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하스까리아라는 말은 고기를 부위별로 구워서 원하는 만큼 잘라주는 브라질식 스테이크 하우스라는 것을 알만한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를 처음부터 구독해서 받아본 사람이나 독자들은 제가 이과수에서 추천한 슈하스까리아에 대해서도 읽어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구촌이 되어가고 있는 21세기의 시점에 문화 콘텐츠는 단지 어느 나라에만 고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자국의 문화 콘텐츠를 판매하는 지금은 원래의 색채뿐이지 사실은 현지화가 되버린 것들도 참 많이 있습니다. 이제 파라과이에서 받아들은 슈하스까리아를 하나 찾아가봅시다. 이름하여 아쿠아렐라(Acuarella: 수채화) 라는 슈하스까리아 입니다. 이 슈하스까리아는 유명 도로인 Av. Mcal Lopez 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참, 파라과이에서는 포르투갈어가 아니라 스페인어가 쓰이니 슈하스까리아라고 안하고 쭈라스께리아 라고 합니다. 혹은 좀 발음이 연하신 분들은 추라스께리아 라고 하겠죠. ^^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중간에 놓여진 샐러드 및 기본 음식 테이블입니다. 여기서 손님들은 뷔페식으로 자기가 원하는 만큼 원하는 것들을 덜어다 먹습니다. 하지만 이 음식들로 배를 채우면 안 됩니다. 고기집에 온 것이므로 이 음식들은 전채 정도로 생각하시고 덜어다 드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스테이크 하우스에 오셔서 푸성귀만 드시게 될 수도 있습니다. ㅋㅋㅋ




샐러드 테이블이라고 했지만, 기타 여러가지 음식들과 드레싱이나 첨가물들도 함께 진열을 해 놓았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잡아서 붓고 치고 뿌려서 드시면 되는 거죠. 최근 들어서는 어딜 가나 스시 혹은 김밥도 진열해 놓은 곳이 많아졌습니다. 겉 모습은 브라질 식이지만, 내용은 점점 국제화가 되어가고 있는 셈입니다. 이곳 포즈에서는 심지어 아랍식 키베와 샐러드까지 마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앞으로는 슈하스까리아를 브라질 것이라고 주장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빵 테이블에는 접시들과 함께 빵이 수북하네요. 언젠가도 이야기를 했지만, 파라과이 사람들의 주식은 만디오까 입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밥을 먹구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빵을 먹습니다. 하지만, 여기 저기 사람들이 섞여 살면서 이젠 무엇을 먹든지 배만 채우면 되나 봅니다. 파라과이에 있는 브라질 식당인데, 생뚱맞게 빵이 있어서 한번 찍어 봅니다. ^^


슈하스까리아니 당연히 숯불과 고기를 빼 놓을 수 없겠지요? 도착한 시간이 일러서 손님은 없지만, 이제 곧 도착할 손님들을 위해서 맛있는 고기들이 구워지고 있습니다. 츄~릅.... 침 넘어갑니다. ^^


벽에 대형 스크린이 걸려있고 유럽 클럽의 게임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제 곧 월드컵 시즌에는 저 대형 스크린에서 보여주는 게임을 보기 위해 또 이 식당이 바글바글 거리겠군요. ^^


식당은 몇 개 구획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상당히 큰 규모입니다. 우리 일행은 안 쪽의 별채속으로 들어갑니다. 바깥에도 500여명 이상이 먹을 수 있는 큰 홀이 있고 안쪽으로는 100여명이 먹을 수 있는 칸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잘잘한 구획이 몇개 있어 보입니다.


이 부분이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샐러드 메이커의 구획입니다. 유리 안쪽으로 싱싱한 채소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몇 종류의 상추와 치커리도 있고, 치즈, 오이, 양파, 당근, 토마토와 기타 채소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반대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여러 종류의 기름들, 식초들, 소금들 ㅡ 소금들 가운데는 덜 짠 라이트(Light) 소금도 있습니다 ㅡ 과 기타의 조미료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바깥쪽으로 손님들이 샐러드 메이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샐러드 만드는 사람이 오면 원하는 재료로 샐러드를 만들어 달라고 하는 거죠.


드뎌, 샐러드 메이커가 와서 첫번째 손님의 샐러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희한하게 후추를 원하는 손님입니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들으니, 영어가 섞인 스페인어를 합니다. 아마도 외국인인듯 싶습니다. 샐러드 재료를 접시에 얹고 아주 능숙하게 원하는대로 만들어 줍니다. 통후추를 부셔서 집어 넣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원하는 크기로 채소를 잘라서 섞어 줍니다. 역시 여러 종류의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만들어 주는군요. 저두 제가 원하는 재료를 지정해 줍니다. 치커리(에스까롤라 라고도 하고 아치꼬리아 라고도 하네요. 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와 두 종류의 상추를 넣고, 양파와 오이를 넣습니다. 그리고 식초 대신에 레몬조각을 짜서 집어넣고, 올리브 기름과 소금으로 큼지막하게 잘라달라고 했습니다.


만들어놓은 제 샐러드입니다. 아주 먹음직 스럽지 않습니까? 이 샐러드를 먹고나서, 가져오는 고기를 파라과이의 그 유명한 맥주 바비에라와 함께 한잔 걸치면, 그날 저녁은 최고로 지나가는 셈이 되는 거죠. 여러분도 아순시온에 오시게 되면, 저처럼 이렇게 하루 저녁 드셔보시면 어떨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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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아순시온에 소재하고 있는 식당 탐방기 입니다. ㅎㅎㅎ;; 먹는것만 포스팅하고 살면 아주 좋겠습니다. ㅎㅎㅎ;; 아주 예전에 하바나(Havanna)라는 아르헨티나 국적의 카페를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데, 이 식당은 그 카페에서 두세 꽈드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신흥 부촌에 있다는 의미인데요.... 이 식당 역시 프랜차이즈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뭐, 지점은 몇 군데 안 되지만요....


좀 더 멀리서 잡아봅니다. 저 위의 간판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ML Calentita 라고 되어 있는데, ML 은 Media Luna (메디아 루나)의 약자입니다. Calentita는 뜨거운" 이라는 형용사입니다. 축소사를 써서 깔렌띠따라고 했습니다. 메디아 루나에 대해서요.... 지난번에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비교 기사중에 제가 메디알루나라고 썼다고 어떤 브라질 독자분이 제대로 적으라고 해서 논쟁이 붙은 적이 있었는데, 이 집 상호를 보면 논쟁이 사라질 듯 합니다. ㅎㅎㅎ


이런, .... 제일 위의 m 자 앞부분이 끊어져 없어졌군요. 메디알루나가 아니라 네디알루나가 되어 버렸습니다. ㅋㅋㅋ;; 어쨌든, 크로아쌍이라고 하는 이 빵을 남미에서는 메디아 루나(혹은 메디알루나)라고 일반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크로아쌍이라고 하면 파라과이나 아르헨티나에서는 못 알아 듣습니다. ^^ 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군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실내 풍경입니다. 뭐,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만, 지역이 지역이니만큼 드나드는 사람들은 부티가 좀 나더군요. 그리고 빵을 사가지고 가는데 지불하는 비용이 상당했습니다. 확실히 부촌은 부촌인가 봅니다. ㅎㅎㅎ


그런데, 혹시 눈여겨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의자의 모양을 보시기 바랍니다. 의자의 모양이 모두 다릅니다. 등받이가 두 종류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의자들이 모두 다릅니다. 갑자기 흥미가 생깁니다. 그래서 주인과의 면담을 청해 보았습니다. 물론 알아보지 못하는 한국어로 된 명함을 들이밀었습니다. ㅎㅎㅎ;;

주인을 만났는데, 원래 이렇게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의자들을 처음부터 구입한 거라 합니다. 의자에 특색을 주기 위해서 그랬다고 하는데, 자신에게 의자에 대해서 물어본 사람은 제가 처음이라 하더군요. ㅎㅎㅎ;; 제가 별걸다 흥미를 갖는 사람이란 뜻일까요? ㅎㅎㅎ


아무튼 바깥도 그렇지만, 안쪽에도 이것 저것 특색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위의 화장실 표시처럼 말이죠. 저렇게 해 놓으면 화장실을 못 찾을 일은 없겠군요. 하긴, 상점이 작아서 헤멜일도 별로 없긴 하지만요. ㅎㅎㅎ


그 사이 메디아 루나가 나왔습니다. 따끈따끈한데, 제 입에 별루대요. 이 메디아 루나가 드시고 싶어서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더만..... 제 입에 별루였던 이유는 바로 빵 위에 뿌려진 설탕시럽 때문이었습니다. 달콤한 설탕시럽이 빵 맛을 이맛도 저맛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더군요. 참, 입맛이란게 참 재밌습니다. 제가 설탕시럽때문에 싫다고 하는데, 이 맛때문에 아순시온 이곳 저곳에서 사람들이 온다는게.....


전 카페를 좋아하기 때문에 에스프레쏘로 카페를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은 커피 맛도 그냥 그렇더군요. T.T


그 다음 시켜본 것이 이렇게 허여멀건한 샌드위치였습니다. 가운데 신선한 치즈와 햄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샌드위치도 그냥 그랬습니다. 감동을 주기에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함께 갔던 친구의 딸아이는 이 샌드위치를 먹다가 포기를 했습니다. T^T


그리고 이렇게 엠빠나다(혹은 살떼냐 라고도 합니다)가 나왔습니다. 음, 이것은 먹을만 하더군요. 아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결국 이 엠빠나다는 아주 맛있게 모두 먹어치웠습니다. 배고플때가 아니라도 맛있었으니, 배고플 때라면 이 엠빠나다로 배를 채워도 되겠더군요. ㅎㅎㅎ;; 뭐, 이 외에도 먹을만한게 많이 있을 듯 한데, 더 이상 주문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아순시온에 가서 또 이집을 오게 되면 그때 다른 것을 시켜보려고 합니다. 아, 참 마지막으로 한가지.....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이 집 커피는 두 번이나 마셔 보았는데, 영 그랬습니다. 이 집에서는 커피 대신에 딴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는 커피점에서~!!! (이 집 주인이 이 포스트 보면 열받겠군요. ㅎㅎㅎ)


좋은 동네에 위치해 있고, 데코레이션이나 이렇게 냅킨에까지 광고를 하는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지만, 식당이라면, 아니 음식을 파는 곳이라면 음식으로 승부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분위기에 묻어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이 집은 생각보다 음식은 그냥 그러면서도 손님이 많은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집에 대한 결정적인 판단은 아무래도 다음번으로 미뤄야 할 듯 합니다. T.T (오늘은 눈물 흘리는 아이콘이 넘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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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순시온으로의 외유중에 잠깐 친구들과 들른 멕시코 식당이 있어서 포스트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멕시코 음식이라는 것을 많이 먹어본 사람이 아니라서, 이 집이 맛있는 집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파라과이 친구들의 이야기로는 이집이 아순시온에서 멕시코 음식으로는 젤 낫다고 하니, 혹시라도 한국에서 오시는 분들이라면 알아두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파라과이 내에서 멕시코 음식으로 유명하다니 말이지요. 이 식당은 지금 급부상하고 있는 외곽 지대 중에 릴리오라는 지역에 위치한 듯 합니다. (정확한 지명을 모르겠습니다. T.T)


들어가는 입구에는 멕시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용설란의 일종인 아가베(Agave)가 서 있었습니다. 게다가 끝 부분에는 꽃까지 폈더군요. 이 선인장을 어디서 구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잘 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가베는 데낄라와 메스깔의 주 재료로 알고 있습니다. ^^)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멕시코 분위기를 잡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 벽과 장식과 도자기까지 하나 하나 섬세하게 고르고 고른 분위기 입니다.


근데, 식당 안쪽을 들여다보며 멕시코 풍이 아니라 지중해 풍이 생각나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요? 그래도 이것 저것 소품들이 내 눈길을 잡아끌고 있었고, 이것 저것 재밌는 것들이 꽤나 많이 있었습니다. ㅎㅎㅎ


우리 일행이 도착한 시간이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모르겠지만(우린 7시 30분에 도착했슴다), 식당 안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는 동안에는 점점 사람들이 많아져서 식당을 나올 때쯤에는 거의 차 있었지만 아무튼 초저녁에는 별로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므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좀 일찍 가 보는게 좋을 듯 하네요^^.


곧 있다 나올 토르티야(Tortilla)에 얹어 먹는 미니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아마 이것도 뭔가 멕시칸식 이름이 있을 법한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귀찮아서 묻지 않았습니다. (아마 이때쯤 배가 좀 고팠던 것 같네요..... 배가 고프면 만사가 귀찮은 법이라서.....)


함께 동석했던 후배 부부입니다. 후배는 한국인이고, 옆은 최근에 결혼한 캐나다 사람입니다. 1년 전쯤에 결혼을 했는데, 미국에 사는 후배의 부모님들과 잠시 살고는 파라과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돌아온지 몇주 되지 않아서 친구들과 함께 동행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 부부는 이미 이 집을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이 부부를 굳이 제 블로그에 올린 이유는, 부인이 한국어를 배워서 조금씩 한국어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귀여워서였습니다. ^^


데코레이션이 참 멋있어서 한 컷을 찍습니다. 해와 달이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이 뭔가를 연상시키는데, 그게 뭔지를 잘 모르겠더라는. ㅡ.ㅡ;;


참, 이것도 또르띠야 입니다. 근데 이 또르띠야는 그냥 공짜로 서빙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친구들은 나보고 이 빵을(아니, 이 빵만...ㅎㅎㅎ) 많이 먹으라고 권합니다. 곧 음식이 나오겠지만, 주머니를 아끼겠다는 뜻일까요??? ㅎㅎㅎ;;


주문을 받는 종업원들까지도 멕시코 사람의 복장을 하고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식당은 물론 음식으로 판가름하게 됩니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음식을 팔고 있을 때라면 분위기도 한 몫을 하게 되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식당은 디테일 한것까지 세심한 배려를 했고, 장식을 했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제일 잘한다는 평을 듣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이윽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멕시코 음식에 파라과이 최고의 맥주라고 생각하는 바비에라(Baviera)를 한잔 했습니다. 바비에라는 한 잔만 마시고 그 뒤로는 멕시코 맥주인 코로나 (Corona)에 레몬 조각을 넣어서 마셨습니다. 그것도 괜찮더군요. ^^


멕시코 요리는 얇은 토르티야에 요리를 넣고 월남쌈이나 아랍식 샤와르마를 먹듯이 먹는 요리로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사진처럼 말이지요. 거기에 좀 매운 고추절임도 집어넣고.... 먹으면 좋겠지만, 매운 것을 좀 꺼리는 저는 고추절임없이 그냥 먹었습니다. 맛있더군요.

몇 가지 요리가 뒤를 이었고, 고기와 쌀밥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 나온 요리 다음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먹느라고 바빴거든요.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무슨 일도 있었구요. 개인적으로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나중에 어떤 주제와 관련해서 한번 포스트를 할 생각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멕시코 음식점에 가 본 추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참, 꾸리찌바에 가면 도시로 들어가는 입구에 멕시코 음식점이 있어서 매번 눈길을 끌었는데, 한 번도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답니다. 이제 멕시코 음식을 한 번 먹어보았으니, 다음에 꾸리찌바를 가게 되면 멕시코 음식을 한 번 시식해 볼까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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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서브웨이라는 패스트푸드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니 한국에는 없는 것이 확실해 보이네요. (http://www.subway.com/subwayroot/Applications/Reports/CountryCount.aspx) 가까운 일본도, 또 제가 사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에도 있는데, 한국에는 없더군요. 아무튼 오늘은 이 서브웨이라는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식사를 좀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패스트푸드라고 해서 모두 맥도널드나 버거킹같은 햄버거 전문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서브웨이는 샌드위치 전문점이랍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덜 해로워 보입니다. 실제로 덜 해로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좀 살펴보시죠. ^^

저는 14년 전에 멕시코에서 처음 서브웨이를 접해보았습니다. 신혼여행차 갔었는데, 그곳에서 생각지 않았던 지출을 했었습니다. 쇼핑에서 아주 멋지게 보이는 커플시계를 보았는데, 그게 눈에 어른거려 뒤는 생각도 않고 그냥 질렀지요. 근데, 그 다음이..... 쩐이 별루 없어서, 양가 부모님에게 전화는 모두 수신자 부담으로 했고, 쇼핑은 무조건 아이쇼핑으로 떼웠고, 투어는 지불된 것만 했으며, 지르고 난 다음날부터 점심과 저녁은 무조건 맥도널드, 웬디스(가 있었던가???), 버거킹 그리고 이 서브웨이를 전전해야 했다는 슬픈 추억(?)이 신혼여행에서 있었죠. ㅎㅎㅎ;; 암튼, 그때 제일 좋았던 곳이 바로 이 서브웨이였는데, 그 이유는 일단 1명 가격으로 두 명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바게트 빵이 컸다는 거, 그리고 햄버거보다 왠지 좀 더 신선해 보인다는거, 게다가 객지 나가 있는 사람으로서는 매큼한 감칠맛 도는 칠리를 제공하고 있었다는 거 뭐 그런거였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 서브웨이가 아르헨티나에도 있더라는 거죠. 물론, 신혼 여행 뒤에 아르헨티나로 돌아와서는 한 번도 서브웨이를 가 본적이 없었습니다. 브라질로 이주하고 나서도 서브웨이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안 갔었지요. 그런데, 포즈에 와서 가끔씩 가고 있습니다. 세상이 변한거죠. ㅋㅋㅋ;; 아무튼 이제 서브웨이로 들어가 봅니다.


일단 들어가서 빵을 고릅니다. 말을 못하면 그냥 손가락으로 가리켜도 됩니다. 어차피 사진에 나와 있으니까요. 중요한것은 30cm 냐, 아니면 15cm냐를 정하는 겁니다. 그건 입으로 말해야 하니까 숫자를 익혀 두셔야 합니다. 낀제가 15고 뜨린따는 30입니다. ㅋㅋㅋ


그렇게 빵과 길이를 정하신 다음에 점원 뒤를 보면 샌드위치 종류가 사진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 중 먹음직스러운 메뉴를 골라 번호를 말씀하시면 됩니다. 음.... 숫자를 좀 더 알려드려야 할 듯 하군요. 요 아래 1~12까지를 적어 놓겠습니다. 나중에 익히세요. 아니면, 포르투갈어 가르쳐주는 사이트와 블로그를 추천해 드리죠. 개인 메일을 주시기 바랍니다. ^^


빵과 메뉴를 고르면 이제 이렇게 생긴 속을 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넣을 것은 다 넣고, 이것들 중에 손님이 원하는 것을 더 넣어줍니다. 말은 필요없습니다. 그냥 손가락으로 이것 저것을 가리켜도 되고, 그냥 푸짐하게 드시고 싶다면 "뚜두" 예, 이 말 중요합니다. "모두"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넣을 수 있는 모든것을 넣게 될 것입니다. ^^


채소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여기서두 뚜두 라고 하세요. 전, 그냥 귀찮아서 뚜두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앞쪽에 보이는 마요네즈, 바베큐소스, 뭐 기타 등등의 소스들이 나오는데, 여기서도 그냥 뚜두라고 해 버립니다. 뭐, 골라서 넣을때도 종종 있지만 말입니다. ^^


이것 저것을 넣고 나면, 오븐에서 잠깐 데워 줍니다. 물론 점원이 데워줄까? 라고 묻습니다. 손짓 발짓으로 물어볼텐데, 그때는 영어든 스페인어든 포르투갈어든 대답을 해 주세요. 그러면 오케이 입니다.


다 만든 15센티미터짜리 바게트 빵에 들어있는 샌드위치입니다. 아주 먹음직 스럽고, 또 풍부합니다. 이걸 맥주나 물을 함께해서 한끼 떼우기로 먹을 수 있습니다. 아, 젊은이라면 이것으로 모자랄 수 있습니다. 젊다면 15센티미터 대신에 30센티미터를 주문하세요. 아니면 반절짜리를 드시고 나서 옆 건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이제 옆 건물을 좀있다 소개하겠습니다. ^^


예, 이렇게 반쪽자리 샌드위치와 가스가 든 물 한병을 합해 11.55 헤알이 나왔습니다. 미화로는 6불 선이고요, 한화로는 8000원 미만입니다. 이 정도면 한 끼는 되겠지요? ㅎㅎㅎ

자, 이것으로 배가 채워지지 않았다면, 아니면 혹시 디저트를 좀 더 드시고 싶다면 서브웨이에서 나와서 바로 옆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공장으로 갑니다. 가게 이름이 Oficina de Sorvete 니까 아이스크림 공장이 맞죠? ㅎㅎㅎ


이곳 아이스크림 공장에서는 수십종류의 아이스크림 맛을 선뵈고 있습니다. 두 건물은 뒤쪽에 하나의 주차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주차는 뒤쪽에 하시고 이쪽 저쪽으로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주차하면서 받은 종이를 나갈때 도장받아서 제출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아이스크림 공장은 아이스크림을 무게로 달아서 팝니다. (아하, 그렇구나, 딴데도.....) 안으로 들어가면 플라스틱 접시가 있는데, 자기가 원하는 접시를 골라서 손가락으로 이것 저것을 가리키거나 입으로 원하는 것을 주문하면 종업원이 조금씩 그릇에 담아줍니다. 나중에 다 담은 아이스크림을 무게를 달아서 돈을 받는 거죠. ㅎㅎㅎ


아이스크림 집의 벽은 언뜻 보기에는 집기들을 진열한 듯한 벽지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냥 벽이라는 건데, 그림이 있어서 맨숭맨숭하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뭔가 채워진듯한 느낌이 듭니다. ^^


그 앞에서 점원 한 사람이 아주 친절하게 접대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마다 자기 맛이 적혀져 있지만, 외국에서 온 사람이라면 그 맛이 뭘 의미하는지 잘 모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피스타초가 은행인지 아십니까? 모랑고는 딸기 맛이고, 아바카시는 파인애플 맛, 프람보에사는 산딸기라는 것은 아셔야 할 듯 하네요. 나중에 맛들을 모두 조사해서 다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


아무튼 제가 간 날에도 손님들이 엄청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스크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잘 오지 않지만, 오늘은 특별히 조카들이 와서 함께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든 맛을 다 안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몇몇 맛을 좋아하는데, 그중 여지 맛을 아주 좋아합니다. 여지는 이곳 이름으로는 리샤 입니다. 영어로는 리치이고, 중국이 원산인데, 양귀비가 좋아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 여지맛의 아이스크림이 이 아이스크림 가게의 백미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원하는 모든 아이스크림을 고른다음 몇몇 과자를 가지고 장식을 하니 정말 맛있어 보이는 아이스크림이 완성되었습니다. 가격은 1킬로그램에 26헤알 정도 되는군요. 물론, 브라질의 물가 변동에 따라 기간에 따라 변경이 있겠지만, 미화로 대개 1킬로그램에 14 불 정도면 될 듯 합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를 오셔서 하루 저녁쯤, 그냥 인스턴트 음식으로 뗴우고 싶다면, 제가 간 것처럼 서브웨이와 아이스크림 공장을 방문하시면 어떨까요? 여러분에게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

* 부록입니다.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로 1부터 15까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

Um, Dois, Três, Quatro, Cinco, Seis, Sete, Oito, Nove, Dez, Onze, Doze, Treze, Catorze, Quinze (Pt)
웅, 도이스, 뜨레이스, 꽈뜨루, 씽꾸, 세이스, 세치, 오이뚜, 노비, 데스, 온제, 도제, 뜨레제, 까또르제, 낀제

Uno, Dos, Tres, Cuatro, Cinco, Seis, Siete, Ocho, Nueve, Diez, Once, Doce, Trece, Catorce, Quince (Sp)
우노, 도스, 뜨레스, 꽈뜨로, 씽꼬, 세이스, 시에떼, 오쵸, 누에베, 디에쓰, 온쎄, 도쎄, 뜨레쎄, 까또르쎄, 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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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본 하파인 쇼

정보 2010. 3. 10. 00:17 Posted by juanshpark
이 블로그가 시작한 이후 몇 차례에 걸쳐서 하파인 쇼에 대해 포스트를 했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하파인 쇼 - 이과수의 명물 이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했었고, 그 후 이과수 관광을 위한 필수 가이드라는 제목에서도 하파인 쇼를 적극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번에는 하파인 쇼의 주요 장면만을 사진으로 소개하는 포스트 Rafain Show - 라틴 아메리카 버라이어티 쇼 라는 제목으로 포스트를 했지요. 하파인 식당으로부터 뭘 받은 것도 아니었고, 제 블로그를 후원해주는 업체도 아니었지만, 남미, 특히 이과수만을 거쳐가시는 분들에게는 하파인 쇼야말로 꼭 놓치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에서 여러번 추천을 했었습니다. (추천이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 동안 친구들과 지인들을 모시고 이과수 관광을 할 때마다 이 식당을 가본덕에 이젠 이 식당의 쇼를 안봐도 훤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식당측의 경우는 일생에 한 두번 정도 이과수를 오실 분들을 위해 쇼를 하는 것이다보니 레파토리가 바뀌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적어도 쇼를 보면서 "예전에 비해 ~ 하다"고 할 수 있을 사람은 별로 없다는 거죠.
그 결과 수십번을 가 보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똑 같은 레파토리의 쇼를 보는 입장이 되었는데, 그게 결국 그리 좋지만은 않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될 경우, 집사람은 한사코 보이코트를 하기까지 되었습니다. 제 경우는 그냥 따라가서 몇 노래를 즐기며 식사를 하게 되었지만요.
물론 아직도 하파인 쇼는 다국적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필적할 만한 다른 쇼가 없는, 이과수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에 한 번 더 가보았는데 이번 마지막에 경우에는 사실 조금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지루했다" 정도가 아니라 실망을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비슷했습니다. 식당의 음식도 같았고, 시작하는 분위기나 사회를 보는 친구나 모두 동일했습니다. 사실 레파토리를 모르고 있는, 그러니까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웠을 것입니다만.... 제 경우야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수십차례를 간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쇼 자체가 구성원 몇몇이 빠져버려서인지 이가 맞지 않는 쇼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에는 4명의 사람이 볼리비아 & 페루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들 4명도 제대로 구성된 것은 아니죠. 젤 오른쪽에 콘트라베이스를 다루고 있는데, 사실 볼리비아 페루 음악에 콘트라베이스는 어울리지 않죠. 그냥 애교로 봐 주기로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뒤쪽에서 북과 신디사이저를 가지고 배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 보니 그나마 있던 구성원이 한 명이 줄어서 출연을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더욱 모자란 음악이 나왔습니다. 멜로디보다는 그냥 리듬에 맞춰서 노래와 춤을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T.T;;

페루 그리고 볼리비아 음악은 리듬도 리듬이지만, 주 성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애절한 짜랑고와 피리(케나 라고 합니다)와 산포니아 라고 불리는 팬플룻이 주로 등장을 합니다. 손에 드는 북이 함께 하기는 하지만, 북은 리듬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지, 주 음악은 나머지 3개의 멜로디 악기입니다. 그런데 멜로디가 시원찮으니까, 꼭 퇴색한 브라질 음악처럼 들렸습니다. 아시다시피 브라질 음악은 멜로디는 없고 주로 리듬 악기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초라해 진 것은 아르헨티나의 민속 음악과 춤, 특히 탱고 무대 였습니다. 뭐, 원래부터 이곳 포즈의 탱고쇼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세뇨르 탱고나 바르 수르에서 열리는 탱고를 쫓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냥 흉내만 내는 정도에 불과했었죠. 그래서 아르헨티나에서 오시는 어떤 분들은 이 식당의 쇼를 보면서 차라리 탱고는 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탱고를 보실 수 없는 분에게는 그나마도 감지덕지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맛보기로라도 이곳에서 탱고를 보는 것은 라틴 문화를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손님들을 하파인 쇼로 인도를 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초라했습니다. 앞으로 과연 친구들과 손님들에게 이 하파인 쇼를 추천해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탱고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가우쵸 춤이나 노래도 모두 초라해졌습니다. 즉, 아르헨티나쪽 민속 공예쪽은 예전에 제가 기억하던 쇼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좋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뭔가 빠져버린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허전했던 한가지는 볼레로였는데, 예전의 파워풀한 연기가 아니라서 정말 아쉬었습니다.
그나마 제일 나았던 것이 브라질의 민속 무대였습니다. 카포에이라, 바이아 춤, 삼바춤은 예전의 그것과 흡사했고 아주 흥겨웠습니다.
결국, 이곳이 브라질이니 브라질의 민속 공연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브라질의 지역들,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을 하는 이를테면 아마존의 마나우스나, 히오 데 자네이루, 상파울로, 헤시피같은 다른 도시들에도 삼바춤은 상당히 화려할 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그렇게 보았을 때, 과연 이과수에서 삼바춤만이 뛰어난 쇼를 한다면 다른 곳과의 그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경쟁력이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제일 마지막 부분에 삼바춤을 추는 무희는 손님들을 초대해서 이런 저런 쇼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저렇게 보이다가도 손님에게 눈을 감게하고 그 사이에 새까만 사내가 끼어들어 손님을 놀려대기도 합니다.
바로 이 친구인데, 이 친구도 손님 가운데 만만해 보이는 미모의 아가씨나 아주머니를 초대해서 무대위에서 약간의 성적인 농담이 가미된 쇼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춤도 같이 추고 말입니다.
하파인 쇼는 제일 마지막 대미를 삼바춤으로 장식을 합니다. 새털 복장을 갖춘 무희들이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어 대는 동안 가운데 무대가 세명의 무희를 위로 오리면서 끝을 내립니다. 이런 쇼의 레파토리는 이전이나 마지막에나 언제나 같았습니다.

최근에, 하파인 쇼에서 아르헨티나 쇼의 중심을 이루던 몇몇 가족이 하파인쇼를 나왔다고 합니다. 그들 가족들과 친구들은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 시 중심거리인 Av. Victoria Aguirres 에 Vitrine 라고 하는 쇼를 겸한 식당을 열었고, 그들이 그곳에서 따로 아르헨티나의 음악을 중심으로 쇼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하파인 쇼에서 모두 함께 하던 단원들이 둘로 갈라져서 한쪽은 아르헨티나 쇼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다른쪽은 모자라는대로 라틴 아메리카 버라이어티 쇼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 되었습니다.

그러자니 인원이 빠져버린 하파인 쇼가 제 눈에는 너무 모자라 보입니다. 참고로 아르헨티나의 비트리니 쇼를 가 보니 적어도 아르헨티나 쇼 만으로 아주 멋있었습니다. 자신없는 다른 쇼는 보여주지 않고 자신들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탱고와 아르헨티나 노래, 그리고 볼레로로 쇼를 구성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비트리니 쇼를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하파인 쇼가 아직도 이과수의 명물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전의 명성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생애중에 한 번만 보게 될 손님들이니, 그대로 밀고 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시급히 인원을 좀 더 보강하고 레파토리를 다양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이과수 지역을 찾는 분들에게 멋있는 기억 혹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 비결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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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00 Latin America Story Index Page

정보 2010. 2. 11. 07:58 Posted by juanshpark

어느덧 Juan의라틴 아메리카 이야기가 400회 포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계획했던 것처럼 400회 포스트역시 Index 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301번 포스트부터 99개포스트에 어떤 내용들이 실렸는지 저도 호기심 만땅입니다. 이제 인덱스를 올려보겠습니다.

 

이과수 폭포

  314: 2009 11 1일 밤의 이과수 폭포

  315: 2009 10월 이과수 폭포에 홍수가

  341: 이과수폭포를 구경하러 올 때

  342: 2009 11월의 이과수 폭포

  343: 이과수여행과 가이드 요청에 대해

  389: 세계최대의 폭포 이과수를 지금 방문해야 하는 이유

  391: 이과수전설 공식 버전

  395: 2010 1월의 루아우 달 밝은 밤의 이과수

 

이과수 지역의 다른 관광 자원들

  301: Duty Free Puerto Iguazu – 공항밖의 면세점

  316: 2009 10월 이타이푸 댐이 물을 방류하다

  349: 무지개앵무의 날아가는 모습을 찍어보자

  381: 이과수에서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려면

  382: 인공호변가에서

  391: 이과수전설 공식 버전

 

3개국 도시와 관련된 포스트들

  317: 델 에스테에폭우가 쏟아지던 날

  321: MP10이뭔지 아십니까?

  325: 짝퉁시장 델 에스떼의 특징

  359: 델 에스떼풍경, 2009 12

  385: 짝퉁핸드폰, 구입하시겠습니까?

 

다른 도시로의 여행

  303: 상파울로가는 길에서

  304: 꾸리찌바의와이너리 두리간

  306: 봉헤찌로에일일장이 열렸습니다

  309: 아순시온 2009 10

  331: 이따자이를잠깐 다녀오겠습니다

  332: Itajai 가는 길

  333: Curitiba에서 Itajai

  334: 이따자이주말에는 비가 내리고

  360: 상파울로를아주 아주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364: 오랜만에비행기를 타 보다

  365: 드디어탑승, 곧이어 구름에 매료되다

  366: 바다위항로를 따라 상파울로에 무사히 도착

  367: 상파울로는여전하군….

  368: 도착한날 가본 상파울로 최고의 패션가 Oscar Freire

  369: 12월초의 브라질 해변 – Tombo

  370: 12월초의 브라질 해변 – Asturias

  371: 브라질해변으로 가는 길

  377: 내가상파울로를 간 이유

  378: 상파울로에서출발: Raposo Tavares를 통해서

  379: 통행세를내는 도로를 타고

  380: 점심식사이후 포즈까지

  394: 처남의여행

 

삼개국 사람들의 풍습 및 문화와 관련된 포스트들

  305: 브라질아가씨들의 사진 모음

  308: 브라질에서유명한 한국 국적의 먹거리는?

  310: 포르투갈어와스페인어

  311: 현지인에게한국어 가르쳐주기

  313: 브라질친구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

  319: 여유있는삶이란?

  324: 남미에서는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330: 이과수에일일장이 섰습니다

  338: 여성들에게보내는 경고: 새로산 속옷을 세탁해서 입으세요

  340: 폴란드음식 피로기의 정체

  347: 베사메무쵸, 라쿠카라차, 대체 무슨 뜻?

  348: 브라질사람들은 뭘하고 놀까?

  350: 아르헨티나식으로 저녁 식사를

  355: 예술을마셔보지 않을래요? Trivento 와인 시음

  356: 해외의한인들은 문화생활을 어떻게 할까요?

  357: 언어의유희: 스페인어 말장난

  372: Pinacoteca 박물관에서

  373: Lingua Portuguesa 박물관에서

  383: 이과수에서간단히 한끼 떼우기 아랍 음식으로

  384: 파라과이서민들 세계의 부분

  387: 너무너무 비싼 브라질 물가

  390: 주말저녁에 와인 한 잔, 어때요?

  392: 파라과이자동차 메이커 로고

  393: 번호판없이 돌아다니는 파라과이 자동차들

  397: 이과수에서사귄 친구 1

  398: 교통을방해하는 나무를 어떻게 처리하나?

  399: McDonald 가격으로 비교해본 파라과이와 브라질 물가

 

동물과 식물 그리고 특산물

  322: 못생겼지만속은 화려한….

  323: 술취한나무를 아십니까?

  335: 낙타를닮은 사촌 동물들

  344: 비타민C가 가장 많은 과일은?

  352: 한국도안전하진 않지만, 열대와 아열대로 여행하시는 분들께

  354: 시원한가로수라면 일곱개의 컵이 어떨까요?

  388: 바나나, 좋아하세요?

 

사업체 탐방

  302: 라틴아메리카 블로그를 지원해주는 아르헨티나 업소들

  307: 라틴아메리카 블로그를 지원해주는 브라질 업소들

  312: 가게를개조하고 싶다구요?

  320: 25가지맛을 제공하는 피자집 – Pizzamore

  336: 베샤라의알루미늄 회사

  358: 델 에스떼의깔끔한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375: Café Fran’s 에서

  376: Café Octavio – 상파울로의 새로운 명소로 강추

  396: 레파토리가바뀐 Tio Querido의 쇼

 

Juan의 개인적인 일들

  337: 여행중만난 독일인 집에서 만찬을 즐기다

  345: 눈덮인안데스 산맥이 그립습니다.

  351: 내가블로그를 하도록 힘주시는 분들

  374: 2009년을마치며

  377: 내가상파울로를 간 이유

  386: 내 이름 Juan에 대한 이야기

  397: 이과수에서사귄 친구 1

 

사진

  326: 나두티스토리 달력이나 얻어볼까?

  327: 2010 달력 좀….

  328: 이과수의가을 사진

  329: 겨울이과수 폭포

  338: 여성들에게보내는 경고: 새로산 속옷을 세탁해서 입으세요

  346: 이과수의여름 꽃들 이과수는 지금 여름

  349: 무지개앵무의 날아가는 모습을 찍어보자

  353: 자연계최고의 예술: 황혼

  359: 델 에스떼풍경, 2009 12

  361: 델 에스떼거리 풍경 사람들

  362: 델 에스떼거리 풍경 상인들

  363: 델 에스떼거리 풍경 모토택시

 

기타

  318: 재밌는아이디어, 기억에 남는 추억들

  338: 여성들에게보내는 경고: 새로산 속옷을 세탁해서 입으세요

  339: 트위터계정의 가치를 아십니까?

  352: 한국도안전하진 않지만, 열대와 아열대로 여행하시는 분들께

  356: 해외의한인들은 문화 생활을 어떻게 할까요?

  387: 너무너무 비싼 브라질 물가

  392: 파라과이자동차 메이커 로고

  394: 처남의여행

 

지난 Index 에서더 많은 이과수와 라틴 아메리카의 정보를 찾아 보세요.

        Index 100

        Index 200

        Index 300

 

정리를 해 보고 나니, 이과수에대해서 그렇게 많이 기술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뻘쭘하군요. ㅎㅎㅎ;;그리고 왠 여행기가 저렇게 많은지, 그 몇 달 사이에 여행을 무지 많이 한 듯 합니다. 사실은 별로 안 했는데…. 이제 제 포스트 번호는 401번부터 시작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기획중인 포스트가 50여개 되는데, 그 중간 중간에 이런 저런 잡다한 포스트를 하게되면 올해 중반경에는 500번째 포스트를 하게 되겠지요? 500번째포스트때는 뭔가 조그만 이벤트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그건 그때봐서 생각해야하겠군요. 아무튼 그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서 댓글을 남겨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제 글을 구독해서 보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틴 아메리카 스토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롭고 멋진 남미의이야기들로 꾸려갈 것입니다. 그래서 남미 최고의 정보 블로거로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옆에서 많이 지켜봐 주시고 충고해 주시고 또 잘못도 지적하면서관심 가져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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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시에 맥도널드가 새로 개장을 했습니다. 이전에도 맥도널드가 있기는 했지만, 시내에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잘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내에 계신 분들은 주문을 해서들 드셨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상업 중심지인 벤돔의 쇼핑내에 개점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나 상인들이 간단히 한 끼를 떼우기에 적당해 보입니다.
개장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시설이 깨끗하기 때문인지, 아무튼 점심 시간에 가 보았더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벅적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직원들이 와서 저지를 합니다. 그래서 조금 항의를 하고 콤보 하나를 주문했는데, 그래서인지 결국 사진을 찍도록 허락을 하더군요. 그래서 평소 잘 가지 않았던 패스트푸드를 한 끼 먹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콤보 맥-니피카 입니다. 트랜스 지방과 콜레스테롤 생각이 났지만, 그냥 눈 딱 감고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을 따져봅니다. 맥니피카를 제외한 빅맥과 다른 콤보들은 모두 20000 과라니였습니다. 오늘 미화 시세로 쳐 보니까 4.3 불이더군요. 빅맥 지수라는 것이 있으니 이제 나중에 브라질쪽으로 넘어가서 맥도널드 콤보 가격을 알아보면 되겠군요. 얼마나 브라질이 비싼지 말입니다. ^^
참, 파라과이 맥도널드에는 맥 피쉬 가 없었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없나요? ㅎㅎㅎ;; 내 뒤에 서 있던 사람이 맥 피쉬가 없다고 투덜대고 있더군요. 처음 생긴 패스트푸드점이라서인지 안쪽이 엄청 바빴습니다. 거의 3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열심히 손님을 상대하고 있었고, 4명이 상대를 하는데, 손님의 줄이 그렇게 빨리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이 맥도널드 지점이 아주 대박인 듯 합니다. ^^
제가 식사를 다 하고 나올때 다시 찍었습니다. 손님의 줄은 더욱 더 길어졌습니다. 정말 맥도널드가 파라과이에서 대박이 나려나 봅니다.
파라과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브라질의 맥도널드를 들려봅니다. 브라질 맥도널드는 파라과이 델 에스떼와는 달리 시장 한복판이 아니라 주요 도로인 쉬멜펭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축 양식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모양입니다. 게다가 차를 타고도 주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격을 알아봐야 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가 봅니다.
바깥에 있는 가격표를 찍어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빅맥 콤보가 13.25 헤알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미화 시세로 계산해보니 6.6불이 됩니다. 파라과이의 4.3불에 비해 2.3불이 비쌉니다. 과연, 브라질의 물가가 상당히 비싸군요. 그냥 단순비교를 해서 그럴까요? 아무튼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맥도널드 빅맥을 포함하는 콤보를 가지고 비교를 했으니 별 말은 없어 보입니다. 지난번에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기사는 브라질 주요 일간지인 에스따덩에 실린 기사를 기초로해서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가 나가자 엄청난 반향과 반응이 있었습니다. 특히 야후 블로그에서 엄청난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 중 아마도 브라질 교민중 누군가였겠지만, 심지어 저에게 빨갱이라고까지 표현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뭘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고 쓴게 빨갱이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그리고 많은 분들이 브라질 물가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변호를 하더군요.

그래서 생각인데, 자기가 사는 나라에 대한 애정을 갖는 것은 좋지만,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냉소적이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대로를 볼 수 없다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브라질만의 경우는 아닐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만난 미국 교포 한 분은 미국이라면 정말 자다가도 칭찬을 늘어놓을 정도로 미국을 좋아하더군요. 제가 싫어하는 몇 가지 부면까지 그분에게는 극찬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의 생각이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빅맥 콤보를 가지고 물가를 비교한다고 시작을 한 글이 엉뚱한 곳으로 비껴갔군요. 아무튼 브라질, 현재의 물가는 상당히 비싸 보입니다. 그렇다고 잘 버는 것도 아닌데, 정말 브라질 서민들은 한동안 계속 힘든 나날이 될 듯 합니다. 제가 삼개국 국경에 사는 것이 축복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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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파토리가 바뀐 Tio Querido의 쇼

관광/아르헨티나 2010. 2. 5. 11:59 Posted by juanshpark
오랜만에 찾아본 아르헨티나의 식당 Tio Querido의 입구입니다. 한 서너달 찾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입구가 좀 바뀌었더군요. 그리고는 그다지 변화가 없어 보였습니다. 변화가 없다는 것이 좋은건지 안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나쁘지 않더군요. 아무튼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으니까요. ㅎㅎㅎ
함께간 가족들과 무대 중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상파울로에서 온 조카들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온 조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 뒤쪽으로는 함께 살고 있는 처남과 여행을 온 처남의 얼굴도 보이는군요. ㅎㅎㅎ;; 아무튼 가족들에게 이 집 Tio Querido 선전을 엄청 해 놨는데, 음식이 잘 나와야지, 걱정도 좀 됩니다.
일단 맛있는 고기를 먹게 해 주겠다고 큰 소리를 친 상태라, 딴 음식을 먹어볼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만에 하나 잘못 주문을 한다면, 욕먹기 딱 좋은 입장이라... ㅋㅋㅋ;; 그래서 평소 시켜 먹었던 비페 데 조리소(bife de chorizo) 몇인분하고 갈비(Tira de Asado)를 몇 인분 시켰습니다. 그리고 와인을 하나 시켰습니다. 고기에는 적포도주가 최고니까요. 뭐, 그만그만한 와인이라 소개는 안 합니다. ^^
이게 제 접시인데, 고기가 평소와같이 정말 잘 익었더군요. 그리고 그 부드러움이라.... ㅎㅎㅎ;; 상파울로에서 온 처남은 아주 맛있어 했습니다. 함께 주문을 했던 곱창(Chinchulin)과 목살 부분인 모제하(Molleja)역시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처남식구, 처제식구가 모두 흡족하게 잘 먹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상태였기 때문에 식사는 좀 일찍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주 멋진 음악을 듣고 가야 한다고 붙잡았지요. 쇼는 8시 30분부터 시작을 합니다.
우리가 식사를 끝낼 무렵부터 식당 안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늦게 식사를 하는군요. 그걸 망각한 댓가로 아르헨티나 식 저녁식사를 고생스럽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
드디어 쇼가 시작됩니다. 어라~! 그런데, 이전과 달라졌네요. 가운데 가수는 똑 같은데, 양 옆의 뮤지션들이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양 옆에서 두 대의 신디사이저를 가져다놓고 연주를 했었는데, 이제는 양쪽에 두 대의 기타로 연주를 하는군요. 어떤 음악이 나올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블로그 페이지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 바로 이들의 음악이랍니다. 몇 곡 더들어보시겠어요?



이과수를 방문하러 오실 때는 꼭 하루 저녁은 이곳 띠오 께리도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후회없는 저녁 식사를 하시게 될 것이라고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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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는 이과수 폭포

여행 2010. 2. 4. 08:34 Posted by juanshpark
작년 2월에 가 보고 그 뒤로 가 보지 못했던 루아우가 다시 열릴 거라는 광고가 여기 저기 붙었습니다. 광고 배너에서처럼 저렇게 멋진 사진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눈으로는 정말 환상적인 광경을 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전에도 몇 번 블로그에 소개를 했고, 추천을 했습니다. 처음 루아우를 추천했을 당시에는 한국인들에게 루아우가 정말 생소한 것이었지만, 이번에 가서 보니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루아우를 보러 왔더군요. 알게모르게 제가 추천한 루아우에 대해서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는 뜻이 되겠지요? 그래서 제게는 좀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이번에는 기대 이상으로 달이 밝았고, 구름이 없어서 정말 환상적인 루아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1월 30일에 있었던 루아우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번 루아우까지와 달라진 이번 루아우는 요금을 두 가지로 분류를 했습니다. 지난번 루아우는 식사를 포함해서 투어까지 함께 받았는데, 이번에는 입장료는 따로, 그리고 식사비를 따로 받았습니다. 번거럽기는 하지만,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식사를 하기 원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달밤의 이과수만 봐도 될 테니 말입니다. 사실 식사 비용 55헤알이 그다지 싼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입장료는 포즈 주민들은 20헤알, 그리고 그외 지역 사람들은 40헤알을 받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저녁 식사까지 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식당에서 55헤알을 따로 지불했지요.^^
공원은 오후 8시부터 개장을 합니다. 즉 그날 오후 6시에는 일반 관람이 끝나기 때문에 원한다면 공원을 나와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갈 수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개장을 하고나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권을 발급받게 됩니다.
루아우를 소개하는 안내문 위에 입장권을 받은 모습입니다. 제 경우는 포즈 주민이기 때문에 Morador 즉 주민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창구에서 일일히 신분증과 주민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확인하기 때문에 속일 수는 없습니다. 그냥 혜택을 받을 뿐이죠. ㅎㅎㅎㅎ
그리고는 낮에 공원에 들어가는 것처럼 버스를 타고 제일 마지막 정거장까지 갑니다. 낮의 경우는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녁 코스에서는 세워주지 않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공원 내에 위치한 Cataratas 호텔에 묵은 사람들인데, 그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원을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건데, 황혼 무렵의 폭포를 찍으려면 필히 공원 안의 호텔에 묵어야겠더군요. ^^;; 위 사진은 버스 위에서 잠깐 찍은 이과수 사진입니다. 확실히 높이가 달라지니까 앵글이 달라지는군요. ^^
뽀르또 까노아 식당 주변에 새로 설치한 조명들입니다. 새로 루아우를 마련하면서 이런 저런 시스템을 바꾼 모양입니다. 멋은 있었지만, 굳이 이렇게 조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 상태로, 조명없이 이과수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디스코장에서 사용하는 이런 조명을 꼭 가져다 놓아야 했을까요? ㅎㅎㅎ
까노아 식당은 실내와 실외에 자리가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실외의 저 물보라가 올라가는 곳인 악마의 목구멍 상류 부분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해가 지고 있기 때문에 사물이 잘 보이지 않지만, 황혼이 멋있는 날이라면, 이 자리가 정말 환상적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체, 다리 6개 달린 곤충들에게 환영받는 존재인지라, 바깥을 싫어하는데, 오늘 저녁에는 모기들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아주 좋았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샐러드와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였는지 다른 때에 비해서 음식도 좋았습니다. 55헤알이라는 거금(?)이 아깝지 않은 저녁 식사였습니다. 까노아 레스토랑은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열려있습니다. 3시간이면 충분히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과수 폭포는 저녁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열려있구요. 즉 일찍온 사람들은 식사를 하라고 유도를 하는 듯 합니다. 사실 8시에 공원이 열리자마자 들어와서 까노아 정거장에 8시 30분쯤 도착하면, 식사를 하지 않는 관광객이 9시 30분까지 폭포에도 못가고 할 수 있는게 없지 않겠습니까? 밥이나 먹으라는 거죠. ^^
그리고 이제 조명이 전혀없는 이과수 폭포를 가 보게 됩니다. 사진기로 찍는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폭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수 백명의 사람들이 루아우에 환장(?)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세계가 마치 꿈 같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사진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렵군요. T^T
아마 지금 이 블로그의 사진을 보시는 분들은 엄청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저게 뭐꼬?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해서 사진 설명을 해 드리죠. 제일 위의 새까만 사진은 까노아에서 이과수 폭포로 가서 전망대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바로 위의 사진은 전망대에서 악마의 목구멍쪽으로 내려가면서 플로리아노 폭포를 찍은 사진이죠. ㅎㅎㅎ
이 사진은 플로리아노 폭포의 위쪽으로 남 십자성(Cruzero del Sul)이 딱 잡히기에 찍은 사진입니다. 잘 안 보인다구요? ㅎㅎㅎ;; 직접 와서 보세요.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밤에 보는 무지개. 우리 눈에는 은색으로 보이지만, 카메라에는 7색깔로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잘은 보이지 않겠지만, 환상적인 무지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1월 30일의 루아우를 갔다 왔습니다. 어떤 분은 그렇게 말씀하시대요.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과수는 확실히 낮에 봐야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이죠. 음.... 사진으로 저녁의 이과수를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직접 보시기 전에는 도대체 이과수를 저녁에 본다는게 뭘 말하는 것인지를 이해하실 수 없습니다. 적어도 낮의 이과수는 사진이든 다른 미디어든 아무튼 이것 저것 체험과 경험을 설명하기가 비교적 용이합니다. 하지만 밤의 이과수는 사진으로나 다른 미디어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제 카메라처럼 B셔터가 있는 카메라의 경우 조금은 잡아볼 엄두를 내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가져오는 소형 컴팩트 카메라로는, 게다가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는 사진이라면 어림도 없습니다. 따라서 저녁의 이과수는 사진도 잘 없고, 뭐라 설명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하지만 직접 루아우를 보시는 분들은 너무나 감동을 받습니다. 게다가 이번 루아우처럼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구름 한 점 없는 상태에서 폭포를 비춰주고 있을 때라면, 그 분위기는 정말 환상 그 자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만약, 여친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십중 팔구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승락을 할 듯 합니다. 극찬을 받기에 합당한 밤에 보는 이과수 - 여러분들도 한 번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과수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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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있었던 센서에 의하면 이 지역에는 현재 78개 국적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의 국적은 레바논 사람이더군요. 사실 브라질에는 레바논 현지에 거주하는 레바논 사람의 몇 곱절에 해당하는 레바논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즈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이렇게 레바논 사람이 많으니 아랍 음식점들이 많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 마침 상파울로에서 함께 내려온 장모님과 처남 내외와 함께 저녁 한 끼를 간단히 떼우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중심 거리인 조따까(J. K.)에 있는 아랍 음식점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조따까에는 아랍 사람들의 음식점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베이루트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봅니다. 베이루트는 레바논의 수도던가요?
이렇게 한 쪽에서 고기를 켜켜히 쌓아놓고 불에 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피망이나 기타 채소를 끼워넣고 굽는데, 손님이 주문을 하면 수직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줍니다. 즉석에서 시리아 빵에다 이것 저것을 집어넣고 둘둘 말아서 주기도 하고 말이죠.
음식점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메뉴판에는 하나 하나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 점은 접근성이 아주 좋다고 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메뉴판을 뒤적이다가 그 중 제일 잘 나가는게 뭐냐고 묻고는 그것을 몇개 골랐습니다.
메뉴판 뿐만이 아니라 벽에도 온통 음식 사진과 이름이 붙어 있어서 손님이 원하는대로 주문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도 쉽게 음식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요?
배달용 자동차에도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몇 가지 음식을 붙여놓았습니다. 그런데, 아래로 세개는 특별히 아랍 음식이라고 할 만한게 아니군요. 중간의 닭 구이와 그 담에 나오는 자연 쥬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이니까요. ㅎㅎㅎ;; 결국 제일 위의 에스피하와 샤와르마 두개가 메인 메뉴인 듯 싶습니다. 에스피하가 뭐냐구요?
에스피하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조그맣고 둥그렇고 넙적한 빵 위에 쇠고기나 닭고기, 기타 다른 재료를 올려놓고 구운 것입니다. 미니 피자라고 보면 될 듯 하네요. 일단 제일 위쪽에 에스피하가 나오길래 그것을 사람수대로 5개를 시켰습니다. 손바닥 만한 에스피하를 먹으니 속이 좀 든든해 집니다.
에스피하를 두입 베어 먹었는데, 샤와르마가 도착했습니다. 언젠가도 포스트를 한 적이 있지만, 샤와르마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듯 합니다. 델 에스떼 시에서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집은 어떤가 싶었습니다. 이 집 샤와르마는 좀 특별할려나요?
일단 먹고 있던 에스피하를 다 먹고 샤와르마를 베어 먹어보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있는 쇠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몇몇 종류의 향신료 맛이 입에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냥 무난한 맛이었지만,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자주 사 먹었던 좀 지저분하지만 맛있는 샤와르마에는 미치지 못하는 맛이었습니다.
그 외에 야채 샐러드를 시켰습니다. 박하맛이 아주 강하게 느껴지는 샐러드였습니다.
그리고 콩으로 만든 가르반쏘 크림과 올리브 기름이 담긴 그릇도 나왔습니다. 이걸로 뭘 하느냐구요?
고기를 다져서 양념을 하고 튀긴 키베(Kibe)가 나왔습니다. 사람수대로 시킨 것이 아니라 3개만 시켰기에 제 몫은 반절만 먹었는데요. 시리아 빵에 이 키베와 위에 언급된 가르반쏘, 그리고 샐러드를 집어넣고 다시 샤와르마로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아주 배 부르게 먹었는데도 먹고 나서 보니 둥근 시리아 빵이 하나 반이 남았습니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이가 드니까 때때로 음식을 남기기도 하게 되네요. ^^
다섯명이 아주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가격은 78헤알이 나왔습니다. 미화로는 40불 정도, 한화로는 45000원 정도 나온 셈입니다. 분위기는 그냥 그랬고, 특별히 특식을 먹은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가격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나와서 먹기는 좋은 곳이더군요.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셔서 혹시 아랍 음식으로 한 끼를 떼우고 싶다면 조따까에 있는 아랍 식당에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맛있게 먹을지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특이한 추억은 갖게 되실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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