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 공원 내에서 - 브라질

관광/브라질 2010. 4. 21. 00:38 Posted by juanshpark

브라질 쪽 이과수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와서 폭포로 가는 길에 두 번째 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정거장의 이름은 마꾸꼬 사파리(Macuco Safari)입니다. 마꾸꼬는 이 지역에 있는 한 종류의 새(鳥)이름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꿩을 닮았습니다. 장끼가 아니라 까투리처럼 생겼습니다. ^^


마꾸꼬 사파리에 사용하는 짚차들입니다. 정글속으로 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에 보트를 타고 폭포를 구경하는 거죠. 이미 여러번 포스트를 했듯이 보트를 타고 하는 관광은 빼 놓지 말아야 합니다. 그만큼 멋있고 감동적이거든요. 시간 여유가 없으신 분들은 브라질 쪽에서 꼭 해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시간 여유가 좀 있으신 분들은 아르헨티나 쪽에서 하세요. 비용이 좀 더 저렴하거든요. ^^


세 번째 정거장까지 걸어가며 혼자 공원을 즐기고 있습니다. 가다보니 한 나무를 휘감고 기생하는 나무가 보입니다. 언젠가 읽은적이 있는데, 아마존에는 이렇게 기생해서 숙주인 나무를 죽이고 자라는 목조르기 무화과라는 나무가 있다고 읽었습니다. 이 기생식물도 그런 종류는 아닐까요?


대부분 정거장 주변으로 사람들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정거장과 정거장 사이에는 이렇게 고즈넉한 분위기속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기에 이렇게 걸어다니는 것도 정말 좋아 보입니다. 한가하게 사진을 찍으며 걸어가고 있는데, 가끔씩 헬리곱터가 부다다다다 소리를 내면서 날아갑니다. 정말, 제가 이과수 관광 청장이 된다면(시켜 줄리는 없겠지요?!?!) 저놈의 헬리콥터부터 당장 폐쇄를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소음 공해가 장난이 아닙니다.


공원 안에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버스가 다니는 것조차 동물들에게는 위협이 되고 상당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것 같습니다. 하물며 헬리콥터의 소리는 인간인 제가 듣기에도 거북하고 자연과 조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동물들은 오죽하려나요!!!!


한참을 걸어가다보니 주변 나무에 비해 월등하게 큰 키의 나무가 우뚝 솟아 있습니다. 마치 영화 아바타속의 신성한 나무를 보는 것 같아서 신기했습니다. 그래서 한 장을 찍어 봅니다. ^^


길가에 피어진 아주 조그만 꽃인데, 이름은 모르겠고 아무튼 예뻐 보여서 한장을 찍습니다. 이과수 공원 내에서 참 많은 꽃을 보았는데, 이 꽃은 처음이군요. ㅎㅎㅎ


대나무 무리들이 도로를 침범해 들어와서 교통에 방해가 된 듯 합니다. 도로변에 있는 대나무들을 잘라서 치워 놓았군요. 자르고 남은 그루터기가 너무 운치가 있어서 또 한장을 찍어 봅니다. 그러구보니 주변에 이렇게 잘린 대나무들이 상당히 많군요.


대나무 숲속에 하얀 조그만 꽃이 피어 있어서 그것도 마져 한장 찍었습니다. 파인픽스의 1cm 접사로 놓구 찍었는데도 너무 작아서인지 잘 안나왔습니다. (사진사가 실력이 없으니 장비를 탓해야죠? ㅋㅋㅋ)


그리고 흰 꽃의 주변에는 이렇게 꽃처럼 작은 거미가 또 한마리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자연계를 보면 모두 자기 자리가 있고 자기 집을 가지고 있는데, 왜 사람들만 자기 집을 갖지 못하고 살고 있을까요? 정말 만물의 영장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습니다.....


대나무를 베어내고 치운것까지는 좋은데, 너무 그냥 버려두었습니다. 미관상 좋지 않더군요. 공원 관리측에서야 어차피 걸어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제대로 치우기에는 시간이나 인력이 모자라서일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어쩌다 한 번씩 걸어가는 나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상당히 꼴사나운 부분입니다.


그럭저럭 걸어왔더니 세번째 정거장 앞에 있는 호텔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호텔 앞에 심어져있는 아라우까리아 나무도 눈에 띄구요. 정말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군요. ㅎㅎㅎ


숲 사이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전망대와 두 자매 폭포의 모습입니다. 한번도 브라질쪽에서 이 장면을 본 적이 없는데, 마침 걸어오면서 볼 수 있었네요. 다음에도 종종 두 번째 정거장부터 걸어오면서 살펴보고 싶습니다. 아니면, 4번째 정거장에서 내려서 3번째까지 걸어온 다음에 다시 정상 코스로 걸어가는 것은 어떨까요? 생각해보니 괜찮아 보입니다. 다음에는 그렇게 한 번 해봐야겠군요. ㅎㅎㅎ


산책로 주변에 제일 많이 핀 꽃이었습니다. 마치 흰 나비가 날아가는 모습처럼 보이는군요. 이파리가 두장인지 세장인지가 헷갈립니다. ㅎㅎㅎ


그리고 공원 산책로 주변에 많이 피어있는 노란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크기들은 모두 조그맣군요. 그렇게 눈에 띄게 큰 꽃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마도 가을이라 그렇지 않을까요?


역시 키는 크지만 조그마한 꽃입니다. 여러 방향에서 잡아 보았는데, 이 방향이 제일 잘 나오네요. ㅎㅎㅎ;; 그리고 이 꽃은 여러송이가 한 부근에서 자랍니다. 마치 붉은 악마의 응원을 보는 느낌이랍니다. 아주 멋있습니다.


폭포의 물보라를 먹으며 크고 있는 이름모를 조그만 꽃입니다. 아주 친숙해 보이면서도 고상해 보입니다. 산책로의 경사진 비탈에 일년 내내 날아오는 물보라 방을이 맺혀진 곳에 있었습니다.


처음에 보였던 꽃입니다. 이제는 꽃 이파리가 4개로 보이는군요. 아니면 꽃 잎은 두장아고 나머지는 꽃술일까요? 아무튼 앙증맞은 크기로 예쁜 얼굴을 빼꼼히 보여주는 막내딸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공원 관람을 마치고 매점에 들어가서 커피 한잔과 차가운 샌드위치 그리고 탄산수를 요청했습니다. 샌드위치를 좀 데워 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하는군요. 커피는 제가 좋아하는 트레비올로인데, 에스프레쏘 기계가 안 좋은지 실력이 딸리는 건지 맛은 그냥 별루였습니다. 브라질쪽 공원 안에서는 관광객들이 매점을 별로 이용하지 않아서인지 왠지 좀 썰렁해 보입니다.

아르헨티나쪽 공원은 크기도 크기지만, 하루 종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매점이 북적댈때가 많은데, 브라질쪽은 좀 싱겁군요. 그래서 공원을 돌아다니면서 엉뚱한 생각을 좀 해 봤습니다. 내가 이과수 관광청장이 된다면 뭘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엉뚱한 생각 말입니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엉뚱한 포스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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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650을 들고 조류 공원으로

관광/브라질 2010. 4. 12. 09:41 Posted by juanshpark

새로 장만한 카메라를 들고 이번에는 조류 공원으로 향합니다. 각종 아름다운 새들을 마음껏 찍어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WB650 이 파인픽스에 비해 새들을 찍기에는 좋지 않다는 생각을 곧 하게 됩니다. 물론 손에 익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움직이는 피사체를 찍을 때는 아무래도 셔터 속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근데, ISO 10000 에 셔터 속도가, 음.... 얼마더라, 엄청 빠르고 게다가 연사가 가능한 파인픽스에 비해서 삼성 WB650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사진은 상당히 찍었지만, 올릴만한 사진이 몇 장 안 되었습니다. 그 중 몇장을 올립니다. ^^


언젠가도 제가 대표적인 브라질 새라고 칭했던 아라라주바(Ararajuba) 라는 새 입니다. 브라질의 노란색과 녹색이 아주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게다가 창살 가까이로 와서 손으로 만져주면 눈을 게슴츠레 뜨고서 좋아하는 귀여운 새죠. 멸종 위기까지 갔더랬는데, 지금은 개체수가 좀 늘어난 듯 합니다.


서로 머리를 긁어주는 앵무새 무리 입니다. 색채도 색채지만, 행동이 아주 귀엽군요. 앵무새라고 이름을 붙인게 잘못일까요? 앵무 무리들과 한 둥지를 틀고 있는데, 말은 못한답니다. ㅋㅋㅋ;; 이 새들을 수십장 찍었는데, 그 중 제일 잘 나온 사진이랍니다. T.T;;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친구의 이름은 하피 독수리(Harphy Eagle)입니다. 신대륙으로 넘어온 사람들, 그러니까 남미로 온 유럽의 원정대는 이 독수리를 보고 너무 놀랐다고 합니다. 죽은 시체만을 뜯어먹는 벌쳐 독수리와는 달리 이 독수리는 살아있는 것만을 사냥합니다. 크기가 엄청 커서 현존하는 날아다니는 맹금류 중에 가장 큽니다. 날개를 펴면 거의 3미터 정도가 되거든요. 저도 날개를 펴고 일광욕을 즐기는 이 녀석을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엄청 크다는 것을 느꼈답니다. 암튼, 이 친구를 처음 본 유럽의 사람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하피(머리는 여자이고 몸과 발톱은 새인)를 생각했고, 그래서 하피 독수리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귀염둥이 투칸입니다. 물론 귀염둥이라고 정말 귀여운 녀석은 아닙니다. 어떨때는 자기 몸을 만질 수 있도록 얌전히 있기도 하지만, 이 새를 만져본 사람은 몇 안될 것입니다. 성질이 온순하기는 하지만, 겁이 많고, 여기 저기 겅중겅중 뛰어다니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 새 거든요.


그보다는 이 녀석이 정말 귀염둥이죠. 역시 투칸 종류인데, 그 이름은 녹색부리 투칸입니다. 이 녀석은 언젠가도 제가 포스트에서 "날아다니는 강아지"라고 불렀을 정도로 사람을 따릅니다. 그냥 몸을 만져보게 내버려 두기도 하고 쓰다듬어도 그냥 그대로 있습니다. 정말이지 한 마리 키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만드는 귀염둥이 녀석입니다. ^^


사다새라고 하나요? 아무튼 이 녀석은 늘씬하게 생겼지만, 성질은 아주 더럽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심지어 자기 영역을 침범하면 대드는 녀석이죠. 뭐, 그렇다고 무서븐 놈은 아니지만요.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을 때가 많아서 몇장의 사진이 모두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주변 시설과 함께 찍힌것이 많아서 이 사진을 올립니다.


플라멩고 역시 한 자리에서 그대로 서있는 새들이라서 제대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플라멩고는 그냥 한 자리에 서 있는 것 뿐 아니라 그 자리에 서서 잠도 자죠. 그래서 정물화를 찍듯이 찍을 수 있었습니다. 잘 자란 플라멩고는 참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이 조류 공원에는 각을 달리해서 저 뒤쪽으로 많은 거울을 붙여 놓았습니다. 그 이유는 플라멩고의 특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원래 이 친구들은 수백마리씩 군거 생활을 합니다. 숫자가 별로 없으면 불안해하고 심지어 죽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을 달리해서 거울을 설치를 한 거죠. 거울에 비치는 자신들의 모습을 동료로 착각을 하기 때문에 안심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홍학이라고 해서 저는 새끼 때부터 붉은 색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에 가 보니 새끼들이 있더군요.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겠지만, 왼쪽 거울 부분에는 새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플라멩고 새끼들은 회색이더군요. 아마도 자라면서 식습관 때문에 붉은색으로 변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류 공원이라고 하지만, 조류만 있는 거은 아니고, 사진에서 보듯이 파충류, 혹은 양서류도 있습니다. 이과나인데, 이번에 가 보니 오래된 능구렁이 이과나 한 마리는 전부터 있었고, 그 앞으로 좀 자그마한 이과나 한 마리가 같이 있었습니다. 그 두 녀석을 찍었는데, 작은 이과나는 잘 안 보일 겁니다. ^^


그리고 또 무수한 종류의 꽃들도 있었구요. 하늘하늘 거리는 꽃들을 찍어 보았습니다. 삼성 카메라는 생각보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쫓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 힘들군요. 셔터속도를 높여 보았지만, 여전히 찍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접사는 정말 잘 안되더군요. 결국, WB650은 움직이지 않는 풍경이나, 포트래이트를 전문으로 찍어야 할 듯 합니다.


조류 공원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대부분 원시림 속에 길을 내고 공간을 내어서 만든 테마파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과수 쪽으로 오시면 꼭 잊지말고 한번씩 둘러 보시기 바랍니다.

WB650을 가지고 다니며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풍경 사진들이었습니다. 움직이는 피사체의 경우는 HD로 비디오를 찍었는데, 그건 참 잘 나왔습니다. 조류 공원에서 찍은 것으로 벌새가 있습니다. 벌새의 움직임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그래서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벌새의 움직임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광고하나만 할께요. 이거... 블로그 이미지하고 맞지 않아서 계속 그대로 두었더니 치어 죽겠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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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650과 함께, 4월 6일 이과수 폭포

관광/브라질 2010. 4. 11. 00:13 Posted by juanshpark

화요일 오전이 되자 다시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조카들을 모두 학교로 보내고 혼자서 이과수 폭포로 갑니다. 역시 만땅으로 충전을 시킨 삼성 카메라 WB650 을 트라이포스 위에 올려놓고, 오른쪽 손으로는 후지 파인픽스를 들고 갔습니다. 일단 차를 적당한 곳에 주차를 시키고나서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 입구쪽으로 걸어가봅니다.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에서는 버스로 폭포까지 이동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르헨티나는 기차로, 브라질은 버스로 이동을 하는데, 버스는 2층으로 되어 있고 위 아래를 합쳐서 60석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표를 사서 들어간 곳부터 폭포까지는 총 8km 거리로 되어 있습니다. 처음 버스를 타는 곳부터 Poço Preto (뽀소 쁘레또) 라는 처음 정거장까지 2km 그 다음 Macuco Safari (마꾸꼬 사파리) 정거장까지가 2km,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주로 내리는 Trilha das Cataratas (뜨릴랴 다스 까따라따스) 정거장까지가 3km 거리이고 그곳에서 마지막 정거장까지가 1km 정도가 됩니다. 저는 일부러 두 번째 정거장에서 내려서 세번째 정거장까지를 걸어가 봅니다. 한적한 공원에서 산소를 마시며 걸어가는 기분이 아주 상쾌하기 때문이고, 오늘은 혼자서 왔기 때문에 공원에서의 기분을 한껏 누려보고 싶기도 합니다. 녹색의 나무들과 푸른 하늘, 간간히 피어있는 꽃들까지 공원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윽고 아르헨티나쪽 산마르틴 폭포가 한 눈에 보이는 곳까지 걸어왔습니다. 오늘은 삼성 카메라를 트라이포드 위에 얹어왔으니 좀 덜 흔들리겠지요? ㅎㅎㅎ


단체 관광을 왔는지, 사람들이 많이 서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한 장을 찍고, 사람들을 보냅니다. 그 다음부터 혼자서 공원과 폭포를 관람하는 거죠. ㅎㅎㅎ


이 사진은 후지 파인픽스로 삼성 WB650을 찍은 것입니다. 일부러 한장 찍었는데, 오른쪽 상단에 GPS로 잡은 지명이 나와 있습니다. 문제는 아르헨티나 이과수 포스트에서도 지적했듯이 지명이 잘못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Iguazã 라고 되어 있더니만 브라질 이과수 폭포에 와서는 Foz do Iguaãu 라고 되어 있습니다. 뭐라고 읽어야 하려나요? 포스 도 이구아아우? 아무튼 GPS 기능이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하는건지.... T^T


보세띠 폭포의 모습입니다. 스마트 오토 모드에 놓구 찍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경치를 잡아서 찍었는데, 생각만큼 깨끗하게 나오지 않더군요. 그리고 참~! 확실히 근접거리 접사 장면은 후지의 파인픽스 S-100을 못 쫒아오더군요. 근접거리까지 줌으로 땡겨서 촬영하려고 했지만, 포커스가 안 잡혀서 결국 사진을 못 찍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그냥 오토 모드에서 촬영하는 속도가 좀 늦더군요. 결국은 그게 렌즈 구경과 조리개의 구조가 큰 카메라들에 비한 한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조그만 카메라로 이것 저것 기능이 많아서 좋기는 했습니다. 가지고 다니는 것도 부담이 덜 되고 말이죠. 특히 LCD는 마음에 들더군요. 깨끗한 화질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Samrt Auto 기능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나무와 풀의 색채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화사한게, 아주 근사하더군요. ^^


폭포는 지난 2일 아르헨티나에 가서 보았을 때보다 훨씬 더 멋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쪽보다 브라질쪽이 멋있었다는 뜻이 아니라, 수량이 엄청 불어있었습니다. 최근에 상파울로주에 다시 날마다 비가 온다고 하더니만, 그게 결국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상파울로와 인접해있는 파라나 주의 상류에서도 비가 왔다면 말이죠. ㅎㅎㅎ


아르헨티나 폭포를 갔을 때는 다리가 흔들거려 문제가 되더니만, 이번에는 날리는 물보라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수량도 엄청난대다 날리는 물보라가 너무 심해서 사진을 찍기가 힘들더군요. 다행히 날씨는 아주 좋았습니다만....


멋진 무지개도 많이 보았습니다. 여기 저기 무지개가 걸려있는 장면을 많이 찍었는데, 물론 각 위치에서 하나씩 무지개를 보았지만요. 그 무지개들이 여기 저기 걸쳐있는 장면을 모두 모아놓는다면 그것도 또 장관이 될 듯 싶습니다. ^^


물이 그다지 황색이 아니라는 것은 비의 영향이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제 생각에는 이과수 폭포 인근으로는 비가 오지 않았고, 그 위쪽 상류로 비가 내린 듯 합니다. 결국 댐에 모여있던 물들이 방류가 된 것이 아닌가 추측을 해 봅니다. 아무튼 수량은 많아서 정말 멋있군요. ^^


화요일이었고,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좋았습니다. 드글드글대는 아르헨티나 쪽 폭포의 인파는 정말 피곤하게 만들었거든요. 오늘 브라질쪽 코스는 평일에 오기는 했지만, 평소보다 훨씬 인파가 적어서 정말 공원다운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친김에 다음주에는 아르헨티나쪽으로 또 다시 혼자서 가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전망대 부근으로 가보니 그래도 사람이 조금은 있군요. ㅎㅎㅎ;; 물보라가 날려서 저 멀리 악마의 목구멍은 보이지 않습니다. 후지 카메라를 가방 안으로 넣고, 그래도 삼성 카메라로는 촬영을 해 봐야 하니까, 집에서 준비해온 수건으로 감싸고 들고 갑니다. 가면서 물보라가 좀 들 날리면 한 컷찍기도 하고 말이죠.... 물론 그 사이 제 옷은 다 젖어 버렸지만요. ㅎㅎㅎ


거대한 플로리아노 폭포의 모습입니다. 카메라의 렌즈에 그새 물방울들이 묻어서 아주 특이한.... 마치 물속에서 찍은 사진같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아래쪽에 무지개가 있기는 한데,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서 신비해 보입니다. ^^


공원 관람이 끝나갑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올라와서 한장을 찍어 봅니다. 한창 때에는 300개가 넘는 물줄기가 있다고 합니다. 건기에만 170개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모든 물줄기에 이름이 다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이름은 겨우 20여개 뿐이거든요. 그러니 결국 100여개가 넘는 폭포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저 중에 하나를 Salto Juan 이라고 부를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아르헨티나쪽의 전망대입니다. 어이쿠~ 오늘도 사람이 상당하군요. 평일에도 이렇게 많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갈등입니다. 그럼, 그냥 이번 주 주말에 가 볼까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날씨도 좋고, 혼자서 즐기는 공원도 좋았습니다. 딱 하나...... 헬리곱터만 안 다녔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헬리곱터에 대한 제 생각을 포스트 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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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두 번째 좀 더 멀리 있는 비치를 가 보도록 하자. 멀리 있기 때문에 귀찮을 수는 있겠지만, 대신 물은 훨씬 좋다는거. 두 번째 비치는 Santa Terezinha(산타 테레지냐)라는 도시에서 들어갈 수 있다. 산타 테레지냐는 이과수 시에서 20여 킬로미터를 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10여 킬로미터를 가야 이 비치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니 버스를 타고는 갈 수 없다. 자동차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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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길로 끝까지 가면 이런 입구에 다다른다. 그냥 입구만 그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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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도 받는다. 즉, 돈이 들어가는 곳이라서 좀 더 깨끗하다는 거. 일단 1인당 3헤알씩 받는다. (미화로 2불이 채 안된다.) 자동차도 3헤알, 버스, 홈카 그 외에 방갈로나 냉장고 사용및 원두막처럼 생긴 자리도 돈을 받는다. 아무튼 괜찮다. 즐길 수 있는 환경에 비하면 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우리는 그냥 어떤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하고는 돈을 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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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망대다. 계단을 다 세면서 올라갔는데, 잊어버렸다. 아마도 110개 계단이 좀 넘었지 싶다. 210개였나??? 아무튼 전망대가 있다는대야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위로 올라가 보았는데, 위에서 보는 경치가 그냥 그랬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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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이 있는 것은 처음 비치를 갔던 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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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스키를 타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렇게 카누를 타는 사람도 있었다. 아마 카누도 빌려주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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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재밌게 보였던 것이 젊은 여인들이 간편하지 않은 차림으로 와서 낚시를 하고 있다는 거. 좀 특이하게 느꼈는데,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일 수 있다. 보통 낚시할 때 저렇게 원피스를 입고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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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들. 노래들 썩 잘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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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이 어떻게 찍혔는지를 보는 사람은 나뿐이 아니었나보다. 이렇게 여인들도, 남자들도 사진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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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있는 숲 속으로는 이렇게 텐트를 치고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저 깊은 숲쪽으로는 거대한 텐트촌도 있었다. 브라질에서 텐트촌이라.... 아무튼 보기 힘든 광경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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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사람들은 아사도를 구워 먹기도 하고 아마까(그물침대)를 걸고 누워 있는 사람도 있고, 라디오를 큰 소리로 틀어놓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광경은 한국과 가장 비슷한 광경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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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전망대 위에 올라갔다는 증거 사진. 노란색 풍뎅이가 정말 귀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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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변가에도 식당이 있었다. 그곳에 놓여있는 식탁과 의자들이 호변으로 놀러온 사람들이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이런 저런 풍경도 있지만, 호변가에서 젤 흔한 풍경이라면 아무래도 물속 혹은 물가의 풍경일 것이다. 그 풍경 몇 장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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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모래사장과 사람들의 무리. 정말 많은데, 본격적인 바캉스철이 되면 더 많아진다고 한다니, 그땐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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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은 역시 풍선이 젤 좋은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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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가씨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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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 껴안는 커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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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물가에서 친구들과 떠드는 무리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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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고 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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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물장난을 치는 여인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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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나오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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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앉아있는 커플, 누워있는 사람들, 물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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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물가에서 뛰어다니는 애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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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젖은 모래와 놀고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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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려 서로 모래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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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을 찍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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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친구들과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아가씨들도 있다. 참 천태만상이 아닌가!

이 유원지에는 방갈로도 있다. 이곳에서는 Bungalow(붕갈로)라고 부르거나 Cabanha(까바냐)라고 부르는데, 하루 한 집당 100헤알 정도 되었다. 하지만 벌써 다 만원인 상태. 그래서 어디 또 없냐고 물었더니, 유원지 바깥쪽에 있는 방갈로촌을 가리킨다. 총 8집이 있는데, 한 집당 하루 저녁에 150 헤알이다. 총 6명까지 잘 수 있다고 하니 계산해보면 1인당 25헤알 정도가 된다.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지만.... 참, 방갈로에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유원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알아보았을 때 거의 한 달이 예약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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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촌. 이 안은 유원지보다 더 잘 꾸며져 있었다. 수영장도 있고, 운동장도 있다. 해바라기도 있고, 매미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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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서 넓게 펼쳐진 콩 밭을 다시 한 장 찍어본다. 참.... 이과수..... 콩밭도 많다.^^

여름에 멀리까지 가기 힘든 이 지역 주민들이라면 이 호변가에 와서 여름을 지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어차피 외국에서 이과수를 보러 오신 분들이 여기 오기는 좀 이상해 보인다. 혹 친구들과 함께 고기라도 구워 드시려 온다면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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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에서 이따이뿌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를 잘 살펴보면 8군데 해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 해변이 아니라 호변인가?) 아무튼 포르투갈어로 Prainha 라고 되어 있으니 그냥 편하게 해변이라고 하자. (그러던지 말던지ㅡ.ㅡb) 그 중 아래 노란색의 두 군데가 그래도 그 중 이과수에서 가까운 곳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따이뿌 호수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의 경계에 있는데 해변은 오로지 브라질 쪽에만 있다는 거ㅡ.

먼저 이과수 시내에서 제일 가까운 Tres Lagoas에 있는 해변으로 가 보자. 뜨레이스 라고아스는 문자적으로는 3개의 호수이다. 하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그 지역에는 호수가 3개있는 곳이 아니다. 그냥 지역 이름이 뜨레이스 라고아스라고 알아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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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레이스 라고아스의 저 붉은 동그라미 쳐진 부분에 해변이 있다. 이과수 시에서 꾸리찌바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이과수 시의 거의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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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그냥 왼쪽으로 갈 수 없으니 터널을 이용해야 한다. 이 터널은 파라과이에서 보면 국경을 지나 두 번째이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이과수 시내에서 출발하는 사람의 경우는 첫번째 터널이다. 그곳에서 돌아와서 첫번째 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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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로 주~~~~욱 들어가면 끝 부분에 이렇게 생긴 입구가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이곳까지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소시민들 누구라도 들어와서 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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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아갔던 그 날도 그랬다. 누구나 할 거 없이 모두 뛰쳐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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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무료라서 그런지 좀 낙후된 감이 있고, 또 경비가 허술해 보여서 왠지 좀 꺼림직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물가에서 논다는 것이 어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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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한 가운데에는 이렇게 필요한 물품을 파는 가게까지 버젓이 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매점 주변으로 설치해놓은 식탁과 의자에 앉아서 일부는 마시며 일부는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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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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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위로 사람들을 태우고 맹렬하게 돌아다니는 모터 보트가 보인다. 아래쪽으로 머리들이 잘려있지만, 물속에서 노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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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는 저 멀리 누군가처럼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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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로 나간 손주를 보느라고 딴 곳을 살펴볼 여념이 없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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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랑곳없이 물속에서 놀고 있는 남자, 여자, 어린이,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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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에서도 사람들은 공을 차고 주고 받으면서 놀고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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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는 또 그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어머니와 아가씨들과 사람들의 한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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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아이를 지켜보며 눈쌀에 힘을 주는 어머니도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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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맘에 안드는지 입쪽에 힘을 주며 기합을 주고 계시는 어머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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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검은 피부의 사나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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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배는 보름달이 뜨면 이따이뿌 호반을 가로지르며 투어를 해 주는 카타마란(Catamaran)이라고 한다. 한번 타봐야 하겠는데, 한번씩 타본 사람들이 모두 만류하고 있어서 고민된다. 이과수 블로거이니 타보긴 해 봐야겠는데..... 내 돈내고 타기는 망설여지는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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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이렇게 아마까(Amaca: Rede)를 걸고 편안하게 잠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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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는 내가 카메라를 든 걸 보고 찍어달라구 졸라서 찍어준 커플이다. 이걸 뭐라 해야할지....ㅡ.ㅡ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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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옆의 풀밭에서 가족과 함께 워킹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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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스통을 쪼개서 오븐으로 만들고 그것을 나무에 기대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분들도 계셨다. 신제품인가 싶어서 갔다가 가스통을 자른 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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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치고 아예 아침부터 와서 지내는 가족도 있었다.

호반의 풍경이라고는 하지만 하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사람들의 모습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된다면 이 호반의 해수욕장도 사람들로 붐빌듯 하다. 무엇보다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 같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에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자동차 번호판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많았다. 하긴, 이 동네 이과수 주변을 아무리 뒤져봐도 호변이라고는 여기밖에 없으니.....

글과 사진이 좋았다면 댓글 한 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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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a Portuguesa 박물관에서

관광/브라질 2009. 12. 30.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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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코테카 박물관을 오신 분들이라면, 바로 앞에 있는 포르투갈어 박물관에도 들어가 볼 것을 권한다. 내 생각에는 피나코테카 박물관을 보고, 줄리오 프레스테스 역에 있는 피나코테카 역 박물관까지 갈 경우, 이곳 포르투갈어 박물관을 거쳐서 가면 어떨까 싶다. 먼저 지도를 살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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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동그라미가 피나코테카 박물관이고 거기서부터 걸어서 왼쪽 동그라미까지 가야 하는 것인데, 지금 이곳 포르투갈어 박물관은 파랑색 원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나를 끝내고 여기에 들어가서 보고 난 다음에 다시 왼쪽 동그마리까지 걸어가면 끝~! 이라고 생각한다. 뭐, 싫으면 관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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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역사인데, 이곳에 박물관이 있는 것이다. 루스 역시 시작하는 곳의 검은 문이 있는 곳에서 박물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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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려있다고 한다. 그것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잘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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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파는 곳이다. 그리고 저 남자가 서 있는 곳에서는 역시 룩색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므로 짐을 맡겨놓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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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성인은 6헤알, 학생은 3헤알. 물론 학생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그리고 어린애들, 연로자들은 무료다.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모양인데, 그 정도 사람이 올까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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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고 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3층에 내려주는데, 바로 그곳이 전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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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에는 여러 사진들이 Backlight로 만들어져서 장식되어 있다. 시인들과 작가들의 사진과 그들이 주제로 삼은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사진과 기록들이 포지티브 필름으로 찍어서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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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한 작가의 모습을 보며 젊었을 때와 나이 많아졌을 때의 사진을 비교하며 놀라워한다. 그래.... 하긴 나이가 먹으면 할 수 없는 거란다,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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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식되어 있는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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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옆의 복도로 가게 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제까지 본 가장 긴 극장이 아닌가 싶다. 거의 한 50미터는 더 되어보이는데, 그 중간 중간에 Projetor가 쏘아대는 영상이 여기 저기서 돌아가고 있다. 포르투갈어와 관련된 무엇일텐데, 감은 오지 않고, 정신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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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쏘아지는 중간에 한쪽으로는 포르투갈어 역사가 새겨진 판이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중간에는 기둥들에 유물들이 조금, 그리고 그 아래에는 커다란 터치스크린에서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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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한 장면에서는 포르투갈어가 어느 나라에서 쓰이고 있는지, 어떤 언어에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어느 민족에서 일부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심심하면 모두 들어가 볼 수 있겠다. 내 경우는 아루바, 쿠라싸오, 그리고 본아이레에 관심이 가서 한번 눌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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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나라들에서 포르투갈어가 영향을 미친 몇 가지 사례가 나와있다. 많은 우표들이 포르투갈어로 되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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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포르투갈어에 영향을 받은 현지 언어의 사례도 나온다. 읽어보니 발음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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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언어의 계통도를 보여준다. 포르투갈어는 로만스 어의 계통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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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틴어에서 포르투갈어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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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프리카 반트어에서 포르투갈어로 들어온 흔적들과 영어 및 아랍어, 프랑스어가 포르투갈어에 미친 영향들 같은 테이블이 몇개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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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유럽의 포르투갈어와 브라질의 포르투갈어와의 차이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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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이 어느정도 끝났을 무렵, 위층에서 포르투갈어 관련 영상이 상영된다고 해서 가 보았다. 한 100석 정도 되는 극장에서 포르투갈어의 기원과 같은 내용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10여분 동안 영상이 상영되고 끝나면 깜깜해지는데, 전면의 상영판이 회전하면서 뒤쪽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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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의 공간은 캄캄한 공간이고, 가상으로 둘러앉을 수 있도록 계단이 있다.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귀를 기울이면 포르투갈어 단어들의 시와 이야기가 20여분 동안 흘러나온다. 에어컨이 아주 빵빵해서 반팔 차림으로 들어가면 추울 수도 있다. 아가씨들이라면 필히 얇은 겉옷을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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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영상을 보고 한 층 내려와서 보지 못했던 3층의 끝 부분으로 가 보니, 루스 역을 어떤식으로 보존했고 리모델링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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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나와서 가방을 찾은 다음 피나코테카 스테이션으로 향한다.

이렇게 해서 봉 헤찌로에 존재하는 두 개의 박물관을 살펴보았다. 흠, 개인적으로 이해는 잘 못했지만 그래도 피나코테카보다는 포르투갈어 박물관이 더 나았던 듯 하다. 조카에게 물어보았더니, 조카는 이해를 하기 때문이어서인지 포르투갈어 박물관이 훨씬 더 재미있더라고 대답해준다.

봉헤찌로에 오시는 한국인 여러분이나, 포르투갈어에 관심이 있어서 찾아오시는 한국인 여러분이라면 틀림없이 이 박물관을 한 번 찾아오시는 것이 좋을것으로 보인다. 혹은 관심이 없더라도 브라질에 사는 분이라면, 현지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포르투갈어가 어떤 언어인지는 한번쯤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사진과 글이 괜찮으시다면 댓글 그리고 추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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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acoteca 박물관에서

관광/브라질 2009. 12. 29.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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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상파울로의 봉 헤찌로, 게다가 아침마다 운동을 하시느라고 정말 열씨미들 찾으시는 루스 공원의 그 한 귀퉁이에 피나코테카라는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한국인들이 별로 없다는 거, 정말 재밌는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아시는 분들가운데, 또 그 안에 들어가 보신분들이 별로 없다는 거, 그거 정말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두 한 번 들어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조카를 데리고 찾아가 봤다. 내가 상파울로 거주할 때, 몇 번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보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조금 느즈막히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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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코테카 박물관임을 알리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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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느즈막히 거의 10시가 되어서 갔는데, 아직 10분이 남았다고 기다리랜다. 즉, 오전 10시부터 개장을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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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귀엽게 생긴 아가씨가 내 조카다. 박물관 앞에서 휴대용 Lumix 카메라를 건네주고 맘에 드는 것을 찍어 보라고 했더니, 찍은 사진 들여다보느라고 여념이 없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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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박물관이 문을 열지 않았을 때에도 이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곤했는데, 이제는 울타리가 있어서 월장을 하기전에는 들어가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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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루스 공원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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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코테카 박물관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0시~18시에 열고, 입장은 10시~17시30분까지 할 수 있다는 광고판이다. 입장료는 학생은 3헤알, 일반인은 6헤알이다. 그리 비싸지 않으니 언제나 찾아가 봐도 될 듯하다. 참, 들어갈때 룩색은 보관소에 맡겨놓아야 한다. 그냥 핸드백은 들고 들어갈 수 있고, 사진은 찍도록 허락하지만 플래시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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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는 엄청 많은 뭣들이 상당히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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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olha Internet 판에서는 피나코테카에서 프랑스 작가의 전시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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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피나코테카 박물관의 홈페이지. 포어, 영어, 스페인어가 있고, 일본어가 있는데, 정작 한국어는 없다. 주변에 널려사는게 한국인인데.... 한국인들이 좀 관심을 가져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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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코테카가 위치한 자리. 녹색 원이 봉헤찌로, 녹색 네모가 루스 공원, 그리고 빨간색 원이 피나코테카 박물관이다. 그럼, 이제부터 설명 없이 과감하게, 그냥 작품들을 사진으로만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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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 작품들이 있었다. 참, 저 위의 지구본은 예전의 턴테이블 위에 삐걱삐걱 거리면서 돌아가고 있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삐걱거리는 소리를 연출한 듯 한데, 감이 올듯 하면서 오지 않는거 보니, 나하고 감하고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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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박물관 안과는 달리 바로 바깥에는 자동차들이 넓은 찌라덴찌스(Av. Tiradentes)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고 있었다. 정말 대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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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심지어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조차 박물관 답게 만들어져 있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갈 정도로 표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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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앉아 쉬라고 의자들이 놓여있었는데, 내 생각에는 의자와 담벼락이 더 예술적으로 보였다. 확실히 감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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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모형이 젤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라고 하면 무식하다고 할 듯하므로 그냥 입다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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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돌고 입구에서 보았던 카페를 안에서 들어간다. 한 사진 작가의 접사 사진이 대형판으로 인화되어 있었는데, 이건 좀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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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식물들을 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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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해설도 간간히 붙어 있었는데, 유념하지 않았다. 현대화된 사진들때문에 어두운 카페가 아주 멋들어졌다. 여기서라면 그냥 분위기 상으로 커피를 한잔 마셔주는 것도 좋아 보인다. 하지만, 다큰 아가씨(응? 조카라니까~!)하고 어두운 곳에 앉아 있기가 남사스러워서, 밖으로 나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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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앉아서 바라다 보이는 루스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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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처럼 에스프레소 커피를 시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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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카푸치노를 시켰다. 짜슥~ 거기다 설탕을 또 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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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라 그런지 새도 많다. 참새가 한쪽 다리를 들며 재주를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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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노란 새 한마리도 난간에 걸터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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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피나코테카는 이렇게 생겼다. (이 사진은 건너편 역사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원래 피나코테카 박물관은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입장료를 받을 때, 아예 두 군데를 방문할 수 있도록 마련을 했다. 또 하나의 부분은 피나코테카에서 걸어서 Julio Prestes 역으로 가다보면 있다. 이제 그쪽으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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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벽에 피나코테카 역이라고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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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는 사진으로 꽉 차있는데, 무슨 기록으로 가득하다. 좋은 경치도 아니고, 내 관심사도 아닌데다, 유명한 배우들이 아름답게 서 있는 모습도 아니어서 그냥 패스한다. 나는 그렇다고 치고, 학생이라는 내 조카도 이런쪽에 관심이 없나보다. 그냥 알아서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전시관은 2층~4층까지다. 그래서 먼저 4층부터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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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올라가니 텅빈 것같은 공간에 벽쪽에 그림 세개. 바닥에 플라스틱 작품 하나, 그리고 한쪽 구석에 TV가 놓여있다. 그리고 바깥으로 보이는 창문들. 창문 바깥의 주차창이 멋있어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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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보는 봉 헤찌로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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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차 선로의 기차들과 또 화물차들. 4층은 정말 별루였다. 게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16살 미만은 권장하지 않는 층이였다. 사실, 조카하고 함께 다니기엔 좀 낯이 그랬다. (뭔 말인지는..... 직접 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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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층 내려와서 3층의 전시관. 뭐, 고고학적인 예술품들도 아니고, 근, 현대의 작품들인 모양인데, 내가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인지,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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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3층의 작품, 작가의 정신 세계가 그냥 (머뭇머뭇...) 잘 모르겠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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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더 마음을 사로잡는다. 산타 이피제니아 길의 유명한 저 건물..... 저거 무너지면 엄청 불상사가 클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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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젤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찍은 카페테리아. 음, 여기가 그래도 젤 낫군.....

보시는 분들은 왜 4층과 2층의 사진이 없는지 궁금해 할 듯 하다. 사실, 그 층들에서는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도 지키는 아가씨들이 대부분 꾸벅꾸벅 하고 있어서 찍으려면 찍을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양심적인 사람이 되어놔서 찍지 말래는데 찍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고도 할 수 있고, 아무튼 찍을게 별로 없기도 했다.

봉헤찌로 사시는 한국인 여러분, 집에서 가까운 피나코테카에 잠깐씩 들러서 브라질 사람들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예술의 경지를 한 번쯤 느껴 보는것은 어떻겠습니까? 한번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 보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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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의 브라질 해변 - ASTURIAS

관광/브라질 2009. 12. 27.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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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산너머 녹색 네모안의 아스투리아스 해변으로 가 보았다. 사람은 좀 더 있었지만, 우리 일행이 시간이 별로 없어서 그냥 지나가고 만 해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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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 본 아스투리아스 해변가에는 빽빽한 고층 아파트들이 늘어서 있었다. 한 집 한 집이 모두 수십만 불에서 100만불이 넘는 아파트. 새삼, 브라질의 경제력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이다. 즉, 저 해변의 무수한 집들의 주인들은 하나같이 거의가 백만 장자들이라는 거. 백만 장자들이 이렇게 많이 산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브라질도 돈이 흔한 나라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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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야 그러거나 말거나 몇 마리 Avutre 들이 하늘을 빙빙돌며 먹이를 찾고 있다. 저 녀석들은 좋겠다. 날개가 달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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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와서 다른 편 곶을 바라본다. 저기까지 얼마나 될까? 아무튼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해변가에 아파트들도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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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동안 서 있었던 곳을 해변가에서 찍어보았다. 산을 내려오자마자 왼쪽 흰 건물 바로 아래쪽에 바위들이 있는 곳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원하기는 했지만, 물에 뛰어들 정도는 아니었는데, 해변이 멋있어서인지, 사람들은 위쪽 Tombo 보다는 좀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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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 아예 들어가서 낚시를 하는 양반도 있었고, 아예 투망을 들고 들어가시는 분도 보았는데, 여기에 그렇게 많은 물고기가 있다는 말인가? 고기를 잡을 목적인지, 아니면 관광객들을 위한 투어를 하는 배들인지 몇 대의 배들이 한가하게 닻을 내리고 쉬고 있었다. 평화로운 장면이다. 다음은 아스투리아스 해변가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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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를 즐기는 커플. 한가로워 보이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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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위로 아파트들을 배경으로 날아가고 있는 백로, 아니면 왜가리.... 뭔지 모름.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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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투리아스 구석으로는 바위가 있어 낚시를 하는 친구들도 있다. 조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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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비하게 늘어서있는 아파트들의 모습. 해변가로 있는 창을 가진 아파트 사람들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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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 자고 있는지 듣고 있는지 딴청을 피우는지 모르겠는.... 한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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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뭔 짓을 했기에.... 커플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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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때 이른 해변가의 가장 많은 커플은 해변을 걷는 모드.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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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멍하니 해변가를 바라보는 사람도 많다. 평화로워 보인다.

바닷가에서 있을 때는 잘 모르겠더니, 포즈의 타는 듯한 여름으로 돌아오고 나서 사진을 보니 바닷가가 새삼 그리워진다. 원래 사람이 많은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 본격적인 해수욕장 철에는 바닷가를 잘 가지 않는 사람인데.... (이런 내 취향때문에 손해 보는건 내 와이프다.) 올 여름에는 만만한 바닷가에 가서 좀 있다 올까나?

남미의 다른 해변가들을 보고 싶으세요?

아르헨티나의 코스타 델 에스테
아르헨티나의 까릴로
브라질의 깜보리우

사진이 좋았다면 추천 그리고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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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초의 브라질 해변 - TOMBO

관광/브라질 2009. 12. 26.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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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는 브라질 해변가. 본격적인 해변의 풍경이라면 25일 크리스마스 이후부터 시작을 하겠지만, 그때쯤에는 내가 해변가에 없을테니까. 미리 와본 브라질의 해변가 풍경을 좀 전해보자. 사진의 해변가는 상파울로 인근 Guaruja (과루자)시 부근에 있는 Tombo (똠보)라는 해변가다. 위에서 내려다본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해변에 그다지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아 보인다. 그럼 해변으로 내려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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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내려와서 북쪽으로 찍은 사진이다. 위에서 본 것처럼 사람들은 별로 없다. 앞쪽으로 보이는 건물들은 또 다른 해변인 아스뚜리아스의 건물들이다. 그리고 그 앞의 야트막한 산이 바로 좀 전의 사진을 찍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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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같은 곳에서 남쪽으로 찍은 사진이다. 저 산을 넘어가면 꾸바떵에서 내려오는 수로와 맞닿아 있다. 물이 그다지 좋지 않은 곳이지만, 이 해변은 아주 멋있는 바다가 있다. 하지만 좀 위험한 해변인데, 모래의 경사가 갑자기 깊어지기 때문에 해마다 몇 사람씩 익사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좀 이른 날짜임에도 오른쪽 노란색 옷을 입은 해안의 구조대가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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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 지역의 지도를 보자. 좀 전에 높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던 곳은 3번이다. 그리고 현재 서 있는 지점은 해변가가 있는 1번에 와 있다. 과루자 시내는 2번 해안에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좀 떨어진 곳이고, 그래서 더더욱 한가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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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어스에서 본 지도다. 파란색 네모가 바로 톰보 해변이다. 이 지역의 아파트들은 10만불~100만불까지 다양하단다. 한명숙씨가 받았다는 5만불로는 어림도 없는 가격인 셈이다. ㅋㅋㅋ(갑자기 왠 정치이야기람?) 이제 해변의 모습을 담아보자. 예상은 했지만, 늘씬하고 아름다운 브라질 아가씨들이 선탠을 하고 있는 장면은 없다. 오히려 허걱~! 하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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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이 훨 낫다. 앞에서 흘낏 찍어봤는데, 뒷태에서는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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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애들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데이트를 즐기는 애들을 보면 젊음이 부러워진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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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런 애들을 보면 단순히 젊음만 부러운 것이 아니라는 거.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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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자 좋다~! 해변에는 늘씬한 미녀들만 나오는게 아니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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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미쉬린 타이어 심볼같이 생긴 옆구리와 배를 가진 가족들도 해변에 나온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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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해변에서 자리깔고 이렇게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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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변에 나와서 모래와 물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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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이렇게 그냥 의자를 놓고 해변을 바라보며 쉬고 있는 커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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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간 남친을 기다리며 하염없이 앉아있는 아가씨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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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그걸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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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 있는 곳이 불편했는지, 다시 자리를 잡고 있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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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을 즐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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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해변에 나와 있지만, 한 여름 강한 햇빛속에 있을 법한 해변은 어디에도 없었다. 나중에 정말 기회가 되면 그런 해변을 한번 찾아와야겠다.

톰보 해변에서는 아주 짧은 시간만을 있을 수 있었다. 날씨가 덥기는 했지만, 바닷가에 뛰어들고 싶을만큼 덥지는 않았다. 그렇기는 해도 바닷 바람은 정말 시원했다. 넓은 바닷가에서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정말 마음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올 여름은 예년과는 달리 그다지 덥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12월이 중순에 이르렀건만, 아직도 우리 아파트에서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아무튼 브라질은 해변의 나라이고, 여름은 상당히 길다. 본격적인 피서철이 되면 이곳 해변도 사람들로 빽빽해 질 것이다.

혹시 이번 연말, 연시를 브라질에서 보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 톰보 해변 옆의 아스투리아스 해변으로 그럼 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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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날 나가본 Oscar Freire 길.

관광/브라질 2009. 12. 25. 18:32 Posted by juanshpark
오랜만에 만나게 된 장인어른과 큰 처남, 막내 처남. 그리고 포즈에서 간 둘째 처남과 큰 사위. 이렇게 다섯명의 남자들이 모이게 되었다. 필자의 신장은 184cm 에 몸무게가 84kg, 결코 작은 몸매의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장인어른과 처남들과 함께 모이면 언제나 왜소하게 느껴진다. 장인 어른은 물론이고 처남들 세 명 다, 거의 톤으로 무게를 따지시는 분들이라.... ㅎㅎㅎ;; 넷 다 0.1톤이 조금씩 넘으신다.
이렇게 다섯명이 도착한 날 저녁에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상파울로 최대의 패션가인 오스카르 프레이레 길에 나가게 되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거대 도시 상파울로의 최고 고급 메이커는 다 몰려있는 곳이 바로 이곳 오스카르 프레이레 길인 것이다. 음, 상파울로의 최고 고급 메이커가 아니라 전 세계의 최고 고급 메이커는 다 몰려있는 곳이다. 이를테면;

Christian Dior, Louis Vuitton, Salvatore Ferragamo, Bulgari, Cartier, Giorgio Armani, Versace, H. Stern, Lacoste, Calvin Klein, Mont Blanc, Tommy Hiilfiger, Zoomp, Nespresso, Victor Hugo, Siberian, Schutz, Nike, Diesel 등등, 이런 상표들이 모두 모여있는 곳이 바로 오스카르 프레이레 길인 것이다. 이 길에 아이스크림집이 있으니, 보통 아이스크림으로는 상대가 되지 않을테고, 비싸기로 유명한 하겐 다스를 가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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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어서인지 거리는 거대한 LED 조명을 이용한 장식이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늘어서 있었다. 거대한 아치 형태와 투명한 빨간색 꽃으로 장식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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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안의 럭셔리 스타일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곳일 것이다. 옛날 기억인데, 어느날 한 가게에서 세일을 한다는 광고가 TV에 나온적이 있었다. 아내와 함께 명품을 한 번 사보자고 가 봤는데, 별로 마음에 드는 것은 없다. 단지 가격이 엄청 비쌌을 뿐인데, 그 비싼 가격도 DC가 적용된 가격이라는 거. -.-;; 그런데 세일을 하는 이유가 거의 대부분 유통 기한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품들이었다는 거.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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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부근에 또 내가 좋아하는 커피점이 있기도 한 곳이다. 브라질에서 맛 보았던 커피중에 제일 좋았던 Suplicy 라는 커피점이 이 부근에 있다. 때문에 안 좋은 기억과 좋은 기억이 함께 공존하는 지역인 셈이다. 이제 이 지역에 위치한 하겐 다스 아이스크림 집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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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르헨티나에도 하겐 다스가 있었다. 주유소에서 파는 하겐 다스 말고, 아이스크림 집이 있었는데, 아마도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았던 모양이다. 내 기억으로 몇 년 못 버티고 사라졌는데, 어김없이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던 곳에는 Freddo 라는 이탈리안 아이스크림 가게가 들어섰다. 프레도가 그다지 싼 아이스크림도 아니었는데, 하겐다스가 밀린 것을 보면, 아무래도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지는 못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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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미의 다른 나라에서라면 하겐다스가 달리 취급될지도 모를일. 바로 이곳 브라질에서는 그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려 나와있다. 포장이 되어 있는 하겐다스와 함께 무게를 달아 킬로로 파는 아이스크림집. 안으로 들어서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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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나를 보고 V자를 보여준 아저씨. 정작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쑥쓰러웠던지 얼굴을 돌리며 함께 온 커플과 마주보고 활짝 웃는다. 유쾌한 브라질 사람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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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손님들을 앞에 세워두고 열심히 일하는 종업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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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진열되어 있는데, 하겐다스 특유의 맛이 아니라, 브라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찾는 종류가 늘어서 있었다. 아마도 하겐다스 특유의 맛은 오직 컵에 포장되어 들어오는 것에 국한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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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을 상대해 준 직원. 큰 처남(오늘 저녁의 물주)은 몸에 좋다면서 복분자 아이스크림만 엄청 주문을 했다. 내가 먹고 싶었던 것은 Macadamia 라고 하는 것이었기에, 처남은 특별히 나를 위해 한 통을 더 주문을 했다. (딱딱하게 냉동이 되어있던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을 결국 그 자리에서 먹지 못하고 집으로 가져왔는데,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 큰 처남네 막내 조카가 다 먹어버렸더라는 슬픈 이야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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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에 자리가 없었기에 위층으로 올라가서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하나같이 거대한 몸집의 남자 다섯명이 올라와서 자리를 잡았던 것이 위협적으로 보여서였을까? 소란을 피운것도 아니고, 조용조용히 아주 얌전하게 앉아있었는데도 옆자리의 젊은 그룹이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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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조그만 컵에 담아 먹었던 복분자 아이스크림. 포르투갈어로는 프람보에사(Framboesa)라고 하는데, 정말 복분자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ㅎㅎㅎ;; 몸에 좋다니 그냥 먹었지.... 하지만 함께 구입한 망가 맛의 아이스크림은 좀 괜찮았는데, 그게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 T.T;;

이렇게 해서 첫날 밤을 재밌게 보낸다. 오랜만에 가본 오스카르 프레이레 길에서는 브라질의 현 주소를 느낄 수 있었다. 적어도 브라질의 이 지역에서는 불경기가 없는 듯 하다. 아니 오히려 좀 더 흥청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쩌면 불경기로 보이는 이런 기회가 부자들에게는 물갈이를 하는 기회로 보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경기가 좋아지면 아무라도 이런곳에 오겠지만, 불경기에는 돈 없는 사람은 얼씬도 못할테니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해 보니 아이스크림이 조금 씁쓸하기도 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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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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