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Index, 500번째 포스팅

정보 2010. 7. 1. 21:10 Posted by juanshpark

드디어 500번째 포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500번째 포스트는 인덱스 포스트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블로그를 하면서 생각했던 포스트 500개에 대한 인덱스는 다음 포스트 즉 501번 포스트에서 해 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매 500번의 포스트마다 전체 인덱스를 하나씩 만들어 갈까 생각합니다. 즉 1001번과 1501번 포스트는 전체 인덱스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1000번까지 블로그를 하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 방명록에 글 써 주신분들, 개인적인 메일을 통해 격려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 블로그와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포스트 401번부터 499번까지는 어떤 주제로 글을 썼는지 살펴볼까요?

이과수 폭포에 대해서
441    WB650과 함께, 4월 6일 이과수 폭포로
442    WB650과 함께, 4월 6일 이과수 폭포
444    이과수의 자연 - 아르헨티나 폭포 가는 길
445    이과수 공원 내에서 - 브라질
456    평소보다 10배 많은 수량의 브라질 이과수 폭포
457    물은 10배, 볼거리는 1/10,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470    이과수 폭포 - 브라질
471    이과수 폭포 - 아르헨티나
481    Arrechea 폭포 - 이과수 강으로 떨어지는 폭포


이과수 지역의 관광에 대해서
401    Itaipu로 땡땡이, 어때요?
413    내가 좋아하는 새들
420    다시 가본 하파인 쇼
443    WB650을 들고 조류 공원으로
454    미국인보다 좋은 한국인
455    La Aripuca에서 시간 떼우기
458    2010년 4월의 이따이뿌
468    이과수 국립 공원내의 호텔 1
469    이과수 국립 공원내의 호텔 2
474    브라질 -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
475    아르헨티나 -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
490    브라질 버스 Pluma에 대한 비평
499    이과수 시의 시립 동물원 방문


이과수 지역의 동식물에 대해서
409    난초의 삶을 살펴봄
413    내가 좋아하는 새들
439    작은 꽃도 아름답습니다 ^^
449    뎅기에 걸렸을 때
466    보기에 좋고 쓰임도 많은 열대의 나무, 게다가…..
472    알피스테 - 뭘까요?
473    프로폴리스 - 꿀벌의 선물
476    YouTube에 나타나는 조류 공원의 새들


삼개국 특산물 혹은 특징에 대해서
402    Moto Taxi 에 대한 글
403    Café da Manhã 와 Desayuno
405    아르헨티나판 선물세트
406    Sandwiche de Miga - Argentina 문화
410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4. Rutini
416    포즈 두 이과수 시내 버스 시스템
419    브라질은 지금 추수때(유전자 변형 작물)
449    뎅기에 걸렸을 때
472    알피스테 - 뭘까요?
473    프로폴리스 - 꿀벌의 선물
490    브라질 버스 Pluma에 대한 비평


월드컵과 관련된
480    월드컵을 준비하는 브라질
482    월드컵? 파라과이는 먹고 살기 바쁜 나라
483    월드컵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뭔 준비? - 아르헨티나 사람들
484    상파울로는 지금 월드컵 준비중
493    1승 올린 아르헨티나 국민들 반응
494    꽈뜨로 아 우노(4-1), 아르헨티나 사람들 기가 살겠네
495    세계 1위 브라질의 기쁨
496    16강에 근접한 파라과이 사람들의 모습
497    16강으로 진출하게 된 브라질 - 이과수 풍경


티스토리 그리고 블로그와 관련된
415    초보 블로그 소개
421    티스토리 메인 화면이 바뀔 수도 있겠네요.
425    티스토리 첫 화면이 바뀌었죠? ㅎㅎ
426    Latin America 이야기는 지금 열테(열씨미 테스트)중 ^^;;
427    첫화면 꾸미기 베타 테스트 - 더 이상 포스트 없음; 헤헤
432    첫 화면 꾸리미 베타 테스트 두 번째 미션


삼개국 국경의 식당, 상점 방문
420    다시 가본 하파인 쇼
434    Del Este 시의 깔끔한 한국 식당
435    Subway 그리고 아이스크림 in Foz do Iguassu
459    포즈의 조그만 카페 Engenho Doce
460    El Quincho del Tio Querido의 가수들
462    Hosteria Guarani - 이과수 호스테리아 소개
463    이과수 정글 롯지 - 럭셔리 방갈로 소개
477    MabuTherma - 이과수 소재 온천 호텔
478    추운 계절에는 뭐니뭐니해도
479    국립 공원 내 카페 Havanna

기타 지역의 식당, 상점 방문
436    아순시온의 멕시코 음식점 Hacienda Las Palomas
437    딱 식당이름 그대로인 ML Calentita
438    아순시온에서 아르헨티나를 마셔보자
440    파라과이에서 먹는 브라질 슈하스까리아
488    상파울로의 아크로폴리스
489    일본식 라면 - 아스카에서
491    Expresso라고 붙은 카페의 에스프레쏘 커피
492    매직치킨 그리고 한 잔의 와인
498    곤드레 만드레


유머 및 문화, 생활과 관련된
404    (유머) 뚜껑 710: 여성분들은 보시지 마세요^^
407    누구를 위한 구호품인가?
411    (유머) 여자들과 ATM - 스페인어 농담
412    진짜 남자는 아사도만 굽는다
414    남자와 여자에 대한 남미 사람들의 생각
417    (유머)브라질 사람들 눈에 비친 아르헨티나 사람들
424    파라과이에서의 펲시 콜라
428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1
429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2
430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3
431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4
446    이과수의 이모 저모 - WB650
453    스케치 스타일의 일요일, 월요일의 사람들
461    이과수에서 사귄 친구 - 2
464    아순시온으로 가는 길
465    파라과이 시골의 집 모양
467    이과수(브라질)시 아파트 풍경


기타 남미 나라들에 대한
422    처남이 찍어온 사진
423    칠레 지진 현장에서 보내온 글
447    70시간 동안 3000 km - 짧은 여행
485    저가 항공의 생존책
486    상파울로 시내 거리의 모습
487    겨울 바다에서
490    브라질 버스 Pluma에 대한 비평


기타, 개인적인 포스트
408    있을 때 잘해 … (스스로에게 하는 말)
418    홀아비의 저녁식사
433    삼성 카메라 WB650을 받았습니다
448    WB650 - 어안 효과에 빠지다
450    내가 …………. 라면 (첫번째 상상)
451    WB650 - 이번에는 스케치 스타일
452    하필이면 ……. 비가오냐?

그리고

100    첫 번째 인덱스
200    두 번째 인덱스
300    세 번째 인덱스
400    네 번째 인덱스 역시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주로 이과수에 대해서 많이 기술했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차츰 라틴 아메리카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여러 가지 재밌는 것들이 있으니 시간을 내어서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늦게라도 좋으니, 좋은 내용이 있다면 댓글 한 줄, 그리고 추천 한 번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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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버스 PLUMA에 대한 비평

교통/삼개국 관련 2010. 6. 25. 06:10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찍은 아르헨티나의 이층 버스입니다. 아르헨티나의 고속 버스들은 기본이 이렇게 생겼습니다. 시골 지역을 돌아다니는 버스는 좀 더 작을 수 있겠지만, 주도를 돌아다니는 혹은 연결하는 버스들은 거의 100%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고속 버스는 총 3개의 클라스로 나뉘어 있습니다. 회사에 따라 분류가 다르기는 합니다만 일반적으로 세미까마(Semi Cama:반침대차), 까마(Cama: 침대차) 그리고 수페르까마(Supercama: 180도가 눕혀지는 침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세미까마는 브라질의 꼰벤시오날(Convencional)급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까마는 브라질의 레이또(Leito)급에 해당하고요. 수페르까마는 브라질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부터 이과수 까지도 이 세개의 클라스가 운행을 합니다. 비용은 가장 비싼 수페르까마의 경우 회사마다 좀 다르지만 거의 100 미국달러(400 페소 아르헨티나)가 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비싼 편은 아닙니다. 일단 버스를 타면 아주 편하게 잠을 잘 수 있고요. DVD를 네 댓편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시간 맞춰서 음식(보통 저녁 식사와 그 다음날 아침 식사, 또 중간의 간식들)이 나옵니다. 그냥 말 그대로 버스 안에서 온갖 편의시설을 다 즐길 수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아~!!!! 물론 화장실도 깨끗합니다.


재밌는 것은 바로 이 이층버스들이 모두 브라질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현재 이렇게 겉모습을 만드는 회사는 남미에서 Marcopolo 사가 가장 유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른 겉틀을 만드는 회사로는 Busscar가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마르코폴로사가 제일 많이 만들고 잘 만드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가 브라질 남부 카시아 도 술(Caxia do Sul)부근의 조그만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버스를 만들어 거의 전량을 이웃 나라들에 판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과수에서 출발하는 버스 중에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침대버스입니다. 다른 버스들보다 실내 공간이 조금 더 넓고, 담요가 다른 회사들보다 좋은 것이 지급이 됩니다. 또 음식도 타 회사와 거의 비슷하지만 깔끔하게 제공이 됩니다. 게다가 시간도 아주 잘 지키는 편입니다. 뭐 이런 저런 이유가 더 있지만, 같은 구간에 이 버스가 있으면 다른 버스 회사보다 이 회사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아마 1990년부터 그렇게 해 왔던 것 같습니다. ^^


자 이번에는 이번에 상파울로에서 이과수까지 타고온 브라질 국적의 버스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플루마(Pluma)라고 하는 버스인데, 차이를 느끼실 수 있습니까? 2층 버스가 아니라는 것은 둘째치고 뒷 바퀴가 하나 뿐입니다. 뭐, 그게 대수냐고 묻는 분이 있다면, 뒷 바퀴가 하나인 차와 둘인 차는 쿠션부터 시작해서 흔들거림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군요. 잠을 자는 사람 입장에서는 뒷 바퀴가 둘인 버스가 훨씬 더 아늑합니다. 아~! 뭐, 이 차가 후진 차라구요? 앞 부분을 보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Leito 6140 이라고 적혀있죠? 플루마 회사에서 가장 비싼 찹니다. 침대차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상파울로에서 이과수까지 202 헤알을 받았습니다. 100불이 넘죠?

브라질 버스의 특징은 많습니다. 일단 음식은 물론 서비스가 없습니다. 장거리 여행이니 손님들의 배가 출출할때는 어떻게 합니까? 버스는 시간 맞춰 고속도로변에 있는 음식점으로 차를 댑니다. 그러면 손님들이 내려서 음식을 사 먹는 것입니다. 그 비용은 버스 비용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장거리 여행할 때는 버스 비용 + 음식 비용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플루마 버스의 악명은 브라질의 다른 회사에 비해 더 높습니다. 워낙에 별별곳을 다 운행하고 있다보니 더 그럴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꾸리찌바에서부터 경험한 플루마는 좀 더 심한 편입니다. 어느정도냐면요. 처음에 꾸리찌바에서 브라질 최남단 도시인 뽀르또 알레그레(Porto Alegre)까지 갈 일이 있었습니다. 플루마하고 Nordeste 라는 회사가 있었지요. 그래서 여행사 직원에게 어떤 차를 권하는지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대충 이런 대화였죠.

      필자: 뽀르또 알레그레까지 어떤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까?

      직원: 어떤 버스들이 갑니까?

      필자: 예, 플루마하고.......

      직원: 그럼, 다른 버스를 타십시오.

      필자: ????

정말 악명을 듣고 있는 플루마를 그 후 여러번 경험하게 됩니다. 워낙에 노쇠한 버스들이다보니 고장도 잦고 게다가 시간을 안 지키는 것도 아주 유명합니다. 심지어 한 번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가는 버스의 운전사들이 아르헨티나의 터미널로 들어가는 길을 몰라서 필자가 옆에서 길을 안내한 적도 있었습니다.

보통 16시간이 걸리는 코스라면 플루마의 경우는 20시간을 잡아야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꾸리찌바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우루과이아나를 거쳐 꾸리찌바까지 2000킬로미터 거리를 32시간에 약속했지만 40시간이 걸린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왜 이런 버스를 타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예, 그렇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주제에 왜 이렇게 불평이 많으냐고 물을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노선에서 독점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브라질의 운송 회사들 사이의 담합이나 정부의 배려때문이겠지만, 같은 노선을 두 회사 이상이 다니는 경우가 없습니다. 특히나 주요 구간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독점입니다. 따라서 승객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이 플루마를 타고 다녀야 하지 않겠습니까?

독점 노선을 운영하는 회사들이니 굳이 서비스가 좋지 않아도, 굳이 차량이 새것이 아니어도 운행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승객들은 독점 노선이기 때문에 불이익을 당해도 그저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현재 브라질 내의 육상 교통 수단의 상태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심지어 이웃 변방 나라 파라과이보다도 못한 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는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의 영향을 받아서 고급 버스들은 물론 좀 더 저렴한 수준의 버스들까지 같은 노선을 대여섯개 회사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승객들은 가격이나 서비스를 저울질해서 자신이 원하는 버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국이라는 브라질에서는 승객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게 브라질이라는 거죠. (그래서 어떤 한국인들은 브라질을 우라질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버스는 텅 비어 갈 때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처남과 함께 오는 침대차는 1/3정도만이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18시에 버스를 탔는데, 타자마자 불을 끄더군요. 그냥 자라는 거죠. ㅎㅎㅎ;; 그리고 저녁을 9시에 먹었습니다. 30분간 휴식시간중에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식사를 마치고 차에 타니까 또 다시 불을 끕니다. 결국 아침에 해가 떠서 차안을 비출때까지 12시간 이상을 불을 끄고 아무 것도 보여주지 않은채 그냥 가더군요. 버스 안에서 잠을 잘 못이루시는 분들이라면 정말 괴로운 고문이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차 안은 겨울이래도 에어컨을 약하게 틉니다. 환기를 위해서죠. 그래서 침대차의 경우는 조그만 담요를 제공합니다. 몸을 덮으라는 거죠. 플루마의 경우도 침대차였기 때문에 담요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 키가 너무 컸나 봅니다. 밤새 추위로 좀 고생을 했습니다. 제 옆의 한 젊은 여인은 자신이 덮을 이불과 베게를 가져 왔더군요. 아마 여행을 많이 해본 여자인 듯 싶습니다. ^^


브라질을 대표하는 육상 운송 수단인 플루마의 옆 모습입니다. 온순하고 신사적인 브라질 사람들인지라 이런 상황인데도 불평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나라에서 생산된 좋은 버스가 이웃 나라에서 사용이 되고 있는 동안 자신들은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불평하지 않는 브라질 사람들의 모습이 좋아 보이기보다 바보스럽게 보이는 것은 저만의 시선일까요?

어쩌면 브라질은 여행이라고 하는 부면이 일반 사람들의 생활속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버스가 낙후되는 것이나 서비스가 없는 것은 국토의 크기와는 그리 상관이 없어 보이거든요. 그보다는 브라질의 국민성이나 정부와 대기업들의 횡포가 맞물려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앞서서 저는 상파울로와 이과수 사이에 플루마를 대신할 수 있는 옵션이 없다고 기술했습니다. 좀 불편하기는 하지만 옵션은 있습니다. 이웃 나라 버스들 곧 아르헨티나의 침대버스와 파라과이의 침대버스가 상파울로를 출발해서 아르헨티나 도시인 푸에르토 이과수까지, 또 파라과이의 이웃 도시인 델 에스떼까지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파라과이 버스는 SOL 이라는 회사이고 아르헨티나 버스는 Crucero del Norte 라는 회사의 버스입니다. 아르헨티나 버스는 위에 사진을 많이 올려놓았지요? 그런 모습입니다. 파라과이 버스는 어떻게 생겼느냐구요?


파라과이의 버스입니다. 아르헨티나 버스와 외관은 비슷합니다. 속도 비슷하죠. 몇 가지 특징은 있지만, 아무튼 파라과이의 버스가 브라질 버스보다 훨씬 더 편안하고 값도 저렴하더군요. 이번에 상파울로에서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타고 온 레이또 급의 버스 가격이 파라과이 버스인 SOL의 경우 110 헤알이었습니다. 거의 절반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식사를 주는지의 여부는 알아보지 않았지만, 식사를 주지 않는다고 해도 플루마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올 수 있다는 뜻이 되겠네요.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버스들이 포즈 두 이과수 시내를 가로질러 가지만, 브라질 도시에서는 세워주지 않는다는 것이 좀 불편합니다. 하지만 국경을 통과해서 오고가는 수고를 감수한다면, 이웃 나라들의 버스를 타는 것도 그리 나빠 보이지 않는군요. 어차피 이과수를 통해 이웃 나라까지 여행을 하시는 관광객들이라면, 상파울로에서 이과수로 오실 때, 플루마를 타지 마시기를 권합니다. 그보다는 파라과이의 SOL,  아르헨티나의 Crucero del Norte를 이용하실 것을 권고해 드립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 드립니다.^^

블로그 내용이 괜찮으셨다면 댓글 한줄 부탁합니다.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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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의 아크로폴리스

관광/브라질 2010. 6. 19. 04:56 Posted by juanshpark

아크로폴리스라고 해서 신전을 둘러싼 성벽을 연상하신다면, 삐~익! 예, 틀렸습니다. 제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아크로폴리스는 그리스식 음식점을 말하는 것입니다. 상파울로의 유명한 그리스식 식당을 하나 소개하려고 하는데, 바로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봉 헤찌로(Bom Retiro)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 강조점이라고 해야 하겠군요. 이 식당 아크로폴리스는 상파울로의 유명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베자(VEJA) 잡지에 여러번 실린 식당입니다. 벼르고별렀다가 이번 상파울로 여행 중에 한 번 들러볼 기회를 찾았습니다. 잘 아는 부부와 함께 이 식당을 찾아가 봅니다.


그리스 식당이어서인지, 벽에는 온통 그리스 사진이 붙어있었습니다. 그리츠 축구선수팀 사진도 붙어있고, 그러고 보니 이번에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붙어 깨진 팀이 바로 그리스 팀이었네요. 확실히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ㅋㅋㅋ


우리 일행이 도착한 시간은 12시에서 15분이 모자란 시간이었습니다. 여긴 아르헨티나 비슷하군요. 12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면서 그냥 앉아있게 하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가요? 아무튼 점심 식사는 12시부터라니까 잘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사진에서도 보셔서 아시겠지만, 주문을 받으러 다니는 종업원들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게 또 하나의 특징이 될 것 같은데요. 처음 이 식당에 가보시는 분이라면 잘 알아듣지 못하는 말과 주문을 받으러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좀 당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블로그 포스트를 잘 보시고 가시면 당황하지 않고 맛있는 그리스 식 음식을 먹어볼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시작할까요?


벽에는 온통 사진과 기사화되었던 글들을 액자에 넣어 붙여놓았습니다. 이렇게 유명하다~ 뭐, 이런 광고가 되겠군요. 아무튼 제가 본 VEJA 기사만도 몇개 되니까, 찾아놓은 사람이라면 더 많은 기사를 떠올리겠죠. 시간 전에 도착했다면, 천천히 벽에 걸린 장식을 보시며 시간을 즐기기 바랍니다.


한쪽 벽으로는 커피기계도 놓여 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셔보았는데, 그냥 심플했습니다. 따로 돈들여 마실 만큼 맛있는 커피는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아시구....


상들도 참 많이 탔더군요. 즉 이 집 음식 솜씨가 좋다..... 뭐 이런 뜻이겠죠. 기대가 되지 않습니까?


이 집 주인 할아버지 사진입니다. 그리고 뭐가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기사가 되어 있더군요. 이 할아버지는 언제나 식당에 계십니다. 물론 우리 일행이 갔던 날도 식당 제일 바깥쪽 식탁에 앉아서 신문을 보고 계셨습니다. 원하시면 언제든지 이야기를 걸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바로 이 할아버지죠. ㅎㅎㅎ;; 우리 일행이 처음 와서 식당 시스템이 익숙치 않아서 헤메는 모습을 보시고는 다가와서 설명을 해 주십니다. 처음이니까 일단 Pate를 빵에 발라 먹으라고 권하고 몸소 냉장고 앞으로 다가가서 이것 저것 한 접시를 가져다 주셨습니다. 그리고는 상 위에 있는 올리브 기름(역시 그리스제 더군요)을 듬뿍 그 위에 따랐습니다. 이걸 빵에다 발라먹으라는 거죠. 맛있었습니다. ^^


예, 이게 전식으로 먹는 Pate 였습니다. 아무튼 녹색의 올리브 기름이 바깥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따라 주시고는 시식해 보라고 하시면서 음식은 조금 있다가 안쪽에 있는 주방으로 가서 원하는 것을 달라고 해서 먹으라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안쪽에 있는 주방으로 가서 원하는 것을 골라서 달라고 하라! 주문을 받아서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가서 골라오라는 거죠? 이런 시스템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당연히 우리 일행도 어리둥절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주방을 어떻게 가야하죠?


잠시후 빵을 가져온 여 종업원도 비슷한 소리를 합니다. 주방에 가서 원하는 것을 골라오세요~! 라는 말을 합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마음에 혹시 음식 메뉴판은 없냐고 물었습니다. 종업원의 말은 메뉴판이 필요없다는 겁니다.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지요? 음식점에 메뉴판이 없다는 걸.... 그래도 뭔가 음식을 알려주는 것이 있을 거 아니냐고 했더니 종이에 손님이 먹은 음식을 표시하는 인쇄물을 하나 가져다 줍니다. 처음온 사람이라면 당황할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제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지요. "말 못하는 사람이 처음 오면 먹지도 못하겠군..."이라고 말입니다. 포스트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추천을 해야 할지 난감했습니다. 그때, 함께 온 부부중 부인이 저에게 주방으로 한번 가 보자고 했습니다. 그리고 주방을 방문한 순간 둘의 입에서 동시에 "아~~~!"라는 탄성이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남편에게 오시라고 했는데, 계속 거부를 하시더군요. 그러더니 마지못해 오신 남편분도 주방을 보자마자 "아~~~~!!!"라고 탄성을 지르셨습니다. 뭔지 감이 잡히십니까?


주방에는 이 포스트의 제일 위에 있는 사진과 함께 지금 바로 위의 사진에 있는 것처럼 여러 음식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만들어진 음식들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는데, 손님들이 직접 가서 음식을 고르면 접시에 하나 가득 담아주는 것입니다. 그러니 음식 주문을 받으러 다니는 종업원들이 없을 수 밖에요. 정말 특이한 시스템이었습니다. ㅎㅎㅎ


그곳에서 고른 음식입니다. 주방안의 요리사는 음식 궁합에 맞춰서 두세종류의 음식을 한 접시에 담아 줍니다. 혼자서 한 접시씩 드시는 분들도 있을 거구 여러명이서 여러 접시를 요청해서 나눠먹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몇 가지 음식을 주문해서 나눠 먹어 보았습니다. 먼저 위의 음식은 구운 가지 위에 치즈가 얹어져 있었습니다. 속에는 따로 채소가 짓이겨져 있었구요. 뒤쪽의 튀김은 새우살과 치즈를 번갈아 끼운다음 기름에 튀긴 음식입니다. 새우살이 정말 고소하게 조리되어 있었습니다.


또 다른 그릇은 해물을 밥과 함께 섞어서 조리한 Risoto라고 하는 요리와 함께 문어 소스에 오징어를 말고 그 안에 밥을 집어넣은 요리를 함께 먹었습니다. 아주 맛있는 음식이더군요. 정말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잡지에 수 없이 나올만큼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거기에 와인 한 잔과 샐러드 한 접시면 아주 좋겠지요? 우리 일행은 낮이었기 때문에 와인은 마시지 않았습니다. 대신 물만 마셨지요. 그렇지만 샐러드는 같이 먹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올리브가 그다지 짜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 고소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파테와 빵 하나씩, 그리고 요리 두 접시, 또 샐러드 한 접시 그리고 음료수 이렇게 먹으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또 배도 부르고요. 대신, 비용이 거의 200 헤알이 나왔답니다. 3사람 음식으로는 좀 비싸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상파울로에서 비행기타고 그리스까지 가서 먹고 오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이 상파울로에 가 보실 일이 있으시다면, 꼭 이 그리스풍의 음식점에 가셔서 드셔 보시도록 권고해 드립니다.

이 식당은 한국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봉 헤찌로(Bom Retiro)의 Rua da Graca(후아 다 그라싸) 길에 있습니다. 후아 다 그라싸 길과 Silva Pinto 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가깝습니다.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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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에서

여행 2010. 6. 17. 09:56 Posted by juanshpark

왠지 제목이 시적이고 멜랑콜리하다고 생각해서 들어오신 분이라면, 에헤헤.... 낚였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훨씬 더 밝은 사진들만 열거가 되어 있을테니까요. ㅎㅎㅎ;; 하지만, 이번에 겨울 바다를 보고 오니 제 분위기가 겨울 바다하고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고, 벅적대지 않지만 쓸쓸하지 않고 말입니다. 탁 트이고 넓찍한 바다를 보니까 정말 마음이 시원해 졌습니다. 여러분도 해 뜨는 겨울 바다를 한 번 보러 가시지 않으실래요? 아참..... 한국은 여름 바다로 가야 할 듯 하군요. ㅎㅎㅎ;;


위 사진하고 아래 사진하고 좀 달라진게 보이십니까? 제일 위 사진의 오른쪽 옆을 보면 건물 베란다가 보일 것입니다. 사진을 잡은 위치가 좀 달라졌다는 뜻이겠지요? 바닷가가 보이는 어떤 건물위에 올라가서 찍었습니다.


겨울 바다라서 그런지 화려한 면면은 어디론가 없어졌습니다. 관광객이 없으니 당연히 이 지역 사람들만 해변에 나와 있습니다. 간혹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지만(저처럼 말이죠. ㅎㅎㅎ) 대부분은 이 동네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몸이 별로 좋지 않아보이는 어른을 가족이 모시고 나온 것처럼 보입니다. 나중에 차를 타실때 보니 아저씨의 몸이 정상적이지 않았습니다. 아주머니 역시 약했구요. 딸인듯 보이는 좀 더 젊은 여인이 두 분을 부축하고 가시더군요. 보기에 좋은 광경이었습니다. 조금은 슬펐구요. 나이를 먹는다는게 저런 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근의 아가씨들이 자전거를 타고 나왔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라인지 자전거를 타면서도 가디건을 걸치고 있군요. 거리 사진을 찍고 있는 저를 보고는 잠시 피하려고 뒤뚱대다가 그냥 달려왔습니다. 보기 좋은 광경이었습니다. ㅎㅎㅎ


사람들이 많지 않은 때라서인지 미리 나무를 자르고 있더군요. 포즈 두 이과수에서만 있는 장비인줄 알았더니 해변가에도 있었습니다. 나무 가지를 자르고, 파쇄기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가지들을 운반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인파가 없을 때 일을 한다는 거, 어쩌면 한갖져서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 해변가의 모습이 정말 정적입니다. 해변을 걸어가는 한 사람의 모습이 쓸쓸하지는 않았습니다. 분위기 자체가 밝았거든요. 하지만 북적대지 않은 해변이라 좋았습니다. 뭐, 사람이 많았다면 그 나름대로 좋았을지 모르지만 워낙에 사람이 많은 것을 덜 좋아하는 저인지라, 이런 광경이 너무 좋았습니다. ^^


시원해 보이지 않습니까?!


저처럼 사진기를 손에쥐고 구경을 하는 여인을 하나 만났습니다. 저쪽 해변에서부터 이쪽 해변까지 걸어온 모양이더군요. 계속 바닷가를 찍는 모습을 보니 아마도 수백장을 찍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여인은 저를 지나쳐서 해변 끝까지 걸어가더니, 언덕을 지나 사라졌답니다. ^^


바닷속에 아무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보드 위에 몸을 싣고는 바다를 향해 나아갔다가 파도를 타고 안쪽으로 밀려들어왔습니다. 저두 서핑을 하는 청년들을 찍다보니 수백장을 찍게 되더군요. ㅎㅎㅎ


찍다보니 간혹 이렇게 멋진 장면도 찍게 되더군요. 파도 타기를 하다 날아오르는 모습이 아주 멋졌습니다. 렌즈가 400mm 여서 더 이상 근접 촬영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하이엔드 카메라의 한계를 점점 느낍니다. 이제 DSRL을 사서 1000mm를 달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초망원을 달고 다니면 주의더 더 끌테고, 아니, 그보다 제 팔뚝이 견딜지 모르겠군요. ㅎㄷㄷ


그래도 바닷가에 식당이 열려있어서 좋았습니다. 차가운 맥주 한 병을 시켰고, 혼자서 앉아서 맥주를 다 마셨습니다. 시원한 바닷 바람에 마시는 맥주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혼자 그 한병을 다 마셨더니 조금 알딸딸해지더군요. 기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

시원한 바닷가가 그리워지는 계절이 오고 있을 듯 하군요, 한국은. 하지만, 여름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바닷가를 찾는다면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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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치킨 그리고 한 잔의 와인

생활 2010. 6. 16. 10:49 Posted by juanshpark

오랜만에 시골에서 올라온 친구를 위해 친구들과 동생들이 초대를 했습니다. 저녁을 함께 하기로 하고 함께 간곳은 닭을 튀겨 파는 곳이었지요. 물론 닭만 파는 곳은 아니었지만요.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별로 없는 것을 보니, 이집이 영업을 아주 잘하는 모양이네요. 그렇다면 음식맛도 좋겠지요?


이 식당이 위치한 곳입니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모까(Mooca)라는 동네에 있는 집이로군요. 아마도 한국인들이 꽤나 찾아오는 식당으로 보입니다. 갔다 온 후에 들어보니 가 보았다는 사람들이 줄창 있더군요. 어쩌면 브라질 교포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상파울로 방문중에 한번 쯤 와 보실 수 있는 집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마음에 들더군요. 분위기가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아직 초저녁이라서 사람들이 그다지 붐비지는 않았습니다만, 붐비더라도 꽤나 분위기가 있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어쩌면 날씨가 추워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지만요.


들어가는 입구에서 안쪽을 찍어봅니다. 문위의 아치와 뒤쪽의 장식이 잘 어울려 보입니다. 괜찮은 컨셉이군요. ^^


우리 일행보다 먼저온 몇몇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텅 빈것처럼 보이는 식당 안. 조만간 있을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서 장식을 마무리하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제 자리에 앉아서 음식을 시킵니다. 모처럼 개도 안걸리는 감기에 걸린 저를 빼놓고, 친구들과 동생들은 모두 생맥주를 시켰습니다. 저는 그냥 물만 마셨습니다. T^T


여기까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분위기도 좋았고, 입구도 마음에 들었고, 식당 건물과 주변 환경이 모두 좋았습니다. 그런데, 가져온 음식은 너무 짰습니다. 소금이 덩어리가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음식을 앞에 두고 먹으려니까 은근히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혼자 자위하기를 내가 감기에 걸려서 음식이 짜게 느껴지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고 분위기를 깨지 않았습니다.

아, 그런데 나중에 들어보니, 동생들도 음식이 짜서 많이 못먹었다고 하는 겁니다. 이걸 어쩐답니까~! 안그래도 저녁을 잘못먹어서 은근히 짜증이 나고 있었는데, 동지들까지 생겼으니, 이 식당을 블로그에 엄청 나쁘게 올려두 할 말이 없게 되었군요. ㅎㅎㅎ


그래도 구워온 고기는 맛있었다고 하더군요. 전, 이건 손도 안 댔답니다. 먼저 맛본 닭고기와 폴렌타(Polenta)라고 하는 튀김이 너무 짠 나머지 물만 들이키고 앉아 있었거든요. 안 먹어본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먹는 친구들을 보니 좋았습니다.

음식이 짰는지, 동생들이 자리를 옮겨서 와인을 한 잔 하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한국인 밀집 지역인 봉 헤찌로로 돌아와서 한 식당에 들어가 와인을 땄습니다. 동생중에 절친한 세라아빠라는 친구가 워낙에 와인을 좋아해서 아끼는 와인을 두 병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는 잘 아는 식당에 가지고 들어가서 그곳에서 와인을 마셨습니다.


와인 하나는 호주산 와인이었습니다. 2006년 시라즈 인데 Bleasdale 이라고 하더군요. 전 잘 모르는 와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와인은 아르헨티나의 최고급 와인중 하나로 꼽히는 Cheval des Andes 였습니다. Terraza라는 와이너리에서 최고급 와인이었죠. 와인들 사이로 제 손위처남의 얼굴과 저 뒤쪽으로 와인의 주인인 세라아빠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나마 와인맛이 좋아서 기분좋은 저녁이었습니다. Cheval des Andes 와인은 아르헨티나에서 200페소가 훌쩍 넘어가는 고급 와인입니다. 브라질에서는 350 헤알이라고 하더군요. 음, 미국 달러로는 거의 200불에 달하는군요. ㅎㅎㅎ;; 와인을 제공한 세라아빠 Amosera의 뒷모습입니다. 그리고 Amosera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남자가 식당 주인이라고 하더군요. 세라아빠는 이 집주인과 절친한 사이로 보였습니다.

그나저나 세라아빠가 얼마전에 블로그를 열어놓고 꽤나 맛있는 글들을 올렸었지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에 짱ㅡ! 하고는 그냥 사라진 뒤로 많은 분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답니다. 제게 비밀글로 죽었나 살았나를 묻는 분들도 있었을 정도였죠. 이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세라아빠는 살아 있습니다. 문제는 세라아빠의 블로그인데요.....

세라아빠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가 저 때문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답니다. 제가 멋지게 보였다고 하는데요. ㅎㅎㅎ;; 정말 멋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그래서 시작을 했답니다. 그런데, 몇번 글을 쓰다보니 고민이 생겼대요. 이걸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 말이죠. 세라아빠가 글은 참 잘쓰지만, 사실 엄청 바쁜 사람이거든요. 또 글을 쓰다보니, 그렇게 멋지게 보였던 제가, 그다지 멋지지 않다는 것을 알아채린거죠. ㅋㅋㅋ;; 그래서 지금 붓을 꺾고 생각중이랍니다. 계속 글을 쓸지 안쓸지는 모르겠다만, 암튼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 때문에라도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라고 권했습니다. 곧 무슨 글이든 하나쯤 올라오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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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파울로 시내 거리의 모습

여행 2010. 6. 15. 21:14 Posted by juanshpark

온 시내의 주차장화(化)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브라질의 최고 인구 밀집도시 상파울로 시내를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정말 제가 살 때도 차들이 많아서 움직이는 주차장 같았는데, 이번에 보니 더 심화된 것 처럼 보입니다. 오죽하면 브라질 정부가 이런 저런 규제를 만들어서 오래된 차량들을 없애려고 할까요! 정말 차들이 많아 불편했지만, 사진으로 보는 거리는 그래도 멋있었습니다. 그 중 3개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좀 보여 드리겠습니다. ^^


현재 사진을 찍고 있는 거리는 상파울로 북쪽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23 de Maio 라는 길입니다. 그리고 다운타운이라고 불릴만한 지역으로 들어가는 주요도로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봉 헤찌로(Bom Retiro)라는 곳에서 시내로 더 들어갈 때는 제일 많이 타고 다니는 도로일 겁니다.


5월 23일가를 따라가다가 아클리마썽이라고 부르는 곳으로 갈라지는 부근일 겁니다. 아클리마썽에도 한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봉 헤찌로보다는 좀 더 주거지역인데, 요즘 범죄가 극성이라 좀 더 나은 지역으로 많이들 이사를 가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건물의 숲은 상파울로 시내를 이루는 아주 작은 부분의 하나죠. 사실 상파울로와 인근 위성 도시를 통합해서 대(大) 상파울로 지역에는 2500만이라는 엄청난 인구가 군집해서 살고 있습니다. 당연히 고층건물의 숲은 여기 저기 산재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정표에서 알려주듯이 제가 가고 있는 곳은 Av. Paulista 라고 하는 곳입니다. 상파울로 최대의 행정 중심도로인 셈이죠. 이 도로에서 각종 행사가 벌어지곤 하는데, 필자가 상파울로에 도착한 다음 다음날에도 이곳에서 게이들의 축제가 열렸더랬습니다. 게이 퍼레이드인데, 수백만명이 참석합니다. (물론, 사람 많은 곳을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안갔죠. ㅎㅎㅎ)


파울리스타 대로의 모습입니다. 현대화된 고층 건물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브라질 하면 아마존과 인디오들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유감 천만이겠지만, 오늘날 브라질에는 원시림은 점점 사라지고 이렇게 현대화된 도시들만 점점 발전하는 모습이 일반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브라질이 세계 9위의 경제 대국이니 이런 현상은 당분간 더욱 가속화 될 전망입니다.


파울리스타 대로를 따라서 가다보면 몇 군데 특이한 건물들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오늘 제가 가고자 하는 곳과 좀 방향이 달라서 특이한 건물들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실은 제가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조카 옆에서 타고 있기 때문에 더 새로운 건물이 없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아무튼 현대화된 도시의 도로를 보면서 브라질이 결코 뒤떨어진 제3세계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건물들 뿐 아니라 각종 시설들과 사람들도 현대화되어 있습니다. 왠만한 것들은 지구 반대편 한국이나 이곳이나 동일하게 존재합니다. 사람들의 문화나 생활 형태가 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비슷비슷한 것들은 많습니다. 대로변의 지하철도 한국과 비슷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계속되는 파울리스타 거리입니다. 신호등이 좀 특이하죠? 중간에 거리 이름을 알려주는 기둥 속에 신호등이 들어가 있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신호등 자체는 한국과 같습니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요즘 브라질에서는 신호등으로 LED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파울리스타 거리에 대한민국의 총 영사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이 바로 영사관이 들어가 있는 건물이죠. 건물 앞에는 운치있는 조그만 정원이 있고, 그 정원을 끼고서 몇 군데 식당과 카페가 있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들어가 보았겠지만, 이번에는 그냥 Pass~!!!!


파울리스타 거리의 반대 방향에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볼일이 있어서 파울리스타를 뱅글뱅글 돌았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파울리스타 거리를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찍어 보았군요. (실은 운전사가 잘 못찾아서 빙글빙글.... 나미의 빙글빙글이 갑자기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요???)


그리고 이 거리는 뭔지 모르겠군요. 5월 23일 거리 양옆에 있는 거리인데,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튼 파울리스타와 5월 23일 거리가 만나는 곳에서 건물이 특이하게 생겨 찍어봅니다. 물론 신호등에 걸렸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찍을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그 거리 신호등 앞에서 찍은 젊은이들 사진입니다. 상파울로의 젊은이들은 사진에서 보듯이 자연스럽게 연애도 하고 공부도 하고 그럽니다. 특별히 더 하는 것도 아니고, 덜 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튼 필자가 보기에 다른 나라 젊은이들하고 하나도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나저나 상파울로의 비용들은 참 많이 비싸더군요. 한 주차장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1시간까지는 10헤알이라고 붙여놓았습니다. 그 뒤로는 시간마다 4헤알씩 더 받는다고 했군요. 10헤알은 거의 5.5미국달러 정도 가격이고 4헤알이면 2미국달러 정도인데, 정말 생활비 많이 들겠습니다. 참, 주차벌금도 이왕 이야기가 나온 김에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제가 사는 이과수에서는 1시간 거리 주차 티켓이 80센트 레알입니다. 미국달러로 50센트 정도죠. 벌금은 5 헤알이고, 즉석에서 벌금을 내면 영수증을 줍니다. 상파울로는 1시간 주차티켓이 제가 살때 1.80 헤알이었습니다. 벌금은 거의 100헤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상파울로 사시는 분들 정정 바랍니다 ^^) 그나마 어디서 내야 하는지 몰라서 기다렸다가 연말 정산합니다. ㅎㅎㅎ


결국 제가 주차를 시킨 곳입니다. 그 주차장 위로 건물이 하나 희한하게 생겼습니다. 옆에서 보니 그래프의 곡선처럼 생겼더만, 앞에서 찍으니까 마치 쏟아져내려오는 듯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주차장은 더 비싸더군요. 첫시간에는 10헤알, 같지만, 두번째 시간부터는 6헤알을 받았습니다. 총 1시간 40분 정도 있었는데, 비용은 16헤알을 받더군요. 저 가격이면 포즈 두 이과수에서는 20시간을 주차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T^T


제가 목적했던 장소는 스타벅스 카페가 있는 그 부근에 있었습니다. 조카와 함께 가서 목적한 바를 이루고는 스타벅스에 들려서 커피 한잔을 했지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상파우롤 시내 사진을 좀 올려보았습니다.

상파울로 사진이 멋지다구요? ㅎㅎㅎ;; 하지만 직접 경험해 보시면 그냥 차 안에 갇혀있는 시간이 너무 깁니다. 상파울로는 점점 더 도시의 주차장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속에서 콘크리스 숲에서 사는 동포들이 너무 측은하게 생각이 됩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자연속에서 살아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걸까요? 집으로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이과수에 살게 된게 정말 감사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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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가 온천지대인가요? 이게 마부 호텔과 관련해서 제가 처음에 했던 질문입니다. 글쎄요, 이과수가 온천지대가 아니라면 온천 호텔이 있을리가 없겠지요. 그런데, 아무튼 의문을 갖게 했던 것이 마부 호텔외에는 이렇다 할 온천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바에 따르면 온천장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리 유명하지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시에서는 온천 호텔로 이 마부 호텔만 밀어주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인지 이과수에 온천호텔은 이 마부외에는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에 살 때부터 알았던 친구가 이 마부 호텔에 숙박을 했습니다. 그래서 마부 호텔에서 아침을 함께 했습니다. 커피만 마셨지만, 아무튼 별 다섯개짜리 호텔이어서인지 차림은 상당히 화려했습니다. 하지만 비수기여서였는지 호텔 식당에는 우리 일행밖에 없었지요. ^^


아침부터 오믈렛을 요리해주는 요리사가 식당에 나와 있었습니다. 그나마 우리 일행이 아니었다면 이 레스토랑이 텅텅 비어있었을 텐데, 아무튼 이 몇명의 사람들을 위해 일행보다 더 많은 수의 종업원들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호텔이란게 이런건가 봅니다. 사람이 몇이 되든지 상관없이 자기 할 일하는 거 말이죠. ㅎㅎㅎ


사실, 이 마부 호텔은 온천 호텔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호텔과 너무 비슷했습니다. 그러니 온천을 즐기고자 하지 않는다면 굳이 이 호텔에 들어올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온천을 하면서 시설을 즐기고자 한다면 이 호텔만한 것을 찾기가 쉽지 않겠군요. 게다가 아무리 아열대의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겨울이기에 물에 들어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호텔의 물은 섭씨 36도의 따뜻한 물이기에 겨울이라고 해도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거죠. ㅎㅎㅎ


수영장은 그만 그만한게 총 4개가 있더군요. 그리고 수영장마다 물 온도가 다르지 않았습니다. 모두 36도라고 하네요. 어쩌면 조금 쌀쌀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체온보다 좀 낮다는 뜻 아니겠어요? 그래도 이과수에서 온천이라니, 그게 어딘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수영장의 한쪽으로는 춥지 말라고 비닐로 칸을 막았군요. 저렇게 해 놓으면 좀 도움이 되기는 하죠. 하지만 아무튼 비수기여서인지 풀장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제 친구역시 수영장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았다고 하데요. 그럴 바에야 딴 호텔을 잡아도 상관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은 높지 않았습니다. 조경도 좋았고, 사람이 너무 없어서 한적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 경치와 운치를 즐길 여유만 있다면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하루나 이틀 이과수를 잠깐 들르는 거라면 굳이 온천 호텔이라는 것이 무슨 이점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이과수 폭포뿐 아니라 이 지역 문화를 즐기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밖으로 쏘다닌다면 정말 온천장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복도 전경입니다. 아침 시간이라서 방을 정돈하는 아주머니들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방에 들어갔지만, 사생활이 관련되어서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그냥 일반 호텔하고 비슷합니다. TV가 있고, 에어컨과 냉장고가 있고 기타 이런 저런 가구와 시설들이 있었습니다.


숙소 뒤쪽으로 보이는 정원입니다. 확실히 조경과 풍경을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사람이 없다는 것이 더욱 분위기를 고즈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로비역시 운치있게 꾸며져 있습니다. 성수기에 다시 한 번 와봐야 할까요? 이게 만약 카페테리아라면 너무 분위기가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마부 온천 호텔에 숙소를 잡으시렵니까? http://www.hoteismabu.com.br 에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가격과 예약 모두 사이트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사를 통하면 좀 더 싼 프로모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냥 잠만 잘 경우라면 그닥 권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온천 호텔을 무지 좋아하는 아순시온에 있는 형 얼굴을 봐서 혹평은 못하겠군요. ^^;; 아니, 실상 마부 호텔은 무난한 호텔이랍니다. 이과수의 온천 호텔이라서 좀 생각을 해본 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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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 브라질

여행 2010. 5. 25. 11:37 Posted by juanshpark


ㄱ.  개요

남 아메리카의 중심부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그리고 파라과이의 삼개국이 국경을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그 부근에 세계 최고의 폭포라고도 불리고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 이과수 폭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맑은 날씨에 대기가 조용한 때는 수 킬로미터 전에서부터 폭포의 물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다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이과수 라는 말의 의미는 인디오 언어로 큰 물을 의미합니다. 그 말의 의미와 일치하듯 이과수 폭포는 총 길이 5km에 달하는 지역에서 건기에는 170, 우기에는 320개 이상의 물줄기가 50~100m의 높이 위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굵은 폭포 12개가 모여져서 함께 떨어지는 악마의 목구멍은 지구상에서 보기 힘든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ㄴ.  이과수 강과 폭포



이과수 폭포는 대서양 연안의 브라질 도시 꾸리찌바 인근에서 발원하는 이과수 강이 1300 km를 내려오다 파라나 강을 만나기 약 20km 전에 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과수 강 자체는 브라질 국토 내에서 주로 내려오게 되며, 브라질 정부는 현재 이과수 강과 그 지류를 이용해서 13개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했습니다. 대부분의 강이 브라질쪽에서 흐르지만, 정작 폭포 자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계에 놓여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폭포가 되기 약 70km 전부터 강 중앙을 경계로 브라질과 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과수 강 자체는 브라질이 90%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과수 폭포는 70%를 아르헨티나가 그리고 브라질은 30% 정도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이과수 폭포를 파노라믹하게 볼 수 있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좀 더 아기자기하게 폭포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에 따라 어떤 사람은 아르헨티나쪽에서의 폭포를 선호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브라질쪽에서의 폭포를 선호하기도 하니, 결국은 어느 쪽의 폭포가 좋은지는 각 사람이 선택할 몫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과수 폭포의 수원을 좀 더 관리하기 위해 1939년이래 이 지역을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현재는 국립공원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1986년 이래 이과수 국립 공원은 또한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과수 국립 공원내의 수 천종에 달하는 식물들과 수 백종의 동물들 역시 공원 내에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ㄷ.  이과수 국립 공원 관람



이과수 국립 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관광객들은 자신의 입장에 맞게 입장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관광객들은 이과수 주변 도시에 정착한 사람들 혹은 브라질 국민들, 메르코수르 회원국민들, 그리고 그외 국적의 외국인들로 나뉘어서 요금을 받게 됩니다. 입장권은 브라질 레알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파라과이 과라니화등 주변 나라의 화폐에 더해서 유로와 미국 달러를 이용해서 낼 수 있습니다. 제일 비싼 외국인들의 경우 변동이 있지만 거의 20미국 달러에 달하는 요금을 받게 됩니다. 요금을 내면 쿠폰을 받게 되는데, 그 쿠폰에는 입장자의 국적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쿠폰을 통해 국립공원 관리측은 몇 나라의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입장을 했는지 통계를 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입장을 하게 되면 관광객을 운송할 2층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개 30분마다 한 대씩 출발하는 2층 버스에는 총 60석의 좌석이 있습니다. 버스는 마련된 도로를 따라 4 정거장을 가게 됩니다. 각 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역: Poço Preto 역에서는 정글 지역을 따라 관광객은 자전거를 타고 이과수 강 상류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라프팅을 하거나 보트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마련은 공원 입장료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두번째 역: Macuco Safari 역에서는 4륜 구동 무개차를 타고 밀림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관광객들은 이과수 폭포 아래쪽의 강에서 보트를 타고 이과수 폭포 주변을 관람하게 됩니다. 보트는 이과수 폭포의 몇 개 줄기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옷이 다 젖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보트 관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역: Trilha das Cataratas 역에서는 1200미터의 도보로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이과수 폭포를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내리게 되며 정해진 통로를 따라 걸어가며 보게 되어있습니다. 강 건너 아르헨티나 쪽 폭포들을 파노라믹으로 보게되며 관광객들은 4번째 역까지 걸어가게 됩니다.

네번째 역: 종점으로 이곳에는 브라질 이과수 폭포중 가장 유명한 플로리아노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폭포를 위 아래서 볼 수 있도록 구름다리가 놓여져있고,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합니다. 또한 역쪽으로는 고급 식당과 간이 매점이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흥미를 끌 만한 선물코너가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공원 입구로 나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ㄹ.  이과수 공원의 동식물들



국립 공원은 무공해 청정 지역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종류의 식물과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동물들은 역시 꽈치(Quati)들입니다. 꽈치는 긴코 너구리를 의미하며 다 자랐을 때의 길이는 꼬리를 포함해서 70cm 이상이 됩니다. 이 녀석들은 먹을것을 밝히기 때문에 사람들 주변을 떼를 지어 어슬렁거리며 먹을 것을 노리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또 다른 이과수의 동물 가운데는 들쥐가 있습니다. 꽈치와는 달리 들쥐들은 사람들 주변으로 잘 나오지 않습니다. 사람들 주변에 나오는 동물로는 거대 도마뱀인 테구(Tegu)를 들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 한낮에만 나오는 테구는 길이가 거의 1미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곤충과 짐승 및 과일을 먹고 자라는 도마뱀이므로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 외에도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개미핧기(Tamadua), (Tapir), 표범(Onza), 사슴(Ciervo)등이 이과수 공원에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들 가운데 새와 나비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새들 가운데는 큰 부리를 가지고 있는 투칸(Toucan)이 있습니다. 또한 화려한 깃털을 자랑하는 파파가요(Papagayo)가 몇 종류 있고, 녹색의 숲속에 사는 앵무새들이 떼지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붉은 몸색을 검은 날개로 가리고 날아다니는 커시크(브라질에서는 구아쇼 라고 부릅니다)가 떼지어 둥지를 짓고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빠르게 날아다니며 꽃의 꿀을 빨아먹고 사는 수십종의 벌새(Beija Flor)를 볼 수 있습니다. 벌새는 날개를 초당 70~90회 펄럭이는 새입니다.



나비들의 경우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열대의 화려한 나비들부터 수수한 나비들까지 수천종의 나비가 날아다닙니다. 하지만 주의를 끄는 몇 종의 나비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접은 날개에 88이라는 숫자가 적힌 나비입니다. 붉고 검은 아름다운 날개를 펄럭이며 날다가 어디든지 앉아서 쉬는 나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과수의 나무들 가운데 눈에 띄는 몇 종의 나무는 Arvor de Barrigudo 라고 불리는 솜 나무가 있습니다. 가지가 모두 떨어질 무렵 꽃이 피는데 아주 화려합니다. 또 다른 나무로 Ipe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가 무겁고 비중이 높아 물에 가라앉기 때문에 쇠나무라고 불리는 나무인데, 수종에 따라 분홍색이나 보라색, 노란색의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됩니다. 또 다른 특이한 나무로는 나무 끝의 가지가 우산살을 뒤집어 놓은 듯 보이는 촛대 나무(Araucaria)입니다. 이 나무는 소나무 종류이며 목재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지난 세기에는 벌목에 의해 멸종 위기까지 갔던 나무입니다. 그 외에도 이과수에 많이보이는 나무로서 야자나무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수 많은 종류의 나무와 꽃과 동물과 곤충들로 이과수 공원은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과수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안내인이나 표지판의 주의 사항을 잘 준행함으로써 이 공원을 보호하는데 협조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즐기고, 또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 유산으로서 수 백년 후에도 아름다운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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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깥을 그냥 한번 찍어봅니다. 그리고 나서 확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자그마치 다섯그루나 찍혔습니다. 뭔지 아시겠습니까? ㅎㅎㅎ;;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제 눈에 엄청 들어오는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어딜 찍어도 대체로 한 그루씩은 들어오는데, 사실 돌아다녀보면 얼마나 많은지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그래서 전 이 나무는 적어도 남미에서 아주 오래된 나무가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ㅎㅎㅎ


이 나무에 대한 기록은 멀리 기원전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된 경전 한 구석에 이 나무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무의 기원도 남미가 아니라 인도 북부 내지는 히말라야 기슭이거나 미얀마 북부 어쩌면 스리랑카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남미로 들여온 것은 18세기에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서 브라질로 들어온 것이 최초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200여년 동안에 이 나무는 거의 모든 브라질과 파라과이 지역에서 거리와 집안의 그늘을 주는 나무로는 1위를 차지한 듯 싶습니다. ㅎㅎㅎ;;


이번 포스트에 올린 사진들은 모두 제가 지난 몇 년동안 그냥 심심풀이로 거리를 찍은 사진들을 올리는 것입니다. 즉 어떤 목적을 가지고 찍지 않았는데, 이 포스트를 준비하면서 보니 모두 이 나무를 찍은 것이더라는 거죠. 그 정도로 이 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고, 또 보급이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ㅎㅎㅎ;;


자 여러분은 이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아시겠습니까? 과일을 보신다면 여러분은 아~하! 하면서 금방 알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 50여 가지의 종류를 가진 과일이고 열대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크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25센티미터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지만 대체로 어른 주먹만한 과일이랍니다. 과육은 아주 향기롭고 달콤하고 약간의 상큼한 맛도 가지고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습니까?


과일의 모습입니다. 예, 그 나무의 이름은 망고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 역시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여성형으로 망가(Manga)라고 부릅니다. 브라질 말고도 사전에 의하면 카나리아 제도와 베네주엘라에서도 망가라고 부른다고 되어 있군요. 아무튼 이 망고에 얽힌 몇 가지 이야기를 말씀드리죠. ㅎㅎㅎ;;

처음 남미로 이민을 왔을 무렵에 저는 이 망고라는 과일을 몰랐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는 선배 교포분 하나가 제게 이 과일을 소개해 주었답니다. 그러면서 꼭 3번을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마도 비위가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번째 먹게 되면 그냥 덤덤하게 먹을 수 있다. 세번째 먹게되면 아마 이 과일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라면서 말이죠. 정말 그 말대로 세번을 먹었고, 그분의 말에 동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 저는 지금도 이 망고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답니다.


망고 나무는 옻나무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망고 열매의 꼬투리쪽에 흐르는 진을 잘못 만지면 온 몸이 두드러기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이 흐르는 망고를 사게 되었다면 깨끗이 씻도록 하십시오. 아무튼 이 맛있는 과일을 먹으면서 두드러기가 나는 경험은 그리 유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열대의 지방에서 망고는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자 맛있는 별미로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나라들에서도 망고는 아주 인기가 있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라면 망고를 먹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보수적인 입맛은 망고를 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망고는 단지 과일로서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꾸리찌바에서 살고 있었을 때, 위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분인가 제게 아침마다 망고를 먹을 것을 권유했고, 한 달을 아침마다 망고를 먹은 결과 위병이 나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망고가 정말 그런 약리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일단 망고는 천식에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변비에도 좋고, 위궤양에도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브라질의 과일 전문 사이트에서 추천을 해 주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그래서 제 위병이 나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망고는 그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망고의 과일이 아니라 잎파리와 껍질도 약으로 쓰는 모양입니다.

한 문헌에 의하면 20여장의 잎파리를 잘 씻어 14시간 이상 햇볕에 말린 후에 말린 후에 물 1리터에 잘게 부수어 넣고 1시간(60분)을 놓아둡니다. 그리고 나서 그 물을 3일동안 하루 두잔씩 마시면 혈압 강하에 효과가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요법으로 물 대신 오렌지 주스 혹은 파인애플 주스에 넣어서 마시면 혈액 응고 인자가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섬유질이 많은 망고는 우유와 함께 드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섬유질이 많지 않은 망고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이웃 나라 파라과이에서는 섬유질이 많은 망고와 우유를 함께 복용해서 고생을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망고와 우유는 상극인가 봅니다. ㅎㅎㅎ

망고의 영양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망고 100그램당
칼로리                                                  60.3kcal
탄수화물(g)                                           15.3
섬유질(g)                                              1.5
인(mg)                                                 190
마그네슘(mg)                                        18
프로비타민 A (mcg)                               478
인산(mcg)                                            31
비타민 C (mg)                                      30                     * mcg = micrograms

망고의 또 다른 사용이 있을까요? 예, 상당히 많은 의류제품들이나 회사들이 망고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인터넷에서 mango라고 키워드를 넣으면 상당수의 회사들이 뜰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또 다른 의미로 이 망고라는 단어가 쓰입니다. 은어로 쓰이는 이 단어의 의미는 "돈"입니다. 즉 10mango는 10페소를 의미하는 거죠. 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쓰임이 많은 망고가 목재로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일부 가구가 망고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망고 나무로는 별다른 가구를 만들지도 건축 자재로도 쓰이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몇몇 주방 용품으로는 만들고 있더군요. 하긴, 이렇게 맛도 좋고 쓰임도 많은 나무이니 하나쯤 모자란 것을 용서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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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 라면. (첫번째 상상)

생활 2010. 4. 22. 05:55 Posted by juanshpark

그동안 상상해왔던 것들 가운데 하나를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상상 포스팅을 하게 되었군요. 제목은 "내가 _____ 라면..." 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자신이 무엇 무엇이었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 보았을 거 같습니다. 저 역시도 과거를 생각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해 보았더라면.... 이라는 상상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건 단지 상상일 뿐이고 사실 현실감은 좀 떨어집니다. 그렇게 될 일이 없을 테니 말입니다. 이번 포스트로 그냥 현실이 될 가능성은 없지만, 이렇게 되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서 시작을 해 봅니다. 첫번째로 생각해 보는 상상은 "내가 이과수 공원을 포함해서 관광을 책임지는 사람이라면...." 입니다.^^

모두들 잘 알다시피 이과수 폭포는 지구 최대의 관광 콘텐츠 중의 하나입니다. 자연 그대로 오염없는 환경과 수없이 많은 폭포 줄기들, 그리고 동식물과 삼개국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는 멋진 광경들. 사실 한 지역에 이렇게까지 다채롭고 멋진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지역은 그리 많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고해서 이 콘텐츠가 잘 관리되고 있다거나 활용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대로 된 정보가 별로 없고, 언어도 생소하고 하다보니 지상 최대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한 해에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는 간신히 100만명을 채우고 있습니다.

100만명이 적은 숫자는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나 그랜드캐년을 방문하는 숫자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어느 수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숫자에는 더더욱 비할바가 아닙니다. 일단 지리적으로 남미라고 하는 지역에 있으니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몇 가지 정책적인 문제와 정보의 부재가 그 원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문제는 이과수 관광청만의 문제가 아니니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뭐, 상상에는 커트라인이 없다고는 하지만, 암튼 그건 좀 거대한 문제로 보이는군요. (상상력이 좀 부족해서 거까지는 좀 그렇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이 지역을 방문하는 한 해 100만명의 사람들이나마 좀 더 기억에 남는 관광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방법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공원 관리 정책은 서로 다릅니다. 이전에 이미 블로그에서 국립 공원 관리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비교를 하지 않을 것이므로 비교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4"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는 그냥 양쪽 공원 모두를 어우르는 방식으로 머리를 굴려 봅니다.


먼저 공원의 교통 수단에 대해서 위의 사진은 아르헨티나쪽에 다니고 있는 미니 기차입니다. 브라질은 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관광을 주관하게 된다면, 브라질쪽 공원에도 기차를 시설하고 싶습니다. 그것도 정문에서부터 폭포까지뿐 아니라 첫번째 역인 뽀쏘 쁘레또와 두 번째 역인 마꾸꼬 사파리에서 갈라지는 부분까지 모두 기차로 연결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되면 뽀쏘 쁘레또에서 시작하는 자전거 사파리와 뽀쏘 쁘레또 끝에서 타는 라프팅, 그리고 마꾸꼬 사파리에서 시작하는 정글 및 보트 투어는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이 자전거 사파리와 라프팅을 하는 것에 비해 좀 더 많은 사람이 라프팅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 마꾸꼬 사파리의 정글 부분은 줄어들겠지만, 보트 투어를 하는 관광객은 배 이상으로 숫자가 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기차 옆으로 보행자 전용 오솔길을 만들어 둔다면, 보도로 다니는 관광객의 숫자도 상당수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보도로 혹은 기차로 다니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다면, 공원 내의 각종 시설, 특히 식당의 매상도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공원에 오는 사람들 가운데 극히 소수만에 그 좋은 식당인 뽀르또 까노아를 이용하고 있거든요. 굳이 기차를 아르헨티나 식으로 하고 싶지 않다면, 위의 사진에서처럼 기관차가 달린 객차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남쪽 에스껠이라는 곳에 운행하고 있는 미니 기차인데, 뜨로치따(Trochita)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차라도 만들어 두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을 해 봅니다.


두 번째로 관광을 주관하는 사람이 된다면, 그 즉시 헬리콥터 관광을 중지시킬 것입니다. 혹시 계약이 되어 있다면 계약을 파기하고라도 헬리콥터 관광을 중지시키겠습니다. 공원을 한가하게 다녀보신 분들이라면 가끔씩 나타나는 헬리콥터의 프로펠러 소리가 얼마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지 아실 것입니다. 현재도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측과 갈등의 소지가 있는 부분인데, 사람에게까지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면 이 지역의 동물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 봐도 비디옵니다.

하지만, 볼거리를 하나 줄인다는 생각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브라질쪽 리바다비아 폭포를 볼 수 있는 지점으로부터 아르헨티나쪽 산 마르틴 섬까지 케이블 카를 설치한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헬리콥터는 현재 보행자들이 볼 수 없는 각도에서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도록 해 줍니다. 하지만, 폭포라는 것이 한 눈에 본다는 것 외에는 큰 매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실제로 헬리콥터를 타고 이과수 폭포 위로 날아가서 보면, 한 편의 비디오를 보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을 뿐입니다. 그보다는 실제로 폭포를 주변에서 감상하는 것이 훨씬 더 감동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즉, 이과수 폭포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볼 수록 그 감동은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헬리콥터보다는 케이블카를 시설해서 운영한다면, 훨씬 더 감동적이고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 번째는 이과수 폭포 주변에는 유락 시설이 너무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브라질 쪽에는 며칠 동안을 즐길 거리가 너무 없습니다. 간혹 아이들을 동반하고 오시는 부모님들은 본인들은 폭포에 감동을 받지만 아이들은 금방 싫증을 느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과수를 오면 할게 별로 없습니다. 놀이터가 있기를 하나요? 날씨가 좋기를 하나요. 날은 덥죠, 놀 거리는 없죠. 아무튼 이과수가 그렇답니다. 어른들은 저녁에 카지노라도 가죠. 애들은 뭔가요???
그래서 생각이 이과수 폭포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중간 어느 지점에 아이들과 청소년들, 그리고 어른들을 위해서 대규모 놀이동산을 만드는 것을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규모 놀이동산은 공원으로부터 소음이 들리지 않는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포즈 두 이과수에는, 그리고 뿌에르또 이과수에도 땅은 무지하게 널려있습니다. 그런 땅 중에서 놀이 동산을 만들고, 그 주변으로 몇몇 테마 파크를 만들고 또 그 주변으로 레스토랑과 호텔을 만든다면, 그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네 번째는 이타이푸 댐 부속 시설로 에코무세오라고 하는 곳과 동물들을 보호하는 구역이 있습니다. 이타이푸 댐은 그렇다고 해도 사실 에코무세오와 헤푸지오 비올로지칼은 관광객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곳입니다. 심지어는 포즈 주민들도 가본 사람들이 별로, 아니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 보호시설들이 또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파라과이쪽은 무료인데 브라질쪽이 돈을 받는 이유는 공짜를 좋아하는 주변 나라 사람들의 방문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시더군요. 그 말은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말입니다. 돈을 내는 관광객만이 관광객이라는 생각은 정말 근시안적인 생각입니다. 방문객 숫자가 많아지면 그에따른 홍보와 가외의 비용으로 더 많은 이익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타이푸 댐 관리들과 만나 알아본 바로는, 그런 이유가 아니라 이타이푸 댐 구역을 도는 관광 버스회사를 민영화 했기 때문이고 그 회사가 버스를 대여하기 때문에 돈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제가 관광을 책임지게 된다면, 이타이푸 댐 측에 관광 회사의 비용을 대도록 할 생각을 해 봅니다. 어차피 이타이푸 댐을 관람하려고 하면 25분간 상영하는 영화속에서 이타이푸 댐이 지역 발전과 교육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지출하는 돈 가운데 일부를 관광객의 버스에 부담시키는 것은 불합리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설을 관람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내어 무료로 관람을 하면서 식당이나 캐릭터 관련 상품판매는 늘어날 것입니다. 그런 것들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훨씬 더 적극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상상 뿐이기는 하지만 심지어 맨 처음 거론을 했던 기차를 이런 유락 시설과 또 다른 관광 요소에서부터 이과수 공원까지 연결하는 것도 생각해 볼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용은 별도로 받더라도 철도가 지나가는 모든 지역을 이과수 공원 특구로 정해서 이용을 하게 한다면, 이 지역을 활용하는 문제에 있어서 좀 더 긍정적인 효과가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과수 지역에는 참으로 아름다운 자연이 존재합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이 서로 다른 정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혼선을 빚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나라 모두 자연을 어느 정도 보호해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이 아름답고 웅장한 천혜의 자원을 그냥 방치해 두기만 해야 하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자연계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해서 취하는 정책도 없어 보입니다. 그냥 편한대로 관광객을 상대로 장사만 하려고 하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이과수 지역을 한 단위로 묶어서 공존 및 상생을 하려는 생각이 없다는 것은, 주변의 관광 포인트를 만드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라 아리뿌까, 조류 공원, 난초 동산, 선인장 동산 모두 시에서 전혀 보조를 해 주지 않습니다. 개인이 스스로 시설을 해서 입장료를 받거나 혹은 그냥 개방하고 있는 것일 뿐, 국가 차원이나 주 정부 차원에서, 심지어 시청 자원에서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모두가 개인적으로 알아서 해야만 하니, 관광객들의 편의나 그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개별적으로 놀고 있습니다. 낮에 공원에서 관광을 했다면 저녁에는 다른 곳에서 식사를 하거나 오락을 제공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과수 지역을 살펴보면 상업 지구와 관광 지구가 따로 따로 논다는 인상을 아주 강하게 받게 됩니다.


심지어 일부 호텔은 호텔 내에서 이것 저것을 다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 따로 떨어져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한 곳으로 모으고, 그곳에서 따로 관광객들이 지출을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관광 시설과 유락 시설과 기타 상업 시설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관광객들이 이과수를 방문해서 잘 보고, 잘 먹고, 잘 놀다 갔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시켜주지도 않겠지만, 이런 생각은 단지 제 머리속에서만 상상하고 있는 생각일 뿐입니다. 어떤 생각들은 정말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들은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상상만이라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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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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