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풍경 (6월)

여행 2012. 6. 1. 21:00 Posted by juanshpark

그다지 큰 특징이 없는 사진이지요? 하지만 도시는 아주 특색있는 도시랍니다. 일단 사진을 살펴보면요. 반구형 건축물이 하나는 엎어지고 또 하나는 뒤집어진 형태로 서 있는 가운데 두 개의 높다란 건물이 하늘을 향해 뻗쳐 있습니다. 분명 남미일텐데, 이렇게 상징적인 건물을 가지고 있는 이곳은 어디일까요? 적어도 브라질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금방 아실 거라 생각합니다. (모르면.... 할수 없구요. ㅎㅎㅎ)

이 도시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브라질의 도시입니다. 그리고 현재 브라질의 행정 수도입니다. 이 정도면 아시겠지요?  (이렇게 힌트를 주어도 모르면.... 정말 할 수 없겠지요? ㅎㅎㅎ)

아마 독자들도 비행기 모양으로 만들어진 도시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이 도시의 역사에 대해서는 인터넷에서 아마도 자세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냥 뭉뚱그려서 얻어진 정보만 몇개 기술하려고 합니다.

이 도시는 이미 1891년부터 건축 계획이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계획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건축이 시작된 것은 1950년대 중반에 주셀리노 쿠비체크라는 대통령이 정권을 잡으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 무렵에 이 도시의 청사진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계 디자인이 책정이 된 것입니다. 이 특이한 도시는 날개를 편 비행기 형태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아래 지도를 살펴보시면 쉽게 이해가 갈 것입니다.

저는 이 도시에 2007년에 방문을 해 보았습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방문을 했었는데, 행정 수도라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나는 정말 텅 비어있는 도시를 보아야 했었습니다. 대부분의 관료들과 관리들이 주중에 업무를 보기 때문에 주말 동안에는 멀리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죠. 덕분에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텅텅 비어버린 도시가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대신에, 주말동안에는 고급 호텔들도 손님이 없어서 파격적인 가격에 숙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이 도시에서 놀러다닐 분이라면 주말에 가셔도... ㅎㅎㅎ;; 그런데, 정말 이 도시는 어디일까요?

정답은......


예, 바로 브라질리아 입니다. 그리고 사진의 광경은 제가 분홍색으로 동그라미를 쳐 놓은 곳에 있습니다. 브라질리아 시내에는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탑이 존재합니다. 저는 그 탑에도 올라가보지 못했습니다. 높은 곳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제 다음 행선지 출발 시간과 아슬아슬하게 겹쳐 있었는데, 그날따라 관리인이 늦게 출근하는 바람에...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도시 자체는 비행기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조종석이 동쪽이고 양쪽 날개가 남북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도시의 정부 청사와 기관들은 거의 대부분 조종석에 해당되는 부분에 놓여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 동체에 해당되는 부분은 상가들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날개에 해당되는 부분은 주거 공간으로 되어 있습니다.

브라질리아는 남미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뒤져보아도 몇 안되는 특이한 계획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혹시나 브라질로 여행을 오실 계획이라면, "평일"중에 브라질리아를 한번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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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뿌예우에 국립공원 내 호텔에서 호강을 하고 본격적으로 칠레 종단을 시작합니다. 종단을 해야 하니까, 육지로 연결된 가장 끝 부분, 곧 뿌에르또 몬트 Puerto Montt 로 가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일단 뿌예우에 호텔을 나선 후 바로 나타나는 오소르노 Osorno 시를 들리고 뿌에르또 몬트로 간 다음 거기서부터 북상해서 오소르노 다음 도시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틀동안 뿌예우에에서는 정말 날씨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종단을 시작하는 날부터는 비가 오면서 아주 추운 날씨가 되더군요. 여행중에 비가 오면 정말 구질구질하죠? 게다가 추운 겨울의 날씨라서 점점 움츠러드는 몸을 어쩔 수가 없더군요. 아무튼 출발합니다.

이 블로그의 모든 사진은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힙니다


날이 밝았지만 추운 겨울의 오소르노는 정말 쓸쓸했습니다. 사람들이 많기는 했지만, 모두들 바빴고, 추워서인지 미소를 띈 얼굴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마뿌체 원주민들과의 혼혈로 보이는 사람들이 주된 주민들 같습니다. 하지만 간간히 백인들의 얼굴도 보이는데, 오소르노에서 거주하고 계시는 한 한국인의 말씀에 의하면 거의 다 2차대전 후에 유럽에서 건너온, 사실은 독일에서 건너온 사람들의 후손이라고 들었습니다.



위의 두 사진은 오소르노 화산 봉우리를 찍은 것입니다. 이곳으로는 화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부분은 휴화산이라서 현재 활동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저 남쪽의 차이텐에 갔을 때는 산 봉우리가 연기가 나는 활화산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튼 칠레 남쪽 이곳으로는 지구상에서 왠만큼 좋다는 경치는 다 가져다놓은 듯 합니다. 가는 곳마다 관광지이고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있었다면 하루 1000장은 우스울 것 같습니다. 저는 필름을 아껴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사진을 못찍은 것이 정말 후회가 됩니다.

오소르노 시는 그다지 매력적인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커피 한잔 마실 시간을 내서 휘~ 둘러본 뒤에 남쪽으로 차를 몰아 뿌에르또 몬트로 내려갑니다. 날씨는 점점 더 추워지고, 비가 내리는 바깥의 풍경은 을씨년 스럽습니다. 그 사이 잘 닦여진 Ruta 5번을 탄 자동차는 뿌에르또 몬트에 도달합니다.


뿌에르또 몬트의 전경입니다. 잘 보시면 앞쪽으로 원뿔형의 구조물이 보입니다. 아마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트리로 사용될 것 같습니다. 높이는 10층 건물 정도 되려나요? 4개 부분으로 되어 있는 이 구조물에는 계단을 이용해서 사람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우리도 끝까지 올라가서 기념 사진을 하나씩 찍었지만, 너무나 추워서 경치고 뭐고 즐길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금방 내려옵니다.




이곳 뿌에르또 몬트는 뭐가 유명할까요? 제가 본 몇 가지중에 첫번째는 바로 어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 뿌에르또 몬트에는 한국에서 원양 어업 때문에 이주해 오신 분들이 몇 가구가 살 정도로 어업 기지로서 명성이 있는 곳입니다. 어업 기지가 있을 정도이니 어시장은 말해 뭐할까요? 실제로 제 아르헨티나와 칠레 친구들은 이곳까지 내려와서 수산물을 즐기고 간다고 하니 이곳은 해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관광지중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곳으로 오실 때는 고추장은 많이 준비해 오셔야 합니다. ㅋㅋㅋ

두 번째 이곳을 지금까지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이전에 에스껠 편을 다룰때도 언급을 했지만, 이곳에는 여러 종류의 페리들이 정박을 하고 출발을 하는 곳입니다. 차이뗀에서부터 이곳으로 오는 페리도 있지만, 반대로 이곳에서부터 파타고니아 남쪽까지 내려가는 페리도 출발합니다. 제가 잘 아는 한 친구는 이곳에서 출발해서 남미 최 남단 뿌에르또 아조레스 Puerto Azores 까지 15박 16일의 페리를 미화 단돈 500불로 갔다온 친구도 있습니다. 뭐, 쉽게 나오는 프로모션은 아니겠지만, 계속 조사하다보면 가끔 엄청나게 싼 관광패키지가 나오기도 합니다. 저두 계속 그런 프로모션을 눈여겨 보고 있으니 언젠가는 한 번 가보게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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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껠 Esquel 에서 출발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소심한 제 마음에 갈등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에스껠에서 남쪽으로 우회해서 트레벨린 Trevelin 을 지나 푸딸레우푸 강 Rio Futaleufu 을 따라 칠레로 넘어가서 육로로 갈 수 있는 마지막 마을인 차이뗀 Chaiten 에서 차를 싣고 뿌에르또 몬트 Puerto Montt 까지 배편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그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거든요. 일단 페리가 뜨기는 하지만, 언제 뜨는지를 몰랐습니다. 그것을 에스껠 주재 칠레 영사관에 문의를 했는데, 정보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바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일주일에 세번을 운행하지만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매주 1회 일요일마다 운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알게 된 때가 공교롭게도 토요일이서) 페리를 타고 칠레로 넘어갈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름아니라 차이텐에서 뿌에르또 몬트까지 가는 페리가 칠레 돈 (페소 칠레노)만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칠레 돈을 구할곳이 없었습니다. 영사관에 문의를 하고 심지어 국경까지 가 보았지만, 칠레 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해서 육로로 바릴로체까지 간 다음, 비쟈 랑고스뚜라 Villa La Angostura 를 우회해서 칠레 Chile 의 뿌예우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Puyehue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육로로 가는 것을 주저했던 이유는 계절적인 이유였습니다. 여행을 하는 때가 겨울이었기 때문에 길이 많이 얼어있었고, 곳곳에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평생을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북에서 살았던 저로서는 눈길 위에서 운전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은근히 두려웠거든요.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경험많은 한 분에게 눈길 운전에 대해 강의를 듣고, 체인까지 사서 싣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스껠에서 눈위로 미끄러지는 트럭을 타보고나서 눈 위에서 운전할 결심을 송두리째 버렸습니다. 그러고나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육로로 가는 것보다 배 위에 싣고 갈 생각을 했던 것이었는데....

아무튼 결국 바릴로체를 통과해서 국경을 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바릴로체에 대해서는 꽤나 들어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체 San Carlos de Bariloche 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사진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어때요? 가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어떤 분들은 바릴로체의 분위기가 스위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전 스위스를 가보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그러더군요. 그래서일까요? 바릴로체라는 도시 앞에 붙는 수식어는 "남미의 스위스" 입니다. 남미의 스위스라.... 그런데 정작 스위스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물어보니 바릴로체가 훨씬 좋다고 하는 겁니다. 이유인즉, 여기가 더 자연스럽고 스케일이 훨씬 더 크다고 하네요. 글쎄요.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린지....

바릴로체 Bariloche 라는 이름의 유래

원래 이 지역의 이름은 부릴로체 Vuriloche 였습니다. 부릴로체는 이 지역 원주민들인 마뿌체 Mapuche 들에게 "산 너머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을 탐사해서 중앙 정부로 보고를 할 때,  잘못 기재를 한 것인지, 혹은 잘못 글자를 판독해서인지 바릴로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나중에 탐사를 했던 탐험가들이 중앙 정부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릴로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탐사자들은 바릴로체가 아니라 부릴로체라고 정정하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릴로체로 알고 있었고, 또 어감이 부릴로체보다 바릴로체가 더 멋있었기 때문에 쉽게 정정이 안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의미가 없는 바릴로체라는 말이 정착이 되었는데요.

현재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말 속에는 마뿌체 인디오들의 말이 남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사람을 부를 때 일컫는 체 Che 라는 단어인데요. 마뿌체 인디오 언어로 체~ 란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거리에서 "체~!" 라고 할 때, 자신들은 잘 모르겠지만, 마뿌체 인디오 언어로 "헤이 사람아~!" 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뿌체 라는 단어도 "평지의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동쪽 사람들 이란 뜻의 뻬우체 Peuche 인디오들의 후손 역시 지금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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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비경 (4월)

여행 2012. 4. 1. 21:00 Posted by juanshpark

아름다운 호수가 펼쳐져 있습니다. 저 멀리로 우뚝 솟은 산들 꼭대기에는 눈도 있군요. 만년설이냐구요? 아닙니다. 만년설이면 좋겠는데, 한 여름이면 모두 없어집니다. 아니, 일부는 만년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늦은 봄까지는 모두 녹아 없어질 눈들입니다. 아무튼 아주 아름다운 사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치 스위스나 프랑스 북부의 어떤 부분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죠? 예~! 하지만, 이곳은 분명 남미 입니다. 그러면 이곳은 어디일까요?

우리 부부는 이곳에 자주 갔던 사람들 같습니다. 적어도 지난 15년의 결혼 생활동안 이곳을 서너차례는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매번, 관광을 했습니다. 이렇게든 저렇게든요. 이 사진은 2005년 말에 촬영을 했습니다. 당시 가지고 있었던 카메라는 소니 H-1 이었구요. 처음 갖게된 디지털 카메라는 아니었지만, 가장 많은 촬영을 했던 카메라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곳은 어디일까요? ㅎㅎㅎ;; 다음 이미지들을 보시며 더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이미지들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입니다








참, 멋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데, 최근에는 칠레쪽의 화산때문에 고초를 많이 받고 있다고 하네요. 얼마전 이 지역에서 이과수로 놀러 온 친구의 말에 의하면, 요즘 이 지역은 먹고 사는 것조차 위협을 받을 정도로 관광객이 없어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칠레 화산 때문에 말이죠. 그나저나 처음에 올렸던 사진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아르헨티나를 좀 다녀보신 분들은 금방 알아채릴 듯 합니다.

궁금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지도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의 지역은 남미의 스위스라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바릴로체 Bariloche 가 위치한 나우엘 우아삐 호수 속의 섬 입니다. 이 지역으로 여행을 해 보신 수많은 아르헨티나 교민들의 경우는 대뜸 바릴로체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정확하게는 바릴로체가 아니라 나우엘 우아삐에 있는 빅토리아 섬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바릴로체가 어디인지 궁금해하실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조금 기술하자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부터 1700여 km 남서쪽으로 떨어진 안데스 산맥 자락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호수를 끼고 리오 네그로 주와 네우껜 주의 경계가 이루어져 있는 곳이구요. 이 지역 관광을 위한 전초 기지로 사용되는 곳입니다. 오염이 없는 환경에 아름다운 호수와 만년설이 있는 봉우리들, 그리고 스키장과 같은 시설로 인해 매년 남미의 여러 나라는 물론 기타의 지역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몰려드는 주요 관광지입니다.

한국에도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곳이겠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라틴 아메리카로 패키지 여행을 오시는 분들께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곳일 수도 있습니다. 사시사철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는 바릴로체로 한번 시간을 내어서 여행을 오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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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을 연 Rua 24 hora

여행 2012. 3. 15. 09: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의 오랜 명물 가운데 하나인 후아 24 오라 Rua 24 horas 는 예전에 제가 살 때는 24시간 열려져 있어서 언제나 이곳에 오면 커피나 피자를 먹는 것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시에서 대대적인 보수를 시작하더니 몇 년이 걸려도 열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꾸리찌바로 여행을 오시던 관광객들이 최근에는 이 명물을 보지 못하셨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번에 꾸리찌바를 잠깐, 아주 잠깐 들렸는데, 이번에는 열려져 있더군요. 물어보니 대대적인(?) 보수를 끝내고 2011년 11월말부터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아 24 오라가 어떤 곳인지 한번 둘러보시겠습니까?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여행사입니다. 아마도 꾸리찌바에서 인근 파라나구아까지 내려가는 관광 열차 티켓을 파는 곳으로 보이는데,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연말 연시를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데코레이션이었는지 아무튼 이렇게 장식을 해 두었더군요.


참, 들어가는 입구쪽에 꾸르따 꾸리찌바 Curta Curitiba 라는 사무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꾸르따 라는 말은 짧은 이라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꾸리찌바를 보는 시간을 단축하라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안에 들어가니 젊은 여인네들이 두명이서 손님들을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손님들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 반색을 하더라는 뜻이죠. ㅎㅎㅎ;;

근데, 제가 이곳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소개를 듣고, 게다가 자기들이 잘 모르는 것을 이것 저것 질문하니까 곤란스런 표정을 짓더군요. 젊은 아가씨들을 보면 짖궂어 지는게 중년 남자들의 심술인가요? 아무튼 이것 저것 묻다가 다시 일반적인 것을 묻고나서는 제 명함과 블로그 주소를 주고는 나왔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제 블로그에 사진을 싣어준다니까 미소를 띄어 주는군요. ㅎㅎㅎ


실내의 광경입니다. 오랫동안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 사이 시내에 많아진 편의점을 더 선호하게 되었는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이래서야 이 곳에 가게를 입주하게 될 상점들이 밥이나 먹고 지내게 될지 모르겠군요.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없는 것은 사람들 뿐이 아니었습니다. 빈 가게도 엄청 많았다는 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곳에 가게들이 모두 들어찰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 역시 꾸리찌바의 관광 명소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사람이 너무 없는 썰렁한 후아 24 오라스에 커피숖 하나가 열려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두 명이었는데, 두 아가씨 모두 복도에 나와서 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 앉아서 커피를 시켰습니다. 에스프레쏘로 말이죠. 그러자 한 아가씨가 허둥지둥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뽑아 오내요.


커피 가격입니다. 에스프레쏘는 2.75 헤아이스. 미화로는 1불 25센트 정도. 한화로하면 1500원 정도가 될까요?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네요. 맛은요? 그냥 평범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조용해서 커피를 마시러 많이들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카페라고 할수 있을 듯 합니다. 뭐, 한국으로 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아직은 사람이 없어서 한숨만 나오는 곳이지만, 곧 활기찬 꾸리찌바의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래 봅니다.

참, 예전에는 24시간 영업을 하드만, 지금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의미도 24시간 열려있다가 아니라 바깥의 시계가 24시간으로 되어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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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활동을 당분간 접겠습니다.

여행 2012. 3. 13. 19:45 Posted by juanshpark

아, 그렇다고 블로그를 접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미리 예약되어 있는 글들만 간혹 올라갈 것입니다. 이유는 오늘부터 5월 말까지 제가 휴가를 좀 가질 생각이거든요. (좀 길죠, 휴가가...ㅎ)


일단은 오늘 상파울로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후 언젠가 한국으로 갈 것입니다. 물론 계획은 다 짜여져 있지만, 제가 워낙에 신비한 사람이다보니, 일정을 모두 밝히고 싶지는 않군요. 아무튼 이후 언젠가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고, 한국에서도 전국을 뱅글뱅글 돌며 방랑을 좀 하다가 남미로 다시 올 생각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떠나 있는 동안 블로그를 접겠다는 거죠. 하지만 매주 월요일마다 자동차로 지구 반바퀴 시리즈는 계속 나갈 것입니다. 만약 월요일에 여행기 시리즈가 나가지 않는다면 그 주가 월 초일 것입니다. 그때는 "이곳이 어디일까요?" 시리즈가 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댓글란, 그리고 방명록 칸은 계속 개방되어 있습니다. 블로그 글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지, 답글을 쓰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니까, 여행 중에도 간혹 제 블로그에 들어가서 댓글에 대한 답글은 쓸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블로그에 댓글 많이 남겨 주세요. 안부를 묻는 방명록도 많이 많이 써 주시구요.

그럼, 여행 갔다 와서 뵙겠습니다. 올해 초에 기획했던 "남미 촌놈의 한국 여행기"는 돌아와서 언젠가부터 연재해 드리겠습니다. 그럼, 꾸벅 ^^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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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비경 (시작)

여행 2012. 3. 1. 21:00 Posted by juanshpark
이번 포스트부터 매달 1일마다 남미의 여러 지역중 특색이 있는 곳의 사진을 하나씩 게재할 생각입니다. "남미의 비경" 이라는 시리즈로 포스트를 할 생각인데요. 과거 제가 돌아다녔던 곳들의 사진을 스캔하거나 인터넷에서 찾아서 캡쳐한 다음 올릴 생각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 장이나 두 장이 아닌 여러 장을 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지만요. 아무튼 사진이 어디에서 찍힌 것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그냥 평범한 경치 사진은 올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적어도 특색있는 곳일 테니까 한번씩들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 한장의 사진 첫번째 지역 혹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다음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거대한 바위를 뒤로 하고 저와 와이프가 서 있습니다. 사진은 후지컬러에서 나온 티아라로 촬영했습니다. 당시 저는 두 개의 카메라를 가지고 있었는데, 날짜가 찍힌 것을 보니 티아라로 찍은 것임이 분명하네요. 2003년에 찍은 사진인데, 바로 뒤에는 바다가 보이고 있습니다.

바다의 수평선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서 있는 바위는 기울기가 조금 있는 널찍한 바위 위에 서 있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제 키가 180cm가 조금 넘습니다. 따라서 저 두개의 바위는 적어도 10미터 이상은 서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딱 두개의 바위가 특이한 자세를 취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바위의 이름은 수도사 바위 입니다. 상상력을 조금 사용해서 보시면, 마치 수도사가 모자를 뒤집어쓰고 서 있는 듯한 광경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바위가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사진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입니다.


장소는 바로 라구나 Laguna 라는 곳입니다. 라구나는 스페인어로 "호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도시는 다른 라틴 아메리카 나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브라질에, 예! 포르투갈어를 쓰는 나라에 있습니다. 다음 지도에서는 라구나 라는 도시가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를 알려줄 것입니다.


라구나는 산타 까타리나 주의 주 도시인 플로리아노폴리스에서 101번 도로를 따라 150km 정도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근의 호수에서는 새우를 양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구나를 중심으로 인근의 식당들에는 새우를 요리해서 먹는 해물탕 종류의 음식을 참 많이 만들어냅니다.

저와 와이프는 2001~2003년에 꾸리찌바에 거주하고 있었을 때, 이 101번 도로를 따라 여러 차례 꾸리찌바 ~ 뽀르또 알레그레를 방문했습니다. 그 중 어느때에 라구나에서 여름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진을 찍었습니다. 별로 특이하게 볼 만한 것은 없는 도시인데, 그래도 저 수도사 바위만큼은 꽤나 특이했습니다. 여러분 생각에도 특이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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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먼저 여행하게 될 루트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도구와 장비, 또는 옷가지와 돈을 챙겨야 하겠지요? 저도 그 정도로 알고 여행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던 차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을 몽땅 쏟아부어 자동차를 개조하게 됩니다.

위에 나와있는 자동차인데, 이 자동차의 모델을 아시겠습니까? 원래는 푸조 504 픽업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푸조 픽업, 특히 504 시리즈에는 저 모델처럼 5명이 탈 수 있는 모델이 없습니다. 원래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소형, 아니 중형 트럭이라서 짐은 많이 싣지만 사람은 단지 두명만 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다섯명이 탈 수 있는, 다시 말해 좀 더 실내 공간이 많은 자동차로 개조를 했습니다. 어디서 했느냐구요?

브라질 상파울로에는 자동차를 개조해주는 설비를 가진 회사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대부분 승용차를 방탄으로 만드는 회사들이지만, 저처럼 두명이 타는 픽업을 두칸을 가진 픽업으로 만드는 회사들도 몇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회사가 트로피컬 캐빈이라는 회사일 것입니다. 지금도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면 상파울로 북쪽의 자싸냐 라는 지역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개조를 했을 무렵에 이 회사는 센떼르 노르치 쇼핑 Center Norte Shopping 부근에 있었습니다. 이 회사 사이트를 보고 싶으십니까? <여기>를 눌러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를 잠깐 살펴보니까 상파울로 지점은 폐쇄된 모양입니다. 쩝)

푸조 504를 개조는 했지만, 사실 저 차가 장거리 여행을 하기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름탱크가 겨우 30리터라서 최고 400km 정도를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따로 여분의 기름탱크도 준비해야 하고, 또 여러 나라를 들를 것이므로 좋은 지도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저런 준비를 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저를 아주 들뜨게 하죠.

꾸리찌바를 출발해서 BR-116 을따라 가다가 BR-476으로 빠소 푼도 Passo Fundo 를 지나 BR-285번을 타고 상 보르자 Sao Borja 까지 진행한다음 국경을 건너 아르헨티나 도시 산토 또메 Santo Tome 에서부터 아르헨티나 국도 14번을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일단 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그 다음 노선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2번 국도를 따라 바이아 블랑까 Bahia Blanca를 지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마지막 도시인 까르멘 데 빠따고니아 Carmen de Patagonia 와 리오 네그로 주의 첫번째 도시 비에드마 Viedma 를 통과합니다. 계속 남하해서 뿌에르또 마드린 Pto. Madryn 까지 가는 것이 두 번째 노선으로 잡았습니다.

세번째는 뿌에르또 마드린에서 좀 더 남쪽으로 가서 뜨렐레우 Trelew 라는 도시를 우회한 다음, 거기서 25번 국도를 따라 대륙을 가로지른다음 북쪽으로 약간 올라가서 에스껠 Esquel 까지 가는 것이 세번째 코스였지요.

네번째는 에스껠에서 칠레 남쪽의 도시 뿌에르또 몬트 Pto. Montt 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칠레의 5번 국도를 따라 산티아고 Santiago del Chile 까지, 그리고 산티아고에서 친구들을 만난 후로 계속 진행해서 칠레와 페루의 국경이 있는 아리까 Arica 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아리까에서 페루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안데스 산맥을 건너 볼리비아로 들어가는 것이 다음 코스였습니다. 일단 라 빠스 La Paz 를 방문하고, 그 다음에는 꼬차밤바 Cochabamba, 마지막으로 산타 크루스 Santa Cruz de la Sierra 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산타 크루스에서는 일단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온 다음 11번 도로를 따라 북상해서 파라과이 아순시온 Asuncion 을 방문한다음 파라과이의 2번 도로를 따라 이과수 Foz do Iguacu로, 그리고 계속 동진해서 꾸리찌바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제 시작되는 여행기를 보면,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결국 끝까지 제 생각대로 돌아다니지는 못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당시에는 처음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을 짜고, 또 준비를 하면서 몹시 설렜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생각해도 특이한 것은, 당시가 2001년에 아르헨티나에 경제 파동이 있고 나서 얼마 안 있었던 지점이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재산이 모두 동결되어 있었던 시점이었거든요. 제가 그렇게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당시의 저는 정말 생애 중에 가장 가난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특하기까지 합니다. 아무튼, 이제부터 언제까지 연재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매주 월요일에 업데이트가 될 "자동차로 지구 반바퀴"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 제가 찍은 사진이 변변한게 없는 관계로, 많은 경우 사진은 구글에서 캡쳐해서 올리겠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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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과수를 오시는 많은 분들 가운데 이과수에 오셔서야 골프장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안다고 해서 이과수에서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되겠냐는 생각은 없잖아 있습니다. 가뜩이나 더워서 에어컨  아래를 찾아다니는 낮 동안 뙤약볕 아래서 골프를 치시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요마는, 그래도 아무튼 골프장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여행에 한 가지 옵션을 더해주는 것이 될 듯 합니다. 이과수에 있는 골프장, 그리고 그 골프장에 딸린 호텔이 어떤 모습일까요?

이 포스트의 사진은 모두 골프 호텔 홈페이지(GJP) 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이 호텔은 제가 알기만 벌써 두 번이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GJP 그룹이 이 호텔을 인수하기 전에는 부르봉 호텔이 이 리조트 호텔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에서는 이 호텔이 아직도 부르봉 이과수 리조트 호텔이라고 소개하는 사이트가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르봉이 아니라 GJP 그룹에서 이 호텔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부르봉에 걸맞는 리조트 호텔이다보니 역시 별 다섯개짜리 카테고리로 분류가 됩니다. 그리고 시설 역시 다른 호텔들과는 많이 달라 보입니다. 기본적인 숙소야 비슷하겠지만요. 총 195개의 객실이 있고, 그 중 몇은 방갈로처럼 별개의 독립된 숙소로 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각의 독립된 숙소에는 조그만 수영장이 갖춰져 있고, 따로 커다란 풀장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식과 일본식, 또 인터네셔널한 식의 3개의 식당이 있어서 여러 종류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고, 여러 종류의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은 것도 다른 호텔과 그다지 차이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다른 호텔에 비해 제가 추천해주고 싶은 장점은 조용하다는 거죠. 골프장 한가운데 있으니 주변 도로로부터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정말 조용하게 휴식을 취할수 있습니다.



식당의 분위기도 고품스러워 보입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밝고 깨끗하고 널찍해서 시원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 호텔의 강점은 수영장도, 숙소도, 음식도 아닙니다. 모두가 인정하듯이 이 호텔의 강점은 골프장일 것입니다.



이 호텔에 투숙을 해서 관광은 물론 골프까지 즐기고 가시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곳에 골프장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은 그래서 하나의 옵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운 여름에 골프를 친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짜증이 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요. ^^

이 호텔이 어디에 있을까요?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서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으로 반원형의 호텔이 하나 있고, 바로 그 옆에 수영장이 하나 눈에 띕니다. 바로 그 앞에서 왼쪽으로 회전해서 들어가는 곳으로 이 골프 리조트 호텔이 있습니다. 다음 지도의 파란색 네모가 바로 그곳입니다.


이 호텔의 홈페이지는 이 블로그 포스트 상단의 박스 안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다면 꼭 눌러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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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ambeiro - 국경 지역의 특이한 직업

생활/사람들 2012. 2. 2. 20:00 Posted by juanshpark

강 건너 파라과이의 제 2의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는 한때 세계 3대 무역 시장의 하나였다는 것을 이전의 포스트에서도 밝힌 적이 있습니다. 물동량 면에서 그렇다는 것인데, 산업 자체가 합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여러번 지적을 했었습니다.

간단하게 다시 브리핑을 하자면, 델 에스떼 시의 물동량은 거의 대부분 브라질을 상대로 판매가 되는 것이고, 또 브라질 제품이 거래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브라질 물건을 왜 파라과이에서 판매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브라질의 세금이 파라과이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즉, 브라질에서 원가가 100 헤알인 물건이 브라질에서 통용이 되려면 60 헤알 정도의 세금과 이익금이 붙게 됩니다. 하지만 수출을 할 경우 브라질 국내에 적용되는 세금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00 헤알에 이익금이 붙어서 110헤알 정도로 파라과이로 수출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수입된 물건에 낮은 세금을 지불한 후 다시 이익금을 붙여 되돌려 판다면 130 헤알 정도에 거래가 됩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브라질에 면한 곳이라면? 당연히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에서 물건을 사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 결과 세관 당국과 상인들 사이에 긴장감이 형성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상인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물건을 넘기거나 넘겨오는 상인들이 그렇게 되겠지요. 세관에서는 파라과이로 수출한 물건이 정상적인 경로로 들어오지 않을 경우 그것을 밀수로 간주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익에 맛들인 사람들이 그 일을 그만둘리 없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지능적인 방법으로 그 일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포스 두 이과수 시는 기본적으로 산업이 없는 곳입니다. 인구가 30만명에 달하는 중소 도시인데, 산업이 별로 없다면? 이 도시의 기본적인 수입의 근원은 관광 산업입니다. 30만명을 4인 가족으로 잡는다면, 적어도 7만 5천 세대가 됩니다. 그 중 실제 관광 산업이나 그와 연계된 산업을 이용해 생계를 꾸려가는 가족이 상당하지만, 실제로 적당한 직업을 구하는 것이 쉬운 일은 분명 아닙니다. 그래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국경이라는 것을 이용해서 생계를 꾸려갑니다.

일부 사람들의 경우, 직접 물건을 떼어다가 도시 변두리로 돌아다니며 판매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파라과이에 직업 기반을 가지고 있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이과수 주민들이 직접 상업에 뛰어들지는 않지만 물건을 운반해주는 이른바 무암베이로 Muambeiro 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암베이로가 무엇이냐구요?

무암베이로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암거래하는 사람, 사깃꾼, 협잡꾼을 의미합니다. 무암바 Muamba 라는 단어에서 나온 단어인데, 무암바 라는 단어는 (출처 불명의 물건에 대한) 암거래, 비밀 거래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국경 지역인 이곳 이과수에서는 그 단어가 실제로 거래를 하는 것이나 거래를 하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물건만 넘겨오는 사람들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소용이 되는 물건을 사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세관에서는 월 1회 1인 최고 미화 300불까지 들여오는 것에 대해서는 가외의 세금을 물리지 않습니다. 혹은 생필품이나 소소한 물건들과 관련해서는 그냥 눈감아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사람 한 사람의 물건이 100명이나 500명분이 쌓이게 된다면 그 양이 이만저만하게 되는 게 아닙니다. 그 양은 독자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이 되는 것입니다.

이 점에 착안을 해서 이과수에 있는 일부 회사들은 사람들을 고용해서 물건을 들여옵니다. 그리고 그렇게 물건을 들여오는 개인들을 무암베이로 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특별한 직업이 별로 없는, 수 많은 이과수의 주민들이 그렇게 무암베이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 브라질 정부는 국경 지역, 특히 이과수처럼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여러 도시들의 세관 당국이 더욱 철저하게 들여오는 물건들을 통제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습니다. 비단 지시가 아니더래도, 세관 당국은 그 일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중앙 정부의 지시가 있다보니 수 없이 많은 통제 기구가 나타나고 또 수 없이 많은 횟수의 작전들이 국경에서 시행이 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군대가 풀리기도 하고, 때로는 세관과 연방 경찰이 합동 작전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작전이 시행될 때마다 이웃 도시 델 에스떼의 상인들은 시름이 깊어집니다. 아마도 올 2011년 동안은 최근 10여년 동안 있었던 것보다 더 많은 제한이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그 결과 무암베이로들의 일도 상당히 위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경을 사이에 두고 있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의 경제 상황이 비슷해지지 않는 한, 이 시장이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또한 국경의 상황이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두 나라 사이의 상품가격의 차이로 인한 이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있을 것입니다. 그 때문에, 아무리 힘들더라도, 국경을 오고가면서 단지 물건을 옮겨주고 생활을 하는 무암베이로들은 계속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돈 일까요, 정부일까요, 제도일까요, 탐욕일까요? 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대답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 많은 무암베이로들은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오고 갈 것입니다. 갑자기 세상 사는 것이 쉽지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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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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