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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4 대서양의 일출을 보다 12
  2. 2009.02.28 하늘과 구름 1 24

대서양의 일출을 보다

여행 2009. 9. 14. 20:14 Posted by juanshpark
전날 저녁에 맑은 하늘을 보았기에, 대서양쪽으로 해가 뜨는 것을 보려고 계획했다. 물론 아침 일찍이니 동생 부부와 아내는 나가지 않겠다고 한다. 추운 계절이기 때문에 든든히 껴 입고 혼자서라도 나갈 생각을 했다. 그런데, 몇시에 해가 뜨는 걸까? 인터넷을 하면서 살펴보지 않았기 때문에, 밤늦게 혼자서 궁리를 해야 했다. 내가 어떤 계산을 했는지 알겠는가?

작년 12월 31일에 이과수 지역에 해가 뜨는 모습을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그때의 시각이 6시 10분 경이었다고 생각했다. 그걸 기준으로 생각해 보았다. 태양은 하루에 1분씩 일찍 떠서 1분씩 늦게 진다. 춘분과 추분의 길이는 같고 동지에 가장 짧으며 하지에 가장 길다. 그렇다면 하지와 추분 사이에, 그리고 추분과 동지 사이에는 90분의 차이가 지게 된다. 내가 일출을 찍었던 12월 31일은 남미의 여름의 날인 21일에서 10일이 지난 때다. 그리고 21일보다 10분 늦게 해가 떴다는 결론이 된다. (해가 짧아지고 있는 과정이니까...) 그렇다면 21일에는 6시에 해가 뜨는 것이다.

그럼 춘분과 추분에는 90분의 차이가 있으니까 7시 30분에 해가 뜨는 걸까? 그때 갑자기 지난 12월 31일의 경우는 서머타임 기간중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그때의 6시 10분은 실은 5시 10분이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하지의 시간을 5시, 춘분과 추분은 6시 30분, 동지는 8시라고 결론을 짓고 바닷가에 있었던 날을 곧 있을 봄의 날(9월 21일)에서부터 빼 보니 30여일이 남아 있었다. 그렇다면 7시에는 해가 뜨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6시 40분쯤에 해변으로 나가본다. 아직 달이 있었고, 별이 빛나는 시각이었다. 하지만 동쪽 하늘은 부옇게 여명이 밝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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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마르델뚜주 시의 불켜진 새벽 모습이 보였다. 물론 사람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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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쪽으로도 인적이 없는 해변가에 멀리 마르델아호의 불빛이 비춰왔다. 다른 누군가가 있는지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마르델뚜주에서 마르델아호까지 15킬로미터 사이에 내가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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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점점 붉어오는데, 하늘에는 새벽부터 날아다니는 새들이 아주 많았다. 하늘의 점점이 모두 갈매기나 기타 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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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이 6시 45분쯤 되었을 때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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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바다를 줌으로 땡겨서 촬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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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대가 없이 손각대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니까 애로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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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우니까 밝은 날의 쟂빛 바다가 아니라 하늘이 비춰 검푸른 바다가 되어버렸다. 오히려 훨씬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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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점 더 하늘이 붉어지면서 밝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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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파도가 더 명확하게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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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의 윤곽도 더 잘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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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일렁임이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고 있을 무렵, 하늘은 점점 더 밝아져서 마치 해가 뜬 것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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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 해는 뜨지 않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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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평온한 밝음을 유지하고 있더니 갑작 동쪽 하늘이 더 한층 붉어진다. 아, 이제 저기로 해가 뜨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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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해의 후광이 비취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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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당겨서 찍어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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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렌즈에 비취는 프레이어 현상을 보니 확실히 해가 맞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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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했던대로 7시를 전후해서 해가 떠올랐다. 옷을 겹겹이 입고 있어서 시계를 보지는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와서 시계를 보았더니 대충 그정도에 뜬 것이 맞았던 것 같다. 일출광경을 찍으러 나간 때부터 찍고 돌아올 때까지 거리에서 만난 사람은 하나도 없다. 집 안도 모두 쥐죽은 듯이 조용하다. 사진을 찍고 돌아와서, 잠자리에 다시 들었다. (좀 뭐하기는 하지만, 쉬러 왔으니까....ㅎㅎㅎ) 그리고 해야 할 일을 한 사람처럼 만족하면서 푹신한 침대에서 한숨 잘 잤다.

이제 바닷가에서 해 뜨는 장면도 찍었으니, 연말 연시에는 해 뜨는 사진 찍지 말고 곤히 자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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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 1

문화/사진 2009. 2. 28. 06:2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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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이과수 지역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늘에 아무것도 없는 사진을 올리기에는 조금 뻘쭘해서, 암튼 아주 평범한 구름이 있는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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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옅은 구름이 낀 하늘에서부터 짙은 구름이 낀 하늘까지를 선 보였습니다. 아무튼 하늘이 아주 파랗다는 것을 느끼셨습니까? 이과수 지역은 공해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하늘이 아주 파랗답니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 항상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씩, 아주 상황이 무서워지는 때도 있죠?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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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늘이 컴컴해지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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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구름이 아주 하늘을 양분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음양천이라고 한다죠? 드물기는 하지만, 포즈에서 살다보면 이런 현상이 가끔씩 눈에 띕니다. 물론 눈에 띈다고 매번 사진을 찍을 수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 사진은 어느날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볼 수 있었기에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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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 겁나게 내리는 컴컴한 하늘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암튼 이과수 지역이 환경 오염이 적어서인지 하늘의 구름들이 만들어내는 광경이 참 독특합니다. 그럼 열대성 소나기가 내릴때는 또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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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 비가 내리는 부분이 보이십니까? 비가 내리는 부분과 비가 내리지 않는 부분이 아주 대조가 되고 있습니다. 이과수에서는 해가 쨍쨍 빛나고 무덥다가도 가끔 이렇게 한 차례 열대성 소나기(스콜)이 내리고 나면 더위가 한 풀 꺾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최근에는 기후의 변화 때문인지, 하루 종일 비가 내릴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올라다 말라다 하는 경우는 더 심하구요. 전체적으로는 비가 너무 오지 않아서 식물들이 아주 말라버리고 있습니다. 오늘만해도 비가 올 것처럼 잔뜩 구름이 끼기를 3번, 결국 비는 오지 않고 구름이 사라지더군요. 그렇기는 해도 황혼때에 이런 광경을 보게 되면,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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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의 다리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기분을 평온하게 해 주는 이미지여서 당분간 제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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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경은 집에서 찍었습니다. 해질 무렵이었는데, 그날따라 하늘이 붉어서 자동적으로 셔터를 누르게 되더군요.

하늘을 찍은 사진이 정리를 해 보니,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2개 포스트로 나누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하늘을 찍을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웃 블로거인 도깨비섬님의 블로그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도깨비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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