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dwiche de Miga - Argentina 문화

생활 2010. 2. 22. 02:35 Posted by juanshpark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 가운데 샌드위치 데 미가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현지에서는 샌드위치 데 미가 라고 발음하는 것이 아니라 상구찌 데 미가 라고 하는데, 그것은 Sandwiche 라는 단어를 발음하다보니 그렇게 되어 버린것이죠. 아무튼 샌드위치라고 하는 것이 두개의 빵 사이에 이것 저것을 집어넣은 음식인데 도대체 미가는 또 뭘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 합니다. Miga 라는 단어는 식빵의 가운데, 흰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식빵을 구우면 겉이 노르스름하게 되지 않은가요? 그 노르스름하게 되는 부분을 기계로 싹둑 잘라내고 속의 흰 부분만을 이용해서 만드는 샌드위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아르헨티나는 주변 나라에 비해서 월등하게 잘 살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러다보니 주변 나라들에서 하지 않는, 혹은 먹지 않는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켰습니다. 이 샌드위치 역시 특별해 보이지 않지만, 주변 나라들에 없는 음식이니 특별한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이웃 나라 브라질의 경우 샌드위치 데 미가는 없고, 그냥 뻥지께이조 라고 속에 치즈를 넣고 구운 빵이나 뻥징요 라고 하는 커다란 바케트 빵 가운데를 버터를 넣고 구운 빵을 많이 드십니다.
바로 이렇게 생긴 녀석이 뻥지께이조 즉 치즈 빵입니다. 성인의 주먹만큰 큰 뻥지께이조부터 갓난아기 주먹의 1/4 정도밖에 안 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뻥지께이조를 거의 날마다 먹지 싶습니다.
그런가하면 이렇게 바게트 빵을 반을 자르고 안쪽에 치즈나 햄을 넣고 드시는 분들 혹은 그 안에 단지 버터 (브라질 현지에서는 만떼이가 라고 부릅니다)만을 넣고 구운 빵을 드시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두개의 사진은 브라질의 음식 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삽입을 했습니다.

다시 아르헨티나 샌드위치로 돌아가죠. ㅎㅎㅎ
아무튼 이렇게 빵 속의 흰 부분을 남긴 다음에 그것을 다시 기계에 집어넣어 두께 5mm 로 자릅니다.(일반 식빵의 1/2이나 1/3정도 두께가 됩니다.) 그리고 처음 식빵의 노란 겉을 잘라내었을 때의 크기는 20cm x 20cm 정도 됩니다. 그렇게 잘라낸 식빵의 안쪽으로 마요네즈를 입히고 그 다음 속에다 이것 저것을 집어 넣습니다. 상추와 토마토, 햄, 치즈를 넣기도 하고, 어떤 샌드위치는 피망과 계란, 햄을 집어넣기도 합니다. 그런가하면 입맛에 따라 참치, 팔미토라 불리는 야자나무 순, 옥수수, 올리브와 기타 재료들을 이것 저것 조합을 해서 20여 가지 맛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6개 조각으로 자르는 것입니다. 그러면 10cm x 7cm 정도의 크기가 됩니다. 사진에 나오는 샌드위치의 크기가 그 정도 사이즈가 됩니다.
보통 얇은 두개의 빵으로 만드는 샌드위치(Duplo)와 얇은 빵이 가운데 들어가서 3겹으로 된 샌드위치(Triplo)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과수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샌드위치 데 미가는 삼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두 겹의 샌드위치보다는 3겹의 샌드위치가 훨씬 더 맛있습니다. 아마도 빵에 들어가는 재료가 비교적 많이 들어가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바로 위에 보여준 사진 즉 햄과 치즈만으로 만든 샌드위치의 경우는 불에 구워서 내놓기도 합니다. 그 경우의 샌드위치를 또스따도(Tostado)라고 하는데, 또스따도의 의미는 구웠다는 뜻입니다. 다른 빵들도 또스따도가 되지만, 카페에 가서 또스따도를 주문하면 예외없이 샌드위치 데 미가를 구워서 내 놓습니다. 그렇게들 많이 드신다는 뜻이 되겠지요?
푸에르토 이과수 시내에 위치한 샌드위치 전문점에 잠깐 들렀습니다. 집사람도 저도 이 샌드위치 데 미가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이었는데, 저희는 한 종류만이 아니라 여러 종류를 먹어보기 원했지만 아르헨티노들의 습성이 좀 그래서 여러 종류를 종류대로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지 않고 한 종류가 6개씩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두 종류의 샌드위치만을 사서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주인에게 관광객들을 위해 6가지 혹은 12가지 맛을 세트로 파는 것은 어떠냐구 제안했습니다. 물론 제안을 좋게 여기기는 했지만, 그렇게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과수를 오시게 된다면, 혹은 아르헨티나 다른 어느 곳을 가시게 된다면, 샌드위치 데 미가를 한 번 맛보시기 바랍니다. 남미의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독특한 아르헨티나의 샌드위치 문화를 느껴볼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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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entina판 선물세트

정보 2010. 2. 19. 11:00 Posted by juanshpark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

연말 연시, 그리고 명절때가 되면 선물을 주고 받는 많은 사람들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올해는 도대체 뭘 선물해야할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지요. 그러다보니 그런 고민을 덜어주고, 또 그 기회에 한몫 잡으려는 상업계의 아이템이 바로 선물 세트라는 것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한국의 몇몇 제과업체에서 종합 선물세트라는 커다란 박스속에 자사의 여러 상품들을 집어넣어 선물세트를 꾸린 적이 있었고, 저도 역시 그런 선물세트를 받아본 적이 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상업계의 아이템은 점점 더 진화하고 발전해서 지금은 이런 저런 선물세트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손님들도 옵션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선물에 대한 고민은 비단 명절이나 연말 연시에 국한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게 되도, 그런 고민을 하게 되죠. 그래서 대개 여행중에 고르는 선물은 그 지역의 특산물같은 것을 구하게 됩니다. 남미의 경우도 크게 벗어나지 않죠. 하지만, 남미로 오시는 분들이 과연 무엇을 구입해서 가게 될까요? 지구를 반 바퀴를 돌아서 남미로 오시는 분들이 가져가실 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나라면 과연 무엇을 추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몇 가지 상품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종종 이런 기사를 올릴 생각입니다. ^^;; (참고로, 이렇게 콘텐츠를 소개해 줬다고, 어떤 지원도 받지 않습니다. 상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제가 이런 포스트를 하는지도 모르겠죠. ㅎㅎㅎ)
그 첫번째 선물세트로 아르헨티나 산 선물세트를 좀 소개할까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유명한 낙농업 국가입니다. 하지만 멘탈리즘이 멋있어서, 그들은 자국의 상품 가운데 최고로 좋은 것들은 자기들이 거의 다 없앱니다. 그리고 질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들을 수출하는 사람들이죠. (정말 부러운 사고방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ㅋㅋㅋ) 그런 아르헨티나의 최고 상품으로 꼽으라면, 포도주, 쇠고기, 소금, 기름, 밀가루들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포도 농장 주변으로 수도없이 심어져있는 올리브에서 나오는 기름과 열매또한 아주 유명합니다. (남미에서 유명하다는 뜻입니다. 태클 사양합니다. ^^)

그래서 이 선물 세트는 그 주종 상품들, 즉 포도주와 올리브기름, 올리브 열매, 그리고 녹색과 검정색 올리브 살로 만든 빵에 발라먹는 파테, 그리고 포도주로 만든 식초 한병으로 꾸려져 있습니다. 하나 하나 사진과 함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올리브 열매와 파테입니다. 사진에 나온 검은 파테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는 좀 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와인과 함께 조그만 빵조각에 발라먹었더니 아주 고소한 맛이 가득해졌습니다. 올리브 역시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좀 짤 것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올리브는 살이 많아서 아주 고소한 열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건 녹색의 파테입니다. 친구는 두 종류를 모두 꺼내놓고 맛을 비교해 보라고 했습니다. 저두 두 종류를 모두 먹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말했지요. "이건 너무 다르다. 어떻게 비교를 할 수 있겠는가!" 라고 했습니다. 함께 먹던 다른 친구들 모두가 제 의견에 동의를 했습니다. 검정색과 녹색의 맛이 비슷하지가 않습니다. 짜다는 것만 비슷할 뿐, 분위기도 맛의 풍부함도 달랐습니다.
올리브 기름입니다. 나중에 다시 올리브 기름에 대해 포스트를 할 생각입니다. 여기서는 그냥 초 간단하게 좋은 올리브 기름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색깔입니다. 많은 분들이 올리브 기름이 녹색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물론 녹색도 있지만요. 가장 좋은 올리브 기름은 거의 황금색에 가까운 노란색입니다. 그 기름은 처음 올리브를 수확해서 과육만으로 뽑은 기름인 것입니다. 당연히 가격도 무지 비쌉니다. 그 다음부터 노란색에서 연두색쪽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모든 올리브를 집어넣고 꽈~악 짠 올리브 기름이 녹색이 됩니다. 그러니까 노란색에서 연두색으로 그리고 녹색으로 가면 갈수록 저급의 올리브 기름이 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올리브 기름이 든 통이나 병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뒤쪽의 올리브 기름 정보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산(Acid)도가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올리브 기름의 산도는 0.2% 입니다. 그리고 저급의 올리브 기름의 산도는 1.5% 정도일 것입니다. 산도가 표시되지 않은 올리브 기름은 예외입니다. ^^;;

그 두가지 방법으로 살펴보았을 때, 위의 올리브 기름은 아주 상품입니다. 색은 아주 연한 연두색 혹은 아주 묽은 노란색입니다. 그리고 산도는 0.4%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와인과 식초는 사진이 없군요. T^T;;

와인은 아르헨티나 산 Malbec 이었습니다. Atilio Avena 보데가에서 나오는 와인 가운데 Roble 타이틀이 붙어 있는 와인이었습니다. 와인의 수준은 중급 정도 되었습니다. 가격은 잘 모르겠지만, 입에 느껴지는 가격으로는 30페소 미만 혹은 그 정도 되어 보입니다. 그리고 식초는 와인을 이용한 것이어서인지 향기가 좋았습니다. 뭐, 그렇다고 신 맛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요. ㅎㅎㅎ;;

이 선물세트는 좀 규모가 있는 슈퍼마켙이나 와이너리에 가면 구하실 수 있습니다. 가격은 현지 가격으로 200페소 정도 합니다. (미화로는 50불 정도입니다)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하신다면, 고국에 계신 어른들이나, 특별히 생각하셔야 할 분들에게 이런 선물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Note) 현지에 가 보시면, 좀 이상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별 가격은 오히려 더 쌀 수 있습니다. 선물 세트면 한꺼번에 사는 것이니만큼 좀 더 할인도 될 텐데, 남미에서는 한꺼번에 사면 오히려 좀 더 비쌀때가 많습니다. 이 선물세트도 그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것 저것 따로따로 구입하시기는 쉽지 않을테고, 또 포장도 그러니, 이 선물세트를 권해 드리는 것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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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ayuno와 Café da manhã

정보 2010. 2. 16. 07:56 Posted by juanshpark
이과수 지역은 브라질과 파라과이, 그리고 아르헨티나로 구성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3개국 모두에 호텔이 있지요. 이곳을 방문하시는 분들은 그 3개국에 산재되어 있는 호텔의 시설과 비용 그리고 서비스를 생각해서 이곳 저곳에 투숙을 하시게 됩니다. 그런데 고려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침 식사입니다.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아침 식사를 포함해서 투숙비를 받기 때문에 아침이 얼마나 잘 나오느냐는 중요한 한가지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저것을 모두 꺼내놓고 푸짐하게 상이 차려져 나오는 브라질 식 아침 식사에 비해 어떤 분들은 아르헨티나 식 아침 식사를 가지고 타박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포스트는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 즉 데사주노(Desayuno)와 브라질식 아침 식사 곧 까페 다 마냐(Cafe da Manha)를 비교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브라질 식 까페 다 마냐를 보시겠습니까?
까페 다 마냐는 문자적 의미는 아침 커피입니다. 영어로 모닝 커피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굳이 아침에 커피만 마시는 것은 아닙니다. 까페 다 마냐라고 불리지만, 어떤 부면은 아르헨티나의 데사주노하고도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지역에서는 이렇게 먹는 아침 식사를 Desjejum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스페인어의 데사주노와 같은 뜻입니다. 혹은 Quebra-jejum 이라고도 합니다. 포르투갈어를 쓰는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 앙골라와 모잠비크에서는 이렇게 먹는 아침 식사를 Mata-Bicho 라고 부릅니다. 마따는 "죽인다"는 뜻이고 비쇼는 "벌레"라는 뜻입니다. 뱃속의 벌레 즉 배고픔을 죽인다는 뜻이겠지요?
포르투갈에서는 이 아침 식사를 Pequeno Almoco 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즉 소규모 점심 식사라고 한다는 거죠.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간단히 차려먹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브라질로 오시면 이 아침 커피는 근사하게 변합니다. 그냥 간단히 차려먹는 정도가 아닙니다. 이미 위에 세장의 사진을 통해 몇몇 아침상의 음식들을 보았습니다만, 이제 보여드리는 사진 외에도 엄청 많은 종류가 아침상에 등장을 합니다.
이를테면 여기 보이는 사진에서처럼 식빵과 속에 이런 저런 것이 들어간 빵, 그리고 파이, 디저트용 파이도 보입니다. 이 외에도 빵이 등장하고 또 여러 종류의 시리얼 등도 등장합니다.
이렇게 곡물도 나오고 말린 과일도 나옵니다. 치즈빵도 있고, 비스켓도 나옵니다. 뭐, 호텔의 서비스에 따라 어떤 곳에서는 10여 가지가 나오고 어떤 호텔에서는 거의 100여가지가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커피도 나옵니다. 대개 필터에 내린 커피와 따뜻한 우유, 그리고 따뜻한 물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뜨거운 물은 차를 마시기 위한 것이지요. 그 외에도 쥬스와 요구르트 등도 제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치즈와 햄을 즐겨 드시는 분들을 위해 치즈도 여러 종류를 잘라 놓습니다. 햄 역시 여러 종류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살라메와 기타 햄 종류도 많이 등장합니다.
아, 그리고 과일도 빼 놓을 수 없는 등장 요소지요. 이 사진을 찍도록 내버려 둔 호텔에서는 그날 아침에 몇 종류의 과일이 나왔더랬습니다.
파파야 라고 불리는 마몽입니다. 살이 아주 달고 맛있습니다. 향기도 좋구요. 처음 드셔보는 분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과일은 씨까지 먹습니다. 씨는 매운 맛이 나는데, 천연 구충제 역할을 합니다. 이런..... 아침 커피를 설명하면서 과일 소개를 하고 있었군요. ㅎㅎㅎ
이 빵은 이웃 나라 파라과이의 음식입니다. 소빠 파라과자 인데요. 스페인어를 쓰시는 분들은 이 소빠 라는 단어가 "국"이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음식은 국물이 없습니다. 소빠 란 단어는 정확히 조사해 보지는 않았지만, 남미의 과라니어나 아이마라어, 키추아어에서 "빵"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빠 라는 단어를 사용한 여러 종류의 음식을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서부, 칠레 전역과 볼리비아에서 만나 볼 수 있었거든요. (아니면 말구~)
역시 크림빵도 나왔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정통 빵징요 도 나왔습니다. 아무튼 이런 모든 음식이 어우려져서 까페 다 마냐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밥을 좋아하시는 한국인들도 이런 저런 것들을 조금씩 드시면 배는 든든해 집니다. 그리고 이제 여행을 나갈 준비를 마치게 되는 거죠. ㅎㅎㅎ

반면, 아르헨티나 식사인 데사주노는 말 그대로 "공복을 없앤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밤 사이에,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사람들은 밥을 먹지 않죠. 즉 속이 비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공복이 되는 겁니다. 그 상태를 없앤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Des-ayuno 인 것입니다. 데스는 접두사로서 "반대, 비(非)"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주노는 "공복"을 의미합니다. 근사한 아침 식사가 아니라 단지 공복을 면하게 하는 것이므로 화려한 밥상은 없습니다.
이 사진은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여행할 때 찍은 사진입니다. 아침 식사때 나온 상이죠. 이게 나오고 또 다른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여기 있는게 아침 식사는 전부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유를 부어 만든 커피와 뱃속 벌레를 잠깐 속일수 있는 먹거리, 빵이 전부입니다. 이 버스에서는 식빵이 토스트 되어서 나왔지만, 일반적인 아르헨티나 아침 식사에는 우유를 부어 만든 커피와 함께 3개의 메디알루나(Medialuna)가 나옵니다. 메디알루나는 Media-Luna 라는 뜻이죠. 즉 반달이란 뜻입니다.
이렇게 생긴 빵입니다. 다른 말로는 크로아쌍 이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대개 밀크들이 커피와 함께 이 메디알루나를 3개 먹습니다. 메디알루나는 두 종류인데, 조금 더 짭짤한 그라싸와 좀 더 달콤한 만떼까 입니다. 사진의 메디알루나는 만떼까 입니다.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는 먹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습관은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맥도널드도 아침에 머핀 빵을 파는 것이 아니라 메디알루나를 팔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맥도널드를 가 보시면 알겠지만, 아침에는 의례껀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사진의 주인공은 커피와 함께 메디알루나를 드시는 아르헨티나 분입니다. 사진 한장만 좀 찍겠다고 했더니 만면에 웃음을 띄우며 찍으라고 하더군요. 손에 들고 있는 메디알루나가 반절이 짤라진 모습입니다. 저렇게 드시는 것이 바로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 데사주노입니다.

물론 포즈 두 이과수의 브라질 호텔들이나 푸에르토 이과수에 소재한 아르헨티나 호텔들이나 손님을 잡기 위해 아침 식사를 근사하게 차리는 것이 유행입니다. 때문에 관광객들은 아침 식사에 대한 조그만 정보만 듣고도 어떤 식으로 나올 것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과수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아르헨티나식 아침 식사는 아주 단촐하게 나오게 됩니다.

따라서 이과수를 거쳐서 다른 도시로 여행하시는 관광객들은 어쩌면 아침 식사에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아침 식사는 원래의 그 의미대로 단지 공복을 없애는 것 뿐임을 기억하신다면, 노여움이 조금 사그라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내륙으로 여행하시는 한국인들은 까페 다 마냐와는 다른 데사주노를 경험하게 될 것임을 기억해 두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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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 TAXI 에 대한 글

생활 2010. 2. 14. 21:13 Posted by juanshpark
파라과이의 델 에스테가 거대 상업 도시이다보니 파생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되어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진의 모토택시인데요.... 모토 택시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허가가 되어 있는 모토택시에 더해서 허가 없는 모토택시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양쪽 나라에서 운영을 하는 회사들이 꽤 되기 때문에 얼마나 되는 모토택시가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출근 시간에 우정의 다리 부근에 가면 수백대씩 모토택시가 차량들 틈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미 이전에 국경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모토 택시에 대해서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연말에 모토택시들을 몽땅 찍어서 사진으로 또 한번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오늘은 직업인으로서의 모토택시를 좀 조명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모토택시들은 국경에서 다리와 다리 사이를 오가며 손님들을 태워다 줍니다. 손님이 원할경우 좀 더 장거리를 왔다가기는 하지만, 손님들은 주로 다리와 다리사이만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포즈로 이주하기 시작했을 때 다리를 건네주는 비용이 3헤알(미화 1.5불)이었었는데 지금도 다리를 건네주는 가격이 3헤알이라고 하니 인플레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듯 합니다.
대부분의 모토 택시 운전사들은 위험천만한 직업이기는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다보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모토택시 운전사에게 물어보았더니 잘 벌릴 때에는 하루에 120 헤알(미화 60불)까지 벌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나 비수기에는 하루에 20헤알(미화 10불)정도만 버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모토택시 운전사의 말을 기준으로 잡아서 계산을 해 보니 일반적으로 모토택시 운전사 하나가 1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최저 250불~최고 1500불 선인듯 합니다. 물론 1500불을 번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경우일테고, 평균으로 잡아 500불 벌이는 한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직업의 위험성이나 기타 모토택시의 유지, 수리, 보수비용을 생각해보면 500불 벌이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일하는 가게 종업원의 기본 월급이 거의 300불에 달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수치는 더욱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모토 택시운전사들은 가외의 돈벌이를 꾀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모토택시 운전사들의 조끼에는 델 에스테 굴지의 전자 회사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운전사들의 등판이 광고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모토택시 운전사들의 경우는 좀 더 직접적으로 소득을 꾸리는 사람들도 있어 보입니다. 그들은 이 지역의 특성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인지 짐작하시겠습니까?

파라과이 델 에스테 시장은 참 재미있는 시장입니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이 파라과이에서는 훨씬 더 쌉니다. 세금 때문인데,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생산된 22인치 삼성 컬러 모니터가 생산원가+세금+이문이 붙어 소비자에게 올 때 300불이라면, 파라과이에서는 180불에 소비자에게 판매가 됩니다. 따라서 델 에스테 주변에 사는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로 넘어가서 좀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려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브라질쪽의 상인들은 좀 더 환경을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파라과이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물건을 들여오는 사람들과 건네주는 사람들, 또 숨겨서 들여오는 사람들 등,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먹고 살게 됩니다. 이를테면요....
파라과이 쪽으로 넘어가면 이런 모양의 봉고 승합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승객들도 태워 주지만, 물건들도 태워 줍니다. 그리고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브라질 국경을 통과해서 물건을 건네주고 돌아갑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밧줄을 가지고 다리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다리 중간에서 국경이 나뉘기 때문에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 중간에서 밧줄을 가지고 물건을 강 아래로 던져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브라질쪽에서 경찰이나 군대가 보고 있어도 뭐라 할 수 없습니다. 이웃 나라 영토안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물론 강물에 던지는 경우에 방수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겠지요? 그래서 상품에 물이 스며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여러겹을 싸매고 그 위에 비닐 테이프로 칭칭감아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떨어뜨린 물건을 건져서 또 건네주는 사람들도 먹고 살겠지요? ㅎㅎㅎ
브라질쪽에는 이렇게 들어온 물건들을 또 모아두는 보관소들이 2500여 군데가 된다고 합니다. 모두가 이런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업소들은 관련이 될 것입니다.

모토 택시로부터 시작해서 이야기가 옆으로 흐른 것 같습니까? 모토 택시 운전사들 역시 이 일에 많이들 연관이 되어있는 듯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공간이 가능한 모든 곳에 물건을 지니고 넘어가서 넘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박봉의 수입에 더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그런 모토택시 운전사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은 임의로 찍은 것입니다. 따라서 기사 안의 특정 사실과 사진의 인물들이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대다수 국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잔꾀 부리지 않고 근면하게 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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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pu로 땡땡이를, 어때요?

관광/파라과이 2010. 2. 13. 06:59 Posted by juanshpark
최근들어 이과수 지역의 날씨가 좀 이상합니다. 뭐 원래 더운 것은 다들 아는 사실이니 덥다는 것이 특별히 이상한 것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더위가 좀 수상쩍습니다. 재작년에 이곳으로 이주를 한 그 해 여름에 포즈 두 이과수는 섭씨 47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습니다. 올해는 그렇게까지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43도까지 올라간 지난 주는 정말 너무 심했습니다. 게다가 습도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그냥 그늘에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더군요. 모르긴 몰라도 그날 바깥에서 돌아다닌 사람들 가운데는 탈진한 사람이나 더위를 먹은 사람도 상당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그날 델 에스떼에서 어슬렁 거리다가 점심을 먹고나니 도저히 못 견디겠더군요. 그래서 잠시 땡땡이(?)를 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가 본 곳이 파라과이에 있는 이타이푸 댐입니다. 이타이푸 댐은 파라과이와 브라질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댐이지요. 이미 이타이푸 댐에 대해서는 몇 번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브라질보다 파라과이 이타이푸를 더 선호하는 이유도 몇번 알려드렸습니다. 바로 입장료가 없다는 거죠. ㅎㅎㅎ

게다가 최근에 들리는 소식은 이타이푸 댐의 수량이 너무 많아서 수문을 모두 열어놓았다고 합니다. 이타이푸 댐의 수문이 열리게 됨에 따라 강 하류는 심각한 재앙을 맞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포사다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파라과이의 엔카르나시온의 경우 높아진 수위때문에 저지대는 모두 물에 잠겼다고 합니다. 적어도 수천 세대의 파라과이와 아르헨티나 가구가 피해를 당했습니다. 제가 있는 이과수 역시 불어난 강물이 상당해 보입니다. 현재 우정의 다리를 건너가면서 살펴보면 강 수위가 낮았을 때보다 거의 30미터는 올라간 상황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수위와는 상관없이 수문을 열어놓았을 때의 이타이푸 댐은 참 장관입니다. 이과수 폭포에서 내려가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이 내려가며 일으키는 물보라는 정말 멋있지요. 평균적으로 1년에 2번만 연다는 이타이푸 댐의 수문이 상류에서 계속되는 홍수때문에 작년 10월에 이타이푸를 방문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열려있습니다. 그러니 상류의 수재 상황은 얼마나 되는 걸까요? 새삼 인간이 자연 생태계에 개입한 결과에 대해 숙연해 집니다.
오후 두시에 시작된 이과수 투어는 일단 20분 동안의 짤막한 이타이푸 댐과 관련된 영화로 시작합니다. 저는 좀 앞자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앉은 사람이 별로 없는 극장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시원하게 에어컨이 작동되는 극장과 리셉션이었기 때문에, 그보다 매번 보는 영화였기 때문에 거의 졸면서 잘 쉬었습니다. 이제 바깥으로 나가면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에 영화는 그냥 대충 넘기며 쉰 거죠. ㅎㅎㅎ
오늘따라 많은 관광객이 와 있었습니다. 두시에 출발하는 코스에 태워가기 위해 대형 버스 3대가 시동을 걸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중형 버스 하나가 따로 있더군요. 그렇게 4대가 한꺼번에 출발을 했습니다. 저는 1번차에 타고 동승한 가이드와 이야기를 하며 투어를 했습니다.
세상에~! 참 멋있는 장면인데, 이타이푸 댐의 수문은 총 14개로 되어 있습니다. 4개, 4개, 6개로 되어 있죠. 그런데 안쪽의 10개가 열려서 물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14개 모두가 열릴 정도로 수량이 많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가이드의 말로는 14개가 모두 열린 적이 1997년에 있었다고 합니다. 그해 홍수는 이타이푸에서 1400 킬로미터 떨어진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물에 잠길 정도로 컸다고 합니다.
10개의 수문에서 내려가는 물을 보십시오. 정말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까? 갑자기 저는 저 물이 내려가는 끝 부분에 가서 서서 본다면 얼마나 더 멋질까? 아니 공포스러울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기 저 끝부분이요.
예, 여기 말입니다. 엄청날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런데, 저기를 가서 볼 수는 있을까요?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댐 관계자가 아니라면 엄두도 낼 수 없을 듯 합니다. 그래서 가이드에게 물어보았더니, 댐의 엔지니어들이 올라가서 본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특별히 댐에서 허가를 해준 사람들은 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정부에서 시찰 나온 사람들, 혹은 기자들 같은 사람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와우~ 그럼 나두 신청할 수 있겠군요~! 그랬더니, 신분증을 지참하고 이타이푸 댐 리셉션에서 특별 허가를 신청하면 가능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타이푸 댐과 관련해서 다음 목표가 생겼군요. ㅎㅎㅎ
이타이푸 댐의 높이입니다. 사진으로 봐서는 언뜻 그 높이가 실감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뭐, 이타이푸를 만든 철근으로 에펠탑을 380개 만들수 있다는 소리는 들으나마나 입니다. 그게 얼마나 되는 양인지 알게 뭔가요? 하지만 사진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오른쪽 끝 부분에 6층 건물이 있습니다. 결코 아파트같은 건물이 아닙니다. 한층 한층이 상당히 높은 관리 건물이죠. 그 앞쪽에 노란색 부분이 보일 것입니다. 그게 크레인이랍니다. ㅎㅎㅎ ;; 이제 높이가 짐작이 됩니까? 이타이푸 댐은 수면에서 196미터 높이로 올라가 있습니다. 거의 65층 건물 높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정말 엄청나지 않습니까?!
댐을 통해 브라질쪽으로 넘어와 봅니다. 흠~! 지난번에 와 보았을 때보다 달라진 것이 있군요. 입장료를 받아서 이 엠블럼을 만들었나 봅니다. 이타이푸 댐 경계내에 누가 여기가 이타이푸 비나씨오날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도 아무튼 너무 허전해서 였는지 엠블럼을 멋있게 만들어 놓았군요. 아무튼 하는 짓이....
브라질 쪽에서 물이 내려가는 이타이푸 댐을 봅니다. 이쪽에서 보니 파라과이 쪽에서 보는 것보다 더 멋있어 보이는군요. 무엇보다 제일 안쪽의 열려지지 않은 4개의 수문이 가려져서 더 멋있게 보이는 듯 합니다. 그런데, 사진으로만 보시는 분들이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을 줌으로 땡겨 보았습니다. 오른쪽 경사로의 한 부분입니다. 보시겠습니까?
내려가는 경사로 부근에 브라질쪽 관광 버스가 하나 서 있습니다. 저기서 보면 멋있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아무튼 댐의 엄청난 크기에 다시 한번 감탄해 봅니다.
그리고 최근에 바뀐 버스가 눈에 띕니다. 브라질쪽 버스인데, 입장료를 많이 받으니까, 이런 버스를 살 여유도 생긴 모양입니다. ㅎㅎㅎ

돌아오는 길에 가이드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상류의 홍수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아마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까지 상황이 계속 이렇다면 나머지 4개의 수문을 열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해서 물어보자 1997년 홍수와 같을 거라고 합니다. 그에 더해서 해수면 상승이 저지대 침수를 더욱 유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사람이 건드린 자연은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이런 저런 재해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가 심은 그것을 모두 거두게 될 때는 도대체 어떻게 될까요? 심히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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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에스떼 시에 맥도널드가 새로 개장을 했습니다. 이전에도 맥도널드가 있기는 했지만, 시내에서 3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서 잘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내에 계신 분들은 주문을 해서들 드셨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상업 중심지인 벤돔의 쇼핑내에 개점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관광객들이나 상인들이 간단히 한 끼를 떼우기에 적당해 보입니다.
개장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시설이 깨끗하기 때문인지, 아무튼 점심 시간에 가 보았더니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벅적이고 있었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직원들이 와서 저지를 합니다. 그래서 조금 항의를 하고 콤보 하나를 주문했는데, 그래서인지 결국 사진을 찍도록 허락을 하더군요. 그래서 평소 잘 가지 않았던 패스트푸드를 한 끼 먹게 되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콤보 맥-니피카 입니다. 트랜스 지방과 콜레스테롤 생각이 났지만, 그냥 눈 딱 감고 먹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을 따져봅니다. 맥니피카를 제외한 빅맥과 다른 콤보들은 모두 20000 과라니였습니다. 오늘 미화 시세로 쳐 보니까 4.3 불이더군요. 빅맥 지수라는 것이 있으니 이제 나중에 브라질쪽으로 넘어가서 맥도널드 콤보 가격을 알아보면 되겠군요. 얼마나 브라질이 비싼지 말입니다. ^^
참, 파라과이 맥도널드에는 맥 피쉬 가 없었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없나요? ㅎㅎㅎ;; 내 뒤에 서 있던 사람이 맥 피쉬가 없다고 투덜대고 있더군요. 처음 생긴 패스트푸드점이라서인지 안쪽이 엄청 바빴습니다. 거의 3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열심히 손님을 상대하고 있었고, 4명이 상대를 하는데, 손님의 줄이 그렇게 빨리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이 맥도널드 지점이 아주 대박인 듯 합니다. ^^
제가 식사를 다 하고 나올때 다시 찍었습니다. 손님의 줄은 더욱 더 길어졌습니다. 정말 맥도널드가 파라과이에서 대박이 나려나 봅니다.
파라과이에서 돌아오는 길에 브라질의 맥도널드를 들려봅니다. 브라질 맥도널드는 파라과이 델 에스떼와는 달리 시장 한복판이 아니라 주요 도로인 쉬멜펭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축 양식도 많은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모양입니다. 게다가 차를 타고도 주문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가격을 알아봐야 하기 때문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가 봅니다.
바깥에 있는 가격표를 찍어 보았습니다. 여기서는 빅맥 콤보가 13.25 헤알로 되어 있습니다. 오늘 미화 시세로 계산해보니 6.6불이 됩니다. 파라과이의 4.3불에 비해 2.3불이 비쌉니다. 과연, 브라질의 물가가 상당히 비싸군요. 그냥 단순비교를 해서 그럴까요? 아무튼 전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맥도널드 빅맥을 포함하는 콤보를 가지고 비교를 했으니 별 말은 없어 보입니다. 지난번에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기사는 브라질 주요 일간지인 에스따덩에 실린 기사를 기초로해서 작성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기사가 나가자 엄청난 반향과 반응이 있었습니다. 특히 야후 블로그에서 엄청난 반응이 있었습니다. 그 중 아마도 브라질 교민중 누군가였겠지만, 심지어 저에게 빨갱이라고까지 표현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뭘하는 사람들인지 모르겠지만, 브라질 물가가 비싸다고 쓴게 빨갱이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그리고 많은 분들이 브라질 물가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변호를 하더군요.

그래서 생각인데, 자기가 사는 나라에 대한 애정을 갖는 것은 좋지만,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별로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냉소적이 되라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대로를 볼 수 없다면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브라질만의 경우는 아닐 것입니다. 예전에 제가 만난 미국 교포 한 분은 미국이라면 정말 자다가도 칭찬을 늘어놓을 정도로 미국을 좋아하더군요. 제가 싫어하는 몇 가지 부면까지 그분에게는 극찬의 대상이 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의 생각이 참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빅맥 콤보를 가지고 물가를 비교한다고 시작을 한 글이 엉뚱한 곳으로 비껴갔군요. 아무튼 브라질, 현재의 물가는 상당히 비싸 보입니다. 그렇다고 잘 버는 것도 아닌데, 정말 브라질 서민들은 한동안 계속 힘든 나날이 될 듯 합니다. 제가 삼개국 국경에 사는 것이 축복인지, 불행인지.... 잘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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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을 방해하는 나무를 어떻게 처리하나?

생활 2010. 2. 9. 01:13 Posted by juanshpark
먼저 이 사진을 봐 주십시오. 작년 그러니까 2009년 1월말의 어느날 아침이었습니다. 밖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길래 언제나처럼 이웃에서 잔디를 깎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 소리가 이렇게 컸던가?! 하는 생각에 바깥을 내다보았지요. 그때 보게된 것이 이런 기계에 잘라진 나무를 넣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래서 재빨리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하나를 찍었는데, 벌써 작업을 마치고 트럭이 출발하더군요. 제가 아파트 7층에 있는 바람에, 또 포즈에는 나무들이 많기때문에 그냥 듬성듬성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했던 기계는 찍히지 않았고, 트럭은 벌써 코너를 돌아서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습니다. 그 후로는 이 기계를 볼 수 없었지요. 그랬던 것이 바로 오늘 파라나 대로에서 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나다말고 차를 세우고 잠깐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차에서 찍어서 좀 흔들렸습니다. 이해해주삼~! 아무튼 인부가 손에 길다란 도구를 들고 나무를 베고 있습니다. 트럭과 분쇄기가 오기전에 미리 방해가 되는 가지들을 자르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다가가서 연장을 살펴보았습니다.
마침 나무를 자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굵은 가지를 베어내고 있더군요. 지름이 거의 15cm정도가 되는 가지들을 잘라내고 있었습니다. 연장은 길다란 전기 톱이었습니다. 아래쪽에 배터리가 달려있고 위쪽에는 톱이 달려서 아주 쉽게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오늘 기온이 너무 높아서(낮 최고 기온이 섭씨43도였습니다) 땀을 흘리고 있기는 했지만요. ㅎㅎㅎ
톱의 머리 부분입니다. 저렇게 생긴 것으로 나무를 잘라대고 있었습니다. 이 인부는 트럭보다 거의 3, 400미터 앞쪽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혼자서 앞서 나가며 나무를 자르면 뒤쪽의 트럭이 오면서 분쇄를 하는 듯 합니다. 이왕에 차를 세우고 내린 김에 인부에게 말을 걸어 봅니다. 이들은 시에서 용역을 맡긴 회사의 직원들입니다. 시에서는 이렇게 잘라서 파쇄된 나무잎파리와 줄기를 비료(Adubo)를 만드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에서 비료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을테고, 틀림없이 어떤 회사에 팔겠지요. 그래서 그 부분을 물어보았는데,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하긴, 나무 자르는 인부에게 물어볼 것을 물어봐야죠. ㅎㅎㅎ
이렇게 나무를 잘라놓고 인부는 또 앞으로 전진했습니다. 얼굴에 흐르는 땀을 닦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앞으로 나갔습니다. 내 이마와 콧잔등 그리고 등짝에도 땀이 흐르고 있었지만, 기왕지사 카메라를 들고 내렸으니 트럭도 찍어봐야죠? 평소 이 길은 운동을 하느라고 걸어다닌 곳이기에 뒤쪽으로 뛰다시피 갔습니다.
한 400미터 뒤쪽에 이렇게 큰 트럭과 분쇄기가 함께 일하고 있었습니다. 두 명의 인부가 열심히 잘라진 나무를 분쇄기에 집어넣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트럭 운전사는 편하게 앉아서 사인을 기다리고 있었구요. ^^
잘려진 나무 가지와 잎파리가 트럭속으로 채워져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씩 나무를 자르고 그 자른 부분을 비료로 만들어서 또 팔면 시는 부가적인 소득을 올리게 되겠지요. 그리고 이과수에는 정말 어느 곳으로 눈을 돌려도 녹색의 나무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나무는 많으니까요. 자원은 아주 끝이 없어 보입니다.
포즈의 여름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녹음이 진 푸름의 계절입니다. 하지만 기온은 정말 짜증날 정도로 더웠습니다. 해가 지고 캄캄해진 저녁 9시의 기온이 섭씨 33도였으니 한 낮에는 어땠을지 짐작이 되시나요?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통행하는 차량의 편의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보니 흐뭇 했습니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는 나무 가지들을 어떻게 처리하고 있나요? 다른 나라의 사정이 살짝 궁금해 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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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서 사귄 친구 - 1.

생활 2010. 2. 8. 07:06 Posted by juanshpark
최근 이과수 지역의 주민들을 센서스 해본 결과 이 지역에 78개 국적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사용하는 언어야 그렇게 되지 않겠지만, 이 지역의 주민들의 국적이 그렇게 다양하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다 민족 다 문화 사회에서 살게 되면 여러 국적의 사람들 혹은 그들의 생활 방식이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물론 그 사람들과 친밀하게 지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만요. 그래서 오늘은 이곳 이과수로 이주를 한 뒤에 사귄 친구들을 소개좀 하려고 합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을 사귀었으니, 기회가 되는대로 한 사람씩 올리겠습니다. 오늘은 한 부부, 특히 그 남편을 좀 올리고 싶군요. ^^;;

나중에 혹시라도 초상권 침해를 들고 나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되지만, 그냥 이해해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음, 먼저 위 사진은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이과수 폭포로 향해 가는 거리의 시작 부분을 야경으로 찍어본 것입니다. 제가 소개하고 싶은 친구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찍은 사진이죠. 친구의 아파트는 14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리고 포즈에는 그렇게 높은 건물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그 친구의 아파트 베란다에서는 시야가 막히지 않은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친구의 집은 주요 도로중의 하나인 쉬멜펭이라는 거리에서 한 블록 안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조용하면서도 야경은 멋지답니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나이는 저보다 20여살 연상입니다. 한국식으로는 친구라고 하기 보다는 까마득한 선배님 정도가 되겠군요. 하지만, 서양식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주변에서는 나이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게다가 나처럼 노숙(?) 한 사람들은 훨씬 더 나이가 많은 현지인 친구들과 사귈 수가 있습니다. 반대로 저보다 까마득하게 어린 친구들도 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주로 나이가 많은 사람들과 더 친하게 지냅니다.

이제 소개할 친구는 언젠가 블로그에서 "사람을 포함시키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사람입니다. 이과수에서 관광 가이드로 20여년을 보낸 전문가랍니다. 독일 사람인데, 나이 20여살에 브라질로 온 친구입니다. 가족들을 모두 팽개치고 말이죠. 그리고 브라질에서 이런 저런 일을 하며 지내다 브라질 아가씨와 결혼을 했습니다. 자녀도 없이 오랫동안 상파울로 인근에서 지냈지요. 그러다가 20여년전에 이곳 포즈로 이사를 와서 둥지를 틀었다고 합니다.
처음 이곳으로 와서 사귄 사람이기도 하고, 아무튼 상파울로에서 소개를 받아 주소와 전화번호를 얻어와서 2006년인가, 아무튼 그해 말에 이곳을 왔을 때 잠시 이 집에서 1주일 정도를 보냈습니다. 독일계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성격이 아주 딱 끊어집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약속한 것은 정말 칼 같이 지키더군요. 자신이 맡은 일은 확실하게 끝까지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독일어, 영어, 포르투갈어를 모국어처럼 구사를 합니다. 그렇지만, 혼자서 TV를 볼때는 꼭 독일어로 보더군요. 그래서 한 번 물어보았습니다. "당신은 3개국어를 구사하는데, 왜 TV를 볼 때는 꼭 독일어로 보느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제게 그러더군요. 독일어를 들을 때, 자신에게 제일 감동을 준다고 말이죠. 그게 모국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한국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를 쓰지만, 한국어를 들을 때 제일 감동적이거든요.
하트만(Hartmann)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모두들 Sr. Hartmann 이라고 부릅니다. 저는 그냥 이름으로 Eduard(에두아르도)라고 부릅니다. 요즘도 가끔씩 가이드 일을 하지만, 일이 없을 때가 많아, 그냥 편안하게 지내더군요. 가이드 일이라는 것이 은퇴를 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르겠지만, 나이로는 분명 은퇴해야 할 나이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유럽에서 오는 손님들은 상당히 많은가 보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필요로 하는 관광과 관련된 정보를 상당히 많이 제공해 주시는 분입니다. ^^;; 아, 물론 제가 이분에게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요. 기브앤테이크 아닙니까!
부인인 씨오니(Cione)입니다. 젊었을 때는 아주 미인이었을 것 같습니다. 예순이 지난 지금도 꾸미면 아주 화사합니다. 나이가 드시면서 이런 저런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듯 하지만, 친구들의 방문은 언제나 즐거워 하십니다. 물론 불쑥 찾아가서는 안 되겠지만요. (이날도 전화로 양해를 구하고.....)

이날 저녁에도 커피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저를 위해 남편을 시켜 커피를 준비하게 했죠. ㅋㅋㅋ;; 손님 대접은 남편이 주로??? 암튼, 맛있는 커피를 놓고, 요즘 포즈에 많은 범죄 이야기, 또 국경에서의 일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뭐,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친구들간에 꼭 특별한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냥 하루 저녁 친구를 만나 좋은 시간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한 신문에서 장수하는 마을에 가서 비결을 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소아시아 어딘가에 있는 마을로 기억하는데, 그곳 주민들은 특별히 장수의 비결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소식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었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장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자는 추측으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느린 생활 환경, 친구들과의 좋은 교제, 웃음, 즉 즐거운 생활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라고 말입니다. 예, 저도 그 결론에 동감합니다. 이과수같이 촌 구석이니 느린 생활 환경은 당연하고, 친구들과의 좋은 교제와 즐거운 생활은 분명 장수하게 만들 거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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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파토리가 바뀐 Tio Querido의 쇼

관광/아르헨티나 2010. 2. 5. 11:59 Posted by juanshpark
오랜만에 찾아본 아르헨티나의 식당 Tio Querido의 입구입니다. 한 서너달 찾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입구가 좀 바뀌었더군요. 그리고는 그다지 변화가 없어 보였습니다. 변화가 없다는 것이 좋은건지 안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우는 나쁘지 않더군요. 아무튼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으니까요. ㅎㅎㅎ
함께간 가족들과 무대 중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상파울로에서 온 조카들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온 조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 뒤쪽으로는 함께 살고 있는 처남과 여행을 온 처남의 얼굴도 보이는군요. ㅎㅎㅎ;; 아무튼 가족들에게 이 집 Tio Querido 선전을 엄청 해 놨는데, 음식이 잘 나와야지, 걱정도 좀 됩니다.
일단 맛있는 고기를 먹게 해 주겠다고 큰 소리를 친 상태라, 딴 음식을 먹어볼 엄두가 나지 않더군요. 만에 하나 잘못 주문을 한다면, 욕먹기 딱 좋은 입장이라... ㅋㅋㅋ;; 그래서 평소 시켜 먹었던 비페 데 조리소(bife de chorizo) 몇인분하고 갈비(Tira de Asado)를 몇 인분 시켰습니다. 그리고 와인을 하나 시켰습니다. 고기에는 적포도주가 최고니까요. 뭐, 그만그만한 와인이라 소개는 안 합니다. ^^
이게 제 접시인데, 고기가 평소와같이 정말 잘 익었더군요. 그리고 그 부드러움이라.... ㅎㅎㅎ;; 상파울로에서 온 처남은 아주 맛있어 했습니다. 함께 주문을 했던 곱창(Chinchulin)과 목살 부분인 모제하(Molleja)역시 아주 맛이 좋았습니다. 처남식구, 처제식구가 모두 흡족하게 잘 먹었습니다. 일찍 도착한 상태였기 때문에 식사는 좀 일찍 끝났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주 멋진 음악을 듣고 가야 한다고 붙잡았지요. 쇼는 8시 30분부터 시작을 합니다.
우리가 식사를 끝낼 무렵부터 식당 안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늦게 식사를 하는군요. 그걸 망각한 댓가로 아르헨티나 식 저녁식사를 고생스럽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
드디어 쇼가 시작됩니다. 어라~! 그런데, 이전과 달라졌네요. 가운데 가수는 똑 같은데, 양 옆의 뮤지션들이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양 옆에서 두 대의 신디사이저를 가져다놓고 연주를 했었는데, 이제는 양쪽에 두 대의 기타로 연주를 하는군요. 어떤 음악이 나올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 블로그 페이지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이 바로 이들의 음악이랍니다. 몇 곡 더들어보시겠어요?



이과수를 방문하러 오실 때는 꼭 하루 저녁은 이곳 띠오 께리도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후회없는 저녁 식사를 하시게 될 것이라고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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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보는 이과수 폭포

여행 2010. 2. 4. 08:34 Posted by juanshpark
작년 2월에 가 보고 그 뒤로 가 보지 못했던 루아우가 다시 열릴 거라는 광고가 여기 저기 붙었습니다. 광고 배너에서처럼 저렇게 멋진 사진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눈으로는 정말 환상적인 광경을 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이전에도 몇 번 블로그에 소개를 했고, 추천을 했습니다. 처음 루아우를 추천했을 당시에는 한국인들에게 루아우가 정말 생소한 것이었지만, 이번에 가서 보니 상당수의 한국인들이 루아우를 보러 왔더군요. 알게모르게 제가 추천한 루아우에 대해서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다는 뜻이 되겠지요? 그래서 제게는 좀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이번에는 기대 이상으로 달이 밝았고, 구름이 없어서 정말 환상적인 루아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제 1월 30일에 있었던 루아우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난번 루아우까지와 달라진 이번 루아우는 요금을 두 가지로 분류를 했습니다. 지난번 루아우는 식사를 포함해서 투어까지 함께 받았는데, 이번에는 입장료는 따로, 그리고 식사비를 따로 받았습니다. 번거럽기는 하지만, 아주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식사를 하기 원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달밤의 이과수만 봐도 될 테니 말입니다. 사실 식사 비용 55헤알이 그다지 싼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입장료는 포즈 주민들은 20헤알, 그리고 그외 지역 사람들은 40헤알을 받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저녁 식사까지 하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식당에서 55헤알을 따로 지불했지요.^^
공원은 오후 8시부터 개장을 합니다. 즉 그날 오후 6시에는 일반 관람이 끝나기 때문에 원한다면 공원을 나와 시내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갈 수 있다는 뜻이 되겠지요? 개장을 하고나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권을 발급받게 됩니다.
루아우를 소개하는 안내문 위에 입장권을 받은 모습입니다. 제 경우는 포즈 주민이기 때문에 Morador 즉 주민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창구에서 일일히 신분증과 주민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확인하기 때문에 속일 수는 없습니다. 그냥 혜택을 받을 뿐이죠. ㅎㅎㅎㅎ
그리고는 낮에 공원에 들어가는 것처럼 버스를 타고 제일 마지막 정거장까지 갑니다. 낮의 경우는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녁 코스에서는 세워주지 않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공원 내에 위치한 Cataratas 호텔에 묵은 사람들인데, 그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공원을 걸어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건데, 황혼 무렵의 폭포를 찍으려면 필히 공원 안의 호텔에 묵어야겠더군요. ^^;; 위 사진은 버스 위에서 잠깐 찍은 이과수 사진입니다. 확실히 높이가 달라지니까 앵글이 달라지는군요. ^^
뽀르또 까노아 식당 주변에 새로 설치한 조명들입니다. 새로 루아우를 마련하면서 이런 저런 시스템을 바꾼 모양입니다. 멋은 있었지만, 굳이 이렇게 조명을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연 상태로, 조명없이 이과수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디스코장에서 사용하는 이런 조명을 꼭 가져다 놓아야 했을까요? ㅎㅎㅎ
까노아 식당은 실내와 실외에 자리가 있습니다. 우리 일행은 실외의 저 물보라가 올라가는 곳인 악마의 목구멍 상류 부분이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해가 지고 있기 때문에 사물이 잘 보이지 않지만, 황혼이 멋있는 날이라면, 이 자리가 정말 환상적일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체, 다리 6개 달린 곤충들에게 환영받는 존재인지라, 바깥을 싫어하는데, 오늘 저녁에는 모기들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아주 좋았습니다.
맛있는 식사와 샐러드와 디저트를 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였는지 다른 때에 비해서 음식도 좋았습니다. 55헤알이라는 거금(?)이 아깝지 않은 저녁 식사였습니다. 까노아 레스토랑은 오후 8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열려있습니다. 3시간이면 충분히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과수 폭포는 저녁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열려있구요. 즉 일찍온 사람들은 식사를 하라고 유도를 하는 듯 합니다. 사실 8시에 공원이 열리자마자 들어와서 까노아 정거장에 8시 30분쯤 도착하면, 식사를 하지 않는 관광객이 9시 30분까지 폭포에도 못가고 할 수 있는게 없지 않겠습니까? 밥이나 먹으라는 거죠. ^^
그리고 이제 조명이 전혀없는 이과수 폭포를 가 보게 됩니다. 사진기로 찍는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폭포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수 백명의 사람들이 루아우에 환장(?)하는 것은 눈에 보이는 세계가 마치 꿈 같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사진으로는 설명하기가 어렵군요. T^T
아마 지금 이 블로그의 사진을 보시는 분들은 엄청 답답함을 느낄 것입니다. 저게 뭐꼬?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해서 사진 설명을 해 드리죠. 제일 위의 새까만 사진은 까노아에서 이과수 폭포로 가서 전망대 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리고 바로 위의 사진은 전망대에서 악마의 목구멍쪽으로 내려가면서 플로리아노 폭포를 찍은 사진이죠. ㅎㅎㅎ
이 사진은 플로리아노 폭포의 위쪽으로 남 십자성(Cruzero del Sul)이 딱 잡히기에 찍은 사진입니다. 잘 안 보인다구요? ㅎㅎㅎ;; 직접 와서 보세요. 가능하다면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밤에 보는 무지개. 우리 눈에는 은색으로 보이지만, 카메라에는 7색깔로 나타나는 모양입니다. 잘은 보이지 않겠지만, 환상적인 무지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1월 30일의 루아우를 갔다 왔습니다. 어떤 분은 그렇게 말씀하시대요. "잘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과수는 확실히 낮에 봐야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이죠. 음.... 사진으로 저녁의 이과수를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직접 보시기 전에는 도대체 이과수를 저녁에 본다는게 뭘 말하는 것인지를 이해하실 수 없습니다. 적어도 낮의 이과수는 사진이든 다른 미디어든 아무튼 이것 저것 체험과 경험을 설명하기가 비교적 용이합니다. 하지만 밤의 이과수는 사진으로나 다른 미디어로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제 카메라처럼 B셔터가 있는 카메라의 경우 조금은 잡아볼 엄두를 내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가져오는 소형 컴팩트 카메라로는, 게다가 손각대에 의지해서 찍는 사진이라면 어림도 없습니다. 따라서 저녁의 이과수는 사진도 잘 없고, 뭐라 설명하기가 힘든 것입니다.

하지만 직접 루아우를 보시는 분들은 너무나 감동을 받습니다. 게다가 이번 루아우처럼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구름 한 점 없는 상태에서 폭포를 비춰주고 있을 때라면, 그 분위기는 정말 환상 그 자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만약, 여친에게 프로포즈를 하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십중 팔구는 환상적인 분위기에 승락을 할 듯 합니다. 극찬을 받기에 합당한 밤에 보는 이과수 - 여러분들도 한 번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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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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