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꽃도 아름답습니다^^

문화/사진 2010. 4. 8. 06:15 Posted by juanshpark

간만에 사진으로만 구성된 포스트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한국은 봄 기운이 완연할 것 같군요. 오늘 올리는 꽃들은 가장 큰 꽃이 직경 3cm 미만의 작은 꽃들이랍니다. 대부분은 직경이 1cm 정도밖에 안 되는 것들이구요. 꽃이란게 작다고 아름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름없이 조용히 피어있는 꽃들이 아름다울 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빼어나게 아름다운 꽃들도 사랑을 받겠지만, 이름없이 한쪽 구석을 장식하고 있는 꽃이나, 넓은 들판을 가득 채우고 있는 이름없는 형형색색의 정말 수천 수백종의 꽃들..... 전 그런 꽃들이 훨씬 더 감동을 줍니다. 지평선까지 늘어서있는 튜우립이나 장미의 꽃밭도 멋있겠지만, 그렇게 빼어난 꽃들도 다른 꽃들이 받쳐주지 않으면 시시해지지 않을까요? 오늘은 조그만 꽃들을 감상하도록 하십시다. 참, 이 꽃들은 모두 지난 3월중에 인근 이과수 지역과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눈에 보이는대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삼성 WB650을 3월 말에나 받은 관계로, 여기 올리는 사진들은 모두 Fuji Finefix S-100FS로 찍은 사진들입니다. ^^











어때요? 아름답지 않나요? 몇몇 꽃들은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종류가 아닐까 싶습니다. 채송화 같은 거 말이죠. 마지막 꽃은 꼭 민들레처럼 보이는데, 아닐지도 모르겠구요. ㅎㅎㅎ ^^

아, 참. 제가 묵었던 숙소에 레몬 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그 사진을 어디다 넣기 뭐해서 그냥 여기에 tip 으로 한장 더 올립니다. 레몬이 땅에 떨어진 것을 집 주인(친구)의 막내딸이 모아두었다고 하더군요. ^^


사진으로 보니까 레몬들이 너무 탐스럽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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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하스까리아라는 말은 고기를 부위별로 구워서 원하는 만큼 잘라주는 브라질식 스테이크 하우스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를 처음부터 구독해서 받아본 사람이나 독자들은 제가 이과수에서 추천한 슈하스까리아에 대해서도 읽어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구촌이 되어가고 있는 21세기의 시점에 문화 콘텐츠는 단지 어느 나라에만 고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자국의 문화 콘텐츠를 판매하는 지금은 원래의 색채뿐이지 사실은 현지화가 되버린 것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이제 파라과이에서 받아들은 슈하스까리아를 하나 찾아가봅시다. 이름하여 아쿠아렐라(Acuarella: 수채화) 라는 슈하스까리아 입니다. 이 슈하스까리아는 유명 도로인 Av. Mcal Lopez 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참, 파라과이에서는 포르투갈어가 아니라 스페인어가 쓰이니 슈하스까리아라고 안하고 쭈라스께리아 라고 합니다. 혹은 좀 발음이 연하신 분들은 추라스께리아 라고 하겠죠. ^^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중간에 놓여진 샐러드 및 기본 음식 테이블입니다. 여기서 손님들은 뷔페식으로 자기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것들을 덜어다 먹습니다. 하지만 이 음식들로 배를 채우면 안 됩니다. 고기집에 온 것이므로 이 음식들은 전채 정도로 생각하시고 덜어다 드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스테이크 하우스에 오셔서 푸성귀만 드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샐러드 테이블이라고 했지만, 기타 여러가지 음식들과 드레싱이나 첨가물들도 함께 진열을 해 놓았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잡아서 붓고 치고 뿌려서 드시면 되는 거죠. 최근 들어서는 어딜 가나 스시 혹은 김밥도 진열해 놓은 곳이 많아졌습니다. 겉 모습은 브라질 식이지만, 내용은 점점 국제화가 되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이곳 포즈에서는 심지어 아랍식 키베와 샐러드까지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앞으로는 슈하스까리아를 브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빵 테이블에는 접시들과 함께 빵이 수북하네요. 언젠가도 이야기를 했지만, 파라과이 사람들의 주식은 만디오까 입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밥을 먹구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빵을 먹습니다. 하지만, 여기 저기 사람들이 섞여 살면서 이젠 무엇을 먹든지 배만 채우면 되나 봅니다. 파라과이에 있는 브라질 식당인데, 생뚱맞게 빵이 있어서 한번 찍어 봅니다. ^^


슈하스까리아니 당연히 숯불과 고기를 빼 놓을 수 없겠지요? 도착한 시간이 일러서 손님은 없지만, 이제 곧 도착할 손님들을 위해서 맛있는 고기들이 구워지고 있습니다. 츄~릅.... 침 넘어갑니다. ^^


벽에 대형 스크린이 걸려있고 유럽 클럽의 게임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월드컵 시즌에는 저 대형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게임을 보기 위해 또 이 식당이 바글바글 거리겠군요. ^^


식당은 몇 개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우리 일행은 안 쪽의 별채속으로 들어갑니다. 바깥에도 500여명 이상이 먹을 수 있는 큰 홀이 있고 안쪽으로는 100여명이 먹을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잘잘한 구획이 몇개 있어 보입니다.


이 부분이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샐러드 메이커의 구획입니다. 유리 안쪽으로 싱싱한 채소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종류의 상추와 치커리도 있고, 치즈, 오이, 양파, 당근, 토마토와 기타 채소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여러 종류의 기름들, 식초들, 소금들 ㅡ 소금들 가운데는 덜 짠 라이트(Light) 소금도 있습니다 ㅡ 과 기타의 조미료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바깥쪽으로 손님들이 샐러드 메이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샐러드 만드는 사람이 오면 원하는 재료로 샐러드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거죠.


드뎌, 샐러드 메이커가 와서 첫번째 손님의 샐러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희한하게 후추를 원하는 손님입니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들으니, 영어가 섞인 스페인어를 합니다. 아마도 외국인인듯 싶습니다. 샐러드 재료를 접시에 얹고 아주 능숙하게 원하는대로 만들어 줍니다. 통후추를 부셔서 집어 넣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원하는 크기로 채소를 잘라서 섞어 줍니다. 역시 여러 종류의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만들어 주는군요. 저두 제가 원하는 재료를 지정해 줍니다. 치커리(에스까롤라 라고도 하고 아치꼬리아 라고도 하네요.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와 두 종류의 상추를 넣고, 양파와 오이를 넣습니다. 그리고 식초 대신에 레몬조각을 짜서 집어넣고, 올리브 기름과 소금으로 큼지막하게 잘라달라고 했습니다.


만들어놓은 제 샐러드입니다. 아주 먹음직 스럽지 않습니까? 이 샐러드를 먹고나서, 가져오는 고기를 파라과이의 그 유명한 맥주 바비에라와 함께 한잔 걸치면, 그날 저녁은 최고로 지나가는 셈이 되는 거죠. 여러분도 아순시온에 오시게 되면, 저처럼 이렇게 하루 저녁 드셔보시면 어떨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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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장소는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한 카페입니다. 이 카페는 아주 인기가 좋지요. 제가 3년 정도 전부터 아순시온을 제 집 드나들듯이 다녔는데, 매번 아순시온을 방문할 때마다 친구들과 적어도 한 차례는 들렸지 싶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3년 동안 적어도 20여번은 갔다는 뜻이 되겠군요. ^^;; 저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 저기를 들르지 않고 이 카페만을 집중적으로 다닌 이유는 두 가지가 되겠군요. 첫째는 일단 함께 동반하는 친구들이 이 카페를 선호해서이고, 두 번째는 역시 아순시온에는 이 카페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카페가 별로 없기 때문이겠죠. 아마, 이쯤되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어떤 카페를 이야기하는지 아실 듯 합니다. ^^


카페는 아순시온의 여기 저기에 흩어져있고, 일부는 최근에 개장을 한 쇼핑을 비롯해서 쇼핑센터에는 다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릴리오라고 하는 급 부상중에 있는 부촌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야경은 바로 카페 맞은편의 상가를 찍은 것입니다.


예, 이 카페테리아의 이름은 HAVANNA 입니다. 하바나는 쿠바의 도시이죠, 하지만 이 메이커 하바나는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남동쪽으로 400여 km 거리에 있는 마르 델 쁠라따(Mar del Plata)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굴지의 커피, 쵸콜렛 회사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사실 하바나를 잘 들어가지 않았고, 다른 커피점을 이용했었는데, 정작 아순시온에서 하바나에 많이 들어가 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하바나를 잘 드나들지 않은 이유는 하바나가 커피보다는 쵸콜렛으로 더 유명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커피는 커피점에서.... 라는 고지식한 생각 때문이었겠죠. ㅎㅎㅎ


그런데, 아순시온에서는, 물론 아순시온에서도 쵸콜렛을 팔기는 합니다만, 커피로 더 유명한 듯 합니다. 그리고 언제 가봐도 이 집은 바글바글 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시끄럽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시는 분들이 비교적 교양이 있으신 분들인지, 바글바글할 때도 실내는 조용한 편이죠. 그래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카페테리아로 추천을 합니다.


실내의 광경이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아주 럭셔리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심플하지도 않고, 너무 천박하지도 않고, 아무튼 그만그만 적당히 꾸며져 있어서 오히려 더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 모든 디테일한 점들이 아르헨티나 문화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 분위기 자체가 아르헨티나와 아주 잘 맞고, 거의 모든 취향이 아르헨티나 문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 에스프레쏘 한잔이 현지 화폐로 4500 과라니입니다. 미화로는 1불이 조금 더 되는군요. 현지 사람들(일반 노동자나 종업원들, 회사원들)의 경제 상황으로 볼때 결코 싼 가격이 아닙니다. 아니,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요. 하지만 중상류층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비싸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카페의 환경과 시설을 생각한다면 또 이 카페만한 곳이 별로 없으니 그렇게 부담스러운 곳은 아닙니다.



조그만 소품들과 벽의 사진들까지, 모두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어떨까요? 일단 제 입에는 아주 부드럽습니다. 향은 진하면서도 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설탕을 넣지 않고 그냥 에스프레쏘 원액으로 마셔도 부담이 없지요. 브라질의 진한 커피가 좀 더 남성적이라고 하면 아르헨티나의 커피는 아직 여물지 않은 풋풋한 소녀와 같은 기분이 납니다.


음, 저기 제 커피를 가져오고 있군요. 그럼 하바나 커피를 한잔 마셔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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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아순시온에 소재하고 있는 식당 탐방기 입니다. ㅎㅎㅎ;; 먹는것만 포스팅하고 살면 아주 좋겠습니다. ㅎㅎㅎ;; 아주 예전에 하바나(Havanna)라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카페를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식당은 그 카페에서 두세 꽈드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신흥 부촌에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 식당 역시 프랜차이즈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뭐, 지점은 몇 군데 안 되지만요....


좀 더 멀리서 잡아봅니다. 저 위의 간판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ML Calentita 라고 되어 있는데, ML 은 Media Luna (메디아 루나)의 약자입니다. Calentita는 뜨거운" 이라는 형용사입니다. 축소사를 써서 깔렌띠따라고 했습니다. 메디아 루나에 대해서요.... 지난번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비교 기사중에 제가 메디알루나라고 썼다고 어떤 브라질 독자분이 제대로 적으라고 해서 논쟁이 붙은 적이 있었는데, 이 집 상호를 보면 논쟁이 사라질 듯 합니다. ㅎㅎㅎ


이런, .... 제일 위의 m 자 앞부분이 끊어져 없어졌군요. 메디알루나가 아니라 네디알루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크로아쌍이라고 하는 이 빵을 남미에서는 메디아 루나(혹은 메디알루나)라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크로아쌍이라고 하면 파라과이나 아르헨티나에서는 못 알아 듣습니다. ^^ 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실내 풍경입니다. 뭐,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만,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드나드는 사람들은 부티가 좀 나더군요. 그리고 빵을 사가지고 가는데 지불하는 비용이 상당했습니다. 확실히 부촌은 부촌인가 봅니다. ㅎㅎㅎ


그런데, 혹시 눈여겨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의자의 모양을 보시기 바랍니다. 의자의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등받이가 두 종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의자들이 모두 다릅니다. 갑자기 흥미가 생깁니다. 그래서 주인과의 면담을 청해 보았습니다. 물론 알아보지 못하는 한국어로 된 명함을 들이밀었습니다. ㅎㅎㅎ;;

주인을 만났는데, 원래 이렇게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의자들을 처음부터 구입한 거라 합니다. 의자에 특색을 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자신에게 의자에 대해서 물어본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 하더군요. ㅎㅎㅎ;; 제가 별걸다 흥미를 갖는 사람이란 뜻일까요? ㅎㅎㅎ


아무튼 바깥도 그렇지만, 안쪽에도 이것 저것 특색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위의 화장실 표시처럼 말이죠. 저렇게 해 놓으면 화장실을 못 찾을 일은 없겠군요. 하긴, 상점이 작아서 헤멜일도 별로 없긴 하지만요. ㅎㅎㅎ


그 사이 메디아 루나가 나왔습니다. 따끈따끈한데, 제 입에 별루대요. 이 메디아 루나가 드시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만..... 제 입에 별루였던 이유는 바로 빵 위에 뿌려진 설탕시럽 때문이었습니다. 달콤한 설탕시럽이 빵 맛을 이맛도 저맛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더군요. 참, 입맛이란게 참 재밌습니다. 제가 설탕시럽때문에 싫다고 하는데, 이 맛때문에 아순시온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이 온다는게.....


전 카페를 좋아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쏘로 카페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커피 맛도 그냥 그렇더군요. T.T


그 다음 시켜본 것이 이렇게 허여멀건한 샌드위치였습니다. 가운데 신선한 치즈와 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샌드위치도 그냥 그랬습니다. 감동을 주기에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함께 갔던 친구의 딸아이는 이 샌드위치를 먹다가 포기를 했습니다. T^T


그리고 이렇게 엠빠나다(혹은 살떼냐 라고도 합니다)가 나왔습니다. 음, 이것은 먹을만 하더군요. 아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결국 이 엠빠나다는 아주 맛있게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배고플때가 아니라도 맛있었으니, 배고플 때라면 이 엠빠나다로 배를 채워도 되겠더군요. ㅎㅎㅎ;; 뭐, 이 외에도 먹을만한게 많이 있을 듯 한데, 더 이상 주문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아순시온에 가서 또 이집을 오게 되면 그때 다른 것을 시켜보려고 합니다. 아, 참 마지막으로 한가지.....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 집 커피는 두 번이나 마셔 보았는데, 영 그랬습니다. 이 집에서는 커피 대신에 딴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는 커피점에서~!!! (이 집 주인이 이 포스트 보면 열받겠군요. ㅎㅎㅎ)


좋은 동네에 위치해 있고, 데코레이션이나 이렇게 냅킨에까지 광고를 하는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식당이라면, 아니 음식을 파는 곳이라면 음식으로 승부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에 묻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집은 생각보다 음식은 그냥 그러면서도 손님이 많은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집에 대한 결정적인 판단은 아무래도 다음번으로 미뤄야 할 듯 합니다. T.T (오늘은 눈물 흘리는 아이콘이 넘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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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순시온으로의 외유중에 잠깐 친구들과 들른 멕시코 식당이 있어서 포스트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멕시코 음식이라는 것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아니라서, 이 집이 맛있는 집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파라과이 친구들의 이야기로는 이집이 아순시온에서 멕시코 음식으로는 젤 낫다고 하니, 혹시라도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면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파라과이 내에서 멕시코 음식으로 유명하다니 말이지요. 이 식당은 지금 급부상하고 있는 외곽 지대 중에 릴리오라는 지역에 위치한 듯 합니다. (정확한 지명을 모르겠습니다. T.T)


들어가는 입구에는 멕시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용설란의 일종인 아가베(Agave)가 서 있었습니다. 게다가 끝 부분에는 꽃까지 폈더군요. 이 선인장을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 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가베는 데낄라와 메스깔의 주 재료로 알고 있습니다. ^^)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멕시코 분위기를 잡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벽과 장식과 도자기까지 하나 하나 섬세하게 고르고 고른 분위기 입니다.


근데, 식당 안쪽을 들여다보며 멕시코 풍이 아니라 지중해 풍이 생각나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요? 그래도 이것 저것 소품들이 내 눈길을 잡아끌고 있었고, 이것 저것 재밌는 것들이 꽤나 많이 있었습니다. ㅎㅎㅎ


우리 일행이 도착한 시간이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우린 7시 30분에 도착했슴다),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서 식당을 나올 때쯤에는 거의 차 있었지만 아무튼 초저녁에는 별로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좀 일찍 가 보는게 좋을 듯 하네요^^.


곧 있다 나올 토르티야(Tortilla)에 얹어 먹는 미니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아마 이것도 뭔가 멕시칸식 이름이 있을 법한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귀찮아서 묻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때쯤 배가 좀 고팠던 것 같네요..... 배가 고프면 만사가 귀찮은 법이라서.....)


함께 동석했던 후배 부부입니다. 후배는 한국인이고, 옆은 최근에 결혼한 캐나다 사람입니다. 1년 전쯤에 결혼을 했는데, 미국에 사는 후배의 부모님들과 잠시 살고는 파라과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지 몇주 되지 않아서 친구들과 함께 동행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 부부는 이미 이 집을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이 부부를 굳이 제 블로그에 올린 이유는, 부인이 한국어를 배워서 조금씩 한국어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귀여워서였습니다. ^^


데코레이션이 참 멋있어서 한 컷을 찍습니다. 해와 달이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 뭔가를 연상시키는데, 그게 뭔지를 잘 모르겠더라는. ㅡ.ㅡ;;


참, 이것도 또르띠야 입니다. 근데 이 또르띠야는 그냥 공짜로 서빙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친구들은 나보고 이 빵을(아니, 이 빵만...ㅎㅎㅎ) 많이 먹으라고 권합니다. 곧 음식이 나오겠지만, 주머니를 아끼겠다는 뜻일까요??? ㅎㅎㅎ;;


주문을 받는 종업원들까지도 멕시코 사람의 복장을 하고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식당은 물론 음식으로 판가름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음식을 팔고 있을 때라면 분위기도 한 몫을 하게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식당은 디테일 한것까지 세심한 배려를 했고, 장식을 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제일 잘한다는 평을 듣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이윽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멕시코 음식에 파라과이 최고의 맥주라고 생각하는 바비에라(Baviera)를 한잔 했습니다. 바비에라는 한 잔만 마시고 그 뒤로는 멕시코 맥주인 코로나 (Corona)에 레몬 조각을 넣어서 마셨습니다. 그것도 괜찮더군요. ^^


멕시코 요리는 얇은 토르티야에 요리를 넣고 월남쌈이나 아랍식 샤와르마를 먹듯이 먹는 요리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사진처럼 말이지요. 거기에 좀 매운 고추절임도 집어넣고.... 먹으면 좋겠지만, 매운 것을 좀 꺼리는 저는 고추절임없이 그냥 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몇 가지 요리가 뒤를 이었고, 고기와 쌀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나온 요리 다음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먹느라고 바빴거든요.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무슨 일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어떤 주제와 관련해서 한번 포스트를 할 생각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멕시코 음식점에 가 본 추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참, 꾸리찌바에 가면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멕시코 음식점이 있어서 매번 눈길을 끌었는데,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답니다. 이제 멕시코 음식을 한 번 먹어보았으니, 다음에 꾸리찌바를 가게 되면 멕시코 음식을 한 번 시식해 볼까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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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서브웨이라는 패스트푸드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니 한국에는 없는 것이 확실해 보이네요. (http://www.subway.com/subwayroot/Applications/Reports/CountryCount.aspx) 가까운 일본도, 또 제가 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에도 있는데, 한국에는 없더군요. 아무튼 오늘은 이 서브웨이라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식사를 좀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패스트푸드라고 해서 모두 맥도널드나 버거킹같은 햄버거 전문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서브웨이는 샌드위치 전문점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덜 해로워 보입니다. 실제로 덜 해로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좀 살펴보시죠. ^^

저는 14년 전에 멕시코에서 처음 서브웨이를 접해보았습니다. 신혼여행차 갔었는데, 그곳에서 생각지 않았던 지출을 했었습니다. 쇼핑에서 아주 멋지게 보이는 커플시계를 보았는데, 그게 눈에 어른거려 뒤는 생각도 않고 그냥 질렀지요. 근데, 그 다음이..... 쩐이 별루 없어서, 양가 부모님에게 전화는 모두 수신자 부담으로 했고, 쇼핑은 무조건 아이쇼핑으로 떼웠고, 투어는 지불된 것만 했으며, 지르고 난 다음날부터 점심과 저녁은 무조건 맥도널드, 웬디스(가 있었던가???), 버거킹 그리고 이 서브웨이를 전전해야 했다는 슬픈 추억(?)이 신혼여행에서 있었죠. ㅎㅎㅎ;; 암튼, 그때 제일 좋았던 곳이 바로 이 서브웨이였는데, 그 이유는 일단 1명 가격으로 두 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바게트 빵이 컸다는 거, 그리고 햄버거보다 왠지 좀 더 신선해 보인다는거, 게다가 객지 나가 있는 사람으로서는 매큼한 감칠맛 도는 칠리를 제공하고 있었다는 거 뭐 그런거였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 서브웨이가 아르헨티나에도 있더라는 거죠. 물론, 신혼 여행 뒤에 아르헨티나로 돌아와서는 한 번도 서브웨이를 가 본적이 없었습니다. 브라질로 이주하고 나서도 서브웨이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안 갔었지요. 그런데, 포즈에 와서 가끔씩 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변한거죠. ㅋㅋㅋ;; 아무튼 이제 서브웨이로 들어가 봅니다.


일단 들어가서 빵을 고릅니다. 말을 못하면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됩니다. 어차피 사진에 나와 있으니까요. 중요한것은 30cm 냐, 아니면 15cm냐를 정하는 겁니다. 그건 입으로 말해야 하니까 숫자를 익혀 두셔야 합니다. 낀제가 15고 뜨린따는 30입니다. ㅋㅋㅋ


그렇게 빵과 길이를 정하신 다음에 점원 뒤를 보면 샌드위치 종류가 사진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 중 먹음직스러운 메뉴를 골라 번호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음.... 숫자를 좀 더 알려드려야 할 듯 하군요. 요 아래 1~12까지를 적어 놓겠습니다. 나중에 익히세요. 아니면, 포르투갈어 가르쳐주는 사이트와 블로그를 추천해 드리죠. 개인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


빵과 메뉴를 고르면 이제 이렇게 생긴 속을 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넣을 것은 다 넣고, 이것들 중에 손님이 원하는 것을 더 넣어줍니다. 말은 필요없습니다. 그냥 손가락으로 이것 저것을 가리켜도 되고, 그냥 푸짐하게 드시고 싶다면 "뚜두" 예, 이 말 중요합니다. "모두"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넣을 수 있는 모든것을 넣게 될 것입니다. ^^


채소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기서두 뚜두 라고 하세요. 전, 그냥 귀찮아서 뚜두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앞쪽에 보이는 마요네즈, 바베큐소스, 뭐 기타 등등의 소스들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그냥 뚜두라고 해 버립니다. 뭐, 골라서 넣을때도 종종 있지만 말입니다. ^^


이것 저것을 넣고 나면, 오븐에서 잠깐 데워 줍니다. 물론 점원이 데워줄까? 라고 묻습니다. 손짓 발짓으로 물어볼텐데, 그때는 영어든 스페인어든 포르투갈어든 대답을 해 주세요. 그러면 오케이 입니다.


다 만든 15센티미터짜리 바게트 빵에 들어있는 샌드위치입니다. 아주 먹음직 스럽고, 또 풍부합니다. 이걸 맥주나 물을 함께해서 한끼 떼우기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아, 젊은이라면 이것으로 모자랄 수 있습니다. 젊다면 15센티미터 대신에 30센티미터를 주문하세요. 아니면 반절짜리를 드시고 나서 옆 건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이제 옆 건물을 좀있다 소개하겠습니다. ^^


예, 이렇게 반쪽자리 샌드위치와 가스가 든 물 한병을 합해 11.55 헤알이 나왔습니다. 미화로는 6불 선이고요, 한화로는 8000원 미만입니다. 이 정도면 한 끼는 되겠지요? ㅎㅎㅎ

자, 이것으로 배가 채워지지 않았다면, 아니면 혹시 디저트를 좀 더 드시고 싶다면 서브웨이에서 나와서 바로 옆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공장으로 갑니다. 가게 이름이 Oficina de Sorvete 니까 아이스크림 공장이 맞죠? ㅎㅎㅎ


이곳 아이스크림 공장에서는 수십종류의 아이스크림 맛을 선뵈고 있습니다. 두 건물은 뒤쪽에 하나의 주차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차는 뒤쪽에 하시고 이쪽 저쪽으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주차하면서 받은 종이를 나갈때 도장받아서 제출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아이스크림 공장은 아이스크림을 무게로 달아서 팝니다. (아하, 그렇구나, 딴데도.....) 안으로 들어가면 플라스틱 접시가 있는데, 자기가 원하는 접시를 골라서 손가락으로 이것 저것을 가리키거나 입으로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종업원이 조금씩 그릇에 담아줍니다. 나중에 다 담은 아이스크림을 무게를 달아서 돈을 받는 거죠. ㅎㅎㅎ


아이스크림 집의 벽은 언뜻 보기에는 집기들을 진열한 듯한 벽지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냥 벽이라는 건데, 그림이 있어서 맨숭맨숭하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뭔가 채워진듯한 느낌이 듭니다. ^^


그 앞에서 점원 한 사람이 아주 친절하게 접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마다 자기 맛이 적혀져 있지만, 외국에서 온 사람이라면 그 맛이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피스타초가 은행인지 아십니까? 모랑고는 딸기 맛이고, 아바카시는 파인애플 맛, 프람보에사는 산딸기라는 것은 아셔야 할 듯 하네요. 나중에 맛들을 모두 조사해서 다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


아무튼 제가 간 날에도 손님들이 엄청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오지 않지만, 오늘은 특별히 조카들이 와서 함께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맛을 다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몇몇 맛을 좋아하는데, 그중 여지 맛을 아주 좋아합니다. 여지는 이곳 이름으로는 리샤 입니다. 영어로는 리치이고, 중국이 원산인데, 양귀비가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 여지맛의 아이스크림이 이 아이스크림 가게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원하는 모든 아이스크림을 고른다음 몇몇 과자를 가지고 장식을 하니 정말 맛있어 보이는 아이스크림이 완성되었습니다. 가격은 1킬로그램에 26헤알 정도 되는군요. 물론, 브라질의 물가 변동에 따라 기간에 따라 변경이 있겠지만, 미화로 대개 1킬로그램에 14 불 정도면 될 듯 합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를 오셔서 하루 저녁쯤, 그냥 인스턴트 음식으로 뗴우고 싶다면, 제가 간 것처럼 서브웨이와 아이스크림 공장을 방문하시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

* 부록입니다.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로 1부터 15까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Um, Dois, Três, Quatro, Cinco, Seis, Sete, Oito, Nove, Dez, Onze, Doze, Treze, Catorze, Quinze (Pt)
웅, 도이스, 뜨레이스, 꽈뜨루, 씽꾸, 세이스, 세치, 오이뚜, 노비, 데스, 온제, 도제, 뜨레제, 까또르제, 낀제

Uno, Dos, Tres, Cuatro, Cinco, Seis, Siete, Ocho, Nueve, Diez, Once, Doce, Trece, Catorce, Quince (Sp)
우노, 도스, 뜨레스, 꽈뜨로, 씽꼬, 세이스, 시에떼, 오쵸, 누에베, 디에쓰, 온쎄, 도쎄, 뜨레쎄, 까또르쎄, 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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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가 즐비하고 상인들과 종업원들 및 손님들이 득시글 득시글 거리는 델 에스떼 시내에 아주 깔끔한 한국 식당이 하나 생겨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동네 분위기와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이 깔끔한 식당 안에는 더 더욱 동네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아주머니 한 분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지요. 원래, 가정에서 꽃과 그림, 수예물과만 시간을 보내시던 분인데, 세상 풍경이 그리워서 나오셨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분위기와 음식맛이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어디에 이 식당이 있는지부터 소개를 하죠. 위에 사진에 나오듯이 다운타운의 경계라고 할 수 있는 Pai Perez 길과 식당이 많이 있는 Avay 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식당은 빠이 뻬레쓰 길에 있는데, 그곳은 이전에는 학교가 있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학교의 각 교실이 식당이 된 셈입니다. ^^


학교가 변신한 건물입니다. 전보대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몇몇 가게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들어가서 시식을 하게 될 음식점은 처음 보이는 가게입니다. 바깥으로 음식 사진이 걸려있고, 가운데 유리 위로 미또미(MITOMI)라고 되어 있는 집입니다. 미또미라니.... 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다녔네요. 다음에 가면 물어봐야지.....


식당 앞에서 찍어 봅니다. 김밥과 우동과 유부, 그리고 꼬치요리들, 뭐 분식점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특이하게 문 앞에 조그만 의자와 수레가 하나 장식되어 있군요.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벽 입니다. 플러터로 비닐을 잘라서 벽에 붙여 놓았네요. 이부근 파라과이 애들 솜씨는 아닌듯 싶습니다. 일단 코렐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파라과이 애들이 저정도 센스가 있어 보이지 않거든요. 아마도 코렐 작업을 누군가 좀 잘 하는 사람에게 시킨 듯합니다.


그러고보니 반대쪽 벽에도 비닐이 붙어 있습니다. 글자와 함께 말이죠. 이번 그림은 앞서 보여준 그림보다 더 섬세합니다. 자연, 이런 그림을 코렐로 작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파라과이 현지인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암튼 집주인의 취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특별한 장식품이나 내부 구조 변경을 하지 않고, 심플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데 플러터로 자른 비닐만큼 저렴한 것은 없습니다. (이전에 해 봐서 압니다. ㅋㅋㅋ) 아무튼 비닐부터 이 지역과 잘 안어울리는 분위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식탁과 의자도 손수 디자인을 하셨다고 하네요. 물론 만들기는 목수가 만들었지만, 식탁과 의자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편안하고 그러면서 단순하더군요. 이 부근에서 볼 수 없는 심플 디자인의 샘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윽고 반찬이 나옵니다. 음식을 앞에두고 사진을 찍는 저를 보시고, 무슨 일인지를 묻길래, 조만간 제 블로그에서 소개를 할 생각입니다~ 라고 했는데, 그래서일리는 없겠지만, 아무튼 오이 소박이가 아주 멋스럽게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접시가..... 그냥 분식집 접시가 아닙니다. 그래도 아무튼 기분은 좋으네요. ^^


오이 소박이 김치와 함께 나온 배추 김치입니다. 맛이 아주 깔끔합니다. 젓갈이 조금 들어간 것처럼 보여서 물어보았더니 손수 만든 새우젓을 조금 집어넣으셨다고 하네요. 김치를 먹으면서, 아주머니의 본관이 아마도 황해도 쪽일 거 같다고 와이프에게 말을 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물어보았더니, 역시~!!!!! 황해도 분이었습니다. 브라보~!!! (통박은 정말 잘 굴리죠? ㅎㅎㅎ)


블로그에 올리겠다는 소리에 즉석에서 만들어가지고 나온 부침개입니다. (이건, 블로그에 올리겠다는 소리에 나온 음식이니, 여러분은 졸라도 안 나올겁니다. 실망마시고.....쩝쩝~!)


오늘의 주문요리인 우동입니다. 따끈한 국물에 정성어린 면과 유부, 어묵, 다시마, 무와 달걀까지, 정말 잘 조화된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는 주인 아주머니와 잠시 담소를 하려니까 직접 드립으로 내려주시는 커피까지 한 잔을 마실 수 있었답니다. 뭐, 사람 봐가면서 서비스를 해 주시는 듯 하니까, 모두가 저와같은 서비스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마는..... 그래도 아주 깔끔한 우동을 드시고 싶다면 델 에스떼 시의 미또미로 가 보시기 바랍니다. 우동의 가격은 30000(3만) 과라니입니다. (미화로는 6.5불 선이구요, 한화(1;1200으로계산)로는 7800원 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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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메라 WB650을 받았습니다.^^

문화/사진 2010. 3. 30. 21:20 Posted by juanshpark

이야기는 두 달 전으로 돌아갑니다. 한국의 한 이벤트 회사가 새로 출시되는 삼성의 카메라를 해외및 국내의 몇몇 블로거들에게 제공하고 멋진 사진을 찍어달라는 이야기가 오고 가게 됩니다. 특별히 리뷰를 해 달라는 부탁도 없었고, 단지 사진을 제공하는 카메라로 찍어서 지금처럼 블로그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는 조건에 승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출시와 더불어 카메라를 보내 주었습니다. 2월 23일에 출시되자마자 보냈는데, 그게 도착한 것은 3월 중순이 되어서야 도착을 하게 됩니다.


카메라 케이스를 뜯어보았습니다. 혹시 뭐가 없어진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이전에도 몇번 개인적으로 주문했던 제품들이 뜯겨져서 몇몇 부품과 제품이 없어진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네요. 카메라와 배터리, 충전기, 메모리카드까지 모두 잘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를 제의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 제품의 몇몇 옵션이 활동하는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제품을 양산품으로 바꿔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 받은 카메라를 착불로 보내 달라는 이야기였지요. 그래서 그냥 맛보기로 카메라를 만져만보고 다시 상자에 넣어서 보관을 했습니다. 다음 카메라가 도착하면 보내줄 생각이었고, 또 이벤트 회사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벤트 기간을 상당히 잠식한 오늘 29일 월요일 아침에 파라과이 아순시온을 다녀온 제게 보내진 용지입니다. 드뎌 도착했군요. 근데..... 105 헤알 상당의 세금을 (세금인지 벌금인지 아무튼) 내고 찾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원, 선물을 받는 것인데, 벌금을 내야 한다니..... 아무튼 그래도 카메라가 어딘데.... 하구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이전에 받은 카메라 상자를 들구 말이죠.


우체국에서 두 개의 상자를 놓아두고 보니 상자 크기가 엄청 다르군요. 뭐가 더 많이 들어있을까요? ㅎㅎㅎ;; 카메라를 그냥 받는 입장에서 별 놈의 상상을 더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옆으로 누워서 잘 안 보이겠지만, 이 나라(브라질) 재무부에서 세금을 때린 증서입니다. 브라질은 이렇게 외국으로부터 오는 선물에도 세금을 때립니다. T.T


이것도 옆으로 누웠군요. ㅎㅎㅎ;; 아무튼 이전 우편물을 운송하고 (착불이라고 했는데, 브라질은 착불이 안되서 그냥 요금을 냈습니다. T.T) 벌금을 내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음, 237 헤알이나 지불을 했군요. 이 정도면 벌금 무서워서 선물 못 받겠군요. ㅎㅎㅎ


상자에 붙어있는 빨간 딱지 입니다. 내용인즉, 이 우편물은 세관에서 조사를 당했구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그냥 넘기면 안되니, 뭐를 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되어 있더군요. 말인즉, 선물로 받았다구 해도, 이미 걸린거니까, 돈 내놔~! 란 것이었습니다. 그냥 어물쩍 넘어갈 수 없도록 만들어 졌더군요.


근데 무엇보다 저를 근심하게 하는 것은 상자 뒤에 붙은 이 테이프였습니다. 재무부 산하 테이프.... 이건 한국의 작품이 아니라는 거죠. 이전에 제 우편물이 사라진 많은 경우에, 이 테이프들이 붙어있었던 겁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PHP를 공부하기 위해서 책을 주문을 했는데, 예제가 담긴 CD-ROM 이 사라진 경우도 있습니다. 항의를 해도 어깨만 으쓱~ 하고 넘어가서 속터지게 만드는 Receita Federal 테이프.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한컷 한컷 사진을 찍어가면서 상자를 조심스레 엽니다. 혹시 폭탄이 들지는 않았겠죠???


그 속에서 나온 카메라 상자입니다. 젠장.... 상자만 크고, 속 알맹이는 전번하고 똑 같군요.... 쳇~!


상자의 앞면입니다. ^^ 아무튼 12인치 LCD와 24mm 광각이라~! 이햐~! 제가 지금 쓰고 있는 Fuji Finefix SF-100 보다 화각이 넓습니다. 15배 옵티컬 줌이 되니까, 음.... 350mm 까지 커버가 되는군요. ㅎㅎㅎ;;


상자에서 나온 부품들입니다. 모두 들어있군요. 하나도 빠진게 없어 보입니다. 그렇죠.... 브라질도 이제 선진국으로 들어가려고 용을 쓰고 있는데, 가난한 블로거에게 보내는 선물상자에서 뭔가를 빼 먹으려고 하진 않겠지요? ㅎㅎㅎ


카메라의 전면입니다. 렌즈 구경이 디따 크군요. 바디가 작은것도 아닌디..... 슈나이더 렌즈라고 큼직하게 써있는 부분이 멋져 보입니다.


윗 부분입니다. 왼쪽 까만 박스가 GPS 안테나라고 합니다. 사실 이 기능이 제게 흥미를 많이 끌었습니다. 그 왜 멉니까? 여행을 갔다가 실종을 당한 경우, 카메라를 살펴보면 여행자가 어느 경로로 이동을 했는지가 기록이 되지 않을까요? 혹은 GPS가 지원이되니, 자기가 사진을 찍은 위치는 물론 고도까지도 기록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 저런 기능이 아주 좋겠다 싶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주 잘 됐군요. ^^


예! 광학 줌이 15배까지 지원이 된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CD-ROM과 사용 설명서까지 모두 찍어 봅니다. 프훗~ 삼성 카메라를 찍는데, 파나소닉 루믹스를 사용했다는 것이 쬐금 우습네요. 아무튼 앞으로 이 카메라가 손에 좀 익을 때까지 제 블로그에서 선보이는 사진은 대개 이 카메라를 쓸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 쓰고 있는 몇몇 종의 카메라도 계속 쓰겠지만 말입니다.

이과수의 멋진 사진을 요구했으니, 주말쯤 해서 한번 이과수 폭포나 가 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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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화면 꾸미기 베타 테스트 두번째 미션

정보 2010. 3. 30. 06:49 Posted by juanshpark

두 번째 미션 포스트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첫번째 미션에서 벌써 블로그 첫 화면 꾸리기와 관련해서 여러가지를 시험해 보았고, 또 이렇게 하겠다라고 생각한 것을 포스트 했기 때문에 중복되는 느낌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첫 번째 미션 이후로 바뀐 것도 있고 해서 다시 한 번 포스트를 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일단 첫 미션중에 메인 화면에 큰 사진을 걸었던 부분을 떼어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다음 섹션에서 최신글을 선보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신글의 제일 윗부분이 큰 사진과 중복이 되는 것이 보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큰 사진을 떼어 냈습니다. 대신에 몇 개의 최신 포스트를 제일 위에 배열함으로써 새로운 내용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얼굴 마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섹션과는 달리 이 최신 글이란 섹션에서는 포스트 작성 일자를 나타나게 보여줍니다. 뭐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새로운 내용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있다는 것을 방문객들이 아실 수 있도록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최신 글 이라는 타이틀을 자주색 상자 안에 집어넣어서 좀 더 섹션이 깔끔해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다른 섹션과 함께 통일성을 유지하도록 했는데, 그렇게 해서 제 블로그의 성격이 이것 저것을 다루는 잡탕식이 아니라는 것을 좀 더 강조했습니다. (강조가 되었는지는 I don't know~ ㅋㅋㅋ)


최신 글 아래쪽으로는 칸을 4개로 나누어서 작성 날짜에 상관없이 이과수 지역의, 그러니까 3개국의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서 진열을 했습니다. 타이틀은 아래 교통이나 위에 문화에서 볼 수 있듯이 네모 박스를 사용했고, 동일한 폰트 크기 14pt 를 사용했습니다. 타이틀 앞에는 동그라미를 하나씩 붙였구요. 다만 위의 최신 글과는 다른 색으로 타이틀을 지정함으로써 최신 글과는 다른 섹션임을 분명하게 표시했습니다.

위에 파란 네모로 묘사를 한 부분에서 다시 한번 베타 테스트의 문제가 대두됩니다. 대표 이미지 옵션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거죠. 아니면 제가 잘 몰라서인지 모르겠는데, 제 블로그 하단에 있는 "단지 링크를 위한 낚시용 사진들"이 대표 이미지로 등록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이건 좀 문제가 되지 싶습니다.


그 아래로는 작성 일지와 전혀 관계가 없는, 지금까지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보는 고정 페이지들을 열거해 놓았습니다. 특히 관광과 관련해서는 이과수 지역에서 제가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여섯 군데, 즉 브라질쪽 이과수,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이따이뿌 댐, 조류 공원, 난초공원, 델 에스떼 시와 관련된 기사를 중심으로 소개를 했습니다. 이 섹션은 왠만하면 안 바뀔 거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흥미거리들은 조그만 사진들을 열거하고 그냥 조그만 주제들만 붙여놓았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대표 이미지가 좀 문제가 되지만, 그래도 사진들이 여러개 열거되어 있기 때문에 모자란 부분이 덜 느껴지더군요. ㅎㅎㅎ;;

흥미거리들이 있는 섹션의 바로 위로 제 개인의 여행기가 열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다른 여행기들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열거형으로 할 수 있었다면 그렇게 했을 텐데.... 그게 아니어서 좀 아쉬었습니다. 여행기가 1~2회로 끝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제 경우는 포스트를 늘려서 10회 이상으로 꾸미는 경우가 허다하니 말입니다. 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해서 첫 화면 꾸미기 베타 테스트 두 번째 미션까지를 모두 마쳤습니다. 상품은 타게 되면 기쁘겠지만, 그건 꿈도 안 꿉니다. ㅎㅎㅎ;; (내 생애를 통틀어 이런 이벤트에서 상품을 탄건 소형 카메라 하나가 전부입니다. 심지어 확률이 2/11 이었을 때도 안되더군요. ㅋㅋㅋ;;) 아무튼 티스토리 블로그 관리하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베타 테스트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곧 정식으로 모든 블로거에게 오픈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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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 4

생활 2010. 3. 27. 12:00 Posted by juanshpark

아르헨티나 푸에르토 마데로항의 사용하지 않는 기중기


앞서 세 번의 포스팅을 통해 지극히 주관적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대한 비교 기사를 내 보냈습니다. 오늘은 그 시리즈의 마지막을 포스트 하려고 합니다. 이 글까지 4개의 글이 올라왔으므로 이전 기사를 읽지 않으신 분들은 1번부터 읽으시기 바랍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비교 1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비교 2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비교 3번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본 산 마르틴 폭포


제가 이과수에 살면서 느끼는 것은 자연 보호에 대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생각하는 방식및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이나 자연을 보호하자고 외치고 있습니다만, 아르헨티나는 좀 더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존하자는 생각인데 반해, 브라질은 개발된 자연을 보호하자는 생각인듯 합니다. 브라질쪽에서 살고 계신 분들은 이 부분이 좀 민감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브라질의 자연 환경을 관리하는 부서인 IBAMA는 명목상 존재하는 기관처럼 보입니다.(그렇다고 일을 안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가 아는바 IBAMA는 훌륭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전체의 생태계를 관리하는 데 감독관 644명과 헬기 4대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숫자가 브라질 전체를 관리하기에 충분한 숫자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존 만이라도 관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브라질 파라나 주의 한 들판


브라질은 말 그대로 말뿐인 자연 보호를 하는 나라로 보입니다. 가능하면 개발을 하고 싶어하지만, 성격상인지 제대로 개발을 하지 않고 손 쉬운 것만을 손대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실상 자연을 어떻게든지 개발해서 돈을 만들고자 합니다. 자연 보호와는 아주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그것은 이과수 폭포가 존재하는 이과수 강 위에 6개나 되는 댐을 만든 것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지류까지 13개 댐을 건설해서 폭포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과수 강 위에 세워진 산티아고 댐. 폭포 바로 위에 댐을 건설하는 바람에 폭포가 사라졌다.


이과수 강을 상류에서 부터 훓고 내려오면서 살펴보면 브라질 정부가 자연 보호와 관련해서 개념이 별로 없다는 것을 곧 느낄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산티아고 댐을 가 보면 산티아고 폭포를 보며 자연을 그렇게 훼손한 것에 대해서 브라질 정부, 혹은 주 정부에 대해 분노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산티아고 폭포는 미래의 이과수 폭포처럼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이과수 폭포의 서비스와 관련해서 또 다른 면으로 아르헨티나와 갈등을 겪고 있는 부면이 바로 헬기 관광입니다. 브라질은 헬기 투어를 이과수 국립공원 관람 요소중 하나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이타이푸 수력 발전소 위에서 찍은 모습


브라질의 자연에 대한 인식 없는 태도는 이타이푸 댐을 건설하면서도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아직도 인터넷에보면 낙수량이 가장 많은 폭포들 가운데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과이라 폭포(Salto de Guaira)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지도상에서 살펴보면 과이라 폭포는 존재하지 않는 폭포입니다. 과이라 폭포는 파라나 강 상에 존재했었으며, 브라질과 파라과이 도시 과이라(Guaira)사이에 존재했었습니다. 과거형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타이푸 댐이 가동을 시작한 1982년 이래 폭포가 수장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르헨티나 산 라파엘 호수속에 있는 바위 섬. 이름은 잠수함.


간혹 이과수를 오시는 분들 가운데 20여 km 전부터 폭포소리가 들린다는데 그것이 사실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과수 폭포는 그렇게 가까이에서 들리지 않습니다. 혹 도시가 지금처럼 발달하기 전에는 좀 더 멀리서 들렸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게 멀리서부터는 아니고 3, 4킬로미터 전부터는 들렸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이라 폭포의 경우 도시가 발달하기 전에는 10킬로미터 전부터 물떨어지는 소리가 났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멀리서부터 소리가 들렸다는 말은 과이라 폭포와 혼동하기 때문에 생긴 말일 것입니다. 아무튼 그렇게 웅장한 폭포가 댐 때문에 수장되었다는 것은 애석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의 헬기 투어. 양국간의 긴장을 초래하고 있다.


반면에 아르헨티나는 손을 대야 할 경우 최소한의 개발만을 추진하는 진짜 자연 보호를 하는 나라로 보입니다. 일단 위에 언급했듯이 헬기 투어를 반대하고 있는데, 헬기에서 나오는 소음이 이과수 국립 공원 내에 존재하는 많은 동식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준다는 이유 때문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과수 폭포가 위치한 공원을 배경으로 보았을 때 훨씬 더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는 아르헨티나지만, 거의 대부분을 도보로 다녀야 하고 최소한의 편의 시설만을 갖추고 있어서 좀 더 자연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에서 보는 두 자매 폭포


심지어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자연보호와 관련해서는 실수에 의한 결과물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남쪽의 한 국립공원 입구에는 화재로 인해 타 버린 나무가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나무에 붙여진 팻말에는 "당신이 무심코 버린 담배 꽁초가 이렇게 만들수 있습니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곳 이과수에서도 공원 안에 조그만 상자속에 거울을 집어넣고 이런 문구로 호기심을 부추깁니다. "이 공원을 보존해야 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아십니까? 알고 싶다면 뚜껑을 여십시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아르헨티나쪽은 자연을 자연 그대로 보호해야 한다는 철학을 사람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꼬마 기차


이런 철학은 공원을 운영하는 면에서도 대조를 보여줍니다. 아르헨티나는 공원 안에서 기차를 운영합니다. 정식 규모의 기차가 아니라 조그만 꼬마 기차인데, 그 기차를 통해 한번에 거의 300명 가까운 사람들을 이동시킵니다. 그외의 코스는 모두 걸어다니게끔 설계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브라질의 경우는 버스를 사용합니다. 브라질이 철도쪽에서 상당히 낙후된 나라이기는 하지만, 다른 면으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기차를 시설하면 철도가 개설이되고 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버스의 경우도 비슷하지만, 도로와 버스의 마모도 그리고 수용 능력을 생각해보면 어떤 쪽이 더 효율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 역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이과수 국립공원 관리 철학은 이렇게 기차와 버스라는 두개의 서비스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과수 강에서 파라나 강까지 운행하는 카타마란


이처럼 두 나라의 상황을 내 맘대로 비교를 해 보았는데, 제 생각에는 여태까지는 그래도 아르헨티나가 여러 가지 면에서 브라질보다 선수를 쳤거나 앞서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간의 관계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의식 역시 아르헨티나가 앞서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과수 국립공원을 국립공원으로 추진하기 시작한 것은 아르헨티나가 1909년이었고, 국립공원으로 선포한 것은 1936년 이었습니다. 브라질은 1939년이 되어서야 국립공원으로 선포가 되었습니다. 또 이과수 국립공원의 이과수 폭포가 유네스코 자연 유산으로 등재된 것도 아르헨티나가 1984년이었고, 브라질은 2년 후인 1986년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멘도싸. 그랜드 캐년과 흡사하다


교육 분야와 관련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남미 최고의 대학은 상파울로의 USP 입니다. 그 다음에도 브라질의 여러 대학들이 거의 10위권을 휩쓸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UBA는 10위권안에는 들지만, 나머지 아르헨티나 대학들은 10위권 바깥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교육과 관련해서 국민의 거의 95%가 문자 해독률이 가능한 아르헨티나에 비해 브라질은 기능적 문맹자(문자는 알지만, 한 문장 이상을 해독할 수 없는)가 국민의 30%에 달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로 한인촌 부근의 루스 공원, 멀리 다운타운의 건물들이 보인다


철도 이야기가 앞서 나왔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미 100년전에 남미에서 두 번째로 기차를 선 보였습니다. (첫번째는 흥미롭게도 파라과이 입니다) 그 뒤 아르헨티나는 국토 전반에 걸쳐 기차를 운영하다 현재는 철도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는 철도 시설이 극히 낙후되어 전성기를 지내 본적도 없습니다. 이제 최근에 들어서야 고속 철도를 놓으려고 계획하고 있고, 수주를 하려는 나라들 가운데 한국이 다른 나라들과 경쟁을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철도와 관련해서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를 앞설 때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르헨티나 라 플라타 자연사 박물관의 고래뼈


그 외에 일반 생활 수준에서도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일부 앞서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는 모든 가정집에서 온수와 냉수가 기본으로 설비가 되어 있는데 반해, 브라질에는 찬물만 나옵니다. 브라질에 계시는 분들은 브라질의 기후가 온화하기 때문이고, 겨울이 짧다는 것을 이야기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있어도 사용하지 않는것과 없어서 사용못하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더운 나라이기 때문인지, 난방 시설이 되어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겨울에 브라질을 여행하는 것은 정말 도전이 됩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경우 집집마다 난방 시설이 되어 있고, 관광지의 그것은 정말 훌륭해서 겨울에 여행을 다니는 데에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오히려 날이 추운 아르헨티나의 경우 겨울 관광도 괜찮게 여겨집니다.

브라질 이과수 국립공원의 셔틀 버스


결론적으로 아르헨티나는 제 2차 세계 대전을 전후해서 농산물 수출을 자원으로 세계의 강대국으로 발돋움을 했다가 그 후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과는 달리, 브라질은 20세기 중반에는 낙후된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가 90년대 중 후반부터 국제 사회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는 점이 달라 보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의 레콜레타 묘지에서


흔히들 예전에는 라틴 아메리카의 나라들을 비교하면서 A, B, C, 라고들 했습니다. Argentina, Brasil, Chile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순으로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이 발전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거꾸로 C, B, A 라고 하거나 어떤 사람들은 B, C, A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브라질은 고사하고 아르헨티나의 현재는 칠레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라로 인식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보카 지구의 카미니토


물론 경제 상황이 뒤바뀌었다고 사람들의 자존심도 바뀐것은 아닙니다. 국제 사회에서 브라질이 점점 더 각광을 받고 있는 것과는 달리 냉대를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지만, 국민들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찬란했던 과거의 꿈이 사라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때문일지, 아직도 주변 나라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큰 형 노릇을 하려고 주도권을 잡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을 간혹 보여주고 있습니다. 삼바와 탱고, 기차와 버스, 아사도와 삐까냐로 대표될 수 있는 남미의 두 맹주국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강자 다툼은 외적인 요소와 상관없이 앞으로도 한동안 보여지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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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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