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과수 폭포로 가는 길은 2가지 면에서 특별했습니다. 첫째는 휴일에-부활절에- 갔다는 것입니다. 이과수로 이사를 와서 휴일에 이과수로 가 보기는 정말 오랫만이었습니다. 대부분 평일에 시간을 내서 한가하게 갔다 왔었는데, 처제가 이사를 오고나서 조카들이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휴일이 아니면 함께 가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삼성에서 받은 WB650 카메라를 가지고 처음 나가는 출사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에서 오른쪽 하단에 날짜가 찍혀있는 사진은 모두 삼성 WB650 으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지구 모양의 내 블로그 로고가 붙어 있는 몇 장의 사진은 예의 후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구요. 첫 출사인데, 배터리가 얼마나 소모될지 또 사진을 얼마나 찍게 될지 몰라서 아예 배터리 여분이 많은 후지 카메라도 함께 가지고 갔었습니다.


국경을 통과할 때까지는 문제가 없었는데, 공원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에서부터 거의 5km 정도는 자동차가 얼마나 많은지 빽빽하게 주차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인근의 군대에서 군인들이 나와서 도로 정리를 하고 있었기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오전 9시에 집에서 출발했는데, 3시간 이상을 도로에서 지체하게 되었습니다.


버스와 승용차가 모두 거북이 걸음으로 기어다니고 있습니다. 내 생전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러 와서 이번처럼 어렵게 들어가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말 휴일에는 이과수에 올 일이 아니더군요. T.T;;


나는 그래도 인근에 살기 때문에 자주 온다고 치고, 지구 반대편에서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사람이라면 어떨까요? 길에서 뿌리는 시간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서 반나절만 시간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라면, 그냥 길에서 시간을 보내고 폭포는 구경도 못하고 떠나야 할 판이었습니다. 이과수를 오실때는 정말 시간 여유를 가지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아예 입구가 보이기 시작하는 곳에서부터 차에서 내려 걸어갔습니다. 처제는 조카들과 함께 차를 타고 들어왔는데, 걸어가는 제가 훨씬 빠르더군요. 그래서 입구로 들어가는 차량은 물론 들어오는 차량도 몇 컷 찍어 봅니다.


공원 안으로 들어오니 그래도 조금은 한산해 보이는데, 그건 공원 입구에 볼 거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승용차를 2000대 가량, 그리고 버스를 500대 이상 주차시킬 수 있는 국립공원에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길가까지 주차를 해야 했던 날이었으니, 공원에 들어온 사람들의 숫자는 얼마나 될까요?


과라니족 아이들입니다. 공원 입구에 있어서 관광객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주면 노래와 춤을 보여줍니다. 관광객이 신경을 쓰지 않으면 그냥 이렇게 앉아있더군요. 특히 저 가운데 파란색 기타를 가진 친구는 기타를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치"더군요. ^^


사람이 많아서 기차를 타지 않고 중간에 있는 "폭포들" 역까지 걸어갑니다. 아르헨티나쪽 공원에 득시글대는 콰치들이 여기 저기서 출몰을 해서 먹거리를 채 갑니다. 오늘도 아마 꼬마애들이 가지고 있는 과자 봉지를 획득한 듯 합니다. 오솔길속에는 사람이 먹는 과자들이 흩어져있고, 콰치들이 잔치를 벌이고 있더군요. ^^


"악마의 목구멍"역으로 가는 기찻길입니다. 2.5km 거리의 길인데, 평소에는 기차를 타고 다녔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기차를 기다리기가 지루해서 걸어들 가고 있습니다. 물론 걸어오는 사람들도 많구요. 저두 갈때는 기차를 이용했는데, 올때는 걸어서 왔습니다.


사람을 꽉꽉 채워서 운행을 하고 있는 기차의 모습입니다. 6칸의 차량에 총 300명씩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번에 300명씩이니 브라질쪽의 버스 다섯대 분량입니다. 브라질의 2층 버스는 아래층에 19석, 위쪽에 41석 합해서 60명이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런 버스가 8대가 있죠. 그래서 휴일처럼 사람이 많은 때에는 공원의 버스만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여행사들의 버스도 함께 협조를 합니다. 반면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기차로 300명씩을 싣고 다니고 나머지는 그냥 걸어다닙니다. ^^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다리 위에서 찍은 이과수 강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넓게 떨어지는 이과수 강의 폭포 바로 윗 부분인데, 평소보다 수량이 엄청 많아서 오늘도 폭포의 모습이 기대가 되는군요. ㅍㅎㅎ


이건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나서 걸어오며 찍은 사진인데, 순서를 좀 바꿔서 집어넣습니다. 아무튼 저 다리 위로 엄청난 인파가 오고가고 있었습니다.


보십시오~!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중간 부분에 처제와 조카들이 보이는군요. 여태까지는 그냥 잘들 쫒아다니고 있습니다. 날은 덥죠, 사람은 많죠, 구경은 잘 못했죠.... 잠시후부터는 조카들이 짜증 모드로 돌입을 하기 시작했고, 그때부터는 좀 힘들더군요..... ㅊㅊㅊ


새장에 갖힌 새가 아니라 자연상태의 흑조(黑鳥)입니다. 물갈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오리 종류 같은데, 주둥이가 길고 큰걸 보니 ... 음, 잘 모르겠군요. 아무튼 까만새 입니다. ^^


강 저편으로 바위위에 올라가있는 거북이 입니다. 갈때보니 한 마리였는데, 올때 보니 두마리더군요. 근데, 줌으로 당겨서 350mm 로 찍었는데, 철제 다리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움직임에, 게다가 제 손의 블러 현상때문에 듀얼 IS 로 손떨림 방지를 하고 찍었음에도 사진이 잘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결국, 젤 잘나온 컷으로 한마리 거북이를 올립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떠밀려 다니다보니 예전에 있었던 다리까지 오게 되었군요. 1992년에 홍수가 나서 파괴된 다리라고 합니다.


끊어진 다리를 지나자마자 폭포의 윗 부분이 보여집니다. 정말 크기도 몹시 크군요. 게다가 인파는 얼마나 많은지 저 앞자리로 가서 볼 수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결국, 제 큰 키를 이용해서 위에서 몇 장 찍고 (손을 올려서... TT) 그리고는 옆으로 밀려나왔습니다. 휴일에 오는 것은 정말 정말 말리고 싶군요.....


떨어져 내리는 악마의 목구멍이 정말 장관입니다. 뒤에서 보나 앞에서 보나 장관은 역시 장관이군요. 감동이 마구 밀려옵니다.


이과수 폭포가 시작되는 계곡의 입구입니다. 떨어지는 물보라와 즉석에서 만들어지는 안개 + 구름때문에 시야가 가리워져 있습니다. 사진은 수도 없이 찍었지만, 제가 아직 카메라가 손에 익지 않아서인지 멋진 사진이 안나오고 좀 흐리브리한 사진이 수도 없이 나왔습니다. 이거 참 고민이 아닐 수가 없군요.


그래도 화질은 정말 엄청 깔끔하더군요. 10M 픽셀로 크기를 맞춰 놓고 찍었는데, 나중에 확대를 해 보았는데도 선명하더군요. 전 일반적으로 포토샾에서 불러들이기 좋으라고 3M 픽셀로 사진을 찍거든요. 그리고 블로그에 올리는 사진은 600x450 혹은 600x400 으로 올립니다. 화질이 좋으니, 제 손에만 익으면 아주 좋을 듯 합니다. 아직은 좀 서툴어서.....


그래도 수도 없이 찍었더니 그중 몇 장은 잘 나왔습니다. 아니, 배경이 좋으니까 그런대로 찍어도 잘 나온 것 같습니다. ^^


돌아오며 보니까, 공원 관리인들인지 관광객들인지 더위를 참지 못하고 훌러덩 벗어던지고 저렇게 물가에 앉아 있더군요. 좋아 보였지만 전 안 했습니다. ^^


엄청들 걸어다니죠? 근데 기차를 탄 사람들은 훨씬 더 많았습니다. 돌아올때는 저 혼자만 걸어왔고 중간 역에서 만나자고 하고는 처제와 조카들은 뒤에 남았습니다. 제가 사진도 찍고 어슬렁 어슬렁 걸어서 2.5km 를 걸어와서는 기다리는데, 기차가 4번을 지나서야 조카들이 도착했습니다. 한 번에 300명씩 잡아도 1200명이나 있었다는 뜻이 되겠지요? 기다린 시간은 1시간 정도 되었구요. 결국 하루를 투자해서 악마의 목구멍 하나만 보게 된 셈입니다. 억울해서라도 다음주에는 아르헨티나 이과수를 다시 한 번 가 볼 생각입니다.^^


오면서 찍은 한 커플입니다. 파라과이 사람들이라고 하는데, 예전에 제가 포스팅을 한 것처럼 여기도 마떼 혹은 떼레레 통을 들고 다니면서 마시고 있더군요. 사진 한장 찍자고 했더니 포즈를 취해 주더군요. 그리고나서는 저하고도 한장 찍자고 해서 저 마떼 빠는 아줌마하고 함께 한 장을 찍었습니다. 물론 공개는 안 합니다. ㅋㅋㅋ


나오면서 보니 공원 입구까지 평소에 주차를 못시키도록 했던 곳까지 모두 주차가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오늘 하루종일 얼마나 되는 관광객이 몰려왔던 것일까요? 궁금해서 관리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정확한 집계는 할 수 없지만, 대략 만 명 정도가 왔다고 합니다. 와~!!! 시설이 그다지 충분하지 않은 곳에 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입장을 했다니.... 정말 휴일에는 공원에 올 일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WB650 과 관련된 두 가지 생각.

1) GPS 로 위치를 알 수 있다고 해서 하루 종일 GPS를 작동시키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일부 사진의 경우 위치가 LCD에 기입이 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위의 사진들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오른쪽 상단에 사진을 촬영하는 위치가 기입이 되더군요. 그런데, 시그널이 잘 잡히지 않는지 대략 사진 10장중 3장 정도만 위치가 기입이 되더군요. 대부분의 경우 나무 아래서나 천장 아래서는 시그널이 잡히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또 이과수 폭포에서 찍는 동안 이과수의 지명이 IGUAZU 혹은 IGUACU 혹은 IGUASSU 가 아니라 iguazã 라는 알아볼 수 없는 지명이 적혀 있더군요. 저 단어는 심지어 스페인어도 아닙니다. 지도는 좀 더 제대로 된 것으로 사용하셔야 할 듯 합니다. 또 지역 이름만 기입이 되지, 정확한 좌표가 나오는 것은 아닌 모양이더군요. 그런 점이 나왔더라면 좀 더 좋알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HD 시스템의 동영상 모드가 있어서 폭포를 한번 찍어보았습니다. 정말 선명하게 잘 나오더군요. 그래서 상당부분을 찍었는데, 찍고 나니 파일 크기가 거의 100M 가 되더군요. 티스토리에서 지원을 해 주는 업로드 파일의 경우 하나당 10M 를 넘을 수 없기 때문에 아쉽게도 이과수 폭포를 찍은 동영상을 올릴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제 블로그에서 동영상을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직접 오셔서 보시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군요. ^^

http://www.infoiguas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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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카메라 WB650을 받았습니다.^^

문화/사진 2010. 3. 30. 21:20 Posted by juanshpark

이야기는 두 달 전으로 돌아갑니다. 한국의 한 이벤트 회사가 새로 출시되는 삼성의 카메라를 해외및 국내의 몇몇 블로거들에게 제공하고 멋진 사진을 찍어달라는 이야기가 오고 가게 됩니다. 특별히 리뷰를 해 달라는 부탁도 없었고, 단지 사진을 제공하는 카메라로 찍어서 지금처럼 블로그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는 조건에 승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출시와 더불어 카메라를 보내 주었습니다. 2월 23일에 출시되자마자 보냈는데, 그게 도착한 것은 3월 중순이 되어서야 도착을 하게 됩니다.


카메라 케이스를 뜯어보았습니다. 혹시 뭐가 없어진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이전에도 몇번 개인적으로 주문했던 제품들이 뜯겨져서 몇몇 부품과 제품이 없어진 경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일은 없네요. 카메라와 배터리, 충전기, 메모리카드까지 모두 잘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벤트를 제의한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 제품의 몇몇 옵션이 활동하는데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제품을 양산품으로 바꿔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니 받은 카메라를 착불로 보내 달라는 이야기였지요. 그래서 그냥 맛보기로 카메라를 만져만보고 다시 상자에 넣어서 보관을 했습니다. 다음 카메라가 도착하면 보내줄 생각이었고, 또 이벤트 회사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이벤트 기간을 상당히 잠식한 오늘 29일 월요일 아침에 파라과이 아순시온을 다녀온 제게 보내진 용지입니다. 드뎌 도착했군요. 근데..... 105 헤알 상당의 세금을 (세금인지 벌금인지 아무튼) 내고 찾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원, 선물을 받는 것인데, 벌금을 내야 한다니..... 아무튼 그래도 카메라가 어딘데.... 하구 우체국으로 향했습니다. 이전에 받은 카메라 상자를 들구 말이죠.


우체국에서 두 개의 상자를 놓아두고 보니 상자 크기가 엄청 다르군요. 뭐가 더 많이 들어있을까요? ㅎㅎㅎ;; 카메라를 그냥 받는 입장에서 별 놈의 상상을 더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옆으로 누워서 잘 안 보이겠지만, 이 나라(브라질) 재무부에서 세금을 때린 증서입니다. 브라질은 이렇게 외국으로부터 오는 선물에도 세금을 때립니다. T.T


이것도 옆으로 누웠군요. ㅎㅎㅎ;; 아무튼 이전 우편물을 운송하고 (착불이라고 했는데, 브라질은 착불이 안되서 그냥 요금을 냈습니다. T.T) 벌금을 내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음, 237 헤알이나 지불을 했군요. 이 정도면 벌금 무서워서 선물 못 받겠군요. ㅎㅎㅎ


상자에 붙어있는 빨간 딱지 입니다. 내용인즉, 이 우편물은 세관에서 조사를 당했구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그냥 넘기면 안되니, 뭐를 어쩌구 저쩌구..... 그렇게 되어 있더군요. 말인즉, 선물로 받았다구 해도, 이미 걸린거니까, 돈 내놔~! 란 것이었습니다. 그냥 어물쩍 넘어갈 수 없도록 만들어 졌더군요.


근데 무엇보다 저를 근심하게 하는 것은 상자 뒤에 붙은 이 테이프였습니다. 재무부 산하 테이프.... 이건 한국의 작품이 아니라는 거죠. 이전에 제 우편물이 사라진 많은 경우에, 이 테이프들이 붙어있었던 겁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PHP를 공부하기 위해서 책을 주문을 했는데, 예제가 담긴 CD-ROM 이 사라진 경우도 있습니다. 항의를 해도 어깨만 으쓱~ 하고 넘어가서 속터지게 만드는 Receita Federal 테이프. 그래서 집에 돌아와서 한컷 한컷 사진을 찍어가면서 상자를 조심스레 엽니다. 혹시 폭탄이 들지는 않았겠죠???


그 속에서 나온 카메라 상자입니다. 젠장.... 상자만 크고, 속 알맹이는 전번하고 똑 같군요.... 쳇~!


상자의 앞면입니다. ^^ 아무튼 12인치 LCD와 24mm 광각이라~! 이햐~! 제가 지금 쓰고 있는 Fuji Finefix SF-100 보다 화각이 넓습니다. 15배 옵티컬 줌이 되니까, 음.... 350mm 까지 커버가 되는군요. ㅎㅎㅎ;;


상자에서 나온 부품들입니다. 모두 들어있군요. 하나도 빠진게 없어 보입니다. 그렇죠.... 브라질도 이제 선진국으로 들어가려고 용을 쓰고 있는데, 가난한 블로거에게 보내는 선물상자에서 뭔가를 빼 먹으려고 하진 않겠지요? ㅎㅎㅎ


카메라의 전면입니다. 렌즈 구경이 디따 크군요. 바디가 작은것도 아닌디..... 슈나이더 렌즈라고 큼직하게 써있는 부분이 멋져 보입니다.


윗 부분입니다. 왼쪽 까만 박스가 GPS 안테나라고 합니다. 사실 이 기능이 제게 흥미를 많이 끌었습니다. 그 왜 멉니까? 여행을 갔다가 실종을 당한 경우, 카메라를 살펴보면 여행자가 어느 경로로 이동을 했는지가 기록이 되지 않을까요? 혹은 GPS가 지원이되니, 자기가 사진을 찍은 위치는 물론 고도까지도 기록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그런 저런 기능이 아주 좋겠다 싶어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주 잘 됐군요. ^^


예! 광학 줌이 15배까지 지원이 된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CD-ROM과 사용 설명서까지 모두 찍어 봅니다. 프훗~ 삼성 카메라를 찍는데, 파나소닉 루믹스를 사용했다는 것이 쬐금 우습네요. 아무튼 앞으로 이 카메라가 손에 좀 익을 때까지 제 블로그에서 선보이는 사진은 대개 이 카메라를 쓸 생각입니다. 물론 지금 쓰고 있는 몇몇 종의 카메라도 계속 쓰겠지만 말입니다.

이과수의 멋진 사진을 요구했으니, 주말쯤 해서 한번 이과수 폭포나 가 볼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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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essa de Areia를 지나 30여 킬로미터를 가자 Pinhao 이라는 도시가 나왔다. 도시라고 하기는 좀 작았지만, 그래도 들어가는 입구에 호텔이 하나 있었다. 그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이 도시에는 호텔이 딱 두개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가서 살펴보고 쭉 내려가서 다른 호텔에 들어가서 살펴보고 두 번째 호텔에서 하루를 지내기로 했다. 가격은 같았지만, 두번째 호텔이 첫번째 호텔에 비해 더 현대식 건물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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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리가 묵은 호텔의 전망인데, 저녁에 도착했을 때는 찍지 않고, 그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사진을 찍었다. 방을 잡고, 저녁 식사를 하지 않았던 터라 한국 음식을 좀 먹겠다고 허락을 받았다. (한국인이 방문한 적이 없어서인지, 한국 음식을 방에서 먹겠다는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았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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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일행들이 샤워를 하고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위층에 있는 복도의 간이 응접실에서 지도를 펴 놓고 오늘 온 길과 내일 가야 할 길을 체크해 보았다. Navigation 이나 GPS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했고, 지도마저 엉성해서 좀 힘들었지만, 아무튼 그래도 어느 정도 계획을 짜고 모르는 것은 호텔측에 물어보면서 노트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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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의 복도인데, 시골 구석치고는 상당히 큰 규모의 호텔이다. 관광객이 많으냐고 물었더니 Zero 라고 대답한다. 그럼 누가 여기에 묵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 바이어들이 온다고 한다. 임업이 활발한 지역이라 그렇고, 또 각종 전력이나 기타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관광객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어 보인다. 하긴, 이런데 왜 오겠나, 관광객이.....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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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자그마하기는 했지만, 깨끗했다. 물은 전기로 데워서 나오기 때문에 뜨겁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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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저것을 묻고 있는 모습에 흥미가 있었는지, 주인까지 나와서 인사를 했다. 저기 가죽점퍼에 머리가 좀 벗어진 사람이 주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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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친절하게 리셉션 부근에 있는 가스레인지에서 물을 끓일 수 있도록 해 주어서 그것으로 라면을 준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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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서는 뜨겁게 끓인 물로 컵라면을 끓이고, 낮에 먹다남은 밥과 밑반찬을 꺼내놓고 식사를 준비한다. 그래도 양심이 있어서(?) 김치는 꺼내놓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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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중인 일행들. 컵라면에 식은 밥을 말아서 먹고, 양이 좀 부족했기에 전기밥솥에 라면을 넣고 또 끓여서 먹었다. 확실히, 브라질을 여행하려면 전기밥솥 하나는 준비해야 하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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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식사를 위해 나왔는데, 추위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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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에 낀 성에가 바깥 날씨가 얼마나 추운지를 설명해준다. 그래봐야 5도 남짓되어있을텐데.... 한국으로 치면 가을 날씨가 여기는 참 으슬으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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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려져있는 아침 식사. 이것 저것 잘 먹고 또 뜨거운 물도 챙기고 하면서 출발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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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하고 있는 필자와 할머니들.

잠시후 출발을 하려는데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추워서 그런지 끼릭끼릭소리만 나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넓은 호텔 앞마당에 저쪽으로 디젤반트럭하나, 이쪽으로 내 차. 두 대 모두 시동이 안걸려서 끼릭끼릭끼릭소리만 내고 있다. 그러다가 부다다당~ 하면서 내 차가 먼저 시동이 걸리고 검은 연기가 폴폴 나왔다. 악셀레이터를 좀 더 밟아서 엔진을 덥히고 나서 출발을 했다.

둘째날 오전의 첫 코스는 지도에도 없는 길로 가야 한다. 물론 비포장이다. 이번 여행중에 가장 안 좋았던 코스를 오전에 가 보았다. 다음 포스트에서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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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노바에서 시작한 비포장 도로는 BR 476번을 만날 때까지 18킬로미터를 비포장으로 되어 있었다. 비포장에도 등급이 있겠지만, 이정도 비포장이면 그럭저럭 다닐 만하다. 예전에 꾸리찌바에서 살 때, 140여 킬로미터 떨어진 Doutor Ulisses라는 곳을 갔었더랬는데, 그곳 비포장은 장난이 아니었다. 140킬로미터를 가는데 다섯시간이 걸렸었다. 그에 비하면 이 길은 그다지 나쁜길이 아니다. 진흙길도 아니구. 경치는 좋았다.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인지 공기도 좋았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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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장이래도 이 정도면 감사할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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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발사 노바에서 출발할 때에는 양 옆으로 습지가 펼쳐져 있었다. 가끔씩 풀을 뜯는 소의 무리와 양무리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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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습지이다보니 새들도 눈에 띄었다. 오리도 보였고, 황새도 보였다. 그리고 또 다른 종류의 늪지대에 사는 새들도 있었는데, 새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이름을 적어 넣을 수가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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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 정도는 적어 넣을 수 있다. 앞에것은 얼룩소, 뒤에것은 까만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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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양들도 많았는데, 간혹 염소와 함께 양들이 떼 지어 풀을 뜯고 또 이동하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평화로운 광경이었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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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5킬로미터를 갔을까? 갈림길이 나왔다. 잘은 모르겠지만, 큰 길로 나가야 할 것 같아서 표지판이 있는 쪽으로 잡았다. 뒤편으로 우람한 피뇽 나무들이 서 있었다. 조카는 이제 피뇽 나무가 지겨워졌나보다. 피뇽이 나오는 곳마다 고개를 돌린다. 아니 왜 저렇게 멋있는 나무를 싫어하는 걸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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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에서 오른편을 택하고 나서 바로 산지가 시작되었다. 들판에는 추수를 하고 난 다음의 광경이 드러났고 군데군데 피뇽과 기타 나무들의 수림이 있는 한가로운 농촌 지역의 모습이 드러난다. 하늘은 계속 찌뿌린 상태에 가끔씩 분무기로 물을 뿌리듯 비가 내린다. 차를 세우고 바깥으로 나가보았는데, 쌀쌀한 바람이 마음에 안든다. 좀 더 따뜻한 계절에 왔어야 했을까? 새삼 후회도 된다. 해가 뜨고 파란 하늘 아래서라면 더욱 멋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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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중간에서 만나게 된 피뇽. 어쩌면 왜 이렇게 피뇽이 많은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사실 브라질 남부가 농지로 개간되기 전에는 이 피뇽 나무가 브라질 남부를 뒤덮고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 피뇽나무들은 베어내지 못한 나무들인 것이다. 한 때 이 땅을 모두 피뇽 나무가 덮고 있었을 때를 상상해 보니, 서글픈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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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스팔트가 되어있는 국도를 만날 때쯤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국도로 나가자마자 주유소가 있기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다시 국도를 탔는데, 비가 여간 많이 내리는 것이 아니다. 결국 차 안에서만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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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네비게이션은 길 바깥으로 표시를 해 대고 바깥은 비가 펄펄 내리고.... 원, 세상에 이렇게 날짜를 잘 잡았을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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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마테우스 도 술(São Mateus do Sul)지역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고개길을 꾸불꾸불 넘어가는 길이 여럿 있었다. 한 군데서 비가 조금 내리는 듯 해서 차를 세우고 내려서 사진을 찍는데, 언제 쫓아왔는지 투투투툭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좀 젖었다. 겨울에 맞는 비라...... 을씨년 스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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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떴더라면 멋있었을 장면들이 그다지 멋없게 나온것이 참 안타깝다. 그리고 이 사진들을 보아야 하는 독자들도 참 안타깝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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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럭저럭 달려서 이과수 강을 다시 만날때 쯤해서 표지판이 하나 있어서 찍었다. 이과수 강의 한 줄기라고 되어 있고 교량의 길이가 12미터라고 되어 있다. 아무튼 이 지점의 이과수 강의 지류를 한번 찍는것도 좋을 것 같아서 내려서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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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강의 지류라고 해서 그래도 물이 좀 있을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습지로 보인다. 어쩌면 늪지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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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미터짜리 교량이 있는 지역의 아스팔트 상태다. 비가 잠깐 그쳤는데, 길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아마 나처럼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이쪽으로는 대도시도 별로 없다. 소도시들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지나가는 차량도 돈되는 차량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냥 버려두고 있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승용차를 가지고 이 길을 오시는 분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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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 500미터쯤 더 갔을까? 이과수 강의 본 다리가 나왔다. 길이가 100미터는 넘을 듯한 교량을 지나며 아래를 흘끗 보니 유원지 같은 곳이 있다. 잘 됐다. 여기서 점심을 먹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강변으로 들어갔다. 수영 금지라는 푯말이 붙어있는 것을 보니 누군가 수영도 하려고 시도했나보다. 물론 지금은 겨울이니 수영을 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물이 생각보다 탁하다. 아마도 비가와서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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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쪽으로 찍은 사진인데, 오른편으로 유람선도 보이는 것이 여기가 유원지가 맞기는 한 모양이다. 게다가 강변의 유원지 중앙에는 매점과 화장실도 있다. 우리 일행은 주섬주섬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음식을 꺼내놓았다. 매점에서 의자를 빌려오고 전기밥솥에 있는 밥과 반찬을 꺼내 놓고 먹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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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 앞쪽으로 별장인지 아무튼 집이 몇채 보인다. 인적은 없지만..... 거기도 빨간 표지판에 수영금지 표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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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는 이렇게 앉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다 젖어서 여기 앉지는 않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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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에 유원지 중앙에 딱 한그루지만 단풍이 진 나무를 보았다. 아니 이게 얼마만인가? 하는 생각에서 단풍 나무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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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의 모습이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아니 여름이었다면 여기서 좀 한숨 자고 갔으면 딱 좋았을텐데.... 겨울은 확실히 이런 저런 활동을 못하게 제약하는게 많다. 사진이 겨울분위기가 나지 않지만, 실은 좀 추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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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는 우리 일행들. 나도 가운데 나왔다. 흠.... 의자를 빌리기 전에 찍은 거라 서서 먹고 있다. 추웠지만 밥이 따뜻해서 다행이었고, 그나마 숙소에서 챙겨나온 따뜻한 옥수수차를 한 잔씩 마셨더니 그거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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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찍은 단풍잎. 그 아래 클로버들이 물을 머금고 놓여있는 모습이 싱그럽다. 조카는 클로버를 보더니 네잎 클로버를 찾겠다고 여기 저기 유심히 들여다본다. 그리고는 4잎을 찾아 보여주며 찾았다고 소리친다. 기념으로 사진 한장 찍어주고, 내 발밑을 보니 거기도 4잎 클로버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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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발견한 4잎 클로버. 사실 난 네 잎 클로버에 관심이 없다. 꽃말이 "행운"인가? 나는 행운보다는 세잎 클로버가 좋다. 꽃말이 "행복"이다. 행복은 우리 옆에 지천으로 널려있다. 행운은 찾아야 겨우 발견하겠지만 말이다. 나는 행운을 찾아 쫓아다니고 싶지않다. 그저 주변에 있는 행복으로 만족하며 살고 싶다.

클로버 하나를 놓고, 그런 저런 상념에 잠겨있다가 갈 길을 생각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안그래도 올라야했다.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거든..... ^^;; 자, 다음 목적지는 이과수 강이 제법 커졌을 União da Vitória(우니옹 다 비또리아)이다. 이번 여행을 통틀어 규모가 가장 큰 도시(인구 4만 5천명)이고 이과수 강을 사이에 두고 파라나 주와 산타 카타리나 주가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여행중에 유일하게 산타 카타리나 땅을 밟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의 이과수 강은 이제 어떤 모습이 될까? 사뭇 기대되는 마음을 가지고 차는 출발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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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덥고 건조한 날들이 계속되더니 정작 여행을 떠날 무렵이 되니 날마다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를 보게 되었다. 이과수 강이나, 파라나 주의 나무들과 동물들, 농부들과 기타의 사람들을 위해서는 좋은 소식이겠지만, 여행을 하려는 내게는 기분이 좀 스산하다. 집에 있는 평소 같으면, 비가 오는 모습이 한없이 좋았으련만, 장장 650 킬로미터의 거리를 자동차를 몰고 가야 하는데, 비가 내린다면 도로 노면의 상태는 물론이고 시각 장애까지 걸리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닌 것이다. 게다가 날씨라도 추워진다면? 브라질이 열대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겨울 며칠동안의 추위를 웃어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미 겨울철에 브라질을 여행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체험한 나로서는 그것도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내와 둘이서 떠나는 오붓한 여행이 아닌 것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오신 두 분의 할머니와 조카까지 데리고 떠나는 여행이다. 이것 저것 걱정거리가 머릿속에서 계속 꼬물꼬물대고 있었지만, 뭐..... 별일 있으랴~! 하는 생각으로 여행을 떠난다.

언제나 그렇듯이 여행을 떠날때의 설레임은 내 마음을 들뜨게 한다. 이번 여행을 통해 보고 싶은 것들을 하나 하나 꼼꼼이 챙겨 보면서 여행중에 어떤 일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상상을 해 보았다. 꾸리찌바 시내에서 내가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이 있나?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싶은 내용으로는 무엇이 있지? 이과수 강을 따라 내려오는 동안 별일은 없을까? 등등....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아내는 또 아내대로 식사 준비도 하고 이것 저것 챙기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보조 운전사이자 할머니들의 말동무이고, 동시에 조카의 친구이기도 한 아내의 역할을 살펴보며 든든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자~! 드디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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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예보가 적중한 모습이다. 하늘에 짙게 드리운 비구름은 가는 동안 내내, 자그마치 9시간 이상을 우리 차 위에 드리우고 있다. BR-277번은 포즈에서 꾸리찌바로 가는 가장 직선의 길이다. BR-277로 가는 동안 만나게 되는 큰 도시들은 Cascavel, Laranjeiras do Sul, Guarapuava, Irati 들이다. 길은 좋지만 구불구불하고 무엇보다 톨게이트가 9개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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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비도 뿌려대고, 슬슬 추워지고 있다. 여행 초반부터, 뭔가 일이 잘못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의 나 답지 않게 겨울동안의 여행 준비가 소홀했던 것이다. 좀 더 두꺼운 옷을 가져왔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젠 이미 늦었다. 그냥 가지고 있는 옷들로 이번 여행을 견뎌야 한다. 할머니들이 추우면 안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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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했지만, 포즈에서부터 꾸리찌바까지 톨게이트는 자그마치 9개나 된다. 도로 통행료만 자그마치 35불 정도를 지불해야 한다. 헤알로는 66.20 헤알이 된다. 도로를 정비하는 것이나 그것을 위해 약간의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반대하지 않지만, 통행료가 정말 비싸다. 이 정도라면, 돈 없는 사람들은 정말 여행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여행자를 위한 배려가 없는 나라에 살고 있으니, 참, 내가 불쌍하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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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늦게 출발해서인지 조금 더 가서 점심을 먹자라고 생각한게 오후 2시나 되어서야 한 허름한 주유소에 들어가게 되었다. 집에서 출발한지 3시간이 지났고, Cascavel 을 지난지 1시간 가량이 지난 곳이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주차를 시켰다. 계속 흐렸던 하늘에서 한 두 방울씩 눈물같은 빗물이 떨어지는 가운데, 허허 벌판이라 그런지 정말 추운 환경에서 도시락을 꺼내고 김치와 가지고 온 반찬으로 점심을 먹는다. 앉을 곳도 마땅치 않아서 그냥 서서 먹는데, 배가 고파서였는지 공기밥 한 그릇이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뱃속으로 사라졌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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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아내는 쌀쌀함을 느꼈는데, 그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출신들은 추위에 좀 더 강한 모양이다. 심지어 이 순간, 조카는 반팔로 견디고 있다. 쌀쌀함 속에서 먹은 점심 후에 뜨거운 차를 한 잔 마셨는데, 그것이 그래도 좋았다. 앉아서 먹은것도 아니고 서서 먹었는데도 점심 한끼를 훌륭하게 보낸 기분이다. 느긋한 마음에서 이제 남은 여정을 따라 갈 마음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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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골 지역에서 잠깐 차를 세웠다. 양 옆으로 피어있는 유채꽃이 너무 아름다워서였는데, 빗속에 펼쳐져있는 푸른 들판과 들판들 뒤로 피어있는 유채꽃이 너무나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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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지금이 유채꽃이 필 무렵인가? 아무튼 어떠랴? 오고 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해 주는 유채꽃의 모습에서 여행을 나온 사람의 여유같은 것을 느끼며 다시금 차를 타고 앞으로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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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에서 꾸리찌바로 향하는 650킬로미터의 길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꾸불꾸불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길이다. 가끔씩 너무 아름다운 경관이 나올때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데,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려서인지 조금 우중충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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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많이 보이는 나무는 사진의 주인공, 피뇽이었다. 하긴 한때 이 나무는 브라질 남부 전역을 뒤덮고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개간과 무지로 인한 벌목때문에 지금은 몇몇 군락만을 이루고 있을 뿐이라고 한다. 우리가 가고 있던 꾸리찌바 라는 도시의 이름도 사실 이 아라우카리아 나무와 관련이 있는 이름이다. 꾸리(마을) 뚜바(아라우카리아 소나무)라는 이름이 시간이 지나면서 Curituba -> Curitvba -> Curityba -> Curitiba로 변했다고 한다.
여행이 힘들지는 않지만, Irati를 지나 꾸리찌바를 50여 킬로미터를 남겨놓고 급커브가 많은 급경사의 내리막길이 있다. 이 지역은 거의 항상 짙은 안개가 끼는 지역이기 때문에 특별히 운전에 조심해야 한다. 또 하나, 꾸리찌바는 브라질에서도 잘 사는 도시이기 때문인지, 통행하는 차량들의 속도를 감시하기 위한 카메라가 그 어느 도시보다 많이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꾸리찌바 인근에서는 속도에 특히 민감해야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차는 650 킬로미터를 달려서 꾸리찌바에 도착한다. 도착한 시간은 저녁 9시경. 각자의 숙소에 내려주고 우리 역시 친구 집 앞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넣은 후 숙소로 들어간다. 이곳에서 주말을 지낼 예정이다. 주말동안에는 꾸리찌바에 있는 공원들과 인근의 계곡을 방문할 생각이다. 집주인인 친구 부부가 바깥에 나가면서 아파트 관리인에게 열쇠를 맡기고 간 모양이다. 열쇠로 열고 들어가서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나니 피곤이 좀 가시는 기분이다. 손님방으로 꾸민, 딸 아이의 방에 들어가서 이불을 덮으니 잠이 소르륵 온다. 잠깐만 자야지.... 라는 생각과는 달리 몸이 피곤했었나 보다. 주인 부부가 들어오는 것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져 그 다음날 아침까지 잘 자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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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S에 대해서는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도 이번 여행을 위해 GPS를 구입해서 여행 기간 내내 GPS를 사용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자동차 유리창에 달아놓구, 지도를 들여다보며 길을 물어물어 돌아다녔다. 참, 나는 GPS는 그냥 꽂아만 놓으면 지도가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순진하긴....ㅜ.ㅜ

그런데 처음부터 문제가 발생한 거다. 내가 아는 길로 포즈에서 꾸리찌바까지는 650 킬로미터가 조금 안 된다. 그런데 내가 가려고 하는 주소를 입력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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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882 킬로미터가 된 것이다. 게다가 화면에 나타나는 길은 내가 평상시 다니던길이 아니다. 어떻게 저렇게 꼬불꼬불 다닐 수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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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형태로 보여주는 지도를 들여다 보았더니 파라나 주를 빙글빙글 돌아서 꾸리찌바로 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걍 GPS는 매달아놓고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아는 길로 돌아다녔다. 돌아올 때 역시 마찬가지였다. 워낙에 지도가 형편없었기 때문에 GPS를 매달아놓고 돌아다녔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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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에 잘 나오지 않지만, 나는 분명히 국도로 다니고 있는데 GPS 화면속에는 내가 길도 없는 곳으로 가고 있다. ㅎㅎㅎ, 이 정도면 정말 환상이다. 다 찍어두지는 않았지만, 어떤 때에는 내차가 물속으로 다니기도 하고, 어떨때는 국도 옆의 들판으로도 달려가기도 하더라는 말씀. 심지어 꾸리찌바에 다 가서는 절벽을 옆에 두고 꼬불꼬불 내려가야 하는 곳이 있는데, GPS의 아가씨가 계속 절벽쪽으로 꺾으라는 지시를 해 대는통에 소리를 아예 죽여버렸다는....

그런데, GPS라고 해도 모두 같은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는가? Garmin 이나 Destinator 혹은 Igo 같은 시스템이 있어서 모두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버전은 왜 그렇게 많은지, 정말 헷갈릴 지경이다. 돌아와서 이것 저것을 만져보면서 버전 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시스템을 설정하는 공간을 들어가서 이것저것 만져보다보니, 내가 아는 길로 인도를 해 주는 것이 아닌가? 즉, 설정을 잘 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달은것이다.

결국, 이번 여행에 쓰려고 샀던 GPS는 무용지물이었지만, 그렇게 무용지물이 되었던 GPS가 버전이나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의 무지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ㅠ.ㅠ;;

이제 사용법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 여행을 계획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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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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