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em에서 꼭 들러야 할 곳, Ver-o-peso 시장

여행기 2015. 5. 4. 20:00 Posted by juanshpark

앞으로 Belem과 관련되 포스트에서 사용되는 사진은 모두 google 이미지 캪쳐 사진임을 알려드립니다.



벨렝에서 꼭 봐야 할 곳이 있다면 바로 이곳 베로뻬소 시장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시내 버스들의 목적지가 베로뻬소이니 어떤 종류의 버스든지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면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로뻬소의 의미는 이전 포스트에서 밝힌 것처럼 "무게를 보자"에서 유래했습니다. 상품을 가득 실은 배가 저 멀리 벨렝의 항구가 가까워지면 무게를 보자는 재촉 소리가 여기저기서 났을 법 합니다. 그래서 결국 "무게를 보자"는 말이 시장의 이름까지 되어 버렸다고 하네요. 아무튼, 베로뻬소 시장을 가게 되면, 그 번잡함에 모두들 압도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장을 몇 구분으로 나눠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위 사진에서 맞은편에 위치한 임시 천장으로 만들어져 있는 시장이 있는데요. 이곳은 모두 음식점입니다. 하나도 빼 놓지 않고 모두 음식점인데, 커다란 식당이 아니라, 그냥 선술집 스타일의 자그막 자그막한 식당들이 모두 빽빽이 그 천막안에 들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도 모두 한정되어 있으며, 팔리는 음식도 거기서 거기입니다. 따라서 뭔가 특별한 음식을 기대하고 찾아가시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저 식당에서 5가지 정도의 음식을 맛 보았습니다. 특이한 맛이라고 할 수 있는 요리들(?) 보다는 음식들이 몇 있었지만, 찾아가서 먹고 싶을 정도의 음식은 없었습니다. 이름하여 바따빠, 마니쏘바, 따까까, 까루루 뭐 이런 음식들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해 드리죠. ^^



하지만 저희가 먹어보고 다시 찾아가서 먹은 음식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도라도 물고기 튀김과 함께 먹는 아싸이 죽 입니다. 참, 이전 포스트에서도 선 보인적 있지만, 벨렝은 아싸이의 고향입니다. 그냥 아싸이가 많은게 아니라 "정말" 많습니다. 베로뻬소 시장에 대한 이미지 검색을 해 보면 십중 팔구 다음 사진도 나올 것입니다.



바구니마가 가득 들어찬 아싸이 열매인데요. 바로 이곳에서 아싸이가 거래되고 있기도 합니다. 브라질 전국의 아싸이들은 거의 대부분이 벨렝에서 생산되어 보내어진 것입니다. 그러니 아싸이로 만든 죽이 있는 것도 어쩌면 아주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아싸이는 껍질과 약간의 과육을 먹는 과일입니다. 직접 먹어보면, 그다지 맛있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는 아싸이 열매를 으깨는 기계에 넣고 직접 으깹니다. 물과 함께 으깨는 기계를 돌리면, 껍질과 약간의 과육을 으깨고 녹여서 걸쭉한 죽처럼 만듭니다. 그리고 씨는 모두 버립니다.


도라도는 벨렝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민물고기 입니다. 그것을 포를 떠서 밀가루를 입혀 튀깁니다. 그리고 죽처럼 걸쭉한 아싸이와 함께 먹게 됩니다. 무슨 맛이냐구요? 처음 먹어보면 그다지 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브라질의 타 지역에서 먹는 아싸이는 원액이 아니라 설탕을 무지무지 첨가한 제품이라는 것을 아시면 됩니다. 아무튼 이 아싸이 죽을 그냥 드시기 싫다면, 약간의 파로파(만디오까로 만든 가루)를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약간 구수한 맛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것으로 만족하시지 못하겠다면 설탕을 좀 넣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원하면서 달콤하면서 구수한 아싸이 죽을 드실 수 있습니다.


뭐,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음식입니다. 거의 자연 그대로의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그래도 이게 그런대로 끌려서 이틀을 가서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정도면 벨렝에서 제일 기억나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천막 아래의 식당들입니다. 이 식당들에서 만드는 음식 종류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따까까 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겉모습으로 보면 시래기 된장국처럼 보이는데, 맛은 절대 아닙니다. 시큼한 국물과 새우가 좀 떠있고, 특히 시래기처럼 보였던 식물인 잠부를 입에 넣어보면 혀 끝이 마비가 될 것입니다. 이 경미한 마비의 맛 때문에 찾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벨렝을 대표하는 음식 중에 따까까는 언제나 포함되니, 이곳에 오시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음식 코너 옆에는 과일상도 있고, 그 옆에 식재료 상들과 기타 잡다한 잡화들을 모아놓고 파는 곳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위의 사진에 있는 멋진 건물 역시 시장인데, 그곳에서는 육류와 잡화들 및 전자제품도 팔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장 뒤쪽으로도 시장은 계속 연결되어 있는데, 그곳에서는 의류와 신발 및 기타 제품들을 팔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번 포스트에서 알려드린대로, 슈퍼마켙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생수를 확보하고 돌아다니시는 것이 언제나 좋을 것입니다.


벨렝은 브라질 북쪽의 음식문화 장소로 빼 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과일과 식재료의 다양성은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만, 음식으로 화려하거나 다양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먹어본 음식들도 다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하지만, 과일만큼은 정말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한 번도 보지 못한 과일들이 많을 것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벨렝의 과일들에 대해 소개해 보겠습니다.


직접 찍은 사진이 아니라 구글 이미지 사진을 올린 이유는, 직접 찍은 사진을 포토샾에서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입니다. 이상하게 벨렝을 가서 찍은 사진들만 제 컴퓨터의 포토샾에서 에러를 일으키네요. 몇 주간 씨름을 하다가 결국, 구글 이미지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댓글 한줄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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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탈레자 부근 꿈부꾸 Cumbucu 해변

관광/브라질 2013. 4. 8. 20:00 Posted by juanshpark


역사 선생님 왈데자레씨 부부와 함께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위치상으로는 서쪽에 위치한 꿈부꾸 해변으로 가 봅니다. 느낌은 북쪽으로 가는 것 같았는데, 포르탈레자 시내가 북동쪽 끝부분에 위치해 있어서 실제로는 서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해가 뜨겁고 화끈 거리는 아침이었는데, 바닷가가 위치한 조그만 마을이 활기차게 보였습니다.



북쪽의 야자수는 어떤 맛이 날까요? 가격이 야자 하나에 1 헤알 (미화 50센트, 한화 550원) 라서 아주 싼 맛에 하나를 골라 마셔봅니다. 맛이 아주 달콤하기는 하지만, 남쪽에 있는 야자수와 비교해서 큰 차이는 없군요. 하하하. 이곳에서는 야자를 꼬꼬 coco 라고 부릅니다. 가격은 정해진 바가 없어서 흥정을 해야 하지만 비싸봐야 얼마나 비쌀까요? 적당히 흥정해서 마셔 보시기 바랍니다. 꼬꼬는 천연 링게르 역할을 하는 맛있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그 맛을 느낄 때까지는 좀 마셔 보아야 합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맛이 밍밍하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꿈부꾸 해변 주변에 도로에 서 있는 한국어 간판들입니다. 한국인이 많다는 것이 실감이 나는군요. 제가 사는 포스에서도 포르탈레자에 일하러 간 청년들이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이중 언어 구사자들이 일거리를 찾아 이곳으로 많이들 오는 모양입니다. 한 한인 숙박 업소를 들어가서 물어보았더니 이 지역에 한국음식점과 게스트 하우스가 몇개 존재하는 모양입니다. 얼마나 되는 한인들이 이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꿈부꾸 해변가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주변에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모래 주차장이라서 몇몇 차들의 바퀴가 빠져있기도 하군요. 아무튼 열대의 해변 모습이 정겹습니다. 



바닷가에 세워 놓은 장가다 Jangada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여기 저기 장가다들이 늘어서 있군요. 장가다가 뭐냐구요? 다음번 포스트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다음번 포스트에서 장가다에 대해 장황스럽게(?) 조사를 해서 늘어놓겠습니다. 암튼, 일단 바닷가에서 탈 수 있는 배라는 것만 말씀드릴께요. 위에서 볼 수 있는 돛단 배가 장가다라는 것 쯤은 아시겠죠?



배 옆에 써 있는 글을 보니 브라질 북동부의 사람들의 종교적 성향을 쉽게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페 엔 데우스 Fe em Deus 라는 말의 의미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 이란 의미의 포르투갈어 입니다. 남미 다른 나라들이 그렇듯이 브라질에서의 종교의 위치는 거의 절대적입니다. 생활 속에 뿌리박힌 종교는 그 자체가 사람들의 삶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러니 배 이름 한구석에 "하느님" 이란 단어가 있다고 특이할 것은 없겠지요?



바닷가에서 한동안 놀다가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특이한 것은 식당 한 구석에 수영장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식당에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수영장에 들어가서 놀 수 있다고 합니다. 풀장을 제공하는 수영장이라니!!



식당이 얼마나 큰지 몇개의 낀초 아래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식탁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바깥의 야외쪽으로도 식탁과 의자들이 놓여 있는데, 총 좌석수가 수백석은 될 듯 합니다. 이 식당으로 온 이유를 묻자, 왈데자레 선생님은 자기가 잘 오는 곳이라서 데리고 왔다고 하네요. 이 식당에서는 북동쪽 특유의 모께까 Moqueca 를 잘 한다고 합니다. 모께까는 생선을 넣고 끓인 탕 종류의 요리입니다. 상파울로 이북의 바이아 라는 곳의 모께까가 유명한데, 이곳 쎄아라 Ceara 의 모께까도 좀 유명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모께까를 시켜 봅니다.




모께까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모양이??? 제가 이전에 먹어봤던 모께까가 아니더군요. 맛 역시 바이아의 모께까에 비해 좀 심심했습니다. 바이아의 모께까는 좀 매큼하게 먹었더랬는데, 이 모께까는 좀 담백한 맛이 나더군요. 매운 소스를 달라고 해서 같이 먹었는데, 바이아와는 달리 쎄아라의 매운 소스 역시 그렇게 맵지가 않았습니다. 그래도 바닷가의 분위기와 또 맛있는 식사 그리고 이것 저것을 설명해주는 왈데자레씨 부부의 모습때문에 하루를 아주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포르탈레자에 오시게 되면, 시내의 해물 요리를 하는 곳에서 모께까 쎄아렌세 Moqueca Cearense 를 주문해서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에 까이삐리냐 한 잔을 걸치면 아주 죽일 듯 합니다. ^^


글을 읽으셨으면 댓글 하나쯤 털고 가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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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의 좋은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비센떼 마샤두 거리 Rua Vicente Machado 에 위치해 있는 아르마젱 콜로니아 비스트로 Armazem Colonia Bistro 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꾸리찌바 여행중에 기분좋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던 곳입니다. 일단 이 집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 식당의 손님들은 차량을 가져오셨다면 같은 블록 위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시킬 수 있습니다. 대신 음식을 드시고 비용을 지불하실 때 주차 티켓에 꼭 도장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면 1시간 주차비 6 헤알 중에 5 헤알을 공제받게 됩니다. 또 하나, 꾸리찌바는 한 여름에는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아주 뜨거운 때가 많습니다. 이 주차장은 지하에 위치해서 자동차를 식히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


주차장은 브라질 적십자사 꾸리찌바 지부 건물과 접해 있었습니다. 일단 주차를 시키고 나서 50여미터를 걸어가면 식당이 나옵니다.


식당의 한쪽 벽에도 적십자사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라는 글이 조그만 칠판에 분필로 써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분필로 쓴 광고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늘 마련된 음식 메뉴판 역시 커다란 칠판에 분필로 써 있습니다. 파스타 중에 펜네와 국수가 있군요. 음식 맛은 어떨까요?


겉에서 보기에는 조그만 식당이었고 또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인데, 안에 들어와보니 의외로 넓군요. 리셉션에도 의자와 식탁이 조금 더 진열되어 사람들이 앉아서 차도 마시고 쉬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계산대 앞에 앉은 양반이 주인인 클로비스 씨 입니다. 제가 라틴 아메리카 문화를 한국어로 소개하는 블로거라고 밝히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줍니다. (그래도 음식값은 한푼도 안 깎아 주더군요. 쩝~)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와인 바도 있고, 와인 냉장고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깔끔하고 오밀조밀하게 구석구석을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비슷비슷한 음식맛을 내는 음식점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데코레이션이 깔끔한 음식점이 뜨게 되어 있겠지요. 어쨌든 음식을 먹기 전에 식당의 시설과 데코레이션은 제 눈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띈 것은 주인 내외의 명함입니다. 탁자 위에 놓여져 있는 명함은 두 색으로 짙은 색이 아저씨, 밝은 색이 아줌마의 것입니다. 그런데 명함의 한쪽 면을 장식한 스코틀랜드풍의 무늬가 이 집의 특징인 듯 합니다.


천장에 달려있는 조명은 물론, 채광창의 부분까지 그 무늬가 반복되어 있습니다. 정말 주인의 세심한 장식이 눈에 띕니다. 음식은 어떨까요?






샐러드도 깨끗하고 깔끔했습니다. 뜨거운 음식들도 맛있었구요. 디저트는 손도 안 댔지만, 그 부분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 모든 음식을 접시에 원하는 만큼 덜어내고 무게를 재서 돈을 받습니다. 딱 한가지 내 맘에 안드는 게 있었습니다. 통후추를 갈아서 먹게 만든 용기속에 굵은 소금을 갈아서 먹도록 만들었더군요. 신기하고 신선하기는 했지만, 갈아보니 가끔씩 통소금이 떨어지더군요. 그게 음식을 먹는 동안 조금 기분을 상하게 했습니다. 그 부분만 개선한다면 만점의 식당이 될 듯 합니다.


음식 가격은 월요일~금요일까지는 킬로그램에 29.7 헤알이었습니다. 보통 성인 남성이 600그램 정도를 먹는다고 치면 18 헤알 정도가 되는군요. 싼 가격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아주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적어도 브라질의 일반적인 음식 수준에 비하면요. 게다가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까!


저의 와이프가 덜어낸 음식입니다. 여기에 음료수까지 곁들여서 두 사람이 40 헤알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멋진 점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꾸리찌바에 오시면 이 식당 아르마젱 꼴로지아 비스트로에서 드셔 보시도록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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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로 만드는 브라질 요리

문화/음식과 음료 2011. 12. 21. 20:00 Posted by juanshpark

모께까 Moqueca 라는 요리를 들어보셨습니까? 어쩌면 속에 들어가는 고수잎 때문에 향이 마음에 드시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브라질 북쪽에서는 매큼하면서 향기로운, 생선과 함께 요리한 모께까를 아주 잘 먹습니다. 저는 이번에 남쪽에서 유명한 새우 깔데라다 Caldeirada 와 함께 모께까를 먹어 봅니다.


새우 깔데라다 입니다. 깔데라다는 국이라고 번역해야 하겠지만, 사실 국보다는 탕에 가깝습니다. 새우가 주로 들어간 탕이라고 해야겠지요? 브라질 사람들은 위의 모께까나 이 깔데라다나 밥에 부어서 함께 먹습니다. 거기가 매운 소스만 있다면 아주 딱이죠. ㅎㅎㅎ


일단 두 가지 요리를 만들어야 하니 커다란 솥을 두개 마련했습니다. 주 재료는 다르지만, 들어가는 재료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잠시 후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첫번째 요리는 냉동 새우고 두 번째 요리는 주 재료가 생선입니다. 생선 이름은 들었는데, 그만.... 생선과 새우를 잘 씻어 그릇에 받쳐놓고, 다른 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양파와 피망, 토마토 그리고 마늘 또 고춧가루도 들어갑니다. 브라질 요리는 매큼한 맛이 가끔 있는데, 아르헨티나 요리에는 매큼한 맛이 별로 없는 이유가 여기서 달라집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마늘을 꽤나 좋아합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마늘 냄새마져 싫어합니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 음식은 꽤나 심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마늘을 곁들인 생선과 새우, 그리고 레몬을 짜서 넣고, 양념을 한 다음 솥에 넣고 고춧가루를 뿌린 다음 뚜껑을 닫고 끓이면 됩니다. 중간에 세세한 설명을 들었지만, 음식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서 그냥 모두 ~.


한편 브라질 사람들의 식탁에는 밥이 빠질 수 없습니다. 그런데 밥을 짓는 방법이 좀 다르죠. 한국인들은 쌀을 씻어서 물과 함께 찌는 거죠. 그런데 브라질 사람들은 가만히 보니 프래이팬 보다 좀 더 깊은 솥에 기름을 붓고 쌀을 올려서 조금 볶더니 거기에 물을 붓고 익히더군요. 그러자 맛있는 브라질 밥이 나왔습니다.


마찬가지로 언제나 밥과 음식과 함께 등장하는 샐러드입니다. 물론 재료에 따라 다르지만, 오늘은 양배추를 썰어서 샐러드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이렇게 준비한 제 밥그릇입니다. 쌀과 샐러드와 생선 및 새우로 만든 요리가 접시 가득히 부어졌습니다. 맛은 어떠나구요? ㅎㅎㅎ;; 아주 맛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집에서 한 번 만들어 드셔 보시면 어떨까요? 꼭 같은 요리는 아니라 하더라도 비슷한 요리는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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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음식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흔히들 브라질을 대표하는 음식이라고 하면 슈하스쿠 Churrasco 든지 훼이조아다 Feijoada 를 연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북쪽에 있는 브라질 사람이라면 모케카 Moqueca 를 말할테고 꾸리찌바 쪽의 사람이라면 바헤아도 Barreado 역시 한 가닥 한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브라질 음식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매번 먹는 것은 아니고, 우리네 밥과 김치처럼 매번 먹는 일반적인 음식에는 뭐가 있을까요? 이번 여행중에 만난 한 음식점에서 그 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포스 두 이과수로 오는 길에 한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시간은 아직 점심때가 아니었지만 주유소 옆에 바로 베네디따 Benedita 라고 하는 음식점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새로 지은 식당이었기에 아직 엉성한 데도 있었지만, 음식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주인이 한 쪽에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기에 양해를 구하고 음식 사진을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이 먹는 일반적인 음식을 말입니다. ^^


브라질 사람들도 매운 소스를 꽤나 잘 먹습니다. 그래서 어떤 음식점을 가 보면 이렇게 고유의 매운 기름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아주 커다란 용기속에 매운 기름을 담아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느끼한 브라질 음식에 매운 소스는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브라질 사람들은 채소도 아주 풍부하게 섭취합니다. 사진에는 겨우 예닐곱 가지의 채소가 올라왔지만, 콩 종류와 푸른 잎종류, 당근, 토마토, 비트, 슈슈, 키아보와 기타 여러 종류의 채소들을 모두 먹습니다. (기회가 되면 하나 하나 포스트를 해 드리겠습니다. ^^)


많은 식당들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오븐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시골쪽으로 가 보면 난로겸 스토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부분에 장작을 넣고 떼우는 오븐입니다. 위쪽에 쇠로된 커다란 판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조리하기도 하고, 또 데우는데도 사용합니다. 그리고 물론 이런 오븐이 응접실에 있다면 난방용으로도 그만일 것입니다. ^^


빠에야 Paella 를 닮은 이 요리는 히소또 Risoto 라고 부릅니다. 쌀밥과 몇 가지 고기라든가 완두콩이나 옥수수 등등을 넣고 끓여내는 음식인데, 한국의 죽 같으면서도 죽이 아닙니다. 사진은 좀 마르게 나왔는데, 실은 촉촉해서 먹기가 아주 좋습니다.


이건 뭐, 브라질 음식이라고 할 수만은 없겠네요. 스파게티인데, 여기서는 스파게티는 다른 종류의 국수를 뜻합니다. 그보다 그냥 이런 종류의 음식을 브라질에서는 마까홍 Macarrao 이라고 부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마까로네는 한 종류의 국수를 뜻하고 이런 종류의 모든 음식을 총칭해서 파스타 Pasta 라고 부릅니다.


이 사진은 파로파 Farofa의 사진입니다. 만디오까 가루와 베이컨 등을 넣고 비벼서 만들어 놓은 음식인데, 별도로 독립적인 음식은 아니고, 다른 음식 위에 뿌려서 곁들여 먹는 음식입니다.


이것 닭의 가슴살입니다. 맛을 별로 없죠. 딴 곳이나 여기나... 다만 숯불에 구웠다는 것만 좀 다르겠군요. ^^


튀김을 닮은 이 요리는 사실 바나나 튀김입니다. 겉 거죽에 빵가루를 입히고 튀겼지만 속에는 바나나가 들어 있습니다. 고기와 함께 한 조각 입에 물면 고기를 씹기 쉽게 해 주기도 하고, 그냥 바나나 튀김으로 먹기도 합니다. 브라질은 현재 바나나 생산에서 세계의 수위에 도달해 있습니다. 따라서 바나나로 만들 수 있는 음식 종류도 많아지고 있지요.


소시지입니다. 브라질에서는 링귀싸 Linguica 라고 부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초리쏘 Chorizo 라고 부르지요. 물론 링귀싸나 초리쏘나 총칭한 이름입니다. 소시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생김새나 맛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여러가지일 것입니다.


이건 다른 나라에는 별로 없는 빵입니다. 치즈가 섞인 빵이라고 해서 브라질에서는 뻥지께이조 Pao de Queijo 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치즈 빵입니다. 크기가 작거나 큰게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조그만 것을 좋아합니다. 제 경우는 납작하게 생긴 치즈빵을 좋아하는데, 쉽게 볼 수가 없군요.


쇠고기 그리고 닭고기입니다. 가끔은 산돼지 고기도 나오는데(물론 야생의 것은 아니구요) 커다란 쟁반에 담겨있는 것을 원하는 양만큼 잘라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좀 지저분해 보이는 이 음식의 정체는 라사냐 Lasanha 입니다. 겹겹이 판판한 판을 겹치고, 그 사이 사이에 요리의 주제를 넣어 만드는 이태리식의 파스타죠? 브라질의 식당에서는 예외없이 라사냐가 있는데, 주로 사람들이 많이 먹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게를 달아서 먹는 식당의 경우는 무게 때문에도 가져다 놓는 대중 음식입니다. 현지 친구들에게 초대되어서 가 보면 10중에 일고, 여덟명은 라사냐를 내 놓습니다. 그만큼 브라질에 대중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옥수수 가루로 만든 폴렌타 Polenta 입니다. 죽처럼 만들어 먹기도 하고, 이렇게 묵처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또 튀겨서 먹기도 하는데, 제가 젤 좋아하는 스타일은 튀겨 먹는 거죠. 포테이토 튀김처럼 말입니다.


이건,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면 쉽게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돼지 껍데기를 튀긴 거죠. 바삭바삭하고 구수하기는 한데, 많이 즐기지는 않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아주 잘 먹는 음식중 하나 입니다.


소고기를 넣고 끓인 탕 입니다. 여기서는 까우두 Caldo 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국물입니다. 그렇다고 한국의 국 종류라고 할 수는 없고, 여기서는 밥 위에 부어서 비벼 먹는 국물입니다. 훼이정이나 훼이조아다, 또 모께까 그리고 이 까우두 역시 모두 밥 위에 부어서 비벼먹는다는 점이 공통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역시 국물이 보이는 이 요리의 정체는 꼬리 탕 입니다. 음.... 이 음식을 뭐라 하는지 모르겠군요. 아마도 까우두 지 꼴리냐 정도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라치나두 Gratinado 라고 하는데, 위의 폴렌타와 같은 재료로 만드는 죽입니다. 단독 요리로도 쓰이고 쌀밥과 함께 먹어지기도 합니다만, 주 요리로 쓰이지는 않아 보입니다.


또 나왔네요. 이것 역시 폴렌타 입니다. 위 사진과 다른것이 있다면, 위에는 여러 종류를 섞은 폴렌타인 반면에 이 폴렌타는 한 종류로만 만든 모양입니다.


이걸 뭐라 부르는지 잘 모르겠네요. 한국어로 천엽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페인어로는 몬동고 Mondongo 라고 부르는 양의 부위를 가지고 만든 탕 종류의 음식입니다.


이 탕 역시 양고기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돼지 고긴가?)


그리고 한쪽으로 훼이조아다 그릇들이 있었습니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한 탕속에 돼지 귀, 코, 베이컨, 삼겹살과 검은 콩이 한 그릇에 들어있는 것을 연상하겠지만, 아직도 시골에서는 귀는 귀대로, 코는 코대로 검은 콩은 검은 콩대로 따로 조리를 해서 원하는 대로 섞어 드시도록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그렇게 하고 있더군요.

이렇게 해서 브라질 음식 - 평범한 음식 - 을 선보여 드렸습니다. 주 음식도 중요하지만 브라질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음식으로 디저트가 있습니다. 포르투갈어로는 소브레메사 Sobremesa 이고 스페인어로는 포스트레 Postre 라고 하는데, 이곳이 시골이어서인지 여러 종류가 나와 있지 않고 딱 두 종류 뿐이었습니다. 과일도 없고 말이죠.  ㅎㅎㅎ


하나는 녹말 가루로 만든 동그란 알을 시럽 속에 넣어 만든 사구 Sagu 라고 하는 것입니다. 먹어보면 약간 달콤하면서 시큼합니다. 이것만 좋아하는 사람은 한 그릇 가득 담아 먹지만, 제 경우는 이걸 다 먹을 자신이 없어서 조금만 덜어 먹습니다. 다음 사진에 나오는 것과 함께요.


이게 뭔가 싶은 분이 있을 것입니다. 그냥 우유로 만든 크림 입니다. 설탕을 좀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달콤한 것도 있습니다. 위에 나온 사구를 이 크림과 함께 먹으면 그래도 조금은 더 먹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브라질 음식을 시험해 보고 싶으십니까? 굳이 브라질까지 올 필요는 없고, 계시는 곳에서 브라질 음식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브라질에 오시게 된다면, 이런 요리들 중 하나나 둘은 시식해 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블로그의 정보가 괜찮았다면 댓글 한줄,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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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음식 피로기의 정체

생활 2009. 11. 20. 16:06 Posted by juanshpark

이따자이에서의 두 번째 밤을 보내는 동안 집 주인인 Jean Carlos는 폴란드 음식 피로기를 먹여주겠다고 자청을 했습니다. 피로기라.... 이름도 이상한데, 도대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없게 하더군요. 여러분은 알겠습니까? 피로기는 과연 어떤 음식일까요? 진 카를로스는 원래 폴란드 사람의 후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피로기를 안다고 했습니다. 피로기는 폴란드 고유 음식이라며 아주 특이한 음식이라고 했습니다. 기대는 만땅이었지만, 궁금하기도 정말 만땅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집주인인 진 카를로스와 그의 새색시인 리비아씨의 모습입니다. 둘이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는 장면이지요. ㅎㅎㅎ 바깥에서 비가 솔솔 뿌려대는데, 간밤에 모기때문에 시달려서 그런지,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오후무렵에 저는 침대에서 곯아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피로기를 만드는 동안 처음부분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로기와 관련된 첫 사진은 솥 속에서 끓고 있는 모습뿐이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보기에 이탈리아 음식인 Canelone나 좀 큰 Sorentino 정도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끓고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그 중 어떤 것이라고 하기가 좀 뭐하더군요. 나중에 솥에서 빼 내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리비아의 언니 가족이 식구들을 끌고 왔습니다. 리비아의 형부인 시드니 부부와 진 카를로스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해 줍니다.

사진은 역시 식사가 끝나고 나서 찍은 겁니다. 그 사이에도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스트로보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찍어댔더니 모두 흔들려서 그만....

아무튼 피로기를 먹고 와인을 한 잔 걸쳤습니다. 희한한 것은 이따자이까지 왔는데, 아르헨티나 와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거죠. 물론 포즈 두 이과수에서 마시는 고급 포도주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은 특별히 한국인 부부를 대접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산 포도주를 구입을 했습니다. 성의가 절반의 맛을 결정하더군요. 정말 흡족하게 먹고 마셨습니다. 아~ 참! 아직 피로기를 설명하지 않았지요? 피로기가 무엇일까요? 짜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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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ㅡㅡㅡㅡㅡㅡㅡ;; 만두 맞지요? 겉 모습이 너무 반질반질해서 다른 음식인가 싶었는데, 만들어진 모습은 크기가 좀 커서 그렇지 딱 만두였습니다. 속은 어떻냐구요? 예~! 속도 만두였습니다. 하지만, 다른게 있다면 속에 감자가 좀 으깨져서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다른게 좀 더 있었습니다. 먹는 방법이 달랐습니다. 보시겠습니까?

먼저 주인은 손님들의 접시에 피로기를 하나씩 올려서 돌려줍니다. 주인인 진 카를로스는 먹지 않고 그냥 서빙만 하더군요. 잘 삶아진 피로기 위에 연유로 만든 소스가 올라갑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먹을걸 가지고 왜 저렇게 장난을?! 이라고 생각할 만합니다. 이 정도에서 그냥 먹으라고 하면, 아마 느끼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또 하나의 소스가 올라갑니다. 이름하여 양파 소스입니다.

양파를 잘게 썰어 기름에 볶은 소스인데, 양파의 매운맛은 다 빠지긴 했어도 그런대로 맛이 있더군요. 이 소스를 다시 연유 위에 올려놓으면 먹을 준비 끝~!

먹을 준비가 다 끝난 피로기의 모습입니다. ㅎㅎㅎ;; 맛이 어떠냐구요? 당연히 시장이 반찬이고 집주인의 성의가 절반의 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은 아닙니다. 좀 밋밋하고 느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와인과 함께 먹어보니 꽤나 먹을만 했습니다. 그래서 몸매 관리한다고 평소에 저녁 식사를 잘 하지 않던 아내도 이날 저녁에는 3개를 먹었습니다. (아~ 3개가 얼마나 되냐구요? 저두 3개를 먹었습니다. ㅎㅎㅎ)

궁금한 것은 만두가 어떻게 폴란드의 음식이 되었을까? 라는 점이었습니다. 나름 집히는것이 있었지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만두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삼국지에서였습니다. 제갈양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느 강에서인가 죽은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서 밀가루를 반죽하고 빗어서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만들고 그 속에 말을 잡아 고기를 다져서 속을 넣은다음 삶아서 제단에 올립니다. 이것을 만두라고 했는데, 의미는 "남만의 머리"였다고 하죠? 그게 세월이 지나면서 현재의 "만두"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만두가 청조때 생겼다고 하고, 그게 또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데,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위에서 생각한 폴란드 사람들이 만두를 먹게 된 것은 아무래도 동양의 어느 곳에서인가 넘어간 듯 한데, 청조라고 하면 계산상 안 맞는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냥 저는 제갈양 시대에 만들었다고 가정을 했습니다. 아무튼 제갈양이 만두를 만들었다면 어림잡아 거의 2000년 전 사람인거죠. 그리고 그때부터 중국대륙의 사람들이 먹기 시작했다면 문명의 전파 속도가 늦던지 빠르든지 1000여년 정도면 대륙에서는 거의 다 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에 만두가 처음 들어온 것이 고려시대라니까, 거의 엇비슷하게 되는데요. 저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그리스 역시 원나라 즉 몽고족이 대륙에 세운 나라의 시대에 동서양이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만두가 유럽으로 전파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양도 그렇고, 속에 들어가는 고기와 감자도 그렇고, 아무튼 우리네 만두와 동일한 근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잘은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어쩌면 그 이름인 피로기 역시 - 내 친구인 진 카를로스가 제대로 발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제대로 발음하고 있다고 치고 - 한자의 "피륙"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두가 사람 머리에서 유래했다면, 가죽과 고기가 들어있는 모양의 음식이라는 뜻으로 피륙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튼 이건 제 추측이지만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친구의 정성 탓에 하루 저녁을 아주 배불리 먹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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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과의 식사

생활 2009. 4. 21. 06:1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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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 사귄 한 부부가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했다. 점심 식사나 같이 하자고 한다. 그래서, 아주 좋은 기분으로 아내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갔다. 이 집은 연로한 부모와 친구 부부가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살고 있는 포즈의 일반 중산층 가족이다. 아~! 저기 저 여자애는 뭐냐구? 그건 또 다른 친구의 딸인데, 아주 쌀쌀맞은 아가씨다. 이 집에서 놀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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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의 일반적이 부엌 풍경. 깔끔하고 깨끗한 부엌이다. 대개 부엌을 보면 그 집 안주인의 살림 솜씨를 알 수 있다. (그렇지, 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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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끼리, 혹은 몇 명이서 먹을때 사용하거나 혹은 음식을 내 가기 전에 사용하는 테이블이다. 보통 부엌에 놓여져 있는데, 이렇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테이블 세트가 하나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집은 사진 위쪽으로 보이는 부분에 또 다른 테이블 세트가 있어서 손님이 와서 식사를 하는 경우, 그 테이블을 사용하는 것 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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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찍었다. 그래서 좀 지저분하지만, 이곳이 바로 손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인 것이다. 상 위의 와인은 내가 가지고 간 것이었는데, 뜯지 않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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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을 때, 친구는 마당 구석에 있는 화로에서 고기를 굽고 있었다. Contra File라고 하는 부위인데, 스페인어로는 Bife de Chorizo 라고 한다. 내가 젤 좋아하는 부위의 고기다. (어느 부위냐고 묻는 사람에게는 할 말이 없다. 사실 등심쪽 어디인데, 잘은 모르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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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메뉴는 바로 고기, 불에 구운 고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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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신경써서 만든 밥인데, 기름에 볶은 마늘이 들어가 있었다.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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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할아버지가 파라과이계 브라질 사람이어서인지, 식탁에는 매번 만디오까가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꽃배추와 또 다른 채소가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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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익혀서 우유와 마가린과 함께 으깨놓은 Pure. 이 집은 그 위에 토마토 소스를 뿌리고, 삶은 달걀을 반으로 쪼개 모양을 냈는데, 이 뿌레도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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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반찬이라면, 이렇게 야채와 식초대신 레몬, 그리고 올리브 기름이 상 위로 올라왔다. 이제 시작인가? 배불리 먹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화의 주제는 먹거리였다. ㅎㅎㅎ, 음식을 먹으면서 먹거리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이상한가? 실은, 요즘 안심하고 먹을게 없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 브라질의 세계 최대의 콩 생산국가라는 것은 알 테고, 그 콩들이 모두 유전자 조작 콩이라는 것을 아는지.... 또 농약이 많이 들어가는 채소, 야채로 토마토, 딸기, 상추들이 있고, 파와 기타 채소들도 농약이 들어간다는 것을 아는가? 집주인인 친구 아버지는 그 방면에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채소에 농약이 많이 들어가는지를 계속 열거하고 있는데, 듣고보니 정말 먹을게 없다. ㅠ.ㅠ;; 결국 내가 결론을 내렸다. "그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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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기위해 덜어놓은 음식. 여러 종류를 적당히 담고 맛있게 먹었다. 집 주인 아저씨의 설명으로는 농약을 아주 많이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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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나온 후식(Postre, Sobremesa). 친구 부인이 정성들여 만든 이 크림들은 반은 마라꾸자맛이고, 나머지 반은 레몬 맛이다. 내 입에는 마라꾸자 맛이 맞았는데, 여자들과 대부분의 이 집 식구들은 레몬맛이 좋다고 한다. 내 입맛이 특별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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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쥔장이신 친구 아버지. 이름이 아주 길다. 에르메네지우도(Ermenezildo)라고 한다. 우리에게 농산물속의 농약에 대해서 설명하고 계시다.

대부분의 현지인들 집에 초대를 받아 가면, 두 종류의 음식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하나는 오늘 나온 구운 고기. 또 다른 경우는 라자냐를 내 놓은 경우가 대 부분이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우리네 식탁처럼 풍부한 종류의 음식이 나오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하지만, 풍부하면 풍부한대로, 또 이렇게 간단하면 간단한대로, 즐겁게 먹고 마시면 그게 다 피가되고 살이 되는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은 서로 나누는 정일 것이다. 이 가족의 초대로 현지인들과 좋은 교제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좁아지는 지구촌에 살고 있으므로 서로에 대한 견해를 넓혀서 더 잘 알아간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이 조금씩 없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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