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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entina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카페 또르또니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듯 하다. 오래된 카페이고 또 유명한 카페이니 말이다. 실상,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사는 한국인들은 잘 안가거나, 아예 모르는 곳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오래되고 유명하다니, 한번쯤 가 보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친구 CA도 여길 이야기 했지만, 데려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나고나니 후회가 된다. 그냥 데려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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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또르또니가 유명한 것은 커피 때문이 아니다. 솔직히 이번 여행에서 아르헨티나 커피맛을 여기저기서 보았지만, 커피는 확실히 브라질 커피가 더 맛있다. (그냥 내 생각이다. 아르헨티나에 사시는 한국분들, 내 글에 거품물지 말았으면 좋겠다. ^^) 그보다는 이 카페를 이용했던 호르헤 보르헤스, 알폰시나, 카를로스 가르델같은 예술인들때문에 카페가 유명한 것이라고 메뉴판에 써 있었다. 위 사진은 또르또니 카페 구석에 그 세명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옆에 의자를 놓고 필자가 마치 대화를 하듯이 한장 찍은 사진이다. ㅎㅎㅎ

그럼 일단 카페 안을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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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서 커피와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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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카페라 그런지 천장도 오랜 스타일이 배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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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는 식탁이 늘어서있고, 왼쪽으로는 음식을 만드는 주방과 웨이터들이 일을 하고 있다. 카페 안에는 고풍스런 가구들이 가득하고 그곳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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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나도 일단 에스프레쏘를 한잔 시켰다. 음, 맛은 뭐..... 에스프레쏘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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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에는 예전에 이발소로 썼던 공간이 있다. 이 이발소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 그 대신 그 공간을 카페측에서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계가 달려있는 저 벽이 이발소 입구인데, 말하자면 그곳이 이젠 박물관 입구인 셈이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그 앞까지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손님을 피해 들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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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카페이니 사용하던 식기들도 오래된 것들이 많다. 그것을 한 자리에 모아서 박물관 벽에 진열을 해 놓았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아무튼 자기네 역사를 자랑한다고 늘어놓은 것을 보며, 자신의 것에 자부심을 갖는 아르헨티노들의 마음가짐이 부러웠다.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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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거울과 대리석 데스크가 바로 이발하는 도구를 놓는 곳이었다. 4사람까지 이발을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옛날 이발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사실 제일 위에 올려놓은 사진도 이곳 박물관에서 찍은 것이다. 그 외에도 수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 소개는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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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또니에는 별도의 공간이 3곳 있다. 그중 두 곳에서는 탱고 쇼를 하고 다른 한 곳에서는 Jazz 쇼를 한다. 일주일에 하루만, 토요일 저녁에.

바로 위의 사진은 탱고쇼를 하는 첫번째 공간이다. 아직 준비중이라서 들어가 사진찍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조그만 공간이지만, 무대의 사람이나 아래의 사람들이나 진지해 보인다. 이곳 공연의 가격은 60페소이다. 미화 16불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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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하는 입구에서 안내를 하는 아가씨들의 모습. 전형적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성들처럼 생겼다. 사진을 좀 찍겠다고 했더니 그래도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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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탱고쇼를 하는 공간은 지하에 있다. 예전에는 보데가(Bodega: 포도주 저장창고)로 쓰였다고 하는데, 지하에 있기 때문에 위층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이곳에서 하는 탱고쇼의 가격은 70페소. 10페소가 더 비싸긴 하지만 분위기는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곳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을 잘 아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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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토요일 저녁 11시에 하는 Jazz 쇼를 위한 공간. 여기 역시 카페와 같은 층에 있다. 쇼를 보는 요금은 40페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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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카페 또르또니를 둘러보았다. 카페 또르또니의 주소는 Av. de Mayo 829 번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여행한다면, 한번쯤 들러보라. 하지만 커피만 마시겠다면, Av. de Mayo 길에 또 다른 카페가 하나 있다. 물론 역사적으로는 좀 더 최근의 카페지만, 거기도 꽤나 유명한 카페다. 카페 이름은 Martinez 인데, 1858년부터 있었던 또르또니보다는 못해도 1933년부터 있었던 곳이다. 그리고 커피맛은 그곳이 좀 더 낫다. 가격은 거기서 거기... 비싸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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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부에노스 아이레스시의 동쪽 끝에는 고풍스럽게 지어지기는 했지만, 너무 오랜세월 버려져서 흉물이 되어버린 마데로 항을 보며, 바로 그 다음해부터 그 지역이 천정부지로 값이 올라갈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던 필자. 20년이 지난 지금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현대화를 가장 잘 대표하는 지역으로 발전해 버렸다. 마데로 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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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7년까지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유일한 항구였던 BOCA 항구에서 모든 작업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해에 상인이었던 에두아르도 마데로씨는 발전하는 항구작업을 근대적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 마데로 항의 설립을 제안하고 결국 마데로 항과 그 지역이 개발되게 된다. 하지만 그 기대도 잠시. 20세기가 시작하면서 선박 건조기술은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이미 20세기 초반에 너무나 거대해진 선박들의 크기 때문에 마데로 항은 손쓸수 없이 역사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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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버려지기를 70년도 더 뒤에 1989년에 당시 아르헨티나를 집권했던 메넴 행정부는 이 지역 마데로 항구 - Puerto Madero -를 관광, 상업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쏟아붇기 시작했다. 그해 이래로 나날이 발전해가는 뿌에르또 마데로 항과 그 인근지역은 현재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비싼 황금싸라기 땅이 되어버렸고 현재는 도시의 스카이라인까지 바꾸어 놓았다. 그리고 여전히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이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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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밤이 없어 보인다. 환하게 켜 놓은 등불들 사이로, 수 많은 경찰들이 감시와 순찰을 하는 통에, 밤에도 쇼핑을 하거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사진에 보이는 힐튼 호텔이나 기타 5성급 호텔들이 즐비하고 대학교와 고급 레스토랑, 사무실, 카페들이 대거 마데로 항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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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 안쪽으로 놓여있는 거리에는 식탁과 의자가 놓여있어 자동차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그 옆으로는 산책하는 사람들도 꽤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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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도 거리에 나와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비결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건물 유리창 바깥으로 놓여있는 거대한 가스 난로 튜브. 저 위에서부터 뜨거운 열기가 아래로 내려와 노천 카페에 앉아서도 추위를 면할 수 있다. 좀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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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을 버스를 타고 관람하는 내외국인들. 연신 사진을 찍느라고 바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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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로 항의 발전은 이렇게 도시의 스카이라인까지 바꾸어 놓았다. 대략 60~70층짜기 주상복합형 건물들이 마데로 항 뒤쪽의 공간에 세워졌고, 현재도 계속 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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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로 항 중간에 이쪽과 저쪽을 잇는 여인의 다리 (Puente de la Mujer)는 이 지역의 또 다른 심벌이 되어가고 있다. 배가 지나갈때는 열리게 되어 있는데, 위로 들리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열린다. 즉 비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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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 호텔 뒤쪽으로 세워져있는 빌딩인데, 저위 높은곳의 유리창이 다른 곳에 정원이 있는 건물이다. 바빌론의 공중정원식으로 만든 건물인데, 현지에서는 건축 잡지에 몇번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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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또 다른 호텔인 FAENA. 작년에 이 호텔에 커피 한잔 마시러 들어갔다가 그 비싼 가격에 움찔하고 나온적이 있었다. (챙피~) 실은, 그날 커피만 마시고 싶었는데, 커피만 팔지는 않는다고 하는바람에 음식값을 물어보고는 그냥 나왔었다. 아무튼 실내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바람에 사진도 못찍고....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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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데로 항에 해가 질 무렵이나 해가 지고 난 다음은 훨씬 더 멋있다. 다만, 이번에 내가 찍은 사진들은 삼각대가 아니라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었기 때문에 온전한 사진이 별루 없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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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데로 항구의 뒤쪽으로는 개발 보호 지역인 Reserca Ecologica 가 넓게 드리워져 있다. 때문에 공기도 좋고, 또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기 위해 놀러나오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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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쪽에서 마데로 항구쪽으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전체적으로 나무들 사이에 높다란 건물들이 인상적인데, 확실히 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지역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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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지역의 인도. 경찰들이 삼엄하게 지켜주는 가운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지역의 시민들과 상인들과 관광객들에게 최대한의 편의와 안전을 제공하기 위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시가 뛰고 있는 모습인데, 그게 편파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하게 된다면, 아마 한번쯤이 이곳으로 방문하게 될지 모르겠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차량이 모두 집 앞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차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드물다. 하지만, 그런 고요함과 정취를 맛보고 싶다면, 바로 이곳 마데로 항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아르헨티나의 에스프레소를 마시면서 잠시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해 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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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의 풍경

관광/아르헨티나 2009. 8. 22. 11:4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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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의 풍경을 좀 묘사하고 싶다. 국경에 있는 동안 아르헨티나에서는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에 육박하고 있었기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당연히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게다가 국경의 직원들이나 공항의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근무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하면 거리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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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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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평온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해서 보게 된 거리의 풍경에 신종 플루로 400명이 죽은 흔적은 볼 수가 없었다. 길을 가는 사람들이나 병원이나 아무튼 돌아다니는 곳 어디를 보아도 혼란에 쌓여있거나 걱정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 곳으로 돌아다녀 보았는데, 쇼핑에도, 관공서에도 신종 플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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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역시 조심은 하고 있다면서도 그다지 위험하게 느끼는 모습은 아니었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은, 택시 운전사이건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 사람이건, 터미널에서 여행을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건 비슷했다. 그들은 매년 800여명이 독감으로 죽고 1600명 이상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나라에서 400명이 세계적인 인플루엔자로 죽었다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확실히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것과는 좀 달라 보인다. 미디어는 사건을 보도하다보니 읽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과장에 노출되는 것 같다.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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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을 가보니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조금씩 보인다. 하지만 거리에서 일반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이런 현상은 비단 다운타운만의 광경이 아니었다. 변두리에서도, 그리고 심지어 지방 도시에서도 비슷했다. 더구나 8월 3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학교들도 수업을 재개했다. 그리고 신문과 방송에서도 새로 추가로 보고된 신종플루 환자를 보고하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 퍼져나가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현재 상황은 너무나 평이해 보인다.

적어도 외국에서 느끼는 그런 혼란스러움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없는 모습이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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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이과수 폭포, 4번의 변화

관광 2009. 7. 20. 00:2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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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부터 7월 7일까지 17일동안 이과수 폭포를 4번을 방문했습니다. 아르헨티나쪽으로 2번, 그리고 브라질 쪽으로 2번을 갔는데, 갈때마다 물색깔도 다르고 수량도 차이가 있더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잠시 후에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일단 4번의 이과수 폭포 방문 사진을 하루에 5장씩 보여 드리죠. 위의 사진과 함께 다음 4장은 6월 21일 일요일에 방문한 아르헨티나쪽 폭포 사진들입니다. (이과수 폭포의 각각의 이름을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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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에서 계곡쪽으로 보이는 폭포들인데, 물 색이 아주 맑죠? 공원 관리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수량은 평소의 평균치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 무렵에는 사흘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그게 폭포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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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매 폭포입니다. 역시 흰 물줄기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아래 물이 고인 연못에도 황토색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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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틴 폭포죠? 물의 색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떨어지는 물의 수량이 또 상당해 보입니다. 갠적으로 이과수에서 좋아하는 몇개의 폭포중 하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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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은 보세띠 폭포입니다. 역시 수량이 많아서 아주 보기 좋으네요. 여기서 사진을 찍으면 아주 잘 나옵니다. 여러분도 이과수 폭포를 오시면 꼭 아르헨티나의 이쪽에서 사진을 찍으세요. 아주 잘 나올 겁니다. ㅎㅎㅎ

자, 다음은 6월 27일 토요일에 방문한 브라질쪽 폭포를 소개합니다. 그 날은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을 찍는데 좀 안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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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정도가 지났는데, 물의 색이 연한 황색으로 변한게 느껴지십니까? 떨어지는 물줄기는 여전히 흰색인데, 아래의 강물 색은 연록색이 아니라 연황색입니다. 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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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띠 폭포를 줌으로 땡겨 찍은 사진입니다. 안개가 있고 또 물보라가 있는데다 비까지 내려서 사진이 좀 신비스럽게 나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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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아노 폭포의 모습입니다. 역시 그렇군요. 폭포 위쪽으로 보니 약간의 황색이 보입니다. 바로 그것때문에 강 물 색깔이 연한 황색이었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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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찍은 악마의 목구멍입니다. 물보라가 엄청 들이쳐서 카메라 렌즈 앞의 필터에 물방울이 많이 맺혔습니다. 그래서 더욱 흐리게 나왔군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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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아노 폭포의 바로 옆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물줄기속에 누런 빛이 보입니다. 그래도 물이 많이 떨어져 장관으로 보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 다음날인 6월 28일에는 아르헨티나 쪽으로 다시 넘어갑니다. 아르헨티나 쪽 폭포에서 찍은 사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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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황색이 되었지요? 밤새 더 많은 황토를 쓸어온 모양입니다. 그리고 상류로부터 더 많은 물이 흘러내려온것 같습니다. 물의 양이 엄청납니다. 이 포스트 최초의 사진과 비교를 해 보세요. 물의 양은 그다지 변화가 없습니다. 색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만 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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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악마의 목구멍에서 계곡쪽으로 찍은 사진인데.... 쩝.... 여기서는 물의 색깔을 구분할 수 없군요. 물보라가 너무 심했답니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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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세띠 폭포의 모습입니다. 황색으로 보일줄 알았는데, 그래도 역시 흰색이군요. 그렇지만, 아래 고인 물의 색은 황토색입니다. 전반적으로 그 색이 이과수 강에 영향을 준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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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는 산 마르틴 폭포의 모습입니다. 역시 물의 색에 변화가 있군요. 황토색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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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틴 폭포는 수량때문에 더욱 노래 보입니다. 하지만 가까이 보이는 멘데스 폭포의 물색을 보니, 여전히 맑은 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겠지요? 황색이라고 더러운 물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나서 거의 10일이 지나갑니다. (9일이군요.) 7월 7일이 되어서 다시 브라질쪽으로 가 보았습니다. 이번에 보이는 장면은 이전과는 좀 다릅니다. 보여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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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빠진 이과수 폭포의 모습입니다. 이전에(5월 4일에) 했던 포스팅에서 보여주었던 모습보다는 좀 낫지만, 이과수 라는 이름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겨우 며칠 비가 오지 않았을 뿐인데,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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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다비아 폭포와 삼총사 폭포의 모습입니다. 역시 물이 별로 없군요. 삼총사 폭포가 떨어지기 전 바위의 모습이 너무 메말라 보입니다. 함께 간 사람들이 저기 사는 독수리들이 불쌍하다고 하더군요. 전, 폭포가 더 불쌍해 보입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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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악마의 목구멍역시 그닥 물이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물 색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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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아노 폭포와 그 밑의 광경입니다. 오른쪽으로 무지개가 살짝 걸쳐져 있습니다. 물 색은 역시 맑은 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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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있으면 물이 확실히 더 연두빛으로 변할 것입니다. 특별히 비가 오지 않는다면 말이죠. 아무튼 단지 며칠 동안에 몇 가지 광경을 보여주는 폭포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물 색이 변하는 이유요? 당연히 상류에서 토사가 함께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과수 강의 본류는 사실 아주 맑은 물입니다. 깊어지면 초록색이 되는 물이지요. 마지막 댐인 Caxias 댐에서 보는 이과수 강의 물은 푸르디 푸른 물입니다. 정말 아름답지요. 문제는 카시아스 댐을 지나 섞이는 강들입니다. 이과수 강으로 흘러들어오는 강들은 카파네마 강, 산 안토니오 강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파라나 주 방향에서 들어오는 강은 별로 없고 남쪽인 산타 카타리나 방향에서 오는 강들이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그런데, 남쪽 방향의 카파네마 강과 산 안토니오 강은 모두 황토물입니다. 평소의 경우 강에서 유입되는 물이 적을 때에는 본류의 이과수 강 물이 영향을 별로 받지 않습니다. 비가 오더라도 산타 카타리나 쪽에 비가 오지 않는다면, 물의 양은 많지만, 색은 맑은 색이 됩니다. 하지만 산타 카타리나 쪽에 비가 내리게 되면 색이 탁해집니다. 위에서 물 색이 탁해진 사진을 보셨지만, 그 경우는 산타 카타리나 산지에 비가 많이 왔다는 증거가 되겠네요. 물이 많지만 물색이 연하다면, 이과수 강의 본류 상류에 비가 왔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물의 양이 7일만에 줄어들었지요? 그것은 이과수 강 상류에 비가 왔지만, 댐들에서 저수량을 충당하기 위해 방류를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파라나 주는 상당히 오랫동안 가물어 있었습니다. 때문에 저수량이 거의 반절까지 내려간 댐들이 많았지요. 이번에 비가 내려서, 댐들은 무지 반가웠을 것입니다. 모자랐던 저수량이 늘어나게 되었을 테니까요. 위성 지도를 보면 이과수 강과 지류에는 모두 13개의 댐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댐들이 여기 저기를 틀어쥐고 있기 때문에 이과수 폭포의 물의 양은 마지막 댐인 카시아스 댐 이후의 겨우 150km 거리안쪽에 내린 강우량만이 폭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입니다. 비가 내렸던 그 기간동안에는 반경 150km 안쪽의 비가 모두 폭포로 흘러들어온 것이지요. 하지만 비가 그치자 더 위쪽의 상류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기 때문에 급격히 수량이 감소한 것입니다.

앞서, 이과수 강을 따라 꾸리찌바에서 돌아오면서 썼던 기행문에서 저는 댐들이 이과수 폭포에 궁극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댐 관계자들은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폭포가 마르는 것일뿐, 댐 자체는 폭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후가 점점 변화하면서 앞으로는 분명히 더욱 더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불쌍한 이과수 폭포..... 정말 이과수 폭포는 우리 후손에게 자연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게 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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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과 15일에 약간의 비가 내렸다. 그래서 주말을 이용해 그 약간의 비가 이과수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보고 싶어졌다. 아내와 조카와 함께 가자고 했었는데, 일요일 점심 식사 후에 신체 리듬의 귀차니즘때문인지 둘 다 따라가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혼자서 사진기를 두개 다 들고 폭포로 향한다. 파인픽스 스벡이와 소니 에치 원을 둘 다 들고 가는 이유는 스벡이의 배터리가 하나 뿐이어서다. 그리구 나는 아직 이 카메라에 익숙치 않아 사진을 엄청 많이 낭비하고 있다. 암튼 두 개의 카메라에 소니 에치원의 배터리는 충분히 가지고 가니까 조금 안심이 된다.

입장료를 내고 버스를 타고 세번째 정거장에 내렸을 때, 지난번(5월 4일)에 경험하지 못했던 한 가지를 경험하게 된다. 폭포 소리.... 그렇다, 이과수가 부활되었다는 소리였다. 그래서 한 달음에 산마르틴으로부터 보세티까지 한 눈에 보이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제일 처음으로 찍은 사진이 바로 위에 있다. 이과수가 부활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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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조금 불어나서인지 보트 투어가 재개되었다. 아직 물이 충분치 않아 대기하고 있는 계단이 수면위로 한참 위에 있기는 하지만, 보트가 다니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지난 수요일(5월 13일)에는 수면이 엄청 낮아져서 거의 돌만 남아있었다고 하던데.... 오늘은 그래도 물이 꽤 되어 보인다. 이과수 근방에는 그다지 비가 오지 않았지만, 상류쪽에는 그래도 조금 왔나보다. 많이 온 것은 아니구.... 많이 왔다면 흙탕물이 흘러가야 하는데, 아직은 연두색과 황토색이 조금씩 섞인 모습이다. 결론은, 그냥 조금 오다 만 것 같다. 그래도 아무튼 이과수 폭포는 거의 하류이기 때문에 여러곳의 물들이 모여서 이정도 수위는 올라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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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어느 정도 되어서인지, 별루 덥지 않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운데 저 꼬마는 아예 누드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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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다비아 폭포도 예전보다는 아직 못하지만, 그래도 살아난 분위기다. 조금 더 많은 물이 흘러가고 있다. 그래도 자세히 보면 아직은 물줄기가 시원찮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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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다비아 폭포 부근의 독수리들도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저 놈들도 걱정을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지난번 방문때는 정말 불쌍했었다. 오늘은 물놀이를 즐기고 있으니, 조금 안심이 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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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다비아에서 저 멀리 보세티까지, 그리고 아래쪽으로 삼총사 폭포까지 그냥 언뜻 보기에는 정상적으로 보인다. 즉, 그냥 와서 구경하기에는 딱 좋아 보인다. 그러니, 이제 안심하고 와도 괜찮을 것 같다. (올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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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까지 이르는 계곡의 물도 유유히 흘러간다. 자세히 보면 물 색이 조금 노래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지개까지 떠 있어서 이과수 폭포가 더 멋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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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아래쪽에 흐르는 물이 다시 풍성해 보인다. 아직 많은 물이 흘러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수면 위로 다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멋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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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물줄기나 저 멀리 보이는 폭포까지 새삼 물이 주는 효과가 중요함을 느끼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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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물이 있고 없고가 정말 차이나지 않는가? 지난번에 걱정했던 어항속 물고기들은 엄청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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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내려가는 물줄기를 찍어 보았다. 저 아래 부서지는 물보라가 아주 아득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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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아노 폭포 위로 무지개가 걸려있다. 수영장이 물 건너갔다. 그래도 괜찮다. 수영장 대신 폭포가 살아났으니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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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물 줄기의 색이다. 황토물이기는 하지만 토사의 양이 별로 포함되지 않은것으로 보아 상류의 빗줄기도 그냥 그저 그랬나보다. 내 생각이 맞다면, 그리고 앞으로 2주 정도 계속 비가 오지 않는다면, 다시 메마른 이과수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과수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번 주 중에 오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그렇게 쉽게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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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리아 폭포를 위에서 찍어 본다. 역시 떨어지는 물줄기와 물에 젖은 바위들이 아득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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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 무지개가 뜬 이과수의 절정. 악마의 목구멍이다. 역시 물이 많이 불어서인지 평소와 거의 동일한 웅장한 광경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에 서서 악마의 목구멍을 보며 기념 촬영도 하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가족끼리 함께 왔거나, 친구들, 혹은 연인과 함께 온 사람들도 보였다. 나 역시 혼자 가기는 했지만, 감동은 언제나와 비슷했다. 더구나 조금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날아온 물방울이 시원하게 느껴졌다. 이과수 폭포는 정말 언제봐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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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보는 플로리아노 폭포 주변과 전망대. 바위 사이로 그리고 물이 있는 곳 아래의 바위가 드러난 것을 볼 수 있다. 물이 아직 깊지 않다는 것이다. 물 색깔도 위에서 따로 올린 강물과는 달리 아직 연두색이 더 많다.

오늘도 이과수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였다. 이번 주 일기 예보는 주말까지 계속 맑은 날씨가 계속 될 것이라고 예보하고 있다. 뭐, 예보가 맞으라는 법은 없지만, 예보가 맞다면 계속 가물것이라는 의미가 되겠다. 이과수 강의 상류가 계속 가문다면, 다시금 물이 없는 계곡만 남은 이과수를 보게 될 지도 모르겠다. 세계 최대라는 폭포가 이런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서글프기도 하다.

지구는 현 인류의 시초부터 최고의 기온을 매일, 매년 갱신하고 있다. 이런 온난화가 이과수 폭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결정적 증거는 없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우리는 이과수 폭포를 우리의 후손에게까지 보여줄 수 있을까? 인류는 그런 문제를 공통적으로 고민해 보아야 할 때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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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민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따라 콰치들이 엄청 많았다. 이넘들도 계속 살아남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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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oeira - 브라질의 전통 무술, 춤

관광/브라질 2009. 5. 18. 01:09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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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인 쇼(Rafain Show)의 한 장면인데, 쇼가 끝날 무렵에 등장하는 브라질의 카포에이라(Capoeira)라는 무술이다. 하파인 쇼에서 보는 이 장면은 무술로 보기보다는 춤으로 보는 것이 더 합당해 보인다. 둘 혹은 셋이 등장해서 서로 싸움의 기술과 동작을 보여주지만, 서로간에 신체적인 접촉은 없다. 그보다는 북과 탬버린등의 리듬악기와 함께 리듬에 맞춰 혼자서, 혹은 둘이서 보여주는 동작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원래는 베림바우라는 악기가 등장하고 그 악기의 리듬에 맞추어서 한다고 들었는데, 하파인 쇼에서는 그렇게까지 격식을 차리지는 않고, 단지 일반적인 리듬악기만으로 카포에이라를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카포에이라는 단순한 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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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일치를 본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연구가들에 의하면 카포에이라는 대체적으로 아프리카에서 납치를 한 노예들이 이 나라 저나라로 팔려다니던 노예 무역이 성행하선 시절에 브라질로 들어온 것으로 판단되어진다. 때문에 카포에이라는 아프리카 부족의 춤과 의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문화적인 요소는 이렇게 그 춤의 표현에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문화의 일부가 아니다. 1888년에 브라질에서 노예 무역이 금지되고 노예들이 자유를 찾은 후에 사회 및 경제 체제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한 노예였던 흑인들은 자연스럽게 거리의 불량배들에게 포섭이 되었고, 그런 그룹들이 서로간에 폭력을 휘두들때 카포에이라는 한 몫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문화적인 요소에 포함되어 있던 화려한 동작은 사실상 싸움을 할 때는 필요치 않다. 따라서 당시의 범죄단체에서 사용되었던 카포에이라에 대해서 한 잡지는 화려한 동작들은 모두 없앤 대신에 좀 더 효율적으로 폭력적이 될 수 있도록 여러 동작들을 포함시켜 사용하였다고 알려준다. 결국, 그러한 변형된 형태의 카포에이라가 너무 폭력적이었기 때문에 1890년에는 카포에이라를 가르치거나 배우거나 사용하는 것이 브라질에서 금지되기까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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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포고된 법령에 따르면 이 금지된 운동, 무술, 혹은 춤을 추는 사람에게는 징역형이 주어질 수도 있었고, 심지어 채찍으로 300대를 맞거나 추방이 될 수도 있었다고 알려준다. 그렇게 카포에이라는 공개적으로는 금지된 상황에서 오랫동안 수면 아래서 맥을 이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약 50년의 휴면활동 후에 1937년에 브라질 대통령이었던 제툴리오 바르가(Getulio Vargas)는 카포에이라를 승인하는 법령에 서명을 하게 된다. 그때 이래로 카포에이라는 브라질의 정통 스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현재는 상당수의 브라질 사람들이 카포에이라를 즐기며 학교와 공공 기관들에서도 카포에이라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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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포에이라가 단지 문화의 한 부면으로 운동의 일종으로만 생각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태권도나 유도 혹은 합기도와 같은 무술은 신체의 단련을 통해 우주와 합일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카포에이라에 도(道)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 카포에이라 역시 다른 무술과 마찬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카포에이라는 아프리카에 기원을 두고 있으니, 아프리카적인 종교 요소들 역시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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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무튼, 다음번에 어디에선가 카포에이라를 보게 된다면, 한때는 금지된 적이 있는 브라질의 인기있는 스포츠라는 것을 기억해 보기 바란다. 오늘 저녁에도 하파인 식당에서는 카포에이라를 하는 청년들의 멋있는 동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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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아우를 다녔던 작년부터 이 포스팅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루아우가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이 식당을 소개하게 되었다. 뽀르또 까노아라는 이 식당은 사실, 일반인들에게 있어서 그다지 친숙한 곳이 아니다. 왜냐하면 대부분, 이과수 국립공원이라는 곳이 방문객들이 한가하게 앉아서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원 관람이 반나절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하루 종일 공원에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다가 저녁시간에는 열지 않으니 일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레스토랑에 쉽게 머물 수 있는 곳이 아니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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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식당이 별볼일 없다는 뜻은 아니다. 아니, 반대로 거의 모든 면에서 이 식당은 이과수 지역의 다른 식당들보다 훨씬 훌륭하다. 무엇보다도 그 분위기만으로도 벌써 아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주변에 움직이는 기차, 비행기, 버스, 택시의 소리가 하나도 들리지 않는다. 아주 조용할 때는 주변의 폭포에서 나오는 소리는 들을 수 있지만, 정말 편안한 분위기에서 다른 잡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우아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기에 좋은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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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당이 루아우가 열리는 날이면 저녁에 손님을 받는다. 작년에는 매달 루아우가 있었고, 올해는 2월에만 하루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루아우가 있는 날에는 이 식당이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날은 식당이, 혹은 음식이 주 코스가 아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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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들어오기 전에 일하는 종업원들은 안팎으로 준비를 끝내고 정돈을 하고 아주 멋있게 식탁을 꾸며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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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강으로 놓여있는 발코니의 식탁주변에도 이렇게 멋지게 데코레이션을 하고 몇 가지 음료수와 알콜음료를 가져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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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쪽 식당에는 또 다시 다른 데코레이션을 만들어 놓아 사람들이 즐기도록 만든다. 음악이 흐르고, 맛있는 음식들이 하나 하나 진열되면 사람들이 들어와 식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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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기들도 훌륭하게 배치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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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음식들이 줄줄히 20여가지 놓여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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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수십가지의 샐러드 재료들 역시 마음껏 가져다가 먹을 수 있도록 진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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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는 치즈와 와인과 살라메 등이 놓여있다.

이 식당의 최대 인원은 300명이라고 한다. 그래서 루아우에서 300명만을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식당에 들어가면 맛있는 음식과 음악과 분위기에 도취되고, 잠시후에 보게 될 보름달에 비췬 폭포는 그날의 절정으로 이끌어 가게 된다.

한달에 한번씩 열리던 루아우가 요즘은 열리지 않는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몇 번 공원측에 기별을 넣어보았지만, 그들이 확답을 해 주지 않고 있다. 이과수 시내의 관광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루아우가 매번 적자였다고 한다. 아니, 그렇게 가격이 쎈데 어떻게 적자가 되는지...

그러구보니 매번 최대 인원이었던 300명을 채우지는 못했던 것 같다. 처음 가 보았을 때에는 북적북적댔었는데, 그 이후로는 300명을 채우지 못했던 듯 싶다. 만약 적자 때문에 그랬다면,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식당과 이벤트를 없애기보다는 마케팅 전략을 바꾸어서 더 많은 사람을 유치하면 될 것을 말이다. 아무튼 루아우가 없는 2009년은 아쉽기 짝이 없다.

하지만, 루아우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음식과 분위기가 어디로 가는 것은 아니다. 이 식당은 뷔페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많은 가짓수의 음식만큼이나 다양한 브라질 요리들의 맛을 느껴볼 수 있다. 가격이 그다지 싼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실망은 시키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공원에서 이것 저것 군것질을 하는 것보다는 여기가 더 저렴할 수도 있다. ㅎㅎㅎ;; 여러분들이 이과수 국립 공원을 오시게 된다면, 잠시 시간을 내서 이 레스토랑의 느긋함을 느껴보는 것은 어떻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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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계에 좋은 과일 추천: Toranja

관광 2009. 5. 1. 06:5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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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과일의 이름을 아시는 분? 언뜻 보기에 오렌지나 레몬, 혹은 자몽(스페인어로 Pomelo 뽀멜로)이라고 생각하실 것이다. 언뜻 보기에 그렇게 생겼으니, 뭐, 할 말은 없다. 하지만 이제 다음 두 사진을 살펴보면서 그 크기를 짐작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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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가지고 와서 집에 있던 바나나와 함께 찍어보았다. 그랬더니 와이프가 뭐라고 한다. 바나나의 크기가 들쭉날쭉이니 이 사진으로는 이 과일의 크기를 짐작할 수 없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래서 다시 사진을 한 장 더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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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는 것이 바로 달걀이다. 자, 이제 이 오렌지 비슷하게 생긴 과일의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가? 말이 오렌지처럼 생겼지, 크기는 거의 조그마한 수박처럼 생겼다. 줄무늬만 있다면, 수박이라고 해도 믿을 판이다. ^^;; 이 과일의 이름은 제목에서 본 것처럼 Toranja, 포르투갈어로 토란자라고 하고 영어로는 Grape-Fruit이라고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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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에 붙은 종이, 과일의 이름과 함께 생산지로 포즈 두 이과수라고 붙어있고, 농약을 뿌리지 않은 유기농 제품이라고 녹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그리고 그냥 드시든가, 아니면 달콤한 후식을 만들어 드시라고 추천하고 있다. 마지막 문장은 껍질을 가지고 고급 리쿼르를 만들라고 하는데.... 문장만을 보고, 엄청 실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보기만해도 입안에 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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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과일을 잘라본다. 꼭 레몬처럼 생겼다. 씨가 얼마나 큰지, 해바라기 씨보다 더 크다.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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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하게 살펴본 속. 보는 순간 입에서 침이 줄줄 흘러내린다. 엄청 실(acide)거라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그래도 사 가지고 왔으니 한 번은 입에 넣어봐야지. 그런데.... 어라?! 시지가 않다. 아니 오히려 조금 특이한 단 맛이 난다. 자몽의 쓴 맛도 없고, 라임 오렌지의 밋밋한 맛도 아니다. 오렌지의 새콤달콤한 맛도 아니고 레몬의 신 맛은 더더욱 아니다. 어라~? 이걸 어떻게 표현하지???

토란자, 영어로 그레이프 프루츠는 19세기에 이르러서 사람들에게 알려진 과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난, 이곳에서 처음 보았지만, 미국에서는 플로리다 주, 텍사스 주, 캘리포니아 주, 애리조나 주에서 생산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과일은 자몽과 오렌지를 교배해서 얻은 종자라고 하는데, 그 이름을 뽀멜로(자몽)라고도 한다. 사실 자몽은 아닌데.... 아무튼 뽀멜로라고도 하고, 토론자, 혹은 토란자, 잠보아, 오렌지-수박, 팜플레무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토란자 나무는 열대-아열대 식물로서 바베이도즈에서는 "금지된 과일"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너무 커서 그럴까? 뽀멜로(Citrus maxima)와 오렌지(Citrus Sinensis)의 교배종이라서인지 학명도 두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학명은 Citrus x Paradisi 라고 한다. 학명 뒤쪽의 단어처럼 그 맛은 아주 황홀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ㅎㅎㅎ

토란자의 영양은 어떨까? 125그람에 38.04Kcal라고 명시되어 있다. 구성 성분으로 비타민C 가 46.86mg 이고 섬유질이 169g,  비타민 A와 B5, B9 그리고 인이 조금씩 함유되어 있다.

http://www.alimentacaosaudavel.org/toranja.html 에 의하면 심혈관계의 질병이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과일이라고 추천하고 있다. 또한 협심증(Anginas de peito), 심근경색(?)(Enfarte do Miocardio), 요산과다 - 통풍, 결석-에 좋고, 정혈 작용을 하며 지방간이나 비만환자에게 좋다고 하다. 위 사이트에서는 이 과일을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과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 과일을 한 번 맛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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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 폭포를 가지 않았더니 폭포가 그리웠다. 그래서 이번 공휴일에는 아내에게 오붓하게 둘이서 폭포로 놀러가자고 그랬다. 사실, 이과수에 살게 되어서 폭포를 수도 없이 갔지만, 아내와 단 둘이서 폭포를 간 적은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공휴일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미국과 아순시온에서 친구들이 오는 바람에 결국 또 다시 친구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 뭐, 아내와 함께 가게 된것이 친구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는 것만 달라졌다. ㅎㅎㅎ

오랜만에 보게 된 폭포는 수량이 아주 적었다. 브라질쪽 폭포로 내려가는 길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아르헨티나쪽 산 마르틴 폭포를 바라보니, 마지막에 보았던 그 풍부한 수량의 이과수는 간데 없이 사라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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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옇게 산마르틴 섬의 백사장이 드러났고, 물의 색 역시 투명한 연록색의 물이 보였다. 맑은 물이라 폭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좋겠지만, 수량이 적어서 좀 허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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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다비아 폭포 아래쪽의 수량도 별로 없다. 물이 없어진 바위를 독수리떼만 뒤덮고 있는 모습이다. 좀 을씨년 스러운 모습의 폭포를 보노라니, 마음이 좀 착잡하다. 게다가 오늘따라 이노믜 카메라는 왜 이렇게 포커스가 맞지 않는지, 정말 짜증이 다 난다.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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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훨씬 적은 물줄기가 떨어진다. 삼총사 폭포 역시 수량이 많을때의 반의 반절도 없는 모습이다. 멀리서 본 리바다비아 폭포는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몇개 보였고, 그 옆으로 있어야 할 에스꼰디도 폭포는 말 그대로 에스꼰디도가 되 버렸다. (감추어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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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따라 이과수를 방문한 사람은 정말 많았다.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왔는지, 국립공원측에서 준비한 8대의 2층 버스로는 모자라, 여행사들과 함께 일하는 버스들이 모두 사람들을 싣어나르고 있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좁은 전망대의 다리 위로 수 없이 많은 관광객의 모습이 있다. 저 북새통속에서 폭포를 보려니 좀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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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아무튼 그래도 악마의 목구멍이 있는 유니온 폭포는 물이 많아 보였다. 하긴, 주 폭포니까..... 하면서도 시원한 폭포의 모습을 보니, 마음속에 남아있던 찌끼같은 것들이 모두 날아갔다. 정말, 수량이 별로 없는 날이었는데도, 정말 대단한 폭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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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별로 없어서인지, 이렇게 폭포 주변에 바닥이 보이면서 평소에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왔다 갔는지를 알 수 있게, 동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다가 말았는데, 정말 엄청나게 많은 나라의 동전들이 놓여 있었다. 그 중에 단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동전이 젤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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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를 올라올 무렵, 가을 해는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물은 별로 없었지만, 그래도 장관이었고, 마음속이 오랜만에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참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었는데, 그 사람들도 그런 마음을 가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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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는 줄이 엄청 길어서, 정문으로 나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만 했다. 기다리는 동안 해가 졌고, 폭포 바로 위쪽으로 해가 지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이제 또 다시 어둠 속에서 폭포는 굉음을 내며 떨어질 것이다. 그 환상적인 밤 풍경을 요즘은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이전에 포스팅을 했지만, 요즘 브라질 쪽에는 루아우(Luau)를 하지 않는다.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들어서는 2월에 단 한차례 있었을 뿐이고, 1, 3, 4월을 그냥 보냈다. 5월에는 루아우가 있을까? 알 수 없다. 다만 기다려 볼 뿐이다.

선선한 바람을 뒤로 하고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나왔다. 이제, 정말 가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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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해가 지기 전

1월에 없었던 루아우가 2월 7일에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계획하고 있었다. 게다가 마침 이곳 저곳에서 친지와 친구들이 놀러오는 바람에 총 17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루아우를 가게 되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루아우를 위해 도착한 시간은 아직 해가 지기 전, 사진처럼 달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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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의 실루엣


그래서 덕분에 삼각대위에 올려놓고
독사진도 한 장 찍어본다.

해 질무렵의 이과수 국립공원
입구 부근의 광장에서다.
나무에 한 손을 기대고
서 있는 사람이 필자.

어제는 비가 엄청 내렸다.
게다가 일기예보에서는
오늘까지 비가 엄청 내린다는 거였고
위성사진에서 본 브라질은
구름으로 빽빽한 상태....

그런데, 확실히 기상예측은
틀리기 일쑤인가 보다.
오늘은 아침부터
하늘이 파랗게 맑아서
저녁의 루아우가 멋있을 거라는
상상만으로도 기분좋은 하루였다.

입구에서 확인을 한 후 예의
그 캐릭터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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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 뿌에르또 까노아

식당은 이미 손님을 맞을 준비를 마친 상태. 해가 진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어스름한 빛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러자, 아! 식당 옆으로 악마의 목구멍(Garganta del Diablo)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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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 무렵의 악마의 목구멍 상류

저기 저 물보라가 올라가는 곳이 악마의 목구멍.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고 있는데, 그런 나를 반기는 반갑지 않은 존재가 있었으니..... 곧, 모기다~!!!! (엄청 뜯겼다, 그 잠시동안) 아~! 이런~! 오늘 저녁에 바깥에서 먹기는 틀린 모양이다. 그래서, 식당 안쪽으로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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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쪽으로 차려진 뷔페식 음식들. 특별히 정성을 들여 음식이 있는 테이블을 꾸미고 거기에 맛있는 요리를 잔뜩 진열해 놓았다. 오늘 저녁은 다이어트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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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와, 안쪽은 물론이고 바깥쪽까지 자리를 채우고 식사를 하고 있다. 루아우 관람은 이전에 포스팅에서 설명했듯이 300명만 한정적으로 받는다. (식당 인원이 300명이다보니.... 근데 오늘은 식당이 좀 비었다.) 암튼 일단 식사를 끝내고 다시 광장으로 나가 시간이 될 때까지 이것 저것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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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 남십자성

식사 후 처음 찍은 사진이 이것. 사진을 축소해서 올렸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겠지만, 불켜진 식당 위로 나무들 사이에 남십자성이 딱 잡혔다. 그렇게 의도하고 찍은 것이 아니지만, 4개의 별이 모두 색이 다른것이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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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 - 달

그 다음에 찍은 사진이다. 줌을 화~ㄱ! 땡겨서 찍었는데, 음..... 내 실력으로는 좀 한계가 느껴진다. 좀 더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드디어 시간이 되어서 폭포로 가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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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 전망대에서

전망대 젤 위쪽에서 찍은 사진.... 삼각대에 받치고 찍었는데도 흔들렸다. (이건 사람들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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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 전망대의 아래쪽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이다. 폭포 바로 옆에서 찍는데, 나타난 저 무지개를 보라. 사진에는 일곱색깔 무지개가 나타나지만, 우리의 일반 눈에는 색은 보이지 않고, 은빛으로 빛나는 무지개가 걸려있다. 기분은~.... 음.....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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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함께 찍은 폭포

한계단 더 내려와서 악마의 목구멍쪽 전망대로 가는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 폭포 위로 별들이 빛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역시 사진을 축소하는 바람에 잘 안보이는 것이 아쉽다. (내 컴퓨터 화면에서는 엄청 멋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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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를 정면으로

딱, 이 사진 찍는 동안만 물보라가 별루 없었다. 아무튼간에 이미 사진기의 렌즈는 물방울에 다이빙을 한 상태였구... 암튼 그래서.... 이 사진을 하나 또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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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는 악마의 목구멍

그리구 이건 악마의 목구멍을 찍은건데, 렌즈도 렌즈고, 암튼 날아다니는 물방울때문에 뿌옇게 잡히기는 했지만, 그래두 무지개까지 걸려있는 사진이 나왔다. 엄청 환상적이니 않냐~!!!

이렇게 해서 2009년 초의 루아우를 또 하루 즐겼다. 브라질쪽 루아우는 (여태까지는) 매달 하루 뿐이다. 루아우의 날짜는 보름달이 뜬 날에서 가장 가까운 토요일 저녁이다. 비용은 성인이 96 헤알에 +10%를 서비스 비용으로 받고, 4세~7세 아이들은 48 헤알을 받는다. 위에 언급했듯이 레스토랑의 최대 좌석수는 300석. 그래서 어떤 때에는 미리 예약을 하지않으면 볼 수도 없다.

브라질쪽에서는 한 달에 하루 루아우가 있지만, 아르헨티나쪽은 보름달이 있는 날을 중심으로 이틀 전, 이틀 후까지 즉 총 5일간 루아우가 있다. 비용은 식사를 하지 않고 루아우 투어만 80 페소, 하루에 세번의 시간에 투어가 있는데 처음 투어는 식사가 포함되지 않았고, 두번째와 세번째에만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식사가 포함된 투어는 130 페소. 아르헨티나쪽의 투어는 식사 후에 꼬마기차를 타고 30분 정도 달려서 악마의 목구멍 역에 도착하면, 이과수 강 위로 놓여진 캄캄한 다리를 1킬로미터 정도 다른 조명없이 그냥 달빛만으로 걸어가서 악마의 목구멍을 보구 오는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낮에 보는 이과수폭포는 아르헨티나 쪽이 훨씬 좋지만, 밤에보는 루아우 투어는 브라질쪽이 훨씬 더 보기 좋은 것 같다. (당근, 사진 찍기두 좋구....)

아직, 브라질쪽은 3월로부터 연말까지의 루아우 날짜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곧 올해의 루아우 날짜가 알려지게 될 것이다. 이 블로그에서 2009년의 루아우 투어 날짜를 접수되는대로 게재할 것이므로, 이곳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은 꼭, 이 루아우 투어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 루아우 투어, 정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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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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