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글대로 여행하기

관광/아르헨티나 2010. 12. 2. 22:34 Posted by juanshpark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주말 동안에 잘 돌아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취지로 지구 반대편을 찾아오시는 한국인들의 가이드 노릇을 해 보려고 "주말 동안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즐기기"라는 포스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최대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보여 드리려고 계획하고 지도를 들여다보며 이렇게 하면 좋을까? 저렇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보여드려야 할 건물과 동상과 카페와 음식점과 기타 등등을 지도에 적어넣고, 인터넷에서 뒤지고 하면서 준비를 한 끝에 발행을 했는데, 그 방법대로 제가 여행을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위에 제가 링크해 놓은 글로 들어가서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아르헨티나 여행 중에 토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에, 데사주노 Desayuno 와 저녁 식사 는 건너뛰고부터 시작하는 관광을 따라해 봅니다. 말그래도 머리떼고 꼬리떼고 몸뚱아리만 보는 여행, 여러분도 따라해 보시겠습니까?


첫날은 걸어다니는 코스로, 두번째 날은 버스를 타고 다니는 코스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버스로 다니는 거야 배차시간에만 적응을 하면 그리 어렵지 않으니, 둘째날은 생략하고 첫재날 걸어다니는 코스만 따라해 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출발은 플로리다 Florida 와 파라과이 Paraguay 길이 교차하는 곳부터이지만, 저는 아침을 어머니 집에서 먹었으니 시간 맞춰 그 다음 코스부터 따라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곳이 플로리다 Florida 와 라바제 Lavalle 거리였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린 시간은 오전 9시, 플로리다 거리에서 라바제 거리를 통해 7월 9일 대로 Av. 9 de Julio 로 나옵니다. 그리고 테아트로 콜론 Teatro Colon 까지 진행한 다음 다시 뒤로 돌아서 마죠 대로 Av. de Mayo 까지 진행하며 걸어갑니다.


코리엔테스 거리 Av. Corrientes 와 7월 9일 대로 Av. 9 de Julio 가 만나는 지점에 이 블로그 페이지 첫 사진인 오벨리스크 Obelisco 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서 블록을 사선으로 가르는 도로가 바로 위 도로입니다. 원래 사선으로 뚫린 거리는 대통령 집무실인 까사 로사다 Casa Rosada 에서부터 남북으로 두 개가 뚫려 있습니다. 그 중 북쪽에 있는 사선 거리가 바로 위의 디아고날 노르떼 Av. Diagonal Norte 이고 남쪽으로 뚫린 거리사 디아고날 수르 Av. Diagonal Sur 입니다.


7월 9일 대로를 따라 코리엔테스 대로부터 마죠 대로까지는 4.5 블록 떨어져 있습니다. 여기서 0.5 블록이란, 마죠 대로가 네번째 블록인 리바다비아 Av. Rivadavia 와 다섯번째 블록인 이폴리토 이리고젠 Hipolito Yrigoyen 사이로 나 있기 때문입니다. 마죠 대로와 7월 9일 대로 코너에는 화분이 달려있는 기둥이 몇개 있었습니다. 이제 마죠 대로를 통해 까사 로사다쪽으로 진행합니다. 시간은 10시 50분 가량.


마죠 대로를 따라가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도가 멋지고, 나무들이 우거져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많이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월요일 아침부터 관광을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였겠지요? 하지만 주말이라면 사람 구경만 해도 재밌을 듯 해 보입니다.


마죠 대로에 있는 카페 토르토니 Cafe Tortoni 입니다. 언젠가도  포스트 한 적이 있는 유명한 카페입니다. 안에서는 탱고 쇼도 하고 역사가 있어서인지 정치가나 문인들이 많이 들른다고 하는 곳이죠.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라면 안에 들어가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그렇게 하라고 권했지만, 이미 포스트까지 한 마당에 저길 들어갈 필요는 없겠죠? 하지만 아무튼 관광객의 입장에서 커피를 마시고 사진을 찍으려면 30분은 걸릴 거라 생각을 해서 그 30분 동안은 그 아래 블록에 있는 카페 마르티네스 Cafe Martinez 에 들어가서 커피를 마시고 쉬어 봅니다. ㅎㅎㅎ


다시 마죠 대로를 걸어가면서 보이는 광경을 사진으로 남깁니다. 거리에서 구두닦이가 열심히 구두를 닦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아르헨티나 신사분 하나가 구두를 맡기고 신문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쉬엄 쉬업 걷다보니 마죠 광장에 다다릅니다. 정면으로 대통령의 집무실인 까사 로사다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아르헨티나의 대성당 곧 카테드랄 Catedral 이 눈에 띕니다. 대성당 내에는 산 마르틴 장군 General San Martin 을 비롯해서 유명 인사들이 묻혀 있습니다. 까사 로사다에서 조금 시간을 보내고, 사진도 찍어 봅니다. 요즘은 대통령 집무실을 일반에게 개방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경비병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월요일은 아니군요. 공휴일과 일요일에만 개방을 한다고 합니다. 입장은 무료라니 공휴일 Feriado 에 오시는 분들이라면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마죠 광장을 지키는 수호여신 동상입니다. 1810년에 건국을 했으니 올해로 꼭 200주년이 되는 셈입니다. 예, 그래서 얼마전에 아르헨티나는 200주년 기념 행사를 정말 성대하게, 전국적으로 행사를 치뤘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우회해서 마데로 항 Puerto Madero 으로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금싸라기 땅이 되어 버린 마데로 항 주변으로는 고층 건물들이 계속해서 건설되고 있습니다. 바로 옆에가 라플라타 강 Rio de la Plata 이니 저 꼭대기에 올라가면 강건너 우루과이 Uruguay 땅이 보일 것입니다. 전망은 죽여 주겠죠?


마데로 항의 도크 안에 놓여진 여인의 다리 Puente de la Mujer 입니다. 탱고를 추는 여인의 다리를 연상시키는 작품인데, 큰 배가 지나갈 때는 다리가 옆으로 밀리며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여인의 다리이기 때문이었을까요? 여인들의 유방암에 주의를 시키자는 의미로 여인상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역시 마데로 항의 요트 클럽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의 기념물이죠? 요트들을 보니 어떤 분이 하신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유럽의 남정네들은 요트와 관련해서 두번을 기뻐한다고 하더군요. 첫번째는 살 때고, 두 번째는 팔 때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부에노스 아이레스 즐기기 포스트에서는 마데로 항에서 점심을 드셔보라고 제안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두 이곳에서 점심을 떼우기로 했습니다. 사실 마데로 항 부근에는 그 흔한 패스트푸드도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러니 할 수 없이 떼우기는 해야겠는데... 결국 제안한 파스타 Pasta 도, 아르헨티나의 스테이크 Parrilla 도 그만두고 샌드위치 하나로 떼웠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간단한 샌드위치 하나도 이리 비싸니, 스케줄 가운데 마데로 항에서 식사하라고 제안한 부분은 취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마데로 항을 지나서 파세오 콜론길 Av. Paseo Colon 로 나오다 알베아르 길 Marcelo T. de Alvear 로 올라갑니다. 목표는 산타 페 거리 Av. Santa Fe. 알베아르와 레콩키스타 거리 Reconquista 에 해적들의 술집이 하나 있더군요. 각종 해적 인형들이 음침하게 진열되어 있었는데, 낮이라 분위기가 좀 우스꽝스럽더군요. 밤이라면 한번 나와서 맥주 한잔 해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산타 페 거리가 시작되는 곳에 있는 산 마르틴 공원 Plaza San Martin 입니다. 태양이 비취는 좋은 날씨였기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햇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계시는 할아버지가 영화배우같이 멋져 보입니다.


산타 페 거리를 따라 올라가며 7월 9일가를 건너갑니다. 저 멀리로 나무가 우거진 곳즈음에 산 마르틴 공원이 있습니다. 산타 페 거리는 패션의 거리입니다. 하지만 월요일 오후의 산타 페 거리는 그냥 평범한 거리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관광을 하는 사람이 저만은 아니군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티투어 버스가 옆으로 지나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광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월요일에도 사람이 있긴 있군요. ㅎㅎㅎ


목적지인 아테네오 서점 Libreria El Ateneo 에 도착합니다. 물론 여행 추천서에는 오후 6시 이후의 일정도 적혀있지만, 굳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외식을 할 필요야.... 쩝.

아무튼 아테네오 서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3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결국 제가 쓴 포스트대로 관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이겠지요? ㅎㅎㅎ;;

하지만 직접 뛰어다니며 보니 추천 스케줄을 좀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 7월 9일 대로를 따라 마죠 대로까지 가도록 추천했는데, 사실 콜론 극장과 오벨리크스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흥미거리가 없었습니다. 차차리 플로리다 거리로 해서 라바제 거리까지 간 다음, 라바제에서 7월 9일 대로로 나가 오벨리스크와 콜론 극장을 보고 다시 플로리다 거리로 오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마데로 항에서 시간을 다 보내는 것보다는, 마데로 항에 도착하면 조그만 기차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을 타고 그냥 한바퀴 둘러보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아테네오 서점에서 일찌감치 저녁 식사를 하러 가는 것보다는 그곳에서 7블록을 걸어가면 레콜레타 묘지 Cementerio Recoleta 에 도달하게 됩니다. 차라리 그 지역에서 저녁식사까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발로 밟아가며 돌아다녀보니 다음번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관광 가이드 스케줄을 짤 때는 좀 더 현실적이고 재밌게 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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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no의 만화

문화/도서 및 만화 2010. 11. 25. 11:03 Posted by juanshpark
이 포스트부터 아르헨티나 태생인 만화가 호아낀 살바도르 라바도 Joaquin Salvador Lavado씨의 만화를 몇 번 소개하려고 합니다. 끼노 Quino 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라바도씨는 1923년에 아르헨티나 서쪽의 멘도싸Mendoza 주의 한 도시에서 출생했습니다. 현재 80대 후반인데도 정정하게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끼노의 만화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유머감각이나 생각에대해 좋은 통찰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끼노의 만화중에 단연 가장 유명한 것은 마팔다 Mafalda 라는 코믹 시리즈일 것입니다. 바로 왼쪽 옆에 나오는 여자 아이의 이름이 마팔다입니다. 한국에서 출판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본 적이 있는 인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위키피디어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끼노의 만화는 남미의 스페인어권 나라들 뿐 아니라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과 같이 유럽 나라들에도 번역이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과 일본과 타이완에도 번역이 되었습니다. 만화를 좋아하는 한국에 끼노의 작품이 번역되지 않았다는 것이 좀 아쉽습니다. 아무튼 끼노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외국인이지만 생각속의 유머감은 누구나 즐길 수 있어 보입니다.

다음 만화는 이제 처음 스캔해서 선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잘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끼노의 만화에는 그냥 이렇게 평범한 내용에서 시작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제 반전이 일어나고 예상하지 못했던 상상의 상황으로 끌고 갑니다. 다음 부분을 연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 보면 그 다음에 어떤 결론이 생길지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후후;; 다음 그림을 보면 어떤 표정이 될까요?


과연 병상에 누워 계셨던 분은 돌아가셨네요. 새로 만든 묘비와 화환이 더욱 선명하게 눈에 띕니다. 만면에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은 무엇인가 더 할 이야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그 마지막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ㅎㅎㅎ;; (마지막 장면은 클릭하시면 더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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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련의 만화는 끼노의 작품집 시! 까리뇨(Si! Carino)에서 발췌했음


고인의 아기를 출산해서 유모차를 끌고 있는 저승사자(아마도 여인이겠죠? ㅎㅎㅎ)의 기분이 어떨까요?

이처럼 끼노의 만화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유머감이 배어져 있습니다. 제가 끼노의 만화를 좋아하게 된 것은 글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글이 있는 만화도 상당하더군요. 그런데 재밌는것은 그 글을 하나 하나 읽으며 상상해보니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유머감을 많이 알 수 있었다는 거죠. 그래서 언어를 배울 때 만화로 배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글자가 있는 만화도 번역해서 올려보겠습니다.



보너스로 다음 만화의 장면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클릭을 하시면 두 배로 커집니다.


앞부분의 뱀을 다루는 사람과 뒤에 피리를 부는 소년과 뱀들이 한조가 되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관광객의 모자에 영국 국기가 있군요. 포클랜드 전쟁으로 영국인에 대한 반감이 있는 아르헨티나 사람의 마음을 생각해서 국기를 그려넣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그림을 보고 있자니 씁쓸하면서도 유쾌해지지 않나요?

옆에 만화의 작가인 끼노 씨가 자신의 자화상을 그린 모습입니다. 끼노씨의 만화 작품들은 아르헨티나 유력 일간지인 끌라린 Clarin 의 주말판 별책 부록인 잡지 속에 다년간 발행이 되었습니다. 저도 끼노의 만화를 처음 접한것이 바로 끌라린 잡지의 제일 뒷면이었으니까요.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의 교류가 좀 더 많아지게 되면, 상품들 뿐 아니라 이런 문화들까지도 좀 더 교류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아무튼 지금까지는 서로 너무나도 먼 나라들이기는 하지만, 점점 좁아지는 지구촌 속에서 언제까지나 나 몰라라 하고 지낼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양국의 교류와 상관없이 오늘 포스트에서 보여드린 끼노의 만화는 단지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평범한 생활 뿐만 아니라 세계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 주게 만드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한두 작품씩 스캔을 해서 보여드릴 계획입니다. 여러분들도 만화라는 것이 아이들만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끼노의 작품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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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도서 및 만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년에 지구 종말이 올까요?  (7)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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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많은 것 시리즈의 마지막(현재로서는) 편입니다. 유모차가 많다는 것은 출산률이 높다는 의미가 되겠군요. 정말 아르헨티나의 출산률이 높은가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세계 평균치보다는 좀 낮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평균 출산률보다는 좀 높아 보입니다.

(출산률 자료 출처 =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93xo&articleno=15973552#ajax_history_home)
(또다른 자료 출처 = http://gesomoon.com/zboard/zboard.php?id=politic&page=1&sn1=&divpage=2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9043)

하지만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를 돌아다녀보면 유모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여유가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면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오히려 경제적으로는 아르헨티나가 쫓아갈 수 없는 부국이지만, 생활상으로는 여유가 정말 없어 보일것 같습니다.


대한 민국의 2008년 출산률은 1.2에 불과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2.3이더군요. 실질적으로 아르헨티나는 이웃 나라들에서 이민으로 들어오는 사람들과 아르헨티나에서 출산하는 것으로도 인구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에 지구 반대편 대한 민국에서는 인구가 감소되거나 유지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유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한국에서라면 앞으로는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의미가 되겠네요.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는 지금도 많지만, 앞으로도 한동안은 계속 유모차를 끌고 쇼핑을 다니고 길을 걷는 사람들을 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유모차를 끌고 거리를 활보하고 다닙니다.


하긴, 한국에서도 얼마전에 유모차 부대가 시위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유모차를 끌고 시위를 나오는 여성들은 거의 없습니다. 유모차는 거의 쇼핑에만 끌고 나오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유모차에 앉아서 세상을 바라보는 저 꼬마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ㅎ


엄마와 함께 나와서 세상을 구경하며 잠도 자고 먹기도 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가끔은 엄마의 친구나 이모나 오빠 언니와 함께 하기도 하고 말이죠. ㅎㅎㅎ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돌아다녀보면 한가롭게 보이도록 만드는 거리의 여유로운 풍경이 종종 눈에 띄어 즐겁게 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주변 나라들이 한결같이 보이는 광경이 아니기에 아르헨티나가 좀 더 특별해 보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한 민국의 거리는 좀 어떤가요? 한국에도 유모차를 많이들 끌고 다니고 있나요?


가끔은 이렇게 강아지를 넣어 끌고 다니는 아주머니도 만나게 되고 말입니다. 정말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에는 유모차가 많이 돌아다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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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좋아하십니까? 꽃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워낙에 사람들의 개성이 다르다보니 어떤 분들은 꽃을 싫어하실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저는 꽃을 좋아하죠, 가끔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함이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꽃을 사서 선물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꽃을 싫어하던 사람들도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로 꽃을 계속 받게 되면 좋아하게 되더군요.

각설하고, 꽃을 들고 다니거나 꽃을 심고 가꾸거나, 아무튼 꽃을 가까이에 두는 것은 그래도 생활에 여유가 있다는 의미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예전에는 엄청 잘 살았던 나라 사람들이죠. 지금 쪼그라져서 경제적으로 힘든 생화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한때의 여유있었던 삶이 조금씩 배어져 나옵니다. 아르헨티나의 꽃 집. 그게 오늘의 주제라고 할 수 있겠네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돌아다녀보면, 정말 꽃을 파는 상점들이 상당히 많이 눈에 띕니다. 부촌으로 갈수록 그런 현상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거의 매 블록마다 하나씩 눈에 띄죠. 비교적 가난한 동네에도 가물에 콩나기이기는 하지만, 한두 상점들이 눈에 띕니다. 정말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꽃 가게가 주변 어느나라보다 많은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장미가 팔리는 꽃들 가운데 으뜸일 거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제일 눈에 많이 들어오는 것은 글라디올러스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만도 아니고 여러 종류 정말 색색의 화려한 꽃들이 꽃집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보행하는 사람들은 물론, 가끔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차를 세우고 부인이나 애인에게 줄 꽃을 구입하곤 합니다.


예전에도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꽃 집들마다 특색이 있어서 일반적인 꽃들도 많지만, 어떤 경우는 분재나 실내에서 키우기 좋은 화초들을 전시해 놓은 곳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그리고 꽃 향기를 소재로 하는 향수나, 향을 가져다 팔기도 합니다. 특히 요즘은 향을 많이 판매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 갠적으로 향은 별로 안 좋아해서....


손님이 꽃을 주문하고 그것을 잘 포장해 달라고 주문하면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고 멋지게 포장을 해 줍니다. 거기에 카드도 하나 꽂아주고 말이죠. 깜짝 놀랄 수 있게 배달을 해 달라고 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꽃집들에서는 배달까지 해 줍니다. 물론 손이 없는 일부 꽃집은 배달은 안 되겠지요?


꽃은 물론 화분까지 판매하는 꽃집들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아~참! 꽃집이라고 해서 모두 거리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식으로 건물 속에 있는 꽃집들도 있습니다. 이 거리의 꽃집들은 허가를 받고 영업을 하기는 하지만 좀 간이 화원의 역할을 하는 셈이지요. 건물속의 꽃집들은 훨씬더 다양합니다.


그리고 아주 특이한 꽃들을 취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파란색 장미같은 특수 재배한 꽃들 같은거 말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리고 이제 어떤 꽃집들은 24시간을 영업하는 곳들도 있더군요. 위 사진에서 보여주듯이 집으로 직접 배달도 해 주고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광고까지 붙어 있습니다.

꽃집이 많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정말 한 때 무지하게 잘 살았다는 여유의 표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꽃을 좋아하는 기본 수요가 있는 동안은 이렇게 거리의 꽃 가게들이 한동안 눈에 더 띌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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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돌아다니며 흔하디 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흔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돌아다니다보니 과연, 눈에 아주 많이 뜨이는 것이 있군요. 바로 카페 입니다. 길거리를 점유하고 만들어놓은 노천 카페가 아주 많이 눈에 띕니다. 그 카페테리아 사진을 한번 모아 보았습니다. 먼저 위에 나오는 사진은 보카 지역의 카페테리아 입니다.


이름도 별로 없는 마죠 거리의 카페인데, 역시 인도를 식탁과 의자로 점유하고 있습니다. 간판을 보아하니 그냥 평범한 카페는 아니군요. 전화부스와 사이버카페, 또 간식과 약국까지 겸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언젠가도 포스트 한 적이 있는 하바나 카페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프랜차이징으로 경영되고 있는 몇몇 대기업 카페테리아 중의 하나입니다.


국회 의사당이 있는 콩그레소 광장 끝 부분에 있는 카페테리아 입니다. 남녀가 앉으면 거의 의례적으로 꽃을 든 소년이 다가오는 곳인데, 그래서인지 바로 옆에 꽃을 파는 부스가 하나 있군요.


역시 마죠 대로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카페의 이름은 특이하게도 숫자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6 이 바로 그것인데, 숫자의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비교적 최근에 생긴 카페로 보입니다. 중산층이 많이 사는 Av. Pedro Goyena 길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지인의 베란다에서 촬영했습니다. 그래서 카페의 이름은 모르겠네요.


산타페 대로 Av. Sasnta Fe 의 한 카페입니다. 글쎄요,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매연때문에 바깥에 앉는것이 별루일텐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위 세 카페는 어디서 촬영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 뒤 사진을 살펴보니 아마도 산타페 대로에서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


7월 9일 대로변에 있는 카페입니다. 카페테리아라고 하기에는 간판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간판에 카페라고 써 있으니 믿어줘야죠. ㅎㅎㅎ


알베아르 길에 위치한 하바나 입니다. 맞은편에 해적들로 장식된 퍼브가 있어서 갔다가 찍었습니다.


마데로 항에 있는 스타벅스 카페입니다. 원래 이렇게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아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역시 마데로 항구에서 찍은 카페입니다. 정오가 가까운 시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간단하게 맥주 한잔을 기울이고 있군요.


음......... 여긴 어딘지 잘 모르겠군요. 쩝....


돌아다니다보니 저도 갈증이 나는군요. 스타벅스가 바로 옆에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시켰습니다. 맥주는 브라질 맥주군요. ^^;; 수천개의 카페테리아 중에서 눈에 띄는 것만을 몇 개 찍어 봅니다. 사진중에 나온 하바나와 스타벅스 말고도 아르헨티나에는 프랜차이징으로 운영되는 카페 마르티네스와 카페 발카르세, 그리고 맥카페와 보나피데등이 선두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카페에 관심이 많다면, 아르헨티나의 카페만 투어를 하는 것도 한 번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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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os Aires에서 찍은 꽃들 - 2

문화/사진 2010. 11. 13. 03:18 Posted by juanshpark

시내를 많이 싸돌아다녔기 때문에 꽃 사진도 많은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 않군요. 하지만 그래도 몇 종류는 보여드리고 싶어서 두번째 포스트를 올려봅니다. 첫 사진은 의회 광장에서 찍은 꽃입니다. 붉은색 꽃이 송이가져 아름다운데 아르헨티나에서는 쎄이보 Ceibo 라고 부릅니다. 아르헨티나의 국화(國花)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에리트리나 쎄이보 Eritrina Ceibo 라고 부르는 꽃입니다.


쎄이보 꽃이 아직 열리기 전의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과수쪽에서 볼 수 있는 에리트리나 Eritrina 와 아주 흡사해 보입니다. 그래서 에리트리나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북쪽에서,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지천으로 펴 있는 칼리스테몬 Callistemon 이라는 꽃입니다. 보통은 붉은 색으로 피어있고, 조금만 시들어도 보기 싫어지는 꽃인데, 마데로 항구 부근에서는 흰색의 꽃이 피었더군요.


플로레스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게 된 부간빌리아 Bouganvillea 노란색입니다. 보통은 핑크색이거나 붉은 색이고, 간혹 흰 색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란색은 발견하기 아주 힘들거든요. 그런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그것을 발견했습니다.


한국과는 좀 다른 라일락 lilac 입니다. 한국의 라일락은 꽃도 좀 도톰하고 잎파리도 좀 더 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기서는 좀 다른 모습이네요.


근교에 나갔을 때 피어있던 클로버 Clover 입니다. 역시 클로버는 한 송이만 펴 있는 것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조그마해서 그렇겠지요?


그래서 여러 송이가 핀 클로거 사진을 올려봅니다. 한때는 저 꽃으로 반지도 만들고 했었는데 말입니다. ㅋㅋㅋ


꽃 이름을 모르겠는데, 아무튼 군대처럼 무리를 지어 피어있었습니다. 꽃의 크기가 아주 조그마했습니다. 참 희한하게 생긴 꽃들도 많습니다.


근교에서 촬영한 라벤더 Lavender 입니다. 보라색 꽃이면서도 그다지 볼품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향수의 원료로 쓰이니 정말 요지경으로 쓰이는 꽃입니다.




이 꽃의 이름은 헷갈립니다. 어떤 꽃집에서는 기쁨 이라고 하고 어떤 꽃집에서는 달리 이야기 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편의상 기쁨으로 하기로 합니다. 스페인어로는 Alegria 입니다.


이 꽃은 예전에 한번 올렸던 꽃입니다. 조그마한 꽃으로 클로버를 닮은 식물의 꽃입니다. 꽃 이름은 옥살리스 Oxalis 라고 합니다.


옥살리스가 정말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이전에 올린 포스트에서도 노란색 옥살리스를 올렸는데, 이번에는 분홍색 옥살리스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 두 번의 포스팅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2010년 10월에 촬영한 꽃들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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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창문 그리고 베란다

문화/기타 2010. 11. 12. 09:03 Posted by juanshpark

지난번 사진 포스트에서는 건물의 지붕 꼭대기만 올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이번 여행중에 꼭대기만 살피고 왔냐는 분들이 계시네요. 그건 아닙니다. 오늘은 창문과 베란다도 살펴 보았음을 알리는 증거(?) 들을 올립니다. (잘 났다~!) 먼저 베란다인데, 특징적인 것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예, 간혹 어떤 것들은 과연 저것을 베란다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사람이 나와 서 있을 정도가 안 되는 것들을 베란다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창문이라고만 하기는 또 뭐했기에 그냥 베란다로 간주했습니다. 대충 보셔서 알겠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람들 = 뽀르떼뇨들은 꽃이나 식물을 상당히 좋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옛날에 잘 살았던 흔적이겠지요?

이번에는 창문들을 보여드립니다.






앗! 이 창문은 좀 그렇군요. ㅡ.ㅡ;; 폐쇄적인 성격의 집주인인 듯 합니다.














이상입니다^^;; 천장과 지붕, 첨탑, 창문, 베란다를 살펴보면서 느낀 것 한가지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람들에게는 아직도 예전의 부국이었을 당시의 여유가 남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베란다와 창문의 화초와 식물들은 그점을 반증해 주는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면으로 최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치안이 아주 안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웃 나라 브라질과 비교해 보았을 때, 아직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치안은 그리 안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웃 나라 브라질의 경우, 상파울로나 꾸리찌바같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제가 사는 이과수만 하더라도 집집마다 고압 전선을 설치한 경우가 많은데,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제가 돌아다닌 뿌에르또 마데로, 바리오 노르떼, 팔레르모, 데보또 같은 부촌은 물론이고 보까와 산뗄모, 플로레스 같은 곳들까지 고압 전선을 설치해 놓은 집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혹시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 안 보이는 수준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창문과 베란다를 살펴보니 기능은 같겠지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달라 보입니다. 오랜 시간을 살면서 저마다의 삶의 방식을 발전시켜온 까닭이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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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이 멋진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문화/기타 2010. 11. 11. 21:42 Posted by juanshpark

이번 포스트부터 서너개 포스트는 그냥 거의 사진만 올라갑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싸돌아다니며 흥미를 끄는 것들에 무조건 셔터를 눌러댔는데, 그것들만으로도 상당한 분량의 사진이 되더군요. 버릴 수는 없고, 그래도 제 주의를 끈 부면이라 블로그에 담아 둔다는 의미로 올려봅니다. 첫번째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건물들의 꼭대기, 즉 천장이나 첨탑 모음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의 지붕이 이렇구나~ 하는 생각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하죠.^^
























어떻습니까? 오래된 건물의 꼭대기만 모아보았는데, 이것도 그런대로 괜찮지 않습니까? (ㅎㅎㅎ 뻘줌 ㅜ.ㅜ) 하지만 어떤 분들은 혹시 아르헨티나가 이렇게 오래된 건물만 있는게 아니냐고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현대식 건물이 훨씬 더 많습니다만, 꼭대기가 모두 밋밋해서 재미가 없죠. 그래서 현대식 건물 꼭대기는 주의를 끌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 중 한 건물은 좀 특이하더군요. 그래서 소개합니다. 피라밋식 지붕입니다. ^^


이건 그래도 좀 낫지 않습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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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트한 글에서는 위 지도의 파란 부분과 녹색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파란 부분인 팔레르모 소호 Palermo Soho 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녹색 부분인 팔레르모 비에호 Palermo Viejo 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분홍색 부분으로 되어 있는 역시 팔레르모 비에호로 되어 있지만 정확히 알 수 없는 (ㅎㅎㅎ) 지역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배회가 시작된 곳의 위치입니다. 말라비아 Malabia 와 코스타리카 Costa Rica 길이 교차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한 블록을 차지하는 공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쪽은 인적이 별로 없는데, 그곳에 자칭 차량을 지켜주겠다고 버티는 무서븐 청년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나중에 준다고 하고는 차량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 이 청년들 상대하는 법은 아래 tip으로 달아놓았습니다


거리의 청년들이 뭐라 하거나 말거나 식당에는 벌써부터 손님들이 들어서서 맥주도 마시고 음식도 먹고 있습니다. 한적하니 시골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실상 이 지역이 시골은 아닙니다. 아무튼 거리의 노천 식당에서 음식을 드시는 분들을 보니 좀 여유롭게 보이기는 합니다.


코스타 리카 Costa Rica 길의 전경입니다. 우리 일행은 이 부근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아주 초 간단하게 말이죠. 저녁 식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이 길은 말라비아 Malabia 길입니다. 오른쪽 중간에 보면 별다방이 보입니다. 저녁 식사 후 그곳에서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해서 끌고 가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


역쉬~ 스타벅스 Starbucks 에서도 거리에 식탁과 의자를 내어 놓았군요. 분위기에 맞지 않게 그 옆에 쓰레기통이 있다는 것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요. 저녁이라 잘 안 보여서 다행입니다.


스타벅스 주변으로는 이렇게 상가들이 들어선 갈레리아도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갈레리아의 중심 공간에도 식탁과 의자를 놓아 두었군요.


스타벅스 카페의 내부 모습입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의 뒷모습도 보이는군요. 어머니는 카페인에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커피를 드시지 않고, 그냥 앉아 계셨습니다. 커피는 저하고 집사람만.... ㅎㅎㅎ


스타벅스의 상혼은 커피잔들을 진열해 놓은 곳에서부터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실은 커피점이 아니라 이미지 마켙 이라고 해야 옳을 듯 싶습니다. 하긴, 요즘은 브라질의 대부분의 카페에서도 이렇게 이미지 마켙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이니 스타벅스만을 꼬집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아무튼 분위기는 좋아서 다행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죠. 음.... 저처럼 나이가 조금 든 사람들도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괜찮겠죠. 다만, 스타벅스의 커피맛이 모두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라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요. 저하고 함께 가게된 아가씨 하나는 커피맛이 없다고 투덜대고 안 마셨거든요. ㅎㅎㅎ


이건 커피점에서 찍은 보너스. 아르헨티나 아가씨의 모습입니다. 정면으로 찍었다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지만 그래도 얌전해 보입니다.


이것도 보너스. 역시 좀 특이하게 옷을 입은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잘 모르겠다는....) 암튼 커피를 앞에 놓고 핑크빛 아이폰을 들고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이 지역이라서인지 멋지고 늘씬한 여인네들이 상당히 많이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젊은 청년들이라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Tip) 자칭 주차한 차량을 지켜 주겠다는 청년들은 대개 주차한 분들에게서 푼돈을 받아 먹고 사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돈으로 술이나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실랑이를 하시는 것보다는 푼돈을 쥐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차주가 차에서 내리면 선금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런거 보기 싫은 분이라면 주차장에 차를 집어넣는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길에 세우기 원하신다면,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와서 주겠다고 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말하느냐구요? Te pagare cuando vuelvo. (떼 빠가레 꾸안도 부엘보) 라고 하십시오. 선금을 달라고 계속 우기는 사람이라도 내 차좀 잘 지켜달라고 하고, 돌아와서 주겠다고 하십시오. 괜히 드잡이를 하고 싸우면, 차에 흠집을 내거나 타이어에 구멍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고 약간의 돈 - 대개 1달러 미만, 즉 2페소나 1페소 동전 하나쯤 - 던져주고 빨리 떠나십시오. 돈을 주실 때는 차에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가면서 창문을 내려 건네주고 떠나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모처럼만의 휴가나 쇼핑이 길에서 돈을 요구하는 거지나 양아치들로 인해 기분나쁜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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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있었던 포스트에서는 위 지도의 녹색 부분인 세라노 공원 Plaza Serrano 을 중심으로 한 팔레르모 소호 Palermo Soho 에 대해서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세라노 거리를 따라 조금 더 걸어가면 나오는 팔레르모 비에호 Palermo Viejo 의 러셀이라는 거리 Pasaje Russel 를 좀 소개하고자 합니다.


러셀 거리는 조그마한 골목길입니다. 하지만, 그냥 한바퀴 휘 둘러보면서 살펴볼만한 것들이 좀 있어 보입니다. 시간이 좀 일러서 상점들이 열려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상점이 닫혀있는 골목길도 멋있어 보입니다. 지도를 살펴보니, 이전 포스트에서 카버넷 Cabernet 식당 위치를 잘못 찍어 놓았군요. ㅡ.ㅡ;;


여기는 팔레르모 비에호 Palermo Viejo 라고 되어 있습니다. 좀 헷갈리기는 하지만 어디를 경계로 나뉘는지 모르니 그냥 팔레르모 비에호라고 합니다. ^^


이렇게 생겼습니다, 거리가. 입구에는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데, 특이한 물건이나 옷들을 취급하는 상점이 많아 보였습니다. 특이한 패션이나 소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들려볼 만해 보입니다.


영업 시간이 지난 지점이어서인지 상당히 캄캄합니다. 함께 간 친구 부부는 이 지역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말하는데, 브라질에서 살아서 그런지 어두워지면 상당히 불안해 집니다.


상점 문은 닫혀 있지만, 안에 사람들이 많은 책방이 하나 있습니다. 간판을 보니 20시부터 이야기를 들려주는 시간이 있네요. 늦어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만, 스페인어가 된다면, 작가와 함께 앉아 이야기를 듣고 질문할 수 있는 특이한 시간을 경험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책방 문에 있는 시간표 입니다. 스페인어가 되시는 분들이라면 이 시간표를 읽고 한바탕 웃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뜻입니다. "엽니다. 우리가 도착하면.... 닫습니다. 우리가 가면"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직역을 하면 그렇구, 제대로 번역을 하면, "[우리가]오면 열고, 가면 닫습니다" 정도가 되겠군요. ㅎㅎㅎ


러셀 거리에는 화실도 하나 있습니다.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니 선생님으로 보이는 젊은 아주머니 한 분이 골똘히 캔버스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창문 틈으로 보이는 화실의 모습이 정다워 보입니다.


화실 때문은 아니겠지요? 거리에는 담벼락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려놓은 화가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도대체 뭔 뜻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거리를 지나오며 보니 집들의 구조도 참 특이해 보입니다. 식민지 스타일의 구조도 있고, 현대식과 구식 건물들이 이렇게 저렇게 함께 서 있습니다.


러셀 거리의 마지막에는 특이한 구조와 소품을 가진 미용실이 있었습니다. 이제 막 문을 닫고 있었는지, 안에서 청소를 하고 있더군요. 시간이 11시 정도인데, 지금 닫고 있으니 아주 늦게까지 영업을 하는 미장원인 모양입니다.


코스타리카 Costa Rica 길에 들어서니 아르헨티나 북쪽의 음식을 취급한다고 붙여놓은 라 파일라 La Paila 라는 음식점이 눈에 띕니다. 음식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눈에 띈 이유는 안쪽에서 공연을 하는 1남 2녀의 모습 때문입니다. 바깥에서는 잘 들리지 않았는데, 모양으로는 꽤나 잘 하는 듯 보입니다.


공연 비용으로 20 페소를 받는다고 되어 있군요. 초저녁이어서 배가 고픈 상태였다면 아마도 이 집에서 공연을 즐기며 식사를 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녁 식사를 하고 나와서인지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 나중에라도 이 집에서 식사를 하시게 되면 후기좀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필리포 Filippo 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였습니다. 상당히 많은 젊은이들이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습니다. 시설도 그저그런데, 뭐가 좋아서 북적대고 있을까요?


우리 일행도 들어가서 조그만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샀습니다. 무선 인터넷 wifi 가 되기 때문에 넷북을 꺼내들고 앉아서 인터넷을 해 봅니다.


가격표인데, 1킬로그램에 54 페소입니다. 결코 싼 아이스크림은 아니군요. 아르헨티나 유명 메이커인 프레도 Freddo 역시 요즘 1킬로그램에 48페소를 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 집의 아이스크림이 비싼대도 사람이 많은 것은 이 지역이 워낙에 비싸서 상대적으로 싸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여행을 오시면, 잠시 시간을 내어서 팔레르모 소호와 비에호를 와 보시면 어떨까요? 어쩌면 저보다 더 재밌는 경험을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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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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