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탈레자 시내에 사는 친구로부터 해변에서 아침 식사를 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장소는 포르탈레자 동쪽에 위치한 Praia de Futuro 라는 해변가에 위치한 크로코 비치라고 하는 곳이었습니다. 크로코라는 단어는 아마도 악어를 의미하는 크로코다일의 앞쪽만 사용한 이름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안에 들어가보면 악어 모양의 장식품이 상당히 많습니다.

 

 

Praia de Futuro는 상당히 긴 해변가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는 아직 개발하지 않은, 혹은 개발이 중단된 곳이 많아서 이름만 듣고 찾아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아 찾아갔습니다. 이 바하까는 쁘라이아 지 푸뚜로로 가는 산토 두몬트 대로 Av. Santos Dumont 으로 끝까지 간 다음 맞닥뜨리는 해변에서 왼쪽으로 회전해서 2km 정도를 더 가면 나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해변가 식당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식당 자체가 아직 운영이 안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종업원들이 사람들을 맞을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지만, 손님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침 일찍 왔기 때문에 시간이 있어서 여기 저기 돌아다녀 봅니다.

 

 

 

 

비교적 잘 꾸며진 바하까를 둘러보다 해변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바닷물은 이곳보다 제가 사는 꿈부꾸가 훨씬 더 좋아 보입니다. 그리고 이곳 바닷물에는 바닷말이 많아서 지져분해 보입니다. 파도는 여기나 거기나 비슷 비슷합니다. 맑은 날이었지만, 바닷물 색채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네요. 아무튼... 바다가 들여다 보이는 곳에 15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해서 자리를 잡고 친구들을 기다립니다. 기다리기 뭐해서 뭘좀 시켜놓고 먹습니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해변가 쪽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그냥 여기 저기 찍어봅니다. 아침부터 조깅을 하는 아줌마도 찍히고, 서핑 보드를 들고 다니는 남자들도 찍힙니다. 아무튼 사설 해변가 부근이라 그런지 제가 사는 곳보다 해변가가 조금은 깨끗하네요. 뭐,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렇지만요. ^^

 

 

드디어 나왔습니다. 저희는 일단 아싸이를 시켜 먹었습니다. 아싸이가 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블로그에서 찾아서, 아니 그냥 링크를 걸어놓죠. <여기>를 눌러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아싸이를 맛있게 먹고 있는데, 친구들이 들어오네요. 친구들과 함께 이것 저것을 시켜 봅니다. 뭐, 해변가에서 먹을만한게 얼마나 될까요? 튀김이나 음식이 생각보다 양은 적고 값은 비쌉니다. 해변가에서는 분위기를 즐겨야지 배를 채우려고 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하나 마음에 드는 먹거리가 있더군요.

 

 

바로 열대과일 입니다. 한 접시 가득, 거의 10여가지~12가지 과일을 커다란 접시에 썰어가지고 나왔는데, 이 대접 하나에 10헤알입니다. 미화로 4불, 한국돈으로 4500원 정도 됩니다. 아주 싸죠? 사진에는 다 안 보이지만, 키위, 파인애플, 포도, 수박, 파파야, 바나나, 야자, 고이아바, 사과, 멜론, 오렌지, 배 등이 잘라서 나옵니다. 정말 괜찮은 컨셉이네요. 여러분도 포르탈레자에 오시면 아침 식사를 쁘라이아 지 푸뚜로의 크로코 비치에서 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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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의 식당 Coco Bambu

정보/포르탈레자 2014. 6. 17. 21:00 Posted by juanshpark


쎄아라로 이주를 한 다음에는 별로 음식점 포스팅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얼마전에 올린 포스트에서 지적한 것처럼 음식다운 음식이 없어서였을까요? 그 포스트에서 음식이 형편없다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의 음식들을 말하는 것이었고, 음식점의 음식은 거기에서 예외였습니다만, 사실 음식점의 음식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음식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음식점 포스트가 별로 없었던 거죠. (뭔 말인지 모르겠나요? 그냥 쎄아라 음식점도 별롭니다... ㅋㅋㅋ)


그러다가 얼마전에 상파울로를 갔더랬는데, 그곳에서 친한 동생 하나가 포르탈레자에서 그래도 괜찮은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 식당을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름하여 야자 및 대나무라는 식당입니다. 하하하, 야자 및 대나무는 제가 그냥 한국어로 번역한 거구 실제 이름은 COCO BAMBU 입니다. 한국말로는 .... 입니다. ^^


포르탈레자에서 시작한 이 식당은 꽤나 맛있는 요리로 알려지게 되었는지 현재 포르탈레자에만도 세 군데서 영업을 하고 있고, 북동부 브라질에서는 꽤나 잘나가는 식당인 모양입니다. 하지만 싸지 않은 음식탓에 서민들은 근처에도 가 보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만,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저도 한번 가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서민은 아니지만, 그래도 서민 지향적인 사람이라.... ㅎㅎㅎ



마침 간 날이 일요일이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던지 표를 받아가지고 한 30분 기다렸다가 들어갑니다. 정말 무지 비싼 음식점인데 이렇게 줄 서서 먹는 걸 보니 브라질 사람들 돈 없다는 말이 다 헛소리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아무튼 번호표를 받고 들어간 곳은 이층이었는데, 올라가서 사진을 찍고 보니 꼭 무슨 기차역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물 구조를 말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그렇군요. 



바깥에서 음식점 이름을 찍었어야 했는데, 제가 운전을 하는 바람에 그냥 메뉴판으로 인증을 합니다. 쩝.



상파울로 동생이 추천해 준 요리는 210번, 이름하여 어부의 그물 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헤지 지 뻬스까도르 입니다. 4인분으로 추천되어 있는데 비용은 역시나 220 헤알입니다. 그냥 미화 100불 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한화로는 11만원이 되겠군요. 딴 화폐로는 알아서들 계산하세요. ㅡㅎ.



음식이 나왔습니다. 바닷가재하고 생선하고 새우하고 오징어하고 홍합하고 그리고 기타 이것 저것이 정말 한 솥 가득 나왔습니다. 하지만 4사람 분이라고 되어 있는 메뉴판과는 달리 4사람이 이것만으로 배불리 먹을 수는 없어 보입니다. 아니면, 양이 적은 4사람이 맛보라는 뜻일까요? 양이 많은 사람 4명이라면 턱도 없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양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배려였을까요? 이 요리와 함께 나온게 있습니다.



바로 밥인데, 노랗게 물든 것은 아싸프란 이라는 향료로 버무린 때문입니다. 버무리면서 마가린도 함께 버무리고 게다가 소금으로 간까지 들여서 먹어보니 맛이 좋습니다. 4사람이 먹는 양으로는 아주 버거울 정도로 양이 많은 밥이 나왔습니다. 저와 함께  갔던 일행들은 양이 많은 분들이 아니라서 요리와 약간의 밥 만으로 충분했지만 양이 많은 젊은이들이나 사람들이라면 밥으로 배를 채우시면 될 듯 합니다.


요리의 맛은요? 예, 쎄아라 와서 첨으로 맛있는 요리를 먹어본 듯 합니다. 아니, 죄송.... 까노아 께브라다 에서 먹어본 음식은 정말 최고였습니다만, 제 말은 포르탈레자 와서 먹어본 요리 중에는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값이 비싼게 좀 흠이지만 귀한 손님 대접하기로는 괜찮을 듯 합니다. 술 한잔 안하고, 그냥 이 요리에 음료수 몇 개 시켜서 먹었는데 10%의 팁을 포함하지 않고 300헤알 가까이 나왔습니다.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시고 가셔서 즐기시면 될 듯 합니다. 포르탈레자에도 괜찮은 식당이 있습니까? 예! 있습니다. 좀 더 찾아봐야 하겠지만 일단 COCO BAMBU는 추천해 줄 만한 식당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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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의 모바일 전화에 대해  (2) 201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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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 후면 지구촌 최대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월드컵이 브라질 전역에서 열리게 됩니다. 통산 5번의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이니 축구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어느 나라에 못지 않을 것이지만, 이번 월드컵의 분위기는 그냥 마냥 즐겁기만 한 건 아닙니다. 현지의 분위기는 반반씩 나뉘고 있는데, 브라질을 포함해서 전 세계의 유명 선수들의 기량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모두들 즐거워하고 있지만, 반면에 그 월드컵을 브라질이 주체하게 되었다는 것에는 반응들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물론 모두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브라질 전국의 크고 작은 도시들에게 끊임없이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는 "월드컵 개최 반대"입니다.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지만, 어떤 시위는 폭력 사태로 번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걸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아슬아슬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월드컵을 맞아 입국하는 외국인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질러야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투의 루머들도 돌고 있습니다. 그러니 안그래도 범죄가 많기로 유명한 쎄아라에 살고 있는 필자로서는 이번 월드컵이 더더욱 신경 거슬리는 행사가 되가고 있습니다.



월드컵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브라질 정부가 국민들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돈으로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다고 항의합니다. 당장 브라질 국민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일자리, 더 좋은 의료시설과 교육인데, 브라질 정부는 단지 보이기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이런 주장에 힘을 싣어주고 있는 것은, 대부분의 개발 도상국들이 이런 거창한 행사를 위해 일부의 희생을 정당화 하듯이, 브라질에서도 월드컵 행사를 위해 이런 저런 사건들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브라질이라는 나라, 국제 사회에서 경제 부면에서 명함을 내밀기 시작한지 불과 20년이 안 되는 나라이다보니 이런 저런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갑자기 경제 규모가 커진, 말하자면 졸부의 나라이다보니, 부족한 것이 한 둘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의 국제 행사를 치루려고 하다보니 여기 저기서 터져나오는 불평 불만이 보통이 아닌 것입니다.



필자는 시위대의 주장에 동조를 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시위대로 인해서도 그렇지만, 정부의 이런 저런 활동 때문에 불평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제가 보기에 제가 살고 있는 포르탈레자는 월드컵 손님을 맞을 준비가 하나도 안 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제가 쓴 글의 의미를 아시게 될 것입니다. 공항은 여전히 공사중이며, 아마 월드컵이 끝나도 계속 공사중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대규모 손님을 맞을 수 있는 인프라도, 통역도 준비되어 있지 않고, 시설들 역시 현저하게 부족합니다. 


관광객들이 시내로 들어가면 더더욱 가관일 것입니다. 여기 저기 뜯어 고치고 있는 도로들은 이미 끝났어도 수개월 전에 끝났어야 마땅하건만, 아직도 공사는 진행중입니다. 아마 월드컵 개막 전에는 어림도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최근들어 몇 주 동안 포르탈레자 시내의 도로의 통행 방향이 거의 날마다 변해가는 기분이 듭니다. 어제까지 멀쩡히 다니던 길이 오늘 나가보면 역방향으로 다니도록 되어 있는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이 정도면, 처음오는 외국인들은 물론 현지 가이드들까지 길에서 헤매다 시간을 보내게 생겼습니다. 


정부의 졸속 행정에 더해 시위대의 데모 행렬 때문에 교통이 방해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자니 여기 저기 빠져나가는데에 문제가 많습니다. 길을 아주 잘 알지 못한다면, 모처럼 경기를 보러 오시는 외국인들은 길에서 헤매다 경기를 놓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그에 더해서 앞에서 언급했듯이 범죄 문제도 상당합니다. 더구나 이번 월드컵 기간중에는 외국인을 상대로 하는 범죄가 더 많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도 표가나는 저와 같은 동양인들은, 브라질 도시들을 다닐 때 무리지어 다니도록 권고해 드립니다. 다음 비디오는 며칠 전에 지인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내용이 포르투갈어이니 잘 이해는 안 되겠지만,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중요 포인트는 두개입니다. 하나는 17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월드컵 경기장과 부속 시설을 짓기 위해 거주지에서 쫓겨났는데, 그들에게 어떤 약속을 했든 아무튼 그들이 지금까지 집도 없이 어디서 살아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 하나이고, 두번째는 이번 월드컵을 개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이 마지막 3번의 월드컵 곧 2002년, 2006년, 2010년 월드컵 행사에 들어간 비용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9조가 지출되었는데, 국고에서 나간 그 돈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국민에게는 혜택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브라질 현지의 분위기가 그닥 좋지 않습니다. 이번 월드컵 관전과 함께 여행을 오시는 분들, 조심해서 다니시기 바랍니다.


블로그에 댓글 하나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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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해변에 위치한 브라질 북쪽의 도시 포르탈레자 그리고 그 인근 까우까이아에는 현재 700여명의 한국인들이 거주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거주자 중의 한 사람이지요. (정확한 수치는 아닙니다. 흑흑) 브라질 남쪽에 살았을 때와는 달리 북쪽 사람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독특한데, 그중에 여기 쎄아라 주의 사람들은 특히나 독특한 면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곳 쎄아라 사람들 즉 쎄아렌세들을 좀 흉보려고 이 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사실 앞서서 쎄아렌세들에 대한 몇 가지 촌평을 하기는 했습니다만, 오늘 포스트는 좀 더 편견에 가득찬(?) 포스트가 될 듯 합니다. 뭐, 그렇다고 제가 쎄아렌세 들에게 감정이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글을 쓰다보면 어떤 글이 나올지... 장담할 수 없군요. ^^


(1) 한국인들은 봉이다!?

요즘 제철소를 짓고 있는 한국인들 머리가 좀 아프실 듯 합니다. 꺼떡하면 파업이니 뭐니 해서 일이 진행이 안 되는 거죠. 파업을 주도하는 세력은 단연 노조입니다. 그런데 파업을 주도하는 그 세력들의 조건이 가당치 않은 것들이 많아 보입니다. 남미에 30여년을 거주한 제 눈에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중 가장 압권은 요즘 들리는 소식인데, 출 퇴근하는 시간도 근로시간으로 간주해 달라는 겁니다. 이 이야기를 듣는 브라질 사람들(쎄아라 사람들이 아닌 사람들)도 머리를 잡습니다. 그렇다면 그 말을 직접 듣는 한국 업체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건 강도 심뽀도 아니고....


한국 업체들과 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일꾼을 구할 수가 없고, 또 구한다고 해도 조건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겠죠. 때문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협상이 언제나 순조롭지는 않습니다. 현재도 브라질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는 인부들은 어떻게든 한국 기업들에게서 기름을 짜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걸면 걸리버라고 뭐든 걸어서 작업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그 이유는 뻔합니다. 더 오랫동안 기름을 짜려는 셈이지요. 이래저래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의 주름살이 더 깊게 패일 듯 합니다. 그리고 알콜 소비량이 더 늘겠지요.


자, 그럼 쎄아라 사람들이 이렇게 배짱을 부리는 배경은 뭘까요? 일단 남미의 다른 지역, 아니 브라질의 다른 지역처럼 쎄아라는 풍요로운 땅입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현지인들은 아무리 게을러도 굶어 죽는 경우가 없습니다. 사는 게 비참하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굶지 않는 환경에서 사는 이들은 회사가 망하건 말건 그건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받아야 할, 혹은 받고 싶어하는 것 만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공사가 지연되면 쾌재를 부를 판이지요. 한국 기업들, 참 딱하게 되었습니다.


쎄아라의 포르탈레자는 주변 수백킬로내에 대도시가 없습니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 (인구 백만명이 넘는) 는 800km 떨어진 헤시피가 유일합니다. 사실 800킬로미터면 다른 나라나 다름 없습니다. 최소 수십만명이 거주하는 곳도 가장 가까운 곳이 300여 킬로미터 떨어진 모쏘로가 있을 뿐 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인부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그걸 쎄아라 사람들은 아주 잘 압니다. 그걸 한국 기업들도 잘 알고 있죠. 그러니 둘 사이에 협상을 하기가 아주 어려울 겁니다. 쎄아라 사람들, 특히 한국 기업들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이참에 마지막 한방울까지 기름을 짜 내려 할 것입니다. 그들에게 한국인은 분명히 봉이 되겠지요? 포르투갈어의 따 봉 (Ta bom)이 아마도 쎄아라 사람들에게는 다 봉 (All 鳳)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2) 노예 문화가 뭔지 보여주마

브라질에 노예 문화가 있다는 말은 이민 초기에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 속에 살아가다보니 이게 노예 문화인가?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제 눈에는 그게 사람 사는 방법으로 보였을 뿐이니까요. 그런데 쎄아라에 와서 살다보니 "아하~! 이게 노예 문화구나~!"라고 생각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노예들에게 하루는 고된 노동의 연속일 뿐이겠지요? 밥 먹고 자는 것 말고는 그들에게는 낙이 없습니다. 눈 뜨면 일을 해야 하는 생활, 가능하다면 자기 몸을 사리고 아끼고 꾀를 부려야 오래 버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문화가 어느 나라에나 조금씩은 존재하겠지만, 쎄아라에 와 보니 눈에 띄게 보입니다. 노예 제도가 사라진지 백 수십년이나 되는데, 여전히 쎄아라 사람들은 자기가 노예인줄 아나 봅니다. 시키는 일도 잘 못하지만, 시키는 주인이나 상사가 부재하면 손 놓고 시간 떼우기는 일반적입니다. 뭘 하더라도 자기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일을 하니 일이 건성일 수 밖에 없습니다. 오직, 자기 이익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일에만 그나마 일하는 시늉을 합니다. 이걸 보고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속이 터집니다. 아마, 이걸 겪고 계시는 이 지역 한국분들은 이미 속이 터져서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미의 여러 지역의 여러 현지 주민들이 느려터진 것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만, 쎄아라 사람들처럼 느려터진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연구해 봐야 할 듯 합니다. 게다가 타인의 재산에 대한 배려나 예의는 거의 없고,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에만 특별한 애착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인정을 하는 듯 합니다. 문제는 그런 소리를 듣고 인정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사실은 인정을 안하는 것에 더해서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과는 담 쌓고 지낸다는 겁니다. 그러니 옳은 이야기라고 해 주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자존심들이 아주 강한데, 그게 자기들의 문화라고 자랑스러워 하니 말입니다. 이게 노예 문화인지는 아직 결론을 못 내렸습니다. 



(3) 이것도 음식이라고......ㅉㅉㅉ

쎄아라 사람들의 전통 음식이라는 것을 먹어봅니다. 어느 지역이나 그 지역 특유의 음식이 존재한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일일테고요. 여태 남미를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음식을 먹어 보았는데, 그래도 나름 괜찮은 것들이 하나 둘 씩은  꼭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칠레의 모떼 꼰 우에실료라는 음료도 괜찮았고, 볼리비아의 우미따도 괜찮았습니다. 파라과이의 만디오까로 만든 엠빠나다, 혹은 돈비또 엠빠나다도 좋았고, 아르헨티나는 말할것도 없겠지요? 브라질 남쪽에서 먹어본 훼이조아다, 바헤이라, 깔데라도 뭐 기타 등등등... 그래서 북쪽에 와서도 이것 저것을 먹어 보았습니다.


브라질 북쪽, 쎄아렌세의 음식에는 바이옹 지 도이스, 빠넬라다, 뻬이샤다, 갈리냐 까이삐라 등이 있습니다. 이것들 외에도 많이 있겠지만, 10명에게 물어보면 그중 8, 9명의 입에서 나오는 특징적인 음식이니 분명 이것이 이 지역을 대표하는 것이겠지요? 물론 음식들을 먹어보면 구수하고 입에 맞기도 합니다만, 이 음식들을 들여다보면 이 지역 전통 음식이라고 하는것이 정말 조잡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바이옹 지 도이스라고 이름붙은 쌀 밥은 남쪽의 쌀 밥에 비해 조금 촉촉하다는 것이 특징이고, 함께 요리하는 콩이 좀 연한 색이라는 것이 다릅니다. 빠넬라다라는 음식은 걸죽한 죽처럼 보이는데, 소나 돼지의 내장을 토막내서 집어넣고 끓인 음식입니다. 구수하기는 하지만 콜레스테롤에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드시기 좀 어려울 것입니다. 또 비위가 좀 약한 분들도 어렵겠군요. 뻬이샤다는 말 그대로 생선을 집어넣고 끓인 탕인데, 북쪽에서 많이 쓰는 고수 향이 강한게 좀 흠이라면 흠일까요? 대체로 무난한 음식으로 보입니다. 이 부근에서는 이런 저런 물고기로 뻬이샤다를 만드는데 가장 흔한게 빠르고 Pargo 라고 도미 비슷한 물고기로 만든 탕이 인기입니다. 그리고 가장 흔하다는 갈리냐 까이삐라는 말 그대로 닭고기입니다. 그런데, 북쪽의 닭고기들은 남쪽에 비해 어떤 식으로 요리를 해도 질기고 퍽퍽합니다. 이 요리는 솥에 집어넣고 끓여내는 닭고기 요리인데, 그닥 멋지게 보이는 요리는 아니라서, 추천해주고 싶은 음식은 아니네요.


그 외에도 쎄아라 사람들은 채소 섭취를 많이 안합니다. 친해진 다음에 물어보면 샐러드를 먹는게 습관이 안되서 그렇다고 하는데, 저희 집에서 초대를 해서 샐러드를 내 놓으면 다 먹어치우는 것을 보면 그건 아닌듯 싶습니다. 그보다는, 저희들이 초대되어 가 보면 샐러드가 아주 맛이 없습니다. 결국 요리를 못하고 양념을 못 쓰기 때문에 음식들을 잘 못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인지, 솔직히 이 지역을 다니며 음식점들을 다녀 보았지만, 딱히 추천해 주고 싶을 정도의 음식점들이 별로 없습니다. 정말이지 소제목처럼 날마다 혀를 차고 다닙니다. "이것도 음식이라고.... ㅉㅉㅉ"



그리고

쎄아라 사람들.... 브라질의 타 지역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지만, 쎄아라는 타 지역의 브라질보다 훨씬 다른 뭔가가 있어 보입니다. 더 무식하고, 더 게으르고, 더 되는대로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성격들은 수십 수백년을 내려오면서 하나의 문화가 되어, 독특한 상황을 연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얼마전 이곳의 신문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인들과 현지인들 사이의 의견 차이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상황을 설명하는 기사였는데(인지도가 크지는 않았지만, 암튼) 그 기사의 말미에 어떤 브라질 사람 하나가 이런 댓글을 달았더군요. 그냥 한국말로 씁니다. "봤지, 차이를? 한쪽은 일하려고 하고, 한쪽은 게으름이 왕노릇 하는거..." 결국, 모든 브라질 사람들이 쎄아라 사람들하고 같지는 않다는 거죠. 그게 희망인지 절망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이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려고 하는 필자에게는 몇 가지 옵션이 생겼습니다. 이들과 동화되어서 살아가는 것, 아니면 이들을 왕따 시키고 살아가는 것. 어떤게 더 좋은 생활일지, 아직 가늠이 되지 않네요.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블로그에 댓글은 짜장면에 단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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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재를 좋아하십니까?

생활/포르탈레자 2014. 5. 30. 22:00 Posted by juanshpark


바닷 가재를 좋아하십니까?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바닷가재를 좋아합니다. 좀 퍼석퍼석하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아무튼 삶아서 초장에 또는 자신만의 소스에 찍어 먹을 때의 바닷가재는 또 하나의 별미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바닷가재가 포르탈레자에서 많이 생산되는 것은 아십니까? 하긴 요즘은 그다지 흔하지 않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해도 포르탈레자에서 바닷가재는 그렇게 비싼 해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요즘은 1킬로그램에 40헤알~70헤알 선에 거래가 되고 있지요. 이 비용도 싸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할말 없지만, 다른 생선과 비교해 보았을 때 결코 싸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도미와 농어가 1킬로그램에 17내지 18헤알이고, 새우가 20헤알 미만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굳이 비싼 돈들여 가재를 먹어봐야 할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수요가 점점 더 많아지는 것과 반비례해서 공급이 줄어들고 있어서인지, 값이 점점 오르는 추세입니다. 조만간 금테두른 가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브라질에서 가재를 먹기 시작한 때가 얼마나 되었을까? 궁금하시진 않았나요? 이번 여행에 그걸 알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베베리베라는 해변가에서였는데, 그곳의 모호 브랑꼬라는 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좀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20세기 초에 브라질의 북동부는 그닥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라고 합니다. 하긴 지난번에 이 블로그 포스트에서 지적한 것처럼 야자 나무와 종려 나무 또 까르나우바 나무가 브라질에 들여오게 된 때가 1928년, 1935년, 1938년이었으니 풍경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 지역은 단지 농장주들에 의해서 관리되고 있었고, 대부분의 땅이 몇몇 지역의 유지들의 소유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 당시 곧 1900년대 중반까지 바닷가재는 브라질 어민들에게 아주 이상한 '물건'으로 취급이 되었습니다. 긴 안테나도 그렇고 여러 다리가 있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당시 어민들에게는 이상한 해물이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간혹 물고기를 잡기위한 그물에 가재가 걸려나오면 재수없다면 바다로 다시 보내곤 했다고 합니다. (에구 에구 아깝지요~!!!) 당시에는 물고기만이 브라질 어민들의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그 무렵 산업화에 성공한 영국은 브라질에도 철도와 관련하여 손을 뻗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무렵 영국인들에 의해서 RFC 즉 Redo Ferroviario Cearense 라는 기관이 만들어집니다. 그 기관의 책임자였던 Mr. 모건이란 양반이 모호 브랑꼬를 관광지로 만들고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그 양반이 또한 이 지역 사람들에게 바로 바닷가재 먹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바닷가재를 씻는 법, 요리하는 법, 그것도 여러 종류로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때 이래로 바닷가재는 이곳 쎄아라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해물이 되었습니다.


이제 브라질에서 바닷가재를 먹게된 경위를 알게 되었습니까? 괜찮았다면 아래에 댓글도 하나쯤 남겨 주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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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었습니다. 하루 왠종일 설쳐댔더니 꽤나 출출하네요. 이제 바깥으로 나가 저녁 식사를 하려 합니다. 나가면서 호텔 프론트의 아가씨에게 이 동네에서 음식 제일 잘 하는 곳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뭘 드시고 싶냐고 묻네요. 그래서 해물을 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추천해주는 식당이 바로 이곳 Costa Brava 라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을 모시고 브로드웨이로 가서 꼬스따 브라바를 찾아 갔습니다.



브로드웨이는 낮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았고, 가게들도 많이 열려 있군요. 상당히 많은 식당들이 있었지만 꼬스따 브라바 식당은 찾기가 어렵지 않았습니다. 인도가 시작되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식당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을 찾아서 가 보았더니, 어랍쇼! 지난번에 왔을 때 저녁을 먹었던 곳이네요. 아하~! 그 집이 젤 유명한 집이었다니요!!! 



지난번에 이 집에서 우리 부부는 빠엘랴(Paella)를 먹었습니다. 그날의 음식이라 주문했었는데, 나온 음식을 보니 모양이 기대 이하였었습니다. 하지만 한 입 떠 먹어 본 순간 정말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집의 음식을 먹어보았기 때문에 이번은 어떨까 기대를 하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식당이 조금 넓어졌네요. 한번 와 보았던 곳이라서인지, 종업원의 얼굴도 낯이 익습니다. 그 종업원에게 6개월 전보다 식당이 조금 넓어졌다고 한 마디 건넸는데, 실제로 조금 넓혔다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제 눈썰미도 여간 아닌가 봅니다. ㅎㅎㅎ



우리 일행은 샐러드 인터네셔널(Salada Internacional)과 꼬스따 브라바 새우요리(Camarao Costa Brava) 그리고 해물 소스의 스파게티(Spaguetti ao fruto do mar)를 주문했습니다. 음식들 모두가 2인분이기 때문에 그 정도만 시켰어도 충분했습니다. 가격은 어땠을까요? 가격도 아주 착했습니다. 이렇게 세 접시의 음식을 먹고 지불한 금액은 130 헤알 정도 입니다. 해변가 관광지의 최고급 식당 수준으로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가격이 아니라 맛이지요? 이집의 요리는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이 집의 해물 소스 스파게티는 제가 먹어본 스파게티 중에 다섯손가락 안에 집어넣어도 충분할만큼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샐러드와 새우요리 역시 무지무지 훌륭했습니다. 별로 평가를 하라면 이집은 별 다섯개를 주어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맛있게 먹고 주방장에 대해 물었더니 주인이 직접 요리를 하신다고 하네요. 주인은 스페인 사람인데, 그래서 이 집의 메뉴 역시 거의 다 스페인 요리라고 합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잠깐 검색을 해 보니 브라질의 음식점 순위를 매기는 사이트에서 까노아 께브라다 최고의 레스토랑으로 몇번이나 선정이 되었던 집입니다. 그게 얼마나 공신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꼬스따 브라바 식당의 음식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여러분들도 까노아 께브라다를 가 보시면 이 집에서 꼭 식사를 해 보시도록 추천해 드립니다.


잘 드셨는지, 맛있다고 하시기에 그 다음날 점심에도 와서 먹으려고 영업 시간을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오후 5시부터 밤에만 연다고 하네요. 낮 동안에 열리는 음식점은 별로 없습니다. 이곳에 여행온 사람들은 낮에는 대부분 이런 저런 투어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해변에서 간단히 떼운다고 합니다. 때문에 낮에는 맘에 드시는 식당을 못 보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밤이 되면 곳곳에서 식당들이 문을 여니 꼭 브로드웨이의 이 식당에 오셔서 드셔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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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노아 께브라다의 숙소

관광/포르탈레자 2014. 5. 12. 22:00 Posted by juanshpark


오늘 포스트는 까노아 께브라다의 숙소입니다. 오늘 이 숙소는 사실 우리 부부가 이과수에서 이곳으로 이주할 때 하룻밤을 지낸 적이 있었던 호텔입니다. 이번에 까노아 께브라다를 내려가면서, 우리 부부는 이 호텔이 아닌 다른 호텔 리스트를 가지고 내려갔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Booking.com 이나 decolar.com.br 그리고 hotelurbano.com 에서 조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가격이 비슷비슷한 숙소들의 명단과 시설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출발했지요. 저희가 원했던 수준은 부부의 일박에 최고 200헤알인 숙소였습니다. 당연히 위에 열거한 세 사이트에서는 많은 호텔을 소개하고 있었지요. 그 중에 몇몇 업소를 인터넷으로 조사해서 후보들만 챙겨서 출발을 했습니다. 



이 호텔은 그 명단에 제외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영장이 무지 작거든요. 바닷가 바로 옆에 두고 왠 수영장? 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게 아닙니다. 예를 들어 밤에는 바닷가에 들어가기가 좀 그렇잖습니까? 또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바닷가가 즐거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알수없는 무한한 공포의 대상이죠. ㅋㅋㅋ;; 아무튼 이 호텔이 딴건 다 괜찮다 싶었는데, 그래도 아무튼 두번을 가서 두번다 이 호텔로 간다는 것은 좀 그렇다... 하는 생각에 딴 호텔들 명단만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정말 차 뒤에 부모님들을 두고는 열심히 이 호텔 저 호텔을 뒤지고 다녔는데요. 결국, 다시 이 호텔로 돌아옵니다. 이 호텔의 이름은 Vila Canoa 입니다.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해 있고 어부들의 광장 Praca dos pescadores 부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경사가 져서, 차를 세우고는 계단으로 내려가야 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일단 숙소에 들어가면 앞으로 펼쳐진 광경이 아주 멋진 곳입니다.



호텔 혹은 뽀우사다에는 총 11개의 방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2인실, 3인실, 4인실이 있습니다만, 부부가 가신다면 단연 3번방과 4번방을 권해 드립니다. 그 방들이 제일 쾌적하고 광경이 제일 좋고 아무튼 제일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일행은 3번방을 이미 다른 손님이 차지한 관계로 4번 방과 6번방에 머물렀습니다. 6번 방은 좀 비좁았지만 아무튼 며칠 지내는 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 비용은 부부 일박에 190 헤알입니다. 하지만 흥정을 잘 하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미 한 번을 온 손님이라는 것을 내세우고, 거기다 이 블로그에서 광고도 해 주겠다고 설레발을 쳐서 160헤알에 흥정을 마쳤습니다. 



가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까노아 께브라다의 마을은 해변에 위치한 사암층의 절벽 위로 50미터 정도 위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이 호텔의 마당에 서면 바로 아래쪽으로 해변이 위치한 관계로 그 광경이 아주 멋지게 펼쳐집니다. 저녁에도 아름답지만 특히 아침에는 정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서 추천해 드립니다.



마당에서 뒤쪽으로는 이렇게 또 다른 뽀우사다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어부들의 광장 끝에는 전망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가면 풍성한 음식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쎄아라 주에는 파리들이 많아서, 모든 음식들이 냉장고에 들어있거나 보호뚜껑 안에 들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식당에는 이미 방 번호에 따라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식기 세트가 손님에 맞게 놓여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식탁에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손님이었는지 아이들 장난감과 만화 위주의 도구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물론 저희의 식탁은 성인들에 맞게 놓여져 있었구요. 


주인인 에릭 씨는 네덜란드 사람입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어를 구사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부인인 클라리스는 브라질 여자 입니다. 아주 상냥하고 친절합니다. 여러분들이 까노아 께브라다를 방문하신다면, 기회가 되면 이 호텔 빌라 까노아에서 머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까노아 께브라다 여행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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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노아 께브라다는 이번이 두 번째 여행이었습니다. 첫번째는 포르탈레자로 이주해 오는 중간에 하루 들러 잠만 자고 왔습니다. 이번에 장인 장모님이 오신 김에 모시고 갔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이제 까노아 께브라다의 몇몇 좋았던 점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위 사진이 까노아 께브라다의 상업 중심지인 브로드웨이 입니다. 트랙백을 걸어놓은 한 블로거가 이 거리를 언급하면서 이름이 왜 브로드웨이인지 모르겠다고 하셔서, 저는 이 거리에 갔을 때 일부러 현지인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브로드웨이가 스타들이 사는, 혹은 가는 곳이지 않습니까? 라며 반문하더니, 관광객들을 마치 스타처럼 접대하려는 마음에서 이곳을 브로드웨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제 이해가 가는군요. ^^;; (트랙백을 걸려고 했는데 허용이 되지 않아 그냥 링크를 걸어둡니다. 여기를 눌러 보세요)



같은 대서양 바닷가인데도 필자가 살고 있는 꿈부꾸보다 이곳 바다는 더 깨끗해 보입니다. 단지 바다뿐일까요? 마을도 거리도 깨끗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살고 있는 꿈부꾸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그것도 세계 여러나라의 사람들이 많이 와 있다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이곳은 꿈부꾸보다 관광에 더 많이들 눈이 뜬 곳인가 봅니다.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친절했습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다가가서 호객행위를 하는 친구도 많았습니다. 저희가 포르투갈어를 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들의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면서 먼저 가격을 깎아주겠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부기카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 가운데 그런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위 사진의 친구는 아니지만, 부기카 가운데 번호판이 상업용이지 않고, 또 앞 유리창에 허가 번호가 없는 부게로들도 호객 행위를 한다고 하니, 포르투갈어를 잘 못하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번호판은 상업용이 붉은색 판에 흰 숫자이고, 일반용은 회색 판에 검은 숫자입니다. 또한 앞창의 허가 번호는 대개 Credenciado -XXX 라고 써 있습니다. 물론 XXX는 번호구요.



저희 일행이 묵은 숙소에서 바깥으로 보이는 광경입니다. 해변에도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풍력 발전기가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람많은 해변이니 바람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요? 하지만 단지 전기 뿐 아니라 풍경에도 일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꿈부꾸처럼 이곳도 많은 장가다들이 관광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회가 안되어서 장가다를 타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타보리라 생각해 봅니다. 



해변을 걸어다니는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이전에 왔을 때에는 관광객이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휴일을 이용해서 온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이번에 못타본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낙하산인데, 이유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서였습니다. 낙하산은 오후 3시부터 탈 수 있다고 합니다. 비용은 1인당 80 헤알입니다. 따라서 점심 무렵에 도착하신 분이라면 낙하산 먼저 타고 다른 계획을 해 보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저희는 점심 식사 이후에 도착해서 해지기 전에 부기를 먼저 탔습니다. 물론 좋았지만, 낙하산을 먼저 타고 그 다음날 부기를 탔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기카는 위에 링크를 걸어놓은 블로그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레저위주의 짧은 코스와 경치위주의 긴 코스로 나뉩니다. 저희는 꿈부꾸에서 레저코스를 타 보았기 때문에, 또 연로하신 분들과 함께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치 위주의 긴 코스 부기를 탔습니다. 경치 위주는 보통 2시간반~3시간 반이 걸립니다. 비용은 300헤알인데, 흥정하기에 따라서 좀 달라집니다. 하지만 비싸도 300헤알이므로 더 많이 바가지를 쓰실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흥정을 좀 한 결과 250헤알로 낙찰을 보고 부기카로 여행했습니다.


부기카를 타기 제일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요? 저희는 오후 3시에 부기카를 탔는데, 사실 조금 더 늦는다면 부기카를 탈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부기카로 1시간여를 달려서 간 곳이 뽄따 그로싸 라는 곳인데, 그곳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좀 늦으면 밀물에 불어난 바닷물 때문에 돌아오기가 엄청 힘들어 집니다. 부기카를 몰고 다니는 베테랑 운전수인 네르탄 이라는 친구는 때문에 오후 1시에 부기카를 타는 것이 제일 좋다고 설명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오전부터 오후 1시까지 아무때나 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부기카를 타는 문제는 다음번 포스트에서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부기카를 타고 돌아와서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갑니다. 밤의 브로드웨이는 낮과는 다릅니다. 물론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좀 더 시끌벅적하고 상점들은 모두 문이 열려 있습니다. 그리고 브로드웨이의 한 식당은 정말 돈이 아깝지 않은 음식을 손님에게 제공합니다. 이 식당 역시 다음에 포스트 하겠습니다. 아쉬운 것은 브로드웨이의 식당들이 90% 이상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낮에는 사람들이 활동하느라 대부분 바닷가 근처의 식당들에서 허기를 해결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브로드웨이의 낮은 한가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되면 식당들이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시간대를 잘 아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바라본 광경입니다. 멀리 풍력 발전기가 서 있는 곳이 Foz do Rio Jaguaribe 입니다. 이 강 하구쪽으로 이 지역의 제일 큰 도시인 아라까치 Aracati 가 있습니다. 이곳 까노아 께브라다는 아라까치 지역의 한 동네일 뿐인거죠.



까노아 께브라다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대입니다. 그리 특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한 바퀴 돌면서 선인장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면 좋을 듯 합니다. 가시에 찔리는 것만 빼고는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모래 둔덕이 마냥 깨끗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계단 옆에 놓인 쓰레기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조그만 시설들이 이곳을 꿈부꾸보다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휴가철은 몰라도 하루나 이틀 시간이 나면 까노아 께브라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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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시내의 바닷가 길 4200대에는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창구가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출발하는 유람선 관광이 있지요. 원래의 이름은 Passeio de Veleiro pela Orla de Fortaleza 인데, 포르탈레자 해안가를 범선을 타고 하는 드라이브라고 되어 있지만, 범선은 옛 말이고 범선 형태의 엔진이 달린 배를 타고 하는 드라이브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창구에서 표를 살 수 있는데 1인당 40 헤알로 표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에서 일하는 프로모터를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면, 미리 전화로 1인당 35헤알까지 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일인당 19헤알로 표를 구입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구입 방법은 나중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하겠습니다. ^^



아무튼 그렇게 해서 배를 타기로 한 다음 시간에 맞춰 나갑니다.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에 배를 탈 수 있습니다. 아마도 성수기에는 날마다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요즘은 일주일에 두 번만 배를 탈 수 있다고 합니다. 배가 출항하기 30분 전에 타는 곳으로 나오라는 설명이 있었는데, 가 보니 가능하다면 1시간 전에 나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구명조끼도 입어야 하고, 선착장이 없는 해변가에서 장가다를 타고 배로 이동하기 때문에 선착하는 것이 아무래도 여러면에서 유리해 보입니다.



범선이라는 이름이 붙은 배입니다. 사실 예전에는 범선이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모양은 그럴 싸 하지만, 사실은 엔진이 있는 배입니다. 그래도 아무튼 외관은 그럴싸 해 보입니다. ㅎㅎㅎ



선착장이 없이 평평한 장가다를 타고 배까지 이동을 합니다. 장가다 중간에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버팀대가 있어서 승객들은 선 채로 버팀대를 잡고 큰 배까지 이동을 합니다. 장가다 역시 이름만 장가다일 뿐, 실제는 모터가 달려있는 보트와 비슷합니다. 다만, 형태가 장가다인데, 어찌보면 해협에서 자동차와 화물을 건네주는 발사 비슷하게 생겼네요.



우리가 탄 배와 30분의 차이를 두고 함께 항해를 하는 배 입니다. 우리 배는 흰 배이고 이쪽은 어찌보면 해적선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중국 배 같기도 한데, 아무튼 함께 항해를 하는군요. 승객들이 많지 않으면 굳이 함께 움직이지 않는 배로 보입니다. 오늘처럼 승객이 많을 때만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모두를 배로 옮겨놓고 장가다가 해변으로 갑니다. 돌아갈 때는 기름을 아낀다고 노를 저어 가네요. 아니면 멋을 부리는 것인지...



자, 드디어 배가 출발합니다. 바닷쪽에서 바라보는 포르탈레자 시내는 현대 도시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다른 도시들과 뭐가 다를까요? 아무튼 바닷쪽에서 보는 포르탈레자 시내가 멋있어 보입니다. 아무튼 도시는 멀리서 봐야 멋있는 모양입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오니 저 속의 지저분한 모습이 안 보여서 좋군요. ^^



배는 일단 항구쪽으로 향했다가 다시 선회해서 외곽쪽으로 향하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커다란 운송선이 부두에 있군요. 가끔은 이 부두에 크루즈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그날 그날의 광경은 매번 달라지겠지요?



멀리서 보는 포르탈레자 시내입니다. 멋있나요? 글쎄요? 하긴 멀리서 보면 뭐, 모든 도시가 비슷비슷하지요? 아무튼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도시의 풍경을 보니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배는 몇몇 침몰한 배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면서 항해를 합니다. 건질 생각도 안하고 그냥 관광 자원으로 쓰는 모양이네요. 가이드는 열심히 이것 저것을 설명해 주는데, 귀에는 별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 광경과 시원한 바닷 바람이 아주 기분을 좋게 해 줍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배가 파도에 흔들흔들 하는 것이 너무 좋으네요. 잠이 스르르 옵니다. ^^



방둑 뒤로 침몰한 일본 배가 보입니다. 기관실이 터져서 여기 있다고 하네요. 아무튼 유람선은 방둑이 있는 조선소 앞 바다로 들어갑니다. 방둑 때문에 파도가 없고 아주 잔잔한 바다입니다. 자, 여기서 승객들에게 한 20분 바닷속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수영을 잘 한다면 그냥 다이빙을 하면 되구, 못한다고 하더라도 구명 조끼를 입고 바다로 뛰어 들 수 있습니다. 바다의 깊이는 5미터 입니다. 뛰어 들고 싶으신가요?



자, 이렇게 뛰어듭니다. 저도 와이프와 함께 용감히 뛰어 들어 바다위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아주 기분이 좋군요. ㅎㅎㅎ;; 여러분도 한번 뛰어 드시렵니까? 이 유람선을 타게 되시면 꼭 수영복을 입고 타시기 바랍니다.



돌아오는 시간은 황혼 무렵입니다. 맑은 날이나 구름낀 날이나 아무튼 황혼은 모두 멋지죠? 게다가 배에서 보게되는 황혼은 더더욱 멋집니다. 이런 광경을 모두 볼 수 있으니 하루 시간을 내어 이 유람선을 타 보면 기분이 확 달라질 듯 합니다. 타고 보고 40헤알이라는 돈이 아깝지 않군요. 하지만 19헤알을 내고 탈 수 있다면 다음에도 한번 더 타보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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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부꾸의 꽃들 - 1월과 2월

생활/포르탈레자 2014. 3. 31. 13:41 Posted by juanshpark


꿈부꾸, 제가 사는 동네의 이름입니다. 지도에서 보면 적도 바로 아래있는 브라질의 도시 포르탈레자에서 30여km 떨어진 곳에 있지요. 적도 부근, 열대에는 언제나 꽃이 많습니다. 언제나 여름이다보니 꽃들도 참 다양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덥다고 해서 꽃들도 같은 것은 아닙니다. 계절이라고 할 건 없지만, 달마다 다른 꽃들이 선 보입니다. 


불행히도, 이 지역이 위험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저처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도 사진기를 별로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1월과 2월에 찍은 사진들 가운데 멋진 꽃들만 추려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꽃 이름은 현지 주민들에게 물어보아서 알려 드리는 것이지만, 공신력은 별로 없습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면서 보시기 바랍니다. 첫 사진 그리고 다음 두 장의 사진들은 모두 Bignonia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꽃들입니다. 여러가지 색채가 있습니다. 보시겠습니까?




빅노니아는 이과수 살 때도 참 많이 보았습니다. 이과수를 워낙에 좋아하는 입장이어서, 저는 이 꽃을 보면 이과수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제게 정감을 주는 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 꽃의 이름은 Falsa Girasol 이라고 하네요. 지라솔은 해바라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앞에 붙은 Falsa 란 말은 가짜 라는 뜻이지요. 이렇게 아름다운 꽃에 가짜라는 단어가 붙었다는 것이 슬프네요. 그런데, 현지 주민들은 이 꽃이 해바라기를 닮았지만, 해를 따라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Falsa Girasol 이라고 부른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런가요?



이 꽃의 정확한 이름은 아무도 모르더군요. 한 친구가 이 꽃과 비슷한 Fire Ball 이란 꽃과 이름이 같다고 알려주어서 그냥 화이어 볼 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화이어 볼처럼 공 모양은 아니지만, 아무튼 커다랗게 둥글게 여럿이서 무리지어 피고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공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이꽃은 너무나 유명한 Hibiscus 입니다. 각종 디자인에서도 많이 나오는 꽃이고, 비단 열대 뿐 아니라 아열대와 일부 온대 지역에서도 나타나는 꽃이죠? 아무튼 집 주변에서 볼 수 있어서 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의 몇몇 꽃들은 이름이 모두 같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이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지역의 현지인들은 꽃은 물론이고 나무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인터넷에도 없고.... 식물과 관련된 서적도 별로 없다보니 그냥 그 이름으로 올려봅니다. 그 이름은 노비오라 Noviora 라고 하더군요. 작지만 아름답고, 또 종류도 많습니다. 함 보시겠습니까?





어떻게 잎파리가 다르고 모양이 다른 식물들 모두가 노비오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니까 그렇게 알고 이름을 기록했습니다. 


다음 꽃은 이과수에서도 많이 본 꽃입니다. 플루메리아 Plumeria 라고 알고 있었는데, 현지에서는 재스민이라고 하더군요. 제가 자스민은 이게 아니라 다른 종류라고 말을 했는데, 아무튼 여기 현지인들은 플루메리아를 자스민이라고 부릅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자스민 이야기를 하면 동양의 자스민이 아니라 다음 꽃이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이 꽃은 흰색 뿐 아니라 분홍색도 있습니다. 둘 다 예쁘고, 화려합니다. 그리고 고고해서 아주 좋아하는 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향기는 남쪽보다 더 짙습니다. 아마도 그래서 자스민이라고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꽃을 이곳에서는 뜨리빠데이라 Trepadeira 라고 하더군요. 뜨레빠데이라는 담 타고 올라가는 모든 식물을 말합니다. 담쟁이 덩굴부터 등나무, 덩굴장미 기타 등등 모두가 뜨레빠데이라 라고 하죠. 그런데, 그 중 어떤 꽃이냐고 했더니 묵묵부답... 그래서 그냥 뜨레빠데이라 라고 기록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 흔하고 너무나 아름답고 남미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꽃 하나를 소개하죠. 지금도 펴 있기 때문에 1월과 2월의 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요.



예, 바로 부겐빌리아 입니다. 이곳에는 열대 답게 흔한 진분홍 뿐 아니라 짙은 붉은 색, 황색, 흰색등등의 갖가지 부겐빌리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꽃 이름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괜히 다른 이름 알려줄까봐서 말이죠. 그냥 부겐빌리아로 알려고 합니다. ㅋㅋㅋ


꽃들이 좋으셨나요? 댓글 하나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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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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