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도를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전체 경로가 어떠했는지, 그리고 경로의 상태는 어땠는지만을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차후로 경로 이동 중에 어떤 관광을 했고, 무엇이 좋았는지, 또 어떤 재밌는 것을 관찰했는지는 하나 하나 포스트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그럼, 이제 지도를 보시겠습니까?



저희의 여행은 포스 도 이과수Foz do Iguassu, PR 를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꾸리찌바 Curitiba, PR 까지 650여 km 를 주행했는데, 당시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포스 도 이과수에서 꾸리찌바까지는 9개의 톨 게이트가 있습니다. 하나 하나 엄청 비싼 비용을 물어야 하지요. 하지만 길은 아주 좋습니다. 별로 힘들이지 않고 운전을 해서 꾸리찌바에 도착한 후 이틀을 그곳에서 보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 Sao Paulo, SP 에 이르는 400여 km 길은 더더욱 좋았습니다. 톨게이트가 몇 개나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매 톨게이트마다 1.4 헤알의 아주 저렴한 비용을 받았기 때문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를 지날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꾸리찌바에 살 때 이 길을 많이 다닌 탓에 400여 km가 아주 편안했습니다. 저희는 상파울로에서도 이틀을 지냅니다.


상파울로에서 다음 구간인 벨로리존치 Belo Horizonte, MG 로 가는 페르낭 디아스 Rod. Fernao Dias 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상파울로와 파라나 주의 도로들과는 달리 이 길은 상당히 좋았지만, 톨게이트 비용 역시 아주 착했습니다. 전체 650여 km에 대 여섯개의 톨게이트가 있었지만, 각 톨게이트 비용은 역시 1.4 헤알이었습니다. 저희는 벨로리존치에 못 미쳐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 Sao Antonio de Amparo, MG 라는 시골 마을에서 하룻 저녁을 묵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주 재밌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 지역을 떠날 때 자동차가 약간 기스가 났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자동차를 수리하지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


상 안토니오 데 암파로를 떠나 벨로리존치까지는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벨로리존치를 수십 km 못 미쳐 한 산맥을 지날 때 경치는 아주 좋더군요. 그리고 벨로리존치를 지나서 이빠칭가 Ipatinga, MG 라는 도시까지 갔는데, 마지막 200여 km는 밤에 운전하는 바람에 경치를 볼 수 없었습니다. 길은 좋았지만, 꼬불꼬불해서 아주 애먹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그 부분이 경치가 아주 수려하다고 하더군요.


이빠칭가에서 하루를 묵고는 북쪽으로 달려서 고베르나도르 발라다르 Gov. Valadar, MG 를 지나 떼오필로 오또니 Teofilo Otoni, MG 라는 곳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이아 주 Estado de Bahia 를 들어간 다음 뽀르또 세구로 Porto Seguro, BA 까지 달려갔습니다. 길이 아주 안 좋았고, 앞 유리창이 중간 중간에 있었던 비포장 도로에서 상처가 많이 났습니다. 특히 미나스 제라이스 주와 바이아 주의 경계에 가까워지면서 미나스 주의 도로는 비포장이 군데 군데 참 많았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 길이라 그랬는지, 저녁에 다니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도로더군요. 하지만 중간 중간에 경치는 그런대로 볼 만했고, 메마른 땅이 많아서 서글프게 하는 광경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바이아 주에 들어오면서는 경치가 수려하고 초목이 무성해서 아주 좋았습니다. 경치가 수려하기로 아마존에 버금가는 곳이 바이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길은 대체적으로 좋았지만, 가끔씩 큰 구덩이가 하나씩 있기 때문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바이아 주 전체의 도로가 그렇기 때문에 시야가 좋은 낮에만 다닐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저희는 뽀르또 세구로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살바도르 Salvador, BA 로 이동했고, 살바도르에서 하루를 보낸 뒤에 다시 세르지페 주의 주도인 아라까주 Aracaju, SE 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로의 상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전체적으로 무난했지만, 가끔씩 구덩이가 있다는 것은 비슷하더군요. 곳곳이 4차선으로 넓히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다 완공되면 남북으로의 여행이 상당히 빈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라까주에 있는 동안 산 프란시스코 강 Rio Sao Francisco 의 상류에 있는 싱고 계곡 Canyon de Xingo 을 관광합니다. 그리고 이틀 뒤 아라까주에서 출발해서 알라고아스의 주도인 마쎄이오 Maceio, AL 로 갔는데, 길 상태는 여전합니다. 한가지 좋은 것은 바이아 위쪽으로는 톨게이트가 전혀 혹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은 포르탈레자에 이를 때까지 계속됩니다. 간혹 길이 아주 좋은 곳들도 있었지만, 톨게이트는 없었습니다. 적어도 브라질 북쪽에서는 톨 비용이 비싸서 여행을 못다니는 일은 없을 듯 합니다. 


마쎄이오에서도 이틀을 보냈습니다. 마쎄이오에서는 하루를 시간을 내서 장가다 Jangada 를 타고 도심지에서 몇 km 떨어진 바닷속의 천연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희한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러분들도 브라질 북쪽의 마쎄이오나 기타 지역에서 천연 수영장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특이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포스트를 해 올리겠습니다.


마쎄이오를 떠나 페르남부쿠 주의 주도인 헤시피 Recife, PE 를 지나 파라이바 주의 주도인 조앙 뻬소아 Joao Pessoa, PB 로 갑니다. 알라고아스 주를 지나갈 무렵 나타난 마을인 노보 리노 Novo Lino, AL 라는 마을부터 페르남부쿠 주의 마을인 셰셰우 Xexeu, PE 를 지나 빨마레스 Palmares, PE 에 이르는 60여 km길은 이번 여행중 최악의 도로였습니다. 군데 군데 패이고 벗겨진 것은 그런대로 봐줄만 했는데, 더 경악스러웠던 것은 주변 마을의 어린이들이 모두 몰려나와서 길 가에 서서 곡괭이와 삽 등을 들고 조금씩 흙을 날라서 구덩이에 던져 넣으면서 속도가 줄어진 자동차나 트럭에 다가와서 구걸을 하는 모습이 충격이었습니다. 그에 더해서 그 구간의 길이 4차선 도로 혹은 도로 공사를 하는 중간에 있는 구간이라는 것이 더더욱 황당하게 하더군요.


페르남부쿠의 주도인 헤시피는 북쪽에서 꽤나 유명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헤시피를 지나면서 차량이 정체되기 시작하더니 결국 점심시간을 지나치고 거의 두시간 반을 잡혀있었습니다. 결국 정체되어 있던 동안 차에서 내린 와이프가 동네 가게에 들어가서 군것질 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그것으로 요기를 했는데요. 한 마을의 딱 출구에서 아스팔트를 깔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생긴 것이었습니다. 큰 공사도 아니고, 겨우 5미터 정도의 아스팔트 수선을 위해 그 많은 차들이 잡혀 있었다는 사실이 경악스럽습니다. 이래저래 처음 인상부터 구겨졌던 페르남부쿠는 헤시피 주변의 차량 정체 현상까지 겹치면서 이번 제 여행의 최악의 주로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헤시피부터 조앙 뻬소아까지의 길은 4차선 도로가 아주 좋았습니다. 패인데도 없었습니다. 길이 훌륭한 대신 카메라가 좀 있었습니다. 그래도 노면 상황은 아주 좋아서 괜찮았습니다. 다음, 조앙 뻬소아에서 나탈 Natal, RN 까지의 200여 킬로미터 역시 길이 아주 좋았습니다. 여기도 역시 4차선 도로더군요. 이 부근을 여행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 보입니다.


나타우에서 참외가 많이 나오는 모쏘로 Mossoro, RN 를 지나 까노아 께브라다 Canoa Quebrada, CE 라는 해변까지 이르는 길도 노면의 상태가 아주 좋았습니다. 구멍도 거의 없었고, 길도 편안했습니다. 단, 쎄아라 주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카메라가 무지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그것도 거의 모든 길의 제한 속도가 80km/h 였습니다. 간간히 카메라들은 60km/h 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천천히만 다니면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또 까노아 께브라다 해변가는 정말 멋진 곳이더군요. 포르탈레자에 계신 한국인들은 가까운 곳이므로 간간히 여행을 다녀도 좋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6일동안 총 5200km 를 여행했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나니 다시 한번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게는 5000여 킬로미터의 여행이 너무 좋더군요.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번도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역마살을 타고난 것이 아닌지... ㅎㅎㅎ


블로그에 대한 댓글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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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이과수 Foz do Iguacu, PR 에서 브라질 북쪽의 포르탈레자 Fortaleza, CE 로 이주를 하겠다고 몇 달전에 블로그에 쓴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사를 가기 위해서 몇가지 준비와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포르탈레자로 이주를 할 때가 되었습니다. 이삿짐은 벌써 한달전에 출발을 했고, 이제 저희 부부만 둘이서 15박 16일동안 자동차로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안으로 이과수를 떠나 적도 바로 아래 포르탈레자로 갑니다. 그 긴 여정동안 어디 어디를 들러 가게 될지를 이번 포스팅에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보고 싶은 광경도 있구요. 브라질을 이렇게 여행해 볼 기회가 생애중에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 광경들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에 삽입된 사진들은 모두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s)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그럼 먼저 저희들의 여행이 얼마나 먼 거리인지를 좀 알려드려야겠죠? 그걸 자동차로 갈 걸 생각하니 한편 설레기도 하지만 한편 힘들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여행을 하는 입장이니 불평해서는 안되겠죠? 다음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과수에서 포르탈레자까지는 브라질 가운데를 가로질러 갈 경우 그 거리가 3800km 에 달합니다. 대략 서울 -> 부산을 450km 로 잡았을 때, 네번 정도를 왕복해야 하는 거리입니다. 대단하죠? 하지만 브라질 중앙을 가로질러 가는 저 길은 아주 힘듭니다. 첫째로 길이 무지 무지 안 좋습니다. 저는 이미 브라질 남쪽의 안 좋은 길을 가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안 좋은 길은 사양하려고 합니다. 제가 다녀본 남쪽의 안 좋은 길에 대한 경험이 블로그에서 연재되다 그만두었죠? <자동차로 지구 반바퀴>라는 주제로 계속 올렸는데, 10년전 이야기가 되어서 쓰다 말다를 계속하다, 볼리비아에서 그냥 멈춰 서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나머지 이야기를 좀 올려 보겠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가운데 길로 가는 것이 안좋은 두 번째 이유는 볼게 별로 없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중간에 여기 저기 숙박을 해야 하는데, 아는 친구들이 별로 없는 관계로 숙박비가 많이 듭니다. 그래서 다른 길로 가기로 했습니다.

바로 파란색 길인데요. 좀 더 세분화해서 보여 드립니다.



대략 하루에 평균 250km~750km를 갈 수 있도록 계획을 잡았습니다. 첫날은 꾸리찌바 Curitiba, PR 로 갑니다. 꾸리찌바는 제가 예전에 살았던 곳이고, 친구들이 많은 곳입니다. 하루 정도를 그곳에서 머무를 계획입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사실 북쪽으로 가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니 이번에 다 만나고 가야겠죠?) 할 생각입니다.


다음날은 꾸리찌바를 떠나 상파울로 Sao Paulo, SP 로 갑니다. 대략 400km 거리입니다. 오후 늦게 상파울로를 들어가서 장인 장모님 댁에서 숙박을 할 것입니다. 저희 부부는 상파울로에서 친구들과 만나고, 또 필요한 일들을 보기 위해서 사흘 정도를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 코스는 두 개의 옵션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그 다음 목적지를 리오 데 자네이루 Rio de Janeiro, RJ 로 잡았을 경우 입니다. 상파울로에서 리오 데 자네이루까지는 대략 450km가 됩니다. 그곳에는 여러 친구들이 있습니다. 한국인도 있고 브라질 친구도 있습니다. 그 친구들 가운데는 오랜 인연이 있는 친구도 있고 최근에 사귄 친구도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숙소를 하루 부탁할 생각입니다.


그 다음날에는 리오 데 자네이루를 떠나 북쪽 에스삐리뚜 산또 주의 주도인 비또리아 Vitoria, ES 까지 이동합니다. 리오 데 자네이루에서 비또리아는 대략 530km 정도 됩니다. 비또리아는 집 사람이 결혼 전에 3년을 머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이제 20여년 만에 그 친구들과 만날 수 있다고 설레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연락을 해서 그곳에서도 하루를 보낼 생각입니다. 그리고 비또리아를 떠나면 그 다음 목적지는 브라질 북쪽의 유명한 관광지인 뽀르또 세구로 Porto Seguro, BA 로 갈 것입니다.


두 번째 옵션은 상 파울로에서 바닷가 길이 아닌 내륙 길을 통해 미나스 제라이스 Minas Gerais 주의 주도인 벨로 오리존찌 Belo Horizonte 로 간 다음 에스피리투 산토 Espirito Santo 주의 상 마테우스 Sao Mateus 라는 곳까지 가서 101번 국도를 따라 뽀르또 세구로로 가는 것입니다. 현재 이 구간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옵션에 비해 좋은 점은 길이 좋다는 것과 교통량이 별로 없어 덜 위험하다는 것이 꼽힙니다. 나쁜 점은 그 길로는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숙박비가 좀 증가한다는 거겠지요. ㅎㅎㅎ


첫번째 옵션으로 갈 경우 비또리아에서 뽀르또 세구로까지는 590km 거리가 됩니다. 불행히도 저희 부부는 뽀르또 세구로에는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따라서 한 이틀 정도를 호텔에 머무를 생각입니다. 뽀르또 세구로에 왜 그렇게 많은 날을 머무느냐구요? 제일 위의 사진을 보셨습니까? 아주 아름다운 해변이었는데, 바로 그곳이 뽀르또 세구로 입니다. 뽀르또 세구로의 다른 사진을 좀 보여 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바닷속이 아름다워서 스노클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아 특유의 미지근한 바닷물속에는 열대어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산호초 사이에서 놀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보기 위해서 브라질은 물론 인근 나라들과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기왕지사 이사를 가는 입장이니 이곳에 들러 며칠 관광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뽀르또 세구로를 떠나서는 바이아 주의 주도인 살바도르 Salvador, BA 로 향합니다. 살바도르까지는 720km 가 됩니다. 살바도르 시내는 아프리카 문화와 그리스도교 문화를 받은 도시때문에 유명하지요? 해변 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희는 계속 해변으로 다니기 때문에 그건 그리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아무튼 살바도르에는 상파울로에 있을 때 사귀었던 한 부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과 재회할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살바도르를 떠나면 그 다음에 목적지가 마쎄이오 Maceio, AL 입니다. 마쎄이오에는 친한 친구들이 신혼여행으로 갔다 왔던 곳입니다. 아주 멋진 해변과 바다 한가운데가 멋진 곳인데, 살바도르에서부터 600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역시 뽀르또 세구로처럼 아는 사람이 없는 관계로 며칠 호텔 신세를 질 것입니다. 마쎄이오에서 저희 부부가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다음 사진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마쎄이오에는 바다 한가운데에 산호초들로 이루어진 섬들이 있습니다. 섬이라고 하기에 뭐한것이 수면 아래에 있기 때문에 좀 그렇군요.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에 배를 타고 가면 성인 가슴높이의 천연 수영장들이 널려 있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열대어들과 헤엄도 치고 스노클도 하고 즐기게 되어 있습니다. 뽀르또 세구로와 비슷하지만 다른 분위기의 해변, 그게 저희 부부는 보고 싶군요. 그것을 좀 즐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마쎄이오를 떠나서는 이제 슬슬 여행이 지겨워질 때가 되겠지요? 좀 서둘러야 할 듯 합니다. 그래서 헤시피 Recife, PE 를 잠깐 들러 도시를 구경하고는 그곳에서 130km 정도 떨어져 있는 조앙 뻬소아 Joao Pessoa, PB 로 갑니다. 마쎄이오에서 조앙뻬소아까지는 400km가 채 안됩니다. 조앙뻬소아에는 최근에 그쪽으로 이사를 간 실바노와 라니아 Silvano & Lania 라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부부는 저희 부부를 하룻밤 재워줄 거라 믿습니다. ^^


실바노와 라니아 부부를 만난 다음날 우리 부부는 그곳에서 북쪽으로 200여 킬로미터 떨어진 나딸 Natal, RN 이라는 곳으로 갈 것입니다. 그곳에는 루이스와 빠울라 Luis & Paula 부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역시 최근에 사귄 부부이지만, 저희 부부와 아주 친한 친구들이어서 실바노&라니아 부부와 마찬가지로 그냥 지나칠수가 없는 친구들이죠. 그 부부와 마지막 저녁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 다음날은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나딸에서 포르탈레자까지는 550km 거리입니다. 하루에 갈 만한 거리인 셈이죠. 포르탈레자에는 또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이과수에서부터 포르탈레자까지 대략 5000 km 거리를 여행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괜찮은 코스지요? 혹시 중간 중간에 여기는 꼭 보시고 가라고 권해주고 싶은 곳들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제 포스팅 아래쪽에 댓글로 달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포르탈레자에서 포스팅을 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포스팅은 현재 올라가고 있는 아르헨티나 북서쪽 풍경에 대한 포스팅처럼 모두 예약으로 올라가는 포스트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달아주는 댓글에 대한 답글이 달리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안녕히 계십시오.^^


블로그에는 댓글이, 포스트에는 추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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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먹은 페이조아다

문화/음식과 음료 2012. 9. 10. 20:00 Posted by juanshpark



토요일이 되면 브라질 전국의 식당들에서는 페이조아다라는 요리를 제공합니다. (수요일에도 제공하기는 합니다.) 페이조아다라는 음식에 대해 아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꾸리찌바에 도착해서 지내는 동안에 토요일이 되었기에 동생부부와 함께 페이조아다를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꾸리찌바에서는 페이조아다를 잘 하는 집이 상당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식당은 동생부부가 좋아하는 식당인 모양입니다. 저는 처음 가보는 집이지만, 아무튼 그래서 이 식당에서 페이조아다를 먹어 봅니다.



식당의 이름은 아후마지뇨 Arrumadinho 이고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포스트 제일 아래쪽에 지도를 마련해 놓았으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들어가는 입구의 발판에는 2002년부터 영업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알리고 있습니다. 겨우 10년이기는 한데, 요즘처럼 글로벌 불경기에는 10년 영업도 상당한 자랑이겠지요? ㅎㅎㅎ;; 아무튼 식당 바깥까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순서를 기다렸다 먹는 것을 보니 페이조아다를 상당히 잘 조리하는 집인가 봅니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정말이지 브라질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벽이고 천장이고 아무튼 조그만 공간도 허용할 수 없는 것처럼 무엇인가 빽빽하게 진열하고 장식을 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빽빽한 장식이 브라질 특유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구 바깥의 기둥에는 칠판에 떡하니 오늘의 메뉴가 페이조아다라고 광고되어 있습니다. 다른쪽 벽에도 칠판이 아니라 만들어놓은 배너가 페이조아다를 광고하고 있기는 하지만요. 아무튼 양쪽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은 오늘이 토요일이라서 딴 것은 안한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자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식당은 조금씩 늘렸는지 상당히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고 2층도 있습니다. 어느곳을 보나 비어있는 자리가 없습니다. 모두들 페이조아다를 드시거나 시켜놓고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음료수나 맥주를 드시는 모습을 보니 오늘이 토요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느긋한 브라질의 토요일 오후라는 생각이 말이죠.



드디어 페이조아다가 나왔습니다. 흰 쌀밥과 케일을 잘라서 볶아서 만든 것에 베이컨을 튀기고, 오렌지 하나를 깎아 놓았는데, 깎아놓은 솜씨가 좀 투박합니다. 상파울로와는 달리 비나그레찌가 따로 나왔군요. 상파울로에서는 보통 주문을 해야 나오는데 말입니다. 또 페이조아다와 섞어 먹는 매운 소스가 나오기는 했는데 그닥 맵지가 않네요. 북쪽보다 남쪽에서는 매운 소스를 덜 먹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조아다는 커다란 뚝배기에 담겨 나왔네요. 2인분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2인분이 더 되는 모양입니다. 동생네 식구들 4명과 우리 부부가 함께 갔는데, 2그릇을 다 먹지 못했으니 말이죠. 배를 두드려가며 먹었는데도 다 먹지를 못했습니다. 상당히 양이 많네요. 아무튼 포만감을 느낄만큼 먹었으니 아주 잘 되었지요?



매운 소스입니다. 이것을 페이조아다와 밥과 섞어서 먹으면 정말 구수하고 맛좋은 페이조아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브라질에 오실 계획이라면 필히 페이조아다를 드셔보셔야겠지요? 만약 브라질에 계시는 동안이 수요일이나 토요일이 끼어 있다면 점심 식사는 페이조아다를 드셔 보시도록 권해 드립니다.



꾸리찌바 시내의 지도입니다. 동그라미를 친 곳이 바로 식당입니다. 근처에 오소리오 공원 Praca Osorio 이 있고 또 걸어다니는 도로인 후아 낀제 Rua XV 가 있습니다. 식당은 Rua Emiliano Perneta 길과 Tv. Jesuino Marcondes 길이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꾸리찌바에 들르게 되면 이 식당에서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댓글추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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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디일까요? - 남미의 비경 (5월)

여행 2012. 5. 2. 05:50 Posted by juanshpark

2006년 12월로 기억을 합니다. 그때 저희 부부는 친한 동생 부부와 함께 이곳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이곳이 어디냐구요? 글쎄요. 그걸 지금 이야기할 수는 없군요. 잠시후 아래 기술하겠습니다. ㅋㅋㅋ

이곳의 기이하게 생긴 돌덩이들은 사실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비바람에 의해 씻겨지고 깎여서 아주 특이한 형태로 자리를 잡게 된 거죠. 이들 돌덩이들의 기본적이 높이는 대약 50미터 정도가 됩니다. 예전에는, 그러니까 2003년만 해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저 꼭대기를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저두 역시 그 꼭대기에서 사진을 찍어 보기도 했습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요.

위 사진의 제일 오른쪽에 있는 돌덩어리는 이 위치에서는 그렇게 특이하게 보이지 않지만, 돌 무더기 속에 있는 협곡속에서 보면 거대한 잔으로 보이는, 정말 이 지역을 대표하는 돌무더기입니다.

정말 특이한 모양을 가진 사암덩어리들이 많아서 개중에는 코카콜라 병 모양의 돌도 있고, 낙타 머리 바위도 있습니다. 또, 구두 모양의 돌도 있고 공룡의 똥덩어리 모양의 바위들도 있습니다. 이 지역이 어디인지 아시겠습니까? 이 지역의 사진을 몇 장 더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이미지들의 출처는 구글 이미지 google image 입니다






정말 신비하지 않습니까? 돌들의 모양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신다면, 언젠가 한 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어딘지 알면 말이죠~ ㅎㅎㅎ;; 아래의 지도를 보시고 금방 아신다면, 아마 브라질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신 분일 것입니다. 그럼 지도를 보실까요?


지도에 분홍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 도시로는 뽄따 그로사 Ponta Grossa 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파라나 주 주도인 꾸리찌바에서 서쪽으로 130km 정도를 가면 나오는 농업 도시입니다. 위 사진의 광경은 뽄따 그로싸로 들어가기 30여 km 전에 오른쪽으로 있는 오래된 마을이란 의미의 Vila Velha 입니다.

빌라 벨랴는 사람이 살았던 곳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태고적부터 오랜 세월동안 깎이고 깎인 돌들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제가 꾸리찌바 살았던 시대만 해도 이곳은 그냥 개방되어서 어디고 들어가고 싶은 곳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공원 입장료는 냈지만요. 그런데, 지금은 공원이 인근의 웅덩이와 함께 묶이고 사설 공원이 되면서 여러 제한들이 가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돌 덩어리 위로는 올라가지 못하고 정해져 있는 코스로만 돌아다니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여전히 멋진 돌모습은 볼 수 있습니다. 언제 꾸리찌바를 가시게 된다면, 인근에 있는 오래된 마을로 한번 나들이를 가 보면 어떨까요?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 해 주시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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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인근의 무료 휴게소

여행 2012. 3. 23. 08: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 인근에는 야외에 자리잡고 있는 경치 좋은 소나무 밭이 있습니다. 그 소나무 때문에 저도 꾸리찌바 살 때에 몇 번 가본 적이 있는데요. 소나무가 많은데다 그 부근으로 또 강이 흐르고 누런 강물과 합류하는 바위들 위로 흐르는 맑은 물이 계곡을 이루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 그곳을 좀 소개하고 싶습니다. 헤깐또 도스 빠빠가이오스 Recanto dos Papagaios 라고 하는데, 빠빠가이오는 아라라 종류의 커다란 새입니다. 아침 5시에 문을 열어서 오후18시 30분까지만 열려 있는데, 사용 자체가 무료이기 때문에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게 좀....

하지만 한국의 우이동 골짜기를 기억하고 계시는 분이라면 이곳에 오셔서 조금 놀다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누런 강물에는 뛰어들고 싶지 않겠지만, 맑은 바위위의 물이라면 괜찮겠지요?


바위위를 흘러 들어오는 물은 참 맑습니다. 이 부근에는 언제 형성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위들이 기괴한 모양으로 널려 있습니다. 언젠가 포스트를 할 기회가 있겠지만, 이 부근에는 또한 주립 공원으로 선포된 오래된 마을 이라는 의미의 빌랴 벨랴란 것도 존재합니다.


바위 위를 흐르는 물을 모아서 수영장을 만들었습니다. 이곳 수영장 역시 무료입니다. 따라서 자동차만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이곳에서 쉬고 놀 수가 있습니다. 꾸리찌바만이 가지고 있는 환경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잠깐 들른 그 날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일찌감치 와서 자리를 잡았더군요. 주차할 공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긴 예전에 제가 왔을 때도 그러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주차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지금은 좀 더 알려진 모양입니다.


새의 형상을 만들어 놓았는데, 좀 어설프게 만들었군요. 쩝.... 브라질 사람들 솜씨가 그렇죠. 뭐.


그리고 그 당시에도 있었던 매점입니다. 여기서는 간단한 것들을 파는데, 가격은 시내의 두배 정도 됩니다. 그러니 시내에서 오신다면 미리 다 준비하고, 여기서는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오시면 됩니다. ㅎㅎㅎ


아하~! 그런데, 매점 옆으로 주차장을 만들었군요. 화장실 사용료도 받고, 주차장도 만들어서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줄어든 이유를 알겠군요.


아래 기와를 얹어놓은 휴게 공간이 널려 있습니다. 역시 사용은 모두 자리 잡은 사람들 마음입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위로 흐르는 물과는 달리 그 옆으로 흐르는 강은 그리 맑지 않습니다. 어차피 저 아래 가서 다 만나기는 하지만, 강에서는 잘 안 놀게 될 듯 합니다.


사진을 찍기에 달렸군요. 이 사진으로는 그렇게 탁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물 색이 아주 갈색이라면, 들어가시기 어렵겠죠? ㅎㅎㅎ


강물 색채입니다. 이런 색으로 강물이 흘러가는데, 오염이 되어서는 아닐테고, 아마도 이 부근에도 황토가 많이 섞여 있는 모양입니다.


마지막으로 강을 가로지르는 아치형 다리입니다. 차량도 지나가고 사람도 지나다닙니다. 양쪽 끝으로 마을이 없기 때문에 차량 통행은 아주 없습니다. 아무튼 다리까지 어우러져 멋진 휴게 공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이 어디 있는지 궁금하시죠?


꾸리지바에서 뽄따 그로싸 Ponta Grossa 라는 도시로 가는 277번 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달려가다가 한 50km 지점에서 이라치 Irati 라고 하는 도시로 가는 길로 잡아타고 가야 합니다. 갈림길에서 3~4km 가면 오른쪽으로 입구가 보입니다. 위 지도에서 분홍색으로 네모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100여 km를 가면 이라치 라는 도시가 나오게 됩니다. 또 그곳에서 400여 km를 가면 제가 사는 포즈 두 이과수가 나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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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을 연 Rua 24 hora

여행 2012. 3. 15. 09: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의 오랜 명물 가운데 하나인 후아 24 오라 Rua 24 horas 는 예전에 제가 살 때는 24시간 열려져 있어서 언제나 이곳에 오면 커피나 피자를 먹는 것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시에서 대대적인 보수를 시작하더니 몇 년이 걸려도 열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꾸리찌바로 여행을 오시던 관광객들이 최근에는 이 명물을 보지 못하셨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번에 꾸리찌바를 잠깐, 아주 잠깐 들렸는데, 이번에는 열려져 있더군요. 물어보니 대대적인(?) 보수를 끝내고 2011년 11월말부터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아 24 오라가 어떤 곳인지 한번 둘러보시겠습니까?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여행사입니다. 아마도 꾸리찌바에서 인근 파라나구아까지 내려가는 관광 열차 티켓을 파는 곳으로 보이는데,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연말 연시를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데코레이션이었는지 아무튼 이렇게 장식을 해 두었더군요.


참, 들어가는 입구쪽에 꾸르따 꾸리찌바 Curta Curitiba 라는 사무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꾸르따 라는 말은 짧은 이라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꾸리찌바를 보는 시간을 단축하라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안에 들어가니 젊은 여인네들이 두명이서 손님들을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손님들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 반색을 하더라는 뜻이죠. ㅎㅎㅎ;;

근데, 제가 이곳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소개를 듣고, 게다가 자기들이 잘 모르는 것을 이것 저것 질문하니까 곤란스런 표정을 짓더군요. 젊은 아가씨들을 보면 짖궂어 지는게 중년 남자들의 심술인가요? 아무튼 이것 저것 묻다가 다시 일반적인 것을 묻고나서는 제 명함과 블로그 주소를 주고는 나왔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제 블로그에 사진을 싣어준다니까 미소를 띄어 주는군요. ㅎㅎㅎ


실내의 광경입니다. 오랫동안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 사이 시내에 많아진 편의점을 더 선호하게 되었는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이래서야 이 곳에 가게를 입주하게 될 상점들이 밥이나 먹고 지내게 될지 모르겠군요.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없는 것은 사람들 뿐이 아니었습니다. 빈 가게도 엄청 많았다는 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곳에 가게들이 모두 들어찰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 역시 꾸리찌바의 관광 명소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사람이 너무 없는 썰렁한 후아 24 오라스에 커피숖 하나가 열려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두 명이었는데, 두 아가씨 모두 복도에 나와서 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 앉아서 커피를 시켰습니다. 에스프레쏘로 말이죠. 그러자 한 아가씨가 허둥지둥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뽑아 오내요.


커피 가격입니다. 에스프레쏘는 2.75 헤아이스. 미화로는 1불 25센트 정도. 한화로하면 1500원 정도가 될까요?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네요. 맛은요? 그냥 평범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조용해서 커피를 마시러 많이들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카페라고 할수 있을 듯 합니다. 뭐, 한국으로 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아직은 사람이 없어서 한숨만 나오는 곳이지만, 곧 활기찬 꾸리찌바의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래 봅니다.

참, 예전에는 24시간 영업을 하드만, 지금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의미도 24시간 열려있다가 아니라 바깥의 시계가 24시간으로 되어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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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 저녁만 있다 오는 바람에 준비해간 짜장과 카레를 그냥 빌마 아주머니 손에 쥐어주고 왔습니다. 나중에 유투브에서 짜장과 카레를 만드는 방법을 찾아서 보내주기로 하고 말이죠. 두 손에 짜장과 카레를 들고 활짝 웃는 빌마 아주머니, 저걸 어떻게 해 드실까 정말 궁금합니다. 상상이 안되는 거 있죠? ㅎㅎㅎ


출발하기에 앞서 얼굴을 수술한 클라우스와 빌마 아주머니와 함께 기념 사진을 한장 찍습니다. 집 앞에는 예전처럼 흰색의 부겐빌리아가 아주 예쁘게 피었습니다. 그리고 클라우스와 빌마 아주머니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함께 찍습니다.

클라우스가 사는 동네는 상 조세 도스 삐냐이스에서도 한쪽 구석에 있는 아리스토크라타 Aristocrata 라는 마을입니다. 아리스토크라타의 뜻은 노블레 Nobles 죠. 즉 고귀한, 혹은 귀족의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 이름만이 아니라 집들과 경치가 재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원래는 촌이었을텐데, 개발이 되면서 부자들이 들어와 살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동네 분위기를 좀 보시겠습니까?


먼저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아리스토크라타는 가운데 분홍색으로 둥글게 만들어진 곳입니다. 잘 보시면 아시겠지만, 들어오는 입구도 하나 뿐이고 나가는 입구도 하나 뿐입니다. 사방으로 강과 숲과 들판에 둘러싸여 있어서, 상 조세 도스 삐냐이스 시내에서 그렇게 멀지 않으면서도 상당히 고립되어 있는 마을로 보입니다.

이 마을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구글 어스의 지도들을 살펴보면 나옵니다. 180도 어안렌즈로 찍어서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사진을 보기도 쉽지 않을 듯 합니다. 그래서 제가 손수 찍은 장면들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제일 아래쪽 사진이 이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아스팔트를 여기저기 기워서 꼴이 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숲길같은 골목을 한 500미터 걸어들어가면 그때부터 마을이 시작됩니다. 어떻게 이런 지역을 만들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마을은 아주 아늑하고 경치도 좋고, 공기도 좋습니다. 그런데, 집이 너무 커서 클라우스는 집을 팔고 좀 더 작은집으로 가야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혹시 상 조세 도스 삐냐이스의 아리스토크라타에 있는 클라우스의 집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 계실까요? 별장 용도로 클라우스의 집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친구네 집 파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해서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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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본 클라우스네

생활/사람들 2012. 2. 23. 19:00 Posted by juanshpark

언젠가 내 블로그에서 독일인 부부를 만난 일을 소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를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클라우스와 빌마 부부였는데, 처음 블로그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로 소개를 했었지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몇 번 오고 가고, 아니 온 적은 없군요. 그냥 전화만 받고, 직접 꾸리찌바로 갈 때 들르고, 전화하고 아무튼 그러다가 친구가 되어 버렸습니다. 클라우스와 빌마, 이번에 클라우스가 수술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문병차 그 집을 가 봅니다.




집은 예전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 사이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아뇨, 빌마 할머니 말고 빌마의 90이 넘으신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이 큰집에 클라우스와 빌마 이렇게 두 내외가 살고 있습니다. 대저택에 남으신 두 노인이 재밌게 살아가고 계십니다. 빌마 아주머니는 평생 다니던 직장을 정년 퇴직하신 이후에 집에서 놀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중간 위의 사진처럼 이벤트 데코레이션을 해 주며 용돈을 벌고 계십니다.

우리가 도착한 날은 클라우스가 수술을 한 날이었습니다. 얼굴에 조그만 종기가 난 것 같아서 도려내는 수술을 받는다고 했는데, 드러내고 보니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좀 더 시간이 걸리는 수술을 받았고, 뼈 부분까지 도려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날 점심쯤에는 퇴원을 해서 집에 계시겠다고 했는데, 클라우스는 그 다음날 아침까지 병원에 계셨습니다. 대신 집에는 빌마 아주머니가 남아 계셔서 우리 부부를 맞아 주셨습니다.


원래는 일찍 도착하면, 짜장면을 해 드리려고 준비를 해 갔더랬는데, 꾸리찌바에 도착할 무렵이되자 좀 피곤하더군요. 이제 도착해서 짜장면을 언제 해 드리나? 하면서 걱정을 했더랬는데, 빌마 아주머니는 여행하는 우리를 위해 저녁을 미리 준비해 두었다고 보여 줍니다. 메뉴는 돼지 고기 구이인데, 6시간동안 오븐에서 구웠다고 합니다. 베이컨을 올려놓고, 호박, 감자, 사과와 기타 조미료를 함께 곁들여서 6시간동안 슬슬 구워 만든 요리라고 하네요. 이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훌륭해 보이지 않습니까?



고기만 덜렁 가져다놓고 음식을 차렸다고 할 수가 없다고 생각하셨는지, 가스레인지에서는 또 다른 무언가가 끓고 있고, 또 이것 저것 마련해 두고 계시더군요. 짜장을 안 만들어도 되자 기분이 살아난 우리 와이프가 옆에서 보조를 하면서 이것 저것 함께 준비를 했습니다.



브라질 사람들의 식사에 빠지지 않는 샐러드와 파로파 (즉 만디오까 가루에 이것 저것을 함께 넣고 구운 가루)와 쌀밥까지 모두 마련되었습니다. 클라우스는 없었지만 (불쌍한 클라우스....) 우리 셋이서 맛있는 만찬을 즐깁니다.


제 밥그릇입니다. 샐러드와 돼지고기, 그리고 쌀밥과 파로파가 모두 접시에 담겨져서 아주 먹음직 스럽게 놓여 있습니다. 맛이요? 끝내줍니다. ㅎㅎㅎ;;

그래서, 여러 나라 사람을 사귀는 것이 사람 사는 재미를 더해 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여러 나라 사람들을 사귀어 보시는 것이 어떨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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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기전에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요? 먼저 여행하게 될 루트를 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도구와 장비, 또는 옷가지와 돈을 챙겨야 하겠지요? 저도 그 정도로 알고 여행을 준비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던 차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을 몽땅 쏟아부어 자동차를 개조하게 됩니다.

위에 나와있는 자동차인데, 이 자동차의 모델을 아시겠습니까? 원래는 푸조 504 픽업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푸조 픽업, 특히 504 시리즈에는 저 모델처럼 5명이 탈 수 있는 모델이 없습니다. 원래 두 사람이 탈 수 있는 소형, 아니 중형 트럭이라서 짐은 많이 싣지만 사람은 단지 두명만 탈 수 있습니다. 그것을 저는 다섯명이 탈 수 있는, 다시 말해 좀 더 실내 공간이 많은 자동차로 개조를 했습니다. 어디서 했느냐구요?

브라질 상파울로에는 자동차를 개조해주는 설비를 가진 회사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대부분 승용차를 방탄으로 만드는 회사들이지만, 저처럼 두명이 타는 픽업을 두칸을 가진 픽업으로 만드는 회사들도 몇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회사가 트로피컬 캐빈이라는 회사일 것입니다. 지금도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면 상파울로 북쪽의 자싸냐 라는 지역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가 개조를 했을 무렵에 이 회사는 센떼르 노르치 쇼핑 Center Norte Shopping 부근에 있었습니다. 이 회사 사이트를 보고 싶으십니까? <여기>를 눌러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홈페이지를 잠깐 살펴보니까 상파울로 지점은 폐쇄된 모양입니다. 쩝)

푸조 504를 개조는 했지만, 사실 저 차가 장거리 여행을 하기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름탱크가 겨우 30리터라서 최고 400km 정도를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따로 여분의 기름탱크도 준비해야 하고, 또 여러 나라를 들를 것이므로 좋은 지도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런 저런 준비를 하며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저를 아주 들뜨게 하죠.

꾸리찌바를 출발해서 BR-116 을따라 가다가 BR-476으로 빠소 푼도 Passo Fundo 를 지나 BR-285번을 타고 상 보르자 Sao Borja 까지 진행한다음 국경을 건너 아르헨티나 도시 산토 또메 Santo Tome 에서부터 아르헨티나 국도 14번을 타고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일단 가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그 다음 노선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남쪽으로 2번 국도를 따라 바이아 블랑까 Bahia Blanca를 지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마지막 도시인 까르멘 데 빠따고니아 Carmen de Patagonia 와 리오 네그로 주의 첫번째 도시 비에드마 Viedma 를 통과합니다. 계속 남하해서 뿌에르또 마드린 Pto. Madryn 까지 가는 것이 두 번째 노선으로 잡았습니다.

세번째는 뿌에르또 마드린에서 좀 더 남쪽으로 가서 뜨렐레우 Trelew 라는 도시를 우회한 다음, 거기서 25번 국도를 따라 대륙을 가로지른다음 북쪽으로 약간 올라가서 에스껠 Esquel 까지 가는 것이 세번째 코스였지요.

네번째는 에스껠에서 칠레 남쪽의 도시 뿌에르또 몬트 Pto. Montt 까지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칠레의 5번 국도를 따라 산티아고 Santiago del Chile 까지, 그리고 산티아고에서 친구들을 만난 후로 계속 진행해서 칠레와 페루의 국경이 있는 아리까 Arica 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아리까에서 페루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안데스 산맥을 건너 볼리비아로 들어가는 것이 다음 코스였습니다. 일단 라 빠스 La Paz 를 방문하고, 그 다음에는 꼬차밤바 Cochabamba, 마지막으로 산타 크루스 Santa Cruz de la Sierra 를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산타 크루스에서는 일단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온 다음 11번 도로를 따라 북상해서 파라과이 아순시온 Asuncion 을 방문한다음 파라과이의 2번 도로를 따라 이과수 Foz do Iguacu로, 그리고 계속 동진해서 꾸리찌바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제 시작되는 여행기를 보면,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결국 끝까지 제 생각대로 돌아다니지는 못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당시에는 처음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계획을 짜고, 또 준비를 하면서 몹시 설렜던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생각해도 특이한 것은, 당시가 2001년에 아르헨티나에 경제 파동이 있고 나서 얼마 안 있었던 지점이기 때문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재산이 모두 동결되어 있었던 시점이었거든요. 제가 그렇게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당시의 저는 정말 생애 중에 가장 가난했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여행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기특하기까지 합니다. 아무튼, 이제부터 언제까지 연재를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매주 월요일에 업데이트가 될 "자동차로 지구 반바퀴"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 제가 찍은 사진이 변변한게 없는 관계로, 많은 경우 사진은 구글에서 캡쳐해서 올리겠습니다. 이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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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의 좋은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비센떼 마샤두 거리 Rua Vicente Machado 에 위치해 있는 아르마젱 콜로니아 비스트로 Armazem Colonia Bistro 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꾸리찌바 여행중에 기분좋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던 곳입니다. 일단 이 집을 좀 살펴보겠습니다.


이 식당의 손님들은 차량을 가져오셨다면 같은 블록 위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시킬 수 있습니다. 대신 음식을 드시고 비용을 지불하실 때 주차 티켓에 꼭 도장을 받으셔야 합니다. 그러면 1시간 주차비 6 헤알 중에 5 헤알을 공제받게 됩니다. 또 하나, 꾸리찌바는 한 여름에는 섭씨 30도를 훌쩍 넘는 아주 뜨거운 때가 많습니다. 이 주차장은 지하에 위치해서 자동차를 식히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었습니다. ^^


주차장은 브라질 적십자사 꾸리찌바 지부 건물과 접해 있었습니다. 일단 주차를 시키고 나서 50여미터를 걸어가면 식당이 나옵니다.


식당의 한쪽 벽에도 적십자사 지하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라는 글이 조그만 칠판에 분필로 써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분필로 쓴 광고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오늘 마련된 음식 메뉴판 역시 커다란 칠판에 분필로 써 있습니다. 파스타 중에 펜네와 국수가 있군요. 음식 맛은 어떨까요?


겉에서 보기에는 조그만 식당이었고 또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인데, 안에 들어와보니 의외로 넓군요. 리셉션에도 의자와 식탁이 조금 더 진열되어 사람들이 앉아서 차도 마시고 쉬기도 하고 그러더군요.


계산대 앞에 앉은 양반이 주인인 클로비스 씨 입니다. 제가 라틴 아메리카 문화를 한국어로 소개하는 블로거라고 밝히고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허락을 해 줍니다. (그래도 음식값은 한푼도 안 깎아 주더군요. 쩝~)


식당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와인 바도 있고, 와인 냉장고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깔끔하고 오밀조밀하게 구석구석을 신경쓴 흔적이 보입니다. 비슷비슷한 음식맛을 내는 음식점들이 있는 경우에는 이렇게 데코레이션이 깔끔한 음식점이 뜨게 되어 있겠지요. 어쨌든 음식을 먹기 전에 식당의 시설과 데코레이션은 제 눈에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한 가지 더 눈에 띈 것은 주인 내외의 명함입니다. 탁자 위에 놓여져 있는 명함은 두 색으로 짙은 색이 아저씨, 밝은 색이 아줌마의 것입니다. 그런데 명함의 한쪽 면을 장식한 스코틀랜드풍의 무늬가 이 집의 특징인 듯 합니다.


천장에 달려있는 조명은 물론, 채광창의 부분까지 그 무늬가 반복되어 있습니다. 정말 주인의 세심한 장식이 눈에 띕니다. 음식은 어떨까요?






샐러드도 깨끗하고 깔끔했습니다. 뜨거운 음식들도 맛있었구요. 디저트는 손도 안 댔지만, 그 부분도 좋아 보였습니다. 이 모든 음식을 접시에 원하는 만큼 덜어내고 무게를 재서 돈을 받습니다. 딱 한가지 내 맘에 안드는 게 있었습니다. 통후추를 갈아서 먹게 만든 용기속에 굵은 소금을 갈아서 먹도록 만들었더군요. 신기하고 신선하기는 했지만, 갈아보니 가끔씩 통소금이 떨어지더군요. 그게 음식을 먹는 동안 조금 기분을 상하게 했습니다. 그 부분만 개선한다면 만점의 식당이 될 듯 합니다.


음식 가격은 월요일~금요일까지는 킬로그램에 29.7 헤알이었습니다. 보통 성인 남성이 600그램 정도를 먹는다고 치면 18 헤알 정도가 되는군요. 싼 가격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아주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적어도 브라질의 일반적인 음식 수준에 비하면요. 게다가 분위기도 좋지 않습니까!


저의 와이프가 덜어낸 음식입니다. 여기에 음료수까지 곁들여서 두 사람이 40 헤알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멋진 점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꾸리찌바에 오시면 이 식당 아르마젱 꼴로지아 비스트로에서 드셔 보시도록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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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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