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비디아를 떠나면서 다음의 목적지는 안데스 산맥 자락에 있는 비쟈리까 Villa Rica 로 정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비쟈 리까란 부유한 마을입니다. 물론 뜻 없이 이름을 붙이는 경향도 있지만, 이 부근에서는 비쟈 리까를 칠레 최고의 관광지로 꼽고 있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 볼 생각을 했습니다.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는 모든 사진은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힙니다

발디비아에서 비쟈리까로 가려면 도시 동쪽으로 유입되는 까제까제강 Rio Calle Calle 을 따라 놓여진 길로 쭉 나가면 됩니다. 이 도로는 고속도로로 연결이 되고 칠레를 남북으로 종단하는 Ruta 5를 관통해서 계속 진행합니다. 그리고 이 도로가 맞닥뜨리게 되는 마을이 바로 비쟈리까인 것입니다. 비쟈리까는 동일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화산 봉우리를 뒤로한 역시 동일한 이름의 호숫가에 있는 마을입니다. 그리고 그 호수 반대편으로는 뿌꼰 Pucon 이라고 하는 또 다른 마을이 있는데 이곳 역시 대단한 관광지입니다.

다음은 비쟈리까와 뿌꼰이라는 검색어로 검색한 구글 이미지의 사진들입니다.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앞에 놓인 봉우리가 비쟈리까 화산입니다.


맑은 날의 비쟈리까 호수 입니다. 우리가 갔던 날은 비가 오고 있었기 때문에 잔잔하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래도 물이 엄청 맑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뿌꼰의 마을 모습입니다. 뒤쪽으로 비쟈리까 화산봉우리가 보입니다.


비쟈리까 호수에서 바라본 비쟈리까 화산 모습입니다.


뿌꼰과 비쟈리까에는 온천지대가 많습니다. 그중 한 온천으로 보입니다. 저희는 비가 오는 겨울이라서 노천 온천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T.T



뿌꼰과 비쟈리까의 온천 지대의 모습입니다. 노천 온천이 많은데, 칠레 전국을 통틀어서 노천 온천이 가장 많은 곳이 이곳 비쟈리까와 북쪽의 치잔 Chillan 이라는 지역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다음에 이 지역을 가면 확실히 잘 놀다 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정보도 없었거니와, 비가 오는 계절이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여행은 .... 여름에 다닙시다. ^^

뿌꼰의 인근에는....
안데스 산자락쪽으로 우에르께우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Huerquehue 와 비쟈리까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Villa Rica 가 있습니다. 두 공원 모두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들입니다. 파타고니아를 관광하실 때 꼭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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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남쪽 오소르노 시에서 아르헨티나쪽으로 올라가는 도로를 따라 국경 근처까지 가면 뿌예우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 Puyehue 이 나타납니다. 뿌예우에란 마뿌체 인디오의 언어로 "뿌예스(puyes, 정어리를 닮은 식용 물고기로 강에서 삶)가 많이 사는 곳"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과, 경사때문에 생기는 수 많은 폭포, 푸른 호수, 활화산과 휴화산으로 이루어진 천혜의 경치를 가지고 있는데다, 이곳에는 안티랸까 Atillanca 라는 칠레가 손 꼽는 스키장도 있고, 또 온천수도 있는 곳입니다.

국경을 건너자마자 아르헨티나 쪽으로 나우엘 우아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Nahuel Huapi이 있기 때문에 양쪽으로 경치가 수려한 곳인데, 여러 관광 콘텐츠가 몰려있는 곳이기 때문에 현지는 물론 유럽과 북미에서까지 자주 찾는 곳입니다. 지구촌이 된 현재, 멀리 한국에서도 이곳으로 관광을 오는 사람들이 날로 늘어가고 있으므로, 여러분들이 관광 코스로 끼어 넣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설하고, 바릴로체를 거쳐 비쟈 라 앙고스뚜라를 따라 가다가 국경으로 향하는 길을 꼬불꼬불 올라가면 정상 부근에서 별다른 특징없이 "칠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Bienvenido a Chile" 라는 간판 하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앞에 있는 검문소 비슷한 곳에서 입국 도장을 찍고 줄곧 내려가다가 어느 커브 하나에서 호텔 뿌예우에 Hotel Puyehue 라는 글귀를 보고 들어가 봅니다. 이곳은 상당히 오래된 건물이지만, 최근에 증축과 함께 리폼을 한 탓에 오래된 건물과 새로운 건물로 나뉘어져 있는 곳입니다.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한 사진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별로여서요.)

이 포스트의 모든 사진들은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에서 캡쳐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여기서 아르헨티나 혹은 브라질, 파라과이에 거주하시는 한국인 분들에게 드리는 팁 하나! 여행을 하실 때 증명이란 증명은 모두 가지고 다니면 좋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설명해 드리죠.

위의 호텔을 들어섰을 때 상당히 고급 호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가격이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정상적인 가격은 상당히 부담이 되죠. 그러나 호텔 프론트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모션이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이런건 그냥 안 알려줍니다. 꼭 물어보셔야 합니다) 그랬더니 옛날 건물 가격으로 새 건물의 수윗을 주는 프로모션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전 건물 가격에 즉 미화 64불에 일단 이틀을 묵기로 결정을 하고, 다시 또, 거기에 더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 프로모션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위한 프로모션이 있는데... 라며 운을 띄더군요. 우리차가 브라질 차라는 것을 알고서 그냥 해 본 소리였겠죠. 그러면서 아침 식사와 오후 혹은 저녁 한끼를 포함해서 부부가 77불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단, 아르헨티나 사람이어야 한다는 거였죠. 그래서 우리는 아르헨티나 영주권자들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람과 같다고 하고 그 프로모션까지 얻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가격은 칠레에서는 거의 파격에 가까운 조건이었습니다. ㅎㅎㅎ)

하룻 저녁을 아주 편안하게 지내고, 창물을 열었더니 창문 바깥으로 뿌예우에 화산의 봉우리가 보였습니다. 어떤 광경이었냐구요? 마침 구글 이미지에 제가 본 것과 똑 같은 사진이 있기에 캡쳐해서 보여 드립니다.


딱 이 장면이었는데요.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전망대도 있고, 또 여러 관광 코스가 있기 때문에 돌아다니다 보면 좋은 경치를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예컨대요.


눈 덮이 뿌예우에 화산입니다. 아직 활동하지 않았던거죠. 몇 년뒤에 활동을 시작하는 바람에 아르헨티나가 엄청 피해를 입었습니다.


뿌예우에 화산 봉우리입니다.

이틀동안 공기 좋은 곳에서 온천도 즐기고, 인근 스키장에도 올라갔는데, 아직 눈이 덜 온 상태라서 스키장이 닫혀 있었습니다. 대신, 스키장까지 올라가는 동안 조그맣고 아름다운 많은 호수들과 폭포들을 즐겼고, 또 노천 온천장이 있더군요. 그리고 그곳에는 방갈로와 좀 더 저렴한 숙소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한가하게 파타고니아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이곳 뿌예우에에서 시간을 좀 보내도 될 듯 하네요. 혹은 남미에 사시는 한국인들이라면 이곳으로 아예 바캉스를 오시면 어떨까요? 저는 언제 또 이곳으로 와 보게 될지 그리워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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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껠 Esquel 에서 출발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소심한 제 마음에 갈등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에스껠에서 남쪽으로 우회해서 트레벨린 Trevelin 을 지나 푸딸레우푸 강 Rio Futaleufu 을 따라 칠레로 넘어가서 육로로 갈 수 있는 마지막 마을인 차이뗀 Chaiten 에서 차를 싣고 뿌에르또 몬트 Puerto Montt 까지 배편으로 갈 생각이었습니다만 그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거든요. 일단 페리가 뜨기는 하지만, 언제 뜨는지를 몰랐습니다. 그것을 에스껠 주재 칠레 영사관에 문의를 했는데, 정보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바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일주일에 세번을 운행하지만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매주 1회 일요일마다 운행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알게 된 때가 공교롭게도 토요일이서) 페리를 타고 칠레로 넘어갈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름아니라 차이텐에서 뿌에르또 몬트까지 가는 페리가 칠레 돈 (페소 칠레노)만을 받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칠레 돈을 구할곳이 없었습니다. 영사관에 문의를 하고 심지어 국경까지 가 보았지만, 칠레 돈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어쩔 수 없이 계획을 변경해서 육로로 바릴로체까지 간 다음, 비쟈 랑고스뚜라 Villa La Angostura 를 우회해서 칠레 Chile 의 뿌예우에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Puyehue쪽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육로로 가는 것을 주저했던 이유는 계절적인 이유였습니다. 여행을 하는 때가 겨울이었기 때문에 길이 많이 얼어있었고, 곳곳에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평생을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북에서 살았던 저로서는 눈길 위에서 운전을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은근히 두려웠거든요.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경험많은 한 분에게 눈길 운전에 대해 강의를 듣고, 체인까지 사서 싣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에스껠에서 눈위로 미끄러지는 트럭을 타보고나서 눈 위에서 운전할 결심을 송두리째 버렸습니다. 그러고나니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육로로 가는 것보다 배 위에 싣고 갈 생각을 했던 것이었는데....

아무튼 결국 바릴로체를 통과해서 국경을 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바릴로체에 대해서는 꽤나 들어보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 아름다운 곳이지요.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체 San Carlos de Bariloche 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좀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사진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어때요? 가 볼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어떤 분들은 바릴로체의 분위기가 스위스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전 스위스를 가보지 못했지만, 많은 분들이 그러더군요. 그래서일까요? 바릴로체라는 도시 앞에 붙는 수식어는 "남미의 스위스" 입니다. 남미의 스위스라.... 그런데 정작 스위스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물어보니 바릴로체가 훨씬 좋다고 하는 겁니다. 이유인즉, 여기가 더 자연스럽고 스케일이 훨씬 더 크다고 하네요. 글쎄요.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린지....

바릴로체 Bariloche 라는 이름의 유래

원래 이 지역의 이름은 부릴로체 Vuriloche 였습니다. 부릴로체는 이 지역 원주민들인 마뿌체 Mapuche 들에게 "산 너머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지역을 탐사해서 중앙 정부로 보고를 할 때,  잘못 기재를 한 것인지, 혹은 잘못 글자를 판독해서인지 바릴로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나중에 탐사를 했던 탐험가들이 중앙 정부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릴로체라고 잘못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탐사자들은 바릴로체가 아니라 부릴로체라고 정정하려고 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바릴로체로 알고 있었고, 또 어감이 부릴로체보다 바릴로체가 더 멋있었기 때문에 쉽게 정정이 안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의미가 없는 바릴로체라는 말이 정착이 되었는데요.

현재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말 속에는 마뿌체 인디오들의 말이 남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사람을 부를 때 일컫는 체 Che 라는 단어인데요. 마뿌체 인디오 언어로 체~ 란 "사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거리에서 "체~!" 라고 할 때, 자신들은 잘 모르겠지만, 마뿌체 인디오 언어로 "헤이 사람아~!" 라고 부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마뿌체 라는 단어도 "평지의 사람들"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동쪽 사람들 이란 뜻의 뻬우체 Peuche 인디오들의 후손 역시 지금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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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아래로 보여주게 될 사진들과는 색채가 다를 것입니다. 사실 위 사진은 바릴로체에서 볼손으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만년설을 배경으로 녹색의 싱그런 나무들과 한 여름에 피는 레따마 Letama 라는 꽃이 아주 멋지게 보입니다. 이런 광경은 바릴로체에서 볼손까지 150km 정도가 계속 연결됩니다. 그리고 볼손을 지나면서부터는 황량한 광경이 계속됩니다. 산에는 나무 한 포기 없는 산들이 계속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계곡 속에 있는 에스껠이라는 보석이 나타납니다. 그 지역의 광경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녹색은 녹색인데, 어째 제일 위에 있던 사진과는 색채가 다르지요? 이곳의 녹색은 좀 더 가라앉은 색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울해보이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색채와 아주 비슷해 보입니다. 도시 부터 사람들까지 정적인 분위기가 압도적인데,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바릴로체보다 에스껠이 훨씬 더 좋아 보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두 군데 모두 좋았습니다만, 바릴로체가 에스껠보다는 좀 더 좋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 기차가 바로 에스껠의 명물 뜨로치따 입니다. 산 아래에서부터 이곳 산 중턱의 인디오 마을까지 1주일에 1회 운행합니다. 출발은 아침에 하지만, 이곳에서 점심까지 있기 때문에 미리 음식을 준비해 온다면 좋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이곳 인디오 마을에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데, 빨리 사지 않으면 금방 다 떨어져서 결국 맛었는 둥그런 밀가루 빵만을 먹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두 늦게 가는 바람에 그 빵을 먹었는데, 정말 배가 고프지 않았다면 버릴 정도로 맛이 없었답니다. ㅋㅋㅋ



산자락에서 바라본 계곡입니다. 역시 풀이 넓게 퍼져있지만, 그 녹색이 밝은 녹색이 아니죠. 우중충 하다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가라앉아 보이는 짙은 녹색은 마음을 차분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이 푸른 들판속에 눈에 띄는 동물들이 아주 많습니다. 아마도 제일 많이 보이는 동물은 리에블레가 아닐까 싶네요. 리에블레는 토끼 종류인데, 귀가 토끼보다 작습니다. 그 외에도 사슴과, 산양, 산염소같은 동물들도 보여집니다. ^^


계곡에서 본 에스껠 시 입니다. 안데스 산맥 자락에 있는 오아시스라고 해야 할까요?


여기서부터 4장은 디지털 사진이 아닙니다. 사진들이 모두 날아가서 하드를 복구했는데, 복구 과정에서 다른 사진과 겹치는 바람에 사진을 다시 찍어서 올립니다. 위 사진은 에스껠 인근 뜨레벨린 이라는 마을로 가는 길 입니다. 안데스 산맥과 평행으로 가기 때문에 자동차의 우측 창문쪽 경치가 아주 죽이는 곳이죠.


이런 경치가 계속 됩니다. 이렇게 한동안 가다가 흙길로 들어가면서 알레르세스 국립공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알레르세스 국립공원 사진도 올려드리죠. ^^


뜨레벨린 아래 떼까 라는 곳 부근에 있는 이름모를 호수입니다. 이곳에서 낚시를 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성적은 아주 초라했지만요. 5명이 가서 뜨루챠 한마리.... ㅎㅎㅎ


그나마 함께 간 처남의 친구가 잡았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Rosa Mosqueta : 파타고니아의 특산물
혹시 "장미씨 기름"이란 말을 들어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말을 듣고 "아니, 무슨 장미씨가 있냐~?" 라고 생각하신 분이라면, 이제 이 글을 보시면서 이해가 가실지 모르겠습니다. 로사 모스께따란, 원래는 유럽에서 나온 식물이지만, 지금은 파타고니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나무입니다. 덩굴 식물과이며 또한 장미과의 식물이지만, 나무이름 앞에 "장미 Rosa" 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장미"와는 아주 다릅니다.

다 자라면 키가 2 미터 남짓 되는 이 나무는 가느다란 줄기를 가지고 있고, 덩굴을 이루어 생존하고 있습니다. 다섯장의 꽃 잎을 가지고 있는 자그마한 꽃이 지고나면, 붉은, 지름이 최고 2cm 정도에 달하는 새콤하면서 달콤한 과일이 열립니다. 그 과일 이름이 로사 모스께따 라고 하는 과일입니다.

이 과일은 그냥 먹기도 하고 잼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만, 아마도 가장 잘 알려진 형태는 기름을 짜서 사용하는 것일 것입니다. 피부 미용에 아주 좋은 기름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남미에서 한국으로 가시는 분들이 많이 가지고 가서 선물 혹은 판매를 했습니다. 원래 한국으로 가져가신 분들이, 이 과일의 앞 단어 로사라는 단어를 그냥 장미라고 생각하신것에서 서두에 쓴 "장미씨 기름"이란 말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장미씨 기름이란 말이 익숙하다면, 파타고니아의 특산물 하나를 알고 계시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파타고니아가 생각보다는 그리 멀지 않다고 느껴지십니까?

아르헨티나 혹은 칠레의 남쪽 파타고니아 지역은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가진 곳들이 아직도 참 많습니다. 한국에서 보면 오기가 힘들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있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니 기회를 만들어서 파타고니아로 놀러 오시는 것은 어떨까요? 한 3개월 정도면 완벽하게 파타고니아를 돌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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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2000km 떨어진 이곳. 유명한 관광지 바릴로체 San Carlos de Bariloche 에서도 남쪽으로 300km 를 더 가야 나타나는 이곳은 바로 에스껠 Esquel 입니다. 안데스 산맥의 남쪽에 자리잡은 이곳은 스키장으로 유명한 오자 Hoya 란 곳이 있고, 근처에 알레르세스 국립공원 Parque Nacional de los Alerces 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방문하신 분들은 비단 국립공원이 아니더래도 부근의 경치가 훌륭하다는 데에 일반적으로 동의하실 것입니다.

저는 에스껠을 1998년과 2000년 또 2003년에 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도 몇 번 가 보았지요. 그래서 다른 곳보다는 에스껠 사진이 좀 많은 편입니다. 위 그리고 아래에 게재한 사진들은 모두 필카로 찍은 것을 다시 디카로 찍어서 올리는 사진들입니다. 하지만, 디카로 찍은 사진들도 꽤 있기 때문에 다음 포스트에서는 디카로 찍은 에스껠 부근을 보여 드릴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포스트 두개를 날로 먹겠군요. ㅎㅎㅎ)


에스껠까지는 사실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관광객도 그렇게 많이 찾는 곳이 아닙니다. 일단 바릴로체까지 와서 관광을 하시는 분들이 바릴로체 이남 150km 떨어진 볼손 El Bolson 이라는 곳까지 온 다음에 그곳에서부터 황량한 광경이 펼쳐지면서 경치가 바뀌기 때문에 더 이상 이남으로 내려올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100km가 훨씬 넘는 황량한 경치를 지나가면, 계곡 속에 푸른 경치에 둘러싸인 마을이 나오는데 그곳이 에스껠인 것입니다. 무지개가 뜬 에스껠의 모습이 괜찮아 보이지 않습니까?


이곳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습니다. 예전에 광산에서 사용하던 기차 - 폭이 좁은 - 를 지금은 관광용으로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명 뜨로치따  Trochita 라고 불리는 기차인데, 산 중턱에 있는 인디오 부락까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1주일에 한번, 토요일에만 운행을 합니다. 저는 2006년에 에스껠을 방문해서 그 기차를 탄 적이 있습니다. 조금 우습게도 칸마다 난로가 있고, 한 칸에서는 간단한 음료까지 마실 수 있는 멋진 기차였죠. ㅎㅎㅎ

다음은 에스껠과 그 부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국립공원에서 찍은 사진은 한장도 없습니다. 그냥 에스껠 부근이고 칠레 국경 부근까지 망라합니다.


난티 폴 Nanty Fall 이란 폭포입니다.


에스껠 시내 앞쪽으로 고개를 올라가서 보이는 광경입니다


부근의 댐 근처에 있는 호수입니다.


역시 댐 안쪽의 호수인데, 호수 이름이 아무뚜이 끼메이 Amutui Quimei 라고 합니다. 이름의 의미는 "사라진 아름다움" 이라고 하네요. 호수 바닥이 아주 아름다운가 보죠?


아무뚜이 끼메이 호수의 바깥쪽 길입니다. 꼭 구불거리는 뱀처럼 생겼습니다.


호수를 배경으로 눈덮인 산봉우리가 정말 멋지지요?



눈 덮인 겨울 경치가 멋있지요?


이곳을 흐르는 시냇물은 그 자체가 미네랄 워터랍니다. 아주 시원하고 아주 맛있지요. ㅎㅎㅎ


Z 호수 Lago Z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호수 모양이 Z자 같다고 하네요. 깊이는 모른답니다. 부근 호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여기 빠지면, 끝이겠지요?

Amutui Quimei 에서 시작되는 Futaleufu 강
푸탈레우푸 강은 아무뚜이 끼메이 댐에서 시작되는 강입니다. 이 강은 구비구비 흘러서 결국 대양으로 나가죠. 하지만 특이하게도 이 강은 안데스 이쪽에서 시작해서 안데스 저쪽으로 즉 태평양으로 흘러갑니다. 푸탈레우푸의 의미는 마뿌체 인디오 언어로 "큰 강"을 의미합니다. 지대가 좀 높은 아무뚜이 끼메이에서 시작되지만, 바로 칠레쪽으로 넘어가서 푸딸레우푸라고 불리는 마을 옆으로 지난다음 에스폴론 호수 Lago Espolon 에서 나오는 에스폴론 강과 합류해서 옐초 호수 Lago Yelcho 로 들어간다음, 그곳에서 나와서 차이텐 만 Bahia Chaiten 으로 흘러갑니다. 차이텐은 칠레 남쪽의 칠로에 섬 Isla Chiloe 바로 앞에 있는 칠레의 마을인데, 최근에 그 부근에서 차이텐 화산 Volcan Chaiten 이 터짐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태평양은 참 아름답지요. 저는 98년에 차를 끌고 차이텐까지 가 본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에스껠에는 십자가 봉우리도 있고, 또 마을도 멋집니다. 지금은 처남네도 이사를 가서 에스껠로 갈 기회가 없게 생겼네요. 그래도 처남네가 있는 동안 여러번 가보아서 다행이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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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추워 떨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측에 물어보니 일반적으로 밤에는 히터를 끈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해변가에 위치한 별 세개짜리 호텔이 이럴 정도면, 다른데는 안 봐도 비디온가요? 아침을 먹고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밤사이 기온이 너무 떨어져서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예열을 댓번 한 다음에야 오한이 걸린 사람처럼 더덜더덜 떨리며 시동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그 날은 하루 종일 히터를 틀고 다닙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발데스 반도 Peninsula Valdes. 여름철 남 대서양의 최고의 관광지로 꼽는 곳이지요. 고래, 돌고래, 바다표범, 바다 사자, 펭귄, 물개들의 서식지이고, 그 외에 지상에도 여러 종류의 동물들이 야생상태에서 서식하는 곳입니다. 아르헨티나 정부, 그리고 추붙 주 정부는 발데스 반도를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립공원이 되지는 않았지만, 관리는 철저하게 하고 있는 지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살 때, 언제나 이곳을 오고 싶어했는데, 겨울에 이곳을 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것 저것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발데스 반도를 검색해서 찾은 사진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언젠가 제가 포스트했던 영화 Gigantes de Valdes 에서도 비슷한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발데스 반도는 육지 가까운 곳에서 고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저두 고래를 보고 싶어서 여길 오고 싶어했더랬죠. 겨울철에 볼 수 있느냐구요? 잠시 후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발데스 반도에 위치한 해양 공원은 당시 입장료를 25페소를 내야 했었습니다. 당시 미화 수준으로 볼 때, 10불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서는데, 오른쪽으로 경고문이 써 있습니다. 야생동물이 출현하니 서행을 하라는 것입니다. 발데스 반도 자체가 얼마나 큰데, 서행을 하라니! 하지만 실제로 야마떼와 사슴, 타조때, 양떼, 말떼, 소떼를 보니 서행을 해야 하겠더군요.

입구에서 40분쯤 가니 피라밋 항 Puerto Piramide 가 나왔습니다. 발데스 반도 전체를 통틀어 주유소는 여기 뿐입니다. 따라서 차를 끌고 오셨다면, 여기서 기름을 주유해야 합니다. 여분의 기름통도 이곳에서 주유를 하시기 바랍니다.

피라밋 항이라고 이름붙인 이유는 바다에서 육지를 보아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곳에서 파는 엽서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 지역의 땅이 바다에서 보면 마치 거대 피라밋처럼 보인다는 것을 저도 엽서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비포장 도로를 따라 남쪽에 위치한 등대쪽으로 달려갑니다.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 겨울 옷을 입고 있는데도 입술이 파래집니다. 돈까지 내고 들어왔는데, 해양 동물들은 어디 쳐박혀 있는지 눈에 띄지도 않고, 서글픈 광경만 가득합니다. 관광객이 저희뿐이라서 길도 한산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인증샷을 안 찍을 수 없지요. 그래서 등대가 멀리 보이는 곳에서 자동으로 맞추고 사진 한장을 찍었습니다.


등대까지 와서 보니 정말 황량합니다. 제 눈에 들어온 것이라고는 범고래, 돌고래, 고래들이 아닙니다. 단지 무리를 지어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바다 사자 떼입니다. 나중에 사진을 뽑아서 보니 무슨 물고기 시체들처럼 보입니다.


무리지어 웅크리고 자고 있는데, 멀리서 보아도 제 눈에 배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제가 돈 내고 공원에 들어와서 본 유일한 해양 생물이 저 녀석들입니다. 한숨이 나오더군요. 확실히 발데스 반도 해양공원은 여름철에 와야 합니다. 겨울철에는 볼게 전혀 없더군요. 휴~


게다나 남쪽 대서양의 한 겨울 바람이라니...

얼마나 추운지 모릅니다. 저 바닷물도 차가워 보이지 않나요? 저 속에 들어가면 5분도 못견디고 얼어죽을 듯 합니다. 물론 제가 서 있는 곳에서 바다까지는 수직으로 100미터 정도 내려가야 하기 때문에 바닷가를 갈 생각도 안했지만요.

너무나 추워서 더 돌아다닐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짐을 놓아둔 마드린 시로 돌아옵니다. 추워서인지 시내도 돌아다닐 마음이 안 생기더군요. 그냥 그날도 그럭저럭 지내고 그 다음날 대륙을 가로지를 계획을 점검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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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 1

생활 2010. 3. 23. 09:50 Posted by juanshpark

아르헨티나 플로리다 거리의 탱고 그림


떠오르는 정열의 나라 브라질, 그리고 한때 세계에서 가장 잘 살던 나라중의 하나인 아르헨티나. 이 두 나라는 남미라는 같은 대륙에서 경계를 맞대고 존재하는 나라치고는 상당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입니다. 흔히들 남미 나라들은 거기서 거기, 여기나 저기나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미라고 하면 모두를 통틀어서 못살고 가난하고 게으른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인식을 하는 듯합니다. 못마땅한 일이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상파울로를 다녀가시는 분들은 진짜 남미를 못 본듯 이야기하시고, 페루와 볼리비아의 인디오들이 사는 마을을 다녀가신 분들은 "진짜 남미다운" 광경을 봤다고 자랑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인디오들이 사는 환경이 남미가 아니라고는 못하겠지만, 남미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니 성격이 다를 뿐, 대도시와 문화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땅입니다. 그렇지만, 남미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다른 나라들이 필적할 수 없을만큼 발전한 나라들이며 동시에 한국과 일본에 비견할큼이나 감정적, 정신적, 문화적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로의 지하철 안 풍경


제 블로그에서는 이미 몇 차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차이점에 대해서 포스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

아르헨티나 플로리다 거리에서 탱고를 추는 남녀


현지인들의 차이는 그 지역에 사는 한국인들 및 이민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제가 아는 이민자들(결국은 한국인들 이겠군요. ㅎㅎㅎ)의 정신 세계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차이가 많습니다. 2001년에 아르헨티나가 경제 파동을 겪고난 직후, 당시 상파울로에 잠시 들렸던 저는 상파울로의 한인들이 발간하는 한 상업지속에 실려있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비교해 놓은 글을 보고 황당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상파울로 시내의 주요 도로중 하나인 5월 23일가(街)


당시 칼럼을 쓰셨던 브라질 교민분은, 활발한 브라질에 비해서 아르헨티나는 거의 죽은 도시로 보인다고 표현했었습니다. 또 다른 면으로 열정적인 삼바가 브라질 경제를 대변하듯, 흘러간 과거에 대한 추억같은 탱고는 화려했던 과거만을 일깨울 뿐이라고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제가 쓰는 글이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의 비교인 것처럼, 당시 그 글을 쓰신 브라질 교민 역시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비교를 하셨을 것입니다만, 솔직히 그 비교가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아르헨티나 가정집에서 고기를 굽고 있다.


그럼에도 제가 굳이 그 당시의 브라질 교민의 글 하나를 실은 이유는, 그렇게 양국에 퍼져 살고 있는 한국인들도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를 닮아가다보니 생각이나 세계가 달라진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거죠. 한국에서 사시는 분들은 미디어에 빠져서 살다보면 한국이 마치 세계의 중심인 것처럼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 혹은 브라질에 사시는 한국인들도 세계가 아르헨티나, 혹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런 현상이 당연한 것은 우리네 삶이 우리를 틀잡기 때문일 것입니다.

브라질의 국민적 대표음식 페이조아다. 탕속에 돼지의 귀와 코, 소시지와 검은 콩이 들어있다.


현지인들에게 있어서도 그것이 마찬가지여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자신들의 것에 은근히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이나 사고구조들은 곧 문화라는 측면에서 서로 다른 양상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번 포스트 그리고 다음 몇 개의 포스트에서 그렇게 서로 다른 남미의 두 나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그러니까 지극히 제 맘대로 잣대를 들이대며 비교를 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아주 아주 객관적인 관점에서 쓰려고 노력하겠지만, 제가 만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실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대표하지는 않을테니 제 주변의 상황을 근거로 한 이야기가 될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넓은 평원을 배경으로 풀을 뜯고 있는 말들


하지만, 일단, 서로 다른 두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드넓은 남미에 위치한 강대국들이니, 두 나라의 유사점을 살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일단 외관상 비슷한 점들을 열거해 보죠.

브라질 상파울로의 루스 역사


첫째, 두 나라 모두 아주 넓은 땅 덩어리를 가진 나라들이라는 겁니다. 브라질의 경우 국토 면적이 전 세계 5위로써 전체 면적이 8.511.965 km2 입니다. 한국의 땅 넓이가 98.480 km2 이니 브라질 국토는 한국의 86배 가량이 됩니다. 아르헨티나는 어떨까요?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 8위로써 전체 면적은 2.766.890 km2 입니다. 한국의 28배 가량입니다. 전체 면적을 놓고 보면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의 3배 가량이 되지만, 실제 브라질이 가지고 있는 땅의 거의 대부분은 아마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 역시 5천만이 안 되는 인구를 가지고 있는 나라다보니 대부분의 땅이 인적이 없는 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전통적 아침식사인 밀크들이 커피와 반달모양의 빵, 메디알루나


두 번째는 그렇게 국토가 넓다보니 가지고 있는 광물과 목재등, 자원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입니다. 브라질의 경우 아마존이 있으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아무튼 브라질은 꺼떡하면 아마존을 개발하겠다고 주장을 해서 세계 지도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때가 많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사실 그 자원이 얼마나 매장되어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땅입니다. 저는 예전에 안데스 산맥을 끼고 여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르헨티나에서의 광산은 한국인들이 상상하는 그런 광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적이 있습니다. 북쪽 어느 도시인가를 갔었는데, 그 지역에 철광석을 캐는 광산이 있다고 해서 갱도와 기차로 이루어진 광산을 상상하며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커다란 산을 한쪽에서부터 폭파시켜서 파편을 트럭에 싣고 가는 것을 보며 아르헨티나의 광물 자원의 잠재력을 잠시나마 짐작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아르헨티나는 산 하나가 철광석이거나 구리거나 하더군요.

브라질 사람들이 잘 마시는 생맥주 쇼삐(Chopp)


세 번째는 국민들의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브라질은 다인종이 섞여 사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국민의 상당수가 흑인이거나 유색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유사점으로 들고 싶은 것은 국가의 주축을 이루는 사람들이 유럽에서 건너온 이민자들의 후손들이라는 것이죠.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브라질의 경우는 포르투갈, 프랑스, 이탈리아 사람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지평선이 보이는 평야와 거기서 풀을 뜯는 소떼


그 다음으로 국가의 근본을 이루는 종교가 카톨릭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브라질은 최근들어 프로테스탄트의 비중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고, 카톨릭 역시 해방신학이 시작한 곳이기 때문에 좀 변질되었다고 해야 하려나요? 아무튼 두 나라에서 카톨릭 주교들이 가지고 있는 권력과 입김은 상당해 보입니다. 또한 그처럼 카톨릭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보니 국민들의 종교적인 정서가 약간은 공통점도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두 나라 모두 대통령 중심의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 또 현재의 정권이 좌파 정권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상파울로 부촌에 자리잡고 있는 카페 옥타비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공통점 혹은 유사성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두 나라 모두 남미 경제 공동체인 메르코수르(MERCOSUR)의 회원국이자 이 지역 경제의 양대 기둥이라는 거죠. 물론 이 부면에서 태클을 거실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경제 규모나 활동으로 볼때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끌려가는 입장 혹은 같이 묻어가는 입장이라고 하실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저도 브라질의 경제 규모가 현재 아르헨티나의 십 수배 가까이 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제 공동체라는 것이 브라질 혼자서 북치고 장구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브라질 혼자서도 다 해먹을 수 있다면, 뭐하러 파라과이나 우루과이같이 경제 규모가 아르헨티나의 반의 반이 안되는 나라들까지 메르코수르에 포함시켰겠습니까? 아무튼 아르헨티나 역시 그게 계륵이건 아니건, 브라질에게는 배를 함께 탄 동지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르헨티나 지방으로 나가는 고속도로의 모습. 지평선까지 일자로 뻗어있다


하지만 두 나라의 공통점 혹은 유사성은 이 정도에서 그치는 것 같습니다. (둘다 나라다, 둘다 사람이다, 뭐 이런 공통점은 말하지 않겠습니다.ㅋㅋㅋ) 뭐가 더 있을 듯 한데, 제 머리속에서는 그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군요. 나중에라도 뭐가 더 있다면 추가하겠지만, 여러분도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그럼 이제 두 나라의 다른 점들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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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이 찍어온 사진

여행 2010. 3. 15. 07:54 Posted by juanshpark

지난번에 처남이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갔다 올 것이라는 포스트를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카메라를 빌려주었고, 찍어온 사진을 독자들에게 공개를 하겠다고 했었지요. 그래서 저두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찍어온 사진을 보니, 공개를 하기에는 너무 개인적인 사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게다가 단순 여행을 위한 여행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보여주기 위한 사진은 몇 장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약속한 것도 있고 한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서 몇몇 아르헨티나를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사진들을 공개를 합니다.
대개 차를 타고 다니면서 찍어서인지, 아르헨티나를 특징지을 수 있는 초원이 많았고, 특히 지평선이 보이는 들판이 많았습니다. 그나마도 차를 타고 다니면서 찍어서 초점이 잘 맞지 않았는데, 그래도 먼 지역을 잡은 사진들은 아르헨티나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서 있는 해바라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해바라기 씨 기름은 참 유명하죠. 물론 식용유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올리브 기름, 카놀라 기름, 포도씨 기름, 콩기름도 유명한데, 모두 식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 기름과 카놀라 기름은 약용으로도 쓰입니다.
코리엔테스(Corrientes)주와 엔트레리오스(Entre Rios)주로 다녀서 그런지 국도 옆으로 많은 지역이 침수되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사실 코리엔테스 주에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넓은 에스테로(늪 혹은 습지)가 있는 주이며 엔트레 리오스는 말 그대로 "강들 사이에"있는 주이다보니 물들이 많습니다만, 사진으로는 정상인지 아닌지를 분간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상류에서 비가 많이온 상태이기 때문에 침수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간에 있는 나무와 수풀은 사실 넓은 초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물이 많이 고여서 섬들이 된 모습이군요. 아르헨티나는 국토의 상당 부분이 해발 0m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많이 고이면 빠져나가지 않고 증발할 때까지 고립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수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게 만든 사진입니다. 앞쪽으로 있는 철조망은 저 안쪽으로가 누군가의 소유로 초원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침수가 되어 소유주는 애가 타겠지만, 사진을 찍는 사람이나, 저처럼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에게는 멋진 풍경을 보여주고 있네요.
가까이 가서 물에 비췬 하늘을 찍었더라면 정말 멋졌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런 곳에서 사진좀 찍고 싶네요. ㅎㅎㅎ
그래도 조금 높은 지역이 있어서 그 위에는 집들도 보입니다. 아무튼 이타이푸 댐이 터지면 국토의 반절이 잠긴다는 이야기가 과장이 아닌 모양입니다. ^^
파타고니아에서 찍은 사진이라서 뒷쪽에 높은 산이 보입니다. 이 지역의 집들은 천장 부근이 아주 특이합니다. 겨울에 엄청난 양의 눈이 내리기 때문에 튼튼한 서까래 위로 양철처럼 보이는 특이한 모양의 천장이 주를 이룹니다. 다른 지역보다 평지붕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지붕의 경사도 상당히 급하구요. 아마도 쌓이는 눈에 의해 영향을 덜 받기 위해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파타고니아의 풍경입니다. 좀 황량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지역에서 자라는 양들은 그냥 잡아 구워도 노린내가 나지 않습니다. 맛이 아주 좋답니다. 아마도 먹는 풀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장면은 중부 도시들의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처남은 아마도 이 사진을 로사리오(Rosario) 부근에서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로사리오는 카톨릭 신자들이 쓰는 "묵주"를 의미합니다. 다분히 종교적인 이름의 이 도시는 아르헨티나내에서 10번째 안쪽으로 들어가는 대도시이고, 산타페 주의 가장 큰 도시입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중부에 위치한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도시 거주 지역은 이렇게 아담한 단층 혹은 2층의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습니다.
이번에 처남은 양봉을 하는 친구 집에서 잠시 머물면서 양봉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찍어온 사진의 거의 절반이 벌집과 관련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블로그에서 양봉에 대해 쓸 일은 없어서 그냥 이 한장으로 대신합니다. ^^
음, 그리고 조카가 제일 좋았다고 한 무화과 디저트입니다. 너무 맛있어서 배가 찰때까지 이것만 먹었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제가 먹어보지 않은 것이라서 뭐라 할 말이 없지만,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중에 찍힌 사진입니다. 아직도 떼아뜨도 콜론(Teatro Colon)이 계속 보수중이군요. 언제나 끝날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벌써 2년전에 찍은 것도 보수중이었으니 말입니다. ㅋㅋㅋ
이건 마지막 사진입니다. 시내 북쪽의 리베르타도르 대로에 있는 동상이네요. 아무튼 아르헨티나는 옛날부터 있었던 조각품들은 정말 예술입니다. 멋진 동상들이 정말 많이 있답니다. 아르헨티나를 가 보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동의를 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처남이 한 여행의 사진들을 공개합니다. 그다지 많은 사진이 아니라서 좀 미안하군요. 저 역시 6월경에 아르헨티나를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계절적으로 겨울에 해당하니, 멋진 사진이 찍힐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다시 찍어서 아르헨티나 경치를 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ㅡ.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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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사촌 동물들

자연/동물 2009. 11. 13. 19:47 Posted by juanshpark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의 동물 이름을 알고 계십니까? 칠레 산티아고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 동물의 이름은 Llama 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야마 라고 하는데, 지역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기 때문에 샤마, 혹은 자마 라고도 부릅니다. 오늘은 이 동물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사는 이 동물은 사실상 낙타와 같은 형제입니다만 낙타의 육봉이 없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끼고있는 칠레, 아르헨티나 북부,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이 동물을 쉽게 볼 수 있고, 또 이런 종류의 동물이 상당히 됩니다만, 브라질 동쪽에서는 이 종류의 동물을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런데, 이따자이 여행기를 쓰면서 야마에 대해 쓸 생각을 했다는 것이 저두 좀 아이러니 하네요. ㅋㅋㅋ

지금부터 6년전인 2003년에 저희 부부는 꾸리찌바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해 6~7월에 자동차를 끌고 대 장정의 여행을 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일단 남쪽으로 차를 몰아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인 우루과이아나를 통과한 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차를 몰아서 남쪽으로 1000여 킬로미터를 내려가서 트렐레우라는 곳에서 남 아메리카를 횡단했습니다. 에스껠에 도착한 뒤 며칠을 보내고는 북상해서 바릴로체에서 국경을 넘어 칠레로 넘어갔고, 칠레 땅을 육지로 연결된 뿌에르또 몬트에서부터 북상해서 최 북단의 아리까 까지 여행을 했습니다. 아리까에서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들어갔고, 라빠스, 꼬차밤바 그리고 산타 끄루쓰까지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르헨티나 땅을 거쳐서 다시 브라질로 돌아왔지요. 총 연장 18000 km 를 여행했습니다. 음~... 쓰다보니 지자랑을 엄청 했네요. ㅎㅎㅎ;; 아무튼 그때 안데스 산맥에서 이 동물들을 발견하고 조사를 좀 했었습니다. 그때 조사를 했던 내용을 찾아서 좀 게재를 합니다. 날짜는 2003년 6월 26일이고 날씨는 맑음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당시에 쓴 여행 기록의 내용입니다.)

이곳의 특산물은 아무래도 모피제품 같다. 특히 산악지대에서 사는 알파카나 야마털이 제일 흔한 것 같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양털 제품들도 상당한 가격을 받는데, 이곳에서는 양털 제품은 별로 쳐주지를 않는다. 실제로 만져 보았는데, 양털은 그 촉감에서 야마털보다도 더 못하다. 하지만 야마털은 또 알파카 털보다는 굵고 값도 싸다. 알파카 털은 또 다시 성장한 알파카와 어린 알파카 털로 구분이 된다. 어린 알파카의 털은 성장한 알파카의 털보다 값이 2배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꾸냐의 털에 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비꾸냐의 털로는 값비싼 제품만을 만드는 것 같았다. 조그만 망토의 가격이 1000불 선을 호가한다.(나중에 들으니 망토가 1000불이라면 싼 것이라고 한다.) 한 군데에서 비꾸냐의 털을 만져보았는데 부드럽기가 비단 같다. 안내 책자의 설명에 의하면 비꾸냐의 털은 자연계에서 생산되는 것 중에 누에고치에게서 나오는 명주실 다음으로 가늘다고 한다.

 아마도 목이 긴 이들 동물에 대해서 조금 묘사해야겠다. 안데스에서 서식하는 이들 목기 긴 가축들은 네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제일 많이 알려진 Llama(야마)가 있다. 그 다음으로 몸집이 조금 작으면서 털이 긴 Alpaca (알파카)가 있는데 이들 두 동물들은 2년에 한 번씩 털을 깎아 준다고 한다. 야마의 털은 굵어서 망토 같은 것은 만들지 않고 주로 카페트 같은 것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알파카의 경우는 좀 더 고급이어서 볼리비아 사람들의 모자나 의복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두 동물 다 한 번 털을 깎을 때마다 3kg정도의 털이 나온다고 한다. 세 번째 그룹으로 Vicuna(비꾸냐)가 있다. 이 동물은 털이 별로 없어 보인다. 사슴 크기 정도인데 날렵하게 생겼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뿐, 실제로 보지를 못했다. 이 동물은 4년에 한 번 털을 깎아 준다. 그런데 이 동물에게서는 털을 깎을 때마다 200내지 300g의 털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이 동물의 털 가격은 상당히 높다. 그 털로는 볼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최고가의 물건들이 만들어진다. 모자 하나가 600불에서 1000불 선이고 망토는 1000불에서 심지어는 만 불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무척 비싸다. 그런데 이런 동물 가운데 전혀 생긴 구실을 못하는 동물도 하나 있다. 그것은 Guanaco (과나꼬)라고 하는 짐승이다. 이 동물은 얼마나 천대를 받는지 우리가 돌아다니는 곳에서마다 볼 수 있었다. 이 동물의 털은 저급이어서 어디에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게다가 앞의 세 동물은 식용으로도 쓰이지만 이 과나꼬라는 동물은 고기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왜 이 동물이 있는거야?‘라고 할 만하다. 이 동물들을 대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성나면 침을 뱉는데, 이 침이 산성 침인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고기 맛은 양고기 같다고 한다. (누가 먹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멜좀 보내주라)

이상이 볼리비아를 방문하고 있던 당시에 야마와 그 사촌들에 대해서 쓴 기록입니다. 당시에 내게 정보를 주었던 것은 볼리비아 산지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몰랐던 것이 하나 있었던 모양이네요. 바로 과나꼬에 대한 정보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과나코에 대한 한 출판물의 내용을 발췌해서 다시 정정해서 게재합니다)

과나코—강인함과 끈기를 지닌 아름다운 동물
연약한 모습을 한 이토록 아름다운 동물이라면 극진한 돌봄과 주의를 필요로 할 것 같아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과나코는 높은 안데스 산맥에서 아르헨티나 남부 및 칠레의 파타고니아와 티에라델푸에고에 이르기까지, 대개 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나코는 그처럼 여건이 좋지 않은 땅에서 식물의 줄기와 뿌리를 먹고 물을 마시는데, 수질이 좋지 않은 물이라도 개의치 않는다. 과나코는 헤엄을 잘 치며 시속 65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릴 수도 있다. 두꺼운 속눈썹은 바람과 햇빛과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해 준다. 안타깝게도 밀렵꾼들은 고기와 모피와 털을 얻기 위해 과나코를 마구잡이로 사냥해 왔는데, 과나코의 털은 알파카의 털보다 더 섬세하다.
결국 과나코 역시 섬세한 털을 가지고 있고 고기 역시 식용으로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실이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과나코들이 존재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이번 이따자이로의 여행을 가다가 점심 시간에 휴게소에서 잠깐 섰는데, 바로 그곳에서 과나꼬를 보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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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갈 때 보았던 과나꼬보다 못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과나꼬를 보니 참 반갑더군요. 물론 저놈들은 나를 모를 것입니다. 하긴 제가 보았던 과나꼬들이 이 녀석들은 아니니, 모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아무튼 무지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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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꼬 중에서 이렇게 흰색과 검은색이 함께 이루어진 녀석은 여기서 처음 보았습니다. 사슴보다는 좀 큰 녀석이더군요. 사진기를 들이댔는데, 익숙해서였는지 아주 의젓하게 서 있었습니다. 모두들 신기해서 쳐다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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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역시 과나꼬를 보며 신기했는지 연방 사진을 찍었습니다. 과나꼬의 크기가 짐작이 되십니까? 여러분이 있는 지역에는 이 동물들이 없겠지요? 하지만 언젠가 이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면(동물원에서라두) 이 동물들이 남미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 Juan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에서 소개했다는 것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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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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