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자동차 메이커 로고

정보 2010. 2. 3. 05:00 Posted by juanshpark
이 자동차 로고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자동차 로고는 일본의 혼다(Honda) 자동차 로고이다. 혼다에서 나오는 자동차는 거의 전량 앞부분과 뒷부분, 핸들과 기타 주요 부분에 이 마크가 깔려있다. 이건 다른 차량도 마찬가지다. 메르세데스 벤츠나, 폭스바겐, 포드, 크라이슬러등 거의 모든 차종은 자사의 메이커 로고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때문에 로고를 여기 저기 발라놓은(?)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디자인이나 나처럼 차량의 로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지나가는 차량의 로고가 좀 이상하면 유심히 처다보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떤가? 여러분도 관심이 있다면, 이제 다음 로고들이 어느 회사 차량인지를 알아맞춰 보기 바란다.
자 먼저 맛배기로 보여준다. 적어도 이 로고만큼은 오리지널인듯 싶기 때문이다. 이 로고를 달고 있는 차를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다음 사진을 보라.
차를 좀 아는 사람이라면 이 차가 토요타(Toyota)에서 나온 스프린터(Sprinter)라는 것을 대뜸 알아챌 것 같다. 하지만 모르더라도 중요한 것이 아니니 그냥 넘어가자. 이제 본격적으로 로고를 살펴보기 바란다.
이 차의 로고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이 로고는 또 어떤가? 어쩌면 알아보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아~!!!! 이 로고는 그래도 좀 낯이 익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잠시후면 뒤집어 질 수 있으니 청심환을 하나씩 드시기 바란다.
이 로고도 오리지널처럼 보이는데, 뒷쪽을 보니 아니었다는 말씀. ㅎㅎㅎ;; 그렇다면 그릴만 오리지널인가??? 모를 일이다.
아~!!! 이것도 좀 낯이 익은데!!! 라고 하시는 분들, 조금만 기다리시라~!
나는 이 차의 메이커 로고를 보고 뒤의 차 이름과 운전대를 보기까지 닷산(DATSUN)이 아닌가 생각했다. 뒤를 보고서 운전대를 보고서야 비로소 아~! 잘못 봤구나 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결정판. 파라과이에는 이 메이커 로고가 제일 많이 돌아다닌다. 그럼, 위의 메이커 로고들은 모두 어느 메이커의 차량들일까? 모두가 한 회사의 차량이라고 한다면, 믿을 수 있는가? 직접 운전대를 살펴본다면 여러분도 놀랄 것이라고 120% 확신한다. 이 메이커 로고들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가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있는가?
두~둥! 바로 토요타(Toyota)가 그 메이커이다. 하지만, 다른 나라들에서 위의 메이커 로고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위 메이커 로고들은 모두 파라과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로고들이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들에서도 이 로고들을 사용하고 있는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짐작컨대 사용을 하더라도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는 않을 듯 싶다. 왜냐?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메이커 로고는 광고다. 자사의 자동차를 광고하는데 이왕이면 잘 알려진 로고를 사용하지, 잘 알려지지 않은 로고를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자동차 앞 그릴은 물론이고 뒷 트렁크 부분, 운전대 중앙 부분은 물론이고 좌우전후 유리창에까지 메이커 로고는 붙어있다.

토요타 자동차의 경우 제일 마지막 로고가 제일 잘 알려져 있다. 따라서 토요타에서 나온 자동차라면 자랑스럽게 마지막 로고를 달고 다녀야 한다. 그렇다면 이상하지 않은가? 왜 토요타 로고를 쓰지 않고 다른 로고를 달고 다니는 걸까?

그것은 파라과이내 수입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관련되어 있는 듯하다. 토요타와 기타 자동차들은 현재 대리점들이 있고, 그 대리점에서 정식으로 새차를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루트를 통해서 파라과이는 상당수의 중고차들도 수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중고차를 수입하는 회사는 정식 메이커의 대리점들이 아니다. 따라서 동일 차종의 중고차를 들여올 경우 이름을 바꾸고 로고를 바꿔서 들여오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그렇게 중고차를 들여올 경우 일본에서 오는 차량들은 운전석이 자동차 오른쪽에 있게 된다. 하지만 파라과이에서는 운전석이 자동차 왼쪽에 위치한다. 그러므로 핸들및 나머지 부분을 조정해야 하는데, 그렇게 조정을 하면서 미터계를 0 으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들여온 차의 경우 일반 새차에 비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게 되지만, 실상은 얼마를 뛴 차인지 모르는 상태이니 정말 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잘 걸리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겉은 새차지만 속은 골골하는 차가 걸릴 수도 있다.

그렇게 보았을 때, 남미에서 파라과이는 차 가격이 싸다고 하지만 실상 그다지 싼 곳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가 파라과이보다 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진짜 새차의 경우라면 아르헨티나보다 파라과이가 쌀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브라질의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이 비싸지만.... 그리고 새 차의 경우도 파라과이보다는 칠레가 제일 쌀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칠레 사람들은 좋겠다. 새차를 싼 가격에 타고 다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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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차는 눈에 많이 익은 차종이죠? 기아에서 나온 소렌토입니다. 길 거리에 주차시켜놓은 차량의 뒷 모습인데, 뭔가 좀 허전한게 눈에 띄지 않습니까? 예! 바로 번호판이 없다는 거죠. 길 거리에 그냥 한 대, 번호판이 없는 바로 나온 신차이기 때문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파라과이 시내를 돌아다녀보면 아주 놀랄만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제가 어느 호텔 앞에서 10분간 지나는 차량들을 보면서 몇 대를 찍어 보았습니다.
지나가고 있는 차량은 Chevrolet Blazer 입니다. 차 모양으로 보아서는 올해 모델은 아닙니다.^^;; 많이 봐주어서 작년에 나왔다고 치더라도 번호판이 달려있어야 할 곳에 번호판이 없습니다. 예외적인 상황이라구요? 아닙니다.
같은 장소에서 지나가는 빨간 자동차를 찍었습니다. 현대 피칸토 인가요? 아니면 일제 차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뒷 문에 붙어 있어야 하는 번호판이 없습니다. 그렇죠? 도대체 번호판은 어디에 국끓여먹고 안 달고 다니는 걸까요? ㅎㅎㅎ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지나가는 차량의 뒷 부분을 찍은 것입니다. 역시 번호판이 없죠? ㅎㅎㅎ
이것은 델 에스떼 시내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토요타인데, 새로나온 차종으로 보입니다. 역시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일까요?
위에 사진 찍은 장소에서 찍은 토요타 프리무스 입니다. 역시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파라과이 경찰들, 참 마음이 좋죠? ㅎㅎㅎ
역시 토요타 스파치오 입니다. 젊은 아가씨가 내리고 있군요. 역시 뒷 부분에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그냥 시내에서만 그렇다구요? 아니랍니다. 결정적으로 다음 사진을 보세요.^^
고속도로에서 앞서 가고 있는 토요타 비타 라는 차입니다. 역시 번호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자 이정도면 여러분도 의문이 생길 것입니다. 도대체 왜? 라는 질문일 것입니다. 그렇지요? ㅎㅎㅎ

다른 나라들에도 아마 신차가 나왔을 때, 아직 등록이 완결되지 않았을 때, 임시 차량 번호를 달고 다니는 경우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신차에 한해서 그렇고, 차량의 숫자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쉽게 그런 광경을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파라과이의 경우는 그냥 네거리 모퉁이에 한 시간만 서있으면 수두룩하게, 정말 문자 그대로 수백대의 번호판이 없는 차량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신기한 광경이 아닌가요?

파라과이에서는 임시 차량 번호를 달고 다니는 차량이 참 많습니다. 본래는 보이게 달고 다녀야 하는데 위 사진들처럼 안 보이게 달고 다녀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대개는 차량을 인도 받은 후로 3개월 미만에 번호판을 달도록 조처하고 있지만, 최근에 만난 파라과이 사람 하나는 3개월이라고 명시되어 있는 법이 없다면서 자기 주변의 사람들은 보통 1년을 그렇게 번호판 없이 타고 다닌다고 말하더군요. 심지어는 차량 번호판을 달지 않고 수년간 탄 사람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번호판을 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번호판으로 인식되는 것을 싫어해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제도권을 인정한다는 면에서는 차량 번호판을 빨리 달아야 하지 않을까요?

게다가 얼마전부터는 파라과이의 저 번호판을 달아주는 기록소의 직원들이 파업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설상가상으로 번호판이 없는 차량이 넘쳐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저렇게 번호판이 없이 돌아다녀도 되는 파라과이ㅡ, 정말 좋은 나라 아닌가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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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의 여행

여행 2010. 1. 29. 05:50 Posted by juanshpark
얼마전에 아르헨티나에서 이과수로 이주를 한 처남이 원래 있던 곳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이곳에서 곧장 가도 3500 km의 장거리 여행인데, 이번에 여기 저기를 들를 생각으로 떠났습니다. 여행이라면 저도 사족을 못쓰는데, 이번에는 그냥 처남네 가족끼리만 갔다오게 되었군요. 처남네 가족이 무사히 갔다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가는 길에 여기 저기 들를 때, 이곳 저곳의 사진을 좀 많이 찍어오라며 제가 휴대용으로 가지고 있던 파나소닉 루믹스 카메라를 건넸습니다. 오늘 출발했으니, 한달 뒤에나 보겠지만, 멋있는 사진도 좀 많이 가지고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처남이 가는 길을 좀 알려 드릴께요. ㅎㅎㅎ

먼저 제일 위의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포즈 두 이과수를 출발해서 바로 남하해서 미시오네스 주의 주도인 포사다스까지 갑니다. 포사다스는 이웃인 파라과이의 제 3의 도시인 엔카르나시온과 맞닿아 있는 도시입니다. 파라과이로 넘어가는 긴 다리가 있는 곳이고, 바로 주변에 남미에서 몇 번째 안에 들어가는 자스레따 댐이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사이에 놓여져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로 서쪽으로 쭉 가면 제가 항상 가보고 싶어하는 늪지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처남은 여기서 남하해서 브라질과의 국경 사이에 있는 우루과이 강 옆의 도로로 내려갈 것입니다.
처남의 진행 방향입니다. 아마 이글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는 저기 어디쯤 가고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지도의 중앙에 습지가 아주 넓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아마도 한반도 정도의 크기의 습지인데,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연 보호 구역으로 지정을 해 놓았습니다.
처남의 진행 방향이 좀 희한하죠? 우루과이 강을 따라 내려오면서 우루과이아나라는 곳을 지나면 브라질과의 경계는 끝나고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의 경계가 나타납니다. 그 지역에서부터 온천 지대가 시작됩니다. 하지만, 처남은 우루과이 강 가의 온천은 들를 계획이 없더군요. 그 대신 거기서 방향을 틀어 엔트레리오스 주의 주 도인 파라나로 방향을 틉니다. 그리고 가는 도중에 잠깐 북쪽에 있는 La Paz 라는 마을로 갈 것입니다. 그곳에 파라나 강가에 온천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서 잠깐 온천을 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아래로 내려가서 파라나로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는데, 그곳에는 처남의 친구가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아르헨티나 사람이죠. ㅎㅎㅎ; 결국 오늘 뛰어가야 할 거리가 1000 킬로미터 정도 되어 보입니다. ^^
내일은 파라나에서 출발해서 강을 건너게 됩니다. 파라나 강을 사이에 두고 산타페 주의 주도인 산타페와 파라나 사이에는 긴 터널이 있습니다. 그 터널을 이용해서 강을 건너는 거죠. 그리고는 파라나 강을 끼고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남하하는 잘 닦인 도로를 따라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와 산타페 주 경계에 있는 Arroyo Seco 라고 하는 지역에서 또 다시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그곳에도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내일 운전할 거리는 겨우 200여 킬로미터 정도가 되겠군요. 많아야 300킬로미터 정도가 되겠지요.

그 다음날 쯤 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1주일 정도 묵을 거라고 하더군요. 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아는 사람도 많고 하니까 1주일도 짧기는 하지만요. ㅋㅋㅋ
그 다음에 처남은 자신이 살던 에스껠까지 하루에 도착할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길이 잘 닦이긴 했지만, 쉬운 코스는 아니지요.
산타로사라는 곳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남하해서 네우껜 이라는 도시까지 가고 그곳에서 다시 남하해서 잘 알려진 관광지인 바릴로체까지 갑니다.
볼 거리는 참 많습니다. 저는 이 구간에서 사진좀 많이 찍어오라고 했습니다. 저두 저 지역을 다섯번 정도 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블로그를 하지 않았던 때라 볼만한 사진이 별로 없더군요. 그래서 이번 처남의 여행중에 그곳 사진을 많이 찍어 오면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랍니다. ㅎㅎㅎ
마지막 바릴로체에서 남하하는 40번 도로를 타고 300 킬로미터를 가면 처남이 살던 에스껠이라는 도시까지 가게 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에스껠까지는 2000 킬로미터가 됩니다. 그것을 하루에 가겠다는 거죠. 쉽지 않은 운전이 될 겁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에스껠은 안데스 산맥을 사이에 두고 칠레와 가까운 곳입니다. 그리고 칠레쪽의 칠로에 섬과 아주 가깝습니다. 최근에 화산이 터졌던 차이뗀과는 지척입니다. 저 지역에는 자연 그대로의 침엽수림도 많고 국립공원도 많은 정말 멋진 지역이기도 하지요. 예전에 자동차로 칠레의 저 부분까지 갔던 기억이 새롭네요. 이번에도 그쪽 지역을 찍어올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멋진 지역에 살고 있었음이 분명합니다. ^^
처남은 안데스 산자락인 에스껠과 그곳에서 대륙을 가로질러 대서양쪽 도시인 푸에르토 마드린 이라는 곳 두곳에 사업체를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돌아올 때 푸에르토 마드린쪽으로 해서 온다고 하더군요. 가는 길과 오는 길이 전혀 다른 셈이지요. 그리고 대륙을 가로지르는 저 도로는 황량하지만 주변에 볼 거리가 많은 길입니다. 예전에 역방향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바람이 무지 세게 불었던 길이었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기도 하죠. 거리는 700여 킬로미터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푸에르토 마드린에서 출발해서는 북쪽으로 북쪽으로 달려 바이아 블랑까, 그리고 그곳에서 3번 국도로 달려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들어갈 것입니다.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며칠 정도 지내고나서 이제 우루과이 강을 끼고있는 도로를 통해 이과수까지 온다는 계획이죠. 물론 올때, 우루과이 강변의 온천을 한 두 군데 들려서 오라고 했습니다만, 들려서 올지 안들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거의 총 8000 킬로미터의 대 장정의 여행이니 운전도 조심하고 무사하게 다녀오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멋진 사진도 좀 많이 가져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여러분들이 아르헨티나의 멋진 풍경을 또 즐길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가 직접 갔더라면 더 좋았을테지만, 현재로서는 좀 힘드니 어쩔 수 없지요. 하지만, 저두 이번 겨울에는 제 차를 끌고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한 번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는 겨우 1400 킬로미터 밖에 안 됩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미시오네스에 있는 아주 희한한 폭포를 한 군데 들려볼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그건 올해 겨울의 일입니다. 이번에는 그냥 처남이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오기만을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들도 함께 기대해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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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에 와인 한잔, 어때요?

생활 2010. 1. 28. 08:19 Posted by juanshpark
주말 저녁에 와인 한잔을 하자고 브라질 현지인 친구 부부를 초대했다. 저녁은 먹고 오라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와인을 마실터이니 그래도 안주거리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것 저것 준비를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와인일터. 그래도 좀 거창하게 고급 와인을 한 병 선택했다. 아르헨티나 산 루티니(Rutini) 말벡(Mlabec). 친구는 자신도 하나 가져오겠다고 했다. 그리고 가져온 것이 저 나무 상자속에 들어있는 트라피체 말벡.
먼저 루티니를 살펴보자. 아르헨티나 최고급 와인중의 하나인 루티니는 보급형 와인으로 두 종류 이상의 포도를 섞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말벡과 카버넷 소비뇽을 반반씩, 혹은 카버넷 소비뇽과 멜럿을 반반씩 섞기도 하는데, 그렇게 블랜딩한 와인보다 사진에서처럼 한 종류 포도만으로 만든 포도주가 훨씬 비싸다. 게다가 빈티지가 2003년이다. 오늘 저녁 정말 기대된다. ^^
친구가 가져온 트라피체 말벡은 처음 보는 종류였다. 하지만 분위기상으로 아주 비싸 보였다. 트라피체는 아르헨티나 굴지의 포도주 공장이다. 공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포도주를 생산하는 업체다. 물론 대부분의 트라피체 와인은 식탁용 와인이지만, 가끔씩 아주 좋은 와인도 선을 보인다. 아마도 그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빈티지는 2006년.
친구인 윌손(Wilson)과 저 뒤로 그의 부인인 디나우바(Dinalva)가 보인다. 친구 부부와 우리 부부 그리고 앞집에 사는 처남 부부 이렇게 여섯명이 시작을 하기로 했는데, 아직 처남댁이 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상위에 처남댁이 만든 빵만 올려놓으면 시작할 수 있게 된다. ㅎㅎㅎ
그냥 간단히 차려놓은 상이다. 여섯개의 와인잔이 눈에 띄고 이것저것 손을 대볼 수 있는 안주거리가 마련되어 있다. 코카콜라는... 음, 코카콜라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꺼내 놓았다. 조카들이 올지도 모르니까.
안주는 아르헨티나 고기를 말린 육포와 호두 그리고 땅콩을 만들었다. 땅콩은 그냥 생콩을 사다 접시에 올려놓고 전자레인지에서 1분 30초를 돌리고나서 땅콩을 뒤집고 섞은 다음 다시 1분 30초, 그리고 꺼내서 뒤집어 섞은 다음 마지막 1분 30초를 돌리면 아주 구수하게 구워진다. 육포는 가스불에 직접 구워서 가위로 먹기좋게 잘라놓았다.
햄과 치즈는 먹기좋게 잘라놓고 올리브와 초절임을 한 피클 역시 이쑤시개를 꽂아서 먹기 좋게 만들었다. 이렇게 주섬주섬 차려놓고보니 그래도 꽤나 준비한 상이 되어 버린다.
그리고 빵. 이 빵은 달콤한 빵이다. 처남댁은 아르헨티나 밀가루를 사용해서 식빵을 하나 만들어 내왔는데, 아주 구수했다. 그것을 잘라서 위의 사진에 나오는 안주들과 함께 집어 먹으며 와인을 한 잔씩 곁들였다. 아주 훌륭한, 그리고 조그마한 만찬이 되었다.

손님을 초대한다는 부담감에 이것저것을 차려놓게 되는데, 그냥 간단히 와인 한 잔과 안주거리를 몇개 차려 놓고 친구를 부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와인도 훌륭했지만, 이날 저녁의 대화도 아주 좋았다. 앞으로는 종종 이렇게 친구들을 초대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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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전설 - 공식 버전

정보 2010. 1. 27. 05:47 Posted by juanshpark
이전에 나는 한번 이과수 폭포에 관한 전설을 포스트한 적이 있었다. (이전 글 보기) 그때는 폭포에 관한 전설을 구전으로 수집했던 까닭에 이런 저런 버전이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 조깅을 하던 중, 이전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았던 조그마한 공원이 사실은 나이피라는 전설의 여 주인공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조그만 공원을 들러보았더니, 역시 예상대로 전설이 새겨져있는 벽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즉, 구전이 아닌 공식 버전의 전설을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려나? 물론 많은 부분이 이전 글에서와 같지만, 공식 버전이니만큼 전문을 올려본다.
이과수 강 주변에 살고 있었던 카인강게스(Kaingangues) 인디오 족은 응보이(M'boy)라고 부르는 투팡의 아들 뱀신을 세상을 다스리는 신으로 섬기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인디오 족의 추창인 익노비(Ignobi)에게는 나이피라 불리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다고 한다. 위 부조의 여인인 모양인데, 아름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치자. 벽에 인물을 새기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니.....
나이피는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응보이에게 바쳐질 여자로서 그 종족의 종교를 위해 삶을 살고 있는 여자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여인에게는 타로바 라고 하는 그 부족의 젊은 전사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드라마틱하게 타로바는 나이피가 바쳐지게 되는 그날 저녁에 강을 따라 카누를 타고서 애인과 도망을 하게 된다. 부조에 새겨져있는 내용이 이해가 잘 안된다. 오른쪽 구불구불한 것도 뱀처럼 보이고 왼쪽의 구불구불한 것도 뱀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어떤게 뱀인가? 아니면 그 뱀이 두 마리였나? ㅋㅋㅋ
열심히 도망을 가고 있는 나이피와 타로바. 카누를 타고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 남자의 모습은 온통 근육질로 보인다. 당시에는 이과수 폭포가 없었으므로 강의 경사는 그렇게 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강물의 흐름이 그다지 세지 않으니 노를 열심히 저어야 하지 않았을까? 아무튼 여자의 얼굴이 잘 안 보이는 것은 벽에 새긴 미모가 전설과 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ㅋㅋㅋ
아무튼 세상을 다스린다고 하는 뱀신인 응보이가 그 사실을 모를리 없다. 곧 그 사실을 알아채고는 화가난 응보이는 자신의 몸으로 땅을쳐서 거대한 간격을 만들어낸다. 그 간격으로 물이 내려가니 곧 이과수 폭포가 되는 것이다. 부조에서는 뭐가 뭔지 모르게 이것 저것을 섞어버렸는데, 아마도 뱀신인 응보이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일 거라 생각이 든다. 카누를 타고 가던 불쌍한 타로바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을리 없다. 그냥 떨어지는 수 밖에. 하지만 떨어지면서 전설은 나이피와 타로바를 트렌스포머로 만들어 버린다.
결국, 남자인 타로바는 강 주변에 무성하게 나 있는 야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이피는 폭포 아래 놓여져있는 돌이 되었다고 한다. 이 둘은 영원히 뱀 신의 감시하게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무튼간에 나무로 그리고 돌로 살게 되었으니 오래 살기는 하겠구만. ^^
부조를 완성시킨 작가의 이름도 나와 있다. 클라우디우스(Clavdivs)라는 조각가가 만들었다고 되어 있다. 다 보고나니 그런 의문이 생긴다. 근데 왜 뱀이 젊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일까? 우리네 전설의 고향에도 보면 이무기에게 바치게 되는 것은 흔히 젊고 예쁜 여자였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뱀신을 섬기는 종교들이 꽤 되던데, 그들 역시 젊고 예쁜 여자들을 좋아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뱀과 젊고 예쁜 여자ㅡ; 어쩌면 성서에 나오는 에덴에서의 뱀과 하와의 이야기가 공통 뿌리는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 공원(사실 공원이라고 할만큼 큰 것도 아니다.)이 어디있는지 그 주변을 살펴보자.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누구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군대가 있는 곳이 한쪽 모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Av. Parana 길 위에 있고, 또 연결되는 부분은 Av. Costa e Silva 라고 하는 길이다.
Av. Costa e Silva 와 Av. Parana가 만나는 길에는 포즈 두 이과수에 하나밖에 없는 쇼핑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그래서 공원이기는 하지만, 사실 공기는 무지 나쁜 곳에 존재하는 셈이다. 그 앞으로 지나가는 차량이 아마 하루 수만대는 지나갈 듯 싶다.
전설이 새겨져있는 벽이 한쪽으로 보이고, 앞쪽으로는 잔디가 보인다. 사실, 좀 후미진 곳이기도 해서, 가끔은 어린 노숙자들이 본드를 흡입하는 곳이기도 하니, 관광객들이 올 곳은 못되 보인다.
그리고 Av. Republica Argentina 길이 이 공원에서부터 다시 시작되고 있다. 반 블록 위에는 언젠가 포스트를 한 적이 있는 독일식 간식인 Cafe Colonial을 서비스하고 있는 Queijo e CIA 라는 커피숍이 있다.

공식 버전의 전설을 알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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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좋아하세요?

자연/식물 2010. 1. 26. 07:45 Posted by juanshpark

바나나, 좋아하십니까? 옛날에 한국에서 살았을 때는 바나나는 정말 최고의 과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민을 나와 바나나가 흔한 지역에 살다보니 바나나가 그다지 맛있는 과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처음 이민을 와서는 바나나로 점심을 떼운적도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바나나를 그다지 많이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생활이 발전한 것일까요? ㅎㅎㅎ;;

아무튼 이 바나나라는 과일이 참 신기한 과일임은 분명합니다. 일단 나무가 아니라 풀에서 자란다는 것도 그렇구요. (아니, 나무라고요? 틀렸습니다! 바나나는 분명히 풀에서 자랍니다. ㅎㅎㅎ) 아주 많은 점이 흥미롭습니다. 조사한 것을 한번 풀어볼까요?


꾸리찌바에서 상파울로로 가는 길에 찍은 것입니다. 앞쪽의 나무로 보이는 식물들이 모두 바나나입니다. 어떤 경우는 산 꼭대기까지 바나나 식물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생산된 바나나들은 일부 이렇게 고속도로변에서 팔리기도 합니다.


브라질은 현재 세계에서 바나나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조사에 의하면 현재 북미에서 판매되는 바나나의 90%가 중남미에서 수출하고 있는데, 그 중 첫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나라가 브라질이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그 수치는 지금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바나나는 원래 아시아가 본산입니다. 그랬던 것이 고대 세계에 아랍의 상인들에 의해서 아프리카로 옮겨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아프리카에 심겨진 바나나는 포르투갈 탐험가들이 1482년에 아프리카 서쪽의 카나리아 제도로 뿌리와 이름 즉 바나나라는 이름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리고 콜롬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몇년동안 스페인의 선교사들이 중앙 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들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브라질에서 그렇게 바나나가 많이 생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브라질의 기후와 토지가 바나나를 생산하는데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바나나는 일단 모래가 많아서 물이 잘 빠지는 땅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그런데 브라질은 국토의 거의 전체가 표피를 조금만 걷어내도 모래땅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바나나는 연중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고온다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즉 아열대와 열대의 나라에서 말이죠. 그러니 브라질이 최적의 땅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많이 생산되어 수출이 되기도 하지만, 브라질 국민들의 바나나에 대한 사랑도 역시 특별한 데가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바나나를  필수 영양섭취원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나나에는 상당한 영양분이 존재합니다. 수분이 거의 없는 바나나는 칼륨, 마그네슘 및 비타민 A, C가 상당히 많습니다. 또한 22% 달하는 탄수화물 역시 중요한 영양분임에 틀림없습니다. 바나나의 약리 작용에 대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있었으니 여기서 언급할 필요는 없겠지만, 한 가지 특이한 것으로 바나나는 식욕을 돋우기도, 또는 식욕을 억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말해 뚱뚱한 사람들은 날씬해지게 하고 마른 사람들은 좀 통통해지게 한다는 거죠. 정말 신기하지 않습니까?

바나나는 아직 가지에 붙어 통통해지면서 녹색일때 잘라내서 따로 익혀야 합니다. 즉, 풀의 가지에 붙어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아는 노랗게 익은 바나나는 없다는 뜻입니다. 따지 않은 바나나는 풀에 달려서 녹색으로 크고 통통해지다가 다시 끝부터 썩어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녹색 바나나가 가장 통통해진 시점에 따서 따로 놓아두어야 합니다. 대개는 상자에 넣어진 바나나에 에틸렌 가스를 씌어준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잘 익는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바나나는 익으면서 에틸렌 가스를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녹색의 바나나를, 혹은 시장에서 구입한 바나나가 좀 떫다면 익은 바나나와 함께 두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바나나가 아주 잘 익을 것입니다.

바나나를 어떻게 먹으면 좋을까요? 물론 바나나를 먹는데 무슨 특별한 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껍질을 벗겨내고 먹으면 돼죠. 하지만,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아침에 바나나를 먹을때 바나나를 익혀서 먹는다는 것을 아십니까? 그리 어렵지 않으니 간단하게 제가 조리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재료는 바나나 하나나 두개 정도, 그리고 계피가루가 필요합니다. 자 그럼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ㅎㅎㅎ


1. 바나나가 준비되었습니까? 바나나는 취향에 따라 크고 날씬한 것이든 작고 통통한 것이든 아무거나 좋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친구들은 주로 크고 날씬한 것을 더 선호하는 것 같더군요. 맛이 비교적 순해서 나중에 계피가루를 뿌릴 때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2. 계피 가루는 시장에서 구입을 했습니다. 여러 종류의 계피가 있더군요. 쪼개진거, 잘라놓은거, 가루로 된거 등등.... 그 중에 제일 고운 가루로 된 것을 구입했습니다. 뭐, 원하신다면 계피줄기를 얹어놓아도 남들이 하는데로 그냥 따라서 하세요. 고운 가루입니다. 고운 가루....


3. 바나나를 껍질을 벗겨내고 반으로 잘라 또 가운데를 열었습니다. 제 경우는 바나나를 그닥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 포스트를 위해 하나만 사용했습니다. 브라질 친구들은 1인당 2개정도의 바나나를 사용하더군요. 그리고 저렇게 반으로 잘라놓지 않고 그냥 길죽하게 반으로 열어놓았습니다. 뭐, 모양이 뭐 중요하겠습니까!


4. 이렇게 잘라진 바나나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간 돌립니다. 음.... 잘 익은 바나나라면 1분이면 족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주 단단한 바나나는 2분가지고도 어림도 없다고 하네요. 제 경우는 2분을 돌렸습니다. 바나나 상태를 보면서 결정을 해야 합니다.


5. 바나나가 전자레인지에서 나왔습니다. 아주 노릇노릇한게 잘 익은 모습이지요? 이 상태로 먹어도 좋겠지만, 여기에 마지막 처리가 남아 있습니다.


6. 예, 바나나 위에 계피가루를 보기 좋게 얼기설기 뿌려서 집어먹을 수 있도록 포크와 함께 내보내면 끝입니다. 어때요? 아주 쉽죠? 하지만 맛은 아주 좋답니다. 여러분도 집 주변에서 바나나를 쉽게 구할 수 있다면 한 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압니까? 여러분의 식탁에 올라있는 바나나도 브라질산일런지요. ^^;; 그렇다면 더더욱 브라질 문화를 즐기는 것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ㅎㅎㅎ

남미의 특이한 과일들에 대해서 읽어보시겠습니까?

이 포스트가 재밌었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번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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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에 이 포스트을 작성했을 때에도 이과수 관광과 관련해서 필수 요소들을 적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 3개월 동안, 역시 이과수 지역의 여기 저기를 뛰어다닌 끝에 몇 가지 요소들을 추가로 기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포스트를 업데이트 시켜서 개제합니다.
(이 포스트는 2009년 4월에 다시 업데이트 했습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는 2010년 1월입니다. ㅎㅎ)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이과수 지역을 여행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이고 아주 일반적인 상황에 기초해서 다음 내용을 작성합니다.
(기준은 10대~50대까지 활동적인 남녀로 했습니다.
나이가 더 드신 분이나 어린 분들은 참작을 해야 합니다.)

이과수 지역에서 꼭 보아야 할 것들 (★★★★★)

#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2시간 반)
  -->브라질쪽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국립공원
    (하루 종일, 대략 9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 세부사항 아래 참조하세요])
     * Aventura Nautica [basic] 15분, 그렇지만 기다리는 시간과 코스가 Paseo Inferior가 포함
         되어 있으므로 배만 탄다고 해도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 Paseo Inferior + Isla San Martin  (4시간 이상.)
  --> 산마르틴섬에 대한 블로그
     * Paseo Superior (1시간)
     * Garganta del Diablo (2시간)

# 브라질쪽 루아우(식사 포함 4시간 이상)
  --> 루아우에 대한 블로그 
  2009년 2월부터 브라질 루아우는 불규칙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0년에도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매달 결정되기 때문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쪽 루아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아르헨티나쪽 루아우(식사 포함 4시간 이상)
  아르헨티나 루아우는 보름달 전후 2일씩 총 5일간 열립니다.
  또한 하루 3차례씩 열리기 때문에 날짜만 맞추면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과수 지역에서 보아야 할 것들(★★★★)

# 조류공원 (2시간 가량 [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4시간도 더 걸립니다])
 
--> 조류 공원에 대한 블로그

# 이따이뿌 댐 (1시간 [댐 안으로 들어가서 하는 투어는 2시간 반, 대개 권하지 않습니다])
 
--> 이따이뿌에 대한 블로그
  이따이뿌 댐을 파라과이에서 관람하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쪽 이따이뿌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그리고 오후 2시부터 볼 수 있습니다.
 

# 델 에스떼 시 상가 (반나절은 걸린다. 적어도 4시간)
   --> 에스떼 시에대한 블로그
  오전에 에스떼 시를 들린다면, 식사 후 이따이뿌 댐을 들릴 것을 권장합니다.
     델 에스떼 시에서 이따이뿌 댐까지의 거리 (14km)

이과수 지역에서 보아야 할 부차적인 것들 (★★★)

# 아리뿌까 (시간은 뭐, 그냥 휙 둘러보면 됩니다. 한 30분?)
    아리뿌까에는 마떼 맛의 아이스크림이 일품입니다. 꼭 시식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아리뿌까에 대한 블로그

# 삼개국 국경 (역시 휙 둘러보면 됩니다. 역시 30분)
    브라질쪽과 아르헨티나 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아르헨티나쪽에서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 삼개국국경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쪽 듀티프리 (쇼핑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 듀티프리에 대한 블로그

# 난초 동산 (휙 둘러보면 되는데,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간좀 걸릴 것입니다.)
   --> 난초 동산에 대한 블로그

# 선인장 나라 (역시 휙 둘러보면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1시간정도?)
  --> 선인장 나라에 대한 블로그

이과수에서 경험해 보아야 할 것들(음식, 문화, 풍습)

# Rafain Show 하루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볼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주에서 오신 분들, 특히 브라질의 여러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여러 나라의 민속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하파인쇼에 대한 블로그

# Oba Oba 역시 하루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볼수 있습니다.
    브라질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 권장
    오로지 브라질적인 색채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데요.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오바오바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거의 손님 우롱 수준!!!)

# Vitrini 아르헨티나의 주 거리인 Av. Victoria Aguirre 길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 & 쇼 입니다.
   주로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북쪽 아이마라 원주민들의 민속춤,
    그리고 가우쵸의 볼레로를 중심으로 쇼를 전개합 니다.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아시고 싶다면 강추합니다.

# Churrascaria 슈하스까리아
    브라질 식으로 고기의 여러 부위를 바베큐해서 먹는 식당을 이야기합니다.
    브라질 스타일로 선 보이기 때문에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 부팔로브랑꼬 슈하스까리아에 대한 블로그

# Parrilla 빠릴랴 혹은 빠리샤
    아르헨티나 식으로 고기를 숯불에 소금으로만 구워서 나옵니다.
    아르헨티나쪽 뿌에르또 이과수를 가면 몇몇 식당에서 최고급의 쇠고기로 요리한 빠리샤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 El Quincho del Tio Querido 식당 관련 블로그
  --> Il Fratello 식당 관련 블로그

# Cafe Colonial 카페 콜로니알
  --> 카페 콜로니알에 대한 블로그

이과수 지역에서 시식해 볼 만한 것들

브라질

아싸이 (역시 처음 떠오르는 과일이군요.ㅎㅎㅎ)
  --> 아싸이에 대한 블로그

페이조아다 (돼지 귀, 코, 주둥이, 발, 소시지 등을 검은 콩과 함께 넣고 끓인 걸쭉한 탕 입니다)
  --> 페이조아다에 대한 블로그

까이삐리냐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를 리몬과 설탕과 얼음으로 범벅을 한 술입니다)
  --> 까이삐리냐에 대한 블로그
  --> 까이삐리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블로그

아르헨티나

와인 (특히 말벡 종류, 전 세계에서 말벡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두 군데서만 나온다고 하더군요.)
   --> 보데가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1 Sophenia, Alto las Hormigas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2 Catena Zapata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3 Luigi Bosca

파스타
   --> 토스카나 식당에 대한 블로그

유제품들과 소금이 아주 좋으며, 식물성 기름및 화장용 기름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파라과이

치빠 (옥수수와 치즈로 만든 빵으로 좀 딱딱합니다)
  -->치빠에 대한 블로그

소빠 빠라과자 (역시 옥수수와 치즈로 만든 빵인데, 좀 더 부드럽습니다)

떼레레와 마떼 (남미의 일반적인 허브 티)
  --> 마떼와 떼레레 관련 블로그

만디오까 (유까, 아이삥, 카사바라고도 하는 뿌리)
  --> 만디오까에 대한 블로그

맥주 (특히 Baviera라고 하는 메이커의 맥주를 추천합니다)
  --> Baviera 맥주 예찬


기타 옵션들

브라질

# 이과수 시내의 메르쿠리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스카이라운지에 대한 블로그

# 이과수 시내의 ShoppingJL을 들려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ShoppingJL에 대한 블로그

#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의 Mabu Hotel & Resort 는 온천 호텔입니다.

# 좀 더 저렴하게 온천을 하기 원한다면 공항에서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거의 다 가서
    왼쪽으로 온천장이 하나 있습니다. (1일 입장료 15헤알)

# 브라질산 토속 상품에는 초콜렛, 정동석, 과라나가루, 마라꾸자가루, 아싸이가루, 커피, 프로폴리스 등이있습니다.
    이들 상품들은 시내 곳곳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지만, 한 군데에 모두 가져다 놓은 집으로
       뜨레스 프론떼라스 라는 집이 공항 근처에 있습니다. (단, 마라꾸자 가루는 약국에 있습니다.)
   --> 선물가게에 대한 블로그 
   --> 브라질 커피에 대한 블로그
  --> 마라꾸자에 대한 블로그

* 기타 브라질 쪽의 상점들이나 관광 정보를 추가로 원하시는 분들은
   
http://latinamericastory.com/100  http://latinamericastory.com/200  http://latinamericastory.com/300
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르헨티나

# Av. Brasil 길에 Cafe Bonafide라는 곳에서 아르헨티나의 커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 카페에 대한 블로그

# 터미널이 있는 바로 옆에 다수의 식당들과 피자집이 있으므로 아르헨티나 음식 맛을 볼 수 있습니다.
  --> COLOR 피자 집에 대한 블로그
  --> AQVA 레스토랑에 대한 블로그

# 주변 나라들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니, 밤에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뿌에르또 이과수에서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기타 아르헨티나 쪽의 상점들이나 관광 정보를 추가로 원하시는 분들은
   
http://latinamericastory.com/100  http://latinamericastory.com/200  http://latinamericastory.com/300
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파라과이

# 델 에스떼 시내의 쇼핑 센터에는 여러 나라의 물건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외국에서 온 사람의 경우, 여권을 제시하고 DC를 요구하면 적어도 10%가 할인이 됩니다.
    (대부분의 쇼핑에서 할인이 됩니다. 요구하지 않을 경우,....... 그냥 다 받습니다.^^)

# 이 지역에서 한국 음식점이 있는 곳은 델 에스떼 시 뿐입니다.
    보께론(Boqueron) 이라는 길과 빠이 뻬레스(Pai Perez)라는 길에 한국인 식당이 있습니다.
    아드리안 하라(Adrian Jara)길에 화교가 운영하는 동방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일부
    한+중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Shopping Vendome라는 곳의 5층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식 식당이 있습니다.
         그 식당의 짬뽕과 짜장면이 맛있습니다. ^^
   --> 벤돔의 식당에 대한 블로그

# 델 에스떼 시에서 외곽으로 좀 빠지면, Hernandaria라는 도시로 빠지는 길 쪽으로 컨트리 클럽이 있습니다. 그 입구에 상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곳에는 여러 종류의 고급 상가들이 몰려있습니다. 델 에스떼에서 빈부의 격차가 가장 두드러진 곳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기타 상식들

* 브라질은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보다 4배나 많은 종류의 피자를 판매하는 나라입니다.
      이탈리아, 미국, 아르헨티나 : 50여가지 ;;;; 브라질: 200 여가지

* 보석과 준보석, 돌들을 좋아하는 분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쪽에 있는 선물 센터를 꼭
      들릴것: 자수정, 아쿠아마린, 정동석 등.
   --> 정동석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듀티프리에서는 아르헨티나산 와인을 구할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산 와인은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로 들어가서 ODA라는 보데가나 DON JORGE
          라는 보데가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 ODA Bodega에 대한 블로그

* 이과수 지역에는 다수의 아랍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아랍권 문화의 영향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랍 사람들의 음식을 시식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아랍 음식에 대한 블로그

* 최근에 조사에 의하면 이과수지역에는 78개 국적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 곳이므로 다양한 문화권을 체험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 현재 환율의 차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대부분의 물건들은 브라질 대비 30%가 싸다.
     각종 공산물들은 아르헨티나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2008년 10월 이후 환율의 문제때문에 현재 파라과이의 상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델 에스떼 시의 상가들이 예전의 활기찬 모습이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 델 에스떼 시에서는 미화 100불권 시리즈 번호가 D 와 CB로 시작하는 것을 받지 않습니다.

* 최근에 업그레이드중인 제 사이트 http://www.infoiguassu.com/ 에서 또 다른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P.S. 언제나 똑 같이 다는 소리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블로그를 위한 제 개인 메일 주소인
infoiguassu@gmail.com으로 메일 띄어 주시기 바랍니다. 성심껏, 조사해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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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의미있는 자연 유산이라는 의미에서 7대 세계 자연유산 불가사의 후보로 등록된 28개의 후보중에 거의 최고 점수를 얻고 있는 것이 바로 이과수 폭포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이과수 폭포의 가장 최근 사진이구요. 1주일 전에 찍은 플로리아노 폭포입니다. 물 색이 아주 황토색은 아니지만 그래도 누런 물이 많이 흘러갑니다. 그렇다고 물이 오염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 (폭포의 각 부분에 대한 사진은 [여기]를 살펴보세요)

지난 해 중반기경만해도 너무 심한 가뭄탓에 이과수 폭포의 장엄한 모습은 간데없고 계곡만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당시에 찍은 사진은 제 블로그 197번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재는 평소 이과수 폭포에서 떨어지는 낙수량의 3배에 달하는 물이 떨어져내리고 있습니다.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니 지난 주에 찍은 사진을 공개합니다.
브라질쪽에서 볼 수 있는 멋있는 파노라믹 사진 중의 하나입니다. 제일 왼쪽 산마르틴폭포부터 제일 오른쪽 보세띠 폭포까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또 아래쪽의 보트 관람 역시 눈에 들어옵니다. 물이 적을 때는 왼편의 산마르틴 섬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같이 볼 수 있습니다.
리바다비아 폭포 그리고 삼총사 폭포의 모습인데요. 물이 많아져서 삼총사는 간데없고 군대가 쏟아져내려오고 있습니다. ^^
악마의 목구멍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물보라가 뿌려지고 있습니다. 전망대 가까이에 있는 플로리아노 폭포에서 날아오는 물보라에 카메라 렌즈가 다 젖어 사진이 뿌옇게 나옵니다. 따로 수건을 가지고 다니시는 것이 좋을 듯 하네요. 아니면 방수 팩을 가지고 다니시거나....
아르헨티나쪽 두 자매 폭포(Salto dos Hermanas) 입니다.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폭포이지만, 물이 많아서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보세띠 폭포 옆쪽의 산마르틴 폭포까지 이르는 곳들도 빠짐없이 물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악마의 목구멍이 시작하는 곳에 다가갔을 때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물보라가 구름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날이 흐려서인지 더 무시무시하더군요. ^^
하늘이 푸른데다 짙은 구름에 저 멀리 밀려오는 비구름까지 어디까지가 하늘이고 구름이고 비인지를 모르겠더군요.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물은 또 얼마나 많은지 정말 감동을 먹고 먹고 또 먹었습니다. ^^
정말 엄청난 광경 아닙니까? 하늘 색과 비구름의 색과 어울려서 정말 울트라 슈퍼 하이 초 업그레이드형 장엄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있는 이과수 폭포를 또 언제 볼 수 있겠습니까! 당근, 지금이 가능하니 이과수 폭포를 구경하러 오실 계획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오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 Tip을 드리죠. 지금 이 시기에 이과수 지역으로 오시면 꼭 Itaipu를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원래 이타이푸 댐이 물을 그렇게 쉽게 방류하는 댐이 아닙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1년에 고작 두 번정도만 물을 방류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타이푸 댐을 가 보면 물이 흘러가지 않을때가 많았답니다. 그런데 작년(2009년) 11월 후반기부터 날마다 수문을 열고 방류를 하고 있습니다. 상류에 비가 많이 와서 물이 넘쳐나기 때문이죠. ㅎㅎㅎ;; 하지만 이타이푸 댐이 세계적인 규모라는 말과 일치하게 총 3부분으로 이루어진 수문은 한 꺼번에 열리지 않습니다. 겨우 한 부분만이 열려서 물이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6개월에 한번 열리는 수문이 1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2달동안 내리 열려있는 것입니다.
단 한 부분의 방류로 이렇게 멋있는 광경을 연출합니다. 그런데, 지난 주부터는 수문이 두 부분이 열려서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비가 많이 왔는지 감이 잡히십니까?

상파울로의 Estadao 신문의 기사입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상파울로의 여러곳이 침수되고 무너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볼 수 있습니다. 상파울로 지역에 내린 비하고 이타이푸 댐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구요? 있습니다! 상파울로 지역에서 내리는 비는 모두 치에떼 라는 강을 통해 하류로 흘러갑니다. 상파울로 지역에서 출발하는 치에떼 강은 북쪽의 마또 그로쏘라는 지역에서 내려오는 히오 그란지 라는 강을 만날 때까지 5개의 댐을 통과합니다. 그리고나서 히오 그란지를 만나는데, 그 강은 치에떼를 만나고서 바로 파라나 강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즉, 상파울로 지역에서 내리는 모든 비가 이곳 이과수 지역의 이타이푸 댐으로 몰려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상파울로 북쪽의 미나스 제라이스나 서북쪽의 마또 그로쏘 지역에서 내리는 비도 이타이푸 댐으로 몰려듭니다. 그리고 최근 브라질 북쪽에서는 이상스러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나고 있습니다. 그 물이 모두 이타이푸로 흘러내려오니 이타이푸 댐이 견뎌내겠습니까? 할 수 없이 물을 방류하고 있는거죠. 아무튼 그래서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그러니 이과수 지역을 찾으신다면, 지금이 아주 좋은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한번 남미로 날아오시기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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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핸드폰을 구입하시겠습니까?

관광/파라과이 2010. 1. 22. 09:33 Posted by juanshpark
사진은 델 에스떼 굴지의 핸드폰 전문 판매장에서 열심히 손님을 상대하고 있는 아가씨. 핸드폰 가게에 주인처럼 보이는 남자에게 접근을 해서 블로거기자라고 소개를 하고 정보를 요청했더니, 저 뒤의 흰옷입은 몸집이 좀 나가는 젊은 여인이 묻는대로 대답을 해 주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3G폰의 등장으로 전세계 핸드폰 시장은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로 양분되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3G폰을 가지고 다닌다. 그런 브라질 사람들을 상대하는 델 에스떼 시가 시장의 수요에 무심할리 없다. 당연히 여러가지 메이커와 방법으로 핸드폰들을 선보이고 판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젊은 여인에게 한국의 메이커인 삼성과 LG의 호감도를 물어보았다. 이 동네에서는 삼성과 LG는 1류 메이커로 인지가 되고 있다고 한다. 당연한 소리다. 종업원들의 권고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을 물어보았다. 역시 종업원들이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메이커에 대해서는 손님들이 거의 군말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역시 들으나마나한 대답이다. 고급 핸드폰 중에서 삼성과 엘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어보았다. 많이 나간다고 하면서 함께 나온 이야기가 노키아와 모토롤라도 많이 나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다. 중국제가 제일 많이 나간다는 것이다. 중국제라~!!! ㅎㅎㅎ
중국제 제품이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가게의 한 가운데 특별한 쇼 윈도우속에 들어 있었다. 메이커도 생소하지만 아무튼 제품들은 근사해 보인다.
원래가 핸드폰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인지라 뭘 카피한 것인지 족집게처럼 집어낼 수 없지만, 그래도 모양들이 아주 낮익다.
메이커가 알파벹과 숫자의 조합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았다. 아마도 손님들이 문자와 숫자의 조합 형태로 만들어진 메이커를 더 선호하기 때문일까? 위의 사진은 Jincen 이라는 메이커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눈에 척 보아도 애플 아이폰을 본따 만든 것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 모양도 소니 에릭손의 모양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몇 가지 메이커가 있었고, 심지어는 이 가게가 OEM 방식으로 중국에서 생산한 제품도 함께 진열되어 있었다. 자, 그런데 이 제품들이 이렇게 많이 팔리고 있으니 삼성이나 엘지로서는 좀 위협이 되지 않을까?

모양이 근사하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종업원 여인은 모양 근사하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아무리 중국제라고 하지만 그래도 성능은 어느정도 따라가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전혀 아니란다. 이 중국제 제품들의 특징을 이야기해 준다. 첫째는 Warranty가 없다고 한다. 둘째는 속이 온통 저질부품으로 되어 있어서 2, 3개월 후에는 고장이 나도록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면서 가격은 정품에 비해 10% 선이지만, 성능은 정품대비 1%라고 깎아내린다. 아하~! 이런 제품을 팔아먹는다니!!! (굴지의 메이커들이 짝퉁으로 속앓이를 하는데, 상점들에서는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 하긴 이런 제품이라면 어차피 핸드폰도 아닌 셈이니....)

종업원은 계속해서 손님들에게 이 제품들이 어떻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고 한다. 하지만 손님들은 이 제품들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싸면서 모양이 좋으니 그럴법하면서도 왠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렇기는 해도 곧 고장이 날텐데 손님들이 사가느냐는 내 질문에, 담배와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담배 갑 겉봉에는 담배가 건강에 해롭고 계속 피운다면 폐암이나 임포텐츠, 구강암과 치주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문이 있지만 그래도 피운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들이 아무리 제품이 좋지 않다고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은 싼 맛에, 멋있는 핸드폰을 갖는다는 생각에 즉 허영에 이 제품들을 사 가지고 간다고 한다.

재밌는 것은 그 다음이다. 그렇게 사 가지고 간 사람들은 어김없이 두세달 후에는 다시 찾는다는 것이다. 제품이 고장났다면서 말이다. 그 다음 수순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정품을 구입하는 것이다. 어차피 가게 입장에서는 구색을 맞출 수 있으니 좋고, 가짜를 팔면 두세달 후에는 정품을 팔 수 있으니 좋은 것이다. 수익도 올리고, 싸구려로 구색도 맞추고. 어차피 손해볼 일이 없으니 가짜는 계속 판을 치게 된다는 것이다.
쇼 윈도우에는 소니 에릭손, 삼성, 엘지, 모토롤라, 노키아의 제품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서 있었다. 결국 가짜에 맛을 들인 소비자는 가짜를 사서 돈을 날리고나서 그 맛을 잊지못해 다시 정품을 구입하게 되는 모양이다. 참, 상술하고는 정말 치사하다.

물론 손님들이 선택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빤히 알면서 제품을 팔고, 또 그런 제품을 구비하고 그 제품으로 구색을 맞추는 상술이 건전하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하긴 상가에서 뭘 바라랴 싶으면서도 이건 아니지 싶다. 그렇거나 말거나, 아무튼 무쟈게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가게에 들락날락하며 상품을 묻고 사가고 있었다. 파라과이에서 쇼핑을 하실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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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 Juan에 대한 이야기

문화 2010. 1. 21. 10:51 Posted by juanshpark

남미에서 사용되는 스페인식 남성형 이름의 일부: 몇개나 되는지 세 보세요.^^

마음에는 썩 들지 않지만, 그냥 그냥 지내다보니 그런대로 주변과 얼기설기 조화가 되어 보이는, 뭐 그런거 혹시 아십니까? 소개를 하죠. Latin America 이야기의 주인장 Juan 입니다. 바로 제가 사용하는 이름 Juan 이 그런 겁니다. 제 이름 Juan은 제 이민 생활 26년동안 내리 사용해온 이름입니다. 처음에는 파라과이에서 그 다음에는 아르헨티나에서 사용을 했고, 마지막에는 브라질에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Juan이라는 이름이 너무 촌스러워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이제는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온 이름이라 다른 이름으로 바꾸는 것조차 부담스런 이름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무래도 무덤까지 이 이름을 가지고 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지인들은 Juan이라는 이름이 제 한국 이름과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를 궁금해 합니다. 하지만 제 한국 이름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이민을 오신 다른 분들처럼 이곳 현지에서 제 이름을 본명으로 부르는 것이 힘든 현지인들을 고려해서 스페인식, 혹은 브라질식 이름으로 바꿔 부르게 되는 거죠. 제 이름도 그렇게 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민을 오자마자 그렇게 불리게 된 것이죠.

어떤 분들은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다들 자기가 좋아하는 이름을 자신에게 붙이는데 원한다면 그렇게 해 보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처음에 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제가 원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처음 이민을 와서 어떤 외교관의 자제들을 가르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 가정에서 제 이름을 Juan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그게 시간이 지나면서 습관이 되어서 나중에는 그 이름으로 제 소개를 하기도 하고 워 그렇게 된 거죠. 이름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편의상 그렇게 부른것이 나중에는 이름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그래서 주변의 한국분들이 알레한드로(Alejandro), 세바스티안(Sebastian), 프란시스코(Francisco), 안드레스(Andres), 알프레도(Alfredo), 플라비오(Flavio), 마르셀로(Marcelo), 에두아르도(Eduardo), 베르나베(Bernabe), 파비오(Favio), 크리스티안(Cristian), 에드문도(Edmundo), 엔리케(Enrique), 세르히오(Sergio), 브라이안(Braian), 아드리안(Adrian), 다니엘(Daniel)등등 예쁘고 그래도 좀 멋있는 이름을 붙이는 동안 저는 줄곧 후안, 그 흔하디 흔한 후안으로 불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지나자 재밌는 일도 벌어지게 되더군요. 물론 이름때문에 생기는 재밌는 일 말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 오신 분들이 자신의 이름을 거창하게 프란시스코나 마르셀로로 붙이는 동안 살펴보았는데, 어느 한 분도 후안이란 이름을 붙이시는 분들은 없더라는 거죠. 하긴 제가 생각하기에도 흔하디 흔하고 촌스럽게 보이는 후안 이란 이름으로 불리고 싶었겠습니까? 그래서 다들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름을 전화번호부에서 찾아보고, 그 것으로 자기의 이름을 삼다보니 제 주변에는 마르셀로도 몇 명이고 프란시스코도 몇 명, 다니엘도 몇 명, 안드레스도 몇 명 이런식이 되더라는 거죠. 어차피 한국인들끼리는 한국식 이름으로 부릅니다. 예를 들어 길동아~! 춘향아~! 하고 말이죠. 문제는 현지인을 만났을 때, 자기 소개를 홍길동입니다~! 혹은 성춘향입니다~! 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마르셀로 홍 입니다. 혹은 저는 소피아 성 입니다 라고 소개를 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한국인들끼리는 마르셀로가 누군지, 소피아가 누군지,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잘 모른다는 겁니다. 그러니 나중에 어떤 현지인이 자기가 마르셀로 홍을 안다고 하면, 그 마르셀로가 길동인지 철수인지를 모른다는 겁니다. 그런데 제 이름 후안은 어느 누구도 붙이지 않고 독보적인(예, 독보적으로 촌스럽고 흔하죠) 이름이다보니 후안 박입니다 라고 소개를 하고 그 현지인도 나는 후안 박을 안다라고 하면 금새 그 후안이 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겁니다. 이런걸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려나요? 아니면 새옹지마라고 해야 할려나요. ㅋㅋㅋ

세월이 지나면서 제 주변에는 저를 후안 박으로 인식하는 분들이 무지무지 많아졌습니다. 제가 사귀는 현지인 친구들의 숫자도 무지무지 많아졌고, 그들은 모두 저를 후안 박으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제 이름을 후안으로 부르는 분들이 많다보니 이제는 증명들에만 나오지 않을 뿐, 제 이름은 Juan 박 이 되어 버린 셈입니다. 더더구나 지금 포즈 두 이과수처럼 한국인들이 별로 많이 않은 곳에 살게 되니까, 제 본명은 점점 잊혀져가고 Juan이라는 이름만 더 남게 되는 환경이 만들어져가는 느낌입니다.

그런 제게 이름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2001년에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이주를 하게 된 거죠. 아시다시피 브라질에는 포르투갈어를 씁니다. 브라질에서는 후안이 아니라 죠앙으로 불립니다. 당근 죠앙으로 불리기 싫은 나는 이름을 바꿨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던 글자였던 F를 사용하는 이름을 골라서 Flavio(플라비오)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 브라질에 오자마자 명함도 맞췄습니다. 디자인도 제가 하고 아무튼 이럭 저럭해서 플라비오라는 이름으로 알려주기 시작했는데요.... T^T 제가 잊고 있던 것이 하나 있었다는 거죠. 이주한 꾸리찌바에도 저를 후안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꽤 살고 있었다는 거....

그분들은 제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더군요. 후안으로 할래, 죠앙으로 할래.... 뭐,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죠앙은 정말 더 촌스러워 보이더군요. 그래서 후안으로 하겠다고 했죠. 그래서 한동안은 제 명함도 있고 그래서 후안 플라비오라고 저를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게, 그러니까 이름이 길다는것이 좋은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결국 플라비오를 떼어네고 후안으로 이름을 굳혔습니다.

재밌는 것은 브라질 사람들, 그러니까 포르투갈어를 하는 사람들은 후안이라는 이름을 발음하기를 무척 힘들어 한다는 겁니다. 죠앙은 쉬운데 후안은 어렵습니다. 제 이름을 후안이라고 소개하면 입을 크게 벌리고 고개를 아래로 숙이며 후"아~안 이라고 발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게 좀 미안하기는 한데 제 이름을 바꾸지 못하는 분풀이대신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 번은 이과수에서 좀 권위가 있는 분을 만났습니다. 브라질 사람이죠, 예. 그 분이 몇몇 브라질 사람들하고 있는 자리에서 제 이름을 들으며 저에게 죠앙이라는 분위기는 없다고 하시더군요. 도대체 죠앙이라는 분위기는 어떤 걸까요? 그래서 스페인어로는 후안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죠앙이라고 그랬더니, 제 분위기는 후안이 더 맞다고 하시더군요. 즉 이름에 분위기가 있다는 것인데, 그 점은 저도 동감은 하지만, 죠앙이라는 분위기는 없고 후안이라는 분위기는 있다? 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뭐가 다르다는 것이었을까요?

아무튼 그래서 브라질로 이주를 한 이후에도 제 비공식적인 현지식 이름은 후안이 되었습니다. 가끔 어떤 분들이 저를 주앙으로 부르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아주머니(집사람의 친구인데 아주 예쁜 딸이있음)는 저를 이라고 아예 영어식으로 부르는 분도 있구요. 그래도 거의 대부분은 그냥 스페인어 이름으로 후안이라고 불러 주십니다. 이래저래 처음부터 그다지 마음에 드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세월이 흘러가다보니 ㅡ, 그렇죠? 벌써 26년째 이 이름을 사용하다보니 이젠 어느 누가 후안이라고 불러도 그게 내 이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죠? 혹시 여러분도 이민을 가시게 되거나 외국으로 여행을 하실 기회가 생긴다면, 근사한 이름을 하나씩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름때문에 고민하는 그런 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ㅎㅎㅎ


이름에 관련된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이야기들:
나탈리아(Natalia)나 아드리아나(Adriana)역시 한국인 아가씨들이 많이 차용하는 이름입니다. 그런데 그 이름들을 한국식으로 들으면 아주 묘~합니다. ㅋㅋㅋ. 나딸리아는 나, 딸이야~! 라는 말로 들립니다. 그래, 너 딸이야, 누가 뭐래? 이런 소리를 농담으로 주고 받습니다. ㅎㅎㅎ;; 아드리아나는 아들이하나로 들리기도 합니다. 이름을 지을 때, 이런 점도 생각하면서 짓도록 해야 할 듯 합니다.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좀 황당할 때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본명이 Chung Hyun Jung 이라는 분이 있다고 하십시다. 스페인어를 쓰는 국가에서 성(性)은 제일 뒤에 오니까 Hyun Jung, Chung이 되겠지요? 그런데 현지 사람들에게 H는 묵음이 되어서 발음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남미에서 y는 가끔 ㅈ 으로 발음하기도 합니다. 그럼 한번 읽어보십시오. 준 훙 쭝이 되죠? 성부터 발음하면 쭝훙준이라고 발음하겠지만, 젤 마지막 준자는 쭝으로 들릴 겁니다. 이렇게 되는거죠. 쭝훙쭝~ 결국, 그 발음이 듣기 싫어서라도 이름을 차용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현상이 브라질로 넘어오면 더 심해집니다. 브라질에서는 끝 발음이 g로 끝날경우 끝에 y 발음을 하나 더 붙여 "~기"로 발음을 합니다. 또 n으로 끝나는 단어가 거의 없고, 그렇게 끝날 경우 "~앙" 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위 이름을 이렇게 발음하게 되겠지요. 슝기유~웅중기 가 될 것입니다. 물론 브라질에서는 그렇게 이름 전체를 부르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그냥 한 자만 따서 슝기 라고 부를 것입니다. 아니면 이름자중 하나를 선택해서 유~웅 이라고 부르거나 중기 라고 부르겠죠. 그게 싫으면, 그냥 현지식 이름을 하나 차용하던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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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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