꾸리찌바 인근의 무료 휴게소

여행 2012. 3. 23. 08: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 인근에는 야외에 자리잡고 있는 경치 좋은 소나무 밭이 있습니다. 그 소나무 때문에 저도 꾸리찌바 살 때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요. 소나무가 많은데다 그 부근으로 또 강이 흐르고 누런 강물과 합류하는 바위들 위로 흐르는 맑은 물이 계곡을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 그곳을 좀 소개하고 싶습니다. 헤깐또 도스 빠빠가이오스 Recanto dos Papagaios 라고 하는데, 빠빠가이오는 아라라 종류의 커다란 새입니다. 아침 5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18시 30분까지만 열려 있는데, 사용 자체가 무료이기 때문에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게 좀....

하지만 한국의 우이동 골짜기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곳에 오셔서 조금 놀다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누런 강물에는 뛰어들고 싶지 않겠지만, 맑은 바위위의 물이라면 괜찮겠지요?


바위위를 흘러 들어오는 물은 참 맑습니다. 이 부근에는 언제 형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위들이 기괴한 모양으로 널려 있습니다. 언젠가 포스트를 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 부근에는 또한 주립 공원으로 선포된 오래된 마을 이라는 의미의 빌랴 벨랴란 것도 존재합니다.


바위 위를 흐르는 물을 모아서 수영장을 만들었습니다. 이곳 수영장 역시 무료입니다. 따라서 자동차만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이곳에서 쉬고 놀 수가 있습니다. 꾸리찌바만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잠깐 들른 그 날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일찌감치 와서 자리를 잡았더군요. 주차할 공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긴 예전에 제가 왔을 때도 그러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좀 더 알려진 모양입니다.


새의 형상을 만들어 놓았는데, 좀 어설프게 만들었군요. 쩝.... 브라질 사람들 솜씨가 그렇죠. 뭐.


그리고 그 당시에도 있었던 매점입니다. 여기서는 간단한 것들을 파는데, 가격은 시내의 두배 정도 됩니다. 그러니 시내에서 오신다면 미리 다 준비하고, 여기서는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ㅎㅎㅎ


아하~! 그런데, 매점 옆으로 주차장을 만들었군요. 화장실 사용료도 받고, 주차장도 만들어서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줄어든 이유를 알겠군요.


아래 기와를 얹어놓은 휴게 공간이 널려 있습니다. 역시 사용은 모두 자리 잡은 사람들 마음입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위로 흐르는 물과는 달리 그 옆으로 흐르는 강은 그리 맑지 않습니다. 어차피 저 아래 가서 다 만나기는 하지만, 강에서는 잘 안 놀게 될 듯 합니다.


사진을 찍기에 달렸군요. 이 사진으로는 그렇게 탁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물 색이 아주 갈색이라면, 들어가시기 어렵겠죠? ㅎㅎㅎ


강물 색채입니다. 이런 색으로 강물이 흘러가는데, 오염이 되어서는 아닐테고, 아마도 이 부근에도 황토가 많이 섞여 있는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입니다. 차량도 지나가고 사람도 지나다닙니다. 양쪽 끝으로 마을이 없기 때문에 차량 통행은 아주 없습니다. 아무튼 다리까지 어우러져 멋진 휴게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시죠?


꾸리지바에서 뽄따 그로싸 Ponta Grossa 라는 도시로 가는 277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려가다가 한 50km 지점에서 이라치 Irati 라고 하는 도시로 가는 길로 잡아타고 가야 합니다. 갈림길에서 3~4km 가면 오른쪽으로 입구가 보입니다. 위 지도에서 분홍색으로 네모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100여 km를 가면 이라치 라는 도시가 나오게 됩니다. 또 그곳에서 400여 km를 가면 제가 사는 포즈 두 이과수가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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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쟈롱가 가우초 호텔에서 뜨거운 온천수와 함께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한 후에 다시 차를 타고 Ruta 3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시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이제 추운 겨울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는 지역으로 온 것입니다. 바깥의 풍경은 황량한 벌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으로는 도시도 별로 없어서 도시와 도시 사이의 들판들은 그냥 황량함의 연속이라고 보여집니다.

점심 시간쯤 되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와 리오 네그로 주의 경계가 되는 콜로라도 강 Rio Colorado 에 도착했습니다. 콜로라도 강 사이에는 부에노스 주의 마지막 도시인 카르멘 데 파타고니아 Carmen de Patagonia와 리오 네그로 주의 첫번째 도시인 비에드마 Viedma가 마주보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강 이남을 남미에서는 파타고니아라고 부릅니다. 그게 아르헨티나든 칠레든요.

파타고니아의 의미?
파타(Pata)는 스페인어로 "발"을 의미합니다. 발바닥으로 쓰이기도 하죠. 거기에 곤(-gon)이 붙으면 "큰 발"이란 의미가 됩니다. 영어로 빅풋과 같은 단어가 되는 거죠. 그 다음 니아(-nia)는 앞의 단어에 붙어 "(그들의)땅" 이라는 단어가 됩니다. 즉 파타고니아 라는 단어는 "큰 발을 가진 (사람)들의 땅"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왜 이 지역이 큰 발을 가진 사람들의 땅이 되었느냐구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남미 대륙을 발견할 당시 이곳에는 정말 큰 발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는 이야기와, 서구 사람들이 이 대륙을 발견했을 무렵 이곳 주민들을 보고 놀란 나머지 큰 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착각했다는 이야기... 가 있습니다만, 아무튼 지금은 모두 파타고니아라고 부른다는 거만 아시면 됩니다. ^^

비에드마는 한때 연방 정부에서 수도 이전을 고려했던 도시이기도 합니다. 물론 불발이 되어 버렸지만, 그래서 발빠른 사람들은 비에드마에 땅을 사놓기도 했었더랬죠. 아무튼 두 개의 서로 다른 도시가 붙어 있다면, 하나는 주거지로, 또 다른 도시는 상업 중심지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경우에는 비에드마가 상가가 되었고, 까르멘 시는 주거지가 된 모양입니다.

두 도시의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시죠? 구글 이미지에서 두 도시를 캡쳐해 봅니다.






당시 점심을 먹은 뒤 차를 끌고 비에드마 시를 돌아다녔는데, 제법 멋진 집들과 풍경이 많았습니다. 당시에도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더라면 부담없이 사진을 많이 찍었을텐데, 그당시에는 필름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던 탓에 그냥 인물 사진만 두어장 찍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광경은 강 건너 카르멘 시였는데, 성당 옆으로 지그재그로 된 길이 보였다는 거죠. 지금도 있는지, 아니면 제 기억이 잘못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점심을 먹고 나서는 다시 Ruta 3을 따라 달려갑니다. 남미 대륙의 지도를 보면 이 부근에 Γ 모양으로 된 곳이 있는데, 그 앞의 바다는 산 마티아 만 Gulf of San Matias 이고 꺾어지는 부근에 어업 기지이자 해변가도 좀 있는 산 안토니오 델 오에스떼 San Antonio del Oeste 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겨울철에 지나가고 있었고, 우리 목적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스쳐 지나갔지만, 한국인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만한 곳입니다. 첫째로 여름 휴가를 보내기에 좋은 기후를 가졌구요. 해변가와 또 해변가 근처의 동굴이 유명한 곳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제일 좋은 것으로 조개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그것도 대합조개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도시입니다. 그렇다고 이번 여름에 가 보라는 뜻은 아니구요. ^^;; 산 안토니오시의 사진도 좀 보여 드립니다.




멋진 곳 아닙니까!

산 안토니오를 지나서 남쪽으로 직행하는 도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리오 네그로 주를 지나 추붙 주로 들어가게 됩니다. 추붙으로 들어가기 전, 왼쪽으로는 이전에 광산으로 쓰였던 곳이 있습니다. "쓰였다"는 표현이 이상합니까? 지금은 그냥 폐광이 아니라 관광지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나는 도로변의 안내문에는 "지구 내부로의 여행" 이라는 문구였습니다. 좀 알았더라면 한번쯤 들려볼 것을, 그냥 스쳐 지나가면서 표시만 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광산의 이름은 Mina Hiparsa 입니다.

해가 뉘엿뉘역 기울 때 자동차의 미터기는 뿌에르또 마드린 Puerto Madryn 에 거의 다 왔음을 보여 주고 있었는데, 한참을 당황했습니다. 도무지 도시 비슷한 것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정표가 알려주는대로 계속 차를 몰았습니다. 남은 구간이 10km 미만이 되었는데로 도시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는지 아시겠습니까?

제일 위의 사진을 보시면 저희 부부 사진 옆으로 도시 형태가 보일 것입니다. 뿌에르또 마드린 시는 고속도로가 있는 지점에서 수백미터 아래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에서는 도시가 안 보이는 거죠. 그 사실을 알고 사진을 안 찍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증샷을 하나 만들었던 거죠.


뿌에르또 마드린의 겨울은 일찍 찾아옵니다. 저희가 갔던 6월 초에 이미 기온은 영하의 날씨였습니다. 저희도 가지고 갔던 가장 두꺼운 옷들을 꺼내 입고 지냈습니다. 한 여름이 성수기여서, 우리가 갔던 마드린 항은 너무 쓸쓸했는데, 게다가 추워서 고생을 합니다.

그리고, 연료를 아끼기 위해서였는지, 호텔 - 도시에서 그래도 괜찮다고 여기는 별 3개짜리 - 에서는 밤중에 히터를 끄는 바람에 아주 춥게 잤던 것도 기억합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아마 크게 변화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르헨티나 남쪽으로 여행을 하시려면 가능하다면 여름에 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는 이유는 단지 춥기 때문이 아닙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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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을 연 Rua 24 hora

여행 2012. 3. 15. 09: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의 오랜 명물 가운데 하나인 후아 24 오라 Rua 24 horas 는 예전에 제가 살 때는 24시간 열려져 있어서 언제나 이곳에 오면 커피나 피자를 먹는 것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시에서 대대적인 보수를 시작하더니 몇 년이 걸려도 열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꾸리찌바로 여행을 오시던 관광객들이 최근에는 이 명물을 보지 못하셨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번에 꾸리찌바를 잠깐, 아주 잠깐 들렸는데, 이번에는 열려져 있더군요. 물어보니 대대적인(?) 보수를 끝내고 2011년 11월말부터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아 24 오라가 어떤 곳인지 한번 둘러보시겠습니까?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여행사입니다. 아마도 꾸리찌바에서 인근 파라나구아까지 내려가는 관광 열차 티켓을 파는 곳으로 보이는데,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연말 연시를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데코레이션이었는지 아무튼 이렇게 장식을 해 두었더군요.


참, 들어가는 입구쪽에 꾸르따 꾸리찌바 Curta Curitiba 라는 사무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꾸르따 라는 말은 짧은 이라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꾸리찌바를 보는 시간을 단축하라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안에 들어가니 젊은 여인네들이 두명이서 손님들을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손님들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 반색을 하더라는 뜻이죠. ㅎㅎㅎ;;

근데, 제가 이곳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소개를 듣고, 게다가 자기들이 잘 모르는 것을 이것 저것 질문하니까 곤란스런 표정을 짓더군요. 젊은 아가씨들을 보면 짖궂어 지는게 중년 남자들의 심술인가요? 아무튼 이것 저것 묻다가 다시 일반적인 것을 묻고나서는 제 명함과 블로그 주소를 주고는 나왔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제 블로그에 사진을 싣어준다니까 미소를 띄어 주는군요. ㅎㅎㅎ


실내의 광경입니다. 오랫동안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 사이 시내에 많아진 편의점을 더 선호하게 되었는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이래서야 이 곳에 가게를 입주하게 될 상점들이 밥이나 먹고 지내게 될지 모르겠군요.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없는 것은 사람들 뿐이 아니었습니다. 빈 가게도 엄청 많았다는 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곳에 가게들이 모두 들어찰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 역시 꾸리찌바의 관광 명소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사람이 너무 없는 썰렁한 후아 24 오라스에 커피숖 하나가 열려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두 명이었는데, 두 아가씨 모두 복도에 나와서 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 앉아서 커피를 시켰습니다. 에스프레쏘로 말이죠. 그러자 한 아가씨가 허둥지둥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뽑아 오내요.


커피 가격입니다. 에스프레쏘는 2.75 헤아이스. 미화로는 1불 25센트 정도. 한화로하면 1500원 정도가 될까요?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네요. 맛은요? 그냥 평범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조용해서 커피를 마시러 많이들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카페라고 할수 있을 듯 합니다. 뭐, 한국으로 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아직은 사람이 없어서 한숨만 나오는 곳이지만, 곧 활기찬 꾸리찌바의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래 봅니다.

참, 예전에는 24시간 영업을 하드만, 지금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의미도 24시간 열려있다가 아니라 바깥의 시계가 24시간으로 되어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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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겨우 겨우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끌고 와서는 카센터에 맡겼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당장 일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부서진 부분을 고치고 추운 지역으로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보충해야 할 부분들과 평소 문제가 있었던 부분을 모두 고쳐서 여행할 준비를 마친 것은 5월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자동차가 마련되자 만나고 싶었던 몇몇 사람들을 만나고, 또 여행 준비를 한 다음 5월 30일 새벽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출발하게 됩니다.

일단 목적지는 뿌에르또 마드린 Pto. Madryn 까지 가는 것이지만 거리상으로 1300km 거리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고 출발을 했습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제일 좋은 길은 에쎄이사 Ezeiza 쪽으로 205번 도로를 타고 가다가 까뉴엘라 Canuela 에서 3번 도로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3번 도로를 따라 딴딜 Tandil 로 해서 뜨레스 아르로죠 Tres Arroyos 를 통해 바이아 블랑까 Bahia Blanca 를 통과해서 내려가면 좋겠지만, 저는 계속 지평선을 바라보고 여행하는 것보다 딴딜을 가기 전에 아쑬 Azul 에서 길을 바꿔 51번 도로를 따라 시에르라 데 라 벤따나 Sierra de la Ventana 로 가는 길을 따라 가면 더 좋은 광경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에르라 데 라 벤따나를 지나서는 바이아 블랑까로 가는 33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되는 거죠. 여기서 잠깐, 시에르라 데 라 벤따나가 어떻게 생겼는지 좀 보여 드릴까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에서는 보기 드문 광경이 바로 시에르라 데 라 벤따나에 있습니다. 저는 총각때부터 여기를 몇 번 와봐서 익숙한 곳인데, 산을 탈 수 있는 코스 정상에 창문처럼 구멍이 있기 때문에 벤따나 La Ventana 즉 창문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는 곳입니다.

아래쪽 마을에는 좋은 경치와 공기를 두고서 여러 호텔과 시설들이 있습니다.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하루쯤 묵어가는 것도 좋을 거구요. 아예, 여름 바캉스를 이곳에서 보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저희는 이 길을 통해 바이아 블랑까로 향합니다. 바이아 블랑까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 남단의 제일 큰 항구 도시입니다. 그런데 날씨가 쌀쌀해서였을까요? 주유소의 직원이 아주 쌀쌀맞은 겁니다. 그리고 바이아 블랑까를 지나면서부터는 땅 역시 달라집니다. 가끔씩 보이는 들판의 웅덩이 바깥쪽에는 하얀 무엇인가가 보여집니다. 날씨가 추워서 얼음이 언 것이 아니라, 여기서부터는 가끔씩 소금층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하얀 것은 결정이 된 소금 덩어리인 셈이지요.


그렇게 달려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부터 900km 지점까지 왔습니다. 이곳의 지명은 비쟈롱가 Villalonga 이고, 조그만 촌락이지만, 이곳은 제가 기억하는 소금 온천장이 있는 곳입니다. 한 번 온적이 있었는데, 기억을 더듬어서 온천장으로 갑니다.

비쟈롱가에 있는 소금 온천장의 이름은 가우초 Gaucho 입니다. 땅 속에서 물이 나올때의 온도는 자그마치 섭씨 74도 입니다. 이 정도면 사실 사람이건 동물이건 죽을 수도 있는 온도지요. 그래서 호텔(?) 측에서는 물을 식혀서 수영장(?)으로 들여보냅니다. 42도 정도로 식혀서요. 염도는 바닷물의 6배 정도 됩니다만, 물이 아주 미끈미끈합니다. 희한한 것은 온천이 나오는 샘에 달걀을 넣어보면 흰 자는 안 익고 노른자만 익는다는 거죠. 온천 측에서는 그걸보여주면서 사람도 겉이 아니라 속이 낫는다고 설명을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아직까지도 인터넷에 등재도 안 되어 있는 온천장입니다. 호텔도 아주 구질구질해 보이는데, 다행히 가격은 무지 쌉니다. 지금 가격은 어떤지.... 당시는 하루 15페소로 숙박을 할 수 있었고, 타월도 그냥 주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던 저녁은 온천장이 텅 비어있어서 우리 둘이서만 놀 수 있었습니다.

물이 좋긴 한데, 철분이 많아서 세상에 나오자마자 녹슨 물처럼 붉은 빛으로 변합니다. 하지만 물은 아주 미끈미끈하고 각종 피부병이나 관절염같은 질병 환자들에게 아주 좋은 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 부부는 이 호텔에서 하루를 보내며 뜨거운 물에서 시간을 좀 보냅니다. 아르헨티나 교포들이라면, 이 싸구려 온천장에 한번쯤 가 보는 것도 아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한국에 계신 분들이라면 굳이 올 정도는 아니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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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 저녁만 있다 오는 바람에 준비해간 짜장과 카레를 그냥 빌마 아주머니 손에 쥐어주고 왔습니다. 나중에 유투브에서 짜장과 카레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서 보내주기로 하고 말이죠. 두 손에 짜장과 카레를 들고 활짝 웃는 빌마 아주머니, 저걸 어떻게 해 드실까 정말 궁금합니다. 상상이 안되는 거 있죠? ㅎㅎㅎ


출발하기에 앞서 얼굴을 수술한 클라우스와 빌마 아주머니와 함께 기념 사진을 한장 찍습니다. 집 앞에는 예전처럼 흰색의 부겐빌리아가 아주 예쁘게 피었습니다. 그리고 클라우스와 빌마 아주머니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함께 찍습니다.

클라우스가 사는 동네는 상 조세 도스 삐냐이스에서도 한쪽 구석에 있는 아리스토크라타 Aristocrata 라는 마을입니다. 아리스토크라타의 뜻은 노블레 Nobles 죠. 즉 고귀한, 혹은 귀족의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 이름만이 아니라 집들과 경치가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원래는 촌이었을텐데, 개발이 되면서 부자들이 들어와 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동네 분위기를 좀 보시겠습니까?


먼저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아리스토크라타는 가운데 분홍색으로 둥글게 만들어진 곳입니다.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들어오는 입구도 하나 뿐이고 나가는 입구도 하나 뿐입니다. 사방으로 강과 숲과 들판에 둘러싸여 있어서, 상 조세 도스 삐냐이스 시내에서 그렇게 멀지 않으면서도 상당히 고립되어 있는 마을로 보입니다.

이 마을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구글 어스의 지도들을 살펴보면 나옵니다. 180도 어안렌즈로 찍어서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사진을 보기도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손수 찍은 장면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일 아래쪽 사진이 이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아스팔트를 여기저기 기워서 꼴이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숲길같은 골목을 한 500미터 걸어들어가면 그때부터 마을이 시작됩니다. 어떻게 이런 지역을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마을은 아주 아늑하고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집이 너무 커서 클라우스는 집을 팔고 좀 더 작은집으로 가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혹시 상 조세 도스 삐냐이스의 아리스토크라타에 있는 클라우스의 집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계실까요? 별장 용도로 클라우스의 집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친구네 집 파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해서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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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그러니까 5월 14일이 되겠지요? 기분좋게 일어난 우리는 상 보르자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잇는 다리로 갔습니다. 브라질의 출국도장을 받고 나서 아르헨티나로 갔는데, 그곳에서는 입국을 거부당합니다. 국경의 법을 잘 모르는 바람에 생긴 일이었지요. 당시 브라질 영주권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브라질 차를 가지고 아르헨티나로 가려고 하는 바람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결국 우리 부부는 다시 브라질로 돌아와서 보다 남쪽에 위치한 우루과이아나 Uruguayana 로 향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날, 그리고 그 다음날에 걸쳐 우루과이아나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여러번 전화와 팩스를 주고 받고 시간을 보낸 후에 결국 원하는 서류를 만들어서 아르헨티나 땅을 밟게 됩니다. 그리고 5월 15일 저녁에 아르헨티나의 엔뜨레 리오스 주에 위치한 한 온천 호텔에서 여정을 풀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틀동안 저희 부부에게 있었던 일은 사실 엄청난 일들이었습니다. 어쩌면 살아있는 것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거든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들어보시겠습니까?


상 보르자에서 우루과이아나까지는 BR-472를 따라 200여 킬로미터를 가야 합니다. 상 보르자에서 출발하면서 472번 도로는 아주 상태가 좋았습니다. 전날 상 보르자까지 오는 길이 너무 나빴기 때문에 엉금엉금 기어 다녔던 것을 생각하면 이쪽은 길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래서 국경에서 입국 거부를 당했지만 콧노래를 부르면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출발한지 한 40~50km 정도가 되었을 때, 야트막한 언덕이 보였습니다. 자동차도 없고 도로도 좋아서 그냥 달리던 가속도대로 130km/h 로 그 오르막길을 지나쳤습니다. 오르막길의 제일 윗 부분에서 앞에 놓인 광경을 보았을 때, 저는 너무 놀라서 그냥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달려오던 속도가 있어서 그대로 타이어가 밀리면서 앞으로 나갔고 잠시후 꽝~! 꺼껑~! 꿍~! 콰쾅~! 소리를 내며 말처럼 뛰어 오르더니 도로 한 구석으로 차가 쳐박혔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느냐구요? 구글 이미지에서 BR-472 를 넣고 검색을 하면 이런 사진이 수도없이 나옵니다. 한번 보시겠습니까?




제 차는 어떻게 되었느냐구요? 일단 외관상으로 앞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기 때문에 우리 부부는 다치지 않았지만, 차가 충격을 받았던 거죠. 나중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와서 자동차를 정비하면서 보니 자동차 축이 무너져있었고, 업쇼버가 모두 나갔습니다. 여기저기 고무 바킹들은 모두 깨졌고, 심지어는 뒷 바퀴를 지탱해주는 평판 스프링마져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로 길이 나쁜지 짐작이 가십니까!

저는 지금도 그때 그 순간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나중에 우루과이아나를 와서 알게 된 것이지만, 해마다 그 도로의 그 구간에서 수십명이 생명을 잃는다고 합니다. 특히나 저녁에 사고가 날 경우에는 정말 생명이 위험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브라질 정부는 왜 이렇게 나쁜 길을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일까요? 민영화를 하든, 정부가 나서서 하든 자국의 국민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도로를 빨리 시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상 보르자에서 출발해서 우루과이아나까지 오는 길에 중간에 있는 이따끼 Itaqui 라는 길을 중심으로 80km 구간은 가히 죽음을 부르는 도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지도에는 언제나 그 구간에 붉은 싸인펜으로 절대 접근 금지라고 쓰고 있습니다. 남미에서 제가 돌아다닌 도로만해도 총 연장 거의 50만 km를 다녔는데, 제 기억으로는 472번 도로만큼 상태가 나빴던 길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브라질 남부를 여행하시게 된다면 이 길은 가급적 피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혹시 부득불 가시게 된다면 아주 아주 조심하십시오.

아무튼 이럭 저럭해서 아르헨티나 국경을 넘고 200여 킬로미터를 더 달려서 페데라시온 Federacion 이라는 온천지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곳에서 하루저녁을 보내고 그 이튿날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가게 됩니다.

남미에서 자동차 여행을 할 경우:
다른 나라로 갈 경우 까르따 베르데 (Carta Verde) 라는 자동차 보험을 꼭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까르따 베르데는 가지고 있는 자동차 보험과는 상관없는 별도의 국제 보험입니다. 아르헨티나 차량들의 경우, 가지고 있는 보험속에 까르따 베르데가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차량들의 경우 이웃 나라로 여행을 해도 까르따 베르데 때문에 문제는 없습니다. 비단 주장하기 때문은 아니라, 이웃 나라 경찰들이 까르따 베르데를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나라 차량의 경우 아르헨티나로 여행한다면 까르따 베르데를 꼭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언제나 아르헨티나 도로 경찰이 요구하는 것 중에 하나가 그 서류이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아르헨티나의 경우 삼각대가 2개 있어야 합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구급 상자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또 고장난 차량을 견인할 수 있는 쇠사슬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모든 서류와 장비를 가지고 있어도 아르헨티나 도로 경찰이 끈덕지게 늘어붙는 경우가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고 계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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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라니어 - 남미 대륙의 라틴어?

문화 2012. 3. 3. 10:17 Posted by juanshpark

과라니 인디언들, 사진의 출처 = 구글 이미지


과라니어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인디언들의 말" 이었다고 하면 웃으려나요? 인디언들의 말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어쩐지 촌스럽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지금부터 30여년 전에 과라니어를 처음 접했을 무렵, 나는 언젠가 훗날에 이 언어를 배우겠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물론 호기심 차원에서 하나 둘, 숫자를 배우고, 인사말을 배우기는 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최근들어 주변의 파라과이 출신 현지인들과 더 친해지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그들의 언어 과라니로 이야기를 하는 법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언어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 그들의 언어로 된 사전을 가져다놓고 하루에 적어도 몇개 단어씩을 외우고 또 사용하면서 조금씩 익혀 나가고 있습니다.

인디언들의 언어를 배워서 어디쓰겠냐고 묻는 분들이 있더군요. 글쎄요, 저도 지금 배워 나가는 이 과라니어를 어디다 써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두 가지 이점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첫 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주변의 파라과이 출신들과 훨씬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재는, 과라니어 혹은 과라니족의 영향이 미쳤던 지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언어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느냐구요? 그 영역은 과라니 인디오들과 서양 사람들의 후손들이 세운 나라 파라과이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거의 남미의 6, 70% 정도의 영역에서 과라니어 혹은 그 부족의 영향력이 미쳤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의 영향력이 지금은 예전같지 않겠지만, 그들의 영향력이 있었던 곳들에는 그들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식물의 이름 혹은 지역의 이름들에는 그들의 언어가 조금씩 남아 있고, 그것을 알아가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합니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미항으로 알려진 히오 데 자네이루 Rio de Janeiro 에는 잘 알려진 해변가들이 상당히 많죠? 코파카바나 해변 Praia de Copacabana 도 있고, 그 옆에는 이파네마 해변 Praia de Ipanema 이 있고 그 옆으로는 레블롱 Praia de Leblon 이 있습니다. 그중 이파네마라는 단어는 과라니어 으빠 Ypa 네마 ne'ma 라는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과라니어에는 Y (으)라는 모음이 있는데,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에는 없기 때문에 표기는 Y로 하고 발음은 "으"라고 하죠. 그러면 으빠네 마의 의미는 뭘까요? 그것은 "악취가 나는 호수, 해변"을 의미합니다. 이파네마에 악취가 나나요? 아무튼 과라니 인디오들에게는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보다 남쪽으로 깜보리우라는 해변가 옆에는 제가 자주가는 이따자이 Itajai 라는 해변 도시가 있습니다. 이 도시의 이름역시 과라니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따 Ita 는 "돌"을 의미합니다. 자이 Jai 는 "열린, 혹은 널린"을 의미하는 단어로 보입니다. 결국 이따자이의 뜻은 널린 돌이라는 의미로 보입니다.

브라질 남동쪽에는 꾸리찌바라는 도시가 있죠? 원래는 꾸리뚜바 Curiuba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꾸리 kuri 는 소나무 Pino, Araucaria 를 의미하고 뚜바는 따바 Tava 즉 마을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꾸리찌바는 원래 "소나무 마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꾸리뚜바의 앞의 꾸리가 꾸레 kure 에서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단어 꾸레는 돼지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꾸리뚜바가 원래 대단위 돼지 사육장이 있었던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상파울로 시에서 북쪽으로 북서쪽으로 올라가는 도로가운데 아냥궤라 Anhanguera 라는 고속도로가 있습니다. 한 과라니어 학자에 의하면 그 이름의 의미는 "악마 (아냐) Aña 가 많다 (꾸에라) kuera" 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고가 많다고 하네요.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과라니어 단어로는 아냐쿠에라 라고 발음하는데, 아냥궤라 하고 유사했습니다.

☆ ☆ ☆ ☆ ☆

제 생각에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과라니어의 위치는 서유럽 언어가운데의 라틴어처럼 영향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지금도 사용되고 있는 언어이며, 단어와 단어들 사이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언어이구요. 날다마 과라니어를 하나씩 살펴보면서 재밌는 것들도 많이 발견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제가 배운 몇가지 과라니어입니다. 한번 따라해 보시겠습니까? 과라니어는 서양의 많은 언어들처럼 강세 즉 액센트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우리네 "ㅡ"와 같은 모음이 존재합니다. 사실 과라니어는 콧소리가 나는 모음이 있어서 총 12개의 모음이 존재합니다. 일반적인 a, e, i, o, u, y 에다가 콧소리가 나는 모음으로 ã, ~e, ~i, õ, ~u, ~y 가 존재합니다. (자판이 없어서 e, i, u, y 위에는 지렁이~를 못달았습니다. 흑흑)

안녕하세요? 라는 말은 과라니어로 Mbaeichapa 라고 합니다. 발음은 바에이샤빠? 라고 합니다. 앞의 M은 속으로 들어가는 발음이라 하지 않지만, 그냥 입으로 "음"바~ 라고 하면 됩니다. 조금 더 친숙한 사람이라면 한마디 더 붙일 수 있습니다. 바일라 뽀르떼?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과라니어를 가르쳐 주시는 분이 바일라 뽀르떼는 여자들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특히 아가씨들에게는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나이가 좀 든 부인들에게는 써도 괜찮다고 합니다. 이유는 설명들을 못하시는 것이... 아마도 좀 곤란한 뭔가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리말로 "친구야~" 에 해당하는 과라니어 단어는 Chera'a 라고 합니다. 듣기에 따라서 "시라~" 라고 들리기도 하고 "셰라'아" 라고 들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냥 인사는 바일라 뽀르떼 셰라'아 라고 하면 됩니다.

그렇게 물어보면 대부분 Iporã 라고 대답하거나 Iponante 라고 대답합니다. 발음은 이뽀나 혹은 이뽀난떼 입니다. 뽀나 라는 단어가 예쁘다, 혹은 멋지다, 좋다를 의미하고 그 앞에 붙은 I 가 영어의 be 동사와 같습니다. 위의 간단한 인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겠지요?

A    바에이샤빠                                                        안녕?
B    바에이샤빠, 바일라 뽀르떼 셰라'아?                       안녕, 잘 있었니 친구?
A    이뽀난떼, 바일라 뽀르떼?                                     잘 있었지, 어때?
B    이뽀나                                                               좋아!

제 경우에는 파라과이 친구들 그러니까 과라니어를 하는 친구들을 만나면 인사를 건네고 나서 한 두 마디 더 건넵니다. 예를 들어, 최근에 배운 말은 이까뚜 빠 냐녜몽게따 Ikatu pa ñañemongueta? 라고 합니다. 말의 의미는 "이야기좀 하자" 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대부분 이까뚜 ikatu 라고 대답합니다. 아마 영어의 can 혹은 able to~ 에 해당하는 단어인 듯 보입니다. 그 다음에는요? 예~! 그냥 스페인어로 말합니다. ㅋㅋㅋ

과라니어를 배워 보니까 어떨때는 엄청 웃기는 경우도 생깁니다. 뭐, 이건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를 할 때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요. 발음이 한국어로 하면 욕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정말 우습더군요. 예를 들어 스페인어로는 시가 관할하는 지역을 의미하는 단어가 무니씨팔리닫 Municipalidad 이라고 합니다. 그 가운데 발음이 욕을 연상하는 단어가 있죠? 포르투갈어의 경우는 뽀지~ pode~ 로 되는 말들이 그런 단어를 연상시킵니다. 포르투갈어 Poder 는 영어의 Can 에 해당하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정말 기가 막힌 경우는 그 단어 앞에 만약의 경우를 의미하는 영어의 If 가 들어갈 경우입니다. 그렇게 되면, 듣기에 따라서 정말 욕으로 들릴 수가 있죠.

그런데, 과라니어에도 그런 경우가 있더라는 거죠. 이곳 국경에서 쓰는 과라니어는 순수 과라니어가 아닙니다. 그보다는 스페인어와 섞인 과라니어 이거나 포르투갈어와 섞인 과라니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섞인 과라니어는 조빠라 jopara 라고 부릅니다. 단어 자체가 섞였다는 의미가 있고, 실제로 그 이름으로 불리는 음식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어로 그 단어를 들을 때는 상당히 곤혹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아무튼, 외국어를 하나 더 배운다는 거, 정말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고를 넓혀주고, 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해 주니 말입니다. 글쎄요, 얼마나 더 많이 배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얼마를 배우든, 배운 만큼은 이득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생각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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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비경 (시작)

여행 2012. 3. 1. 21:00 Posted by juanshpark
이번 포스트부터 매달 1일마다 남미의 여러 지역중 특색이 있는 곳의 사진을 하나씩 게재할 생각입니다. "남미의 비경" 이라는 시리즈로 포스트를 할 생각인데요. 과거 제가 돌아다녔던 곳들의 사진을 스캔하거나 인터넷에서 찾아서 캡쳐한 다음 올릴 생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장이나 두 장이 아닌 여러 장을 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아무튼 사진이 어디에서 찍힌 것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냥 평범한 경치 사진은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특색있는 곳일 테니까 한번씩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 한장의 사진 첫번째 지역 혹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다음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거대한 바위를 뒤로 하고 저와 와이프가 서 있습니다. 사진은 후지컬러에서 나온 티아라로 촬영했습니다. 당시 저는 두 개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는데, 날짜가 찍힌 것을 보니 티아라로 찍은 것임이 분명하네요. 2003년에 찍은 사진인데, 바로 뒤에는 바다가 보이고 있습니다.

바다의 수평선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서 있는 바위는 기울기가 조금 있는 널찍한 바위 위에 서 있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제 키가 180cm가 조금 넘습니다. 따라서 저 두개의 바위는 적어도 10미터 이상은 서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딱 두개의 바위가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바위의 이름은 수도사 바위 입니다. 상상력을 조금 사용해서 보시면, 마치 수도사가 모자를 뒤집어쓰고 서 있는 듯한 광경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바위가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사진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입니다.


장소는 바로 라구나 Laguna 라는 곳입니다. 라구나는 스페인어로 "호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도시는 다른 라틴 아메리카 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에, 예! 포르투갈어를 쓰는 나라에 있습니다. 다음 지도에서는 라구나 라는 도시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려줄 것입니다.


라구나는 산타 까타리나 주의 주 도시인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101번 도로를 따라 150km 정도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근의 호수에서는 새우를 양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구나를 중심으로 인근의 식당들에는 새우를 요리해서 먹는 해물탕 종류의 음식을 참 많이 만들어냅니다.

저와 와이프는 2001~2003년에 꾸리찌바에 거주하고 있었을 때, 이 101번 도로를 따라 여러 차례 꾸리찌바 ~ 뽀르또 알레그레를 방문했습니다. 그 중 어느때에 라구나에서 여름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별로 특이하게 볼 만한 것은 없는 도시인데, 그래도 저 수도사 바위만큼은 꽤나 특이했습니다. 여러분 생각에도 특이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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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2003년 5월 13일, 화요일이었구 날씨는 아주 맑았다고 되어 있군요. ^^;; 아침 6시 30분에 출발을 합니다. 한국과는 정 반대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한국이라면 신록이 우거지고 있을 무렵이지만, 브라질 꾸리찌바의 새벽 6시 30분은 조금 추운 날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브라질이 아열대 기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중 어느때에나 푸른 잎파리를 볼 수 있기는 합니다만....

꾸리찌바 시내를 관통해서 BR-116을 타고 꾸리찌바 시외로 나간 다음에 다시 BR-476으로 갈아타고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위 사진은 구글에서 BR-476 이라는 검색어로 찾은 도로 풍경입니다. 꾸리찌바에 거주할 때, 남쪽으로 많은 지역을 여행했던 터라 이 길 역시 그렇게 낯설은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길이 아주 낯설게 보이더군요.

당시만 해도 브라질의 도로들은 상태가 극과극이었습니다. 민영화가 이루어진 곳은 통행료를 받지만 잘 닦여진 반면에 통행료를 받지 않는 도로들은 움푹움푹 패이고 헐벗어져서 길이 아주 만신창이가 되어 있습니다. BR-476이 어떤 상태냐면, 지금은 통행료를 받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는 후자의 경우였습니다. 여행하기에 그리 좋은 길은 아니었지만, 빠소 푼도까지 가는 길로는 그 길이 제일 단거리였기 때문에 언제나 그 길로 다녔습니다.


빠소 푼도는 브라질 최남단의 시골인 히오 그란지 두 술 Rio Grande do Sul 주의 한가운데 위치한 농업도시입니다. 이 도시는 각종 농산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도시를 지나칠 무렵이 오후 1시 30분이었습니다. 평소 이 도시까지 올 경우 아침에 출발을 해도 오후 늦게나마 도착을 했었는데, 여행이 즐겁긴 했던 모양입니다.

빠소 푼도를 지나치면서 서쪽으로 향하는 BR-285번을 타게 됩니다. 이 길을 쭉 가면 아르헨티나 산토 토메와 맞붙어 있는 브라질 도시 상 보르자에 도착하게 됩니다.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최 단 거리라고 생각해서 이 길을 택한 것이었죠.

그런데, 이 BR-285 라는 길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빠소 푼도까지 오는 길이 죽음의 도로였다면, 이 길은 죽음 자체였습니다. 커다란 화물 트럭조차 엉금엉금 기어다녀야 할 정도로 길이 엉망 이었습니다. 얼마나 안 좋으냐구요? 다음 사진은 구글 이미지에서 BR-285 라는 검색어로 찾은 사진들입니다.



사고 사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걸 보면, 아직도 이 도로는 개선되지 않은 듯 싶습니다. 아래 사진중에 분홍색 스프레이로 가려진 얼굴은 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얼굴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 오른쪽 아래 보면 ijuhy 라는 워터마크가 보일 것입니다. 당시 제가 기록한 글 가운데 이주이스 Ijuhis 라는 언급이 있어 옮겨 봅니다.

이전에도 빠소 푼도를 다니면서 길이 나쁘다고 불평한 적이 있었는데, 이 길은 빠소 푼도로 가는 길과는 비교도 안 된다. 여기저기 움푹 움푹 패어져 있는 길을 차들이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있다. 다행이 우리 차는 조금 높아서 그런 대로 달려갈 수 있었다. 특히 Ijuhis 부터 Sao Miguel das Missoes 라는 곳까지, 40km 구간의 길은 벗겨지고 패어져있다. 하지만 그 구간을 지나 30여 킬로미터를 더 가서 시작되는 Sao Luiz Gonzaga 부터 110km 떨어진 상 보르자에 이르는 길에 비하면 앞의 도로는 양반이다. 이 길에 있는 구멍들은 큰 트럭들조차도 엉금엉금 기어가게 만들고 있다. 우리 차도 조심조심 다녀야 했지만 워낙 일찍 출발한 탓인지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지는 19시에 상 보르자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달려서 상 보르자에 도착한 시간은 앞서 기록에 있는대로 19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시내로 나왔는데, 브라질의 두 대통령이 이곳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뚤리오 바르가 Getulio Varga 대통령과 조앙 굴라르치 Joao Goulart 대통령이 그들이라고 하더군요. 특이한 것은 제뚤리오 대통령과 조앙 대통령의 생가가 겨우 1블록 떨어진 곳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같은 시기에 살았던 대통령인지는 모르겠지만, 참 특이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앞서 길이 나쁘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그 다음날 겪게 될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날 무슨 일이 있었느냐구요? 예! 다음 포스트에서 그 점을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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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본 클라우스네

생활/사람들 2012. 2. 23. 19:00 Posted by juanshpark

언젠가 내 블로그에서 독일인 부부를 만난 일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클라우스와 빌마 부부였는데, 처음 블로그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로 소개를 했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몇 번 오고 가고, 아니 온 적은 없군요. 그냥 전화만 받고, 직접 꾸리찌바로 갈 때 들르고, 전화하고 아무튼 그러다가 친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클라우스와 빌마, 이번에 클라우스가 수술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병차 그 집을 가 봅니다.




집은 예전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 사이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뇨, 빌마 할머니 말고 빌마의 90이 넘으신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이 큰집에 클라우스와 빌마 이렇게 두 내외가 살고 있습니다. 대저택에 남으신 두 노인이 재밌게 살아가고 계십니다. 빌마 아주머니는 평생 다니던 직장을 정년 퇴직하신 이후에 집에서 놀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중간 위의 사진처럼 이벤트 데코레이션을 해 주며 용돈을 벌고 계십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클라우스가 수술을 한 날이었습니다. 얼굴에 조그만 종기가 난 것 같아서 도려내는 수술을 받는다고 했는데, 드러내고 보니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리는 수술을 받았고, 뼈 부분까지 도려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날 점심쯤에는 퇴원을 해서 집에 계시겠다고 했는데, 클라우스는 그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에 계셨습니다. 대신 집에는 빌마 아주머니가 남아 계셔서 우리 부부를 맞아 주셨습니다.


원래는 일찍 도착하면, 짜장면을 해 드리려고 준비를 해 갔더랬는데, 꾸리찌바에 도착할 무렵이되자 좀 피곤하더군요. 이제 도착해서 짜장면을 언제 해 드리나? 하면서 걱정을 했더랬는데, 빌마 아주머니는 여행하는 우리를 위해 저녁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고 보여 줍니다. 메뉴는 돼지 고기 구이인데, 6시간동안 오븐에서 구웠다고 합니다. 베이컨을 올려놓고, 호박, 감자, 사과와 기타 조미료를 함께 곁들여서 6시간동안 슬슬 구워 만든 요리라고 하네요.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훌륭해 보이지 않습니까?



고기만 덜렁 가져다놓고 음식을 차렸다고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가스레인지에서는 또 다른 무언가가 끓고 있고, 또 이것 저것 마련해 두고 계시더군요. 짜장을 안 만들어도 되자 기분이 살아난 우리 와이프가 옆에서 보조를 하면서 이것 저것 함께 준비를 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의 식사에 빠지지 않는 샐러드와 파로파 (즉 만디오까 가루에 이것 저것을 함께 넣고 구운 가루)와 쌀밥까지 모두 마련되었습니다. 클라우스는 없었지만 (불쌍한 클라우스....) 우리 셋이서 맛있는 만찬을 즐깁니다.


제 밥그릇입니다. 샐러드와 돼지고기, 그리고 쌀밥과 파로파가 모두 접시에 담겨져서 아주 먹음직 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맛이요? 끝내줍니다. ㅎㅎㅎ;;

그래서, 여러 나라 사람을 사귀는 것이 사람 사는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사귀어 보시는 것이 어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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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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