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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추천을 받아 나온 곳은 도시 중앙에 놓인 공원 앞부분. 남미의 대부분의 도시들처럼 이 도시도 비슷하게 생겼다. (비슷하다니까 설명을 좀 하자.) 대부분의 남미 도시들은 항구나 터미널(예전에는 터미널이 아니라 마차가 서는 곳이겠지?) 부근에 다운타운이 형성된다. 시간이 흐르면 항구나 터미널에서 다운타운이 멀어지는데, 인구가 어느정도 형성되면 도시의 중심이 되는 광장을 만들게 되고, 광장을 중심으로 시청, 대성당, 호텔, 역사와 은행 등등이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광장을 중심으로 네 방향으로 큰 아베니다들이 놓여지게 되고, 그 중 한 아베니다는 상업 중심지가 된다. (내가 보기에 그렇다는 뜻이다. 예외가 있을 수 있으니 참작하기 바란다. ㅎㅎㅎ)

께다스 도 이과수 시 역시 그런 과정을 겪은 모양이다. 도시 중앙에 커다란(일반 블록의 4배 가량) 광장이 있고, 그 앞으로 다운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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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앙에는 도시를 상징하는 기념물이 세워져 있다. 다른 도시들에도 비슷한데, 특징적인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데, 어떤 지역에는 도시들마다 생산물이 비슷하다보니 서로 다른 형식의 같은 주제로 기념물이 세워져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도시는 피뇽 나무와 청색 어치들을 기념물로 세워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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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각대에 놓고 찍었더니 흔들렸다.... 왼편으로는 광장이고 오른편으로는 상가들이 즐비하다. (뭐, 그래봐야 시골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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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는 식당이다. 이름하여 DAJU(다주)라고 하는데, 다 주겠다는 뜻인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아마도 사람의 성으로 보인다. 겨울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다. 이곳 역시 관광객들이 오지 않는 도시라서 사람이 더 없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사업상 찾아오는 사람들이 있다니, 그때문에 문을 열어놓은 것이리라.

안에 들어가서 메뉴를 보니 스프를 판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스프면 딱이다 싶다. 물어보니 가격도 무지 싸다. 4인분이 18헤알이라고 한다. (미화로 10불이 안된다.) 그래서 스프를 시키고 30분 있다 오겠다고 하고는 공원에서 여기 저기 배회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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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뒤, 들어간 식당은 깨끗한 시설과 현대식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없다. 들어갈 무렵에 식당에 있었던 사람이라곤 우리 일행 뿐이다. 대개 나의 여행 철칙중 하나는, 음식은 붐비는 집에서 먹어야 한다"는 거다. 그렇게 보았을때, 오늘 난 엄청 예외적인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무튼 음식을 시켰으니 나오면 먹어야 한다. 그러니 스프가 나오기 전,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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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이 차려지고 스프가 나왔다. 빵과 스프에 넣어서 먹도록 치즈와 각종 야채양념들이 함께 나온다. 스프의 제목은 잊어버렸고, 아무튼 닭과 쌀이 들어간 스프다. 한국식으로 그냥 닭죽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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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와 함께 나온 빵. 잘 구워져서 스프와 함께 먹었더니 아주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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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프를 담고 야채를 넣고 치즈를 넣은 다음 매운 양념을 좀 넣어서 먹어보았다. 맛? 흐흠..... 좋다~!!! 맛있다. 무엇보다 따뜻해서 정말 좋다. 게다가 닭고기 살이 약간 좀 새카맣다. 물어보니 토종닭이어서 그런 모양이다. 양계가 아니라서인지, 쫄깃쫄깃한 닭고기 살이 또 맛있다. 4사람이 배를 채울수 있을 정도로 스프는 많이 나왔다. 하지만 주인은 우리에게 야채가 많이 들어간 스프도 있는데 시식을 좀 해보라고 권한다. 그래서 그것도 주문했는데, 거의 두 사람이 먹을만큼 나왔다. 그 스프의 가격은 6헤알. 그래서 총 24헤알로 4명이 아주 흡족하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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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흡족하고, 또 따뜻해서 행복해했다. 못먹은 조카만(음, 조카는 속이 안 좋다면서 그냥 자겠다고 해서... 그냥 두고 나왔다.) 빼고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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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동양인 손님이 신기했는지, 주인도 옆에 와서 한마디씩 하면서 거들었다. 들고있는 마떼를 마시면서 말이다. 참, 브라질의 이 지역에서는 마떼를 씨마홍이라고 한다. (Chimarrao)

한 겨울이었다. 하늘이 맑고 별들이 있었지만, 추운 날씨였다. 그래도 좋았다. 흡족한 마음으로 따뜻한 스프를 마시고 따뜻한 물로 샤워도 했고, 히터가 나오는 방에서 따뜻하게 잠을 청한다. 이번 여행이래 최고로 호사스런 밤을 보냈다. 여러분도 Quedas do Iguassu 를 오시게 되면 꼭 들러보시라. Hotel Florenssa 와 Restaurante DAJU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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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된 지하철의 내부. 문은 수동식으로 열어야하고, 운행중에 일부 구간에서는 벽이 사시나무 떨듯이 흔들리는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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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열차에 타기 위해
필요한 승차권.

원래는 1.10 페소이니 한국돈으로 400원이 채 안되는 데
소매치기를 당하는 바람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지하철 표가 된 듯하다.

표를 집어넣으면 뒷면에 날짜와 시간이 표기된다. 아르헨티나의 지하철 노선은 나중에 다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소매치기에게 상납을 한 후, 신분증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다. 아르헨티나것은 아르헨티나에서, 그리고 브라질것은 브라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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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여기서부터 여행의 목적이 아주 어긋나 버렸다. 원래는 집안에서 뒹굴뒹굴할 예정이었는데.....ㅠ.ㅠ) 경찰서로 가서 증명들을 잃어버렸다는 분실 신고를 했다. 엊그제 들려서 신분증 하나를 분실했다는 신고를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다시 영주권을 잃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좀 쪽팔리는 일이었지만, 할 수 없다. ㅠ.ㅠ;;

그리고는 경찰서에서 나와서 인근 카페테리아로 가서 아르헨티나 한국인 사이트에 신분증을 분실했으니, 혹시 발견하면 연락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다행히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포스와 달리 대부분의 카페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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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아베쟈네다 상조회 (http://www.iacea.com.ar)에 남긴 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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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한국어 사이트 코르넷(http://kornet.cc)에 올린 글. 혹시나, 지갑속의 돈을 노렸다면 신분증이 필요없을터이고, 어느 가게에든 던져놓았다면 인근 한국인들에게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올렸지만, 희망은 없어 보였다.

다음 행보는 분실한 온세 역의 지하철 내 경찰들과 상점들, 그리고 매표소에 가서 신분증을 분실했는데, 혹시 들어온 것이 없었는지를 묻고 다녔다. 그러나 이것도 부질없는 일. 결국 점심식사를 한 후에 외국인 영주권자들의 신분증을 재발급해주는 내무부 관할의 Registro Civil(동사무소 같은 곳)에 가 보았다. 위치는 25 de Mayo 150번지. 외국인 담당 사무소는 대통령의 집무실인 분홍색 집(Casa Rosada) 인근에 위치해 있다. 어렵지 않게 찾아간 사무소에서 담당 공무원은 친절하게 재발급에 필요한 서류목록을 알려주었다. 큰 문제는 없었다. 경찰서에서 만든 분실신고용지, 사진 두 장, 그리고 재발급료인 25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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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간이었다. 원래 업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그런데, 외국인 영주권자의 재발급은 하루 30-40명만을 취급한단다. 취급하는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번호표는 새벽 6시부터 나누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 내친김에 보통 사람들이 몇 시부터 나오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새벽 4시경부터 나와서 줄을 선다고 한다. 번호표를 받기 위해서... ㅠ.ㅠ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는데, 나중에 친구의 동생이 하는 말이 자기도 분실했는데, 자기는 새벽 3시 30분에 가서 기다렸다고 한다. 그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아연실색ㅡ. 결국, 큰 형의 도움으로 새벽 2시 50분에 그곳에 도착했는데, 내가 24번째였다는 사실......ㅠ.ㅠ) 아무튼 사진이 필요하다니까, 위의 사무실처럼 생긴 곳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비용은 4장의 증명사진에 10페소. 한국돈으로 3500원정도.

내가 사무소를 들린 요일이 금요일이었으니, 주말을 지내고 월요일 새벽에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대통령 집무실 주변 사진이나 찍자는 생각으로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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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은행 (Banco de la Nacion) 모습이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오른쪽으로 있다. 내무부의 외국인 서류 사무소는 이 건물 뒤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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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까사 로사다. 대통령 집무실이다. 현재 접근 차단을 위해 공원 중간에 쇠창살로 된 담이 하나 있고, 이렇게 반절로 잘린 공원 앞쪽으로 집무실 부근에도 철장 담이 또 하나 있다. 집무실 2층의 아치형 복도에서 대통령과 에비타가 나와서 연설하는 장면을 그려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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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오른쪽 끝으로 대성당(Catedral)이 놓여져있다. 그 앞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까빌도(Cabildo)에서 찍었다. 까떼드랄에는 남미 독립의 영웅인 General San Martin이 묻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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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빌도가 보이는 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눞거나 앉아서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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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시티투어용 오픈 버스가 놓여져있다. 평소같으면 한 번 타 보았을텐데, 오늘은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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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발 사이로 몰려다니며 구걸하는 비둘기 녀석들...
갠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놈들은 아주 더러워 보인다. 한 신문에서 본 것처럼, 이 녀석들은 날아다니는 쥐라는 소릴 들을 만하다. 날개가 달렸다는 것만 빼면 꼭 하는짓이 쥐하고 같다.

그래도 암튼 꼬마들은 꽤나 좋아하는 것 같다. 오늘도 공원 한 편에서는 꼬마 하나가 비둘기들에게 밥을 주며 좋아하고 있다. ^^
7월 9일가까지 걸어가서 그곳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그래서 걸어가던 중, 까빌도 뒤편에서 수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것을 보게 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수공예품을 만드는 솜씨는 남미 최고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재미있는 물건들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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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목요일과 금요일 그것도 11시에서 18시까지만 연다는 간판. 평소라면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을 텐데, 오늘 서류문제로 나왔기에 발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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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뒤편을 보여주며
사진을 찍으라고 들어주는 주인.
스스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재료를 사고, 직접 염색을 한단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십자수를 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새심하게 살펴보고
꼼꼼하게 질문하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뭘 하는 사람이냐며 궁금해 하는
주인에게 남미의 문화를
인터넷에서 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해 주었다. ㅎㅎㅎ

작품의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았지만, 저걸 가져갔다가는 틀림없이
방구석이나 한 쪽에서
뒹굴게 될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결국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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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아주 조그만 주사위와 도미노를 만들어서 진열해 놓구 있었다. 크기를 가늠하라고 손가락을 대고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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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미니 동물들을 만들어서
진열해 놓고 있었다.

고슴도치는 딱 도토리만하다.
부엉이는 밤톨만하고
양은 제일 큰게 밤톨보다 조금 크다.
아무튼 잘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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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렇게 손으로 조각을 직접해서 만든 마떼 통도 있었다. 주인 아가씨는 어떻게 이것을 만들었는지를 손수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정말 예술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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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소개할때 이 사진을 넣겠다고 하니까 너무 좋아해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꼭 실성한 여자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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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나와 7월 9일가로 걸어오면서 보니 길가에 식탁과 의자를 놓구 앉아계신 분들이 참 많다. 이게 아르헨티나의 특별한 문화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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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하나. 그렇게 거리에만 의자와 식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창 밖의 베란다에 의자와 식탁을 가져다 놓고 라디오를 듣거나 마떼를 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아르헨티나의 문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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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어오면서 보게된 Cafe Martinez. 간판에서처럼 1933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적혀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면 Cafe Tortoni나 San Telmo 지역의 카페들을 찾지만, 내 경우는 이 카페를 찾는다. 1933년이라고는 하지만, 이 카페가 유명해진 것은 불과 15년 정도다. 아주 특이한 마케팅 때문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카페를 좀 소개하고 싶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이 카페의 커피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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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하게 된 7월 9일가(街). 폭이 140여 미터가 되는 정말 넓은 도로이다. 도로의 주변으로는 고층 건물들이 빽빽이 놓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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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멀리 오벨리스꼬(Obelisco)가 눈에 보인다. Av. de Mayo(내가 서 있는 곳)에서 오벨리스꼬까지는 600미터 정도가 된다. 블록으로는 5블록인데, 거리들이 넓어서 말이다. 나중에 아르헨티나의 도로 행정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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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가 서 있던 장소에서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를 이용해 찍은 Congreso, 즉 국회 의사당이다. 국회 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은 Av. de Mayo를 두고 양쪽 끝에 위치해 있다. 두 건물 사이의 거리는 대략 2킬로미터 정도. 쭉 뻗은 5차선의 아베니다 데 마죠 옆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Av. Rivadavia가 뻗어 있다. 국회 의사당에서 아베니다 데 마죠는 리바다비아 길을 만나게 되고 계속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게 되는데, 이 리바다비아 길만 따라가면 칠레까지 가게 된다는 말씀.....

자, 이렇게 해서 주말이 시작이 된다. 서류는 월요일부터 뛰어다닐 예정이니, 주말에는 뭘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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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떼와 떼레레 - 파라과이인의 생활의 일부

생활 2008. 10. 16. 12: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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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마떼를 이야기해 보자.

"마떼"란, 라틴 아메리카의 몇몇 민족들의 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차(茶)다.
몇몇 허브를 모아서 만든 차인데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그리고 우루과이 사람들이 많이 마시고, 브라질에서도 상파울로 이남의 몇몇 지방에서 많이들 마신다.

그럼, 떼레레는 뭔가? 떼레레는 찬 물에 마시는 마떼를 말한다.
결국, 같은 것인데, 마떼는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것이고 떼레레는 찬 물을 부어 마시는 것이다.
하지만, 떼레레를 즐기는 민족은 오직, 파라과이 뿐이다.

처음 내가 이민을 왔을 당시에는 사람들이 그냥 마떼를 마셨지만,
요즘은 리몬맛의 마떼나 민트맛의 마떼로 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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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최근에 파라과이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꾸루삐(Kurupi)라는 마떼다.
상자 측면의 글자 속에서 민트(Mentha)가 포함된 마떼임을 알 수 있다.

마떼를 즐기는 민족의 사람들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마떼를 마신다.
조그만 컵 속에 마떼를 넣고, 봄빌랴(Bombilla)라고 부르는 빨대를 집어 넣은 후 물을 부어 마신다.
여러 사람이 마실 때에는 물을 부어서 서로 돌려가며 마시는데, 위생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꺼림칙 하기도 하지만, 마떼를 마시는 사람들은 개의치 않고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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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떼 컵과 봄빌랴라고 불리는 빨대를 파는 가게와 마떼를 마시는 가게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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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를 하면서 마떼를 마시고 있는 파라과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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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있는 간이 의자에 앉아서 마떼를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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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러 온 사람들 같은데, 여러명이서 마떼를 돌려 마시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사람들은 추운 겨울이면 마떼에 설타을 한 스푼씩 넣어서 마시기도 한다.
그렇게 몇 잔 마시다보면, 몸도 훈훈해지고, 배도 불러온다.
그래서 가난한 사람들은 아침 저녁으로 이 마떼와 함께 비스킷 몇 조각으로 요기를 하기도 한다.

운전을 하는 사람들도, 운전석 옆에 항상 마떼를 가지고 다닌다.
가게에 나와 일하는 사람도, 길에서 일하는 사람도 자신의 마떼통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학교안에서 학생들도 마떼통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기도 했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마떼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마떼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은 무척 자유로워 보인다. 아주 익숙해 보이기도 하구......

자, 하지만 떼레레는 오직 파라과이 사람들만이 즐긴다고 했다.
파라과이 사람들은 여러 종류의 약초들, 민트(Menta), 쎄드론(Cedron), 이노(Hino)
기타 등등의 약초들을 절구에 찧어서
얼음이 들어있는 찬 물에 집어넣은 다음 그 물을 마떼에 넣어서 마신다.
그것이 떼레레인데, 파라과이에서 오래 거주한 많은 한국인들도 그 맛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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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놓인 광주리속에 몇몇 약초들이 들어있다.
손님이 원하는 것을 절구에 넣어서 빻아 물속에 넣어준다.
물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비위생적이긴 하지만, 아직, 파라과이에서 이런거 마시고
배탈났다는 사람은 못 보았다.(ㅠ.ㅠ)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이처럼 거리에서 파는 약초는 먹지 말라고 권한다.
일부 현지인들은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국도변의 밭에서 약초를 캐서 가지고 오는데
이미 자동차의 배기가스에 상당히 오염된 것들도 있으니 조심하라고 일깨워준다.
하지만 어쨌든, 파라과이 땅 어디에서나 마떼와 마떼통을 들고 다니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이 정도니, 파라과이는 명실공히 마떼와 떼레레의 땅이라고 함직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떼를 즐긴다고 해서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내 경우에, 마떼를 마시고자 여러 차례 노력했건만, 아직까지 나는 마떼와는 친하지가 않다.
마떼만 마시면 속이 부글거리는 거다. 그래서 마떼는 내게는 그냥 구경거리만 제공해 준다.

그리고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마떼 대신에 커피 혹은 맥주를 즐긴다.
사실, 이상한 것은, 우정의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 저편에서는 마떼를 들고 다니는 모습을
왕왕 볼 수 있는데 반해. 강 이편에서는 그런 모습을 잘 볼 수가 없다.
오늘도 파라과이에서 건너오면서 다리 이쪽 편을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마떼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단지 강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있는데, 이렇게 습관이 달라지는 것이다.
재미있는 대조가 아닐 수 없다.

다음에 남미를 오시는 분들은
마떼를 한 번 마셔보기를 권한다.
뭐, 꼭 그것을 즐기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아무튼 그래도 남미의 맛에
한 가지 특이한 경험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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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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