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씨우닫 델 에스떼 Ciudad del Este 는 이 블로그에서 여러번 포스팅을 했던 도시입니다. 한때 세계 3대 무역도시였다는 이곳은 지금은 그 명성이 빛바랜 도시이지만, 다른 면으로는 여전히 활발할 상업 활동이 가능한 곳이죠. 최근 들어서 이 도시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나름 긍정적인 부면인데, 특히나 남미의 파라과이 같은 나라에서 이런 변화가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부동산 부분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신규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전의 지저분한 외관들을 자랑(?) 하던 건물들이 외부 치장을 하기 시작하면서 겉모습이 상당히 많이 달라졌습니다. 조만간 지저분했던 옛날과 비교하는 사진을 포스트할 예정이니 참조해 보시면 아시겠죠.


두번째 변화는 눈에는 별로 띄지 않지만, 예전에 제 포스트에서 지적했던 문제점 중의 하나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는 기쁜 변화입니다. 다시 말해, 쉴 공간이나 찻집, 음식점 등이 예전에 비해서 하나 둘씩 제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도시 델 에스떼로 여행을 온 한 커플이 값싸게 점심 한끼를 떼울 수 샌드위치 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제 블로그에서 선전한다고 해서 어떤 특혜나 수혜가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냥 소개만 하는 겁니다.)



그 샌드위치 가게는 꾸르빠으뜨 Curypayty 길과 아드리안 하라 Av. Adrian Jara 대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으루뻬 Yrupe 라는 가게입니다. 겉에서 보면 캄캄한게, 무슨 밤 업소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안으로 들어가보니, 별반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멀쩡한 가게더군요. ^^



제가 들어간 이유는 바깥에 걸려있는 이 포스터 때문이죠. 무려 30cm미터에 달하는 샌드위치가 단돈 15000 과라니. 15000과라니는 미화로는 3.5불, 한국돈 4000원이 채 안되는 돈입니다. 하지만 크기가 30cm 이니 커플이 반씩 먹는다면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들 듯 합니다. 속에 들어가는 메뉴는 쇠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의 세 종류가 있습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가게 이름입니다. 이루뻬로 읽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아마도 과라니어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어로 이루뻬라는 말은 본 적이 없거든요. (실력 다 드러납니다. 쩝~) 과라니어라면 으루뻬가 맞겠지요. 뭔 뜻인지는 몰겠지만.... (사전을 찾아봤더니 연꽃이군요. 하긴 바로 옆 벽에 보니 연꽃 그림이 있기는 했지만....)




안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냥 평범한 식당입니다. 하지만 더운 나라의 식당이라 그런지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파라과이 식당치고는 와이파이까지 됩니다. 그러니 시원한데 쉬면서 핸드폰으로 이것 저것 검색하기는 딱 좋은 곳이군요. 예쁜 아가씨가 와서 주문을 받길래 쇠고기 샌드위치를 주문하고 음료수 한 병을 주문했습니다. 소다수로요. ^^



그냥 말로만 듣고 30센티미터라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나온 샌드위치를 보니 입이 턱 벌여지더군요. 크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일부러 제가 쓰고 다니는 선글라스와 함께 잡아봅니다. 제 얼굴이 좀 큰편이라서 "대갈" 소리를 좀 듣는 편인데, 제가 쓴 안경의 크기가 무색해지더군요. 쎄드로와 유칼립투스 나무로 만든 도마 위에 단정하게 샌드위치가 나왔습니다.




속에 든 내용물과 함께 먹어봅니다. 맛은 있네요. ㅎㅎㅎ;; 칼로 잘라서 일단 반절을 먹고, 좀 앉아 있다가 나머지 반절을 먹었습니다. 둘이 왔더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플이 다닌다면 그런 걱정은 없겠군요.


다 먹고 나니 배가 불렀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내용물이 적다는 뜻이 아니라, 빵이 너무 두꺼웠습니다. 아마도 두 사람의 배를 채워줄 생각으로 푸짐하게 빵을 제공한 것이었겠지만, 제 생각에는 빵 속을 좀 베어내고 샌드위치를 만들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두 사람이 와서 먹는다면 점심 한끼를 떼우는대는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다수는 한 병에 6000 과라니를 받았습니다. 두 사람이라면 12000 과라니가 되니까 샌드위치를 포함해서 27000 과라니가 되겠네요. 다른 식당에서 3만 과라니씩 내고 먹는것에 비하면 상당히 싼 점심이 될 듯 합니다. 뭐, 빵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겠지만, 가끔씩 떼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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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직업 - 물품보관소

생활/환경 2012. 2. 15. 19:30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의 장면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의 한 장면입니다. 특히 브라질쪽 국경에 있는 상업 지대의 장면이죠. 각종 광고판이 있고, 대형 광고판이 사람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제가 소개하고 싶은 직종이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이 직종을 권장하거나 비난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로 구아르다 볼루메 Guarda Volume 라고 되어 있는 직종입니다. 구아르다 볼루메는 물품을 보관하는 보관소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보관소는 공항이나 철도역이나 버스 터미널에 많습니다. 여행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지요. 이곳 이과수 역시 관광으로 먹고 사는 도시인 만큼 지역마다 물품 보관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와 브라질 국경에는 보관소가 총 2500군데에 이를만큼 많이 존재합니다. 왜 이렇게 많은 보관소가 필요할까요?

그전에, 앞서도 무암베이로 라는 특이 직업속에서 설명하기도 했지만, 국경의 이점을 살려 직업을 갖게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기술했습니다. 하지만 국경의 이점을 살리는 것은 일반 시민들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소규모 혹은 대규모의 물건을 취급하는 각종 상인들에게는 약간의 차이만 있어도 더 많은 유익을 주는 쪽으로 신경을 쓰게 됩니다. 국경에는 그것이 약간의 차이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쪽과 저쪽을 오고가면서 이득을 취하려는 상인들은 언제나 존재하게 됩니다. 그것이 기본적으로 이 지역에 보관소가 많은 이유입니다.


어느날, 브라질쪽 세관이 조사를 좀 심하게 했습니다. 그때 찍은 장면인데, 이 지역에 얼마나 많은 오토바이들이 다니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이들 모두가 무암베이로는 아닙니다. 일부는 정상적으로 택시영업을 하며, 어떤 사람들은 단지 심부름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부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는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 자영업자 혹은 무암베이로들은 근처의 보관소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나 모터사이클을 이용해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은 특징상 많은 물품을 가지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하루에도 몇 차례씩 다리를 건너 이곳과 저곳을 오고가면서 필요한 만큼, 혹은 요구된 만큼의 물품을 운반합니다. 그때, 이쪽에서 물건을 모아두고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을 물품 보관소에서 담당하는 것입니다.


물품 보관소에서는 건네온 물건을 잘 보관하고 있다가 나중에 차량을 가지고 와서 물건을 싣게 되면 그때 내 주는 것입니다. 물론 물건 갯수나 부피에 따라 돈을 받고 내주는 거죠. 보관소의 물품 보관비는 비슷비슷하지만 가게마다 주인마다 다릅니다. 아무튼 자신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단지 보관만 해 주는 것이니만큼 자본 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뛰어들 수 있는 직업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 직업이 땅집고 헤엄치기는 아닙니다. 간혹 불법적인 물건을 보관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손님을 가장한 경찰이 속임수로 물건을 놓고 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보관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 어떤 물건이나 손님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물건이 압수되는 사태가 있을 때에는 손님들에게 물건값을 물어줘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경을 이용한 직업가운데는 정말 독특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 물품 보관소 역시 하나의 특이한 직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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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동안 평균 시속 2km/h

관광/파라과이 2011. 12. 13. 03:30 Posted by juanshpark

드디어 12월이 되었습니다. 이웃 나라의 이웃 도시 델 에스떼 시 Ciudad del Este 에도 온통 사람들이 벅적될 때가 된 듯 합니다. 사실 4년전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벅적거림은 종종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제가 살고 있는 브라질이 국경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그런 벅적거림이 많이 줄었습니다. 아니, 올해의 경우는 11월 말까지 그런 벅적거림이 한 번도 없어서 상인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 있었지요.

12월이 되니까 일단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습니다. 물론 그 말 자체가 장사가 잘 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교통량이 많아진만큼 국경을 차량으로 건너기는 정말 힘들어 졌다는 겁니다. 제 경우에는 다리-우정의 다리-에 차가 많으면 아예 건너가지를 않거나 차량을 국경에 세워놓고 걸어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위 사진을 찍은 날은 어쩔 수 없이 차량을 가지고 델 에스떼 시를 들어가야 했습니다. (친구가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가는데, 파라과이에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해서 말이죠. 쩝~)



들어가던 때부터 사실 엄청 망설였습니다. 이 줄을 이어서 들어가야 하는건가, 말아야 하는 건가? 아무튼 엄청난 차량이 밀려있었거든요.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관계로, 그냥 줄을 서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집에서 델 에스떼 시내까지 한 8km 정도 거리가 되는데 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시속 8km 라면 걷는 것보다는 조금 빠르게 간 셈이었네요. ^^



문제는 돌아올 때였습니다. 델 에스떼 시내 중심가에서 차가 묶여서 오도가도 못하고 그냥 꼬박 서 있어야 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은 곳으로부터 이제 다음에 보여드릴 사진까지의 거리는 겨우 100미터가 안 됩니다. 그 구간을 꼬박 3시간을 서 있어야 했습니다. 상상이 되십니까!




밀려있는 자동차들을 보십시오. 끝도없이 그냥 서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서 있어야만 했을까요? 보통 이렇게 차량이 밀리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브라질 세관에서 조사를 심하게 할 경우

2) 우정의 다리가 유일한 출입구이기 때문에 다리 위에 사고가 난 경우

3) 유입되는 차량의 숫자가 평소보다 많은데, 그들이 모두 같은 시간에 출국하려고 하는 경우에 차량이 밀립니다. 재밌는 것은 경찰들이 여기 저기서 교통을 통제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원칙이 없어 보인다는 겁니다. 이를테면, 제가 상가 중앙에서 출구로 차를 몰았더니, 다시 끝으로 돌아가게 우회를 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왜 다른 차량들은 허락을 하고 나만 돌아가게 하느냐고 항의했더니, 무조건 돌아가라는 거죠. 그러면서 몇몇 자동차들은 꼬리를 대는 것을 허락하는 겁니다.

또 다른 경우, 차량이 밀리면 소정의 돈을 받고 새치기를 시켜주는 꼬마들이 있습니다. 물론 그 꼬마들은 나중에 교통 경찰들에게 일정 금액을 상납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새치기를 하는 차량들도 있고, 또 경찰이 한눈파는 틈을 타서 새치기를 하기도 합니다. 다른 진입로에서 들어오는 차량들과 본통으로 나가는 차량들을 보내주는데 있어서도 시간이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그냥 엿장수 마음대로이거나 자기 맘대로 입니다. 아마 그래서 파라과이가 아직까지 후진국을 벗어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투덜대게 만들지만, 아무리 투덜대로 제 순서가 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하는 셈이죠.



결국 그날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4시간을 차 안에서 있어야 했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델 에스떼 시내에서 우리 집까지는 8 km 정도 됩니다. 결국 평균 2 km/h 의 속도로 왔다는 셈이네요. 이 정도면 제가 걷는 것보다 훨씬 느린 속도였던 셈입니다.

참참참... 이날 이렇게 자동차들이 안 빠졌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죠? 위에 열거된 세가지 모두가 적용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브라질 국경은 이곳을 더욱 심하게 조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12월이 지나고 나면 차량들이 많이 한산해 질 것입니다.

파라과이로 놀러오실 분들이 계시다면 12월을 피해서 놀러오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손님이 많을 때보다는 더 적을 때 대우도 더 받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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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에서 먹는 점심

정보/이과수지역 2011. 1. 28. 02:48 Posted by juanshpark

모나리자 Monalisa 란 옆나라 파라과이 Paraguay 의 제 2 도시인 델 에스떼 Ciudad del Este 의 한 쇼핑센터입니다. 사실 전통깊은 쇼핑센터는 아니지만, 이 지역 굴지의 재벌그룹이라 할 만큼 상권을 확보하고 있고, 또 고객층도 두터운데다 정품 물건들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손님들이 찾아들어오는 곳입니다. 게다가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때문에 휴일에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아주 잘 알려진 곳이지요. "정품만 판매"한다는 문구에 유의하셨습니까? 물론 이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는 제2 혹은 제3의 메이커들도 취급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가짜 상품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손님이 "이거 짝퉁아냐?" 라며 의심을 품을 상점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델 에스떼에서 그래도 돈 푼깨나 쥐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많이 상대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쇼핑내에 위치한 음식점 역시 가격이 꽤나 높더군요. 이 시장속에서라면 정말 꽤나 높은 가격의 레스토랑이지만,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이곳까지 와서 쉴만한 장소 하나 없던차에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 모나리자 쇼핑센터의 음식점을 찾아가 봅니다.


음식점의 입구는 쇼핑 센터내의 한 구획이라 그런지 쇼핑의 부분같아 보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얼마전까지는 이곳에 일식집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간판을 떼어 버리고 그냥 식당 모양만 꾸며 놓았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음식들의 메뉴판을 보니 일식은 없고 양식집으로 변한 모양입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손님이 많을 때는 안에 놓인 소파에 앉아 기다리도록 해 주더군요. 근데, 배치가.... 입구쪽이나 안쪽으로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레스토랑 정 가운데 소파를 배치해 놓았더군요. 뭔가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배치를 했겠지만, 암튼 식탁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이나 소파에 앉은 저나 좀 기분이 그렇더군요.


백화점의 규모와는 비교되게 레스토랑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꽉 들어찬다면 겨우 100여명 정도 들어갈까요? 아니, 그보다 더 작아보입니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15개 정도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실내의 조명이 좀 어두워서인지 분위기는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벽에 걸린 그림들이 하나 하나는 좋았는데, 실내 장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다 공간 활용이 비좁아서인지 장식장처럼 보였습니다.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자니 곧 자리가 나와서 그곳으로 앉게 되었습니다.


레스토랑 가운데, 소파가 있는 곳 주변에는 샴페인과 각종 수입품 와인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이탈리아와 미국산의 포도주들이었는데, 친구인 아모세라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좀 촌스러운 관계로 아르헨티나 와인을 제외하고는 잘 몰라서 말이죠. ㅎㅎㅎ


테이블에 기본적인 접시들과 식기들이 놓였습니다. 테이블에 비해서는 메인 접시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곳에 흠집을 잡으려고 온 것이 아니니 그냥 조용히 음식을 기다립니다. 사실, 접시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레스토랑에서 음식만 맛있으면 되죠, 안 그렇습니까?


손님이 많아서인지 음식을 내 오는 시간이 좀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배속에서 꾸르럭거리는 소리를 참다못해 내 놓은 빵과 빠떼만으로 어느 정도 뱃속을 채웠다고 생각했을 무렵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먼저 먹은 빵도 맛이 좋더군요.


넓은 쟁반같은 접시에 담겨져 나온 엔살라다 믹스타 Ensalada Mixta에는 상추 Lechuga 와 토마토 Tomate, 양파 Cebolla, 비트 Remolacha 그리고 팔미토 Palmito 까지 섞여 나왔습니다. 양이 좀 적기는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지중해풍 샐러드라고 불리는 엔살라다 메디떼라네오 Ensalada Mediterraneo 에는 지중해풍으로 확실히 올리브와 피망이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역시 양은 좀 적었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이제 곧 음식이 나올 차례지요?


제가 시킨 리소토 Risoto 입니다. 버섯 소스로 버무린 요리입니다. 입안에서 잘 조리된 밥과 함께 들어간 소스 그리고 치즈의 조합이 정말 멋지더군요.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함께 간 4명이 서로 다른 요리를 주문한 덕에 서로 다른 요리의 맛을 즐겨보았습니다. 제일 위에 올렸던 쇠고기 구이 역시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간 또 다른 동행이 주문했던 연어 구이입니다. 약간 두꺼운 연어가 아주 잘 구어졌습니다. 그냥 맛이 좋았지만, 조금 퍽퍽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두꺼운 연어의 살덩어리가 좋았기에 점수는 꽤 줄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가 주문해서 먹었던 요리가 정렬되어 있는 메뉴판입니다. 샐러드는 각기 미화 5불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했던 리소토는 미화 14불 이었구요.


그리고 연어 구이는 미화 23불, 또 쇠고기 요리는 미화 16불 이었습니다. 거기에 음료수와 쥬스 또 기본 차림에 서비스 비용까지. 모두 합쳐서 미화 100불이 좀 더 나왔습니다. 좀 비싼가요? 하지만 분위기와 함께 조용한 가운데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더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요리가 좋았다고 해서 레스토랑에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쇼핑센터 측에서는 고루 사람들이 상품을 보기 원해서 그렇게 해 놓았겠지만, 쇼핑 전체를 통털어 화장실은 7층에 하나 뿐이었습니다. 식당이 4층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불평이 나올만도 합니다. 게다가 5층까지는 승강기와 함께 에스컬레이터가 구비되어 있지만, 6층과 7층을 올라갈때는 그냥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결국, 화장실만 보고 싶어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려고 계획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손님들에게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가령 몹시 급해서 이 쇼핑으로 들어온 손님이라면, 아마 일을 보시기 전에 실례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점들은 생각이 부족해서였는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최고의 상품만을 가져다 놓고 판매한다는 모나리자 쇼핑센터에 대단히 안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델 에스떼에 오실 계획이십니까? 맛있는 식사를 한끼 드시고 싶다면 모나리자 4층에 있는 이 레스토랑을 한 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더운 델 에스떼에서 쇼핑중에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휴식을 맛보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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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고 있는 이과수

여행 2011. 1. 19. 02:53 Posted by juanshpark

시간이 흐르고 사물이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이과수 지역이 조금 바뀐다고 해서 대수는 아니겠죠. 하지만 여행하러 오는 사람이 과거의 정보만을 가지고 온다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신의 정보는 아주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 취지에서 여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몇 가지 이과수지역의 변화에 대해서 기술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이과수 국립공원과 관련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최근에 도입한 굴절버스입니다. 사소한 것이겠지만,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안에 돌아다니던 2층 버스는 이제 10여년의 나이를 갖게 되었기에 굴절버스를 몇 대 도입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2층버스가 퇴역을 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운행을 하지만 앞으로는 굴절버스가 돌아다닐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시설만 바뀐 것이 아닙니다. 비용도 많이 올랐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2011년 1월)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 공원 입장료는 37헤알입니다. 미화로 20불 정도 됩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가 국민들은 23 헤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립 공원 입장료는 85페소입니다. 역시 미화로 20불이 넘습니다. 메르코수르 회원 국민들은 45페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조류 공원 입장료는 20헤알입니다. 비용이 올랐고, 앞으로도 오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예전의 정보만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곳을 방문하기에 앞서 쌈짓돈을 조금 더 가져오실 것을 권고해 드립니다.




물가가 오르고 살기가 각박해서 그럴까요? 위의 사진은 작년 12월 24일과 31일 저녁에 촬영한 불꽃 놀이입니다. 남미의 국가들에 거주하는 국민들에게는 한 가지 특이한 전통이 있는데, 그것은 매년 12월 24일 자정과 12월 31일 자정에는 불꽃놀이를 즐기며 잔치를 벌이는 것입니다.

제가 이과수에 있는 관계로 다른 곳에서는 어땠는지 모르겠습니다만, 2010년에는 12월 24일에도 31일에도 그다지 많은 폭죽이 터지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어찌되었든, 사람들이 자신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다시 말해, 돈에 대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는 뜻이겠지요? 남미가 점점 남미 스타일을 버리고 세계화에 편승하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조금 아쉽습니다. 대신, 24일과 31일에도 그다지 소란스럽지 않아서 잠자기는 좋았습니다. ^^

삶의 스타일의 변화가 여행자하고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요? 글쎄요, 아무튼 이 지역 사람들이 주머니 속의 돈은 물론 다른 사람의 주머니 속의 돈까지도 관심이 있게 되었다는 것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리 좋은 변화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브라질 경제가 나날이 발전해서 지금은 잠재적 중산층을 5000만명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들 중산층이 한해 여행에 지출하는 돈은 정말 대단합니다. 숫자도 상당하구요. 2010년에는 이과수 폭포를 방문한 사람이 120만 명을 넘었습니다. 그게 그리 큰 화제가 될까요? 예! 그 수치는 예년에 비해 20%의 증가폭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20%의 증가라면 엄청난 수치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도 여러가지로 여행자들을 맞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포즈 시의 변화는 도로에서 잘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주요 도로들은 아스팔트를 한겹씩 더 깔았습니다. 그래서 군데군데 구멍이 있었던 도로가 지금은 그런대로 잘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작년 말에 있었던 룰라 대통령과 10여개국 정상이 포즈에서 모임을 가졌던 것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아무튼 포즈 두 이과수 주민들이나 자동차로 여행하시는 여행자들이나 덜 피곤하게 되었네요. 관광객들과 방문객들에게 조금씩이나마 편의를 주기 시작한 이과수, 앞으로 어떤 변화를 더 하게 될지 지금부터 궁금해집니다.


여행자들이 신경을 써야하는 또 다른 변화는 기후입니다. 근년들어 꾸준히 변화하고 있는 이과수는 아열대 특유의 스콜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잠깐 내리는 소나기와는 달리 요즘은 한번 비가 내리면 몇일씩 비가 내리고 시도 때도 없이 비가 내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지금이 1월인데,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기까지 해서 밤에 시내를 나가보면 점퍼를 걸치고 있는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의 이과수를 생각한다면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따라서 여행을 오실 때, 이곳의 여름이라 할지라도 가벼운 걸칠 옷은 항상 준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 지역은 난방 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 곳입니다. 겨울에는 상당히 추워지는 곳이기에 겨울철에 오신다면, 가외의 겨울옷을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겨울이 짧다고 해서 추위도 없다는 것은 분명 아닙니다. 오히려 더운 나라일수록 겨울에는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여름이든 겨울이든 대충 옷을 가져오지 마시고 꼭 겉옷을 챙겨 다니시기 바랍니다.

기후의 변화는 폭포의 수량과 색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이과수 폭포를 이루는 이과수 강이 파라나 주에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계절이나 강우량의 변화가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이 지역 기후의 변화는 이곳으로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남미로 오실때, 특히 이과수를 여행 하실 때, 가능하면 골고루 준비해 오시는게 앞으로는 상당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델 에스떼의 건물들이 겉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신축 건물의 경우 최근에 건설했으니 외관이 화려하다고 해도 그리 이상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재 델 에스떼의 건물들은 신축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겹을 뒤집고 보면 여전히 무질서하고 볼썽사나운 모습이 속을 이루고 있지만, 겉으로만 보면 아무튼 상당히 고무적인 변화가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원래도 그렇기는 하지만, 최근들어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경쟁은 더욱 더 치열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결과 겉모습이 변하는 것이겠지만, 델 에스떼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조금은 덜 지저분한 모습을 선보여 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상인들까지 화려해진 것은 아니니 변화에 대해 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변화는 브라질 - 아르헨티나 국경 상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미 앞서 몇개의 포스트에서도 이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2010년 5월 말을 기점으로 양국 간에 무슨 협의가 있었는지.... 암튼 양국 모두 국경을 통과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서 신분증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버스를 탄 사람이라면 단체로 해야 하고 자동차로 여행하시는 분들은 자동차 단위로 검사를 합니다. 위 사진의 경우는 브라질의 국경인데, 예전처럼 그냥 쓱 지나가실 생각이라면 안 오시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상당한 불이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차가 많이 밀려서 혹시 경찰이 그냥 지나가라고 하더라도, 외국인이라면 반드시 증명을 제시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안 그러면 돌아올 때 엄청 불편하실 것입니다.

메르코수르의 회원국가내의 영주권자 혹은 시민권자의 경우 유효기간 안의 증명서를 꼭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메르코수르 회원국가가 아닌 나라들의 한국인들이거나 시민권자들이라면 여권을 지참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미국과 몇몇 나라의 국민들은 단순히 여권만으로는 안 됩니다. 반드시 비자가 있어야 하며, 비자는 경유하는 나라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 경우 상당한 비자대를 지불해야 하며 절차도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비자를 받기 위해 꼭 필요한 것 중의 하나가 사진이니, 여권용 사진을 꼭 여분으로 가지고 오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의 경우라면 가족 증명이나 자녀의 여행을 동의하는 부모의 허가서를 지참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 18세 미만의 자녀들의 경우 그런 증명이 없을 경우 아르헨티나 국경을 통과하지 못할 것입니다. 꼭 지참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국경 지역에서의 몇 가지 변화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앞으로도 변화가 있을 경우 지면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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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째 Index, 500번째 포스팅

정보 2010. 7. 1. 21:10 Posted by juanshpark

드디어 500번째 포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500번째 포스트는 인덱스 포스트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블로그를 하면서 생각했던 포스트 500개에 대한 인덱스는 다음 포스트 즉 501번 포스트에서 해 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매 500번의 포스트마다 전체 인덱스를 하나씩 만들어 갈까 생각합니다. 즉 1001번과 1501번 포스트는 전체 인덱스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1000번까지 블로그를 하게 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서 댓글 달아주신 분들, 방명록에 글 써 주신분들, 개인적인 메일을 통해 격려해 주신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제 블로그와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제 포스트 401번부터 499번까지는 어떤 주제로 글을 썼는지 살펴볼까요?

이과수 폭포에 대해서
441    WB650과 함께, 4월 6일 이과수 폭포로
442    WB650과 함께, 4월 6일 이과수 폭포
444    이과수의 자연 - 아르헨티나 폭포 가는 길
445    이과수 공원 내에서 - 브라질
456    평소보다 10배 많은 수량의 브라질 이과수 폭포
457    물은 10배, 볼거리는 1/10,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
470    이과수 폭포 - 브라질
471    이과수 폭포 - 아르헨티나
481    Arrechea 폭포 - 이과수 강으로 떨어지는 폭포


이과수 지역의 관광에 대해서
401    Itaipu로 땡땡이, 어때요?
413    내가 좋아하는 새들
420    다시 가본 하파인 쇼
443    WB650을 들고 조류 공원으로
454    미국인보다 좋은 한국인
455    La Aripuca에서 시간 떼우기
458    2010년 4월의 이따이뿌
468    이과수 국립 공원내의 호텔 1
469    이과수 국립 공원내의 호텔 2
474    브라질 -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
475    아르헨티나 -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할 수 있는 것들
490    브라질 버스 Pluma에 대한 비평
499    이과수 시의 시립 동물원 방문


이과수 지역의 동식물에 대해서
409    난초의 삶을 살펴봄
413    내가 좋아하는 새들
439    작은 꽃도 아름답습니다 ^^
449    뎅기에 걸렸을 때
466    보기에 좋고 쓰임도 많은 열대의 나무, 게다가…..
472    알피스테 - 뭘까요?
473    프로폴리스 - 꿀벌의 선물
476    YouTube에 나타나는 조류 공원의 새들


삼개국 특산물 혹은 특징에 대해서
402    Moto Taxi 에 대한 글
403    Café da Manhã 와 Desayuno
405    아르헨티나판 선물세트
406    Sandwiche de Miga - Argentina 문화
410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 4. Rutini
416    포즈 두 이과수 시내 버스 시스템
419    브라질은 지금 추수때(유전자 변형 작물)
449    뎅기에 걸렸을 때
472    알피스테 - 뭘까요?
473    프로폴리스 - 꿀벌의 선물
490    브라질 버스 Pluma에 대한 비평


월드컵과 관련된
480    월드컵을 준비하는 브라질
482    월드컵? 파라과이는 먹고 살기 바쁜 나라
483    월드컵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뭔 준비? - 아르헨티나 사람들
484    상파울로는 지금 월드컵 준비중
493    1승 올린 아르헨티나 국민들 반응
494    꽈뜨로 아 우노(4-1), 아르헨티나 사람들 기가 살겠네
495    세계 1위 브라질의 기쁨
496    16강에 근접한 파라과이 사람들의 모습
497    16강으로 진출하게 된 브라질 - 이과수 풍경


티스토리 그리고 블로그와 관련된
415    초보 블로그 소개
421    티스토리 메인 화면이 바뀔 수도 있겠네요.
425    티스토리 첫 화면이 바뀌었죠? ㅎㅎ
426    Latin America 이야기는 지금 열테(열씨미 테스트)중 ^^;;
427    첫화면 꾸미기 베타 테스트 - 더 이상 포스트 없음; 헤헤
432    첫 화면 꾸리미 베타 테스트 두 번째 미션


삼개국 국경의 식당, 상점 방문
420    다시 가본 하파인 쇼
434    Del Este 시의 깔끔한 한국 식당
435    Subway 그리고 아이스크림 in Foz do Iguassu
459    포즈의 조그만 카페 Engenho Doce
460    El Quincho del Tio Querido의 가수들
462    Hosteria Guarani - 이과수 호스테리아 소개
463    이과수 정글 롯지 - 럭셔리 방갈로 소개
477    MabuTherma - 이과수 소재 온천 호텔
478    추운 계절에는 뭐니뭐니해도
479    국립 공원 내 카페 Havanna

기타 지역의 식당, 상점 방문
436    아순시온의 멕시코 음식점 Hacienda Las Palomas
437    딱 식당이름 그대로인 ML Calentita
438    아순시온에서 아르헨티나를 마셔보자
440    파라과이에서 먹는 브라질 슈하스까리아
488    상파울로의 아크로폴리스
489    일본식 라면 - 아스카에서
491    Expresso라고 붙은 카페의 에스프레쏘 커피
492    매직치킨 그리고 한 잔의 와인
498    곤드레 만드레


유머 및 문화, 생활과 관련된
404    (유머) 뚜껑 710: 여성분들은 보시지 마세요^^
407    누구를 위한 구호품인가?
411    (유머) 여자들과 ATM - 스페인어 농담
412    진짜 남자는 아사도만 굽는다
414    남자와 여자에 대한 남미 사람들의 생각
417    (유머)브라질 사람들 눈에 비친 아르헨티나 사람들
424    파라과이에서의 펲시 콜라
428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1
429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2
430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3
431    내가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비교 4
446    이과수의 이모 저모 - WB650
453    스케치 스타일의 일요일, 월요일의 사람들
461    이과수에서 사귄 친구 - 2
464    아순시온으로 가는 길
465    파라과이 시골의 집 모양
467    이과수(브라질)시 아파트 풍경


기타 남미 나라들에 대한
422    처남이 찍어온 사진
423    칠레 지진 현장에서 보내온 글
447    70시간 동안 3000 km - 짧은 여행
485    저가 항공의 생존책
486    상파울로 시내 거리의 모습
487    겨울 바다에서
490    브라질 버스 Pluma에 대한 비평


기타, 개인적인 포스트
408    있을 때 잘해 … (스스로에게 하는 말)
418    홀아비의 저녁식사
433    삼성 카메라 WB650을 받았습니다
448    WB650 - 어안 효과에 빠지다
450    내가 …………. 라면 (첫번째 상상)
451    WB650 - 이번에는 스케치 스타일
452    하필이면 ……. 비가오냐?

그리고

100    첫 번째 인덱스
200    두 번째 인덱스
300    세 번째 인덱스
400    네 번째 인덱스 역시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에는 주로 이과수에 대해서 많이 기술했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차츰 라틴 아메리카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여러 가지 재밌는 것들이 있으니 시간을 내어서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늦게라도 좋으니, 좋은 내용이 있다면 댓글 한 줄, 그리고 추천 한 번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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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계절에는 뭐니뭐니해도

생활 2010. 6. 1. 11:31 Posted by juanshpark

지구 정반대편인 남미에 겨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겨울" 이라고 해 봐야 짧고 또 선선한 날씨가 되겠지만, 남미에 살다보니 조금만 추워도 덜덜 떨게 되는군요. 이렇게 추운 계절이 되면 밖에서 먹는 점심은 뭔가 얼큰하고 뜨거운 것이 생각나는 법이지요. 하하하!!!

작년까지만 해도 춥다고 생각되면 거의 어김없이 벤도메 5층의 SUN 집에 가서 짬뽕을 시켜먹었더랬지요. 근데 올해는 좀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답니다. 얼마전에 새로 생긴 음식점을 하나 소개했었지요. 미또미라고 하는 식당이었는데, 요즘 그 식당에서 탕 종류를 선보이기에 몇 번을 시식해 보았습니다. 결과는요? 예~! 조금 춥다고 생각하면 감자탕, 섞어찌게(부대찌게의 일종인데, 좀 있다 설명해 드리죠. ㅎㅎㅎ), 오리 전골, 염소 전골을 드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럼 포스트 시작합니다. ^^


섞어찌게입니다. 이름이 왜 섞어찌게냐고 물었더니 원래는 부대찌게라고 생각했는데, 오셔서 드시는 분들이 항의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부대찌게에 ㅇㅇ이 왜 들어가냐? 왜 ㅇㅇ이 빠졌느냐? 등등 뭐 그런 항의 말입니다. 사실 부대찌게라는 것이 레시피가 정해진 것도 아니구, 이것 저것 넣어서 만들수 있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드셔보셨던 분들이 이거 저거 항의를 하다보니 주인 선생님이 참고 계실수가 없었나 봅니다. 그래서 이름을 "이것 저것 다 넣고 섞어서 끓인 찌게"라고 붙였습니다. 그리고 메뉴판에는 길게 쓰실 수가 없었는지 그냥 "섞어 찌게"라고 쓰셨습니다.

부대찌게의 유래는 대부분 잘 아실 것입니다.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햄과 고기를 한국식 재료하고 섞어서 끓여먹은데서 유래를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의정부 혹은 동두천 쪽에서 나오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거의 대부분 그렇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주인 선생님은 남영동 쪽에서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셨습니다. 원래 용산쪽에 미군 기지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한 것인듯 한데, 정확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름이나 유래가 뭐든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됐죠. 안 그렇습니까? 아주 깔끔하고 맛있는 점심을 한 번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감자탕입니다. 감자탕, 잘 아시죠? 주인 선생님은 감자가 들어갔기 때문에 감자탕이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알기로는 돼지 감자뼈가 들어가서 감자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어떤게 정말 유래인지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으로 감자탕의 유래라고 키워드를 쓰고 찾아 보았습니다. 참 많은 글이 있었는데,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라고 하시는 분들과 감자뼈가 있어서 감자탕이라고 하시는 분들이 반반 이더군요. ㅎㅎㅎ

그런데, 어느 순간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양돈 협회에서 확인한 바로 감자뼈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감자(포테이토)가 들어갔다는 의미에서 감자탕이라고 쓴 글을 보았습니다. 참, 양돈 협회에 문의를 했다면 할말 없어지는 순간이죠? ㅎㅎㅎ;; 그런데 그 다음 순간 정말 감자탕을 재밌게 조사하신 분이 있더라는 겁니다. 제가 그분의 허락도 받지 않고 그분 블로그를 링크를 해 놓습니다. [여기]를 눌러서 확인해 보세요.

이야기인즉슨, 돼지 등뼈에 감자고기가 있다는 겁니다. ㅎㅎㅎ;; 그뿐 아니라 감자탕의 유래의 여러 설들을 주욱 열거를 해 놓았습니다. 정말 대단한 조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게다가 제 상식으로 한국에 감자라는 채소가 들어온 것은 몇 백년 안 되거든요. 그런데 감자탕은 그 유래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감자(포테이토)가 들어오기 전에는 이 탕의 이름이 뭐였을까요? 정말 궁금하기 짝이없습니다. 위 블로거의 글은 감자탕이 단순히 채소인 감자가 들어가서가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줄 것입니다.

유래가 어떻든, 아무튼 맛있게만 먹으면 돼죠? 미또미의 감자탕도 여러분에게 강추합니다. ^^


미또미에서 맛있는 것은 주 음식뿐이 아닙니다. 위에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정갈한 반찬들도 참 맛있습니다. 특히 가운데 오이소박이 김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중의 하나죠. ㅎㅎㅎ;;


그리고 이렇게 정성스런 총각김치도 가끔씩 선 보여주십니다. 배추 김치가 아니라 달랑무 김치 혹은 총각 김치까지 맛볼 수 있는 곳이니 델 에스떼를 오시는 분들은 이 집을 특별히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반찬은 언제나 있는 반찬은 아니니, 혹시 나중에 없다고 항의 하시면 안 됩니다. 파뿌리로 만든 음식인데, 드셔보시기 전에는 뭐라 설명하기가 그렇군요. 마치 도라지나 인삼을 씹는 맛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향긋한 맛이 나는 파뿌리 절임이 나오면 꼭 시식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내일도 추울지 모르겠군요. 날이 춥다면 다시 감자탕이나 한 그릇 먹으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

참, 지난번에 미또미라는 식당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주인 선생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미또미는 강아지 이름도 고양이 이름도 아니더군요. 일본어도 영어도 아니었습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도 아니었구요. 한국어지만 한자어를 발음한 것이었습니다.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미(味)또(&, 그러니까 and)미(美)라는 뜻이더군요. 맛과 멋을 다른 식으로 발음한 것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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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서민들 생활을 찍다

생활 2010. 1. 19. 07:36 Posted by juanshpark
델 에스떼 시내에서 겨우 2km가 채 안되는 곳에 가 보게 되었다.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소개를 받아 간 곳이다.) 국도에서 1블록 안으로 들어간 곳에 정비소가 열려 있었다. 그 부근에서 파라과이 서민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본다. 위 사진은 그곳에 있는 한 식당의 모습이다. 벽에는 빛 바랜 사진 액자가 하나 걸려있고, 그 외에 어떤 장식도 없어 보인다. 칠은 언제 했었는지, 때가 묻고 여기 저기 벗겨진 상태이고, 식당과 주방을 가로막고 있는 벽은 나무로 되어 있다. 식당 안에 가정용 냉장고 하나와 커다란 냉동 냉장고가 있고, 식탁이 3개 의자가 십여개 있는데, 그 중에 성한 의자는 하나도 없다.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는 분들이 장모님과 큰처남, 둘째처남인데, 그 사이에 있는 파란 의자처럼 대부분의 의자들이 깨져있다. 파는 음식이나 음료수가 별게 없다. 이걸로 먹고 사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당 바로 앞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서 있다. 식당 주인의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허름한 시골 동네에도 최고급 승용차나 슈퍼카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다만, 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차들이 쉽게 망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뒤편에는 아순시온 공항 부근의 고급 컨트리 클럽인 라키우라(Rakiura)의 로고가 붙어있다. 지금은 상당히 흔해졌지만, 한때는 저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것이 부(富)의 상징이었기에 돈좀 있는 사람들은 모두 차에 저걸 붙이고 다녔었다. 아~! 잠깐 라키우라 사진을 보여줄까?

라키우라 1 - 수영장 부근

라키우라 2 - 수영장 부근

라키우라 3 - 수영장 부근

호화로운 부자들의 생활에 비해 가난한 서민들의 삶은 좀 열악한 편이지만, 말로하는 열악과는 좀 다른 분위기라고 해야 할 듯 하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비록 쪼달리기는 하지만, 더운 나라라 그런지 낙천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는 오히려 더 많아 보인다.
식당 앞에는 이렇게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 오븐으로 사용하는 통이 놓여 있다. 점심시간에 주로 이용할 터이지만, 며칠 정비소를 오고 갔어도 오븐을 사용하는 날을 못 본 것으로 보아, 어쩌다 한 번씩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길가를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파는 소년. 아이들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장성한 어른들도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다. 입으로 호루라기 비슷한 것을 물고 다니는데, 멀리서도 호루라기 소리가 나면 이들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더운 나라이니 집 바깥에 앉아 있다가 호루라기 소리에 나와서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 바를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먹는 것이다. 필자도 좀 더 젊었던 시절 파라과이에 살때 그렇게 사먹어 본 적이 있다.
조그만 공간만 있는 곳이면 파라과이 사람들은 작물을 재배한다. 재배하는 종류는 거의 대부분 단 두가지. 하나는 옥수수이고 다른 하나는 만디오까다. 사진은 만디오까의 사진인데, 이들의 생활에서 만디오까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인들에게 쌀과 같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이 두가지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두 가지 작물은 넘쳐나고 인심도 후한 반면 나머지 야채는 참 희귀하다. 희귀하면 비싸야 정상인데,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것은 두 가지 작물을 제외하고는 잘 먹지 않는다는 뜻이리라. 좀 서로 다른 것을 심어서 바꿔 먹는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 한국의 산동네에서 본 듯한 풍경이다. 나무로 된 상자 안에는 전기 계량기가 놓여져있다. 시골에서야 그냥 이렇게 달고서도 잘만 살아간다. 굳이 고치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놓아두었지만, 어쩐지 이 장면에 더욱 사람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 하다.
날씨가 아주 더웠는데, 더운것은 사람만은 아니었나보다. 자동차 카포들 역시 여기 저기 열려져 있었다. 이 부근에 정비소가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특히 저 차가 있는 곳은 정비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었는데도 나무 그늘 아래 세워놓고 저렇게 카포를 열어놓았다. 자동차도 열을 식히고 있는 것일까?
역시 저 뒤쪽으로 한국의 현대차가 카포를 열어놓고 있다. 저기는 정비소 부근이니까 아마도 정비를 위해서 열어놓은 듯 하다. 앞쪽에 모터사이클이 한 대 세워져있다. 머리에 쓰는 보호장비가 나무 기둥위에 걸쳐져있다. 인심이 좋아서인지, 자물쇠도 채우지 않고 그냥 세워 놓고 있다.
더위 때문인지, 나무 그늘 아래 놓여있는 엉성한 의자에도 사람들이 앉아 있다. 사실 파라과이가 너무 더워서인지 이런 모습은 어느 지역을 가나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여기에 좀 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면 떼레레를 마시는 장면일 것이다. 아무튼 서민들의 삶이기는 하지만 평화로워 보이고 여유롭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시각이려나?

파라과이 사람들의 생활을 좀 더 엿보고 싶습니까?


만디오까 - 파라과이를 구한 식물
파라과이 사람들의 차 - 마테와 테레레
치빠 이야기
파라과이의 특산물 - 거미줄
국경 상태로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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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거리 풍경 - 모토택시

문화/사진 2009. 12. 21. 07:09 Posted by juanshpark
1년 열 두달, 365일. 사람사는 세상은 먹고 살기가 치열해 보인다. 특히 델 에스떼 같은 거대 상업도시에서는, 지역의 특성상 특이한 직업들이 상당수 생겨나는데, 그 중 하나가 모토택시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등 뒤에 사람 하나를 태우고 차량들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모토 택시를 보면 그렇게 치열한 삶의 생존경쟁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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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의 다리는 브라질과 파라과이를 잇는 주요 통로이다. 이 다리를 통해 오고가는 매일의 차량은 적게 잡아 수 만대, 많을때는 수십만대다. 하지만 다리의 차선은 겨우 두개. 중간을 가변차선처럼 만들어도 3대가 빽빽하게 지나다닐 수 있다. 그러자니 이 다리를 건너는 차량들은 보통 30분에서 많게는 한 두 시간 차 속에 갇혀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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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랜 시간 차량안에 있기 싫어할 사람들을 위해, 그 차량들 사이를 이리저리 빠져나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모토택시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모토택시 뒤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고 다리를 건넌다. 12월의 풍경중 하나로 모토택시를 사진으로 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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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네주고 받는 금액은 5헤알정도. 버스보다는 좀 비싸고, 일반 승용차 택시보다는 저렴하다. 하지만 시간을 생각해보면, 정말 저렴하다. 1시간, 혹은 두 시간을 움직이지 않는 버스 속에서 보내는 것은 정말 고문에 가까운 시간이다. 날이나 시원하다면 모를까, 온도가 40도를 넘어갈 때는 정말 전자렌지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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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는 상행선이 두 줄이고, 퇴근길에는 하행선이 두 줄이지만, 시간에 따라 경우에 따라 이쪽이든 저쪽이 두 줄이 된다. 그리고 그 사이 조그만 틈으로 오고가는 모토택시들이 상황을 봐 가며 뚫고 다닌다. 위험하긴 하지만 그만큼 빠른 교통수단이 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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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타고 있는 손님들도 운전자와 마찬가지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언제 자신이 탄 모토택시가 사고가 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삶의 경쟁은 그런 위험을 무릎쓰도록 유인한다. 그 결과 어느날이든 이렇게 모토택시가 유지되고 그 결과로 운전사와 그 가족이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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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오는 사량과 가는 차량 사이에서 좁은 통로를 이용해 가는 모토택시는 정말 위험하다. 위 사진에서처럼 한쪽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때문에 간혹 모토택시의 진입로가 사라져버리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하지만 반대로 저 자전거 운전사는 가외의 위험을 무릎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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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행, 혹은 하행선에 가끔씩 차량이 다니지 않으면 모토택시들은 좀 더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 다시 차량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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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을 태우고 다니지만 능숙한 손님은 운전사를 건드리지 않고 손을 뒤로돌려 좌석의 한 부분을 잡고 타거나 아예, 손을 놓고 타기도 한다. 머리에 뒤집어쓴 머리 보호기구는 가끔은 이가 득시글 거리는 경우도 있다. 아직 그런 보호기구는 보지 못했지만, 친구의 증언에 의하면 그런 기구도 가끔씩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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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놓구 익숙하게 오토바이의 뒷자리를 차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처음 타보거나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운전사의 허리를 꽉 안고 타기도 한다. 타고 다니기는 하지만, 손님들도 위험은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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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줄지어 모토 택시가 다가올 때는 공포스럽기도 하다. 마치 수십, 수백대의 오토바이 폭주족이 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특히나 난폭한 모토택시 운전사는 자신의 진로를 방해하는 승용차 운전사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니 다리에서나 국경 부근에서 이들 모토택시들의 출현을 달가워할 운전사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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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승용차의 운전수들이 달가워하든 않든 가장 위험한 것은 역시 모토택시다. 충돌이라도 하게 되면 으레 다치는 것은 승용차나 버스가 아니라 모토택시니까.... 차량이 나타나면 수십대 아니라 수백대라도 다시 차량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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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닳픈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삼자들의 생각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대부분의 모토택시 운전사들은 골치아픈 것을 생각하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다. 필자가 만나본 대부분의 모토택시 운전사들은 낙천적이고 단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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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의 삶이 고닯프다는 생각은 하지만, 그것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눈치다. 그보다는 하루 하루의 생활속에서 자신들만의 삶을, 혹은 현실을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어쩌면 저들에게는 꿈 이라는 것조차 사치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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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시내를 둘러보면 정말 카오스가 따로 없다. 위 사진에도 나타나듯이 틈만 있으면 옆으로 차가 밀려오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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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은 곳에서는 조금만 틈을 줘도 옆구리로 차가 들어오고, 그래서 트래픽이 꽈배기가 되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필요에 의해서 점점 더 많은 모토 택시가 생겨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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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수의 모토택시가 있다보니 손님이 없이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손님을 기다리며 수다나 떨고 있게 만드는 거이다. 시간의 낭비로 보이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옵션이 없는 필연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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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상업적으로 한 몫을 챙길수 있는 달이다. 때문에 상업도시로서의 델 에스떼도 기존 인프라 속에서 더 많은 손님을 맞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그만큼 교통체증은 더 늘어가고 있다. 과연 어떤게 더 좋은지는 알 수 없는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그 대답이 무엇이든, 오늘도 모토택시는 차량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서면서 열심히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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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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