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장소는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한 카페입니다. 이 카페는 아주 인기가 좋지요. 제가 3년 정도 전부터 아순시온을 제 집 드나들듯이 다녔는데, 매번 아순시온을 방문할 때마다 친구들과 적어도 한 차례는 들렸지 싶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3년 동안 적어도 20여번은 갔다는 뜻이 되겠군요. ^^;; 저처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 여기 저기를 들르지 않고 이 카페만을 집중적으로 다닌 이유는 두 가지가 되겠군요. 첫째는 일단 함께 동반하는 친구들이 이 카페를 선호해서이고, 두 번째는 역시 아순시온에는 이 카페를 제외하고는 그다지 마음에 드는 카페가 별로 없기 때문이겠죠. 아마, 이쯤되면 파라과이 아순시온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어떤 카페를 이야기하는지 아실 듯 합니다. ^^


카페는 아순시온의 여기 저기에 흩어져있고, 일부는 최근에 개장을 한 쇼핑을 비롯해서 쇼핑센터에는 다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릴리오라고 하는 급 부상중에 있는 부촌에도 들어가 있습니다. 야경은 바로 카페 맞은편의 상가를 찍은 것입니다.


예, 이 카페테리아의 이름은 HAVANNA 입니다. 하바나는 쿠바의 도시이죠, 하지만 이 메이커 하바나는 아르헨티나 수도인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남동쪽으로 400여 km 거리에 있는 마르 델 쁠라따(Mar del Plata)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굴지의 커피, 쵸콜렛 회사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사실 하바나를 잘 들어가지 않았고, 다른 커피점을 이용했었는데, 정작 아순시온에서 하바나에 많이 들어가 봅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하바나를 잘 드나들지 않은 이유는 하바나가 커피보다는 쵸콜렛으로 더 유명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커피는 커피점에서.... 라는 고지식한 생각 때문이었겠죠. ㅎㅎㅎ


그런데, 아순시온에서는, 물론 아순시온에서도 쵸콜렛을 팔기는 합니다만, 커피로 더 유명한 듯 합니다. 그리고 언제 가봐도 이 집은 바글바글 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시끄럽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오시는 분들이 비교적 교양이 있으신 분들인지, 바글바글할 때도 실내는 조용한 편이죠. 그래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은 카페테리아로 추천을 합니다.


실내의 광경이 아주 고급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아주 럭셔리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너무 심플하지도 않고, 너무 천박하지도 않고, 아무튼 그만그만 적당히 꾸며져 있어서 오히려 더 편안함을 느끼게 합니다. 이 모든 디테일한 점들이 아르헨티나 문화와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카페 분위기 자체가 아르헨티나와 아주 잘 맞고, 거의 모든 취향이 아르헨티나 문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피 에스프레쏘 한잔이 현지 화폐로 4500 과라니입니다. 미화로는 1불이 조금 더 되는군요. 현지 사람들(일반 노동자나 종업원들, 회사원들)의 경제 상황으로 볼때 결코 싼 가격이 아닙니다. 아니, 상당히 비싼 가격이지요. 하지만 중상류층의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비싸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카페의 환경과 시설을 생각한다면 또 이 카페만한 곳이 별로 없으니 그렇게 부담스러운 곳은 아닙니다.



조그만 소품들과 벽의 사진들까지, 모두 고급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는 어떨까요? 일단 제 입에는 아주 부드럽습니다. 향은 진하면서도 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설탕을 넣지 않고 그냥 에스프레쏘 원액으로 마셔도 부담이 없지요. 브라질의 진한 커피가 좀 더 남성적이라고 하면 아르헨티나의 커피는 아직 여물지 않은 풋풋한 소녀와 같은 기분이 납니다.


음, 저기 제 커피를 가져오고 있군요. 그럼 하바나 커피를 한잔 마셔볼까요? ^^


http://www.infoiguass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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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 해변으로 가는 길

여행 2009. 12. 28.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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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봉헤찌로를 가서 보게 된 벽화들인데, 그림 수준이 많이 좋아졌다. 근데, 이런 그림은 누가 그리나 모르겠다. 그리고, 예전에 살때는 못 보았던 건데, 혹시 예전부터 있었던 거라면 이전에는 신경을 안 썼다는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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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처남의 차를 타고서 바닷가를 다녀오기로 했다. 봉헤찌로를 천천히 돌더니 드디어 바닷가로 가기 위해 에스따도(Estado)가를 타기 시작했다. 언젠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르헨티나는 네모 반듯한게 마치 바둑판 같아서 방향만 알면 길을 찾아갈 수 있는데 반해, 브라질의 도시들은 구불구불해서 방향감각으로는 길을 찾기가 쉽지 않다. 브라질에서는 길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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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상파울로에서 아주 유명한 건물이다. 현재 입주자는 0 명이다. 왜냐구? 시에서 철거를 위해 입주자를 모두 바깥으로 내보낸 상태이기 때문인데, 벌써 몇년째 이런 상태다. 그럼 무엇으로 유명할까? 이 건물의 이름이 Favela Vertical 이다. 수직으로 되어있는 판자촌이라는 뜻이다. 이 안에는 무허가 입주자는 물론이고 부랑자와 거지들과 마약사범 및 범죄자들이 한때 거주를 하고 있었다. 이곳의 입주자들을 모두 내보내기 위해 시에서 한 노력을 열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그런데, 막상 다 내보내고 건물을 철거해야 하는데, 몇년째 이렇게 세워져 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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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으로 세워진 판자촌 부근에는 중앙 시장이 있고, 그 뒤에는 또 남미 최대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25 지 마르쏘가 있다. 그래서인지 이 부근에는 구걸을 하는 거지들과 노숙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환경이 아주 아주 열악한 곳인데, 도시의 극빈층에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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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곳에서 에스따도 길을 가로지르면 보이는 시내 중심가의 마천루 숲. 정말 빈부의 격차가 극명하게 보여지는 나라가 브라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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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따도 길을 따라 계속 동진하면 길이 좋았다 나빴다 하면서 바닷가를 가는 고속도로에 가까이 가게 된다. 위쪽에 있는 노란색 길은 직행 버스길이다. 높은 곳으로 다니는 이 버스는 타본 적이 없어서 뭐라 쓰기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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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를 가는 길은 두 갈래다. 하나는 이미그란치(Imigrante)라고 하고 또 다른 하나는 안치에따(Anchieta)라고 한다. 두 길 다 많이 사용하지만 이미그란치는 새로 놓인 길이기에 좀 더 반듯하고 안치에따는 예전부터 있었던 길이라 좀 더 구불구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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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그란치를 따라 내려가면서 처음 보게되는 호수다. 호수까지는 통행세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호수를 지나면 바로 통행세를 내는 톨게이트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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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세를 내는 톨 게이트가 2킬로미터 전방에 있다는 표지판. 톨게이트 비용을 보라. 자그마치 17.80 헤알이다. 미화로 거의 10불에 해당하는 돈이다. 이 돈이면 아르헨티나에서는 거의 40페소에 달한다. 한 번의 톨게이트 비용이 기껏해야 2페소~5페소인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정말 천문학적인 숫자의 톨게이트 비용이다. 이러니 브라질에서는 돈 없으면 여행도 못다닌다. 아니, 톨게이트 비용이 없으면 어디 나가 돌아다닐 생각을 접어야 한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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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에서 돈을 내고나면 이렇게 넓찍한 도로가 바닷가까지 계속된다. 차량 통행이 좀 뜸해 보이지만, 비수기인데다 평일 오전이었음을 감안해야 한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이 도로가 모두 주차장이 되어 버린다. 며칠동안의 장기간 휴가기간에는 하행선이, 그리고 휴일이 끝날때는 상행선이 주차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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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게이트를 지나서 처음 보는 주유소에 잠깐 들렀다. 기름을 주유하기 위해서였지만, 나에게는 커피 한 잔이 땡기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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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기계에서 짜 내리는 커피. 숙련된 바리스타라면 좀 더 구수한 커피를 낼 텐데, 브라질의 일반적인 카페테리아 수준에서는 원두도 아껴야 하고 값도 비싸면 안되니까, 많이 우려내게 되는데, 그래서 커피가 쓴 정도가 아주 사약수준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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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을 주유하고 나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상파울로가 해발 750미터 정도되기 때문에 주변에 높은 산들이 있고 그 사이로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게 되는데, 그 경치가 일품이다. 하지만, 그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차를 세워본 적은 없다. 그냥 차에서 찰칵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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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에는 터널도 참 많다. 앞에 보이는 터널의 길이는 1킬로미터가 채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긴 터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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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을 지나자마자 앞에 보이는 터널로 들어간다. 앞에 보이는 터널의 길이는 3000 미터가 넘는다. 정말 아주 아주 긴 터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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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에도 고속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조명과 3차선의 아주 널찍한 도로가 잘 깔려져 있다. 통행세를 내기는 했지만, 그래도 도로가 좋으니 할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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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흔하게 볼 수 없어야 하는 장면이지만, 이 도로 이미그란찌가 지나가는 곳에는 판자촌과 몇몇 마을이 있다. 그 마을의 어린아이들이 어딘가 가는 장면 같다. 위험하기는 물론 엄청 위험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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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가는 곳에 꾸바떵 이라는 도시가 있다. 본격적인 공업도시이다. 저 멀리 산 위로 송유관이 보인다. 산토스 항에 들어오는 원료들은 꾸바떵에서 하역을 하고, 하역된 원자재와 원료들은 상파울로까지 저렇게 수송이 된다. 자연 꾸다떵에는 공장들과 설비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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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 꾸바떵은 오염도가 엄청 높은 곳이다. 여기 저기서 오염 물질들을 이곳 저곳에 버리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거주하는 것이 도전 그 자체다. 예전에 공장들이 설립되었을 당시는, 오염이 그렇게까지 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테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출산이 금지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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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바떵을 지나면 저 멀리 대 해수욕장인 쁘라이아 그란지의 스카이라인이 보인다. 산토스 주변의 가장 넓은 해변가인데, 물론 수질은 별로 좋지 않다. 꾸바떵이 가까이 있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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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는 길이 높이가 있어서 한쪽으로는 바위를 깎아세운 절벽이 있는 곳이다. 그 위에 예쁜 꽃들이 펴 있기에 한 장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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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무에 두 색의 꽃이 피어있다. 먼저 피는 꽃은 흰 색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분홍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정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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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루자로 가까이 가면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기도 하다. 바나나와 호박등 주변에서 재배하는 것을 그냥 고속도로 변에 놓아두고 파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값이 싸기도 하고, 또 차에서 오래 있어야 할 경우 요기를 할 요량으로 사기도 한다. 우리 일행도 이번에 돌아오는 길에 한 줄기 바나나를 사서 뜯어 먹으며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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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스 옆의 도시 과루자 입구에 있는 시청 건물이다. 과루자는 산토스 바로 옆이지만, 해류의 방향이 달라서인지 물이 그다지 나쁘지 않다. 앞서 포스팅을 했던 톰보와 아스투리아스 모두 과루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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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에 가까이 와서인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참 많다. 여기서부터는 좀 더 조심해야 한다. 과루자 시에서는 자전거가 다니는 길을 따로 만들었지만, 방향을 바꿀때는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차 사이로 다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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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루자 시내의 평범한 거리. 가정집들이 들어서 있는데, 보통 해변가에는 높은 건물들이 있고, 안쪽으로 이렇게 가정집들이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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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 해변가의 거리모습. 오른쪽으로가 톰보 해변이 있다. 오른쪽의 인도는 그래서 좀 넓고 해변의 여러가지 나무들이 조경되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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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과루자의 해변들은 성수기가 아니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다. 건물들마다 앞으로 곧 오게될 손님들이나 입주자들을 위해 수리하고 보수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오른쪽의 건물 벽에도 한 사람이 칠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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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높은 건물에서는 한 사람이 칠도 하고 청소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대부분의 아파트들은 비어있고 12월 25일을 지나야 사람들이 벅적대기 시작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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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보수를 하고 있는 아파트. 비어있는 아파트 하나를 들어가 보았는데, 비좁고 방도 작은데 가격은 장난이 아니게 비쌌다. 해변가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인듯 한데, 사실 창문으로 해변가를 볼 수 있는 곳도 아닌데 그렇게 비쌌다. 해변으로 보려면 고개를 옆으로 내밀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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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옆으로 내밀고 바라본 해변가. 옆으로 고개를 내밀고 찍어서인지 찍고나서 보니 바닷가가 기울어져 있다. 음, 저렇게 기울어져 있으면 스키타기는 아주 좋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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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수만 하는 것이 아니다. 조그마한 땅만 있으면 이렇게 건물이 올라간다. 브라질의 돈 많은 사람들을 위해 아직도 공급이 딸리는 모양이다. 저 아파트는 또 얼마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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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거리에 시원한 7 꼬빠 라는 나무가 펼쳐져 있었다. 7 꼬빠, 즉 일곱개의 컵이라는 뜻인데, 이 나무의 가지가 주로 7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나무의 가치에 대해 알고싶다면 [여기]를 클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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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변가 주변에 펴 있던 플루메리아가 아주 탐스러웠다. 그래서 한 방.... 이 꽃을 보니 포즈 두 이과수의 집 앞에 핀 플루메리아가 생각이 났다. 그리고 집에 떨어져 있던 아내도 보고 싶어졌다. 아무튼 여행은 동부인으로 다녀야 하겠다. 다음에는 꼭 데리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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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 해변가에서 찍은 사진
아스투리아스 해변가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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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지역으로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패키지에 있기 때문에 한 번쯤 들려보는 곳이 바로 이곳 뿌에르또 이과수의 면세점이다. 간혹 가이드중에 패키지에는 있지만 이곳으로 안내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이곳 듀티 프리 역시 이과수의 관광 중심지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후덕한 브라질 시스템과는 달리 조금 까칠한 구석이 있어서, 실내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바깥에서만 열심히 사진을 찍게되는 곳이기도 하다. ㅎㅎㅎ;; 이번에 포스트를 위해 관리 사무소에 실내 촬영을 허락해 달라고 요청을 했는데, 보기좋게 거절을 당했다. 대신에 포스트를 위해 쓰라고 사진 몇 장을 메일로 보내주어서 그 사진을 함께 게재한다. (울컥~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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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보는 듀티프리보다는 저녁에 보는 것이 더 멋있어 보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내용이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면세점이기 때문에 양국의 국경 사이에 위치해 있다. 땅은 행정 구역상 아르헨티나에 위치해 있고, 실제로 듀티프리의 뒷쪽 비상구와 후문은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로 연결되어 있다. (물론 문은 항상 닫혀있다.) 그러나 입구쪽은 아르헨티나 세관을 통과하기 전이고 브라질 국경은 다리를 건너야만 있으니 엄밀하게 말하면 양국 사이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독자들은 틀림없이 바로 옆에 파라과이, 델 에스떼라는 거대 상업지구가 있는데, 면세점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질문할지 모르겠다. 그렇다. 사실 나도 처음부터 그게 궁금했고, 이전 포스트에서는 단지 카푸치노를 마시기 위해 들린다고 썼을 정도로 이 듀티프리는 큰 의미가 없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이 듀티프리의 존재가 점점 재미있어 진다. 2007년에는 전 아메리카 대륙 최고의 듀티프리 샾으로, 그리고 세계 최고의 듀티프리 샾으로 상도 받았다. 그러니 점점 더 재미있어진다. 그래서 이번 포스트를 준비하게 된 것이다. ㅎㅎㅎ
혹시 궁금하다면 이 듀티프리 샾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라. www.dutyfreeshoppuertoiguazu.com 가 바로 사이트 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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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티프리의 바깥쪽은 잘 정리되고 꾸며진 공간이다. 날씨만 그다지 덥지 않다면 이곳에서 좀 쉬어도 될 공간인데, 이과수의 여름은 정말 덥다. 따라서 낮에는 사람이 별로 없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이 지역에 새가 흔해서인지 사다새 두 마리가 눈에 띄었다. 그중 한 녀석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 바로 옆에서 둥지를 틀고 알을 품고 있었다. 아무리 사람이 해치지 않는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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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앞쪽의 패러솔이 있는 곳이라면 또 어떨까? 따가운 햇살만 피할 수 있다면, 건조한 여름에는 그늘속에서 시원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이 놓여있는 것이다. 한 아주머니가 앉아있는 저 의자는 사실 화강암으로 되어있는 돌이다. 절대 푹신한 공간은 아니지만, 또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조화도 되어 보인다.

자, 이제 실내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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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곳이 들어가는 입구다. 면세점이기 때문에 들어갈 때 신분증을 확인을 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영주권이나 증명이면 되고, 외국인의 경우는 여권이 있어야 한다. 신분증을 확인하고나면 그 다음 만나게 되는 곳이 보관팩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소지품을 모두 보관팩에 넣어야 한다. 카메라, 선글라스, 가방, 기타 등등, 손으로 들고가는 열쇠와 지갑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소지품을 보관팩에 넣어야 한다. 따라서 자동차로 여행하시는 분이라면, 귀찮게 들고 들어올 것이 아니라 차에 두는 것도 좋아 보인다. 귀중품이라면 보관 팩에 넣는 것이 더 좋겠지만....

카메라 역시 팩에 넣는다. 따라서 안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한다. 혹은 핸드폰으로 찍는 것은 어떤가 할지 모르겠다. 물론 걸리지 않고 찍는다면 찍을 수 있다. 핸폰 아니라 소형으로된 스파이들의 카메라로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굳이 찍지 말라고 카메라까지 팩에 집어넣는 마당에 뭐 특별한게 있다고 사진을 찍는단 말인가? 그냥 아이쇼핑으로 만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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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양쪽 옆으로는 계산대가 놓여있다. 대부분은 왼쪽의 계산대만 사용을 한다. 하지만 붐빌때는 양쪽 다 사용하고 있다. 아이쇼핑만 하는 경우는 오른쪽의 아가씨가 앉아있는 곳 옆으로 그냥 나오면 된다. 나올때 보관 팩을 열어달라고 해야 한다.

자, 이제 더 안으로 들어가보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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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바로 오른쪽으로 있는 매장이다. 이곳에서 위스키와 담배, 쵸콜렛과 같은 상품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와인도 구비되어 있는데 아쉬운 것은 아르헨티나 와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수입품인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의 와인이 있다. 물론 종류가 많지는 않지만. 와인의 나라에서 자국의 와인이 없다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 물어 보았더니, 시내에서 팔고 있는 종류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뭐, 그렇다면 할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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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담배가 있는 매장 다음으로 장난감 매장, 그리고 화장품 매장, 나이키 매장, 전자제품 매장, 귀금속 매장, 그리고 옷과 가방이 있는 매장이 원형 카페를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다. 실내는 에어컨이 틀어져있어 항상 쾌적하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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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과 비상구로 통하는 입구의 위벽에는 프로젝터에서 나오는 대형 스크린이 있어서 카페에 앉아있는 손님들이나 둘러보는 사람들이 공연이나 광고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중앙의 카페는 아르헨티나의 커피와 약간의 간식 그리고 맥주등을 판매한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보다 물가는 상당히 올랐지만 관광객들의 입장에서라면 잠깐 앉아 맥주 한잔을 걸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맥주 1000cc 한잔 값이 17페소다. 현재 시세로 4불이 조금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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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있는 물건의 가격은 어떤가? 면세점이라고는 하지만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 비해서 여전히 어떤 물건은 2, 30% 비싸고 어떤 물건은 약간 싸기도 하다. 하지만 이과수에 거주하면서부터 이곳의 매장이 점점더 매력적이 되어가는 이유는, 물건의 정품 여부에 대해서 안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델 에스떼의 시장은 넘치는 물건으로 항상 붐빈다. 하지만 조금만 부주의해도, 아니 실상 주의를 기울여도 짝퉁 물건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왕왕있다. 나 역시 주의를 기울이고 주의를 기울여도 여전히 짝퉁을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실상, 어떤 것이 정품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여간 까다롭고 피곤한 일이 아닌것이다.

하지만, 이 매장에서는 2, 30%가 비싸더라도, 일단 안심하고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이 있다. 짝퉁이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메이커를, 정품들만을 취급하고 있다. 델 에스떼의 시장을 헤뒤집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피하면서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바로 이 면세점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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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면세점의 내부는 데코레이션까지 섬세하게 만들어져 있다. 각 매장이 테마별로 장식을 해 놓았기 때문에 볼거리도 상당수 제공한다. 이 매장을 이용하는 주 고객은 누구일까?

주로 브라질에서 오는 고객들이 이 매장을 이용한다. 그것도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주로 구매를 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이 델 에스떼의 지저분한 시장에서 헤메고 다니는 것보다는 쾌적한 이곳에서 손님으로서의 대접을 받으며 천천히 쇼핑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델 에스떼 시장이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영업을 하는 것과는 달리(사실, 그 시간에 대부분의 사업가들은 직장에 있다.) 이 면세점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한다. 때문에 퇴근을 하고나서 가족과 함께 들르기에 좋은 것이다.

델 에스떼 그 넓은 상가들 가운데서 정품만을 취급하는 일부 가게들을 찾아 돌아다니는 수고비가 이곳에서 지출하게 되는 30%보다 더 들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 듀티프리는 앞으로도 계속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일단 이 지역에 거주하게된 우리 부부역시 이 듀티프리를 조금씩 더 자주 방문하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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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순시온 거리의 풍경 1

여행 2009. 9. 21. 19:00 Posted by juanshpark
아순시온 거리를 활보해 본다. 25년전 이곳에 거주할 무렵에는 이 길 곧 Palma 길에는 사람들이 넘쳐났었다. 지금은 한산하지만, 그래도 활보하기엔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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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나 지금이나 과라니족 인디오 여인들은 수공예품을 가지고 나와서 길에다 깔고 팔고 있다. 전통을 지키는 것인지, 아니면 달리 할게 없어서인지 알 수 없지만, 손님이 많은 것도, 매출이 많은 것도 아닌데, 언제나처럼 이곳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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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호국의 영웅들이 모셔진 곳인데, 저 앞에서는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니 할 수 없이 옆에서 찍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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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수공예품에는 이렇게 실로 만든 옷들도 상당하다. 냔두티 역시 손으로 만든 수공예품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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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마테와 관련된 전통적인 도구들과 장식품을 파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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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르헨티나 영사관 옆으로는 이렇게 아예 진을 치고 공예품을 파는 상인들이 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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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뒤 쪽으로 삼각 기둥형태의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그것이 파라과이 문화 유산의 하나로 지정되어 있는 과라니 호텔이다. 이민왔던 초기부터 삼각형의 건물로 특이하게 보였었는데, 얼마전까지는 폐쇄되어 있었던 곳이다. 현재는 새로 현대식으로 단장을 하고 다시 문을 열어놓았다. 게다가 문화 유산까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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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주차장은 25년전이나 지금이나 저 모습 그대로다. 당시 나와 우리 가족은 저 주차장 맞은편 코너에서 식품점과 식당을 하고 있었다. 아직도, 인적이 드문 밤중에 형들과 함께 풍선껌을 질겅질겅 씹어서 혀로 동글동글하게 굴려 만다음, 발로 차서 누가 더 멀리 날리는지를 시합하던 광경이 눈에 선하다. 25년전의 형들과 나는 단지 장난좀 쳤었던 청소년들 이었을 뿐이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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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앞 광장 혹은 공원에는 대낮부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쉬거나 놀거나 연애를 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광경은 길을 걸어가는 상당수 사람들의 손에 찬 물통이 들려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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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라파초가 만발한 계절이다. 가는 곳마다 화사한 분홍색의 라파초가 활짝 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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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가게길에서 주욱 내려오면 바로 두 블록 앞에는 대 성당과 함께 카톨릭 대학이 있고, 그 앞쪽으로 강이 보이는 장소가 있다. 저 강이 필코마죠 강으로 아순시온 항구 앞으로 흐르는 강이다. 저 강의 하류에는 아르헨티나의 라플라타 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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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톨릭 대학 앞쪽에 있는 공원. 역시 녹색의 나무들 사이로 분홍색의 라파초 나무가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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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카톨릭 대학 건물. 25년전 당시에는 참 예쁜 대학생들이 많았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눈도 나이를 먹나보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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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라파초 나무의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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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하나 백화점 앞의 팔마 거리이다. 좀 썰렁해 보이지만, 실상 가 보면 상당히 활기찬 동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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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마 길로 다시 걸어가며 사람들의 표정을 찍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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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많이 좁아 보인다. 당시는 여기로 전차도 다녔는데, 어떻게 전차가 다녔었나 궁금해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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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지어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들. 처음 이민을 와서 딱시 딱시 하는 사람들의 외침이 귀에 생생하다. TAXI를 스페인어로 딱시라고 부른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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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러 가자는 친구의 권유에 쫄랑쫄랑 쫓아 나섰다. 차는 아순시온의 대로인 마리스깔 로페스 도로로 달려간다. 역시 라파초 나무는 가는 곳마다 화려하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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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릴리오라는 곳에 있는 HAVANNA 카페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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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멋진 머스탱이 놓여 있기에 한 장 찍었다. 이 차의 주인은 금발의 멋진 아가씨였다. 어떻게 아느냐구? 커피를 마시고 바깥으로 나와, 친구를 기다리며 거리를 찍고 있었는데, 이 차의 주인이 차를 몰구 지나가면서 나를 보고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다. 엉겁결에 손을 마주 흔들어 주었는데, 차가 지나가고 나서 생각해보니, 사진을 찍지 않았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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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카페테리아인 하바나 앞에서 찍은 라파초가 핀 거리 모습이다.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최고의 카페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페가 아르헨티나 국적이라는 것이 참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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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쟈 벨그라노에서 꼬르도바 가는 길

여행 2009. 9. 5. 10:49 Posted by juanshpark
따뜻한 밤을 지내고 일찍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본다. 산지 새벽이라 그런지 조금은 선선한 공기가 아주 상쾌하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지만, 여명만으로도 충분히 밝은데, 어제 저녁에는 보지 못했는데, 주위에 늘어서있는 방갈로들이 아주 정겹게 보인다. 수영장도 있더만, 들어갈 생각은 꿈도 못꾼다. 겨울이라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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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 앞으로 조그만 언덕위로 길쭉길쭉한 소나무 숲이 경관을 이루고 있다. 꼭 이런곳에 오면 의아해지는 것이 있다. 이곳의 소나무는 이렇게 길쭉길쭉한데, 왜 한국의 소나무들은 그렇게 비비틀면서 자랄까?라는 생각. 분명히 종자가 달라서일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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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라는 것이, 연기가 나는 집만 손님이 있었다는 거. 바로 그 집이 우리가 묵었던 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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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본 우리 방갈로. 그리고 우리가 타고온 차. 왼쪽 뒤편으로 다른 집이 하나 보이는데 그 방갈로에도 일행이 주무시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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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의 다른 방갈로와는 달리 이 방갈로는 아침 식사를 준다고 한다. 그래서 저 앞에 보이는 흰 벽의 리센션으로 향한다. 그곳에 아침을 먹는 레스토랑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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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레스토랑에만 WIFI가 된다. 그래서 노트북을 가지고 가서 메일을 체크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일을 보기도 하는 모양이다. 든든한 아침을 (커피와 토스트와 크로아쌍으로, 그리고 오렌지 쥬스 한잔으로) 먹고 일어난다. 이제 꼬르도바 시내를 갔다올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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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로 가는 길인데, 리오꽈르또에서 올때와는 조금 다른게 그래도 녹색의 나무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들판은 여전히 많이 말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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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끔씩 이렇게 주변으로 멋있는 나무들이 울창한 곳들도 있고. 그렇게 1시간이 좀 넘게 주행을 한 끝에 이나라 제 2의 도시 꼬르도바에 도착했다. 이곳 시내의 몇 장면을 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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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학교인지는 모르겠지만, Colegio San Jose 라고 적혀있다. 꽤나 오래된 건물 같아보여서 찍었는데, 자세한 역사적 가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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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 시내에서 처음본 고풍스런 건물인데, 분위기로는 시청이나 의회나 아무튼 그런거 같았다. 그래서 한장 일단 찍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꼬르도바 주 지방 은행이라고 한다. 은행 건물이 참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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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중앙에 있는 공원을 중심으로 서 있는 대 성당과 그 옆의 까빌도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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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광장에는 다른 아르헨티나 도시들에서처럼 예의 그 노천 카페가 줄지어 있다. 역시 한가하신 분들이 앉아서 쉬기도 하고 차도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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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여기는 다운타운으로 들어가기 전에 보았던 꼬르도바 기차역. 다운타운 부근에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좀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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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는 꼬르도바 시내에 있는 종교 박물관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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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도바 시 중심의 상업 중심가. 이 도로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는 보행자 전용 도로이다. 특이한 것은 도로의 천장에 산타리타(Santa Rita)라는 꽃이 덩굴로 피어 있다는 것. 그늘이 져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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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리중인 중앙의 공원 모습. 이 공원 앞쪽의 흰 건물이 바로 까빌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도 구경하고 물건도 구경을 하면서 도로에서 한 가지 신기한 것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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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택시. 어디나 그렇지만 노란색 택시인데, 이게 신기하다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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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로 가는 트롤리버스. 이것도 신기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운전사들이 거의 여자들인 모양이다. 몇 대의 트롤리버스를 보았는데 모두 여자들이었다. 뭐, 트롤리버스 운전사들을 모두 본 것이 아니라서 장담은 못하겠지만, 아마 대부분 여자들일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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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기하게 느꼈다는 것이 바로 이 레미스. 택시의 경우는 천장에 택시 표시가 분명하다. 하지만 이렇게 녹색의 레미스들은 택시처럼 천장의 표는 없다. 다른 도시들에는 일반 승용차로 레미스 영업을 하는데, 꼬르도바 주에서는 녹색 승용차로 표시를 해 놓은 것이다. 이게 내 생각에는 더 합리적으로 보인다. 불법 영업을 하게끔 부추기는 것보다 허가를 주고 표시를 해서 제대로 세금을 내고 장사를 하게 하는거. 꼬르도바가 아르헨티나 제2의 도시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제도를 시험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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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까지 먹고 돌아오는 길이다. 호수가 많은 지방답게 멋있는 호수들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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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호수들에는 이렇게 유람선이 떠 있는 곳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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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경관이 있는 곳에는 휴계소도 있고 식당도 있다. 그래서 한 지역에서 서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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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좀 말라보이지만, 또 그나름대로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산 아래로 있는 꼬불꼬불한 길이 정겨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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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군데 댐이 있길래 거기 서서 배터리를 바꾸었다. 댐의 수위가 많이 마른 모습이다. 가운데 섬도 드러난 것을 보니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친구가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기 시작하는것을 보고 나는 다른 친구와 여자들과 함께 비쟈 벨그라노 시내를 보러 잠깐 나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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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entina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카페 또르또니에 대해서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듯 하다. 오래된 카페이고 또 유명한 카페이니 말이다. 실상,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사는 한국인들은 잘 안가거나, 아예 모르는 곳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관광객의 입장에서는 오래되고 유명하다니, 한번쯤 가 보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친구 CA도 여길 이야기 했지만, 데려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나고나니 후회가 된다. 그냥 데려오는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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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또르또니가 유명한 것은 커피 때문이 아니다. 솔직히 이번 여행에서 아르헨티나 커피맛을 여기저기서 보았지만, 커피는 확실히 브라질 커피가 더 맛있다. (그냥 내 생각이다. 아르헨티나에 사시는 한국분들, 내 글에 거품물지 말았으면 좋겠다. ^^) 그보다는 이 카페를 이용했던 호르헤 보르헤스, 알폰시나, 카를로스 가르델같은 예술인들때문에 카페가 유명한 것이라고 메뉴판에 써 있었다. 위 사진은 또르또니 카페 구석에 그 세명의 인형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옆에 의자를 놓고 필자가 마치 대화를 하듯이 한장 찍은 사진이다. ㅎㅎㅎ

그럼 일단 카페 안을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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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서 커피와 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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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카페라 그런지 천장도 오랜 스타일이 배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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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으로는 식탁이 늘어서있고, 왼쪽으로는 음식을 만드는 주방과 웨이터들이 일을 하고 있다. 카페 안에는 고풍스런 가구들이 가득하고 그곳에 관광객으로 보이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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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나도 일단 에스프레쏘를 한잔 시켰다. 음, 맛은 뭐..... 에스프레쏘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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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안에는 예전에 이발소로 썼던 공간이 있다. 이 이발소는 현재는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 그 대신 그 공간을 카페측에서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계가 달려있는 저 벽이 이발소 입구인데, 말하자면 그곳이 이젠 박물관 입구인 셈이다. 손님이 많아서인지, 그 앞까지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손님을 피해 들어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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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카페이니 사용하던 식기들도 오래된 것들이 많다. 그것을 한 자리에 모아서 박물관 벽에 진열을 해 놓았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아무튼 자기네 역사를 자랑한다고 늘어놓은 것을 보며, 자신의 것에 자부심을 갖는 아르헨티노들의 마음가짐이 부러웠다. 솔직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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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거울과 대리석 데스크가 바로 이발하는 도구를 놓는 곳이었다. 4사람까지 이발을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 옛날 이발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사실 제일 위에 올려놓은 사진도 이곳 박물관에서 찍은 것이다. 그 외에도 수 많은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 소개는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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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르또니에는 별도의 공간이 3곳 있다. 그중 두 곳에서는 탱고 쇼를 하고 다른 한 곳에서는 Jazz 쇼를 한다. 일주일에 하루만, 토요일 저녁에.

바로 위의 사진은 탱고쇼를 하는 첫번째 공간이다. 아직 준비중이라서 들어가 사진찍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조그만 공간이지만, 무대의 사람이나 아래의 사람들이나 진지해 보인다. 이곳 공연의 가격은 60페소이다. 미화 16불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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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하는 입구에서 안내를 하는 아가씨들의 모습. 전형적인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성들처럼 생겼다. 사진을 좀 찍겠다고 했더니 그래도 웃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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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탱고쇼를 하는 공간은 지하에 있다. 예전에는 보데가(Bodega: 포도주 저장창고)로 쓰였다고 하는데, 지하에 있기 때문에 위층의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 이곳에서 하는 탱고쇼의 가격은 70페소. 10페소가 더 비싸긴 하지만 분위기는 여기가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이곳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곳을 잘 아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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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토요일 저녁 11시에 하는 Jazz 쇼를 위한 공간. 여기 역시 카페와 같은 층에 있다. 쇼를 보는 요금은 40페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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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카페 또르또니를 둘러보았다. 카페 또르또니의 주소는 Av. de Mayo 829 번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여행한다면, 한번쯤 들러보라. 하지만 커피만 마시겠다면, Av. de Mayo 길에 또 다른 카페가 하나 있다. 물론 역사적으로는 좀 더 최근의 카페지만, 거기도 꽤나 유명한 카페다. 카페 이름은 Martinez 인데, 1858년부터 있었던 또르또니보다는 못해도 1933년부터 있었던 곳이다. 그리고 커피맛은 그곳이 좀 더 낫다. 가격은 거기서 거기... 비싸다.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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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거리 (Rua das Flroes)의 모습이다. 24시간 운영하는 꽃 집인데, 중심가인 Rua XV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꽃의 거리 초기에는 찌라덴찌스 공원이 있고, 꾸리찌바 시내의 카테드랄 곧 대 성당이 있다. 대개 이곳에서부터 시티투어를 하는 버스가 출발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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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거리에 있는 꽃집에서 꽃다발을 고르고 계신 할머니들. 처음 오신 분들이어서, 숙소를 제공한 가족에게 무엇인가 하나쯤 남겨두고 싶으셨나 보다. 결국 화사하게 핀 철쭉 바구니를 골라 구입하셨다. (당연히 배달은 내가 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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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는 카페가 있다. 브라질은 (꾸리찌바가 아니라) 커피를 앉아서 마시는 문화가 없었다. 일부 카페에 의자가 있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브라질식 카페에는 거의 기대 마실 수 있는 공간이나 높은 의자들 뿐이다. 그랬던 것이 2002년부터 커피 농장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키워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앉아마시는 카페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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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앉아 마시는 카페 문화를 주도한 곳이 바로 꾸리찌바이다. 그래서 꾸리찌바에는 앉아 마시는 카페가 상당히 많다. 그리고 그곳들에서 제공하는 커피 또한 일품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커피는 에스프레쏘로 뽑은 커피에 레몬 껍질을 조그맣게 넣어서 제공하는 것이다. 레몬의 쌉싸름한 향기가 어우러져 커피맛이 아주 특이해 지는데, 한번쯤 시음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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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꾸리찌바에 도착할 무렵에 중심가인 Rua XV가 시작되는 오소리오 공원(Praça Osorio)에는 겨울철 간이 매점들의 행사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여기저기 간이 매점이 설치되는 것을 보았는데, 그곳에서는 여러 종류의 겨울 음식과 수공예품을 전시해서 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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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를 하고 있는 간이 매점 사이로 걸어가는 우리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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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울 페이라 중에 그 사이로 걸어다니는 인파들. 우리 부부도 꾸리찌바에 거주할 때, 겨울철에는 이곳에 나와서 한끼니씩 떼웠던 때가 있었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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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에서 구두닦는 사람들에게 시설을 만들어준 간이 매점. 이곳에는 몇 군데의 카페와 잡지를 파는 가판대, 그리고 구두를 닦는 사람들이 모여져 있다. 잘 만들어진 의자위에 손님이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사이에 구두를 반짝반짝 닦는 사람들이 한 군데에 다 모여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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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도 도심 주변에 쥐처럼 날아다니는 비둘기떼가 있다. 먹이를 구해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도시 위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녀석들이다. 다만, 꾸리찌바 시가 워낙에 자연을 존중하다보니, 이 쥐둘기들도 그냥 내버려둔다. 사실, 내 마음에는 별루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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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a XV 에 있는 HSBC 은행 건물이다. 이 은행 건물을 특별히 찍은 이유는 매년 연말이면 이곳 건물에서 가난한 소년들을 천사옷을 입히고 날개를 달아 각각 한 명씩 창문에 세워 노래를 부르게 한다. 멋있게 불로 장식한 창틀에서 소년들과 소녀들이 부르는 노래는 연말을 장식하는 훌륭한 이벤트로 보인다. 그래서 사실 수 많은 사람들이 연말에 꾸리찌바를 찾아와서 그 이벤트를 즐기는 것이다. 은행은 은행대로 이미지를 광고하니 좋고, 시는 시대로 관광 콘텐츠를 가져서 좋은 것이다.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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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에 놓여져 있는 전차인데, 벌써 낡아서 쓸 수 없는 전차이다. 그런데 이 전차가 왜 도보 전용 도로에 저렇게 덩그라니 놓여있는 걸까? 이 시설은 어린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종의 유아 보호소이다. 겨울이어서인지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열려있지 않았지만, 관광 캐릭터로도 사용이되고, 아무튼 꾸리찌바 공무원들.... 머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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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주차시켜 두었던 곳. 3일동안 70헤알을 받았다. 브라질 물가 정말 비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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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차만으로 비용을 뽑을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인지, 세차도 해 준다고 붙여져있다. 비용은 그다지 싸지 않지만, 비싼편도 아니어서 그냥 귀찮으면 시킬 것 같다. 하지만 겨울철이라 별로 안 시킬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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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패션과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도시이다 보니 오다가다 들르게 된 명품을 파는 가게에 놓여있던 오토바이를 보게 되었다. 모터사이클 외에도 몇개의 자동차가 놓여져 있었는데, 어지간히 디자인을 아는 나에게도 생소한 차량들인걸 보면 튜닝을 아주 특이하게 한 것 같다. 원래의 모양이 뭐였는지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튜닝카와 모터 사이클 두대를 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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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모터 싸이클 그리고 뒤편에 진열해놓은 자동차. 그릴이 꼭 괴물 이빨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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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으로 튜닝을 한 자동차. 한번 타 봤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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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에 있었던 자동차를 찍은 모습. 찍고 보니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상어 같이 보인다. ㅋㅋㅋ;; 여러 가지 문화가 조화가 되고 있는 브라질이라지만, 꾸리찌바는 그중 특이한 것들이 참 많은 도시다. 브라질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주로 리오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를 가시는데, 뭐, 가시는 걸 반대하지는 않지만, 꾸리찌바 역시 들러볼 훌륭한 도시임을 알리고 싶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꾸리찌바를 꼭 들려보기 바란다. 브라질내의 특이한 도시 꾸리찌바를 알면, 그곳에서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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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슬슬 끝나가고 있다. 포스로 돌아오기 이틀 전이었던 화요일 아침. 미리부터 약속을 잡아놓았던 하루를 시작한다. 이 사무실은 아베쟈네다 상가 인근의 광고 및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친구의 사무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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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rt라는 상호를 가지고 있는데
멋있는 이름이다. 첨에는 모자에 수 놔주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회사 로고제작과 간판 및 대형 배너 그리고 웹 기반의 광고와 팜플렛제공까지 아주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좀 특이한 직업을 가진 친구다....

이 친구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곳곳을 쏘다녀 보자는 제안을 했고, 어차피 쏘다녀야 될 친구와, 쏘다닐수록 좋은 내가 약속을 잡게 된 거다. 차도 없고, 면허증도 없어졌으니, 운전사도 필요하고 말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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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기반의 디자인을 하고 있는 직원들.... 리까르도, 이거 보구 있냐? 너네 회사 엄청 광고하고 있다. ㅎㅎㅎㅎ... 이 회사의 웹 사이트 주소는 http://www.creart2000.com 이고 현재 제작하고 있는 아베쟈네다 상가 정보 페이지는 http://www.onlineavellaneda.com.ar 이다. 이 페이지는 4월 말에 열릴 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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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처음 간 곳은 Recoleta 였다. 한국인들에게는 레꼴레따 묘지로 더 잘 알려진 곳인데, 묘지 부근에서 주차를 시켜 놓았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시내 주차는 저렇게 생긴 기계에 동전을 넣고 흰 티켓을 차 안에 넣어두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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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꼴레따 묘지 뒤편으로 길게 뻗은 담벼락. 내 친구는 이런 곳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곳..... 나하고는 취향이 좀 다른 친구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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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꼴레따는 단지 묘지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묘지 부근으로 디자인 센터가 있고, 박물관도 있고, 고급 식당과 서점, 카페, 극장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여러 문화 콘텐츠들이 있다보니 쉴 공간도 있고 거리의 악사나 화가들이 공연이나 전시를 하는 곳들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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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이어서 그런지 거리가 좀 한산했는데, 그 한산한 속에서도 플루우트를 부는 저 음악가가 계속 공연을 하고 있다. 불쌍하게도, 관객이 하나두 없다.... 사진을 찍어주는 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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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꼴레따 지역에는 공원도 많이 있다. 이 동상은 디자인 센터 앞에 있는 공원 중앙에 놓여 있다. 다른 곳들의 동상처럼 이 공원도 낙서가 많았는데,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해서인지 조금 지워놓은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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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주차시킨 뒤편으로 있는 동상. 여기도 동상 옆과 위에 낙서가 가득하다. 낙서는 아르헨티나 문화의 한 가지 콘텐츠라고 이미 설명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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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뒤편으로 가로등이 아주 달라서... 일반적으로 떠 받치고 있는 가로등인데, 이 녀석은 매달려있는 모양이다. 그래서 주변을 감시하고 있는 사설 경찰에게 가서 물어보았다. 내 눈이 틀림없다. 이 가로등들은 20세기 초반에 가로등이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생긴 가로등이란다. 그 외의 가로등들은 1960년대 이후에 설치되었다 한다. 멋있지 않나? 가로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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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레꼴레따 디자인 센터. 벽 면에 HardRock Cafe 광고가 붙어있다. 아침이니, 카페에 들어갈 일은 없고... 디자인 센터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카메라 셔터를 한 번 눌렀더니 경비가 와서는 사진 찍지 말라고 강하게 주의를 준다.... 사진을 못 찍는다면.... 굳이 여기 있을 필요가 없다. 사진 찍으러 나온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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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꼴레따 끝 부분, 팔레르모 끝 부분에 위치한 Bellas Artes 박물관이다.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주로 전시하고 있는 곳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때, 몇 번 들어가 보았는데, 오늘은 들어가지 않았다. 그런데 브라질에서는 보지 못하는 광경이 눈에 띈다. (내 눈에 안 보였다는 뜻이다. 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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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렇게 개를 데리고 다니면서 산책을 시켜주는 사람이다. 고급 주택이 즐비한 곳이어서인지, 아무튼 주인이 시간이 없기에 대신 데리고 다니면서 산책을 시켜주는 것인데,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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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은 내가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이렇게 사진을 찍으라며 가만히 서 있다. 저거.... 쉽지 않은 직업일텐데..... 돌아다니며 떠들고 사진도 찍고 하다보니 배가 고파진다. 그래서 자동차를 타고 벨그라노 지역으로 이동한다. 앞서 포스팅을 했던 중국촌 부근인데, 거기서 조금 더 가면 벨그라노 대학이 나오고, 그 지역은 꽤 괜찮은 주거 및 상가 지역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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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찾아가는 식당은 그 벨그라노 지역의 Jorge Newbery 1651 번지에 위치한 La Cuadra 라는 옛날 건물 속의 식당이다. 사진에서 좀 희미하게 보이겠지만, 흰 간판 위에 La Cuadra라는 글자가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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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마굿간처럼 생긴 곳이었는데, 각 방이 상가가 되어 있고, 마당에 이렇게 식당을 차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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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없었는데, 천장을 스테인드 글라스로 만들고 나무는 그대로 둔 채 식당으로 꾸몄다. 식당의 이름은 La Troupe라고 하는데, 내가 아는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아는 사람은 댓글좀 남겨주길.... 자리를 잡고 있는 친구. 결국 한 군데서 자리를 잡고 Menu Ejecutivo 라는 것을 시켰다. 이 식당의 정식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시간인 12시~16시까지만 제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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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u Ejecutivo는 전식, 정식, 후식과 음료수 한 병을 포함해서 33페소다. 그래서 멘도사산 미네랄 워터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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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식으로 나온 Involtini de Berenjenas, Jamon, Mozzarella y Rucula. 햄과 치즈, 그리고 야채를 가지로 돌돌 말아 요리한 것이 나왔다. 보기도 좋고, 맛도 있다. 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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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온 음식. 우리가 시킨 음식은 으깬 감자와 올리브를 곁들인 닭과 소시지 버무림. (Pollito a la calabreza con pure de papas y aceitunas) 보기에는 그저 그랬지만, 이 집 요리사는 1류인 모양이다. 맛있었다. 양도 조금인것 같았는데, 먹어보니 꽤나 푸짐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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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먹은 후식. 복숭아 파이와 아이스크림 한 조각인데, 그다지 달지 않으면서도 아주 좋았다. 기분 만땅....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가시면 벨그라노 지역의 이 식당을 한 번 찾아가 볼 것을 권한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선다. 이왕 온김에 팔레르모(Palermo)공원을 좀 찍어볼 생각을 했는데, 이 친구는 팔레르모는 별루인가 보다. 내릴 생각을 안하고 그냥 차로만 돌아다닌다. 그냥 차에서 땡겨본 몇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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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의 한 대로변. 많은 나라들처럼 이 거리도 가변차선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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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 지역에 계속 들어서고 있는 고층 건물들.... 이 지역에 오면 아르헨티나가 개발도상국이란게 실감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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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게로아 알꼬르따(Av. Figueroa Alcorta) 길에 위치한 동상. 저걸 내려서 잘 찍어야 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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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르모는 도심속에 위치한 공원으로는 세계 3번째로 큰 공원이다.(첫번째는 브라질 리오의 식물원이라는데 두 번째는 모르겠다.....ㅜ.ㅜ) 낮이나 밤이나 이렇게 나와서 걷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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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이라서 그런지 누운 사람도 보이고, 개들도 놀구, 아무튼 한가롭고 여유있는 풍경이다. 딱~! 남미 스타일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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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조금 주고 받더니 그 다음 데리고 간 곳은 사무실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Av. Pedro Goyena 길에 위치한 Cafe Socrates 라는 곳이다. 이 뻬드로 고제나 길은 현재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남쪽에서 가장 좋은 주거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가로수가 우거진 거리위로 고층 고급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 카페가 있다. 카페 전면에 철학자 Socrates 가 그려져 있는 카페의 바깥에 잠깐 앉았다. 화장실도 봐야 하니까..... 그리고 내친김에 커피도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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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과 넵킨에 있는 소크라테스 그림이 보이는가? 분위기는 그럴듯 하지만, 커피 맛은 그렇다ㅡ. (브라질에서 오니까, 커피 타박이 좀 심하다....) 이 카페는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낼 무렵에 들어섰다. 그러니까 역사가 한 20년 되려나? 아직도 건재한 것을 보니까, 잘 되는 모양이다. ㅎㅎㅎ

이렇게 해서 하루를 보냈다.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중에 처음 하루를 빼고는 이날이 유일하게 뛰어다니지 않은(서류 문제로) 날이었다. 그리고 밤이 되었다. 편안하게 하루를 보낸 그날 밤의 저녁 메뉴는 월남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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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려진 채소와 국수, 갖은 반찬을 다 쌀로만든 얇은 막에다 싸서 김밥처럼 싸든지 쌈처럼 싸든지 암튼 싸서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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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이다. 주로 들어가는게 채소라서 많이 먹어도 소화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초대해 주신 분의 설명에 열심히 먹다보니 배가 찼다. 예전에도 많이 먹어보았지만, 월남쌈은 정말 맛있다. 한국에서도 이거 많이 드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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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고 있는 부모님과 우리 부부.... 음. 내가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쫌 흔들렸다. ㅠ.ㅠ

이렇게 해서 여유있는 하루를 보냈다. 그 다음날에는 또 다시 영주권때문에 시내를 나가게 된다. 물론 목적을 달성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시내에 나간김에 다른 부분의 사진을 좀 찍게 되었다. 이제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의 여행기는 두 번의 포스트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리고 나서는 이번에 관찰했던 아르헨티나의 문화에 대해서 다시 줄기차게 포스트를 할 생각이다. 여기까지 계속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계속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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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관광 스케줄 (4)

정보 2009. 3. 5. 00:2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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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관광 스케줄 네 번째를 기술한다. 스케줄 네 번째는 다음과 같다. 젤 애매한 경우인데....

오후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오후(혹은 저녁)에 출발하는 1박 2일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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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방문객이 이렇게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 하룻밤을 보내야 하니까 숙박비도 들어야 하고, 시간이 잘려있기 때문에 제대로 관광을 하지도 못한다. 다만 브라질(혹은 아르헨티나)에 왔고, 이과수 폭포가 유명하다니까 한번 그냥 쓱 훓어보고 가려는 생각으로 오시는 분들같은데, 그래도 맞춤 스케줄을 제공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스케줄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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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도착했다면, 호텔로 바로 들어가서 짐을 풀고 간단한 차림으로 나온다.(신분증은 꼭 챙겨 다닌다.) 오후 3시 30분 이전에 도착했다면 브라질쪽 폭포는 구경할 수 있으니, 바로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22헤알이다(미화 8불). 브라질 쪽 폭포를 구경하고 나와서 시간이 된다면 헬리콥터를 타고 이과수의 상공을 날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헬기로 하는 관람은 3명 이상이어야 하며 10분 관람에 1인당 150헤알을 받는다.(미화 60불) 헬기까지 관광을 끝냈다면 6시경이 되었을 것이다. 이때쯤이면 사실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으니 다른 곳을 구경할 시간은 없다. 하지만, 약간의 시간을 사용해서 3개국 국경에 가서 사진을 찍고 올 수는 있다. 그곳은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열려있는 공간이니 시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해가 지고 난 다음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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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직 있다면 그곳에서 시내로 들어와서 포즈 두 이과수 시내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느긋하게 고급 식사를 하고 싶다면, Hotel Mercure Internacional Foz의 18층 꼭대기에 Ciel 이라는 이름을 가진 프랑스식 식당이 있다. 가격도 포즈 최고이지만, 맛도 최고로 꼽히는 식당이다. 스페인식 빠에야와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Quintino Bocaiuba 길에 위치한 ZARAGOZA라는 식당으로 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요일에 따라서 메뉴가 바뀌니 새로운 맛을 즐겨볼 수도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다른 나라 음식을 즐기는 것보다 브라질식 슈하스까리아를 가고 싶다면 Bufalo Branco 라는 슈하스까리아를 권해주고 싶다. 가격은 음료수를 빼고 일인당 44헤알이다. (다른 식당의 가격을 알고 싶다면, 내게 메일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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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을 여러 나라의 음악과 춤을 보며 한가롭게 보내고 싶다면, RAFAIN SHOW를 볼 것을 권한다. 이미 몇번 포스팅에서 지적을 했거니와, 하파인 쇼에서는 이웃 나라인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칠레와 볼리비아는 물론 브라질의 여러 지방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식사와 쇼를 포함해서 1인당 71헤알(음료수 제외)인데,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흥정도 해야 한다. (미화 30불) 하파인 쇼가 끝날즈음이 저녁 10시 반 이후이니, 호텔로 돌아가서 쉬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1박을 지낸다.

이튿날: 여기에서 스케줄은 두 갈래로 나뉜다. 먼저 첫번째:
아침 일찍 일어나서(7시 30분경) 아르헨티나 쪽 폭포로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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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서 돈을 페소로 환전을 한다. 1인당 50불 정도만 바꾸면 된다.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에서 60페소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미화 18불) 그리고는 곧장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꼬마기차를 타고 간다. 기차는 첫번째 역에서 내려서 연결되는 기차를 타야 한다. 어렵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은 없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기서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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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연결해서 악마의 목구멍으로 간 다음에 그곳을 빨리 구경하고 나온다. 다시 기차를 타고 갈아타는 역으로 온 다음 이제 Paseo Inferior를 향해 내려간다. 가능하다면 인페리오르 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샌드위치라도 하나 사서 가져가도록 한다. 인페리오르 코스를 구경하는데(보트를 타지 않고)는 보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인페리오르 코스까지 모두 돌아보았다면,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오후에 여유롭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 쪽 폭포를 간단하게 살펴봐야 한다.

기념품을 사기를 원한다면, 혹은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와인을 가져가기 원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Puerto Iguazu 시내에 들러서 Av. Republica Argentina 길에 위치한 Oda Vinoteca에 들러서 와인을 골라볼 수 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 화폐로 50페소 이상이면 고급 와인이므로 선물용으로는 적당할 것이다. 아르헨티나 와인을 추천받기 원한다면 나에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주기 바란다.

오후 늦게 출발하는 사람이라면, 푸에르토 이과수 시내 외곽에 위치한 아리뿌까를 잠깐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입장료는 8페소) 그리고 아르헨티나 국경과 브라질 국경 사이에 있는 듀티프리도 방문해 볼 수 있다. 그 외에 시간이 나는대로 브라질쪽의 난초공원, 선인장 나라들을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좀 여유를 가지고 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면, 내 블로그 주소좀 많이 추천해 주기 바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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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의 두 번째 코스다. 이미 어제 브라질쪽 이과수를 보았으므로 아르헨티나쪽으로 보기를 원치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침 일찍이 이따이뿌로 들어가 볼 수 있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이따이뿌를 보는 Vista Panoramica를 구경할 수 있다. 관람료는 16헤알(6불). 이따이뿌를 나와서는 바로 파라과이 델 에스떼 시내로 넘어가서 구경을 한다. 델 에스떼 시내의 상가에서 쇼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는 달러화의 강세때문에 그다지 메리트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일부 카메라와 같은 제품들은 한국이나 미국보다 훨씬 싸다. 음, 일례로, 며칠전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Fuji Finefix S-100FS가 미국의 이베이에서 550불로 팔리고 있는데 반해 이곳에서는 470불로 팔리고 있다. (또... 음,... 뭐가 많았는데, 자료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암튼 어떤 품목들은 아직도 이곳이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델 에스떼 시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식을 좋아한다면, Monalisa 쇼핑 센터 4층에 ORIGAMI라는 일식집이 있다. 가격은 좀 쎈 편이지만, 그래도 괜찮아 보인다. 중식을 원한다면 Boqueron길에 있는 중국 식당에 가 볼 수 있다. Av. Adrian Jara길에서 Pai Perez길 쪽으로 두 번째 있는 중국 식당의 음식이 괜찮다. 특히 계란찜위에 토마토 소스를 얹어 놓은 음식이 아주 맛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델 에스떼 뿐임을 기억하자. 한국음식이 드시고 싶다면, 중국 식당을 지나쳐 바로 왼쪽으로 고향식당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진미 식당이라고 한식당이 있다. 그 외에 지난번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좀 아래쪽의 벤돔 쇼핑 5층에 SUN 이라는 식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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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한 후에는 숙소로 바로 돌아가야 한다. 국경, 특히 우정의 다리에서 막힐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서둘러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다리 위에서 두 시간이 넘게 정체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 점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짐이 없이 홀가분한 경우라면 버스나 택시같은 수단보다 MOTO TAXI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수단을 이용하면 빠르게 숙소까지 데려다 줄 것이다. 혹은 다리만 도보로 건널 수도 있다. 하지만, 간혹 다리 위에서 절도사고가 일어나니 조심해야 한다. 다리 중앙이 국경선이 갈리는 곳이라서 다리 위는 사실상 양쪽 경찰들이 주둔하고 있더라도 안전한 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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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일찍 숙소로 돌아오게 되었다면, 브라질쪽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슈퍼마켙에 한 번 가볼 수 있을 것이다. 슈퍼마켙은 여러 곳에 있으며, 가장 브라질적이고 서민적인 생필품들이 널려져 있는 곳이다. 조그만 쵸콜렛이나 가루커피등을 사가고 싶다면 이상적인 장소일 것이다. 혹은 좀더 취향이 고급이라면 Cafe Treviolo같은 고급 커피점을 권하고 싶다. 브라질 문화를 조금이라도 맛보고 싶다면 Av. Brasil 길에 있는 Barbarela라는 식당에서 아싸이를 시식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JL Shopping에 가서 구경을 해 볼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을 맞춰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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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Cafe Colonial(카페 콜로니알)이라는 말을 들었을때, 이것이 브라질만의 독특한 문화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브라질과는 너무나 다른 분위기였기 때문인데다, 아르헨티나의 남쪽, 파타고니아에서도 본 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카페 콜로니알이란 단어로 검색을 해 보니, 독일, 이탈리아 문화와 관련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브라질 남쪽, 그라마도라는 곳에서 시작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이다보니, 그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분위기가 다른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그건 그렇고....

여러분은 카페 콜로니알이 무엇인지를 아는가? 일부 문헌에서는 콜로니알이라는 단어가 독일의 쾰른이라는 도시명과 관련이 있다고 하는데, 그보다는 브라질의 농장(콜로니아)에서 일하는 인부(콜로노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카페 콜로니알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과수에서 카페 콜로니알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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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콜로니알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독일식 식습관 혹은 문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처음 시작이 브라질의 그라마도(Gramado)라는 지역이라고 헀는데, 그곳에는 독일계 도시이다.

카페 콜로니알과 비슷한 문화가 독일 및 전 세계 독일촌에서 요즘도 일요일 오후에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카페 콜로니알은 커피와 차, 핫쵸코, 쥬스, 포도주와 같은 음료와 함께, 여러 종류의 치즈, 빵, 짭잘한 과자, 달콤한 과자, 케이크, 몇몇 과일종류, 소시지, 꿀, 워플등과 같은 음식을 한상 가득히 차려놓고 즐기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위협적인 행사이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대화를 나누는 장소에서 정식 음식이 아닌, 간식으로 먹기에는 적당한 식사 대용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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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설에 의하면 이 습관은 호텔이나 레스토랑이 없는 지역에 오는 방문객이나 여행자들에게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들을 모조리 식탁에 올리는 독일 사람들의 풍습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또 다른 설에 의하면 Kerb이라고 하는 조그만 다과 모임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그 모임은 가족끼리 모여서 예배를 드린 후, 열리는 간단한 다과 모임같은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먹거리가 있으면 사람들이 꾀는 법.... 그것이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나중에는 이런 형태로 발전했다고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설명도 있는데, 그것은 농장 인부들을 먹이기 위한 간식 같은 것이었다는 것이다. 농장 인부들을 위한 카페(Cafe dos colonos)라는 단어에서 카페 콜로니알이라는 단어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 설명을 들은 지인 한 분은, 그건 아닐 거라고 말하셨다. 농장 인부들에게 이렇게 고급 간식을 주었을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ㅎㅎㅎ

유래가 어떻게 되었든, 카페 콜로니알은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흥미로운 전통, 혹은 방식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일까? 브라질의 독일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들에서는 이렇게 카페 콜로니알을 제공하는 식당들이 한 두 군데씩은 꼭 있다. 이곳 포즈 두 이과수에서도 독일 사람들이 꽤 살다보니, 카페 콜로니알을 하는 곳이 있다. 생전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데, 지난 12월 31일에 초대를 받아서 카페 콜로니아를 먹어보게 되었다는 것 아닌가!!!

그래서 흥미를 갖게 되었고, 또 이렇게 포스팅까지 하게 된 것이다. 한국인으로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에 와서 카페 콜로니알이라는 단어가 붙어있는 레스토랑이나 제과점을 보게 된다면, 한번 쯤 들어가서 독일 문화가 남미에 미친 영향을 즐겨보는 것도 꽤나 흥미로운 일이 될 것 같다. 이과수에 와서 카페 콜로니알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어디있을까? 몇 군데가 있다는 소릴 들었는데, 아직은 한 군데밖에는 모른다. 그 한 군데는 바로 Shopping JL 부근에 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제과점인데, Queijo e Cia라고 하는 곳에서 카페 콜로니알을 경험할 수 있다. 일요일 오후에만 즐길 수 있는 독일 가정과는 달리, 이 제과점에서는 매일 오후 3시 30분~저녁 12시까지 카페 콜로니알을 경험할 수 있다. 가격은 일인당 13.90 헤알(미화 6불)인데, 커피 한잔과 쥬스 한잔 외에 원하는 것은 빵이건, 토스트건, 과일, 과자, 소시지등을 얼마든지 먹을 수 있으니 가격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 이 제과점이 위치한 곳은 Av. Republica Argentina 와 Minas Gerais길 코너에 위치해 있다. 쇼핑JL이 위치한 Av. Costa e Silva 길쪽의 정문에서 50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제과점에 대해서 자료가 정리되는대로 지도와 함께 포스팅을 할 계획이니 나중에 지도를 참조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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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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