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탈레자 코코비치에서

관광/브라질 2013. 6. 27. 23:53 Posted by juanshpark



포르탈레자 도시 동남쪽으로 지금 한창 개발 단계에 있거나 중단된 지역이 있습니다. 그 지역에 있는 코코비치 라는 곳으로 소풍을 가 봅니다. 이곳의 해변은 깨끗하기는 하지만,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별로 없기도 하고, 또 위험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찾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이점 때문에 고급 빌라들이 들어서고 있는 곳으로 보입니다.



제철이 아니라서 휴양지 시설에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일행들만 들어가서 자리를 잡아 봅니다. 시설이나 환경이 신혼 여행으로 갔던 멕시코의 칸쿤을 닮았습니다. 그래서 아주 친숙한 느낌이 들더군요.



화장실로 들어가는 입구의 부조입니다. 역시 멕시코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이 휴양 시설의 이름이 아틀란티스인 것으로 보아, 아틀란티스 분위기로 만들려고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바닷생물들이 이 시설 전체에 걸쳐서 많이 사용이 되었습니다.



해수욕 후에 샤워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도물은 기둥에 달린 해마 입에서 쏟아져 나오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세심하게 만들려고 했던 모양인데, 시간의 경과때문인지, 아니면 지금이 비수기여서인지 아무튼 조금 엉성해 보였습니다.



심지어 벽에 달린 수도 꼭지도 물고기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포르탈레자 사람들의 취향도 엿보입니다.




바닷가는 아주 한산했습니다. 바닷물은 엷은 녹색이었고, 시원한 바람이 아주 상쾌했습니다. 끝없이 펼쳐져 있는  해변가를 좀 걸었는데, 휴양 시설을 지키는 사람이 와서 멀리가지 말라고 주의를 주더군요. 인적이 끊어진 곳까지 가면 강도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요. 특히 카메라를 손에 쥔 사람은 더 위험하다고 해서 바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도 북쪽의 해변가에서는 눈에 띄는 카메라를 들고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앉아있는 일행에게로 와서 바닷가재를 보여주며 호객 행위를 합니다. 가격은 너무 비쌉니다. 한 마리에 70 헤알 정도입니다. 우리 일행중에 반 이상이 포르탈레자 사람들이라서 바닷가재가 너무 비싸고 게다가 조그맣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 가운데 새우를 가져서와서 보여주는데, 보기에 괜찮아서 주문을 했더니 가지고 온 것은 그보다 못한 것들이더군요. 그래서, 후회를 좀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해변에서 새우를 먹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포르탈레자의 코코비치는 도시에서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별로 없는 백사장을 걷는 모습도 나쁘지 않았구요. 다만 바다로 연결된 모래사장의 경사가 좀 급해서 애들하고 함께 오기는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피스트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쉽게도 이곳에는 장가다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더 타보고 싶었는데,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그렇더라도 포르탈레자 해변을 돌아보고 오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이제 본거지를 마련했으니, 앞으로는 브라질 북쪽으로 좀 더 자주 가게 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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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남쪽 아키라 해변에서

관광/브라질 2013. 5. 13. 23:49 Posted by juanshpark


시간을 내어 카니발이 지난 토요일 오후에 포르탈레자 남쪽 해변인 아키라스 해변으로 와 봅니다. 이 지역 즉 아키라스는 포르탈레자 시가 생성되기 이전에 제일가는 마을이었다고 하는데, 수백년 동안 아주 한적한 벽촌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해변가에서 음식을 팔고 자리를 대여하는 호나우두 Ronaldo 씨가 초대를 해서 토요일 오후를 한적하게 지내려고 나왔습니다.


카니발 주간이라 떠들썩 할줄 알았는데, 외려 토요일인데도 아주 한가해서 좋았습니다. 아마도 카나발 기간 중에 해변가에서 놀면서 모두들 피곤해서 집에서들 쉬는 모양입니다.



아키라스 해변은 모래사장이 곱고 경사가 완만해서 놀기에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게다가 해변가 바로 뒤에는 민물 호수가 딱 놓여 있었는데, 그 깊이가 제 목 정도 차는 곳이더군요. 1미터 60cm 정도 깊이의 민물 호수이기 때문에 파도가 싫은 분들은 호숫가에서 놀아도 되는 곳이었습니다. 바다와 호수를 끼고 있는 해변가이니 참 매력있는 곳이겠지요?



정말 한 여름인데도 해변가가 너무 조용하죠? 그림같이 멋지고 한가한 이곳에서 토요일 오후에 바닷가에서 놀고, 이지역에 흔한 새우를 튀겨 먹으니 신선같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 색깔을 보세요. 거의 카리브 해의 물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옅푸른 녹색의 바닷물이 아주 기분을 상쾌하게 했습니다. 북동쪽의 거의 대부분의 해변들이 이 정도 해변가라고 하니 정말이지 바닷가에 가려면 북동쪽으로 놀러가야 할 듯 합니다.



그곳에서 해먹이 걸려있어서 한 숨 낮잠을 자 봅니다. 사진의 주인공은 헤헤헤, 접니다. ^^;; 제가 자는 모습을 와이프가 한 컷 찍었군요. 원래도 특이하게 생겼는데, 누워 있는 모습의 얼굴은 더더욱 기괴해서 저렇게 모자이크 처리를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T.T


암튼 주말의 아키라스 해변은 한적하고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지금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제가 갔던 그 주말은 정말 한적하고 아주 편안했습니다. 북적북적하든 편안하든, 바다 자체는 정말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포르탈레자에 가시면 아키라스 해변은 한 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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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세레나를 떠나면서부터 Ruta 5의 길이 좁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쌍방 4차선이던 도로가 그곳에서부터 칠레를 떠날 때까지 쌍방 2차선으로 변하게 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통행료가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통행료는 여전히 받고 있었지만요.

별도의 워터마크가 없는 사진들은 모두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라 세레나를 지나 꼬삐아뽀로 가면서 경치가 변하기 시작합니다. 슬슬 아따까마 지역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인지, 산도 민둥산이 많고, 경치가 황량해 지기 시작합니다. 꼬삐아뽀를 당도했을 무렵에는 아직 해가 있을 때였습니다. 거기서 와이프와 저는 조금 다투었습니다. 와이프는 내친김에 안토파가스따 까지 가자는 거였고, 저는 꼬삐아뽀에서 하룻저녁을 보내자는 것이었죠. 뭐, 사실 경치에 대한 미련은 없었습니다. 벌써 칠레의 왠만한 경치는 다 보았으니까요. 하지만 낯선 곳을 여행하는데 그 광경을 저녁에 지나가고 싶지는 않았을 뿐이었습니다. 결국, 와이프는 제 의견을 따라 하룻밤을 꼬삐아뽀에서 보내게 됩니다.


꼬삐아뽀의 첫 인상은 평범했습니다. 숙소를 구하고, 와이프와 함께 시내를 한 바퀴 돌자고 나왔는데, 생각보다 별 볼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여유있는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차에 주유를 하고 꼬삐아뽀를 떠났습니다. 꼬삐아뽀는 계곡에 있는 도시 같습니다. 양쪽 옆으로 높다란 산들이 경계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나무가 별로 없는 민둥산인데, 그런 산이 바닷가까지 양 옆으로 호위를 하고 있습니다.


꼬삐아뽀에서 태평양으로 나오는 길을 생각하면, 한가지 끔찍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구름인데요. 꼬삐아뽀를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짙은 구름속에서 운전을 하게 됩니다. 우린 처음에 안개인줄 알았는데, 양쪽이 모두 모래밭인데 무슨 안개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해가 멀리서 모양을 드러내며 비치자 양쪽 옆으로 십자가들이 빼곡이 드러났습니다. 도로 옆의 십자가.... 무슨 뜻인줄 아시겠죠? 그 도로에서 죽은 사람을 위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양쪽으로 십자가들이 무슨 묘지모양으로..... 우리의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알고보니, 매일 저녁에 형성되는 구름 탓에 사고가 많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와이프는 전날 내 말을 듣고 꼬삐아뽀에서 자기를 정말 잘했다고 말하더군요. 여러분도 꼬삐아뽀에서 태평양 쪽으로 가실 때는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꼬삐아뽀에서 서쪽으로 76km를 가면 해변이 나옵니다. 해변 가까이에서 100여미터 정도 높이의 내리막길이 있는데, 그때까지 구름이 끼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름이 해수면에 가깝게 붙어 있다는 의미겠지요? 그게 가능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바에 의하면, 이 구름은 이 지역의 특징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러니 정말 운전을 조심해야 하겠지요?


꼬삐아뽀에서 서쪽으로 달려 처음 만나는 바닷가의 마을이 깔데라 Caldera 입니다. 깔데라는 어촌으로서는 뭐가 좀 있는지 모르겠지만, 눈에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래속에 있는 마을이고 배들이 좀 떠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로 옆으로 있는 바다는 정말 기괴했습니다. 파도가 다행히 잔잔해서 그렇지, 만약 좀 높은 파도가 친다면 어떻게 될까요? 태평양의 파도는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 파도가 온다면, 혹은 쓰나미가 친다면요? 이 부근은 모두 쓸려가버리게 되겠지요?


물론 해변으로 난 길은 얼마 안 가서 사라지고 다시 산길로 접어듭니다. 그리고 안토파가스따까지는 알티 플라노라고 불리는 지역을 지나가게 됩니다.

이 지역을 다니는 차량들은 주의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사막 지역이라 그런지, 라디에이터의 물이 아주 잘 증발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라디에이터를 하나 여분으로 가지고 다니는 차량들이 많습니다. 또는 여분의 물을 가지고 다니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경험이 없기는 했지만, 미네랄 워터를 20여 리터 가지고 다녔는데, 이곳에서 아주 잘 써먹었습니다.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칠레 전국을 나누는 방법
칠레는 전국을 12개의 지역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칠레가 참 길죠? 그래서 위에서부터 선을 그어서 1번 지역 Region I, 2번 지역 Region II, 3번 지역 Region III.... 식으로 나누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소를 쓸 때도 Iquique Region I 라고 써야 합니다. 참고로 각 지역의 주요 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Region I                                    Iquique
Region II                                   Calama
Region III                                  Copiapo, Vallenar
Region IV                                  La Serena, Coquimbo
Region V                                   Vina del Mar, Valparaiso
Region Metropolitana                  Santiago de Chile
Region VI                                  Rancagua
Region VII                                 Talca, Linares
Region VIII                                Chillan, Concepcion
Region IX                                  Temuco
Region X                                   Valdivia, Osorno, Puerto Montt
Region XI                                  Punta Are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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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 자리를 빕니다. ^^

생활 2011. 8. 13. 02:06 Posted by juanshpark

3주 정도 포즈 두 이과수를 떠날 계획입니다. 첫째주는 확실히 상파울로에 있을 것입니다. 위 캪쳐 사진에 나온 사진 이미지 엑스포에 참석할 생각입니다. 마지막 사진 이미지 엑스포에 참석한 것이 3년 전이기 때문에, 그 사이 어떤 흐름이 있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또 최근에 카메라를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해 놓은 카메라가 있기는 하지만, 결정 짓기 전에 엑스포에서 정보를 얻어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의 공백기간중에 카메라와 프린터, 그리고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발전하고 변화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두 번째 주는 상파울로의 시골로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길에서 많이 지낼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할 기회가 별로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들마다 Wi-Fi가 많이 보급되었지만, 아직 브라질에는 여행중에 인터넷을 하기에 마땅한 곳들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한, 두 포스트는 올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주가 끝나갈 무렵에는 산타 카타리나의 깜보리우 해변가에 있을 생각입니다. 겨울 바다라 뭐 해수욕은 못하겠지만, 사람이 없는 겨울 백사장은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머리를 식히기에는 정말 짱 일듯 싶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깜보리우를 중심으로 그 동네 해변가들을 둘러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이따뻬마, 봄바, 봄비냐, 뽀르또 벨로 또 어쩌면 플로리아노폴리스까지 돌아볼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귀찮으면 그냥 거기에 뒹굴뒹굴 방안에 쳐박혀 있다 올지도 모르구요.


세번째 주가 시작될 무렵에는 꾸리찌바에 있을 생각입니다. 친구들과 시간도 좀 보내고, 여기 저기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물론 생각 뿐일수도 있습니다. 두번째 주 처럼 귀차니즘이 스믈스믈 압도하면 그냥 역시 친구네 집에 틀어박혀 지내다 올 수도 있습니다. 세번째 주에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만, 제가 인터넷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니 인터넷은 아마도 하겠지만, 블로그 관리 페이지에는 안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3주간 자리를 빕니다.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독자들에게는 미안합니다만, 댓글 창은 여전히 열려 있으니 안부는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돌아와서 뵙겠습니다. 재밌는 일들이 일어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돌아와서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안할지도 모르겠지만요. ^^;; 뭐, 포스트 한 두개쯤은 그래도 건져오지 않을까요? ㅎㅎㅎ;;

안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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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남부 해변가 Camboriu 야경

여행 2010. 9. 12. 04:56 Posted by juanshpark

처음 브라질로 이주해 와서 꾸리찌바에 살았을 당시에는 깜보리우 Camboriu에 자주 지나갔습니다. 물론 물에 들어간 본 적은 없었지만요. 그 당시만 해도 위 사진에 보이는 바닷가 방파제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방파제가 있어서 오른쪽으로 흐르는 강물과 왼쪽의 바닷물을 어느정도 갈라놓는 역할을 하고 있더군요. 오른쪽의 강물은 오염이 되어 시궁창 냄새가 많이 납니다. 한때는 깜보리우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 손꼽히는 관광지이기도 했는데, 지금은 해수욕을 하기가 싫을 정도로 바닷물이 많이 오염되어 있습니다.


방파제 위로는 특이한 모양의 조명이 설치되어 있고, 곳곳에 쉬어 갈 수 있도록 의자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방파제 곳곳에 낚시꾼들이 낚시를 드리우고 시간을 낚고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와이프와 함께 바닷가의 방파제를 걸어보니 정말 좋더군요. 뒤쪽으로 깜보리우 해변의 야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방파제 입구에서 도시쪽으로 찍어봅니다. 해변가로 고층 빌딩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현재는 해수면이 조금 상승했는지 바닷가 모래사장이 많이 줄었습니다. 제가 브라질로 이주를 했던 2001년만 하더라도 꽤나 괜찮은 곳이었는데 말이죠.


다시 조리개를 조이고 한장 더 찍어 봅니다. 바닷물에 비친 가로등과 빌딩의 조명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커플이라면 아주 좋은 데이트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방파제 오른쪽으로는 시내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된 강 앞쪽으로 산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그 산을 중심으로 도시에서부터 케이블카가 운행이 됩니다. 케이블카는 산 정상에서 내릴 수 있는데, 그곳에 전망대가 놓여있죠. 저녁이라 운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그 다음 산에서 다시 타서 반대편 해변으로 연결해 줍니다. 그곳 해변은 라란제이라스 Laranjeiras 라고 불립니다. 제가 꾸리찌바 살았던 당시에도 깜보리우는 조금 오염이 되었기에 그래도 좀 아는 사람들은 라란제이라스 해변으로 가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물어보았더니 지금은 그 해변도 오염이 많이 되었다고 합니다.


해변가의 가로등, 그리고 건물을 찍어 봅니다. 건물은 지금이 성수기가 아니어서인지 불이 켜진 곳이 드뭅니다. 깜보리우의 바닷가가 오염이 되어서 이제 이 지역 관청에서는 새로운 해변가를 조성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따자이와의 사이에 3개의 조그만 해변가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라란제이라스 해변 옆으로 다른 해변가가 하나 열려있는데, 그곳이 현재는 인기라고 합니다.


이따자이 Itajai 에서 우리 부부와 어머니가 묵었던 알렉스 Alex 와 카를라 Carla 의 어머니 입니다. 니나 Nina 라고 부르는데, 오늘 저녁 우리 가족의 가이드를 자청했습니다. 함께 사진을 찍어 봅니다.


해변가 끝에 케이블카를 타는 곳 부근에 매점이 열려 있습니다. 한적한 곳이었는데도 열려있는 것을 보면 깜보리우는 상파울로나 다른 대도시처럼 범죄는 별로 없난 봅니다. 아무래도 관광지이니까 들치기 날치기는 있겠지만요.


또 관광지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밤 늦게까지 환경 미화원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일부 공원 조성자들도 밤에 일하고 있었구요. 사실 지금 이 시기에는 깜보리우 시내의 주민들이 해변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렇게라도 쓸쓸하지 않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밤중에 나와본 산타 카타리나 Santa Catarina 주의 최고의 관광지 중의 하나인 깜보리우가 참 시원했습니다. 여러분도 브라질의 해변가에서 저녁을 지내 보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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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스따 델 에스떼에서의 두 번째 밤

여행 2009. 9. 13. 12: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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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자마자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일단 어제 산 고기를 구워먹기 위해서 불을 준비했다. 하루 종일 비가 온 상태여서 마른 땔감을 구하기 어려웠지만, 어제 산 숯 일부와 집 안에 있던 소나무 가지들을 모아서 불을 피운다. 너무 오랫동안 쓰지 않은 고기판을 올려놓고 그 아래에서 불을 붙이는데 성공했다. 동생의 비법은 역시 식용유를 사용하는 것. 그리고 거기에 페치카에서 남은 불씨를 좀 가져다가 집어 넣었다. 결과는 사진에서 본 것과 같이 활활 타오르는 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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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숯에 붙어 활활 타오르면, 그 센 불에 고기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숯을 부셔서 잔잔한 불로 만들어야 한다. 일부 활활 타고 있는 숯은 옆에 쌓아놓고 말이다. 아르헨티나의 전통 바베큐는 이렇게 잔불에 굽는다. 이 방법이 브라질의 삐까냐 구이와 아주 대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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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아사도(갈비)와 조리소(소시지) 그리고 곱창을 좀 올려놓았다. 시간이 좀 걸리는 것들이기도 하고 좀 더 익혀서 먹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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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불에 집어넣지는 않았지만 옆에는 비페 데 조리소가 네 조각 기다리고 있다. 이 고기들은 금방 구워지기도 하지만, 덜 익혀서 먹어 버릇해서 좀 더 뒤에 집어넣어야 한다.

이렇게 바베큐를 만들어서 저녁 식사를 푸짐하게 먹었다. 어제 산 두 병의 와인 중 하나를 마시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저녁 식사 후에 인터넷을 좀 보기 위해 동네 빵집으로 가 보았다. 다른 집들은 모두 닫혀있었기 때문이다. 동생 부부는 집에 있겠다고 해서 우리 부부만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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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문을 열어놓은 업소가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오늘 이 집은 사람들이 좀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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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의 분위기와 빵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한 쪽 구석에 앉아서 메일도 체크하고 신문도 읽었다. 밥은 먹었고, 딴 것을 더 먹을 수는 없다. 그래도 무엇인가 하나쯤 시켜야 하지 않을까? 해서 시킨 것이 바로 잠수함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잠수함으로 불린다. 바로 뜨거운 우유에 설탕이 많이 들지 않은 초콜렛을 집어 넣어 녹여서 먹는 음료이다. 스페인어로 "숩 마리노" 라고 부르는데, 이 집에선 초콜렛마져 잠수함 모양을 닮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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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사진을 잘못 찍었는데, 아래 봉투를 보면 그 모양이 나와 있다. 추운 겨울에 마시기 좋은 음료라 생각하면 되겠다. 어디에나 있는 음료인데, 거기에 "잠수함"이라는 이름을 붙인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유머가 우습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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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이기 때문에 찍어 보았다. 크로아쌍(아르헨티나에서는 메디알루나)은 이렇게 두 종류이다. 빼빼마른 크로아쌍을 Con Grasa(꼰 그라사: 지방이 든) 이라고 하고 통통한 것을 Con Manteca(꼰 만떼까: 버터가 든)이라고 한다. 빼빼마른 메디알루나는 좀 짭짤한 맛이고, 통통한 것은 조금 달콤하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아침에 이 메디알루나를 밀크들이 커피 한잔과 함께 공복을 없애기 위해서 먹는다. 물론, 우린 저녁이어서 먹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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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 해변 그리고 돌아오는 길

여행 2009. 9. 12. 12:00 Posted by juanshpark
카릴로의 상가를 떠나기 전에 본 피아트 맹꽁이. 아르헨티나에서 피띠도(Fitito)라고 부르는 차인데, 얼마나 오래된 차일까? 그런데 아직도 이런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바로 옆에 주차를 시켜놓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묘한 대조가 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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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의 집들은 꼬스따 델 에스떼의 집들보다 훨씬 더 크다. 그러면서 더 잘 지어졌다. 사실 꼬스따 델 에스떼 지역이 까릴로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직은 분위기가 그렇게 비슷하지는 않은 것 같다. 확실히 까릴로가 더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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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의 해변. 모래가 있는 곳에 무슨 의미인지 말뚝과 굵은 밧줄이 걸려있다. 하늘도 쟂빛이지만 바닷물도 그리 맑아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해변가에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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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 많은 것이 아니라 갈매기들도 많다. 저 녀석들을 뭐라 부르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하는 짓을 보니 고양이 비슷한다. 혹시 괭이 갈매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고양이 좋아하시는 이웃분들은 이 구절이 못마땅하실지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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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까지 다가오는 바닷물과 파도의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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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갈매기. 여기에 날씨만 좋구, 저 바다 중간에 야트막한 섬에 야자나무만 두 그루 있다면, 완전히 로빈슨크루소 섬의 사진이라고 우겨볼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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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서 돌아서 나오는 길 중간 중간에 찍은 집들의 사진. 관리도 잘 되어있고, 경관도 참 수려하다. 집 하나 하나가 아주 멋있게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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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의 갈대숲인데, 잠깐 세워달라고 하고 다가갔다. 갈대가 굵은건지 새들이 가벼운건지, 휘날리는 갈대위에 잘도 앉아있다. 내가 다가가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서 촬영하는 것은 허락한다. 여섯마리, 그리고 저 뒤쪽의 갈대에도 참 많은 새들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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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갈대숲이 아니라 이 광경 때문에 세워 달라고 한 것이다. 풀을 뜯는 소떼의 모습. 저 지평선까지 검은 점점이 모두 소떼인 것이다. 이렇게 풀을 뜯으며 살진 소들이니 고기가 얼마나 맛있을까! 새삼 아르헨티나의 쇠고기가 유명한 이유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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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앞쪽에서 찍은 사진. 역시 이곳에서도 많은 소떼가 유유히 방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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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 옆의 삐나마르(Pinamar)에서부터 꼬스따 델 에스떼로 가는 중간에는 이렇게 모래 둔덕이 참 많다. 일부러 버려둔 땅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사륜 구동 지프차나 네바퀴 모터 사이클을 타고 와서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즐기며 모래 둔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사이의 몇 군데서는 그런 용도로 네바퀴 모터사이클을 빌려주는 업소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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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스떼 델 에스떼에 도착할 무렵, 이윽고 밤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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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어두워지는 지평선과 하늘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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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스따 델 에스떼 입구에서 잠깐 세워 달라고 하고 촬영을 한다. 다른 도시에 비해 입구가 초라하기는 하지만, 겉 모습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니 상관은 없다. 한정된 공간에 단지 두 군데 입구가 있을 뿐이다. 하나는 해변가 옆으로 모래길이 8킬로미터 뻗어있고, 또 다른 하나는 이곳. 그래서 치안은 아주 좋다고 한다. 하긴 무슨 일이 있어도 두 군데 입구만 경찰이 막으면 범법자는 독안에 든 쥐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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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 - 두번째 사진들

여행 2009. 9. 11. 12:00 Posted by juanshpark
광고판이 아주 특이하다. 앞뒤로 내용이 다르고.... 하나 하나를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흰 판에 그 건물내의 모든 상가 간판을 걸어놓았다.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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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끝부분에는 엘리베이터까지 구비되어 있다. 흥미롭게 생각한 것은 엘리베이터의 외관이 상가와 조화가 된다는 거. 나무로 꾸민것이 특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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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에 단 3개 있는 자동차 대리점 중의 하나다. 다른 하나는 아우디(Audi)고 또 다른 하나는 폭스바겐이었다. 현대 자동차가 여기 광고되고 있다는 것이 격상된 한국 상품을 선전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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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을 파는 가게들이 모인곳인데, 바닥을 꽃으로 꾸며놓았다. 공중에서 보면 인도가 꽃 모양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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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좋기도 하지만 공기가 끝내준다. 공기좋은 곳에서만 자란다는 기생식물이 나무 가지마다 있는 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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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도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었다. 점심시간인데 출출하지 않아서 그냥 이걸로 떼우기로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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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가 단지 두 블록이라서인지, 바로 옆에도 이렇게 가정집이 보인다. 울창한 숲 속의 별장들이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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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쪽 상가 끝부분에는 이런 조그만 상가들이 있다. 동생은 이곳에서 리쿼르(Liquor)를 몇병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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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부분의 레스토랑과 그 너머. 그 너머에는 들판이고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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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어디를 둘러보아도 이렇게 나무가 있어서 삭막한 분위기가 없다. 휴양을 위한 마을로는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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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의 로고를 싣은 시계인데, 로고때문에 시간이 잘 안보인다. 처음 봤을 때는 로고의 배 부분이 시계 바늘인줄 착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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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사진은 끝. 마지막 사진은 Embajada de Musica 라고 했다. 그런데 안을 들여다보니 CD 같은 것을 팔고 있다. 단순히 전시를 위한 대사관이 아니라, 상가 이름이 음악 대사관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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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Carilo) - 아르헨티나 남쪽의 휴양지

여행 2009. 9. 10. 12: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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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이 확장되어 더 많은 가게가 생기면 오염도 더 커지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만을 상가로 허용해 준다는 까릴로. 그 상가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상가와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좀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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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골목 골목 길로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가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의류와 기념품,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들을 전시해놓은 지역이다. 해양 스포츠 도구와 자동차를 파는 곳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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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는 두 블록x네블록 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 모든 상가가 다 들어가 있는 듯 하다. 해변가쪽으로 향한 상가의 끝부분은 공원으로 되어 있다. 하긴, 그 부분이 특히 공원이라고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마을 자체가 공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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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 마르티네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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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가 특이하다. 상가의 로고를 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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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뿐 아니라 이곳 저곳 나무들에 새집도 지어져 있었다. 하긴 그러구 보니 이 부근에는 새들도 엄청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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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큰 바퀴의 몬스터 트럭으로 관광도 시켜준단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씨라서 흥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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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블록의 제일 마지막 가장자리는 이렇게 생겼다. 그곳에서 다시 돌아서 앞쪽 블록의 상가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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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로 가보실까요?

여행 2009. 9. 9. 12:00 Posted by juanshpark
따뜻한 침대에서 날샌 바깥을 보니 비취는 풍경이다.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깥 경치도 좋고, 밤새 비가 왔는지, 그리고 지금도 오는지 전기줄에 빗방울이 매달려있다. 바닷가라서 비가 오면 춥기도 한데, 따뜻한 난로 덕에 따뜻했고, 침대에서 보는 바깥 정취가 너무 좋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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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일어나 복도로 나오니 베란다 난간에 아길루쵸가 앉아 있다. 멋지게 생긴 새다. 그런데 의심이 엄청 많은지 잠깐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그냥 날아가 버린다. 할 수 없지. 이 사진 한장으로 만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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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챙겨먹고 동생 부부와 까릴로로 출발한다. 까릴로는 피나마르(Pinamar)와 비쟈헤셀(Villa Gesell) 사이에 있는 동네다. 지도에 나오지도 않는 곳이지만, 두 도시 사이에 있는 오스뗀데, 뭐라 뭐라 하는 마을들이 죽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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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중 최고로 멋있는 곳이 까릴로인 것이다. 최고로 멋있다니까 = 최고로 비싼 동네일 거라 짐작하면서 도로를 달렸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바깥은 상당히 추웠다. 온도가 영상 4도까지 내려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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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턴을 해서 피나마르로 들어가는데, 피나마르 도시 이름이 걸려있는 것부터가 벌써 다르다. 피나마르 역시 대서양 해변가 중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물 색은 꼬스따 델 에스떼와 비슷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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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람들의 여유를 느끼게 해 주는 홈카다. 뒤에 조그만 차를 하나 끌고 다니는 것이, 아주 잘 노는 사람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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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마르의 다운타운. 높게 솟은 건물이 많고, 해변가로는 빽빽하게 아파트들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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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거리 끝,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서 있는 기념물.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무슨 뜻인지 물어보지 못했는데, 동생 부부는 저게 풍차라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돛단배처럼 보이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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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고 추운 겨울의 바닷가라 그런지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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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의 맥도날드는 타 지역의 그것과 좀 다르게 생겼다. 그래서 찍어보았는데, 타 지역의 모서리가 둥근(가구만이 아니라 건물까지) 맥도널드가 여기서는 아주 반듯반듯하게 지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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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군데의 마을을 지나자 까릴로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그런데 그냥 까릴로가 아니라 Parque Carilo 라고 되어 있다. 즉 까릴로 공원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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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로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모래바닥 길이었다. 원래 까릴로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깔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까릴로 경내에는 모든 길이 이렇게 모래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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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를 들어가자마자 보게된 꽃 나무 한그루. 북쪽 이과수에서 본 마리마리와 너무 비슷한데, 크기가 너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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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보니 확실히 집들이 훨씬 멋있다. 크기도 엄청 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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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길로 계속 갔더니 상업 중심지가 나온다. 그래서 그곳에서 차를 세우고 아이쇼핑을 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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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조그마해 보인다. 상점이 몇군데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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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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