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세를 내는 도로를 타고

여행 2010. 1. 8.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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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빠옹 보니따라는 도시의 변두리가 사진의 위쪽으로 보입니다. 이 도시 부근에서 통행세를 내는 도로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포즈까지는 계속 민영화된 도로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도로의 노면 걱정은 안 했습니다. 해가 있는 동안은 계속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지요. 물론 제가 운전하고 있는 동안은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찍고 싶었던 장면은 도로상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차에서 창문 내리고 몇장을 찍었습니다. 그 사진들과 광경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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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통행세를 내는 톨게이트였습니다. 이 길로 오는 분이라면 다른 도로보다는 통행세를 적게 낼 것입니다. 톨게이트는 양쪽 길보다 5개 정도 적었습니다. 비용도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특별히 비싸거나 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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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경치입니다. 푸른하늘, 흰 구름, 녹색의 경치는 어디나 비슷한 경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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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한 순간 도로가 좁아졌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일방 2차선이 아니라 쌍방 2차선으로 가게 됩니다. 뽄따 그로싸를 갈 때까지 상황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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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에서는 목표하는 지점인 이따뻬바(Itapeva)가 거의 60킬로미터 남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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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에는 경찰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적하고 또 도로가 잘 되어있어서인지 우리 차를 앞지르고 달려가던 차가 걸렸습니다. 아마 과속으로 걸린 듯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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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지역에는 임업이 발달한 듯 합니다. 유칼립투스와 소나무가 빽빽히 심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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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길에서 찍어본 유칼립투스 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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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양쪽으로 빽빽한 소나무의 숲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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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콩 밭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저 뒤의 반짝거리는 들판이 콩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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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밭의 모습입니다.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하는 속담이 있죠? 이 콩밭을 보니까, 저도 콩밭에 좀 마음을 두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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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옥수수 밭도 많았습니다. 가끔씩 지평선까지 콩과 옥수수가 심어져있는 광경이 늘어서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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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네비게이션이 그냥 무난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돈받는 길이라서 네비게이션에서도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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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좀 좋다 싶으니까, 조금만 지나면 톨게이트가 나옵니다. 정말 브라질은 통행세 낼 돈 없으면 여행도 못갑니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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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뻬바로 가는, 그리고 이따뻬바에서 이따라레로 가는 길은 수풀이 우거진 곳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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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높낮은 곳들이 많아서 높은 곳에서는 파노라믹한 광경이 많이 연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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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화사한 꽃이 피어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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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냥 이렇게 시원하게 넓게 퍼진 밭이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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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지나가는 한 무더기의 나무 숲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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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로 보이는 들판도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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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평원에 흰 점들은 모두 소떼입니다. 정말 평화로운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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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렇게 개울물이 흘러가는 광경도 보입니다. 물은 바위가 많은 지역이어서인지 탁하지 않고 아주 맑습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저런 개울에서 좀 발담그고 놀다 갔으면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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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흔한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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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없이 주변을 살피다보면 또 다시 톨게이트가 나오고, 그다음 다시 주변을 보다보면 톨게이트가 나오는 상황이 밤까지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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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돈은 확실하게 받아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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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럭저럭 점심 시간을 놓치고 달려가다가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 될 듯해서 한 주유소에 차를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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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도 좀 넣고, 우리 배도 좀 채워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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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식당이 근사해 보입니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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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음식을 만든다고 해 놓았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인지 치즈 버거 같은 것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저것 들어간 X-Salada를 시켰습니다. 포르투갈어로 "시스-살라다"라고 하는것입니다. 장모님과 처남은 다른 종류의 샌드위치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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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가 먹은 버거입니다. 시-살라다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점심을 떼우고는 다시 또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이 너무 단조롭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곧 여행기가 끝나갑니다. ㅋㅋㅋ

이야기가 괜찮았다면, 그리고 사진도 괜찮았다면 댓글 한 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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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에서 출발: Raposo Tavares를 통해서

여행 2010. 1. 7.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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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해서 크게 보기 바랍니다. ^^

일반적으로 다니는 길도 아니고, 상용 차량들이 다니는 길도 아닌 중간의 길로 오겠다는 나의 계획을 듣고, 한 친구는 통행료를 덜 내는 길좀 알려달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제가 온 길은 통행세는 덜 내는 길이더군요. 하지만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은 길이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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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뽀소 따바레 고속도로는 상파울로에서 바젱 그란지 파울리스타까지, 그리고 연장해서 파라나 주의 뽄따 그로싸까지 포장되어 있는 좋은 도로입니다. 하지만 저는 중간에 이비우나를 통해 살짝 옆으로 빠져서 갈 생각이기 때문에 그 좋은 도로의 혜택을 별로 못 보게 됩니다. 아무튼 시작은 하뽀소 타바레를 통해 시외로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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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처럼 왕복 6차선의 훌륭한 도로입니다. 도로 노면의 상태가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주행하면서 도로를 신경쓸 필요는 없을 정도니까 꽤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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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어느새 상파울로 인근의 Cotia(꼬치아)라는 도시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상파울로 살 때는 이곳 꼬치아는 상가 부근의 도로를 통해야만 지나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도시를 중간으로 가르는 고속도로가 생겨서 역시 쌩쌩 달릴 수 있습니다. 아참, 왕복 6차선이던 도로가 이 즈음에는 왕복 4차선이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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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바젱 그란지 파울리스타를 지나면서 이비우나로 빠지는 길은 조그만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인터체인지를 통해 이비우나쪽으로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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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시내를 통과하는 길을 잡았습니다. 여기 갈림길부터 이비우나가 24km라고 되어 있습니다. 길은 대개 좁고 상태도 그만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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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우나와 삐에다지로 가는 곳은 오른쪽입니다. 아무튼 이곳 바젱 그란지 빠울리스타에서는 갈림길에서 빠져 나가는 차량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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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이렇게 수박을 트럭채 세워놓고 판매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비우나가 상파울로 인근의 휴양지여서인지 이 즈음부터는 이렇게 거리에 물건을 내다놓고 파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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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사도를 구워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숯도 가져다 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뭐, 과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지만, 저 뒤쪽에서 보이는 것처럼 커다란 호박도 갖다놓고 팔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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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인들의 모습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이비우나로 가는 도로가 시작되었습니다. 양쪽 옆으로는 여기서부터 큰 도로를 만날때까지 상당한 거리의 도로 전체가 수림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특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유칼립투스 나무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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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수풀 너머로는 시골 집들이 간간히 보였고, 저 멀리로는 언제나 짙푸른 숲이 덮인 브라질의 전형적인 산들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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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가고 오는 차량들이 꽤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아마도 이 길이 주차장이 되지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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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자 드디어 길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옆으로 아스팔트가 깨진 것이 보이십니까? 이 모습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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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길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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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는 좋았습니다. 그냥 한적한 시골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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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렇게 이비우나 시내를 도착했고, 도시 중앙으로 있는 길을 따라 이비우나 시를 통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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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비우나에서 피에다지로 가는 길을 택해서 다시 진행을 했습니다. 이비우나까지가 길이 그냥 그냥 그랬으므로 다음 구간은 좀 더 나빠지겠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대개 이런 생각은 꼭 맞아 떨어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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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차는 피에다지에 당도했고, 그 다음 코스로 또 길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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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피에다지의 거리입니다. 그냥 특징없는 펑범한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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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르 도 술을 향해 가면서부터는 좀 더 시골 풍경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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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주 멋있는 들판도 나타나고, 가끔 소떼도 나타나고, 콩밭이나 작물이 많은 농장도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의 전형적인 풍경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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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지 않습니까? 주변의 환경은 오염에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 참! 길요? 길은 역시 자연 그대로를 지향하듯 여기 저기 부서져서 자동차가 다니기 힘들게 만들고 있었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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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그냥 도로가 여기 저기 망가져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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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으로 길을 늘리려고 생각하고 있는지 좀 손을 댄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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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렇게 땜질한 도로가 많았고, 그나마도 없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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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간혹 가다가 좋은 도로도 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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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길도 나타났습니다. 점점 시골이 되어가는 분위기에 처남과 저는 좀 썰먹했더랬습니다. 지도가 있고 네비게이션도 있었지만, 점점 변해가는 시골 구석의 분위기에 등골에서 땀도 나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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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엉망이고, 마주치는 차는 점점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시야는 숲에 가려서 잘 안 보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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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동양인 두명이 끌고가는 흰 차앞으로 어디선가 불쑥 강도들이 튀어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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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다보니 이렇게 경운기와 농기구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행여나 이렇게 안쪽 길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생각좀 많이 해봐야 할 듯 합니다. 통행세가 문제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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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생긴 길도 많구 말입니다. 브라질 정부가 괜히 민영화를 하고 그 회사들이 돈받아먹는것이 아니더군요. 그 외의 도로는 손을 대지 않았는지, 아니면 나중에 이런 도로도 민영화를 하고 통행세를 받으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금은 엄청 걷어들이면서도 정작 이런 도로들이 형편없이 방치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브라질이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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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길을 한 번 잘못 들어서 근처를 뱅글뱅글 돌았습니다. 그 지역 이정표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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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인데, 이 녀석도 방향만 제시해주었지 길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큰 길만 입력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브라질에서는 아직까지 GPS나 네비게이션만 믿고 여행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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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쳐온 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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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파옹보니따 라는 도시를 만날 즈음에 하뽀소 타바레를 다시 만납니다. 하지만, 진행 방향으로 갈 수 없게끔 중앙 분리대에 의해 막혀 있어서 상파울로 방향으로 4km 정도를 되돌아 가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뒤로 돌아가는 Retorno를 만나서 방향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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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를 건너서 아래 보이는 길로 다시 타는 거죠. 하뽀소 타바레를 타고보니, 왜 돈 내고 좋은 도로 타는지를 알겠더군요. 통행세는 내지 않고 왔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길이 너무 않 좋았답니다. 특별히 길을 돌아서 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간 낭비가 너무 심했습니다. 비라도 와서 시야가 안 좋았다면, 자동차도 몇 군데 부서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즈로 오시는 분이 있다면, 이 길은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경치도, 이런 경치는 그냥 브라질 아무대서나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경치를 찾아서 오실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이제 돈내는 도로를 타고 포즈로 가며 찍은 사진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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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파울로를 간 이유

여행 2010. 1. 5.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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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에는 장인 장모를 비롯해서 처가집 가족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큰 처남이 자동차를 몇 대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대를 둘째처남(현재 포즈에 거주하는)에게 주겠다고 해서 그 차를 가지러 상파울로를 간 것이었습니다. 주겠다는 뜻은 잘 알지요? 그냥 주겠다는 것은 아니구요. 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둘째 처남과 함께 위 사진에 보이는 95년식 토요타 코롤라를 가지러 상파울로를 갔었드랬습니다. 그래서 갈 때는 비행기로, 올 때는 자동차로 오게 된 것이구요. 오면서 또 장모님도 함께 모시고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상파울로를 갈 때 계획했던, 돌아오는 여정을 포스트 해야 할 차례가 된 듯하네요. 먼저 지도를 보시겠습니까? (지도를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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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으로 사용하는 포즈행 도로는 위 지도에서 Osasco 방향으로 굵은 노란색으로 되어 있는 길로 다닙니다. 그리고 이전까지 제가 다녔던 길은 Embu라는 도시로 연결되는 116번 도로로 다녔습니다. 그 길은 꾸리찌바로 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선택한 길은 그 중간에 있는 Cotia라는 도시를 통과하는 Raposo Tavares라는 도로를 타고 가다가 Ibiuna 쪽으로 빠지는 길입니다.

하지만 도로를 설명하기 전에 떠나는 날 아침에  무엇을 했는지부터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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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처남에게 준다고 큰 처남은 자동차를 수리센터에 집어넣어 여기 저기를 손 봤습니다. 일단 움직이는데 필요한 것들은 모두 구비한 셈이되었습니다. 몇몇 부품이 구하기 쉽지 않은 부분은 재생을 하기도하고, 자동차 깡통까지 피고 색도 칠했습니다. 그 전날 저녁에 수리센터에서 나오면서 세차를 하지 않아서 먼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장인어른 집 앞에서 물로 잠깐 중요 부위만 닦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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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습에 비해 안쪽은 더 양호했습니다. 운전석에서 보았을 때, 작동되지 않는 기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잘 나오더군요. 포즈에서 에어컨은 무지무지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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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신호등들도 잘 작동이 되었습니다. 온도계의 온도가 조금 높은 듯 했지만, 그것도 그다지 문제되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퀴는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는 조금 손을 봐야 할 듯 했습니다. 밸런스하고 조향장치를 좀 손봐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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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봉 헤찌로에서 가까운 곳에 바퀴를 점검하기 위해 들렀습니다. 아~ 물론 가족들과는 작별 인사를 하고 출발한 다음이지요. 봉헤찌로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일단 자동차를 들어올리고 하부를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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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어서였는지, 수리 센터 안에는 일을 하고 있는 흔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공장을 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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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가 타고 있는 차를 올리고 바퀴들을 떼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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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떼어낸 바퀴들을 가지고 가서 밸런스를 보더군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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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다시 차를 가지고 조향장치를 손 보았습니다. 스페인어로는 Alineacion 이라고 하고 포르투갈어로는 Alinhamento 혹은 Geometria 라고 하는데,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든 댓글로 살짝~^^

이런 저런 테스트와 조정을 한 뒤에 OK 신호가 떨어졌습니다. 이제 장거리 여행을 해도 된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기분좋게 차를 뺐는데, 계산서를 보고 기분이 다운되어 버렸습니다. 원래 80 헤아이스로 이야기를 하고 시작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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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130 헤아이스가 나왔습니다. 왜냐고 항의를 했더니 80 헤아이스는 하나의 알리냐멘또에만 적용이 된다고 하더군요. 알리냐멘또를 두개 했기 때문에 130 헤아이스라고 했습니다. 뭐, 상술이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수리를 했으니 수리비는 받아야겠지요? 그래도 처음부터 제대로 가격을 이야기해야지,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갈 길이 먼 사람이 참아야죠. 그래서 계산서를 사진으로 찍고 돈을 지불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이제 정말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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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Octavio - 상파울로의 새로운 명소로 강추

여행 2010. 1. 3.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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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다. 하지만 최대 생산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최고급 커피나 커피점은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최근들어 브라질의 커피시장은 커피농장주들을 중심으로 세계무대의 중앙에 점점 더 많이 진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이번 상파울로 여행중에 들러보았던 Octavio 라는 커피점도 이전의 브라질식 커피점과는 분위기 자체가 너무 달랐다. 일단 외관부터 달랐는데, 밤이라서 전체 건물은 보지 못했지만, 건물 자체를 커피잔처럼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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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눈길을 끄는 것은 녹색의 현란한 등이 켜진 커피의 기둥이다. 이중으로 된 관 속에는 겉은 커피를 속은 등을 넣어서 희한한 분위기를 연출시키고 있었다. 흥미를 가지고 물어보는 나에게 종업원은 리모트 컨트롤을 이용해서 색을 바꾸기도 한다고 하면서 몇 가지 색을 연출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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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그리고 빨간색... 식으로. 이 커피점은 빛 이라고 하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현재는 유닉하게 이곳 상 파울로에만 위치하고 있지만, 어쩌면 곧 전체 브라질로 그리고 세계로 나갈 듯 하다. 커피 농장 주인이 자신의 수종 커피를 선보이고 광고하기 위해 이 커피점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특이한 점들이 몇몇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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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원형으로 만들어진 주방 공간에서는 두대의 커피머신을 가져다놓아 손님이 많을 때에도 별 무리없이 상대를 해 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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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녹색의 등 때문에 들어오면서 미처 살피지 못했던 리셉션 부분에는 원하는 손님들이 원두를 사 가지고 나갈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다. 2층에 화장실이 있는데, 그 2층으로 올라가는 부분에 또 다른 특색이 있다. 일단 몇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 다음 건물 내부를 빙 돌며 조금씩 올라가는 경사로가 있는데, 그곳으로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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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는 몇몇 문구가 눈길을 끄는데, 위의 문장은 커피라는 말의 어원이 아랍어로서 그 의미는 와인 을 의미하고 혹은 "영을 고취시키는 무엇"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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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커피의 꽃은 흰 색이고 그 향기가 거의 자스민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그 외에도 상당히 많은 커피관련 문구가 바닥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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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구들은 자사를 광고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위의 문장은 옥타비오 커피는 뻬드레굴료라는 곳에서 생산이 되는데 그곳이 해발 1000 미터도 더 되는 곳이라고 씌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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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흔한 문구지만, 세계최고급 커피를 생산하기 위해 몇몇 농장에 재배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문구인데, 위의 4장의 사진을 살펴본 사람들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참, 4번째 사진은 좀 덜 나왔구만....

그것은 바로 운동화이다. 굳이 운동화를 함께 찍은 것은 발로 밟아야 배경의 등이 켜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반 상황에서는 흰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커피점 안이 좀 어두운 편이어서 복도만 보일 뿐이다. 하지만 걸어가며 특정 부분을 밟으면 불이 켜지는데, 거기 그런 문장이 써 있는 것이다.

게다가 한 번 밟으면 모두 켜지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하나씩, 밟은 곳만 켜지고, 또 지나가면 꺼지는 것이다. 좀 특색있는 방법으로 소변이 급한 사람은 곤란해지게 만들었다는 특색이 있다. ㅋㅋㅋ;;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올때는 반대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진행방향으로 계단이 또 있다. 그곳으로 내려오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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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화장실로 가면서 위에서 찍은 카페의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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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거의 화장실에 다가가서 아래를 찍은 것이다. 어느쪽을 둘러보아도 분위기가 좋다. 확실히 커피는 분위기와 함께 마시는 음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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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커피값은 살펴보자. 에스프레쏘 한 잔이 3.80 헤알이다. 비싸다..... T.T;; 뭐 한 잔에 5불씩 하는 커피도 마신 주제에 3.8 헤알이 비싸다면 할말 없을 수 있겠지만, 아무튼 그냥 노상 다닐 수준의 커피값은 아닌 모양이다. 미화로는 2불 50정도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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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쏘를 시켜보았다. 찻잔 받침이 넓직하고 그곳에 과자 한 조각이 같이 나온다. 이런 찻잔 받침은 꾸리찌바에서 Cafe Arauto 라는 것을 마셨을 때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카페테리아의 특징중 하나는 에스프레쏘 커피를 서너가지를 시음하는 코스가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산 커피도 있고, 수입품 커피도 있는데, 그것을 이것 저것 에스프레쏘로 시음하는 코스가 있다. 메뉴판에 보면 Degustacoes 이라는 코스가 있는데 바로 그것이다. 내 경우는 그렇게 해 보고 싶었는데, 시음을 해야 하는 커피들이 다 판매(되었다고 한다)되었기 때문에 맛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항상 품절일리는 없으니 다음에 가면 한잔 해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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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의 조명인데, 여기도 특이한 것은 하나도 길이가 같은 것이 없다는 거. 이 카페를 꾸민 디자이너는 빛을 소재로 여러가지 다양한 시도를 해 본 듯하다. 틔면서도 결코 조화되지 않는 뭐가 없는 잘 만들어진 카페를 보았다. 이 카페가 어디에 있는지 한 번 가 보고 싶은가? 상파울로를 온 다면 한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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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 리마라는 길에 커피점이 놓여있다. 위의 지도를 잘 참조하기 바란다. 커피맛보다, 분위기때문에 더 많이 찾게되는 그런 명소가 하나 생긴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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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Fran's 에서

여행 2010. 1. 2. 03:4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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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대의 한인 타운이라면 주저없이 상파울로의 봉헤찌로를 꼽을 것이다. 그 한 귀퉁이에 브라질의 유명 커피 체인이 하나 있는데, 그 카페가 Cafe Fran's 라고 하는 곳이다. 프란스 카페에 대해서는 브라질 교포들이라면 많이들 알고 있을터이고, 한국에서라면 별 관심도 없을터이니 카페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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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블로그에선 뭘 다루노? 라고 하실 분들이 있을것 같다. 이 포스트에서는 한인 타운에 위치해서 길목 좋은 곳에 있는 이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신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많은 분들이 프란'스 라는 커피점을 들으면 프랑스(France)커피점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란'스 이며, 프랑스 커피는 절대 아니다. 메이커 주인이 프랑스를 좋아하는 사람일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이 커피점 프란'스 는 순수 브라질 메이커 커피점이다. 물론 프란'스 카페에서 파는 원두 역시 순수 브라질 산이다. 요즘에는 내노라하는 국제적인 커피점이 속속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 고급 축에는 끼지 못하고 그냥 중상급 커피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얼마전만해도 프란'스 커피점은 비싸서 잘 안가는 곳(?) 중의 하나였다.

브라질의 커피 문화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 보자. 내가 브라질로 이주를 했던 2001년 초만해도 브라질에는 소위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별로 없었다. (있기는 했지만, 보편적은 아니었다) 커피란, 오다가다 사람 만나서, 혹은 오후 한때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지나가다 있는 '바루(Bar)'에 들러서 조그만 잔에 찐하게 필터링된 드립 커피에 또 설탕을 아주 찐하게 넣어서 마시는 이른바 "까페 뿌루(Cafe puro)"를 50센트(미화 25센트)를 주고 서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 상황을 상상해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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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이 2헤알 90센트(미화 1불 50센트)라~!!!! 까페 뿌루 6잔을 마실 수 있는 돈을 내고 조그만 에스프레소를 누가 마신담?! 이라고 일반 사람들이 생각했었던 시절. 하지만 어디에나 폼생폼사하는 사람들도 있고, 특히 젊은이들 가운데는 필터로 내린 커피보다 기계로 짜낸 에스프레소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조금씩 조금씩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꾸리찌바를 떠났던 2003년 말, 그 해에는 정말 브라질 사상 최고로 아르헨티나식 카페 허가가 많이 나왔던 해라고 한다. 서서 잠깐 마시는 브라질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신문을 펴 들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이미 백 수십년 전부터 있었던 터. [-> 카페 토르토니를 살펴보세요.] 그때 이래로 앉아서 분위기를 즐기는 카페는 수도 없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 서서 마시던 커피를 앉아서 마시는 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이 프란'스 카페도 한 몫을 했다. 아무튼 이 프란스 카페는 그런 저런 이유로해서 브라질 현지 사회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카페 체인점이라는거. 그리고 그 커피 체인점이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봉 헤찌로에 등장하면서 동네 분위기 쇄신에 한 몫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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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카페의 안팎은 좀 살펴보자. 먼저 안쪽으로는 숙달된 바리스타와 종업원들이 커피와 기타 파생 상품들을 손님들의 취향에 맞춰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준다. 물론 아주 아주 특별한 바리스타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은 맞춰줄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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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카페가 생기기 이전에도 이 자리는 카페였었다. 호텔 젤 아래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호텔 주인이 바뀌고, 그 호텔 주인이 카페도 시작하면서 자리를 프란스에 내 준 것이다. 우여곡절이 있었겠지만, 이 자리에 새 주인이 들어서고 그 주인이 프란스 카페를 시작함으로써 이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이 된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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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카페의 저녁 모습이다. 모퉁이를 장식하고 있는데, 워낙에 장소가 작아서 처음에는 구석의 1, 2층을 사용하다가, 그 다음에는 2층을 좀 더 넓히고, 그 다음에는 아래층을 좀 더 넓히고 최종적으로 아래층을 좀 더 넓혀서 현재의 크기가 되었다. 뭐, 호텔 주인이 하는 일이니 누가 뭐라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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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조그만 살라의 모습이다. 이 살라 안으로 들어가면, 내게 몇 번 사진을 보내 준 적이 있는 상파울로의 안토니오라는 친구의 사진이 몇 장 붙어있다. 이 가게에서 판매도 하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 팔린적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가게 주인이 그냥 무상으로 무기한 걸어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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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살라에서 바라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처음부터 이 카페는 2층에 손님을 모실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2층이 더 넓은 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2층보다는 아래층을 더 선호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기에 2층보다는 1층이 훨씬 더 눈높이가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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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쏘를 좋아하는 나에게 봉 헤찌로에서 자주 가게 만드는 커피점이라 특별히 소개를 한다. 여러분도 봉 헤찌로를 가시게 된다면, 시간을 내어 프란스 카페의 에스프레쏘를 맛보기 바란다. 참, 이 카페가 어디있느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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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헤찌로의 입구 루스 공원에서 보았을 때 입구의 코너가 바로 프란스 카페다. 바로 위층부터 New World 호텔의 객실이 있다. 이 프란스 카페의 주인은 애초부터 카페로 승부를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자신의 호텔을 좀 더 알리기 위해 좀 더 알려진 프란스 카페를 이용한 셈이다. "그 카페 위의 호텔 말야....."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뉴 월드 호텔보다는 카페 프란스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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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 해변으로 가는 길

여행 2009. 12. 28.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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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봉헤찌로를 가서 보게 된 벽화들인데, 그림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 근데, 이런 그림은 누가 그리나 모르겠다. 그리고, 예전에 살때는 못 보았던 건데, 혹시 예전부터 있었던 거라면 이전에는 신경을 안 썼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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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처남의 차를 타고서 바닷가를 다녀오기로 했다. 봉헤찌로를 천천히 돌더니 드디어 바닷가로 가기 위해 에스따도(Estado)가를 타기 시작했다. 언젠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는 네모 반듯한게 마치 바둑판 같아서 방향만 알면 길을 찾아갈 수 있는데 반해, 브라질의 도시들은 구불구불해서 방향감각으로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브라질에서는 길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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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상파울로에서 아주 유명한 건물이다. 현재 입주자는 0 명이다. 왜냐구? 시에서 철거를 위해 입주자를 모두 바깥으로 내보낸 상태이기 때문인데, 벌써 몇년째 이런 상태다. 그럼 무엇으로 유명할까? 이 건물의 이름이 Favela Vertical 이다. 수직으로 되어있는 판자촌이라는 뜻이다. 이 안에는 무허가 입주자는 물론이고 부랑자와 거지들과 마약사범 및 범죄자들이 한때 거주를 하고 있었다. 이곳의 입주자들을 모두 내보내기 위해 시에서 한 노력을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런데, 막상 다 내보내고 건물을 철거해야 하는데, 몇년째 이렇게 세워져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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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으로 세워진 판자촌 부근에는 중앙 시장이 있고, 그 뒤에는 또 남미 최대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25 지 마르쏘가 있다. 그래서인지 이 부근에는 구걸을 하는 거지들과 노숙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환경이 아주 아주 열악한 곳인데, 도시의 극빈층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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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곳에서 에스따도 길을 가로지르면 보이는 시내 중심가의 마천루 숲. 정말 빈부의 격차가 극명하게 보여지는 나라가 브라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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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따도 길을 따라 계속 동진하면 길이 좋았다 나빴다 하면서 바닷가를 가는 고속도로에 가까이 가게 된다. 위쪽에 있는 노란색 길은 직행 버스길이다. 높은 곳으로 다니는 이 버스는 타본 적이 없어서 뭐라 쓰기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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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이미그란치(Imigrante)라고 하고 또 다른 하나는 안치에따(Anchieta)라고 한다. 두 길 다 많이 사용하지만 이미그란치는 새로 놓인 길이기에 좀 더 반듯하고 안치에따는 예전부터 있었던 길이라 좀 더 구불구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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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그란치를 따라 내려가면서 처음 보게되는 호수다. 호수까지는 통행세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호수를 지나면 바로 통행세를 내는 톨게이트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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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세를 내는 톨 게이트가 2킬로미터 전방에 있다는 표지판. 톨게이트 비용을 보라. 자그마치 17.80 헤알이다. 미화로 거의 10불에 해당하는 돈이다. 이 돈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거의 40페소에 달한다. 한 번의 톨게이트 비용이 기껏해야 2페소~5페소인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천문학적인 숫자의 톨게이트 비용이다. 이러니 브라질에서는 돈 없으면 여행도 못다닌다. 아니, 톨게이트 비용이 없으면 어디 나가 돌아다닐 생각을 접어야 한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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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에서 돈을 내고나면 이렇게 넓찍한 도로가 바닷가까지 계속된다. 차량 통행이 좀 뜸해 보이지만, 비수기인데다 평일 오전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이 도로가 모두 주차장이 되어 버린다. 며칠동안의 장기간 휴가기간에는 하행선이, 그리고 휴일이 끝날때는 상행선이 주차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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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를 지나서 처음 보는 주유소에 잠깐 들렀다. 기름을 주유하기 위해서였지만, 나에게는 커피 한 잔이 땡기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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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기계에서 짜 내리는 커피. 숙련된 바리스타라면 좀 더 구수한 커피를 낼 텐데, 브라질의 일반적인 카페테리아 수준에서는 원두도 아껴야 하고 값도 비싸면 안되니까, 많이 우려내게 되는데, 그래서 커피가 쓴 정도가 아주 사약수준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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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주유하고 나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상파울로가 해발 750미터 정도되기 때문에 주변에 높은 산들이 있고 그 사이로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게 되는데, 그 경치가 일품이다. 하지만, 그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차를 세워본 적은 없다. 그냥 차에서 찰칵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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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에는 터널도 참 많다. 앞에 보이는 터널의 길이는 1킬로미터가 채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긴 터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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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지나자마자 앞에 보이는 터널로 들어간다. 앞에 보이는 터널의 길이는 3000 미터가 넘는다. 정말 아주 아주 긴 터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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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에도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조명과 3차선의 아주 널찍한 도로가 잘 깔려져 있다. 통행세를 내기는 했지만, 그래도 도로가 좋으니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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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없어야 하는 장면이지만, 이 도로 이미그란찌가 지나가는 곳에는 판자촌과 몇몇 마을이 있다. 그 마을의 어린아이들이 어딘가 가는 장면 같다. 위험하기는 물론 엄청 위험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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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가는 곳에 꾸바떵 이라는 도시가 있다. 본격적인 공업도시이다. 저 멀리 산 위로 송유관이 보인다. 산토스 항에 들어오는 원료들은 꾸바떵에서 하역을 하고, 하역된 원자재와 원료들은 상파울로까지 저렇게 수송이 된다. 자연 꾸다떵에는 공장들과 설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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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 꾸바떵은 오염도가 엄청 높은 곳이다. 여기 저기서 오염 물질들을 이곳 저곳에 버리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거주하는 것이 도전 그 자체다. 예전에 공장들이 설립되었을 당시는, 오염이 그렇게까지 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테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출산이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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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바떵을 지나면 저 멀리 대 해수욕장인 쁘라이아 그란지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산토스 주변의 가장 넓은 해변가인데, 물론 수질은 별로 좋지 않다. 꾸바떵이 가까이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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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길이 높이가 있어서 한쪽으로는 바위를 깎아세운 절벽이 있는 곳이다. 그 위에 예쁜 꽃들이 펴 있기에 한 장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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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무에 두 색의 꽃이 피어있다. 먼저 피는 꽃은 흰 색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분홍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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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루자로 가까이 가면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바나나와 호박등 주변에서 재배하는 것을 그냥 고속도로 변에 놓아두고 파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값이 싸기도 하고, 또 차에서 오래 있어야 할 경우 요기를 할 요량으로 사기도 한다. 우리 일행도 이번에 돌아오는 길에 한 줄기 바나나를 사서 뜯어 먹으며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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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옆의 도시 과루자 입구에 있는 시청 건물이다. 과루자는 산토스 바로 옆이지만, 해류의 방향이 달라서인지 물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 앞서 포스팅을 했던 톰보와 아스투리아스 모두 과루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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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가까이 와서인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다. 여기서부터는 좀 더 조심해야 한다. 과루자 시에서는 자전거가 다니는 길을 따로 만들었지만, 방향을 바꿀때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차 사이로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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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루자 시내의 평범한 거리. 가정집들이 들어서 있는데, 보통 해변가에는 높은 건물들이 있고, 안쪽으로 이렇게 가정집들이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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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 해변가의 거리모습. 오른쪽으로가 톰보 해변이 있다. 오른쪽의 인도는 그래서 좀 넓고 해변의 여러가지 나무들이 조경되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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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과루자의 해변들은 성수기가 아니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다. 건물들마다 앞으로 곧 오게될 손님들이나 입주자들을 위해 수리하고 보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오른쪽의 건물 벽에도 한 사람이 칠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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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높은 건물에서는 한 사람이 칠도 하고 청소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비어있고 12월 25일을 지나야 사람들이 벅적대기 시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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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수를 하고 있는 아파트. 비어있는 아파트 하나를 들어가 보았는데, 비좁고 방도 작은데 가격은 장난이 아니게 비쌌다. 해변가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인듯 한데, 사실 창문으로 해변가를 볼 수 있는 곳도 아닌데 그렇게 비쌌다. 해변으로 보려면 고개를 옆으로 내밀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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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옆으로 내밀고 바라본 해변가. 옆으로 고개를 내밀고 찍어서인지 찍고나서 보니 바닷가가 기울어져 있다. 음, 저렇게 기울어져 있으면 스키타기는 아주 좋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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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수만 하는 것이 아니다. 조그마한 땅만 있으면 이렇게 건물이 올라간다. 브라질의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해 아직도 공급이 딸리는 모양이다. 저 아파트는 또 얼마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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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거리에 시원한 7 꼬빠 라는 나무가 펼쳐져 있었다. 7 꼬빠, 즉 일곱개의 컵이라는 뜻인데, 이 나무의 가지가 주로 7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나무의 가치에 대해 알고싶다면 [여기]를 클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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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변가 주변에 펴 있던 플루메리아가 아주 탐스러웠다. 그래서 한 방.... 이 꽃을 보니 포즈 두 이과수의 집 앞에 핀 플루메리아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 집에 떨어져 있던 아내도 보고 싶어졌다. 아무튼 여행은 동부인으로 다녀야 하겠다. 다음에는 꼭 데리고 와야지......

해변의 사진도 보시고 싶으세요?

톰보 해변가에서 찍은 사진
아스투리아스 해변가에서 찍은 사진

사진과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그리고 댓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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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는 여전하군~

여행 2009. 12. 23. 22:55 Posted by juanshpark
하늘이 어두워서인지, 상파울로 과룰료스 공항의 전경은 좀 어두워 보였다. 대부분 국내 여행을 하게 되면 얼마전에 TAM 비행기 참사가 있었던 꽁고냐스로 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과룰료스 공항으로 오게 된 것이다. 트랩을 밟고 바깥으로 나가면서 이번 주간은 재밌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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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쳐진 짐이 나오는 공간에 서서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처남과 나는 공항 바깥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또 다른 처남에게 연락을 취하기 위해 핸드폰을 걸고 있는데, 쉽게 통화가 되지 않는다. 브라질에서는 시외나 국제 전화를 걸때 이용하는 회사의 번호를 앞에 집어넣어야 한다. 그게 처음 전화를 거는 사람에게는 아주 어렵게 느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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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공중전화를 이용하게 되었다. 포즈에서 가지고 온 핸드폰이 터지지 않으니, 그 비싼 지방 핸드폰으로 거느니 차라리 시내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돌린다.

여기서 잠깐! 수신자 부담 전화번호를 거는 법을 설명하겠다. 예를 들어 브라질 상파울로내에서 상파울로지역으로 전화를 건다면 9090+전화번호를 누르면 된다. 즉 전화번호가 1234-5678 이라면 9090-1234-5678 이라고 하면 된다.

상파울로나 기타 다른 주에서 또 다른 주로 전화를 걸 경우 90+전화회사코드+지역코드+전화번호를 해야 한다. 즉 예를 들어 꾸리찌바의 경우 지역 코드가 041 이다. 포즈두이과수의 경우는 045 가 된다. 전화 회사 코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14, 15, 21, 23, 28 등이 쓰이는 것 같다. (내가 주로 쓰는 코드는 14 번이다) 그렇다면 꾸리찌바에 사는 1234-5678 번호로 상파울로에서 건다면 90+14+41+1234-5678 을 누르면 되는 것이다. 이해하겠는가? 앞의 90은 수신자 부담 코드이고, 그 다음 14는 전화회사 코드, 41은 지역 번호 코드, 그리고 마지막 8자리 숫자는 전화번호인 것이다. 위의 사진은 그렇게 수신자 부담 전화를 거는 방법을 보여주는 안내판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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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걸어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큰 처남과 연락을 취할수 있었다. 그리고 짐을 찾은다음 느긋하게 바깥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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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과룰료스 공항의 사진을 한 컷 찍어 본다. 출국하는 사람은 위층에서 수속을 한다. 도착한 사람은 아래층에서 바로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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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청사의 아래층 모습. 잘 보이지 않겠지만, 이곳에 오면 브라질이 인종 전시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 이 공항에 왔을 당시(1996년 3월) 너무 많은 인종들이 섞여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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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들고 바깥으로 나갔다. 공항 바깥의 모습을 찍어본다. 상파울로의 여전한 모습이 잠시 잊고 있었던 상파울로 리듬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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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바깥의 다른쪽 풍경이다. 뭐, 특이할 것은 없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왕래하고 교차한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곧 큰 처남의 차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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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진입로의 양편에는 LG를 비롯해서 삼성과 현대의 기업 광고가 줄을 잇고 서 있다. 상파울로 시내로 들어가는 마르지나우 길쪽으로는 기아 자동차 광고도 엄청 크게 만들어져 있다.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엄청 컸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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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한국의 위상과는 달리, 상파울로의 교통 체증은 여전해 보인다. 공항 진입로에서 마르지나우를 타는 순간 앞뒤양옆으로 계속 다가왔다 사라지는 교통량이 새삼 상파울로 거주민들을 위대하게 보이게끔 한다. "아니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산단 말인가!? " 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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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오토바이들이 정말 많이 다닌다. 상파울로에서도 오토바이를 신경쓰지 않는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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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시내의 경계를 이루는 치에떼 강. 오염도에서 세계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로 더럽다. 날씨마져 궂은 날에는 풍겨오는 냄새가 또한 장난이 아니다. 게다가 수리 시설이 잘 안되서 비가 많이 오면 강물이 넘쳐난다. 차량들 사이로 오물이 훓고 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라. 정말 아찔하다....

벌써 수십년째, 상파울로 시장 선거에는 이 치에떼 강을 정화하는 것이 공약으로 내세워지고 있다. 한국의 청계천을 예로 들면서, MB가 이곳에 와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아무튼 치에떼 강의 정화는 꿈에 불과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들어 좀 많이 나아졌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여전히 오염 문제는 심각하다. 더구나 끝도 모르게 늘어나는 상파울로 시민들의 숫자는 정화가 더욱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에떼 강의 이 부분이 악취가 진동한다고 해서 이 강 자체가 더러운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강 치에떼가 시작하는 상파울로 북동쪽의 Salesopolis(살레소폴리스)에는 아주 아름다운 공원이 존재한다. 아내와 아직 결혼하기 전, 나는 아내와 이 살레소폴리스 공원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했다. 맑은 호수에는 잉어들이 득시글대고 호수가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런 강이 아래로 흘러내려오다가 상파울로 시내에 이르러 이렇게 오염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또 다시 치에떼 강이 흘러내려가면서는 다시 맑아져서 상파울로 시내를 수십킬로미터 지나면 공원도 있고, 유원지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강 치에떼는 결국 마토 그로소 주를 만나면서 큰 강과 합류되게 되고 거기서부터 이타이푸 댐의 강인 파라나 강이 되어 남쪽으로 흘러가게 되는 것이다. 상파울로 시내의 치에떼 강이 오염된 것은 자연의 치유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치유 능력보다 더 심하게 인간이 훼손시키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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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에떼 강변 주변으로 파벨라가 형성되어 있다. 이 지역 레스떼는 내가 살 때고 위험한 곳이었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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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가까워질수록 차량들이 점점 더 많아져서 이제는 전후좌우를 잘 살펴보며 거북이처럼 엉금엉금 기어가는 상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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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목적하고 있는 곳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봉 헤찌로(Bom Retiro). 이곳은 행정 구역상 다운타운속에 들어가있다. 다운타운의 제일 북쪽에 위치한 곳이 바로 봉 헤찌로인 것이다. 이곳에 바로 장인 장모와, 큰 처남의 가족, 막내 처남의 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나 역시 상파울로에 살때 이곳에 거주하고 있었고. 이제 상파울로에서의 며칠간의 생활이 시작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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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위 항로를 따라 상파울로에 무사히 착륙

여행 2009. 12. 23. 18: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로 항해를 하는 비행기는 일단 바닷쪽으로 나가야 하는 모양이다. 구름은 이제 바다를 배경으로 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푸른 하늘이 바다에 비춰서인지 배경이 하늘인지 바단지를 종잡을 수 없다. 최고급 성능의 렌즈라고 할 수 있는 눈에 힘을 주어 보았더니 바닷물의 파도가 조금씩 보인다. 하지만 사진으로는 어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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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쪽의 해변이 보이면서 거대하고 빽빽한 구름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비행기는 저 구름 속으로 들어갈 모양이다. 지금까지 보아왔던 것과는 좀 다른 구름이 펼쳐져 있으리라 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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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름은 뭐랄까? 정말 흰 눈이 쌓인 것 같은 구름이다. 내가 계속 구름을 보아왔으니 이걸 구름이라 생각하지, 자다 깨서 보았다면 흰 빙판 위로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구름이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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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눈이 내리는 빙판의 모습이 이렇게 보일까? 검은 도화지에 흰 크레용으로 잔뜩 칠한듯 번뜩 거리는 흰색의 구름은 참 멋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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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구름벌판의 끝에는 흰 구름이 마치 산사태가 일어나듯이 엄청난 폭발을 보여주는 형상으로 서 있었다. 참.... 창조주의 솜씨는 어디서나 탁월해 보인다. 단지 구름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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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있는 사이에 비행기는 구름속으로 들어간다. 이제 구름이 손에 잡힐듯이 가깝게 느껴진다. 어떤 구름은 바로 창밖에 있기도 하고, 이렇게 좀 먼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어떤 구름은 언젠가 보았던 일본 만화인 천공의 성 라퓨타의 그 성을 둘러싼 구름처럼 위엄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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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끔씩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맑고 깨끗한 하늘. 그 사이로 햇볕이 여기 저기로 뚫고 들어오는 모습또한 장관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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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으로 틈이 보일때 보니, 비행기는 이미 육지에 거의 근접해 있다. 이 정도면 상파울로에서 가깝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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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보이기 시작하고, 저 멀리 호수도 하나 보인다. 지형적으로 보아서는 Ribeirao Pires 지역의 호수처럼 보이는데, 정말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아무튼 이제 땅이 보이니 거의 다 왔다는 뜻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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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의 고도가 점점 낮아지더니 이제는 지형뿐 아니라 조그만 마을들의 윤곽이 드러난다. 비행기의 고도가 상당히 낮아졌음이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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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행기가 공항에 가까워졌나보다. 빽빽한 도시의 빈틈없는 전경이 나타났다. 상파울로 인근의 과룰료스 지역인데, 지금은 허가가 나지 않지만, 이전에는 이곳에 공장과 산업집단이 발전하고 있었다. 현재는 2014년 그리고 2016년 월드컵과 올림픽 때문에 공장 허가가 나지 않는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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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내가 마지막으로 상파울로에서 들었을 때, 상파울로와 인근 위성도시들까지 포함해서 대(大) 상파울로 권에 2500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들었었다. 그러니 지금은 좀 더 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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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이제 활주로에 접어들 기세다. 역시 연사 모드로 놓고 계속 찍고 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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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착륙, 그리고 비행기는 공항 청사를 향해 탄력을 이용해 달리고 있다. 잠시후면 트랩을 밟을 수 있을 거란 희망속에서....

상파울로를 들어서면서 바라본 하늘은 쟂빛이었다. 다시 여기서 며칠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답답해진다. 사실, 필자는 남미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보고, 또 여러 도시에서 생활을 해 보았다. 어떤 분들은 상파울로같이 좋은 지역에서 왜 시골로 이주를 했느냐고 묻는 분들도 계시지만, 필자 생각에 상파울로만큼 삶의 조건이 나쁜 곳은 없어 보인다.

상파울로가 시장이 크고 각종 산물이 풍부하게 넘쳐나는 도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더 좋은 삶이 단지 그런 외적 조건에만 부합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상파울로가 발전된 도시임에는 틀림없지만, 살아가는 사람이 편안한 곳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오히려 삶의 편안함을 기준으로 본다면, 포즈 두 이과수가 상파울로보다 백배쯤 나아 보인다. 음.... 이야기가 옆으로 많이 빗나간다. 이제 상파울로에서 며칠간 묵게 된다. 가능하다면 기분 좋은 일만 있었으면, -.-;; 하고 바라며 비행기에서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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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탑승, 곧이어 구름에 매료되다

여행 2009. 12. 22. 18:00 Posted by juanshpark
13열의 좌석을 배정받았는데, 표를 손에 든 여 승무원이 뒤쪽으로 타라고 알려주어서 뒤쪽으로 가는 동안 동행한 처남을 한장 찍어드렸다. 비행기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은 이게 아마도 첨일거라 생각하는데... 비행기를 앞에 놓구 찍으니까 꼭 파일럿 같이 보인다. 배나온 것이 좀 흠이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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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한쪽으로는 조그만 경비행기들이 놓여 있었다. 사실은 저런거 타보는게 더 재밌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걸타고 상파울로를 갈 수는 없는 일이다. 항속 거리가 1000킬로가 될리는 없을테니까. 혹시 저걸타고 가게되면 스릴은 정말 만점이겠다 라는 생각을 해 봤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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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위로 떠 있는 구름이 오늘따라 엄청 멋져 보였다. 들떠서 그랬을까? 구름에 서서히 매료되는 기분을 느낀다. 이웃 블로거중에 한반도 지도를 닮은 호수를 메인 이미지로 쓰시는 분이 있던데, 이참에 나도 한반도 닮은 구름을 한 번 찾아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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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탄 보잉 737의 골 항공기가 귀에 거슬리는 제트엔진 소리를 내며 투박스런 아스팔트위를 달려갈때 파인픽스 카메라를 연사모드로 놓구 찍기 시작했다. 내가 탄 창문이 13A 였기 때문에 방향으로 보아 포즈 시내가 보일것으로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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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가 보일만큼 올라가더니 방향을 바꾸는 바람에 도시는 하나도 찍지 못했다. T.T;;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럴줄 알았으면 13F에 앉아서 이과수 폭포나 찍어보는건데.... 흑흑....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그때는 반대쪽 창가에 앉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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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흰 구름들의 무리. 그 하얀 구름들이 얼마나 예쁘게 생겼던지, 곧 구름에 매료되고 말았다. 쉴새없이 셔터를 눌러댔는데, 2중 창으로 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연신 찍었는데, 찍다보면 잘 나오는 사진도 있을 거라는 심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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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늘을 날고 있다는 표시로 비행기 날개도 간간히 찍어주면서 말이다. 737의 다른 기종도 저렇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날개 끝이 약간 올라가 있어서 특색이 있다. 틀림없이 멋으로 만들지는 않았을텐데, 기체역학적으로 저 구부러진 날개가 무슨 역할을 할까? 싱거운 생각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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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 같은 멋있는 구름은 하늘쪽으로도 땅쪽으로도 널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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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위에는 구름이 없어 더 없이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그 아래로 솜사탕들이 널려있다. 가능하다면 손으로 잡아 먹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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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을 보는 기분이기도 하고 팥빙수의 고물을 얹기전 얼음 보숭이를 보는 기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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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많은 수분이 하늘에 떠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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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것도 너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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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이나 신선들은 구름을 탄다던데.... 구름을 타면 기분이 어떨까 하는 생각 -.-;; 이래저래 수 많은 구름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중에 보니 한 300장? 구름 사진 뿐이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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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구름을 보고 있는데, 승무원들이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다. 형식적인 음식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잠깐동안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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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쯤 날고 있을까? 엔진의 뚜껑아래로 땅이 보인다. 날마다 Google Earth를 보며 실력을 키웠지만, 이렇게 한 지형을 보며 어디쯤일지를 알아맞추는 것은 여간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짐작대로라면 꾸리찌바 위쪽 어디를 날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전혀 지형을 알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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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내 앞에 지나가는 서비스스태프. 펲시콜라와 오렌지 주스, 그리고 남미의 유명한 음료수 과라나가 보인다. 물론 물도 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맥주를 달라고 했더니 없다고 한다. 그래서 탄산수는 있냐고 했더니 그것도 없단다. 그래서 뭐가 있냐고 했더니 위에 보이는 것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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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땅콩 두 봉지하고 오렌지 쥬스를 받았다. 오렌지 쥬스 맛은 별로였다. T.T;; 그래도 그거라도 집어 먹었더니 심심풀이 땅콩 값은 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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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스를 마시고 창밖으로 보니 해변가다. 아니, 포즈에서 상파울로를 가는데, 해변가라? 그렇다면 서북쪽으로 육지를 가로질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서쪽으로 쭉 가서 꾸리찌바를 지나간다음 바다 항로를 통해 상파울로로 가는 건가? 그런데, 내가 아는 이 주변에 저렇게 길고 반듯한 해변이 있던가? 나중에 지도를 살펴보니 파라나 주와 상파울로 주가 만나는 곳에 저렇게 긴 해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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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좀 더 바다쪽으로 항해를 한다. 해변에서 점점 멀어지는 비행기를 보며, 이 방향으로 가면 아프리카인데.... 하는 생각과 아프리카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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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해변가가 보이는데, 방향을 바꿔 이제 북쪽으로 날아간다. 이 방향이라면 상파울로 남쪽에서 진입을 하게 될 듯 하다. 저 멀리 보이는 지형은 파라나 주의 북쪽에 위치한 국립공원의 모습으로 보인다. 희미한 강을 건너면 바로 상파울로 주의 해변가로 연결이 되지만, 해변으로는 그다지 멋이 없는 곳으로 알고 있다.

구글 어스를 통해 지도 공부를 했는데, 그게 비행기로 보아도 비슷하다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구름에 매료되어 수백장의 사진을 방금 찍었는데, 이제 지형을 보게 되니까, 구름이 귀찮아진다. 이래서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하는 모양이다. 구름이 빨리 걷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이에 비행기는 깊은 구름 사이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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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비행기를 타보다.

여행 2009. 12. 21. 20:30 Posted by juanshpark
생각해보니 지난 8월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갈 때도, 그리고 돌아올때도 비행기를 탔었는데, 왜 이렇게 초등학생들 소풍가기 전날처럼 마음이 설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8월에는 아버지 병환 때문에 걱정스런 마음이었지만, 이번에는 놀러가는 기분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비행기를 타 본다는 설렘을 마음에 안고 공항으로, 그리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 들어섰다.

표를 발급해 주는 골(GOL) 직원.

뜻밖에 나를 알아보는 아가씨가 골 직원이라니.... 이 아가씨는 아는 사람이라고 아주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 주었다. ㅎㅎㅎ;; 포즈 두 이과수의 국제 공항은 탑승 수속을 위해 문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항 내부의 오피스박스에서 일처리를 하는 것과는 좀 다른편이다. 문 안으로 들어가면 일단 짐들을 X-선 투시 검색을 하고 나서 각 회사들의 박스로 가서 탑승 수속을 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는 다른 사람들, 곧 가이드나 통역이나 동행자들이 함께 들어올 수 있다.
수속을 마치고 보딩패스를 받으면 이제 탑승하기전에 기다리는 곳으로 가야 한다. 정면 끝에 보이는 노랑색 간판이 있는 입구가 그곳인데, 그곳으로 들어가면 다시 소지품과 몸에 대한 X-선 검사를 받게 된다. 그 광경을 사진으로 찍었는데, 그게 금지되어 있었던 모양이다. 경비가 다가서서 지울것을 요구하고, 보는 곳에서 삭제를 해야 했다. 다음에는 실수하지 말아야겠다.
부담없이 가는 여행길에 숙제 하나. 내가 사용하던 Epson C67 프린터다. 무한잉크 시스템으로 바꾼 녀석인데, 시스템도 시스템이고 또 잉크도 많이 사다놓았기 때문에 그거 아까워서라도 고쳐서 써야겠다는 생각에 가지고 갔다. Reset을 해야만 다시 쓸 수가 있다는 인터넷 정보를 듣고 가지고 갔는데, 1분도 안돼서 Reset을 해 줬다. -.-;;
비행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나두 이곳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천태만상의 사람들의 표정을 몰래몰래 살펴보았다. 얼굴 가득히 웃음을 짓고 이는 사람은 왜 그렇게 많지 않은지.... 대부분은 피곤한 얼굴이었다. 이과수를 보고 가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피곤한거지?
창밖의 활주로가 보인다. 특이한 것은 3개국 가운데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포즈 두 이과수에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사용하는 통로가 없다. 그냥 운동장같은 활주로 한 복판에서 비행기를 타야 한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할 때면 상당히 불편해질 것이다. 이런 시스템은 파라과이의 과라니 공항도 마찬가지였다. 오로지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공항만이 탑승이나 내릴때 천장이 있는 통로를 두개 가지고 있다. 결국, 여기서도 아르헨티나 공항이 제일 좋다는 뜻인가?
최근에 생긴 비행기 회사인가? TRIP이라는 상표를 달고 운행하는 저 비행기는 프로펠러가 달려있다. 저런거 타 보면 재밌을텐데....
넷북을 꺼내 인터넷에 접속해본다. 공항이면 인터넷 접속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접속은 되지만 요금을 내야 한다. 굳이 요금을 내며 접속을 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리고 또 그렇게 절박하지 않아서 다시 가방속에 집어넣었다. 아르헨티나 공항은 공항 어디서건 무료 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되어 있는데 말이다. 브라질은 아무튼 뭐든 하기만 하면 돈이다.....
그 사이 GOL 비행기 하나가 들어왔다. 이게 내가 타고갈 비행기일까? 아니라고 하기에는 시간 여유가 별로 없는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트랩이 열리고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
내린 사람들이 청사쪽으로 들어오고 있다. 그렇지.... 이건 내가 타고 갈 비행기가 아닌가부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디서 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끈한 아가씨들도 비행기에서 내렸다. 어디서 오는 걸까? 아무튼 이과수 폭포와 그 주변을 보러 오는 것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창 밖으로 보고 있는 사이, 짐들을 싣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 그렇다면 이 비행기가 다시 상파울로로 가는 모양이다. 하긴 시간적으로 보아 다른 비행기들이 없는 상황이니, 이 비행기를 타고 가야 맞기는 하지만....

시간이 되어 탑승을 알리는 안내에 맞춰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저 골 비행사는 처음 생겼을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저가 항공으로 승부를 걸었던 골 항공사가 이제 브라질 전역에서 최대의 비행사로 성장을 했다. 불과 10여년 사이의 일인 것이다. 아무튼 설레는 마음으로 창가쪽 보딩 패스를 받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트랙을 밟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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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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