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까바냐와는 달리 저렴하지만 정말 괜찮은 까바냐 하나를 더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 집에서 짐을 내려놓고 관광을 더 했더랬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까바냐를 소개하는 포스트로 블로그 하나를 또 잡아먹네요. ㅎㅎㅎ;; 이 까바냐의 이름은 와이라 우아시 Huaira Huasi 라고 하는데, 아마도 집주인이 케추아어를 표기하는 데 애를 먹은 듯 합니다. 실은 와이라라는 단어에서 i 대신에 y가 쓰여야 하는데, 암튼....


전체 여행의 경로를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와이라 우아시는 케추아어로 바람의 집 이란 뜻입니다. 후후이의 이 지역은 정말이지 바람이 많이 붑니다. 따라서 바람의 집이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람의 집이라고 스페인어로 쓰는 것보다 케추아어로 쓰니까 더 분위기와 어울려 보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와이라 우아시 까바냐는 앞서 소개한 Casa de Adobe 호텔에서 1킬로미터 정도 더 52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있습니다. 그 위쪽으로도 계속 까바냐들을 짓고 있는 것으로 보아, 몇 년 후면 더 나은 까바냐들이 줄줄이 들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제일 위쪽에 위치한 까바냐 중의 한 곳이 이곳이며, 그 까바냐들 가운데 가격이나 시설이 제일 훌륭하고 착합니다.





위사진들은 저희 일행이 묵은 객실의 모습입니다. 일반 사람들을 위한 객실은 단촐하면서도 깔끔하게 꾸며져 있고, 무엇보다 난방 장치가 잘 되어 있어서 아주 따뜻한 밤을 지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안데스 산자락에서 보는 밤하늘의 경치는 정말 "죽여줍니다".




저희 일행은 호스텔 주인 아주머니의 호의를 받아서 한쪽에서 고기를 구웠습니다. 객실 옆으로 딸린 고기굽는 곳에서 낮에 사온 쇠고기를 아르헨티나 식으로 구워서 저녁 식사로 하기로 했습니다. 맘씨 좋은 주인 아주머니는 일하는 총각과 처녀를 불러 식당에서 그릇을 사용해서 먹을 수 있도록 준비시켜 주었습니다. 그릇과 기물들을 사용하도록 허락해 주고 시중을 다 들도록 해 주더군요.


식사 후에 까바냐의 뒤쪽편으로 위치한 특실을 좀 보여 달라고 해서 올라가 보았습니다. 앞쪽편의 일반 객실에 비해 뒤편의 특실들은 4, 5명의 가족들이 와서 지낼 수 있도록 럭셔리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지역에서 많이 나오는 몇 백년된 선인장 나무를 장식으로 들여다 놓았습니다. 입구부터 방문객을 압도하는 멋이 있군요. ㅎㅎㅎ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왼편으로 선인장 나무 장식이 있습니다. 직접 보시면 정말 탐나는 장식이랍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이 까바냐의 홈 페이지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일행은 일단 까바냐를 잡고 방 3개를 구해서 짐을 내려놓은 다음 52번 국도를 따라 소금 사막까지 가 보기로 했습니다. 말씀드리는 소금 사막은 볼리비아의 우유니가 아닙니다.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크기는 우유니의 1/5 정도 됩니다. 하지만 크기가 차이를 주는 것은 소금지평선을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 차이 뿐입니다. 사실 소금 평야를 자동차를 타고 달려봐야 끝을 볼 수 없으니 우유니나 아르헨티나 소금 사막이나 거기가 거기입니다. 다음번 포스트나 그 다음 포스트에서 소금 사막의 사진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전체 여행의 경로를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가 유용하다고 생각하시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댓글 좀 부탁~!!!

,


왠지 스타워즈에 나오는 한 장면같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여행 셋째날 뿌르마마르까 Purmamarca 에서 원래 우리는 이 집에서 잘 생각으로 찾아갔더랬습니다. 뚜꾸만에서부터 큰 형님은 뿌르마마르까에서는 "토담집"에서 자야 한다고 했는데, 바로 이 집이 토담집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생각에는 어떻습니까? 생각보다 근사하겠다는 생각이 드십니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뿌르마마르까의 호스텔 - 호텔 두 곳을 추천해 드립니다. 다른 집들보다 멋있고 근사한데, 저희가 이용은 못했습니다. T.T


전체 여행의 경로를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사진들을 보니 꽤나 근사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안의 실내는 어떨까요?






이 호스텔의 이름은 Los Colorados 라고 합니다. 저희들이 방문했을 당시에 남아 있는 방이 4인실 하나 뿐이어서 눈물을 머금고 나와야 했답니다. 여러분이 이 지역으로 오신다면 한번 들러서 지내 보시면 어떨까요? 비용도 그다지 부담이 되지 않고, 고즈넉한대다 시설도 좋아 이 지역 관광의 베이스캠프로는 아주 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시겠습니까? <여기>를 눌러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호텔은 Casa de Adobe 라는 곳입니다. 9번 국도를 따라 뿌르마마르까까지 와서는 52번 국도를 타고 끝까지 가면 칠레까지 가게 되는데, 이 호텔은 뿌르마마르까 마을 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즉 52번 국도로 갈라지는 곳에서 2킬로미터 안쪽으로 왼편에 있습니다. 이제 호텔을 좀 살펴보시지요? 아참, 이 호텔에는 따로 방갈로(까바냐라고 합니다)를 운영하고 있고, 비용은 호텔의 반 수준입니다. 따라서 이곳도 베이스캠프로 사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주차장에는 노천 공연장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잘 보셔야 판별이 가능하겠지만, 객실은 모두 지하쪽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상으로 나와 있는 채광창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이 지형을 이용해서 지하쪽으로 만들어놓아서 왠만한 눈이나 바람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호텔 주차장에서 뒤편으로 본 모습입니다. 후후이의 멋진 경관이 하나 가득히 들어옵니다. 



로비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건 객실의 채광창으로 바깥을 본 모습입니다. 실내는 그냥 평범하지만 아늑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호텔의 복도입니다. 지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계단을 좀 내려가야 합니다.



호텔의 옆에 붙어 있는 까바냐로 들어가는 대문의 모습입니다. 52번 국도의 최고지가 4100미터가 넘기 때문에 계속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호텔의 홈페이지를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앞서 소개한 호스텔이나 이 호텔에서 숙박하신다면, 다른 곳들에서 숙박하시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들어 추천해 드립니다.


전체 여행의 경로를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환영, 추천도 환영

,


맑게 개인 하늘을 바라보며 북상을 하려니까 마음이 상쾌해 집니다. 물론 푸른 산은 아니지만, 햇볕을 받고 있는 민둥산의 모습도 구름낀 모습보다는 훨씬 더 멋져 보입니다. 이제 산의 색채는 더욱 더 분명한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그렇게 9번 국도의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전체 여행의 경로를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달리는 자동차의 모습을 그려 보십시오. 어느 정도의 높이일까요? 옆으로 지나가는 구름의 모습은 이미 우리가 달리고 있는 국도의 높이가 해발 2000여 미터에 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후후이의 산악 지대를 구비구비 돌아가며 가다보니 왼쪽으로 하나의 공장이 보입니다. 또 이 지역에는 그 공장에서 생산되는 생산품을 싣어가려는 듯 많은 화물차들이 서 있습니다. 그런데, 서 있는 화물차들을 보니 10에 8은 파라과이 차들입니다. 이 차들은 이곳의 생산품과는 거리가 있는 차들인 모양입니다. 그보다는 칠레의 이끼께 Iquique 에서 중고 자동차들을 싣어 나르는 화물차들이라고 파라과이에서 온 친구가 설명해 줍니다. 그럼 공장은요? 저 연기가 나는 공장은 이 지역에서 나는 시멘트 공장이라고 큰 형님이 또 설명해 줍니다.



그렇게 다시 구비구비 산을 끼고 북상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오른쪽으로 강을 끼고 상류쪽을 향해 진행합니다. 어디쯤 왔을 까요?





갑자기 주변으로 나무들이 울창한 오아시스가 나타났습니다. 이곳이 후후이의 명 장면중 하나인 7색깔 산 Cerro de siete colores 에 근접한 것입니다. 이 지역의 이름은 뿌르마마르까 Purmamarca 라고 합니다. 



구름이 좀 낀 상태이기는 하지만 7색의 산 모습이 분명히 보이지요? 전문가들은 7천 5백만년전 바다에서 융기한 지층들의 모습이라고 설명하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아무튼 특이한 지형적 요소때문에 관광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산입니다. 아르헨티나 북서쪽의 명물중 하나라고 해야겠지요? 우리 일행은 셋째날 저녁을 뿌르마마르까에서 지내기로 하고 몇 군데 방갈로를 찾아다닌 끝에 좋은 방갈로를 아주 싼 가격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포스트는 다음에 하기로 하죠. ㅎㅎㅎ




관광 포인트이니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특산물을 파는 상인들이죠. 물론 이 상인들은 이 지역의 인디오들의 후손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마라 Aimara 인디오들이나 케추아 Quechua 인디오들을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지라, 어느 인디오들의 후손인지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인디오 여인들은 자신들이 어느 민족인지도 모르는군요. 그래서 "안녕하세요?"에 해당하는 아이마라어-카미사케-와 케추아어-니쿠나카마-를 했더니 케추아어를 알아듣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볼리비아에 있는 잉카 후손들과 같은 민족이네요. 하긴 지리적으로 안데스 이쪽으로 볼리비아와 맞닫아 있으니 케추아 인디오일 가능성이 훨씬 크지만요. (뭔 소리야???)



자신들이 무슨 민족인지에 상관없이 열심히 자신들의 물건을 파는 인디오 여인들입니다. 몇몇 수공예품을 빼고는 사실상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으로 보여지는데, 관광객들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흥정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ㅎㅎㅎ



뿌르마마르까의 7색 산을 설명해 주는 표지판입니다. 이미 사막기후의 날씨와 몇몇 불량배들의 소행때문에 많이 훼손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스페인어와 영어로 된 설명문은 읽을만 합니다. 이곳까지 와 본 한국인들은 별로 없겠지만, 앞으로 이곳까지 오게 된다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자 이제 뿌르마마르까 마을로 들어가서 숙소를 찾으러 돌아다닙니다. 산 봉우리 대부분은 모래로 된 돌덩이들이 쌓여져 있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산들이 올라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나마 산들이 견디고 있는 것이지, 큰 비라도 오면 그냥 모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또 하나 관심이 든 것은 흙 벽돌입니다. 큰 형님은 저게 모두 게르마늄의 근원이라며 대단히 흐뭇해 하시더만, 저는 그런거 모릅니다. 그냥 흙 벽돌을 보니 왠지 모르게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예전의 한국에서 사용했던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구 말이죠.


뿌르마마르까에 오시게 된다면, 흥미로운 것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아르헨티나를 방문하게 될 때, 그냥 부에노스 아이레스만 보시지 말고 이렇게 북서쪽을 여행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전체 여행의 경로를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은 기본, 추천은 필수

,


앞서 포스팅을 보셨다면 해변의 장가다 Jangada 가 무엇인가? 궁금증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위에 보이는 돛단배가 장가다 입니다. 뭐, 그쯤은 금방 아시겠죠? 하지만 배 모양이라는 것 외에 장가다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은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와 다음에서 "장가다"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제말이 그렇게 넘길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간단하게 사전적 정의는 있지만, 그 외의 페이지들은 모두 "~장 가다" 예를 들어 스키장가다, 골프장가다, 공장가다, 뭐 이런 페이지들만 검색이 되고 "장가 다갔다" 뭐 이런 단어들만 나옵니다. "장가다"를 안다는 것이 인생살이에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남의 나라 문화에 대해 하나쯤 더 아는 것은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한국어로 이 장가다에 대해 나오는 문헌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록을 살펴보니 2002년 3월로 되어 있습니다. 지금부터 10년도 더오래전에 브라질의 장가다에 대해 기술한 한국어 문헌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죠? 바로 여호와의 증인들이 발행하는 월간지 「깨어라!」 2002년 3월호에 이 브라질의 장가다에 대한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 포스팅 속에 그 기사의 일부분을 인용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조사를 해 본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한 내용이 그 글속에 들어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기사 원문을 보시고 싶은 분들을 위해 글 아래 여호와의 증인이 발행한 위 기사를 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링크해 놓겠습니다.)



장가다는 어떻게 보면 뗏목처럼 보입니다. 물론 뗏목처럼 몇 개의 통나무로 얼기설기 엮어놓은 모습은 아니지만, 뗏목 닮은 장난감 배로 보인다고 하면 너무 과장되어 있을까요? 아무튼 장가다를 살펴보면 배 안 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배 자체가 갑판으로 되어 있습니다. 해변에 정박하고 있을 때는 돛마져 빼 놓아서 그냥 배 닮은 모양의 널판지나 나무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배 상단이 바로 갑판이다보니 배 속은 있을 수도 없겠지요? 그렇게 그냥 나무로 만들어진 배가 바로 장가다 입니다. 그렇다고 조잡한 배라고 생각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타 보니 속도가 장난이 아니게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기사에서는 장가다의 속도가 시속 12km까지 낼 수 있고 심지어 보트 경주에도 참가한다고 지적합니다. 기사의 내용에서는 모양이 단순한 장가다가 며칠 동안이나 바다에서 지낼 수도 있으며 해안에서 60km 떨어진 곳에서도 발견이 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그냥 표류용 뗏목이라고 할 수는 없어 보입니다.



장가다가 망망대해를 상대로 고기잡이 배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7세기의 일이라고 합니다. 포르투갈 식민지 개척자들이 원래 원주민이 타던 허술한 배에 삼각돛을 달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장가다 라는 말의 의미는 "한데 합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모양이 원래의 장가다에 비해 조금 더 배의 형태를 띄게 되었을 뿐, 근본적인 용도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장가다와 같은 원시적인 배를 거의 사용하지 않다보니 실제적으로 어민들과 장가다가 들어설 공간은 점점 더 좁아지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한때 장가다는 거의 1톤의 물고기를 싣고 나르며 대서양 바닷가에서 활약을 했다고 하니 정말이지, 장가다를 다시 보게 됩니다.


더 놀라운 것으로 위에 언급한 깨어라! 기사를 보니 1941년에 네 명의 장가데이루는 포르탈레자에서부터 남쪽의 히우 데 자네이루까지 3000km 거리를 항해 (표류가 아니라)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대장정의 기록이 오슨 웰스 Orson Welles 감독이 제작한 기록영화 "잇츠 올 트루 It's All True"에 나온다고 하네요.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이번 여행중에 저와 와이프는 역사 선생님 부부와 함께 장가다를 타고 바다로 나가 보았습니다. 해변에서 다시 또 흥정을 해서 1인당 10헤알로 낙찰을 보고 장가다를 타고 나가게 되었는데, 희한하죠? 카메라를 들고 가는 것을 허락을 하더군요. 그래서 속은 생각보다는 바닷물이 적게 들어오는 모양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타자마자 바닷물이 상판으로 들어오더군요. 하긴 배 안이라고 할게 없으니 바다에 뜨고 보니 갑판이라고 할 부분이 해수면과 평평한 겁니다. 자연히 파도가 치면 갑판 위로 들이치고... 암튼 사진 몇 장을 찍고는 그냥 가게에서 옷을 넣는 반짝이 봉투를 선원들이 몇개 가지고 있던데, 아무튼 그곳에 카메라를 넣어서 보관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돛을 달고는 망망대해쪽으로 향합니다. 속도가 상당히 빠르더군요. ^^



그리고 바다 한복판에서 장가데이루 Jangadeiro (장가다 선원)는 구명튜브를 하나 던져놓고는 승객들에게 바다로 뛰어 들라고 했습니다. 바다 한복판이라 그런지 파도가 좀 잔잔하기에 나는 반짝이 봉투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고 와이프와 역사 선생님 부부를 촬영해 주었습니다. 


모두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다시 해변으로 돌아오는데 든 시간은 거의 1시간 가량 되었습니다. 속도 출출하고 기분도 얼얼하고... 암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도 브라질 북쪽으로 오시게 된다면 이 원시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장가다를 한번 타 보시면 어떨까요? 아마 많이 후회하시거나 아주 좋아하시게 되거나 둘 중 하나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후후후.


참, 위에 링크 걸어 둔다고 했죠? 여기를 눌러서 원문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가 유익했다면 댓글 하나는 당연하겠죠?

,


라 파스(La Paz) 즉 평화를 의미하는 도시에서의 며칠은 흥미로운 것들을 관찰하며 보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고산지대의 어지러움이 있기는 했지만, 당시 관찰했던 흥미로운 것들 몇 가지를 여기 기술합니다.



1) 라 파스의 대중 교통


라파스에는 다른 나라에서 보지 못했던 몇 종류의 특이한 대중 교통 시스템이 발견됩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그 중 트루피, 일반 택시, 일반 버스 그리고 미니 버스를 소개합니다. 


ㄱ. 트루피

트루피는 택시이기도 하지만, 노선이 정해져 있는 승합택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비용은 먼곳을 가나 가까운 곳을 가나 노선안에 있는 모든 곳이 동일한 비용을 냅니다. 제가 방문을 하고 있었던 2003년의 당시 트루피 택시의 비용은 1인당 3 볼리비아노 였습니다. 


트루피 택시에는 운전사를 포함해서 총 6명이 타게 됩니다. 트루피 택시가 일반 승용차를 가지고 운행을 하다보니 뒷좌석과 앞좌석에 각각 3명씩이 타게 됩니다. 당연히 처음 타는 사람들이 뒷자리에 탑니다. 그리고 4번째와 5번째 손님은 앞좌석에 타게 되지요. 


제가 경험했던 한가지 웃기는 일은, 저희가 라 파스 중심가에서 숙소로 오기 위해서 트루피를 탔을 때 벌어졌습니다. 우리 둘이 뒷 자리를 잡았고, 잠시 후 한 아가씨가 세번째 손님으로 집사람 옆에 앉았습니다. 네 번째 손님은 몸이 상당히 비대했는데, 앞 좌석에, 운전사 옆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다섯번째 손님이 탔는데, 이 사람 역시 운전사 옆으로 들어갔습니다. 상대적으로 몸집이 왜소했던 운전사는 두 사람 덕에 거의 창문에 몸이 붙어서 운전을 하게 되더군요.


ㄴ. 일반 택시

일반 택시는 서구의 다른 나라들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택시입니다. 다른것이 있다면 외관에 택시라고 쓴 차들도 있지만, 그냥 승용차로 운행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즉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그보다 정말 다른 것은 요금이 부과되는 미터기가 없고 모든 것을 흥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흥정을 하지 못한다면 바가지를 쓰는 것은 기본이 되겠지요? 흥정을 계속하다보면 반값으로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반 택시를 탈 경우 타기 전에 언제나 흥정이 기본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ㄷ. 일반 버스

일반 버스는 꼴렉띠보 Colectivo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덩치가 큰 버스를 말합니다. 제가 볼리비아를 방문하고 있었던 때에 비용은 시간대에 따라 1 혹은 2 볼리비아노를 받고 있었습니다. 물론 노선 버스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볼리비아에 사는 친구의 이야기로는 손님이 별로 없을 경우, 손님이 원하면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괜찮은 자가용이지요? ㅎㅎㅎ


ㄹ. 미니 버스

미니 버스는 한국의 베스타 같은 차량들이 버스로 쓰이는 것입니다. 운전사를 포함해서 정원이 15명인데, 흥미로운 것은 한국의 옛날 안내양과 같은 보조자가 한 명 탄다는 것입니다. 손님이 꽉 차게 된다면 총 16명이 버스에 타게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보조자는 앉지 않고, 문 옆에 서게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타고 내리는 방식입니다. 내릴 사람이 있으면 신호를 합니다. 잠시후 차가 정차하고 문이 열리면 그 앞쪽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줄줄이 내립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내릴 사람이 내리면, 다시 줄줄이 타는 일이 반복됩니다. 


미니 버스로 사용되는 차량들에는 거의 대부분 뒤쪽에 OO회사, 혹은 XX상사 같은 말들이 한자(漢字)로 붙어 있습니다. 볼리비아에서 사용되는 차량들의 많은 부분이 일본에서 사용되던 중고차량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2) 볼리비아의 물가


볼리비아의 물가는 아주 저렴합니다. 혹시 파라과이를 가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파라과이 물가가 저렴하다는 것을 잘 기억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볼리비아는 파라과이에 댈게 아닙니다. 볼리비아의 물가는 보통 일반 부부가 한달에 200불 (한화 220000원 정도)이면 거뜬히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제 소개하는 경우는 극단적인 경우입니다.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지만, 아무튼 볼리비아의 물가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친구중 하나가 볼리비아에는 메르까도 데 낀또 Mercado de Quinto 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메르까도는 스페인어로, 영어의 마켇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낀또라는 것은 "제 5, 제 5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인데, 이 경우에는 운 낀또 un quinto 즉 1볼리비아노의 1/5, 다시 말해 20센트를 말하는 것입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 미화 1 불은 7.6 볼리비아노 였습니다. 그렇다면 20센트 볼리비아노는 미화 1불의 1/38 이 되는 것입니다. 미화로 2.5센트, 한국돈으로 28원인데, 여러분은 한국돈 28원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입니까?


근데, 그 메르까도 데 낀또라는 곳에서 볼리비아의 극서민들은 그 돈으로 하루를 생활할 수 있는 식품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볼리비아의 물가를 짐작할 수 있겠습니까?


앞서 포스트에서 밝힌 것처럼, 볼리비아에는 부자들도 상당합니다. 저희가 라 파스에서 묵었던 집은 상상을 초월하는 부자집이었습니다. 그런 집들에서는 한달에 수천불 혹은 수만불씩을 생활비로 쓰고 있습니다. 반면에 서민들은 메르까도 데 낀또에서 자신들의 생필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이러니하지요?



3) 볼리비아의 일반 위생 상태


앞서 볼리비아로 들어오자마자 화장실 상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위의 볼리비아의 물가를 생각해보면서 왜 위생상태가 형편없는지를 생각해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일반 공중 화장실이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용료는 1볼리비아노였습니다. 화장실의 상태도 그리 훌륭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그 비용이 일반 볼리비아 사람들에게는 엄청 비싼 것으로 느껴집니다. 따라서 거리에 나와서 생활하는 일반 사람들은 공중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냥 거리에서, 으슥한 곳에서, 또는 담 벼락을 놓아두고 볼 일을 봅니다. 그리고 배설물은 그냥 공중에 방치해 둡니다.


배설물을 방치해 둘 정도의 사람들이 손을 씻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냥 그 손으로 음식도 만지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를 만나는 사람들은 - 그게 볼리비아 사람이든 외국인이든 - 길거리 음식은 먹지 말라고 조언을 해 주었습니다. 모처럼 여행을 와서 병원에 실려가는 불행을 경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볼리비아로 여행하실 때는 길에서 음식을 사 드시지 않도록 주의 하시기 바랍니다.



4) 볼리비아의 맥주 빠쎄냐


볼리비아의 물은 아주 훌륭합니다. 그래서인지 볼리비아의 맥주 빠쎄냐 Paceña 는 남미 맥주들 가운데 맛있는 맥주 중 하나로 꼽힙니다. (누가? 그냥 제 맘입니다. ㅋㅋㅋ) 빠쎄냐라고 해서 모두가 같은 산지에서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빠쎄냐 병의 목 부분에 보면 산지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빠쎄냐 라 파스 Paceña La Paz, 빠쎄냐 우아리 Paceña Huari 또는 빠쎄냐 오루로 Paceña Oruro 라는 식으로 분류가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볼리비아 사람들 가운데도 빠쎄냐 중에 우아리 것만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빠쎄냐 우아리가 제일 맛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저는 그 맛을 보지 못했습니다. 우아리를 마셔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제 글 아래 댓글로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5) 볼리비아의 목이 긴 낙타과 동물들


볼리비아가 아니라 안데스 전역에 이 낙타과 동물들이 존재합니다. 언젠가 제 블로그에서 간단하게 소개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다시 전체를 소개합니다. 당시 알아보았던 내용에 약간 부정확한 부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적어 봅니다.


"아마도 목이 긴 이들 동물에 대해서 조금 묘사해야겠다. 안데스에서 서식하는 이들 목이 긴 가축들은 네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제일 많이 알려진 야마 혹은 라마 Llama가 있다. 그 다음으로 몸집이 조금 작으면서 털이 긴 알파카 Alphaca가 있는 데 이들 두 동물들은 2년에 한 번씩 털을 깎아 준다고 한다. 야마의 털은 굵어서 망토 같은 것은 만들지 않고 주로 카페트 같은 것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알파카의 경우는 좀 더 고급이어서 볼리비아 사람들의 모자나 의복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두 동물 다 한 번 털을 깎을 때마다 3kg 정도의 털이 나온다고 한다. 세 번째 동물로 비꾸냐 Vicuña 가 있다. 이 동물은 털이 별로 없다. 사슴 크기 정도인데 날렵하게 생겼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뿐, 실제 모습은 보지 못했다. 이 동물은 4년에 한 번 털을 깎아 준다. 그런데 이 동물에게서는 털을 깎을 때마다 200~300g의 털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이 동물의 털 가격은 상당히 비싸다. 비꾸냐의 털은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실로는 누에고치의 명주실 다음으로 가늘다고 하니 이것으로 만든 모직물의 곱기를 상상할 수 있다. 이 털로는 볼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최고가의 물건들이 만들어진다. 모자 하나가 미화 800불에서 1000불 정도이고 망토는 1000불에서 심지어 만불까지 호가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동물들 가운데 전혀 생긴구실을 못하는 동물도 하나 있다. 그것은 과나꼬 Guanaco 라고 하는 동물이다. 이 동물은 얼마나 천대를 받는지 우리가 돌아다니는 곳에서마다 볼 수 있었다. 이 동물의 털은 저급이어서 어디에서도 쓰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이 과나꼬라는 동물은 고기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 동물들 앞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성나면 이들은 산성 침을 뱉기 때문이다. 이들 동물들의 고기 맛은 양고기 비슷하다고 한다."


당시 기록한 노트에는 "왜 이런 동물이 있지?" 뭐, 이런 표현도 있었는데, 그것은 생략했습니다. ^^



6) 흥정, 정말 중요한 볼리비아의 일상


앞에서도 택시 이야기를 하면서 흥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볼리비아에서는 흥정이 일반화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택시만 흥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물건 역시 흥정을 잘 해야 합니다. 일단 반값은 몰라도 60% 정도선에서부터 서로 흥정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저희들 역시 물건을 사러 돌아다니면서 볼리비아 사람들과 흥정을 많이 해 보았습니다. 물론 순박해서 나중에는 원가까지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무튼 흥정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인지 볼리비아의 어떤 도시들에는 슈퍼마켇이 없는 곳도 있습니다. 이게 왠 소린고 하면, 슈퍼마켇이 없는 상황을 보고 어디선가 슈퍼마켇을 보고 온 사람이 보기 좋게 슈퍼를 차립니다. 슈퍼는 시장하고는 달리 가격들이 정찰제로 운영되지 않습니까? 정찰제는 아니더라도 아무튼 물건마다 고유의 가격이 붙어 있습니다. 문제는 물건을 사러 들어오는 사람들이 흥정에 익숙하다는 것입니다. 상상하실 수 있습니까? 계산대 앞에 서서 흥정하는 사람들의 모습을요?


슈퍼마켇에서는 가격을 깎아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흥정하는 맛이 없습니다. 주민들은 하나 둘 씩 더 이상 슈퍼마켇을 가지 않습니다. 그러면 어느날 슈퍼는 반절만 남고 나머지 반절은 다른 목적의 상가로 세를 놓습니다. 얼마가 지나면 남은 반절의 슈퍼마켇이 또 반절로 줄어듭니다. 그리고 언젠가 슈퍼가 사라집니다. 이 모든것이 사실상 흥정에 익숙한 볼리비아이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정말 재밌지 않나요?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

이곳이 어디일까요? 3월의 퀴즈

관광/아르헨티나 2013. 3. 1. 21:30 Posted by juanshpark


남미의 관광 명소들을 소개하고 알아맞추는 퀴즈 "이곳이 어디일까요?" 2013년 3월이 되었습니다. 만 1년동안 12개 명소를 소개하고 이번달부터는 2년째가 되었네요. 그럼, 시작해 볼까요? 위 사진은 어디일까요? 생긴게 꼭 피라밋처럼 생겼습니다. 근데, 바다가 바로 앞에 있군요. 바다 + 피라밋처럼 생긴 산 이 바로 힌트입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이 포스트의 이미지는 모두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s 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피라밋이라고 할 만한 산 아래쪽으로 뭔가가 꼼지락 거리는 모습이 찍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들의 정체를 파악하신다면, 조금 더 맞추기가 좋을 듯 하군요. 그래서 그것들의 사진을 아래에 몇 장 올려보겠습니다. 준비하시고 마우스를 이용해서 커서를 내려 주세요. ^^























예, 바로 이 녀석들이 꼼지락 거리는 것들의 정체입니다. 

보실 수 있듯이 이곳은 바닷가입니다. 

그것도 이런 해양 동물들이 득시글 대는....

결국 해양 공원같은 곳이 아닐까? 라는 결론이 드셨습니까?


그렇다면 정답을 말씀드려야겠죠? 정답은 피라밋 항 (Puerto Piramide) 이라고 합니다. 피라밋 항은 아르헨티나 남쪽의 추붙 주(州)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서양 상으로 툭 튀어나온 발데스 반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러분이 인터넷 검색에서 발데스 반도 Peninsula Valdes를 넣고 검색하시면 정말 아름다운 수 많은 해양 동물의 사진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탱고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군요.




하지만, 제 경험상 조언을 하나 드리죠. 아르헨티나의 겨울철에 해당하는 6월~8월에는 이곳에 가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겨울을 포함한 시기, 즉 4월~9월에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남반구의 한 여름에 해당하는 달들에 가 보십시오. 틀림없이 아주 멋진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하나 아시죠?

,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여행 2013. 2. 24. 21:30 Posted by juanshpark


캠핑의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황혼이 아름답게 지고, 곧 밤이 되었습니다. 우루과이 강변에서 바라보는 밤 경치는 어땠을까요? 기회가 된다면, 이 캠핑에서 맑은 날 저녁의 하늘을 꼭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도시의 불빛이 없는 곳에서의 밤 하늘은 정말 어떤 불꽃놀이 보다 화려하고 장엄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어린 조카들이 하늘의 별들을 보며 감탄을 연발하는 모습을 보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출발하는 날 아침에는 남아 있는 것들을 먹어치우기 위해 불을 피우고 여러가지를 준비했습니다. 엊그제 마켇에서 사온 소시지를 구워서 먹기로 하고 장작불을 피우고 있습니다. 또, 남아 있는 여러가지를 먹기 위해 주방에서도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커다란 나무 둥치가 있어서 그것을 장작 삼아 그냥 불에 태웠습니다. 나무들이 잘 말라서인지 정말 불이 쉽게 붙더군요. 첫 날 리셉션 근처에서 있었을 때와는 달리 정말 평안한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산 소시지들을 불에 얹었습니다. 이제 잠시후 소시지들이 익으면 아르헨티나 식으로 쪼리빵을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쪼리빵이 뭐냐구요? 음... 제 블로그 글을 이전부터 읽으셨다면 언젠가 아르헨티나를 갔을 때 썼던 글 속에 쪼리빵을 소개했더랬는데.... 간단히 말해, 빵 속에 소시지를 넣어 먹는 겁니다. 그렇다고 핫도그를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아르헨티나 식으로.... 암튼 그렇습니다. ㅎㅎㅎ



아침 식사를 하고 나서 조카들은 캠핑 주인에게 양해를 얻어 무료로 보트를 빌려 왔습니다. 그것을 우루과이 강에다 띄울 생각이군요. 이곳에는 어린 조카들과 처제가 탔습니다. 노는 당연히 처제가 저었구요. ^^



좀더 큰 조카들은 카약을 마저 가지고 와서 타더군요. 이 친구들은 곧 익숙해져서 강을 이쪽 저쪽으로 돌아다니며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손님이 없던 캠핑 주인은 보트도 그렇고 카약도 그냥 무료로 빌려주었습니다. 확실히, 여행은 손님들이 없을 때 다녀야 합니다. ㅎㅎㅎ


점심까지 챙겨먹고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다시 13번 지방 도로를 타고 산 비센테에서 14번 국도를 잡아 탔습니다. 그리고는 5월 2일시에서 11번 혹은 211번 지방도로를 타고 알카사르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11번 도로를 타고나서 얼마 안 있어 제가 타고 있던 처남의 차의 냉각수 온도가 너무 높이 올라갑니다. 양쪽 도시의 중간 정도의 거리였는데, 보닛을 열어보니 엔진과 레디에이터를 연결해주는 고무 튜브가 새고 있습니다. 이거 정말 난감하군요. 그래서 가지고 있던 물을 집어넣고는 조심 스럽게 전진하고 있는데, 어느 고개를 넘을 때 다시 온도가 급상승을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건물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차를 세우고 보니 어떤 학교에 서게 되었군요.



649번 지방 학교인데, 초등학교 학생들이 77명이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빠졌다고 하네요. 이곳에는 교장 선생님 외에 3명의 여자 선생님들이 계셔서 아이들을 돌보고 계셨습니다. 더운 날씨라 그늘에 앉아서 마테를 마시다가 저희와 마주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를 이용해서 큰 조카는 학교의 꼬마들을 데리고 공을 차고 있습니다. 재밌는 것은 몇몇 아이들은 여자애들도 있었다는 거죠. 여자애 하나, 저 사진속에 상의가 빨간 오른쪽 아이가 여자앤데, 공을 정말 잘 차더군요. ^^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성장한 제 조카 역시 공차는 것을 무지 좋아합니다. 확실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공이라고 하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좋아들 하는군요. 저 여자애가 조카를 쫓아다니는 것을 보십시오. 한국에서라면 힘든 광경이겠지요?



그 사이 처남과 저는 교장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임시 방편으로 튜브를 수리합니다. 처음에는 철사로 어떻게 동여매보려고 하다가 그게 별 효과가 없어서 아예 튜브를 빼서 살펴봅니다.



그리고는 접착제를 사용해서 타이어 안쪽의 고무 튜브조각으로 싸매고 붙이고, 그 위에 또 비닐 테이프로 돌돌 말아서 동여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집까지 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바램과는 달리 겨우 30킬로미터쯤 와서 몬테카를로 라는 도시에 왔을 때, 다시 레디에이터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행을 먼저 보내고 처남과 제가 남아서 도시로 들어가 고치기로 했습니다.


마침 얼마전에, 저는 몬테카를로 출신의 어떤 남자를 만나서 전화번호를 주고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냥 이름만 알도 라고 통성명을 했을 뿐이고 사실 성(性)도 모르는데, 이 지역 사람이기 때문에 도움을 좀 받을겸해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통화가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주민들에게 물어 부속상으로 갔습니다. 부속이 맞는게 없어서 임시 방편으로 다시 일부 튜브를 사고 있을 때, 그 부속상에게 전화 한통만 쓰겠다고 하면서 핸드폰속의 번호를 주었습니다. 주인은 전화를 걸어주면서 자신이 이 남자를 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판사 맞죠?"라고 물었습니다. 제가 알리가 없죠. 게다가 2주 전에 만난 그 사람이 판사인지 아닌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 그랬더니 이 사람 이름을 대면서 잘 안다고 하더군요. 집을 가르쳐 주기에 찾아가서 만났습니다. 정말 반가워 하더군요.


그 다음, 알도씨는 자신이 알고 있는 자동차 기술자에게로 데려갔습니다. 기술자는 상태를 보더니 여기서는 똑 같은 부속을 구할 수 없다면서 부분 부분을 이어 만드는 방법을 이야기해 주더군요. 그래서 다시 재료를 사러 나갔습니다. 참, 몬테카를로는 안식 교인들이 참 많은 도시였습니다. 금요일 해가 지고 나면 문 닫는 상점들이 많아지는 모양이더군요. 기술자는 저희더러 빨리 돌아다니라고 충고를 했습니다.


결국 자동차 부속을 사가지고 와서 고무+쇠+고무로 연결한 튜브를 갈아끼웠습니다. 처남과 판사님이 둘이 차 아래로 들어가서 조이고, 저는 보조하고 뭐 그렇게 해서 밤 9시 30분에 자동차를 모두 고쳤습니다. 냉각수를 집어넣고 시험운행을 해 보니 문제 없더군요. 기술자는 자기가 한 일이 없다면서 냉각수로 집어넣은 액체가격만 받았습니다.


여행도 잘 하고 좋은 구경을 했지만, 마지막 몬테카를로에서 알도를 만난 것이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아무튼 사람은 누구든 잘 사귀어 놓아야 할것 같습니다. 판사님이 그 다음주에 저희 집으로 놀러오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이래저래, 또 하나의 아르헨티나 사람을 친구로 두게 된 모양이네요. 여러분도 친구들 많이 사귀시기 바랍니다. ^^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하나 해 주세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Yerba 폭포와 Paraiso 시냇가  (9) 2013.02.18
Mocona, Yucuma 모코나 혹은 유쿠마 폭포  (2) 2013.02.11
모코나로 출발~!  (12) 2013.01.28
El Soberbio - 모코나 폭포의 마을  (10) 2013.01.21
Mocona 폭포로 가는 길  (7) 2013.01.14
,

Yerba 폭포와 Paraiso 시냇가

여행 2013. 2. 18. 20:30 Posted by juanshpark


모코나 폭포 주변에는 물이 많았습니다. 주립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도 이렇게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지요.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져 정말 멋진 풍경이었기에,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서 물놀이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공원 리셉션에서 물었더니 이 시내는 위험하니 이곳에서는 놀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엘 소베르비오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살토 데 제르바 Salto de Yerba 라는 곳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곳에는 또한 천연 수영장이 있다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공원에서 나와서 캠핑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제르바 폭포를 가 보기로 했습니다.



소베르비오를 30km 정도 남겨두었을 때, 교량 하나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파라이소(낙원) 시내 위로 있는 교량이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도로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니 과연! 조그만 폭포와 그 아래 천연 수영장이 떡 하니 나타나더군요. ^^



이렇게 생긴 폭포와 수영장입니다. 물을 보자마자 조카들은 옷을 훌러덩 훌러덩 벗어던지고 물 속으로 첨벙첨벙 들어가 버렸습니다. 저 역시 수영복을 입고 물 속에 뛰어 들었는데, 물이 아주 시원하니 기분이 상쾌해 지더군요. 하지만.... 블로거로서의 임무(?) 때문에 곧 다시 나와서 몸을 말리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블로거로서의 사명감(?)이 어깨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군요. ^^



물은 조금 탁했지만, 그런대로 깨끗했습니다. 제일 깊은 곳은 3미터 정도가 되지만, 그런 곳이 바로 폭포가 쏟아지는 곳 주변 뿐이고 나머지 부분은 수심이 1.5미터 정도뿐이라서 그렇게 위험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조카들이 수영을 잘 해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지만요. 우리가 노는 것을 보더니 동네 아이 하나가 폭포 위로 올라가서 다이빙을 하더군요. 그래서 사진 속에 저 폭포 위의 친구는 동네 아이입니다. 손 들고 있는 와이프와 조카들의 모습이 눈에 띄는군요. ^^



이 강 혹은 시내는 제르바 폭포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저 위의 다리가 좀 전에 건너왔던 다리입니다. 이 시내의 이름은 제르바가 아니라 파라이소 입니다. 파라이소는 낙원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입니다. 주변의 경관은 정말 낙원처럼 평온했습니다. 몸에 달라붙어 피를 빨아먹는 보하슈도-바리귀 녀석들만 없었다면 정말 낙원이었을텐데, 아쉽게도 보하슈도가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도 물을 보았으니 물 속에서 놀아야겠지요? 제르바에서 나오자마자 파라이소로 들어갑니다.



제르바 폭포 아래서 놀던 동네 녀석들이 우리 일행에 자리를 내 주고 온 곳이 바로 이곳이군요. 지네들끼리 모여서 다이빙과 수영을 하며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친구들에게 그냥 놀라구 하고는 좀 아래쪽으로 자리를 잡고 몸을 식히며 놀았습니다. 물살이 꽤나 세게 흘러갑니다.



맑은 물이지만 바닥의 돌들은 평평하지 않은데다 미끄러워서 사고나기가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앉아서 놀기는 그만이었지만요. 그래서 샌들과 슬리퍼들을 신고 들어갔습니다. 꽤 좋더군요. 그렇지만 센 물살 때문에 결국 조카 하나의 슬리퍼가 벗겨지고 말았습니다. 눈 앞에서 둥둥 떠 가는데 쫓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 T.T



모여서 놀고 있는 우리 일행입니다. 저도 잠깐 놀았습니다. 그리고 그 막중한(?) 블로거의 임무때문에 곧 나와서 카메라를 가지고 놀았습니다. 대신 여러분은 제 덕분에 감상 잘 하고 계시겠지요? ㅎㅎㅎ;; 이 부근의 지도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른쪽 파란색이 우루과이 강입니다. 강 건너편은 브라질이구요. 중간을 가로지르는 도로가 엘 소베르비오에서 모코나로 가는 길입니다. 파란색 선들이 하천이구요. 우리가 놀았던 곳은 두 하천이 만나는 곳에 있었습니다. 제르바 천이 끝나는 곳에 제르바 폭포가 있었구요. 그리고 바로 옆에 파라이소 천이 있었습니다. 이 부근에는 또한 멋진 캠핑 혹은 숙소도 하나 있습니다. 2인 기준으로 하룻밤에 350페소를 써야 하기는 하지만, 아주 멋진 숙소가 있죠. 나중에 이 지역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도속의 저 위에 있는 Posada Puerto Paraiso Lodge 가 바로 그곳입니다. ^^


댓글 하나 부탁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2) 2013.02.24
Mocona, Yucuma 모코나 혹은 유쿠마 폭포  (2) 2013.02.11
모코나로 출발~!  (12) 2013.01.28
El Soberbio - 모코나 폭포의 마을  (10) 2013.01.21
Mocona 폭포로 가는 길  (7) 2013.01.14
,

Mocona, Yucuma 모코나 혹은 유쿠마 폭포

여행 2013. 2. 11. 19:30 Posted by juanshpark


드디어 폭포와 조우하러 갑니다. 아르헨티나에서 폭포를 보는 방법은 유일하게 보트를 타는 것입니다. 보트 비용은 1인당 70페소. 브라질 화폐로 25 헤알정도입니다. 미화로는 13불선, 한국돈으로는 15000원 미만입니다. 1인당 70 페소의 비용은 아르헨티나 사람이건 브라질 사람이건, 어느 나라 사람이건 똑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미만이건 노인이건 따지지 않고 똑 같이 받습니다. 우리 일행은 13명이니 총 910 페소가 들어가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우리 일행은 그렇게 하지 않고 제 마눌님을 보내 미인계(?)를 써 보게 했습니다. 흥정 결과 10명 분만 받기로 하고 두대의 보트에 나눠 타기로 했습니다. ^^


구명조끼를 걸치고, 보트를 타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앞서 여섯명의 일행이 먼저 탔습니다. 제 와이프 역시 저와는 달리 첫 그룹에 속해서 탔습니다. 서로 사진을 찍어 주기로 하고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갑니다. 저는 리플렉스 카메라를 손에 들었습니다. 보트를 타는 장소에서의 우루과이 강은 물살은 상당하지만 그래도 평온해 보입니다. 이제 상류 쪽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합니다.



잠시후 모코나 폭포의 제일 끝 부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폭포라고 하기에는 좀 민망한 높이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내리막이 바로 폭포인데, 평소에 물이 좀 말라 있을 때에는 9미터까지 된다고 합니다. 오늘의 경우는 물이 많아서 높이가 4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상류로 가면서 폭포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앞에 앞서가고 있는 일행이 탄 보트가 보입니다. 폭포의 높이는 겨우 10미터 미만이지만, 두개의 강 바닥 사이의 깊이는 제일 낮은 곳이 90미터, 깊은 곳은 120미터까지 됩니다. 게다가 폭포에서 몇 미터 아래쪽으로 길게 패인 공간이 있어서, 우루과이 강의 이 부분에는 언제나 곳곳에 깊은 소용돌이가 치고 있습니다. 이 강에서는 수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빠지면.... 상상하기 싫어집니다. 



이제 왼쪽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모습이 더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물살과 바닥의 돌들, 또 소용돌이때문에 보트가 이쪽 저쪽으로 요동을 칩니다. 일행들은 보트 안쪽으로 모이면서 손잡이들을 굳게 잡고 폭포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한손의 카메라를 여기 저기 들이대면서 연신 셔터를 눌러대고 있습니다.



거의 중간쯤에서 이르러서는 앞으로 보나 뒤로 보나 비슷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폭포의 길이는 총 2킬로미터에 달합니다. 높이는 그닥 높지 않지만 길이가 상당하고 무엇보다 강의 진행 방향으로 종적으로 길게 드리워진 폭포라서 세계에서 유일한 폭포라는 서술어가 붙어 있는 것입니다. 가까이에서 보니 폭포가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도 한편 감탄스럽습니다. 정말 예쁘고 길다란 폭포군요. ^^



가까이에 다가서서 찍어봅니다. 맑은 날인데다 카메라 조작을 할 여유가 없어서 그냥 찍었더니 셔터 속도가 장난이 아니군요. 떨어지는 물이 정지된 것처럼 보입니다. 바닥으로는 물보라와 소용돌이 때문에 엄청난 충격을 보트에 주고 있습니다. 마치 로데오 소를 탄 기분처럼 보트가 위 아래로 솟구칩니다.


앞서 간 일행의 보트도 이 부근에 있군요. 이때쯤에는 튀는 물방울이 렌즈 앞에 붙어서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이고 있습니다. 앞의 보트도 요동을 하고 있군요. ^^



소용돌이와 물살입니다. 잘 구분이 안되시겠지만, 아무튼 잔잔한 물은 결코 아닙니다. 게다가 아래 바닥에는 비죽비죽한 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한 곳인데, 이곳에서 뭔가가 떨어지면 그냥 잃어버리게 됩니다. 장비나 소지품은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일행도 이곳에서 모자 하나를 잃어버렸습니다. ^^



강 이편은 브라질 땅입니다. 이곳에도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요동하는 곳 부근에는 신랑 신부로 보이는 커플이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손을 흔들어 주는군요. ㅎㅎㅎ




한 곳에 이르러 위쪽과 아래쪽으로 찍은 모코나 폭포의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는데, 찍고 나서보니 사진으로는 모코나 폭포의 재미를 전달하기가 어렵군요. 이과수 폭포는 장엄함 그 자체입니다. 하지만 모코나 폭포는 장엄함 보다는 재밌는 폭포라는 느낌이 강하군요. 이건 말로 혹은 사진으로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니네요. 직접 오셔서 보시는 것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항구로 돌아옵니다. 보트 투어는 단 20분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모두가 만족했습니다. 그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브라질 쪽에서 폭포 전체를 볼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브라질 쪽으로 가려면 소베르비오로 돌아가서 발사 Balsa 라는 배에 자동차를 싣고 넘어가서 투르보 주립 공원내부로 들어가서 80여 킬로미터를 돌아와야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따로 하루가 더 필요하다고 하네요. 결국 시간이 없어서 브라질쪽을 보지 못하고 돌아갑니다. 하지만 편안한 캠핑장과 모코나 폭포의 아르헨티나 쪽을 보았으니, 다음에는 브라질 쪽을 보러 다시 한번 와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모코나 폭포를 보시고 싶으십니까? 기회가 되신다면, 아르헨티나를 여행할 때, 이곳도 꼭 계획에 넣어서 오시기 바랍니다.


블로그가 좋다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2) 2013.02.24
Yerba 폭포와 Paraiso 시냇가  (9) 2013.02.18
모코나로 출발~!  (12) 2013.01.28
El Soberbio - 모코나 폭포의 마을  (10) 2013.01.21
Mocona 폭포로 가는 길  (7) 2013.01.14
,

이곳이 어디일까요? - 2013년 2월

관광/브라질 2013. 2. 4. 20:00 Posted by juanshpark


2013년 2월의 이곳은 어디일까요? 퀴즈를 내 드립니다. 이곳이 어디일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브라질 입니다. 그리고 자연 경관이 뛰어나기는 합니다만, 국립 공원은 아닙니다. 그리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곳입니다. 좀 더 힌트를 드리자면 브라질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포스트의 사진들은 모두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s 에서 캡쳐해 왔습니다.


저는 이곳을 2002년에 한번 갔다 왔습니다. 그때, 털털거리는 픽업 승용차를 끌고 갔다 왔는데, 다행히도 차가 고장나지를 않았습니다. 하지만 털털거리는 비포장 도로를 아슬아슬한 계곡과 절벽으로 몰고가는 동안 엄청나게 후회를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다음날 아침에 위 사진과 같은 광경을 보고는 그 위험했던 순간들과 고생이 모두 잊혀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자, 이곳이 어디일까요? 일단 이곳의 사진들을 좀 더 보여 드리겠습니다.



위의 사진을 좀 더 다른 각도로 본 것입니다. 저게 그냥 눈으로 보기에는 그리 넓지 않아 보여도 사이가 1km가 넘는다고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전체 계곡의 모습입니다. 저 아래 시냇물이 흐르는데, 예전에는 아래로 내려 갔지만, 지금은 금지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계곡이란, 어디나 그렇지만, 쉽사리 물이 불을 수 있는 곳이라서 위험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세번째 사진에서 가려서 잘 안보였지만, 이렇게 멋진 폭포가 두개나 떨어집니다. 아주 높아서 백미터 이상이나 되는 계곡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정말 장관이고, 주변경관과 어우러져서 아주 멋진 광경을 보여 줍니다. 이곳에 서서 보시면 가슴속이 시원해지는 것 정도가 아니라 아주 얼어 버립니다.



항공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계곡의 시작부터 특이해 보입니다. 땅이 어떻게 저렇게 찢어졌을까요? 아무튼 신의 조화는 대단합니다. 자, 이제 사진을 보셨으니 정답을 맞춰 보시기 바랍니다. 이곳은 어디일까요?


대답은 산타 카타리나 주와 히오 그란지 두 술 주 사이에 위치해 있는 이따임베지뇨 Itaimbezinho 라는 계곡입니다. 주변에 깜바라 도 술 Cambara do Sul 이라고 하는 조그만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관광객들은 그 마을에서 민박을 합니다. 저희도 그렇게 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관광지들과는 달리 민박 집들이 아주 저렴했고, 인심들이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마을 깜바라 도 술로 오려면 대서양쪽으로 나 있는 길에서 또헤스 Torres 라는 도시에서부터 들어오든지, 아니면 히오 그란지 두 술 주의 그라마도, 까넬라 라는 관광지에서부터 올라와야 합니다. 자동차로 들어오기는 그라마도 방면에서 들어오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깜바라 도 술까지 적어도 아스팔트로 되어 있거든요. 하지만 좀 더 짧은 거리를 원한다면 또헤스에서부터 오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앞에 언급했듯이 계곡과 절벽 사이로, 비포장 도로를 운전해야 한다는 것이 좀 도전이 되기는 하지만요.


아무튼간에 브라질 남부에도 이런 광경이 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오시고 싶으십니까?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내륙 한 복판에 있는 마을입니다. 좀 더 큰 지도를 보시겠습니다.



노란색으로 핀을 꽂아 놓은 곳입니다. 산타 까타리나 주와 히오 그란지 도 술 주의 경계 부근인데, 접근하기는 그렇게 쉽지 않지만, 한번쯤 꼭 보셔야 할 비경중의 하나라고 추천합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하나 해 주세요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00)
여행 (117)
관광 (132)
교통 (13)
생활 (140)
정보 (85)
문화 (96)
3개국의식당들 (36)
3개국의호텔들 (6)
3개국의상가들 (7)
여행기 (122)
자연 (37)
시사&이슈 (1)
PomA+A (2)
중국어관련 (0)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0)
한국어 수업 (0)

최근에 달린 댓글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