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서민들 생활을 찍다

생활 2010. 1. 19. 07:36 Posted by juanshpark
델 에스떼 시내에서 겨우 2km가 채 안되는 곳에 가 보게 되었다. (자동차가 고장이 나서 소개를 받아 간 곳이다.) 국도에서 1블록 안으로 들어간 곳에 정비소가 열려 있었다. 그 부근에서 파라과이 서민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본다. 위 사진은 그곳에 있는 한 식당의 모습이다. 벽에는 빛 바랜 사진 액자가 하나 걸려있고, 그 외에 어떤 장식도 없어 보인다. 칠은 언제 했었는지, 때가 묻고 여기 저기 벗겨진 상태이고, 식당과 주방을 가로막고 있는 벽은 나무로 되어 있다. 식당 안에 가정용 냉장고 하나와 커다란 냉동 냉장고가 있고, 식탁이 3개 의자가 십여개 있는데, 그 중에 성한 의자는 하나도 없다.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되어 있는 분들이 장모님과 큰처남, 둘째처남인데, 그 사이에 있는 파란 의자처럼 대부분의 의자들이 깨져있다. 파는 음식이나 음료수가 별게 없다. 이걸로 먹고 사는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당 바로 앞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서 있다. 식당 주인의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서는 허름한 시골 동네에도 최고급 승용차나 슈퍼카를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 다만, 길이 좋지 않기 때문에 차들이 쉽게 망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뒤편에는 아순시온 공항 부근의 고급 컨트리 클럽인 라키우라(Rakiura)의 로고가 붙어있다. 지금은 상당히 흔해졌지만, 한때는 저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는 것이 부(富)의 상징이었기에 돈좀 있는 사람들은 모두 차에 저걸 붙이고 다녔었다. 아~! 잠깐 라키우라 사진을 보여줄까?

라키우라 1 - 수영장 부근

라키우라 2 - 수영장 부근

라키우라 3 - 수영장 부근

호화로운 부자들의 생활에 비해 가난한 서민들의 삶은 좀 열악한 편이지만, 말로하는 열악과는 좀 다른 분위기라고 해야 할 듯 하다. 가난한 사람들의 삶이 비록 쪼달리기는 하지만, 더운 나라라 그런지 낙천적이고 유쾌한 분위기는 오히려 더 많아 보인다.
식당 앞에는 이렇게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 오븐으로 사용하는 통이 놓여 있다. 점심시간에 주로 이용할 터이지만, 며칠 정비소를 오고 갔어도 오븐을 사용하는 날을 못 본 것으로 보아, 어쩌다 한 번씩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길가를 다니며 아이스크림을 파는 소년. 아이들만이 하는 일이 아니라 장성한 어른들도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이 많다. 입으로 호루라기 비슷한 것을 물고 다니는데, 멀리서도 호루라기 소리가 나면 이들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음을 알게 된다. 더운 나라이니 집 바깥에 앉아 있다가 호루라기 소리에 나와서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 바를 하나씩 사서 입에 물고 먹는 것이다. 필자도 좀 더 젊었던 시절 파라과이에 살때 그렇게 사먹어 본 적이 있다.
조그만 공간만 있는 곳이면 파라과이 사람들은 작물을 재배한다. 재배하는 종류는 거의 대부분 단 두가지. 하나는 옥수수이고 다른 하나는 만디오까다. 사진은 만디오까의 사진인데, 이들의 생활에서 만디오까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인들에게 쌀과 같다. 거의 모든 주민들이 이 두가지 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두 가지 작물은 넘쳐나고 인심도 후한 반면 나머지 야채는 참 희귀하다. 희귀하면 비싸야 정상인데,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것은 두 가지 작물을 제외하고는 잘 먹지 않는다는 뜻이리라. 좀 서로 다른 것을 심어서 바꿔 먹는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 한국의 산동네에서 본 듯한 풍경이다. 나무로 된 상자 안에는 전기 계량기가 놓여져있다. 시골에서야 그냥 이렇게 달고서도 잘만 살아간다. 굳이 고치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되는대로 놓아두었지만, 어쩐지 이 장면에 더욱 사람 냄새가 나는것 같기도 하다.
날씨가 아주 더웠는데, 더운것은 사람만은 아니었나보다. 자동차 카포들 역시 여기 저기 열려져 있었다. 이 부근에 정비소가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특히 저 차가 있는 곳은 정비소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이었는데도 나무 그늘 아래 세워놓고 저렇게 카포를 열어놓았다. 자동차도 열을 식히고 있는 것일까?
역시 저 뒤쪽으로 한국의 현대차가 카포를 열어놓고 있다. 저기는 정비소 부근이니까 아마도 정비를 위해서 열어놓은 듯 하다. 앞쪽에 모터사이클이 한 대 세워져있다. 머리에 쓰는 보호장비가 나무 기둥위에 걸쳐져있다. 인심이 좋아서인지, 자물쇠도 채우지 않고 그냥 세워 놓고 있다.
더위 때문인지, 나무 그늘 아래 놓여있는 엉성한 의자에도 사람들이 앉아 있다. 사실 파라과이가 너무 더워서인지 이런 모습은 어느 지역을 가나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여기에 좀 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면 떼레레를 마시는 장면일 것이다. 아무튼 서민들의 삶이기는 하지만 평화로워 보이고 여유롭게 보이는 것은 나만의 시각이려나?

파라과이 사람들의 생활을 좀 더 엿보고 싶습니까?


만디오까 - 파라과이를 구한 식물
파라과이 사람들의 차 - 마테와 테레레
치빠 이야기
파라과이의 특산물 - 거미줄
국경 상태로 본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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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있었던 센서에 의하면 이 지역에는 현재 78개 국적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외국인의 국적은 레바논 사람이더군요. 사실 브라질에는 레바논 현지에 거주하는 레바논 사람의 몇 곱절에 해당하는 레바논 사람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포즈라고 예외는 아니겠죠. 이렇게 레바논 사람이 많으니 아랍 음식점들이 많은 것도 이해가 됩니다. 마침 상파울로에서 함께 내려온 장모님과 처남 내외와 함께 저녁 한 끼를 간단히 떼우자고 이야기가 나와서 중심 거리인 조따까(J. K.)에 있는 아랍 음식점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조따까에는 아랍 사람들의 음식점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베이루트라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봅니다. 베이루트는 레바논의 수도던가요?
이렇게 한 쪽에서 고기를 켜켜히 쌓아놓고 불에 굽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중간 중간에 피망이나 기타 채소를 끼워넣고 굽는데, 손님이 주문을 하면 수직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줍니다. 즉석에서 시리아 빵에다 이것 저것을 집어넣고 둘둘 말아서 주기도 하고 말이죠.
음식점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이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메뉴판에는 하나 하나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 점은 접근성이 아주 좋다고 평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일단 메뉴판을 뒤적이다가 그 중 제일 잘 나가는게 뭐냐고 묻고는 그것을 몇개 골랐습니다.
메뉴판 뿐만이 아니라 벽에도 온통 음식 사진과 이름이 붙어 있어서 손님이 원하는대로 주문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도 쉽게 음식을 고를 수 있지 않을까요?
배달용 자동차에도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몇 가지 음식을 붙여놓았습니다. 그런데, 아래로 세개는 특별히 아랍 음식이라고 할 만한게 아니군요. 중간의 닭 구이와 그 담에 나오는 자연 쥬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이니까요. ㅎㅎㅎ;; 결국 제일 위의 에스피하와 샤와르마 두개가 메인 메뉴인 듯 싶습니다. 에스피하가 뭐냐구요?
에스피하는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조그맣고 둥그렇고 넙적한 빵 위에 쇠고기나 닭고기, 기타 다른 재료를 올려놓고 구운 것입니다. 미니 피자라고 보면 될 듯 하네요. 일단 제일 위쪽에 에스피하가 나오길래 그것을 사람수대로 5개를 시켰습니다. 손바닥 만한 에스피하를 먹으니 속이 좀 든든해 집니다.
에스피하를 두입 베어 먹었는데, 샤와르마가 도착했습니다. 언젠가도 포스트를 한 적이 있지만, 샤와르마에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듯 합니다. 델 에스떼 시에서 아주 맛있게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 집은 어떤가 싶었습니다. 이 집 샤와르마는 좀 특별할려나요?
일단 먹고 있던 에스피하를 다 먹고 샤와르마를 베어 먹어보았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있는 쇠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몇몇 종류의 향신료 맛이 입에 자극을 주었습니다. 그냥 무난한 맛이었지만,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자주 사 먹었던 좀 지저분하지만 맛있는 샤와르마에는 미치지 못하는 맛이었습니다.
그 외에 야채 샐러드를 시켰습니다. 박하맛이 아주 강하게 느껴지는 샐러드였습니다.
그리고 콩으로 만든 가르반쏘 크림과 올리브 기름이 담긴 그릇도 나왔습니다. 이걸로 뭘 하느냐구요?
고기를 다져서 양념을 하고 튀긴 키베(Kibe)가 나왔습니다. 사람수대로 시킨 것이 아니라 3개만 시켰기에 제 몫은 반절만 먹었는데요. 시리아 빵에 이 키베와 위에 언급된 가르반쏘, 그리고 샐러드를 집어넣고 다시 샤와르마로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아주 배 부르게 먹었는데도 먹고 나서 보니 둥근 시리아 빵이 하나 반이 남았습니다. 예전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이가 드니까 때때로 음식을 남기기도 하게 되네요. ^^
다섯명이 아주 배부르게 먹고 마시고, 가격은 78헤알이 나왔습니다. 미화로는 40불 정도, 한화로는 45000원 정도 나온 셈입니다. 분위기는 그냥 그랬고, 특별히 특식을 먹은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가격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가끔씩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나와서 먹기는 좋은 곳이더군요. 여러분도 이과수에 오셔서 혹시 아랍 음식으로 한 끼를 떼우고 싶다면 조따까에 있는 아랍 식당에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맛있게 먹을지 장담은 못하지만, 그래도 특이한 추억은 갖게 되실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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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두 번째 좀 더 멀리 있는 비치를 가 보도록 하자. 멀리 있기 때문에 귀찮을 수는 있겠지만, 대신 물은 훨씬 좋다는거. 두 번째 비치는 Santa Terezinha(산타 테레지냐)라는 도시에서 들어갈 수 있다. 산타 테레지냐는 이과수 시에서 20여 킬로미터를 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10여 킬로미터를 가야 이 비치에 다다를 수 있다. 그러니 버스를 타고는 갈 수 없다. 자동차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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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길로 끝까지 가면 이런 입구에 다다른다. 그냥 입구만 그런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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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도 받는다. 즉, 돈이 들어가는 곳이라서 좀 더 깨끗하다는 거. 일단 1인당 3헤알씩 받는다. (미화로 2불이 채 안된다.) 자동차도 3헤알, 버스, 홈카 그 외에 방갈로나 냉장고 사용및 원두막처럼 생긴 자리도 돈을 받는다. 아무튼 괜찮다. 즐길 수 있는 환경에 비하면 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우리는 그냥 어떤지 알아보려고 왔다고 하고는 돈을 내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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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서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전망대다. 계단을 다 세면서 올라갔는데, 잊어버렸다. 아마도 110개 계단이 좀 넘었지 싶다. 210개였나??? 아무튼 전망대가 있다는대야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위로 올라가 보았는데, 위에서 보는 경치가 그냥 그랬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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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서 보트를 타는 사람이 있는 것은 처음 비치를 갔던 때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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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스키를 타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렇게 카누를 타는 사람도 있었다. 아마 카누도 빌려주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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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재밌게 보였던 것이 젊은 여인들이 간편하지 않은 차림으로 와서 낚시를 하고 있다는 거. 좀 특이하게 느꼈는데,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일 수 있다. 보통 낚시할 때 저렇게 원피스를 입고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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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사람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사람들. 노래들 썩 잘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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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이대고 사진이 어떻게 찍혔는지를 보는 사람은 나뿐이 아니었나보다. 이렇게 여인들도, 남자들도 사진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꽤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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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있는 숲 속으로는 이렇게 텐트를 치고 바깥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았다. 저 깊은 숲쪽으로는 거대한 텐트촌도 있었다. 브라질에서 텐트촌이라.... 아무튼 보기 힘든 광경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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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의 사람들은 아사도를 구워 먹기도 하고 아마까(그물침대)를 걸고 누워 있는 사람도 있고, 라디오를 큰 소리로 틀어놓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 광경은 한국과 가장 비슷한 광경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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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전망대 위에 올라갔다는 증거 사진. 노란색 풍뎅이가 정말 귀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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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변가에도 식당이 있었다. 그곳에 놓여있는 식탁과 의자들이 호변으로 놀러온 사람들이 앉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마련해 놓았다. 이런 저런 풍경도 있지만, 호변가에서 젤 흔한 풍경이라면 아무래도 물속 혹은 물가의 풍경일 것이다. 그 풍경 몇 장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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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위에서 바라본 모래사장과 사람들의 무리. 정말 많은데, 본격적인 바캉스철이 되면 더 많아진다고 한다니, 그땐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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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은 역시 풍선이 젤 좋은 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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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가씨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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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며 껴안는 커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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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물가에서 친구들과 떠드는 무리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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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고 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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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물장난을 치는 여인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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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나오는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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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앉아있는 커플, 누워있는 사람들, 물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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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물가에서 뛰어다니는 애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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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젖은 모래와 놀고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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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려 서로 모래를 가지고 노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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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사진을 찍는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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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친구들과 앉아서 맥주를 마시는 아가씨들도 있다. 참 천태만상이 아닌가!

이 유원지에는 방갈로도 있다. 이곳에서는 Bungalow(붕갈로)라고 부르거나 Cabanha(까바냐)라고 부르는데, 하루 한 집당 100헤알 정도 되었다. 하지만 벌써 다 만원인 상태. 그래서 어디 또 없냐고 물었더니, 유원지 바깥쪽에 있는 방갈로촌을 가리킨다. 총 8집이 있는데, 한 집당 하루 저녁에 150 헤알이다. 총 6명까지 잘 수 있다고 하니 계산해보면 1인당 25헤알 정도가 된다.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지만.... 참, 방갈로에 숙박을 하는 사람들은 유원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알아보았을 때 거의 한 달이 예약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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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갈로촌. 이 안은 유원지보다 더 잘 꾸며져 있었다. 수영장도 있고, 운동장도 있다. 해바라기도 있고, 매미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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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면서 넓게 펼쳐진 콩 밭을 다시 한 장 찍어본다. 참.... 이과수..... 콩밭도 많다.^^

여름에 멀리까지 가기 힘든 이 지역 주민들이라면 이 호변가에 와서 여름을 지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어차피 외국에서 이과수를 보러 오신 분들이 여기 오기는 좀 이상해 보인다. 혹 친구들과 함께 고기라도 구워 드시려 온다면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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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어스에서 이따이뿌 댐으로 인해 생긴 호수를 잘 살펴보면 8군데 해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 해변이 아니라 호변인가?) 아무튼 포르투갈어로 Prainha 라고 되어 있으니 그냥 편하게 해변이라고 하자. (그러던지 말던지ㅡ.ㅡb) 그 중 아래 노란색의 두 군데가 그래도 그 중 이과수에서 가까운 곳들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따이뿌 호수는 브라질과 파라과이 양국의 경계에 있는데 해변은 오로지 브라질 쪽에만 있다는 거ㅡ.

먼저 이과수 시내에서 제일 가까운 Tres Lagoas에 있는 해변으로 가 보자. 뜨레이스 라고아스는 문자적으로는 3개의 호수이다. 하지만 눈 씻고 찾아봐도 그 지역에는 호수가 3개있는 곳이 아니다. 그냥 지역 이름이 뜨레이스 라고아스라고 알아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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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레이스 라고아스의 저 붉은 동그라미 쳐진 부분에 해변이 있다. 이과수 시에서 꾸리찌바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가 이과수 시의 거의 끝부분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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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그냥 왼쪽으로 갈 수 없으니 터널을 이용해야 한다. 이 터널은 파라과이에서 보면 국경을 지나 두 번째이고,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이과수 시내에서 출발하는 사람의 경우는 첫번째 터널이다. 그곳에서 돌아와서 첫번째 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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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로 주~~~~욱 들어가면 끝 부분에 이렇게 생긴 입구가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이곳까지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소시민들 누구라도 들어와서 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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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아갔던 그 날도 그랬다. 누구나 할 거 없이 모두 뛰쳐나온 듯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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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무료라서 그런지 좀 낙후된 감이 있고, 또 경비가 허술해 보여서 왠지 좀 꺼림직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물가에서 논다는 것이 어디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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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한 가운데에는 이렇게 필요한 물품을 파는 가게까지 버젓이 서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매점 주변으로 설치해놓은 식탁과 의자에 앉아서 일부는 마시며 일부는 먹으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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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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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위로 사람들을 태우고 맹렬하게 돌아다니는 모터 보트가 보인다. 아래쪽으로 머리들이 잘려있지만, 물속에서 노는 사람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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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부는 저 멀리 누군가처럼 제트스키를 타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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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로 나간 손주를 보느라고 딴 곳을 살펴볼 여념이 없으신 할아버지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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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랑곳없이 물속에서 놀고 있는 남자, 여자, 어린이, 기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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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에서도 사람들은 공을 차고 주고 받으면서 놀고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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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서는 또 그 나름대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어머니와 아가씨들과 사람들의 한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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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아이를 지켜보며 눈쌀에 힘을 주는 어머니도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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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맘에 안드는지 입쪽에 힘을 주며 기합을 주고 계시는 어머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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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검은 피부의 사나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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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보이는 배는 보름달이 뜨면 이따이뿌 호반을 가로지르며 투어를 해 주는 카타마란(Catamaran)이라고 한다. 한번 타봐야 하겠는데, 한번씩 타본 사람들이 모두 만류하고 있어서 고민된다. 이과수 블로거이니 타보긴 해 봐야겠는데..... 내 돈내고 타기는 망설여지는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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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이렇게 아마까(Amaca: Rede)를 걸고 편안하게 잠도 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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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는 내가 카메라를 든 걸 보고 찍어달라구 졸라서 찍어준 커플이다. 이걸 뭐라 해야할지....ㅡ.ㅡ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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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옆의 풀밭에서 가족과 함께 워킹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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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스통을 쪼개서 오븐으로 만들고 그것을 나무에 기대서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굽는 분들도 계셨다. 신제품인가 싶어서 갔다가 가스통을 자른 것을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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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를 치고 아예 아침부터 와서 지내는 가족도 있었다.

호반의 풍경이라고는 하지만 하늘이 별로 좋지 않아서 사람들의 모습이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이 된다면 이 호반의 해수욕장도 사람들로 붐빌듯 하다. 무엇보다 돈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강점 같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주차장에는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자동차 번호판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많았다. 하긴, 이 동네 이과수 주변을 아무리 뒤져봐도 호변이라고는 여기밖에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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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에서 출발: Raposo Tavares를 통해서

여행 2010. 1. 7.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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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해서 크게 보기 바랍니다. ^^

일반적으로 다니는 길도 아니고, 상용 차량들이 다니는 길도 아닌 중간의 길로 오겠다는 나의 계획을 듣고, 한 친구는 통행료를 덜 내는 길좀 알려달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제가 온 길은 통행세는 덜 내는 길이더군요. 하지만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은 길이었습니다. 이제부터 그 이유를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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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뽀소 따바레 고속도로는 상파울로에서 바젱 그란지 파울리스타까지, 그리고 연장해서 파라나 주의 뽄따 그로싸까지 포장되어 있는 좋은 도로입니다. 하지만 저는 중간에 이비우나를 통해 살짝 옆으로 빠져서 갈 생각이기 때문에 그 좋은 도로의 혜택을 별로 못 보게 됩니다. 아무튼 시작은 하뽀소 타바레를 통해 시외로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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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것처럼 왕복 6차선의 훌륭한 도로입니다. 도로 노면의 상태가 훌륭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주행하면서 도로를 신경쓸 필요는 없을 정도니까 꽤 괜찮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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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어느새 상파울로 인근의 Cotia(꼬치아)라는 도시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상파울로 살 때는 이곳 꼬치아는 상가 부근의 도로를 통해야만 지나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도시를 중간으로 가르는 고속도로가 생겨서 역시 쌩쌩 달릴 수 있습니다. 아참, 왕복 6차선이던 도로가 이 즈음에는 왕복 4차선이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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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바젱 그란지 파울리스타를 지나면서 이비우나로 빠지는 길은 조그만 길로 들어서야 합니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인터체인지를 통해 이비우나쪽으로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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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시내를 통과하는 길을 잡았습니다. 여기 갈림길부터 이비우나가 24km라고 되어 있습니다. 길은 대개 좁고 상태도 그만그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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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우나와 삐에다지로 가는 곳은 오른쪽입니다. 아무튼 이곳 바젱 그란지 빠울리스타에서는 갈림길에서 빠져 나가는 차량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눈요기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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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이렇게 수박을 트럭채 세워놓고 판매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비우나가 상파울로 인근의 휴양지여서인지 이 즈음부터는 이렇게 거리에 물건을 내다놓고 파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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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아사도를 구워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인지 숯도 가져다 놓고 팔고 있었습니다. 뭐, 과일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지만, 저 뒤쪽에서 보이는 것처럼 커다란 호박도 갖다놓고 팔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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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상인들의 모습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이비우나로 가는 도로가 시작되었습니다. 양쪽 옆으로는 여기서부터 큰 도로를 만날때까지 상당한 거리의 도로 전체가 수림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특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유칼립투스 나무가 대부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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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수풀 너머로는 시골 집들이 간간히 보였고, 저 멀리로는 언제나 짙푸른 숲이 덮인 브라질의 전형적인 산들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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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가고 오는 차량들이 꽤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아마도 이 길이 주차장이 되지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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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자 드디어 길이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옆으로 아스팔트가 깨진 것이 보이십니까? 이 모습은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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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길도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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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는 좋았습니다. 그냥 한적한 시골을 구경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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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렇게 이비우나 시내를 도착했고, 도시 중앙으로 있는 길을 따라 이비우나 시를 통과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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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비우나에서 피에다지로 가는 길을 택해서 다시 진행을 했습니다. 이비우나까지가 길이 그냥 그냥 그랬으므로 다음 구간은 좀 더 나빠지겠지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대개 이런 생각은 꼭 맞아 떨어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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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차는 피에다지에 당도했고, 그 다음 코스로 또 길을 계속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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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피에다지의 거리입니다. 그냥 특징없는 펑범한 시골 마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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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르 도 술을 향해 가면서부터는 좀 더 시골 풍경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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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주 멋있는 들판도 나타나고, 가끔 소떼도 나타나고, 콩밭이나 작물이 많은 농장도 나타났습니다. 브라질의 전형적인 풍경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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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지 않습니까? 주변의 환경은 오염에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아~ 참! 길요? 길은 역시 자연 그대로를 지향하듯 여기 저기 부서져서 자동차가 다니기 힘들게 만들고 있었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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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세요? 그냥 도로가 여기 저기 망가져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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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옆으로 길을 늘리려고 생각하고 있는지 좀 손을 댄 부분도 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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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이렇게 땜질한 도로가 많았고, 그나마도 없는 곳들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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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간혹 가다가 좋은 도로도 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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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길도 나타났습니다. 점점 시골이 되어가는 분위기에 처남과 저는 좀 썰먹했더랬습니다. 지도가 있고 네비게이션도 있었지만, 점점 변해가는 시골 구석의 분위기에 등골에서 땀도 나더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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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엉망이고, 마주치는 차는 점점 없어지고 있었습니다. 시야는 숲에 가려서 잘 안 보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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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동양인 두명이 끌고가는 흰 차앞으로 어디선가 불쑥 강도들이 튀어나올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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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다보니 이렇게 경운기와 농기구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행여나 이렇게 안쪽 길을 선택하시는 분들은 생각좀 많이 해봐야 할 듯 합니다. 통행세가 문제가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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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생긴 길도 많구 말입니다. 브라질 정부가 괜히 민영화를 하고 그 회사들이 돈받아먹는것이 아니더군요. 그 외의 도로는 손을 대지 않았는지, 아니면 나중에 이런 도로도 민영화를 하고 통행세를 받으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세금은 엄청 걷어들이면서도 정작 이런 도로들이 형편없이 방치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브라질이 멀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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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길을 한 번 잘못 들어서 근처를 뱅글뱅글 돌았습니다. 그 지역 이정표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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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인데, 이 녀석도 방향만 제시해주었지 길을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하더군요. 제 생각에는 큰 길만 입력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브라질에서는 아직까지 GPS나 네비게이션만 믿고 여행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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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쳐온 한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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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파옹보니따 라는 도시를 만날 즈음에 하뽀소 타바레를 다시 만납니다. 하지만, 진행 방향으로 갈 수 없게끔 중앙 분리대에 의해 막혀 있어서 상파울로 방향으로 4km 정도를 되돌아 가야 했습니다. 그곳에서 뒤로 돌아가는 Retorno를 만나서 방향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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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리를 건너서 아래 보이는 길로 다시 타는 거죠. 하뽀소 타바레를 타고보니, 왜 돈 내고 좋은 도로 타는지를 알겠더군요. 통행세는 내지 않고 왔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길이 너무 않 좋았답니다. 특별히 길을 돌아서 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시간 낭비가 너무 심했습니다. 비라도 와서 시야가 안 좋았다면, 자동차도 몇 군데 부서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포즈로 오시는 분이 있다면, 이 길은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경치도, 이런 경치는 그냥 브라질 아무대서나 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경치를 찾아서 오실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이제 돈내는 도로를 타고 포즈로 가며 찍은 사진을 준비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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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상파울로를 간 이유

여행 2010. 1. 5.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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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에는 장인 장모를 비롯해서 처가집 가족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 중 큰 처남이 자동차를 몇 대 소유하고 있었는데, 그 중 한대를 둘째처남(현재 포즈에 거주하는)에게 주겠다고 해서 그 차를 가지러 상파울로를 간 것이었습니다. 주겠다는 뜻은 잘 알지요? 그냥 주겠다는 것은 아니구요. 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둘째 처남과 함께 위 사진에 보이는 95년식 토요타 코롤라를 가지러 상파울로를 갔었드랬습니다. 그래서 갈 때는 비행기로, 올 때는 자동차로 오게 된 것이구요. 오면서 또 장모님도 함께 모시고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상파울로를 갈 때 계획했던, 돌아오는 여정을 포스트 해야 할 차례가 된 듯하네요. 먼저 지도를 보시겠습니까? (지도를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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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으로 사용하는 포즈행 도로는 위 지도에서 Osasco 방향으로 굵은 노란색으로 되어 있는 길로 다닙니다. 그리고 이전까지 제가 다녔던 길은 Embu라는 도시로 연결되는 116번 도로로 다녔습니다. 그 길은 꾸리찌바로 가는 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가 선택한 길은 그 중간에 있는 Cotia라는 도시를 통과하는 Raposo Tavares라는 도로를 타고 가다가 Ibiuna 쪽으로 빠지는 길입니다.

하지만 도로를 설명하기 전에 떠나는 날 아침에  무엇을 했는지부터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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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처남에게 준다고 큰 처남은 자동차를 수리센터에 집어넣어 여기 저기를 손 봤습니다. 일단 움직이는데 필요한 것들은 모두 구비한 셈이되었습니다. 몇몇 부품이 구하기 쉽지 않은 부분은 재생을 하기도하고, 자동차 깡통까지 피고 색도 칠했습니다. 그 전날 저녁에 수리센터에서 나오면서 세차를 하지 않아서 먼지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장인어른 집 앞에서 물로 잠깐 중요 부위만 닦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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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모습에 비해 안쪽은 더 양호했습니다. 운전석에서 보았을 때, 작동되지 않는 기기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이 빵빵하게 잘 나오더군요. 포즈에서 에어컨은 무지무지 중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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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신호등들도 잘 작동이 되었습니다. 온도계의 온도가 조금 높은 듯 했지만, 그것도 그다지 문제되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바퀴는 장거리 여행을 위해서는 조금 손을 봐야 할 듯 했습니다. 밸런스하고 조향장치를 좀 손봐야 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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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봉 헤찌로에서 가까운 곳에 바퀴를 점검하기 위해 들렀습니다. 아~ 물론 가족들과는 작별 인사를 하고 출발한 다음이지요. 봉헤찌로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일단 자동차를 들어올리고 하부를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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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이어서였는지, 수리 센터 안에는 일을 하고 있는 흔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아무튼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는 공장을 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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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가 타고 있는 차를 올리고 바퀴들을 떼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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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떼어낸 바퀴들을 가지고 가서 밸런스를 보더군요.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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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다시 차를 가지고 조향장치를 손 보았습니다. 스페인어로는 Alineacion 이라고 하고 포르투갈어로는 Alinhamento 혹은 Geometria 라고 하는데, 한국어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든 댓글로 살짝~^^

이런 저런 테스트와 조정을 한 뒤에 OK 신호가 떨어졌습니다. 이제 장거리 여행을 해도 된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기분좋게 차를 뺐는데, 계산서를 보고 기분이 다운되어 버렸습니다. 원래 80 헤아이스로 이야기를 하고 시작을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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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130 헤아이스가 나왔습니다. 왜냐고 항의를 했더니 80 헤아이스는 하나의 알리냐멘또에만 적용이 된다고 하더군요. 알리냐멘또를 두개 했기 때문에 130 헤아이스라고 했습니다. 뭐, 상술이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무튼 수리를 했으니 수리비는 받아야겠지요? 그래도 처음부터 제대로 가격을 이야기해야지,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갈 길이 먼 사람이 참아야죠. 그래서 계산서를 사진으로 찍고 돈을 지불하고 출발을 했습니다. 이제 정말 출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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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Fran's 에서

여행 2010. 1. 2. 03:4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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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최대의 한인 타운이라면 주저없이 상파울로의 봉헤찌로를 꼽을 것이다. 그 한 귀퉁이에 브라질의 유명 커피 체인이 하나 있는데, 그 카페가 Cafe Fran's 라고 하는 곳이다. 프란스 카페에 대해서는 브라질 교포들이라면 많이들 알고 있을터이고, 한국에서라면 별 관심도 없을터이니 카페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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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블로그에선 뭘 다루노? 라고 하실 분들이 있을것 같다. 이 포스트에서는 한인 타운에 위치해서 길목 좋은 곳에 있는 이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신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많은 분들이 프란'스 라는 커피점을 들으면 프랑스(France)커피점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란'스 이며, 프랑스 커피는 절대 아니다. 메이커 주인이 프랑스를 좋아하는 사람일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이 커피점 프란'스 는 순수 브라질 메이커 커피점이다. 물론 프란'스 카페에서 파는 원두 역시 순수 브라질 산이다. 요즘에는 내노라하는 국제적인 커피점이 속속 생기고 있는 실정이라 고급 축에는 끼지 못하고 그냥 중상급 커피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얼마전만해도 프란'스 커피점은 비싸서 잘 안가는 곳(?) 중의 하나였다.

브라질의 커피 문화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해 보자. 내가 브라질로 이주를 했던 2001년 초만해도 브라질에는 소위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별로 없었다. (있기는 했지만, 보편적은 아니었다) 커피란, 오다가다 사람 만나서, 혹은 오후 한때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서 지나가다 있는 '바루(Bar)'에 들러서 조그만 잔에 찐하게 필터링된 드립 커피에 또 설탕을 아주 찐하게 넣어서 마시는 이른바 "까페 뿌루(Cafe puro)"를 50센트(미화 25센트)를 주고 서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 상황을 상상해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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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이 2헤알 90센트(미화 1불 50센트)라~!!!! 까페 뿌루 6잔을 마실 수 있는 돈을 내고 조그만 에스프레소를 누가 마신담?! 이라고 일반 사람들이 생각했었던 시절. 하지만 어디에나 폼생폼사하는 사람들도 있고, 특히 젊은이들 가운데는 필터로 내린 커피보다 기계로 짜낸 에스프레소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조금씩 조금씩 앉아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이다.

내가 꾸리찌바를 떠났던 2003년 말, 그 해에는 정말 브라질 사상 최고로 아르헨티나식 카페 허가가 많이 나왔던 해라고 한다. 서서 잠깐 마시는 브라질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신문을 펴 들고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이미 백 수십년 전부터 있었던 터. [-> 카페 토르토니를 살펴보세요.] 그때 이래로 앉아서 분위기를 즐기는 카페는 수도 없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 서서 마시던 커피를 앉아서 마시는 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이 프란'스 카페도 한 몫을 했다. 아무튼 이 프란스 카페는 그런 저런 이유로해서 브라질 현지 사회에서는 상당히 알려진 카페 체인점이라는거. 그리고 그 커피 체인점이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봉 헤찌로에 등장하면서 동네 분위기 쇄신에 한 몫했다는 데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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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카페의 안팎은 좀 살펴보자. 먼저 안쪽으로는 숙달된 바리스타와 종업원들이 커피와 기타 파생 상품들을 손님들의 취향에 맞춰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준다. 물론 아주 아주 특별한 바리스타들은 아니지만, 그래도 대충은 맞춰줄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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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카페가 생기기 이전에도 이 자리는 카페였었다. 호텔 젤 아래층에 위치해 있었는데, 호텔 주인이 바뀌고, 그 호텔 주인이 카페도 시작하면서 자리를 프란스에 내 준 것이다. 우여곡절이 있었겠지만, 이 자리에 새 주인이 들어서고 그 주인이 프란스 카페를 시작함으로써 이 지역 주민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이 된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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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스 카페의 저녁 모습이다. 모퉁이를 장식하고 있는데, 워낙에 장소가 작아서 처음에는 구석의 1, 2층을 사용하다가, 그 다음에는 2층을 좀 더 넓히고, 그 다음에는 아래층을 좀 더 넓히고 최종적으로 아래층을 좀 더 넓혀서 현재의 크기가 되었다. 뭐, 호텔 주인이 하는 일이니 누가 뭐라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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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조그만 살라의 모습이다. 이 살라 안으로 들어가면, 내게 몇 번 사진을 보내 준 적이 있는 상파울로의 안토니오라는 친구의 사진이 몇 장 붙어있다. 이 가게에서 판매도 하는 것 같았는데, 실제로 팔린적이 있는지는 모르겠고, 아무튼 가게 주인이 그냥 무상으로 무기한 걸어놓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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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살라에서 바라본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처음부터 이 카페는 2층에 손님을 모실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2층이 더 넓은 편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나는 2층보다는 아래층을 더 선호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기에 2층보다는 1층이 훨씬 더 눈높이가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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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쏘를 좋아하는 나에게 봉 헤찌로에서 자주 가게 만드는 커피점이라 특별히 소개를 한다. 여러분도 봉 헤찌로를 가시게 된다면, 시간을 내어 프란스 카페의 에스프레쏘를 맛보기 바란다. 참, 이 카페가 어디있느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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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헤찌로의 입구 루스 공원에서 보았을 때 입구의 코너가 바로 프란스 카페다. 바로 위층부터 New World 호텔의 객실이 있다. 이 프란스 카페의 주인은 애초부터 카페로 승부를 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자신의 호텔을 좀 더 알리기 위해 좀 더 알려진 프란스 카페를 이용한 셈이다. "그 카페 위의 호텔 말야....."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뉴 월드 호텔보다는 카페 프란스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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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마치며

문화 2009. 12. 31. 07:2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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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9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지난 1년간 나는 블로거 생활을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이 포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2009년 Juan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는 어떤 활동을 했을까요? 자료를 조금씩 준비해 보기로 했습니다. 함께 따라가 보시겠습니까?

이 블로그는 옆의 캪쳐 사진에서 보실 수 있듯이 2008년 6월 9일에 개설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똑같이 겪었고, 이웃을 방문하기도 하고 방문한 이웃에게 조언도 구하면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뭐, 아직도 제대로 블로거 생활을 하고 있는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금 익숙해진 마음으로 2009년을 시작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9년 1월 1일에 110번 글을 썼더랬는데, 지금 12월 31일에는 374번을 쓰고 있습니다. 즉 지난 1년동안 260여개의 포스트를 했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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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하다고 생각한 글도 있었고,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글도 있지만, 형편없는 글도 몇개는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몇 개는 시험용으로 제작한 글 혹은 사진 포스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사이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어서 거의 5000개에 달하는 댓글과 글 수정도에 달하는 방명록 숫자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트랙백 숫자는 워낙에 독보적인(?) 블로그여서인지 111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캪쳐 사진은 3일전에 잡은 것입니다. 그래서 조금 숫자의 차이가 있지만, 아무튼 2009년 12월이 되어서 10만명의 방문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제 초보는 지났다고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숫자상으로는 중견 블로거로 자처해야 할 듯 하네요. ^^

제 블로그에 대해 자랑을 좀 해야 할 듯 합니다. 다음의 캪쳐 사진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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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페이지를 방문하신 분들의 유입 경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로 검색을 통해서 들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티스토리나 이웃 블로거들을 통해 유입된 숫자도 상당하지만, 주로검색을 통해 들어왔다는 것은 이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 독보적인 것들이 많다는 뜻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ㅎ 아무튼 그래서인지 올해에 제 블로그는 태터앤미디어를 비롯해서 세계WA에서도 활동할 수 있었고, 야후파란 그리고 텍스트큐브에서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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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를 개설해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 저기 늘어놓다보니까 정신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지만, 대신에 글은 참 많이 읽혀진 듯한 기분도 듭니다. 그래서인지 티스토리에서 선정한 2009 베스트 300 블로그중에 하나로 뽑히는 기쁨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ㅎㅎㅎ

블로그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이웃 분들 역시 제가 2009년 한 해 동안 얻게 된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부 분들은 심지어 자신의 블로그에 저를 소개해 주시기도 했고, 또 어떤 분들은 자신의 사이트에서 제 글을 올려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를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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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명 토마토라고 하시는 분은 자신의 블로그 부엔 디아에서 이과수 폭포에 대한 블로그라고 저를 소개해 주셨고요.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이 필수라고 추천을 하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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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국에서 음악을 연신 올리시는 빨간 내복님도 역시 자신의 블로그에서 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소개만 해 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주 제 블로그에 들어오셔서 댓글도 남겨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이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몇몇 블로거들 역시 저를 추천해 주셨지만, 2008년부터 추천해 준 친구 CA와 몇몇은 여기서 소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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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리스트라는 사이트에서도 제 글을 많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누가 사이트를 운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감사를 드립니다. 아니면 제가 감사를 받아야 하는 것인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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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OWNBLOG 라는 곳에서도 제 글을 많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작성하면서 다시 살펴보니 블로그 운영을 중지하신 모양입니다. 안타까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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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 여행이라는 사이트에서도 제 블로그 포스트를 많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역시 누가 운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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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티티캐스트라는 곳에서도 제 블로그 글이 계속 소개가 되고 있더군요. 아무튼 그 외에도 저를 소개해 주신, 그리고 제 글을 퍼가셨든 그냥 소개를 해 주셨든 많은 분들에게 일일히 감사를 표해야 하겠지만, 이 지면을 통해서 한꺼번에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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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한 해 동안에는 블로그와 관련해서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던 해 였습니다. 먼저 트위터에도 입성을 했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트위터니 페이스북이니 아무튼 듣기만 해도 짜증이 나던 단어들이었는데, 이젠 스스로 챙겨보기까지 하는 정도가 되었으니 정말 상당히 진보한 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팬을 관리하는 방법도 생각해 낼 정도가 되었지요. 이렇게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분이 태터앤미디어의 미디어 담당자인 몽양부활 이성규님이셨습니다. 멀리 브라질까지 저술물인 "트위터 - 140자의 매직"이라는 책을 보내 주셨지요. 다 읽진 못하고 2/3 정도 읽다가 집어 던지긴 했지만, 그래도 그 책을 통해 트위터에 대해서 상당히 많이 접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몽양부활님, 죄송하고 또 감사합니다. ^^

앞에서 이미 약간 이야기를 했지만, 여기 저기 늘어놓다보니 개인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는 블로그가 상당히 많아지게 되더군요. 일단 티스토리에 글을 써 놓으면 야후블로그파란블로그로는 자동으로 글이 나가고 있습니다. 파란 쪽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유입량이 없었지만, 야후 코리아에서는 가끔씩 오늘의 추천에 뜨고나면 제 블로그 입장에서는 획기적일 정도의 유입량이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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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 블로그에서는 7월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톱 블로거로 추천을 받게 되었지요. 그래서 가끔씩 제 포스트가 야후 오늘의 추천에 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늘의 추천에 뜨면서부터 야후 블로그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두달동안 30만명의 조회를 기록했었는데, 2009년을 마감할 즈음에는 60만명이 넘었습니다. 이렇게 제 야후 블로그를 방문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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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 야후 블로그 타이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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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파란의 타이틀입니다. 파란의 경우는 블로그 스킨을 설치하는거나 기타 사양이 좀 달라서인지 꾸미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제공하는 스킨을 쓰다보니 좀 심플하게 된 듯 합니다.

위에 소개한 야후와 파란과는 달리 텍스트큐브와 세계WA는 일일히 제가 글을 수정하고 올려야 되더군요. 그런데 머리가 둔하고 손가락이 아파서, 제대로 글을 쓰지 않았더니 조금씩 미루어지다가 거의 방치하는 수준까지 떨어지더군요. 얼마 전에 텍큐의 경우는 새로 글을 써야 할 필요가 생겨서 다시 돌아보고 있고, 세계WA는 무심할 수가 없어서 스타일을 달리해서 뉴스처럼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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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의 스킨입니다. 이렇게 만들기 위해 시간을 좀 투자했는데, 아깝게도 그동안 방치를 좀 했었습니다. 이제 내년에는 좀 더 신경을 써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활동을 하다보니 오프라인쪽에서도 가끔씩 글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일단 잡지사로는 월간 샘터에서 한 번 글을 기고했습니다. 그리고 전자뉴스쪽에서는 몇 번 글을 쓰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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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뉴스에 글을 쓰면서 내년에는 이렇게 글 쓰는 것을 좀 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램이 얼마나 실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열심히 뛰어보려는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참, 또 하나 언급을 하고 지나가야 할 게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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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블로그와는 달리 소유한 또 다른 사이트 infoiguassu.com 입니다. 저 엠블럼은 제가 직접 디자인을 했습니다. info-iguassu의 두 i자를 폭포로 만들고 위에 해와 달을 집어넣었지요. 해와 달 그리고 흐르는 폭포는 다시 어깨를 나란히하고 구경을 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양쪽의 녹색 숲의 형상은 두 사람의 배경도 되고 몸도 되겠지요? 아무튼 2009년이 되어서 이제 제 사이트는 4개 국어로 글을 발행할 생각입니다. 도움을 주는 조카들이 있어서 가능하게 되었구요. 주로 이과수 주변의 일들만 포스팅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이과수를 포함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관광과 풍습을 주로 다루게 될 생각입니다. 즉 더 포괄적이 되겠지요.

곧 2010년이 시작됩니다. 2010년의 블로그와 관련된 제 꿈은 소박(?!)합니다.

1. 2010년 말에도 티스토리 베스트 블로거가 되자. ㅎㅎㅎ;; 꿈도 야무지지요?
2. 2010년에는 적어도 200개 이상의 포스트를 발행하자.
3. 댓글은 일주일에 적어도 50개를 써 주자.
4. 내 블로그의 모든 댓글에는 정성스럽게 답글을 써 주자.
5. 댓글을 달아주신 분의 블로그는 빠짐없이 답방을 하자.

자, 그럼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2010년을 맞이해 볼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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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gua Portuguesa 박물관에서

관광/브라질 2009. 12. 30.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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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코테카 박물관을 오신 분들이라면, 바로 앞에 있는 포르투갈어 박물관에도 들어가 볼 것을 권한다. 내 생각에는 피나코테카 박물관을 보고, 줄리오 프레스테스 역에 있는 피나코테카 역 박물관까지 갈 경우, 이곳 포르투갈어 박물관을 거쳐서 가면 어떨까 싶다. 먼저 지도를 살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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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의 동그라미가 피나코테카 박물관이고 거기서부터 걸어서 왼쪽 동그라미까지 가야 하는 것인데, 지금 이곳 포르투갈어 박물관은 파랑색 원 속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하나를 끝내고 여기에 들어가서 보고 난 다음에 다시 왼쪽 동그마리까지 걸어가면 끝~! 이라고 생각한다. 뭐, 싫으면 관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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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역사인데, 이곳에 박물관이 있는 것이다. 루스 역시 시작하는 곳의 검은 문이 있는 곳에서 박물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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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려있다고 한다. 그것도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잘 기억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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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파는 곳이다. 그리고 저 남자가 서 있는 곳에서는 역시 룩색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므로 짐을 맡겨놓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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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성인은 6헤알, 학생은 3헤알. 물론 학생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그리고 어린애들, 연로자들은 무료다. 1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모양인데, 그 정도 사람이 올까 싶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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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를 사고 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으로 올라간다. 3층에 내려주는데, 바로 그곳이 전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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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에는 여러 사진들이 Backlight로 만들어져서 장식되어 있다. 시인들과 작가들의 사진과 그들이 주제로 삼은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사진과 기록들이 포지티브 필름으로 찍어서 장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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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한 작가의 모습을 보며 젊었을 때와 나이 많아졌을 때의 사진을 비교하며 놀라워한다. 그래.... 하긴 나이가 먹으면 할 수 없는 거란다, 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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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장식되어 있는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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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옆의 복도로 가게 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제까지 본 가장 긴 극장이 아닌가 싶다. 거의 한 50미터는 더 되어보이는데, 그 중간 중간에 Projetor가 쏘아대는 영상이 여기 저기서 돌아가고 있다. 포르투갈어와 관련된 무엇일텐데, 감은 오지 않고, 정신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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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이 쏘아지는 중간에 한쪽으로는 포르투갈어 역사가 새겨진 판이 있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고, 중간에는 기둥들에 유물들이 조금, 그리고 그 아래에는 커다란 터치스크린에서 정보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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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한 장면에서는 포르투갈어가 어느 나라에서 쓰이고 있는지, 어떤 언어에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어느 민족에서 일부 사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심심하면 모두 들어가 볼 수 있겠다. 내 경우는 아루바, 쿠라싸오, 그리고 본아이레에 관심이 가서 한번 눌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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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섬나라들에서 포르투갈어가 영향을 미친 몇 가지 사례가 나와있다. 많은 우표들이 포르투갈어로 되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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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포르투갈어에 영향을 받은 현지 언어의 사례도 나온다. 읽어보니 발음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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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언어의 계통도를 보여준다. 포르투갈어는 로만스 어의 계통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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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틴어에서 포르투갈어에 미친 영향을 보여주는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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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프리카 반트어에서 포르투갈어로 들어온 흔적들과 영어 및 아랍어, 프랑스어가 포르투갈어에 미친 영향들 같은 테이블이 몇개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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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유럽의 포르투갈어와 브라질의 포르투갈어와의 차이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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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이 어느정도 끝났을 무렵, 위층에서 포르투갈어 관련 영상이 상영된다고 해서 가 보았다. 한 100석 정도 되는 극장에서 포르투갈어의 기원과 같은 내용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10여분 동안 영상이 상영되고 끝나면 깜깜해지는데, 전면의 상영판이 회전하면서 뒤쪽의 공간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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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의 공간은 캄캄한 공간이고, 가상으로 둘러앉을 수 있도록 계단이 있다.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귀를 기울이면 포르투갈어 단어들의 시와 이야기가 20여분 동안 흘러나온다. 에어컨이 아주 빵빵해서 반팔 차림으로 들어가면 추울 수도 있다. 아가씨들이라면 필히 얇은 겉옷을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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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 영상을 보고 한 층 내려와서 보지 못했던 3층의 끝 부분으로 가 보니, 루스 역을 어떤식으로 보존했고 리모델링을 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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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나와서 가방을 찾은 다음 피나코테카 스테이션으로 향한다.

이렇게 해서 봉 헤찌로에 존재하는 두 개의 박물관을 살펴보았다. 흠, 개인적으로 이해는 잘 못했지만 그래도 피나코테카보다는 포르투갈어 박물관이 더 나았던 듯 하다. 조카에게 물어보았더니, 조카는 이해를 하기 때문이어서인지 포르투갈어 박물관이 훨씬 더 재미있더라고 대답해준다.

봉헤찌로에 오시는 한국인 여러분이나, 포르투갈어에 관심이 있어서 찾아오시는 한국인 여러분이라면 틀림없이 이 박물관을 한 번 찾아오시는 것이 좋을것으로 보인다. 혹은 관심이 없더라도 브라질에 사는 분이라면, 현지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포르투갈어가 어떤 언어인지는 한번쯤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사진과 글이 괜찮으시다면 댓글 그리고 추천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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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acoteca 박물관에서

관광/브라질 2009. 12. 29.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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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상파울로의 봉 헤찌로, 게다가 아침마다 운동을 하시느라고 정말 열씨미들 찾으시는 루스 공원의 그 한 귀퉁이에 피나코테카라는 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아시는 한국인들이 별로 없다는 거, 정말 재밌는 일이다. 그런데, 그것을 아시는 분들가운데, 또 그 안에 들어가 보신분들이 별로 없다는 거, 그거 정말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나두 한 번 들어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조카를 데리고 찾아가 봤다. 내가 상파울로 거주할 때, 몇 번 가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안 맞아서 못 보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조금 느즈막히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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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코테카 박물관임을 알리는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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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는 이렇게 생겼다. 느즈막히 거의 10시가 되어서 갔는데, 아직 10분이 남았다고 기다리랜다. 즉, 오전 10시부터 개장을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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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귀엽게 생긴 아가씨가 내 조카다. 박물관 앞에서 휴대용 Lumix 카메라를 건네주고 맘에 드는 것을 찍어 보라고 했더니, 찍은 사진 들여다보느라고 여념이 없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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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박물관이 문을 열지 않았을 때에도 이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곤했는데, 이제는 울타리가 있어서 월장을 하기전에는 들어가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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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많이 오는 루스 공원의 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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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코테카 박물관은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0시~18시에 열고, 입장은 10시~17시30분까지 할 수 있다는 광고판이다. 입장료는 학생은 3헤알, 일반인은 6헤알이다. 그리 비싸지 않으니 언제나 찾아가 봐도 될 듯하다. 참, 들어갈때 룩색은 보관소에 맡겨놓아야 한다. 그냥 핸드백은 들고 들어갈 수 있고, 사진은 찍도록 허락하지만 플래시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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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셉션에는 엄청 많은 뭣들이 상당히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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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Folha Internet 판에서는 피나코테카에서 프랑스 작가의 전시회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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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피나코테카 박물관의 홈페이지. 포어, 영어, 스페인어가 있고, 일본어가 있는데, 정작 한국어는 없다. 주변에 널려사는게 한국인인데.... 한국인들이 좀 관심을 가져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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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코테카가 위치한 자리. 녹색 원이 봉헤찌로, 녹색 네모가 루스 공원, 그리고 빨간색 원이 피나코테카 박물관이다. 그럼, 이제부터 설명 없이 과감하게, 그냥 작품들을 사진으로만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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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정도 작품들이 있었다. 참, 저 위의 지구본은 예전의 턴테이블 위에 삐걱삐걱 거리면서 돌아가고 있었다. 아마도 의도적으로 삐걱거리는 소리를 연출한 듯 한데, 감이 올듯 하면서 오지 않는거 보니, 나하고 감하고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은 듯 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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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박물관 안과는 달리 바로 바깥에는 자동차들이 넓은 찌라덴찌스(Av. Tiradentes) 도로를 주차장으로 만들고 있었다. 정말 대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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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심지어 화장실 들어가는 입구조차 박물관 답게 만들어져 있다. 눈여겨 보지 않으면 그냥 스쳐 지나갈 정도로 표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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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앉아 쉬라고 의자들이 놓여있었는데, 내 생각에는 의자와 담벼락이 더 예술적으로 보였다. 확실히 감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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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모형이 젤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라고 하면 무식하다고 할 듯하므로 그냥 입다물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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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돌고 입구에서 보았던 카페를 안에서 들어간다. 한 사진 작가의 접사 사진이 대형판으로 인화되어 있었는데, 이건 좀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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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식물들을 접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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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해설도 간간히 붙어 있었는데, 유념하지 않았다. 현대화된 사진들때문에 어두운 카페가 아주 멋들어졌다. 여기서라면 그냥 분위기 상으로 커피를 한잔 마셔주는 것도 좋아 보인다. 하지만, 다큰 아가씨(응? 조카라니까~!)하고 어두운 곳에 앉아 있기가 남사스러워서, 밖으로 나가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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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앉아서 바라다 보이는 루스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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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처럼 에스프레소 커피를 시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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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카푸치노를 시켰다. 짜슥~ 거기다 설탕을 또 얹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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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라 그런지 새도 많다. 참새가 한쪽 다리를 들며 재주를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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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노란 새 한마리도 난간에 걸터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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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한 피나코테카는 이렇게 생겼다. (이 사진은 건너편 역사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원래 피나코테카 박물관은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다. 입장료를 받을 때, 아예 두 군데를 방문할 수 있도록 마련을 했다. 또 하나의 부분은 피나코테카에서 걸어서 Julio Prestes 역으로 가다보면 있다. 이제 그쪽으로 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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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벽에 피나코테카 역이라고 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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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는 사진으로 꽉 차있는데, 무슨 기록으로 가득하다. 좋은 경치도 아니고, 내 관심사도 아닌데다, 유명한 배우들이 아름답게 서 있는 모습도 아니어서 그냥 패스한다. 나는 그렇다고 치고, 학생이라는 내 조카도 이런쪽에 관심이 없나보다. 그냥 알아서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전시관은 2층~4층까지다. 그래서 먼저 4층부터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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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층에 올라가니 텅빈 것같은 공간에 벽쪽에 그림 세개. 바닥에 플라스틱 작품 하나, 그리고 한쪽 구석에 TV가 놓여있다. 그리고 바깥으로 보이는 창문들. 창문 바깥의 주차창이 멋있어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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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보는 봉 헤찌로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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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차 선로의 기차들과 또 화물차들. 4층은 정말 별루였다. 게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16살 미만은 권장하지 않는 층이였다. 사실, 조카하고 함께 다니기엔 좀 낯이 그랬다. (뭔 말인지는..... 직접 가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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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층 내려와서 3층의 전시관. 뭐, 고고학적인 예술품들도 아니고, 근, 현대의 작품들인 모양인데, 내가 예술에 조예가 깊지 않아서인지,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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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3층의 작품, 작가의 정신 세계가 그냥 (머뭇머뭇...) 잘 모르겠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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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이 더 마음을 사로잡는다. 산타 이피제니아 길의 유명한 저 건물..... 저거 무너지면 엄청 불상사가 클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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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젤 아래층으로 내려와서 찍은 카페테리아. 음, 여기가 그래도 젤 낫군.....

보시는 분들은 왜 4층과 2층의 사진이 없는지 궁금해 할 듯 하다. 사실, 그 층들에서는 사진을 찍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도 지키는 아가씨들이 대부분 꾸벅꾸벅 하고 있어서 찍으려면 찍을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양심적인 사람이 되어놔서 찍지 말래는데 찍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고도 할 수 있고, 아무튼 찍을게 별로 없기도 했다.

봉헤찌로 사시는 한국인 여러분, 집에서 가까운 피나코테카에 잠깐씩 들러서 브라질 사람들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예술의 경지를 한 번쯤 느껴 보는것은 어떻겠습니까? 한번쯤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여유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아 보일 듯 합니다.^^;;

글과 사진이 괜찮다면 댓글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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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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