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책과 아르헨티나 책 - 식물 도감

생활 2009. 4. 4. 12:1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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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꽃 이름을 아는 사람? 이 꽃의 이름은 Blue Bignonia 라고 한다. 아하~! 이렇게 쓰면 내가 무슨 책을 지금 들여다보고 있는지를 금방 눈치를 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 식물 도감이 손에 들려있는 것이다. 이 꽃의 이름을 알게 되기까지.... 벌어진 일들을 포스팅해 보기로 했다.

지난 겨울(이곳 계절로)부터 시작된 내 블로그에서 벌써 몇 차례, 이곳에 핀 꽃들의 사진을 내 보냈었다. 그런데 이곳이 열대 지역이어서인지, 이곳의 꽃 이름을 알아내기가 참 힘들었다. 결국, 미루다 미루다 이과수에서 식물과 관련해서 조예가 깊은 한 분을 찾아 가기에 이르렀다. (그분의 이름은 Francisco Amarillo란 분이다. 성이 아마릴료니까 황씨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 그분은 내게 브라질의 식물 도감중에 아주 잘 나온 책이 있다면서 두 권짜리인데, 좀 비싸다면서 책 이름을 알려주셨다. 이른바 아래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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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나무들이란 책인데, 권당 150헤알 가까이 되는 고가의 책이다. (세상에나... 이걸 사서 얼마나 포스팅을 한다구.... ㅜ.ㅜ) 그런데 서점에 1권은 없고 2권만 있었다. 심부름을 간 아내는 이 책을 덥썩 사가지구 왔고, 받자마자, 책을 엄청 좋아하는 나는 책을 끼고 소파에 앉아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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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은 한 페이지마다 한 종류의 나무를 소개하고 있다. 상단 좌측에는 성장한 나무 모습이 있고, 상단 오른쪽에는 나무의 꽃이 소개되어 있다. 중단 좌측부터 열매와 씨의 사진이 크기를 알 수 있도록 되어 있고, 그 다음에 나무 겉껍질 모양, 그리고 목재로서의 나무결까지 사진으로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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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단에는 나무의 이름과 기타 사항들이 빽빽이 적혀 있다. 책 구성은 아주 잘 되어 있고, 350종의 나무들이 수록되어 있다. 문제는.... 2권이라는 데 있다. 전체 책 중에서 식별할 수 있는 꽃, 혹은 나무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었다. 젠장....

얼마후 책을 소개해 주었던 분을 만나게 되었다. 나에게 책이 어떠냐고 묻길래, 책은 아주 좋은데 2권만 샀다고 말했더니, 1권이 좋아서 소개를 해 준 것이었다고 한다. 결국, 포즈 두 이과수의 서점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인터넷으로 주문하게 된다. (지난 주에 주문을 했는데, 아직 책이 도착하지 않았다. 인터넷으로는 책의 가격이 120헤알 정도 되더라....ㅠ.ㅠ)

이번 아르헨티나 여행 중에 라틴 아메리카의 나무들이니 아르헨티나에도 책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출발하던 날 오전에 책방에 가서 이런 저런 책들을 살펴보면서 좀 더 자그마한 식물 도감을 살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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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책인데, 책 제목은 "키우기 쉬운 150가지 나무들"이다. 이 책에서 내가 알고 싶은 거의 대부분의 꽃들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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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과 함께 피는 시기, 그리고 이름, 키우는 간단한 방법이 설명되어 있다. 바로 이 책에서 제일 위에 게재한 꽃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이다. 이 책의 가격은 70페소 선이다. (브라질 레알화로는 45헤알 선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과 앞서 언급한 책들을 살펴서 몇 페이지를 포스팅하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는 꽃사진을 포스팅할때 이름을 찾아서 함께 기재할 생각히다. 여러분도 이제 남미의 꽃 이름을 하나씩 알게 될 것이다. 스페인어나 포르투갈어로 말이다. ㅎㅎㅎ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중에 느낀 것인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남미의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책을 더 많이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일단 서점이 상당히 많은 것이다. 작지도 않은 서점이 플로리다 보행자 전용 도로에 열 몇개가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책이 많이 만들어지고 팔리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게다가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로 된 책들의 가격을 비교한다는 것이 우습기는 하지만, 영어 사전이라면 비교가 되지 않을까? 예로써, 1700페이지의 Collins Cobuild 양장본 영-영 사전[ISBN 0-00-776268-2]의 경우(이 책은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에서 생산되는 것이 아니라 영국에서 생산이 되었다. 즉 두나라 모두에게 수입품인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200헤알에 근접한 가격인데, 아르헨티나에서는 98페소였다. (브라질의 1/3 가격인 셈이다.)
양국의 세율을 적용해 보아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가격의 차이다. 결국, 책 값이 싼 나라가 책을 더 많이 본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수 밖에...

식물 도감뿐 아니라, 또 다른 종류의 책들도 몇 권을 사 왔다. 나중에 그 책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할 기회가 생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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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생활 엿보기

생활 2009. 4. 3. 04:0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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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멀티콘센트다. 브라질에서는 아주 흔한 스타일인데, 이 콘센트에는  두 종류의 플러그를 꽂을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발전한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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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스타일인데, 이 멀티콘센트에는 적어도 세 종류의 플러그를 꽂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역시 브라질에서 생산이 되고, 외장형 퓨즈를 사용하기 때문에 과부하로 인해 전원이 끊어졌다해도 퓨즈만 갈아 끼우고 계속 사용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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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에 보이는 것은 아르헨티나식 멀티 콘센트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콘센트는 자국의 현황에 맞추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여러 종류의 콘센트가 있을 이유가 없다. 그 지역에는 거의 대부분 일정한 종류의 콘센트만이 필요하니까. 하지만 수입품이 많고, 또 주변에 110V와 220V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나라들이 있을 때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러 종류의 콘센트를 모두 맞춰줄 수 있는 콘센트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에서 아르헨티나의 멀티 콘센트는 출발한 모양이다. 이 멀티아답터의 경우는 현존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플러그를 꽂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원형 2가닥, 3가닥의 플러그는 물론, 사선형, 직각형, 직선형 모두를 꽂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일부, 제질이 부드러운 플라스틱으로 만든 경우에는 한국형 약간 굵은 콘센트까지 꽂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플러그를 꽂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비록 간단한 콘센트이기는 하지만, 이 장비면에서는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 중 아르헨티나가 특별히 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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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왠 화장실 변기?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실것 같다. 대부분의 라틴 아메리카 나라 -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우루과이 그리고 볼리비아(내가 가본 나라들만)-의 경우 화장실에는 좌변기 하나만 놓여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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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르헨티나 화장실의 경우에는 좌변기 옆에 항상 비슷한 변기가 놓여있다. 이것은 비단 가정집뿐 아니라 호텔이나 방갈로를 가보아도 비슷한 것이다. 결국, 주변의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관습에 좌변기 옆의 저 물건은 일반화 되었다는 뜻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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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저 도구를 처음 본것은 이민 초창기, 아르헨티나에서였다. 도대체 이게 어디에 쓰는 것일까 생각을 하다가 좌변기에는 대변을, 그리고 여기에는 소변을 놓는 곳일까? 착각하기도 했었다. 그런가하면, 도대체 이 물건이 어디 쓰는 것인지를 몰라, 발을 씻기도 하고, 간단한 빨래를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머리도 감았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아주 우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1980년대에 비데를 본 적이 없던 나로서는 그렇게 상상을 했던 것이다. 그렇다, 좌변기 옆의 저 도구들은 비데인 것이다. 한국에서 최신 자동식 비데만을 보셨던 분들이라면 저 수동식 비데가 우습게 생각될 수 있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벌써 100년 전에 비데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아주 아찔한 문화적 차이가 느껴질 법 하기도 하다.

생활 수준이 아주 많이 향상된 오늘날에도 이웃 나라인 브라질과 칠레를 방문해보면, 비데가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어떤 사람들은 그깟 항문을 닦는데 비데가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냐고 물을지 모르겠는데, 문화란.... 내 생각에는 그렇게 사소한 것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나라나 의식주는 필수적인 요소로 받아들여진다. 물론 먹는다는 것은 필수요소고, 사람이 먹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 발달되어 있고, 격식을 갖추고 있는 프랑스식 요리와 편평한 돌 위에서 나무가지를 주어 불을 때 만든 아프리카의 카사바 요리가 같다고 할 사람은 없는 것이다. 두 음식이 사람을 생존하도록 돕고, 영양분을 섭취하는데 필요하다는 사실에는 동일하지만, 두 나라의 문화의 격조가 같다고 할 수는 없는일 아닐까!

그렇게 보았을때, 단순한 콘센트와 비데만을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기는 뭐하지만, 적어도 내가 보기에 아르헨티나는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 중에는 문화적인 면으로 타 주변의 국가들보다 훨씬 앞선 문화를 즐기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물론 그로 인한 부정적인 측면들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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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enos Aires의 시내 지리 가이드 북 소개

여행 2009. 3. 31. 06:46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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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 가도 끝없는 길, 삼만리~" 라는 노래가 기억나는가? 엄마 찾아 삼만리라는 동화책과 동명의 만화 영화 주제가인데, 그 배경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오늘은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방문했을 때, 버스 노선이나 길을 찾을 때 꼭 필요다고 할 수 있을 가이드 북을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위 사진의 설명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스페인어를 잘 한다는 뜻일테니 훨씬 편하겠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주 쉬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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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을 넘기면 이렇게 지도가 나오는 페이지가 표시되어 있다. 그중 수도인 Capital Federal(연방 수도: 요즘은 이름이 Ciudad Autonomo로 바뀌었다.)은 페이지가 접히는 중간 부분에 베이지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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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로 나가보자.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는 그 어디를 가 보아도, 이렇게 거리 이름이 코너마다 붙어있다. 혹시 이렇게 이정표가 없는 곳이라 하더라도 걱정할 필요없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에는 블록이 끝나는 곳마다 길 이름이 가정집 벽이라던가 공장 벽이라던가에 대개 붙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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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러면 지도책에서 길 이름을 찾아보면 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길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99%의 블록의 번지수는 100단위로 끊어져 있다는 것이다. 위의 Punta Arenas 1800대는 말하자면, 기준이 되는 큰 길에서부터 18번째 블록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길은 대개 4블록마다 하나씩 있는 아베니다와 번호가 같다. 예외가 있다면 Av. Rivadavia 인데, 이 길은 길 이름이 바뀌지 않기 때문에 번호가 무척 높아진다. (나중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로 행정에 대해서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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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만 잡아보았다. 이제 그중 한 페이지를 펴서 지도책의 특징을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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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41면을 폈다. 이 지역을 레띠로 지역이다. 터미널도 있고 기차역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지도를 보면 위칸과 아래 지도가 잘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의 네모칸도 지도와 마찬가지로 가로로 4칸, 세로로 5칸으로 분류되어 있다. 지도에 해당하는 칸에는 조그마한 숫자들이 써 있다. 그 숫자들이 바로 그 지역을 지나가는 버스 노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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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B1 칸을 살펴보면 Las Heras(라스 에라스)공원이 있다. 그 공원 부근으로 지나가는 버스 노선은 10, 15, 37, 41, 59, 60, 67, 92, 93, 95, 102, 108, 110, 118, 128, 160, 188번이 지나가는 것이다. 자신이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위치의 버스 노선을 살펴서 가장 근접하게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버스가 어디로 지나가는지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제 이 가이드 북의 뒤쪽을 살펴보면 노선 버스의 노선이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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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다. 이 가이드 북에는 33번 노선이 지나가는 거리와 블록까지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차의 색깔 역시 위쪽에 묘사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를 돌아다닐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이 가이드 북은 시내 어디서나 책이나 잡지를 파는 곳에 구비되어 있다. 관광객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사람들 역시 이 가이드 북을 많이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다. 이 가이드 북은 아르헨티나 화폐로 19페소를 받고 있다. 한국돈으로 7000원 정도의 가격이다.

그리고........

혹시 아르헨티나의 지방 곳곳을 다니면서 자동차로 여행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하나를 더 소개하고 싶다. GPS가 발달해서 GPS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지도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지도책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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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책이다. Firestone에서 제작한 지도인데, 아주 상세하게 잘 나와 있다. 2009년판이 나와 있는데, 매년 제작되고 있다. 나는 이 지도책이 처음 발행되었던 1999년부터 이 지도를 사 보았다. 줄잡아 5권 이상은 사서 본 것 같다. 이 지도책의 특징은 아르헨티나 뿐 아니라 이웃 나라인 우루과이 브라질, 파라과이, 칠레, 그리고 볼리비아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지도책이 브라질에서도 생산되지만, 미안하게도 브라질판 지도책은 가독성이 엄청 떨어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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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지도책은 아르헨티나 고속도로들을 총 망라해 놓았다. 노면의 상태에 따라 8가지로 분류를 해 놓았다. 그리고 각 도로의 통행료를 받는 곳과 주유소까지를 모두 표기해 놓았다. 위 페이지에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인근의 지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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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지도는 아르헨티나 전역의 고속도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여기까지는 일반 지도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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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장을 넘기면 이렇게 각 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그리고 부분 부분, 그 주의 도시들의 중심가와 외곽지대의 지도를 수록해 놓고 있다. 이 지도책 한 권이면, 남미의 거의 모든 나라들을 돌아다니는 데 불편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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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브라질 지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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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칠레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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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파라과이의 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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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우루과이의 지도이다. 이렇게 인근 나라들까지 돌아다니기 좋도록 지도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아틀라스의 가격은 40페소이다. 역시 시내 곳곳의 잡지 가판대에서 구할 수 있다. 매년 한정판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연초에는 구하기 쉽지만 연말이 되어 갈수록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점을 염두에 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론, 공항이나 터미널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다운타운 지도를 구하기는 쉽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기에는 이런 지도가 필요할 듯 하다. 시간이 여유가 된다면, 이 지도책을 가지고 여기 저기를 돌아다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아르헨티나 공항과 터미널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들에 대해서도 포스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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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의 나라, 아르헨티나. 이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의 여행이 끝나고 포스,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되었다. 오전에 책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니 어머니와 아내는 김밥을 싸고 계셨다. 도시락으로 준비하는 김밥. 짐을 싸고 부모님과 이별의 인사를 하고 큰 형 내외, 그리고 친구의 동생과 함께 차에 올랐다. 오후 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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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 외곽의 경계선인 Av. General Paz 길에 들어서자 정체 현상을 보였다. 그렇지.... 러시아워 시간대구나.... 넓은 4차선의 도로가 주차장이 된 듯 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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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나니까, 언제 그랬냐는듯이 차가 빠지기 시작한다. 헤네랄 빠스 주변으로는 사진에서처럼 공원도 많고, 고급 주택도 많다. 하지만, 치안은 좀 불안하다. 왜냐? 도둑이 들어왔다가 물건을 훔쳐 도로만 건너가면 경찰의 관할이 달라지는 것이다. 치안 행정 절차 때문에, 치안은 내가 살았던 때부터 줄 곧 별로 좋지 않은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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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헤나랄 빠스를 지나 Pan America로 접어든다. 왕복 12차선의 너른 도로에서 차들은 쌩쌩 달린다. 이 도로를 타고 가다가 북쪽으로 가는 9번 도로를 타야 한다. 그리로 80km 쯤 가서 Zarate 라는 도시에서 오른쪽으로 12번-14번 도로를 타야 이과수 쪽으로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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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떼에서 잡아탄 12번 국도를 타고 가면 처음 마주치는 것이 두개의 다리인데, 위 사진은 그 중 두번째 다리다. 쌍동이같이 똑 같은 형태의 두 다리는 파라나 강 중앙에 있는 섬을 사이에 두고 파라나 강을 건너는 수단이다. 다리 옆으로는 철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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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다리를 건널 무렵, 이미 해는 서쪽 지평선 아래로 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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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바라보는 일몰 광경. 새까만 저 다리는 철교다. 정말 기차가 다니는지는 모르겠다. 기차를 타 봤다는 사람은 있는데, 내가 저 다리로 기차가 지나가는 것을 본 적은 없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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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땅으로 들어가고 난 뒤 아직도 남은 빛에 갈대가 빛나고 있다. 그러구보니 이런 종류의 갈대 Miscantus (학명: Miscanthus sinensis)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전국에 걸쳐 고르게 퍼져 있는 모양이다.

해가 지고 조금 더 달렸을때, 앞쪽에서 문제가 있는지 차들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경찰차에서 무엇인가를 계속 알리고 있었는데, 내용인즉 14번 도로가 데모대에 의해 끊겼기 때문에 12번 도로로 돌아가라는 방송을 하고 있다. 음, 그렇게 되면 80여 킬로미터를 돌아가야 한다. 뭐, 할 수 없지..... 12번 도로를 타고 Gualeguay 쪽으로 간 다음 16번 지방도로를 타고 Gualeguaychu로 돌아갔다. 한 시간 정도 길에서 더 보낸 걸까? 우리의 일차 목적지는 Concordia. 그곳에는 이 부근에서 가장 좋은 온천이 있다(고 한다. 여러번 와 보았다는 형의 말이니 따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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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달려서 당도한 꼰꼬르디아. 문제는 숙소가 없다는 거였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고 무작정 달려온것을 큰 형수가 타박을 했는데, 뭐, 없는게 타박한다고 생기는 것두 아니고..... 암튼 이 지역에는 9군데의 온천이 있다. 아르헨티나 쪽으로 아래서부터 Gualeguaychu, Colon, Villa Elisa, Concordia, Federacion 그리고 Chajari 에 있고, 강 건너 우루과이 쪽으로 아래서부터 Guaviyu, Dayman, Arapei가 있다. 큰 형의 말로는 꼰꼬르디아가 가장 좋다고 했는데.... 할 수 없이 북쪽으로 65킬로미터쯤 더 가서 Chajari로 가기로 하고 차를 몬다. 이미 피곤해진 뒤편은 그냥.....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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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하리에 도착해서 찍은 밤풍경. 이곳의 온천은 시에서 주관을 하고 온천장 주변에 방갈로를 허가를 받은 개인들이 운영을 하고 있다. 우리는 그 중에 한 곳을 얻어서 다섯명이 다 함께 들어갔다. 하루 저녁에 270 페소. 그나마 방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다른 곳들은 모두 매진되었다고 한다. 미리미리 예약을 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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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밤을 지내고 온천장으로 나갔다. 온천장은 아침 8시부터 개장한다고 하는데, 그냥 시간도 되기 전에 나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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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장의 메인 풀. 어른들을 위한 풀장이라고 경고판이 있다. 수온은 40도 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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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생긴 놀이터도 있다. 저 놀이터는 애들이 들어가는 곳인 모양이다. 아내보고 들어가 보라고 했는데, 깊이가 무릎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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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도 멋지게 해 놓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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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폭포도 만들어 놓았다. 저 물도 모두 온천수다. 저렇게 앉아서 있으니까 자동으로 마사지가 된다. 그렇게 온천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와서 짐을 꾸리고 커피 한 잔을 하니까 출발 준비 완료~! 나가기 전에 방갈로가 어떻게 생겼는지 소개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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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이렇게 생겼다. 2층으로 되어 있는데, 아래층에 방 하나, 거실, 위층의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형님 부부는 아래층 방에서, 우리는 위에서 잤고, 친구 동생은 거실의 소파에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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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갈로 안에는 에어컨과 선풍기가 달려있다. 알맞게 쓰라는 뜻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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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TV와 온수를 위한 개스 시설이 되어 있다. 아르헨티나는 냉&온수가 필수다. 다른 남미 나라와 다른 또 하나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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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과 세척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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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로와 냉장고 그리고 전자레인지도 구비되어 있다. 아무튼 숙박객이 얼마든지 이곳에서 경비를 줄여가며 조리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런 레저 문화의 발달이 남미 다른 어느 나라보다 발달한 곳이 바로 아르헨티나다. 결국, 이러한 소소한 차이가 아르헨티나를 다른 남미의 나라들보다 더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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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파랗게 되어서 여행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같다. 무심코 하늘을 찍었는데, 사진에 잠자리가 나는 것이 찍혔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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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이곳까지 오면서 주유소를 찾았었는데, 디젤이 없다는 소릴 들으며 걱정을 했었다. 그래서 차하리를 떠나기 전에 디젤을 넣으려 주유소를 찾았는데.... 보라~! 디젤이 있는 주유소라 그런지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이 엄청 줄을 서있다. 우리가 탄 차 앞에 있는 저 픽업뒤에 개도 있다. ㅎㅎㅎ 알고보니 어제 저녁 데모때문에 길이 막혀 유조차가 위로 올라오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야 이 주유소에도 유조차가 왔다고 한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별 걱정 없다는 뜻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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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해서, 바깥으로 나가 주유소에 피어있는 해바라기를 한장 찍어본다. 아~ 해바라기 정말 탐스럽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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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넣었으니, 이제 달려봐야지.... 창 밖으로는 아르헨티나의 평지가 계속된다. 이쪽으로는 그래도 비교적 구릉이 있는 곳인데, 아직까지는 평지가 계속된다. 사진의 까만점들은 소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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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는 계속된다. 정말 넓고 넓은 들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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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을 재배하는 농경지도 있지만, 이렇게 목초지가 대부분인 이 지역이다. 이런 평지가 사방을 둘러봐도 끝없이 펼쳐져 있다. 아르헨티나.... 정말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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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넓은 평지에 이렇게 소떼가 방목이 되어 풀을 뜯으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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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심겨져있는 사이로 소떼는 평온하게 풀을 뜯는다. 생김새를 살펴보니 브라질의 소와는 좀 차이가 있다. 나중에 그 차이는 따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기대는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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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참을 달린 다음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큰 형은 능숙하게 버너를 꺼내고 라면을 끓여낸다. 바깥의 날씨는 북쪽에 온 것처럼 훅훅 찌는 날씨다. 하늘이 맑아서 주유소 부근의 나무 아래에 돋자리를 펴고 라면과 간단한 음료수로 점심을 떼운다. 이런데서 먹는 라면은 정말 맛있다. ㅎㅎㅎ

점심을 먹고 나서 다시 달리기를 몇 시간.... 조금씩 지루해질 무렵에 커피한잔 할 생각으로 YPF 주유소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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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주유소 편의점에서 커피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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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잔의 커피 중에 내것이 어떤 것인지 알겠는가? 화살표를 해 놓았는데, 다른 커피들은 모두 우유를 넣은 Cortado(꼬르따도)인데, 내 것만 Puro(뿌로)다. 그냥 커피를 에스프레쏘로 뺀 커피다. 커피를 마시고 좀 쉬었더니 살 것 같다.

다시 달리기를 시작. 오늘 총 9시간을 달린 끝에 내가 사는 마을로 들어섰다. Puerto Iguazu에서 고기를 맛있게 한다고 소문낸 El Quincho del Tio Querido에 들어가서 빠리쟈를 시키고, 뷔페데조리소를 시켜서 저녁을 먹었다. 기름값이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비싸기 때문에 큰 형은 국경에서 기름을 만땅을 채우고 국경을 넘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밤 10시 가량. 11일동안의 좋은 여행이었다. 배운것도 있었고, 잃은 것도 있었고, 잃은 만큼 얻고, 또 받은 것도 참 많은 여행이었다. 부모님의 사랑과 형제들 간의 우애, 그리고 친구들의 우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여행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수 있는 "꺼리"를 많이 챙겨올 수 있어서 기뻤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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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나기 하루 전. 그 전날 처남으로부터 아르헨티나 영주권 재발급과 관련해서 흥미로운 정보를 들었다. 그것은 지난날 갔던 25 de Mayo 150번지의 내무부 관할 사무실이 아니라 Juan D. Peron 과 Diagonal Norte 길에 위치한 다른 사무실에서 24시간만에 발급해 준다는 소식이었다. 영주권을 하루만에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운타운에 위치한 사무실로 한 달음에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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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고날 노르떼ㅡ. 즉 북쪽 대각선 거리.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지도를 보면 대통령 궁으로부터 시작하는 사선으로 된 두 개의 거리가 있다. 이것이 디아고날 노르떼와 디아고날 수르이다. 이 부근에는 각종 관공서와 금융계의 건물들이 즐비하다. 고급 공무원들과 직종의 오너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서인지, 사진에서처럼 이렇게 큰 와이너리들도 즐비하다.

물어물어 찾아가 본 관공서. 이곳은 특급 서류 심사 기관인 듯 하다. 내무부에서 접수한 서류를 보여주었더니, 몇 개의 서류를 복사하고 준비해 오라고 지시한다. 까짓거 이쯤이야..... 그리고 신청 서류를 만들고 바로 접수를 했는데, 담당 공무원 말씀이..... 외국인들의 경우는 접근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하루만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며칠이라도 당길 수 있는걸까? 그게 아니라고 한다. 아르헨티나 사람의 경우에는 하루에도 서류를 만들 수 있지만, 외국인들의 경우는 내무부 관할의 "그" 사무실에서 결국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재촉은 해 보겠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는 거다. 그렇게나마 일말의 희망을 주어서 다행인가?

서류를 하느라고 오전 시간을 보냈는데 어차피 점심 식사 초대는 캔슬을 시켰고.... 시내에 나왔으니 사진이나 찍으러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고 Florida 거리로 들어섰다. 플로리다 거리는 보행자 전용 도로다. 당연히 이 도로에는 수 많은 상가가 밀집해 있다. 플로리다는 좀 더 강쪽으로 있는 Puerto Madero가 생기기 전에는 발디딜 틈이 없는 상업 중심지였는데, 지금은 고가품을 다루는 많은 상점들이 Puerto Madero로 옮겨갔고, 식당들 역시 그 지역으로 많이들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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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에르또 마데로 항에 정박되어 있는 사르미엔또 호. 이 범선은 현재 아르헨티나 해군에 의해 실제로 운영되고 있다. 정박되어 있는 범선에 올라가서 들여다보는데, 입장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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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했다고는 하지만, 플로리다 거리를 중심으로 아직도 많은 회사들이 있어서인지, 플로리다 거리는 평일 점심쯤의 이 시간에도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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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거리의 또 다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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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리에는 이렇게 중간 중간에 공간을 확보하고 앉거나 서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은 기타를 들고 연주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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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뒤로 빨간 상의를 걸친 사람이 팬플룻의 일종인 산포니아를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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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렇게 그림을 그려주는 화가도 있다. 하지만 아마도 토요일 저녁무렵이 이런 사람이 가장 많은 것이다. 아직도 토요일 저녁이면, 플로리다와 라바제(Lavalle)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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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하는 곳에는 광대부터 시작해서, 음악하는 사람, 탱고를 추는 사람, 그림 그려주는 사람, 서커스를 하는 사람까지 모두 나와서 손님들을 끄는 것이다. 이런 밤문화역시 아르헨티나의 한 가지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요즘은 치안이 좀 험악해져서 밤에 다니는 것을 좀 자제하고 있지만, 이런 문화는 오래동안 변화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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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와 꼬리엔떼스(Corrientes)길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찍은 오벨리스크. 꼬리엔떼스 길은 예전부터 패션과 상업의 중심 거리였다. 지금도 이 교차점에는 하루 수백만의 인파가 지나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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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인터넷을 하고 싶은 생각에 코너에 있는 버거킹으로 들어갔다. 당연히 WIFI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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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운 타운에 위치한 버거킹같은 큰 체인점이 WIFI가 없단다. 그래서 그냥 화장실만 보구 나왔다. ㅠ.ㅠ 다시 플로리다를 따라서 걸어가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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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아이스크림 집을 발견했다. 플로리다 거리 506번지다. 세가지 맛을 먹어보았는데, 그중 초콜릿 맛이 아주 훌륭하다. 여러분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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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방향으로 플로리다 & 꼬르도바 길에 있는 갈레리아 빠시피꼬(Galeria Pacifico)가 눈에 띈다. 음.... 저길 한 번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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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리아 빠시피꼬의 입구. 그냥 평범한 쇼핑처럼 보인다. 다만 건물의 구조가 오래된 건물임을 짐작케 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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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리아 안의 구조다. 높은 천장이나 벽이 오래된 건물임을 알려준다. 그것을 새로운 구조로 변경하고 인테리어를 잘 해서 꽤나 고급스럽게 만든 쇼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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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리아의 제일 아래층의 천장은 지금 위에 보이는 것처럼 그림이 그려져있다. 꽤나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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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레리아 내부 지하층의 구조. 분수를 중심으로 카페들이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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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일 위층에 만들어져있는 채광창. 스테인드 글라스 형태로 만든 돔 형식의 지붕이 꽤나 멋스럽다. 제일 위층에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한 가지 이곳의 세심함이 눈에 띈다.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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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복도에 설치해놓은 Box식 매점인데, 천장에까지 저렇게 간판을 붙여놓았다. 대개 남미의 쇼핑센터를 가면 간이 매장의 경우 천장은 신경을 쓰지 않는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세심함이 엿보이는 부면이다. 이렇게 문화는 아주 소소한 것에서 차이가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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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를 다녀보면서 무엇보다 많이 보였던 상점은 바로 서점이다. 이웃나라 브라질이나 파라과이에는 아르헨티나만큼 서점이 별로 없다. 있기는 하지만, 책값도 무지 비싸고, 아무튼 서점도 별로 없다. 하지만, 플로리다 거리를 8블록 걷는 동안 내가 만난 서점은 줄잡아 열 댓개정도. 한 블록에 거의 두개씩의 서점이 있다는 뜻이다. 그것은 그만큼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다는 뜻이 아닐까?

서점을 본 김에 나도 들어가서 몇 권의 책을 샀다. 아르헨티나 문화와 관련이 있는 몇 권의 책을 사고 또 진열되어 있는 몇 권의 책을 그냥 훓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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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거리에서 본 한 광고. 미화 1불을 3.8 페소로 바꾸어 준다는 뜻이다. 환전상이 아니라 화장품 집이었는데, 저 광고의 뜻은 그렇게 환전을 해 준다는 뜻이 아니라, 미화의 경우 시장보다 훨씬 잘 쳐주니까 이집에서 물건을 사라는 이야기다. 외국인 손님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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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 버스.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탔던 132번 버스 가운데 하나인데, 가운데가 굴절이 되어 보통 버스들보다 길고 또 많은 승객을 태운다. 아버지의 말씀으로는 이 버스는 "청소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데, 타는 승객을 쓰레기에 비유한 것이 좀 뭐하기는 하지만 줄지어 기다리는 승객들을 모조리 쓸어간다는(청소한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재밌는 표현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내일이면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나는 날이다. 마지막 밤을 부모님의 친구분 집에서 식사를 하며 조용히 지냈다. 그리고 밤 늦게 친구들이 찾아와서 맥주를 한 잔 하며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날의 아침에는 아버지 집 인근의 서점에서 오전 시간을 보냈다. 몇 권의 책을 사고, 또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냈는데, 도둑맞은 돈이 아주 아쉬었다. 담번에 가면 좀 더 책을 사와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마지막 포스팅은 형 내외와 함께 포스로 돌아오는 길에 겪은 내용을 다룰 생각이다. 아르헨티나 들판의 풍경을 다룰 생각인데, 사진이 별로 잘 나오지 않아서 좀 그렇다. 아쉬운대로 포스팅을 하고 다음번에 내가 차를 끌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갈 때 사진을 다시 좀 잘 찍어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그럼, 마지막 포스팅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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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슬슬 끝나가고 있다. 포스로 돌아오기 이틀 전이었던 화요일 아침. 미리부터 약속을 잡아놓았던 하루를 시작한다. 이 사무실은 아베쟈네다 상가 인근의 광고 및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친구의 사무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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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rt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는데
멋있는 이름이다. 첨에는 모자에 수 놔주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회사 로고제작과 간판 및 대형 배너 그리고 웹 기반의 광고와 팜플렛제공까지 아주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좀 특이한 직업을 가진 친구다....

이 친구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곳곳을 쏘다녀 보자는 제안을 했고, 어차피 쏘다녀야 될 친구와, 쏘다닐수록 좋은 내가 약속을 잡게 된 거다. 차도 없고, 면허증도 없어졌으니, 운전사도 필요하고 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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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반의 디자인을 하고 있는 직원들.... 리까르도, 이거 보구 있냐? 너네 회사 엄청 광고하고 있다. ㅎㅎㅎㅎ... 이 회사의 웹 사이트 주소는 http://www.creart2000.com 이고 현재 제작하고 있는 아베쟈네다 상가 정보 페이지는 http://www.onlineavellaneda.com.ar 이다. 이 페이지는 4월 말에 열릴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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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처음 간 곳은 Recoleta 였다. 한국인들에게는 레꼴레따 묘지로 더 잘 알려진 곳인데, 묘지 부근에서 주차를 시켜 놓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내 주차는 저렇게 생긴 기계에 동전을 넣고 흰 티켓을 차 안에 넣어두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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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꼴레따 묘지 뒤편으로 길게 뻗은 담벼락. 내 친구는 이런 곳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곳..... 나하고는 취향이 좀 다른 친구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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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꼴레따는 단지 묘지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묘지 부근으로 디자인 센터가 있고, 박물관도 있고, 고급 식당과 서점, 카페, 극장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여러 문화 콘텐츠들이 있다보니 쉴 공간도 있고 거리의 악사나 화가들이 공연이나 전시를 하는 곳들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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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이어서 그런지 거리가 좀 한산했는데, 그 한산한 속에서도 플루우트를 부는 저 음악가가 계속 공연을 하고 있다. 불쌍하게도, 관객이 하나두 없다.... 사진을 찍어주는 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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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꼴레따 지역에는 공원도 많이 있다. 이 동상은 디자인 센터 앞에 있는 공원 중앙에 놓여 있다. 다른 곳들의 동상처럼 이 공원도 낙서가 많았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해서인지 조금 지워놓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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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시킨 뒤편으로 있는 동상. 여기도 동상 옆과 위에 낙서가 가득하다. 낙서는 아르헨티나 문화의 한 가지 콘텐츠라고 이미 설명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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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뒤편으로 가로등이 아주 달라서... 일반적으로 떠 받치고 있는 가로등인데, 이 녀석은 매달려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주변을 감시하고 있는 사설 경찰에게 가서 물어보았다. 내 눈이 틀림없다. 이 가로등들은 20세기 초반에 가로등이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생긴 가로등이란다. 그 외의 가로등들은 1960년대 이후에 설치되었다 한다. 멋있지 않나? 가로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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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레꼴레따 디자인 센터. 벽 면에 HardRock Cafe 광고가 붙어있다. 아침이니, 카페에 들어갈 일은 없고... 디자인 센터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카메라 셔터를 한 번 눌렀더니 경비가 와서는 사진 찍지 말라고 강하게 주의를 준다.... 사진을 못 찍는다면.... 굳이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 사진 찍으러 나온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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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꼴레따 끝 부분, 팔레르모 끝 부분에 위치한 Bellas Artes 박물관이다.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때, 몇 번 들어가 보았는데, 오늘은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브라질에서는 보지 못하는 광경이 눈에 띈다. (내 눈에 안 보였다는 뜻이다.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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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개를 데리고 다니면서 산책을 시켜주는 사람이다. 고급 주택이 즐비한 곳이어서인지, 아무튼 주인이 시간이 없기에 대신 데리고 다니면서 산책을 시켜주는 것인데,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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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내가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이렇게 사진을 찍으라며 가만히 서 있다. 저거.... 쉽지 않은 직업일텐데..... 돌아다니며 떠들고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배가 고파진다. 그래서 자동차를 타고 벨그라노 지역으로 이동한다. 앞서 포스팅을 했던 중국촌 부근인데, 거기서 조금 더 가면 벨그라노 대학이 나오고, 그 지역은 꽤 괜찮은 주거 및 상가 지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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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찾아가는 식당은 그 벨그라노 지역의 Jorge Newbery 1651 번지에 위치한 La Cuadra 라는 옛날 건물 속의 식당이다. 사진에서 좀 희미하게 보이겠지만, 흰 간판 위에 La Cuadra라는 글자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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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마굿간처럼 생긴 곳이었는데, 각 방이 상가가 되어 있고, 마당에 이렇게 식당을 차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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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없었는데, 천장을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들고 나무는 그대로 둔 채 식당으로 꾸몄다. 식당의 이름은 La Troupe라고 하는데, 내가 아는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아는 사람은 댓글좀 남겨주길.... 자리를 잡고 있는 친구. 결국 한 군데서 자리를 잡고 Menu Ejecutivo 라는 것을 시켰다. 이 식당의 정식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인 12시~16시까지만 제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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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u Ejecutivo는 전식, 정식, 후식과 음료수 한 병을 포함해서 33페소다. 그래서 멘도사산 미네랄 워터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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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식으로 나온 Involtini de Berenjenas, Jamon, Mozzarella y Rucula. 햄과 치즈, 그리고 야채를 가지로 돌돌 말아 요리한 것이 나왔다. 보기도 좋고, 맛도 있다.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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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음식. 우리가 시킨 음식은 으깬 감자와 올리브를 곁들인 닭과 소시지 버무림. (Pollito a la calabreza con pure de papas y aceitunas) 보기에는 그저 그랬지만, 이 집 요리사는 1류인 모양이다. 맛있었다. 양도 조금인것 같았는데, 먹어보니 꽤나 푸짐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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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먹은 후식. 복숭아 파이와 아이스크림 한 조각인데, 그다지 달지 않으면서도 아주 좋았다. 기분 만땅....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시면 벨그라노 지역의 이 식당을 한 번 찾아가 볼 것을 권한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이왕 온김에 팔레르모(Palermo)공원을 좀 찍어볼 생각을 했는데, 이 친구는 팔레르모는 별루인가 보다. 내릴 생각을 안하고 그냥 차로만 돌아다닌다. 그냥 차에서 땡겨본 몇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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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의 한 대로변. 많은 나라들처럼 이 거리도 가변차선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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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 지역에 계속 들어서고 있는 고층 건물들.... 이 지역에 오면 아르헨티나가 개발도상국이란게 실감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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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게로아 알꼬르따(Av. Figueroa Alcorta) 길에 위치한 동상. 저걸 내려서 잘 찍어야 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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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는 도심속에 위치한 공원으로는 세계 3번째로 큰 공원이다.(첫번째는 브라질 리오의 식물원이라는데 두 번째는 모르겠다.....ㅜ.ㅜ) 낮이나 밤이나 이렇게 나와서 걷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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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라서 그런지 누운 사람도 보이고, 개들도 놀구, 아무튼 한가롭고 여유있는 풍경이다. 딱~! 남미 스타일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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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조금 주고 받더니 그 다음 데리고 간 곳은 사무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Av. Pedro Goyena 길에 위치한 Cafe Socrates 라는 곳이다. 이 뻬드로 고제나 길은 현재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남쪽에서 가장 좋은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가로수가 우거진 거리위로 고층 고급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 카페가 있다. 카페 전면에 철학자 Socrates 가 그려져 있는 카페의 바깥에 잠깐 앉았다. 화장실도 봐야 하니까..... 그리고 내친김에 커피도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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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과 넵킨에 있는 소크라테스 그림이 보이는가? 분위기는 그럴듯 하지만, 커피 맛은 그렇다ㅡ. (브라질에서 오니까, 커피 타박이 좀 심하다....) 이 카페는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낼 무렵에 들어섰다. 그러니까 역사가 한 20년 되려나? 아직도 건재한 것을 보니까, 잘 되는 모양이다. ㅎㅎㅎ

이렇게 해서 하루를 보냈다.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중에 처음 하루를 빼고는 이날이 유일하게 뛰어다니지 않은(서류 문제로) 날이었다. 그리고 밤이 되었다. 편안하게 하루를 보낸 그날 밤의 저녁 메뉴는 월남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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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려진 채소와 국수, 갖은 반찬을 다 쌀로만든 얇은 막에다 싸서 김밥처럼 싸든지 쌈처럼 싸든지 암튼 싸서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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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다. 주로 들어가는게 채소라서 많이 먹어도 소화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초대해 주신 분의 설명에 열심히 먹다보니 배가 찼다. 예전에도 많이 먹어보았지만, 월남쌈은 정말 맛있다. 한국에서도 이거 많이 드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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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고 있는 부모님과 우리 부부.... 음.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쫌 흔들렸다. ㅠ.ㅠ

이렇게 해서 여유있는 하루를 보냈다. 그 다음날에는 또 다시 영주권때문에 시내를 나가게 된다. 물론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시내에 나간김에 다른 부분의 사진을 좀 찍게 되었다. 이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의 여행기는 두 번의 포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나서는 이번에 관찰했던 아르헨티나의 문화에 대해서 다시 줄기차게 포스트를 할 생각이다. 여기까지 계속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계속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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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월요일 새벽이 되었다. 밤새워 줄을 서야 하는 나는 평소와는 달리 초저녁에 잠깐 눈을 붙였고, 나를 새벽에 데려다 주어야 하는 큰 형은 2시 반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나를 데려다 주었다. 이 은행 뒤편의 내무부 관할 사무소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2시 50분.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은 박스종이를 깔고 누워서, 어떤 사람은 앉아서 마떼를 빨며, 어떤 커플은 벽에 기대고 앉아서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 내 차례는 24번째. 앞에는 중국인이 있었고, 그 앞에는 파라과이 여인이 있었다. 그렇게 기다리기를 30여분, 드디어 내 뒤에 페루인 모자가 와서 섰다. 입담이 상당한 모자... 덕분에 밤새워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았다. 아르헨티나 이민 생활 8년째라는데, 점점 더 엉망이 되어가는 것 같다며 한숨을 쉬어댄다. 그래두 어쩌랴~! 외국인으로 사는게 그렇지....

아직 먼동도 트지 않은 밤인데, 내 뒤로 서 있는 사람들이 줄잡아 100여명.... 드디어 번호표를 나누어준다는 시간이 되어갈 무렵, 앞쪽에서 소란이 벌어졌다. 항상 이런곳에는 대신 줄을 서주는 사람들이 있는 법이다. 하루 저녁 자리 잡아 주는 댓가로 80페소에서 100페소를 받는다고 하는데... 기다리고 있던 한 사람이 돈을 받고 한 가족에게 자리를 내준 모양이다. 갑자기 길어진 줄... 내 뒤편에 있던 페루인 어머니는 그게 못마땅했던 모양이다. 앞으로 뛰어가서 큰 소리로 욕을 해 대고, 거기에 다른 사람이 가담하고, 변명하는 소리,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가 들려온다. 돈을 받고 자리를 내 준것은 뭐, 이해할 만한 일이지만, 한 사람이 기다렸다가 한 가족에게 내 주는것은 안된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래.... 그럴만 하다. 나를 포함해서 내 앞, 내 뒤의 사람들은 잠도 못자고 나와서서 한 사람이라도 앞쪽으로 번호를 받으려고 고생을 하고 있는데, 잠자다 늦게 와서는 몇 사람이 가운데 끼어드는 것은 정당하지 못하다.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소란이 그치지 않았는데, 6시가 되었는지 번호표를 나누어주는 것이다.

번호표를 받고서야 외국인이라고 모두 다 같지는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 경우는 이미 가지고 있던 영주권을 분실한 케이스라 10번을 받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주권을 신청하러 온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다른 번호를 받았는데, 그들이 받은 번호는 오늘 서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접수할 날짜를 받은 것이다. 결국, 그 사람들은 나중에 다시 와서 그 고생을 다시 하면서 접수를 해야 한다. 내 경우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은 마음보다는, 아르헨티나 행정이 왜 이모양이 되었나에 더 짜증이 난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외국인들이 불이익을 당하기는 했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정보화가 되고 시스템화가 되어가는 마당에, 아르헨티나는 이렇게 뒤로만 가는걸까???

6시에 번호표를 받고 8시까지 기다렸는데, 황당한것은 사무실 내의 화장실이 남녀 모두 폐쇄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바깥 화장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건데... 그래서 나도 잠깐 나와서 커피 한잔을 마시며 화장실을 보고 다시 들어가서 기다렸다. 다행인 것은 접수하는 공무원들이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지문을 열 손가락 다 찍고, 120일 뒤에 오라는 쪽지를 받았다. 영주권 재 발급 비용은 겨우 25페소. 그나마 비싸지 않아서 다행이다. 120일 뒤에 확실히 영주권이 나오냐고 하니까, 하느님만 아신다고 한다. 음~... 다섯달이나 여섯달 뒤에 와야 한다는 뜻이군.....

서류를 접수시키고 나니까 이제 피곤이 찾아온다. 그래서 집으로 들어가 늦게까지 잠을 자고 일어나서 카메라를 들고 또 다시 나갔다. 먼저 찾은 곳은 ONCE 의 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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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조카 녀석들. 아르헨티나의 한인 가정에서는 이렇게 청소년들도 부모님이나 가족을 도와서 가게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집안일을 돕기도 한다. 기특한 녀석들....

온세 상가를 찾은 이유는 역 주변의 우체국을 방문하기 위해서였다. 양심적인(?) 소매치기들은 목적을 달성하고 나서 껍데기 지갑을 우체국에 던져놓고 간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 지갑을 슬쩍한 소매치기들은 그다지 양심적이 아니었는지 우체국에 던져놓지 않았다. 그래서 우체국 직원에게 만약 길에서 신분증을 주운 사람이 우체통에 넣으면 어디로 보내지냐고 물었더니 Uruguay 길과 Cordoba 길가에 위치한 동 사무소로 보내진다고 한다. 그래서 그곳으로 쫓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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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 본 동사무소는 이미 문이 닫힌상태. 그래도 안에 있는 사람을 불러서 물어보니 외국인의 신분증은 모두 25 de Mayo150 번지로 보내진다고 한다. 그곳은 내가 새벽부터 가서 줄서서 들어간 그곳이다. !!! 그래서, 분실한 영주권을 찾는 것은 그만 포기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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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다른 한인 밀집 상가 지역인 Av. Avellaneda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가며 찍은 약대. (Facultad de Medicina) 앞의 광장에는 헌 책인지 새책인지를 놓구 파는 사람들이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광장에서 앉거나 누워서 쉬고 이야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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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부근에 있는 수도국(Aguas Argentinas) 건물. 아름답게 만들어진 이 건물은 내가 처음 왔던 1980년대에 이미 100년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니 지금은 120년은 족히 된 건물이다. 여전히 아름다운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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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도로들은 대개 일방 통행이다. 그리고 4~6차선의 도로들에는 가끔 이런 표지판이 걸려있다. 즉, 이 신호등에서부터 마치 파도타기처럼 푸른 신호등이 주~욱 켜진다는 뜻이다. 시내에서 도대체 어느 정도의 속도로 달려야 계속 걸리지 않고 달릴수 있을까? 새벽에 내무부로 갈때 큰 형차로 시험을 해 보았더니 70km/h 에 맞춰져 있었다. 미친놈들 아닌가? 시내 한복판에서 70킬로미터로 달리도록 만들어놓다니.... 그런데, 편도 14차선의 Av. Libertador의 경우는 시속 90킬로미터로 달려야 빨간불에 걸리지 않으니.... 이해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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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불경기 때문인지, 곳곳에 이렇게 할인 문구가 적혀있다. 문제는 돈인데.... 가게 옆에 담벼락에 써 있는 낙서를 보라.... 아르헨티나 문화의 한 가지 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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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기온. 26도니 쾌적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늦여름, 초가을의 날씨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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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뒤 4블록을 걸어서 도착한 곳은 아베쟈네다와 꼰꼬르디아 거리. 이곳에 처제가 장사를 하고 있다. 처제 역시 옷 가게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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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늘어선 옷들. 저 끝으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보인다. 보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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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 역시 아동복을 취급한다. 옷계통에 일하는 대다수 한국인들은 아동복, 성인 여성복에 종사하고 몇몇 사람들이 속옷과 남성복에 종사한다. 그렇게 있기를 한 30분, 드디어 가게 문을 닫을 때가 되었다. 그리고 동서와 함께 간 식당은.... 두 번째로 포스팅하기 원했던 바로 그 일식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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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찌방이라는 일식집이었다. 자~ 이 일식집의 특징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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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백포도주 한 병을 시켜놓았다. 이 와인은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 이전 블로그를 참조하라.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그리고 주인 아가씨(?) 아주머니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를 묻고 허락을 받은 다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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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의 여인이 바로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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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내 눈에는 주류가 먼저 보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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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방에 자리를 잡고 들어가 앉아서 이찌방 정식을 시켰다. 이제 음식이 들어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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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나온 미소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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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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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나온 여러 종류의 반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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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도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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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소바 비슷한 요리도 나와서 입맛을 돋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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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나온 회와 스시. 정말 맛있게 보였고, 맛있게 먹었다. ㅎㅎㅎ [이 글을 보구 계시는 분들의 뱃속에서 나오는 소리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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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우동은 이렇게 대자(大字)로 나왔다. 이렇게 맛있게 잘 먹었는데.... 이 집의 특징? 아~ 배가 부르고 나면 모든게 만족스러운 법이다. 느긋한 마음으로 특징을 찾자면, 일식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추어져 있는 느낌이다. 오밀조밀하고 양도 조금씩만 주는 일식에 비하면 양이 푸짐하고 회나 스시가 큼지막 큼지막하면서도 맛이 좋다.

이번에 아르헨티나를 여행하면서 들어갔던 3군데의 일식집. 첫번째는 일본인 주인이 하는 진짜 일식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멋은 있었지만 다른 곳과 비교해서 양이 적어 보였다. 두 번째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한국인 주인의 일식집이었고 훌륭했다. 그리고 이 세번째의 일식집은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한국인이 경영하는 일식집이었다. 그렇게 3군데 일식집을 비교하고 나서 내 결론은???

하하..... 그냥 얻어 먹는 것이 즐겁다. ㅎㅎㅎ

나중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게 되면 한인촌 부근에 있는 이 일식집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이 일식집 이찌방은 Asamblea 1780 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전화번호는 (011) 4634-2477. 혹시라도 이 일식집에 들리게 되면, 내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었다고 주인 아ㅇㅇ 에게 말좀 해주기 바란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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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을 잃어버려 꿀꿀했던 기분을 밝혀 주듯이 토요일 오전의 하늘은 정말 좋았다. 이런날, 방구석에 쳐박혀 있기는 좀 그래서 오전부터 지인들을 만나서 여기 저기를 쏘 다닌다. 한국촌인 백구도 한 번 더 나가보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도 마셔보는데, 문득 눈에 들어오는 희한한 광경이 있어서 사진을 땡겨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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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왜 저 자동차는 뒤편 넘버가 저렇게 가려졌지???

저거 불법 아닌가?

경찰이 보면
클날텐데.....ㅠ.ㅠ

저 차 주인이 돌았나??? 등등.

그런데 희한한 것은 카페를 나와서 돌아다니다 보니 저렇게 번호판을 가려 놓은 차가 한 둘이 아니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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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종이로 가려 놓은
차도 있고
다른 재료로
가려 놓은 차도
있다.

희한한 것은
경찰차가
지나가면서도
전혀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

이제
궁금증이 인다.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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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저렇게
번호판을
가려놓은 이유는
불법 주차에 대한
단속을
피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저게 가능한 건가?

그런데, 친구는
저게 가능하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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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말만 그냥 "그렇구나~" 하고 있을 수 없어서 결국 알아보았다. 답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참~! 아르헨티나 좋은 나라네.... 대답인즉, 저렇게 가려놓은 것이 잘 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번호판을 훼손하는 것이나 번호판의 글자와 숫자를 변경하는 것이지, 번호판을 종이로 가리건 플라스틱으로 보호를 하건, 그건 차 주인의 권리라는 것이다. 이해가 되나?
이미 법원에서는 주차 단속(민영화가 되어 있다)회사의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저렇게 종이를 붙인 자동차 주인과 회사와의 법정 공방이 있었고, 그 결과 법원은 자동차 주인의 손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판례가 나온 기사는 찾지 못했다.)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주민들은 저렇게 자동차에 번호를 가리고 주차를 시킨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좋아 보이느냐고 물었더니, 대부분의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저렇게 하지 않는다고 한다. 제대로 주차시키면 될 걸, 뭐 저렇게까지 하느냐는 반응이다. 하지만, 저렇게 달고 주차를 시키는 차량에 대해서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모양이다. 정말 재밌는 나라가 아닐 수 없다.

점심이 되어갈 무렵, 지인 한 분이 아르헨티나에 왔으니 아사도(Asado: 불에 구운 고기, 갈비)를 먹으러 가자고 초대를 하셨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응했는데, 자신의 차에 태우더니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 위로 뻗어있는 고가 도로를 타시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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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도로 위로 떠 있는 Autopista(고속도로). 왕복 평균 8차선의 아주 너른 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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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또삐스따 진입로. 어? 이거 유료 도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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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타자마자 바로 나타나는 톨게이트.

비용이 비싸지는 않지만 (3페소: 한화 1200원 정도) 그래도 어딜 가기에?

아무튼 고속 도로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까삐딸이라고 한다) 끝까지 연결되어 있으니 오랜만에 달려보는 것도 시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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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달리고 있는 자동차들. 평균 시속 130km 까지 허용되지만,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는 최고속도로도 달리기도 한다. 요즘은 카메라가 많이 설치되어서 빨리들 안 달리지만, 예전에 내가 살던 때에는 경찰차하고 경주한 적도 있다. (농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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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삐딸에서 교통 체증을 많이 해소시켜주는 이 고속도로는 도시의 스카이라인 위로 아주 시원하게 뻗어있다. 하지만, 이렇게 넓은 고속도로도 출퇴근시간에는 마치 주차장처럼 빽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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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멀리로 스타디움이 하나 보인다. 이 스타디움이 바로 Velez Sarsfield의 구장이다. 남미 축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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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장은 보까 구장처럼 오로지 축구를 위해서만 사용되는 구장이다. 종합 스포츠 센터가 아닌데, 남미에서는 주로 축구만을 하니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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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는데가 도대체 어딘가? 밥먹으로 가는데, 벌써 까삐딸에서 거의 10km 이상은 온 거 같다. 물어보았더니 ITUZAINGO(이뚜싸잉고)를 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까삐딸에서 거의 20km 지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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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두 번째
톨게이트를 지난다.

앞의 톨 게이트는
시내의 고속도로
톨 게이트이지만
이 톨게이트는
지방으로
뻗어있는
고속도로에 대한
톨게이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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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 비용이
눈에 들어왔다.
비용이 두 종류다.
시내 방향으로
7시에서 10시까지
외곽쪽으로
17시에서
20시까지의 비용은
더 비싸다.

우리가 탄 승용차는
2.60페소를 냈다.
한국돈으로 800원
정도 되 보인다.

브라질에 비하면
정말 너무너무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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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톨게이트를 지나고 나서야 도착하게 된 La Casa de Coco(코코[야자] 집). 숯불을 피우는 연기가 벌써 깔리고 있다. 이 부근에는 이런 종류의 빠리쟈 집이 줄지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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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시간이 12시 30분 경이었는데, 아직 이른 시간이었는지 사람이 별로 없다. 하지만, 오늘이 토요일이라서인지, 산처럼 고기를 쌓아놓고 열심히 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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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별로 없는 모습이다. 일찍 도착한 셈이어서 창가쪽으로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와인과 음료수를 시키고 음식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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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아르헨티나는 알코홀 음료에 대한 규제가 심해졌다. 그래서 운전을 하신 분은 와인을 드시지 않겠다고 하신다. 결국, 아내와 함께 마시기 위해 조그만 와인을 한 병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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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먹고 있는데 전식이 들어온다. 전식도 고기다. Molleja라고 하는 목살 부분의 고기와 Chinchulin 이라고 하는 내장 그리고 신장(리뇬)을 부위별로 구워서 가지고 나왔다. 그냥 입맛을 돋우기 위해 가져온 것이라서 조금씩 떼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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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가져온 아사도와 뷔페데조리쏘. 고기가 좀 팍팍해서 다시 구워달라고 돌려보내고, 두번째 받은 고기다. 최고급 고기의 나라 아르헨티나 답게 고기의 육질이나 육즙이 아주 맛있었지만, 내 생각에 뿌에르또 이과수의 고기만은 못한 것 같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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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와서 고기를 드시는 분들은 바로 위의 두 소스 중 하나를 곁들여 먹어볼 것을 권한다. 어떤 분들은 녹색의 소스를 더 좋아하지만, 나는 저 붉은 색의 소스를 더 좋아한다. 붉은 색 소스의 이름은 Chimichurri(치미추리)라고 한다. 약간 매콤한 맛이 곁들여지는 소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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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식사를 끝내고 나서 보니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졌다.

이 식당이나 주변의 식당이 유명한 까닭이겠지 싶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가운데 이 식당에 오실 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 오시면
꼭 스테이크는 드셔 보시기 바란다. 아르헨티나에서 최고로 여기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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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잠시 지나친 변두리 시장. 리니에르스(Liniers)라고 하는 곳인데, 예전에 내가 이곳에서 사진관을 경영했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집으로 돌아오니 벌써 오후 3시가 되었다. 점심 식사를 위해 3시간 정도를 사용한 셈이다. 정말 시간은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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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불고기가 불판에서 지글지글 익어가고 있다. ㅎㅎㅎ, 주말동안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친구들과 만나고 다니던 나에게 일요일 점심에 한인촌인 109촌 중심가에 위치한 "한국관"이라는 식당에서 한식을 먹게 되었다. (한국관은 Av. Carabobo와 Saraza 라는 길이 만나는 위치에 있다) 음식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아직 아르헨티나는 내가 사는 브라질에 비해서는 엄청 싸다. 게다가 대부분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한국 식당은 양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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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를 굽기 전에 가져다 놓는 반찬의 종류다. 여기에 몇 가지 음식을 더 가져다 준다. 이 사진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생선구이와 기타 몇가지 종류의 음식이 더 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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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찌개도 가져다 준다. 대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한국관, 혹은 이 식당과 비슷한 백구촌의 식당들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특징이 하나 있다.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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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불고기..... 원하는 만큼 리필이 되는 것이다. 정말로, 원하는 만큼 말이다..... ^^

나중에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오게 되면, 꼭 한인촌에가서 식당에 들어가 볼 것을 권한다. 남미에서 한국 음식이 가장 잘 발달한 도시가 바로 부에노스 아이레스라고 감히 단언한다. [단, 치안이 좋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밤에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한국관 주소는 Saraza 2135번이고 전화번호는 [011]4632-8139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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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형님들의 친구분이 초대를 해서 일식집을 갔다왔다. 하루(Haru:春)라고 되어 있는 일식집인데, 위치는 Av. Rivadavia 3324 번지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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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내가 개인적으로 포스팅을 하고 싶다고 말했던 일식집중 첫번째 집이다. 이 일식집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르헨티나 현지 주민들의 입맛에 맞게 일식을 변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직접 주인에게 물어본 결과,[주인은 한국인이다] 일식의 주요 특징이랄 수 있는 생선의 맛이 현지인들에게는 조금 어필하지 못하기 때문에 밥 맛이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지적을 한다. 그래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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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에는 한국인들과 동양인들도 꽤나 보이지만, 현지인들도 상당히 눈에 띈다. 현지인들은 그렇다고 하고, 동양인들 혹은 한국인들이 이 집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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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해준 형님의 말씀으로는 맛이 아주 좋다는 것이다. 게다가 하루 정식을 시키면 양도 아주 많아서, 그냥 일식집에서 먹는 것과는 아주 만족스럽다고 한다. 그렇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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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 입가심용 두부가 맛있는 소스와 함께 나왔다. 뭐, 이런거야 일반 일식점과 비슷하니 그렇거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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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들어온 꼬치 요리. 그리고 함께 들어온 미소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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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들어온 튀김. 사진을 올리고 보니 저 새우가 다시 먹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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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다시 나온 만두. 군만두가 아주 앙증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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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들어온 하루 정식. 초밥과 함께 회가 들어왔는데, 이걸 먹을 때즘에는 이미 배가 부르고 있었다. 그러구보니, 이 정식을 맛있게 먹으려면 앞에 나오는 것을 조금만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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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나온 우동. 음..... 이미 배가 다 찼지만, 맛있었다. 함께 먹은 아내는 국물이 아주 시원했다고 칭찬했다. ㅎㅎㅎ

일식의 변화는 어디까지 이르게 될까? 내 기억으로 적어도 15년 전에는 이 넓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일식집이라고 해봐야 겨우 두 세군데 뿐이었고, 일반 사람들은 들어가서 먹기가 힘들정도로 값이 비쌌었다. [지금도 싸지는 않지만...] 그런데 지금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전 도시에 걸쳐 수십 수백개의 일식집이 존재한다. 내가 알기로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새로운 먹거리에 도전해 보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런데 생선을, 그것도 날로 먹는 일식이 이렇게 번성하다니....!!!

초대해준 형님은 내게 이전 대통령이었던 De La Rua(데 라 루아: 2001년 말에 IMF로 말미암아 대통령직을 중단했던 대통령) 의 아들이 일식을 좋아했는데, 그 때문에 일식이 널리 퍼졌다고 말한다. 무엇인가, 어떤 이유때문에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일식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이 내게는 정말 신기한 것이다. 다른 나라를 가서도 겨우 밀라네사(Milanesa: 돈까스)나 피자나 시켜먹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간에, 나중에 아르헨티나에 오시게 되면, 이 일식집 "하루"를 찾아보기 바란다. 이 식당은 한국인들의 상점들이 많은 온세(ONCE)지역에서 아주 가깝다. 하루의 주소는 위에 언급했듯이 Av. Rivadavia 3324번지에 위치해 있다. 전화번호는 [011] 4861-6828 이다. 레스토랑 하루의 가격이 알고 싶다면, 웹 사이트 http://www.haru.com.ar 에 들어가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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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된 지하철의 내부. 문은 수동식으로 열어야하고, 운행중에 일부 구간에서는 벽이 사시나무 떨듯이 흔들리는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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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열차에 타기 위해
필요한 승차권.

원래는 1.10 페소이니 한국돈으로 400원이 채 안되는 데
소매치기를 당하는 바람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지하철 표가 된 듯하다.

표를 집어넣으면 뒷면에 날짜와 시간이 표기된다. 아르헨티나의 지하철 노선은 나중에 다시 포스팅을 할 생각이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소매치기에게 상납을 한 후, 신분증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 보았다. 아르헨티나것은 아르헨티나에서, 그리고 브라질것은 브라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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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여기서부터 여행의 목적이 아주 어긋나 버렸다. 원래는 집안에서 뒹굴뒹굴할 예정이었는데.....ㅠ.ㅠ) 경찰서로 가서 증명들을 잃어버렸다는 분실 신고를 했다. 엊그제 들려서 신분증 하나를 분실했다는 신고를 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는 경찰관에게 다시 영주권을 잃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좀 쪽팔리는 일이었지만, 할 수 없다. ㅠ.ㅠ;;

그리고는 경찰서에서 나와서 인근 카페테리아로 가서 아르헨티나 한국인 사이트에 신분증을 분실했으니, 혹시 발견하면 연락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다행히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포스와 달리 대부분의 카페에서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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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아베쟈네다 상조회 (http://www.iacea.com.ar)에 남긴 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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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한국어 사이트 코르넷(http://kornet.cc)에 올린 글. 혹시나, 지갑속의 돈을 노렸다면 신분증이 필요없을터이고, 어느 가게에든 던져놓았다면 인근 한국인들에게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글을 올렸지만, 희망은 없어 보였다.

다음 행보는 분실한 온세 역의 지하철 내 경찰들과 상점들, 그리고 매표소에 가서 신분증을 분실했는데, 혹시 들어온 것이 없었는지를 묻고 다녔다. 그러나 이것도 부질없는 일. 결국 점심식사를 한 후에 외국인 영주권자들의 신분증을 재발급해주는 내무부 관할의 Registro Civil(동사무소 같은 곳)에 가 보았다. 위치는 25 de Mayo 150번지. 외국인 담당 사무소는 대통령의 집무실인 분홍색 집(Casa Rosada) 인근에 위치해 있다. 어렵지 않게 찾아간 사무소에서 담당 공무원은 친절하게 재발급에 필요한 서류목록을 알려주었다. 큰 문제는 없었다. 경찰서에서 만든 분실신고용지, 사진 두 장, 그리고 재발급료인 25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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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시간이었다. 원래 업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그런데, 외국인 영주권자의 재발급은 하루 30-40명만을 취급한단다. 취급하는 사람에게 나누어주는 번호표는 새벽 6시부터 나누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 내친김에 보통 사람들이 몇 시부터 나오느냐고 물었다. 대답은 새벽 4시경부터 나와서 줄을 선다고 한다. 번호표를 받기 위해서... ㅠ.ㅠ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는데, 나중에 친구의 동생이 하는 말이 자기도 분실했는데, 자기는 새벽 3시 30분에 가서 기다렸다고 한다. 그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아연실색ㅡ. 결국, 큰 형의 도움으로 새벽 2시 50분에 그곳에 도착했는데, 내가 24번째였다는 사실......ㅠ.ㅠ) 아무튼 사진이 필요하다니까, 위의 사무실처럼 생긴 곳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비용은 4장의 증명사진에 10페소. 한국돈으로 3500원정도.

내가 사무소를 들린 요일이 금요일이었으니, 주말을 지내고 월요일 새벽에 나가면 되는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대통령 집무실 주변 사진이나 찍자는 생각으로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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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은행 (Banco de la Nacion) 모습이다. 대통령 집무실에서 오른쪽으로 있다. 내무부의 외국인 서류 사무소는 이 건물 뒤쪽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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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것이 까사 로사다. 대통령 집무실이다. 현재 접근 차단을 위해 공원 중간에 쇠창살로 된 담이 하나 있고, 이렇게 반절로 잘린 공원 앞쪽으로 집무실 부근에도 철장 담이 또 하나 있다. 집무실 2층의 아치형 복도에서 대통령과 에비타가 나와서 연설하는 장면을 그려보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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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집무실 오른쪽 끝으로 대성당(Catedral)이 놓여져있다. 그 앞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까빌도(Cabildo)에서 찍었다. 까떼드랄에는 남미 독립의 영웅인 General San Martin이 묻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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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빌도가 보이는 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눞거나 앉아서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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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 시티투어용 오픈 버스가 놓여져있다. 평소같으면 한 번 타 보았을텐데, 오늘은 기분도 꿀꿀하고 해서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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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발 사이로 몰려다니며 구걸하는 비둘기 녀석들...
갠적으로 싫어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놈들은 아주 더러워 보인다. 한 신문에서 본 것처럼, 이 녀석들은 날아다니는 쥐라는 소릴 들을 만하다. 날개가 달렸다는 것만 빼면 꼭 하는짓이 쥐하고 같다.

그래도 암튼 꼬마들은 꽤나 좋아하는 것 같다. 오늘도 공원 한 편에서는 꼬마 하나가 비둘기들에게 밥을 주며 좋아하고 있다. ^^
7월 9일가까지 걸어가서 그곳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로 했다. 그래서 걸어가던 중, 까빌도 뒤편에서 수공예품을 전시&판매하는 것을 보게 된다. 언제나 그랬듯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수공예품을 만드는 솜씨는 남미 최고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재미있는 물건들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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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목요일과 금요일 그것도 11시에서 18시까지만 연다는 간판. 평소라면 이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을 텐데, 오늘 서류문제로 나왔기에 발견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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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뒤편을 보여주며
사진을 찍으라고 들어주는 주인.
스스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설명해준다.

재료를 사고, 직접 염색을 한단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십자수를 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새심하게 살펴보고
꼼꼼하게 질문하고
이리저리 사진을 찍는 나를 보고
뭘 하는 사람이냐며 궁금해 하는
주인에게 남미의 문화를
인터넷에서 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를 해 주었다. ㅎㅎㅎ

작품의 가격은 그다지 비싸지 않았지만, 저걸 가져갔다가는 틀림없이
방구석이나 한 쪽에서
뒹굴게 될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결국
사진만 찍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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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는 아주 조그만 주사위와 도미노를 만들어서 진열해 놓구 있었다. 크기를 가늠하라고 손가락을 대고 사진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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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미니 동물들을 만들어서
진열해 놓고 있었다.

고슴도치는 딱 도토리만하다.
부엉이는 밤톨만하고
양은 제일 큰게 밤톨보다 조금 크다.
아무튼 잘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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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렇게 손으로 조각을 직접해서 만든 마떼 통도 있었다. 주인 아가씨는 어떻게 이것을 만들었는지를 손수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었다. 정말 예술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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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소개할때 이 사진을 넣겠다고 하니까 너무 좋아해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꼭 실성한 여자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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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을 나와 7월 9일가로 걸어오면서 보니 길가에 식탁과 의자를 놓구 앉아계신 분들이 참 많다. 이게 아르헨티나의 특별한 문화중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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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또 하나. 그렇게 거리에만 의자와 식탁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창 밖의 베란다에 의자와 식탁을 가져다 놓고 라디오를 듣거나 마떼를 마시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아르헨티나의 문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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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걸어오면서 보게된 Cafe Martinez. 간판에서처럼 1933년부터 영업을 했다고 적혀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오면 Cafe Tortoni나 San Telmo 지역의 카페들을 찾지만, 내 경우는 이 카페를 찾는다. 1933년이라고는 하지만, 이 카페가 유명해진 것은 불과 15년 정도다. 아주 특이한 마케팅 때문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이 카페를 좀 소개하고 싶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내에서는 이 카페의 커피맛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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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하게 된 7월 9일가(街). 폭이 140여 미터가 되는 정말 넓은 도로이다. 도로의 주변으로는 고층 건물들이 빽빽이 놓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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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멀리 오벨리스꼬(Obelisco)가 눈에 보인다. Av. de Mayo(내가 서 있는 곳)에서 오벨리스꼬까지는 600미터 정도가 된다. 블록으로는 5블록인데, 거리들이 넓어서 말이다. 나중에 아르헨티나의 도로 행정에 대해서도 포스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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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가 서 있던 장소에서 신호등이 빨간불일 때를 이용해 찍은 Congreso, 즉 국회 의사당이다. 국회 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은 Av. de Mayo를 두고 양쪽 끝에 위치해 있다. 두 건물 사이의 거리는 대략 2킬로미터 정도. 쭉 뻗은 5차선의 아베니다 데 마죠 옆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Av. Rivadavia가 뻗어 있다. 국회 의사당에서 아베니다 데 마죠는 리바다비아 길을 만나게 되고 계속 서쪽으로 서쪽으로 가게 되는데, 이 리바다비아 길만 따라가면 칠레까지 가게 된다는 말씀.....

자, 이렇게 해서 주말이 시작이 된다. 서류는 월요일부터 뛰어다닐 예정이니, 주말에는 뭘 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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