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릴로 해변 그리고 돌아오는 길

여행 2009. 9. 12. 12:00 Posted by juanshpark
카릴로의 상가를 떠나기 전에 본 피아트 맹꽁이. 아르헨티나에서 피띠도(Fitito)라고 부르는 차인데, 얼마나 오래된 차일까? 그런데 아직도 이런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바로 옆에 주차를 시켜놓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묘한 대조가 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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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의 집들은 꼬스따 델 에스떼의 집들보다 훨씬 더 크다. 그러면서 더 잘 지어졌다. 사실 꼬스따 델 에스떼 지역이 까릴로를 본떠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아직은 분위기가 그렇게 비슷하지는 않은 것 같다. 확실히 까릴로가 더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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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의 해변. 모래가 있는 곳에 무슨 의미인지 말뚝과 굵은 밧줄이 걸려있다. 하늘도 쟂빛이지만 바닷물도 그리 맑아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만, 해변가에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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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만 많은 것이 아니라 갈매기들도 많다. 저 녀석들을 뭐라 부르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하는 짓을 보니 고양이 비슷한다. 혹시 괭이 갈매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고양이 좋아하시는 이웃분들은 이 구절이 못마땅하실지도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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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앞까지 다가오는 바닷물과 파도의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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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갈매기. 여기에 날씨만 좋구, 저 바다 중간에 야트막한 섬에 야자나무만 두 그루 있다면, 완전히 로빈슨크루소 섬의 사진이라고 우겨볼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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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서 돌아서 나오는 길 중간 중간에 찍은 집들의 사진. 관리도 잘 되어있고, 경관도 참 수려하다. 집 하나 하나가 아주 멋있게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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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의 갈대숲인데, 잠깐 세워달라고 하고 다가갔다. 갈대가 굵은건지 새들이 가벼운건지, 휘날리는 갈대위에 잘도 앉아있다. 내가 다가가는 것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가까운 곳에서 촬영하는 것은 허락한다. 여섯마리, 그리고 저 뒤쪽의 갈대에도 참 많은 새들이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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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갈대숲이 아니라 이 광경 때문에 세워 달라고 한 것이다. 풀을 뜯는 소떼의 모습. 저 지평선까지 검은 점점이 모두 소떼인 것이다. 이렇게 풀을 뜯으며 살진 소들이니 고기가 얼마나 맛있을까! 새삼 아르헨티나의 쇠고기가 유명한 이유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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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앞쪽에서 찍은 사진. 역시 이곳에서도 많은 소떼가 유유히 방목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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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 옆의 삐나마르(Pinamar)에서부터 꼬스따 델 에스떼로 가는 중간에는 이렇게 모래 둔덕이 참 많다. 일부러 버려둔 땅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사륜 구동 지프차나 네바퀴 모터 사이클을 타고 와서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즐기며 모래 둔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 사이의 몇 군데서는 그런 용도로 네바퀴 모터사이클을 빌려주는 업소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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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스떼 델 에스떼에 도착할 무렵, 이윽고 밤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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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어두워지는 지평선과 하늘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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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스따 델 에스떼 입구에서 잠깐 세워 달라고 하고 촬영을 한다. 다른 도시에 비해 입구가 초라하기는 하지만, 겉 모습이 모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니 상관은 없다. 한정된 공간에 단지 두 군데 입구가 있을 뿐이다. 하나는 해변가 옆으로 모래길이 8킬로미터 뻗어있고, 또 다른 하나는 이곳. 그래서 치안은 아주 좋다고 한다. 하긴 무슨 일이 있어도 두 군데 입구만 경찰이 막으면 범법자는 독안에 든 쥐일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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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 - 두번째 사진들

여행 2009. 9. 11. 12:00 Posted by juanshpark
광고판이 아주 특이하다. 앞뒤로 내용이 다르고.... 하나 하나를 광고하는 것이 아니라, 흰 판에 그 건물내의 모든 상가 간판을 걸어놓았다.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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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끝부분에는 엘리베이터까지 구비되어 있다. 흥미롭게 생각한 것은 엘리베이터의 외관이 상가와 조화가 된다는 거. 나무로 꾸민것이 특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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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에 단 3개 있는 자동차 대리점 중의 하나다. 다른 하나는 아우디(Audi)고 또 다른 하나는 폭스바겐이었다. 현대 자동차가 여기 광고되고 있다는 것이 격상된 한국 상품을 선전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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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을 파는 가게들이 모인곳인데, 바닥을 꽃으로 꾸며놓았다. 공중에서 보면 인도가 꽃 모양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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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가 좋기도 하지만 공기가 끝내준다. 공기좋은 곳에서만 자란다는 기생식물이 나무 가지마다 있는 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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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도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 사 먹었다. 점심시간인데 출출하지 않아서 그냥 이걸로 떼우기로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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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가 단지 두 블록이라서인지, 바로 옆에도 이렇게 가정집이 보인다. 울창한 숲 속의 별장들이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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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쪽 상가 끝부분에는 이런 조그만 상가들이 있다. 동생은 이곳에서 리쿼르(Liquor)를 몇병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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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부분의 레스토랑과 그 너머. 그 너머에는 들판이고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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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어디를 둘러보아도 이렇게 나무가 있어서 삭막한 분위기가 없다. 휴양을 위한 마을로는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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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의 로고를 싣은 시계인데, 로고때문에 시간이 잘 안보인다. 처음 봤을 때는 로고의 배 부분이 시계 바늘인줄 착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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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사진은 끝. 마지막 사진은 Embajada de Musica 라고 했다. 그런데 안을 들여다보니 CD 같은 것을 팔고 있다. 단순히 전시를 위한 대사관이 아니라, 상가 이름이 음악 대사관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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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Carilo) - 아르헨티나 남쪽의 휴양지

여행 2009. 9. 10. 12: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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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이 확장되어 더 많은 가게가 생기면 오염도 더 커지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만을 상가로 허용해 준다는 까릴로. 그 상가들은 어떻게 생겼을까? 상가와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좀 구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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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골목 골목 길로 수십개에서 수백개의 가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슈퍼마켓같은 것은 보이지 않고, 의류와 기념품, 관광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들을 전시해놓은 지역이다. 해양 스포츠 도구와 자동차를 파는 곳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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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는 두 블록x네블록 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안에 모든 상가가 다 들어가 있는 듯 하다. 해변가쪽으로 향한 상가의 끝부분은 공원으로 되어 있다. 하긴, 그 부분이 특히 공원이라고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마을 자체가 공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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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카페 마르티네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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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가 특이하다. 상가의 로고를 붙여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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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뿐 아니라 이곳 저곳 나무들에 새집도 지어져 있었다. 하긴 그러구 보니 이 부근에는 새들도 엄청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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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큰 바퀴의 몬스터 트럭으로 관광도 시켜준단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씨라서 흥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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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블록의 제일 마지막 가장자리는 이렇게 생겼다. 그곳에서 다시 돌아서 앞쪽 블록의 상가들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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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로 가보실까요?

여행 2009. 9. 9. 12:00 Posted by juanshpark
따뜻한 침대에서 날샌 바깥을 보니 비취는 풍경이다.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바깥 경치도 좋고, 밤새 비가 왔는지, 그리고 지금도 오는지 전기줄에 빗방울이 매달려있다. 바닷가라서 비가 오면 춥기도 한데, 따뜻한 난로 덕에 따뜻했고, 침대에서 보는 바깥 정취가 너무 좋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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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일어나 복도로 나오니 베란다 난간에 아길루쵸가 앉아 있다. 멋지게 생긴 새다. 그런데 의심이 엄청 많은지 잠깐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그냥 날아가 버린다. 할 수 없지. 이 사진 한장으로 만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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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챙겨먹고 동생 부부와 까릴로로 출발한다. 까릴로는 피나마르(Pinamar)와 비쟈헤셀(Villa Gesell) 사이에 있는 동네다. 지도에 나오지도 않는 곳이지만, 두 도시 사이에 있는 오스뗀데, 뭐라 뭐라 하는 마을들이 죽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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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중 최고로 멋있는 곳이 까릴로인 것이다. 최고로 멋있다니까 = 최고로 비싼 동네일 거라 짐작하면서 도로를 달렸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서 바깥은 상당히 추웠다. 온도가 영상 4도까지 내려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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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턴을 해서 피나마르로 들어가는데, 피나마르 도시 이름이 걸려있는 것부터가 벌써 다르다. 피나마르 역시 대서양 해변가 중에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물 색은 꼬스따 델 에스떼와 비슷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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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사람들의 여유를 느끼게 해 주는 홈카다. 뒤에 조그만 차를 하나 끌고 다니는 것이, 아주 잘 노는 사람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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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마르의 다운타운. 높게 솟은 건물이 많고, 해변가로는 빽빽하게 아파트들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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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거리 끝, 바다가 보이는 곳에 서 있는 기념물.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무슨 뜻인지 물어보지 못했는데, 동생 부부는 저게 풍차라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돛단배처럼 보이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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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고 추운 겨울의 바닷가라 그런지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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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의 맥도날드는 타 지역의 그것과 좀 다르게 생겼다. 그래서 찍어보았는데, 타 지역의 모서리가 둥근(가구만이 아니라 건물까지) 맥도널드가 여기서는 아주 반듯반듯하게 지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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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몇 군데의 마을을 지나자 까릴로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그런데 그냥 까릴로가 아니라 Parque Carilo 라고 되어 있다. 즉 까릴로 공원이라고 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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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로 들어가는 길은 이렇게 모래바닥 길이었다. 원래 까릴로는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를 깔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까릴로 경내에는 모든 길이 이렇게 모래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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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릴로를 들어가자마자 보게된 꽃 나무 한그루. 북쪽 이과수에서 본 마리마리와 너무 비슷한데, 크기가 너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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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보니 확실히 집들이 훨씬 멋있다. 크기도 엄청 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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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길로 계속 갔더니 상업 중심지가 나온다. 그래서 그곳에서 차를 세우고 아이쇼핑을 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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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조그마해 보인다. 상점이 몇군데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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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스따 델 에스떼 풍경 2

여행 2009. 9. 8. 12:00 Posted by juanshpark
계속해서 꼬스따 델 에스떼 광경을 보자. 이미 이야기를 했듯, 바닷물의 색깔은 녹색이 아니니 기대는 하면 안 되겠다. 그래도 파도가 제법 높게 밀려오기 때문에 여름에는 서핑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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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아니지만 긴 주말을 보내기 위해 내려온 커플이 바닷가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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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정면으로 왼쪽으로 보이는 저 건물들의 숲은 Mar del Tuyu 곧 마르 델 뚜주 시다. 동생의 말에 의하면 8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반대쪽으로 다시 7~8킬로미터를 가야 마르델 아호가 나오는 것이다. 굳이 버스를 타고 꼬스따 델 에스떼를 오고 싶다면 두 도시중 하나로 와서 택시를 타야 한다고 하니, 꼬스따 델 에스떼가 얼마나 적적한 곳인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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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핀 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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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그 옆에서 핀 다른 색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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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가 있긴 있어서 몇몇 상가들이 눈에 띄었다. 다만 상가들도 나무와 돌과 유리로 멋드러지게 지어져 있다는 것이 도시와는 다른 점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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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군데 아주 멋있는 식당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서 멈춰 섰는데, 식당은 아니고 빵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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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앞에 세워져있는 자전거와 모터사이클.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는 한군데의 인터넷 방과 한군데의 사이버 카페, 그리고 이 빵집에서만이 인터넷을 할 수 있다. 이따가 저녁먹구 나와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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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앞으로 보이는 집과 담이라고는 할 수 없고, 경계목으로 꾸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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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 깡패라고 하는 맹금류의 새. 여기서는 독수리과의 뭘 뜻하는지 아길루쵸(Aguilucho)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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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담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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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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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숲 속의 집. 멋있는 집들이 참 많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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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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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로 가는 길. 저기 저 녹색 나무와 모래 둔덕을 지나면 바로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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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멋있는 집. 그리고 주변의 경관. 일단 꼬스따 델 에스떼 구경은 다 한 것 같다. 숲과 집과 바다와 모래와 꽃들. 이게 다 인 모양이다. 하지만 아주 조용하고, 소나무에서 나오는 솔 향기가 아주 좋았고, 기분이 상쾌했다. 저녁에는 아사도를 굽자고 했기에 주변 도시중 하나로 시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더 큰 도시가 마르델아호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서 시장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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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도 고르고, 과일도 골랐다. 물론 고기도 사고 숯도 샀고, 무엇보다 와인이 필요할 듯 해서 와인도 두 병을 샀다.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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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 안을 돌아다니는 주말 관광객들. 저 오른쪽에 검은 옷을 입고 있는 친구가 바로 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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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델 아호의 동네 분위기. 저녁이라 뭐 잘은 안보이지만, 이렇게 생겼다. 저녁을 시장을 보느라 많이 늦어져서 고기는 다음날 굽기로 하고 대충 먹고 떼운다. 내일은 아침에 일어나서 약 80킬로미터 더 남쪽으로 있는 까릴로라는 마을을 가 보기로 했다. 까릴로는 아르헨티나의 해변 중에서 경관이 가장 좋은 마을로 꼽히는 지역이다. 불행히도 하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 번 가보게 생긴 것이다. 까릴로의 분위기는 꼬스따 델 에스떼와 비슷하다고 한다. 스케일이 크긴 하지만.

낮부터 피워놓은 난로 덕에 아주 아주 따뜻하고 편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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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델 에스테, 소나무 숲속의 집들

여행 2009. 9. 7. 18:14 Posted by juanshpark
소나무와 유칼립투스 나무들이 어우러져 한가한 시골 구석처럼 보이는 이 마을이 대서양을 끼고 있는 Costa del Este 라는 마을이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마주오는 시트로엥의 저 모습까지 어쩜 그렇게 시골 구석을 연상시키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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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를 지나면서 소나무 숲에 쌓여진 집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하나 하나, 똑같은 모양이 없는 집들이 아주 예쁘게, 건축되어 있는 모습이다. 특이한 것은 담이 없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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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예뻐 보였다. 좀 더 공을 들인 것도 있고, 좀 더 큰 것도 있었지만, 아무튼 거의 모든 집들이 예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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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집들은 건축하고 있었고, 일부 집들은 완전히 건축되지 않았지만, 모두가 예뻤다고 기억한다. 그런 집들을 보며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는데, 그 사이 동생은 집에 도착을 한다. 동생의 집도 좀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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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뜻인데, 소나무가 울창하니 서 있는게 아늑하면서 시원하면서 아주 멋있다. 가끔 주변의 새들이 날아와서 풀밭에 앉아 있다가 날아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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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장의 뒤에서 본 모습이다. 오른쪽으로 아사도를 굽는 곳이 보이고,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 부부는 이층의 침실을 선택했고, 동생네는 아래층의 침실을 선택했다. 방이 3개(2층에 두개, 아래층에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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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의 거리 풍경. 평소에는 유령의 마을처럼 적막하다는데, 긴 연휴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내려온 것임이 분명하다. 이곳 저곳에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차들도 꽤나 보인다. 일단 도착하면 차는 저렇게 세워놓고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한다. 워낙에 마을이 작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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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집 정면이다. 우리 부부가 묵었던 방은 이층 오른쪽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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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층 응접실이다. 커다란 페치카가 있어서 약간의 온기를 더해 주는데, 멋도 있어 보인다. 실질적인 난방은 오른쪽 구석에 있는 가스 난로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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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내방. 일단 가져온 짐을 풀어 옷을 모두 꺼내 놓았다. 그리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면서 동시에 눅눅한 집안을 말리려 가스 난로를 틀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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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내 방 베란다에서 앞쪽으로 찍은 모습. 소나무 숲 사이의 집들이 하나같이 평화롭고 아늑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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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 뒤쪽 베란다에서 소나무 숲을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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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환기시켜놓고 이젠 도보로 근처의 슈퍼마켇으로 간다. 역시 잿밥에 관심이 많은 나는 사진기를 들고 나가 멋있는 집들을 캡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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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 정말 멋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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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많은 집들이 이름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동생의 집은 아직 이름이 없다. 동생과 제수씨가 집 이름을 가지고 아웅다웅하는 모습도 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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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슈퍼마켓에서 한 블록을 가니 해변이 나온다. 정말 조그만 마을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려왔는지 해변가에는 벌써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걷거나 뛰어다니며 긴 연휴를 즐기고 있다. 바닷물 색은 말한대로 쟂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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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바퀴 모터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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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를 놓구 잡담을 하며 바닷 바람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게 아르헨티나의 전형적인 휴식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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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변가에 있는 주인 없는 개 한마리. 제수씨의 설명에 의하면 주인은 없지만, Mora 라고 이름하는 이 개는 이 지역에서 떠나지 않으면서 집들도 지키고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기도 한다고 한다. 아마도 이 지역의 주민들 모두가 주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

조용한 바닷가에서 한동안 쉬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쯤 와볼 만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터미널이 없으니 버스로는 올 수 없다. 지역 주민들이 일정 수준의 사람들만이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버스 터미널을 설치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고 들었다. 자가용으로만 들어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러자니 숙소가 문제가 될 듯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집들이 여름철에는 세를 주기 때문에 세를 내고 들어오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위에 소개한 동생 집도 세를 놓는다고 한다. 동생 집을 세놓기 원하는 사람은 leoshin@rocketmail.com 으로 연락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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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 델 에스테로 가는 길

여행 2009. 9. 7. 00:09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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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약속한대로 바닷가의 그의 별장으로 잠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떠나기로 했다. 긴 주말이었고, 월요일이 아르헨티나의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연휴인 주말인 것이다. 신종플루때문에 여행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요청이 있었지만, 그건 그 사람들 문제고,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사람들에게는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연휴라고 생각될 것임에 틀림없다.

"동생"의 별장은 Costa del Este 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 있다. 지도를 설명해보자. 주요 루트는 붉은색으로 표시가 되어 있다. 돌로레스(Dolores)라는 곳에서 해변으로 빠지는 길을 통해 조기가 많이 나와서 한국인들이 애용하는 낚시터인 헤네랄 라바제(General Lavalle)를 거쳐 해양 공원인 문도 마리노(Mundo Marino)가 있는 산 클레멘테 데 뚜주(San Clemente de Tuyu)를 지나면서부터 조그만 조그만 마을이 주욱 늘어서있다. 지도에도 잘 나타나지 않는 마을들인데, 파랗게 동그라미가 쳐진 곳에 바로 꼬스타 델 에스테가 있다. 그곳에서부터 삐나마르(Pinamar)까지는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동네가 없다고 "동생"이 자랑을 한다. 아무튼 경관이 수려한 곳이기는 하지만, 바닷물 색은 라플라타 강의 수질에 영향을 받아서 녹색보다는 쟂빛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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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남쪽으로 가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를 가로지르는 고가 고속도로 아우또 삐스따(Autopista, 25 de Mayo)를 타고 남쪽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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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또 삐스따가 끝나는 곳에 루따 2로 계속해서 내려가게 된다. 표지판에서 설명하듯 루따 2번과 36번이 해변가로,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해변도시 가운데 가장 크고 유명한 마르 델 쁠라따로 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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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싶었던 장면들도 나온다. 지평선을 배경으로 소들이 유유자적하며 풀을 뜯는 모습. 정말 이 광경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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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봐라, 이것봐라.... 아침을 먹기 위해 들린 "파수대(Atalaya)"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차를 델 곳이 없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변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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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딸라자의 실내 인테리어다. 무슨 방공호 안처럼 조그만 창만 내어놓았는데, 그런대로 또 괜찮아 보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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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확장을 했는지, 들어가는 문은 같은데, 새로 만든 쪽에는 사람이 없건만, 예전부터 운영하던 곳에는 이렇게 자리가 없어서 서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 일행 역시 저 안쪽의 예전 건물 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참, "동생"은 아르헨티나 여자와 결혼했다. 그래서 대화는 스페인어로....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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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식 아침이다. 아침이라고 한국어로 번역을 했지만, 브라질 사람의 아침과는 다르다. 브라질에서는 아침 식사를 "까페 다 마냐"라고 즉 아침의 커피라고 부른다. 과일과 음식을 곁들여서 푸짐하게 먹는 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큰 잔에 우유가 들어간 커피 한잔과(아르헨티나에서는 까페 꼰 레체라고 한다) 크로아쌍(반달을 닮았다고 해서 아르헨티나에서는 메디아루나 라고 부르는)을 두개 혹은 세개를 먹는다. 아르헨티나의 아침 식사는 데사주노(Desayuno)라고 부르는데, 아침식사라기보다는 밤사이 공복을 없앤다(des 비, 부정의 접두어 + ayuno 공복의 합성어)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간단한 식사라고 해야겠다. 간식에 가깝다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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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다시 길을 간다. 북쪽으로 꼬르도바를 갈 때와는 달리 기대했던 광경을 보게 되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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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차스꼬무스(Chascomus)를 지나 레싸마(Lezama)에 도착했을때 차가 밀려있고 좀처럼 앞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순간 무슨 일이 벌어졌구나.... 라고 짐작했다. 제일 위 지도에서 오렌지색 화살표가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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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한대로 데모대가 데모를 시작하기 직전이다. 레싸마 주민들의 데모는 행정 구역에서 차스꼬무스로부터 독립하려는 데모라고 설명한다. 차스꼬무스와 레싸마는 하나의 행정구역인데 농장주들이 주로 있는 레싸마가 더 많은 세금을 내서 차스꼬무스를 먹여살리는 모양이다. 세금을 좀 덜 내려고 이런 데모를 하는 건데, 꼭 공휴일이 끼거나 주말에만 이렇게 데모를 한다고 하니, 이 길을 다니는 사람들이 괴로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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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 하는 것은 길을 가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이렇게 서 있는 경찰들도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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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싸마를 지나면서 다시 들판이 시작된다. 가끔씩 알라모(Alamo)숲이 보이는데, 저 알라모는 바람막이로, 그리고 토지의 경계로써 심어진 나무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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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는데 갑자기 한떼의 얼룩소 무리들이 풀을 뜯는 모습이 보인다. 정말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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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기를 한참, 어느 곳엔가 소들이 몰려있는 모습이 보인다. 눈짐작으로 수천마리는 되어 보이는 소떼. 도살장인줄 알았는데, 소들이 집결되는 곳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모여져서 어디론가 옮겨진다고 하는데, 가축의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차를 세운김에 아르헨티나의 들판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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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온 쪽으로 보이는 지평선의 모습이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껴서 파란 하늘은 없지만 너른 평야가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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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는 방향으로도 지평선이 보이고 수없이 내려가는 차량의 행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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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운 맞은편으로 보이는 정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평선의 모습이다. 이런 단조로운 광경이 뭐가 그리 그리운지 모르겠다. 아마 내가 엄청 단순한 모양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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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코스타 델 에스테가 가까워질 무렵의 소떼의 모습이다. 정말 그립던 광경을 원없이 보면서 동생의 집에 도착했다. 코스타델에스테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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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쟈 헤네랄 벨그라노 - 꼬르도바

여행 2009. 9. 5. 19: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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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이 묵었던 방갈로. 저 앞의 건물이 리셉션이고 차고가 왼쪽으로 있다. 차고로 들어가면 소나무 숲을 빙 돌아서 뒤쪽으로 있는 방갈로로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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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으로 가는 길은 이렇게 시골처럼 꾸며져 있다. 양쪽으로 독일식의 집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이곳 헤네랄 벨그라노가 독일 사람들이 주로 사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독일인들이 사는 곳에서처럼 이곳도 10월에 맥주 축제가 벌어진다. 이름하여 옥토버 페스트(Octoberf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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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꽃이 예뻐서 사진을 한 장 찍어본다. 이름은......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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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쟈 헤네날 벨그라노의 중심가는 독일 사람들의 멋과 정신이 어우러진 거리가 아주 예쁘게 만들어져 있다. 사진에서처럼 간판과 건물의 외관이 나무로 멋드러지게 나타난다. 그 중심가에서 찍은 몇몇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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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이 달린 배 모양의 장식이 있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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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 간판들이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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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판매하는 식당겸 바아 인데 아르헨티나 맥주인 Quilmes가 장식으로 세워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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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들이 모두 나무로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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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경찰서도 주변의 건물들처럼 만들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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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리에서 이벤트를 광고하는 모습. 두번째 차가 전설적인 FALCON 이라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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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는 약국도 간판이 참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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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식탁에 앉아 맥주와 음료수를 마시는 관광객들, 혹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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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성채로 보이는 곳이 Informatio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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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건물 꼭대기에 놓여져있는 인형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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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관광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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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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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주차장 위의 인형이 있는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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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파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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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선물 가게

비쟈 헤네랄 벨그라노의 모습은 시골이면서도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곳곳에 놓여진 의자와 식탁에서 함께하고 있는 일행이 있다면 맥주라도 한잔 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곳이다. 혹은 날씨가 춥다면 곳곳에 있는 가게에서 뜨거운 핫초코를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미에서 여행을 다니시는 분이라면 꼬르도바도 언젠가 한번쯤 가보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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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쟈 벨그라노에서 꼬르도바 가는 길

여행 2009. 9. 5. 10:49 Posted by juanshpark
따뜻한 밤을 지내고 일찍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본다. 산지 새벽이라 그런지 조금은 선선한 공기가 아주 상쾌하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여명만으로도 충분히 밝은데, 어제 저녁에는 보지 못했는데, 주위에 늘어서있는 방갈로들이 아주 정겹게 보인다. 수영장도 있더만, 들어갈 생각은 꿈도 못꾼다. 겨울이라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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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 앞으로 조그만 언덕위로 길쭉길쭉한 소나무 숲이 경관을 이루고 있다. 꼭 이런곳에 오면 의아해지는 것이 있다. 이곳의 소나무는 이렇게 길쭉길쭉한데, 왜 한국의 소나무들은 그렇게 비비틀면서 자랄까?라는 생각. 분명히 종자가 달라서일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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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라는 것이, 연기가 나는 집만 손님이 있었다는 거. 바로 그 집이 우리가 묵었던 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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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우리 방갈로. 그리고 우리가 타고온 차. 왼쪽 뒤편으로 다른 집이 하나 보이는데 그 방갈로에도 일행이 주무시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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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의 다른 방갈로와는 달리 이 방갈로는 아침 식사를 준다고 한다. 그래서 저 앞에 보이는 흰 벽의 리센션으로 향한다. 그곳에 아침을 먹는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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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레스토랑에만 WIFI가 된다. 그래서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메일을 체크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일을 보기도 하는 모양이다. 든든한 아침을 (커피와 토스트와 크로아쌍으로, 그리고 오렌지 쥬스 한잔으로) 먹고 일어난다. 이제 꼬르도바 시내를 갔다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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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로 가는 길인데, 리오꽈르또에서 올때와는 조금 다른게 그래도 녹색의 나무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들판은 여전히 많이 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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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끔씩 이렇게 주변으로 멋있는 나무들이 울창한 곳들도 있고. 그렇게 1시간이 좀 넘게 주행을 한 끝에 이나라 제 2의 도시 꼬르도바에 도착했다. 이곳 시내의 몇 장면을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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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학교인지는 모르겠지만, Colegio San Jose 라고 적혀있다. 꽤나 오래된 건물 같아보여서 찍었는데, 자세한 역사적 가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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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 시내에서 처음본 고풍스런 건물인데, 분위기로는 시청이나 의회나 아무튼 그런거 같았다. 그래서 한장 일단 찍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꼬르도바 주 지방 은행이라고 한다. 은행 건물이 참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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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중앙에 있는 공원을 중심으로 서 있는 대 성당과 그 옆의 까빌도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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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광장에는 다른 아르헨티나 도시들에서처럼 예의 그 노천 카페가 줄지어 있다. 역시 한가하신 분들이 앉아서 쉬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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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여기는 다운타운으로 들어가기 전에 보았던 꼬르도바 기차역. 다운타운 부근에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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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는 꼬르도바 시내에 있는 종교 박물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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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 시 중심의 상업 중심가. 이 도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는 보행자 전용 도로이다. 특이한 것은 도로의 천장에 산타리타(Santa Rita)라는 꽃이 덩굴로 피어 있다는 것. 그늘이 져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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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리중인 중앙의 공원 모습. 이 공원 앞쪽의 흰 건물이 바로 까빌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도 구경하고 물건도 구경을 하면서 도로에서 한 가지 신기한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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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택시. 어디나 그렇지만 노란색 택시인데, 이게 신기하다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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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가는 트롤리버스. 이것도 신기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운전사들이 거의 여자들인 모양이다. 몇 대의 트롤리버스를 보았는데 모두 여자들이었다. 뭐, 트롤리버스 운전사들을 모두 본 것이 아니라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아마 대부분 여자들일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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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기하게 느꼈다는 것이 바로 이 레미스. 택시의 경우는 천장에 택시 표시가 분명하다. 하지만 이렇게 녹색의 레미스들은 택시처럼 천장의 표는 없다. 다른 도시들에는 일반 승용차로 레미스 영업을 하는데, 꼬르도바 주에서는 녹색 승용차로 표시를 해 놓은 것이다. 이게 내 생각에는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불법 영업을 하게끔 부추기는 것보다 허가를 주고 표시를 해서 제대로 세금을 내고 장사를 하게 하는거. 꼬르도바가 아르헨티나 제2의 도시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제도를 시험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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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까지 먹고 돌아오는 길이다. 호수가 많은 지방답게 멋있는 호수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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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호수들에는 이렇게 유람선이 떠 있는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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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경관이 있는 곳에는 휴계소도 있고 식당도 있다. 그래서 한 지역에서 서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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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좀 말라보이지만, 또 그나름대로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산 아래로 있는 꼬불꼬불한 길이 정겨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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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군데 댐이 있길래 거기 서서 배터리를 바꾸었다. 댐의 수위가 많이 마른 모습이다. 가운데 섬도 드러난 것을 보니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친구가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기 시작하는것을 보고 나는 다른 친구와 여자들과 함께 비쟈 벨그라노 시내를 보러 잠깐 나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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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지평선이 보이는 광활한 대지가 보고 싶었다. 브라질은 높지 않지만 야트막한 구릉지대가 많아서 지평선을 본다는 것이 쉽지 않다. 산은 산대로 호수는 호수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지평선과 넓게 펼쳐진 초원을 아주 아주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래서 아르헨티나가 마음에 드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꼬르도바(Cordoba)를 가자는 친구들의 초대에 쾌차하신 아버지를 집에 모셔놓고 아내와 함께 꼬르도바로 가는 여정에 올랐다. 물론 스페인의 꼬르도바가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꼬르도바다.

옛날 만화나 동화를 읽으셨던 분이라면 "엄마찾아 삼만리"라는 동화를 알고 계실 거다. 이탈리아에서 생활고때문에 고생하던 마르코라는 꼬마의 엄마가 살길을 찾아 아르헨티나로 가정부로 떠나간다. (당시에는 이탈리아가 더 가난했다. 아르헨티나가 더 부유했다는 거....) 천신만고끝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라플라타 강에 있는 항구에 도착해서 어머니가 계시는 곳의 주소를 찾아가 보았더니 벌써 어머니는 꼬르도바라는 곳으로 가셨던거. 꼬르도바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서북쪽으로 700여 킬로미터 떨어진 아르헨티나 제 2의 도시인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야트막한 산지가 있고, 호수가 많고 시냇물이 맑아서 한국인들에게는 정말 친숙한 환경의 지방인 것이다.

우리가 가는 목적지는 꼬르도바 인근의 비쟈 헤네날 벨그라노라는 곳이다. 그곳에서 이틀밤을 묵고올 생각이다. 보통은 위 지도의 연두색 루트로 꼬르도바를 간다. 북쪽으로 로사리오라는 곳을 거쳐 서쪽으로 비쟈 마리아를 거쳐 꼬르도바로 가는데, 그렇게 가면 700 킬로미터가 된다. 그런데 우리 일행이 잡은 코스는 서쪽으로 리오 꽈르또를 거쳐 꼬르도바로 가는 것이다. 물론 목적지가 비쟈 벨그라노이니 그렇게 가면 한 20킬로미터 더 도는데 시간은 들 걸린다. 이유는 로사리오로 가는 길은 로사리오부터 비쟈 마리아까지 소도시가 많아서 가다 서다를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여행은 1시간에 100킬로미터를 잡고 가지만 꼬르도바로 가는 길은 그렇게 못간다. 아무튼 한 10시간은 잡고 가야 무사할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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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주요 도로를 타기 위해서 북쪽으로 가는 판 아메리카(Pan America)라는 도로를 잡아 탄다. 주요 차선이 쌍방 10차선에 달하는 아주 잘 닦인 멋있는 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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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속도를 보라. 최저 속도가 60킬로미터 최고 속도는 130킬로미터이다. 지금은 카메라도 많이 설치되고, 경찰도 많이 배치되어있어서 운전사들이 얌전히 운전을 하는 편이지만,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경찰과 자동차 경주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130이 아니라 최대속도를 다 놓구 운전을 하는 것이다. 내가 타던 차도 더 안나가서 못해보았지만, 시속 200킬로미터로 달려본 적도 있다. (내 주변의 "형"들 가운데는 시속 250킬로미터로 운전해본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아, 물론 지금은 그런 미친짓 안한다. 그러다 걸리면 심할경우 면허까지 정지된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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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가는 루따(Ruta) 8번도로. 그런데 왠일일까? 내가 보고 싶었던 너른 평야에 군데 군데 풀을 뜯어먹는 소들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너무나 가문, 그래서 먼지가 날리는 지평선들만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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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씩 나무가 있는 곳은 괜찮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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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떤 곳에서는 소가 아니라 이렇게 말들이 뛰어다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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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 점심 도시락을 먹었던 곳 바로 옆의 밭. 추수가 끝난 뒤라서인지 녹색의 식물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볼 수 없었다. 멀리 지평선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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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 역시 평지 위에 마른 땅만 보인다. 하늘이 맑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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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600여 킬로미터를 가서 들어간 리오 꽈르또(Rio Cuarto). 시내의 모습이다. 리오 꽈르또라는 도시는 "네번째 강"을 의미한다. 꼬르도바 시내를 관통하는 강이 바로 "첫번째 강" 즉 "리오 쁘리메로(Rio Primero)"다. 그리고 꼬르도바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에 리오 세군도(Rio Segundo)즉 두 번째 강이 있고, 그 다음에 리오 떼르쎄로(Rio Tercero) 즉 세번째 강이 있고, 그 다음이 이 리오 꽈르또인데, 리오 꽈르또시(市)는 꼬르도바 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것이다. 꼬르도바 주의 많은 관광지가 이 네개의 강 주변에 걸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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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꽈르또를 거쳐 벨그라노로 가는 길은 더욱 말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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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서산으로 기울어가고 있는데, 창밖의 풍경은 바뀔줄 모른다. 계속 너무 말라버린 광야만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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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으로 보이는 누런 밭들. 저러다 저기에 불이라도 나면 큰일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나중에 꼬르도바에서 돌아와서 보니, 돌아오던 날 꼬르도바 주에 불이 났었다. 그 화재가 잡혔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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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꽈르또에서 비쟈 벨그라노를 거의 왔을때는 창밖의 지평선이 사라지고 산지가 나타나기 시작했을 무렵이었는데, 그때 해가 서산으로 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해가 지고나서 또 얼마의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하늘의 별이 총총해진 때. 원래 인터넷으로 알아보았던 숙박 장소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길가에 좋은 숙소가 있는 것 같아서 들어가서 살펴보고 바로 계약을 했다. 방갈로의 이름은 Pinar 인데 비수기라 그런지 아주 좋은 방갈로 두채를 겨우 380페소(미화 100불 선)에 얻을 수 있었다. 방갈로 사진을 좀 게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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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돌로 만들었는데, 원석으로 만들어서 벽이 아주 두껍고 튼튼했다. 일반적으로 관광지에서는 손님들에게 세를 주기 위해서 날림으로 짓는 건물이 많다. 하지만 이 집은 그렇게 짓지 않고 정말 정성들여 지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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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 안의 화장실. 언젠가 블로그에 포스팅을 했듯이 변기와 비데가 보인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비데가 없으면 하루도 못산다고 누가 그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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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침대가 두개 있어서 4명의 싱글이 잘 수 있다. 또 다른 방에는 더블 베드가 있어서 부부가 잘 수 있고. 결국 방갈로 하나에 6명까지 잘 수 있다는 뜻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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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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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기기도 다 있고, 식기와 냉장고와 모든 시설이 완비되어 있다. 게다가 물이 나오는데, 얼마나 물이 좋은지 모르겠다. 매끈매끈한게 꼭 비누를 묻힌 물 같다. 마셔 보았더니 아주 맛있는 수도물이다. 아마도 지하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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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들도 싸구려 가구들이 아니다. 고급으로 세심하게 선택을 한 것 같다. 아무튼 아주 좋으 집에서 이틀을 묵게 되어서 너무 좋았다. 여러분도 꼬르도바를 오게 될 때 비쟈 벨그라노에서 하루밤쯤 지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하루 종일의 여행이 피곤했던지 저녁을 먹고 나서는 바로 곯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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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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