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xicano - 꾸리찌바의 식당

3개국의식당들/브라질 2011. 5. 18. 06:56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에에 매번 갈 때마다 이 집을 지나가면서 이번에는 이번에는 꼭 들러봐야지 했던 식당이 있습니다. 포스 두 이과수에서 오면 꾸리찌바 시내로 들어가는 길 목에 위치해 있어서 꼭 보게 되는 멕시코 식당 멕시카노 Mexicano 입니다. 벌써 몇 년째 이 식당을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이번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우리가 간 날은 으슬으슬 이슬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꾸리찌바는 산속에 위치해 있는데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밤에는 기온이 쭈~욱 내려가는 곳이죠. 그런데 비까지 오니, 정말 어설프기 짝이 없는 날씨였습니다. 뭔가 따뜻한 것을 먹고 싶은 날인데, 멕시코 음식이 조금 매큼한데다 따뜻한 요리들을 또르띠야 Tortilla 속에 넣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좋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서 자리를 잡습니다. 사진 아래쪽을 보면 얼룩진 것처럼 둥근 부분이 보이실 것입니다. 그게 제가 우산을 받치고 사진을 찍고 있는 그림자입니다. ㅎㅎㅎ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이 집의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식당 안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도록 벽을 세워놓았는데, 이곳에 커다란 멕시코 국기와 함께 1970년의 월드컵 사진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배도 고프고 날도 으스스해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 그냥 통과합니다. ^^



식당 안은 깔끔했지만, 멕시코의 분위기를 만드느라 고심한 흔적이 보입니다. 식탁보는 모두 멕시코 국기와 관련있는 색으로 채워져 있고, 벽의 장식도 멕시코를 만드느라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실상 제가 가본 멕시코 - 칸쿤 -의 경우, 화려하기는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죠. 하긴 멕시코 내에있는 레스토랑들 모두가 멕시코 식으로 꾸며지면 재미는 없겠군요. ㅎㅎㅎ

이곳 시스템은 일인당 얼마의 요금을 내면 손님이 원하는대로 음식을 날라다 주는 시스템으로 보입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여러 가지 음식들을 내 옵니다. 먼저 쉽게 만들어지는 음식들이 나오고 그 다음에 여러 종료의 소스와 양념들이 나옵니다.


먼저 나오는 음식들 중에는 이렇게 옥수수로 만든 삼각형의 나초(Nacho)에 치즈를 얹고 토마토 소스를 얹어 나오는 것이 있습니다. 이걸 그냥 손으로 잡아 먹기도 하고 함께 나온 얇은 전병처럼 생긴 또르띠야에 싸서 먹기도 합니다. 물론 이것만 먹는 것이 아니라 이것 저것 넣어서 먹기도 하죠.


함께 나온 소스와 양념들입니다. 이것을 모두 넣을 수는 없죠. 또르띠야가 조그맣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리필이 되기때문에 조금씩 싸서 마음껏 드실 수 있습니다.


가운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소고기와 닭고기와 기타의 요리들이 따뜻한 상태로 놓여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주 요리인 모양이네요. 함께 가져다 준 리모네이드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음껏, 푸짐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꾸리찌바에 가실 일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이 식당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궁금하시죠?앞에서 지적했지만 이과수에서 꾸리찌바 방향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공원과 쇼핑센터를 지나가는데 그곳이 바리귀 Barigui 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최근에 건설붐이 일어서 땅 값이 무지 비싼 곳이지요. 그 지역을 지나서 시내로 들어오려면 마르틴 아폰소 거리 Rua Martin Afonso 를 꼭 지나가야 합니다. 멕시카노 식당은 바로 그 길로 꺾는 곳에서 30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아래의 지도를 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파란색 동그라미가 멕시카노 식당입니다.


꾸리찌바에 멕시칸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좋은 옵션을 알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한번 가 보시겠습니까? ㅎㅎㅎ


블로그가 마음에 드세요? 추천 한번 해 주세요, 댓글 한줄도 감사합니다
,

꾸리찌바에서 먹었던 갈비

3개국의식당들/브라질 2011. 5. 11. 21:00 Posted by juanshpark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초대한 친구가 갈비를 먹으러 가자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 주저하기는 했지만, 따라 나섰습니다. 이 친구는 이집 갈비는 꼭 먹어봐야 한다며 저를 끌고 갔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갈비를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이 집의 분위기는 예전에 제가 파라나 주의 아뿌까라나 Apucarana 라는 도시에서 갔었던 한 클럽의 저녁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남자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이었는데, 남자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 뭔가 흥미를 자아내게는 했지만, 아무튼 의심스런 분위기는 없었구요. 단지, 갈비를 먹는 곳이었는데, 남자만 들어갈 수 있었다는 거였죠. 물론 이 음식점에는 여자도 들어갑니다. 다만 분위기가 남자만 들어가는 곳과 비슷했다는 거죠.


식당은 그냥 평범 그 자체였습니다. 사실, 꾸리찌바 살때 이 길로 수도 없이 다녔지만, 제 주의를 끌었던 식당은 아니었습니다. 주변 지형과 어우러져 있는 듯 없는 듯 보이던 식당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오게 되었군요. ^^


근처에 회사들이 많아서였는지, 점심 시간의 이 음식점에는 타이를 메고 정장을 한 남자들과 정장을 한 여성들이 참 많이 보였습니다. 게다가 지역 자체가 부촌 근처여서인지 손님들이 상당히 깨끗해 보이더군요. 그렇다면, 비용도 상당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음식점의 명성이나 손님들의 차림새에 비해서는 가져다 주는 엔뜨라다 Entrada 가 그다지 멋지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채소류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빵과 비트 (스페인어는 레몰라차 Remolacha; 포어로는 베떼하바 Beterraba)와 토마토, 상추로 만든 샐러드 그리고 식초에 절인 양파등을 가져 왔습니다.


그 외에는 옥수수 가루로 네모지게 만들어서 튀긴 뽈렌따 Polenta 와 올리브 기름, 샐러드를 위한 양념이 다 였습니다. 그저 그런 시설에 그저 그런 접시, 또 그저 그런 엔뜨라다들.... 고기가 기대가 되더군요.


그런데, 정말이지 고기는 맛있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이 고기집을 들러봐야 한다는 친구의 말이 맞았습니다. 구수하면서 부드러운 갈비를 어떻게 구웠는지 정말 부드럽고 맛있더군요. 원래 한 조각씩 먹는 모양이던데, 우리 일행은 몇 조각을 먹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친구의 주머니가 좀 얇아지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며 가슴을 졸이지는 않았겠지요? ㅎㅎㅎ


이 레스토랑이 위치한 장소입니다. 시내 중심가에서 오페라 데 아라메 Opera de Arame 를 가기 위해서 통과해야 하는 마테우스 레미 Rua Mateus Leme 길과 프란시스코 아울링 신부거리 Rua Padre Francisco Auling 의 코너에 위치해 있습니다. 뭐, 꾸리찌바 들르실 길이 있다면 한번 들러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블로그가 좋았다면 댓글 한줄을 또 추천 한번도 부탁합니다
,

브라질이 점점 여유있는 풍경을 갖고 있습니다. 예전의 브라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퇴근 후의 편안감과 휴식속에서 얻어지는 여유로움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브라질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었는데, 과연 브라질의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이과수의 한 부분인 빌라 아의 저녁 시간은 참 여유로워 보입니다. 지난번에는 이 지역에도 밤문화가 존재하는 것 같다는 포스트를 올렸습니다. 오늘은 이 지역 즉 빌라 아 지역에서 나른한 오후의 한가로운 저녁시간을 간단하게 아랍 음식으로 떼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진의 식당은 오후 6시에 문을 열어 밤에만 영업을 하는 이 지역의 대표 아랍 음식점인 베두이노's 입니다. 아베니다 사스델리 Av. Sasdeli 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밤이 시작되는 이른 오후인 6시에 가게를 열 때가 되면, 인근의 편의점들은 모두 문을 닫게 됩니다. 그러면 베두이노의 종업원들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식탁과 의자를 꺼내 식당 안은 물론이고 다른 상점 앞의 인도에까지 주욱 늘어놓습니다. 아마도 4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규모의 식당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실내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구가 아니라 제대로 된 가구가 진열되어 있고, 시원하게 에어컨까지 작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관찰을 해 보니 사람들이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으며 TV가 켜 있는 실내보다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바깥쪽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저마다 간편한 차림을 하고 나와서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인도의 자기 자리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고 있습니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의자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의자와 식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자리가 없어서 줄을 서서 기다리기까지 하는 광경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 식당에서 간단히 떼우고 싶다면, 조금 일찍, 음.... 8시 전까지 도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실내의 식탁 위에는 물론 바깥쪽까지 식탁에는 어김없이 번호가 붙은 넵킨꽂이가 놓여있습니다. 또, 아랍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운 기름과 조그만 플라스틱 그릇 안에 케찹과 마요네즈, 또 겨자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흰 소스가 있는데 그것은 요구르트에 마늘을 섞은 소스입니다. 나중에 음식과 함께 먹으면 아주 맛있습니다.


사진은 손님들에게 주는 광고용 메뉴판입니다. 식당에서 직접 드시는 분들에게는 다른 종류의 종이가 지급됩니다. 하지만, 아무튼 메뉴판을 보니 일반적인 아랍의 인스턴트 식품은 모두 진열되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잘 먹는 샤와르마 Shawarma 를 포함해서 키베 Kibe, 호무스 Homus, 타불레 Tabule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손님들은 그냥 간단히 샤와르마를 드시거나 혹은 접시에 담긴 요리를 1인분 단위로 주문해서 아랍 빵과 함께 드실 수 있는 것입니다.


바깥에서는 아랍 음식중에 가장 유명한 샤와르마를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샤와르마는 사진에서처럼 겹겹이 쌓여있는 쇠고기나 닭고기와 함께 온갖 채소와 소스를 넣고 아랍빵으로 둘둘말아 먹는 아랍식 쌈빵입니다. 사람들에 따라 쇠고기만 넣어서 먹거나 닭고기만 넣어서 드시는 분들이 있지만, 저 같은 경우는 믹스토 Mixto를 주문하는데, 그것은 쇠고기와 닭고기가 모두 들어가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샤와르마를 주문하면 숙달된 종업원이 샤와르마를 만든다음 흰 종이에 쌓아서 접시에 얹어 가져다 줍니다. 그러면 앞서 언급한 요구르트에 마늘을 섞어 만든 소스를 얹어 먹는 것입니다. 저 역시 샤와르마를 주문했고, 요구르트를 넣은 마늘 소스를 얹어 먹으며 시간을 즐겨 보았습니다.


참, 음식을 먹는데 음료수를 안 마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브라질의 유명 과일인 아세롤라 Acerola 에 오렌지를 섞은 주스를 주문했습니다. 보통 오렌지 주스만으로는 달달한데, 아세롤라가 들어가면 맛이 새콤해집니다. 언젠가도 아세롤라에 대해서 기술한 적이 있지만, 현존하는 과일 중에 비타민 C가 가장 많은 과일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는 과일이죠. 그래서 몸에 좋을거라 주문을 외우면서 맛있게 마십니다. ㅎㄹㄹ


제가 먹고 있는 샤와르마의 속입니다. 고기와 피망, 감자튀김과 흰 마늘 소스 그리고 녹색의 채소가 눈에 띕니다. 그것을 얇게 펴서 만든 아랍 빵, 여기서는 시리아 빵과 함께 먹었습니다. 하나만 먹어도 든든해집니다. 여성분들의 경우는 하나로 족하죠, 제 경우는 두개를 먹었지만요. ㅎㅎㅎ


식당을 나오기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집에서 그냥 주문을 하시는 분들도 많죠. 그래서 베두이노의 식당에서는 퀵 서비스를 위해 3대의 오토바이도 준비시켜놓고 있습니다. 그냥 집에 편안히 앉으셔서 전화로 주문만 하시면 오토바이가 즉각 배달을 해 줍니다. 물론 한국까지는 불가능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저 같으면 늦은 오후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빌라 아까지 가 보겠습니다. 그리고 주변의 떠들썩한 사람들의 말소리를 들으며 아랍 음식으로 한끼를 떼울 것입니다. 그게 사람 사는 재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블로그가 좋았다면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아래의 손모양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 추천 가능합니다


,

모나리자에서 먹는 점심

정보/이과수지역 2011. 1. 28. 02:48 Posted by juanshpark

모나리자 Monalisa 란 옆나라 파라과이 Paraguay 의 제 2 도시인 델 에스떼 Ciudad del Este 의 한 쇼핑센터입니다. 사실 전통깊은 쇼핑센터는 아니지만, 이 지역 굴지의 재벌그룹이라 할 만큼 상권을 확보하고 있고, 또 고객층도 두터운데다 정품 물건들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손님들이 찾아들어오는 곳입니다. 게다가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때문에 휴일에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아주 잘 알려진 곳이지요. "정품만 판매"한다는 문구에 유의하셨습니까? 물론 이 지역에서 수입하고 있는 제2 혹은 제3의 메이커들도 취급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가짜 상품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손님이 "이거 짝퉁아냐?" 라며 의심을 품을 상점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델 에스떼에서 그래도 돈 푼깨나 쥐고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많이 상대하는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쇼핑내에 위치한 음식점 역시 가격이 꽤나 높더군요. 이 시장속에서라면 정말 꽤나 높은 가격의 레스토랑이지만, 관광객들 입장에서는 이곳까지 와서 쉴만한 장소 하나 없던차에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 모나리자 쇼핑센터의 음식점을 찾아가 봅니다.


음식점의 입구는 쇼핑 센터내의 한 구획이라 그런지 쇼핑의 부분같아 보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얼마전까지는 이곳에 일식집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간판을 떼어 버리고 그냥 식당 모양만 꾸며 놓았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음식들의 메뉴판을 보니 일식은 없고 양식집으로 변한 모양입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손님이 많을 때는 안에 놓인 소파에 앉아 기다리도록 해 주더군요. 근데, 배치가.... 입구쪽이나 안쪽으로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레스토랑 정 가운데 소파를 배치해 놓았더군요. 뭔가 생각이 있어서 그렇게 배치를 했겠지만, 암튼 식탁에 앉아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이나 소파에 앉은 저나 좀 기분이 그렇더군요.


백화점의 규모와는 비교되게 레스토랑은 그다지 크지 않았습니다. 꽉 들어찬다면 겨우 100여명 정도 들어갈까요? 아니, 그보다 더 작아보입니다. 4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15개 정도 배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실내의 조명이 좀 어두워서인지 분위기는 좋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벽에 걸린 그림들이 하나 하나는 좋았는데, 실내 장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다 공간 활용이 비좁아서인지 장식장처럼 보였습니다.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소파에 앉아 기다리고 있자니 곧 자리가 나와서 그곳으로 앉게 되었습니다.


레스토랑 가운데, 소파가 있는 곳 주변에는 샴페인과 각종 수입품 와인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이탈리아와 미국산의 포도주들이었는데, 친구인 아모세라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좀 촌스러운 관계로 아르헨티나 와인을 제외하고는 잘 몰라서 말이죠. ㅎㅎㅎ


테이블에 기본적인 접시들과 식기들이 놓였습니다. 테이블에 비해서는 메인 접시가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이곳에 흠집을 잡으려고 온 것이 아니니 그냥 조용히 음식을 기다립니다. 사실, 접시가 뭐가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레스토랑에서 음식만 맛있으면 되죠, 안 그렇습니까?


손님이 많아서인지 음식을 내 오는 시간이 좀 늦어지고 있었습니다. 배속에서 꾸르럭거리는 소리를 참다못해 내 놓은 빵과 빠떼만으로 어느 정도 뱃속을 채웠다고 생각했을 무렵에 음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먼저 먹은 빵도 맛이 좋더군요.


넓은 쟁반같은 접시에 담겨져 나온 엔살라다 믹스타 Ensalada Mixta에는 상추 Lechuga 와 토마토 Tomate, 양파 Cebolla, 비트 Remolacha 그리고 팔미토 Palmito 까지 섞여 나왔습니다. 양이 좀 적기는 했지만,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지중해풍 샐러드라고 불리는 엔살라다 메디떼라네오 Ensalada Mediterraneo 에는 지중해풍으로 확실히 올리브와 피망이 곁들여져 나왔습니다. 역시 양은 좀 적었습니다. 그래도 맛있게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이제 곧 음식이 나올 차례지요?


제가 시킨 리소토 Risoto 입니다. 버섯 소스로 버무린 요리입니다. 입안에서 잘 조리된 밥과 함께 들어간 소스 그리고 치즈의 조합이 정말 멋지더군요. 맛있는 요리였습니다. 함께 간 4명이 서로 다른 요리를 주문한 덕에 서로 다른 요리의 맛을 즐겨보았습니다. 제일 위에 올렸던 쇠고기 구이 역시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간 또 다른 동행이 주문했던 연어 구이입니다. 약간 두꺼운 연어가 아주 잘 구어졌습니다. 그냥 맛이 좋았지만, 조금 퍽퍽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두꺼운 연어의 살덩어리가 좋았기에 점수는 꽤 줄수 있을 듯 합니다.


우리가 주문해서 먹었던 요리가 정렬되어 있는 메뉴판입니다. 샐러드는 각기 미화 5불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했던 리소토는 미화 14불 이었구요.


그리고 연어 구이는 미화 23불, 또 쇠고기 요리는 미화 16불 이었습니다. 거기에 음료수와 쥬스 또 기본 차림에 서비스 비용까지. 모두 합쳐서 미화 100불이 좀 더 나왔습니다. 좀 비싼가요? 하지만 분위기와 함께 조용한 가운데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점수를 더 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요리가 좋았다고 해서 레스토랑에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마도 쇼핑센터 측에서는 고루 사람들이 상품을 보기 원해서 그렇게 해 놓았겠지만, 쇼핑 전체를 통털어 화장실은 7층에 하나 뿐이었습니다. 식당이 4층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불평이 나올만도 합니다. 게다가 5층까지는 승강기와 함께 에스컬레이터가 구비되어 있지만, 6층과 7층을 올라갈때는 그냥 계단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결국, 화장실만 보고 싶어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불편을 주려고 계획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손님들에게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가령 몹시 급해서 이 쇼핑으로 들어온 손님이라면, 아마 일을 보시기 전에 실례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점들은 생각이 부족해서였는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최고의 상품만을 가져다 놓고 판매한다는 모나리자 쇼핑센터에 대단히 안좋은 이미지를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델 에스떼에 오실 계획이십니까? 맛있는 식사를 한끼 드시고 싶다면 모나리자 4층에 있는 이 레스토랑을 한 번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더운 델 에스떼에서 쇼핑중에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휴식을 맛보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추천해 드립니다.

블로그가 좋았다면 추천 한번 해 주세요
아래의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로그인 없이 추천 가능합니다
,

1월 2일 일요일이 되었습니다. 역시 점심부터 문제가 되더군요. 연휴라서인지 파라과이 현지인들의 식당은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일식집도 물론 안 열었구요. 어제 먹은 중식을 또 먹기는 귀찮구.... 암튼 그래서 한식당을 찾아다니는데, 열린곳이 없더군요. 생각해보니, 일요일은 모두 교회를 가서 밥을 드시는 모양입니다. 교회에서 밥을 주는데, 일부러 돈내고 식당을 찾을리가 없겠더군요.


괜한 소리가 아닙니다. 지난번에 포스트를 했던 록야 입니다. 일요일에 쉰다고 써 있지 않았건만,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더군요. 아마도 식사하러 어딜 나가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생각하다 생각하다 여기 저기로 돌아다니다가 결국 찾은 문 연 식당이 바로 위의 쉐 봉 이었습니다. 체즈 봉인가요? 암튼 고급 한식당으로 알려진 곳을 찾아 밥을 먹었습니다.


쉐봉의 실내입니다. 정갈하고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습니다. 파라과이 특성상 에어컨도 아주 빵빵하게 틀어져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에서 그다지 멀지 않지만, 또 한국인 어른들이 쉽게 찾아갈만큼 가까운 곳에 위치하지도 않았습니다. 식당 주인은 현지인들을 주 고객으로, 그리고 자동차로 움직이는 젊은 한인들을 타겟으로 삼아 식당을 연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잠시 후 쉐봉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십중 팔구 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현지인들은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반절쯤 맞춘 셈인가요? ㅎㅎㅎ


중간쯤에 놓인 탁자에는 아르헨티나의 고급 와인들과 샴페인이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건성으로 살펴보니 Zuccardi 도 있고, Angelica Zapata, Lorca 등의 와인이 있었습니다. 건조한 기후의 파라과이니 와인보다는 맥주가 잘 어울릴 듯 하고, 저 역시 맥주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저처럼 생각하지는 않을테니 와인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긴 하겠죠. ㅎㅎㅎ


일행은 거의 대부분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저 역시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돌솥에 담겨져 나오는 제육볶음과 함께 비빔밥은 참 맛있게 목으로 넘어가더군요. 음식도 깔끔하고 정갈해 보였습니다. 더구나 맛도 좋았습니다. 비빔밥이라는 것이 특별히 재료가 부족하지만 않으면 맛있는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후하게 점수를 쳐 줄 수 있는 수준의 비빔밥이었습니다. ^^


비빔밥과 함께 나온 반찬들도 가짓수는 별로 되지 않았지만, 정갈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나온 반찬들을 보니 현지인들이 들어와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좀 들었습니다. 한식에 입맛이 들지 않은 현지이들이라면 좀 먹기 어려울 수 있는 반찬도 한둘 눈에 띄었습니다. 혹은 우리 일행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한식으로 내온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었던 또 다른 것은 오렌지 쥬스와 물이었습니다. 그냥 달랑 패트병에 든 상품 하나 주는 것이 아니라 커다란 물병에 담아져 나오는 오렌지 쥬스와 물이 주인의 마음씨가 넉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했습니다. 물론 가격은 다 받겠지만 말이죠.


예, 이것은 물 항아리구요. ㅎㅎㅎ


무엇보다 제가 좋게 느꼈던 것은 메뉴판이었습니다. 비빔밥을 스페인어로 표기하면서 발음나는대로 그대로 Bibimbab 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중국집들에 가 보면 그냥 한자(漢字)로 써 있거나 스페인어로 풀어써서 "Arroz mezclado con ~" 이런 식으로 표기를 했던 것 같은데, 한글 발음을 그대로 음역 Transliteration 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래에 스페인어로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표기해 놓았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메뉴판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식당이 모두가 좋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사진은 좀 수정을 했으면 합니다. 혹시 이 글을 식당 주인이 보게 되기를 바랍니다.


전, 처음에 간판을 보고 식당의 일부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야 Chez Bong 의 가운데 글자들 곧 ez B 가 떨어졌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하지만 우연의 일치인지 떨어진 글자를 빼고 나머지 글자도로 발음이 되더군요. "쫑~" 하고 말입니다. 식당 주인의 이름이었을까요? 아무튼 이 간판은 빨리 수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판은 식당의 얼굴이라 생각하는 1인이거든요. ㅎㅎㅎ

블로그가 좋았다면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아래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 추천 가능합니다
,

역마살이 끼었는지.... 흡;; 올해는 정초부터 아순시온을 다녀왔습니다. 포즈 두 이과수에서 아순시온까지는 겨우 330km 정도, 점심먹고 가볍게 다녀올만한 거리지요. ㅋㅋㅋ;; 아무튼 새해 첫날이 토요일이었던 관계로 처남과 함께 아순시온을 방문합니다. 저녁 먹을 시간에 잘 도착해서 친구 부부와 함께 밥을 먹으러 나갔습니다. 그런데,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문을연 식당이 없더군요. 하긴 이런날 식당을 찾고 다니는 우리 일행이 이상한 건가요? 아무튼 그래도 이웃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위해 열어놓은 식당을 찾아 다녔습니다. 일식, 한식, 기타 등등 돌아다니다가 결국 설날에도 문을 여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그것은 중국 식당이었습니다. ^^


열린 중국 식당의 입구입니다. 그러구보니 주변의 중국 식당들도 모두 열려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중국인들은 한국인들처럼 구정을 지키는 민족이라서 신정때는 그냥 영업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구보면 지조가 있어 보입니다. 한국인들처럼 구정과 신정 모두 놀지 않으니 말입니다. 아니면, 한국인들이 더 놀기 좋아해서일까요? ㅎㅎㅎ;; 아무튼 설날에도 열어놓은 식당이 있다는 것이 아주 반갑습니다. 뭐가 되었든 말이죠. ㅎㅎㅎ


스페인어로 빠라이소 Paraiso 즉 파라다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중국집입니다. 이 집 간판을 보니 괜시리 이민 초창기의 생각이 나더군요. 저보다 6개월 먼저 파라과이로 이민을 떠났던 친구가 한국에 있는 제게 편지를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그 편지에서 친구는 제게 "거리에는 과일 나무가 즐비하고 그곳에 과일이 주렁 주렁 매달려있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은 쳐다도 안 보며, 세계에서 좋다는 자동차는 모두 거리에 있다"는 문구를 보고 파라과이라는 국명이 파라다이스와 비슷하다는 착각을 했었더랍니다. 결국 파라과이를 와서 보고, 친구의 편지가 틀린것은 분명 아니지만, 아니, 사실 그대로였지만, 제가 이상한 쪽으로 상상했었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었죠. 아무튼 이 중국집을 보니 당시가 생각나는 것이 조금 우스웠습니다. ^^


낙원 이라는 이름이 있다고 해서 가게가 낙원이라는 뜻은 아니니, 그건 그냥 지나가고... 우리가 식당에 들어섰을 때에는 식당 안에 손님은 정말 개미 한마리가 없었습니다. 식당 주인도 "설마~" 하는 심정으로 문을 열었을 터이고, 우리 일행이 들어서는 것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자리를 잡고 앉은 이후로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서 이 식당이 손님으로 꽉 찰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정말 신기하게도 설날 오후에 외식을 하러 나온 사람들은 우리 일행만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정말 조금만 늦었더라면, 밥을 아주 늦게 먹을 뻔 했었습니다. 휴우~


첫 손님이었기에 음식이 아주 빨리 나왔습니다. 먼저 계란이 풀린 국으로 속을 풀고(?) 이어서 음식을 먹기 시작합니다. 그냥 밋밋한 맛의 국이지만, 여기에 매운 고추기름을 한두스푼 넣어서 마시면 아주 좋습니다. 국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 몇 가지 음식을 더 가져 옵니다.


야채와 고기를 넣고 볶은 음식을 가져왔고, 또 다른 음식도 선을 보입니다.


중국식 볶음밥도 가져왔습니다. 맛보다도 아무튼 중국집의 볶음밥은 생긴게 멋있습니다. ^^


그리고 뜨거운 철판위에 담겨서 두부 요리가 나왔습니다. 주문한 모든 음식이 나왔기에 천천히 먹으며 새해 첫날을 친구 부부와 보낼 수 있었습니다.

새해 첫 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새해 첫날은 그냥 집에서 조용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설날 바깥에서 음식을 먹으러 돌아다니는, 아니 거리를 헤메고 다니는 것이 그리 재밌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아무튼 설날이라 해도 파라과이 아순시온을 가실 이유가 생긴다면, 식사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바로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식당은 1월 1일에도 열려있다는 것을 아시게 되었을 터이니 말입니다. ^^

블로그가 좋았다면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아래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 추천 가능 합니다.
,

뿌에르또 이과수에서의 밤

여행 2010. 12. 8. 09:25 Posted by juanshpark

관광지로 여행을 하게 되면 당연 목적한 관광을 하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남는 시간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도착한 곳이 의외로 유흥업소가 많은 지역이라면 밤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지 않겠지요. 하지만 자연에 둘러싸인 이과수 같은 곳에서는 의외로 밤시간에 할 게 별로 없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여행하는 내내 일각 일각이 아쉬운 관광객들에게는 밤 시간동안 뭐라도 즐겁게 지낼 수 있다면 좋을텐데, 가외의 비용이 드는 것도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갈데도 마땅히 없고.... 그래서 이과수로 오시는 분들이 밤 시간에 돌아다니기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리를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장소는 아르헨티나쪽 뿌에르또 이과수 시이고 시 외곽이기는 하지만 중심가라고 할 수도 있는 브라질 대로 Av. Brasil 입니다. 먼저 지도를 보시기 바랍니다.


지도의 빨간색 길이 바로 브라질 대로입니다. 빨간 화살표 아래 끝부분이 도시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빅토르 아기레 대로  Av. Victor Aguirre 입니다. 그리고 아래쪽 빨간 화살표 부분이 가장 화려한 곳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뭐, 그래봤자 시골이지만요. 이제 제가 조금씩 보여드리는 부분은 위쪽 빨간 화살표와 녹색 동그라미 속에 있는 부분들이 됩니다.


지도의 왼쪽 윗부분에 공원에 둘러싸여 이과수 강변에 있는 호텔입니다. 파노라마 호텔이라고 하며 시설도 깨끗하고 전망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해지는 광경을 보면 이과수 시내에서 제일 좋은 경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따로 이 호텔에서는 목요일 저녁마다 무료 탱고 교실이 열립니다. 참석한 사람들은 무료로 춤을 배우실 수 있고 또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사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어중이 떠중이 모두 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맥주 한잔을 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테이블 값은 받으니까요. ^^


동그라미 아래쪽 빨간 화살표가 시작하는 부분에 있는 아르헨티나 스타일의 카페테리아 입니다. 보나피데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카페이며, 이곳 에스프레쏘가 맛이 있고, 또 케잌은 이 지역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자투리 시간이 있다면, 이 카페에 들러서 커피 한잔과 치즈케익 한 조각을 드셔 보시도록 추천합니다.


카페는 인도를 따라 바깥으로도 의자와 식탁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그리고 7거리의 구석에까지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두었습니다. 뜨거운 여름 한 낮이라면 바깥에 앉는 것 자체가 고역이겠지만, 시원한 저녁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저녁 시간에 도로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지나가는 사람을 구경하며 맥주 한잔 하는 시간을 가져보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빨간 화살표가 꺾어지는 부분에 이 도시 사람들이 저녁에 몰려나오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가 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대부분 도시 주민들이며 관광객은 별로 없습니다. 조금은 어둡다는 생각 때문에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하겠지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아직 아르헨티나의 이 도시는 저녁에도 안전하다고 이 지역에서는 정평이 나 있으니까요.


시장이라 상점들도 늦게까지 열려 있습니다. 이 상점은 시장 입구에 열려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산 와인과 기름 그리고 마테, 주스, 쵸콜렛 등을 가져다놓고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낮동안 열려있는 슈퍼마켙보다는 좀 비싸 보입니다. 하지만 밤이니 이해해야겠죠?


진열되어 있는 상품 중에는 살라메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살라메는 맛이 좋죠. 아직도 브라질에서 오시는 많은 관광객들은 아르헨티나 산 살라메를 구해서 돌아갈 정도입니다. 또 이렇게 열려진 상점들에는 낮동안에는 잘 보이지 않던 상품들도 가끔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시장의 바깥쪽으로는 식당과 영업을 하는 상점들이 테이블과 의자를 거리에 내 놓고 노천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음식보다는 맥주를 마시고 있지만요.


한 상점에서 전시해놓은 올리브 기름과 각종 주류입니다. 이렇게 진열을 해 놓으니 보기가 좋군요. 사진을 찍기도 좋아 보입니다.



먹음직 스러운 치즈도 있었습니다. 치즈를 좋아하시면 이곳을 방문하실 때 종류대로 맛을 한 번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렇게 거리에 나와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여유가 물씬 풍깁니다. 특히 주말로 가면 이 거리는 좀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이 길 한쪽으로 이 도시의 유일한 디스코테크인 쿠바 리브레 Cuba Libre 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앞쪽으로는 아르헨티나의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그리도 Grido 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 거리에는 많은 식당과 레스토랑이 포진하고 있습니다.


한참을 돌아다녔더니 배가 좀 출출해지더군요. 그래서 디스코테크 바로 앞에 있는 조그만 가게에서 핫도그를 먹어봅니다. 아르헨티나 스타일이 아니라 브라질 스타일의 핫도그였습니다. 이것 저것 있는대로 다 집어넣고, 마지막으로 감자칩 막대까지 집어넣고 소스를 뿌리고 먹습니다. 하나에 5페소니까 미화로는 1불 25센트 정도 되겠지요?


제 손에 들린 핫도그의 모습입니다. (참, 핫도그라고해서 한국의 막대달린 핫도그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이곳에서 핫도그란 그냥 따뜻한 소시지를 의미합니다. 빵에 집어넣은 소시지는 빤쵸라고도 합니다.) 아무튼 참 먹음직 스럽죠?


이 거리에는 또하나 볼 거리가 있습니다. 바로 가죽집인데요.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가죽 전문점이 이 거리에 있습니다.


낙농업 국가로 유명한 아르헨티나보니 가죽 제품이 유명한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격도 타 지역에 비해서 저렴하기 때문에 라틴 아메리카의 다른 나라 사람들이 아르헨티나를 오시면 한두점씩 꼭 사가는 제품이 가죽 제품이기도 합니다.


노르-카르 Nor-Car 라고 불리는 이 가죽 제품 전문점은 빨간 화살표가 꺾어지는 지점의 바로 앞에 있습니다. 이 상점은 본점이고, 지점도 있는데, 그 지점은 국경 부근의 카지노 속에 있습니다. 모피 제품이 카지노와 관련이 있나요? 아마도 그런거 같습니다. ㅎㅎㅎ


이제 정리해 보죠.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의 아베니다 브라질에는 여러 가지 업소들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특히 저녁이라면 식당과 바아, 핫도그, 아이스크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낮시간동안 구입하지 못했던 와인이나 올리브기름, 치즈등을 구입하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주말 저녁이면 디스코테크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참, 가죽 전문 제품집도 하나 있다는 거. 이과수 지역을 여행하실 때 알아두면 도움이 될 정보일 것입니다.^^

블로그가 괜찮았습니까?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아래의 손가락을 꾹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 추천 가능합니다


,

파스타 Pasta 를 좋아하십니까? 파스타란 밀가루로 만든 국수 종류의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의 요리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뭐, 다른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블로그에서 파스타란 그런 뜻입니다. ㅋㅋㅋ) 저는 파스타를 좋아하고, 또 제 주변의 사람들도 파스타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아무튼 파스타 이야기만 나오면 여기 저기서 여기가 좋다 저기가 좋다 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맛이란게, 누구든 입맛에 따라 다르게 되니 어디가 좋다고 절대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특이한 시스템이나 뭔가, 다른 파스타점과는 다른 것이 있는 식당이라면 그 자체만으로도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뜨리고 & 씨아 Trigo & Cia 의 경우가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식당은 사실 제가 이곳 포즈 두 이과수로 이주를 하고 난 이후에 자주 들리는 곳중 하나입니다.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 위치해 있고, 저녁 무렵에는 주변까지 조용해지는 곳인데다가 24시간 열려있기 때문에 언제 가도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바로 옆에 주유소까지 있고, 길 건너편으로는 연방 경찰서 Policia Federal 가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페트로브라스 Petrobras 주유소가 있었는데, 지금은 색깔은 비슷하지만 메이커가 다른 7 이라는 주유소가 있습니다. 요즘 리폼 Reforma를 해서 그런지 아주 깨끗한 주유소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주유소 옆에 딸린 식당의 파스타 코너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함께 간 처남과 함께 파스타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려 봅니다. 보통 저녁 7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데, 파스타를 만드는 코너가 있기는 하지만, 만들어진 파스타를 가지고 4군데로 이루어진 이 식당의 어느 부분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파스타를 만드는 코너에 이것 저것 하나씩 구비가 되고 있습니다. 접시하고 그 다음에 냅킨을 가져다놓고, 포크 나이프를 가져다놓고, 그 다음에 치즈 가루, 잘라진 파, 그리고 오레가노 Oregano 마지막으로 고추가루를 가져다 놓습니다. 반대쪽으로는 20여가지에 달하는 소스 재료들을 가져다 놓고, 또 원 재료인 파스타를 스파게티 Spagetti 와 따자린 Tallarin 그리고 페니 Penne 세 종류에다가 소스로는 볼로네사 Bolognesa, 크림 소스 Branco, 4종류 치즈 Quatro Queijos, 그리고 토마토 소스가 있습니다. 손님은 일단 한 종류의 파스타를 선택하고 4가지 중 2개의 소스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여가지가 담겨있는, 소스 안에 들어가는 재료를 선택하면 되는 거죠.


저는 일단 버터 Manteiga 를 택해서 프래이팬에 돌리고, 마늘을 조금 집어넣습니다. 7가지 재료중에 베이컨, 완두콩, 옥수수, 알까파르라 Alcaparra (사전에서 서양풍조목열매 라고 하는데, 한국어가 힘들군요.), 올리브, 버섯, 그리고 햄을 선택했습니다.


선택하고 있는 동안 제가 선택한 페니 Penne 가 물에서 불고 있습니다. 불이 붙은 가스레인지 위에 빈 프라이팬이 놓여져 있습니다.


선택한 재료들을 놓고 일단 볶고 있습니다. 저는 크림 소스와 토마토 소스를 선택했습니다. 이 두가지를 섞어서 소스를 요리하는 거죠.


소스에 페니를 넣고 조리하고 있습니다. 직접 손님이 선택한 재료를 넣어서 요리사가 원하는 식으로 만들어 주는 것. 이 방법은 이미 아르헨티나에서는 상당히 많이 퍼져있고, 상파울로에서도 꾸리찌바에서도 이렇게 만들어주는 곳이 많은데, 포즈 두 이과수에는 처음 도입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만들어져 나온 요리 입니다. 잘 익은 페니와 소스가 아주 먹음직 스럽게 보입니다. 저는 여기에 다시 치즈가루와 파, 또 고추가루를 좀 뿌립니다. 맛보다는 그냥 색채가 좋아서 말이죠. ㅎㅎㅎ


어떻습니까? 좀 더 먹음직스럽게 보이지 않나요? 블로그를 하면서 좀 안좋은 것은 먹기전에 꼭 사진을 찍는 버릇이 생긴거죠. 그래서 방금 나온 음식을 그냥 따끈 따끈한 채로 먹지를 못합니다. 사진을 이렇게 저렇게 십 수장을 찍어보고 그리고 입으로 가져가 봅니다.


그런데 초점이 잘 맞지 않은 사진이 나오면 정말 기분 더럽죠. 아무튼 그래도 좋은 저녁 식사를 했으니 좋아해야죠? ㅎㅎㅎ;; 이렇게 간단하게 식사를 해 봅니다. 가격은 1인분에 12헤알.(미화로는 7불 정도) 뭐 아주 아주 싼 가격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부담될 가격도 아니네요. 게다가 분위기도 좋고, 냉방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좋았거든요.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시면 한 번 들러보고 싶은가요? 이미 이 주변에 살고 계시는 분이라면 여기가 어딘지 알고 계시겠지만, 혹시라도 나중에 오실 분들을 위해 구글 어스에서 캡쳐해 봅니다. (캡쳐 사진을 클릭하면 더 커집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파라과이와 꾸리찌바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에서 파라나 대로 Av. Parana 로 틀어서 시내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습니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니 인근 나라에서 버스편으로 오신 분들도 너무 일찍 도착하시면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하실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에헴~ 전화번호는 올려놓은 사진들 가운데 하나에 붙어 있습니다. ^^

블로그의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손모양을 꾹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돌아다니며 흔하디 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흔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돌아다니다보니 과연, 눈에 아주 많이 뜨이는 것이 있군요. 바로 카페 입니다. 길거리를 점유하고 만들어놓은 노천 카페가 아주 많이 눈에 띕니다. 그 카페테리아 사진을 한번 모아 보았습니다. 먼저 위에 나오는 사진은 보카 지역의 카페테리아 입니다.


이름도 별로 없는 마죠 거리의 카페인데, 역시 인도를 식탁과 의자로 점유하고 있습니다. 간판을 보아하니 그냥 평범한 카페는 아니군요. 전화부스와 사이버카페, 또 간식과 약국까지 겸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언젠가도 포스트 한 적이 있는 하바나 카페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프랜차이징으로 경영되고 있는 몇몇 대기업 카페테리아 중의 하나입니다.


국회 의사당이 있는 콩그레소 광장 끝 부분에 있는 카페테리아 입니다. 남녀가 앉으면 거의 의례적으로 꽃을 든 소년이 다가오는 곳인데, 그래서인지 바로 옆에 꽃을 파는 부스가 하나 있군요.


역시 마죠 대로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카페의 이름은 특이하게도 숫자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6 이 바로 그것인데, 숫자의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비교적 최근에 생긴 카페로 보입니다. 중산층이 많이 사는 Av. Pedro Goyena 길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지인의 베란다에서 촬영했습니다. 그래서 카페의 이름은 모르겠네요.


산타페 대로 Av. Sasnta Fe 의 한 카페입니다. 글쎄요,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매연때문에 바깥에 앉는것이 별루일텐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위 세 카페는 어디서 촬영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 뒤 사진을 살펴보니 아마도 산타페 대로에서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


7월 9일 대로변에 있는 카페입니다. 카페테리아라고 하기에는 간판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간판에 카페라고 써 있으니 믿어줘야죠. ㅎㅎㅎ


알베아르 길에 위치한 하바나 입니다. 맞은편에 해적들로 장식된 퍼브가 있어서 갔다가 찍었습니다.


마데로 항에 있는 스타벅스 카페입니다. 원래 이렇게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아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역시 마데로 항구에서 찍은 카페입니다. 정오가 가까운 시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간단하게 맥주 한잔을 기울이고 있군요.


음......... 여긴 어딘지 잘 모르겠군요. 쩝....


돌아다니다보니 저도 갈증이 나는군요. 스타벅스가 바로 옆에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시켰습니다. 맥주는 브라질 맥주군요. ^^;; 수천개의 카페테리아 중에서 눈에 띄는 것만을 몇 개 찍어 봅니다. 사진중에 나온 하바나와 스타벅스 말고도 아르헨티나에는 프랜차이징으로 운영되는 카페 마르티네스와 카페 발카르세, 그리고 맥카페와 보나피데등이 선두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카페에 관심이 많다면, 아르헨티나의 카페만 투어를 하는 것도 한 번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가 좋았습니까? 추천 한번 그리고 댓글 한줄 써 주세요. 제발~
,

제 이전 포스트들을 살펴보신 분들이라면 이 과일에 대해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모르실 분들을 위해서 링크를 걸어 놓습니다. 들어가서 이 과일이 무엇이고, 이과수에 오시면 어디서 드셔야 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브라질에서만 먹을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조카의 말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아싸이를 먹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조카의 표현에 의하면 브라질의 아싸이보다도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없는 시간을 쪼개서(?) 조카와 함께 아싸이를 시식할 수 있다고 하는 팔레르모 비에호 지역의 코스타리카와 말라비아 교차점으로 가 봅니다.


식당의 이름부터가 근사합니다. "메 레바 브라지우" 라? 의역을 심하게 하자면 브라질로 데려가는 카페라고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실내외 장식은 모두 브라질 국기를 걸어놓았습니다. 안에도 역시 브라질 음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듯 합니다.


식당 안의 모습입니다. 오른쪽 아래있는 음식들 모두 브라질의 음식들 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브라질 음식을 먹으러 온 것은 아닙니다. 아싸이를 먹기 위해서죠~! 그래서 자리를 잡고 아싸이를 주문하기 전에 잠시 메뉴판을 살펴봅니다.


정말 아싸이를 만들어 주는 군요. 브라질에서처럼 사발에 담긴 아싸이가 한 그릇에 25페소라고 합니다. 브라질과 비교를 해 보니 한 50% 정도 더 비싸군요. 하긴 수입품이니까 그럴만도 하겠지만, 맛이 어떨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조카의 말에 의하면 주문 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느긋하게 생각하고 가시기 바랍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그런데!!! 모양이 왠지 좀 다릅니다. 제일 위에 올려놓은 사진은 브라질에서 촬영한 사진인데, 그것과 좀 달라 보이지 않습니까? 이건 왠지 좀 물이 많이 들어간 모습으로 보입니다.


모양은 그렇다치고 맛은 어떨까요? 그냥 시원하고 좀 달더군요. 브라질과는 달리 바나나, 딸기, 그라놀라같은 씨앗을 모두 뿌려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아싸이와 바나나, 혹은 아싸이와 딸기, 혹은 아싸이와 그라놀라 식으로 따로 먹는데, 여기서는 한 그릇에 모두 담아 먹는 모양입니다.

원료는 같을텐데, 맛은 물이 너무 많았습니다. 아싸이 과육을 으깨어서 냉동시킨 것을 들여왔을텐데, 걸쭉하지가 않았습니다. 조카의 말로는 아르헨티나 것이 훨씬 더 맛있다고 하는데, 브라질에서 온 저희 부부가 보기에는 브라질의 아싸이가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튼 아르헨티나, 그것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싸이를 먹어볼 수 있다는 것이 어디입니까! 보수적인 입맛을 지닌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아싸이를 먹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 발전한 거죠. ㅎㅎㅎ

블로그의 내용이 좋았습니까? 댓글 한줄 추천 한번이 그립습니다^^

제 블로그의 다른 글들이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눌러 살펴보세요
,
◀ Prev 1 2 3 4 5 6 7 8  Next ▶
BLOG main image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달력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800)
여행 (117)
관광 (132)
교통 (13)
생활 (140)
정보 (85)
문화 (96)
3개국의식당들 (36)
3개국의호텔들 (6)
3개국의상가들 (7)
여행기 (122)
자연 (37)
시사&이슈 (1)
PomA+A (2)
중국어관련 (0)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0)
한국어 수업 (0)

최근에 달린 댓글

juanshpark'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