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나 주 지역 이름으로 본 브라질 사람들

문화 2009. 4. 27. 11:2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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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다. 국교로서 카톨릭이 있어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카톨릭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다른 종교인들도 자유롭게 자신의 신앙을 표현할 수 있다. 이 블로그에서 "종교"라는 단어를 써 보기는 처음인데, 이 페이지에서도 종교를 다루고자 함이 아니라, 브라질 사람들의 생활 속에 뿌리내려진 카톨릭의 유산이라고 할까? 아무튼 지역 이름에 나타난 브라질 사람들의 성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이다. 카톨릭이라고는 하지만, 아프리카 문화가 많이 가미된 카톨릭이 브라질 전역에 뿌리를 내렸다. 하지만, 상파울로 이남으로는 아프리카 문화도 문화지만, 원 인디오인 과라니와 뚜삐족들의 언어가 지명에 상당히 많이 남아 있음을 볼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포즈 두 이과수시의 이름은 이과수 강과 관련이 있는 뜻이다. 포르투갈어로 Foz라는 단어는 강 하구를 의미한다. 즉 이과수 강 하구라는 단어가 이 도시의 이름이 된 것이다. 이과수 강은 동쪽으로 670킬로미터 떨어진 꾸리찌바(아라우까리아의 마을이라는 뜻)에서 발원하는 강이다. 구비구비 내려오면서 이과수라는 이름으로 많은 지명이 명명되었다. 예를 들어, 이구아쑤, 레세르바지이구아쑤, 노바이구아쑤, 히오보니또도이구아쑤, 사우다지도이구아쑤, 께다스도이구아쑤, 노바쁘라따도이구아쑤, 상뻬드로도이구아쑤, 세하노폴리스도이구아쑤 등등이다.

또 다른 종류의 이름은 인디오들의 발음대로 붙여진 지명들도 다수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그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상태로 그냥 지내고 있지만, 카탄두바, 이레타마, 주레마, 비투루마, 자쿠칭가, 아라뽕가, 아뿌까라나와 같은 단어들은 투피족의 언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다. ㅠ.ㅠ

하지만, 아무래도 브라질에는 카톨릭의 영향을 받은 지명들이 많이 보인다. 주로 카톨릭의 성인들에게 바쳐진 이름들로 보이는데, 앞쪽에 붙은 썽(São)이나 산토(Santo) 혹은 산타(Santa)라는 단어가 붙은 지명들은 거의 대개가 카톨릭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예컨대 성 미겔데 이구아쑤라든가 산타 테레지냐 혹은 산토 안토니오, 산타 아멜리아, 성 뻬드로, 성 루이스, 성 조앙 도 오에스찌 등의 이름이 다수 보인다. 이에 더해서 카톨릭식으로 만들어진 이름들도 있다. 마링가(Maringa)라는 도시는 파라나 주의 주요 도시중의 하나인데, 그 이름의 뜻은 Maria de Inga 즉 잉가의 마리아라는 뜻이다. 또 다른 마을의 이름은 Boa Vista da Aparecida 라고 하는데, 지명의 문자적인 의미는 "(마리아의)현신의 훌륭한 광경"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다른 이름으로 Jesuita 라는 마을이 있는데 그 의미는 제수이트이다. 이처럼 지명들에 카톨릭의 배경이 느껴지는 곳들이 많이 있다.

그러면, 이런 지명들이 브라질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는 할까?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지명이 그래서인지, 브라질 사람들은 상당히 종교적이다. 음.... 종교적이라고 해도 다른 종교 즉, 불교나 힌두교나 이슬람교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카톨릭이나 기독교적이기는 하다. 길거리를 다니는 아이스크림 장사꾼들도 자신의 소지품으로 성경을 가지고 다닌다. 택시 운전사도 자신의 트렁크에 성경을 가지고 다니고, 길거리 자판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시간만 나면 성경을 들여다본다. 이런 특징은 다른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과 상당히 다른 부면이다. 특히 아르헨티나와는 많이 다르다. 내가 알기로 아르헨티나에는 상당수의 무신론자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브라질 사람들의 삶 속에는 상당한 정도의 카톨릭과 기독교적인 배경도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 본 블로그는 종교와 정치에 대해서는 무관한 블로그입니다. 글 중에서 성경이라고 하는 단어는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Bible 이라는 단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성경"이라고 번역하기 때문에 그렇게 사용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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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두 이과수의 일요일 풍경

정보 2009. 4. 26. 00:42 Posted by juanshpark
Google Earth에서 캪쳐한 사진

포즈두이과수를 축으로 전체 이과수 녹지를 보여주는 사진

사진에 보이는 녹지는 이과수 국립공원의 경계를 보여준다. 정말 넓지 않은가? 이렇게 넓은 지역이 공원이다보니 이과수 국립공원은 오염하고는 거리가 많다. 당연히 국립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도 명암이 있다. 밝은 부분이 환경과 관련된 것이라면.

어두운 부면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삼개국의 지역에는 온갖 종류의 공업단지 조성이 금지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상업은 어느정도 발달이 되어 있지만, 이 지역에는 공업은 없다. 결국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국 정부의 결론은 간단하다. 이 지역의 사람들은 관광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비슷한 수의 관광객을 받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양쪽의 도시들은 입장이 다르다. 인구 4만명에 달하는 뿌에르또 이과수는 유입되는 관광객(1년에 백만명)만으로도 충분히 지역 경제를 꾸려나갈 수 있는데 반해 (물론, 그 외에도 국경지대이다 보니 국경 수비대와 경찰, 재무부와 외무부 관리들 등 공무원 숫자도 장난 아니다.) 인구 30만명에 이르는 포즈 두 이과수는 한정된 관광산업으로 인한 제한된 일자리 말고는 이런 상황이 보통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에 더해서, 일요일에도 문을 열어 영업을 하는 뿌에르또 이과수에 비해서, 일요일에 영업하지 않는 브라질의 상황은 이런 지역 경제 불황에 업친데 덮친 격이 되어 버렸다. 이제 오늘의 주제, 포즈에서의 일요일 영업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포즈시 중심거리 브라질 가(街)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저녁까지 상점들이 문을 열지 않는다.

사실 힘들여 거금을 투자하고 주말을 껴서 날아온 이과수에서 주말을 맞는 사람들은 썰렁하기 그지없는 포즈시를 보면 자신이 관광 도시에 와 있는지를 자문하게 된다. 그도 그럴것이, 포즈 두 이과수는 세계적인 관광지이기는 하지만, 일요일에는 거의 모든 상가들이 문을 닫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요일에 문을 닫는 이유는 그 날 손님이 없어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정부가 일요일에 영업 행위를 하는 것을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조차 일요일에는 슈퍼마켙이나 기타 상점에서 물건을 살 수 없는 경우들이 많다. 포즈 두 이과수에 둥지를 트시는 분들은 일요일이 아닌 다른 날, 선물을 사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근에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발행되는 "이과수 가젯"지 4월 16일자 기사에서는 이과수 시의 여러 지역에서 행해진 설문 조사(4월 6일로부터 9일까지)에 따른 결과를 기사화 했다. 소비자 고발단체인 PROCON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포즈 두 이과수 시 주민의 76%는 일요일 상가의 영업을 찬성하고 있다. 소비자들과 관광객들은, 이과수 시가 관광 도시라면 일요일에도 영업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또한 일요일에 상가들이 영업을 하는 것은 이 도시의 고용문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에 80%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설문 조사의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해서 곧 바로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일이 가능해지는 것은 아니다. 설문 조사를 지휘한 Josias Rodrigues에 의하면 "브라질에서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그리고 종교적으로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일요일의 경제 활동이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 것인가?라는 점도 있다. 관광 에이전트로 일하는 한 사람은, 일요일의 경제 활동이 그만큼의 가치를 창출할 것인지, 아니면 주중의 매상을 그저 나눠갖기 식이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다. 만약 후자의 경우라면 실업률을 줄일수는 있지만, 오히려 비용의 증가가 따를 것이기 때문에 사업주들에게는 더한 부담이 될 것이다.

이래저래, 포즈에서 일요일에 영업을 하는 것은 아직도 요원한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주말을 껴서 이과수로 오시는 분들은 슈퍼마켙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상가들이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는 것을 유념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언급한 내용은 http://www.fozdoiguacu.pr.gov.br 에 들어가서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이과수 지역 여행에서 꼭 필요한 지침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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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인가, 밤인가? - 아니다! 삐뇽이닷~!

문화 2009. 4. 24. 06:36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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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처럼 생긴 이 열매가 무엇일까? 이전 글을 보신 분이라면 이 열매의 정체를 알아챘을 것이다. 이 열매의 이름은 삐뇽이라고 하며, 브라질 소나무, 혹은 촛대 나무라고 불리는 아라우까리아(Araucaria)에서 나오는 열매이다. 아라우까리아 나무는 한때 브라질에서 멸종 위기까지 갔던 멋있는 나무다. 그 나무에서 나오는 이 열매는 청색어치를 비롯해서 몇 종류의 새들에게 귀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하지만, 먹거리 부면에서 인간을 따라올 수는 없다. 사람들도 이 열매를 즐겨먹으며, 이 열매를 익히거나 구워먹기도 하고, 심지어는 가루로 만들어 과자나 기타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모처럼 시장에 가 보니 삐뇽이 나와 있었다. 그래서 한 바가지를 사 가지고 와서 저녁 대신으로 먹었다. 먹다보니 참 맛있는 열매가 아닌가! 그래서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소개를 하고 싶어졌다.

이전글에서도 언급이 되었지만, 이 열매는 공처럼 생긴 덩어리속에 빽빽하게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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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둥그런 과일이 보통 1kg정도의 무게가 나가지만, 어떤 것들은 4.7kg까지 나간다고 한다. 그 안에 100개에서 150개 이상의 이 열매가 빽빽이 들어차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열매는 꽃이 펴서 성장해서 열매가 들어차 익을때까지 줄잡아 2년내지 3년이 걸린다고 한다. 개체수가 많지 않아 앞으로도 계속 이 열매를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 열매를 좋아하는 것은 아닌것 같다. 오늘도 현지인 친구를 만나 이 열매에 대해서 물어보았는데, 그는 이 열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를 물었더니 그냥 얼버무리기에 다그쳐 물어보았더니 껍질을 까기가 쉽지 않아서라고 한다. 하하하, 별 이상한 이유도 있다 싶다. 하지만, 실제로 초보자들에게는 이 열매의 껍질을 까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여기서 그 껍질을 까는 방법을 소개한다. 짜잔~ 비법 공개......

처음 사진에서처럼 잘 익은 삐뇽을 잡아서 뾰족한 부분이 아니라 둥근 부분을 입에 넣고 이빨로 지긋이 누른다. 그러면 뾰족한 부분으로 속의 살이 비집고 나오게 된다. 다음 사진을 잘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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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있는 삐뇽은 아래쪽에 내 이빨자욱이 있다. ^^;; 그리고 위쪽으로 속 살이 드러난 것이 보일 것이다. 그럼, 이제 살을 입속에 집어넣고 쫄깃쫄깃한 그 살을 먹어보면 되는 것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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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뇽의 크기를 좀 살펴보자. 4.5cm정도 된다. 이런 크기의 열매면 무게는 3g 정도가 된다. 이 열매의 성분은 어떻게 될까? 이 열매에서 가장 많은 부분이 수분이다. 51.7%에 달한다. 그 다음은 39.4%의 탄수화물이 뒤를 잇는다. 그 외에 2.71%의 지방, 2.52%의 단백질 그리고 1.42%의 인, 또 2.33%의 섬유질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열매의 칼로리는 얼마나 될까? 15개 정도, 그러니까 45g을 기준으로 127 kcal 라고 연구는 보고한다. 또 다른 보고는 가루로 만든 삐뇽의 경우 100g 당 195 Kcal 라고 보고하고 있다. 어떤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열량이 아주 높은 식품은 아닌 것 같다.

음.... 내가 먹은게 얼마나 될까? 한 20개??? 그 정도 먹었는데 배가 든든하다(고 느껴진다.....). 다이어트 음식으로 먹는다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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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doviaria de Foz do Iguassu

교통 2009. 4. 22. 21:0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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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로, 그것도 버스로 포즈 두 이과수를 오시는 분들이라면 필연적으로 거쳐야하는 관문이 있다. 바로 포즈 두 이과수의 고속버스 터미널이다. 1601이라는 숫자에 필이 꽂히신 분들이라면, 역사가 저렇게 오래되었나? 라는 생각을 하실 것이다. 미안~!!!!! 1601년에는 고속 버스 터미널이 있을리가 없잖나? 저 숫자는 번지수를 가리킨다. (나도 저 숫자의 의미를 경찰에게 물어보았다. ㅠ.ㅠ)

포즈 두 이과수 시가 엄청나게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도시 계획을 했던 사람이라면,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포즈 시가 주변 나라들의 도시보다 크기는 하지만, 아직도 많은 공간이 그냥 공터로 비어있기 때문이다. 그런 공터들 때문에, 이 터미널 역시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일지는 모르겠지만, 멀리까지 가는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서, 터미널 주변에는 여러 가지 시설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별 세개짜리 루스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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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여러 가지 서비스들이 있기는 하지만, 주로 터미널 안에 자리를 잡고 있고, 터미널을 나오면 시내로 들어가야만 다른 서비스들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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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안에는 도착하는 사람들이 이 지역의 관광 요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트래블 인포메이션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 직원들은 몇개국어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영어로 물어본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국어로 말하면??? 당연히 도움을 못 받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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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딴에 국제 터미널이라고 플랫폼은 여러개다. 하지만 성수기에는 몰라도 오늘처럼 비수기의 경우에는 경유하거나 목적해서 오는 버스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낮 시간 대부분은 이렇게 프랫폼이 비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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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들. 너른 로비에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적다. 당연하다..... 버스가 없으니 탈 사람도 없는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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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터미널 측에서는 앉아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커다란 TV를 설치해놓았다. 하지만 손님이 별로 없어서인지, TV도 흥이 나지 않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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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터미널 바깥으로 나와보면, 자동차들이 이렇게 서 있는데...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되고, 또 포스는 차량이 많지 않아서인지, 이렇게 대충 주차를 시켜놔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저기 흰 차 사이의 검은 차가 내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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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서는 또, 아르헨티나 뿌에르또 이과수나 파라과이 델 에스떼 시로 가는 버스들도 출발한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이나 파라과이 델 에스떼 상가를 가기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곳에서부터 출발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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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 있는 몇개의 운송 회사 창구들. 국경지역이어서라기보다는 암튼 운행 노선이기 때문에, 옆 나라인 아르헨티나의 Crucero del Norte 와 파라과이의 Rysa 도 역시 이곳에 창구를 하나 가지고 있다. 크루제로 델 노르떼사의 경우 아르헨티나로 갈 경우가 아니라면 이곳에서 표를 사도 탈 수가 없다. 즉, 상파울로나 히오를 갈 경우에는 이곳에서 표를 사도 아르헨티나 쪽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 그것은 국내 노선의 버스들보다 서비스가 훌륭한대도 가격이 반값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상파울로로 가는 Rysa의 경우 이곳에서 표를 사도 파라과이 델 에스떼에서 타야 한다. 또, 위에 보이는 회사들이 운행하는 곳들이 아주 많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내에서의 여행에 선택할 수 있는 회사는 두 세군데에 불과하다. 즉 독점 방식으로 회사들을 운영한다. 그 결과 소비자들만 비싼 가격과 형편없는 서비스로 우롱을 당하고 있는 셈이다. 브라질의 포르투갈어에는 따 봉~! 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좋다~! 는 뜻이다) 내 생각에는 좋다~! 가 아니라 모두 봉(鳳)이다 라는 뜻으로 보인다.

다음은 이곳에 둥지를 틀고 있는 버스 회사들의 사이트들이다. 어디로 여행을 가는지는 사이트에서 알아볼 수 있다. 하지만, 굳이 궁금하다면, 내게 메일을 보내주기 바란다. 내 메일은 infoiguassu@gmail.com 이다.

아르헨티나 국적
Crucero del Norte, 사이트: http://www.cruscerodelnorte.com.ar

파라과이 국적
Rysa, 사이트: http://www.rysa.com.py

브라질 국적
Unesul,   사이트: http://www.unesul.com.br
Garcia,   사이트: http://www.viacaogarcia.com.br
Expresso Maringa,   사이트: http://www.expressomaringa.com.br
Kaiowa,   사이트: http://www.expressokaiowa.com.br
Pluma,   사이트: http://www.pluma.com.br
Real,   사이트: http://www.realexpresso.com.br
Reunidas,   사이트: http://www.reunidas.com.br
Catarinense,   사이트: http://www.catarinense.com.br
Cattani Sul,   사이트: http://www.cattanisul.com.br
Princesa dos Campos,   사이트: http://www.princesadoscampos.com.br
Nacional Expresso,   사이트: http://nacionalexpresso.com.br
Eucatur,   사이트: http://www.eucatur.com.br
Contijo,   사이트: http://www.contijo.com.br
Sao Geraldo,   사이트: http://www.saogeraldo.com.br
Medianeira,   사이트: http://www.viacaomedianeira.com.br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진에 나온 것중에 Helios 가 있었는데, 그 회사는 Cascavel에 본부를 두고 있는 회사다. 그런데, 홈페이지가 없었다. 나중에 생기면 다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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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하나 샀습니다. ^^

생활 2009. 4. 22. 11:1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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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망설이고 망설이다 카메라를 하나 샀다. 예전에 SLR을 사용할때, 나는 Pentax의 K-1000과 MZ-3를 사용했었다. 도둑을 맞고 나서, 한동안 카메라 없는 생활을 하다가 산 것이 SONY H-1 디지털 카메라였다. 그때 이래로 줄곧 H-1을 사용해 왔는데, 이제 그 카메라가 한계에 달한 모양이다. 작년 초부터 카메라를 하나 질러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디카들이 너무 멋졌고, 또 매달 새로운 카메라들이 더 훌륭하게 나오는데, 정말 갈등이 생겼다. 연말까지는 니콘, 캐논, 소니알파의 세 메이커의 DSLR을 놓고 갈등을 하다 결국 소니 알파 350을 사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가 이 녀석을 만나게 된다.

후지 카메라와의 만남은, 사실 예전에 사진관을 할 때 여러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몇 번 만져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컴팩트 카메라가 후지에서 나온 "티아라"였다. 28mm를 장착한 후지논의 렌즈는 아주 멋있는 상과 깨끗한 이미지를 얻는데 아주 좋았었다. (물론 도둑맞았다. ㅠ.ㅠ) 이 카메라를 보았을 때쯤, 나는 DSLR 카메라의 렌즈를 갈아끼고 또 갈아껴야 한다는 것이 귀찮게 느껴지고 있었다. 게다가 내가 사용할 DSLR 렌즈는 28mm-55mm 와 70-300mm 렌즈가 될 것이었기 때문에 이 카메라의 렌즈가 가지고 있는 28mm-400mm구경은 귀찮게 바꿔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 더해서 하이엔드 카메라보다는 훨씬 커서 내 손에 맞는 그립감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소니 알파의 LCD 틸트 기능을 이 녀석도 가지고 있다. 이래저래 필이 딱 꽂혔는데, 거기 더해서 이웃 블로거인 하늘빛이님도 이 카메라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카메라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도 좋기에 결국 이 녀석으로 낙점을 봤다.

델 에스떼 시는 정말 좋은 물건이 정말 싸게 나오는 곳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조심하지 않는다면 짝퉁이나, 재생품을 사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전문으로 기계를 취급하시며 장사를 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본 결과, 한 가지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박스에 있는 고유 번호와 기계에 있는 고유 번호가 같은 물건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것도 조작이 가능하지만, 소비자의 대부분이 신경을 쓰지 않는 부면에 굳이 바쁜 상인들이 거기까지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래서 일부러 상자에서 물건을 빼서 보면서 그 점을 신경써서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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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의 시리얼 번호는 8CA01379 였다. 처음 뜯은 상자라서 안심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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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서 나왔을 때 물론 확인을 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시리얼 번호를 확인해본다. 기계에 붙은  시리얼 번호 역시 8CA01379 였다. 하하하, 그렇다면 정품을 산게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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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하이엔드 카메라의 구조가 필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데 반해, 이 카메라는 필터를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렌즈를 보호할 생각으로 일단 UV 필터를 하나 사서 끼우고, 그다음 딸려오는 후드를 끼어넣었다. 어깨걸이 끈을 걸고 위에서 찍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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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뒤에서 찍은 모습. 손에 쥐고 이것 저것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LCD가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다른 각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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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의 모습. 후지논 카메라 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F값이 1:2.8-5.3 이다. 줌렌즈의 특성상 더 밝게 만드는 것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뭐, 사용하기 나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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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겼다. 전체적인 모습이....

사고보니, 정말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몇 년동안은 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을 생각이다. 물론, 다른 카메라도 조금씩 들고 다니기는 하겠지만.....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손에 들었을 때, 아주 맘에 드는 그립감이 느껴진다.

이로써,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의 사진들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가 된 것일까? ㅎㅎㅎ,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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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의 가을 풍경

생활 2009. 4. 21. 21:0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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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던 여름이 한창일줄 알았는데, 어느새 나무들은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나보다. 갑자기 눈에 띄기 시작한 낙엽들은 마음을 들뜨게 하면서 센티멘탈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오늘은 저작권법이고 뭐고 따지지 않고, 분위기에 어울릴 것 같은 라틴 노래를 하나 올려본다. 이미 스페인어 노래들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진 루이스 미겔의 "당신을 사랑하는 것이 기쁨입니다(Amarte es un placer)"를 올렸다. (나중에 문제가 되면 내리면 되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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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날리는 거리를 보니 센치해지지 않는가? 매일 아침, 혹은 오후에 운동을 하던 곳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낙엽이 쌓였던 걸까?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었는데, 오늘 아침에 운동을 하러 나가면서 조금 선선하다 싶었고, 갑자기 낙엽이 쌓인것이 눈에 띈 것이다. 아~! 이제 포즈에도 가을이 오고 있는 거구나~!!!! 갑자기 탄성이 인다. 이번으로 두 번째 맞는 가을이고, 블로그를 시작한 뒤로는 첫번째 가을인 것이다. 그렇다면, 가을 풍경을 소개 안할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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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쌓인 거리를 오고 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보인다. 대부분,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임에도, 왠지 활기가 없어 보임은 가을 날씨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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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여름의 정취를 느끼고 있는 녹색의 잎파리들이 시간이 가면서 점점 노란색으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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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낙엽들 사이로 아직 녹색의 푸른 풀들이 많이 있건만, 이 사진에서 주를 이루는 것은 낙엽이 된 갈색의 이파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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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달린 이파리들도 아직은 녹색이 많건만, 역시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갈색으로 변한 이파리들이니, 정말 가을이 다가온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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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무슨 꽃들이 필까? 이렇게 이름모를 꽃이 피고, 종자를 번식시키기 위해 나비와 벌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자연계의 신비로움에 다시금 생각이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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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랗게 핀, 그리고 그 주변에 빨갛게 핀 꽃들은 다른 계절에 핀 꽃들보다 더 화려하게 단장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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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먹지 못하는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데, 그 모습도 신선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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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꽃은 또 뭐라하는 꽃일까?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지만, 사람들이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는 꽃이다.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떠랴? 나름대로 아름다운 꽃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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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송이처럼 생긴 이것은 또 뭘까? 아직도 남미의 나무와 열매중에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ㅠ.ㅠ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도 하고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했던 기억이 있다. 이곳의 가을은 한국과는 좀 다르고, 시간도 엄청 짧다. 단지 몇 주만 가을의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하늘이야 항상 푸르렀으니, 천고의 계절이라고 할 수는 없고, 이 지역의 말들은 항상 살이 쪄 있으니 마비의 계절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올 가을에는 책이나 좀 읽어볼까? 갑자기, 아르헨티나에서 사온 스페인어 책들이 책장에 꽂혀 있다는 것이 생각난다.....

으~~~ 저걸 언제 읽는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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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과의 식사

생활 2009. 4. 21. 06:14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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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와서 사귄 한 부부가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했다. 점심 식사나 같이 하자고 한다. 그래서, 아주 좋은 기분으로 아내와 함께 친구의 집으로 갔다. 이 집은 연로한 부모와 친구 부부가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살고 있는 포즈의 일반 중산층 가족이다. 아~! 저기 저 여자애는 뭐냐구? 그건 또 다른 친구의 딸인데, 아주 쌀쌀맞은 아가씨다. 이 집에서 놀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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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의 일반적이 부엌 풍경. 깔끔하고 깨끗한 부엌이다. 대개 부엌을 보면 그 집 안주인의 살림 솜씨를 알 수 있다. (그렇지, 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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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끼리, 혹은 몇 명이서 먹을때 사용하거나 혹은 음식을 내 가기 전에 사용하는 테이블이다. 보통 부엌에 놓여져 있는데, 이렇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테이블 세트가 하나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집은 사진 위쪽으로 보이는 부분에 또 다른 테이블 세트가 있어서 손님이 와서 식사를 하는 경우, 그 테이블을 사용하는 것 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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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식사를 마치고 찍었다. 그래서 좀 지저분하지만, 이곳이 바로 손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인 것이다. 상 위의 와인은 내가 가지고 간 것이었는데, 뜯지 않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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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을 때, 친구는 마당 구석에 있는 화로에서 고기를 굽고 있었다. Contra File라고 하는 부위인데, 스페인어로는 Bife de Chorizo 라고 한다. 내가 젤 좋아하는 부위의 고기다. (어느 부위냐고 묻는 사람에게는 할 말이 없다. 사실 등심쪽 어디인데, 잘은 모르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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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인 메뉴는 바로 고기, 불에 구운 고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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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이 신경써서 만든 밥인데, 기름에 볶은 마늘이 들어가 있었다.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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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할아버지가 파라과이계 브라질 사람이어서인지, 식탁에는 매번 만디오까가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꽃배추와 또 다른 채소가 함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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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익혀서 우유와 마가린과 함께 으깨놓은 Pure. 이 집은 그 위에 토마토 소스를 뿌리고, 삶은 달걀을 반으로 쪼개 모양을 냈는데, 이 뿌레도 아주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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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반찬이라면, 이렇게 야채와 식초대신 레몬, 그리고 올리브 기름이 상 위로 올라왔다. 이제 시작인가? 배불리 먹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대화의 주제는 먹거리였다. ㅎㅎㅎ, 음식을 먹으면서 먹거리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이상한가? 실은, 요즘 안심하고 먹을게 없다는 이야기를 주로 했다. 브라질의 세계 최대의 콩 생산국가라는 것은 알 테고, 그 콩들이 모두 유전자 조작 콩이라는 것을 아는지.... 또 농약이 많이 들어가는 채소, 야채로 토마토, 딸기, 상추들이 있고, 파와 기타 채소들도 농약이 들어간다는 것을 아는가? 집주인인 친구 아버지는 그 방면에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채소에 농약이 많이 들어가는지를 계속 열거하고 있는데, 듣고보니 정말 먹을게 없다. ㅠ.ㅠ;; 결국 내가 결론을 내렸다. "그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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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기위해 덜어놓은 음식. 여러 종류를 적당히 담고 맛있게 먹었다. 집 주인 아저씨의 설명으로는 농약을 아주 많이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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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나온 후식(Postre, Sobremesa). 친구 부인이 정성들여 만든 이 크림들은 반은 마라꾸자맛이고, 나머지 반은 레몬 맛이다. 내 입에는 마라꾸자 맛이 맞았는데, 여자들과 대부분의 이 집 식구들은 레몬맛이 좋다고 한다. 내 입맛이 특별한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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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쥔장이신 친구 아버지. 이름이 아주 길다. 에르메네지우도(Ermenezildo)라고 한다. 우리에게 농산물속의 농약에 대해서 설명하고 계시다.

대부분의 현지인들 집에 초대를 받아 가면, 두 종류의 음식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하나는 오늘 나온 구운 고기. 또 다른 경우는 라자냐를 내 놓은 경우가 대 부분이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 우리네 식탁처럼 풍부한 종류의 음식이 나오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하지만, 풍부하면 풍부한대로, 또 이렇게 간단하면 간단한대로, 즐겁게 먹고 마시면 그게 다 피가되고 살이 되는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은 서로 나누는 정일 것이다. 이 가족의 초대로 현지인들과 좋은 교제를 할 수 있었던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점점 더 좁아지는 지구촌에 살고 있으므로 서로에 대한 견해를 넓혀서 더 잘 알아간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불신이 조금씩 없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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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아가씨들과의 2박 3일

생활 2009. 4. 19. 23:18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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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로에 살고 있는 아내의 후배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기의 영국 친구 두명이 브라질로 놀러오는데, 여행 일정중에 2박 3일을 이과수에서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 집에서 좀 숙박을 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한국인들이냐고 물었더니, 영국인들이라고 한다. 어? 그러면, 한국어는 할 줄 아니? 그렇게 물었더니 영어하고 중국어를 한다고 한다. (집사람의 후배도 중국어를 한다.) 그래??? 그럼, 우리 부부하고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지??? 그렇지만, 뭐, 2박 3일인데, 손짓 발짓으로 하면 되지, 뭐~. 이렇게 생각하고 오케이! 대답을 해 버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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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들은 아침에 도착했고, 아내가 터미널에서 데리고 왔다. 5분 영어라고 아는가? 딱~! 내 수준인데....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나이스 밑츄~" 라고 친절하게 환영은 했는데, 다음에 할 말이 없다. 중딩때부터 알고 있던 단어를 총 동원해 보았다. "네 이름이 뭐니?" 부터.... ㅠ.ㅠ

한 아가씨의 이름은 Erin이라고 한다. 싱가폴 태생으로 건축 설계쪽에서 일을 한다고 한다. 영어, 중국어, 일어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아가씨는 Cherry라고 하는데, 아일랜드 태생으로 현재 런던에서 병원 이벤트같은 일을 한다고 한다. (뭔지는 잘 이해가 안 됐다...ㅠ.ㅠ) 영어, 아일랜드어, 그리고 중국어를 한다고 한다. (하긴, 그러니까 아내의 후배하고 친구가 됐겠지....) 문제는 우리 부부는 중국어? 노!!!!!! 영어?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쬐~끔!!!!!! 일본어???? 노우~~~~!!!! 인 상태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2박 3일이 시작되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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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것은 두 아가씨 모두 우리가 먹는 밥과 음식을 아주 잘 먹는다는 것이다. ㅎㅎㅎ

그리고 우리가 손짓 발짓으로 이야기를 해도 곧잘 이해를 한다. 겨우 몇 개 단어로 이야기를 해 대는데도 그것을 모두 소화할줄 아니, 정말 대단한 눈치들이다. ^^

도착한 날부터 사실, 우리 부부의 스케줄이 있어서 함께 다니지는 않았다. 그냥 지도만 하나 달랑 내주고, 우리 집을 표시해주고, 손가락으로 버스 정류장을 가리키면서 "Here is my house..... you can go, this place..... Take a bus, "Parque Nacional Iguassu"..... you, had come back until 7 a clock..." 뭐, 이런 식으로 설명해주었는데, 단어는 그렇다치고, 문법이야 말할것도 없고, 액센트나 발음이 알아들을 수준이었는지도 모르겠는데.... 그걸 다 이해하는 거다.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암튼 눈치 하나는 10단쯤 되어 보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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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루 저녁, 머큐리 호텔 스카이 라운지를 데리고 갔다. 이과수의 야경을 보자고 설명하면서. 아주 좋아라 했는데, 역시 그곳에서도 우리의 "그" 영어는 계속된다. 우리 부부하고 대화를 하려고 그랬을까? 이 아가씨들도 아주 천천히 두 번 세 번 이야기를 해 주는데, 발음이 아주 똑똑해서인지, 이해가 잘 됐다. 겨우 몇 단어인데도, 우리도 이해가 되더라.... ㅎㅎㅎ, (우리도 눈치가 대단해 보인다. 멀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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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를 치는 옆에서 열심히 촬영을 하는 아가씨들....

피아니스트인 친구는 영국에서 온 아가씨들이라는 소개를 받고는 원하는 곡을 하나 연주해 주었다. 그걸 촬영하면서 녹음하고 있는 아가씨들.

ㅎㅎㅎㅎㅎㅎ

사흘째, 떠나는 그 시간까지 의사 소통이 똑똑히 되는 상황이 아닌데도 아내를 도와서 부엌에 들어가서 일도 하고, 정리도 하고, 또 시간나면 나와서 이야기도 걸고... 정말 재미있는 아가씨들이 아닐 수 없다. 덕분에 내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없앴다. 흠~ 그냥 하니까..... 돼더라~! 이런 수준이 됐다. ㅎㅎㅎ

2박 3일간의 생활. 내가 느낀것은 인종이나 언어가 다르다고 대화가 단절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단지 몇 개의 단어를 가지고도 손짓과 발짓으로만으로도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우리도 답답하지만, 와 있었던 아가씨들도 얼마나 답답했을까? 공통 언어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불편한 것인지를 새삼 느꼈지만, 웃음은 그 상황들을 적절하게 커버해주는 도구였음도 느낄 수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사실 한국어와 스페인어, 혹은 포르투갈어는 어순과 문법구조가 다르다. 스페인어 포르투갈어의 어순과 문법구조는 한국어보다 영어에 가깝지 않을까? 내 생각에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잘 하는 아내의 경우, 해당 단어를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 문법에 맞춰 끼어 넣으면 될 것 같았는데, 영어 단어를 배열하는 것을 보니, 딱~ 한국어 하는 순서로 하더라.... 나하고 살면서 문법 구조가 한국식으로 변한 모양이다. ㅠ.ㅠ

언어를 안다는 거 ㅡ. 정말 축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해하려고 서로 노력한다면, 언어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때론 그림으로, 때론 손짓으로, 그리고 눈웃음으로도 얼마나 많은 의사를 전달할 수 있을까! 아가씨들을 떠나 보내고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동사 몇개만 알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텐데.... 라고 말이다. 그래.... 사실 주요 동사 몇 개만 가지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완벽하게 한다면, 뭐, 더 할말이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외국어가 어렵지 않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접근이 어렵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어..... 그거, 공부 해야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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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보이는 다리가 포즈 두 이과수 브라질과 델 에스떼 파라과이를 잇는 우정의 다리다. 총 길이 552미터라고 하는데, 실제로 발품으로 재보면 500미터 정도 되 보인다. 폭은 3차선 정도인 13.5미터 정도, 높이는 공식적으로 수면까지 78미터라고 한다. 1962년에 개통을 한 이래, 지금까지 어림잡아 수억명의 사람들이 이 다리를 지나간 것으로 추산된다. 이 다리가 갖는 중요성은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하루에 이 다리를 지나가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될까? 다리 양쪽으로 양국의 세관이 있기 때문에, 많은 수의 공무원들과 경찰, 국경 수비대가 주둔을 하고 있는데, 그 중 몇명에게 물어보았는데, 모두다 No se!라고 대답한다. (모른다는 뜻이다 T^T) 그래도 어림잡아 숫자를 이야기해 주는데, 요즘같은 불경기의 때에는 하루 20여만명 정도, 한창 바빴을 무렵에는 백만명이 넘는 숫자가 이 다리로 통행을 했다고 한다. 그 무렵에는 정말 대단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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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도 가끔씩 사람들로 붐비는 때가 있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이렇게 아침부터 델 에스떼 시로 들어가려는 차량들이 브라질쪽 이전 교차로부터 이렇게 줄을 서서 몇 시간씩 기다리기 일쑤다. 그뿐 아니다. 들어갔으면 나와야 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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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브라질 쪽으로 들어올때도 줄 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사진은 비교적 한가하게 보이는데, 오토바이가 다니는 길이 한산하고, 도보 여행자가 몇 명 되어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 대체적으로 사람들로 붐빌때에는 모토택시용 도로나 도보 여행자나 모두 바글바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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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이 교량에서 행상을 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대부분 가난한 서민들이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고용해서 뒤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들도 또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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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으로 행상을 하는 사람들이 다가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품을 권하는 이들은 목구멍이 포도청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측면도 있다. 이들은 이 부근의 절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즉, 이렇게 다가서서 차 안을 살펴 여성 혼자 여행을 하는 차량의 경우 절도범들에게 제보를 한다는 것이다. 그게 맞는지 틀리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다리 위에서 강도를 만난 경우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는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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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선량한 그리고 가난한 서민들일 것임에 틀림없다. 저렇게 손에 들고 나와서 얼마나 팔지 모르겠지만, 선뜻 그들의 물건을 사 주기는 좀 그렇다. 물건이 열악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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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으로 세관이 있고, 수 많은 공무원과 무장한 경찰들이 주둔하고 있지만, 다리 위는 사실상 치안이 부재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두 나라 경찰 모두 다리 중간에 표시된 국경선 바깥으로 넘어갈 수 없는 이유 때문에, 범죄자들은 그 틈을 잘 이용하는 것 같다. 게다가 델 에스떼 시는 이 지역의 자유 무역지대이다. 물건값이 옆 나라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비해서는 엄청 싼 것이다. 하지만, 수 많은 나라와의 교류가 있는 지역이 아니라, 단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사람들만을 상대하는 면세지역이기 때문에 두 나라의 국경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골치거리이기도 한 것이다. 당연히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많은 사람들이 델 에스떼에서 물건을 사고, 그냥 반입을 하려고 시도하게 된다. 개인이 그렇게 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기업이 그렇게 할 경우, 분명히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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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는 반대로 상인들의 입장에서는 일단 많이 팔고 이문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웃 나라 국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그리 중요한게 아니다. 델 에스떼 상인들은 단지 경계가 완화되어서 손님이 많이 넘어오고, 물건을 많이 팔게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이러한 두 입장 사이에서 물건을 넘겨주고 이문을 챙기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국경에서 주둔하고 있는 수비대와 세관원들, 그리고 그들의 법망을 피해 물건을 반입하려고 하는 사람들과의 신경전은 상당히 독특하달 수 있는 광경을 낳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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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며 느꼈겠지만, 청조망이 여기 저기 기워진 것을 볼 수 있다. 밀수꾼들은 관리들이 보지 않는 동안에 철사들을 절단하고 구멍을 낸다. 그곳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테이프로 칭칭감은 물건들을 떨어뜨린다. 강에는 이미 배를 타고 물건을 건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강에 떠내려가는 물건들을 수거해 자신들의 루트로 보낸다. 뒤늦게 철망에 구멍이 뚫린것을 알게 되는 관리들은 그 곳을 다른 철망으로 수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 결과 사진에서처럼 보이는 철망의 벽이 누더기가 되어서 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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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부분의 철망이다. 역시 난간 바로 위쪽으로 누더기가 된 모습이다. 뜯고 붙이는 일이 한동안 계속되면서 앞으로는 이런 모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그 모습이 어떨지 궁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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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수 십만의 관광객과 상인들과 기타의 사람들이 생업을 잇고 구경을 하기 위해 델 에스떼 시로 넘어간다. 트래픽이 싫은 사람들은 가족적으로 혹은 혼자서 이 다리를 도보로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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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촉박한 사람들은 다리 양편으로 늘어서있는 MotoTaxi를 타고 건너기도 한다. (모토택시에 대한 블로그가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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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양쪽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 델 에스떼 시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 그 상가에서 일하는 종업원들과 인근 나라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 상인들, 무역회사들, 중간에서 물건을 불법으로 넘겨주는 사람들, 적법하게 물건을 사 가는 사람들, 그리고 다리 위에서 사는 사람들....

이들 모두에게 우정의 다리는 삶을 이어가는 젖줄임에 틀림이 없다. 우정의 다리가 처음 개통되었을 때에는 멋도 멋이지만, 그 쓰임에 비해 넓은 다리였음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증가하는 트래픽과 메르코수르 경제 공동체 안에서의 물류의 증가로 인해 노후된 다리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논의 되고 있다. 벌써부터 부지가 선정되고 제 2의 교량이 건설된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 그렇게 되면 이 지역 경제가 좀 더 활성화 될려나? 그건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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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하나로는 부족하다"라는 표어가 브라질쪽 세관에 붙어있다. 사람들은 또 하나의 다리를 세워서, 좀 더 많은 트래픽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다리가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렇기는 하지만, 교통량이 증가하더라도 또 하나의 다리가 있다면 교통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다. 그리고 매년 과중한 사람들의 통행때문에 일어나는 사고 역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보수를 하기 위해 다리의 일부 구간을 막았던 몇 년전에 과중한 트래픽으로 인해 몇 명이 떨어져 죽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또 하나의 교량이 놓여진다면, 그런 문제 역시 일부분 해결될 것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어떻게 되더라도, 현재의 우정의 다리는 앞으로도 한 동안, 이 지역의 젖줄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오늘도 수십만에 달하는 사람들이 우정의 다리를 넘어가고 넘어온다. 하나 하나, 자신의 삶과 관련해서 이런 저런 꿈을 꾸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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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 - 아르헨티나 (2009년 4월 12일)

여행 2009. 4. 14. 22:59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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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쪽 이과수 폭포를 다녀온 다다음날, 아르헨티나 폭포를 보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갔다. 북새통에 미어지던 엊그제의 사람들이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고 공원은 좀 한산한 모습이었다. 생각해보니 세마나 산타(Semana Santa)의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서둘러 집으로들 간 모양이다. 아무튼 북새통에 폭포를 보는 것보다는 나으니, 좋은 기분으로 폭포로 향한다.

도착한 시간이 좀 늦었기에, 평소 코스와는 달리 악마의 목구멍으로 직행했다. 가스로 움직이는 꼬마 기차를 타고 중간에 내려서 다른 기차로 갈아타고는 악마의 목구멍 역에서 내린 다음에 1200미터에 달하는 교량으로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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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량이 줄어들어 바위가 군데군데 드러난 사이로 이렇게 시냇물처럼 졸졸 흘러가는 모습이 공원 여기 저기에서 연출되었다. 생각같아서는 저 물에 발 담그고, 수박 한덩이를 물속에 집어넣고 물놀이를 즐기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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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렇게 물의 흐름이 멈춘것처럼 보이는 곳도 많았다. 군데 군데 바위섬들이 풍취를 더해주면서, 맑은 강물에 비췬 하늘이 더웃 푸르게 보인다. 이곳이 폭포 상류가 맞은가? 생각 같아서는 풍덩하고 뛰어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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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량의 끝 부분에 다가가니 저기 악마의 목구멍이 보인다. 엊그제 확인 했듯이 이과수 폭포의 주요 줄기인 이곳에는 여전히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흰 물보라가 굉음을 내면서 흘러가는 광경을 보니 가슴속에서부터 응어리가 진 무엇인가가 말끔하게 씻겨지는 느낌이다. 청량한 물보라를 몸으로 맞으면서 폭포 주변에 서 있으려니, 너무나 장엄한 폭포의 모습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이전에 포스팅하면서 올렸던 사진보다는 물이 확실히 없다. 이전에 섬처럼 보였던 부분이 이제는 땅처럼 보인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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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인지~! 하얗게 부서지는 물보라가 아름답고, 폭포의 광경이 숨막히게 아름답다. 한참을 들여다보니 내가 하늘로 날아가는 느낌이다. 저 폭포 속으로 뛰어들어도 하나도 안 다칠것 같은 생각도 든다. 아찔하게 현기증이 일기도 하지만, 뒷걸음쳐지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앞으로 나가서 보게 만든다. 얼굴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이 성가신 것이 아니라 시원하게 느껴진다. 왜.... 사람들이 폭포에서 뛰어드는지를 알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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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목구멍에서 하류 쪽으로 찍어보았다. 평소와는 달리 물줄기가 별로 없지만, 물줄기 사이에서 평소에는 모습이 별로 없던 푸른 풀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물 줄기 주변에 있는 식물들이어서 그럴까? 반짝이는 녹색의 모습들이 마음을 상쾌하게 해 준다. 물기를 머금고, 햇볕에 반사되는 연초록, 녹색의 아름다운 풀들이 질투를 느끼게 만든다.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

악마의 목구멍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기차에 올랐다. 돌아오는 길에 인페리오르 코스를 둘러보러 내려간다. 보세띠 폭포에 이르러, 미국에서 온 친구 부부는 보트를 타러 내려가면서 우리 부부와 파라과이에서 온 친구에게 애기를 맡겼다. (사실, 난 애기는 안 보고 사진만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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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틴 폭포. 수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그 아래로 보트하나가 접근하고 있다. 저렇게 보트에서 폭포를 보면 정말 폭포의 압도하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이과수를 오시는 분들은 꼭 저 보트를 타고 하는 관광을 해 봐야 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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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틴 폭포와 함께 옆에 있는 베르나베 멘데스 폭포는 이제 물줄기가 별로 없어 힘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다른 폭포들과 어울려 여전히 아름답다. 오히려 조그만 물줄기들이 내려오는 모습에 한국의 폭포들이 오버랩되어서 더 친숙해 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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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틴 섬쪽으로는 얕아진 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파라과이에서 온 친구는 이럴줄 알았으면 수영복을 가져올 것 그랬다며 못내 아쉬워한다. 하지만,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도 그럴 생각을 하지 못하는데, 외국에서 오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한다는게 쉬울까! 아무튼 더운 여름에 저렇게 물속에 들어가서 노는 사람들을 보니 재미도 있고, 또 샘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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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리오르 코스를 돌아 나올때 찍은 악마의 목구멍과 산타 마리아 폭포. 오늘도 저 위로 전망대에 사람들이 조금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장면은 확실히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멋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장면을 가끔씩이나마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특권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창조주는 참으로 아름다운 걸작품을 이 남미에 만들어 놓으셨다. 이렇게 가끔씩이나마 일상에서 벗어나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즐길 수 있도록 이과수 폭포를 주신 것이다. 이과수 폭포를 보고 돌아오면서 듣게되는 등 뒤 폭포의 굉음이 앞으로도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있겠다는 듯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각 폭포의 이름과 사진을 보고 싶다면 여기
이과수 지역 여행에서 꼭 필요한 지침을 보고 싶다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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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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