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커피 로스팅

문화/음식과 음료 2017. 2. 16. 01:50 Posted by juanshpark

날마다 커피 타령을 하면서 사는 내 모습이 가련해 보였는지, 밖에 나갔다 오신 마나님께서 제게 선물 보따리를 가져오셨습니다. 열어보니 로스팅이 되지 않은 생두인데, 정말 못생겼더군요. 들쭉 날쭉 크기도 색깔도 제각각인데, 향기가 마치 담배 냄새가 나는 듯 했습니다. 언젠가 미나스 주의 커피 농장에서 맡았던 생두 향과는 좀 달랐지만, 기분이 그런가 보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암튼 언뜻 보기에 로부스터 종은 아닌것 같아서 이렇게 저렇게 살펴보니 대체적으로 아라비카 종이 맞네요. 문제는 퀄리티가 좀 떨어진다는 건데... 로스팅을 하면 어떻게 될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렇게 생긴 커피를 몽땅 로스팅할 수는 없으니, 큰 쟁반을 가져다가 불을 환히 밝히고 골라내기 시작합니다. Kg당 16헤알이라는 아주 아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싼 가격의 커피니, 뭐 상등품은 분명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으로 로스팅을 할 수 있는 재료를 얻었으니 만족해야죠. ^^

골라내고 보니 사온 분량의 1/5이 쓰레깁니다. 그러니까, 킬로그램당 3헤알 정도는 더 상승되는 셈이네요. 그래도 여전히 싼 축이라,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다 골라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대충 골라내고 난 나머지 생두는 그런대로 예쁘게 보입니다. 아라비카 종은 대체로 녹색을 띈다고 배웠는데, 이건 조금 황색쪽으로 치우치는 색채네요. 하지만 모양으로는 그래도 괜찮아 보입니다. 아직 이쪽으로 안목이 좋지 않아서 그런데, 앞으로 생두 시장에 가서 좀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 이렇게 골라낸 생두를 재래식으로 로스팅해 봅니다. 제가 시간을 재는 작업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그냥 눈으로만 보면서 작업을 합니다. 대충, 얼추 로스팅이 되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불을 줄였는데, 그 사이에도 조금 탄 부분이 생겼네요. 암튼, 집안에 연기 투성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왠 일일까요? 커피 로스팅을 하면 커피 특유의 구수한 향이 가득해야 하는데, 그런 향기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커피를 내려보면 커피 맛은 나겠지요?

그래서 분쇄를 해 봅니다. 좀 굵게 갈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다시 좀 더 잘게 갈아봅니다. 그리고 커피를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글쎄요.... 커피를 내리는데도 별로 커피향이 안 납니다. 뭐가 잘못된 걸까요?

그렇게 내린 커피입니다. 근데, 한 모금 마시고는 내 뱉었습니다. 이건 커피가 아니네요. 마치 후추를 끓인 맛이 납니다. 커피 향은 하나도 없고, 아주 실망했습니다.


집에서 로스팅을 하면서 한 가지를 확실히 배웠습니다. 그것은, 생두를 구할 때 잘 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생두가 있다고 사면 안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배웠습니다. 뭐, 이번 생두는 제가 구입한게 아니긴 하지만, 제가 그 자리에 있었으면 구입하지 않았을까요? 그건 장담할 수 없네요. 그래서, 아무튼 생두를 구입할 때부터 잘 구해야 합니다. 상등품의 생두를 구해서 조금씩 로스팅을 시험해 보며 자기가 원하는 정도까지 시험해 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이제부터 집에서 하는 로스팅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


댓글 하나 놓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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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요즘 인기가 있는 캡슐 장착 커피 머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인의 주관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글인만큼 적당히 알아서 유념하실 건 유념하시고 버릴건 버리기 바랍니다. 이 기사에서 일부 커피머신을 강조하게 되겠지만, 그 회사로부터 어떤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또, 이 기사에서 사용한 사진들은 본인이 촬영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구글 이미지에서 캡쳐했음을 밝힙니다. - 블로그 쥔장.

커피를 좋아하십니까? 저는 아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매일같이 아침에 일어나면 처음 하는 일과중 하나가 직접 갈은 원두커피를 필터에 넣어 드립으로 내려서 마시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별다른 취미가.... 음.... 상당히 많지만, 암튼 커피를 애호하는 사람이다보니 와이프도 취미를 말리지는 않는군요. 아무튼 그래서 커피를 상당히 즐기고 또 마시는 사람입니다만, 가끔은 에스프레쏘 기계에서 내려오는 까만 추출물을 마시고 싶어서 기회가 되는대로 커피숍을 찾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 제가 요즘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제품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캡슐을 넣어서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인데, 1월초에 하나 구입하려고 벼르다가 프로모션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다시 드립만 마시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조만간 머신을 하나 구입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불뚝불뚝 솟구치고 있네요. ^^


여러분도 커피 머신을 구입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캡슐을 넣어서 커피를 추출하는 기계는 사실, 시중에 상당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제가 여기에 올리는 기계들을 보면서 어떤 메이커들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시지요.

델타 커피에서 판매하고 있는 DELTA Q 라는 제품입니다. 제가 사는 브라질의 북단에서는 이 기계를 발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몇 군데 쇼핑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고 광고는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이 기계를 보기가 어렵더군요. 

이 기계는 네슬레에서 만든 돌체 구스또 라는 메이커입니다. 아마 한국에서도 상당히 많이 팔린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네슬레라는 상표가 커피 쪽, 특히나 인스탄트 커피쪽에서는 인지도가 많은 브랜드이다보니 이 기계가 많이 팔렸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기계는 이탈리아 커피 메이커인 네스프레쏘 입니다. 모델명은 잘 모르겠네요. 암튼 캡슐용 커피 머신쪽으로는 상당히 강점을 갖고 있는 기계입니다. 강점을 갖고 있다는 표현의 의미에 대해서는 잠시후에 다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 기계는 필립스에서 만든 사에꼬 커피 머신입니다. 다른 기계들에 비해서 주둥이가 두개라서 한꺼번에 두 잔을 뽑을 수도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라질의 유명 커피 메이커인 뜨레이스 꼬라썽에스 에서 만든 커피 머신입니다. 슈퍼마켙에서 파는 동명의 커피와는 달리 이 캡슐용 커피의 맛은 상당히 좋습니다. 


아무튼 이렇게나 종류가 많은 커피 머신들이 있는데, 이 커피 머신들 가운데 어떤 기계를 구입하는 것이 제일 좋을까요? 상당히 우문이기는 하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제품만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메이커의 커피들을 시음해보고 맛을 비교해보고 또 가끔은 색다른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위 제품들을 구입하시면, 구입하시는 순간부터 다른 브랜드의 커피를 마시기는 어렵게 됩니다. 왜냐구요?


그 이유는 캡슐에 있습니다. 각 커피 회사마다 캡슐의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기계를 사게 되면 그 메이커의 커피만을 마시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위의 델타와 네스프레쏘, 뜨레스 꼬라썽에서의 캡슐은 비슷해 보이지만, 사실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아예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또 돌체 구스또는 넙적하고, 필립스의 경우는 더 넙적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떤 커피 기계를 사게 되면, 그 기계가 고장나서 버릴 때까지는 그 커피사의 고객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부 커피마니아들은 대체용이나 재활용 가능 캡슐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직접 갈아서 채워넣은 원두나 혹은 자신이 애호하는 제품의 커피를 채워 넣어서 사용하는 것인데요. 저도 그렇게 마시는 친구들이 몇 몇 있지만, 그게 상당히 귀찮습니다. 그래서, 그냥 그 제품의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제가 커피 머신을 사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망설이고 있었던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기계를 닥치는대로 살 수도 없는 상황이라서요. ㅠ.ㅠ


그런데,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메이커의 기계가 하나 있습니다. 위에 이미 사진이 나갔지만, 다시 올려드리지요.

이 사진은 네스프레쏘 이니씨아라고 불리는 제품입니다. 제일 싸구려인데, 그래도 커피는 잘 나옵니다. 소음이 좀 심하기는 한데, 다른 제품, 다른 모델들도 소음이 비슷하더군요. 아무튼 네스프레쏘 커피머신의 장점은 커피 선택의 폭이 다른 제품들이나 브랜드에 비해 훨씬 더 광범위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네스프레쏘사 역시 커피를 만듭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점점 더 많은 커피회사들이 자사의 로고를 달고 캡슐커피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들은 기계는 만들지 않습니다. 그냥 캡슐 커피만 만듭니다. 어떤 커피 브랜드들이냐구요? 다음 사진들을 보시겠습니까?

아스트로 카페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사진 하단을 보면 Capsulas compativeis com maquinas Nespresso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되는 캡슐이라는 뜻입니다.

카페 도 쎈트로 라는 커피 브랜드입니다. 이 회사에서는 브라질의 적어도 8개 지역 이상의 커피를 판매합니다. 중요한 것은 상자 아래쪽에 들어있는 설명, 곧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이 된다고 적혀 있는 부분입니다.

언젠가도 제가 포스팅을 했던 카페 도 뽄또 입니다. 이 회사에서도 캡슐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역시 네스프레쏘와 호환이 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카페 오타비오 라고 합니다. 이 커피 역시 언젠가 제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상파울로에 소재한 유명 커피점입니다. 역시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이 되는 캡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유명 커피 메이커인 카페 펠레 입니다. 이 커피 머신도 역시 캡슐을 만들어 내는데, 사진 하단에 설명되어 있듯이 네스프레쏘 머신과 호환이 됩니다. 

커피 필롱 입니다. 이 회사 역시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과 호환이 되는 커피 캡슐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산토 그렁과 이탈리아 커피 메이커인 수플리씨 역시 네스프레쏘와 호환이 되는 캡슐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네스프레쏘 커피 머신을 구입하게 된다면, 네스프레쏘 커피에 더해서 여러 가지, 브라질에서만 거의 15개 이상의 브랜드의 커피를 즐겨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가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으로는 생산되는 커피들 전부가 동일한 퀄리티를 갖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네스프레쏘 커피의 경우 캡슐이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환경에서도 캡슐속의 커피는 동일한 조건으로 보관이 됩니다. 하지만, 위에 언급되어 있는 제품들의 경우 캡슐이 플라스틱 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커피머신속에서 가열될 경우, 본래의 커피맛을 잃게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옵션이 많다는 것은 아무튼 즐거운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고민을 하고 있지만, 조만간 커피머신을 구해서 따끈한 에스프레쏘 비슷한 추출물을 맛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커피 머신을 구입하실 생각입니까? 그렇다면, 구입하시기 전에 이런 저런 조건들을 많이 생각하고 구입하시기를 바랍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댓글과 여러분의 의견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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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줄잡아 천 수백명이 일하고 있는 이곳 포르탈레자와 꿈부꾸에서 흔하게 듣는 소리중 하나가 커피 강국 브라질에서 카페도 그렇고 좋은 커피도 별로 없다~ 는 말을 듣습니다. 저 역시 커피 마니아 정도는 아니래도, 아무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보니,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정말이지 포르탈레자 인근에는 맛있는 커피를 맛볼 공간이나 품질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현재 마시고 있는 커피는 지난 번 포스트에 올렸던 카페의 에스프레쏘용 원두 커피를 갈아서 드립으로 마시고 있는데요. 가만히 살펴보니 원두가 100% 아라비카 커피가 아니더군요. 아라비카 커피가 "주로" 들어갔다는 설명이 있길래, 수저로 떠서 살펴보니 대충 반반쯤 섞인 것 같았습니다. 뭐, 이만해도 다행이라 해야 할까요? ㅎㅎㅎ


그런데, 이번에 공항을 갔다가 브라질의 카페가 아니라 포르투갈을 본부로 두고 있는 카페를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카페의 커피맛은 어떤지 궁금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곳을 들어가 봅니다.



핀토 마르틴스 공항 2층의 한 구석에 자리잡은 델타 엑스프레쏘 인데요. 주변의 상점들에 비해서 녹색 간판으로 심플하면서 세련되게 만들어서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가게는 세련되지만, 실내는 그다지 끌리는 공간은 아닙니다. 의자도 소파도 없습니다. 커피를 주문해서는 공동 공간에서 드셔야 합니다. ㅎㅎㅎ



일하는 직원들은 많은데, 아직 몇몇은 숙달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하긴 개장한지가 이제 겨우 5개월이라고 하니, 브라질 사람들의 학습 능력을 생각해 볼때, 조금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들어가서 이것 저것 살펴봅니다.



예, 제가 찾고 있던게 바로 이겁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앙골라 커피, 티모르 커피, 콜롬비아 커피 이렇게 세 지역의 커피들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손님이 원하시는 대로 골라서 에스프레쏘로 마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플라티늄 커피와 루비 커피가 있는데, 어느 나라 원산지의 것을 블랜딩 한건지를 물었더니 대답이 없군요. 어디선가 들었다는데, 묻는 사람들이 없어서 기억에서 지워졌다는.... 책임자의 말을 듣고 어이가 없긴 했지만, 아무튼 이것 저것 골라서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요? ㅎㅎㅎ



아마, 포르투갈 본토에는 앞서 언급한 커피들 외에도 브라질과 케냐, 파푸아 뉴 기니, 하와이, 자마이카 그리고 에티오피아의 커피들도 구할 수 있나 봅니다. 홈페이지를 들어가서 살펴보았는데, 저는 그 쪽 정보는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커피점에서 사용하는 테이블 용 종이에 써 있는 문구를 보니 그런 것처럼 보이네요.


브라질에 들어온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헤시피와 꾸리찌바 쪽에 많이 있어 보입니다. 상파울로에도 한 두개 있더군요. 그런데, 포르탈레자 공항에도 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아무튼, 한국으로 나가시거나 다른 볼일이 있으셔서 공항에 가실 기회가 되신다면, 델타 엑스프레쏘에 들려서 앙골라 커피를 한잔 들고 가시기 바랍니다. 제가 거기서 대충 이것 저것 시음을 해 보았더니 그게 제일 좋더군요. 가격은 한 잔에 4.5 헤알이었습니다. 초대는 했지만, 역시 브라질 식으로 계산은 각자가 알아서 하시기 바랍니다. ^^


댓글 하나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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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을 연 Rua 24 hora

여행 2012. 3. 15. 09:00 Posted by juanshpark

꾸리찌바의 오랜 명물 가운데 하나인 후아 24 오라 Rua 24 horas 는 예전에 제가 살 때는 24시간 열려져 있어서 언제나 이곳에 오면 커피나 피자를 먹는 것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시에서 대대적인 보수를 시작하더니 몇 년이 걸려도 열리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꾸리찌바로 여행을 오시던 관광객들이 최근에는 이 명물을 보지 못하셨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번에 꾸리찌바를 잠깐, 아주 잠깐 들렸는데, 이번에는 열려져 있더군요. 물어보니 대대적인(?) 보수를 끝내고 2011년 11월말부터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후아 24 오라가 어떤 곳인지 한번 둘러보시겠습니까?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여행사입니다. 아마도 꾸리찌바에서 인근 파라나구아까지 내려가는 관광 열차 티켓을 파는 곳으로 보이는데, 제가 방문한 시간에는 열려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연말 연시를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그냥 일반적인 데코레이션이었는지 아무튼 이렇게 장식을 해 두었더군요.


참, 들어가는 입구쪽에 꾸르따 꾸리찌바 Curta Curitiba 라는 사무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꾸르따 라는 말은 짧은 이라는 말입니다. 말하자면 꾸리찌바를 보는 시간을 단축하라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안에 들어가니 젊은 여인네들이 두명이서 손님들을 상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손님들이 없어서 그냥 앉아 있다가 제가 들어가니 반색을 하더라는 뜻이죠. ㅎㅎㅎ;;

근데, 제가 이곳에 살았던 사람이라는 소개를 듣고, 게다가 자기들이 잘 모르는 것을 이것 저것 질문하니까 곤란스런 표정을 짓더군요. 젊은 아가씨들을 보면 짖궂어 지는게 중년 남자들의 심술인가요? 아무튼 이것 저것 묻다가 다시 일반적인 것을 묻고나서는 제 명함과 블로그 주소를 주고는 나왔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제 블로그에 사진을 싣어준다니까 미소를 띄어 주는군요. ㅎㅎㅎ


실내의 광경입니다. 오랫동안 문이 닫혀 있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그 사이 시내에 많아진 편의점을 더 선호하게 되었는지, 텅텅 비어 있습니다. 이래서야 이 곳에 가게를 입주하게 될 상점들이 밥이나 먹고 지내게 될지 모르겠군요.


아직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없는 것은 사람들 뿐이 아니었습니다. 빈 가게도 엄청 많았다는 거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곳에 가게들이 모두 들어찰 것입니다. 아무튼 이곳 역시 꾸리찌바의 관광 명소중 하나이니 말입니다.


사람이 너무 없는 썰렁한 후아 24 오라스에 커피숖 하나가 열려 있었습니다. 종업원이 두 명이었는데, 두 아가씨 모두 복도에 나와서 앉아 있더군요. 그래서, 여기 앉아서 커피를 시켰습니다. 에스프레쏘로 말이죠. 그러자 한 아가씨가 허둥지둥 안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뽑아 오내요.


커피 가격입니다. 에스프레쏘는 2.75 헤아이스. 미화로는 1불 25센트 정도. 한화로하면 1500원 정도가 될까요? 그렇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가격이네요. 맛은요? 그냥 평범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분위기도 좋고 조용해서 커피를 마시러 많이들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귀엽고 앙증맞은 카페라고 할수 있을 듯 합니다. 뭐, 한국으로 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아직은 사람이 없어서 한숨만 나오는 곳이지만, 곧 활기찬 꾸리찌바의 명소로 거듭나기를 바래 봅니다.

참, 예전에는 24시간 영업을 하드만, 지금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만 영업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의미도 24시간 열려있다가 아니라 바깥의 시계가 24시간으로 되어 있다로 바뀌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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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를 돌아다니며 흔하디 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흔하다는 것은 그 사회의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돌아다니다보니 과연, 눈에 아주 많이 뜨이는 것이 있군요. 바로 카페 입니다. 길거리를 점유하고 만들어놓은 노천 카페가 아주 많이 눈에 띕니다. 그 카페테리아 사진을 한번 모아 보았습니다. 먼저 위에 나오는 사진은 보카 지역의 카페테리아 입니다.


이름도 별로 없는 마죠 거리의 카페인데, 역시 인도를 식탁과 의자로 점유하고 있습니다. 간판을 보아하니 그냥 평범한 카페는 아니군요. 전화부스와 사이버카페, 또 간식과 약국까지 겸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언젠가도 포스트 한 적이 있는 하바나 카페입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프랜차이징으로 경영되고 있는 몇몇 대기업 카페테리아 중의 하나입니다.


국회 의사당이 있는 콩그레소 광장 끝 부분에 있는 카페테리아 입니다. 남녀가 앉으면 거의 의례적으로 꽃을 든 소년이 다가오는 곳인데, 그래서인지 바로 옆에 꽃을 파는 부스가 하나 있군요.


역시 마죠 대로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카페의 이름은 특이하게도 숫자로 이루어져있습니다. 36 이 바로 그것인데, 숫자의 의미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비교적 최근에 생긴 카페로 보입니다. 중산층이 많이 사는 Av. Pedro Goyena 길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지인의 베란다에서 촬영했습니다. 그래서 카페의 이름은 모르겠네요.


산타페 대로 Av. Sasnta Fe 의 한 카페입니다. 글쎄요,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매연때문에 바깥에 앉는것이 별루일텐데,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입니다.




위 세 카페는 어디서 촬영을 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 뒤 사진을 살펴보니 아마도 산타페 대로에서 찍지 않았나 싶습니다. ^^


7월 9일 대로변에 있는 카페입니다. 카페테리아라고 하기에는 간판이 좀 그렇지만, 아무튼 간판에 카페라고 써 있으니 믿어줘야죠. ㅎㅎㅎ


알베아르 길에 위치한 하바나 입니다. 맞은편에 해적들로 장식된 퍼브가 있어서 갔다가 찍었습니다.


마데로 항에 있는 스타벅스 카페입니다. 원래 이렇게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아주 잘 어울려 보입니다


역시 마데로 항구에서 찍은 카페입니다. 정오가 가까운 시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간단하게 맥주 한잔을 기울이고 있군요.


음......... 여긴 어딘지 잘 모르겠군요. 쩝....


돌아다니다보니 저도 갈증이 나는군요. 스타벅스가 바로 옆에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시원한 맥주 한잔을 시켰습니다. 맥주는 브라질 맥주군요. ^^;; 수천개의 카페테리아 중에서 눈에 띄는 것만을 몇 개 찍어 봅니다. 사진중에 나온 하바나와 스타벅스 말고도 아르헨티나에는 프랜차이징으로 운영되는 카페 마르티네스와 카페 발카르세, 그리고 맥카페와 보나피데등이 선두자리를 차지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카페에 관심이 많다면, 아르헨티나의 카페만 투어를 하는 것도 한 번 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블로그가 좋았습니까? 추천 한번 그리고 댓글 한줄 써 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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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포스트한 글에서는 위 지도의 파란 부분과 녹색 부분을 언급했습니다. 파란 부분인 팔레르모 소호 Palermo Soho 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녹색 부분인 팔레르모 비에호 Palermo Viejo 를 보시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분홍색 부분으로 되어 있는 역시 팔레르모 비에호로 되어 있지만 정확히 알 수 없는 (ㅎㅎㅎ) 지역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배회가 시작된 곳의 위치입니다. 말라비아 Malabia 와 코스타리카 Costa Rica 길이 교차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한 블록을 차지하는 공원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쪽은 인적이 별로 없는데, 그곳에 자칭 차량을 지켜주겠다고 버티는 무서븐 청년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좀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나중에 준다고 하고는 차량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 이 청년들 상대하는 법은 아래 tip으로 달아놓았습니다


거리의 청년들이 뭐라 하거나 말거나 식당에는 벌써부터 손님들이 들어서서 맥주도 마시고 음식도 먹고 있습니다. 한적하니 시골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실상 이 지역이 시골은 아닙니다. 아무튼 거리의 노천 식당에서 음식을 드시는 분들을 보니 좀 여유롭게 보이기는 합니다.


코스타 리카 Costa Rica 길의 전경입니다. 우리 일행은 이 부근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아주 초 간단하게 말이죠. 저녁 식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이 길은 말라비아 Malabia 길입니다. 오른쪽 중간에 보면 별다방이 보입니다. 저녁 식사 후 그곳에서 커피를 한잔 하자고 해서 끌고 가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ㅋ


역쉬~ 스타벅스 Starbucks 에서도 거리에 식탁과 의자를 내어 놓았군요. 분위기에 맞지 않게 그 옆에 쓰레기통이 있다는 것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요. 저녁이라 잘 안 보여서 다행입니다.


스타벅스 주변으로는 이렇게 상가들이 들어선 갈레리아도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갈레리아의 중심 공간에도 식탁과 의자를 놓아 두었군요.


스타벅스 카페의 내부 모습입니다. 저기 우리 어머니의 뒷모습도 보이는군요. 어머니는 카페인에 과민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커피를 드시지 않고, 그냥 앉아 계셨습니다. 커피는 저하고 집사람만.... ㅎㅎㅎ


스타벅스의 상혼은 커피잔들을 진열해 놓은 곳에서부터 여지없이 보여줍니다. 실은 커피점이 아니라 이미지 마켙 이라고 해야 옳을 듯 싶습니다. 하긴, 요즘은 브라질의 대부분의 카페에서도 이렇게 이미지 마켙으로 변해가고 있는 추세이니 스타벅스만을 꼬집을 필요는 없겠지요?


그래도 아무튼 분위기는 좋아서 다행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죠. 음.... 저처럼 나이가 조금 든 사람들도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괜찮겠죠. 다만, 스타벅스의 커피맛이 모두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라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요. 저하고 함께 가게된 아가씨 하나는 커피맛이 없다고 투덜대고 안 마셨거든요. ㅎㅎㅎ


이건 커피점에서 찍은 보너스. 아르헨티나 아가씨의 모습입니다. 정면으로 찍었다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지만 그래도 얌전해 보입니다.


이것도 보너스. 역시 좀 특이하게 옷을 입은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잘 모르겠다는....) 암튼 커피를 앞에 놓고 핑크빛 아이폰을 들고 뭔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역이 지역이라서인지 멋지고 늘씬한 여인네들이 상당히 많이 돌아다니는 곳입니다. 젊은 청년들이라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Tip) 자칭 주차한 차량을 지켜 주겠다는 청년들은 대개 주차한 분들에게서 푼돈을 받아 먹고 사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돈으로 술이나 마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으므로 실랑이를 하시는 것보다는 푼돈을 쥐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는 차주가 차에서 내리면 선금을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그런거 보기 싫은 분이라면 주차장에 차를 집어넣는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길에 세우기 원하신다면,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돌아와서 주겠다고 하시기 바랍니다. 어떻게 말하느냐구요? Te pagare cuando vuelvo. (떼 빠가레 꾸안도 부엘보) 라고 하십시오. 선금을 달라고 계속 우기는 사람이라도 내 차좀 잘 지켜달라고 하고, 돌아와서 주겠다고 하십시오. 괜히 드잡이를 하고 싸우면, 차에 흠집을 내거나 타이어에 구멍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고 약간의 돈 - 대개 1달러 미만, 즉 2페소나 1페소 동전 하나쯤 - 던져주고 빨리 떠나십시오. 돈을 주실 때는 차에 시동을 걸고 도로로 나가면서 창문을 내려 건네주고 떠나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모처럼만의 휴가나 쇼핑이 길에서 돈을 요구하는 거지나 양아치들로 인해 기분나쁜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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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에서 20년이 넘게 살았건만 타투이라는 도시가 음악의 도시인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어떤 분으로부터 타투이에 외국인-라틴 아메리카의 기타 나라들-이 많이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외국인들이 모두 음악 공부 때문에 타투이에 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까지 말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모시고, 와이프와 함께 타투이에 한 번 가 보게 되었습니다. 타투이는 상파울로에서 Castelo Branco 라는 도로로 120km 정도 떨어져 있는 내륙의 조그만 도시입니다. 해가 질 무렵에 도착했는데, 도시의 가로등이 켜지기 시작하는 때 였습니다. 정말 여기 저기에 악기들을 메고 걸어가는 젊은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자동차로 돌아다니다가 중심가에 있는 공원에 차를 세우고 잠깐 걸어다녀 보았습니다.


공원에 면한 한쪽 구석에 Cafe Cancao 이라고 하는 카페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옆으로는 타투이의 유명한 Conservatorio de Musica 가 있었습니다. 콘세르바토리오는 대학은 아니구, 학원도 아닌데, 연수원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무튼 음악이나 예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곳입니다.


음악의 도시라는 칭호에 걸맞게 공원 구석 구석에 음악가들의 동상이 있습니다. 공원 한 가운데에는 소규모 무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누구라도 악기를 들고 올라가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이 밤에는 공연이 없을 것 같더군요. 공원 이곳 저곳에 술병들이 있고, 낮부터 마시기 시작한듯한 사람들이 술에 취해 있었습니다. 저들 앞에서 공연한다는 것은 진주를 돼지들에게 던져주는 격이겠지요.


공원의 외곽으로는 젊은이들이 많이 걸어다니고 있었지만, 해가 지고 1시간 정도 지나자 인적이 뜸해졌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았더니, 안전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범죄는 문제라고 합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도시라서 틀릴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군요. 쩝. 이제 공원 구석에 있는 카페로 들어가 봅니다.


들어가보니 식탁위에 메뉴판이 아주 멋지군요. 그리고 잡지들이 하나씩 놓여있습니다. ENSAIO 라는 잡지인데, 살펴보니 비매품으로 그냥 무상으로 배포되는 잡지더군요. 그런데, 이 잡지는 타투이에서 발행되고 타투이에서 배포가 되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음악으로 가득 차 있더군요.


음악의 도시의 카페라지만 카운터는 여느 도시나 비슷해 보였습니다. 그래도 맛과 색과 음에 대한 조예가 있는 사람들이니 커피 역시 특이하지 않을까요? 카운터에는 총 3종류의 커피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이태리 유명 커피인 Illy가 있었고, 상파울로의 ARTE커피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브라질의 한 커피가 진열되어 있는데, 어떤 커피가 제일 좋을지 망설여 지더군요. 그래서 가장 좋은 것으로 한 잔 주문을 했습니다. 뭘 가져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카페는 심플했지만, 벽에 붙은 장식들은 모두 음악과 관련있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카페 주인 역시 음악에 관심이 많은 모양입니다. 아니면 음악적인 데코레이션에 관심이 많던지요.


어머니도 차 한잔을 시켰습니다. 모자이크 부분이 어머니입니다. 그리고 그 뒤로 하얀 벽이 있고, 그 부분이 화장실이었습니다. 그런데, 벽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벽을 잡아서 클로즈업 해 봅니다.


예, 벽이 온통 악보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악보를 보니, 누구의 작품인지를 모르겠군요. ㅎㅎㅎ;; 보기에는 모차르트 처럼 보이는데, 확실한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단어들.... 스케르쪼, 레가토, 크레센도 등등의 단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아마도 화장실로 쓰는 이 부분의 이 벽이 이 카페의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윽고 카페가 나왔습니다. 어떤 메이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셔보니, 그냥 심플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아무거나 맘 내키는데로 시킬 것을 그랬습니다. 할 수 없죠. ㅋㅋㅋ


잡지속에 나온 장면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음악적 재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위쪽의 첼리스트는 2살이고 아래쪽 드러머는 5살 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저 애들이 성장해서도 그런 재능을 보일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빠 보이지는 않는군요.


바로 이 잡지입니다.

타투이에 가 보실 생각이십니까? 어쩌면 남미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다면 시간을 내어서 타투이에 가 보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커피를 들고 온 아가씨의 표현으로는 타투이의 콘세르바토리오는 남미에서 최대의 그리고 최고의 음악 학교라고 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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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델 에스떼 시내를 돌아다니다, 최근에 생긴 Shopping Del Este 를 가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도 제가 포스트를 한 적이 있지만, 처음에는 Duty Free 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쇼핑이었는데, 지금은 델 에스테로 명칭이 바뀌었죠. 그 쇼핑 안을 돌아다니다 널찍하고 멋진 카페가 눈에 들어오기에 커피나 한잔 하자고 초대를 했습니다.


쇼핑 델 에스테의 카페라서인지, 이름도 카페 델 에스테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크게 네 부분으로 나뉘어져서 인테리어가 꾸며져 있었습니다. 앞 사진에서 보셨겠지만, 두 군데로 입구가 있는데, 저쪽 끝으로는 대형 TV가 걸려있고, 그 앞에 소파로 된 부분이 그 한 부분이고, 지금 위의 사진처럼 서비스 구간 앞쪽으로 길다란 의자와 개인용 의자로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앉은 반대편 입구쪽의 모습입니다. 그냥 의자와 테이블이 깨끗하게 놓여 있는데, 지난 번 포스트에서 밝혔듯이 손님이 별로 없는 이유로 언제나 한가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깨끗하고 분위기있는 카페이기는 하지만 지리적인 위치때문에 손님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자리를 잡고 언제나처럼 에스프레쏘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나온 커피가 ㅡ;;


아~! 루까 커피입니다. 제가 브라질에서 최고로 쳐주는 커피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루까 커피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꾸리찌바에 적을 두고 있는 커피 회사입니다. 그래서 종업원에게 물어보았더니, 손님중에 루까를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명을 받았는지, 엄청 친절해 집니다. 그리고는 커피 알맹이와 갈아놓은 것을 조금씩 가져다 주었습니다.


제 친구들은 커피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솔직히 광들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튼 제가 나서서 커피에 대해 이것 저것을 물어보고 설명하는 것을 들으면서, 커피 알맹이를 입에다 넣어 봅니다. 아주 구수한 맛이 입 안에 가득차자 모두들 감탄을 합니다. 또 갈아놓은 커피의 향기를 맡으며 아주 좋아들 합니다. 그래서 내친김에 루까 커피의 원두 봉투를 가져다 보여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래서 가져온 커피 봉투의 귀퉁이에는 2009년 커피 테스트에서 상을 받았다는 티켓이 하나 붙어 있습니다. 뭐,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알 사람은 다 알텐데, 아무튼 그래도 광고니까 좋게 봐 줍니다. 이 메이커의 커피에는 저 티켓 속에 다른 정보가 하나 더 있습니다.


그것은 원두를 볶은 날짜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볶은 후로 90일만 유효기간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90일 후에는 그 향기를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지요? 저렇게 철저히 관리를 하니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맛있는 커피는 마지막 과정, 즉 에스프레쏘 기계에서 처리하는 과정에 많은 차이가 있게 됩니다. 친구들은 가져온 에스프레쏘 커피를 마시며 아주 구수하고 향이 진하면서 맛있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칭찬을 한 보람이 있군요. ㅎㅎㅎ


커피 봉투들입니다. 각 봉투들마다 다른 종류의 커피임이 분명한 티켓이 붙어 있습니다. 가격을 물어보았더니 250g 들이 한 봉이 브라질 화폐로 20 헤알이라고 합니다. 음ㅡ,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웹 사이트에서 찾아서 홈페이지에 있는 메일로 가격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메일이 날아왔네요. ㅎㅎㅎ

 
Bahia - Fazenda Cafundó 15,50
Sul de Minas - Carmo Estate 15,50
Mogiana - Ipanema / Faz. Irarema 15,50
Cerrado - Alto Cafezal 15,50
Norte do Paraná - Fazenda California 15,50
   
Blend de Espresso 18,00
Blend Nero  18,00
Blend Edição Limitada 20,00
   
Ed Ltda - Monte Verde 17,50
Ed Ltda - Serra das 3 Barras - 2010 18,00
Ed Ltda - Serra das 3 Barras - 2009  Cup 38,00
Ed Ltda - Serra das 3 Barras - 2008 16,50
Ed Ltda - Fazenda Pilar 16,50
Ed Ltda - Fazenda Santa Amália 40,00
Ed Ltda - Ipanema / Faz. Capoeirinha 18,00
Ed Ltda - Samambaia 18,00
Ed Ltda - Fazenda Passeio 19,50
Ed Ltda - Andrade Bros. 19,50
Ed Ltda - Icatu Agropecuária 18,00

가격은 모두 250g 들이 한 봉에 대한 가격입니다. 우리가 마셨던 커피는 15.5 헤알이라고 합니다. (미화로 8불 선입니다. 한국돈으로 10000원 정도 되겠군요) 그 위로 여러 종류의 커피가격이 있고, 가장 비싼 커피는 한정판으로 나온 산타 아말리아 농장산 커피로 40 헤알이고, 그 바로 아래는 2009년에 상을 받은 3 바하스 산맥 산 한정판 커피입니다. 38헤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싼 가격은 아니죠, 특히나 제가 즐겨마시는 트레비올로에 비하면 거의 1.5배 이상의 수준입니다. 게다가 인스턴트 커피에 비해서 원두커피는 아주 헤프게 마셔대죠. 특히나 저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좋은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한 봉쯤 가져가시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델 에스떼를 오시게 되면, 좀 수고스럽더라도 이 쇼핑에서 파는 루까 커피를 드셔 보시기를 권합니다. 델 에스떼에서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최고의 커피라고 보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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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 시의 동네들 중에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에 브라스(Bras)라는 곳이 있습니다. 상가들도 많고, 저녁이면 조금 답답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긴 상파울로 자체가 답답해지니까 특별히 그렇다고 하기는 좀 뭐하군요. 그리고 그 옆에 모까(Mooca)라는 동네가 또 있습니다. 이름이 그렇다고 못가는 지역은 아닙니다. ㅋㅋㅋ;; 위 사진이 위치한 곳은 브라스인지 모까인지를 잘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 부근 어디로 보이는 카페를 비가 내리는 저녁에 한 번 가 보았습니다. 왜 갔냐구요? 음... 사실 여기가 목적지는 아니었는데, 어딜 갔다오다 커피 이야기가 나왔고, 마침 눈에 띄었기 때문에 들어갔습니다.

이 카페 앞에서 한 젊은이가 서 있었습니다. 카메라로 카페를 찍고, 젊은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이 카페는 얼마나 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느냐고 물었는데, 꾸며놓은 분위기와는 달리 겨우 7, 8년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그리고는 제게 한국인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그렇다고 했더니 자기는 한국인 친구가 많다면서 한국말도 배웠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나에게 한 마디 하고 싶다고 해요. 그래서 해 보라고 했더니 이 친구가 내뱉은 말은 바로 "씹XX" 였습니다.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순간적으로 "개XX"소리가 입에 나오려다 말았습니다. 그리고는 좋게 타일렀습니다. 너 어디가서 한국인들에게 그 말 쓰지말아라. 잘못하면 너 맞을 수도 있다구 말이죠. 이런 젠장.... 암튼 좋은 기분에 카페를 들렀다가 기분이 구겨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카페맛이 좋을리가 없겠죠?


이 카페가 위치한 곳입니다. 지도에서 검색을 해 보았지만, 브라스인지 모까인지 정말 모르겠군요. ㅎㅎㅎ;; 아무튼 그 지역 어딘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


실내 입니다. 고풍스러운 가구와 집기들이 꽤나 오래된 카페처럼 보여집니다. 사실 그래서 얼마나 된 카페인지를 물어본 것이었거든요. 손님은 많지 않았습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기 때문에 더 손님이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더운 여름날 저녁이라면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 사람들이 좀 나오지 않았을까 싶군요.


한쪽에서 가수가 기타를 치며 생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날이 그래서였는지, 좀 전에 욕을 먹어서였는지 기분이 꿀꿀한게, 음악이 정말 별루였습니다. 잠시후 한 30분? 뒤에 가수가 잠깐 쉬었는데, 그 사이에 흘러나온 CD의 음악이 훨씬 더 괜찮았습니다.


한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흑백 사진들은 꽤나 멋있었습니다. 주로 컨셉이 히오 데 자네이루 같아 보였습니다. 아무튼 분위기는 그런대로 꾸며놓은 솜씨가 보입니다. 문제는 커피입니다. 커피를 마시러 들렀으니까 커피맛이 좋아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가게 이름마져 에스프레쏘 였으니까, 맛이 특별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그래서 엑스프레쏘를 만드는 커피가 무엇인지 좀 가져다 달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가져온 커피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봉투에 들어있는데, 속에는 캡슐과 같은 용기속에 커피가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독특한 기계에 집어넣고 단추를 누르면 에스프레쏘 커피가 나오는 것입니다. 시스템은 네스프레쏘와 비슷합니다.

맛은요? 제가 커피 전문가는 아니지만, 평점을 달라면 10점 만점에 5점 주겠습니다. 그것도 후하게 준 점수입니다. 함께 자리를 했던 커피맛을 모르시는 분들까지도 커피맛이 너무 없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제 생각에는 커피가 발담그고 간 물처럼 보였습니다. 게다가 시스템을 생각해 보세요. 여러 잔을 금방금방 처리할 수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일행이 총 10명이었는데, 일부는 커피를 주문하지 않았지만, 대략 일곱 여덟잔은 커피였거든요. 몇몇 커피는 다 식어 있었습니다. 내 돈내고 마시는 커피가 미지근하니 식어 있는 것을 마시기는 정말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 상점을 여러번 와 보았다는 한 사람은 이 집이 낮에는 음식을 참 잘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분명하군요. 이 집은 낮에 점심식사를 하러 와야 할 집인듯 싶습니다. 결코 저녁에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 올 집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상파울로를 사시는 분들도 굳이 이런 카페를 찾아올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올일은 정말 없겠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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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의 조그만 카페 - Engenho Doce

정보 2010. 5. 11. 07:01 Posted by juanshpark

형네 부부와 어머니를 아르헨티나 공항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우리 부부는 약간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포즈로 이주하기 전에 자주 들렀던 카페에 잠깐 들렸습니다. 카페의 위치는 집에서 겨우 2블록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맘만 먹으면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곳이지요. 처음에 이 카페를 찾았을 때는 이사 전이어서 이사를 오면 자주 오겠거니... 생각했더랬는데, 이사를 오고나니 마음이 변해서 거의 찾지를 않았답니다. 그런데 와이프와 함께 다시 들르게 되었네요. ㅎㅎㅎ


카페의 실내는 아담합니다. 아마도 원래 카페를 만든 사람은 손님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생각하지 않고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나중에 도로쪽으로 공간을 만들어서 유리로 창을 만들고 바깥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게 코팅을 하고 조그만 식탁과 의자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거기에 에어컨을 설치해서 조그만 공간이니 더욱 쾌적하게 만들었지요.


이 카페를 소개해 준 부부는 이전에 이과수에서 사귄 현지인 친구라고 포스트했던 친구입니다. 특히 그 부인이 이 카페의 케익맛이 일품이라고 소개를 해 주어서 오게 되었지요. 그런데 차츰 이 집을 드나들다보니 케익뿐 아니라 아이스크림도 아주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 광팬인 와이프님을 대동하고 오게 된 거죠. ㅎㅎㅎ;;


어안렌즈 효과로 사진을 찍어서인지 조금 넓게 보입니다. 하지만, 실은 블록 코너에 위치한 아주 자그마한 카페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카페에 일하는 직원은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그만큼 손님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그런데 마침 우리가 찾아온 시간은 식사 시간도 아니고 간식 시간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이어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코너입니다. 칸이 깨끗한 것으로 보아 그렇게 많이 생산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정성스럽게 만든것처럼 보입니다. 와이프는 조금씩 5가지 맛을 주문을 했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격은 킬로에 30헤알이 안 됩니다. 26헤알인가 28헤알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미국 달러로 15불 이상입니다) 싸다고 할 수는 없는 가격이군요. ^^


이 집의 대표인 케익입니다. 저렇게 진열되어 있지만, 손님이 원하면 케익을 잘라서 무게를 달고 접시에 담아서 내 줍니다. 진한 블랙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는 케익 한 조각은 정말 천상의 커플이죠. ㅎㅎㅎ


이 카페에는 또 여러 종류의 맛있고 조그만 케익들이 있습니다. 포르투갈어로 볼리뇨(Bolinho) 라고 하는데, 말 그대로 조그만(-inho) 케익(Bolo) 입니다. 하나 하나 아주 정성들여 만들어서인지 집사람은 이 집 케익이 맛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


또 그냥 일반 빵도 팔고, 제가 좋아하는 커피도 진하게 빼 줄줄 아는 집이랍니다. 참, 이 집을 추천해주신 현지인 친구들 중에는 이 집에 아주 맛있는 인도식 차(Tea)도 있다고 하는데, 한번 마셔보았지만, 제 입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한번쯤 시음해 보시렵니까? ㅎㅎㅎ


맛있어 보이지 않는 아이스크림입니다. 비슷한 톤의 아이스크림만을 주문해서 그렇겠죠. 사진에 맛있게 보이려면 울긋불긋해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좀 심심해 보입니다. 하지만 맛이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대죠. 와이프님은 마지막 한 덩어리까지 아주 맛있게 드셨답니다. 저두 맛좀 보았습니다. 그냥 달더군요. T^T;;

포즈 두 이과수에 여유있게 오신다면 잠깐 들러서 피곤한 관광에 맛을 더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카페는 Av. Parana 1000대에 있습니다. 바로 앞에 Ipiranga 라는 주유소가 있고 그 건너편에 코너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 주변에 Continental INN 호텔이 있으니 찾기는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정 위치를 아시고 싶다면, 커피 한 잔을 사주시면 제가 안내하죠.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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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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