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폴리스 - 꿀벌의 선물

정보 2010. 5. 30. 05:29 Posted by juanshpark


천혜의 자원을 가지고 있는 라틴 아메리카, 특히 아마존의 80%를 가지고 있는 브라질이다보니 다른 나라들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약재가 눈에 띌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미 이 블로그에서는 건강에 좋은 과일로써 아싸이, 토란자, 피타야, 마라쿠자 등을 소개한 바 있는데, 이번에는 아예 건강에 좋은 약품 하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이름하여 프로폴리스라고 하는데, 들어는 보셨겠지요? ㅎㅎㅎ;;


이 약재는 꿀벌이 만들어내는 천연의 소염제라고 간단하게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효능은 소염제 말고도 여러 가지 면에서 사용이 되고 있지만요. 일단 프로폴리스는 상처를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고, 산화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프로폴리스는 항균 효과에 있어서 최고의 약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글쓴이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한 번 사용하는 양은 일반 항생제의 1000배의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런 프로폴리스가 브라질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다는 거,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알거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인터넷을 통해서 살펴보니 한국에도 이미 프로폴리스가 엄청 많이 풀려있는 모습입니다. 브라질 산 뿐 아니라 미제, 일제, 네덜란드제, 호주제, 뉴질랜드제 등 세계 각국에서 수입품 프로폴리스가 몰려들어와 있고, 게다가 한국에서도 프로폴리스가 생산이 되어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니 브라질제 프로폴리스를 소개한다는 것이 좀 뻘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튼 브라질산 프로폴리스를 띄어 주려고 작정한 포스트니까, 브라질산 특히 Green Propolis 에 대해서 좀 소개를 해야 할 듯 합니다. 브라질 산 프로폴리스가 최고라는 소리를 듣는 이유가 바로 이 Green Propolis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사진을 잘 보세요. 제가 사용하는 프로폴리스인데, 옆면의 상품 표기부분을 포토샾으로 좀 틔게 만들었습니다.


보이세요? "그린 유칼립투스 프로폴리스"라는 글자가 써 있습니다. 그린 프로폴리스라는 글자가 들어있지 않은 브라질 프로폴리스는 타국의 제품에 비해서 좋다고 주장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린 프로폴리스라고 명시되어 있는 프로폴리스의 경우는 일단 다른 프로폴리스에 비해 호평을 듣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프로폴리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 프로폴리스 중에서도 그린 이라는 상표가 붙은 것이 좋은지를 설명하겠습니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식물에서 채취한 수지에 자신의 분비물을 섞어서 만든 물질로서 벌집입구와 집안에 바르는 물질입니이다. 이 물질은 벌집이 무균상태에 있도록 해 주고, 온갖 해충과 세균 및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천연 항생물질인 것이지요. 이렇게만 보면 프로폴리스라는 것은 모두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몇 가지 조건이 더해지게 됩니다. 거기서 퀄리티가 차이가 나게 되는 겁니다. 양질의 프로폴리스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꿀벌이 튼튼해야 합니다. 하지만 꿀벌이 튼튼하다고 해서 건강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보다는 오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야생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좀 비유하자면 남성스러운, 혹은 야만스러운 꿀벌이라면 최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양질의 프로폴리스는 벌에만 달려있지도 않습니다. 어차피 프로폴리스라는 물질이 항생제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좋은 프로폴리스는 바이러가 많은, 혹은 세균이 많은 지역에서 만들어진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꿀벌도 튼튼하고 바이러스나 세균이 무지무지한 곳에서 만들어져야 합니다. 벌이 튼튼해도 세균이 별로 없는 곳이라면 프로폴리스 역시 순한 프로폴리스가 될 것입니다. 벌뿐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많다면 프로폴리스도 강해지게 되는데, 바로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폴리스가 좋은 것입니다.

꿀벌이 튼튼하자면 무공해 지역이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바이러나 세균이 많은 곳이라면 환경적으로 습하고 온화한 날씨가 있어야 할 테니 자연 아열대와 열대 지역이 제일 좋다고 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미안하지만 온대와 한대쪽 지역에서 나오는 프로폴리스는 항생제로서 그다지 좋은 원료는 아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이 브라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모두가 인정하다시피 브라질의 원시림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이 아니라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유칼립투스와 로즈메리 숲은 그런 조건을 최고로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 지역에서 채취되는 프로폴리스를 브라질에서도 최고의 제품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거죠. 그리고 그 지역의 프로폴리스를 원료로해서 생산되는 프로폴리스 시제품에는 모두 Green Propolis라는 이름이 붙어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프로폴리스 입니다. 면역력을 키워 준다고 해서 처음에는 냄새조차 싫어했는데, 몇번 감기에 사용했더니 아주 좋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아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건강에는 좋다지만, 냄새는 정말 퀘퀘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프로폴리스 사용을 진저리를 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프로폴리스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프로폴리스는 겉 봉에 프로폴리스가 몇 %가 포함되어 있는지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15%~60%까지 다양한데, 간혹 60% 이상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본 적은 없습니다. 알코홀로 희석시켜서 에어졸로 뿌리는 것도 있지만, 효능은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도 그럴것이 프로폴리스가 응고되지 않도록 희석시키기 위해 알코홀을 사용합니다. 일반 컵이나 그릇에 담으면 얼룩이 씻어지지도 않습니다. 그렇게 강한 물질을 분무기로 뿌리려면 상당히 희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분무기로 뿌리는 프로폴리스는 별로 효과가 없습니다.

프로폴리스 함유량도 숫자만 보고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믿을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브라질 산 프로폴리스라면 겉 봉에 Green Eucalypt Propolis 라고 쓰여 있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프로폴리스를 물에 희석해서 드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뭐,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야겠죠. 제 경우는 그냥 원액을 문자적으로 목구멍으로 밀어넣습니다. 감기가 걸릴 듯 하면 어김없이 그렇게 하고 잠을 청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말짱한 기분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ㅎㅎㅎ;;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릇에 담아 드시면 그릇을 버리게 됩니다. 씻어도 지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1회용 컵에 희석시켜 드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옷이나 용기에 프로폴리스가 묻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지워지지 않는다는 말은 거기에도 적용됩니다.

제가 위의 프로폴리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맛이 깔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수 있으니 꼭 제가 먹는다고 따라서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ㅎㅎㅎ;; 사진은 프로폴리스라는 기사를 쓰기 위해 촬영한 이외의 의도는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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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 아르헨티나

여행 2010. 5. 29. 09:20 Posted by juanshpark


남 아메리카 중앙에 위치해서 세계 3대 폭포의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양국에 걸쳐 위치해있습니다. 양국에 걸쳐있다고는 하지만 이과수 폭포의 거의 대부분, 대략 70%는 아르헨티나 영토내에 위치해 있지요.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브라질쪽에서 파노라믹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멋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폭포는 좀 더 가까이서 보면 훨씬 더 다이내믹하게 보이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제 아르헨티나 폭포를 구석구석 누비면서 살펴보기로 하십시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는 이미 몇 번 블로그에서도 소개를 했지만 4개의 코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먼저 입구에서 약 200여 미터를 걸어들어가면 Central 역이 나오는데, 역사 바로 전에 4거리가 나오게 됩니다. 앞으로 직진해서 센트랄 역으로 들어가면 조그만 기차를 타고 첫번째 역까지 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첫번째 역의 이름은 Estacion de las Cataratas 역인데, 바로 이곳에서 이과수 폭포들을 구경하는 코스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센트랄 역 앞 네거리에서 오른쪽 정글숲 길로 들어가면 카타라타스 역까지 650미터 정도 트래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차 대신에 걸어서 역까지 가기도 합니다. 첫번째 역에 도착하면 악마의 목구멍으로 향하는 사람들은 악마의 목구멍 역에서 오는 기차를 기다리고 나머지 3개 코스를 향하는 사람들은 기차역 옆으로 뻗어있는 오솔길을 통해 걸어가게 됩니다. 이제 이 걸어가는 3개 코스들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첫번째 코스는 Paseo Superior입니다. (제일 위의 사진이 수페리오르 사진입니다)

수페리오르 코스는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코스이죠. 떨어지는 폭포 위쪽으로 다리가 연결되어 건설되어있습니다. 특별히 이 코스는 계단이 없기 때문에 휠체어를 밀면서도 구경이 가능합니다. 카타라타스 역 옆의 오솔길을 따라 300여 미터를 걸어가면 오른쪽으로 수페리오르 코스 입구가 나오게 됩니다. 다른 길이 없으므로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단지 코스를 따라 이동하면 되는 것이죠. 이렇게 코스를 따라 처음 만나게 되는 폭포가 바로 두 자매 폭포입니다. 두 자매 폭포를 시작으로 해서 작은 폭포, 보세티폭포, 베르나베 멘데스 폭포, 아담과 이브 폭포, 응비구아 폭포까지 보게 됩니다.


 

수페리오르 코스는 총 길이 900미터 정도가 됩니다. 그냥 쉬엄쉬엄 걸어도 한 시간이면 코스가 끝나게 됩니다. 길의 마지막 부분에는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붙은 타일에 그림을 그려 파는 예술가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잘만 고르면 독특하고 독보적인 폭포그림의 타일을 구할 수 있습니다. 타일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게 되는데 보통 2불 정도면 괜찮을 것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코스는 Paseo Inferior라고 부릅니다.

이 코스는 수페리오르 코스의 폭포를 아래쪽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수페리오르 코스와 갈림길에서 100여미터를 더 내려가면 높이 솟은 망대를 끼고 앞쪽으로 길이 놓여져 있습니다. 길은 두 갈래로 나뉘어서 오른쪽 길은 많은 계단으로 이루어져있고, 왼쪽 길은 쉐라톤 호텔로 연결되는데 계단이 없이 완만한 경사로로 만들어져 있지만 좀 더 많이 돌아가게 됩니다.


 

어느 쪽으로 가도 중간 매점에서 만나게 되는데, 이 매점이 인페리오르 코스의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출구와 입구가 놓여져 있지만 원하는 쪽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입구쪽으로 가게 되면 알바르 누녜스 폭포와 악마의 목구멍을 멀리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놓여진 길을 따라 산마르틴 폭포의 모습과 보세띠 폭포를 파노라믹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 자매 폭포를 아래쪽에서 보게 되는데, 그곳에서 찍는 사진은 정말 예쁘게 나오게 됩니다. 거꾸로 들어간다면 두 자매 폭포를 처음에 보게 되겠지요? ㅎㅎㅎ


 

인페리오르 코스 중간에 보세티 폭포 부근에 더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놓여져있습니다. 보통 보트를 타고 관람을 하는 코스는 이 계단을 통해 내려가야 합니다. 이 코스는 다른 곳으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보트를 타고 관람을 한 다음에는 이 코스로 다시 올라와야 합니다. 아벤뚜라 나우띠까, 그란 아벤뚜라 코스가 모두 이 코스로 내려가야 합니다.(그란 아벤뚜라의 경우 이 아래의 항구를 들르기는 하지만 출발과 도착을 다른 곳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힘들기는 하지만 이 코스로 내려가면 훨씬 더 장엄한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보트를 타는 관람은 이과수 폭포 관광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죠. 브라질의 마꾸꼬 사파리에 비해서 훨씬 더 저렴하기 때문에 보트 관람은 아르헨티나쪽을 더 권하고 싶습니다.


 

세번째 코스는 이 아래쪽 보트를 타는 곳에서 산마르틴 섬으로 건너가는 코스입니다.



산마르틴 섬에 도착하면 백사장에서 위쪽으로 급경사로 약 60미터를 올라가는 계단이 놓여져 있습니다. 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산마르틴 폭포를 바로 위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쪽으로는 리바다비아 폭포를 볼 수 있는 창문(La Ventana)을 볼 수 있고, 또 에스꼰디도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산마르틴 섬에서 보는 폭포는 또 다른 경치를 제공하지만, 산마르틴 섬으로 가는 것이 쉽지 않기에 많은 사람들이 못보게 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물이 너무 없어도, 물이 너무 많아도 섬으로 건너갈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광경이 멋지기 때문에, 가능한 때라면 언제든 넘어갈 것을 권하는 바입니다.


 

마지막 네 번째 코스는 카타라타스 역에서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경우입니다. 그 경우는 기차를 새로 갈아타고 가야 합니다. 악마의 목구멍까지 2.4킬로미터를 기차가 간 다음 역에서부터 이과수 강 상류위로 놓인 철교를 1200미터 걸어서 악마의 목구멍까지 가게 됩니다.



가는 길 중간 중간에 아열대의 식물들과 새들을 보며 즐거워하게 됩니다. 또 가끔 빵 부스러기를 떨어뜨리면 몰려드는 물고기 떼를 보면서 즐거워 하기도 합니다. 어떤때는 섬과 섬 사이로 큰 부리새인 투칸이 날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물속 풀숲 사이로 악어가 코를 드러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1200미터를 걸어가면 악마의 목구멍이 있습니다. 12개의 커다란 폭포줄기가 하나가 되어서 떨어져내리는 악마의 목구멍을 보면 장엄하다못해 무섭기까지 합니다. 관광객들은 이곳에 와서 언어가 필요없이 모두가 동감할 수 있는 목소리를 내게 됩니다. 정말 신비스런 광경에 넋을 잃고 쳐다보게 되는 것입니다.


 

한때 이 지역 종교 단체들은 이 부분을 악마의 목구멍이 아니라 천사의 목소리로 개명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결정을 지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악마의 목구멍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친숙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곳을 오게 된다면 의견을 말해주기 바랍니다. 악마의 목구멍과 천사의 목소리, 어떤 것이 더 어울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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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 브라질

여행 2010. 5. 25. 11:37 Posted by juanshpark


ㄱ.  개요

남 아메리카의 중심부에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그리고 파라과이의 삼개국이 국경을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그 부근에 세계 최고의 폭포라고도 불리고 세계 3대 폭포 중 하나라는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 이과수 폭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맑은 날씨에 대기가 조용한 때는 수 킬로미터 전에서부터 폭포의 물소리가 들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규모와 아름다움에서 다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것입니다.

 

원래 이과수 라는 말의 의미는 인디오 언어로 큰 물을 의미합니다. 그 말의 의미와 일치하듯 이과수 폭포는 총 길이 5km에 달하는 지역에서 건기에는 170, 우기에는 320개 이상의 물줄기가 50~100m의 높이 위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굵은 폭포 12개가 모여져서 함께 떨어지는 악마의 목구멍은 지구상에서 보기 힘든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ㄴ.  이과수 강과 폭포



이과수 폭포는 대서양 연안의 브라질 도시 꾸리찌바 인근에서 발원하는 이과수 강이 1300 km를 내려오다 파라나 강을 만나기 약 20km 전에 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과수 강 자체는 브라질 국토 내에서 주로 내려오게 되며, 브라질 정부는 현재 이과수 강과 그 지류를 이용해서 13개의 수력 발전소를 건설했습니다. 대부분의 강이 브라질쪽에서 흐르지만, 정작 폭포 자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경계에 놓여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폭포가 되기 약 70km 전부터 강 중앙을 경계로 브라질과 강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과수 강 자체는 브라질이 90%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이과수 폭포는 70%를 아르헨티나가 그리고 브라질은 30% 정도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브라질에서는 이과수 폭포를 파노라믹하게 볼 수 있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좀 더 아기자기하게 폭포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에 따라 어떤 사람은 아르헨티나쪽에서의 폭포를 선호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브라질쪽에서의 폭포를 선호하기도 하니, 결국은 어느 쪽의 폭포가 좋은지는 각 사람이 선택할 몫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과수 폭포의 수원을 좀 더 관리하기 위해 1939년이래 이 지역을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현재는 국립공원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1986년 이래 이과수 국립 공원은 또한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과수 국립 공원내의 수 천종에 달하는 식물들과 수 백종의 동물들 역시 공원 내에서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습니다.

 

ㄷ.  이과수 국립 공원 관람



이과수 국립 공원 입구에 도착하면 관광객들은 자신의 입장에 맞게 입장권을 구입해야 합니다. 관광객들은 이과수 주변 도시에 정착한 사람들 혹은 브라질 국민들, 메르코수르 회원국민들, 그리고 그외 국적의 외국인들로 나뉘어서 요금을 받게 됩니다. 입장권은 브라질 레알화, 아르헨티나 페소화, 파라과이 과라니화등 주변 나라의 화폐에 더해서 유로와 미국 달러를 이용해서 낼 수 있습니다. 제일 비싼 외국인들의 경우 변동이 있지만 거의 20미국 달러에 달하는 요금을 받게 됩니다. 요금을 내면 쿠폰을 받게 되는데, 그 쿠폰에는 입장자의 국적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쿠폰을 통해 국립공원 관리측은 몇 나라의 얼마나 되는 사람들이 입장을 했는지 통계를 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입장을 하게 되면 관광객을 운송할 2층 버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개 30분마다 한 대씩 출발하는 2층 버스에는 총 60석의 좌석이 있습니다. 버스는 마련된 도로를 따라 4 정거장을 가게 됩니다. 각 역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역: Poço Preto 역에서는 정글 지역을 따라 관광객은 자전거를 타고 이과수 강 상류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라프팅을 하거나 보트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이 마련은 공원 입장료 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두번째 역: Macuco Safari 역에서는 4륜 구동 무개차를 타고 밀림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마지막 구간에서 관광객들은 이과수 폭포 아래쪽의 강에서 보트를 타고 이과수 폭포 주변을 관람하게 됩니다. 보트는 이과수 폭포의 몇 개 줄기 속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옷이 다 젖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보트 관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번째 역: Trilha das Cataratas 역에서는 1200미터의 도보로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이과수 폭포를 관람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이곳에서 내리게 되며 정해진 통로를 따라 걸어가며 보게 되어있습니다. 강 건너 아르헨티나 쪽 폭포들을 파노라믹으로 보게되며 관광객들은 4번째 역까지 걸어가게 됩니다.

네번째 역: 종점으로 이곳에는 브라질 이과수 폭포중 가장 유명한 플로리아노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폭포를 위 아래서 볼 수 있도록 구름다리가 놓여져있고, 엘리베이터가 운행을 합니다. 또한 역쪽으로는 고급 식당과 간이 매점이 있으며, 관광객들에게 흥미를 끌 만한 선물코너가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공원 입구로 나가는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ㄹ.  이과수 공원의 동식물들



국립 공원은 무공해 청정 지역이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종류의 식물과 동물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동물들은 역시 꽈치(Quati)들입니다. 꽈치는 긴코 너구리를 의미하며 다 자랐을 때의 길이는 꼬리를 포함해서 70cm 이상이 됩니다. 이 녀석들은 먹을것을 밝히기 때문에 사람들 주변을 떼를 지어 어슬렁거리며 먹을 것을 노리는 것을 자주 보게 됩니다. 또 다른 이과수의 동물 가운데는 들쥐가 있습니다. 꽈치와는 달리 들쥐들은 사람들 주변으로 잘 나오지 않습니다. 사람들 주변에 나오는 동물로는 거대 도마뱀인 테구(Tegu)를 들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 한낮에만 나오는 테구는 길이가 거의 1미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작은 곤충과 짐승 및 과일을 먹고 자라는 도마뱀이므로 겁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 외에도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개미핧기(Tamadua), (Tapir), 표범(Onza), 사슴(Ciervo)등이 이과수 공원에 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쉽게 볼 수 있는 동물들 가운데 새와 나비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새들 가운데는 큰 부리를 가지고 있는 투칸(Toucan)이 있습니다. 또한 화려한 깃털을 자랑하는 파파가요(Papagayo)가 몇 종류 있고, 녹색의 숲속에 사는 앵무새들이 떼지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붉은 몸색을 검은 날개로 가리고 날아다니는 커시크(브라질에서는 구아쇼 라고 부릅니다)가 떼지어 둥지를 짓고 사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재빠르게 날아다니며 꽃의 꿀을 빨아먹고 사는 수십종의 벌새(Beija Flor)를 볼 수 있습니다. 벌새는 날개를 초당 70~90회 펄럭이는 새입니다.



나비들의 경우는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열대의 화려한 나비들부터 수수한 나비들까지 수천종의 나비가 날아다닙니다. 하지만 주의를 끄는 몇 종의 나비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접은 날개에 88이라는 숫자가 적힌 나비입니다. 붉고 검은 아름다운 날개를 펄럭이며 날다가 어디든지 앉아서 쉬는 나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과수의 나무들 가운데 눈에 띄는 몇 종의 나무는 Arvor de Barrigudo 라고 불리는 솜 나무가 있습니다. 가지가 모두 떨어질 무렵 꽃이 피는데 아주 화려합니다. 또 다른 나무로 Ipe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가 무겁고 비중이 높아 물에 가라앉기 때문에 쇠나무라고 불리는 나무인데, 수종에 따라 분홍색이나 보라색, 노란색의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됩니다. 또 다른 특이한 나무로는 나무 끝의 가지가 우산살을 뒤집어 놓은 듯 보이는 촛대 나무(Araucaria)입니다. 이 나무는 소나무 종류이며 목재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지난 세기에는 벌목에 의해 멸종 위기까지 갔던 나무입니다. 그 외에도 이과수에 많이보이는 나무로서 야자나무를 빼 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수 많은 종류의 나무와 꽃과 동물과 곤충들로 이과수 공원은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과수 국립공원을 방문할 때 안내인이나 표지판의 주의 사항을 잘 준행함으로써 이 공원을 보호하는데 협조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즐기고, 또 우리의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 유산으로서 수 백년 후에도 아름다운 이과수 폭포를 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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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트에서 브라질 쪽 이과수 국립 공원내의 고급 호텔을 소개했습니다. 오늘은 아르헨티나쪽에 자리잡고 있는 고급 호텔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메이커만으로도 이미 짐작을 하셨겠죠? 아르헨티나쪽 국립 공원 내에 자리잡고 있는 호텔은 쉐라톤 호텔입니다. 이과수 폭포 지명을 빌려 이 호텔은 쉐라톤 이과수 라고 합니다.


쉐라톤 호텔은 이웃하고 있는 브라질쪽 까타라타스 호텔에 비해 객실 수가 훨씬 많습니다. 폭포쪽으로 향하고 있는 객실의 숫자도 많고 객실이 단층인 브라질과는 달리 아르헨티나쪽 쉐라톤에서는 계단식 객실을 운영하는데 최고 3층의 객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폭포쪽으로만 객실이 있는 브라질과는 달리 정글쪽으로도 객실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비싼 호텔에 숙박을 하신다면 기왕에 있을 거 폭포쪽으로 방을 잡으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이치적으로 폭포쪽 방들은 정글쪽 방들보다 상당히 더 비쌉니다. 요금에 대해서는 쉐라톤 이과수 호텔 사이트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브라질쪽 카타라타스 호텔도 호텔 투숙객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듯이 쉐라톤 이과수 호텔도 투숙객들은 자유롭게 공원 안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물론 밤에는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이과수 폭포와 정글 주변에는 육식 동물들도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사실 정글을 밤에 돌아다니는거 위험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브라질쪽 카타라타스 호텔이나 아르헨티나쪽 쉐라톤이나 제 눈에 비싸 보이기는 매 한가지 입니다. 하긴 하룻밤도 지내본 적이 없으니 서비스나 기타 상황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한다는 것이 의미없어 보이기는 매 한가지 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두 호텔 가운데 추천을 하라면 이 쉐라톤 호텔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경치 때문입니다. 카타라타스 호텔의 정면에는 보세띠 폭포가 있습니다. 하지만, 쉐라톤 폭포 정면으로는 악마의 목구멍이 보입니다. 게다가 악마의 목구멍이 호텔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옆에서 뜨는 해가 악마의 목구멍이나 플로리아노 폭포 위로 솟아오르는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정도면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제 사진의 위쪽에 흰 부분이 바로 악마의 목구멍에서 나오는 물보라입니다. 로비 정면에서 보면 정글 숲 사이로 이과수 폭포의 윗부분이 파노라믹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 광경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정말 호텔 자리 하나는 무지 잘 잡았다는 탄성이 나옵니다.


호텔 뒤 정글 방향으로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변에 관상용으로 심어놓은 독무화과라고 합니다. 부근의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Higo Venenoso 라고 합니다. 한국어로는 독 무화과가 맞겠지요? 나무 이름이 틀리더라도 제 잘못은 아닙니다. ㅋㅋㅋ;; 나뭇잎이 무성해서 아주 보기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열매가 나무 줄기에 그냥 붙어 있더군요.


독무화과의 열매입니다. 독이 있다니 먹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탐스럽게 열려 있더군요. 누가 먹을지는 모르지만요. ㅎㅎㅎ

이과수에 오셔서 아침 일찍 해뜨는 이과수를 보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브라질이든 아르헨티나든 공원내에 있는 호텔에 묵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이과수 폭포의 새로운 광경에 매료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쉐라톤 이과수 호텔 홈페이지는 쉐라톤 호텔에서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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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국립 공원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호텔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우문 같지만, 아무튼 답은 공원 내에 있는 호텔이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이과수 국립 공원 바깥에 숙소를 정했다면, 당연히 개장 전이나 후에는 공원에 있을 수 없다는 뜻이구, 가령 해가 지는 폭포나 해가 뜨는 폭포는 볼 수 없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러니 공원 안에 있어야 남들이 볼 수 없는 시간대에 이과수 폭포를 호젓하게 즐길 수 있을 거 아닐까요? 그래서 이번 포스트와 다음 포스트에서는 국립 공원 안에 위치한 최고급(이지역) 호텔 두개를 선 보일까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일단 브라질쪽 국립 공원 내에 있는 포즈 두 이과수 폭포 호텔(Hotel das Cataratas Foz do Iguacu)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 호텔의 위치는 국립 공원 정문에서부터 자그마치 8km 떨어진 곳, 바로 산 마르틴 폭포와 보세띠 폭포가 파노라믹으로 보여지는 위치에 있습니다. 국립 공원 아주 깊숙히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거죠, 당연히 공기는 아주 죽입니다. ㅎㅎㅎ


호텔의 전경입니다. 객실은 모두 2층에 있습니다. 그리고 객실의 창문은 모두 폭포쪽으로 나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 숙박만 하신다면 이과수 폭포를 창문으로도 보실 수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게다가 호텔 꼭대기에, 음.... 거의 4층 높이에 전망대도 있습니다. 원하신다면 그곳에서도 폭포를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튼 호텔에 입주한 사람이라면 어디서든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따로 입장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뜻이겠죠. 실제로 호텔 투숙객들은 따로 국립공원 입장료를 지불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 입지조건이면 거의 다른 호텔이 따라 올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은 밤 풍경입니다. 국립 공원 내의 다른 부분에는 조명을 아주 제한해 놓았기 때문에 호텔만 휘황찬란하게 보입니다. 호텔에서 조금만 바깥으로 나와도 하늘의 별들이 정말 쏟아지는 것처럼 많이 보입니다. 이곳에서라면 별을 촬영하는 것도 아주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호텔 로비의 전경입니다. 로비가 조금 아기자기하게 구조가 그래서, 아무튼 애들이라면 숨바꼭질하기에는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로비 이곳 저곳에 응접세트가 놓여 있으니 아무 곳에서나 편하게 쉬실 수 있습니다. 바로 옆으로 레스토랑도 있고, 한쪽 벽이 와인으로 꽉 차 있는 와인 냉장고도 작동하고 있습니다. 또 준비된 와인 리스트도 있으니 한 번쯤 살펴보시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로비 안쪽으로는 벽난로를, 정말 나무가 타는 벽난로가 있습니다. 그곳에는 또 다른 아늑한 분위기의 응접실이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복도를 따라 몇몇 상점들이 있습니다. 보석가게도 있구 좋다는 상품이 조금 진열되어 있습니다.


로비에서 손님을 접대하는 아가씨들의 사진입니다. 이른 아침의 시간이어서인지 모두 생기발랄하게 손님들을 맞이하더군요. 이정도 호텔이니까 당연하겠지만, 아무튼 브라질 식의 미녀들을 뽑아서 프론트에 장식을 해 놓았음이 분명합니다. 이들 아가씨들에게 이과수 국립 공원에 대해서 물어보십시오. 거의 대부분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것이 틀림없습니다. 몇가지 시험삼아 물어보았는데, 잘 알더군요. ㅎㅎㅎ


구조는 간단하게 생겼는데, 아무튼 응접실과 회의실등 몇몇 시설들이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원 내에 위치한 고급 호텔이어서인지 손님이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가격을 물어보았더니, 현재 프론트 가격이 없다면서 인터넷으로만 가격을 문의하게 되어 있다고 설명합니다. 결국, 이 포스트에서는 가격은 알려 드릴 수 없다는 뜻이 되겠군요. ㅎㅎㅎ


호텔 뒤 뜰입니다. 뒤쪽으로도 몇몇 건물이 계속 있는 것으로 보아 서비스 스페이스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객실은 정면의 건물 위쪽에만 있으니 말입니다. 뜰에서는 몇몇 짐승들이 놀구 있었습니다. 자유롭게 말이죠.

호텔 다스 까타라타스는 연방 정부 소유라고 합니다. 개인이 주인이 아니기 때문에 비용을 타협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하나 단점이라면, 이과수 폭포 주변에 있기 때문에 언제나 습기가 좀 많은 편이라고 하네요. 전 이곳에서 묵어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몇몇 이곳에서 숙박을 해 보신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아무튼 전망만큼은 좋은 호텔이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다음에 이과수를 오시게 되면, 이 호텔은 어떨까요? 호텔 홈페이지는 [여기]를 눌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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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브라질)시 아파트 풍경

생활 2010. 5. 20. 08:09 Posted by juanshpark

인구 30만이 넘는 도시이다 보니 포즈 두 이과수에도 나날이 아파트들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야 어느 나라나 어느 도시나 비슷비슷하겠지만, 포즈 두 이과수의 세입자들이 직면하는 빈집은 아주 생소합니다. 이제 이곳에 처음 왔을 때 겪었던 상황을 좀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오시는 분들도 이 포스트를 보고 준비를 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

2006년에 이 지역을 와서는 보고 아주 마음에 들어서 이주를 결심합니다. 여태까지 아순시온을 비롯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꾸리찌바 그리고 상파울로에서 거주를 해 보았고, 수 차례 이사를 해 왔기 때문에 포즈에서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2007년 중반에 와서 집을 얻으려고 하면서 보게 된 아파트들은 좀 특이했습니다. 뭐가 그리 특이했냐구요? 어쩌면 다른 곳에서도 비슷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아왔던 도시들과는 너무 다른 환경..... ㅎㅎㅎ;; 이제 포즈의 아파트 중 한 곳을 살펴보며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마음에 들 것 같은 조건의 아파트에 ALUGA (알루가, 즉 세놓습니다) 표지판이 붙어있는 곳이 있다면 연락을 하거나 관리하고 있는 부동산 회사에 연락해서 열쇠를 받아 들어갑니다. 회사에 가실 때는 열쇠대신에 놓고 와야 할 증명을 하나 가져가셔야 합니다.^^


그 중 한 아파트를 보았습니다. 아파트는 중심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있습니다. 뒤쪽에서 찍은 사진인데, 아파트에서 한 두 블록 뒤에는 이렇게 생긴 집들이 꽤 있습니다. 저 앞에 고층 (실제로는 20층) 아파트를 들어가 볼 것입니다. 아파트는 방이 3개와 거실이 있습니다. 화장실이 3개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아파트의 로비와 서비스 시설이 있는 부분은 찍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그게 이 포스팅 주제가 아니니까요.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있는 주방의 모습입니다. 음, 그래도 이 아파트는 꽤나 갖추어 놓았군요. 제가 2007년에 와이프와 함께 돌아다녔던 아파트들의 대부분은 주방에 가구도 없었고, 싱크대도 없었습니다. 그냥 말 그대로 빈 상자였습니다. 예외라구요? 아닙니다. 이 지역에서는 이사갈 때 싱크대와 가구를 모두 빼 갑니다. 말 그대로 빈 깡통만 남겨놓습니다.


아마도 이 벽이 가구가 걸려있던 벽 같습니다. 수십군데 구멍의 흔적은 붙어있던 붙박이 장을 띄어 냈다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그냥 벽 자체로 주인에게 돌려줍니다. 그러면 새로운 세입자는 새로 자기의 가구를 붙여넣어야죠? ㅎㅎㅎ;; 이렇게 벽이 흉하지 않은, 정말 매끈한 벽에 칠까지 칠해진 집들도 있습니다. 그 경우에 세입자는 집을 나갈 경우 원래처럼 해 놓아야 합니다.


가스 오븐이 있는 자리입니다. 보시다시피 아무것도 없습니다. 옆 나라 아르헨티나에서는 아무리 안 좋은 집이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가스 오븐은 챙겨가지 않습니다. 즉 집에다 놓아둡니다. 그건 기본으로 붙어있는데, 포즈 두 이과수에서는 이것 마져도 떼어 갑니다.


아, 그래도 뜨거운 물을 쓸 수 있도록 가스로 물을 데우는 기계는 남아 있군요. 스페인어로는 깔레폰(Calefon) 이라고 하고 포르투갈어로는 아께세도르(Aquecedor)라고 하는데, 아무튼 이 기계가 있다는 것은 겨울철이 조금 더 견디기 쉽다는 뜻이 되겠네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 기계는 아파트 측에서 건설때부터 달아놓았다고 합니다. 좀 오래 되었지만, 뜯어가지 않은 이유를 알겠군요.)


거실의 한 벽입니다. 역시 아무것도 없는 모습입니다. 물론 거실에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기서는 이렇게 한 점 흔적을 남기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미덕인 듯 싶습니다. ㅎㅎㅎ;; 완벽하게 깡통만 남겨놓습니다. ^^


이 지역에서는 화장실이 딸린 방을 스윗(Suite)이라고 부릅니다. 사진의 빨간 벽이 있는 방이 스윗입니다. 역시 벽에 아무것도 없음을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달던 공간에 구멍만 뚫려있습니다.^^


스윗을 반대편에서 찍어봅니다. 저 멀리 건넌방이 보입니다. 역시 그곳도 아무것도 없어 보입니다. 천장에 램프가 달려있지만, 살펴보니 램프집 뿐입니다. 램프는 역시 없습니다. ^^


화장실입니다. 오~! 그래도 거울은 하나 달려있군요. 그리고 변기와 세면대가 있습니다. 벽에는 역시 아무것도, 아무 장식도 달려있지 않습니다. 텅빈 공간이군요. ㅎㅎㅎ


마지막 방을 보니 벽에 책장이 하나 놓였습니다. 와우~ 이정도면 상당합니다. 월세를 알아보고 아파트를 계약을 합니다. 그리고 열쇠를 건네받은 후로 짐을 옮겨놓습니다. 이것 저것으로 집을 꾸미고 나면 이제 이 빈공간이 세입자의 집이 될 것입니다.

2007년에 와이프와 함께 집을 얻기 위해 돌아다닌 아파트는 줄잡아 20채가 넘습니다. 당시 돌아다니며 아무것도 없는 휑한 공간을 보며 와이프와 얼마나 황당해 했는지 모릅니다. 그렇게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돌아다니고 나서 상파울로로 돌아갔는데, 그곳에서 저희들이 본 것을 이야기하자 아무도 믿지 않더군요. 심지어 어떤 어르신은 저희들보고 "아마 브라질이 아니라 아프리카 어떤 나라를 갔다 온게 아니냐?"며 비아냥 거리기까지 했습니다.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저희들도 황당했으니까요. ㅎㅎㅎ;;

하지만 포즈 두 이과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파트에 새로 입주하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자기가 시설을 하고 자기 입맛에 맞게 치장을 해야 합니다. 혹여라도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입니다. 간혹 가구가 딸린 집이 있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 아무것도 없는 집들에 비해 상당히 가격이 비쌀 것입니다.

포즈 두 이과수로 이사를 오고 싶으십니까? 그렇다면 지금 쓰고 계시는 것을 하나도 버리지 말고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새로 얻게되는 집에서 그 모든것이 쓰임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좋구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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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시골의 집 모양

생활 2010. 5. 19. 03:17 Posted by juanshpark

파라과이에도 대저택에 사는 사람들은 있습니다. 후진국일수록 빈부의 격차는 엄청나게 큰 법이고, 부패한 나라일수록 부자와 가난한 사람의 생활 수준에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25년전에 제가 파라과이에 거주하고 있었을 당시, 저는 가난한 서민들의 세계에 살았지만, 한때는 부촌에 사는 어떤 분의 자제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기에 부촌에도 자주 가곤 하였습니다. 그때 알았죠, 부자와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의 차이가 엄청나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주로 사진이 말해주는 것이 되겠지만, 파라과이 시골의 일반 사람들 - 서민이기는 하지만 판자촌은 아닌 - 의 거주 공간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여 드리고 싶군요. 제가 오늘 소개하는 집이 대표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시설과 수준이 이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시골의 몇몇 집들 사진을 보여 드리죠. ㅎㅎㅎ


집의 재료는 나무와 벽돌인 경우가 많지만, 위 사진처럼 나무가 주를 이루는 경우도 많습니다. 거기에 희한하게 파라과이 사람들은 저렇게 파란 색을 칠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아마 주변의 녹색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안으면서 덥지 않은 기분을 내려고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혹 이렇게 벽돌로만 지은 집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나무와 함께 조화를 지어 놓은 집들이 태반입니다.


이 집 역시 뜰과 집 주변으로 많은 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집들은 대개 조그마한데, 어떤 집들은 상당한 규모이기도 하지만 대채로 수수한 편입니다. 눈에 띄게 멋진 집들은 가물에 콩나기로 있습니다. 물론 시골의 경우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아순시온이나 델 에스떼의 부촌에서는 눈돌아가게 좋은 집들도 많으며, 가끔 치안 시설이 잘 되어 있는 콘도미니오들 경우에는 선진국들이 부럽지 않은 시설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오늘 포스트에서 다루는 집들은 그냥 평범한 파라과이 시골집일 뿐입니다. 집 앞에 여러가지 나무와 화초가 있고, 또 집 지붕 근처에도 나무들이 우거져있고, 몇 칸 안되는 방이 있고 주방이 있고 뒷 뜰이 있고, 빨랫줄이 널려있고, 또 뒷 뜰 쪽으로 앞채보다 조금 더 허름한 뒷채가 있는.....


자 이 집으로 그럼 시작을 해 볼까요? 그래도 앞 건물은 아무튼 3층이 되어버렸습니다. 2층까지는 설계를 한 듯 하고 3층은 무단으로 올린 흔적이 있지만, 그냥 삽니다. ㅋㅋㅋ ;; 마당에 이것 저것 늘어져 있는데,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허락은 받았지만, 방은 안된다고 해서 다른 부분들만 공개합니다.


좀 전에 본 중간의 뜰을 반대편에서 찍은 것입니다. 저 뒤편으로 앞채보다 좀 더 허름한 뒷채가 놓여 있습니다. 저 집 사람들은 앞쪽 건물에서 한 공간에 빵집을 만들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는 별로 들어갈 일이 없는 듯 문을 닫아 놓았는데, 집에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사람이 있다는 표로 창문이고 문이고 활짝 열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는 더운 나라죠. 집 안에 에어컨 틀어놓구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더운 여름이면 저마다 시원하게 구멍이 퉁퉁 뚫려있는 의자를 들고 자기 집 앞이나 뜰에 있는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에 의자를 놓구 앉아서 시원한 떼레레를 마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가끔 손님이 오면....

참, 손님은 문 앞에서 박수를 칩니다. 짝짝짝.... 치면 집 주인이 나와서 손님을 맞이하고, 대개는 집 안으로가 아니라 의자가 놓여있는 곳으로 초대되어 앉도록 의자를 내줍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그 떼레레를 권하게 됩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고가게 되고 나면 본론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파라과이 시골 사람들은 손님 앞에서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습니다. 손님의 기분을 맞춰주고 돌려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ㅎㅎㅎ


집 뒤쪽으로 가 봅니다. 쓸모없는 땅처럼 그냥 버려진 땅이기는 한데, 이곳에도 몇몇 나무를 심어 두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나무는 원래 심겨져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귀찮아서 뽑지 않은 것인지도 모르죠. ㅎㅎㅎ


창문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샴푸에 화장지에 비누에 그리고 뭔지 모를 것들을 창틀에 놓아두고 있습니다. 창으로 이용하는 나무 규격이 모두 일정하지 않음에도 바람을 피하고 비만 피하면 된다는 듯이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 아주 친근해 보입니다.


변기는 수세식을 쓰지만, 위생상 집 안에 화장실을 둘 수는 없었나 봅니다. 대개의 화장실은 집에 딸린 건물이기는 하지만 바깥쪽으로 들어가게 되어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세면대와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샤워기 위쪽으로 채광창이 조그맣게 나 있는데, 그 곳을 잘 살펴보니 또 비누가 있습니다. 아마 비누를 넣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앞채와 뒷채를 잇는 복도입니다. 한쪽에는 미장을 끝내서 편편한 벽이고 또 다른 한쪽은 아직 벽돌로만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직 이쪽 벽돌을 덮어씌울 정도의 돈이 모이지 않은 모양입니다. 파라과이 사람들은 (아니, 제가 만난 남미 사람들은) 돈 있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집을 꾸며 나갑니다. 돈을 마련해서 한 꺼번에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는 우리네와는 분명 달라 보입니다.


집 안팎으로 나무들이 많고, 그늘이 많이 놓여 있습니다. 겉에서 보는 파라과이 사람의 집은 가난해 보이고, 아직 문명의 때가 묻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뭔가 좀 더 개화가 필요한 듯이 보이지만, 이들 많은 파라과이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이 제일인 것처럼 만족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사실 행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게 합니다.


저 오븐에 불피워서 치빠도 구워먹고, 다른 요리도 해서 먹으며 편안하게 지내는 모습의 파라과이 사람들이 왜 이렇게 부러워지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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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깥을 그냥 한번 찍어봅니다. 그리고 나서 확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자그마치 다섯그루나 찍혔습니다. 뭔지 아시겠습니까? ㅎㅎㅎ;;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제 눈에 엄청 들어오는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어딜 찍어도 대체로 한 그루씩은 들어오는데, 사실 돌아다녀보면 얼마나 많은지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그래서 전 이 나무는 적어도 남미에서 아주 오래된 나무가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ㅎㅎㅎ


이 나무에 대한 기록은 멀리 기원전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도의 산스크리트어로 된 경전 한 구석에 이 나무에 대한 기록이 나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무의 기원도 남미가 아니라 인도 북부 내지는 히말라야 기슭이거나 미얀마 북부 어쩌면 스리랑카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남미로 들여온 것은 18세기에 포르투갈 사람들에 의해서 브라질로 들어온 것이 최초였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 200여년 동안에 이 나무는 거의 모든 브라질과 파라과이 지역에서 거리와 집안의 그늘을 주는 나무로는 1위를 차지한 듯 싶습니다. ㅎㅎㅎ;;


이번 포스트에 올린 사진들은 모두 제가 지난 몇 년동안 그냥 심심풀이로 거리를 찍은 사진들을 올리는 것입니다. 즉 어떤 목적을 가지고 찍지 않았는데, 이 포스트를 준비하면서 보니 모두 이 나무를 찍은 것이더라는 거죠. 그 정도로 이 나무가 많이 심겨져 있고, 또 보급이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ㅎㅎㅎ;;


자 여러분은 이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아시겠습니까? 과일을 보신다면 여러분은 아~하! 하면서 금방 알아보실 수도 있습니다. 현재 지구상에 50여 가지의 종류를 가진 과일이고 열대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크기는 아주 작은 것부터 25센티미터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하지만 대체로 어른 주먹만한 과일이랍니다. 과육은 아주 향기롭고 달콤하고 약간의 상큼한 맛도 가지고 있습니다. 짐작하시겠습니까?


과일의 모습입니다. 예, 그 나무의 이름은 망고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 역시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는 여성형으로 망가(Manga)라고 부릅니다. 브라질 말고도 사전에 의하면 카나리아 제도와 베네주엘라에서도 망가라고 부른다고 되어 있군요. 아무튼 이 망고에 얽힌 몇 가지 이야기를 말씀드리죠. ㅎㅎㅎ;;

처음 남미로 이민을 왔을 무렵에 저는 이 망고라는 과일을 몰랐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지금도 아주 친하게 지내는 선배 교포분 하나가 제게 이 과일을 소개해 주었답니다. 그러면서 꼭 3번을 먹어보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마도 비위가 맞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번째 먹게 되면 그냥 덤덤하게 먹을 수 있다. 세번째 먹게되면 아마 이 과일이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라면서 말이죠. 정말 그 말대로 세번을 먹었고, 그분의 말에 동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 저는 지금도 이 망고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답니다.


망고 나무는 옻나무의 일종입니다. 그래서 망고 열매의 꼬투리쪽에 흐르는 진을 잘못 만지면 온 몸이 두드러기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이 흐르는 망고를 사게 되었다면 깨끗이 씻도록 하십시오. 아무튼 이 맛있는 과일을 먹으면서 두드러기가 나는 경험은 그리 유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열대의 지방에서 망고는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자 맛있는 별미로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제가 사는 나라들에서도 망고는 아주 인기가 있는 과일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라면 망고를 먹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보수적인 입맛은 망고를 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망고는 단지 과일로서만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꾸리찌바에서 살고 있었을 때, 위에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어느 분인가 제게 아침마다 망고를 먹을 것을 권유했고, 한 달을 아침마다 망고를 먹은 결과 위병이 나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망고가 정말 그런 약리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일단 망고는 천식에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변비에도 좋고, 위궤양에도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브라질의 과일 전문 사이트에서 추천을 해 주고 있습니다. 정말 그렇군요. 그래서 제 위병이 나았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망고는 그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망고의 과일이 아니라 잎파리와 껍질도 약으로 쓰는 모양입니다.

한 문헌에 의하면 20여장의 잎파리를 잘 씻어 14시간 이상 햇볕에 말린 후에 말린 후에 물 1리터에 잘게 부수어 넣고 1시간(60분)을 놓아둡니다. 그리고 나서 그 물을 3일동안 하루 두잔씩 마시면 혈압 강하에 효과가 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또한 비슷한 요법으로 물 대신 오렌지 주스 혹은 파인애플 주스에 넣어서 마시면 혈액 응고 인자가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섬유질이 많은 망고는 우유와 함께 드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섬유질이 많지 않은 망고라면 상관이 없겠지만, 이웃 나라 파라과이에서는 섬유질이 많은 망고와 우유를 함께 복용해서 고생을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망고와 우유는 상극인가 봅니다. ㅎㅎㅎ

망고의 영양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망고 100그램당
칼로리                                                  60.3kcal
탄수화물(g)                                           15.3
섬유질(g)                                              1.5
인(mg)                                                 190
마그네슘(mg)                                        18
프로비타민 A (mcg)                               478
인산(mcg)                                            31
비타민 C (mg)                                      30                     * mcg = micrograms

망고의 또 다른 사용이 있을까요? 예, 상당히 많은 의류제품들이나 회사들이 망고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인터넷에서 mango라고 키워드를 넣으면 상당수의 회사들이 뜰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또 다른 의미로 이 망고라는 단어가 쓰입니다. 은어로 쓰이는 이 단어의 의미는 "돈"입니다. 즉 10mango는 10페소를 의미하는 거죠. ㅎㅎㅎ

그런데, 이렇게 쓰임이 많은 망고가 목재로서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일부 가구가 망고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본 적은 있지만, 망고 나무로는 별다른 가구를 만들지도 건축 자재로도 쓰이지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몇몇 주방 용품으로는 만들고 있더군요. 하긴, 이렇게 맛도 좋고 쓰임도 많은 나무이니 하나쯤 모자란 것을 용서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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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으로 가는 길

여행 2010. 5. 16. 23:26 Posted by juanshpark

주말을 이용해서 처남네 조카들과 처제 식구들을 모두 이끌고 아순시온을 잠시 다녀왔습니다. 새벽 일찌감치 출발을 했습니다. 처음 관문은 브라질쪽 출입국 사무실이었는데, 이곳에서 한국인들과 아르헨티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 일행이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요즘은 국경이 좀 더 엄격해져서 그냥 슬쩍 지나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뭐, 그렇게 지나가시는 분들도 많기는 하지만, 어쩌다가 걸리게 되면 아주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브라질쪽에서 출국을 하고 파라과이쪽에서 입국을 합니다. 그리고는 아순시온까지 줄곧 달려갑니다.


중간에 한 주유소에서 정차를 했습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듯 합니다. 아무튼 시골의 한적한 주유소였는데, 바람을 넣는 기계와 그 부근이 그럴싸해서 스케치 스타일로 찍어 보았습니다. 마치 그림의 한 장면 같지 않습니까?


주유소 한쪽으로는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그 꽃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아는 사람이 없군요.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서 식물 도감에서 찾아보니 콘스탄티노플 아카시아(Acacia Constantinopla)라고 합니다. 아무튼 아주 멋진 꽃인데, 밤새 비를 맞아서인지 꽃잎이 모두 축 늘어져 있습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그리 심하지 않지만, 아무튼 파라과이의 도로 경찰들은 지나가는 외국 차량은 그냥 넘겨주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 일행은 아르헨티나 차량을 끌고 다니기 때문에 도로에서 한 번 경찰의 검문을 받았습니다.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아서 경찰이 별로 없었는데 말이죠. 뒷 차가 검문을 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뒷 자석의 안전벨트 미착용을 문제삼았다고 합니다. 사실, 뒷 자석의 안전벨트 착용은 법으로 요구하고 있지 않은데, 경찰이 걸면 걸립니다. ㅎㅎㅎ


중간에 한 번 더 세워봅니다. 이곳은 양쪽으로 벌판이 멋있게 펼쳐진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간식으로 싸온 샌드위치를 하나씩 먹습니다. 거지들은 없지만, 우리 일행이 먹고 남은 것을 차지하려는 개와 닭이 주변에 있군요.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파라과이 지방에는 이렇게 생긴 화장실이 많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 상당히 양호한 것입니다. 높이가 1미터가 되지 않는 곳도 많거든요. 제가 아는 독일인 여성분은 맨 처음에 파라과이에 오셔서 경험했던 것을 이야기해 줍니다. 시골에서 살았는데, 급하면 이런 곳으로 뛰어 들었다죠. 얼마후에 이상한 소문이 돌더랍니다. "한 외국인 여자가 서서 일을 본다...."는 소문이었는데, 그게 그렇게 알려진 것이, 워낙에 키가 큰 분이었기 때문이었다는 거죠. 키가 거의 2미터 가까이 되는 분이었는데, 앉아서 일을 봐도 어깨 위가 나왔던 겁니다. 결국 다른 사람들 눈에 비치기는 서서 일을 보는 것으로.....

아무튼 세상에는 아직까지 환경이나 시설이 열악한 곳이 많다는 것을 생각하고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만족하는 생활태도를 유지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아순시온에 거의 도착할 무렵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판자로 만들어진 집이 도로에 버젓이 서 있습니다. 나름대로 무엇인가 일을 하는 사람이겠지만, 주변 건물들과 비교해서 좀 특이하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스케치 스타일로 한 장 찍어 봅니다. 확실히 스케치 스타일은 이런 판자집을 찍을 때는 좀 더 낫게 보입니다.


유리창을 닦아주는 청년들이 많은 것을 보니 아순시온에 거의 다 왔나 봅니다. 이 친구들, 그냥 막무가내로 들이댑니다. 심한건, 신호등마다 달려드는 거죠. 그리고 자기들 마음에 들지 않으면 헤코지도 합니다. 그래서 무섭기도 하죠. 제 차에 달려드는 것을 싫다며 거절했더니 과라니어로 무쟈게 욕을 하면서 떠나갔습니다. 여자들만 운전하고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쉽게 이해가 되더군요. 아순시온도 조그만 나라의 수도라지만, 대도시답게 여러가지 문제가 존재하는 곳입니다.

주말을 이용해서 처남네 조카들과 처제 식구들이 아순시온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면 종종 이렇게 여행을 다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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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서 사귄 친구 - 2

생활 2010. 5. 12. 20:20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에서 사귄 첫번째 친구는 베테랑 여행 가이드였습니다. 그 첫번째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러 간 곳에서 소개를 받은 친구가 오늘 소개할 두 번째 친구가 되겠군요. 이 친구의 이름은 윌슨 이고 지나우바 라는 활달한 부인과 다니엘이라는 조숙한 아들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검은 부분이 저와 울 와이프님이 되겠구요. 옆의 우아하게 점잖은 부인이 아르헨티나에 사시는 제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 사진은 제 어머니가 포즈를 방문하셨을 때, 윌슨이 초대를 해서 식사를 하면서 자동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예, 사진의 집이 윌슨의 집이랍니다. ^^


윌슨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다니엘입니다. 13살의 소년인데,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할 때 나이에 비해 체구가 좀 작습니다. 하지만, 작은것은 체구뿐입니다. 벌써 수년간 지켜본 바에 의하면 책임감이 나이에 비해 엄청 강하고, 자신이 뭘 해야 할지, 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고 있는 소년입니다. 부모님의 잦은 여행에 따라가지 않고 혼자 남아서 식당을 경영하고, 혼자서 학교와 학원을 다닐 줄 아는 소년이죠. 이미 부모님이 재산을 나눠주지 않겠다고 공언을 한 상태인데, 군말없이 자기 길을 가는 기특한 소년이기도 합니다. 윌슨이 다니엘을 끔찍이 아끼게도 생겼습니다.

최근에는 이주해 온 제 처제의 큰 딸과 같은 학교 같은 반에서 마주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제 조카가 그다지 외향적이 아니라서 서로 큰 교제는 없지만, 그래도 같은 반에 다니엘이 있다니까 좀 안심이 됩니다. 아무튼 생기기만 귀여운게 아니라 하는 행동도 아주 맘에 드는 친구랍니다. ^^;;


윌슨의 부인 지나우바입니다. Danalva 라고 쓰는데, 포르투갈어 발음에 따라 지나우바라고 부릅니다. 현재도 아름답지만 젊었을 때는 좀 더 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물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성격입니다. 가끔 돌출한 행동을 하기도 하지만 아주 활달하고 여성스럽게 생긴것에 비해서는 아주 터프합니다. ㅎㅎㅎ;; 이 사진은 지나우바가 한눈을 팔고 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보시면 알겠죠?) 정면에서는 이런 사진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카메라 렌즈가 자기를 향한다고 의식을 하면 희한한 표정으로 트랜스포머 합니다. 어떻게 변하느냐구요? ㅎㅎㅎ;; 실은 망가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사생활 침해가 될 듯 해서 그냥 말로만 설명했습니다.


예, 친구 윌슨의 모습입니다. 저보다 3살 어린데, 만능 스포츠 맨이구,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자마자 윌슨의 식당을 포스트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이래로 우리 부부는 이 식당의 단골 손님이 되었네요.

윌슨은 어렸을 때부터 안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고생을 많이 하며 자수성가한 친구입니다. 그래서 종업원들을 대할때와 친구들을 대할 때가 좀 다릅니다. 모습은 인자해 보이지만, 이야기를 해 보면 속에 들어있는 생각과 철학이 아주 돋보이는 친구이죠.

윌슨의 식당은 가격이 아주 저렴합니다. 언젠가의 포스팅에서도 설명했듯이, 윌슨은 자기 식당을 일류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좀 더 싼 가격에 좀 더 많은 손님을 받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수십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사장이지만, 친구들과 있을 때는 몸소 서빙을 할 정도로 친절합니다. 저하고는 와인을 같이 마실 정도의 사이가 되었답니다. 가끔 윌슨의 집이나 식당, 혹은 우리 집에서 와인을 한 두병 따서 마시곤 합니다. 브라질이 워낙 맥주의 나라가 되어놔서 와인을 함께 마시는 사이는 그리 흔한 사이가 아닌 셈이지요. ^^


윌슨이 경영하는 식당은 산 라파엘이라는 호텔의 한 구석입니다. 산라파엘 호텔은 포즈의 중간급에 해당하는 호텔이고 중심가인 Almirante Barroso 라는 길과 Jorge Sanwais 라는 길이 교차하는 지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윌슨의 식당은 Almirante Barroso 쪽으로 올라가는 길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 체프(Du Cheff)가 식당의 이름인데, 가격 대비 아주 좋은 음식이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평일 점심때쯤 가보면 부부와 함께 다니엘이 학교를 갔다와서 식당에서 점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호화스럽게 꾸며진 음식점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지저분하지도 않습니다. 깨끗하고 단정하면서 음식도 깔끔하게 차려져 있습니다. 처음 우리가 갔을 때에는 음료수를 포함해서 1인당 6.5 헤알이었는데, 계속 되는 인플레때문에 현재는 1인당 8헤알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주변 식당들에 비해 저렴하면서 깔끔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나 와이프가 좋아하는 것은 채소들이 신선하고 깨끗하다는 거죠. 그래서 저희 부부도 1주일에 한 번은 가는 것 같습니다. 친구들이 와도 데려가는 집이구요. 관광객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식당이기도 합니다. 제 블로그 옆구리에 배너까지 달아 주었답니다. ^^

음식점 때문이 아니라, 윌슨 가족을 만나게 된 것이 참 기쁩니다. 우리 부부가 포즈로 이주해 오지 않았다면, 윌슨 가족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르고 살았겠지요. 이렇게 새로운 환경에 접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가며 살아가는 것이 제가 누리는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복이 계속되었으면 좋겠군요. ^^;;

윌슨의 식당에 대한 지난 포스팅을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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