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사메 무쵸, 라 쿠카라차, 대체 무슨 뜻?

생활 2009. 11. 29. 22:21 Posted by juanshpark
Besame, be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z~~!!!!

    베사메,         베사메 무쵸~                  꼬모     시   푸에라 에스따    노체    라    울띠마    베스~~!!!

라고 시작을 하는 노래, 잘 들 아시죠? 스페인어가 한국인들에게 그다지 인기 종목이 아니라는 것은 알지만, 사실 한국인들에게 스페인어는 정말 오래 전부터 익숙해져 있었던 언어입니다. 멜로디가 익숙해서 흥얼 거리기도 하는 노래들 가운데는 스페인어 노래가 상당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 밤바(La Bamba)가 있고 또 스페인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가 부른 헤이(Hey!) 역시 스페인어 노래입니다. 하지만 우리 귀에 친숙한 스페인어 노래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위에 가사 일부를 적은 "베사메 무쵸"일 것입니다.

먼저 베사메 무쵸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이 베사메 무쵸의 뜻이 정작 무엇인지를 모르는 분들이 참 많아 보입니다. 물론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요. ㅎㅎㅎ;; 스페인어 베사메 무쵸는 한국어로 "나에게 뽀뽀를 많이 해달라"는 뜻입니다. 문자적으로 그냥 번역을 하면 "뽀뽀해줘, 뽀뽀해줘 많이~" 뭐, 이렇게 되려나요, 좀 남사스럽죠? 그냥 영어로 Kissme much 라고 하면 그래도 좀 괜찮아 보이는데, 확실히 한국어로는 다른 민족의 언어를 느낌까지 전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ㅎㅎㅎ;;

스페인어도 영어 모양으로 한국어와는 어순이 많이 다릅니다. 그래서 굳이 한국어로 번역을 하려고 하면 어떨때는 의미가 쉽게 전달되지 않을 때가 많지요. 위의 베사메 무쵸의 경우도 그렇게 들립니다. 베사메 무쵸의 느낌은 뭐랄까요? 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밤을 보내는 연인들 끼리의 열정, 뭐 그런 느낌이라면 맞으려나요? 아무튼 노래의 가사는 대충 이런 뜻입니다.

Besame, be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z.
  이밤이 마치 우리의 마지막 밤인것처럼 나에게 키스를 많이.
    (뽀뽀해줘, 뽀뽀해줘 많이~, 라고 번역하면 좀 그렇죠? ㅋㅋㅋ)
Besame, besame mucho~, que tengo miedo quererte y perderte despues.
  당신을 사랑하고 나서 잃어버릴까 두려울 정도로 나에게 키스를 많이.
Besame, be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z.
  이밤이 마치 우리의 마지막 밤인것처럼 나에게 키스를 많이.
Besame, besame mucho~, que tengo miedo quererte y perderte despues.
  당신을 사랑하고 나서 잃어버릴까 두려울 정도로 나에게 키스를 많이.

Quiero tenerte mi corazon sentirte muy cerca estar junto a ti.
  내사랑, 당신을 가지고 싶어, 당신을 당신과 함께 아주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
Piensa que tal vez mañana yo estare muy lejo, muy lejos de aqui,
  내일이면 여기서 멀리, 여기서 아주 멀리 있을 지도 모르니.
Besame, besame mucho~, como si fuera esta noche la ultima vez.
  이 밤이 마치 우리의 마지막 밤인것처럼 나에게 키스를 해줘.
Besame, besame mucho~, que tengo miedo quererte y perderte despues.
  당신을 사랑하고 나서 잃어버릴까 두려울 정도로 나에게 키스를.

노래 가사가 제대로 적혔는지를 모르겠지만, 뜻은 대충 이렇게(대충이라는 뜻은 의미는 전달되었다는 뜻입니다. ㅋㅋㅋ) 되겠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베사메무쵸 노래가 나올때, 번역하지 않은 그 부분을 들으면서 그냥 베사메무쵸로 음역한 부분의 느낌을 좀 더 느껴보시는거 어떨까요?

또 다른 스페인어 노래 가운데 잘 알려진 노래는 라 쿠카라차(La Cucaracha) 일 것입니다. 저도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이 라쿠카라차라는 노래를 신나게 부르며 골목을 다녔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라 쿠카라차라는 노래를 한국어로 어떻게 불렀는지 기억하십니까? 어쩌면 지금도 이렇게 부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ㅍㅎㅎ;;

병정들이 전진한다. 이 마을 저 마을 지나...... 로 시작해서
라 쿠카라차, 라 쿠카라차, 아름답다 그얼굴~
라 쿠카라차, 라 카쿠라차, 그립다 그얼굴~ 로 끝나는 노래.

그런데 그 노래의 라 쿠카라차는 스페인어에서는 바퀴벌레를 뜻하는 것이라는 것쯤은 잘 알듯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이트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 노래는 20세기 초에 있었던 멕시코 농민들의 혁명 당시 혁명가로 쓰였다는 것 역시 많이 알려진 사실이죠. 그 스페인어 가사를 좀 옮겨볼까요? 끝 부분만 옮깁니다.

La cucaracha, la cucaracham ya no puedo caminar
Porque le falta, porque no tiene marihuana que fumar.

재밌는 것은 끝 부분에 "피울 마리화나가 더 없어서 걸을 수 없다"는 표현을 한국어에서는 그립다 그얼굴로 바꿔치기를 한 거죠. 그런데 애들 동요에 마리화나는 물론이고 바퀴벌레를 노래한 것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정말 한국의 정부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지난 이야기지만 그 라 쿠카라차가 바퀴벌레인데, 그 벌레의 얼굴이 아름답다느니 그립다느니 하는 것은 좀 너무한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ㅎ;;

그런데, 멕시코 민요로 알려져있는 이 노래 쿠카라차의 1차적이고 분명한 의미는 바퀴벌레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동차에게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고, 여인들에게 적용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에서는 평민들이 쓰는 말로써 Lunfardo 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지간한 한국인들은 스페인어를 알아도 알아듣지를 못하는 언어지요. 룬파르도를 알아듣는 한국인이라면 벌써 한국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도 잘 모릅니다. ㅋㅋ) 그런데 그 룬파르도에서 쿠카라차는 1950년대에 생산된 메르세데스 벤츠를 가리킬때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택시로 개조된 자동차를 색을 까만색으로 칠했던 모양이네요. 그것을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Cucaracha 라고 불렀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의미는 여인들에게 적용이 됩니다. 근대화가 되기 전의 신대륙이었던 아메리카, 그리고 멕시코의 베라크루즈 항구에는 배만 도착하면 우르르 몰려가서 선원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했던 여자들을 가리켜 la Cucaracha 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우르르 달려들어가는 여인네들을 좋은 뜻으로 그렇게 불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라 쿠카라차라는 단어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 보면, 위의 두 내용 말고도 또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민요가 된 쿠카라차가 정말 바퀴벌레였는지 아니면 호객행위를 하던 여인네들이었는지 정말 아리송해 질 뿐입니다. 하지만 아무튼 일차적인 의미가 바퀴벌레이니 앞으로 한국에서 동요로 라 쿠카라차를 신나게 부를 일은 없어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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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의 한국은 지금 겨울로 들어가는 골목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곳 이과수는 여름으로 몰입하고 있는 중이죠. 거리에 나가보면 참 화려한 꽃들이 정말 많이 피어 있습니다. 종류도 많고 빛깔도 많지만, 요즘 가장 많이 핀 꽃은 Framboyam 이라는 꽃입니다. 아무튼 화려한 이과수의 여름 꽃들 사진을 좀 모아보았습니다. 사진은 모두 11월 중에 이과수와 이과수 근처에서 촬영한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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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이라고 하죠? 꼭 애기들 젖병 닦는 솔 처럼 생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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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꽃이 프람보얌입니다. 짙은 적색에서 환한 적색, 그리고 주황색, 노랑색과 노랑및 주황이 섞인 색까지 아주 다양하면서 화사합니다. 이과수에는 주황색이 가장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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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인지 백합인지 잘 구별이 안되는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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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의 꽃술 부분이 참 멋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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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꽃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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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꽃들의 세계를 잘 감상하셨습니까? 물론 이들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일일히 사진을 찍지 못해서 올리지 못했을 뿐이죠. 하지만 여러분들이라면 훨씬 더 많은 꽃들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서 보지 못하는, 혹은 한국에서 보았지만, 이국이라 좀 더 색다른 그런 꽃들이라면 더욱 주의를 끌게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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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다지 덥지 않지만(요즘 평균 최고 기온이 38도 정도???) 점점 여름이 되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자연, 선풍기와 에어컨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고 있지요. ㅋㅋㅋ;; 모처럼 여유있게 밤 경치를 즐기려고 하는데 눈에 떠오르는 광경이 이과수의 밤이 아니라 안데스의 눈덮인 산이네요. 그래서 여유있게 작년 겨울에 찍어본 안데스 산의 눈덮인 사진들을 꺼내 봅니다. 사진은 모두 2008년 7월에 아르헨티나 멘도싸에서 칠레 산티아고를 버스를 타고 넘어가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겨울이 되어가는 한국이니,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멘도싸에서 칠레 산티아고까지는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상당히 걸리는데, 그 이유는 5000미터 고지의 국경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멘도싸의 산들은 한국의 산들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자원의 보고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연의 아름다움, 뭐 그런것은 없지만 산의 크기의 웅장함에 압도되는 장면들을 느껴보게 합니다.
나와 친구가 안데스를 넘어갈 무렵에는 아직 본격적인 눈이 내리지 않았던 계절이라 산 꼭대기에만 눈이 덮여 있었습니다. 일부는 만년설이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본 사진들은 모두 얼마전에 내린 것들이었습니다. 멘도싸 시에서 점점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눈이 가까이에서 보이게 됩니다.
해발 3000여 미터가 넘어갈 무렵에는 바로 버스 옆으로 눈들이 보입니다. 하늘은 더욱 더 파래지고 차가운 공기가 시원하게 만들어 주지만, 바람이 세차게 불지만 않으면 그다지 춥지는 않습니다.
멘도싸에서 칠레 산티아고로 넘어가는 길 중간에서, 승객들은 남미의 최고봉인 아꽁까구아를 볼 수 있습니다.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7000 미터가 조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가운데 우뚝 서있는 봉우리가 바로 아꽁까구아입니다. 저 봉우리 위의 눈은 만년설입니다. 6900미터가 넘는 꼭대기의 대기는 언제나 변화무쌍합니다. 그래서인지 하늘의 구름 역시 아주 희한하게 보입니다. 저는 그때 구름 꼭대기가 또 다른 산봉우리인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국경이 가가워지면서 스키장들이 보입니다. 이 부근에는 아주 좋은 스키장이 몇 개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쪽으로 Penitente 라는 스키장이 있고 칠레쪽으로도 하나가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조사하기 넘 귀찮아..... 그래도 친절한 블로거가 되려구 조사를, 쿨럭;;) 음, 포르틸료(Portillo) 라고 합니다.
국경입니다. 잘 보시면 중간에 봉우리위에 스키 리프트가 연결되어 있는 기둥이 십자가 모양으로 보입니다. 바로 그곳이 칠레쪽 스키장입니다. 특히 이 부근에는 잉카호수 라고 불리는 깊이가 무지무지한 호수도 하나 있습니다. 2006년에 이 길을 갔을 때, 칠레의 친구는 깊이가 수천미터라고 해서 웃었던 적이 있지요. 실은 1000미터도 안됩니다. ㅎㅎㅎ
국경 부근에서 보는 산들입니다. 깎아지른 봉우리들과 사이사이의 눈들이 어우러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해발 4500미터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씨는 춥지 않은데, 수도관은 모두 얼어붙어서 화장실 사용이 좀 어려운 곳입니다.
이제 칠레쪽으로 넘어옵니다. 여전히 안데스의 눈덮인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하늘 역시 너무 푸르고 멋있습니다. 저 하늘, 저 눈, 저 곳의 공기가 너무너무 그립네요.~
마지막 사진입니다. 칠레쪽으로 넘어가자마자 국경에서부터 1000여미터를 이렇게 꼬불꼬불한 길로 내려갑니다. 저 제일 아래 도로에 트럭이 보이십니까? 제일 위의 트럭이 저 조그맣게 보일때까지 내려가야 합니다. 어지러우신 분들도 있을테고, 겁이 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무튼 아주 멋있는 광경이지요?

지구의 반대편, 남미는 이제 한층 더 더운 계절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과는 정 반대지요. 한국의 이번 겨울은 신종플루로 인해 혼란스런 계절이 될 듯 합니다. 반대로 이곳 이과수 쪽에는 뎅기 출혈열 때문에 걱정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워서인지 점점 더 겨울이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이런건, 좀 어떻게 해결이 안 될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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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가 가장 많은 과일은?

생활 2009. 11. 25. 09:44 Posted by juanshpark

신종플루 탓에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 C에 관심이 많아진 듯 하다. 그래서 과일들 가운데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이 무엇이 있을지를 살펴보기로 했다. 주거하는 지역에 따라 구할 수 있는 과일이 다를 수 있으니, 포스트에 올라가는 과일을 모두 경험해 볼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무튼 알아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일단 머리속에 떠오르는 비타민 C가 많은 과일은 신 맛이 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것 저것의 비타민 C 함유량을 조사해 봤다. 여러분의 머리속에는 어떤 과일이 비타민 C가 제일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가?

내 생각에 석류가 조금 시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조사를 해 보았다. 결과는? 석류는 비타민 C보다는 다른 요소가 좀 많은 듯 하다. 아무튼 비타민 C는 100g 당 6.1mg 밖에 되지 않았다. 내가 준비한 사진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희한한 것은 자두 역시 비타민 C 함유량이 너무적었다. 자두 역시 100g 당 6mg 밖에 함유하지 않고 있었다. 아마도 조사한 기관에 따라 다르겠지만, 위의 석류와 비등비등해 보인다. 그렇다면? 오렌지 종류는 좀 어떨까?

한국어로는 뭐라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감귤류로 브라질에서는 데꼬뽕깡이라고 불리는 과일이다. 사실 이 과일은 신 맛보다는 단 맛이 더 많다. 그렇지만 비타민 C 함유량은 40mg에 달했다. 물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라임 오렌지, 스페인어로는 Lima (리마)라고 부르고 포르투갈어로는 리마 리몽이라고 부르는 과일이다. 그냥 직접 먹는것보다는 쥬스를 만들어 마시거나 칵테일에 사용하는데, 역시 45mg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물론 100g 당 그렇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것은 레몬의 비타민 C 함유량이 위의 라임과 똑 같은 45mg/100g 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맛이 시다고 무조건 비타민 C 가 많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신 맛이 있는 것은 구연산 때문이라고 한다. 비타민 C는 무조건 시다고 많은 것이 아니다.^^

일반 감귤류 역시 45mg/100g 으로 나타났다. 이 종류의 비타민 C 함유량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조금 더 높은 것이 오렌지였다.

오렌지의 경우는 50mg~70mg/100g 으로 나타났다. 미주지역에서 나온 조사는 50mg 으로 나왔지만 브라질에서는 좀 더 많이 함유하고 있는 모양이다. 70mg 으로 나타났다. 아마 종류가 좀 다른 모양이다. 아무튼 오렌지는 비타민 C를 상당히 함유하고 있는 듯 하다. 또 재미있는 것은 망가 혹은 망고(Mango)가 오렌지와 비슷한 수치의 비타민 C 함유량을 보인다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시다고 비타민 C가 많은 것은 분명 아닌듯 하다. 사진의 마라쿠자 역시 신 맛으로는 한 가닥 하는 과일이다. 마라쿠자는 또한 이전에 포스팅을 했듯이 그 껍질이 당뇨 환자에게도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 함유량이 많지만 비타민 A의 경우고, 비타민 C의 경우는 겨우 20mg/100g 이었다. 여기까지가 50mg 정도의 과일이다. 더 함유량이 많은 과일로 무엇이 있을까? 어떤 사람은 딸기를 이야기할 것이다. 딸기는 분명히 비타민 C가 제일 많은 과일중의 하나로 알려져있다. 오렌지의 거의 두배인 95mg/100g 을 함유하고 있다. 파파야, 즉 마몽 역시 85mg/100g 을 나타내서 상당히 많은 비타민 C 함유량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한국인들에게 비타민 C의 왕자리는 다음 과일에 주어지는 것 같다.

바로 키위다. 키위의 비타민 C 함유량은 다른 과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110mg~175mg/100g 이다. 적게 잡은 비타민 C 수치도 벌써 세 자리다. 높게 잡은 수치는 오렌지의 거의 4배 수준으로 비타민 C 함유량을 가지고 있다. 신종 플루에 대한 내성을 기르기 위해 키위를 섭취하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인 듯 하다. 하지만, 아직 공개하지 않은 과일이 더 있다. 그 과일은 아세롤라(Acerola)라고 한다. 맨 위의 사진에서는 아세롤라의 꽃을 공개했다. 이제 과일을 보여주고 싶다.

아세롤라의 크기는 다 자랐을 때 20g~40g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다년생 나무인데 브라질의 경우 씨를 심은지 4년 정도부터 과일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한다. 나무는 거의 3미터 크기로 자라는데 병충해에도 강하고 기후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다. 다만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열대와 아열대, 그리고 준 사막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알려져있다.

아세롤라의 원산지는 카리브의 안틸랴이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재배를 하고 있는 곳은 하와이와 자마이카 그리고 푸에르토 리코 또 브라질이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북동부 산업의 주요 자원으로 꼽히고 있다. 브라질 북동부의 페르남부코(Pernambuco)주, 세아라(Ceara)주, 바이아(Bahia)주, 파라이바(Paraiba)주에서 브라질 전체의 70%가 생산이 되며, 생산된 아세롤라는 냉동처리되어 전국, 다른 나라로 수출된다.

아세롤라의 비타민 C 함유량은 얼마나 되는지 궁금한가? 적게 잡은 수치에는 100g 당 1790mg 이 들어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많게 잡은 수치는? 자그마치 100g 당 5000mg 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비타민 C의 보고가 아닐 수 없다. 이 정도면 세계 최고의 비타민 C 함유 과일의 여왕으로 등극해도 무리가 아닌 듯하다.

하지만, 최근에 브라질의 아마존 삼림에서는 또 다른 비타민 C의 황제가 등장했다. 이름하여 Camucamu(카무카무)라고 하는 과일인데, 인터넷을 뒤져보았지만, 사진이 맘에 드는게 별로 없다. 카무카무의 경우는 평균 비타민 C 함유량이 아세롤라를 능가하는 2600mg/100g 이다. 아세롤라의 1790mg보다 훨씬 상회하는 수치인 것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아세롤라 역시 4000~5000mg 의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으니 아직 여왕 자리를 온전히 내주었다고 볼 수는 없겠다.

더구나 브라질 내에서도 구하기 쉽지 않은 카무카무에 비해 아세롤라는 내가 사는 포즈 두 이과수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고 또 여러 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과일이니, 당분간 비타민 C의 여왕 자리는 아세롤라가 지니고 있을 전망이다. 신종 플루로 비타민 C의 수요가 많아진 지금, 구할 수 있다면 아세롤라를 구해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열대의 과일에 대한 기사를 좀 더 읽어보시기 원하십니까?

아마존 전사들의 신비의 과일 - 아싸이를 아십니까?
피타야 - 모양이 예쁜 과일
천연 약재로 쓰이는 열대의 과일 - 마라쿠자
혈관계에 좋은 과일 - 토란자
잣인가, 밤인가? 아니다! 피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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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도 일일장이 있답니다.

생활 2009. 11. 21. 09:4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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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한가한 일요일 오전입니다. 더운 나라의 일요일이다보니 사람들은 늦잠도 자구 암튼 한가하기 짝이없죠. 대개 일요일 오전에 시내로 나가보면 주로 관광객들만 움직이는 경우가 눈에 띕니다. 하지만 언젠가도 포스트를 했듯이 포즈 두 이과수의 일요일은 정말 한산무쌍 그 자체입니다. ㅋㄷㅋㄷ;;

그런 이과수의 일요일 아침에 그나마 사람들이 좀 나와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시장이죠.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는 일일장. 오직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니, 별 수 있나요? 이 시장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밀려오는 늦잠을 제쳐두고 시장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 시장을 잠깐 들러보겠습니다. 아 참! 이 시장이 어디있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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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시장은 관광 정보센터가 있는 J.K. 가 시작하는 곳부터 몇 블록을 막고 있습니다. 그 날 그 도로에 차가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위에 보는 것처럼 갓길로 주차를 시켜놓고 있습니다.

일일장이라지만 포즈의 인구도 적고, 상파울로만큼 시장성이 있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물건이 많지도 화려하지도 않고 또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먹거리가 한 두개 있으니 점심 대신에 요기를 하기 위해 잠깐 찾는 것은 또 나름대로 괜찮아 보이기도 합니다. 뭐가 있냐구요? 뭐.... 야끼소바(그냥 시장바닥에서 만드는...) 그리고 풀빵도 있구요, 또 파스텔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즈에 와서 먹어보지 못한 것들을 좀 먹어봐야겠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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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 가지고 돌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일부는 개를 데리고 나왔네요. 그리고 아마도 아는 사람들과 만났는지 길에서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장 바닥이라고는 하지만 그다지 붐비지 않는것이 정말 시골스럽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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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잡아본 시장의 전체 풍경입니다. 녹색의 나무숲은 여전하군요. 아무튼 포즈 두 이과수는 공기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곳입니다. 더운것만 빼면 정말 낙원이 따로 없죠. 아참, 범죄도 있구나.... 응.... 병도 있구....T.T;;

이쪽으로는 채소와 옷가지들, 식료품과 액세서리를 팔고 저쪽 끝으로 갈 수록 먹거리가 많아지더군요. 그 중 몇 개를 찾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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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들어온 기계 하나. 저게 뭐하는 기계일까요? 네모난 기계 바깥으로는 핫도그용 나무 젓가락도 하나 눈에 띕니다. 핫도그 기계는 아닌데.... 라고 하시는 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죠. 간판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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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핫도그처럼 생긴 이 음식의 이름은 KREP 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끝에 오는 자음 뒤에는 항상 Y를 붙이기 때문에 끄레삐 라고 발음합니다. 이 판매대는 크레피를 파는 곳입니다. 크레피가 뭐냐구요? 보시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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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반죽한 밀가루속에 치즈와 햄을 조각조각 넣고 뜨거운 기계속에서 눌러 익히면 바로 이렇게 맛있는 크레피가 됩니다. 옛날 한국의 풀빵 비슷한데, 다르다면 한국의 풀빵은 달콤한데 반해 이곳은 치즈로 인해 짭잘하다는 거 정도일까요? 크레피를 한 입 베어 물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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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늘어지는 치즈가 너무 맛있습니다. @.@;; 정말 맛있는 크레피더구만요. ㅎㅎㅎ;; 여러분도 침 넘어가는 소리를 느끼시죠? 그런데 크레피,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적더구만요. 그래서 또 다른 것을 하나 더 먹으러 옆으로 갑니다. ㅎㅎㅎ;; 이번에 먹을 것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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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것입니다. 흰 동그라미는 만디오까 가루입니다. 이것을 철판에 동그랗게 만들어 굽는데, 그 위에 여러 종류의 재료를 얹어 먹는 거죠. 이름하여 타피오카(Tapioca)라고 합니다. 정말입니다. 따삐오까 라고 발음한다는 것만 다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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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맛있는지, 사람들이 그 앞에서 줄 서서 주문을 합니다. 따삐오까는 현지인들의 주식인 만디오까를 이용한 전형적인 전통 음식입니다. 좀 앞에 보여드렸던 따삐오까는 거죽 위에 코코 야자 그리고 연유(Leche Condensado)를 넣어서 달콤하게 만들어 후식으로 먹는 종류입니다. 전 단 종류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 좀 짭잘한 맛으로 시켰습니다. 다시 햄과 치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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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하는 사람은 동그랗게 만들기 위해 틀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재료에 따라 조리를 다르게 합니다. 옆에 있던 조수(아내)는 깔라브레사(살라메 종류의 소시지)를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깔라브레사만 철판 위에서 지지고 있습니다. 저 뒤쪽으로 제가 주문한 치즈와 햄을 얹은 따삐오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다 만들면 그 다음에는 반으로 접고 그리고 종이에 싸서 얇은 비닐 봉투에 넣어줍니다. 그러면 들고 다니면서 먹든지 아니면 그냥 서서 먹든지, 앉아서 먹으면 되는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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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맛있게 보이죠? 크레피와 타피오카 이렇게 두개를 먹었더니 점심 한끼가 그냥 떼워지더군요. ㅎㅎㅎ;; 어떻습니까? 일요일 점심, 조금 한가하다면 집 밖의 이런 곳을 찾아서 간단하게 한 끼 떼우는 것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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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사촌 동물들

자연/동물 2009. 11. 13. 19:4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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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동물 이름을 알고 계십니까? 칠레 산티아고에서 찍은 사진인데, 이 동물의 이름은 Llama 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 야마 라고 하는데, 지역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기 때문에 샤마, 혹은 자마 라고도 부릅니다. 오늘은 이 동물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안데스 산맥에서 사는 이 동물은 사실상 낙타와 같은 형제입니다만 낙타의 육봉이 없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끼고있는 칠레, 아르헨티나 북부, 볼리비아와 페루에서는 이 동물을 쉽게 볼 수 있고, 또 이런 종류의 동물이 상당히 됩니다만, 브라질 동쪽에서는 이 종류의 동물을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런데, 이따자이 여행기를 쓰면서 야마에 대해 쓸 생각을 했다는 것이 저두 좀 아이러니 하네요. ㅋㅋㅋ

지금부터 6년전인 2003년에 저희 부부는 꾸리찌바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해 6~7월에 자동차를 끌고 대 장정의 여행을 했습니다. 꾸리찌바에서 일단 남쪽으로 차를 몰아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국경인 우루과이아나를 통과한 뒤,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차를 몰아서 남쪽으로 1000여 킬로미터를 내려가서 트렐레우라는 곳에서 남 아메리카를 횡단했습니다. 에스껠에 도착한 뒤 며칠을 보내고는 북상해서 바릴로체에서 국경을 넘어 칠레로 넘어갔고, 칠레 땅을 육지로 연결된 뿌에르또 몬트에서부터 북상해서 최 북단의 아리까 까지 여행을 했습니다. 아리까에서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로 들어갔고, 라빠스, 꼬차밤바 그리고 산타 끄루쓰까지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아르헨티나 땅을 거쳐서 다시 브라질로 돌아왔지요. 총 연장 18000 km 를 여행했습니다. 음~... 쓰다보니 지자랑을 엄청 했네요. ㅎㅎㅎ;; 아무튼 그때 안데스 산맥에서 이 동물들을 발견하고 조사를 좀 했었습니다. 그때 조사를 했던 내용을 찾아서 좀 게재를 합니다. 날짜는 2003년 6월 26일이고 날씨는 맑음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다음은 당시에 쓴 여행 기록의 내용입니다.)

이곳의 특산물은 아무래도 모피제품 같다. 특히 산악지대에서 사는 알파카나 야마털이 제일 흔한 것 같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는 양털 제품들도 상당한 가격을 받는데, 이곳에서는 양털 제품은 별로 쳐주지를 않는다. 실제로 만져 보았는데, 양털은 그 촉감에서 야마털보다도 더 못하다. 하지만 야마털은 또 알파카 털보다는 굵고 값도 싸다. 알파카 털은 또 다시 성장한 알파카와 어린 알파카 털로 구분이 된다. 어린 알파카의 털은 성장한 알파카의 털보다 값이 2배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비꾸냐의 털에 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비꾸냐의 털로는 값비싼 제품만을 만드는 것 같았다. 조그만 망토의 가격이 1000불 선을 호가한다.(나중에 들으니 망토가 1000불이라면 싼 것이라고 한다.) 한 군데에서 비꾸냐의 털을 만져보았는데 부드럽기가 비단 같다. 안내 책자의 설명에 의하면 비꾸냐의 털은 자연계에서 생산되는 것 중에 누에고치에게서 나오는 명주실 다음으로 가늘다고 한다.

 아마도 목이 긴 이들 동물에 대해서 조금 묘사해야겠다. 안데스에서 서식하는 이들 목기 긴 가축들은 네 가지 종류가 있다. 먼저 제일 많이 알려진 Llama(야마)가 있다. 그 다음으로 몸집이 조금 작으면서 털이 긴 Alpaca (알파카)가 있는데 이들 두 동물들은 2년에 한 번씩 털을 깎아 준다고 한다. 야마의 털은 굵어서 망토 같은 것은 만들지 않고 주로 카페트 같은 것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알파카의 경우는 좀 더 고급이어서 볼리비아 사람들의 모자나 의복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두 동물 다 한 번 털을 깎을 때마다 3kg정도의 털이 나온다고 한다. 세 번째 그룹으로 Vicuna(비꾸냐)가 있다. 이 동물은 털이 별로 없어 보인다. 사슴 크기 정도인데 날렵하게 생겼다. 사진으로만 보았을 뿐, 실제로 보지를 못했다. 이 동물은 4년에 한 번 털을 깎아 준다. 그런데 이 동물에게서는 털을 깎을 때마다 200내지 300g의 털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당연히 이 동물의 털 가격은 상당히 높다. 그 털로는 볼리비아에서 생산되는 최고가의 물건들이 만들어진다. 모자 하나가 600불에서 1000불 선이고 망토는 1000불에서 심지어는 만 불을 호가하는 것도 있다고 한다. 무척 비싸다. 그런데 이런 동물 가운데 전혀 생긴 구실을 못하는 동물도 하나 있다. 그것은 Guanaco (과나꼬)라고 하는 짐승이다. 이 동물은 얼마나 천대를 받는지 우리가 돌아다니는 곳에서마다 볼 수 있었다. 이 동물의 털은 저급이어서 어디에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들었다. 게다가 앞의 세 동물은 식용으로도 쓰이지만 이 과나꼬라는 동물은 고기도 먹을 수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왜 이 동물이 있는거야?‘라고 할 만하다. 이 동물들을 대할 때에는 조심해야 한다. 성나면 침을 뱉는데, 이 침이 산성 침인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고기 맛은 양고기 같다고 한다. (누가 먹어보는 사람이 있으면 멜좀 보내주라)

이상이 볼리비아를 방문하고 있던 당시에 야마와 그 사촌들에 대해서 쓴 기록입니다. 당시에 내게 정보를 주었던 것은 볼리비아 산지의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몰랐던 것이 하나 있었던 모양이네요. 바로 과나꼬에 대한 정보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과나코에 대한 한 출판물의 내용을 발췌해서 다시 정정해서 게재합니다)

과나코—강인함과 끈기를 지닌 아름다운 동물
연약한 모습을 한 이토록 아름다운 동물이라면 극진한 돌봄과 주의를 필요로 할 것 같아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과나코는 높은 안데스 산맥에서 아르헨티나 남부 및 칠레의 파타고니아와 티에라델푸에고에 이르기까지, 대개 환경이 가장 열악한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나코는 그처럼 여건이 좋지 않은 땅에서 식물의 줄기와 뿌리를 먹고 물을 마시는데, 수질이 좋지 않은 물이라도 개의치 않는다. 과나코는 헤엄을 잘 치며 시속 65킬로미터의 속도로 달릴 수도 있다. 두꺼운 속눈썹은 바람과 햇빛과 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해 준다. 안타깝게도 밀렵꾼들은 고기와 모피와 털을 얻기 위해 과나코를 마구잡이로 사냥해 왔는데, 과나코의 털은 알파카의 털보다 더 섬세하다.
결국 과나코 역시 섬세한 털을 가지고 있고 고기 역시 식용으로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사실이 그렇다면 그렇게 많은 과나코들이 존재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듯 합니다. 이번 이따자이로의 여행을 가다가 점심 시간에 휴게소에서 잠깐 섰는데, 바로 그곳에서 과나꼬를 보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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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넘어갈 때 보았던 과나꼬보다 못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과나꼬를 보니 참 반갑더군요. 물론 저놈들은 나를 모를 것입니다. 하긴 제가 보았던 과나꼬들이 이 녀석들은 아니니, 모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아무튼 무지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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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나꼬 중에서 이렇게 흰색과 검은색이 함께 이루어진 녀석은 여기서 처음 보았습니다. 사슴보다는 좀 큰 녀석이더군요. 사진기를 들이댔는데, 익숙해서였는지 아주 의젓하게 서 있었습니다. 모두들 신기해서 쳐다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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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역시 과나꼬를 보며 신기했는지 연방 사진을 찍었습니다. 과나꼬의 크기가 짐작이 되십니까? 여러분이 있는 지역에는 이 동물들이 없겠지요? 하지만 언젠가 이 동물들을 만나게 된다면(동물원에서라두) 이 동물들이 남미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이라는 것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 블로그 Juan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에서 소개했다는 것두요. ㅎㅎㅎ

남미의 다른 동물들에 대한 포스팅을 보기 원하십니까?

흰 개미의 집
콰치, 코에티, 코코티 - 이과수 공원의 귀염둥이
Tegu 가 뭔지 아십니까? - 큰 도마뱀 이야기
벌새 - 매와도 싸우는 용감한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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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itiba 에서 Itajai로

여행 2009. 11. 11. 20:1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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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베샤라는 아담의 차를 공장에 맡기고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알루미늄 회사의 인맥을 총 동원하기 시작했다. 바로 우리 일행을 이따자이로 보내기 위해서다. 와이프와 헤어지면서 짐을 모두 내가 가지고 와 있었기 때문에 해변으로 간 내 와이프는 갈아입을 옷 한 벌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우리 일행이 해변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었기에 차는 그냥 꾸리찌바의 수리 센터에 맞겨놓고 해변으로 가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무슨 수단으로? 버스로?

물론 버스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현지인들이 어떻게 할지 궁금했던 나로서는 앞장서서 어떻게 하자고 하는대신 그대로 그냥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랬더니 아담이 친구에게 부탁해서 인맥을 동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단 부인과 생이별을 한 내가 제일 불쌍했던지, 나와 아담은 베샤라의 독일 친구 한 사람과 그 부인이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에 데리고 가기로 했다. 그래서 바쁜 와중에도 베샤라는 그 독일 친구 - 클라우스 - 의 집이 위치한 아리스토크라타(Aristocrata)라는 지역으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짐과 우리 둘을 싣고 클라우스와 부인인 빌마는 해변가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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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진 도로가 많다. 그리고 수도 없이 많은 뚜바(Tuba)의 무리가 늘어서 있는 곳이다. 참, 뚜바가 무엇인지 궁금한가? 뚜바란 브라질 소나무인 아라우까리아를 가리키는 말이다. 아라우까리아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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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가 살았던 때에는 이쪽 도로에는 통행세를 받는 곳이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따자이까지 3군데나 통행세를 징수하고 있었다. 뭐, 그래봐야 한 번에 1.10 헤알이니 포즈에서 꾸리찌바로 오는 도로의 통행세에는 새발의 피 정도지만. 그래도 도로도 좋고 더 안전해진 느낌이어서 꽤 괜찮았다. 한 가지 좀 찜찜했던 것은 내려가면서 보니까 날씨가 그다지 좋지 않더라는 것..... 바닷가에 갔는데, 날씨가 안 좋으면? 모두 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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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잘 닦인 길이 남쪽의 플로리아노폴리스(Florianopolis)까지 주욱 늘어서있다. 클라우스 부부는 지금은 은퇴해서 넓은 집에서 여유있는 삶을 살고 있는 분들이다. 여러 가지 면으로 박식하신 분들이어서 내려가는 동안 심심하지 않았다. 클라우스 씨는 독일에서 출생했지만 생애 거의 대부분을 남미에서 보내셨다. 50년부터 볼리비아에서 10여년간 살았고, 50년대 말에 브라질에 이주해서 여태까지 살았다고 한다. 부인인 빌마 여사는 그냥 브라질 태생이다. 하지만 코스메틱 사업에 종사하셨기 때문에 전세계를 여행을 다니셨다고 한다. 두 분다 최근에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하셨다고 하면서 스페인어로 대화를 나누고 싶어하셨는데, 내려가는 동안 계속 식물과 동물, 그리고 브라질의 기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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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싸하 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바닷가에 면한 곳이라서 옷차림들이 간편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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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은 레스토랑 입구.

내려가는 길에 중간 지점에서 점심을 사셨는데, 우리 몫을 내겠다고 한사코 주장을 했음에도 허락을 하시지 않아서 난감했다. 우리 둘이 자신들의 손님이라면서 손님에게 내게 하는 법이 어디있냐고 우기시기에 어쩔 수 없이(?) 그냥 계산을 하시게 내버려 두었다. 서양 사람들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는 것이 새삼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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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자이까지 이르는 곳으로는 이런 평지들도 상당히 많다.

점심 식사 후에 다시 몇 시간을 달려서 이따자이 부근에서 내려 주셨다. 헤어지기 전에 클라우스 부부는 기회가 된다면 월요일 저녁에 자기 집에서 만찬을 하자고 초대를 해 주셨는데,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고맙다고만 하고 내렸다. 그리고는 처남의 가족과 아내를 만나 상봉을 한다. 하지만 아직도 아담의 부인과 사비하는?

캐롤린과 사비하까지 모두 만나게 된 것은 그날 오후 늦게였다. 기다림은 우리를 몹시 지치게 했다. 그래서 모두가 모여있게 되었을 때쯤에 우리는 모두 파김치가 되었다. 그래서 해변가에 가서 논다는 생각은 못하고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하다 들어왔다. 그래도 해변가 사진을 몇 장 찍었으니 그 사진을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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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보리우 도시의 스카이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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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였다. 덕분에 해변가에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멋진 아가씨들 사진을 좀 찍어서 올리려던 계획은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 다음날부터 직면한 비가오는 주말에 비하면....

몸도 머리도 피곤했던 우리는 브라질 친구인 Jean Carlos와 그의 부인인 Libia 가 내준 숙소로 돌아간다. 그리고 따뜻한 친구의 배려속에 두 번째 밤을 편안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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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자이 부두쪽에 위치한 지안의 집 마당이다. 고급 주택이 늘어서 있는 지역도 아니고, 지안의 집 자체가 고급 주택도 아니다. 오히려 좀 서민층인 친구였지만, 그 어느 집보다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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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에서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생활 2009. 11. 3. 07:09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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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하다보니 한국에서 지구 반대편을 향해 땅을 파 내려가면 나오는 곳 부근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정 반대편의 땅에서 살다보니 이곳의 풍습도 반대인 경우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중 제가 관찰한 몇 가지를 좀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첫단추를 잘못 끼운다는 표현처음부터 어그러졌다는 의미로 쓰이는 이 표현은 한국에서 나온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첫 단추를 잘못 끼울 일이 없기 때문이죠. 여러분은 와이셔츠를 입을 때 단추를 어느 것부터 잠그나요? 제 경우는 제일 위 혹은 그 다음 단추부터 잠급니다. 제가 아는 한국인들은 대개 제일 윗 단추부터 잠근다고 하더군요. 제일 위쪽의 단추를 잠그니 뭐 첫단추를 잘못 끼울 일이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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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남미에서 관찰한바에 의하면 아르헨티나나 파라과이나 칠레나 브라질이나 아무튼 남미 친구들은 와이셔츠를 입을 때 가운데 단추부터 잠그는 경우가 많더군요. 일단 가운데를 잠그고 가운데서 아래로, 그 다음 위로 잠그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운데 단추를 처음 잠그다보니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하죠. 거기서 나온 표현이 아니겠습니까?

제 친구들을 보니 가운데서 잠그기 시작한 단추를 아래로는 다 잠가도 위쪽으로는 꼭 단추 두 개 정도를 풀어놓더군요. 이곳의 더위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젊었을 때에는 가슴에 난 털을 자랑하기 위해서도 그렇게 하더군요. 하지만 동양인들의 피부는 매끄럽기 때문에 자랑할 건더기가 없어서, 전 항상 다 채우고 다녔답니다. ㅎㅎㅎ

# 인사를 할 때는 어떻게 할까요?

따지고 보면 한국인의 인사법은 참 이상합니다. 어른이 손을 내밀지 않으면 악수도 못하죠. 게다가 어른이 손을 내밀면 두 손으로 잡습니다. 아, 참.... 그게 공손함의 표시라고 할지 모르겠는데 차라리 동양인의 개념대로 공손함을 표현하려면 고개를 숙이던가 절을 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서양식 인사인 악수를 할 때, 두 손을 맞잡는 것보다 서양식으로 그냥 한 손으로 잡으면 더 낫지 않을까요?

여자들의 경우, 그리고 이성이라 할지라도 친한 경우에는 볼에다 입을 맞추는 운 베소(Un Beso, 포르투갈어는 um beijo)를 합니다. 혹은 가볍게 포옹을 하기도 합니다. 아주 친한 이성의 경우는 Piquito 라고 부르는 입맞춤도 합니다.(삐끼또라는 스페인어는 새의 주둥이인 삐꼬의 축소사로 간단한 입맞춤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확실히 악수를 하게 되거나 그냥 목례를 하게 됩니다.

우리네 인사는 어른을 보고 고개를 숙이지 않나요? 심지어 좀 더 공손하게 하기 위해서 머리만이 아니라 허리를 굽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에서 보니까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 사람을 아는 경우에는 머리를 사용하더군요. 우리와는 정 반대로.... 그러니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뒤로 젖히는 겁니다. 뒤로 까닥.... 뭐, 이런 뜻이겠죠, 아~ 너 왔냐? 이런거요. ㅋㅋㅋ

# 손가락은 다섯개 - 이게 몇이게?한국인들이 숫자를 세는 방법을 한 번 생각해 봅시다. 한 손으로 열을 세지 않습니까? 엄지부터 시작해서 접으면서 다섯을 세고 다시 펴면서 다섯을 셉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남미에서는 그렇게 세지 않습니다. 일단 주먹을 쥔 다음 엄지부터 하나씩 펴면서 셉니다. 그러면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숫자는요? 예, 5입니다. 그럼 10을 어떻게 셀까요? 다른 손을 사용합니다. 똑 같은 방법으로 말이죠. 그래서 초등학교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 10을 넘어가는 숫자의 경우는 발가락까지 보이며 셈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재밌지 않습니까? 아래 사진은 셋과 넷을 손가락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 물론 손은 내 손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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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개념은 다른 면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100 달러짜리를 가지고 가서 35달러짜리 물건을 샀다면 거스름돈을 어떻게 챙겨줍니까? 한국인들의 경우 그냥 암산으로 65달러를 내 줄 것입니다. 하지만 남미에서는 그냥 그렇게 65달러를 주면 받는 사람이 한동안 멍청하게 서서 계산을 할 것입니다. 잘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거죠. 그럼 남미에서는 어떻게 합니까? 35불짜리 물건을 샀고 100불짜리를 냈다면 주인은 이제 5달러 1장, 10달러 1장, 50달러 1장을 차례로 건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40불, 50불, 100불....

남미에서는 물건 값을 빼고 거슬러 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손님이 산 물건에 더해 채워 준다는 개념으로 숫자를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네와는 다른 방법으로 셈을 하는 것 같습니다. ^^

# 집 청소를 할 때면

식모들에게 청소를 시키면서 빗자루를 건네면 보게 되는 황당한 광경. 뭘까요? 예, 우리의 경우는 집 구석에서부터 쓸기 시작해서 문 앞에서 쓰레받기로 쓰레기를 담아서 휴지통에 넣습니다. 그런데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그리고 브라질에서 일부 보니 문에서부터 쓸기 시작해서 집 제일 구석에서 쓰레기를 담더군요. 한 사람만 그런가 했는데 거의 대부분 그렇게 했습니다.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한국인들의 경우는 먼지나 더러움을 집 밖으로 쓸어낸다는 생각으로 청소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여기서부터 내 집이다는 생각으로 그 안쪽으로 청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제 집에서 식모를 하던 Irene라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그 아가씨에게 질문을 했더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더군요. 그 아르헨티나 아가씨가 아르헨티나 사람을 대표하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남미 사람들이 청소할 때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생각이 맞아 보입니다.

# 톱질을 할 때도 반대네...

망치나 톱처럼 자주 쓰는 연장을 굳이 한국에서 가져다 쓸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이곳에서 사 보았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톱의 경우는 아주 자르기가 힘들더군요. 톱을 우리는 당기면서 자르는 방식인데, 이곳에서는 밀면서 자르는 방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연장을 사서 쓰는 경우, 특히 톱을 사서 쓰는 경우 나무를 잘라보면 비뚤비뚤 틀어지기 일쑤입니다. 당기는 식의 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보는데, 사실 서툴러서 그렇지 현지인들은 밀면서도 아주 잘 자릅니다. ^^

오죽하면 네모난 톱을 사서 손잡이를 바꾸려고 분해를 했다가 망친 일도 있습니다. 쇠톱의 경우는 그냥 그런대로 이렇거나 저렇거나 불만이 없는데 나무를 자르는 톱 때문에 만들던 물건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됩니다. 하루속히 남미식의 연장 다루는 법을 익혀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긴 요즘은 목재소에서 필요한 치수를 주면 기계로 잘라주기는 하더군요. ^^;;

# 남미는 해가 서쪽에서 뜬다?

이건 우스개 소리인데, 최근에 한국에서 이민을 오셔서 이것 저것 황당해 하는 분들에게 위의 이야기들을 늘어놓으며 여기는 뭐든지 한국과 반대라고 하면 수긍을 하십니다. 거기에다가 "그래서 남미에서는 해도 서쪽에서 뜨거든요~! 한국에서 서쪽으로 지는 해가 뜨는 거니까~"라고 한마디 덧붙이면 다소 당황을 하시면서 "아~! 그런가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ㅎㅎㅎ

남미라고 해가 서쪽에서 뜰리는 없죠. 다만 문화라는 것이 그 지역의 생활과 환경에 지배를 받기 때문에 우리와는 다른 환경 다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네와는 다른 형태의 사고와 생활 방식을 발전시켜 온 것일 뿐이겠지요. 우리와 다른 점들이 많기는 하지만 잘 살펴보면 사실 그렇게 다르지 않습니다.

와이셔츠 단추 구멍을 위로 닫든 아래로 닫든 옷을 입고 단추를 닫는 다는 것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인사를 할 때 고개를 숙이던 뒤로 젖히든 인사를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구요. 셈을 할 때 손을 펴며하든 접으며 하든 셈을 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물건을 사고 팔때 돈을 거슬러주든 채워 주든 셈이 틀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청소를 할 때 안으로 쓸든 바깥으로 쓸든, 청소를 한다는 것은 다르지 않죠. 그리고 톱질을 당기며 하든 밀며 하든 중요한 것은 톱질을 한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것 같지만 실은 같은 생각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다만 다양할 뿐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우리네 생활이 좀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남미 사람들의 생활과 관련된 다른 포스트를 보고 싶으십니까?

위험한 도시 보이 노스 아이레스
국경 상태로 본 브라질 사람들, 아르헨티나 사람들, 파라과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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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집에서 열린 주말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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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외모와는 달리....

정보 2009. 11. 1. 10:0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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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겉 모습은 못생겼지만 속은 아주 참한 그런 사람을 아십니까? 사실 살다보면 겉모습이란게 정말 기만적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사기꾼이나 제비족치고 못생긴 사람은 드물고, 요즘은 심지어 학식과 번드르르한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더군요. 또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멋있는 아가씨도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속은 별루인 경우는 또 얼마나 많은가요? 물론 남자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 모습에 이끌리게 되는것이 인간의 속성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래도 한때는 겉 모습보다는 속사람을 더 가치있게 여겼던 때가 있기는 했었지요. 그 당시에는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마음도 예뻐야지 여자지~"라는 노래도 있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지금 세상에서는 "예쁜게 예쁜짓한다"는 말로 대표되듯 외모 지상주의가 한창인 듯 합니다.

흠, 각설하고.... 하지만 오늘은 겉은 정말 별 볼일 없지만 속은 정말 화려한 돌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이 돌의 이름은 정동석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사전에서 이 돌 이름 곧 "정동석"을 찾아보면 수백만건에 달하는 웹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페이지들은 사람 곧 성이 정씨에 이름이 동석인 사람들에 대한 페이지일뿐, 돌 이야기를 하는 페이지는 없습니다. ^^;; 즉 한국에서는 잘 알려진 돌이 아니라는 이야기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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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석이라는 이름을 들어 보셨습니까? 정동석은 주로 퇴적암의 구멍 속에서 형성된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정동석이 자라면서, 그것의 표면에 여러 틈이 생기게 되며, 광물질을 함유한 수분이 스며들게 되는데, 그 광물질이 침전됨에 따라 구멍의 벽에서부터 안쪽으로 결정체가 자라게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생성된 결정체가 바로 자수정인 것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자수정 결정체가 보이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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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석을 의미하는 영어 이름인 게오데스(Geodes)는 원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 뜻은 "지구 같은"이라고 하는군요. 어쩌면 속을 들여다볼수록 그 아름다움이 더한다는 면에서 지구와 같은 돌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게오데스는 지름이 30cm 정도이며 둥근 형태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지역 즉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발견되는 게오데스는 형태나 크기가 일반적인 것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이 지역에서 정동석을 많이 판매하는 몇몇 상가들을 방문하고 그들의 허락을 받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 사진들의 일부를 여기 게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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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데스를 가지고 장식품을 만들었습니다. 겉은 원래 저렇지 않은데, 여기서는 겉까지 갈아서 특이하게 만들었군요. 갈지 않은 상태에서의 게오데스는 투박하기 이를데 없는 돌이랍니다. 물론 속은 다르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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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로 형성되는 광물질에 따라서 자수정이 아닌 다른 종류의 준 보석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Jade 라든가 Onix도 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은 뭔지 잘 모르겠네요. T.T 돌에 대해 원래 무식해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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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가격은 무게로 팔게 됩니다. 1kg에 얼마... 하는 식이죠. 돌이니 아주 무겁습니다. 그래서 크기가 얼마 되지 않아도 미화로 천불, 오천불, 만불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구입을 하게되면 집까지 배달해 주기는 하지만 운송비 역시 무게로 받습니다. 킬로당 얼마....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세관에서 부과하는 세금은 구입자가 내야 합니다. (당연한걸 굳이 쓰는 이유는 그걸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서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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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장식으로 만들어놓은 게오데스의 경우는 훨씬 더 비싸구요. 뭐, 말해 뭐하겠습니까?! 당연한 거죠. 안 그렇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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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장식품입니다. 만들고나서 보니 게오데스보다 위의 독수리가 더 값나가 보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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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게오데스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일부는 탁자 받침으로도 쓰고 있고, 일부는 다른 용도로 쓰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저 끝의 길쭉한 것이 보이지요? 그 크기가 얼마나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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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종업원을 함께 찍었습니다. 원근법이 적용이 되더라도 이 게오데스의 경우는 길이가 2미터가 족히 넘습니다. 일반적인 30센티미터짜리 돌이 아니라는 거죠. 저런가 하나 가져다가 밑 부분에서 조명이 비취게 한다면 저녁에는 엄청 멋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정동석이 브라질 남쪽과 아르헨티나 북쪽에 걸쳐서 많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남쪽에 있는 Rio Grande do Sul 주(州)의 Soledade 라는 곳에서 많이 생산이 됩니다. 솔레다지 마을은 Passo Fundo 라고 하는 도시 주변에 있습니다. 예전에 그쪽으로 여러번 다녀보았는데, 돌 때문에 만들어진 마을 같았습니다. 주변에 볼 것은 거의 없는 곳이지요. 아르헨티나에서는 이과수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Wanda라는 마을에서 채석을 합니다. 솔레다지에 비해 가까운 곳이기에 올해 안에 한 번 갔다 올 생각인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과수에 오시게 된다면, 정동석을 하나 구입해 가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응접실에 기념으로 놓아둔다면 두고두고 이과수를 기억하게 될지 모르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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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나무를 아시나요?

자연/식물 2009. 10. 31. 12:1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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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나무라고해서 나무가 술을 마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 그보다 그 나무의 이름이 Palo Borracho 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Palo는 나무 또는 목재, 막대를 의미하며 Borracho는 술취한 이라는 형용사입니다. 그러니 결국 술취한 나무가 되는 셈이네요. ^^;;도대체 어떤 나무가 술취한 나무인지 궁금하시지요?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다른 이름은 Toborochi, Yuchan, Algodonero, Palo Botella, Palo Barrigudo, Samohu, Samuhu, Nandubay, Painero라고도 부릅니다. 브라질에서는 그 중 Palo Barrigao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포르투갈어의 뜻은 배불뚝이 나무 라는 뜻입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Paineira 라고도 불립니다. 어떤 나무인지 정말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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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세 그루 모두 배불뚝이 나무 입니다. 혹은 술취한 나무이죠. 이 사진은 우루과이의 콜로니아에서 찍은 것입니다. 겨울이라 잎파리가 전혀 없어서 썰렁하기는 하지만 잎이 있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 나무중의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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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다른 방향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왼쪽 끝의 나무는 좀 배가 나온 듯 합니다. 물론 똥배가 나온 정도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점점 더 들어가면 아주 배가 많이 나오는 나무로 변한답니다. 그래서 그 모양을 보고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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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보십시오. 이 나무의 특징은 이렇게 가시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단단한 가시는 날이 갈수록 색도 검어지며 크기도 아주 커집니다. 이 나무를 처음 본 순간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 보았던 뾰족뾰족한 가시가 많이 달렸던 도깨비 방망이가 생각났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알기 전까지 도깨비 방망이 나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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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렸을 때에는 이 가시의 색이 녹색입니다. 녹색인 이유는 아주 고밀도의 엽록소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나무는 잎파리가 다 떨어져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을 때에도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나무는 크기에 비해 강도가 비교적 약합니다. 그 대신 줄기속에 상당한 양의 수분을 함유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뭄이 들어도 수 개월간 견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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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 나무를 포스팅 하기 위해서 1년을 기다렸습니다.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열매가 맺혔을 때를 모두 사진으로 찍기 위해서 폴더를 만들고 자료를 정리하면서 기다렸지요. 이제야 온전히 1년동안의 사진을 모두 찍었기 때문에 포스팅을 하는 것입니다. ^^ (으쓰.....);; 현재 그러니까 현지 계절로 봄인데,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꽃이 피는 걸루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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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참 화려하지 않습니까?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들 가운데 라파쵸 나무의 꽃과 더불어 가장 화사한 꽃으로 생각되는 꽃입니다. 이 꽃이 활짝 피어있는 거리를 걸어갈 때의 기분은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로 오시게 되면 한번쯤 이 꽃이 활짝 핀 봄의 파라나 대로를 걸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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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열매가 열리고 대신 잎파리는 거의 다 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저 과일은 먹을 수 없습니다. 크기는 제 주먹만큼이나 크지만 먹을 수 없는 과일이라는 것이 아쉽지요? 과일이 또 얼마나 많이 열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나무를 아르헨티나 북쪽의 미시오네스라는 주에서는 경작하기도 합니다. 바로 나무 열매를 얻기 위해서이죠. 그런데 잠깐, 먹지도 못하는 열매를 뭐하러 모으냐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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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갈 무렵이 되면 이 나무의 열매가 벌어지면서 속으로부터 흰 솜사탕같은 솜이 매달리거나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면화는 땅에서 그다지 높지 않은 곳에서 열리지만, 이 나무는 크기가 최고 25미터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화에 비해 엄청많은 양의 솜을 포함하고 있으니 신기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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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얼마나 탐스런 솜 뭉치입니까? ㅎㅎㅎ;; 하지만 저 솜의 용도는 면화와는 좀 다르답니다. 일단 솜이 좀 거친 편이기 때문에 옷으로는 만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페트를 만들거나 방석을 만들때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좀 더 질긴 밧줄을 만들때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술취한 배불뚝이 나무치고는 상당히 유용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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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솜을 찍어보았습니다. 감촉은 미끈미끈해서 합성섬유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디까지나 100% 자연산 솜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Palo Borracho의 학명은 Bombacaceas 입니다. 원산지는 열대와 아열대의 무덥고 습기가 많은 중앙 아메리카 및 남 아메리카지요. 특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와 동부 볼리비아 그리고 브라질 남쪽으로 많이 있습니다. 나무는 다 성장했을 때 중앙의 몸통이 지름 2미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흰색과 노란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는 굴뚝새의 보금자리 역할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재를 위해서도 좋은 나무로 추천이 되고 있습니다. 잘 자라며 병충해에도 강하다고 하네요. 남미에는 정말 한국인들에게는 신기한 나무도 많아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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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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