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수의 조그만 카페 - Engenho Doce

정보 2010. 5. 11. 07:01 Posted by juanshpark

형네 부부와 어머니를 아르헨티나 공항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 부부는 약간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포즈로 이주하기 전에 자주 들렀던 카페에 잠깐 들렸습니다. 카페의 위치는 집에서 겨우 2블록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이지요. 처음에 이 카페를 찾았을 때는 이사 전이어서 이사를 오면 자주 오겠거니... 생각했더랬는데, 이사를 오고나니 마음이 변해서 거의 찾지를 않았답니다. 그런데 와이프와 함께 다시 들르게 되었네요. ㅎㅎㅎ


카페의 실내는 아담합니다. 아마도 원래 카페를 만든 사람은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중에 도로쪽으로 공간을 만들어서 유리로 창을 만들고 바깥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게 코팅을 하고 조그만 식탁과 의자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거기에 에어컨을 설치해서 조그만 공간이니 더욱 쾌적하게 만들었지요.


이 카페를 소개해 준 부부는 이전에 이과수에서 사귄 현지인 친구라고 포스트했던 친구입니다. 특히 그 부인이 이 카페의 케익맛이 일품이라고 소개를 해 주어서 오게 되었지요. 그런데 차츰 이 집을 드나들다보니 케익뿐 아니라 아이스크림도 아주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광팬인 와이프님을 대동하고 오게 된 거죠. ㅎㅎㅎ;;


어안렌즈 효과로 사진을 찍어서인지 조금 넓게 보입니다. 하지만, 실은 블록 코너에 위치한 아주 자그마한 카페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카페에 일하는 직원은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그만큼 손님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마침 우리가 찾아온 시간은 식사 시간도 아니고 간식 시간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이어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코너입니다. 칸이 깨끗한 것으로 보아 그렇게 많이 생산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정성스럽게 만든것처럼 보입니다. 와이프는 조금씩 5가지 맛을 주문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킬로에 30헤알이 안 됩니다. 26헤알인가 28헤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미국 달러로 15불 이상입니다) 싸다고 할 수는 없는 가격이군요. ^^


이 집의 대표인 케익입니다. 저렇게 진열되어 있지만, 손님이 원하면 케익을 잘라서 무게를 달고 접시에 담아서 내 줍니다. 진한 블랙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케익 한 조각은 정말 천상의 커플이죠. ㅎㅎㅎ


이 카페에는 또 여러 종류의 맛있고 조그만 케익들이 있습니다. 포르투갈어로 볼리뇨(Bolinho) 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조그만(-inho) 케익(Bolo) 입니다. 하나 하나 아주 정성들여 만들어서인지 집사람은 이 집 케익이 맛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


또 그냥 일반 빵도 팔고, 제가 좋아하는 커피도 진하게 빼 줄줄 아는 집이랍니다. 참, 이 집을 추천해주신 현지인 친구들 중에는 이 집에 아주 맛있는 인도식 차(Tea)도 있다고 하는데, 한번 마셔보았지만, 제 입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한번쯤 시음해 보시렵니까? ㅎㅎㅎ


맛있어 보이지 않는 아이스크림입니다. 비슷한 톤의 아이스크림만을 주문해서 그렇겠죠. 사진에 맛있게 보이려면 울긋불긋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좀 심심해 보입니다. 하지만 맛이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죠. 와이프님은 마지막 한 덩어리까지 아주 맛있게 드셨답니다. 저두 맛좀 보았습니다. 그냥 달더군요. T^T;;

포즈 두 이과수에 여유있게 오신다면 잠깐 들러서 피곤한 관광에 맛을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카페는 Av. Parana 1000대에 있습니다. 바로 앞에 Ipiranga 라는 주유소가 있고 그 건너편에 코너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주변에 Continental INN 호텔이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 위치를 아시고 싶다면, 커피 한 잔을 사주시면 제가 안내하죠.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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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Quincho del Tio Querido의 가수들

정보 2010. 5. 8. 02:29 Posted by juanshpark

포즈에서의 마지막 밤은 아르헨티나쪽에서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고 나서 다시 카페에 가서 시간을 떼우며 잠시 휴식을 즐기고는 제가 자주가는 아르헨티나 식당 El Quincho del Tio Querido로 가 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아르헨티나 식당을 가 보셨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이과수 시에서 먹는 고기맛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부분이니까요. 그리고 그보다 최근에 바뀐 띠오 께리도 식당의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일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갔던 형도 기타를 제법 잘 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유전적인 영향을 받아서인지, 노래도 아주 잘 부릅니다. 나이가 드셔서(?) 최근의 랩 음악은 좀 힘이 부치겠지만, 뽕짝부터 시작해서 왠만한 포크송이나 제가 어려서부터 듣고 자랐던 음악들은 대개 잘 부르는 편이죠. 아마 그 길로 나갔더라면 지금은 카수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띠오 께리도의 가수는 중간에 앉으신 콧수염 아저씨가 주요 보컬을 맡고 계십니다. 그리고 젤 위의 사진에 나오는 뚱보 아저씨가 두번째 보컬을 맡고 계시지요. 그리고 바로 위의 사진의 주인공이 새로운 기타리스트인데, 정말 감탄할만큼 기타를 잘 연주하시더군요. 음..... 기타연주를 하셨던 그 음악은 이전 포스트에서 몇 곡 소개를 해 드렸더랬습니다. 기억하시나요? [여기]를 누르시면 지난번 포스트에 올렸던 음악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총 4곡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포스트에서도 한 곡을 올립니다.




언제나 구수한 음악을 들려주고 계시는 메인 보컬 아저씨입니다. 이 분은 기타만이 아니라, 여러 가지 악기들을 다루시기도 하고 중간 중간 일어나셔서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고 음반도 판매하고 하십니다. 앞쪽에 악보대위에
올려져 있는 3개의 CD중에 형은 두 장을 샀습니다. 기타를 자신 스스로도 어느정도 친다고 자부하는 형이었는데, 기타리스트의 손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지금 올린 노래의 뒤에 기타반주 부분중 트레몰로 연주는 모두 두 번째 사진의 기타리스트가 연주한 것입니다. ^^


음반을 두 장 사고, 음식을 다 먹고 나서도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에게 미안하다며 쇼를 거의 마칠때까지 앉아있다가 일어나셨습니다. 덕분에 저두 쇼를 뒷부분까지 거의 다 즐길 수 있었지만요. ^^


열중해서 듣고 있는 형네 부부의 표정이 아주 몰두해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주변의 건성으로 듣는 손님들과는 아주 다르게 보입니다. ^^


노래를 즐기는 다른 손님들의 모습입니다. 우리 일행은 제가 식당 주인 아주머니를 좀 안다는 이유때문에 연주하고 있는 무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쇼를 보기에는 아주 좋았답니다.



이렇게 한 차례 쇼를 끝내고 돌아다니며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고 손님들과 사진도 찍고,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도 하고 또 음반을 팔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시게 되면 꼭 이 식당에서 음악을 들으시며 저녁한때를 보내시면 어떨까요?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다음은 잘 녹음이 되지는 않았지만, 형이 카메라로 찍은 동영상입니다. 하나만 올리지요. ^^;; (좋은걸 올리려고 했더니 100M 를 초과하는 파일들이라 그냥 맛보기로 42M 짜리 17초 짜리 하나만 올립니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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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브라질쪽 이따이뿌

관광/브라질 2010. 5. 6. 08:42 Posted by juanshpark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브라질쪽 이따이뿌를 미국에서 온 형네 가족과 함께 가 보았습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파라과이 쪽으로 갔을 텐데, 형네가 그날 오후에 출발을 해야 했기 때문에 브라질 쪽으로 가게 된 것이죠. 물론 브라질 쪽으로 가면 시간도 더 절약되고 길도 더 좋고, 또 혹시나 있을지도 모르는 경찰의 간섭도 잘 받지 않기 때문에 쾌적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저처럼 지출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파라과이 쪽도 꽤나 매력적입니다. 암튼....


오랜만에 가 보았더니 한가지가 바뀐게 있군요. 잘 보이지 않겠지만, 들어가는 입구에 주차비를 받기위해 세워진 기계가 보입니다. 그동안 이따이뿌 입장료를 받는 것에 대해 엄청난게 불만을 쏟아부었더니, 그 결과가 이젠 주차비까지 요구하는 정도가 되었군요. 정말 장합니다. 이따이뿌 댐 관리들요.....

주차비 10헤알과 입장료는 1인당 20헤알로 올랐더군요. (마지막에 제가 왔을 때 16헤알이었습니다. 지금 20헤알이면 거의 국립공원 입장료하고 맞먹는군요. 미화로 13불 정도가 됩니다. T.T)


약 25분간의 "위대하시고 어쩌구 저쩌구"하는 선전용 필름을 졸면서 보았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전 저렇게 선전하는 필름은 별루 좋아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저런거만 보면 닭살이 돋거든요. 피곤한 상태라서 그냥 졸았는데, 존 사람은 저만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필름은 새걸루 끼웠는지, 파라과이쪽에서 마지막으로 보았던 것보다 좀 더 신경쓴 흔적이 보이는군요. 그렇다고 내용이 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영화를 보고 차에 탔습니다. 지난번에 탔던 버스와는 좀 다르군요. 알아보니 이따이뿌 댐의 서비스를 아예 민간회사에게 일임을 한 모양입니다. 그래서 마케팅 차원에서 이것 저것 달라진 것이겠죠. 버스 안에서 형네 가족을 찍었습니다. 확실히 오토 모드에서는 사람들이 검게 나오지요??? 그래서 포토샾에서 얼굴만 좀 밝게 보정을 했습니다. 울 형, 잘 생겼나요???


첫번째 전망대에서 내려줍니다. 그리고 다음에 내려준 곳도 브라질 쪽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따이뿌를 왔을 때는 한 번은 파라과이에서 또 한번은 브라질에서 내려주었는데, 이번에는 두 번다 브라질쪽에서만 내려주는 것을 보니 이따이뿌가 다시 또 뜨거운 감자가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암튼, 물이 흘러내리는 양이 많아서인지, 물보라 때문에 주차장 한가운데가 물바다가 아니, 물호수가 되었군요. ㅋㅋㅋ


두번째 내려준 곳은 메인 전망대입니다. 이곳에서는 이따이뿌 댐을 그냥 파노라믹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댐이 워낙에 커서 제가 가진 카메라는 삼성이든 후지든 한 컷에는 안들어갑니다. 이 댐을 한컷에 찍으려면 어안렌즈가 있어야 합니다. 아니, 어안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10mm 정도의 초광각 화각을 가진 렌즈여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공중에서 경비행기로 찍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현재 이과수 지역에는 그동안 운행했던 경비행기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경비행기 탑승기가 궁금하십니까? [여기]에서 살펴보세요. ㅎㅎㅎ


형수와 와이프입니다. 동갑내기가 되어서 그런지 쉽게 친해져서는 함께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처음 이곳을 방문한 손님에게 이것 저것을 설명해 주고 있는 거겠지요? ㅎㅎㅎ;; 저는 여전히 삼숭 카메라를 가지고 이것 저것을 시험하고 있는 중입니다. ^^


이과수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를 어안효과로 잡아봅니다. 아, 저 정도 기울기면 수상스키를 타기 아주 좋겠군요. ㅎㅎㅎ;; 그리고 저 호수 저 멀리 어딘가에 물속에 잠겨버린 세계 최대의 폭포중 하나, 과이라 폭포가 잠들어 있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건설된 댐을 환경 문제 때문에 다시 부수고 있다는데, 브라질하고 중국은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곧 아마존강에 벨로 몬테 댐이 들어서면 아마존의 10%가 물에 잠긴다고 하니, 정말 브라질 정부의 자연보호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이따이뿌 댐 투어가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버스 안에서 잡은 광경입니다. 뭐, 매번 비슷한 소리를 하지만, 자연이 만들어준 이과수 폭포에 비하면 이따이뿌 댐은 정말 밋밋합니다. 마이크의 설명은 이따이뿌 댐의 흰 통 하나가 이과수 폭포의 2배 수량을 흘려보낸다고, 그래서 전체 20개 통에서 40배 더 되는 수량이 흘러간다고 떠들어대지만, 제 귀에는 그냥 들려오는 소리로 들립니다. 그러구보니 저는 인간이 만든 직선은 소화하기가 쉽지 않은가 봅니다. 자연이 만든 곡선은 감동을 주는데, 인간이 만든 직선에서는 감동을 아주 적게 느끼거든요. 아무튼 앞으로도 가끔씩은 오게 되겠지만, 이따이뿌 댐의 엄청난 위용이 어떤 느낌을 주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이따이뿌 댐 윗부분에서 물이 내려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게다가 제 손에서 와이프 손으로 넘어갔다 넘어오느라 좀 흔들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어안 효과로 잡아서 꼭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보는 기분입니다. ㅎㅎㅎ



http://www.infoiguas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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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10배나 물이 많아졌다는 이과수 폭포의 아르헨티나쪽을 가 보았습니다. 파노라믹으로 보는 브라질에 비해서 바로 옆에서 살펴볼 수 있는 아르헨티나를 가보니 물이 많아진 것이 확실히 눈에 띕니다. 일단 멀리서 찍어본 악마의 목구멍인데, 물보라 때문에 보이지가 않습니다. 저 멀리 폐쇄된 브라질쪽 전망대가 보이지만 강의 수위가 높아져서인지 강이 무서워 보입니다. 그리고 브라질쪽에 보트를 타는 곳도 사라졌고 말이죠.

아르헨티나쪽에는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길이 폐쇄되었고, 기차마져도 다니지 않고 있습니다. 폐쇄된 지역은 그뿐이 아닙니다. 산마르틴 섬으로 넘어가는 곳도 폐쇄되었고, Paseo Inferior의 보트 타는 곳으로 가는 부분도 폐쇄가 되었습니다. 물은 많아져서 엄청난 수량이 떨어지지만, 그만큼 볼 거리는 적어졌다는 뜻이네요. T.T;; 그래서 평소에는 중간에 자투리 시간으로 가 보던 Paseo Superior를 먼저 가 봅니다.


제일 먼저 보이는 이과수 폭포의 여러 부분의 윗모습입니다. 평소에도 수십개 물줄기가 보이는 곳이지만, 오늘의 경우는 그 수십개가 모두 한대로 연결되어서 떨어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보일지 모르겠지만, 오른쪽 상단에 나무숲 사이로 다리가 있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폭포의 크기를 가늠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폭포를 보며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어디서 오셨는지 모르겠지만, 흑인 부부가 감동을 담아가기 위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저 뒤편으로 사진기를 들고 있는 사람도 있고, 동영상을 찍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무튼 이과수에서 사진을 찍지 않고 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죠. ㅎㅎㅎ


역시 공원에 분산되지 못해서인지, 오늘따라 사람들이 유난히 많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서 사진들을 찍어대느라 좁은 다리가 간혹 막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연속에서 반자연적(Anti-Natural)인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들입니다. 공원 관리측에서 허가를 받고 나온 사람들이고, 일부는 가이드도 겸업하는 사람들입니다. 즉 알만한것은 다 아는 사람들이란 뜻이죠. 그들중 일부의 손에 담배가 들려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과수 국립공원 영내에서는 담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게 혹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는 것은 저처럼 담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역입니다. 게다가 공해속에서 사는 사람에게 삼림욕은 일부로라도 해야 할 활동인데, 이런 곳에서까지 담배를 피다니요!!! 정말 반 자연적인 사람들로 보입니다.


떨어지는 물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 사진이 다 잘 안나옵니다. 뿌려대는 물보라가 아주 신났습니다. 여기 저기서 탄성을 질러대는 관광객들의 머리로 얼굴고 카메라 렌즈로 아무튼 여기 저기 뿌려대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수량에 환호하고 있는지 짤막한 동영상 하나 올려드리죠. ^^



동영상은 수페리오르 마지막 부분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전망대 바로 옆으로까지 차 올라온 물이 너무 무서워 보입니다. 그 와중에도 냉장고에 붙이는 기념품을 파느라고 손님이 많은 것을 좋아하는 상인도 보이는군요. 형도 기념품을 하나 가지고 가느라고 기념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전시된 기념품 앞에서 뒤로 돌아있는 사람이 형입니다. ^^


떨어지는 물에 비해 사람들의 모습이 아주 초라해 보입니다. 과연 저기 휩쓸려서도 살아남을 사람이 있을까요? 과거 한국에서 물난리를 직접 겪어보셨다는 형은 물을 보고 엄청나다는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수페리오르에서 바라본 보세띠 전망대의 모습입니다. 폭포를 30여미터 앞에 두고 접근 금지가 되어 있습니다. 오후에 저곳을 가 보았는데, 저 선까지도 갈 수가 없더군요. 쏟아지는 물보라만으로도 옷이 금방 젖었습니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수페리오르에서 바라본 산마르틴 섬의 전망대입니다. 가는 길이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산마르틴 폭포의 위용이 더욱 엄청나 보이는군요. 저 검게 만든 부분을 다시 좀 더 가깝게 잡아봅니다. 물론 가깝게 잡는 장면은 파인픽스를 사용했습니다. ^^


엄청나 보이는군요. 확실히 폐쇄해야 할 정도로 엄청난 물입니다. 저기서 보면 멋지겠지만, 가다가 죽겠군요. 아마도 그래서 폐쇄한 것이겠죠. T.T;; 이과수 폭포의 수량이 적정 선일때가 젤 보기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 봅니다.


점심 식사후에 인페리오르 코스로 가 봅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처음 마주친 폭포가 바로 두 자매 폭포(Salto Dos Hermanas)입니다. 이렇게 두 물줄기가 짝이 되어서 이루어진 폭포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이 두 자매 폭포와 아담과 이브 폭포가 있습니다. 아담과 이브 폭포는 수페리오르 코스에서 볼 수 있지요.


인페리오르에서 볼 수 있는 산마르틴 폭포입니다. 악마의 목구멍이 떨어지는 유니온 폭포보다 조금 작은 규모의 폭포인데도 중간 부분은 선명하지 않습니다. 날아오는 물보라가 마음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저런 곳에서 보트를 타면 아주 좋을텐데, 보트만을 태워주는 Aventura Nautica 코스는 운행이 중지되었습니다. 물이 너무 깊어져서 당분간 폐쇄되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넘어가지 않도록 관리인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보트를 타고 싶은 사람들은 공원 입구에 있는 부스에서 Gran Aventura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빈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비용은 200페소입니다. (미화로 50불 선)


파노라믹 사진이 찍히는 곳이지만, 넘쳐지는 수량은 그나마도 잘 보이지 않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광경이기는 하지만, 볼거리가 별로 없는 광경이기도 하군요. 쩝!


그래도 산마르틴 섬에 새로 생긴 폭포를 보는 것은 좋았습니다. 지난 315번 포스트에서 안개속에 보이지 않았던 폭포가 바로 이 폭포였습니다. 너무 멋있지 않습니까!!!

5월 첫째주에 이과수 폭포를 보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블로그에 트랙백을 걸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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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이었나요? 그때도 이과수 폭포에 홍수가 났었다는 기사를 포스트한 기억이 납니다. 그때 포스트했던 사진과 비교를 해 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때 포스트를 보시려면 [여기]를 눌러보세요. ^^


이번에 가 보았던 이과수 폭포는 생전 이런 폭포를 본 적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작년에 보았던 홍수도 대단했었지만, 그래도 저 아래 보이는 전망대가 폐쇄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 전망대로 가는 다리가 몽땅 폐쇄가 되었더군요. 게다가 날씨는 아주 좋았지만, 날리는 물보라라니!!!! 악마의 목구멍은 볼 수 조차 없었습니다. 어느 방향에서두 말입니다!!!


이과수 국립 공원에 들어서서 버스를 타고 폭포쪽으로 가다가 미국에서 온 형네 부부는 3번째 정거장에서 내려주었습니다. (내가 내려준것도 아닌데....) 거기서부터 정상적인 코스로 구경을 하고 오시라고 하고는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 어머니를 모시고 곧장 마지막 정거장으로 가서는 그곳에서 가까운 폭포만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요동하는 물이 무섭게 느껴지더군요. 장엄한 폭포가 아니었습니다. 섬뜩할정도로 무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서워하시는 어머니를 위쪽 전망대에 모셔놓구는 혼자서 아래쪽 전망대로 내려와 봅니다. 그래도 하늘은 맑고 구름 몇 점이 떠 있더군요. 게다가 무지개까지 걸쳐 있었습니다. 물의 수량만 달라졌고, 너무나도 세찬 물줄기는 노랗다못해 붉어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저 물에 휩쓸린다면, 음.... 생각만으로도 끔찍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다리 입니다. 공원 관리측에서 혹시나 떠내려가지 않을까 싶어서 옆의 난간을 모두 떼어놓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더욱 황량하고 무서워 보입니다. 작년에 홍수가 났을 때도 이 다리를 폐쇄하지 않았으니, 이번의 물은 얼마나 더 올라온 것일까요!!!


제 파인픽스 카메라로 최대로 땡겨서 찍어보았습니다. 중간에 붉게 보정한 부분은 물 수위가 장난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공원측에서 이 다리를 폐쇄한 이유를 잘 알겠더군요.


흘러내려가는 물이 장난이 아닙니다. 덕분에 폭포가 아주 많이 낮아졌습니다. 수량이 늘다보니 떨어지는 물과 강의 수위가 높아져서 폭포가 낮아진거죠. 그리고 300개가 아니라 수도 없이 많은 폭포가 새로 생겼습니다. 공원 관리자에게 문의를 해 보니 평소에 떨어져내리는 수량보다 10배가 넘게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광경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브라질쪽 위에서 아르헨티나쪽으로 찍어봅니다. 물론 물보라때문에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삼성 카메라로 몇 장을 촬영하고나서 손떨림 보정으로 찍었는데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더군요. 그냥 세차게 흐르는 탁류만이 계속 잡혔습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바꿔서 파인픽스로 줌을 최대로 해서 손각대에 의지해서 아르헨티나쪽으로 잡아 봅니다.


아르헨티나쪽 악마의 목구멍 바로 위에 있는 전망대입니다. 역시 물보라때문에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윤곽을 잡을 수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망대 자체가 물에 잠겼습니다. 이정도면 악마의 목구멍 자체가 폐쇄되었을 것입니다. 목숨을 담보로 하고 관람을 할 수는 없을 테니 말입니다. 아마도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다리 자체가 폐쇄되었을 것입니다. 아무튼 아르헨티나 폭포로 가 보면 알겠지요. ^^


홍수가 나서는 아니겠지만, 바위위에 도마뱀들이 머리를 꺼덕거리며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공원 이곳 저곳으로 사람들이 분산되어 있지만, 오늘 경우는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서인지 사람들이 모두 한 곳에 몰려있었습니다. 앞으로 얼마 동안이나 이렇게 물이 많을까요? 다음주에 이곳을 오시는 분들은 정말 최고의 이과수 폭포를 보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아래는 전망대에서 촬영한 이과수 폭포의 모습입니다. 지난번에 HD로 촬영을 했더니 파일 크기가 커져서, 좀 작은 크기로 촬영을 했습니다. 뭐, 그래도 볼만은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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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Aripuca에서 시간 떼우기

관광/아르헨티나 2010. 5. 3. 02:11 Posted by juanshpark

라 아리뿌까는 새나 조그만 동물들을 잡는 과라니 인디언들의 도구이죠. 이미 이 블로그에서 세번정도 포스트를 한 기억이 납니다. 손님들이 오실 때마다 모시고 갔으니 이곳도 수십번은 더 가 봤을 것 같네요. 그런데, 한국에서 오신 분들은 이곳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보시는데 반해 미국에서 오시는 분들은 이곳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무튼 이번에도 브라질 비자를 신청해 놓구는 시간이 되어서 국경 부근에 있는 라 아리뿌까를 찾아 왔습니다. 예상했던대로 미국에서 오신 울 형네 가족은 좋아 하더군요. ㅋㅋㅋ


라 아리뿌까를 스케치 스탈로 잡아봅니다. 이렇게 보니 흑백 사진이나 컬러 사진보다 훨씬 더 멋있어 보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그냥 일반 모드로도 한장을 잡아 보았는데, 그것보다 스케치 스타일이 훨씬 더 낫군요. ㅎㅎㅎ


이야, 이런.... 예전에 보지 못했던 것이 하나 더 있네요. 어떻게 구했는지 독수리 날개처럼 생긴 나무를 찾아서는 아래쪽에 독수리 머리를 조각해서 만들어 놓았습니다. 독수리 얼굴 모양이 좀 우스꽝 스러운게 대머리 독수리를 닮았습니다. 페루쪽에서나 볼 수 있는 대머리 독수리를 이곳에서 나무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구 바깥 쪽으로 개미집도 가져다 놓았군요. 이건 제가 보기에 개미가 직접 지은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이곳으로 옮겨다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개미집에 대한 포스트를 보고 싶으세요? 제 초기 블로그 포스트 중에 지금까지도 인기가 있는 페이지가 개미집에 대한 포스트입니다. [여기]를 눌러주세요. ㅎㅎㅎ


아리뿌까 안을 어안스타일로 잡아 봅니다. 음, 화각이 넓으니까 사진이 달라보이는군요. ㅎㅎㅎ;; 바깥에서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더니 안으로 들어와서는 주변을 둘러 보느라고 바쁘십니다. 그 와중에도 형은 카메라를 들고 이것 저것을 찍고 있군요. 참, 형이 찍은 사진들은 모두 제가 DVD에 넣어주느라고 제 컴퓨터 속에 저장을 했답니다. 기회가 되면, 저작권은 싹 무시하고 그중 몇 장을 올려드리지요. ㅎㅎㅎ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양반이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하긴 아리뿌까 안으로 들어와서 위로 안 올라가 본다는 것이 어렵죠. 위에 올라가서 떨 지언정 한번쯤 설치된 나무 다리를 건너보고 싶을 것입니다. 그래도 암튼 잘 내려왔습니다. 몇몇 나무를 설명해주고 아리뿌까 바깥으로 나갑니다.


손님이 들어오자마자 쉬고 계시던 아주머니가 하프로 과라니 인디언들의 음악과 라틴 아메리카의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형네 어머니가 듣고는 약간의 팁을 건네줍니다. 그러자 더 신나게 하프를 뜯고 계시는군요.^^;;


라 아리뿌까 안쪽에서 한 구석으로는 이 지역 나무를 설명해주는 종이와 함께 잘려진 나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식탁으로 사용하면 좋을 커다란 나무가 반으로 쪼개겨 있습니다. 식탁 생각은 형이 한 거구, 실은 전 더블 침대를 생각했었답니다. 물론 옆에 눕는 더블이 아니라 길게 눕는 더블침대로요. ㅎㅎㅎ


6미터 위에서 내려다보는 주변 선물 센터 건물입니다. 돌로 만든 곳에는 돌 위주의 선물들이 있고, 여기 게재하지는 않았지만, 나무로 만든 건물에서는 나무 위주의 선물들이 있습니다. ^^;; 그리고 초가집처럼 생긴 곳에서는 이 지역 특산물인 로셀랴와 마떼 맛의 아이스크림을 맛 보실 수 있습니다. ^^


라 아리뿌까 바로 뒤쪽으로는 과라니 인디언들의 토산품을 볼 수 있습니다. 활과 화살은 물론 입으로 부는 독화살통 같은 것은 과라니 인디언들이 수렵과 채집을 주로 했던 민족임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선물의 집 옆으로 들어가는 길에 바나나가 길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형수가 이렇게 줄기채달린 바나나를 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사진을 찍더군요. 근데, 제 눈에 띈 것은 그게 아닙니다. 위에 희게 처리된 부분의 바나나는 쌍 바나나 입니다. 즉 하나의 바나나 껍질 속에 두 개의 바나나가 있는 거죠. 예전에 야후! 메인에 어느 분인가 쌍 바나나를 올린것이 며칠동안 히트를 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미에서는 이런 쌍 바나나를 비교적 아주 흔하게 보거든요. 심지어 전 한 껍질속에 바나나가 3개까지 들은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바나나를 보기가 쉽지 않은 곳에서는 쌍 바나나마져 신기해지나 봅니다.


형네 부부입니다. 라 아리뿌까가 그래도 조금은 만족스러웠겠지요? ㅎㅎㅎ;;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셔서 자투리 시간이 남으신다면, 라 아리뿌까를 한 번 들러보기 바랍니다. 참, 요즘은 입장료를 10페소(2.5 미국 달러)를 받더군요. 그 돈 주고 봐야할지는 각자가 판단하기 바랍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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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보다 좋은 한국인

여행 2010. 5. 2. 04:31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의 장소는 아르헨티나 도시 뿌에르또 이과수(Puerto Iguazu)에 소재한 브라질 영사관입니다. 나두 첨 가본 곳인데, 이곳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해야 할 듯 하네요. 이전에 미국이나 카나다나 아무튼 어느 나라에서 오시는 한국인들이나 브라질로 넘어갈때는 차에서 내리든지 아니면 차에서 그냥 간단하게 여권을 보여주고 통과비자를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국에서 온 형 가족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간단하게 되지를 않았습니다. 오셨던 월요일 오후에 집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르헨티나쪽에서 출국 도장을 받고 브라질로 갔는데, 비자가 없다면서 통과를 시켜주지 않더라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더니 뿌에르또 이과수에 소재한 브라질 영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아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곳 영사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간이 오후 3시경이었습니다.


브라질 영사관은 터미널이 위치한 곳에서 겨우 5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저 앞에 쉘(Shell) 주유소가 보이지요? 그 쉘 주유소 건너편에 터미널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으시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참, 한국인들은 브라질 혹은 아르헨티나에 통과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앞서도 포스트 한 적이 있지만, 한국인들의 경우는 여권만 보여주면 90일씩 여행이 가능합니다. 말하자면 남미에서는 미국인보다 한국인이 더 우대를 받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

이번에 미국에서 온 형네는 칠레에서도 131불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칠레에 입국할 때 냈는지 출국할때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일인당 131불씩을 냈다고 하더군요. 아르헨티나에서도 역시 131불씩을 지불했다고 합니다. 대신에 아르헨티나에서는 10년비자를 주었다고 합니다. 여권에서 비자를 보여주더군요. 10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스티커가 여권에 딱 붙어 있었습니다. 물론 10년간 살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ㅎㅎㅎ

그래도 아무튼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공항에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브라질은 육로로 들어오다보니 문제가 생긴거죠. 미국 시민이든, 캐나다 시민이든, 호주 시민이든, 아무튼 브라질에 비자가 필요한 국가의 시민권을 가지신 분들은 이 포스트를 잘 보셔야 합니다. 브라질로 오실 경우, 그러니까 숙박은 물론 브라질 이과수를 관광하시고 싶다고 하더라도 브라질 비자를 꼭 챙기셔야 합니다. 우리 형네 가족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거쳐서 오시느라 시간이 안 되었던 거죠. 아무튼 비자가 없어서 다시 영사관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영사관의 업무 시간이 지났더군요. 24시간 업무를 하는 국경과는 달리 브라질 영사관의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까지였습니다. T.T;;


그나마도 오전 11시 이후에는 비자 접수를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후 3시에 와서는 비자받기가 글렀다는 뜻이지요!!! 황당해 졌습니다. 일단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 아르헨티나 쪽에서 봐야 할 곳은 다 보여주고, 삼개국 국경도 가고, 항구도 보여주고, 시내도 보여주고 또 뭐냐 뭐냐 아무튼 이것 저것 다 했는데도 할게 없어서 카페 보나피데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케잌도 마시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왜 그랬냐구요? ㅎㅎㅎ;; 글쎄요.... 왜 그랬을까요? ㅎㅎㅎ (궁금하신 분들은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

참, 비자를 받는데, 증명사진이 한 장 필요합니다. 그러니 관련된 국가의 국적을 가지신 분들은 필히 증명 사진을 한장씩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여행을 가실 때, 증명 사진을 몇장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그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8시에 업무를 시작한다고 알게 되었기 때문에 아침 일찍이 집을 나섰고, 정확히 오전 8시에 영사관 앞에 섰습니다. 아직 문도 열지 않았는데, 수 많은 사람들이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더군요. 우리 일행도 신청하기 위해 서 있다가 문을 열자마자 창구로 갔습니다.


그런데, 창구앞으로 갔던 형이 아주 희한한 얼굴로 손에 종이를 하나 들고 나왔습니다. 원래 화를 잘 내지 않는 형이었는데, 화를 안내다보니 희한한 얼굴이 되었겠지요. 제게 종이를 하나 주는데, 제가 화가 나더군요. 미리 좀 알려주면 어디가 덧나나??? 어제 왔을때 창구에 직원이 하나두 없어서 결국 준비하지 못한 셈이었습니다. 미리 종이라도 있었더라면 집에서 준비를 해 왔을거 아닙니까!!!


필요한 서류 입니다. 먼저 https://scedv.serpro.gov.br 에 들어가서 비자 신청용지를 인쇄한 다음, 2) 그 용지의 지정된 부분에 사진을 붙여서, 아르헨티나 돈으로 정확하게 546 페소를 지불해야 합니다. 물론 영사관에서죠. ㅎㅎㅎ;;

형하고 저하고, 둘이서 인터넷을 할 수 있는 PC 방으로 뛰어갔습니다. 왜 저희들만 뛰었겠습니까!!! 영사관앞에서 줄서 있던 호주 사람들, 캐나다 사람들, 암튼 그 사람들 모두가 뛰어갔죠. 지정해준 피씨방에 갔더니 프린터가 안 된답니다. 그래서 어디서 할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중심가로 가 보라고 하더군요. 저희 앞서 피씨방에 갔던 호주 사람 두명이 택시를 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형이 그들에게 자신들을 위해 3장을 좀 더 뽑아달라고 했습니다. 물론 형이 할 수 있다면 그들몫까지 2장을 더 빼 주겠다고 했죠. 그들이 택시를 타고 떠난 다음, 저는 주변에 있었던 여행사들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돈을 조금 집어주고 인쇄를 할 생각이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서였는지, 그 지역 인터넷이 액세스가 되지 않더군요.

그 다음 간 곳이 호텔이었습니다. 호텔에는 비즈니스를 위해 인터넷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호텔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30분 인터넷 사용료가 5페소, 그리고 용지를 인쇄하는데 한 장당 2페소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15페소를 내고 인터넷에 접속을 했습니다. 꺼이꺼이~


인터넷을 하는 형의 모습입니다. 디따 느리더군요. 인터넷이.... 30분이라고 했는데, 처음 몇 분이 접속하느라 지나간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랍쇼? 접속을 했는데, 계속 창이 뜨지 않는겁니다. 잘못된 사이트라고 몇번이나 뜨고 나서야 접속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라??? 이 폼이 그냥 아무나 뺄 수 없는 폼이었다는 거죠. 한 사람 한 사람 자신의 이름, 직업, 주소, 성별, 이메일, 전화번호, 신분증 번호, 기타 등등등등....을 기재해야 뺄 수 있는 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처 넣는데, 또 시간이 왕창.... 결국 두 사람분을 기재하는데 30분이 지났습니다. 할 수 없이 세번째 사람을 위해 다시 5페소를 지불하고 인터넷에 접속해서 세 사람째 기재를 하고 폼을 인쇄했습니다. 두 장의 호주인을 위한 폼은 뺄 수가 없어서 4페소를 되돌려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서류를 준비한것이 10시가 조금 지난 후였습니다. 당장 브라질 영사관으로 갔는데, 그곳에서 정확하게 546페소를 내라고 하는데, 3사람 분, 즉 1638페소를 내야 한다기에 중심가로 가서 환전을 해야 했습니다.

영사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호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했던 방법을 설명해주고 호텔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영사관으로 와서 접수를 했더니 오후 1시에 비자가 나올거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오후 1시까지 또 배회를 해야 하는 거였습니다. 다시 여기 저기 쏘다니고 카페에가서 커피 마시고 밥 먹고 그러고 나서 영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았습니다. ^^


브라질 비자가 필요한 나라들입니다. 호주, 캐나다, 일본, 멕시코, 나이지리아, 러시아, 그리고 미국, 그리고 기타 나라들이라고 되어 있는데, 뭐 이런 저런 나라들이겠죠. 암튼 한국은 예외라는거 정말 좋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미국 사람들이 비자대를 젤 많이 내야 하더군요. 비용이 적힌 종이에는 미국인은 130 레알을 내야 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레알이나 미화는 안되고 오로지 아르헨티나(즉 주재국 화폐로) 546페소를 내야 합니다. 현재 환율인 3.8로 환전을 해 보니 일인당 143 미국 달러가 되더군요. 정말 미국 사람들 돈 많~아야 겠습니다.

결국 비자를 받게 되고 웃음을 짓던 형이 그러더군요. "요즘은 미국인보다 한국인이 여행다니기는 정말 좋은 것 같아." ㅎㅎㅎ;; 왜 안 그렇겠습니까! 제 생각에도 남미를 여행할때는 미국인보다 한국인인 것이 정말 좋다고 생각한답니다! 여러분, 이럴 때 남미에 한 번 놀러 오셔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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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하는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그래도 비를 머금은 구름이 잠시 물방울을 떨어뜨리기를 멈춘뒤에 약간의 시간을 사용해서 바깥으로 나가보았습니다. 포즈 시내를 구석 구석 다녀보며 스케치 스타일로 여기 저기를 찍어 봅니다. 이전 포스트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자연 상태를 찍는 것이 제일 그럴듯 하게 나오더군요. 그걸 들고 다니면서 다시 확인을 해 봅니다.


나무 껍질에 기생하는 이끼와 작은 식물들을 찍어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뭇잎들을 찾아 돌아다니다가 껍질 위에 기생하는 식물을 찾아 한 컷을 찍어봅니다. 보시고 이게 뭔가 잘 모르겠지만, 검은 부분이 바로 나무의 껍질 부분입니다. ^^


확실히 우울한 날에 찍는 것이 아주 좋아 보입니다. 어차피 밝은 부분은 비가오는지 맑은지 흐린지가 드러나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자연적인 풀과 꽃과 나무는 아주 근사하게 나옵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어 갑니다. 카메라를 들고 평소에 날마다 걷는 운동을 하는 파라나 대로를 나가 봅니다. 저 앞에서 한 사람이 뛰어 오는군요. 하지만 주의해서 보지 않는다면 나무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돌로만든 의자들이 나무 아래 놓여져있고, 바닥에 떨어져있는 낙엽들이 지금 포즈는 가을이라는 것을 멋스럽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일요일 오후 제가 사는 아파트 정문을 찍어 봅니다. 그런대로 괜찮아 보입니다. 특히나 쇠로 된 창살과 그 옆의 열대성 나무들이 아주 잘 조화되어 보입니다. 실은 컬러사진으로 보면 이렇게까지 멋있게 보이지 않는데, 스케치 스타일로 보니 아주 멋집니다. 제 생각에는 주변 경관이 별로인 자연 상태에서 스케치 모드로 찍으면 아주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자동차 백미러에 비친 모습입니다. 백미러 주변은 앞의 모습을, 그리고 백미러로는 과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제가 현재라는 공간에서 미래와 과거를 보는 듯한 메시지를 담아서 찍어보았습니다. ^^


그리고 이제 일요일 밤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가로등이 괜찮아 보이는 곳을 찾아서 어느 주차장에서 찍어봅니다. 스케치 스타일이 밤에도 어떻게 찍느냐에 따라서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컬러 사진으로도 밤에는 잘 안나오니 말입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제 월요일 저녁에 미국에서 온 30년만에 만난 형 부부와 함께 아파트 아래층에서 잔치를 열었습니다. 그곳에서 형에게 안겨있는 제 어린 조카(형의 딸이 아닙니다.)와 함께 한 컷을 찍어보았습니다. 미국 동부에 계시는 분들 가운데는 아시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어머니십니다. (물론 제 어머니는 아닙니다. ㅎㅎㅎ) 스케치 스타일은 건물이나 물건보다는 인물이 낫고, 인물보다는 자연이 나아 보입니다. 자연 가운데도 돌이나 동물, 또 꽃보다는 나무와 풀이 더 나아 보이는 군요. 형네 부부를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당분간은 스케치 스타일로 사진을 찍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신이 없어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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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비가오냐?

생활 2010. 4. 26. 21:58 Posted by juanshpark

지금부터 30여년 전에 저는 음... 10살 정도? 였던 때에 저는 서울의 성북구 미아동에 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구 이름이 바뀌어서 강북구가 되었지요? ㅎㅎㅎ) 지금은 도로도 새로 생기고 놀이동산도 있고 아무튼 그런 곳인데, 그 당시만 해도 조용한 주택가였던 때였습니다. 그때 그곳에 살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 특별히 기억나는 사람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제 블로그에 가끔 들어와서 생뚱맞은 댓글을 날려주는 CA라는 친구가 하나고(사실, 이 친구가 티스토리로 초대를 해 주었지요. ㅎㅎㅎ) 또 하나는 1978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웃 형이었습니다.


1978년이라.... 지금부터 32년전이네요. 지금 제 나이가 43살이니까, 제 나이 11살때 그 형을 마지막으로 보았다는 이야기군요. ㅎㅎㅎ;; 새삼스럽게 그 형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궁금하십니까? 오늘 (4월 26일 월요일) 그 형과 부인과 어머니가 이과수로 오시기로 했거든요. 조금있다가 공항으로 나가봐야 합니다. ㅎㅎㅎ;;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형으로 기억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제가 32년전에 보았던 그 형을 알아볼 수 있을까?라는 것이 아니랍니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옛날 그 모습 그대로라고 하더군요. 제가 기억하는 그 형은 중학생이었던가? 고등학생이었던가? 아무튼 머리를 밀었던 모습인데.... 그대로라면??? ㅎㅎㅎ;;


문제는 지금 이과수는 비가 억수같이 퍼붓고 있다는 겁니다. 그게 문제죠.... T.T;; 여기 사는 저 같은 경우는 비오는 날 바깥에 나가는거 엄청 싫어합니다. 게다가 공원을 돌아다녀야 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증스럽지요. 왜 안그렇겠습니까! 좋은 날두 쎄고쎈 포즈 두 이과수인데, 비오는 날 돌아다녀야 하는게 좋을리가 없죠. 하지만, 관광객의 경우는 다릅니다. 며칠 기한을 두고 돌아다니는 분들에게는 어쩌면 평생 한 번 볼까말까한 이과수 폭포를 비가 온다고 포기할리는 없지 않을까요? 그러자니 방문객이 있을 경우는 함께 동반해야 하니까....T.T;; 만남의 기쁨이 크지만, 비때문에 오시는 분들의 마음이 어떨까 걱정스럽습니다.....


근데,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기 예보(가 종종 틀리기는 하지만)에 의하면 형이 계시는 4일동안 줄곧 비가 내린다고 되어 있으니, 어차피 가야 할 거라면 비옷을 입고라도 봐야 하겠지요?

비때문에 잠시 구긴 마음을 다시 Happy 모드로 바꾸고 공항으로 나가봐야겠습니다. 며칠 동안은 블로그 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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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650 - 이번에는 스케치 스타일

문화/사진 2010. 4. 23. 11:22 Posted by juanshpark

비도 오구, 날씨가 안 좋은데, 어디 나가기는 귀찮구.... 암튼 그런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WB650을 만지작 만지작 하다보니 어라? 스케치라는 모드가 있군요. 그래서 창문을 열고 어차피 우울한 동네를 스케치 모드로 찍어봅니다. 그러구보니 연필로 그린 스케치 기분이 나는데, 이왕이면 목탄 분위기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연필 스케치 분위기의 사진을 몇 장 올려 봅니다. ^^


나무들을 찍으니까 훨씬 더 분위기가 생깁니다. 그리구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을 찍어야 더 멋지게 나오더군요. 오토모드에서 스케치 모드가 작동되는데, 밝은 곳의 경우는 조리개가 줄어서인지 좀 더 어둡게 표현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어두운 피사체의 경우는 좀 더 밝게 찍히면서 분위기가 살더군요.


잘 지어진 집들 보다는 판자집들같이 뭔가 허술한 분위기가 이 모드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비교적 잘 지어진 집들인데, 그닥 표가 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직선으로 되어있는 집들보다는 좀 더 자연스런 분위기가 더 어울리지 싶습니다.


창문을 열고 옆부근의 집들을 찍어봅니다. 스케치 모드로 보니까 우리 동네, 참 멋지군요. ㅎㅎㅎ


바로 뒷길입니다. 역시 나무들이 많아서인지 멋지게 그린 그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 모드를 잘 이용하면 아주 멋진 사진들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판자집을 찍어보았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분위기가 잡히는군요. 실제로 컬러사진으로 보면 판자촌은 아주 볼품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스케치 모드로 잡아보니까 분위기가 또 달라집니다. 열대의 나무들의 경우는 좀 더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림처럼 보입니다.


오른쪽에 있는 바나나 풀들을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연필로 그리면 저런 모습이 되지 않을까요? 섬세한 스케치와 같은 모습에 입가에 빙긋 웃음이 지어집니다. ^^


사람을 찍어보면 어떨까요? 와이프의 친구인 이보네치 입니다. 사진을 찍어준다고 했더니 폼을 잡았는데, 생각보다 잘 나온것 같습니다. 모델은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이지만, 아무튼 스케치 모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여인들도 비슷하게 보이게 만들 것 같습니다. 즉, 아무나 잘 나오게 만들 것 같군요. ^^


마지막으로 길에 나가서 한장 더 찍어봅니다. 자동차들과 함께 거리를 찍어보는데, 이건 별루로 보이는군요. 확실히 자연 그래도, 나무, 풀, 숲 뭐 이런걸 찍는것이 훨씬 잘 나타나보이는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도 마찬가지구요. 어쨌든, 앞으로는 이렇게 종종 스케치 모드로 찍어서 확인을 좀 해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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