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 말장난

생활 2009. 12. 12. 17:22 Posted by juanshpark

보까 부근의 까미니또 입구.


나라마다 언어마다 말장난은 존재합니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도 예외는 아니지요. 언젠가 블로그에 올린 Boi bos Aires는 포르투갈어 말장난입니다. 또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는 브라질과 그 주변나라에서 붙어서 사용되기 때문에 두 나라의 언어의 차이간의 말장난도 상당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스페인어를 하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말장난을 좀 소개할까 합니다. 스페인어 국가들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는 종교 - 특히 카톨릭이 뿌리깊이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포르투갈어 국가들도 카톨릭의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때문에 그들의 농담 속에는 성경에 나오는 많은 부분이 나타나곤 합니다. 이제 그 중 몇 가지, 그리고 또 성경과 관련이 없는 몇 가지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 생명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누군가 당신의 생명의 값어치는 얼마나 되는지를 묻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하겠습니까? 10억? 100억? 아마도 대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좀 재치있는 사람이라면, (아르헨티나의 경우) 금방 50페소라고 대답할 것입니다. 아니, 50페소라니요? 하고 의아해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50에 해당하는 스페인어는 Cincuenta(씽꾸엔따) 입니다. 하지만 앞의 Cin(씽)에 해당하는 단어는 Sin(신) 즉 영어의 without 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단어이고, 그 발음이 비슷합니다. 결국 대답을 한 사람은 50 이 아니라 sin - cuenta 즉 "값을 매길 수 없다"란 뜻으로 이야기를 한 것이지요. 하지만 처음 듣는 사람은 그 단어가 50 이라고 들릴것은 뻔합니다. 생명의 값어치가 얼마라구요? 예, 정답은 50 페소였습니다. ㅎㅎㅎ


* 세계에서 가장 짧은 성(性)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선발하기 위한 대회가 열렸습니다.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자기가 제일 짧은 성을 가지고 있다고 나섰는데, 결국 한국인이 나섰습니다.

-- "내 성은 오(吳) 입니다."
  
한국의 오씨(吳)는 영문 표기로 Oh 를 쓰겠지만 스페인어에서 듣기에는 그냥 O로 들렸나 봅니다. 과연, 한국의 오씨 보다 짧은 성이 있을까요? 이때 일본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 "내 성은 카시오(Casio) 입니다."

정말 일본사람가운데 카시오라는 성이 있는지는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튼 카시오라는 메이커가 있으니 그 메이커를 근거로 이야기를 하는 것지요. 스페인어로 Casi 란 단어는 "거의" 혹은 "가까이" 또 "근접한" 이란 뜻으로 쓰입니다. 그러니까 Casi-O 는 "거의 O"란 뜻이죠. 거의 오 씨이므로 오씨조차 않된다는 뜻입니다. 그때, 제일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사람이 나섭니다.

-- "내 성은 니카시오(Nicasio) 입니다"

스페인어로 Ni 라는 단어는 "~ 조차 아니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Ni-Casi-O 라는 성은 "거의 O조차도 안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아무튼 그래서 Nicasio 라는 성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성으로 등극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쩝~! 제가 써놓고 봐도 좀 썰렁하네요. T.T


멘도싸 시내에 있는 산마르틴 공원속의 호숫가


* 다음은 성경에 나오는 단어들을 근거로 사용하는 유머들입니다.


아담의 성씨는 뭘까요?

물론 넌센스 퀴즈입니다.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은 아담의 성씨가 Perez 라고 주장합니다. 페레스는 스페인 고유의 평범한 성씨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이(李)가나 박(朴)가에 해당한다고 할까요? 그러면 아담의 성씨가 페레스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서의 첫 부분에 보면 하느님이 아담에게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면서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죽으리라"라는 단어는 스페인어 동사 Perecer 를 쓰는데, 그 말의 의미는 "끊어지다, 끊쳐지다, 멸절되다, 멸망되다"를 의미합니다. 즉, 자연적으로(의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단죄받(아 죽)을 것이라는 뜻이지요. 하지만 성서의 그 부분에서는 미래형으로 Perecerá 라고 말합니다. 즉 "끊어질 것이다"라고 하는 거죠. 그런데  이 단어 Perecerá는 음절상 Perez - era[페레스-에라](페레스-였다)라고 분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담이 페레스 였다 라는 거죠. 이해가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ㅎㅎㅎ

하늘에는 여자가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에 여성분들이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냥 스페인어권에서 쓰는 농담이다, 라고만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 정답은 하늘에는 여자가 없다! 입니다. 아 예, 근거요? 계시록 8장 1절에 근거해 있습니다. 그 구절을 스페인어로 옮겨놓지요. [성경은 Reina Valera 역입니다]

  Cuando él abrió el séptimo sello, se hizo silencio en el  cielo como por media hora.

한국어로는 "일곱째 봉인을 떼었을 때에, 약 반 시간 동안 하늘이 잠잠하였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여성분들이 수다를 떠는 것을 더 즐기는 것은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구절을 이렇게 이야기 하는 겁니다. "아니, 어떻게 하늘이 잠잠할 수 있는거지? 여자들이 없지 않다면 어떻게 하늘이 잠잠할 수 있는거야? 그래, 맞아! 하늘에는 여자들이 없어!"

뭐, 마치스타(Machista)라고 말씀하셔도 할 말은 없지만, 라틴 아메리카가 워낙에 카톨릭에 의해 오랫동안 권위가 지켜온 지역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성서의 구절을 가지고 농담하는 것도 비일비재합니다.

그런가하면, 이런 것들도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장거리 트럭의 뒷 부분에 글귀를 써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곳 남미에서는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나 아무튼 장거리 트럭의 뒷 부분에 글씨를 써서 달고 다니는 차량이 많습니다. 그중 어떤 것들은 정말 장거리 여행중 뒤에 있는 차가 보고 잠이 깰 정도로 재밌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한번은 앞서 가는 트럭의 뒤 범퍼에 써 있던 이런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아담은 좋겠다~! 장모가 없어서.....

예, 이 아담은 창세기 초반에 나오는 남자입니다. 최초의 남자죠. 그에게는 장모가 없습니다. 이 문구는 한국에서는 좀 달라지겠죠? 남미에서는 장모와 사위가 사이가 별로입니다. 그래서 장모를 미워하는 사위가 이런 글을 쓰게 된 것이 아닐까요? 앞서 선인장 나라의 선인장들을 소개할 때도 가시가 비쭉비쭉 나와있는 선인장의 이름이 장모의 쿠션이었다는 것을 보면 확실히 그럴만도 합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인근 산 이시드로 지역의 레스토랑

마치는 글>

나라마다 유머로 쓰이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런 유머를 들어보면 그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많은 부분, 그런 유머를 이해하지 못할때가 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생활을 잘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을 들여다보면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유머 감각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지만, 동일한 인간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거ㅡ, 그게 참 삶을 재미있게 만들어 줍니다.

얼마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온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저희 집에서 파티가 있었는데, 친한 브라질 친구가 자기 집에 묵고있던 콜롬비아 부부를 데리고 왔더군요. 그래서 만나 보았습니다. 이 콜롬비아 부부는 제게 한국의 속담을 이야기해 달라고 했습니다. 속담을 이야기해 달라는 사람은 처음 만났습니다. 하지만 몇개 속담을 이야기 했더니 콜롬비아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고 하면서 대화를 풀어갔습니다. 정말 비슷한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은 전혀 다르더군요. 그리고 나서 제게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의 농담을 한 마디 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해 주었습니다.

한 커플이 호수에서 뱃놀이를 하며 놀고 있었습니다. 물론 남자가 노를 젓고 있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강풍이 불어서 배가 뒤집혔고, 그 결과 남자는 죽고 여자는 살았습니다. 그 이유는, 남자의 머리가 돌같이 단단했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갔고, 여자의 머리는 비었기 때문에 물에 떴다고 했지요. 아주 썰렁한 이야기인데.....

콜롬비아 부부는 아주 재밌어 했다는 거죠. 그들에게도 그런 이야기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식이 아주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날 그 친구가 했던 이야기는 제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쉽게도 여기에 옮길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 특히 여자를 놀려대는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콜롬비아인 부인은 이야길 듣고 마치스타라며 깔깔 웃었지만, 아무튼 서로간의 농담까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살아보니, 흑인이나 백인이나, 브라질 사람이나 아르헨티나 사람이나 한국인이나...... 서로 다르지만 비슷함이 많음을 느낍니다.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머리와 가슴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면 좀 더 편견없는 삶을 이루어 나갈 수 있을 듯 합니다. 사람을 외모만으로 판단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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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출처 = 코렐드로우 클립아트

일곱개의 컵이라고 하니까 뭐가 좀 이상하죠? 게다가 시원한 가로수를 언급하면서 일곱개의 컵이라니~!!! 제 정신인가? 하실 분도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제가 말씀드리려는 컵은 위의 그림에서 보여주는 잔들과 컵들은 아닙니다. 그것과는 아주 다른 종류의 컵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다음 나무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 나무는 사실 평범한 나무가 아닙니다. 기대하는 일반적인 이 종류의 나무와는 좀 다른 형태로 퍼져나간 나무이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다고 한 것도 있고, 또 높이가 생각보다 높기 때문에 평범하지 않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나무가 평범하지 않다고 한 이유는, 과일도 없고, 꽃도 그다지 화려하지 않으며 다른 좋은 면이 별루 없는데도 인기가 있다는 면에서 평범하지 않다고 한 것입니다. 바로 이 나무 이름이 7 Copas 즉 일곱개의 컵 입니다.
이나무는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아주 잘 자랍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이 나무를 집 앞이나 마당에 심습니다. 커다란 나뭇잎이 아주 예쁘게 자라기는 하지만, 이 나무는 과일나무가 아니기 때문에 용도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더운 나라에서는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다 자라고 나면 시원한 그늘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집 앞의 그늘에 나와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 마떼나 떼레레를 마시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파라솔이 필요없이 이 나무는 편안한 그늘을 아주 넓게 마련을 해 주는 것입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나무의 그늘은 상당히 넓은 부분에 퍼져있습니다. 높이도 그다지 높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아주 큰 나무들에게서나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그늘을 제공합니다. 그러니 열대에서 인기가 좋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 집 앞에서도 7 Copas 나무는 큰 그늘을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나중에 일반 가정집에서 살게 된다면 이 나무를 심어놓을 생각입니다. ㅎㅎㅎ
파라솔이 필요없다는 언급을 했지요? 그래서 대서양 바닷가로는 이 나무를 참 많이 심어 놓았더군요. 사진은 지난번에 깜보리우를 갔을 때 잠깐 찍은 것입니다.
해변가에 주욱 늘어선 나무들 모두가 7 Copas 였습니다. 참 시원해 보이지 않습니까? 이렇게 그냥 단지 그늘만 만들어 주는 나무도 참 인기가 많겠다는 생각이 드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제 이과수는 본격적인 여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낮의 기온이 해만뜨면 40도가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7 Copas 나무 아래로 가서 좀 쉬엄쉬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앞에서 7 Copas 나무가 별로 쓰임이 없다고 썼습니다만, 열대어를 기르는 분들을 위해서 한 마디 더 써야 할 듯 합니다. 조사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이 나무의 잎파리는 열대어들에게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고 더 튼튼하게 해 주며 열대어들의 빛깔이 더 예뻐지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7 Copas 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대부분의 이 나무가 가지가 7개로 뻗어간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 나무의 잎파리를 떼어내서 물로 잘 씼은 다음 그늘에서 잘 말리면 누렇게 되지 않습니까? 그 누렇게 된 잎을 찬 물속에 넣으면 3일 정도 후에 물 색깔이 누렇게 된다고 합니다. 그 물을 열대어가 들어있는 어항속에 넣어주면 열대어들이 아주 잘 자란다고 합니다.

한국에 이 나무가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열대어를 키우는 집에서는 이 나무로 만든 약을 취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 나무의 학명은 Terminalia Catappa 라고 합니다. 이 키워드로 찾으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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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식 저녁 식사

카테고리 없음 2009. 12. 3. 11:32 Posted by juanshpark

이야기의 시작은 지난 주말에 아내의 친구와 그의 남편이 우리 집에 묵으면서 시작이 되었다. 아내의 동갑내기 친구인 엘리아나, 그리고 그의 남편 아마우리가 1주일을 우리 집에서 묵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같은 날 앞집에 사는 처남집으로 처남이 예전에 부에노스 아이레스 살 때 알았던 친구 가족이 방문한 것이다. 거기서 처남의 친구 다니엘의 가족을 알게 됐다. 처남의 친구인 다니엘은 현재 수년간 포즈 두 이과수의 아르헨티나쪽 인근 도시인 뿌에르또 이과수에서 장사를 한다.

엘리아나 부부와 함께 처남네 집으로 가서 거기서 그날 저녁을 재미있게 보냈다. 중간에 앉은 3명이 다니엘네 가족. 그리고 앞쪽의 처남네와 모자이크 처리한 내 앞의 엘리아나 부부와 조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그날 저녁을 재미있게 보내고 다니엘은 그 다음주 월요일 저녁에 자기 집에서 식사를 하자고 초대를 한 것이다. 그래서 아르헨티나 사람의 아르헨티나 식 저녁 식사를 맛보게 되었다. 물론, 아르헨티나에 오래 살았던 나나, 아내는 아르헨티나식 저녁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안다. 젊었던 때에는 바로 그 저녁 문화때문에 아르헨티나가 멋있기도 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피곤해지는.... T.T;; 아무튼 그래도 아르헨티나 저녁 식사가 어떤 것인지를 깜빡 잊고는 초대된 월요일을 기다렸다. 그리고 그날.

우리 부부와 엘리아나 부부를 반갑게 맞아주는 다니엘과 마르셀라. 그런데 알고 보니 초대를 한 것은 우리 일행들 뿐이 아니었던 것이다. 인근에 있는 다니엘의 큰 딸과 사위, 그리고 다니엘의 친구 가족, 또 다른 가족 해서 아무튼 상당히 많은 사람이 초대되었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한다. 다니엘의 아들 둘과 딸 둘을 두었다. 그중 큰 딸만 결혼해서 부근에서 살고 나머지는 모두 아직 미혼이다. 아르헨티나 특유의 식사인 아사도를 하기 위해 숯불을 피우고, 이것 저것 야채를 준비하는 동안 여자들은 여기 저기서 담소를 나눈다. 남자들은 아사도를 구우면서 맥주도 한 잔 하고, 또 다니엘의 집이 넓어서 뜰에 탁구대가 놓여 있었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탁구도 하면서 놀았다.

그 전에 컴퓨터 앞에서 우리가 찍은 사진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아내의 옆에 앉은 흰 머리 아주머니와 뒤에 서 있는 어머니와 딸도 손님들이다. 모두들 우리가 찍은 사진 - 조류 공원에 대한 - 을 보며 즐거워 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은 테이블에 앉아서 게임을 한다. 십자말풀이를 좀 더 발전시킨 놀이로 보이는데, 글자를 맞추면서 점수가 올라가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주 음료인 마테와 오렌지 주스를 가져다놓고, 서로에게 자기의 패를 감춰가면서 열심히 머리를 굴리고 있다. 다음 맞출 낱말은 뭔가? 라고 생각하면서.

다니엘은 숯불을 마당 한 쪽에 피웠다. 아마도 그곳에서 자주 숯불을 피웠던 모양이다. 이미 그 자리는 숯불을 위해 잘 준비가 되어 있었다. 고기는 숯불이 피어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창고로 쓰이는 곳에 불판이 갖춰져 있었다. 그곳에서 조리소(소시지)와 친춘린(곱창) 그리고 코스티자(갈비)와 바씨오로 불리는 고기 부위를 얹어 놓았다.

물론 그 외에도 오늘의 특별식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ㅎㅎㅎ 언젠가도 이야기를 한 적이 있지만, 아르헨티나의 숯불 구이는 잔 불에 아주 엷게 굽기 때문에 시간이 아주 많이 걸린다. 그래서 집주인 및 손님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가 아주 좋은 것이다. 아무튼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손님들과 벌써 아주 친해져서 이런 저런 수다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고, 나는 음.... 확실히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이것 저것 관심가지게 되는 것들을 찍고 있었다.

드디어 음식들이 준비되고 테이블이 모양을 갖추어간다.

식탁보가 깔리고, 야채 샐러드도 준비되고 접시와 도구들이 갖추어지고 음료수가 놓이고 기름과 소금 및 각종 도구와 양념들이 놓여졌다. 그리고 고기가 들어오면서 식사 시작.

그렇게 식사를 시작한 시간이 내 손목 시계로 11시 10분전이다. T.T;; 잊고 있었지만, 아르헨티나 저녁 식사는 너무 늦게 시작한다. T.T;; 그나마 조금 일찍 준비했다고 했는데.... 아르헨티나 시간으로 10시 10분 전이니 조금 일찍이긴 하다. 보통 10시가 넘어서 먹는데 말이다. 브라질 시간으로 보니 정말 너무 너무 늦다. 이제 밥을 먹으니 언제 소화를 시키고 잠을 잘 수 있단 말인가? 한숨이 절로 나온다. ㅎㅎㅎ 하지만 한숨은 한숨이고, 아무튼 음식이 놓여져있으니 즐겁게 먹어야지? 조리소 반쪽과 친춘린 한 조각을 뜯고나서 아사도와 바씨오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고기를 정말 잘 구웠다.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식사를 하고 어느 정도 배가 불렀다고 생각했을 시점에 바로 이게 나왔다.

보가(Boga)라고 불리는 생선 요리. 이 생선은 강에서 잡히는 것이다. 지금 손만 보이는 손님이 오늘 아침에 잡아왔다고 한다. 손님으로 초대되어 오면서 생선을 잡아서 직접 요리를 한 다음 나눠주는데, 정말 맛있다. 음식점 요리가 아니라서 모양이 좀 그렇지만, 맛은 아주 좋았다. 이렇게 저녁을 즐기고 나서 이제 후식을 먹을 차례가 되었다.

사람이 많아서 상을 두 군데에 차려놓았다. 이곳에서는 어른들이 14명이 식사를 했고, 옆의 거실에서는 젊은이들이 10여명 먹었다. 후식을 먹자고 한 때가 브라질 시간으로 12시를 넘기고 있었다. 그때쯤에는 나나 아내나, 또 아내의 친구나 너무 지쳐있었다. 배는 부르고 졸립고.... 후식이고 뭐고 빨리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이 나온다고 강권하는 다니엘의 유혹(?)을 뿌리치고 집으로 돌아온다. 정말 재밌게, 그리고 맛있게 보낸 저녁 식사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시간은 거의 1시가 되었다. 흑흑.... 소화를 시키고 자야 할 텐데.....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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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공원 근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류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에는 아주 인기가 좋은 새들이 몇 종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온순한 무지개 앵무 무리도 포함이 됩니다. 조련사들은 이 새를 훈련시켜서 사람의 어깨나 손에 앉게도 하는데, 조류 공원의 제일 마지막 코스에서는 일반 사람도 어깨나 손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하고 있습니다.
화려함에 있어서 뒤지지 않는 노랑 배유리 앵무입니다. 파파가요 라고 부르기도 하고 아라라스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한국어로는 노랑 배유리 앵무가 제대로 등록된 표현이더만요. 아무튼 각설하고 조류 공원 내에는 이 새들을 커다란 새장에 넣어놓고 관광객들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새들을 보아오면서, 언젠가는 날아가는 사진을 좀 한번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사진 실력이 그만그만해서인지, 쉽게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Finefix S-100FS 를 구입하고 나서 강력한 연사 기능을 가진 카메라이기 때문에 연사로 찍어볼 기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연사로 찍은 사진들 중에 날아가는 앵무새의 모습을 몇 컷 담아 보았습니다.



예, 아직은 그다지 만족할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셔터속도가 아직도 많이 느려보입니다. 초당 7장이 찍히는데도 여전히 날아오는 새의 움직임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군요. 이러니 벌새의 움직임을 잡아보려는 노력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처럼 보입니다. ㅋㅋㅋ

새장에서 한참을 있다보면, 비상하려는 새를 감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의 움직임에 따라서, 게다가 수동으로 포커스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자동 포커스로 맞추어놓고 연사로 찍어봅니다. 일련의 사진들이 어떻게 찍혔는지 보시겠습니까?
이 녀석은 바로 제 머리 위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은 노랑 배 뿐이더군요. ㅎㅎㅎ;;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를 좀 더 잘 아실텐데, 아직은 실력이 일천해서 좋은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아다니는 새들의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려나요?

이과수에서 찍은 사진들을 좀 더 보기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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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사람들은 뭘하고 놀까?

생활 2009. 11. 30. 19:40 Posted by juanshpark

우리 집 아파트 아래층에는 손님 접대용 홀이 하나 있습니다. 가끔 빌려서 쓰는데, 이번에 다시 쓸 기회가 왔네요. 아내가 친구들에게 조그만 모임을 하자고 한 것입니다. 음식 하나씩 준비해와서 놀자고 한 것인데, 이야기가 잘못 전달이 된 것인지, 아니면 잘 된(?) 것인지, 아무튼 여자들만 모인게 아니라 그 남편들과 아이들까지 모두 모이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시끌 벅적한 주말 잔치를 열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덕분에 나도 생각지 않게 시끌벅적한 잔치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매번 페스타를 열든지 참석하든지, 사진기를 가져가게 되는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긴 버릇이 되었습니다. 이번 모임도 역시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사진을 찍습니다. 그런데 브라질 현지의 친구들은 모이면 뭘 하면서 노는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뭐,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지냅니다. 한국하고 다를게 없지요. ㅎㅎㅎ;;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춤도 추지 않고 노래도 부르지 않습니다. 할줄 모르기 때문인데... 바로 내 친구들의 경우가 그런것 같습니다. 누구 하나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없고, 모였다고 노래를 선창하는 경우도 없다보니.... 그러다보니 끼리끼리 어울려서 그냥 놀게되는 거지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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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놀이 기구를 가져오는 경우가 대 부분인 듯 합니다. 어떻게 노는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현지인들은 이런 도구를 하나 가지게 되면 줄기차게 그걸 가지고 놉니다. 한국인들은 좀 쉽게 지루해지는데, 현지인들은 그렇게 지루해 하지도 않아 보입니다.

이건 지난 겨울에 찍은 사진인데, 그때도 역시 이런 판을 가지고 와서 놀더군요. 아 참~! 당시에는 이 판이 그냥 주사위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낱말를 맞추며 노는 건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머리를 쓰는 것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한번만 보았습니다. 놀러와서 공부를 하고 싶지 않았던 거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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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미노 역시 빠지지 않는 놀이 기구입니다. 도미노를 놀 줄 아십니까? 단순하기 짝이 없는 게임인데, 현지인들은 질리지도 않는지 매번 도미노를 가지고 잘 놉니다. 저두 몇 번 놀아보았는데, 아이들부터 함께 놀 수 있는 게임이니 어른들이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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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자들도 도미노를 가지고 놉니다. 한 판이 끝나면 왁자지껄하게 웃고 그리고 나서 다시 또 판을 벌이고 그러지요. 뭐, 간혹 조그만 것으로 내기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 친구 가족들은 내기도 안하고 그냥 웃고 떠들고 놀다가 일어섭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가지고 놀구.... 그런 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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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판 역시 단골로 등장하는 놀이 기구입니다. 저두 아르헨티나에서 체스를 배운 뒤로 이런 모임에서는 체스를 많이 즐깁니다. 내 실력은 그래도 상위에 속하는 편이더군요. 동양의 장기나 바둑에 비해서 수가 떨어지기 때문에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체스를 정말 잘 하는 사람하고 두어보았는데, 다섯 수만에 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확실히 그게 무엇이든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은 다르더군요. ㅎㅎㅎ;;

물론 이런 게임들 외에 카드도 잘 등장합니다. 이웃 나라인 파라과이에서는 나이뻬 라는 카드 역시 사용을 하는데, 이곳은 브라질이어서인지 나이뻬는 잘 등장하지 않고, 거의 트럼프로만 노는 듯 합니다. 그 외에도 이런 저런 도구들을 사용하는데, 언젠가 내가 머리를 써야 푸는 퍼즐 도구를 가지고 갔더니 인기 짱이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결국 동양이나 서양이나 노는 데는 다 같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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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서 노는데, 먹거리가 빠질 수 없지요? 한 사람이 한 가지씩 가지고 오라고 해도 모여보면 정말 가지가지 먹거리가 등장을 합니다. 뭐, 짜고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닌데, 어떤 사람은 이걸, 다른 사람은 저걸 가지고 와서 즐기게 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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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식당이나 제과점에서 주문을 해서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집에서 하나씩 해 가지고 옵니다. 접시에 담아서 열 명이나 그 이상이 먹을 수 있을 만큼 담아 가지고 오는데, 그게 모이면 정말 대단해집니다. 이번 파티에서도 역시 상당한 종류의 먹거리가 등장을 했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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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여러가지가 모이지 않았나요? 지금 손의 주인공이 자르고 있는 샌드위치는 참치를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정말 맛이 좋더군요. ㅎㅎㅎ;; 그리고 샌드위치 바로 위에 조그만 튀김들은 꼬시냐(Cozinha)라고 부르는 브라질 간식의 하나입니다. 속에는 닭고기가 들어있지요.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주 등장하는 먹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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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와 간식거리와 과자와 케잌까지. 모두 한 상위에 차려 놓으면 모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집어다가 먹으면서 이야기 꽃을 피우는 것이 현지인들의 파티인것 같습니다. 이게 전형적인 브라질 현지인들의 파티인지는 모르겠는데, 9년동안 브라질에 살면서 초대되어 가본 잔치들은 대개 이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개 그런것이니 아마도 이게 전형적인 것 아닐까요?

파티를 벌인다고 하면, 한국은 대개 집주인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니 귀찮기도 하고 엄두가 안 나기도 하는 법인데, 브라질에서는 서로 조금씩 가져오기 때문에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장소 역시 집에서 하는 경우는 좀 귀찮겠지만, 아파트에 사는 경우는 그 아파트의 접대용 홀을 이용하면 되니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이렇게 간편하고 좋은 시스템은 한국인들도 빨리 도입해야 할 듯합니다. ㅎㅎㅎ;;

남미 현지인들의 생활에 대한 글을 좀 더 읽기 원하십니까?

아르헨티나 생활 엿보기
영국 아가씨들과의 2박 3일
브라질 현지인과의 식사
주말 파티 - 현지인 집에서
브라질 친구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남미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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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사메 무쵸, 라 쿠카라차, 대체 무슨 뜻?

생활 2009. 11. 29. 22:21 Posted by juanshpark
Besame, be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z~~!!!!

    베사메,         베사메 무쵸~                  꼬모     시   푸에라 에스따    노체    라    울띠마    베스~~!!!

라고 시작을 하는 노래, 잘 들 아시죠? 스페인어가 한국인들에게 그다지 인기 종목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사실 한국인들에게 스페인어는 정말 오래 전부터 익숙해져 있었던 언어입니다. 멜로디가 익숙해서 흥얼 거리기도 하는 노래들 가운데는 스페인어 노래가 상당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 밤바(La Bamba)가 있고 또 스페인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가 부른 헤이(Hey!) 역시 스페인어 노래입니다. 하지만 우리 귀에 친숙한 스페인어 노래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위에 가사 일부를 적은 "베사메 무쵸"일 것입니다.

먼저 베사메 무쵸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베사메 무쵸의 뜻이 정작 무엇인지를 모르는 분들이 참 많아 보입니다. 물론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ㅎㅎㅎ;; 스페인어 베사메 무쵸는 한국어로 "나에게 뽀뽀를 많이 해달라"는 뜻입니다. 문자적으로 그냥 번역을 하면 "뽀뽀해줘, 뽀뽀해줘 많이~" 뭐, 이렇게 되려나요, 좀 남사스럽죠? 그냥 영어로 Kissme much 라고 하면 그래도 좀 괜찮아 보이는데, 확실히 한국어로는 다른 민족의 언어를 느낌까지 전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ㅎㅎㅎ;;

스페인어도 영어 모양으로 한국어와는 어순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굳이 한국어로 번역을 하려고 하면 어떨때는 의미가 쉽게 전달되지 않을 때가 많지요. 위의 베사메 무쵸의 경우도 그렇게 들립니다. 베사메 무쵸의 느낌은 뭐랄까요?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밤을 보내는 연인들 끼리의 열정, 뭐 그런 느낌이라면 맞으려나요? 아무튼 노래의 가사는 대충 이런 뜻입니다.

Besame, be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z.
  이밤이 마치 우리의 마지막 밤인것처럼 나에게 키스를 많이.
    (뽀뽀해줘, 뽀뽀해줘 많이~, 라고 번역하면 좀 그렇죠? ㅋㅋㅋ)
Besame, besame mucho~, que tengo miedo quererte y perderte despues.
  당신을 사랑하고 나서 잃어버릴까 두려울 정도로 나에게 키스를 많이.
Besame, be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z.
  이밤이 마치 우리의 마지막 밤인것처럼 나에게 키스를 많이.
Besame, besame mucho~, que tengo miedo quererte y perderte despues.
  당신을 사랑하고 나서 잃어버릴까 두려울 정도로 나에게 키스를 많이.

Quiero tenerte mi corazon sentirte muy cerca estar junto a ti.
  내사랑, 당신을 가지고 싶어, 당신을 당신과 함께 아주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
Piensa que tal vez mañana yo estare muy lejo, muy lejos de aqui,
  내일이면 여기서 멀리, 여기서 아주 멀리 있을 지도 모르니.
Besame, be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z.
  이 밤이 마치 우리의 마지막 밤인것처럼 나에게 키스를 해줘.
Besame, besame mucho~, que tengo miedo quererte y perderte despues.
  당신을 사랑하고 나서 잃어버릴까 두려울 정도로 나에게 키스를.

노래 가사가 제대로 적혔는지를 모르겠지만, 뜻은 대충 이렇게(대충이라는 뜻은 의미는 전달되었다는 뜻입니다. ㅋㅋㅋ) 되겠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베사메무쵸 노래가 나올때, 번역하지 않은 그 부분을 들으면서 그냥 베사메무쵸로 음역한 부분의 느낌을 좀 더 느껴보시는거 어떨까요?

또 다른 스페인어 노래 가운데 잘 알려진 노래는 라 쿠카라차(La Cucaracha) 일 것입니다. 저도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이 라쿠카라차라는 노래를 신나게 부르며 골목을 다녔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라 쿠카라차라는 노래를 한국어로 어떻게 불렀는지 기억하십니까? 어쩌면 지금도 이렇게 부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ㅍㅎㅎ;;

병정들이 전진한다. 이 마을 저 마을 지나...... 로 시작해서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아름답다 그얼굴~
라 쿠카라차, 라 카쿠라차, 그립다 그얼굴~ 로 끝나는 노래.

그런데 그 노래의 라 쿠카라차는 스페인어에서는 바퀴벌레를 뜻하는 것이라는 것쯤은 잘 알듯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이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 노래는 20세기 초에 있었던 멕시코 농민들의 혁명 당시 혁명가로 쓰였다는 것 역시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그 스페인어 가사를 좀 옮겨볼까요? 끝 부분만 옮깁니다.

La cucaracha, la cucaracham ya no puedo caminar
Porque le falta, porque no tiene marihuana que fumar.

재밌는 것은 끝 부분에 "피울 마리화나가 더 없어서 걸을 수 없다"는 표현을 한국어에서는 그립다 그얼굴로 바꿔치기를 한 거죠. 그런데 애들 동요에 마리화나는 물론이고 바퀴벌레를 노래한 것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정말 한국의 정부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지난 이야기지만 그 라 쿠카라차가 바퀴벌레인데, 그 벌레의 얼굴이 아름답다느니 그립다느니 하는 것은 좀 너무한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멕시코 민요로 알려져있는 이 노래 쿠카라차의 1차적이고 분명한 의미는 바퀴벌레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동차에게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고, 여인들에게 적용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에서는 평민들이 쓰는 말로써 Lunfardo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지간한 한국인들은 스페인어를 알아도 알아듣지를 못하는 언어지요. 룬파르도를 알아듣는 한국인이라면 벌써 한국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잘 모릅니다. ㅋㅋ) 그런데 그 룬파르도에서 쿠카라차는 1950년대에 생산된 메르세데스 벤츠를 가리킬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택시로 개조된 자동차를 색을 까만색으로 칠했던 모양이네요. 그것을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Cucaracha 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의미는 여인들에게 적용이 됩니다. 근대화가 되기 전의 신대륙이었던 아메리카, 그리고 멕시코의 베라크루즈 항구에는 배만 도착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선원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했던 여자들을 가리켜 la Cucaracha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르르 달려들어가는 여인네들을 좋은 뜻으로 그렇게 불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라 쿠카라차라는 단어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면, 위의 두 내용 말고도 또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민요가 된 쿠카라차가 정말 바퀴벌레였는지 아니면 호객행위를 하던 여인네들이었는지 정말 아리송해 질 뿐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일차적인 의미가 바퀴벌레이니 앞으로 한국에서 동요로 라 쿠카라차를 신나게 부를 일은 없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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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의 한국은 지금 겨울로 들어가는 골목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곳 이과수는 여름으로 몰입하고 있는 중이죠. 거리에 나가보면 참 화려한 꽃들이 정말 많이 피어 있습니다. 종류도 많고 빛깔도 많지만, 요즘 가장 많이 핀 꽃은 Framboyam 이라는 꽃입니다. 아무튼 화려한 이과수의 여름 꽃들 사진을 좀 모아보았습니다. 사진은 모두 11월 중에 이과수와 이과수 근처에서 촬영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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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이라고 하죠? 꼭 애기들 젖병 닦는 솔 처럼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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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꽃이 프람보얌입니다. 짙은 적색에서 환한 적색, 그리고 주황색, 노랑색과 노랑및 주황이 섞인 색까지 아주 다양하면서 화사합니다. 이과수에는 주황색이 가장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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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인지 백합인지 잘 구별이 안되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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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의 꽃술 부분이 참 멋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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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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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꽃들의 세계를 잘 감상하셨습니까? 물론 이들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일일히 사진을 찍지 못해서 올리지 못했을 뿐이죠. 하지만 여러분들이라면 훨씬 더 많은 꽃들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보지 못하는, 혹은 한국에서 보았지만, 이국이라 좀 더 색다른 그런 꽃들이라면 더욱 주의를 끌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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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다지 덥지 않지만(요즘 평균 최고 기온이 38도 정도???) 점점 여름이 되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자연, 선풍기와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고 있지요. ㅋㅋㅋ;; 모처럼 여유있게 밤 경치를 즐기려고 하는데 눈에 떠오르는 광경이 이과수의 밤이 아니라 안데스의 눈덮인 산이네요. 그래서 여유있게 작년 겨울에 찍어본 안데스 산의 눈덮인 사진들을 꺼내 봅니다. 사진은 모두 2008년 7월에 아르헨티나 멘도싸에서 칠레 산티아고를 버스를 타고 넘어가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겨울이 되어가는 한국이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멘도싸에서 칠레 산티아고까지는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상당히 걸리는데, 그 이유는 5000미터 고지의 국경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멘도싸의 산들은 한국의 산들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자원의 보고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연의 아름다움, 뭐 그런것은 없지만 산의 크기의 웅장함에 압도되는 장면들을 느껴보게 합니다.
나와 친구가 안데스를 넘어갈 무렵에는 아직 본격적인 눈이 내리지 않았던 계절이라 산 꼭대기에만 눈이 덮여 있었습니다. 일부는 만년설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본 사진들은 모두 얼마전에 내린 것들이었습니다. 멘도싸 시에서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눈이 가까이에서 보이게 됩니다.
해발 3000여 미터가 넘어갈 무렵에는 바로 버스 옆으로 눈들이 보입니다. 하늘은 더욱 더 파래지고 차가운 공기가 시원하게 만들어 주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지만 않으면 그다지 춥지는 않습니다.
멘도싸에서 칠레 산티아고로 넘어가는 길 중간에서, 승객들은 남미의 최고봉인 아꽁까구아를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7000 미터가 조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가운데 우뚝 서있는 봉우리가 바로 아꽁까구아입니다. 저 봉우리 위의 눈은 만년설입니다. 6900미터가 넘는 꼭대기의 대기는 언제나 변화무쌍합니다. 그래서인지 하늘의 구름 역시 아주 희한하게 보입니다. 저는 그때 구름 꼭대기가 또 다른 산봉우리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국경이 가가워지면서 스키장들이 보입니다. 이 부근에는 아주 좋은 스키장이 몇 개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쪽으로 Penitente 라는 스키장이 있고 칠레쪽으로도 하나가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조사하기 넘 귀찮아..... 그래도 친절한 블로거가 되려구 조사를, 쿨럭;;) 음, 포르틸료(Portillo) 라고 합니다.
국경입니다. 잘 보시면 중간에 봉우리위에 스키 리프트가 연결되어 있는 기둥이 십자가 모양으로 보입니다. 바로 그곳이 칠레쪽 스키장입니다. 특히 이 부근에는 잉카호수 라고 불리는 깊이가 무지무지한 호수도 하나 있습니다. 2006년에 이 길을 갔을 때, 칠레의 친구는 깊이가 수천미터라고 해서 웃었던 적이 있지요. 실은 1000미터도 안됩니다. ㅎㅎㅎ
국경 부근에서 보는 산들입니다. 깎아지른 봉우리들과 사이사이의 눈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해발 4500미터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씨는 춥지 않은데, 수도관은 모두 얼어붙어서 화장실 사용이 좀 어려운 곳입니다.
이제 칠레쪽으로 넘어옵니다. 여전히 안데스의 눈덮인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늘 역시 너무 푸르고 멋있습니다. 저 하늘, 저 눈, 저 곳의 공기가 너무너무 그립네요.~
마지막 사진입니다. 칠레쪽으로 넘어가자마자 국경에서부터 1000여미터를 이렇게 꼬불꼬불한 길로 내려갑니다. 저 제일 아래 도로에 트럭이 보이십니까? 제일 위의 트럭이 저 조그맣게 보일때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어지러우신 분들도 있을테고, 겁이 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무튼 아주 멋있는 광경이지요?

지구의 반대편, 남미는 이제 한층 더 더운 계절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정 반대지요. 한국의 이번 겨울은 신종플루로 인해 혼란스런 계절이 될 듯 합니다. 반대로 이곳 이과수 쪽에는 뎅기 출혈열 때문에 걱정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워서인지 점점 더 겨울이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이런건, 좀 어떻게 해결이 안 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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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가 가장 많은 과일은?

생활 2009. 11. 25. 09:44 Posted by juanshpark

신종플루 탓에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C에 관심이 많아진 듯 하다. 그래서 과일들 가운데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 무엇이 있을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주거하는 지역에 따라 구할 수 있는 과일이 다를 수 있으니, 포스트에 올라가는 과일을 모두 경험해 볼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튼 알아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일단 머리속에 떠오르는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은 신 맛이 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것 저것의 비타민 C 함유량을 조사해 봤다. 여러분의 머리속에는 어떤 과일이 비타민 C가 제일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가?

내 생각에 석류가 조금 시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조사를 해 보았다. 결과는? 석류는 비타민 C보다는 다른 요소가 좀 많은 듯 하다. 아무튼 비타민 C는 100g 당 6.1mg 밖에 되지 않았다. 내가 준비한 사진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희한한 것은 자두 역시 비타민 C 함유량이 너무적었다. 자두 역시 100g 당 6mg 밖에 함유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조사한 기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의 석류와 비등비등해 보인다. 그렇다면? 오렌지 종류는 좀 어떨까?

한국어로는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감귤류로 브라질에서는 데꼬뽕깡이라고 불리는 과일이다. 사실 이 과일은 신 맛보다는 단 맛이 더 많다. 그렇지만 비타민 C 함유량은 40mg에 달했다. 물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라임 오렌지, 스페인어로는 Lima (리마)라고 부르고 포르투갈어로는 리마 리몽이라고 부르는 과일이다. 그냥 직접 먹는것보다는 쥬스를 만들어 마시거나 칵테일에 사용하는데, 역시 45mg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100g 당 그렇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것은 레몬의 비타민 C 함유량이 위의 라임과 똑 같은 45mg/100g 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맛이 시다고 무조건 비타민 C 가 많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 맛이 있는 것은 구연산 때문이라고 한다. 비타민 C는 무조건 시다고 많은 것이 아니다.^^

일반 감귤류 역시 45mg/100g 으로 나타났다. 이 종류의 비타민 C 함유량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조금 더 높은 것이 오렌지였다.

오렌지의 경우는 50mg~70mg/100g 으로 나타났다. 미주지역에서 나온 조사는 50mg 으로 나왔지만 브라질에서는 좀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모양이다. 70mg 으로 나타났다. 아마 종류가 좀 다른 모양이다. 아무튼 오렌지는 비타민 C를 상당히 함유하고 있는 듯 하다. 또 재미있는 것은 망가 혹은 망고(Mango)가 오렌지와 비슷한 수치의 비타민 C 함유량을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시다고 비타민 C가 많은 것은 분명 아닌듯 하다. 사진의 마라쿠자 역시 신 맛으로는 한 가닥 하는 과일이다. 마라쿠자는 또한 이전에 포스팅을 했듯이 그 껍질이 당뇨 환자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 함유량이 많지만 비타민 A의 경우고, 비타민 C의 경우는 겨우 20mg/100g 이었다. 여기까지가 50mg 정도의 과일이다. 더 함유량이 많은 과일로 무엇이 있을까? 어떤 사람은 딸기를 이야기할 것이다. 딸기는 분명히 비타민 C가 제일 많은 과일중의 하나로 알려져있다. 오렌지의 거의 두배인 95mg/100g 을 함유하고 있다. 파파야, 즉 마몽 역시 85mg/100g 을 나타내서 상당히 많은 비타민 C 함유량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에게 비타민 C의 왕자리는 다음 과일에 주어지는 것 같다.

바로 키위다. 키위의 비타민 C 함유량은 다른 과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110mg~175mg/100g 이다. 적게 잡은 비타민 C 수치도 벌써 세 자리다. 높게 잡은 수치는 오렌지의 거의 4배 수준으로 비타민 C 함유량을 가지고 있다. 신종 플루에 대한 내성을 기르기 위해 키위를 섭취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인 듯 하다. 하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은 과일이 더 있다. 그 과일은 아세롤라(Acerola)라고 한다. 맨 위의 사진에서는 아세롤라의 꽃을 공개했다. 이제 과일을 보여주고 싶다.

아세롤라의 크기는 다 자랐을 때 20g~40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년생 나무인데 브라질의 경우 씨를 심은지 4년 정도부터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나무는 거의 3미터 크기로 자라는데 병충해에도 강하고 기후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다. 다만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열대와 아열대, 그리고 준 사막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알려져있다.

아세롤라의 원산지는 카리브의 안틸랴이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재배를 하고 있는 곳은 하와이와 자마이카 그리고 푸에르토 리코 또 브라질이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북동부 산업의 주요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의 페르남부코(Pernambuco)주, 세아라(Ceara)주, 바이아(Bahia)주, 파라이바(Paraiba)주에서 브라질 전체의 70%가 생산이 되며, 생산된 아세롤라는 냉동처리되어 전국, 다른 나라로 수출된다.

아세롤라의 비타민 C 함유량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가? 적게 잡은 수치에는 100g 당 1790mg 이 들어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많게 잡은 수치는? 자그마치 100g 당 5000mg 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비타민 C의 보고가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세계 최고의 비타민 C 함유 과일의 여왕으로 등극해도 무리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최근에 브라질의 아마존 삼림에서는 또 다른 비타민 C의 황제가 등장했다. 이름하여 Camucamu(카무카무)라고 하는 과일인데, 인터넷을 뒤져보았지만, 사진이 맘에 드는게 별로 없다. 카무카무의 경우는 평균 비타민 C 함유량이 아세롤라를 능가하는 2600mg/100g 이다. 아세롤라의 1790mg보다 훨씬 상회하는 수치인 것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아세롤라 역시 4000~5000mg 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으니 아직 여왕 자리를 온전히 내주었다고 볼 수는 없겠다.

더구나 브라질 내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은 카무카무에 비해 아세롤라는 내가 사는 포즈 두 이과수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고 또 여러 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과일이니, 당분간 비타민 C의 여왕 자리는 아세롤라가 지니고 있을 전망이다. 신종 플루로 비타민 C의 수요가 많아진 지금, 구할 수 있다면 아세롤라를 구해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열대의 과일에 대한 기사를 좀 더 읽어보시기 원하십니까?

아마존 전사들의 신비의 과일 - 아싸이를 아십니까?
피타야 - 모양이 예쁜 과일
천연 약재로 쓰이는 열대의 과일 - 마라쿠자
혈관계에 좋은 과일 - 토란자
잣인가, 밤인가? 아니다! 피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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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의 이과수 폭포(브라질 쪽)

관광/브라질 2009. 11. 24. 06:08 Posted by juanshpark
언제 봐도 멋있는 이과수 폭포의 첫번째 장면이다. 이과수 국립공원 입구에서 돈을 내고 표를 산뒤, 이과수 공원의 캐릭터가 그려진 버스를 타면 대개 3번째 정거장에서 내리게 되는데, 바로 그 지점에서 조금만 걸으면 바로 보이는 것이 바로 이 장면이다. 여기서부터 1200 미터를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구불구불 상류를 향해 걸어가게 되는데, 마지막에 플로리아노 폭포 앞에서 악마의 목구멍을 보는 것으로 끝을 내게 된다. 언젠가 앞서서 포스트를 했던 것처럼 위의 장면은 왼쪽의 산 마르틴 폭포부터 시작해서 베르나베 멘데스 폭포와 제일 오른쪽의 보세띠 폭포까지 주욱 연결되어 있다.
이과수 폭포의 큰 줄기중에 두번째로 물이 많이 떨어지는 산 마르틴 폭포가 뒤쪽으로 보인다. 산마르틴 섬에 가려서 보이지 않기는 하지만, 상당한 위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에는 산마르틴 섬 역시 저 중간으로 물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물이 당시에 비해 상당히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아르헨티나 쪽이나 브라질쪽이나 보트를 타고 하는 관광이 없는 듯 하다.
보세띠 폭포를 잡아본다. 그 앞으로는 오늘도 충실하게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가 걸쳐져 있다. 이과수에서 내가 갠적으로 젤 좋아하는 폭포.
출발점에서 한참을 걸어가면 리바다비아 폭포가 보이는 전망대앞에서 저 멀리 악마의 목구멍이 보이게 된다. 오늘 물보라가 엄청난것을 보니 저 앞에서 사진찍기는 틀렸다. 그렇다면 여기서 찍은 것으로 만족해야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리바다비아 폭포와 그 아래쪽의 삼총사폭포. 미안하지만 삼총사는 다 어디로 떠나가고 지금은 그냥 한 줄기가 되어서 떨어지고 있다. 그만큼 물이 많다는 뜻.
리바다비아 폭포를 좀 더 정면에서 잡아본다. 그 아래의 삼총사 폭포는 이제 대군을 몰고 앞장서는 삼총사의 모습이다. 조그만 줄기까지 뭐 저리 폭포가 많아진 것일까? ㅎㅎㅎ
물보라가 휘몰아치는 이과수 계곡 저편으로 아르헨티나 땅 쪽에는 예전에 보지 못하던 수 많은 물줄기들이 폭포가 되어 떨어지고 있다. 정말 시원하다.
저멀리 악마의 목구멍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악마의 목구멍의 끝 부분은 물보라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여전히 소리는 들린다. 웅장한 이과수 폭포의 장엄한 소리가....
수없이 많은 폭포들의 물줄기 속에 이과수 계곡에는 떨어지는 물이 급류가 되어 하류로하류로 떠나가고 있다. 물 색깔하고는..... 정말 탁하다.
보통의 아래쪽으로 돌아서 악마의 목구멍 전망대로 가는 길이 막혔다. 그래서 위쪽으로 돌아 플로리아노 폭포쪽에서 폭포를 살펴본다. 사람들도 기념사진을 찍느라 분주해 보인다.
플로리아노 폭포를 악마의 목구멍 관람대로 가면서 찍어본다. 물보라가 대단하기는 하지만 여기까지는 그런대로 견딜만하다.
엄청난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플로리아노 폭포 바로 아래로 탁한 황토의 물이 세차게 아래로 내려간다. 예전에 보았던 수영장은 이제 간대가 없다.!!!
플로리아노 폭포를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본다. 바위에 부서지면서 산산히 부서지는 저 물보라가 너무 감동적이다. 그냥 그대로 보고 있으면 빨려들어갈듯이 보이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폭포 위쪽으로 올라가기전에 사진 한장을 찍었다. 앙상한 나무 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폭포의 모습이 신비해 보인다.

최근에 이과수 폭포의 상류쪽으로 비가 많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이전에 포스팅을 했던 이과수 상류의 댐들에 지금은 물이 모두 Full로 차 있다고 한다. 결국 그들의 방류는 이런 폭포의 수량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렇게 방류한 물이 폭포에 미치는 영향은 결국, 반대로 이야기해서 방류하지 않기 때문에 폭포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댐과 폭포는 관계가 없다는 댐 관계자들의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것이 분명하다.

아무튼, 그런 정치적이고 상업적인 일과는 무관하게 오늘도 이과수 폭포는 힘찬 물줄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이과수 폭포를 보시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이과수 폭포를 보시는 것이 좋아 보인다. 11월이 가기 전에 이과수 폭포를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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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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