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리찌바에서의 오후

여행 2010. 10. 8. 06:25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 Curitiba 에서 오후 시간을 좀 보내 봅니다. 밖에 나가기 싫어하시는 어머니는 좀 남겨두고 카메라를 들고 그냥 어슬렁 어슬렁 거려봅니다. 혹시라도 꾸리찌바의 명물을 만나게 되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물론 기대했던 명물은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재밌는 사진을 몇 장 건저봅니다. 이를테면요.


꾸리찌바의 유명한 가판대입니다. 보도전용 도로위에 이렇게 세워진 잡지와 신문 가판대는 벌써 꾸리찌바 시의 대표적인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내 곳곳에 할당되어 있는 모터사이클 주차공간도 눈에 띕니다. 멋진 오토바이부터 그냥 그저그런 퀵 서비스용 오토바이까지 상당한 수량의 오토바이들이 줄서 있습니다.


여기도 또 이렇게 줄 서 있군요.


오토바이들이 서 있는 뒤편으로 꾸리찌바에서 눈에 띄는 카페 하나가 있습니다. 원래 건물 전체에 담쟁이 덩굴이 있었는데, 뒤쪽 부분은 담쟁이를 뜯었더군요. 그래서 담쟁이가 걸쳐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찍어 봅니다. 아래층에는 카페 겸 식당이 있고, 바로 그 옆에는 야채가게가 있습니다.


까를로스 까르발료 Carlos Carvalho 길에 위치한 미나스 제라이스 Minas Gerais 의 음식 전문점입니다. 재밌는 것은 식당 창문위에 얼굴을 받치고 밖을 내다보는 여인의 인형인데요. 지나가는 손님을 보는 건지, 손님더러 보라는 건지 좀 헷갈렸습니다. 음식 사진보다 여인 인형을 보며 들어갈 것 같습니다. ^^


겨울을 살짝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쁘라싸 오소리오 Praca Osorio 의 중앙 분수대에서는 분수가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이미 포스트를 했듯이 비가 오는 날씨였고, 하늘이 흐렸기 때문에 오후 5시 정도밖에 안 되었건만 하늘이 컴컴해지고 있었지요. 뒤의 불이 밝혀진 등불을 배경으로 분수를 보니 조금 기분이 쓸쓸해졌습니다.


분수대를 중심으로 이런 동상이 6개가 있었습니다. 바로 제 앞에 있는 여인의 가슴에 잡혀있는 물 나오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주둥이 있는 부분이 깨져서인지 시멘트로 볼품없이 붙여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옆의 좀 모양이 온전한 동상을 다시 찍어 보았습니다. 찍고보니 가슴에 잡혀있는 것이 물고기군요. 물고기를 저렇게 가슴에 안아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


오소리오 공원 바로 옆에 신축한 건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카이샤 Caixa 은행의 지점인데, 유리창에 대형 스티커로 장식을 했습니다. 지점의 이름이 "꽃거리 das flores" 여서인지 꽃으로 장식을 했는데, 은행이라고 하는 금융 기관에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보기에는 좋았습니다. 덕분에 거리 전체가 화사해질 정도였으니까요.


와이프와 만나고 있는 저 아주머니는 등에 바이올린을 들고 있습니다. 배운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폼만으로는 상당히 멋져 보입니다. 에헤.... 저두 바이올린이나 다시 배워 볼까요? ㅎㅎㅎ


기타를 치고 있는 거리의 악사입니다. WB650을 이용해서 동영상을 찍고 있었는데, 귀에 기타 연주가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저두 한 컷을 찍어 보았습니다. 아참, 동영상이요? 동영상도 아래 올려 놓았습니다. 한번 들어보시면서 꾸리찌바의 거리를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괜찮으시면 댓글과 추천도 한번 해 주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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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나들이 - 꾸리찌바로

여행 2010. 10. 5. 00:43 Posted by juanshpark

주말 동안 꾸리찌바를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포즈에서 꾸리찌바까지는 650km 정도. 아르헨티나에서 이 정도 거리라면 7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시간당 75km 정도의 속도로 여행을 하기 때문에 8시간 30분 ~ 많으면 10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제 경우는 국도에서는 거의 언제나 110km/h 의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보통 9시간 정도 시간 소요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꾸리찌바로 가는 이유는, 함께 계신 어머니가 꾸리찌바 시내를 구경해 본 적이 없으시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꾸리찌바에 사는 동안 두 번을 방문하셨는데, 그때마다 외곽으로만 돌아다니셨거든요. 그래서 큰 맘먹고, 이번 주말에 꾸리찌바 시내 곳곳을 돌아다닐 목표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대로 되지 않는게 여행이더군요. 꾸리찌바 주말의 날씨가 계속 흐림 과 비 였습니다. 게다가 날씨마져 추워서 어머니가 숙소에서 나가시려고 하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주구창창 숙소에만 있다가 - 흠흠, 식사하러 나갈때를 제외하고는 - 포즈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가는 길을 삼성 WB650을 이용해서 잠깐씩 촬영을 했습니다. 그 동영상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를 ^^ ㅡ.



처음에는 옆 자리에 계신 어머니에게 부탁을 했더랬는데, 기계 조작이 좀 서투셔서, 할 수 없이 운전을 하면서 한 손으로 촬영을 했습니다. ^^



한손으로 어떻게 촬영을 했을까요? 중지와 약지 그리고 엄지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쥐고, 새끼손가락으로 셔터를 눌렀답니다. 뭐.... 할 수 없죠. 다행이 차들이 없어서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



위 동영상은 점심을 먹은 라란제이라 도 술 Laranjeira do Sul 이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촌이기는 하지만, 훌륭한 주유소가 몇개 있고, 경찰도 있고, 휴계소도 있습니다. 예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어 보입니다. 마지막 장면의 줌으로 당겨진 모습의 왼쪽끝에 있는 주유소에서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포즈에서 꾸리지바로 가는 길에는 무수한 나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낭 눈에 띄는 나무는 역시 아라우까리아입니다. 이곳에서는 그냥 삐뇽이라고 부릅니다. 사실상 파라나 주를 상징하는 나무이기도 하죠. 언젠가 아라우까리아 나무에 대해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포스트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이 동영상은 딱 하나밖에 없어서 그냥 올립니다. 옆을 찍은 거거든요. ㅎㅎㅎ



이건, 보너스.... ㅎㅎㅎ;; 맨날 얼굴을 안 보여 주신다는 분들이 있어서, 목소리만 들려 드립니다. 와이프와 울 어머니 목소리요. ^^



차 안에서만 찍다가 창문을 내려 보았습니다. 역쉬~ 바람 소리 때문에 멀미가 나는군요. ㅎㅎㅎ



아마 이 부분이 포즈에서 꾸리찌바로 가는 길 중에 제일 멋진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라찌 Irati 부분인데 양 옆으로 울창한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서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는 멋진 휴계소도 하나 있습니다. 나중에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Irati를 지나고나면 양 옆으로 울창한 아열대림은 더 없습니다. 대신 나즈막한 나무들과 너른 평원 지대가 나타나죠. 그렇다고 평지라는 의미는 아니구요. 굴곡이 있고, 또 산들도 보이지만, 아무튼 도로 바로 옆의 울창한 삼림지대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가면 (한 140km 정도?) 꾸리찌바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꾸리찌바에 도착한 시간은 그다지 늦지 않은 오후 6시 30분 경이었습니다. 러시아워 시간이라 그런지 꾸리찌바의 도로가 빨간불 투성이더군요. 꾸리찌바에 거의 다가갔을 때부터 하늘이 흐려서 밤이 더 빨리 찾아온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져서 쬐금 고생을 했지요. 자, 여행 잘 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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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주변(B) - 산타 테레지냐 데 이따이뿌

생활 2010. 8. 16. 00:12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에 와서 사귄 친구중에 빌손(Vilson)이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오랫동안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장사를 했던 친구인데, 현재는 은퇴를 해서 이과수 근처 산타 테레지냐라는 조그만 도시에서 한가롭게 살고 있지요. 그 친구의 초대를 받아 잠깐 산타 테레지냐에 다녀옵니다. 산타 테레지냐는 인구 2만 5천명 정도의 소 도시입니다. 포즈 두 이과수 브라질쪽 도시에서 내륙으로 20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도시가 거의 가정집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넓게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경계가 있는 곳은 개발이 되어 있지 않아서 농지가 많아 보입니다. 저 멀리 들판이 보이지 않습니까?


도시의 역사는 꽤 오래 되었지만, 최근들어 좀 더 많이 발전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도로도 아주 반듯하고 집들도 꽤나 고급스런 집들이 많습니다.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가깝기 때문에 돈을 번 상인들이나 업주들이 산타 테레지냐에 거주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 친구처럼 말이죠. ㅎㅎㅎ


하지만, 또 일부 집들은 오래전에 지어진 것처럼 벽이 판재로 되어있었습니다. 그 중 한 집을 스케치 스타일로 잡아 봅니다. 지붕의 기와는 돌이지만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모습이 잡혔습니다. 주변의 나무들과 어우러져 아주 멋져 보입니다.


집집마다 과일 나무들이 많았습니다. 현재 현지의 계절이 겨울이다보니 과일 나무에 과일이 주렁주렁 달려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렌지, 망고, 파파야는 거의 모든 집에 있더군요. 또, 고이아바, 피냐, 석류와 같은 과일도 많았습니다. 그 중 몇개를 찍어 봅니다. 바로 위의 사진은 한국에 스타프루츠로 알려진 카람볼라입니다.


그리고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 과일도 많았습니다. 바로 위 사진은 처음에 낑깡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오히려 살구처럼 생겼더군요.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하나를 따서 껍질을 벗기는데, 정말 살구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맛은 살구하고는 전혀 딴 판이더군요. 조금 씁쓰레 하면서 단 맛이 강했습니다. 뭐라 표현할 길이 없는데, 더 황당한 것은 과일 이름을 모른다는 거죠. ㅎㅎㅎ


몇개 열리지 않은 오렌지의 모습도 담아 보았습니다. ^^


포장되지 않은 길들은 이전에 돌로 포장을 한 그대로 있었습니다. 오히려 아스팔트 보다 정감이 가는 길들이 많았습니다. 한가로웠고,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나무들도 많았고, 새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여기 저기서 새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직 개발이 들 되었다는 것은 위 사진의 광경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한 집 문앞에 흰 개미들이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자그마치 5~6개 정도나 말이죠. 저 개미집이 완성이 되면 저 집 사람들은 문을 다른 곳으로 내야 할 듯 합니다. 시골이라고는 하지만 남의 집 앞에 개미집을 짓다니.... 정말 저 개미들은 눈치도 없군요. ㅎㅎㅎ


도시의 경계에까지 가 보았습니다. 푸른 풀과 나무 그리고 그 너머로 들판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상당히 넓은 지역을 도시의 경계로 잡았습니다. 2만 5천명, 그러니까 대충 5천 가구 정도가 산다는 뜻인데, 그게 거의다 가정집이다보니 상당히 넓은 도시로 보입니다. 하지만 널찍 널찍해서 시원해 보였습니다.


도시 곳곳에 집을 짓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가하면 위 사진처럼 짓다가 멈춘 사진도 있더군요. 아마 짓다가 자본이 다 떨어진 모양입니다. 얼마동안 방치를 해 두었는지 기와는 벌써 허름해 졌습니다. 이 집이 다 지어질때면 또 멋진 집 하나가 생겨나겠군요.


다 돌아다녀 보지는 않았지만, 위 사진의 거물이 도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보입니다. 3층 건물인데, 도시 중앙의 상업 중심지에 있습니다. 상업 중심지라고 해도 시끌벅적한 곳이 아니라, 몇몇 상점들이 있는 곳이였습니다. 도로가 넓고 한적해서 아주 조용해 보였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서로 눈인사를 하는 조용한 곳이더군요. 정말 이런 곳에서 살면 마음이 편안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도시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있더군요. 할 일이 없다는 거죠. 그러니까 일은 다른 곳에서 계속하고, 이곳에서는 그냥 거주만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결국, 금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만이 이런 여유도 즐길 수 있다는 뜻이 되는군요. 이런 조그마한 시골의 조용함조차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만 한다니.... 정말 세상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

P.S. 기회가 되는데로 이과수 주변 도시들을 방문해서 도시 정경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위 제목에서 (B) 라고 된 부분은 브라질의 주변 도시를 의미합니다. 앞으로 나가겠지만 (A)는 아르헨티나 (P)는 파라과이를 의미하게 될 것입니다. 뭐, 주변 도시라고 별 볼일 없는 도시들도 많지만 말이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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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번 이과수 국립 공원을,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쪽으로 들어가보고 돌아다녔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폭포가 있습니다. 이름하여 Arrechea 폭포라고 하는데, 이과수 국립공원 내에 있지만, 사실 이과수 강의 지류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이과수 국립 공원 내의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는 개울물이 강을 이뤄 마지막 이과수 강을 앞에두고 떨어져내리는 폭포입니다. 하지만 국립 공원 내에 있으니 한 번은 가 봐야 하지 않나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드디어 조카들을 데리고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볼 수 있겠지만 파랗게 만든 부분입니다.


Arrechea 폭포로 가는 코스는 센데로 마꾸꼬(Sendero Macuco) 라고 이름이 붙여진 코스입니다. Macuco는 이 지역에 많은 종종 걸음으로 뛰어다니는 새인데, 이 코스에 센데로 마꾸꼬 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마꾸꼬가 자주 출몰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브라질쪽에 있는 마꾸꼬 사파리(Macuco Safari)와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꾸꼬 사파리는 사륜구동을 이용해 정글을 돌아다니다 보트를 타는 것이지만, 아르헨티나의 센데로 마꾸꼬 는 그냥 정글로 걸어가는 것이고 마지막에 아름다운 폭포를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센데로 마꾸꼬의 시작은 센트랄 역에서 시작합니다. 센트랄 역 바로 옆에 센데로 마꾸꼬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표지판부터, 길을 벗어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 뱀을 그려놓았지만, 아무튼 야생동물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길이 좋지 않았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물기를 머금은 진흙길이었습니다. 날씨는 아주 좋았지만, 길은 요 며칠동안 날이 좋지 않았기에 이렇게 생긴 듯 합니다. 덕분에 처음 구간을 걸어가면서 제 운동화는 아주 진흙 범벅이 되었습니다. 이 코스를 오시는 분들은 특히 편하고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권해 드립니다. 진흙길에서 신을 수 있는 장화도 좋을 듯 합니다.^^


중간 중간에 길이 이렇게 웅덩이가 있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이 웅덩이의 경우는 조그만 돌들을 가져다 놓아 징검다리처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았지만, 언제나 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기분 좋게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잠깐 걸었더니 까따라따스 역으로 가는 기찻길이 나왔습니다. 센데로 마꾸꼬는 이 기찻길을 건너서 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편하게 아스팔트로 올걸 그랬습니다. (저 앞의 아스팔트 길은 이과수 국립 공원 내에 위치한 쉐라톤 이과수 호텔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아무튼간에, 기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글 속을 다니는 꿈을 항상 꿔 왔기에 오히려 마음이 설렜습니다.^^


기찻길을 건너 아스팔트로 조금 걸어가니까 센데로 마꾸꼬라는 간판과 함께 입구가 나왔습니다. 이제 이곳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 함께 갔던 조카들이 괴상한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는데, 올리지는 않습니다. 조카들 사진은 제일 마지막에 나올 겁니다. ㅋㅋㅋ


입구에 있는 지도입니다. 왼편에 흰색으로 동그라미를 쳐 놓은 부분이 여기라는 뜻입니다. 길은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길이 3km 가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빨간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이 계단으로 이루어진 길인데 500m가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 노란색 부분은 나무로 된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게 백여미터가 되었습니다. 아래쪽 오른편에보면 난이도가 있습니다. 녹색은 그냥 편하게 다니는 길이고 노란색은 중간 정도, 빨강색은 아주 힘든 길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시작과 함께 나타나는 광경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보도 블록도 없고, 그냥 흙길로 정글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좀 으시시하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아주 상쾌하더군요. 처음 부분에서 조카들은 왁자지껄하며 큰 소리로 떠들어대며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점에서부터 몇 번이나 조카들을 데리고 온 것을 후회했습니다. 결국은 혼자 오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기는 했지만,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조카들을 보며 아주 후회스러웠던 때도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입구에서 백여미터 안쪽으로 있는 경고문입니다. 이제 정글 안데, 자연 상태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위험한 동물도 만날 수 있다는 표지판입니다. 길을 벗어나지 말라고 되어 있고, 어린 아이가 있다면 눈에 보이는 곳에 계속 살피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표지판을 보니, 이곳은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곳이라는 것을 알겠더군요. 그리고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알겠더군요. 이곳은 자연 그대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올 만한 곳이었습니다. 자연 상태의 동식물을 살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이곳을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과수 국립 공원을 정말 제대로 보려면 이틀이 소요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눈에 보이는 폭포만이 아니라 주변의 정글까지 실제로 돌아다니며 자연을 즐기고자 한다면 이 코스를 빼 놓을 수 없겠더군요. 조용히 들어가서 새들과 동물들을 살피는 것은 정말 재밌고 흥미 진진한 일이었습니다. 이게 정말 자연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의 깊이 살피면 재밌는 것들이 많이 발견됩니다. 길을 가다가 조카는 커다란 개미를 발견한 것 같습니다. 어떤 성질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소매속에 손을 넣고 개미를 올려봅니다. 개미를 가까이한 조카의 얼굴을 보니 개미의 길이가 거의 4cm 정도 되어 보입니다. 이정도면 상당히 큰 개미로군요.


중간에 어떤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가서 같은 방향을 보니 어린 원숭이 한 마리가 나무 위에 있었습니다. 좀 더 큰 어미로 보이는 원숭이가 이 아기 원숭이 주변에서 계속 왔다 갔다를 하고 있더군요. 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을 찍었지만, 제대로 나온 사진이 별로 없었습니다. 제 실력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조카 녀석들은 끊임없이 소리를 질러대고 서로를 불러대고 있었습니다. 물론 신기했겠지만, 조용히 자연을 관찰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무지 성가신 광경이었습니다. 제가 조카들과 함께 간 것을 후회했다는 표현이 이해가 되시겠지요? 마치 낚시꾼 주변에서 떠들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길은 끝이 없어 보였습니다. 3킬로미터라고 했지만, 얼마나 되는지 감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중간 중간에 서서 자연을 살피면서 가려니까 시간은 엄청 걸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 센데로 마꾸꼬하고 산 마르틴 섬에 가는 거하고 두 코스면 하루 왼 종일을 다녀야 할 듯 합니다. 이제 비로소 이과수 국립 공원에서 아르헨티나쪽을 보려면 이틀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권고하는 이유를 실감했습니다.


자연이 얼마나 싱그럽고 크던지 놀랐습니다. 중간에 땅 부근에 자라고 있던 클로버입니다. 얼마나 크던지 제 손을 놓고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사진을 찍습니다. 클로버 세 잎파리가 제 손바닥의 1/4정도가 되어 보이더군요. 정말 크고 싱그러워서, 저걸 쌈싸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거미도 아주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슬을 맺고 있는 거미줄이 아니라 그냥 정글 속에 햇볕에 드러난 거미줄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오늘은 떠들고 있는 녀석들 때문인지 동물들이 모두 숨었나 봅니다. 좀 조용히 해 주면 좋으련만.... 함께 오자고 했으니 할 말은 없죠. 오히려 다른 관광객들에게 미안할 뿐이었습니다. 한번은 망원 렌즈를 달고 있는 카메라를 눈에 대고 있는 두 사람옆에서 저두 사진기를 준비해서 나무가지 사이에 숨어있는 새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서 한 녀석이 다른 녀석에게 큰 소리로 외치더군요. "가자~!"라고 말이죠. ㅋㅋㅋ;; 새가 날아가고, 사진기를 눈에 대고 있던 사람들이 저를 처다보는데, 정말 미안했답니다.


길 가다 이파리에 앉아 있는 나비도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정말 나비도 많았고, 다른 종류의 곤충들도 많았습니다. 특히 모기와 심하게 아프게 무는 Borrachudo도 많았습니다. 지난 저녁에 Repelente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아침에 가져오지를 않아서 무지 무지 후회를 했습니다. 그리고 몇 번 물리고 나서는 글을 쓰는 지금도 아파하고 있습니다. T^T


정글 속 길도 물웅덩이가 많았습니다. 샌들보다는 운동화가, 운동화보다는 장화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이 코스를 오게 된다면 준비를 좀 더 철저히 할 수 있겠지요.


끝나지 않을것 같았던 길이 3킬로미터를 가자 강물이 나타나면서 이정표가 나타났습니다. 이정표를 보니 정말 살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이제는 좀 웃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전망대로 가 보게 됩니다.


전망대는 상당히 높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Paseo Superior 처럼 생겼습니다. 조그만 폭포였지만, 아무튼 위에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과수 강과는 달라서인지 물이 좀 맑았습니다. 그래서 더 깨끗해 보였지요. 우리 일행이 보고 있는 사이에 일단의 꾸냥들이 와서 보고 갔습니다. 이젠 행색만으로는 동양인들이 구별이 되지 않더군요. 하지만 조금 수줍게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니 중국인들이더군요. ㅎㅎㅎ;;


폭포가 떨어지고 있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이과수 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물이 많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그럭 저럭 예년의 수량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아무튼 이과수 폭포는 지금 봐도 멋있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


폭포 아래로 조그만 웅덩이가 보입니다. 아, 조그맣게 보인다는 거고, 실제로 조그맣다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튼 저 아래로 갈 수 있도록 길이 있다니 한 번 가 봐야죠? ㅎㅎㅎ


내려가는 길은 힘들었습니다. 500미터 정도였는데 계단이 몇개나 되는지 모르겠더군요. 노약자라면 여기까지 오시지도 못하겠지만, 아무튼 계단이 있어서 정말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계단폭이 좀 좁았습니다. 산마르틴 섬의 계단은 여기 비하면 더 편했습니다. 아무튼 계단이 많다는 거....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내려가서 보게된 폭포입니다. 멋있지요? 3킬로미터를 걸어올 만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맑은 폭포줄기를 보니 정말 마음이 상쾌해졌습니다. 게다가 정글 속을 걸어오면서 어떤 폭포를 만나게 될까 궁금했더랬는데, 정작 만나보니 조그맣기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이과수 폭포보다 더 아기자기하면서 멋지게 보입니다.


아래쪽에 있는 천연 수영장입니다. 팻말이 아예 천연 수영장이라고 하는 걸 보니, 여름에는 물에 들어가서 놀아도 된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정말 한여름이었다면 옷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도 될 것처럼 보입니다. 이 사진들까지는 누구나 찍는 사진으로 보입니다. 조금 옆에서 찍는 사진인 셈이죠? 전, 좀 더 정면에서 찍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물 웅덩이를 살펴보니 반반한 바위가 하나 보였습니다. 아, 저기에서 찍으면 되겠다 싶어서 폴짝 뛰어서 그 바위위에 올라갔습니다.


정말 반반해 보이죠? 그 바위입니다. 그런데, 표면이 얼마나 미끄러웠는지, 그만 주루룩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습니다. 만만하게 보았던게 실수였죠. 그래도 다행스럽게 카메라는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하마터면 물속으로 쳐박힐 뻔 했다는거.... ㅎㅎㅎ;; 아무튼 열정도 정도껏 가져야 합니다.


미끄러진 바위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면에서 찍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측면에서 찍은 것보다는 좀 더 정면에 가깝게 나왔습니다. 아마 이렇게 찍은 사진이 없지 싶습니다. ㅎㅎㅎ;; 있다면 정말 낭패네요. ㅎㅎㅎ;;


조카들 사진입니다. 폭포를 배경으로 찍어 주었습니다. 결국 심심하지 않게 동행해 주어서 고마웠지만, 오는 길에 참 많이 후회를 했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조용한 와이프하고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참, 오는 길에 생각해보았는데, 망원경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다음번에 이과수 폭포를 보러 오시게 되면 이 Arrechea 폭포도 한 번 보러 오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결코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http://www.infoiguas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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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으로 가는 길

여행 2010. 5. 16. 23:26 Posted by juanshpark

주말을 이용해서 처남네 조카들과 처제 식구들을 모두 이끌고 아순시온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새벽 일찌감치 출발을 했습니다. 처음 관문은 브라질쪽 출입국 사무실이었는데, 이곳에서 한국인들과 아르헨티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 일행이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요즘은 국경이 좀 더 엄격해져서 그냥 슬쩍 지나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뭐, 그렇게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기는 하지만, 어쩌다가 걸리게 되면 아주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브라질쪽에서 출국을 하고 파라과이쪽에서 입국을 합니다. 그리고는 아순시온까지 줄곧 달려갑니다.


중간에 한 주유소에서 정차를 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듯 합니다. 아무튼 시골의 한적한 주유소였는데, 바람을 넣는 기계와 그 부근이 그럴싸해서 스케치 스타일로 찍어 보았습니다. 마치 그림의 한 장면 같지 않습니까?


주유소 한쪽으로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 꽃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아는 사람이 없군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서 식물 도감에서 찾아보니 콘스탄티노플 아카시아(Acacia Constantinopla)라고 합니다. 아무튼 아주 멋진 꽃인데, 밤새 비를 맞아서인지 꽃잎이 모두 축 늘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그리 심하지 않지만, 아무튼 파라과이의 도로 경찰들은 지나가는 외국 차량은 그냥 넘겨주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 일행은 아르헨티나 차량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도로에서 한 번 경찰의 검문을 받았습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경찰이 별로 없었는데 말이죠. 뒷 차가 검문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뒷 자석의 안전벨트 미착용을 문제삼았다고 합니다. 사실, 뒷 자석의 안전벨트 착용은 법으로 요구하고 있지 않은데, 경찰이 걸면 걸립니다. ㅎㅎㅎ


중간에 한 번 더 세워봅니다. 이곳은 양쪽으로 벌판이 멋있게 펼쳐진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간식으로 싸온 샌드위치를 하나씩 먹습니다. 거지들은 없지만, 우리 일행이 먹고 남은 것을 차지하려는 개와 닭이 주변에 있군요.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파라과이 지방에는 이렇게 생긴 화장실이 많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 상당히 양호한 것입니다. 높이가 1미터가 되지 않는 곳도 많거든요. 제가 아는 독일인 여성분은 맨 처음에 파라과이에 오셔서 경험했던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시골에서 살았는데, 급하면 이런 곳으로 뛰어 들었다죠. 얼마후에 이상한 소문이 돌더랍니다. "한 외국인 여자가 서서 일을 본다...."는 소문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알려진 것이, 워낙에 키가 큰 분이었기 때문이었다는 거죠. 키가 거의 2미터 가까이 되는 분이었는데, 앉아서 일을 봐도 어깨 위가 나왔던 겁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기는 서서 일을 보는 것으로.....

아무튼 세상에는 아직까지 환경이나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생활태도를 유지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순시온에 거의 도착할 무렵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판자로 만들어진 집이 도로에 버젓이 서 있습니다. 나름대로 무엇인가 일을 하는 사람이겠지만, 주변 건물들과 비교해서 좀 특이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스케치 스타일로 한 장 찍어 봅니다. 확실히 스케치 스타일은 이런 판자집을 찍을 때는 좀 더 낫게 보입니다.


유리창을 닦아주는 청년들이 많은 것을 보니 아순시온에 거의 다 왔나 봅니다. 이 친구들, 그냥 막무가내로 들이댑니다. 심한건, 신호등마다 달려드는 거죠. 그리고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헤코지도 합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죠. 제 차에 달려드는 것을 싫다며 거절했더니 과라니어로 무쟈게 욕을 하면서 떠나갔습니다. 여자들만 운전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쉽게 이해가 되더군요. 아순시온도 조그만 나라의 수도라지만, 대도시답게 여러가지 문제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처남네 조카들과 처제 식구들이 아순시온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종종 이렇게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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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의 조그만 카페 - Engenho Doce

정보 2010. 5. 11. 07:01 Posted by juanshpark

형네 부부와 어머니를 아르헨티나 공항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 부부는 약간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포즈로 이주하기 전에 자주 들렀던 카페에 잠깐 들렸습니다. 카페의 위치는 집에서 겨우 2블록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이지요. 처음에 이 카페를 찾았을 때는 이사 전이어서 이사를 오면 자주 오겠거니... 생각했더랬는데, 이사를 오고나니 마음이 변해서 거의 찾지를 않았답니다. 그런데 와이프와 함께 다시 들르게 되었네요. ㅎㅎㅎ


카페의 실내는 아담합니다. 아마도 원래 카페를 만든 사람은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중에 도로쪽으로 공간을 만들어서 유리로 창을 만들고 바깥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게 코팅을 하고 조그만 식탁과 의자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거기에 에어컨을 설치해서 조그만 공간이니 더욱 쾌적하게 만들었지요.


이 카페를 소개해 준 부부는 이전에 이과수에서 사귄 현지인 친구라고 포스트했던 친구입니다. 특히 그 부인이 이 카페의 케익맛이 일품이라고 소개를 해 주어서 오게 되었지요. 그런데 차츰 이 집을 드나들다보니 케익뿐 아니라 아이스크림도 아주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광팬인 와이프님을 대동하고 오게 된 거죠. ㅎㅎㅎ;;


어안렌즈 효과로 사진을 찍어서인지 조금 넓게 보입니다. 하지만, 실은 블록 코너에 위치한 아주 자그마한 카페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카페에 일하는 직원은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그만큼 손님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마침 우리가 찾아온 시간은 식사 시간도 아니고 간식 시간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이어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코너입니다. 칸이 깨끗한 것으로 보아 그렇게 많이 생산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정성스럽게 만든것처럼 보입니다. 와이프는 조금씩 5가지 맛을 주문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킬로에 30헤알이 안 됩니다. 26헤알인가 28헤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미국 달러로 15불 이상입니다) 싸다고 할 수는 없는 가격이군요. ^^


이 집의 대표인 케익입니다. 저렇게 진열되어 있지만, 손님이 원하면 케익을 잘라서 무게를 달고 접시에 담아서 내 줍니다. 진한 블랙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케익 한 조각은 정말 천상의 커플이죠. ㅎㅎㅎ


이 카페에는 또 여러 종류의 맛있고 조그만 케익들이 있습니다. 포르투갈어로 볼리뇨(Bolinho) 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조그만(-inho) 케익(Bolo) 입니다. 하나 하나 아주 정성들여 만들어서인지 집사람은 이 집 케익이 맛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


또 그냥 일반 빵도 팔고, 제가 좋아하는 커피도 진하게 빼 줄줄 아는 집이랍니다. 참, 이 집을 추천해주신 현지인 친구들 중에는 이 집에 아주 맛있는 인도식 차(Tea)도 있다고 하는데, 한번 마셔보았지만, 제 입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한번쯤 시음해 보시렵니까? ㅎㅎㅎ


맛있어 보이지 않는 아이스크림입니다. 비슷한 톤의 아이스크림만을 주문해서 그렇겠죠. 사진에 맛있게 보이려면 울긋불긋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좀 심심해 보입니다. 하지만 맛이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죠. 와이프님은 마지막 한 덩어리까지 아주 맛있게 드셨답니다. 저두 맛좀 보았습니다. 그냥 달더군요. T^T;;

포즈 두 이과수에 여유있게 오신다면 잠깐 들러서 피곤한 관광에 맛을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카페는 Av. Parana 1000대에 있습니다. 바로 앞에 Ipiranga 라는 주유소가 있고 그 건너편에 코너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주변에 Continental INN 호텔이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 위치를 아시고 싶다면, 커피 한 잔을 사주시면 제가 안내하죠.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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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브라질쪽 이따이뿌

관광/브라질 2010. 5. 6. 08:42 Posted by juanshpark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브라질쪽 이따이뿌를 미국에서 온 형네 가족과 함께 가 보았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파라과이 쪽으로 갔을 텐데, 형네가 그날 오후에 출발을 해야 했기 때문에 브라질 쪽으로 가게 된 것이죠. 물론 브라질 쪽으로 가면 시간도 더 절약되고 길도 더 좋고, 또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경찰의 간섭도 잘 받지 않기 때문에 쾌적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지출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파라과이 쪽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암튼....


오랜만에 가 보았더니 한가지가 바뀐게 있군요. 잘 보이지 않겠지만, 들어가는 입구에 주차비를 받기위해 세워진 기계가 보입니다. 그동안 이따이뿌 입장료를 받는 것에 대해 엄청난게 불만을 쏟아부었더니, 그 결과가 이젠 주차비까지 요구하는 정도가 되었군요. 정말 장합니다. 이따이뿌 댐 관리들요.....

주차비 10헤알과 입장료는 1인당 20헤알로 올랐더군요. (마지막에 제가 왔을 때 16헤알이었습니다. 지금 20헤알이면 거의 국립공원 입장료하고 맞먹는군요. 미화로 13불 정도가 됩니다. T.T)


약 25분간의 "위대하시고 어쩌구 저쩌구"하는 선전용 필름을 졸면서 보았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전 저렇게 선전하는 필름은 별루 좋아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저런거만 보면 닭살이 돋거든요. 피곤한 상태라서 그냥 졸았는데, 존 사람은 저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필름은 새걸루 끼웠는지, 파라과이쪽에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보다 좀 더 신경쓴 흔적이 보이는군요. 그렇다고 내용이 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영화를 보고 차에 탔습니다. 지난번에 탔던 버스와는 좀 다르군요. 알아보니 이따이뿌 댐의 서비스를 아예 민간회사에게 일임을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마케팅 차원에서 이것 저것 달라진 것이겠죠. 버스 안에서 형네 가족을 찍었습니다. 확실히 오토 모드에서는 사람들이 검게 나오지요??? 그래서 포토샾에서 얼굴만 좀 밝게 보정을 했습니다. 울 형, 잘 생겼나요???


첫번째 전망대에서 내려줍니다. 그리고 다음에 내려준 곳도 브라질 쪽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따이뿌를 왔을 때는 한 번은 파라과이에서 또 한번은 브라질에서 내려주었는데, 이번에는 두 번다 브라질쪽에서만 내려주는 것을 보니 이따이뿌가 다시 또 뜨거운 감자가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암튼, 물이 흘러내리는 양이 많아서인지, 물보라 때문에 주차장 한가운데가 물바다가 아니, 물호수가 되었군요. ㅋㅋㅋ


두번째 내려준 곳은 메인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이따이뿌 댐을 그냥 파노라믹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댐이 워낙에 커서 제가 가진 카메라는 삼성이든 후지든 한 컷에는 안들어갑니다. 이 댐을 한컷에 찍으려면 어안렌즈가 있어야 합니다. 아니, 어안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10mm 정도의 초광각 화각을 가진 렌즈여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공중에서 경비행기로 찍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현재 이과수 지역에는 그동안 운행했던 경비행기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경비행기 탑승기가 궁금하십니까? [여기]에서 살펴보세요. ㅎㅎㅎ


형수와 와이프입니다. 동갑내기가 되어서 그런지 쉽게 친해져서는 함께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 이곳을 방문한 손님에게 이것 저것을 설명해 주고 있는 거겠지요? ㅎㅎㅎ;; 저는 여전히 삼숭 카메라를 가지고 이것 저것을 시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


이과수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를 어안효과로 잡아봅니다. 아, 저 정도 기울기면 수상스키를 타기 아주 좋겠군요. ㅎㅎㅎ;; 그리고 저 호수 저 멀리 어딘가에 물속에 잠겨버린 세계 최대의 폭포중 하나, 과이라 폭포가 잠들어 있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건설된 댐을 환경 문제 때문에 다시 부수고 있다는데, 브라질하고 중국은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곧 아마존강에 벨로 몬테 댐이 들어서면 아마존의 10%가 물에 잠긴다고 하니, 정말 브라질 정부의 자연보호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이따이뿌 댐 투어가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버스 안에서 잡은 광경입니다. 뭐, 매번 비슷한 소리를 하지만, 자연이 만들어준 이과수 폭포에 비하면 이따이뿌 댐은 정말 밋밋합니다. 마이크의 설명은 이따이뿌 댐의 흰 통 하나가 이과수 폭포의 2배 수량을 흘려보낸다고, 그래서 전체 20개 통에서 40배 더 되는 수량이 흘러간다고 떠들어대지만, 제 귀에는 그냥 들려오는 소리로 들립니다. 그러구보니 저는 인간이 만든 직선은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자연이 만든 곡선은 감동을 주는데, 인간이 만든 직선에서는 감동을 아주 적게 느끼거든요. 아무튼 앞으로도 가끔씩은 오게 되겠지만, 이따이뿌 댐의 엄청난 위용이 어떤 느낌을 주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따이뿌 댐 윗부분에서 물이 내려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게다가 제 손에서 와이프 손으로 넘어갔다 넘어오느라 좀 흔들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어안 효과로 잡아서 꼭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보는 기분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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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이었나요? 그때도 이과수 폭포에 홍수가 났었다는 기사를 포스트한 기억이 납니다. 그때 포스트했던 사진과 비교를 해 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때 포스트를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


이번에 가 보았던 이과수 폭포는 생전 이런 폭포를 본 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작년에 보았던 홍수도 대단했었지만, 그래도 저 아래 보이는 전망대가 폐쇄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 전망대로 가는 다리가 몽땅 폐쇄가 되었더군요. 게다가 날씨는 아주 좋았지만, 날리는 물보라라니!!!! 악마의 목구멍은 볼 수 조차 없었습니다. 어느 방향에서두 말입니다!!!


이과수 국립 공원에 들어서서 버스를 타고 폭포쪽으로 가다가 미국에서 온 형네 부부는 3번째 정거장에서 내려주었습니다. (내가 내려준것도 아닌데....) 거기서부터 정상적인 코스로 구경을 하고 오시라고 하고는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곧장 마지막 정거장으로 가서는 그곳에서 가까운 폭포만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요동하는 물이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장엄한 폭포가 아니었습니다. 섬뜩할정도로 무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서워하시는 어머니를 위쪽 전망대에 모셔놓구는 혼자서 아래쪽 전망대로 내려와 봅니다. 그래도 하늘은 맑고 구름 몇 점이 떠 있더군요. 게다가 무지개까지 걸쳐 있었습니다. 물의 수량만 달라졌고, 너무나도 세찬 물줄기는 노랗다못해 붉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저 물에 휩쓸린다면, 음.... 생각만으로도 끔찍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다리 입니다. 공원 관리측에서 혹시나 떠내려가지 않을까 싶어서 옆의 난간을 모두 떼어놓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황량하고 무서워 보입니다. 작년에 홍수가 났을 때도 이 다리를 폐쇄하지 않았으니, 이번의 물은 얼마나 더 올라온 것일까요!!!


제 파인픽스 카메라로 최대로 땡겨서 찍어보았습니다. 중간에 붉게 보정한 부분은 물 수위가 장난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공원측에서 이 다리를 폐쇄한 이유를 잘 알겠더군요.


흘러내려가는 물이 장난이 아닙니다. 덕분에 폭포가 아주 많이 낮아졌습니다. 수량이 늘다보니 떨어지는 물과 강의 수위가 높아져서 폭포가 낮아진거죠. 그리고 300개가 아니라 수도 없이 많은 폭포가 새로 생겼습니다. 공원 관리자에게 문의를 해 보니 평소에 떨어져내리는 수량보다 10배가 넘게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광경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브라질쪽 위에서 아르헨티나쪽으로 찍어봅니다. 물론 물보라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삼성 카메라로 몇 장을 촬영하고나서 손떨림 보정으로 찍었는데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더군요. 그냥 세차게 흐르는 탁류만이 계속 잡혔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바꿔서 파인픽스로 줌을 최대로 해서 손각대에 의지해서 아르헨티나쪽으로 잡아 봅니다.


아르헨티나쪽 악마의 목구멍 바로 위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역시 물보라때문에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망대 자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정도면 악마의 목구멍 자체가 폐쇄되었을 것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하고 관람을 할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아마도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다리 자체가 폐쇄되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폭포로 가 보면 알겠지요. ^^


홍수가 나서는 아니겠지만, 바위위에 도마뱀들이 머리를 꺼덕거리며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공원 이곳 저곳으로 사람들이 분산되어 있지만, 오늘 경우는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모두 한 곳에 몰려있었습니다. 앞으로 얼마 동안이나 이렇게 물이 많을까요? 다음주에 이곳을 오시는 분들은 정말 최고의 이과수 폭포를 보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아래는 전망대에서 촬영한 이과수 폭포의 모습입니다. 지난번에 HD로 촬영을 했더니 파일 크기가 커져서, 좀 작은 크기로 촬영을 했습니다. 뭐, 그래도 볼만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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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하는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를 머금은 구름이 잠시 물방울을 떨어뜨리기를 멈춘뒤에 약간의 시간을 사용해서 바깥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포즈 시내를 구석 구석 다녀보며 스케치 스타일로 여기 저기를 찍어 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자연 상태를 찍는 것이 제일 그럴듯 하게 나오더군요. 그걸 들고 다니면서 다시 확인을 해 봅니다.


나무 껍질에 기생하는 이끼와 작은 식물들을 찍어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뭇잎들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껍질 위에 기생하는 식물을 찾아 한 컷을 찍어봅니다. 보시고 이게 뭔가 잘 모르겠지만, 검은 부분이 바로 나무의 껍질 부분입니다. ^^


확실히 우울한 날에 찍는 것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어차피 밝은 부분은 비가오는지 맑은지 흐린지가 드러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자연적인 풀과 꽃과 나무는 아주 근사하게 나옵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어 갑니다. 카메라를 들고 평소에 날마다 걷는 운동을 하는 파라나 대로를 나가 봅니다. 저 앞에서 한 사람이 뛰어 오는군요. 하지만 주의해서 보지 않는다면 나무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돌로만든 의자들이 나무 아래 놓여져있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낙엽들이 지금 포즈는 가을이라는 것을 멋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일요일 오후 제가 사는 아파트 정문을 찍어 봅니다. 그런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나 쇠로 된 창살과 그 옆의 열대성 나무들이 아주 잘 조화되어 보입니다. 실은 컬러사진으로 보면 이렇게까지 멋있게 보이지 않는데, 스케치 스타일로 보니 아주 멋집니다. 제 생각에는 주변 경관이 별로인 자연 상태에서 스케치 모드로 찍으면 아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자동차 백미러에 비친 모습입니다. 백미러 주변은 앞의 모습을, 그리고 백미러로는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제가 현재라는 공간에서 미래와 과거를 보는 듯한 메시지를 담아서 찍어보았습니다. ^^


그리고 이제 일요일 밤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가로등이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서 어느 주차장에서 찍어봅니다. 스케치 스타일이 밤에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컬러 사진으로도 밤에는 잘 안나오니 말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제 월요일 저녁에 미국에서 온 30년만에 만난 형 부부와 함께 아파트 아래층에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곳에서 형에게 안겨있는 제 어린 조카(형의 딸이 아닙니다.)와 함께 한 컷을 찍어보았습니다. 미국 동부에 계시는 분들 가운데는 아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어머니십니다. (물론 제 어머니는 아닙니다. ㅎㅎㅎ) 스케치 스타일은 건물이나 물건보다는 인물이 낫고, 인물보다는 자연이 나아 보입니다. 자연 가운데도 돌이나 동물, 또 꽃보다는 나무와 풀이 더 나아 보이는 군요. 형네 부부를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스케치 스타일로 사진을 찍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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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650 - 이번에는 스케치 스타일

문화/사진 2010. 4. 23. 11:22 Posted by juanshpark

비도 오구, 날씨가 안 좋은데, 어디 나가기는 귀찮구.... 암튼 그런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WB650을 만지작 만지작 하다보니 어라? 스케치라는 모드가 있군요. 그래서 창문을 열고 어차피 우울한 동네를 스케치 모드로 찍어봅니다. 그러구보니 연필로 그린 스케치 기분이 나는데, 이왕이면 목탄 분위기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연필 스케치 분위기의 사진을 몇 장 올려 봅니다. ^^


나무들을 찍으니까 훨씬 더 분위기가 생깁니다. 그리구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을 찍어야 더 멋지게 나오더군요. 오토모드에서 스케치 모드가 작동되는데, 밝은 곳의 경우는 조리개가 줄어서인지 좀 더 어둡게 표현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어두운 피사체의 경우는 좀 더 밝게 찍히면서 분위기가 살더군요.


잘 지어진 집들 보다는 판자집들같이 뭔가 허술한 분위기가 이 모드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비교적 잘 지어진 집들인데, 그닥 표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직선으로 되어있는 집들보다는 좀 더 자연스런 분위기가 더 어울리지 싶습니다.


창문을 열고 옆부근의 집들을 찍어봅니다. 스케치 모드로 보니까 우리 동네, 참 멋지군요. ㅎㅎㅎ


바로 뒷길입니다. 역시 나무들이 많아서인지 멋지게 그린 그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모드를 잘 이용하면 아주 멋진 사진들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자집을 찍어보았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분위기가 잡히는군요. 실제로 컬러사진으로 보면 판자촌은 아주 볼품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스케치 모드로 잡아보니까 분위기가 또 달라집니다. 열대의 나무들의 경우는 좀 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림처럼 보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바나나 풀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연필로 그리면 저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섬세한 스케치와 같은 모습에 입가에 빙긋 웃음이 지어집니다. ^^


사람을 찍어보면 어떨까요? 와이프의 친구인 이보네치 입니다.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더니 폼을 잡았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것 같습니다. 모델은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이지만, 아무튼 스케치 모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여인들도 비슷하게 보이게 만들 것 같습니다. 즉, 아무나 잘 나오게 만들 것 같군요. ^^


마지막으로 길에 나가서 한장 더 찍어봅니다. 자동차들과 함께 거리를 찍어보는데, 이건 별루로 보이는군요. 확실히 자연 그래도, 나무, 풀, 숲 뭐 이런걸 찍는것이 훨씬 잘 나타나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도 마찬가지구요. 어쨌든, 앞으로는 이렇게 종종 스케치 모드로 찍어서 확인을 좀 해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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