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생활 2009. 11. 3. 07:09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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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하다보니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을 향해 땅을 파 내려가면 나오는 곳 부근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 반대편의 땅에서 살다보니 이곳의 풍습도 반대인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 제가 관찰한 몇 가지를 좀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첫단추를 잘못 끼운다는 표현처음부터 어그러졌다는 의미로 쓰이는 이 표현은 한국에서 나온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울 일이 없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와이셔츠를 입을 때 단추를 어느 것부터 잠그나요? 제 경우는 제일 위 혹은 그 다음 단추부터 잠급니다. 제가 아는 한국인들은 대개 제일 윗 단추부터 잠근다고 하더군요. 제일 위쪽의 단추를 잠그니 뭐 첫단추를 잘못 끼울 일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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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미에서 관찰한바에 의하면 아르헨티나나 파라과이나 칠레나 브라질이나 아무튼 남미 친구들은 와이셔츠를 입을 때 가운데 단추부터 잠그는 경우가 많더군요. 일단 가운데를 잠그고 가운데서 아래로, 그 다음 위로 잠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운데 단추를 처음 잠그다보니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죠. 거기서 나온 표현이 아니겠습니까?

제 친구들을 보니 가운데서 잠그기 시작한 단추를 아래로는 다 잠가도 위쪽으로는 꼭 단추 두 개 정도를 풀어놓더군요. 이곳의 더위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젊었을 때에는 가슴에 난 털을 자랑하기 위해서도 그렇게 하더군요. 하지만 동양인들의 피부는 매끄럽기 때문에 자랑할 건더기가 없어서, 전 항상 다 채우고 다녔답니다. ㅎㅎㅎ

# 인사를 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따지고 보면 한국인의 인사법은 참 이상합니다. 어른이 손을 내밀지 않으면 악수도 못하죠. 게다가 어른이 손을 내밀면 두 손으로 잡습니다. 아, 참.... 그게 공손함의 표시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차라리 동양인의 개념대로 공손함을 표현하려면 고개를 숙이던가 절을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서양식 인사인 악수를 할 때, 두 손을 맞잡는 것보다 서양식으로 그냥 한 손으로 잡으면 더 낫지 않을까요?

여자들의 경우, 그리고 이성이라 할지라도 친한 경우에는 볼에다 입을 맞추는 운 베소(Un Beso, 포르투갈어는 um beijo)를 합니다. 혹은 가볍게 포옹을 하기도 합니다. 아주 친한 이성의 경우는 Piquito 라고 부르는 입맞춤도 합니다.(삐끼또라는 스페인어는 새의 주둥이인 삐꼬의 축소사로 간단한 입맞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확실히 악수를 하게 되거나 그냥 목례를 하게 됩니다.

우리네 인사는 어른을 보고 고개를 숙이지 않나요? 심지어 좀 더 공손하게 하기 위해서 머리만이 아니라 허리를 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에서 보니까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을 아는 경우에는 머리를 사용하더군요. 우리와는 정 반대로.... 그러니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뒤로 젖히는 겁니다. 뒤로 까닥.... 뭐, 이런 뜻이겠죠, 아~ 너 왔냐? 이런거요. ㅋㅋㅋ

# 손가락은 다섯개 - 이게 몇이게?한국인들이 숫자를 세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한 손으로 열을 세지 않습니까? 엄지부터 시작해서 접으면서 다섯을 세고 다시 펴면서 다섯을 셉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남미에서는 그렇게 세지 않습니다. 일단 주먹을 쥔 다음 엄지부터 하나씩 펴면서 셉니다. 그러면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숫자는요? 예, 5입니다. 그럼 10을 어떻게 셀까요? 다른 손을 사용합니다. 똑 같은 방법으로 말이죠.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 10을 넘어가는 숫자의 경우는 발가락까지 보이며 셈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밌지 않습니까? 아래 사진은 셋과 넷을 손가락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 물론 손은 내 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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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개념은 다른 면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100 달러짜리를 가지고 가서 35달러짜리 물건을 샀다면 거스름돈을 어떻게 챙겨줍니까? 한국인들의 경우 그냥 암산으로 65달러를 내 줄 것입니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그냥 그렇게 65달러를 주면 받는 사람이 한동안 멍청하게 서서 계산을 할 것입니다. 잘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거죠. 그럼 남미에서는 어떻게 합니까? 35불짜리 물건을 샀고 100불짜리를 냈다면 주인은 이제 5달러 1장, 10달러 1장, 50달러 1장을 차례로 건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40불, 50불, 100불....

남미에서는 물건 값을 빼고 거슬러 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손님이 산 물건에 더해 채워 준다는 개념으로 숫자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네와는 다른 방법으로 셈을 하는 것 같습니다. ^^

# 집 청소를 할 때면

식모들에게 청소를 시키면서 빗자루를 건네면 보게 되는 황당한 광경. 뭘까요? 예, 우리의 경우는 집 구석에서부터 쓸기 시작해서 문 앞에서 쓰레받기로 쓰레기를 담아서 휴지통에 넣습니다. 그런데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그리고 브라질에서 일부 보니 문에서부터 쓸기 시작해서 집 제일 구석에서 쓰레기를 담더군요. 한 사람만 그런가 했는데 거의 대부분 그렇게 했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한국인들의 경우는 먼지나 더러움을 집 밖으로 쓸어낸다는 생각으로 청소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여기서부터 내 집이다는 생각으로 그 안쪽으로 청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집에서 식모를 하던 Irene라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그 아가씨에게 질문을 했더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그 아르헨티나 아가씨가 아르헨티나 사람을 대표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남미 사람들이 청소할 때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생각이 맞아 보입니다.

# 톱질을 할 때도 반대네...

망치나 톱처럼 자주 쓰는 연장을 굳이 한국에서 가져다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이곳에서 사 보았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톱의 경우는 아주 자르기가 힘들더군요. 톱을 우리는 당기면서 자르는 방식인데, 이곳에서는 밀면서 자르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연장을 사서 쓰는 경우, 특히 톱을 사서 쓰는 경우 나무를 잘라보면 비뚤비뚤 틀어지기 일쑤입니다. 당기는 식의 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는데, 사실 서툴러서 그렇지 현지인들은 밀면서도 아주 잘 자릅니다. ^^

오죽하면 네모난 톱을 사서 손잡이를 바꾸려고 분해를 했다가 망친 일도 있습니다. 쇠톱의 경우는 그냥 그런대로 이렇거나 저렇거나 불만이 없는데 나무를 자르는 톱 때문에 만들던 물건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하루속히 남미식의 연장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요즘은 목재소에서 필요한 치수를 주면 기계로 잘라주기는 하더군요. ^^;;

# 남미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

이건 우스개 소리인데, 최근에 한국에서 이민을 오셔서 이것 저것 황당해 하는 분들에게 위의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여기는 뭐든지 한국과 반대라고 하면 수긍을 하십니다. 거기에다가 "그래서 남미에서는 해도 서쪽에서 뜨거든요~! 한국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가 뜨는 거니까~"라고 한마디 덧붙이면 다소 당황을 하시면서 "아~! 그런가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ㅎㅎㅎ

남미라고 해가 서쪽에서 뜰리는 없죠. 다만 문화라는 것이 그 지역의 생활과 환경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우리와는 다른 환경 다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네와는 다른 형태의 사고와 생활 방식을 발전시켜 온 것일 뿐이겠지요. 우리와 다른 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잘 살펴보면 사실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와이셔츠 단추 구멍을 위로 닫든 아래로 닫든 옷을 입고 단추를 닫는 다는 것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인사를 할 때 고개를 숙이던 뒤로 젖히든 인사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구요. 셈을 할 때 손을 펴며하든 접으며 하든 셈을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물건을 사고 팔때 돈을 거슬러주든 채워 주든 셈이 틀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를 할 때 안으로 쓸든 바깥으로 쓸든, 청소를 한다는 것은 다르지 않죠. 그리고 톱질을 당기며 하든 밀며 하든 중요한 것은 톱질을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것 같지만 실은 같은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만 다양할 뿐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우리네 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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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도시 보이 노스 아이레스
국경 상태로 본 브라질 사람들, 아르헨티나 사람들, 파라과이 사람들
편견타파릴레이 -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은...
현지인 집에서 열린 주말 잔치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의 차이로 인한 상황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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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나무를 아시나요?

자연/식물 2009. 10. 31. 12:1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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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나무라고해서 나무가 술을 마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 그보다 그 나무의 이름이 Palo Borracho 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Palo는 나무 또는 목재, 막대를 의미하며 Borracho는 술취한 이라는 형용사입니다. 그러니 결국 술취한 나무가 되는 셈이네요. ^^;;도대체 어떤 나무가 술취한 나무인지 궁금하시지요?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다른 이름은 Toborochi, Yuchan, Algodonero, Palo Botella, Palo Barrigudo, Samohu, Samuhu, Nandubay, Painero라고도 부릅니다. 브라질에서는 그 중 Palo Barrigao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포르투갈어의 뜻은 배불뚝이 나무 라는 뜻입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Paineira 라고도 불립니다. 어떤 나무인지 정말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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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세 그루 모두 배불뚝이 나무 입니다. 혹은 술취한 나무이죠. 이 사진은 우루과이의 콜로니아에서 찍은 것입니다. 겨울이라 잎파리가 전혀 없어서 썰렁하기는 하지만 잎이 있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 나무중의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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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다른 방향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왼쪽 끝의 나무는 좀 배가 나온 듯 합니다. 물론 똥배가 나온 정도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점점 더 들어가면 아주 배가 많이 나오는 나무로 변한답니다. 그래서 그 모양을 보고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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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보십시오. 이 나무의 특징은 이렇게 가시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단단한 가시는 날이 갈수록 색도 검어지며 크기도 아주 커집니다. 이 나무를 처음 본 순간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 보았던 뾰족뾰족한 가시가 많이 달렸던 도깨비 방망이가 생각났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알기 전까지 도깨비 방망이 나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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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렸을 때에는 이 가시의 색이 녹색입니다. 녹색인 이유는 아주 고밀도의 엽록소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나무는 잎파리가 다 떨어져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을 때에도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나무는 크기에 비해 강도가 비교적 약합니다. 그 대신 줄기속에 상당한 양의 수분을 함유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뭄이 들어도 수 개월간 견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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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 나무를 포스팅 하기 위해서 1년을 기다렸습니다.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열매가 맺혔을 때를 모두 사진으로 찍기 위해서 폴더를 만들고 자료를 정리하면서 기다렸지요. 이제야 온전히 1년동안의 사진을 모두 찍었기 때문에 포스팅을 하는 것입니다. ^^ (으쓰.....);; 현재 그러니까 현지 계절로 봄인데,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꽃이 피는 걸루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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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참 화려하지 않습니까?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들 가운데 라파쵸 나무의 꽃과 더불어 가장 화사한 꽃으로 생각되는 꽃입니다. 이 꽃이 활짝 피어있는 거리를 걸어갈 때의 기분은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로 오시게 되면 한번쯤 이 꽃이 활짝 핀 봄의 파라나 대로를 걸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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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열매가 열리고 대신 잎파리는 거의 다 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저 과일은 먹을 수 없습니다. 크기는 제 주먹만큼이나 크지만 먹을 수 없는 과일이라는 것이 아쉽지요? 과일이 또 얼마나 많이 열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나무를 아르헨티나 북쪽의 미시오네스라는 주에서는 경작하기도 합니다. 바로 나무 열매를 얻기 위해서이죠. 그런데 잠깐, 먹지도 못하는 열매를 뭐하러 모으냐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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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갈 무렵이 되면 이 나무의 열매가 벌어지면서 속으로부터 흰 솜사탕같은 솜이 매달리거나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면화는 땅에서 그다지 높지 않은 곳에서 열리지만, 이 나무는 크기가 최고 25미터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화에 비해 엄청많은 양의 솜을 포함하고 있으니 신기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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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얼마나 탐스런 솜 뭉치입니까? ㅎㅎㅎ;; 하지만 저 솜의 용도는 면화와는 좀 다르답니다. 일단 솜이 좀 거친 편이기 때문에 옷으로는 만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페트를 만들거나 방석을 만들때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좀 더 질긴 밧줄을 만들때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술취한 배불뚝이 나무치고는 상당히 유용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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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솜을 찍어보았습니다. 감촉은 미끈미끈해서 합성섬유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디까지나 100% 자연산 솜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Palo Borracho의 학명은 Bombacaceas 입니다. 원산지는 열대와 아열대의 무덥고 습기가 많은 중앙 아메리카 및 남 아메리카지요. 특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와 동부 볼리비아 그리고 브라질 남쪽으로 많이 있습니다. 나무는 다 성장했을 때 중앙의 몸통이 지름 2미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흰색과 노란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는 굴뚝새의 보금자리 역할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재를 위해서도 좋은 나무로 추천이 되고 있습니다. 잘 자라며 병충해에도 강하다고 하네요. 남미에는 정말 한국인들에게는 신기한 나무도 많아 보입니다. ^^

남미의 다른 나무에 대해서도 읽어보기 원하십니까?

   

아라우까리아 - 브라질 소나무, 촛대나무
    아라우까리아 열매 피뇽
    쇠나무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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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10 이 뭔지 아십니까?

정보 2009. 10. 29.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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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 Este시는 한때 세계 3대 무역도시였습니다. 지금은 많이 퇴색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품과 물류의 움직임이 대단합니다. 돈이 돌아가는 도시이고 상품과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보니 자연 광고 역시 눈에 거슬릴 정도로 많이 붙어 있습니다. 델 에스떼 시의 광고는 최근에 유행하는 이미지 마케팅과 같은 것은 신경쓰지 않고 무조건 물량으로만 공세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어디든 눈이 띌 수 있는 곳이라면 이런 저런 간판들을 붙여놓고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눈에 띄게 보이려고 형형 색색의 간판을 걸어놓기 때문에 눈이 오히려 피곤해지는 그런 곳입니다.

어떤 광고들이 얼마나 붙어있느냐구요? 한 번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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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건물 전체를 뒤집고 있는 광고들은 흔한 편입니다. JVC나 Pioneer, SONY 같이 많이 알려진 메이커들의 광고는 물론이고 Midi, Bak, Powerpack 같은 덜 알려진 메이커들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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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카메라 루믹스를 광고하는 대형 간판이 전면에 걸려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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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 카메라 역시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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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오니어 음향 기기를 선전하는 광고와 바로 뒤에는 NAVE 라는 쇼핑을 광고하고 있는 간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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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삼성 전자가 빠질 수 없겠지요? 델 에스떼 시로 들어가는 곳곳에 삼성 카메라를 광고하는 대형 배너가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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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델 에스떼 시에서 만들어진 2등 메이커들도 있습니다. 파워팩(Powerpack)이라는 메이커의 대형 배너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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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라는 메이커를 단 전자제품도 있습니다. 원래는 유럽의 Tele Comunication 메이커로 알고 있는데, 남미에서는 전자 제품 메이커로 둔갑을 한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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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K 이라는 메이커는 첨에 보구서 한국인 것인줄 알았습니다. Park 이 아니라 BAK 이라는 메이커라 좀 이상하기는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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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MIDI라는 제품군의 광고 역시 달려져 있습니다. 메이커 아래 JAPAN 이라는 단어는 여기 저기서 나타나는데, 저게 뭘 뜻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상품은 다 중국에서 만들어지고(Made in China) 저 메이커의 주인은 중국인 아니면 아랍인일테고, 팔고 있는 곳은 파라과이인데, "일본"이라는 단어가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일제에 대한 동경을 가진 소비자들을 생각해서 "일본것처럼 만들었다" 내지는 "일제를 흉내냈다" 뭐, 이런 정도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그런 저런 광고를 좀 더 뜯어보다보면 재밌는 것들을 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 그렇게 광고를 뜯어보다 의문이 생겼습니다. 혹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의문을 풀어주실 수 있는 분이 있다면 고맙겠네요. 무엇인지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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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카메라를 광고하는 배너속에 들어있는 문구를 보십시오. 그 중 MP5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MP3는 음악이고 MP4는 음악과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는 기기지요. MP5는 다른 곳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곳에서는 음악과 동영상은 물론 게임을 할 수 있는 기기를 뜻합니다. 하지만 이제 다음 사진을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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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게에 걸려있는 간판인데, MP8을 판매한다고 붙여있습니다. MP8 이라.....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요? 그냥 장난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 사진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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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광고하고 있는 대형 배너입니다. 하지만 제일 위의 문구를 보십시오. MP7, MP8, MP9, MP10까지 열거되어 있습니다. 이 정도면 분명히 무엇인가 분류가 되는 기준이 있을 법한데, 도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MP10까지 붙여놓은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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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델 에스떼 시내를 돌아다녀 보면 지금 위의 사진처럼 MP11과 MP12까지 붙어있는 간판도 볼 수 있습니다. 궁금하다못해 현기증이 나려고 해서 할 수 없이 어떤 젊은이에게 가서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젊은이는 그런거 궁금해하지 말라고 한마디 하더군요. 그런거 신경쓰면 일찍 늙는다면서요. ㅎㅎㅎ

하지만 한번 궁금해진 것을 어떻게 신경을 안 쓰겠습니까? 혹시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은 아시겠습니까? MP6, MP7, MP8, MP9, MP10, MP11, MP12가 뭘하는 기기인지를요? 아무튼 델 에스떼 시, 정말 재밌는 곳이지 않습니까?

   * 델 에스떼 시와 관련된 다른 기사 읽기
            제한 많은 자유 무역지대 델 에스떼 시
            Duty Free Paraguay 델 에스떼 시의 재밌는 이야기
            델 에스떼 시의 뒷골목 사진
            경제 위기 상황속의 델 에스떼 시
            델 에스떼가 새 단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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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아이디어, 기억에 남는 추억들....

생활 2009. 10. 25. 22:0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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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광고는 아파트 벽에 붙여진 대형 광고판이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하고 있던 중에 발견한 광고였는데, Playboy 향수를 선전하는 광고다. 플레이보이라는 말과 일치하게 한 남자가 두 여자를 데리고 데이트를 하는지 아무튼 그런 장면이었는데, 그보다 자극적인 것은 사진 위쪽에 붙어있는 문구였다. "뭐하러 골라? 둘다 가져가~!"라는 문구였는데, 상표만큼이나 자극적인 문구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 광고는 Playboy 상표가 붙은 향수를 둘 다 가져가라는 선전이었다. 꽤나 생각한 아이디어로 보여서 아내와 함께 이 광고를 보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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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 갔을 때, 한 슈퍼마켙에 들어갔다가 이 바구니를 발견하게 되었다. 손으로 들 수도, 끌 수도 있었다. 물론 카트도 준비되어 있지만, 카트를 밀고 다니기 귀찮은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것으로 보였다. 실제로 바닥에 내려놓고 끌고 다녔는데, 정말 편했다. 슈퍼마켙에서 사용하는 바구니지만 이렇게 조그만 아이디어로 사용하기에도 좋고 멋도 있는 바구니가 나왔다는 점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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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파라과이로 넘어가는 우정의 다리 부근에 가면 여름철이면 나와있는 이 노란 냉장고. 처음에는 음료수가 들어있을 거라 생각했다. 저 뚜껑을 열면 틀림없이 콜라나 사이다나 뭐 그런 음료수가 들어있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저 속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나서 한 바탕 웃었던 기억이 난다. 노란 동그라미는 척 보기에도 오렌지나 자몽이나 뭐 그런 과일을 흉내내서 만든 것일 것이다. 그런데 뚜껑 위쪽으로 조그만 수도꼭지처럼 보이는 것이 달려있다. 바로 그 꼭지에서 나오는 것은 바로 오렌지 쥬스다.^^;; 지나가는 차량에서 오렌지 주스를 요청하면 바로 즉석에서 따라 컵에 담아주는 것이다. 저 큰 오렌지 냉장고 속에 가득 들어있는 것이 오렌지 주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마시지는 않았다. 위생상태가 어떨지 의심이 되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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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의 Paseo Inferior를 힘들게 돌고 배가 고파서 식당으로 가는 길에 이렇게 판을 차려놓고 장사를 하던 과라니 인디오들을 만났었다.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이었을까? 빨강색으로 물들인 인디오들의 얼굴이 마치 브라질의 불고기인 삐까냐(Picanha)로 보였다. 나와 함께 있었던 일행들 모두가 그런 착시 현상(?)을 일으켰을 정도이니 배들이 얼마나 고팠을까? 사진으로 보면 나무가 분명하지만,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은 나무라는 것을 알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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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점점 귀해지고 있기 때문일까? 한 화장실에서 발견한 수세식 변기의 레버다. 물방울 하나를 누르면 약간의 물만 내려가고 물방울 세개를 누르면 다른 한쪽까지 눌려지면서 많은 양의 물이 내려간다. 소변과 대변을 위해 이렇게 만든 것으로 보이는데, 개념이 별로 없는 남미에서까지 이제는 물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넓게 퍼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레버 외에도 여러 종류의 물을 아끼기 위한 장치들을 보았지만, 사진기를 가지고 있었던 경우가 많지 않아 이 레버 하나만 올리게 된 것이 아쉽다. 기회가 된다면 좀 더 다양한 장치들을 선보일 계획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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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멘도싸를 갔을 때 길에 다니는 이 차량을 보았다. 척보기에는 분명히 전차로 보인다. 외관도 그렇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버스에 불과하다. 아래 바퀴도 그렇고, 중간의 장치들은 단지 그림일 뿐이다. 심지어 전기로 가는 버스도 아니다. 위쪽을 자세히 보면 전선으로 연결된 부분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전차 그림을 그려서 운영함으로써 관광객들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도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모습이 새로웠다. 이렇게 조그마한 디자인이나 조그만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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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집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미 곤충들의 위장술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내 눈앞에서 나비가 위장을 하고 있는 장면을 보기는 흔하지 않다. 게다가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을 때 이런 광경을 보게 되다니. 이 나비 역시 나에게 사진이 찍히려고 이날 이렇게 있었겠지, 하는 생각에서 에라~! 그러고 이렇게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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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에 폭우가 쏟아지던 날

생활 2009. 10. 24. 11: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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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쇼핑은 파라과이 제 2의 도시 델 에스떼에서 컴퓨터 및 IT계통의 가게가 빼곡이 들어서 있는 라이라이 쇼핑센터다. 일단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현대식 건물이고 7층 전체가 IT관련 상점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그 계통으로 상품을 찾아오는 상인들 및 관광객들은 꼭 들려봐야 할 곳이다. 이렇게 현대화된 건물이지만 가끔은 희한한 광경도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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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아래층에 물이 들어차서 점원들이 물을 내 보내는 광경이다. 이 사진을 보면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파라과이의 배수로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점이다. 궁금하지 않은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파라과이는 배수로 혹은 하수도가 거의 없다. 하지만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수도가 없다고 해서 미개한 나라는 아닌 것이다. 좀 떨어진 나라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흥미로운 점들이 많은 나라일 뿐이다. 그리고 델 에스떼에는 차라리 하수도가 없는 편이 나은지도 모르겠다. 조그맣게 배수로를 만드느니 그냥 도로 위로 물이 흘러가면 훨씬 더 빨리 처리가 되지 않을까? 게다가 빠르게 물이 흘러가버리면 청소하는 효과까지 있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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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엄청 내리는 오전의 브라질쪽 세관 입구의 모습이다. 브라질은 배수로가 있지만, 이렇게 폭우가 쏟아지면 예외없이 물이 고이게 된다. 하지만, 우정의 다리가 있는 지점은 강물 수위로부터 적어도 50미터 이상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곧 강물 속으로 흡수될 것이다. 이 장면은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동안만 이런 상태가 유지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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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편인 파라과이 쪽은 조금 더 오래동안 이 상태가 유지된다. 배수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데, 그나마 다행인것은 지대가 높기 때문에 강으로 빨리 흡수되어 내려간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물이 차는 것은 별로 문제가 없지만, 물이 차면 노면 상태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차라리 자동차에게는 그게 더 치명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파라과이의 노면 상태는 아주 안 좋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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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열대성 소나기가 아니라 이렇게 그냥 죽죽 내리는 폭우가 이 지역에 종종 발생한다. 이따이뿌가 생기기 전에 있었던 건조한 아열대성 기후에서 이제는 습하고 무더운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전에는 며칠 동안 건조하게 햇볕이 내리쬐다가 잠깐 열대성 소나기가 한 차례 내리곤 했었는데, 최근 몇 년 동안에는 그런식의 소나기보다는 하루 왼 종일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아졌다.

생각보다 인위적으로 만든 건축물들 - 이를테면 이따이뿌 댐 같은 - 로 인해서 기후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 될 것이다. 이런 영향에도 불구하고 환경론자들의 반대를 일축해버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좀 아쉽다.

아무튼 폭우가 쏟아지는 거리를 다니는 기분은 별루다. 우산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길도 엉망이 되고, 파라과이의 예의 그 붉은 색 먼지나 흙이 섞인 물을 밟고 다니면 신발은 엉망이 되기 일쑤다. 일부 길은 흘러가는 물에 의해서 강이 되어 버리고, 그곳을 지나가려면 특별한 용기가 있어야 할 정도다. 그래서 폭우가 쏟아질 것 같은 날에는 집에서 나가기가 싫다. 하지만 나간 다음에 폭우가 쏟아지면 별 수 없다. 대책을 마련하거나, 아니면 그대로 남의 가게 처마 밑에 서서 기다리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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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그런 폭우가 쏟아졌다. 오후의 일이다.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더니 아직 해가 지려면 서너시간이 남았는데도 후두두둑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얼마나 비가 많이 쏟아졌는지 약간 경사가 진 이 길에서 내려가는 물의 양은 거의 폭포수에 가까웠다. 내려가는 빗물에 부딛치는 오토바이의 뒷바퀴가 그래도 용케 견디고 서 있는 모습이다.

필자는 한국인 옷 가게 앞에 서 있었는데, 다행이 최근에 신축한 이 건물은 그래도 사진에서처럼 2중으로 방책을 만들어서 바깥의 물이 일단 안쪽으로 들어오지는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위쪽이나 아래쪽으로 방책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가게들은 물난리를 겪고 있었다. 소형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었더니 한국인 종업원 하나가 동영상을 찍어 보라고 말한다. 그래서 찍었는데, 그 동영상을 이곳에 올린다.

이렇게 비가 내리고 이따이뿌 댐은 방류를 하고.... 아마도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물난리가 날 듯 하다. 생각했던대로 돌아오는 길의 파라나 강을 보니 수위가 엄청 늘었다. 이렇게까지 비약을 하는 것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지구가 몸살을 앓고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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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 왔으니 반작용이 없을 수 없다. 23일자 파라과이 주요 일간지인 ABC에서는 델 에스떼에서 폭우로 2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나쁜 소식이 1면을 장식했다. 정말 이제 자연으로부터 준 것만큼 돌려받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 델 에스떼 시와 관련된 다른 글을 읽고 싶다면:
      

제한 많은 무역 도시 델 에스떼

      

델 에스떼 시의 뒷골목 사진 모음

      

델 에스떼 시의 최근 경제 상황

* 이과수 폭포 사진을 보고 싶다면:
       

가물때와 풍부할 때의 이과수 폭포

       

폭포 속에서 찍은 사진

      

폭포의 주요 줄기들 하나 하나를 찍은 사진

글이 재밌었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방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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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Itaipu 댐이 물을 방류하다

여행 2009. 10. 24. 08:4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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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기록을 보니 마지막으로 이따이뿌 댐을 보고 포스팅을 한 것이 작년 11월로 되어 있었다. 포스트 넘버역시 한참된 것을 보니 한심하기도 하고, 이과수 블로거로서 본업(?)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자책감도 든다.

*

마지막으로 했던 이따이뿌 댐 견학기

*

이따이뿌 댐과 관련된 양국간의 견해차를 조명한 기사그래서 상파울로 친구들이 온 김에 파라과이쪽 이따이뿌 댐을 가 보기로 했다. 이전에도 포스트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에 걸쳐있는 이따이뿌 댐을 굳이 파라과이 쪽에서 보려고 그쪽으로 가는 이유는 다음 사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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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벽에 붙어 있는 이 간판. "

방문 - 이따이뿌 댐에 관한 필름 상영 - 관련 부처의 업무와 가이드와 함께 하는 이따이뿌 댐 방문은

모두 무료

"라는 간판이다. 반면에 브라질쪽으로 가면 그냥 버스타고 휘리릭~ 방문하는 코스가 1인당 16헤알(미화 8불선)이다. 친구들과 나까지 5명이 갔으니까 40불을 번 셈이다. ㅋㅋㅋ

다음 사진을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나만이 아닌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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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루과이에서부터 버스를 대절해서 파라과이로 관광을 왔다. 지난번에도 그리고 저지난번에도 이렇게 우루과이에서 온 관광 버스를 본 적이 있다. 이들도 이따이뿌 댐을 구경하면서 입장료를 내는 브라질쪽으로 가지 않은 이유가 나와 비슷할 거라 생각한다. 도대체 브라질은 왜 이따이뿌 댐을 입장료를 받는 건지...

다시 이따이뿌 댐으로 이야기를 돌려서, 파라과이 쪽 이따이뿌 댐은 오후 2시부터 관광객을 맞이한다. 파라과이의 시간대는 브라질보다 1시간이 늦는다. 따라서 브라질쪽에서 가고자 한다면 브라질 시간으로 오후 3시까지 가면 되는 것이다.

이따이뿌 댐은 행정 소속상 Ciudad del Este 옆에 위치한 Hernandaria 라는 도시에 속해 있다. Del Este 시에서 Asuncion 방향으로 4km를 간 다음에 오른쪽으로 난 도로를 타고 10여km를 쭉 가면 이따이뿌 댐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과수 폭포를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하늘이 몹시 푸르고 날씨가 좋다. 아니, 여름의 특징을 제대로 살려 아주 덥고 햇살도 따갑다. 댐 사무실의 리셉션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2시가 되지 않았을 때였다. 그래서 조금 기다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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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바깥으로는 과라니 인디오들 - 그러니까 파라과이의 원 거주민들 - 이 토속 공예품을 바닥에 깔고 앉아 판매를 한다. 손님들이 없어서인지, 모두들 벽에 기대고 그냥 앉아만있다. 카메라를 들이대는 내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폼이 여러번 찍혀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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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리셉션 안으로 들어가보니 지난번에 와 보았을 때보다 시설이나 환경이 아주 많이 좋아졌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놓아 쾌적한 분위기에 예쁜 아가씨가 방문객들을 친절하게 상대해준다. 여러명이 가더라도 한 사람이 방문객 명단을 작성할 수 있다. 우리 일행은 2명의 한국인과 1명의 브라질 사람 그리고 2명의 일본인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물론 모두 상파울로에서 내 집으로 온 친구들이지만, 일단 그렇게 적어 넣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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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찍한 대기실도 역시 눈에 띈다. 이곳에서 오후 2시가 될 때까지 몇 분동안 기다려야 한다. 정시에 가까워지면 극장 안으로 들어가게 허락해 준다. 그곳에서 이따이뿌에 대한 영상을 몇 분 보아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보았던 작년 11월에는 30분 정도를 보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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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에는 영화가 바뀌었다. 그리고 아주 다이제스트하게 잘 구성을 했다. 스페인어로 상영을 하지만 주요 정보가 자막으로 크게 나오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아 보인다. 아주 스피디하게 만들어진 영화를 상영하고 나서 바깥으로 나와보니 버스가 시동을 켜고 기다리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니 에어컨이 상쾌하다. 이제 버스를 타고 이따이뿌 댐으로 향하는 것이다.함께 동승한 가이드는 우리에게 행운이 있다고 말한다. 일년에 6차례 정도만 방류를 하는데, 최근에 파라나 강 상류쪽에 비가 많이 온 탓에 오늘 물을 방류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모든 수문이 열린 것은 아니고 그중 6개만이 열려있다고 하는데, 그것만으로도 상당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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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한 파라과이쪽 전망대에서 열려진 갑문을 보는 장면이다. 흰 물줄기가 얼마나 힘차게 내려가는지 정말 대단해 보인다. 얼마나 대단한 물줄기인지 이 사진만으로는 감 잡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아래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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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물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 끝 부분은 마치 구름공장으로 보인다. 물이 내려가는 끝 부분은 굴곡을 주어서 물이 위로 향하도록 되어 있다. 저렇게 만든 이유는 물이 그냥 내려가면 강 바닥이 패여서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마지막 부분에서 물이 위를 향하도록 함으로써 강으로 내려가는 물의 속도를 좀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단지 여섯개의 수문을 열었을 뿐인데 쏟아지는 물의 양이 엄청나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끝으로 희미하게나마 무지개도 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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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라 이번에는 브라질쪽 전망대에서 내려준다. 브라질쪽 전망대에서 보는 이따이뿌 댐의 방류는 정말 더 엄청나 보인다. 힘차고 어쩌면 무섭기까지 하다. 작년 마지막에 방문했을 때 유래없이 이곳에서도 하차를 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이따이뿌 댐을 방문하는 파라과이나 브라질 차량 모두가 두곳의 전망대에서 하차를 하게 한다고 한다. 내가 오지 않았던 지난 1년 사이에 무엇인가 조정이 있었음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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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이뿌 댐 위쪽에서 본 사진인데, 바로 아래는 인공적으로 만든 카날(Canal:운하)이다. 오른쪽의 파라나 강 본류와 합쳐지고 있다. 저 멀리로 수문에서 방류된 물보라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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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이뿌 댐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고압 전선을 통해 다른 곳으로 이동되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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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내려가는 장면을 위에서 찍어 본다. 물론 버스를 타고 가면서 찍었다. 물이 강에 닿아서 내려가는 장면을 보면 오랫동안 급류를 만들어 주는 것이 보인다. 저 정도의 물이니 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이다. 그리고 강 주변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틀림없이 영향을 줄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 이따이뿌 댐에 대한 정보도 조금 올려놓자.

* 이따이뿌는 과라니어로 그 의미는 "노래하는 돌"이다.
* 이따이뿌 댐은 1973년 4월 26일 브라질과 파라과이 두 나라의 협정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 실제 공사는 1974년 5월 17일에 시작되었다.
* 첫번째 제네레이터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은 1985년 5월이다.
* 이따이뿌 댐은 2007년 기준으로 20개의 터빈에서 14,000MW의 전력을 생산해서 세계 최대 기록을 가지게된다.
* 2009년 중국의 산샤댐이 완공될 때까지 25년동안 규모 면에서 세계 최대의 댐으로 기록되었다.
* 2008년 기준 1 1/2개 터빈에서 생산되는 전력으로 파라과이 전체의 95% 소비가 충족되었다.
* 이따이뿌댐을 건설하는데 들어간 철근의 양은 에펠탑 380개 분량에 해당된다.
* 이따이뿌 댐 터빈으로 들어가는 물의 양은 이과수 폭포에서 떨어지는 평균 낙수량의 10배에 해당한다.

<후기 200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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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시에서 보게 된 이따이뿌의 모습이다. 오늘도 역시 물을 방류하고 있다. 비가 정말 많이 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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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친구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생활 2009. 10. 22. 08:2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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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한 현지인 집에서 식사를 했었던 경험

을 포스트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처형이 타 주에서 방문을 왔다기에 우리와 처남네가 합쳐서 한국 음식으로 한 끼를 대접하기로 했다. 현지인들을 초대할 때면 항상 하는 고민이 과연 무엇을 대접해야 할까?라는 점이다.

고민을 하는 이유라면, 초대를 받은 사람이 잘 먹어줘야 기분도 좋은 법인데, 입맛에 맞지 않아 잘 안먹으면 어떡하나?라는 점 때문이다. 이웃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살 때는 정말 고민을 많이 해야 했었다. 일부 한국 음식을 잘 먹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외국 음식에 대해서 일단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자신들에게 익숙한 음식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언젠가 아르헨티나 현지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 적이 몇 번 있었다. 어머니가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었는데, 세 번인가 모두 깔짝깔짝대며 음식을 잘 먹지 않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많이 속상했던 적이 있었다. 그 후로는 음식점으로 데리고 갔었는데, 한식을 잘먹지 않는 모습을 보고 아르헨티나 사람을 한탄한 적이 있었다. 친한 친구중에 아르헨티나인 여 간호사가 한 명 있는데, 자신과 자신의 민족을 가리켜서 음식에 편견이 많은 민족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정말 그 말이 맞아 보인다.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일단 외국의 음식이라도 먹어보고 판단을 한다. 자기들 입맛에 맞으면 찾아다니면서 먹기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음식이 좀 단조로운 반면 브라질의 음식은 풍성한 편이다. 이제 브라질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좀 색다른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친구는, 우리 부부에게 유명한 김치를 먹어보고 싶다고 미리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먹어보지는 않았는데, 누군가에게서 김치에 대해서 들은 모양이다.) 그래서 김치를 준비하는 한편, 한 두 가지 현지인들이 먹을 수 있을만한 것들도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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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메(Salame)와 치즈를 좀 자르고 빵을 잘라서 허기를 면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와인도 한잔씩 돌리고나서 음식을 조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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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현지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잡채를 만들어놓았다. 쫄깃쫄깃한 당면은 현지인들에게 좀 기호에 맞지는 않지만, 여러 야채와 함께 버무려놓은 잡채는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멋있게 보인다. 참기름의 향과 약간 달큼한 잡채의 맛이 친구들의 입맛에 맞는 모양이다. 잡채의 매끈매끈한 면을 잡기가 쉽지 않은 친구, 나에게 어떻게 먹느냐고 물어본다. 그냥 집어서 입에 넣어 먹는다고 농담을 했는데, 말대로 집어 넣고 잘 먹는다. 게다가 젖가락질까지 아주 잘 흉내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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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가락질을 해 보는 친구. 처음에는 김치를 집어 먹어보고, 야채 샐러드를 집어먹고 그 다음에 불고기를 집어 먹더니 나중에는 잡채 그릇을 완전히 비웠다.현지인들, 아니 외국인들과 함께 한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불고기, 잡채, 김밥의 순서로 외국인들이 한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잡재 말고 또 하나를 준비한 것이 있으니 바로 불고기다. 그것도 즉석에서 전기 후라이판에 올려놓고 불고기를 해서 시식하게 했다. 물론 반응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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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고있는 친구의 처형과 동서. 그리고 친구의 유일한 아들녀석이 한국음식을 가리지 않고 주는데로 다 먹고 있다.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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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구석에 있는 김치 그릇이 보이는가? 친구는 먹어보고 싶다던 김치를 먹어보게 되어서 적잖이 흥분이 되었나보다. 좀 매운지 혀를 빼고 후후 불면서도 밥과 함께 연신 김치를 먹는다.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는 좋았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한것 같다. 어느새 부인과 처형과 동서까지 모두 김치를 먹어보고는 맛이 얼얼하다면서도 기분이 좋아 보인다. 이정도 되면 내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해진다.이쯤해서 조카들이 쌈장을 가져왔다. 그리고 내 친구에게 시범을 보여준다. 먼저 상치를 펴고 밥을 조금 얹어놓고 불고기 한 조각을 올리고 그 위에 쌈장을 얹더니 둥글게 만들어서 입이 터져라고 벌리고 집어넣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입을 벌리고 먹는다는 것에 어색해하던 친구들. 조카가 만들어서 입에 넣어 주니 받아먹어보고는 반응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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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쌈을 만들어서 먹는 친구.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우스웠는지 친구의 처형은 손에 상치를 들고는 엄청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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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자신도 쌈을 만들어서 입으로 넣고 있다. 상치쌈에 대한 현지인 친구들의 반응은? 아주 맛있다~!고 연신 칭찬을 한다. 이정도라면 앞으로 현지인들에게는 상치쌈을 주로 대접해도 될 듯 하다.

주변에 외국이 친구들이 있다면, 한번 상치쌈으로 초대를 해 보라. 어쩌면 상치쌈이야말로 외국인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한국의 맛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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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에게 한국어 가르쳐주기

생활 2009. 10. 17. 06:5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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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아내. (모자이크 처리한 분)

현지인들과 어울려 살다가 조금 친해지면 먼 외국에서 온 새로운 친구의 언어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입에서 자주 들려오는 말이 한마디씩 들어오게 되면 그 친구의 언어에 대해서 물어보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제일 처음 배우게 되는 말이 욕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상대가 못알아 들을 거라 생각해서 욕을 해 대는거죠. 그런 결과로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배꼽을 쥐고 웃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이제 지난 25년 동안 이민 생활을 하면서 언어와 관련해서 제가 경험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현지인에게 한국어 가르쳐주기라고 제목을 지었지만, 잘못 제목을 뽑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XXXX가 한국말?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을 때 였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장의사에서 밤을 세운 적이 있었습니다. 계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여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밤 늦게 답답한 마음을 안고 장의사 문 앞에 서 있었는데, 중년의 한 아르헨티나 사람이 옆에 서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커피 한 잔을 초대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알고 보니 장의사 옆의 카페 주인이었습니다.

주인을 따라 카페로 들어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주인은 자신에게 한국인 친구가 많다고 하면서 심지어 자신이 한국 이름까지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그 이름이 "좆도스키"라고 하더군요. 카페의 어두운 조명 아래였기 때문에 제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만 너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단어는 한국어가 아닌것 같군요"라고 말했지요. 그 주인은 한국어라고 하면서 한 종이를 가져다 주었는데, 그 종이에는 분명한 한국어로 "내 사랑하는 XXXX 에게"라며 써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주인은 자신의 한국인 친구가 그 이름을 지어 주었다면서 그 뜻이 "다정한 친구"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주인의 이야기를 들으니 비디오가 지나가데요. 아마 그 한국인 친구는 아르헨티나 사람이 못알아 들을 거라 생각해서 그 말을 입에 계속 담았을 것이고, 그 말이 귀에 들어온 아르헨티나 친구가 그 뜻을 물었을때, 사실대로 이야기 할 수 없어서 "다정한 친구"라고 했을 것이라는 상황이 쉽게 상상이 되었습니다. 제 얼굴에 침뱉기라고, 결국 그 욕을 썼던 친구도 이 주인으로부터 "다정한 친구(XXXX)"라고 불렸을 것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결국, 그날 저녁 저는 그 주인에게 한국인을 대신해서 사과를 했고, 당신이 알고 있던 그 한국인 친구가 그다지 좋은 친구는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한다면 정말 좋은 뜻의 이름을 지어 주겠다고 했는데, 실망이 컸던지 주인은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내가 잘 했는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한국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를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그나마 이야기를 했기에 사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았을까요?


# 개XX의 의미는 "친구"

파라과이에서 살았던 시절, 가게 앞에는 좌판을 늘어놓고 장사를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디서 한국어를 배웠는지 지나가는 한국인들에게 "안녕하세요"를 곧잘 말하던 친구였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하루는 "안녕하세요, 개XX"라고 육두문자를 쓰더군요. 그래서 그 말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국인 친구들이 쓰더래요. 그리고 그 말의 의미는 "친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단어의 의미는 친구가 아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의미니 쓰지 말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똑똑한 친구여서, 그 다음부터는 제게는 그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언제나 그러더군요. "안녕하세요, 개XX"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정말 상황이 감이 안 잡히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못알아 듣는다고 외국인에게 함부러 말하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파라과이에서 한국인 집에서 식모를 하는 여자들은 "X년" 이라는 말을 쉽게 뱉곤 합니다. 그 이유는 주인집 아주머니들이 식모에게 그런 단어를 쓰기 때문이지요. 결국 그 말이 귀에 익게 될 무렵, 주인에게 그 단어가 무엇인지를 물어보면 둘러댈 수 밖에 없겠지요? 뭐, 친구나 아주머니 등의 뜻이라고 둘러대겠지요. 그러면 그 뱉은 침은 자기 얼굴로 돌아오게 됩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집으로 돌아가는 식모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지요. "Chau[차우, 헤어질때 하는 스페인어식 인사] X년아"

이제는 어딜 가나 외국어를 곧잘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어 역시 알아듣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생김새가 다르다고 모르겠지 하면서 욕부터 하는 그런 몰상식한 행동은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저씨의 스페인식 명칭은?

이젠 슬픈 이야기를 그만두고 좀 밝은 이야기를 하죠. 파라과이 친구 한 사람이 조르고 졸라서 한 마디를 배웠습니다. 뭘 배웠느냐구요? 세뇨라에 해당하는 한국어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르쳐주었습니다. 세뇨라에 해당하는 한국어는 아주머니다 라고 말입니다. 입을 오무리고 "아주모니"라고 하는 모습에 웃음을 지었는데, 아주모니가 아니라 아주머니라고 "ㅓ" 모음을 가르쳐 주었는데, 발음이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차라리 아줌마라고 하라고 가르쳐 주었더니 그건 금방 따라 하더군요. 아줌마라고 말이죠.

그러더니 그 친구, 저보고 헤헤 웃으며 이제 세뇨르(아저씨)가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도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라고 하느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듣고는 저와 한국인 친구들이 모두 뒤집어 졌답니다.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아줌모"라고 했습니다. (스페인어는 명사에 여성형과 남성형이 있습니다. 여성형은 a로 끝나고 남성형은 o로 끝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그렇습니다. 그 친구는  Señora에 해당하는 한국어가 아줌마(A-jum-ma)니까 Señor는 A-jum-mo일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 하긴 한국인들도 스페인어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피차에 일반이라고 할 만합니다. ^^


# 콩밥.

브라질로 이주를 한 다음에 생긴 일입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주식이 쌀 밥입니다. 한국인들 같은 밥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튼 밥을 먹습니다. 조리한 밥에 함께 먹는 것이 검은 콩으로 만든 콩 죽인데, 그것을 페이정 이라고 부릅니다. 페이정에 돼지의 귀와 소시지와 기타 부위를 넣고 끓인 죽이 페이조아다 라고 합니다. 페이조아다의 경우는 워낙에 부담스런 음식이라 일주일에 두 번만 먹지요. 하지만 밥과 함께 먹는 페이정의 경우는 매 끼니마다 먹을 정도로 브라질 사람들의 식탁에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날, 그 아주머니는 제게 묻더군요. 페이정은 뭐라고 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페이정은 콩이라고 해 주었습니다(음식으로서의 페이정을 물었다면 콩죽이라고 했을 터인데, 그냥 묻기에 콩이라고 해 주었지요). 그랬더니 한국어로 Arroz는 또 뭐라고 부르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밥이라고 해 주었습니다. (Arroz는 쌀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밥이 맞았습니다.) 그랬더니, ㅎㅎㅎ 웃더니 이제 자기는 한국에 가도 굶어 죽을 염려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국에 가서 배고프면 그렇게 외칠거라고 합니다. "콩~밥!" 이라구요.

아내와 저는 아주 뒤집어 졌답니다. 우리 반응을 보며 의아하게 보는 아주머니에게 콩밥은 교도소에 들어가야 먹는 거라고 가르쳐 주었는데,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주머니는 더욱 의아해 했습니다. 결국 그 의미를 알게 되고 따라 웃고 말았지요. 현지인들과 친분을 쌓아가면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알려주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건네 주다보면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가능하다면 좋은 일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 지금은.....

얼마전에 아르헨티나 여인과 결혼을 한 처남이 이과수로 이주를 했습니다. 30여년 결혼 생활을 한 처남에게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자란 두 명의 조카가 있습니다. 이 조카들은 한국어를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과 노래와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지요. 어느 정도냐면, 스페인어 노래는 거의 듣지를 않습니다. 드라마도 한국의 드라마는 다 꿰차고 있습니다. 제가 안 본 드라마들까지 거의 다 외우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짐작이 되십니까? 그정도로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왠만하면 한국어를 배웠을 터인데, 워낙에 한국인들과의 교류가 없이 시골에서 살아서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아~! 이 친구들 그럼 어떻게 한국어 노래와 드라마를 즐기냐구요? 노래는 뜻은 모르고 그냥 따라 부르고, 드라마는 인터넷에서 스페인어 자막을 구해서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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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과 처남댁, 그리고 큰 아들입니다.

이 조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처남의 부탁을 받고 회화 위주로 가르쳐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좋은 한국어를 가르쳐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앞으로 몇년 후면 한국어로 조카들과 대화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쳐 볼 생각입니다. 기회가 되면, 이 조카들의 한국어 교습에 대한 포스트를 간간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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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유명한 한국 국적의 먹거리는?

생활 2009. 10. 10. 06:56 Posted by juanshpark
한국 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위에 올려져 있는 로고의 기업들 역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상표들임에는 분명하다. 적어도 남미에서 삼숭(Samsung)이나 엘레제(LG)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하다. 더구나 요즘 한국의 차들이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앞서나가다보니 준다이(Hyundai)는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명차반열에 올라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돌아다니는 택시의 거의 절반은 삼성 자동차이고, 전체적으로도 승용차의 1/3~1/4은 한국 승용차들이 굴러다닌다.

한국의 경제력이 커져서인지, 브라질에서도 한국 국적의 상품들은 브라질 사람들의 생활에 이미 익숙해져있다. 집집마다 삼성이나 엘쥐 텔레비젼을 가지고 있고, 컴퓨터 모니터와 관련해서는 브라질 시장의 거의 70% 이상이 삼성과 엘쥐를 사용하고 있다. 그뿐인가? 최근에는 한국의 금융 회사들도 브라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브라질 최대 주간지 가운데 하나인 ISTOE 에는 미래에셋 생명광고가 표지에 실리기도 하고 전문 관광 잡지에 코리안 에어 광고가 뜨기도 한다. 언제부터 한국의 국력이 이렇게 커졌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고, 길을 가다가 한국과 관련된 무엇을 발견하게 되면 엄청 기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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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아르헨티나 까릴로를 포스트하면서 올린 사진이지만, 현대 자동차를 선전하는 광고판만 보고도 마음이 즐거웠었다. 현대 직원도 아니고, 아니, 현대 직원중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지만, 한국 자동차의 간판만 보고도 고향 친척을 만난 것 같았다면 이해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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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행을 가면서 길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 세워져 있는 현대 중공업의 중장비를 보면서도 그런 기분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이런 오지까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가웠었는데, 현지인들에게는 아마도 발음이 잘 안되니 동양의 어떤 작은 나라, 아마도 일본이나 중국을 떠 올리면서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먹거리 문제에 이르면, 한국적의 음식에 대해서 남미 사람들은 더욱 무지를 드러낸다. 하긴, 위의 상호들도 사실 한국의 것이라고 하면 눈이 똥그레진다. 일본 상품이 아니었냐고 되묻는 경우가 일쑤다. 음식의 경우는 더 심해 보인다. 김밥이 코리안 스시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니까. 게다가 현지 사회에 뿌리내리는 일식이나 중식에 비해 한식은 아직까지는 철저하게 한국인 위주로 식당을 경영하다보니 현지의 남미 사람들은 한국음식을 들으라고 물으면 고개를 도리질하기 일쑤인 것이다.

김치, 불고기, 잡채.... 하면 그제서야 아~ 김치가 한국거였냐?는 식의 반응이 나올 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예 들어본 적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그런 남미, 아니 브라질에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부상하는 상품이 하나 있다. 그게 무엇일까? 여러분은 알고 있는가? 그럼, 그 효자노릇을 하는 상품을 공개하겠다. .......





그 상품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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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즉 빙그레제과에서 나온 메로나라는 빙과류다. 브라질 현지 사회에서 메로나의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 상파울로 어느 곳이나 상업이 번성한 곳의 상점을 가 보면 메로나 냉장고가 들어가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봉 헤찌로는 물론이고, 리베르다지, 빠울리스따까지 내가 갔던 모든 곳에서 메로나 냉장고를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상파울로에서 찍은 메로나 관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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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멜로나라고 읽는다. 뭐, 뭐라고 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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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마다 이렇게 메로나 냉장고를 맨 앞에 진열해 놓구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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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좁은 가게는 모로 세워놓고 판매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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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안 되면 포스터만 걸어놓고도 판매를 한다. 이정도면 메로나 천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리베르다지에서 옷가게를 영업하는 한국인 M씨는 주말이 좀 화창한 날씨면 남녀노소 할 것없이 모두 메로나를 손에 들고 돌아다닌다고 한다. 사실 현지인들에게 있어서 메로나의 가격이 싼 편은 절대 아니다. 내가 사먹은 메로나는 하나에 6헤알이었다. (한화로 3500원 선이다.) 브라질 산 아이스 바의 가격이 보통 2~3헤알이니 두 세배의 가격이 되는 것이다. 그 정도면 상당히 비싼 셈인데, 그럼에도 메로나를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맛이 좋다는 것이다. 멜론의 향기로운 맛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다. 메로나가 한국 것이라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몇몇은 알지만 대개는 눈이 똥그레졌다. 아무튼 괜찮다. 김치나 불고기 모양으로 메로나도 점차 더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적이야 어떻게 되어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의 탄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브라질에서 메로나는 정상의 위치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한국을 알리는 효자 상품중의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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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번째 포스팅 - Latin America Story INDEX

정보 2009. 9. 24. 19:00 Posted by juanshpark

생각보다 빨리 300번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5 11일에 200번째 포스팅을 했으니 겨우 4달여 만의 일입니다. 그럼 이제 지난 201번부터 300번까지의 포스트에 대한 index를 작성해 볼까요?

 

여행기 1. 이과수 강을 따라서

213    이과수 강을 따라서: 1. 꾸리찌바로 가는 길

214    이과수 강을 따라서: 2. 꾸리찌바에서 식물원

215    이과수 강을 따라서: 3. 꾸리찌바에서 오페라 아라메

216    이과수 강을 따라서: 4. 꾸리찌바에서 독일 공원

217    이과수 강을 따라서: 5. 꾸리찌바에서 – Meio Ambiente

219    이과수 강을 따라서: 6. 꾸리찌바에서 땅구아 공원

220    이과수 강을 따라서: 7. 꾸리찌바에서 바리귀 부근

221    이과수 강을 따라서: 8. 꾸리찌바 시내 첫번째

222    이과수 강을 따라서: 9. 꾸리찌바 시내 두번째

223    이과수 강을 따라서: 10. 꾸리찌바 시내 세번째

224    이과수 강을 따라서: 11. Nakaba 식당

225    이과수 강을 따라서: 12. 그라시오사 계곡

226    이과수 강을 따라서: 13. Morretes

227    이과수 강을 따라서: 14. Barreado

228    이과수 강을 따라서: 15. 이과수 강의 시작, 이과수 공원

229    이과수 강을 따라서: 16. Balsa Nova, 이과수 강을 처음 만나다

230    이과수 강을 따라서: 17. 상마테우스두술, 두 번째 만난 이과수 강

231    이과수 강을 따라서: 18. 우니옹다비또리아, 세 번째 조우

232    이과수 강을 따라서: 19. Repressa Foz de Areia

233    이과수 강을 따라서: 20. Pinhao에서의 하룻밤

235    이과수 강을 따라서: 21. 비포장 도로에서

236    이과수 강을 따라서: 22. Salto Segredo, 여름에 다시 가보고 싶은 곳

237    이과수 강을 따라서: 23. Santiago로 가는 길

238    이과수 강을 따라서: 24. 이럴수가!!!! Santiago 댐을 보며

239    이과수 강을 따라서: 25. 오소리오로 가는 길

240    이과수 강을 따라서: 26. 호반의 마을, 이과수 호()

241    이과수 강을 따라서: 27. Repressa Osorio 오소리오 댐

242    이과수 강을 따라서: 28. Quedas do Iguassu 에서 둘째밤을

243    이과수 강을 따라서: 29. 레스토랑 Daju에서

244    이과수 강을 따라서: 30. Araupel 목재회사

245    이과수 강을 따라서: 31. Repressa Caxias로 가는 길

246    이과수 강을 따라서: 32. Repressa Salto Caxias

247    이과수 강을 따라서: 33. 돌아오는 길 (마지막 포스트)

 

여행기 2. 코르도바

277    꼬르도바로 가는 길, 스페인이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278    비쟈 벨그라노에서 꼬르도바 가는 길

279    비쟈 헤네랄 벨그라노 꼬르도바

 

여행기 3. 코스타 델 에스테

280    코스타 델 에스테 가는 길

281    코스타 델 에스테, 소나무 숲속의 집들

282    코스타 델 에스테 풍경 2

283    까릴로로 가보실까요?

285    까릴로(Carilo) – 아르헨티나 남쪽의 휴양지

286    까릴로 두 번째 사진들

287    까릴로 해변 그리고 돌아오는 길

288    코스타 델 에스테에서의 두 번째 밤

289    대서양의 일출을 보다

290    바닷가의 별장

 

여행기 4. 아순시온

292    아순시온 오가는 길

294    친구의 가게를 소개합니다

296    아순시온 거리의 풍경 1

297    아순시온 거리의 풍경 2

298    아순시온 거리의 풍경 3

 

여행 및 관광과 관련된 포스트들

205    이틀 효과 비가온 후의 이과수 폭포

207    5 28~6 3 Curitiba여행

208    이과수 강: 상류에서 하류까지 여행을 떠나기 전

209    여행에서 돌아왔습니다.

210    포즈에서 꾸리찌바까지 9개의 톨게이트

211    엄청 열받게 만드는 브라질 지도들

212    큰코다칠 GPS – 작동법부터 배워야

218    잠시 아순시온을 다녀오겠습니다.

252    4번의 이과수 폭포, 4번의 변화

260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올리는 글

261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의 풍경

262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의 풍경 – 2

264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다시

265    집으로 돌아와서 드리는 글

266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진

267    부에노스 아이레스 사진 (2)

272    Puerto Madero – 부에노스 아이레스 럭셔리

275    월남 국수를 좋아하십니까?

276    까페 또르또니 – Buenos Aires의 오래된 카페

299    9 17 ~ 29일 상파울로 여행

 

시사

201    겨울닥친 남미 신종 플루를 걱정하다

202    Itaipu 계약이 변경될 것인가? – 양국의 견해 차이를 살펴봄

206    신종 플루를 이렇게 대하면….

248    7대 세계 자연 유산 불가사의 77개 후보 확정

249    이과수 폭포의 목줄기를 조르는 이과수 강의 댐들

250    이과수 폭포? 제주도? 아니면 둘 다?

253    풍요의 땅 Amazon – 미래는 어떠한가?

254    제주도를 홍보합시다

263    아르헨티나의 인종차별

 

문화 & 사회

203    Capoeira – 브라질의 전통 무술,

211    엄청 열받게 만드는 브라질 지도들

234    편견타파 릴레이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은…..

251    브라질 남부의 홍수 사진

255    주말 페스타(잔치) – 현지인 집에서

256    쇠나무를 소개합니다.

257    야채 & 과일집 라틴 아메리카, 겨울

259    매와도 싸우는 조그만 몸집의 용감한 새

268    미녀의 나라 아르헨티나, 정말?

270    아르헨티나 한인 사이트 1. 상조회

271    리니에르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미니 볼리비아

273    아르헨티나 한인 사이트 2. Kornet

274    브라질의 한인 사이트 hanaro.com nammiro.com

291    파라과이 아가씨들의 평범한 미모

 

음식점, 호텔, 상업관련 포스트들

224    이과수 강을 따라서: 11. Nakaba 식당

227    이과수 강을 따라서: 14. Barreado

243    이과수 강을 따라서: 29. 레스토랑 Daju에서

258    지역 최고의 일식집, 종이접기

275    월남 국수를 좋아하십니까?

276    까페 또르또니 – Buenos Aires의 오래된 카페

284    파라과이에 이런 호텔이 있다니

294    친구의 가게를 소개합니다

 

기타 포스트들

204    3000번째 댓글 잡다한 포스팅

269    부에노스 아이레스 엽서를 보내 드립니다.

293    rss 디렉토리 등록합니다

295    잡담(내가 타고다닌 자동차 이야기)

 

 

이번 201~299번 포스트에는 이과수와 관련된 내용이 별로 없네요. 본래의 이과수 블로그에서 라틴 아메리카 블로그로 성장해가다보니 자연 주제가 이과수를 뛰어넘어 버린 모양입니다. 301번부터는 어떤 내용을 다룰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IT 같은 것이나 시사문제를 좀 더 다루고 싶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관광과 문화 블로그이니 그쪽으로 좀 더 신경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어떻게 할지 방향을 잡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단 방향이 잡힐 때까지는 현재처럼 문화와 관광 그리고 여행쪽에 더 주의를 기울이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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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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