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가 즐비하고 상인들과 종업원들 및 손님들이 득시글 득시글 거리는 델 에스떼 시내에 아주 깔끔한 한국 식당이 하나 생겨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동네 분위기와는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이 깔끔한 식당 안에는 더 더욱 동네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아주머니 한 분이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내고 있지요. 원래, 가정에서 꽃과 그림, 수예물과만 시간을 보내시던 분인데, 세상 풍경이 그리워서 나오셨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분위기와 음식맛이 오래 오래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어디에 이 식당이 있는지부터 소개를 하죠. 위에 사진에 나오듯이 다운타운의 경계라고 할 수 있는 Pai Perez 길과 식당이 많이 있는 Avay 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식당은 빠이 뻬레쓰 길에 있는데, 그곳은 이전에는 학교가 있었던 곳이라고 하네요. 학교의 각 교실이 식당이 된 셈입니다. ^^


학교가 변신한 건물입니다. 전보대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몇몇 가게들이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부터 들어가서 시식을 하게 될 음식점은 처음 보이는 가게입니다. 바깥으로 음식 사진이 걸려있고, 가운데 유리 위로 미또미(MITOMI)라고 되어 있는 집입니다. 미또미라니.... 음,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다녔네요. 다음에 가면 물어봐야지.....


식당 앞에서 찍어 봅니다. 김밥과 우동과 유부, 그리고 꼬치요리들, 뭐 분식점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특이하게 문 앞에 조그만 의자와 수레가 하나 장식되어 있군요.


들어가자마자 눈에 띄는 벽 입니다. 플러터로 비닐을 잘라서 벽에 붙여 놓았네요. 이부근 파라과이 애들 솜씨는 아닌듯 싶습니다. 일단 코렐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파라과이 애들이 저정도 센스가 있어 보이지 않거든요. 아마도 코렐 작업을 누군가 좀 잘 하는 사람에게 시킨 듯합니다.


그러고보니 반대쪽 벽에도 비닐이 붙어 있습니다. 글자와 함께 말이죠. 이번 그림은 앞서 보여준 그림보다 더 섬세합니다. 자연, 이런 그림을 코렐로 작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파라과이 현지인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암튼 집주인의 취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특별한 장식품이나 내부 구조 변경을 하지 않고, 심플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데 플러터로 자른 비닐만큼 저렴한 것은 없습니다. (이전에 해 봐서 압니다. ㅋㅋㅋ) 아무튼 비닐부터 이 지역과 잘 안어울리는 분위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식탁과 의자도 손수 디자인을 하셨다고 하네요. 물론 만들기는 목수가 만들었지만, 식탁과 의자가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편안하고 그러면서 단순하더군요. 이 부근에서 볼 수 없는 심플 디자인의 샘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윽고 반찬이 나옵니다. 음식을 앞에두고 사진을 찍는 저를 보시고, 무슨 일인지를 묻길래, 조만간 제 블로그에서 소개를 할 생각입니다~ 라고 했는데, 그래서일리는 없겠지만, 아무튼 오이 소박이가 아주 멋스럽게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접시가..... 그냥 분식집 접시가 아닙니다. 그래도 아무튼 기분은 좋으네요. ^^


오이 소박이 김치와 함께 나온 배추 김치입니다. 맛이 아주 깔끔합니다. 젓갈이 조금 들어간 것처럼 보여서 물어보았더니 손수 만든 새우젓을 조금 집어넣으셨다고 하네요. 김치를 먹으면서, 아주머니의 본관이 아마도 황해도 쪽일 거 같다고 와이프에게 말을 했습니다. 식사를 하고 나서 물어보았더니, 역시~!!!!! 황해도 분이었습니다. 브라보~!!! (통박은 정말 잘 굴리죠? ㅎㅎㅎ)


블로그에 올리겠다는 소리에 즉석에서 만들어가지고 나온 부침개입니다. (이건, 블로그에 올리겠다는 소리에 나온 음식이니, 여러분은 졸라도 안 나올겁니다. 실망마시고.....쩝쩝~!)


오늘의 주문요리인 우동입니다. 따끈한 국물에 정성어린 면과 유부, 어묵, 다시마, 무와 달걀까지, 정말 잘 조화된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는 주인 아주머니와 잠시 담소를 하려니까 직접 드립으로 내려주시는 커피까지 한 잔을 마실 수 있었답니다. 뭐, 사람 봐가면서 서비스를 해 주시는 듯 하니까, 모두가 저와같은 서비스를 기대하시면 안 됩니다마는..... 그래도 아주 깔끔한 우동을 드시고 싶다면 델 에스떼 시의 미또미로 가 보시기 바랍니다. 우동의 가격은 30000(3만) 과라니입니다. (미화로는 6.5불 선이구요, 한화(1;1200으로계산)로는 7800원 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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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두 이과수 시내 버스 시스템

교통 2010. 3. 5. 00:26 Posted by juanshpark
아마도 배낭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포스트가 정말 기다렸던 포스트가 아닐까 싶다. 사실, 여태까지 내가 소개한 정보들은 거의 대부분 자동차가 있으신 분들의 입장에서 써준 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물론 이과수 폭포나 이타이푸 댐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들이야, 이런 버스 정보가 없더라도 찾아가는 것이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나마도 버스 정보가 별로 없어서 어떤 분들은 그걸 좀 다뤄 주었으면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정말 한 동안 정보를 찾아 다닌 끝에 오늘 이렇게 버스 정보를 올리게 되었다.

일단 위의 도해를 잠깐 보시라. 각 나라의 경계는 대충 뭉뚱그려서 그려넣었다. 도해의 1번각 나라의 버스 터미널이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는 시내 버스 터미널과 시외 버스, 국제 버스 터미널의 개념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 1번은 시외 및 국제 버스 터미널이고, 2번은 오로지 시내 버스 터미널이다. 포즈 두 이과수에서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이 두개의 버스 터미널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국제 및 시외 버스 터미널은 Av. Costa e Silva 라는 길에 있다. 좀 외곽에 떨어져 있다. 아래 두 번째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하기 바란다. 터미널은 노란색 동그라미로 되어 있다. 아래쪽의 분홍색 동그라미는 포즈에 하나밖에 없는 쇼핑 센터이다. 시내 버스 터미널인 2번은 Av. Republica Argentina길과 Av. J.K.길 부근에 있다. 바로 아래 지도에서 녹색 네모로 표시되어 있다. 그러면 이 터미널들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 간단하다. 물어보면 된다. 국제 및 시외 버스 터미널은 "호도비아리아 데 오니부스 인떼르 에스따두알?" 이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포즈 시에서 운행하는 시내 버스의 90%는 시내 버스 터미널 곧 "떼르미날 데 뜨란스뽀르떼 우르바노"라고 부르는 곳을 통과하게 되어 있다.
시내 버스의 90%는 시내 버스 터미널을 통과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환승을 할 수 있다. 그것을 위 도해에서는 3번으로 표시를 했다. 그리고 환승할 경우 두 번째 타는 버스 비용은 내지 않아도 된다. 버스 요금은 현재(2010년 3월 2일) 2.2 헤알이다.

90%가 시내 버스 터미널을 거친다면 나머지 10%는 뭐냐구 물으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포즈 두 이과수와 인근 나라 도시들 사이에는 국제 노선 버스들이 운행이 된다. 그 버스들은 시내 버스 터미널을 거치지 않는다. 비용도 따로 받으며 포즈 두 이과수 시의 노선 버스 관리체제와 협조는 하되 감시는 당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체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위 도해에서 그들은 4번으로 표시를 했다. 이제 이들 하나 하나를 사진과 함께 설명하겠다.
포즈 두 이과수 시내 곳곳에는 이와 비슷하게 보이는 시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들 정류장에서는 시내 버스는 물론 세 나라, 도시를 이어주는 국제 노선 버스도 탈 수 있다. 물론 국제 노선이 지나가는 경우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8개~10개 운송 회사가 이런 국제 노선을 운영한다. 그리고 대부분 지나가는 길이 비슷하지만, 몇개 노선은 조금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제 노선 버스는 파라과이와 브라질을 잇는 우정의 다리를 통과해서 대로로 나온 다음 Av. J.K.를 이용해서 도시를 돈 다음 Av. Schimelfpng을 돌아서 아르헨티나로 가든지 아니면 Av. Parana를 통과해서 브라질의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게 된다. 그 길에 있는 정류장들에서는 국제 노선도 탈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 노선 버스는 도시 외곽의 시외 및 국제 버스 터미널의 한쪽 칸에서 정차 혹은 출발한다. 대개 브라질 - 파라과이 노선은 15분에 한 대씩, 브라질 - 아르헨티나 노선은 30분에 한대씩 출발하지만, 어떨때는 좀 더 느릴 수 있다. 현재 가격은 브라질 화폐로는 3.3헤알, 파라과이 화폐로는 7900과라니, 그리고 아르헨티나 페소로 3.3 페소이다. 실제 환율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두 배가량 차이가 나는데 버스 승차권도 그렇다는 것이 특이하다.
그러니까, 결국 이곳에서는 옆 나라로 가거나 브라질의 다른 도시 혹은 다른 주의 도시들로 가는 버스는 탈 수 있지만, 이과수 공원이나 이타이푸 댐으로 가는 버스는 탈 수 없다는 뜻이다. 이과수 공원이나 이타이푸 댐으로 가는 버스는 시내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한다. 그리고 참, 이곳에서 아르헨티나로 가는 버스는 탈 수 없다. 그것은 좀 더 아래쪽에서 설명하겠다.
포즈 두 이과수 시내의 버스 노선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포즈 트란스 라는 곳을 방문했다. 포즈 트란스는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다.
포즈 트란스의 책임자. 정보를 주고는 http://www.fozdoiguacu.pr.gov.br 에서 더 조사를 해 보라고 권했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시내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안에는 도착한 버스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승객들을 내려주거나 태워주고 있었다.
입구가 참 많이 낯이 익었는데, 생각해보니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의 입구가 이런 식이 아니었나 싶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표를 파는 곳이 나오게 된다.
표는 그냥 1회 비용을 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포즈에서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다닐 생각이라면 전자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카드 비용을 내지 않지만, 분실 후 재 발급 받을 때는 카드당 10헤알을 내야 한다. 카드를 구입한 다음, 사용자는 원하는 만큼의 돈을 집어넣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많이 넣는다고 할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돈을 내고, 이런 입구로 들어가서 원하는 방향의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 것이다. 시내 버스의 90%가 이곳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여기서 원하는 국립공원이나 이타이푸 댐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출발해서 이타이푸 댐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정류장마다 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출발하는 이과수 행 버스역시 버스가 지나가는 노선 어디서나 버스 정류장에서 탈 수 있다. 비용은 역시 2.2 헤알이다.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 일하는 아가씨 및 아줌마들이다. 이타이푸 댐쪽으로는 매 20분정도마다 한대씩 출발한다고 한다. 잘 모르면 물어보면 되지만, 차 앞에 Vila C 라고 써 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설명해 주었다. 또한 역시 매 20분마다 한대씩 출발하는 이과수 국립공원행 버스의 앞에는 보통 Cataratas 라고 되어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 외에도 국제 노선 버스 터미널이나 여기 시내 버스 터미널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여러 정보가 수록된 팜플렛을 비치해 두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포즈 두 이과수 시의 지도도 얻을 수 있다.

첫번째 지도

자 이제 지도를 살펴보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시내 버스 터미널은 녹색의 네모칸이다. 아래 두줄로 된 횡선은 Av. Republica Argentina (아베니다 헤뿌블리까 아르젠치나)이다. 터미널 앞의 두줄 종선은 Av. J.K. (아베니다 조따 까) 이다. 두 길은 포즈 두 이과수에서 아주 중요한 도로이므로 외어 두기를 권한다. 노란 동그라미는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 있는 군대이다. 그리고 분홍색 동그라미는 슈퍼마켙 무파또 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 부근에서 브라질 - 아르헨티나 국제 노선 버스가 출발을 한다.

두번째 지도

두 번째 지도는 시외 버스 터미널을 표시해 두었다. 노란색 동그라미이다. 이곳에서 옆 나라 파라과이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리고 브라질의 다른 도시들로 가는 버스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분홍색 동그라미는 포즈 시에 하나밖에 없는 쇼핑 센터이고, 녹색의 동그라미는 군대가 주둔한 곳이다.
국제 노선을 뛰는 버스들 사진을 모아 본다. 이 버스는 브라질 - 아르헨티나를 뛴다. 동일한 회사의 버스가 또한 브라질 - 파라과이를 뛰기도 한다.
이 버스 Crucero del Norte는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까지 운행을 한다. 이 버스의 종착역은 위 첫번째 지도에서 말했듯이 슈퍼마켙 무파또다.
이 버스는 파라과이 국적의 RYSA 이다. 이 버스는 파라과이 - 아르헨티나를 뛴다. 주로 파라과이 - 아르헨티나 노선을 뛰는 차들은 브라질에서는 손님을 잘 안태워 준다.
이 버스는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간다. 간혹 브라질 시외 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있으니 항상 확인해야 한다.
이 회색의 버스는 포즈 두 이과수 시내 버스이다. 노선에 따라서 회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녹색과 붉은색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제 버스보다는 덜 화려하고 글자도 별로 없다. 거의 대부분 단색으로 칠해져 있기 때문에 시내 버스와 국제 버스를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간추려 보자.
1) 이과수 시(브라질; 이하 그냥 이과수 시)의 시내 버스는 모두 시내 버스 터미널을 거친다.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 환승할 경우 별도의 요금을 내지 않는다.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는 매 20분당 한번꼴로 이타이푸 댐과 이과수 공원을 향한 버스가 운행한다.
--- 이타이푸 댐을 향한 버스앞에는 Vila C 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 이과수 공원을 향한 버스 앞에는 Cataratas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는 이웃 나라로 가는 국제 노선 버스를 탈 수 없다.
기타 시내 노선 버스들은 중간의 정류장 어디에서나 탈 수 있다.
시내 버스의 요금은 현재 2.2 헤알이다.

2) 이과수 시와 인근 나라들의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 노선 버스는 국제 노선 버스가 운행되는 노선 어디서나 버    스 정류장에서 승차할 수 있다.
국제 노선 버스는 시내 버스 터미널을 경유하지 않는다.
현재 국제 노선 버스의 승차료는 3.3 헤알, 7900 과라니, 3.3 페소로 되어 있다.

3) 브라질(포즈 두 이과수 시) - 아르헨티나(뿌에르또 이과수 시) 간의 국제 노선 버스는 시내 버스 터미널 옆 슈퍼마켙 무파또 부근에서 승차할 수 있다.
배차 시간 간격은 약 30분 이다.

4) 브라질(포즈 두 이과수 시) - 파라과이(델 에스테 시) 간의 국제 노선 버스는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배차 시간 간격은 약 15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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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 TAXI 에 대한 글

생활 2010. 2. 14. 21:13 Posted by juanshpark
파라과이의 델 에스테가 거대 상업 도시이다보니 파생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꽤 되어 보입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진의 모토택시인데요.... 모토 택시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허가가 되어 있는 모토택시에 더해서 허가 없는 모토택시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양쪽 나라에서 운영을 하는 회사들이 꽤 되기 때문에 얼마나 되는 모토택시가 존재하는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출근 시간에 우정의 다리 부근에 가면 수백대씩 모토택시가 차량들 틈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에서는 이미 이전에 국경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는 모토 택시에 대해서 포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연말에 모토택시들을 몽땅 찍어서 사진으로 또 한번의 포스팅을 했습니다. 오늘은 직업인으로서의 모토택시를 좀 조명해 보았습니다.
대부분의 모토택시들은 국경에서 다리와 다리 사이를 오가며 손님들을 태워다 줍니다. 손님이 원할경우 좀 더 장거리를 왔다가기는 하지만, 손님들은 주로 다리와 다리사이만을 왔다갔다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포즈로 이주하기 시작했을 때 다리를 건네주는 비용이 3헤알(미화 1.5불)이었었는데 지금도 다리를 건네주는 가격이 3헤알이라고 하니 인플레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은 듯 합니다.
대부분의 모토 택시 운전사들은 위험천만한 직업이기는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다보니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모토택시 운전사에게 물어보았더니 잘 벌릴 때에는 하루에 120 헤알(미화 60불)까지 벌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같은 불경기나 비수기에는 하루에 20헤알(미화 10불)정도만 버는 날도 있다고 합니다. 모토택시 운전사의 말을 기준으로 잡아서 계산을 해 보니 일반적으로 모토택시 운전사 하나가 1달에 벌어들이는 돈은 최저 250불~최고 1500불 선인듯 합니다. 물론 1500불을 번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경우일테고, 평균으로 잡아 500불 벌이는 한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직업의 위험성이나 기타 모토택시의 유지, 수리, 보수비용을 생각해보면 500불 벌이가 그다지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파라과이에서 일하는 가게 종업원의 기본 월급이 거의 300불에 달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수치는 더욱 초라해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모토 택시운전사들은 가외의 돈벌이를 꾀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모토택시 운전사들의 조끼에는 델 에스테 굴지의 전자 회사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운전사들의 등판이 광고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모토택시 운전사들의 경우는 좀 더 직접적으로 소득을 꾸리는 사람들도 있어 보입니다. 그들은 이 지역의 특성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무엇인지 짐작하시겠습니까?

파라과이 델 에스테 시장은 참 재미있는 시장입니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공산품이 파라과이에서는 훨씬 더 쌉니다. 세금 때문인데, 예를 들어 브라질에서 생산된 22인치 삼성 컬러 모니터가 생산원가+세금+이문이 붙어 소비자에게 올 때 300불이라면, 파라과이에서는 180불에 소비자에게 판매가 됩니다. 따라서 델 에스테 주변에 사는 많은 브라질 사람들은 파라과이로 넘어가서 좀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하려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브라질쪽의 상인들은 좀 더 환경을 이용해 보려고 합니다. 그들은 스스로 혹은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파라과이에서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물건을 들여오는 사람들과 건네주는 사람들, 또 숨겨서 들여오는 사람들 등, 많은 부류의 사람들이 먹고 살게 됩니다. 이를테면요....
파라과이 쪽으로 넘어가면 이런 모양의 봉고 승합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승객들도 태워 주지만, 물건들도 태워 줍니다. 그리고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브라질 국경을 통과해서 물건을 건네주고 돌아갑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밧줄을 가지고 다리에서 손님을 기다립니다. 다리 중간에서 국경이 나뉘기 때문에 브라질과 파라과이 국경 중간에서 밧줄을 가지고 물건을 강 아래로 던져도 뭐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브라질쪽에서 경찰이나 군대가 보고 있어도 뭐라 할 수 없습니다. 이웃 나라 영토안에서 물건을 집어 던지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물론 강물에 던지는 경우에 방수가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겠지요? 그래서 상품에 물이 스며들어가지 않도록 비닐로 여러겹을 싸매고 그 위에 비닐 테이프로 칭칭감아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그리고 떨어뜨린 물건을 건져서 또 건네주는 사람들도 먹고 살겠지요? ㅎㅎㅎ
브라질쪽에는 이렇게 들어온 물건들을 또 모아두는 보관소들이 2500여 군데가 된다고 합니다. 모두가 이런 직업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부 업소들은 관련이 될 것입니다.

모토 택시로부터 시작해서 이야기가 옆으로 흐른 것 같습니까? 모토 택시 운전사들 역시 이 일에 많이들 연관이 되어있는 듯합니다.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공간이 가능한 모든 곳에 물건을 지니고 넘어가서 넘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박봉의 수입에 더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인지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그런 모토택시 운전사들이 더 많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덧붙이는 글)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은 임의로 찍은 것입니다. 따라서 기사 안의 특정 사실과 사진의 인물들이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대다수 국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잔꾀 부리지 않고 근면하게 살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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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400 Latin America Story Index Page

정보 2010. 2. 11. 07:58 Posted by juanshpark

어느덧 Juan의라틴 아메리카 이야기가 400회 포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에계획했던 것처럼 400회 포스트역시 Index 페이지로 만들었습니다. 지난 301번 포스트부터 99개포스트에 어떤 내용들이 실렸는지 저도 호기심 만땅입니다. 이제 인덱스를 올려보겠습니다.

 

이과수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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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5: 2009 10월 이과수 폭포에 홍수가

  341: 이과수폭포를 구경하러 올 때

  342: 2009 11월의 이과수 폭포

  343: 이과수여행과 가이드 요청에 대해

  389: 세계최대의 폭포 이과수를 지금 방문해야 하는 이유

  391: 이과수전설 공식 버전

  395: 2010 1월의 루아우 달 밝은 밤의 이과수

 

이과수 지역의 다른 관광 자원들

  301: Duty Free Puerto Iguazu – 공항밖의 면세점

  316: 2009 10월 이타이푸 댐이 물을 방류하다

  349: 무지개앵무의 날아가는 모습을 찍어보자

  381: 이과수에서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려면

  382: 인공호변가에서

  391: 이과수전설 공식 버전

 

3개국 도시와 관련된 포스트들

  317: 델 에스테에폭우가 쏟아지던 날

  321: MP10이뭔지 아십니까?

  325: 짝퉁시장 델 에스떼의 특징

  359: 델 에스떼풍경, 2009 12

  385: 짝퉁핸드폰, 구입하시겠습니까?

 

다른 도시로의 여행

  303: 상파울로가는 길에서

  304: 꾸리찌바의와이너리 두리간

  306: 봉헤찌로에일일장이 열렸습니다

  309: 아순시온 2009 10

  331: 이따자이를잠깐 다녀오겠습니다

  332: Itajai 가는 길

  333: Curitiba에서 Itajai

  334: 이따자이주말에는 비가 내리고

  360: 상파울로를아주 아주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364: 오랜만에비행기를 타 보다

  365: 드디어탑승, 곧이어 구름에 매료되다

  366: 바다위항로를 따라 상파울로에 무사히 도착

  367: 상파울로는여전하군….

  368: 도착한날 가본 상파울로 최고의 패션가 Oscar Freire

  369: 12월초의 브라질 해변 – Tombo

  370: 12월초의 브라질 해변 – Asturias

  371: 브라질해변으로 가는 길

  377: 내가상파울로를 간 이유

  378: 상파울로에서출발: Raposo Tavares를 통해서

  379: 통행세를내는 도로를 타고

  380: 점심식사이후 포즈까지

  394: 처남의여행

 

삼개국 사람들의 풍습 및 문화와 관련된 포스트들

  305: 브라질아가씨들의 사진 모음

  308: 브라질에서유명한 한국 국적의 먹거리는?

  310: 포르투갈어와스페인어

  311: 현지인에게한국어 가르쳐주기

  313: 브라질친구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

  319: 여유있는삶이란?

  324: 남미에서는해가 서쪽에서 뜬다네~

  330: 이과수에일일장이 섰습니다

  338: 여성들에게보내는 경고: 새로산 속옷을 세탁해서 입으세요

  340: 폴란드음식 피로기의 정체

  347: 베사메무쵸, 라쿠카라차, 대체 무슨 뜻?

  348: 브라질사람들은 뭘하고 놀까?

  350: 아르헨티나식으로 저녁 식사를

  355: 예술을마셔보지 않을래요? Trivento 와인 시음

  356: 해외의한인들은 문화생활을 어떻게 할까요?

  357: 언어의유희: 스페인어 말장난

  372: Pinacoteca 박물관에서

  373: Lingua Portuguesa 박물관에서

  383: 이과수에서간단히 한끼 떼우기 아랍 음식으로

  384: 파라과이서민들 세계의 부분

  387: 너무너무 비싼 브라질 물가

  390: 주말저녁에 와인 한 잔, 어때요?

  392: 파라과이자동차 메이커 로고

  393: 번호판없이 돌아다니는 파라과이 자동차들

  397: 이과수에서사귄 친구 1

  398: 교통을방해하는 나무를 어떻게 처리하나?

  399: McDonald 가격으로 비교해본 파라과이와 브라질 물가

 

동물과 식물 그리고 특산물

  322: 못생겼지만속은 화려한….

  323: 술취한나무를 아십니까?

  335: 낙타를닮은 사촌 동물들

  344: 비타민C가 가장 많은 과일은?

  352: 한국도안전하진 않지만, 열대와 아열대로 여행하시는 분들께

  354: 시원한가로수라면 일곱개의 컵이 어떨까요?

  388: 바나나, 좋아하세요?

 

사업체 탐방

  302: 라틴아메리카 블로그를 지원해주는 아르헨티나 업소들

  307: 라틴아메리카 블로그를 지원해주는 브라질 업소들

  312: 가게를개조하고 싶다구요?

  320: 25가지맛을 제공하는 피자집 – Pizzamore

  336: 베샤라의알루미늄 회사

  358: 델 에스떼의깔끔한 식당 하나를 소개합니다

  375: Café Fran’s 에서

  376: Café Octavio – 상파울로의 새로운 명소로 강추

  396: 레파토리가바뀐 Tio Querido의 쇼

 

Juan의 개인적인 일들

  337: 여행중만난 독일인 집에서 만찬을 즐기다

  345: 눈덮인안데스 산맥이 그립습니다.

  351: 내가블로그를 하도록 힘주시는 분들

  374: 2009년을마치며

  377: 내가상파울로를 간 이유

  386: 내 이름 Juan에 대한 이야기

  397: 이과수에서사귄 친구 1

 

사진

  326: 나두티스토리 달력이나 얻어볼까?

  327: 2010 달력 좀….

  328: 이과수의가을 사진

  329: 겨울이과수 폭포

  338: 여성들에게보내는 경고: 새로산 속옷을 세탁해서 입으세요

  346: 이과수의여름 꽃들 이과수는 지금 여름

  349: 무지개앵무의 날아가는 모습을 찍어보자

  353: 자연계최고의 예술: 황혼

  359: 델 에스떼풍경, 2009 12

  361: 델 에스떼거리 풍경 사람들

  362: 델 에스떼거리 풍경 상인들

  363: 델 에스떼거리 풍경 모토택시

 

기타

  318: 재밌는아이디어, 기억에 남는 추억들

  338: 여성들에게보내는 경고: 새로산 속옷을 세탁해서 입으세요

  339: 트위터계정의 가치를 아십니까?

  352: 한국도안전하진 않지만, 열대와 아열대로 여행하시는 분들께

  356: 해외의한인들은 문화 생활을 어떻게 할까요?

  387: 너무너무 비싼 브라질 물가

  392: 파라과이자동차 메이커 로고

  394: 처남의여행

 

지난 Index 에서더 많은 이과수와 라틴 아메리카의 정보를 찾아 보세요.

        Index 100

        Index 200

        Index 300

 

정리를 해 보고 나니, 이과수에대해서 그렇게 많이 기술하지 않은 것 같아 조금 뻘쭘하군요. ㅎㅎㅎ;;그리고 왠 여행기가 저렇게 많은지, 그 몇 달 사이에 여행을 무지 많이 한 듯 합니다. 사실은 별로 안 했는데…. 이제 제 포스트 번호는 401번부터 시작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기획중인 포스트가 50여개 되는데, 그 중간 중간에 이런 저런 잡다한 포스트를 하게되면 올해 중반경에는 500번째 포스트를 하게 되겠지요? 500번째포스트때는 뭔가 조그만 이벤트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그건 그때봐서 생각해야하겠군요. 아무튼 그동안 제 블로그를 방문해서 댓글을 남겨주시고 격려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또 제 글을 구독해서 보시는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라틴 아메리카 스토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롭고 멋진 남미의이야기들로 꾸려갈 것입니다. 그래서 남미 최고의 정보 블로거로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할 것입니다. 그렇게 될 때까지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모든 분들이 옆에서 많이 지켜봐 주시고 충고해 주시고 또 잘못도 지적하면서관심 가져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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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에게 한국어 가르쳐주기

생활 2009. 10. 17. 06:5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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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아내. (모자이크 처리한 분)

현지인들과 어울려 살다가 조금 친해지면 먼 외국에서 온 새로운 친구의 언어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입에서 자주 들려오는 말이 한마디씩 들어오게 되면 그 친구의 언어에 대해서 물어보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제일 처음 배우게 되는 말이 욕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상대가 못알아 들을 거라 생각해서 욕을 해 대는거죠. 그런 결과로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배꼽을 쥐고 웃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이제 지난 25년 동안 이민 생활을 하면서 언어와 관련해서 제가 경험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현지인에게 한국어 가르쳐주기라고 제목을 지었지만, 잘못 제목을 뽑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XXXX가 한국말?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을 때 였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장의사에서 밤을 세운 적이 있었습니다. 계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여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밤 늦게 답답한 마음을 안고 장의사 문 앞에 서 있었는데, 중년의 한 아르헨티나 사람이 옆에 서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커피 한 잔을 초대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알고 보니 장의사 옆의 카페 주인이었습니다.

주인을 따라 카페로 들어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주인은 자신에게 한국인 친구가 많다고 하면서 심지어 자신이 한국 이름까지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그 이름이 "좆도스키"라고 하더군요. 카페의 어두운 조명 아래였기 때문에 제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만 너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단어는 한국어가 아닌것 같군요"라고 말했지요. 그 주인은 한국어라고 하면서 한 종이를 가져다 주었는데, 그 종이에는 분명한 한국어로 "내 사랑하는 XXXX 에게"라며 써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주인은 자신의 한국인 친구가 그 이름을 지어 주었다면서 그 뜻이 "다정한 친구"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주인의 이야기를 들으니 비디오가 지나가데요. 아마 그 한국인 친구는 아르헨티나 사람이 못알아 들을 거라 생각해서 그 말을 입에 계속 담았을 것이고, 그 말이 귀에 들어온 아르헨티나 친구가 그 뜻을 물었을때, 사실대로 이야기 할 수 없어서 "다정한 친구"라고 했을 것이라는 상황이 쉽게 상상이 되었습니다. 제 얼굴에 침뱉기라고, 결국 그 욕을 썼던 친구도 이 주인으로부터 "다정한 친구(XXXX)"라고 불렸을 것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결국, 그날 저녁 저는 그 주인에게 한국인을 대신해서 사과를 했고, 당신이 알고 있던 그 한국인 친구가 그다지 좋은 친구는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한다면 정말 좋은 뜻의 이름을 지어 주겠다고 했는데, 실망이 컸던지 주인은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내가 잘 했는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한국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를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그나마 이야기를 했기에 사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았을까요?


# 개XX의 의미는 "친구"

파라과이에서 살았던 시절, 가게 앞에는 좌판을 늘어놓고 장사를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디서 한국어를 배웠는지 지나가는 한국인들에게 "안녕하세요"를 곧잘 말하던 친구였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하루는 "안녕하세요, 개XX"라고 육두문자를 쓰더군요. 그래서 그 말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국인 친구들이 쓰더래요. 그리고 그 말의 의미는 "친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단어의 의미는 친구가 아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의미니 쓰지 말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똑똑한 친구여서, 그 다음부터는 제게는 그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언제나 그러더군요. "안녕하세요, 개XX"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정말 상황이 감이 안 잡히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못알아 듣는다고 외국인에게 함부러 말하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파라과이에서 한국인 집에서 식모를 하는 여자들은 "X년" 이라는 말을 쉽게 뱉곤 합니다. 그 이유는 주인집 아주머니들이 식모에게 그런 단어를 쓰기 때문이지요. 결국 그 말이 귀에 익게 될 무렵, 주인에게 그 단어가 무엇인지를 물어보면 둘러댈 수 밖에 없겠지요? 뭐, 친구나 아주머니 등의 뜻이라고 둘러대겠지요. 그러면 그 뱉은 침은 자기 얼굴로 돌아오게 됩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집으로 돌아가는 식모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지요. "Chau[차우, 헤어질때 하는 스페인어식 인사] X년아"

이제는 어딜 가나 외국어를 곧잘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어 역시 알아듣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생김새가 다르다고 모르겠지 하면서 욕부터 하는 그런 몰상식한 행동은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저씨의 스페인식 명칭은?

이젠 슬픈 이야기를 그만두고 좀 밝은 이야기를 하죠. 파라과이 친구 한 사람이 조르고 졸라서 한 마디를 배웠습니다. 뭘 배웠느냐구요? 세뇨라에 해당하는 한국어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르쳐주었습니다. 세뇨라에 해당하는 한국어는 아주머니다 라고 말입니다. 입을 오무리고 "아주모니"라고 하는 모습에 웃음을 지었는데, 아주모니가 아니라 아주머니라고 "ㅓ" 모음을 가르쳐 주었는데, 발음이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차라리 아줌마라고 하라고 가르쳐 주었더니 그건 금방 따라 하더군요. 아줌마라고 말이죠.

그러더니 그 친구, 저보고 헤헤 웃으며 이제 세뇨르(아저씨)가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도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라고 하느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듣고는 저와 한국인 친구들이 모두 뒤집어 졌답니다.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아줌모"라고 했습니다. (스페인어는 명사에 여성형과 남성형이 있습니다. 여성형은 a로 끝나고 남성형은 o로 끝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그렇습니다. 그 친구는  Señora에 해당하는 한국어가 아줌마(A-jum-ma)니까 Señor는 A-jum-mo일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 하긴 한국인들도 스페인어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피차에 일반이라고 할 만합니다. ^^


# 콩밥.

브라질로 이주를 한 다음에 생긴 일입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주식이 쌀 밥입니다. 한국인들 같은 밥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튼 밥을 먹습니다. 조리한 밥에 함께 먹는 것이 검은 콩으로 만든 콩 죽인데, 그것을 페이정 이라고 부릅니다. 페이정에 돼지의 귀와 소시지와 기타 부위를 넣고 끓인 죽이 페이조아다 라고 합니다. 페이조아다의 경우는 워낙에 부담스런 음식이라 일주일에 두 번만 먹지요. 하지만 밥과 함께 먹는 페이정의 경우는 매 끼니마다 먹을 정도로 브라질 사람들의 식탁에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날, 그 아주머니는 제게 묻더군요. 페이정은 뭐라고 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페이정은 콩이라고 해 주었습니다(음식으로서의 페이정을 물었다면 콩죽이라고 했을 터인데, 그냥 묻기에 콩이라고 해 주었지요). 그랬더니 한국어로 Arroz는 또 뭐라고 부르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밥이라고 해 주었습니다. (Arroz는 쌀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밥이 맞았습니다.) 그랬더니, ㅎㅎㅎ 웃더니 이제 자기는 한국에 가도 굶어 죽을 염려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국에 가서 배고프면 그렇게 외칠거라고 합니다. "콩~밥!" 이라구요.

아내와 저는 아주 뒤집어 졌답니다. 우리 반응을 보며 의아하게 보는 아주머니에게 콩밥은 교도소에 들어가야 먹는 거라고 가르쳐 주었는데,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주머니는 더욱 의아해 했습니다. 결국 그 의미를 알게 되고 따라 웃고 말았지요. 현지인들과 친분을 쌓아가면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알려주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건네 주다보면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가능하다면 좋은 일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 지금은.....

얼마전에 아르헨티나 여인과 결혼을 한 처남이 이과수로 이주를 했습니다. 30여년 결혼 생활을 한 처남에게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자란 두 명의 조카가 있습니다. 이 조카들은 한국어를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과 노래와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지요. 어느 정도냐면, 스페인어 노래는 거의 듣지를 않습니다. 드라마도 한국의 드라마는 다 꿰차고 있습니다. 제가 안 본 드라마들까지 거의 다 외우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짐작이 되십니까? 그정도로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왠만하면 한국어를 배웠을 터인데, 워낙에 한국인들과의 교류가 없이 시골에서 살아서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아~! 이 친구들 그럼 어떻게 한국어 노래와 드라마를 즐기냐구요? 노래는 뜻은 모르고 그냥 따라 부르고, 드라마는 인터넷에서 스페인어 자막을 구해서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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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과 처남댁, 그리고 큰 아들입니다.

이 조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처남의 부탁을 받고 회화 위주로 가르쳐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좋은 한국어를 가르쳐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앞으로 몇년 후면 한국어로 조카들과 대화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쳐 볼 생각입니다. 기회가 되면, 이 조카들의 한국어 교습에 대한 포스트를 간간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글이 재밌었다면 댓글 한 줄, 추천 한 방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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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어 그리고 스페인어

카테고리 없음 2009. 10. 15. 08:1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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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는 70% 이상이 같다고 합니다. 같은 언어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포르투갈어를 쓰는 브라질과 스페인어를 쓰는 아르헨티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어느 정도 언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완벽한 대화가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요. 최근에는 메르코수르 경제 협력 관계 때문에 브라질과 역내 국가들 사이에 서로 상대방의 언어를 가르치고 있지만 아직 완벽한 대화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70%가 같다고 해서 입장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대체적으로 포르투갈어를 쓰는 사람들은 스페인어를 들을 때 50% 정도....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포르투갈어를 들을때는 아주 조금, 혹은 거의, 전혀 알아듣지 못합니다. 비슷한 현상이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는 물론 포르투갈어와 프랑스어에서도 나타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이탈리아어 -> 스페인어 -> 포르투갈어 -> 프랑스어 순인 것 같습니다.

국경에서 살다보면 두 가지 언어를 다 구사함에도 불구하고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브라질 이웃들에게 스페인어로 인사하는 경우는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에게 포르투갈어로 대화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가장 많이 하게되는 실수는 두 언어를 섞어서 말하는 것이지요. 이곳 국경에서는 이렇게 섞인 언어를 뽀르뚜뇰이라고 부릅니다. 포르투갈어를 지칭하는 뽀르뚜게스의 앞 부분과 스페인어를 지칭하는 에스빠뇰의 뒷 부분을 합성해서 만든 단어지요.

국경에서는 그냥 웃어넘기지만, 내륙에서는 상황이 좀 달라집니다. 물론 웃어 넘기기도 하지만 서로의 언어가 다르다보면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이 포스트에서는 양쪽 언어의 차이때문에 생기는, 제가 경험한, 그리고 제가 생각한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꾸며보았습니다. 재밌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 Sorvete 와 Helado

아직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을 때였습니다. 하루는 시내를 나갔다가 점심을 떼우기 위해 맥도널드를 들어간 적이 있었습니다. 시내이기는 하지만 외국인이 많이 들어가는 위치에 있지 않아서였는지, 아르헨티나에서 살고 있었던 필자조차 사람들이 흘낏 거리는 곳이었지요. 간단하게 햄버거와 음료수를 시켜 먹으며 창밖의 광경에 눈을 돌리던 필자의 귀로 계산대에서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좀 전에 들어온 두 명의 흑인 청년이 계산대에서 햄버거를 주문하고 음료수를 받고는 무엇이 더 필요하냐는 점원 아가씨의 말에 소르베떼라고 말하는 것이 들렸습니다. 그러자 점원 아가씨는 손가락으로 실내의 쓰레기통 위를 가리키는 것이었습니다. 두 명의 청년이 햄버거와 음료수가 담긴 쟁반을 들고 쓰레기통 부근으로 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잠시후 그 청년들은 계산대로 돌아와서 다시 소르베떼를 달라고 하더군요. 점원 아가씨는 다시 손가락으로 쓰레기통 위를 가리켰습니다. 그런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친절한 아가씨는 쓰레기통 위에 있던 소르베떼를 가져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상황을 짐작한 청년들은 활짝 웃으며 주문판에 있는 사진을 가리켰습니다. 그러자 아가씨 역시 웃으며 원하는 것을 주었습니다. 소르베떼가 무엇인지 짐작하겠습니까?

포르투갈어로 소르베떼, 혹은 소르베치라고 하는 것은 아이스크림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소르베떼는 음료수를 마실때 쓰는 빨대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은 엘라도(Helado)라고 부릅니다. 맥도널드의 경우 아이스크림이 콘(Cone) 속에 들어가있기 때문에 꼬노(Cono)라고도 부릅니다. 포르투갈어로는 빨대를 까누도(Canudo)라고 부릅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었고, 문제될 것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웃고 넘어갔지만, 심각한 문제였더라면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ㅎㅎㅎ

# Borracharia 는 어때?

스페인어권에서 브라질로 처음 오시는 분들은 보르라차리아 라는 간판이 고속도로 곳곳에 걸려있는 것을 보며 웃음을 감추지 못하게 됩니다. 보르라차리아라는 간판이 있는 곳은 대개 폐 타이어들을 걸어놓고 타이어의 펑크를 수선해주거나 새 타이어로 교체를 해 주는 곳입니다. 그런 곳에 보르라차리아라는 단어가 붙어있으니 웃을 수 밖에요. 포르투갈어를 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이 웃는 이유는 그 단어 보르라차리아가 스페인어로는 "술취한, 혹은 술취한 [사람들의] 집"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어로 "술취한"을 의미하는 단어는 Borracho 입니다. 하지만 그 단어는 포르투갈어에서는 고무 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곳을 Borracharia 라고 하는 거죠. 포르투갈어로는 보하샤리아라고 발음합니다. 스페인어로는 그렇게 타이어를 취급하는 가게를 고메리아(Gomeria)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고무 를 의미하는 단어는 Goma 즉 고마라고 하죠. 필자인 저 역시 처음에 보하샤리아라는 단어를 읽고 웃음을 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ㅎ

# Quantos anos tem?

처음에 ano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웃음을 참지 못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이가 몇 살인지를 묻는 표현이었는데, 뜻을 이해를 하면서도 Ano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는 스페인어적 의미 때문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포르투갈어에서는 Ano 가 년, 해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라틴어 Anno와 같은 뜻입니다. 하지만 스페인어에서 Ano는 항문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년, 해를 의미하는 스페인어는 비슷하지만 발음이 다른 Año 입니다. 발음은 아뇨 라고 합니다. 위의 소제목을 스페인어로 번역하면 꾸안또스 아뇨스 띠에네스? 라고 번역이 됩니다.

잘 아는 말이기는 하지만, 제 나이를 묻는 사람들에게 3X 세라고 말하면서도 머리속으로는 "음, 나는 항문이 삼십몇개야..."라고 말하는 자신이 우스웠고, 또 상대방에게 "당신은 몇 살입니까?"라고 물으면서도 머리속에서는 "도대체 넌 항문이 몇개야?"라고 묻는 것 같아서 웃음이 터져 나왔었지요. 지금은 그냥 담담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처음 브라질로 왔을 때는 정말 희한하다고 생각했었답니다. ㅋㅋㅋ

# 미쯔비시 자동차 이름이 바뀌다.

브라질로 처음 왔을때, 거리를 활보하는 커다란 사륜 구동 자동차의 이름을 보고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그 차 이름이 NATIVA로 알고 있었는데, 브라질에서는 그 이름이 PAJERO 더군요.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이 놀랍다는 것보다는 그 의미 때문에 놀라면서 동시에 우습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어로 Paja 라는 단어는 기본적으로 풀을 의미합니다. 초가집의 "초"자에 해당하는 뜻이지요. 하지만 좀 더 은어적인 용법으로 빠하는 수음의 저속한 표현인 "딸질"에 해당되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남미 대륙의 여러 나라들에서 Paja라는 단어가 간판으로 상당히 쓰이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르헨티나 중부의 엔뜨레리오스 주에서 찻집 이름으로 쓴 것을 본 것 외에는 그 단어를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시에 보았던 간판은 Casa de Paja 즉 초가집이었지만, 간판을 보며 친구들과 함께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질하는 집"으로 이해를 한 것이었지요. 만약 미쯔비시의 그 차가 동일한 이름을 달고 아르헨티나 거리를 누볐더라면 틀림없이 사람들이 웃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차 이름이 "딸질하는 사람(놈)" 이라면 누가 웃지 않을까요? ㅋㅋㅋ

# 그 외의 경우들

1) Meia 가 도대체 메이야(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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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로 오기 전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시 친구는 가게에 없었고, 점원이 받았습니다. 점원에게 친구의 핸드폰 전화번호를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번호를 이야기해 주는데 그 가운데 메이아 라는 단어가 있더군요. 딴에는 잘 알아듣지 못하는 주인의 친구에게 친절하게 한 숫자 한 숫자를 알려준다고 띄어서 이야기를 했지만 메이아라는 단어에서 딱 막혀버렸지요. 8867-xxxx 였다고 하면 오이뚜, 오이뚜, 메이아, 세치 - ..... 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메이아가 도대체 무슨 뜻인지를 알 수 없더군요.

중간을 의미하는 메이아라는 단어가 왜 5도 아니고 6에 쓰였을까요? 이 단어 메이아는 12진법으로 물건을 취급하던 습관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계란이나 과일이나 연필이나 컵이나, 한 타스, 12개로 만들어서 취급하지 않습니까? 포르투갈어로 한 타스는 "우마 두지아"라고 합니다. 스페인어로는 "우나 도쎄나"라고 하지요. 그 반절인 6개는 "메이아 두지아" 그리고 스페인어로는 "메디아 도쎄나"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스페인어는 6개를 의미할때는 언제나 메디아 도쎄나라고 하며, 도쎄나를 빼고 메디아라고는 하지 않는데반해 포르투갈어는 두지아를 빼고 메이아라고도 한다는 것이 다른 것이지요. 그리고 그렇게 만든 단어를 계속 숫자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친구의 전화번호를 들고, 메이아가 몰라서 쩔쩔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몇개의 반복되는 숫자를 제외하고 그 단어가 숫자를 의미하는 것이 틀림없었기 때문에 나머지 숫자를 대비해가며 통빡을 굴려야 했거든요. 국제 전화를 짐작으로 거는 것이었으니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이 되십니까?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웃 나라를 갈 때는 그 나라의 숫자 정도는 알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ㅎㅎㅎ

2) 요일은 또 어떻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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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의 일주일은 태양과 그 행성 및 지구의 위성과 관련있는 이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어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수체계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월요일은 세군다 페이라 즉 제2일, 수요일은 꽈르따 페이라 즉 제4일, 그리고 금요일은 섹스따 페이라 즉 제6일이라고 칭합니다. 처음에 브라질로 와서는 그 체계가 익숙하지 않아서 헤맸던 기억이 납니다. 왜 월요일이 제 2일인지를 모르겠더군요. 그럼 일요일이 주 첫째날인가요? 그렇다면 그 날을 도밍고라고 부르는 것은 왜인지... 아무튼 그것이 헷갈렸답니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익숙해졌지만, 브라질로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그것마져 생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이지 새로운 환경의 새로운 문화와 언어는 생소함을 더해 주지 않나요?

3) Pronto 라는 단어의 사용
브라질에 와서 처음으로 꾸리찌바를 갔을 때 였습니다. 꾸리찌바를 다 가서 자동차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습니다. 다행히 친구의 도움으로 일본인 3세가 운영하는 카센터에 자동차를 집어넣었고, 그 이튿날 카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기술자의 이름은 제르손이라는 친구였는데, 아주 성실한 친구였지요. 다음은 저와 제르손이 나눈 대화입니다. 그냥 한국어 발음으로 적어 넣습니다.

    필자: 오이 제르손, 뚜두 뱅? 꼬모 에스따 메우 까호?
    기술자: 오이 셍요르 조앙, 뚜두~! 세우 까호 에스따 쁘론또.
    필자: 오케이, 오브리가두, 이 꾸안도 뽀소 뻬가르 메우 까호?
    기술자: 에스따 쁘론또.
    필자: 오브리가두, 엔떵 꾸안도 뽀소 뻬가르?
    기술자: 에스따 쁘론또.....
    필자: 엔떵, 아 께 오라?
    기술자: 에스따 쁘론또....

한국어 버전은 이렇게 된다.

    필자: 아, 제르손씨 안녕하쇼? 내 차는 어떻습니까?
    기술자: 아, 안녕하십니까 조앙씨. 당신의 차는 수리가 끝났습니다.
    필자: 오케이, 감사합니다. 그러면 언제 차를 찾을 수 있습니까?
    기술자: 아, 다 끝났다니까요!
    필자: 감사합니다. 그럼, 언제 차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아, 젠장 언제 오라는 거야?)
    기술자: 다 끝났다는데.... (아, 젠장 이넘은 왜 이렇게 이해를 못하지???)
    필자: 그러면 몇시에? (아, 이 짜슥은 왜 자꾸 곧 된다고 그러지???)
    기술자: 아~ 다 끝났다니깐요. (아 젠장, 이 짜슥은 왜 이렇게 계속 묻는거야???)

왜 이런 대화가 진행되었을까요? 왜냐하면 Pronto 라는 단어의 의미가 서로 달랐기 때문입니다. 스페인어에 익숙했던 저에게 그 단어 쁘론또는 현재 위치에서 시간적인 의미로 조금 후 즉 "곧"이라는 의미로 들렸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어로 그 단어의 의미는 완료를 의미하였기 때문에 둘이서 서로 다른 의미로 이해하고 똑 같은 대화를 했던 것이지요. 결국, 그 대화는 제가 그 Pronto의 의미가 끝났다는 뜻이냐를 물어봄으로써 끝났습니다. 비슷하지만, 다르다는 것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였지요. ㅎㅎㅎ

글이 재밌었다면 댓글과 추천좀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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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웃 블로거인 leebok 님의 초대를 받아 작성한 릴레이 글입니다. leebok 님은 미국에 계신 분으로 최근에 제 글에 댓글을 많이 달아주신 분입니다. 30~40대가 좋아할만한 노래를 무지 잘 부르시고, 또 자신의 블로그에서 소개도 해 주시는 분입니다. 70, 80년대 포크송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Byung's Cover Music Studio 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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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릴레이 바톤을 넘겨받고는 그냥 거절해 버릴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초대 자체는 고마웠지만 여행기를 제외하고는 나 개인의 일이나 생활에 대해서는 제 블로그에 쓴 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제 블로그가 목적을 가지고 시작한만큼, 그 목적에 어울리는 글이나 쓰는 거지 저 자신에 대해 쓸 생각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거절하는데 익숙하지가 않은 사람이다보니, 주저주저하다가 며칠을 보내게 되었지요. 그렇게 며칠을 보내고 나니 거절을 한다는 것이 또 너무 미안해서 그냥 작성해 보기로 했습니다. ^^;; 하지만 여전히 제 자신의 직업이나 전공에 대한 편견 이야기를 쓰는 것이 블로그에게도 미안하고 해서 남미에 퍼져있는 남미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 몇 가지만 써 보겠습니다.

1) 채소가게에서 채소를 골라주는 아르헨티나 사람들..... 정말 못됐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더군요. 특히 처음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오시면, 채소가게에서 썩은것만 골라주는 아르헨티나 현지인이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손님은 왕인데.... 라고 생각을 하지만, 손님이 야채나 과일을 만져보게 허락도 하지 않는 가게 주인. 그래서 인종 차별을 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사람들 정말 못됐다고 생각하기 일쑤입니다. 저 역시 아르헨티나 사람이 다른 이웃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좀 못됐다는 것에는 동감합니다. 아니, 아르헨티나 사람이 못된것처럼 보인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스페인어로 Arrogante 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겠네요. 한국어로 치면 자고하고, 좀 건방지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아르헨티나 사람은 남미 사람들 가운데는 별로 환영받지 못하는 성품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채소가게에서 과일을 골라주는 것이 아르헨티나 사람이 못됐기 때문은 아닙니다. 그 부면은 달리 생각을 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겉모습을 엄청 중시합니다. 바로 집 앞의 식료품점을 가더라도 의상에 신경을 쓰고 화장을 하고 멋있는 모습으로 가야 대접을 받습니다. 식당에 갈때도 허름한 차림으로 들어가면 눈총을 받기가 일쑤지요. 아니 눈총만 받는것이 아니라 어쩌면 다른 불평등을 경험할지도 모릅니다. 예컨대, 식당 종업원이 다른 테이블보다 늦게 간다거나 서비스가 떨어진다거나 등등 말입니다. 바로 그런 문화때문에 이웃 나라, 특히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오신 분들은 아르헨티나의 서비에서 대해서 불평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는 예의 그 말씀 "아르헨티나 사람들.... 정말 못됐어~!"를  뱉게 되시는 거죠.

야채가게를 이야기하더니 겉모습 이야기를 해서 좀 황당하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겉모습을 중시하는 사회인지라, 겉모습을 잘 꾸미고 나온 (귀)부인들이 손에 흙을 묻혀가며 채소를 고르고 과일을 만져보는 것은 주인에게는 엄청 황송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주인들은 몸소 자신의 손으로 좋은 채소와 과일을 골라 손님이신 부인에게 골라주는 것입니다. 손님은 흙이나 먼지를 몸소 손에 뭍히지 않는대신에 조금 떨어졌을지도 모르는 채소와 과일을 시장 바구니에 넣어 가지고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문화가 채소가게 주인들에게 적어도 백 수십년동안 내려오다보니 그렇게 보였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손님대신 골라주는 그 문화는 "손님이 왕이다"라는 생각에서 나온 서비스의 형태라는 것이지요.

2) "브라질"하면 생각나는 것은? ....... 아마존, 삼바, 축구, 카니발 그리고 여자?
이건 꼭 브라질이 아니라고 해도 남미에 모두 적용이 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지구 반대편 한국에도 적용되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까지 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도 그 결과 꼬레아라는 나라가 지구상에 존재하는지를 알게 되었지요. 하지만, 한국에 대해 물어보면 남미 사람들 대다수는 꼬레아라는 나라 이름만 알지 어디 있는지, 뭘 입고, 먹고, 하는지를 모르는 실정입니다. LG, Samsung, Hyundai, Daewoo, Kia와 같은 잘 알려진 메이커들은 모두 일본이나 다른 나라의 것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반대편에 사는 한국인들도 브라질에 대해서 아는 것은 위에 언급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무지라고 해야 하겠지만, 사실 이 무지는 편견을 낳게 되니까요. 제가 이과수 이야기 블로그인 infoiguassu를 처음 열었을 때 받았던 댓글이 하나 생각납니다. 그 블로거는 "이과수 이야기라고 해서 정수기 사용 후기인줄 알았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한국인에게 브라질은 아주 먼 나라라고 해야하겠지요?

그래서인지, 브라질, 특히 상파울로나 히오데자네이루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브라질 도시의 현대화에 무척 놀랍니다. 아니, 포즈 두 이과수에만 오셔도 브라질 도시들이 결코 한국에 떨어지지 않는것에 놀라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런 현상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살 때도 참 많이 느꼈습니다. 어떤 분들은 남미는 아직도 정글에 둘러싸여 해피한 사람들이 춤이나 추고 낮잠이나 자는..... 음.... 그리고 원숭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그런 환경이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더군요. 이거.... 정보의 부족이고, 정말 편견의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브라질에 와 보신 분들은 잘 아십니다. 브라질이 얼마나 현대화되어 있는 나라인지를요. 아르헨티나에 대해서 한국인들은 경제적으로 안 좋은 남미의 개발도상국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지만, 한때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중의 하나였다는 것은 잘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무지는 편견을 낳습니다. 앞으로 브라질 혹은 아르헨티나, 아니 혹은 남미라는 단어를 들으시면 인터넷에서 Latinamericastory.com 이라는 키워드를 쳐 넣으시고 이것 저것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찾으시는 분들은 위의 편견에서 확실히 벗어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3) 이과수 폭포는 아르헨티나가 70%, 브라질이 30%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브라질에서 보는 것이 훨씬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최근에 남미를 여행하신 분들이 많고, 또 이과수 폭포가 대부분의 관광객이 들르는 곳이다보니 인터넷과 블로그, 카페등에 이과수 폭포를 소개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어느 부분이 좋고 나쁘고는 보시는 분들의 각자 소감이니 편견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폭포 모두를 보신 분들이라면 그렇게 표현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과수 폭포는 확실히 아르헨티나쪽에 70%가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브라질이 소유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이과수 폭포를 관람하는 코스는 브라질쪽으로 한 코스, 그리고 아르헨티나 쪽으로 3코스가 있습니다. (산마르틴 섬의 코스를 포함시킨다면 4코스가 되겠네요. ^^;;육상 코스카 그렇다는 것이구요. 보트코스와 헬기등의 코스까지 따지면 수십가지가 됩니다.) 전체적으로 브라질쪽에서는 폭포가 멀리 보이는 까닭에 파노라믹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쪽에서는 폭포 바로 부근까지 가서 보게 되기 때문에 더 웅장하고 장엄합니다. 어느쪽이 더 좋은지는 개인의 생각여부에 달려있지만, 저를 포함해서 제가 모시고 간 손님들과 방문객들 및 친구들의 90%는 아르헨티나쪽이 훨씬 더 멋있다고 생각하더군요. (ㅉㅉ.. 이거 편견 맞죠? ㅎㅎㅎ) 10%의 방문객들은 아르헨티나쪽은 웅장하지만 멋은 브라질쪽이 더 낫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위의 표현은 이과수 폭포를 충분히 볼 수 있는 시간이 없이 오셨기 때문에 간단하게 브라질쪽 코스만을 보시고 가신 분들이 그렇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브라질 코스는 2시간 반이면 충분히 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쪽 코스는 하루가지고 다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국립공원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이틀 동안 볼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이틀째 보시는 분들을 위해서 국립공원측은 이틀째는 입장료의 반(50%)만을 받습니다. [그러려면 첫날 나갈때 입장권에 도장을 받으셔야 합니다].

이렇게 양쪽 이과수 폭포를 다 보신다면, 틀림없이 이과수 폭포에 대한 평이 달라질 것입니다. 한가지 더 Tip을 드리자면, 보름달이 뜬 날을 전후해서 각각 이틀씩, 즉 5일동안은 아르헨티나쪽 국립공원에서 밤에도 이과수 공원을 개방한다는 것입니다. 브라질쪽도 작년까지는 그렇게 했었는데, 올해는 그 마련이 없어졌더군요. 이과수 공원을 오시게 될 때는 제 블로그 http://latinamericastory.com/64 를 참조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4) 브라질은 인종 차별이 없다? 천만의 말씀~!
브라질은 인종 차별이 없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정말 브라질에 가 보면 99개 인종과 그들의 섞인 사람들이 서로 섞여 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차별을 하지 않고 지내니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정말 브라질은 인종 차별이 없을까요? 나야 없기를 바라지만, 브라질에 인종 차별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먼저 꾸리찌바라는 선진 도시에는 가게의 크기와 점원 수를 일정수를 넘어가면 "반드시" 흑인이 몇명 있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반드시 흑인이 있어야 한다". 이 말 자체가 인종 차별이 아닐까요? 인종 차별이 정말로 없다면 그것처럼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필자역시 동양인이니 동양인들에 대한 차별이 없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종 차별은 동양인들에 대한 차별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다른 인종들 역시 평등해야 차별이 없다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브라질에도 차별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나아가서, 사실 동양인인 한국인들은 차별을 덜 당합니다. 왜일까요? 한국인들은 대부분 근면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나라들처럼, 아니 확실히 더 브라질은 경제력의 많고 적음에 따라 생기는 소셜차별은 흔합니다. 물질적으로 좀 더 풍성하게 살고 있으니 차별을 당하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반대로 남미에 사는 한국인들이 다른 민족을 대할때 차별을 하지 않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제가 아는 많은 한국인들은 현지인들을 대할때 무식한 놈이나 XX같은 놈등 욕설를 뱉으며 상대를 합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대하겠지만, 그런 하나하나의 모습은 언젠가는 그들로부터 반감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그것은 언젠가 한국인들에 대한 차별로 다가올 것입니다. 인종 차별? 예, 없어져야 합니다. 사람의 피부색은 그 사람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속 사람은 피부색이 아니라 그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에서 우러나오는 것임을 이해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많은 편견이 존재하는 것 같네요. 그런데, 하나 하나 곰씹어보니 편견을 갖게 되는 경우가 경험때문일 경우도 있고, 선입견때문일 수도 있고, 의사소통의 부재때문에 그런경우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라틴 아메리카의 사람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을 생각해보니 타당해 보이는 것도 참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편견도 하나의 정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ㅎ

이렇게 해서 짧은 글이나마 편견에 대한 글을 써 보았습니다. 바톤을 건네주신 분들에 비하면 초라하고 내용이 없는 글이었지만, 다 쓰고 나니 그래도 후련하긴 합니다. leebok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이제 3분에게 바톤을 넘겨 주어야지요? 제 links 목록을 보니 아주 많은 이웃이 눈에 띕니다. 그중 3분을 고르려니까 내심 아주 힘드네요. ㅎㅎㅎ;; 그래도 골라야 하니까 가슴뛰는 삶님, BoBo님 그리고 Mark님 이렇게 세분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들어주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요....ㅜ.ㅜ)

BoBo님은 파라과이에서 블로깅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바로 옆나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파라과이와 관련된 소식이나 지식은 제가 많이 문의를 하는 분이지요.

가슴뛰는 삶님은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안있어서부터 지금까지 줄곧 댓글로 만나는 분입니다. 사진이 시원하고 멋있어서 자주 들렀는데, 알고보니 예전에 브라질에 사셨던 적이 있다고 하시네요.

Mark님은 저보다 연배가 훨씬 많으신 분입니다. 기업에서 CEO로도 일하시면서 연세에도 불구하고 신 지식이랄수 있는 컴퓨터와 블로그를 즐기시는 분입니다. 이분의 블로그에서 참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바톤을 받아 참여해 주실 분들에게 미리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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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아순시온을 다녀 오겠습니다.

여행 2009. 6. 11. 11:19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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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 15일에 아순시온을 다녀오겠습니다. 아순시온에 좀 볼일이 있어서요. 포스트 거리를 찾아서 가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다녀온 이야기를 쓸 것인지는 좀 두고 봐야 하겠지만요. 아무튼 며칠동안, 꾸리찌바를 갔다온 여행기를 올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갔다와서 열심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파라과이... 그리고 아순시온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많을 거구, 남미의 아주 열악한 환경만 생각하실 분도 있으시겠지만, 사실 아순시온은 열악한 환경과 현대의 문물이 어우러진 나라입니다. 위의 사진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발하는 파라과이 버스지만 아주 현대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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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시내 곳곳에 있는 카페입니다. HAVANNA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 남단에 위치한 마르 델 쁠라따(Mar del Plata)에서 시작한 아르헨티나 기업인데, 아순시온에 여러개의 고급 카페를 설치했습니다. 한국인들과 그래도 중류층 이상되는 파라과이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카페인데, 친구를 따라 커피를 마시러 들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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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 사진처럼 오래된 건물들도 있습니다. 이 건물은 파라과이 대통령들의 집무실입니다. 대통령 궁이라고 하는데, 한국이나 브라질처럼 일반인이 접근이 허용되지 않을때도 많지만, 그다지 호위가 삼엄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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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시내 곳곳에는 오랜 식민지 풍의 건물들도 많이 있습니다. 일부는 현대식으로 개조되고, 또 건축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시내 곳곳에 이렇게 오래된 건물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것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구경거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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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최근에 건축된 쉐라톤 호텔입니다. 파라과이 사람들에게 자랑거리의 하나라고 하더군요. 이런 건물이 자랑거리가 될 나라이니, 관광 자원이 그렇게 많은 나라는 아닙니다. 뭐, 찾아다니려면 이것 저것이 있기는 하지만, 주변 나라들에 비해서는 관광 자원은 좀 조악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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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파라과이에 사는 한국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남산입니다. Lambare 산인데, 그냥 남산이라고 부르죠. 해발 500미터 정도 되는데, 그게 뭐 자랑스럽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아르헨티나에는 없는 산이라는 거죠. ㅎㅎㅎ;; 위 사진은 남산에 올라가서 바라본 필코마죠 강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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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남산의 정상에 세워져있는 기념물의 모습입니다. 아마 여러분이 아순시온에 가시면, 친구들이나 친지들이 한번쯤은 이곳으로 모시고 올 것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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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의 모습인데,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느 나라 사람들과 비슷해 보입니다. 아가씨들은 날씬하고 예쁘고, 아줌마들은 조금 통통하니 좀 투박한 모습입니다. 아무튼 아순시온도 주변 나라들의 도시들과 비슷한 도시입니다. 특별한 특징은 없지만, 그래도 파라과이 제 1의 도시인만큼 또 놀러다닐곳도 있지요. 이번에 아순시온에 가서 얼마나 돌아다닐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되면 사진도 좀 찍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블로그는 다음 주 월요일에나 열어보겠습니다. 그동안에도 댓글이나 안부는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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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관광 스케줄 (4)

정보 2009. 3. 5. 00:2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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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관광 스케줄 네 번째를 기술한다. 스케줄 네 번째는 다음과 같다. 젤 애매한 경우인데....

오후에 도착해서 그 다음날 오후(혹은 저녁)에 출발하는 1박 2일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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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방문객이 이렇게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 하룻밤을 보내야 하니까 숙박비도 들어야 하고, 시간이 잘려있기 때문에 제대로 관광을 하지도 못한다. 다만 브라질(혹은 아르헨티나)에 왔고, 이과수 폭포가 유명하다니까 한번 그냥 쓱 훓어보고 가려는 생각으로 오시는 분들같은데, 그래도 맞춤 스케줄을 제공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스케줄을 만들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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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도착했다면, 호텔로 바로 들어가서 짐을 풀고 간단한 차림으로 나온다.(신분증은 꼭 챙겨 다닌다.) 오후 3시 30분 이전에 도착했다면 브라질쪽 폭포는 구경할 수 있으니, 바로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국립공원 입장료는 22헤알이다(미화 8불). 브라질 쪽 폭포를 구경하고 나와서 시간이 된다면 헬리콥터를 타고 이과수의 상공을 날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헬기로 하는 관람은 3명 이상이어야 하며 10분 관람에 1인당 150헤알을 받는다.(미화 60불) 헬기까지 관광을 끝냈다면 6시경이 되었을 것이다. 이때쯤이면 사실 왠만한 곳은 다 문을 닫으니 다른 곳을 구경할 시간은 없다. 하지만, 약간의 시간을 사용해서 3개국 국경에 가서 사진을 찍고 올 수는 있다. 그곳은 입장료를 받지 않으며, 열려있는 공간이니 시간의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해가 지고 난 다음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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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직 있다면 그곳에서 시내로 들어와서 포즈 두 이과수 시내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느긋하게 고급 식사를 하고 싶다면, Hotel Mercure Internacional Foz의 18층 꼭대기에 Ciel 이라는 이름을 가진 프랑스식 식당이 있다. 가격도 포즈 최고이지만, 맛도 최고로 꼽히는 식당이다. 스페인식 빠에야와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Quintino Bocaiuba 길에 위치한 ZARAGOZA라는 식당으로 가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요일에 따라서 메뉴가 바뀌니 새로운 맛을 즐겨볼 수도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서 다른 나라 음식을 즐기는 것보다 브라질식 슈하스까리아를 가고 싶다면 Bufalo Branco 라는 슈하스까리아를 권해주고 싶다. 가격은 음료수를 빼고 일인당 44헤알이다. (다른 식당의 가격을 알고 싶다면, 내게 메일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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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을 여러 나라의 음악과 춤을 보며 한가롭게 보내고 싶다면, RAFAIN SHOW를 볼 것을 권한다. 이미 몇번 포스팅에서 지적을 했거니와, 하파인 쇼에서는 이웃 나라인 우루과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칠레와 볼리비아는 물론 브라질의 여러 지방의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 식사와 쇼를 포함해서 1인당 71헤알(음료수 제외)인데, 미리 예약을 해야 하고, 흥정도 해야 한다. (미화 30불) 하파인 쇼가 끝날즈음이 저녁 10시 반 이후이니, 호텔로 돌아가서 쉬면 되는 것이다. 이렇게 1박을 지낸다.

이튿날: 여기에서 스케줄은 두 갈래로 나뉜다. 먼저 첫번째:
아침 일찍 일어나서(7시 30분경) 아르헨티나 쪽 폭포로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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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에서 돈을 페소로 환전을 한다. 1인당 50불 정도만 바꾸면 된다.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에서 60페소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미화 18불) 그리고는 곧장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꼬마기차를 타고 간다. 기차는 첫번째 역에서 내려서 연결되는 기차를 타야 한다. 어렵지 않으므로 걱정할 필요은 없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기서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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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연결해서 악마의 목구멍으로 간 다음에 그곳을 빨리 구경하고 나온다. 다시 기차를 타고 갈아타는 역으로 온 다음 이제 Paseo Inferior를 향해 내려간다. 가능하다면 인페리오르 코스를 시작하기 전에 샌드위치라도 하나 사서 가져가도록 한다. 인페리오르 코스를 구경하는데(보트를 타지 않고)는 보통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인페리오르 코스까지 모두 돌아보았다면,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오후에 여유롭게 출발하기 위해서는 아르헨티나 쪽 폭포를 간단하게 살펴봐야 한다.

기념품을 사기를 원한다면, 혹은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와인을 가져가기 원한다면, 돌아오는 길에 Puerto Iguazu 시내에 들러서 Av. Republica Argentina 길에 위치한 Oda Vinoteca에 들러서 와인을 골라볼 수 있을 것이다. 아르헨티나 화폐로 50페소 이상이면 고급 와인이므로 선물용으로는 적당할 것이다. 아르헨티나 와인을 추천받기 원한다면 나에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주기 바란다.

오후 늦게 출발하는 사람이라면, 푸에르토 이과수 시내 외곽에 위치한 아리뿌까를 잠깐 방문해 볼 것을 권한다. (입장료는 8페소) 그리고 아르헨티나 국경과 브라질 국경 사이에 있는 듀티프리도 방문해 볼 수 있다. 그 외에 시간이 나는대로 브라질쪽의 난초공원, 선인장 나라들을 방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는 꼭 좀 여유를 가지고 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면, 내 블로그 주소좀 많이 추천해 주기 바란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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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의 두 번째 코스다. 이미 어제 브라질쪽 이과수를 보았으므로 아르헨티나쪽으로 보기를 원치 않을 수 있다. 그렇다면, 아침 일찍이 이따이뿌로 들어가 볼 수 있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이따이뿌를 보는 Vista Panoramica를 구경할 수 있다. 관람료는 16헤알(6불). 이따이뿌를 나와서는 바로 파라과이 델 에스떼 시내로 넘어가서 구경을 한다. 델 에스떼 시내의 상가에서 쇼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는 달러화의 강세때문에 그다지 메리트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일부 카메라와 같은 제품들은 한국이나 미국보다 훨씬 싸다. 음, 일례로, 며칠전에 알아본 바에 의하면 Fuji Finefix S-100FS가 미국의 이베이에서 550불로 팔리고 있는데 반해 이곳에서는 470불로 팔리고 있다. (또... 음,... 뭐가 많았는데, 자료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암튼 어떤 품목들은 아직도 이곳이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다.

델 에스떼 시에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식을 좋아한다면, Monalisa 쇼핑 센터 4층에 ORIGAMI라는 일식집이 있다. 가격은 좀 쎈 편이지만, 그래도 괜찮아 보인다. 중식을 원한다면 Boqueron길에 있는 중국 식당에 가 볼 수 있다. Av. Adrian Jara길에서 Pai Perez길 쪽으로 두 번째 있는 중국 식당의 음식이 괜찮다. 특히 계란찜위에 토마토 소스를 얹어 놓은 음식이 아주 맛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한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델 에스떼 뿐임을 기억하자. 한국음식이 드시고 싶다면, 중국 식당을 지나쳐 바로 왼쪽으로 고향식당이 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진미 식당이라고 한식당이 있다. 그 외에 지난번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좀 아래쪽의 벤돔 쇼핑 5층에 SUN 이라는 식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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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한 후에는 숙소로 바로 돌아가야 한다. 국경, 특히 우정의 다리에서 막힐 수 있기 때문에 미리미리 서둘러야 한다. 어떤 경우에는 다리 위에서 두 시간이 넘게 정체되는 경우도 있으니 그 점을 꼭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짐이 없이 홀가분한 경우라면 버스나 택시같은 수단보다 MOTO TAXI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수단을 이용하면 빠르게 숙소까지 데려다 줄 것이다. 혹은 다리만 도보로 건널 수도 있다. 하지만, 간혹 다리 위에서 절도사고가 일어나니 조심해야 한다. 다리 중앙이 국경선이 갈리는 곳이라서 다리 위는 사실상 양쪽 경찰들이 주둔하고 있더라도 안전한 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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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일찍 숙소로 돌아오게 되었다면, 브라질쪽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슈퍼마켙에 한 번 가볼 수 있을 것이다. 슈퍼마켙은 여러 곳에 있으며, 가장 브라질적이고 서민적인 생필품들이 널려져 있는 곳이다. 조그만 쵸콜렛이나 가루커피등을 사가고 싶다면 이상적인 장소일 것이다. 혹은 좀더 취향이 고급이라면 Cafe Treviolo같은 고급 커피점을 권하고 싶다. 브라질 문화를 조금이라도 맛보고 싶다면 Av. Brasil 길에 있는 Barbarela라는 식당에서 아싸이를 시식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JL Shopping에 가서 구경을 해 볼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을 맞춰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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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관광 스케줄 (3)

정보 2009. 3. 2. 13:0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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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번째 스케줄은 이틀을 온전히 사용하거나 혹은 3일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는 2박 3일 코스에 대해서 설명하려 한다. 첫번째 스케줄 옵션을 게재했을 때 이 세번째의 스케줄을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

아침 일찍 도착해서 이틀 뒤 아침이나 오후에 출발하는, 혹은 저녁에 출발하는 2박 3일 코스.

어떤 경우든지, 시간이 아주 모자라 보이지는 않다. 남아도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경우, 하루는 브라질쪽에서, 또 다른 날은 아르헨티나에서 Full로 뛰어다니도록 계획을 하면 좋겠다. 3일째 되는 날 아침에 출발하는 경우라면 할 수 없겠지만, 오후늦게 혹은 저녁에 출발한다면, 하루는 파라과이쪽을 방문하는 것으로 잡아도 좋을 것이다. 혹은, 아르헨티나쪽 폭포를 하루 반에 걸쳐서 천천히 그리고 충분히 구경을 하는 것도 좋겠다.

2박 3일 코스이니 호텔을 미리 잡아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출발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호텔을 잡아 둔다면 할인까지 포함해서 저렴하게 예약을 할 수 있다. 또 대개의 호텔들은 공항이나 터미널에서부터 호텔까지의 셔틀 버스 혹은, 암튼 교통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더 편리하게 숙소로 이동을 할 수 있다. 이과수 지역에서의 호텔을 예약하고 싶다면 내 이전 블로그에 추천하고 있는 호텔들로 접속하거나 다음의 사이트들에서 살펴 볼 수 있다.

http://www.hotel-foz.com.br/
http://www.hoteltravel.com/
http://www.agoda.co.kr/
http://www.hotelclub.com/

일단 숙소에서 짐을 풀었다면 간단하게 차려입고 브라질의 이과수 폭포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아침에 상쾌한 정신으로 이과수 국립공원을 즐기고, 매점에서 간단히 점심을 떼우거나 혹은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을 했듯이 Porto Canoa 식당에서 점심을 제대로 먹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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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을 나오면 12시 30분정도가 될 것이다. 그러면 바로 앞쪽에 있는 조류 공원으로 가서 조류 공원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조류 공원을 관람하고 나오면 3시 반 가량. 이제부터는 시내로 나오는 길을 따라 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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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 공원, COCO 야자수와 Caldo de Cana 즉 사탕 수수를 마셔본다. 그리고 RAFAIN SHOW 뒤쪽에 위치한 선인장 나라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선인장 나라의 입장료는 없다. 무료이기는 하지만, 성의표시로 조그만 선인장을 하나(8헤알짜리) 사거나 5헤알짜리 엽서를 사도록 권고를 받는다. (갠적으로 엽서는 별루다. 사진이 형편없다....ㅠ.ㅠ) 가능하다면 선인장을 사서 가이드를 하는 분에게 선물로 주면 될 듯 싶다. (어차피 가지고 갈 수는 없을테니까....ㅎㅎㅎ)

다시 차를 타고 잠깐 아르헨티나쪽으로 다리를 건너가서 세관을 통과하기 전에 오른쪽으로 있는 DUTY FREE를 방문해 본다. 혹시나 관광객들이 필요로 하는 무엇인가가 있을 수 있다. 어차피 본국으로 갈 때 공항내의 면세점을 들르겠지만, 필요한 것이 있다면 여기서 구입할 수도 있다.

듀티 프리를 나왔다면, 이제 3개국 국경의 기념물이 서있는 곳으로 간다. 그곳에서 아르헨티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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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기념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씩 찍어 볼 수 있다. 3개국 국경이 있는 곳은 그냥 공원처럼 조성을 해 놓았기 때문에 입장료가 없다. 하지만, 현재 브라질쪽에서 그곳에 남미에서 가장 높은 탑을 건설중인데, 그 탑이 완공이 되면 전망대로 가는 입장료는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

3개국 국경까지 탐방을 했다면 시간은 거의 6시에 가까울 것이다. 이제 시내로 나가보자. 저녁에 RAFAIN SHOW가 예약이 되어 있다면 한 시간 반 가량의 시간을 보낼 곳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하파인 쇼를 볼 생각이 없다면, 이제부터 자유 시간이니 이것 저것을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일단 중심가인 Av. Brasil 로 가서 아싸이를 한 그릇 경험해 본다. 그릇에 들어있는 아싸이는 6헤알에서 9헤알까지 들어가는 종류에 따라 다양하다. 하지만 브라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먹는 아싸이는 바나나를 잘라서 넣은 것과 말린 곡물이 들어가는 아싸이다. 둘 다 6헤알이다. 아싸이를 어디서 먹냐고? 이전 블로그 페이지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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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인 쇼가 예약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제 일어나서 하파인 식당으로 가야 할 것이다. 그곳에서 저녁을 즐기고 조금 앉아계시면 쇼가 시작될 것이다. 쇼가 끝날 즈음에는 하루가 피곤할 것이므로 호텔로 가면 하루가 지난 것이다.(하파인 식당 식사 비용: 71헤알 - 흥정이 필요함) 하파인 식당에 가지 않는 사람이라면, 근사한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식, 프랑스식, 중식, 스페인식, 이탈리아식 식당이 시내에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에 오셨으니 브라질식 슈하스까리아를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렇다면, 브라질식 슈하스까리아 Bufalo Branco를 추천한다. 일인당 44헤알이며 음료수는 별도다. 포즈에 슈하스까리아가 상당수 있지만, 그 중 제일 괜찮은 집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질 식당이 아니라 다른 나라음식을 드시고 싶다면 http://www.infoiguassu.com 의 "업소록"을 참조하라.

슈하스까리아에서 저녁을 보낸 다음에 느긋한 마음으로 도시의 야경을 보기 위해 Hotel Mercure Internacional Foz를 가 보도록 권한다. 18층 높이에서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면서 야경을 보는 것은 남미에 와서 즐기는 또 하나의 추억이 될 것이다. (카푸치노 한 잔: 4헤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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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아침 일찍이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으로 출발한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거니와 아르헨티나 국립공원 입장료는 페소만을 받는 다는 것을 명심하라. 환전을 미리 해 두어야 한다. 공원 입장료는 1인당 60페소(2009년 3월 현재). 공원에 입장해서는 앞에 한 포스팅처럼 공원을 구경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침 8시에 출발해서 공원에 들어간다면 다음 코스로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

아침 일찍 입장과 함께 도보로 Cataratas 역까지 간다음(입구에서부터 1킬로미터 미만), 그곳에서 다시 도보로 Paseo Inferior를 본다. 아르헨티나 이과수 폭포의 관람코스 3개(산마르틴 섬 포함 4개)중에 이 코스가 가장 힘들다. 계단도 많고, 오르락 내리락을 해야 한다. 따라서 푹 쉬고 난 아침에 힘이 있을 때 이 코스를 보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 또 이 코스를 하면서 보트를 타는 Aventura Nautica도 함께 즐긴다. (Aventura Nautica 보다 훨씬 긴 코스로 Gran Aventura라는 것이 있다. 비용은 AN 가 75페소, GA는 150페소다. AN과 GA의 차이점은 AN의 경우 단지 보트를 타고 15분간 폭포 밑에서 폭포를 경험하는데 반해서 GA의 경우는 8킬로미터 정도를 4륜구동 트럭에 타고서 정글을 돌아다니고 나서 보트를 타고 1킬로미터 구간을 강 하류로 내려갔다 올라온다음 15분간 폭포 밑에서 폭포를 경험하는 것이다. GA의 경우 보트를 타는 곳은 AN와 같지만 도착하는 지점은 다르다. 대개 쉐라톤 호텔 옆에나 내려놓기 때문에 GA를 타시는 분들은 Paseo Inferior의 절반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코스를 제대로 도는 분들은 Bosetti와 Dos Hermanas 폭포를 볼 수 없다. 거꾸로 도시는 분들은 Alvar Nunez와 작은 폭포들을 볼 수 없다.)

Paseo Inferior를 보고 시간이 좀 남았다면 Paseo Superior를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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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코스중에 가장 짧은 코스이고,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30분이면 끝나는 코스이다. 계단도 없기 때문에 쉽게 다닐 수 있다. 냉장고 문에 붙이는 자석붙은 타일 기념품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코스 제일 마지막 안쪽에 이과수 그림을 그려놓은 조그만 타일 장식을 파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석의 질이 다른 곳보다 좋아서 쉽게 떨어져 부서지지 않는 장식품을 팔고 있다. Paseo Superior까지 끝났다면 점심 시간이다.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한 것처럼 La Selva 라고 하는 식당에 가서 먹도록 한다. 좀 걸어야 하겠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DC티켓을 미리 받아가면 48페소 -> 35페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리고 Caipirinha  한 잔이 덤으로 따라온다)

식사를 마치면 식곤증도 좀 몰려오고, 아침에 힘들게 돌아다녔으므로 좀 쳐질 수 있다. 그래서 힘들지 않은 코스를 남겨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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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부근의 Central 역에서 Garganta del Diablo로 향하는 꼬마 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을 관광하러 간다. 악마의 목구멍 역에서 내려서는 강 위로 놓여져있는 철교보도로 1200mts 를 걸어가야 한다. 하지만 계단이 없으므로 쉽게 갈 수 있다. 보도로 가는 동안 주변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혹시 점심에 먹다남은 빵 부스러기를 가지고 있다면, 잔잔한 물 위로 빵 부스러기를 던져보라. 눈에 띄지 않을 뿐, 실제로는 수 없이 많은 물고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다리 주변으로 쉬고 있는 악어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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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에서 돌아나와서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화장실 부근으로 가 보라. 엄청나게 많은 수의 나비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다르다) 사진으로 찍기에는 부적절하지만 동영상으로는 멋있게 촬영할 수 있다. 그런데, 나비들이 왜 화장실 주변에 있는걸까? 한 곤충학자는 주변의 염분을 섭취하는 거라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노랗고 하얀, 때로는 금속성의 색을 가진 나비를 보고 엄청 즐거울 거라고 확신한다.

공원에서 나오게 되면, 조금 힘들겠지만, 돌아오는 길에 La Aripuca를 들려본다. 그리고 Puerto Iguazu 시내에 들려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앉아서 편안히 좀 쉬고 싶다면, Av. Brasil 길에 위치한 Cafe Bonafide에서 쉴 수 있을 것이다.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에어컨 바람 아래서 소파에 앉아서 쉬면 좋을 것이다. 혹은 주변의 에어컨 시설이 되어있는 맥주 집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원한다면, Av. Vitoria Aguirre 길과 Av. Brasil이 만나는 길 부근에 아이스크림을 파는 집들도 상당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저녁 8시가 되어야 식당이 운영을 시작한다. 관광지이기 땜에 더 일찍 밥을 먹을 수 있는 곳도 있기는 하지만, 아르헨티나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저녁 8시 이후에 식당을 가 볼 것을 권한다. 제일 붐비는 시간은 저녁 10시 ~ 12시 까지다. 그 시간에는 식당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려서 고기와 함께 와인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고기와 와인과 소금으로 유명한 나라다. 따라서 숯불에 소금으로만 간을 해서 구운 고기 한 점과 와인 한 잔을 마시면 아르헨티나 음식 문화는 반절쯤 익혔다고 할 수 있겠다. 꼭 그렇게 경험해 보기를 권한다. 참! 아르헨티나의 식당을 방문하기 원한다면, 이전 블로그에서 몇 군데 포스팅을 추천한다.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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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즉 3일째가 되었다면..... 아침에 출발하시는 분들은 여유가 없다. 그냥 짐을 싸서 차를 타고 공항이든 터미널로 가면 되겠다. 시간이 좀 여유가 있다면 숙소 주변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오후 네~다섯시쯤 출발을 하는 사람이라면 오전에 이따이뿌 댐을 가서 볼 수 있을 것이다. 혹은 파라과이로 건너가서 델 에스떼 시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출발 시간이 저녁 식사 시간 이후라면 오전에 델 에스떼 시에서 보내고 식사 후에 오후에 파라과이 쪽 이따이뿌 댐으로 향할 수 있다. 파라과이쪽 이따이뿌 댐은 오후 2시, 3시에 관람이 가능하며 전체 관람 비용이 무료이다. 가능하면 2시 코스를 권하는데, 돌아갈 시간이 충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관람 시간이 1시간 30분은 걸리기 때문이고, 보통 파라과이 시간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보다 1시간이 늦기 때문에 시간을 유념해 두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2박 3일의 이과수 일정을 빼놓지 않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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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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