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 Foz do Iguassu 에서 상파울로 Sao Paulo 를 가는 길은 대개 꾸리찌바 Curitiba 를 들러서 가는 길과 마링가 Maringa 를 통해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꾸리찌바를 통해 자주 갔더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마링가를 통해 가게 되었습니다. 꾸리찌바를 통해 가나 마링가를 통해 가나 거리는 50km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꾸리찌바를 통해 갈 경우는 친구들 집에서 하루 저녁을 보낼 수 있기에 그렇게 했던 거구요. 마링가로 가기 시작한 것은 새벽에 출발하면 밤 늦게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마링가로 가게 됩니다. (이과수에서 상파울로까지는 거리가 1000km가 조금 더 됩니다.)


아무튼 그래서 중간에 밥을 사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브라질 음식점들은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팔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일 친구들의 추천을 듣고 독일 전통의 음식맛을 볼 수 있다는 스트라스버그 Strassbergs 라는 음식점에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이 식당이 위치한 론드리나 Londrina 에서 씨아노르치 Cia Norte 로 가는 길을 지나는 시간이 좀 늦었지만 저녁 먹을 시간이었기 때문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독일 집이라는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시간이 좀 늦어서였는지, 아니면 저희가 도착한 시간은 늦었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이 아니어서였는지 저희가 음식을 먹는 내내 식당은 한가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가 마지막 손님이었다는 사실. ㅎㅎ





실내는 꽤 근사했고, 아주 넓었습니다. 한꺼번에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식당이었으니 규모도 상당해 보입니다. 일단 아무곳에나 앉아서 메뉴판을 들고 안을 들여다 보는데, 가격이 좀 높습니다. 이과수에서 식사하는 비용의 2배 정도가 되는군요. 하지만 벌써 상당히 늦은 시간이므로 여기서 먹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도 힘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돈을 좀 쓸 생각으로 음식을 몇 개 주문합니다. 둘씩 먹는 요리가 몇 개 있어서 돼지고기를 프로방스 스타일로 요리한 것과 쌀밥을 요리한 리소토를 주문했습니다. 정상적으로라면 4인분이 나와야합니다.




음식을 주문하자, 기다리는 동안 먹으라고 빵과 파테를 가져왔습니다. 빵 크기가 보이지요? 그렇게 요기를 할 만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기다리는 동안 몇 개를 집어 먹습니다. 그리고 음식이 나왔습니다.




2인분씩이라고 나왔는데, 양은 좀 적더군요. 아마 다이어트를 하는 독일 사람들을 위한 음식이었나 봅니다. 게다가 돼지고기는 뼈가 너무 커서 고기가 별로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먹는 건가보다 하면서 말없이 잘 먹었습니다. 뼈에붙은 고기까지 잘 뜯어 먹었습니다. 먹고보니 맛은 좀 있었지만, 아주 아주 맛있는 음식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양이 좀 작아서 좀 허전하기도 했구요. 함께 동승했던 조카가 디저트를 내겠다고 하면서 주문을 했습니다.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달콤한 케잌들과 크림이 함께 나왔습니다. 한 수저씩 들어서 맛을 보았습니다. 좀 특이하기는 하지만, 뭐라고 추천하기는 좀 뭐한 맛이더군요. 아뇨, 맛있었지만 어째 현대화된 입맛으로는 좀 뭔가 모자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디저트를 주문한 조카가 평을 합니다. 아마도 이 집은 100년이나 200년 전의 독일 전통식 음식을 만드는 집인 모양이라고 말입니다. 세상이 바뀌어가는 동안, 이 집은 동일한 레시피를 가지고 동일한 음식을 만들어낸 모양이라고 말이죠. 그래서 음식들이 우리 입맛에 그렇게 맞지는 않는 것 같다고 합니다. 듣고 보니 저도 동의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곳을 찾는 나의 독일인 친구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어렸을 때 먹었던 독일 전통의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좋아하고 들느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국인들로서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이 이 집을 방문할 기회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전통적 독일 음식을 파는 이곳에 한번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쩌면 19세기나 20세기 초반의 독일 음식을 드셔보시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댓글추천,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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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오늘도 한국을 갔다온 회상을 하면서 또 하나의 글을 올립니다. 이번에는 지방에서 들렀던 맛집들에 대한 평가를 좀 내려 보고자 합니다. 수도권 지역과 마찬가지로 겨우 한두 음식을 먹어보고 음식점 평을 한다는 것이 어줍짢을 수 있겠지만, 저야 이 식당들을 언제 또 가보겠습니까! 그냥 어쩌다 한국을 가 본 외국사람의 입맛이 이런가보다~ 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일단 젤 위의 사진이 부안이었는지 변산쪽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온천 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또한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원조 바지락 칼국수 집이라는 간판을 떼어 내고 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시죠? 원조 라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 ㅎㅎㅎ;; 아무튼 이곳에서 촬영을 나온 한 무리의 사람들을 보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면 아무튼 뭔가 맛집으로서 명성은 있다는 소리겠죠?



촬영나온 팀인데, 제일 오른쪽 분이 아마 미상유 라는 분인걸로 기억합니다. 저하고는 TNM 파트너이기 때문에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첨 보는 분이었구요, 두번다시 볼 수 없었던 분입니다.


아참, 이 집에서 뭘 먹었느냐구요? 예? 바지락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맛있었느냐구요? 예! 맛있었습니다. 아주 맛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번쯤 가셔서 드셔야 한다고 추천은 해 드릴 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집의 바지락 칼국수에는 ★★★★ 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두 번째 집은 부안의 계화도라는 곳에 있는 역시 바지락 죽 집이었습니다. 음식 그릇이 세숫대야같은 것이 나와서 한참 웃었다는 곳이죠. 바지락을 넣고 끓인 쌀 죽이었는데, 앞서 수도권의 본 죽 집에서 먹었던 죽보다 더 맛있었습니다. 제 입맛이 도시화되지 않았다는 뜻이겠지요? 


계화도라고 해서 섬인줄 알았는데, 옛날에 섬이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간척이 되어서 주변이 모두 땅이었습니다. 그래서 계화도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섬이어서 유리했던 것들이 모두 사라져서인지 동네나 그 지역의 형편은 볼게 없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시는 모습을 보며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 혹은 - 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우열을 가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본죽보다는 더 맛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별은 ★★★★ 를 주겠습니다.



자, 이 집은 어디냐~? 바로 대구시에 있는 한우 전문점 한백이라는 곳입니다. 처가쪽 친척중에 재력이 좀 되시는 분이 있어서 최고급 한우를 마음껏 먹게 해주시겠다고 해서 쫓아갔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 한우를 종류대로 - 한 3종? - 먹어보았습니다. 제일 마음에 든 것은 육회였지요. 그런데 그 맛은 아마도 참기름과 양념의 맛이었지 싶습니다. 실상 살코기 자체의 맛은 별로 없었거든요. 물론 부드럽기는 했습니다. 육질도 아주 좋았지요.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쇠고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르헨티나 뷔페 데 조리소를 별 다섯개로 친다면 한우는 별 네개 정도 수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곳의 별은 ★★★★ 입니다.



자, 이 집은 대전에 있는 우렁쌈밥 집입니다. 가운데 황토빛의 뚝배기에는 우렁이를 요리한 탕이 있습니다. 탕이라고 하기에는 좀 더 걸쭉한데, 바로 그 우렁탕을 각종 채소잎파리에 싸서 먹는 집입니다. 대전에 계시는 고종 고모님과 지인들과 함께 갔더랬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투박한 음식점이었지만, 쌈 밥과 채소종류는 정말 좋았습니다. 신선했고 맛있었지요. 여러 가지 음식들과 함께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렁쌈밥은 부담없이 ★★★★★ 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덤장이라는 음식점입니다. 얼마나 잘 되면 3층 건물이 모두 식당일까요? ㅎㅎㅎ;; 물론 저희는 초대되어서 그 중 한 장소로 들어가서 제주도 음식을 먹어 보았습니다. 제주도 음식이 모두 입에 맞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함께 간, 또 그곳에서 저희 부부를 초대해 주신 제주도 토박이 가족 덕분에 맛있는 저녁 한 끼를 먹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반찬으로는 자리 구이가 있었습니다. 자리 라는 것은 물고기 이름인데, 그냥 머리부터 통째로 입에 넣고 씹어먹는 요리더군요. 근데 그 맛이 약간 달달한 것이 꽤 특이했습니다. 음식점들 가운데 시설도 괜찮았고 음식도 꽤나 특이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식당으로 보입니다. 이곳 역시 ★★★★★ 을 드릴 수 있습니다.



이 집은 제주도를 휘리릭~ 돌아보고 오시는 관광객들이라면 모르실 식당이고 또 음식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말 이라는 것은 소라 비슷한 동물인데, 제주도에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고둥처럼 생긴 조그만 보말을 모두 갈아서, 고기와 창자까지, 끓인 국물에 국수를 넣어서 먹는 음식이 보말 칼국수입니다. 이 식당은 제주도 서쪽의 모슬포 쪽에 있는데요. 제주 도민들에게는 꽤나 유명해서 많이들 찾는다고 합니다. 물론 관광객들은 이 식당도 잘 모르지만 아무튼 이 보말 칼국수도 잘 모를거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아~ 맛이요? 한국을 떠날 때까지 이 보말 칼국수 생각이 났다면 대답이 될까요? 아마 제일 특이한 국수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 보말 칼국수는 ★★★★★ 를 드립니다.



전주! 하면 뭐가 생각나시나요? 전주 한옥마을을 외삼촌과 함께 둘러보고나자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외삼촌이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한사코 반대를 했습니다. "뭔 소린가요~ 전주 왔으면 그 유명한 전주 비빔밥을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라며 말입니다. 그래서 외삼촌은 별로 안 좋아하시는 모습이었지만 이곳 가족회관으로 와서 놋그릇에 담긴 비빔밥을 시켜 먹었습니다. 글쎄요, 제 입맛이 그래서였는지, 아니면 비빔밥이라고 하는게 그냥 비벼서 먹는 거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전주 비빔밥이 유명한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별은 ★★★ 드립니다. 외국에서 먹는 비빔밥과 별다른 점을 모르겠더군요.



금강 휴게소 부근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군산에 속했을 겁니다. 아무튼 해물 칼국수집이 있더군요. 간판을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주변에는 온통 해물 칼국수 집입니다. 게다가 모 방송국에서 방영한 곳이라는 간판도 붙어있고 유명해 보입니다. 칼국수집에 들어갔더니 삼색으로 된 면을 넣고 바지락도 많이 들어가고 무엇보다 그릇이 장난 아니게 크더군요. 게다가 계산을 제가 했는데, 값도 참 착하던데요? 좋았습니다. ★★★★ 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여수입니다. 지인이 추천해주시는데로 정말 오랫동안 걸어서 이 집을 왔습니다. 이곳에 왔더니 다리가 너무 힘들어서인지 그냥 바닥에 주저앉았답니다. 그리고 배도 엄청 고파서 시장이 반찬이란 말이 공감이 갔습니다. 이 집에서는 해물 칼국수와 콩국수를 먹었습니다. 전라도쪽으로는 해안때문인지 가는 곳마다 해물 칼국수가 유명하더군요. 음식들도 참 맛깔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학도 닭속에 있어야 뛰어나 보이지 학속에 있다면 보일까요? 대부분이 그만 그만하니까 음식맛을 평하기가 정말 어렵더군요. 아무튼 보통은 뛰어 넘는다는 생각에서 별은 ★★★★ 를 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충청도 예산에서 들어갔던 집입니다. 실내를 꽤나 신경써서 꾸며놓은 식당이었는데, 이곳에서는 한정식을 먹었습니다. 한식이라면 저도 꽤나 먹은 음식인셈인데, 그래서인지 특별한 맛은 느끼지 못했고, 다만 깔끔하다는 인상만을 받았습니다. 밥은 참 맛있더군요. ^^;; 그냥 평범했다는 생각이 드는 식당이었습니다. 그래서 별은 ★★★ 입니다.


이렇게해서 70일간의 한국 여행중에 들렀던 여러 식당들을 평해 보았습니다. 이제 한국을 다녀온 이야기중 남은 것이 별로 없군요. 쥐어짜지 않는다면 말이죠. ㅎㅎㅎ;; 이제 다시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로 돌아가야 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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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민속촌에서 찍은 미니어처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흥겹고 즐거운 모습이지요?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둘러앉은 사이로 씨름을 하는 사람들과 엿장수도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과거 한국의 모습입니다.



이게 정확히 어떤 시츄에이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제사를 지내는 것임에는 분명해 보입니다. 조상에 대한 제사일까요? 아니면 뱀에게 비는 건가요? 아무튼 과거 한반도에 살던 우리의 조상들은 이렇게 풍습과 예절을 지켰던 모양입니다.


동방 예의지국 - 이게 오랫동안 한반도에 정착해있는 대한민국의 조상들이 가지고 있던 나라에 대한 개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해서인지, 다른 나라들이 무례하게 변하고 있는동안 변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반발심리였는지 최근들어 들려오는 소식은 예의지국과는 그리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아니 오히려 무례지국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아 보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본 대한민국의 현재 모습은 제가 한국을 나가서 본 것 혹은 경험한 것과도 그렇게 많이 달라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게 무례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직도 인심좋은 모습을 여기 저기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해석이야 제각각이겠지만요.




적어도 식당에서만큼은 인정많은 한국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물은 그냥 주더군요. 제가 사는 나라에서는 어림도 없습니다. 물까지 철저하게 돈을 받죠. ㅎㅎㅎ;; 한국에서는 물이 흔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물 값은 받지 않았습니다. 물 뿐 아니라 왠만해서는 추가로 반찬을 달라고 해도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훈훈한 식당 인심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어쩌면 이것도 상업정신 때문이라고 하시는 분이 있을 듯 합니다.




그런가하면 관광지에서 처음 본 분들과 이야기를 해 보면 그렇게 무례한 사람들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아니 대부분은 친절했고, 또 재밌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처음 보는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더군요. 그런면에서 한국 여행은 정말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한 여행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예의지국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여행지이고, 또 자기와 관련없는 사람에게까지 화를 벅벅 낼 필요야 없을테니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지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대부분 대한민국 사회가 너무 팍팍하다는 데에 동의하는 분들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그런 것들을 참 많이 느꼈습니다.


첫째는, 요즘 학생들의 태도가 예전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젊은이들이 웅성웅성하는 곳에는 가기가 정말 꺼려졌습니다. 제가 두어달 묵고 있었던 지역에는 뒷골목이 많았습니다. 후미진 그곳에서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있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저를 초대해주신 쥔장이 그러더군요. 그런 학생들을 보더라도 신경쓰지 말고 그냥 지나가라고 말입니다. 괜히 한마디라도 잘못 던지면 후환이 두렵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두어달 서울에 있는 동안 정말 젊은이들이 모여있는 곳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잘 했네요. ㅎㄷㄷ)



강남 고속 터미널입니다. 황당했던 한 가지는, 터미널이 참 크더군요. 촌 동네에서 살아서 그런지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더라는.... 화장실이 어디 붙어있는지를 몰라서 한 상점의 여인에게 화장실이 어디있는지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말 한마디 없이 그냥 손을 들어 한 방향을 가리키더군요. 그래서 그쪽으로 잠시 갔더랬는데, 화장실이 보이지 않는겁니다. 그래서 다시 와서 얼마나 저쪽 방향으로 가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젊은 여인 왈 "손님, 제가 저쪽이라고 하지 않았나요!" 라고 하더군요. 무서워서 더 못 물었습니다. 


제가 사는 남미 사람들이 훨씬 더 친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끔 길을 물어보면, 자기가 하던 일을 멈추고 아는데까지 동행하는 사람도 많거든요. 한국에서는 길 물어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지하철 안에서 마주오던 사람하고 어깨가 잠시 부딪혔습니다. 남미에서 항상 하던대로 바로 뒤돌아서서 "죄송합니다~"라고 던지는 저에게 어깨를 부딪힌 그 사람은 "이런 XX같은 XX가~! 이 XXXX야ㅡ, 눈XX 어따 달고...." 라고 해 대더군요. 잠시 멍청해졌습니다. 미안하다는 사람에게 저렇게 욕을 해대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라고 말입니다. 나도 같이 욕을 했어야 했을까요?


거리를 걸어가면서 미소를 띈 사람을 만나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만큼 세상 살이가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관상을 보는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구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 여기 저기서 얼굴을 많이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온화하고 미소를 띈 모습은 찾기가 아주 힘들더군요. 그래서일까요? 마음의 여유를 가진 분들이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여유없는 모습은 낯선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 여유마저 없게 만들고 있어 보입니다. 


대한민국의 현재는, 어쩌면 아직까지는 예의 지국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세대를 이루고 있는 현재의 중고등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는 세대가 되면 진짜 무례지국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그렇게 되어서야 경제 대국이니 IT 첨단이니가 무슨 소용이 있을지 정말 심하게 우려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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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이과수쪽으로 오시게 된다면 아마도 아침 일찍 출발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조금 늦게 출발한다고 하면 까스까벨을 지나 이과수 쪽으로 올 무렵에는 저녁 식사를 할 때쯤이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된다면 이 포스트가 아주 유용하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저두 와이프와 함께 이과수에서 꾸리찌바까지 혹은 꾸리찌바에서 이과수까지 수십번을 왔다갔다를 하다보니 중간에서 식사를 한 것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은 언제나 비슷했기에 점심 식사는 이라치 부근에서 저녁 식사는 까스까벨 부근에서 하는 경우가 제일 많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음식점을 찾는 것이 언제나 쉬운 일은 아니었고, 거의 대부분은 돈을 내고 먹기는 하지만 그냥 "떼웠다"고 할 만한 음식점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럴싸한 음식점 하나를 발견하게 된 셈입니다. 저녁 식사를 할만한 곳, 까스까벨을 지나 이과수로 오면서 첫번째 톨게이트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사아라 SAARA 라는 주유소가 있는데, 바로 그 곳에 있는 식당이 제가 소개하려고 하는 집입니다.


시골 주유소안의 가게 답게 별놈의 물건이 다 있습니다. 식품부터 음식을 만들기 위한 도구들까지 없는게 없었습니다. 한쪽에는 또 자동차와 트럭을 위한 부품들도 있었고 말이죠.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살라메 Salame 와 치즈를 수제품으로 만들어 전시를 해 놓은 부분이었습니다. 정말 종류도 양도 많더군요.


한쪽 귀퉁이에는 손으로 만든 수제품 특산물들도 놓여 있었습니다. 그릇들, 장식품들 뭐 그런 종류들인데, 언젠가 한번 이야기를 한 적도 있지만, 브라질 사람들이 손재주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딱 눈에 들어오는 그런 기념품은 정말 없습니다. ㅎㅎㅎ


토기로 만든 돼지저금통입니다. 어쩌다가 돼지는 저금통으로 쓰이게 되었을까요? 이런 공통적인 개념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우리네의 그 "돼지저금통"이란게 원래 한국적인 것만은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면, 한국인들이 이 나라에 와서 돼지 저금통을 전파한 것일까요? 말이 더 안되는 소리로 들립니다.


식당의 의자는 그런대로 현대 감각을 가지고 있는데, 식탁은 어느 시대의 것인지 전혀 짐작이 가지 않더군요. 그냥 통나무를 수평으로 잘라서 거기에 장식이 있는 네 다리를 붙여서 식탁을 만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허술할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엄청 무겁고 단단하더군요. 아무튼 저런 식탁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곳에서 음식을 먹습니다. 음식은 단 한 종류, 아참, 주문을 받는 종류는 많습니다. 모두 햄버거 종류인데, 별로 추천해 드리고 싶지는 않구요. 음식은 단 한 종류 뿐입니다. 보통 브라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꼬메르씨아우, Comercial 이라고 불리는 준비된 음식 입니다.


꼬메르씨아우에는 샐러드와 쌀밥, 훼이정이라고 불리는 콩으로 만든 죽, 그리고 고기찜과 프라이팬에서 튀긴 고기 조각들이 나옵니다. 가끔은 국수가 함께 나오기도 하구요. 이 집에서는 국수가 나오지 않은 반면에 고기가 두 종류가 나왔습니다. 밥도 산더미처럼 나옵니다. 혼자만 먹었는데, 음식이 무지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둘이서 나눠 먹으면 좋을 듯해서 그릇을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그렇게하면 두 사람분이 된다고 하더군요. 즉 나오는 음식에 상관이 없이 식사를 하는 그릇에 따라 돈을 받는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비용은 12 헤알입니다. 1인분 비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꼬메르씨아우가 12헤알이라니! 하지만, 제가 이 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어차피 다른 곳에서 먹어도 12헤알로는 턱도 없습니다. 그게 첫번째 이유구요. 두 번째는 다른 식당들에서 먹는 음식보다 이 집 음식이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는 것입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가게 속에 있는 여러가지 물건들을 찍어 봅니다. 시골이니 시골스러운 거야 당연한 일이네요. 아무튼 앞으로 꾸리찌바에서 이과수로 올 때는 종종 들려볼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혹시나 꾸리찌바에서 이과수로 오시게 된다면, 그리고 저녁 식사할 무렵에 까스까벨을 지나치게 된다면, 이 식당 사아라 주유소의 식당을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저보다 훨씬 좋은 식사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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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의 파라과이 레스토랑 포스트입니다. ^^;;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숯불 갈비 전문점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름도 친근하게 경규네 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파라과이 사람들이 읽기에는 너무 어려운 발음이 되겠네요. 뀽뀨네라고 읽게 되지 않을까 싶군요. 하긴 포르투갈어로 읽는 사람이라면 뀽기뀨네 라고 읽게 될테니 더욱 어렵겠군요. ㅎㅎㅎ;; 아무튼 한글의 모음중 일부는 현지인들에게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발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 약간 옆으로 셌군요. ^^


아무튼 경규네의 안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평범한 가정집을 식당으로 꾸미면서 마당에 지붕을 만들고 그 아래에도 식탁을 진열해 놓았습니다. 생긴 모습으로 보아서는 딱 한국인 식당 같은데, 손님은 의외로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매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간 날은 그렇더군요.



벽 여기 저기 붙어 있는 사진과 메뉴판이었습니다. 볼 수 있듯이 주로 고기 구이가 전문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양념을 한 구이가 아니라 직접 숯불에 구워 먹는 시스템이죠. 원하는대로 원하는 식으로 구울 수 있을 듯 합니다. 고기 구이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굳이 음식을 가리는 사람이 아닌지라, 친구가 시키는대로 보고만 있습니다.


이윽고 벌겋게 달아오른 숯불을 가져다놓고, 그 위로 얇은 석쇠가 놓여집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는 내내 석쇠는 여러번 바뀌어 집니다. 고기가 달라질때마다 바뀌고, 또 손님이 원할 때마다 바뀝니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먹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플러스 평점 하나 입니다. ^^


아이들도 함께 갔기 때문에 음료수로 스프라이트 Sprite 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우리쪽은 좀 다른 것을 마셨지요. ㅎㅎㅎ;; 기본적으로 가져다 주는 상추와 기타 반찬들은 계속 리필이 됩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반찬이 나오지만, 뭐,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많은 가짓수가 나오는 것은 아니구요. 몇 종류가 맛깔 스럽게 나왔습니다. 나온 음식중에 김치는 석쇠 위에 올려놓아 익혀서 먹기도 하고 말이죠.


이윽고 고기를 가져옵니다. 잘게 썰어내온 고기가 그 모양대로 탐스럽습니다. 이걸 살짝 구워서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또 다른 고기를 두 종류 가져 옵니다. 불고기도 있고 갈비도 있습니다. 고기를 굽고 가져온 백반과 반찬을 먹고 파라과이의 맥주인 바비에라 Baviera 를 마십니다. 저녁 한때가 아주 즐거워 지는군요.


고기가 익고 있습니다. 저는 조금 덜 익은 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쇠고기가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질 않습니다. 그런데 친구도 그렇더군요. 그래서 조금 경쟁적으로 고기를 입에다 넣었습니다. ㅎㅎㅎ


밥까지 잘 먹었는데, 막판에 된장찌게가 나오지 뭡니까! 미리 알았더라면 밥은 안 먹고 기다렸을 텐데, 그걸 몰랐군요. 고기를 먹고 난 다음이라 그다지 땡기지는 않았지만, 된장 찌게를 들어 봅니다. 구수한 된장의 향기가 입안 가득히 들어가더군요. 맛있는 찌게였습니다. 다음에는 그냥 밥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먹은 바비에라 맥주 입니다. 희한한 것은 파라과이에서 제일 좋은 맥주라고 생각하는데, 정작 파라과이에서는 바비에라보다 브라질 맥주를 더 선호합니다. 그래도 저는 아순시온을 가면 거의 언제나 바비에라를 마시게 됩니다. 손님이 원하는 것이라서 더 마시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파라과이를 언제 한 번 오시게 된다면 경규네서 식사를 해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새삼 느끼는 거지만, 점점 파라과이 고기가 맛이 있어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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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이 끼었는지.... 흡;; 올해는 정초부터 아순시온을 다녀왔습니다. 포즈 두 이과수에서 아순시온까지는 겨우 330km 정도, 점심먹고 가볍게 다녀올만한 거리지요. ㅋㅋㅋ;; 아무튼 새해 첫날이 토요일이었던 관계로 처남과 함께 아순시온을 방문합니다. 저녁 먹을 시간에 잘 도착해서 친구 부부와 함께 밥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문을연 식당이 없더군요. 하긴 이런날 식당을 찾고 다니는 우리 일행이 이상한 건가요? 아무튼 그래도 이웃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위해 열어놓은 식당을 찾아 다녔습니다. 일식, 한식, 기타 등등 돌아다니다가 결국 설날에도 문을 여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중국 식당이었습니다. ^^


열린 중국 식당의 입구입니다. 그러구보니 주변의 중국 식당들도 모두 열려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처럼 구정을 지키는 민족이라서 신정때는 그냥 영업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구보면 지조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인들처럼 구정과 신정 모두 놀지 않으니 말입니다. 아니면, 한국인들이 더 놀기 좋아해서일까요? ㅎㅎㅎ;; 아무튼 설날에도 열어놓은 식당이 있다는 것이 아주 반갑습니다. 뭐가 되었든 말이죠. ㅎㅎㅎ


스페인어로 빠라이소 Paraiso 즉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중국집입니다. 이 집 간판을 보니 괜시리 이민 초창기의 생각이 나더군요. 저보다 6개월 먼저 파라과이로 이민을 떠났던 친구가 한국에 있는 제게 편지를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그 편지에서 친구는 제게 "거리에는 과일 나무가 즐비하고 그곳에 과일이 주렁 주렁 매달려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쳐다도 안 보며, 세계에서 좋다는 자동차는 모두 거리에 있다"는 문구를 보고 파라과이라는 국명이 파라다이스와 비슷하다는 착각을 했었더랍니다. 결국 파라과이를 와서 보고, 친구의 편지가 틀린것은 분명 아니지만, 아니, 사실 그대로였지만, 제가 이상한 쪽으로 상상했었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었죠. 아무튼 이 중국집을 보니 당시가 생각나는 것이 조금 우스웠습니다. ^^


낙원 이라는 이름이 있다고 해서 가게가 낙원이라는 뜻은 아니니, 그건 그냥 지나가고... 우리가 식당에 들어섰을 때에는 식당 안에 손님은 정말 개미 한마리가 없었습니다. 식당 주인도 "설마~" 하는 심정으로 문을 열었을 터이고, 우리 일행이 들어서는 것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리를 잡고 앉은 이후로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서 이 식당이 손님으로 꽉 찰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정말 신기하게도 설날 오후에 외식을 하러 나온 사람들은 우리 일행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조금만 늦었더라면, 밥을 아주 늦게 먹을 뻔 했었습니다. 휴우~


첫 손님이었기에 음식이 아주 빨리 나왔습니다. 먼저 계란이 풀린 국으로 속을 풀고(?) 이어서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냥 밋밋한 맛의 국이지만, 여기에 매운 고추기름을 한두스푼 넣어서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국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몇 가지 음식을 더 가져 옵니다.


야채와 고기를 넣고 볶은 음식을 가져왔고, 또 다른 음식도 선을 보입니다.


중국식 볶음밥도 가져왔습니다. 맛보다도 아무튼 중국집의 볶음밥은 생긴게 멋있습니다. ^^


그리고 뜨거운 철판위에 담겨서 두부 요리가 나왔습니다. 주문한 모든 음식이 나왔기에 천천히 먹으며 새해 첫날을 친구 부부와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새해 첫 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새해 첫날은 그냥 집에서 조용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날 바깥에서 음식을 먹으러 돌아다니는, 아니 거리를 헤메고 다니는 것이 그리 재밌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아무튼 설날이라 해도 파라과이 아순시온을 가실 이유가 생긴다면, 식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바로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식당은 1월 1일에도 열려있다는 것을 아시게 되었을 터이니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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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에르또 이과수에서의 밤

여행 2010. 12. 8. 09:25 Posted by juanshpark

관광지로 여행을 하게 되면 당연 목적한 관광을 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남는 시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도착한 곳이 의외로 유흥업소가 많은 지역이라면 밤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지 않겠지요. 하지만 자연에 둘러싸인 이과수 같은 곳에서는 의외로 밤시간에 할 게 별로 없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일각 일각이 아쉬운 관광객들에게는 밤 시간동안 뭐라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가외의 비용이 드는 것도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갈데도 마땅히 없고.... 그래서 이과수로 오시는 분들이 밤 시간에 돌아다니기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리를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장소는 아르헨티나쪽 뿌에르또 이과수 시이고 시 외곽이기는 하지만 중심가라고 할 수도 있는 브라질 대로 Av. Brasil 입니다. 먼저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지도의 빨간색 길이 바로 브라질 대로입니다. 빨간 화살표 아래 끝부분이 도시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빅토르 아기레 대로  Av. Victor Aguirre 입니다. 그리고 아래쪽 빨간 화살표 부분이 가장 화려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뭐, 그래봤자 시골이지만요. 이제 제가 조금씩 보여드리는 부분은 위쪽 빨간 화살표와 녹색 동그라미 속에 있는 부분들이 됩니다.


지도의 왼쪽 윗부분에 공원에 둘러싸여 이과수 강변에 있는 호텔입니다. 파노라마 호텔이라고 하며 시설도 깨끗하고 전망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해지는 광경을 보면 이과수 시내에서 제일 좋은 경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따로 이 호텔에서는 목요일 저녁마다 무료 탱고 교실이 열립니다. 참석한 사람들은 무료로 춤을 배우실 수 있고 또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사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중이 떠중이 모두 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맥주 한잔을 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테이블 값은 받으니까요. ^^


동그라미 아래쪽 빨간 화살표가 시작하는 부분에 있는 아르헨티나 스타일의 카페테리아 입니다. 보나피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카페이며, 이곳 에스프레쏘가 맛이 있고, 또 케잌은 이 지역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자투리 시간이 있다면, 이 카페에 들러서 커피 한잔과 치즈케익 한 조각을 드셔 보시도록 추천합니다.


카페는 인도를 따라 바깥으로도 의자와 식탁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7거리의 구석에까지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두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한 낮이라면 바깥에 앉는 것 자체가 고역이겠지만, 시원한 저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저녁 시간에 도로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며 맥주 한잔 하는 시간을 가져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빨간 화살표가 꺾어지는 부분에 이 도시 사람들이 저녁에 몰려나오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대부분 도시 주민들이며 관광객은 별로 없습니다. 조금은 어둡다는 생각 때문에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겠지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직 아르헨티나의 이 도시는 저녁에도 안전하다고 이 지역에서는 정평이 나 있으니까요.


시장이라 상점들도 늦게까지 열려 있습니다. 이 상점은 시장 입구에 열려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산 와인과 기름 그리고 마테, 주스, 쵸콜렛 등을 가져다놓고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낮동안 열려있는 슈퍼마켙보다는 좀 비싸 보입니다. 하지만 밤이니 이해해야겠죠?


진열되어 있는 상품 중에는 살라메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살라메는 맛이 좋죠. 아직도 브라질에서 오시는 많은 관광객들은 아르헨티나 산 살라메를 구해서 돌아갈 정도입니다. 또 이렇게 열려진 상점들에는 낮동안에는 잘 보이지 않던 상품들도 가끔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바깥쪽으로는 식당과 영업을 하는 상점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거리에 내 놓고 노천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음식보다는 맥주를 마시고 있지만요.


한 상점에서 전시해놓은 올리브 기름과 각종 주류입니다. 이렇게 진열을 해 놓으니 보기가 좋군요. 사진을 찍기도 좋아 보입니다.



먹음직 스러운 치즈도 있었습니다. 치즈를 좋아하시면 이곳을 방문하실 때 종류대로 맛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거리에 나와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여유가 물씬 풍깁니다. 특히 주말로 가면 이 거리는 좀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이 길 한쪽으로 이 도시의 유일한 디스코테크인 쿠바 리브레 Cuba Libre 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는 아르헨티나의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그리도 Grido 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 거리에는 많은 식당과 레스토랑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녔더니 배가 좀 출출해지더군요. 그래서 디스코테크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가게에서 핫도그를 먹어봅니다. 아르헨티나 스타일이 아니라 브라질 스타일의 핫도그였습니다. 이것 저것 있는대로 다 집어넣고, 마지막으로 감자칩 막대까지 집어넣고 소스를 뿌리고 먹습니다. 하나에 5페소니까 미화로는 1불 25센트 정도 되겠지요?


제 손에 들린 핫도그의 모습입니다. (참, 핫도그라고해서 한국의 막대달린 핫도그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곳에서 핫도그란 그냥 따뜻한 소시지를 의미합니다. 빵에 집어넣은 소시지는 빤쵸라고도 합니다.) 아무튼 참 먹음직 스럽죠?


이 거리에는 또하나 볼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가죽집인데요.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가죽 전문점이 이 거리에 있습니다.


낙농업 국가로 유명한 아르헨티나보니 가죽 제품이 유명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격도 타 지역에 비해서 저렴하기 때문에 라틴 아메리카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르헨티나를 오시면 한두점씩 꼭 사가는 제품이 가죽 제품이기도 합니다.


노르-카르 Nor-Car 라고 불리는 이 가죽 제품 전문점은 빨간 화살표가 꺾어지는 지점의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이 상점은 본점이고, 지점도 있는데, 그 지점은 국경 부근의 카지노 속에 있습니다. 모피 제품이 카지노와 관련이 있나요? 아마도 그런거 같습니다. ㅎㅎㅎ


이제 정리해 보죠.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의 아베니다 브라질에는 여러 가지 업소들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특히 저녁이라면 식당과 바아, 핫도그, 아이스크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낮시간동안 구입하지 못했던 와인이나 올리브기름, 치즈등을 구입하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주말 저녁이면 디스코테크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참, 가죽 전문 제품집도 하나 있다는 거. 이과수 지역을 여행하실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될 정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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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트한 글에서는 위 지도의 파란 부분과 녹색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파란 부분인 팔레르모 소호 Palermo Soho 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녹색 부분인 팔레르모 비에호 Palermo Viejo 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분홍색 부분으로 되어 있는 역시 팔레르모 비에호로 되어 있지만 정확히 알 수 없는 (ㅎㅎㅎ) 지역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배회가 시작된 곳의 위치입니다. 말라비아 Malabia 와 코스타리카 Costa Rica 길이 교차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한 블록을 차지하는 공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쪽은 인적이 별로 없는데, 그곳에 자칭 차량을 지켜주겠다고 버티는 무서븐 청년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나중에 준다고 하고는 차량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 이 청년들 상대하는 법은 아래 tip으로 달아놓았습니다


거리의 청년들이 뭐라 하거나 말거나 식당에는 벌써부터 손님들이 들어서서 맥주도 마시고 음식도 먹고 있습니다. 한적하니 시골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실상 이 지역이 시골은 아닙니다. 아무튼 거리의 노천 식당에서 음식을 드시는 분들을 보니 좀 여유롭게 보이기는 합니다.


코스타 리카 Costa Rica 길의 전경입니다. 우리 일행은 이 부근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아주 초 간단하게 말이죠. 저녁 식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이 길은 말라비아 Malabia 길입니다. 오른쪽 중간에 보면 별다방이 보입니다. 저녁 식사 후 그곳에서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해서 끌고 가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


역쉬~ 스타벅스 Starbucks 에서도 거리에 식탁과 의자를 내어 놓았군요. 분위기에 맞지 않게 그 옆에 쓰레기통이 있다는 것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요. 저녁이라 잘 안 보여서 다행입니다.


스타벅스 주변으로는 이렇게 상가들이 들어선 갈레리아도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갈레리아의 중심 공간에도 식탁과 의자를 놓아 두었군요.


스타벅스 카페의 내부 모습입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의 뒷모습도 보이는군요. 어머니는 카페인에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커피를 드시지 않고, 그냥 앉아 계셨습니다. 커피는 저하고 집사람만.... ㅎㅎㅎ


스타벅스의 상혼은 커피잔들을 진열해 놓은 곳에서부터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실은 커피점이 아니라 이미지 마켙 이라고 해야 옳을 듯 싶습니다. 하긴, 요즘은 브라질의 대부분의 카페에서도 이렇게 이미지 마켙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이니 스타벅스만을 꼬집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아무튼 분위기는 좋아서 다행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죠. 음.... 저처럼 나이가 조금 든 사람들도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괜찮겠죠. 다만, 스타벅스의 커피맛이 모두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라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요. 저하고 함께 가게된 아가씨 하나는 커피맛이 없다고 투덜대고 안 마셨거든요. ㅎㅎㅎ


이건 커피점에서 찍은 보너스. 아르헨티나 아가씨의 모습입니다. 정면으로 찍었다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지만 그래도 얌전해 보입니다.


이것도 보너스. 역시 좀 특이하게 옷을 입은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잘 모르겠다는....) 암튼 커피를 앞에 놓고 핑크빛 아이폰을 들고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이 지역이라서인지 멋지고 늘씬한 여인네들이 상당히 많이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젊은 청년들이라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Tip) 자칭 주차한 차량을 지켜 주겠다는 청년들은 대개 주차한 분들에게서 푼돈을 받아 먹고 사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돈으로 술이나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실랑이를 하시는 것보다는 푼돈을 쥐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차주가 차에서 내리면 선금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런거 보기 싫은 분이라면 주차장에 차를 집어넣는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길에 세우기 원하신다면,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와서 주겠다고 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말하느냐구요? Te pagare cuando vuelvo. (떼 빠가레 꾸안도 부엘보) 라고 하십시오. 선금을 달라고 계속 우기는 사람이라도 내 차좀 잘 지켜달라고 하고, 돌아와서 주겠다고 하십시오. 괜히 드잡이를 하고 싸우면, 차에 흠집을 내거나 타이어에 구멍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고 약간의 돈 - 대개 1달러 미만, 즉 2페소나 1페소 동전 하나쯤 - 던져주고 빨리 떠나십시오. 돈을 주실 때는 차에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가면서 창문을 내려 건네주고 떠나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모처럼만의 휴가나 쇼핑이 길에서 돈을 요구하는 거지나 양아치들로 인해 기분나쁜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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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Donald와 더불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음식점을 경쟁하고 있는 Burger King 이 델 에스떼 시의 상업 지대에 문을 열었습니다. 필자는 아르헨티나에 살 때부터 맥도널드 보다는 버거킹을 선호하는 까닭에 문을 열기가 무섭에 버거킹 매장으로 가 봅니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좋겠군요.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버거킹 매장으로 갔던 날은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경기가 있었던 날이었기에 햄버거를 먹으며 축구 경기를 볼 생각이었지요. 아쉽게 브라질이 네덜란드에 2-1로 꺾이면서 4강행을 하지 못했지만, 아쉬운 것은 단지 축구 경기 뿐이 아니었습니다.


필자가 다른 경쟁업체보다 버거킹을 선호하는 이유는 햄버거 크기도 크기지만, 맛이 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맛이 다른 패스트푸드와 다르다는 것 만으로 버거킹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사항들이 거기에 관련되어 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 역시 비슷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점원들의 숙련된 서비스라든가 환경, 그리고 분위기, 가격 뭐 그외 기타 등등 때문일 것입니다.


버거킹의 메뉴는 다른 곳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파라과이의 화폐에 비춰서 그렇게 비싸지도, 또 싸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제일 선호하는 Whopper Doble는 항상 먹는 중간크기로 21500 과라니였습니다. (미화로 4불 50센트 정도, 한국돈으로는 5000원 정도가 되겠군요.)


실내는 최근에 만들었으니만큼 깨끗했습니다. 거리쪽으로 커다란 유리창들이 있어서 채광도 잘 되었구요. 바깥의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비해 깔끔한 면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새 시설에 새 업소였으니까요. ^^


그리고 여기만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치즈와 베이컨을 얹어서 만든 감자튀김이 옵션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함께 갔던 처남은 거금(?) 4500 과라니를 더 주고 아래 사진의 것을 선택했습니다. 저와는 달리 처남은 Big King 이라는 햄버거를 선택했습니다. 가격은 Whopper Doble와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나온 것을 보니 처남의 Big King은 Whopper Doble에 비해 반 정도의 크기더군요. 거의 경쟁 패스트푸드 점에서 파는 햄버거 크기였습니다. 뭐, 햄버거 크기야 이곳이라고 다를리가 없습니다. 다른 곳들도 같겠지요. 맛도 체인점이니만큼 같았습니다. 가격도.... 뭐 같겠죠. 딴데 안 가봤으니 비교해 볼 수가 없군요. 게다가 지난번 경쟁 업체를 방문했을 때에는 브라질에도 있었기 때문에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물가를 비교해 보았지만, 지금 이 Burger King은 브라질쪽에는 없으니 비교도 안 되겠네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나온 햄버거를 점심 시간이었으니만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젠나이가 들어서인지 햄버거가 예전에 비해서 맛이 별루군요. 그래도 아무튼 한 번의 포스팅 기회를 잡았으니까, 다음에는 안 와도 될 듯 합니다. ^^


옵션으로 나온 베이컨과 치즈가 덮인 감자튀김은 그냥 그저 그랬습니다. 사진에 나온 것과는 달리 맛깔 스럽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햄버거와 함께 먹기는 좋았습니다. 조금 짭짤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효과는 있었습니다.


시설이 새거여서인지 여기 저기 손질이 끝나지 않았다는 흔적이 많이 남았습니다. 사진에는 잘 나오지 않지만, 직접 보시게 되면 날림으로 마무리를 한 흔적이 참 많이 남아있습니다. 세계적인 유통 체인점인 버거킹에서 이렇게 만든 시설을 허가해 주었다는 것이 이상해 보입니다

또 하나, 점원들 역시 어디선가 교육을 받았겠지요. 두어명의 얼굴은 다른 버거킹 매장에서 본 것 같은 얼굴이더군요. 하지만, 대부분의 점원들은 교육이 좀 덜 된 것 같았습니다. 일단 어색하고, 손놀림이 빠르지 않았습니다. 서비스가 특별히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패스트푸드의 장점대로 빠른 시간에 일처리가 되어야 하는데,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 체인점을 연 사장은 옆 거리의 경쟁 패스트푸드 업체의 성공을 보고 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엄청 빠른 속도로 수리를 한 듯 합니다. 관찰자에 의하면 겨우 1주일만에 상점을 열었다고 하니, 파라과이 수준에서는 엄청 빨리 수리를 한 셈이네요. 만약 그렇다면 점원들 교육을 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 아닐 수 없어 보입니다.

델 에스떼 시는 상업도시입니다. 그러다보니 언젠가 블로그에 게재한 것처럼 손님들의 유락시설이 너무 열악합니다. 음식점도 맘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처럼 깨끗한 시설이 하나 더 생겼다는 것에는 박수를 쳐 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상업지대라고해서 대충 대충 하는것이라면,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은 아쉬운 것이 많지만, 앞으로 이 패스트푸드 점이 발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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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 라면. (첫번째 상상)

생활 2010. 4. 22. 05:55 Posted by juanshpark

그동안 상상해왔던 것들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상상 포스팅을 하게 되었군요. 제목은 "내가 _____ 라면..." 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자신이 무엇 무엇이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 보았을 거 같습니다. 저 역시도 과거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 보았더라면.... 이라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건 단지 상상일 뿐이고 사실 현실감은 좀 떨어집니다. 그렇게 될 일이 없을 테니 말입니다. 이번 포스트로 그냥 현실이 될 가능성은 없지만, 이렇게 되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을 해 봅니다. 첫번째로 생각해 보는 상상은 "내가 이과수 공원을 포함해서 관광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입니다.^^

모두들 잘 알다시피 이과수 폭포는 지구 최대의 관광 콘텐츠 중의 하나입니다. 자연 그대로 오염없는 환경과 수없이 많은 폭포 줄기들, 그리고 동식물과 삼개국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멋진 광경들. 사실 한 지역에 이렇게까지 다채롭고 멋진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지역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해서 이 콘텐츠가 잘 관리되고 있다거나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대로 된 정보가 별로 없고, 언어도 생소하고 하다보니 지상 최대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한 해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는 간신히 100만명을 채우고 있습니다.

100만명이 적은 숫자는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나 그랜드캐년을 방문하는 숫자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어느 수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에는 더더욱 비할바가 아닙니다. 일단 지리적으로 남미라고 하는 지역에 있으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몇 가지 정책적인 문제와 정보의 부재가 그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제는 이과수 관광청만의 문제가 아니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뭐, 상상에는 커트라인이 없다고는 하지만, 암튼 그건 좀 거대한 문제로 보이는군요. (상상력이 좀 부족해서 거까지는 좀 그렇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이 지역을 방문하는 한 해 100만명의 사람들이나마 좀 더 기억에 남는 관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공원 관리 정책은 서로 다릅니다. 이전에 이미 블로그에서 국립 공원 관리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비교를 하지 않을 것이므로 비교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4"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그냥 양쪽 공원 모두를 어우르는 방식으로 머리를 굴려 봅니다.


먼저 공원의 교통 수단에 대해서 위의 사진은 아르헨티나쪽에 다니고 있는 미니 기차입니다. 브라질은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관광을 주관하게 된다면, 브라질쪽 공원에도 기차를 시설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정문에서부터 폭포까지뿐 아니라 첫번째 역인 뽀쏘 쁘레또와 두 번째 역인 마꾸꼬 사파리에서 갈라지는 부분까지 모두 기차로 연결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뽀쏘 쁘레또에서 시작하는 자전거 사파리와 뽀쏘 쁘레또 끝에서 타는 라프팅, 그리고 마꾸꼬 사파리에서 시작하는 정글 및 보트 투어는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이 자전거 사파리와 라프팅을 하는 것에 비해 좀 더 많은 사람이 라프팅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 마꾸꼬 사파리의 정글 부분은 줄어들겠지만, 보트 투어를 하는 관광객은 배 이상으로 숫자가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기차 옆으로 보행자 전용 오솔길을 만들어 둔다면, 보도로 다니는 관광객의 숫자도 상당수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도로 혹은 기차로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공원 내의 각종 시설, 특히 식당의 매상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공원에 오는 사람들 가운데 극히 소수만에 그 좋은 식당인 뽀르또 까노아를 이용하고 있거든요. 굳이 기차를 아르헨티나 식으로 하고 싶지 않다면, 위의 사진에서처럼 기관차가 달린 객차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남쪽 에스껠이라는 곳에 운행하고 있는 미니 기차인데, 뜨로치따(Trochit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차라도 만들어 두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해 봅니다.


두 번째로 관광을 주관하는 사람이 된다면, 그 즉시 헬리콥터 관광을 중지시킬 것입니다. 혹시 계약이 되어 있다면 계약을 파기하고라도 헬리콥터 관광을 중지시키겠습니다. 공원을 한가하게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가끔씩 나타나는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소리가 얼마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지 아실 것입니다. 현재도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측과 갈등의 소지가 있는 부분인데, 사람에게까지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면 이 지역의 동물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 봐도 비디옵니다.

하지만, 볼거리를 하나 줄인다는 생각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쪽 리바다비아 폭포를 볼 수 있는 지점으로부터 아르헨티나쪽 산 마르틴 섬까지 케이블 카를 설치한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헬리콥터는 현재 보행자들이 볼 수 없는 각도에서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하지만, 폭포라는 것이 한 눈에 본다는 것 외에는 큰 매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헬리콥터를 타고 이과수 폭포 위로 날아가서 보면, 한 편의 비디오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그보다는 실제로 폭포를 주변에서 감상하는 것이 훨씬 더 감동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이과수 폭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록 그 감동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헬리콥터보다는 케이블카를 시설해서 운영한다면, 훨씬 더 감동적이고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이과수 폭포 주변에는 유락 시설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브라질 쪽에는 며칠 동안을 즐길 거리가 너무 없습니다. 간혹 아이들을 동반하고 오시는 부모님들은 본인들은 폭포에 감동을 받지만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과수를 오면 할게 별로 없습니다. 놀이터가 있기를 하나요? 날씨가 좋기를 하나요. 날은 덥죠, 놀 거리는 없죠. 아무튼 이과수가 그렇답니다. 어른들은 저녁에 카지노라도 가죠. 애들은 뭔가요???
그래서 생각이 이과수 폭포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중간 어느 지점에 아이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해서 대규모 놀이동산을 만드는 것을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규모 놀이동산은 공원으로부터 소음이 들리지 않는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포즈 두 이과수에는, 그리고 뿌에르또 이과수에도 땅은 무지하게 널려있습니다. 그런 땅 중에서 놀이 동산을 만들고, 그 주변으로 몇몇 테마 파크를 만들고 또 그 주변으로 레스토랑과 호텔을 만든다면, 그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 번째는 이타이푸 댐 부속 시설로 에코무세오라고 하는 곳과 동물들을 보호하는 구역이 있습니다. 이타이푸 댐은 그렇다고 해도 사실 에코무세오와 헤푸지오 비올로지칼은 관광객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곳입니다. 심지어는 포즈 주민들도 가본 사람들이 별로, 아니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보호시설들이 또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파라과이쪽은 무료인데 브라질쪽이 돈을 받는 이유는 공짜를 좋아하는 주변 나라 사람들의 방문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말입니다. 돈을 내는 관광객만이 관광객이라는 생각은 정말 근시안적인 생각입니다. 방문객 숫자가 많아지면 그에따른 홍보와 가외의 비용으로 더 많은 이익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타이푸 댐 관리들과 만나 알아본 바로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 이타이푸 댐 구역을 도는 관광 버스회사를 민영화 했기 때문이고 그 회사가 버스를 대여하기 때문에 돈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제가 관광을 책임지게 된다면, 이타이푸 댐 측에 관광 회사의 비용을 대도록 할 생각을 해 봅니다. 어차피 이타이푸 댐을 관람하려고 하면 25분간 상영하는 영화속에서 이타이푸 댐이 지역 발전과 교육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출하는 돈 가운데 일부를 관광객의 버스에 부담시키는 것은 불합리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설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내어 무료로 관람을 하면서 식당이나 캐릭터 관련 상품판매는 늘어날 것입니다. 그런 것들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훨씬 더 적극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상상 뿐이기는 하지만 심지어 맨 처음 거론을 했던 기차를 이런 유락 시설과 또 다른 관광 요소에서부터 이과수 공원까지 연결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은 별도로 받더라도 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지역을 이과수 공원 특구로 정해서 이용을 하게 한다면, 이 지역을 활용하는 문제에 있어서 좀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과수 지역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존재합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이 서로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나라 모두 자연을 어느 정도 보호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 아름답고 웅장한 천혜의 자원을 그냥 방치해 두기만 해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자연계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해서 취하는 정책도 없어 보입니다. 그냥 편한대로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만 하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이과수 지역을 한 단위로 묶어서 공존 및 상생을 하려는 생각이 없다는 것은, 주변의 관광 포인트를 만드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라 아리뿌까, 조류 공원, 난초 동산, 선인장 동산 모두 시에서 전혀 보조를 해 주지 않습니다. 개인이 스스로 시설을 해서 입장료를 받거나 혹은 그냥 개방하고 있는 것일 뿐, 국가 차원이나 주 정부 차원에서, 심지어 시청 자원에서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모두가 개인적으로 알아서 해야만 하니, 관광객들의 편의나 그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개별적으로 놀고 있습니다. 낮에 공원에서 관광을 했다면 저녁에는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오락을 제공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과수 지역을 살펴보면 상업 지구와 관광 지구가 따로 따로 논다는 인상을 아주 강하게 받게 됩니다.


심지어 일부 호텔은 호텔 내에서 이것 저것을 다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한 곳으로 모으고, 그곳에서 따로 관광객들이 지출을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관광 시설과 유락 시설과 기타 상업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관광객들이 이과수를 방문해서 잘 보고, 잘 먹고, 잘 놀다 갔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시켜주지도 않겠지만, 이런 생각은 단지 제 머리속에서만 상상하고 있는 생각일 뿐입니다. 어떤 생각들은 정말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상상만이라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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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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