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나무를 아시나요?

자연/식물 2009. 10. 31. 12:1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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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한 나무라고해서 나무가 술을 마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 그보다 그 나무의 이름이 Palo Borracho 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스페인어로 Palo는 나무 또는 목재, 막대를 의미하며 Borracho는 술취한 이라는 형용사입니다. 그러니 결국 술취한 나무가 되는 셈이네요. ^^;;도대체 어떤 나무가 술취한 나무인지 궁금하시지요? 위의 사진에 나와 있는 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다른 이름은 Toborochi, Yuchan, Algodonero, Palo Botella, Palo Barrigudo, Samohu, Samuhu, Nandubay, Painero라고도 부릅니다. 브라질에서는 그 중 Palo Barrigao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포르투갈어의 뜻은 배불뚝이 나무 라는 뜻입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Paineira 라고도 불립니다. 어떤 나무인지 정말 궁금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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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세 그루 모두 배불뚝이 나무 입니다. 혹은 술취한 나무이죠. 이 사진은 우루과이의 콜로니아에서 찍은 것입니다. 겨울이라 잎파리가 전혀 없어서 썰렁하기는 하지만 잎이 있을 때는 정말 아름다운 나무중의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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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곳에서 다른 방향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왼쪽 끝의 나무는 좀 배가 나온 듯 합니다. 물론 똥배가 나온 정도는 아니지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점점 더 들어가면 아주 배가 많이 나오는 나무로 변한답니다. 그래서 그 모양을 보고 그렇게 이름을 지은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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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보십시오. 이 나무의 특징은 이렇게 가시가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단단한 가시는 날이 갈수록 색도 검어지며 크기도 아주 커집니다. 이 나무를 처음 본 순간 어렸을 때 동화책에서 보았던 뾰족뾰족한 가시가 많이 달렸던 도깨비 방망이가 생각났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알기 전까지 도깨비 방망이 나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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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렸을 때에는 이 가시의 색이 녹색입니다. 녹색인 이유는 아주 고밀도의 엽록소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 나무는 잎파리가 다 떨어져서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을 때에도 광합성 작용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나무는 크기에 비해 강도가 비교적 약합니다. 그 대신 줄기속에 상당한 양의 수분을 함유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뭄이 들어도 수 개월간 견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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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사실 이 나무를 포스팅 하기 위해서 1년을 기다렸습니다.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열매가 맺혔을 때를 모두 사진으로 찍기 위해서 폴더를 만들고 자료를 정리하면서 기다렸지요. 이제야 온전히 1년동안의 사진을 모두 찍었기 때문에 포스팅을 하는 것입니다. ^^ (으쓰.....);; 현재 그러니까 현지 계절로 봄인데,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꽃이 피는 걸루 기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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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참 화려하지 않습니까? 포즈 두 이과수 시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들 가운데 라파쵸 나무의 꽃과 더불어 가장 화사한 꽃으로 생각되는 꽃입니다. 이 꽃이 활짝 피어있는 거리를 걸어갈 때의 기분은 정말 환상적이랍니다. 여러분도 이과수로 오시게 되면 한번쯤 이 꽃이 활짝 핀 봄의 파라나 대로를 걸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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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면 열매가 열리고 대신 잎파리는 거의 다 떨어져 버립니다. 하지만, 저 과일은 먹을 수 없습니다. 크기는 제 주먹만큼이나 크지만 먹을 수 없는 과일이라는 것이 아쉽지요? 과일이 또 얼마나 많이 열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나무를 아르헨티나 북쪽의 미시오네스라는 주에서는 경작하기도 합니다. 바로 나무 열매를 얻기 위해서이죠. 그런데 잠깐, 먹지도 못하는 열매를 뭐하러 모으냐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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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갈 무렵이 되면 이 나무의 열매가 벌어지면서 속으로부터 흰 솜사탕같은 솜이 매달리거나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가 아는 면화는 땅에서 그다지 높지 않은 곳에서 열리지만, 이 나무는 크기가 최고 25미터까지 자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화에 비해 엄청많은 양의 솜을 포함하고 있으니 신기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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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얼마나 탐스런 솜 뭉치입니까? ㅎㅎㅎ;; 하지만 저 솜의 용도는 면화와는 좀 다르답니다. 일단 솜이 좀 거친 편이기 때문에 옷으로는 만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페트를 만들거나 방석을 만들때는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좀 더 질긴 밧줄을 만들때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술취한 배불뚝이 나무치고는 상당히 유용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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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솜을 찍어보았습니다. 감촉은 미끈미끈해서 합성섬유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디까지나 100% 자연산 솜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Palo Borracho의 학명은 Bombacaceas 입니다. 원산지는 열대와 아열대의 무덥고 습기가 많은 중앙 아메리카 및 남 아메리카지요. 특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와 동부 볼리비아 그리고 브라질 남쪽으로 많이 있습니다. 나무는 다 성장했을 때 중앙의 몸통이 지름 2미터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흰색과 노란색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는 굴뚝새의 보금자리 역할도 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재를 위해서도 좋은 나무로 추천이 되고 있습니다. 잘 자라며 병충해에도 강하다고 하네요. 남미에는 정말 한국인들에게는 신기한 나무도 많아 보입니다. ^^

남미의 다른 나무에 대해서도 읽어보기 원하십니까?

   

아라우까리아 - 브라질 소나무, 촛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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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ain Chopp - 맥주가 땡기는 분들을 위해^^

정보 2009. 3. 2. 00:1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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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을 간 시간이 초저녁임을 보여준다. ㅎㅎ

오랜만에 아순시온에서 친구가 왔다. 그래서 기분좋게 맥주나 한잔 하자고 일어났다. 아직 하늘이 훤한데 동쪽 하늘 위에는 초생달이 걸려있다. 그리고 초생달이 마치 떨어지는 별을 받듯이 별 하나가 마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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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간 집은 Av. Schimmelpfeng 거리에 위치한 Rafain Chopp이라는 식당이다. 대로에 위치해 있으면서 항상 사람들로 북적대는 집이다. 무더운 날은 저녁이 짙어갈수록 사람들이 많아진다. 그에 더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집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식당에 들어가면서 맥주를 마시려던 마음이 변했다. ^^;; 날이 그다지 덥지 않아서이기도 했고, 함께 했던 친구나 집사람이 배가 고프다고 했기 때문에, 그럼 저녁을 먹자!~ 생각을 했다. 그래서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고른다. 메뉴판의 음식 사진은 먹음직 스럽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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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토마토, 상추, 당근, 치즈, 빵조각을 넣었다.

하지만 맥주 집에서 어떤 요리를 잘 하는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종업원을 불러 무슨 음식이 젤 맛있냐고 물었다. 당근... 우문이다. "다 맛있다"라는 대답이 나왔다. 흠~!

그래서, 다시 어떤 음식이 제일 많이 나가느냐를 물었다. 그렇게 물어서 세 가지 음식을 골랐다. 수루비(강에서 나는 물고기의 종류)구이와 브라질의 삐까냐를 구운 요리, 그리고 아르헨티나식으로 비풰데초리쏘라고 하는 고기를 와인 소스에 곁들여 나오는 음식을 시켰다. 따로 샐러드를 하나 더 시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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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루비 구이.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엄청 맛있게 보였고, 또 사실 맛있었다. 그래서 음료수와 함께 샐러드를 먹으면서 곧 나올 음식을 기대하고 있었다. 음식이 나왔는데... 아주 멋있게 차려져 나왔다. 음~, 맛은 어떨까? 하하하하.....

아마도, 맛있다는 평을 기대했겠지만......ㅠ.ㅠ;; 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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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까냐 구이

음식이 간간한 것을 조금 넘어섰다. 아주 짜서 먹을 수 없는 정도는 아니지만, 상당히 짭잘하다. 처음 나온 친구의 고기도 짭잘했는데, 그 다음에 나온 집사람의 수루비도 짭잘하고, 마지막에 나온 나의 고기도 짭잘하다. 결론은??

음.... 이건 맥주 안주다........ 이 집은 저녁 식사를 하러 나온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음식이 아닌 맥주 안주로서의 음식이 나오는 곳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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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e de Chorizo

맥주 안주로 짭잘한 음식을 먹는것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어딘가에서 들은것 같은데, 여기서는 건강에 좋으니 마니를 따지고 싶지는 않다. 다만, 맥주에 땅콩을 먹는 습관이 있었는데, 입이 조금 고급이 된 사람들이 꼭 짭잘한 땅콩만을 먹으라는 법은 없다. 짭잘한 고기도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이 식당에서는 그런 사람들을 위해 짭잘한 음식을 만든 모양이다. 아무튼 우리네 입맛에는 조금 짜서 항의를 했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까 DC를 20% 정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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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이 식당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한 식당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더운 여름에 친구들과 혹은 가족이나 연인들과 함께 차가운 맥주 한잔을 즐기기 위해 가는 곳으로는 좋을 것 같다. 분위기도 좋구, 시설도 훌륭하다. 주차하기도 좋구....

그렇기는 하지만 이과수 이야기를 시작한 이래로 100점짜리가 아닌 식당을 소개하게 된게 못내 아쉽기는 하다.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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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 2

문화/사진 2009. 2. 28. 19:2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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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에 태양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포즈의 하늘 위로 솟아 오릅니다. 보아하니 오늘두 태양이 빛나는 맑은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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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이런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1편에서 보여드렸으니 이번에는 특이 상황에서 찍은 하늘을 선 보여드릴께요. 먼저 악마의 목구멍에는 구름 공장이 있습니다. 폭포수의 물보라가 바로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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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래의 구름기둥이 바로 악마의 목구멍에서 나오는 물보라입니다. 신기하죠? 이번에는 이따이뿌 댐에서 촬영한 구름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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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하더군요. 잠시후에는 검은 구름이 하늘을 다 덮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겠지만 비가 쏴~악 오데요. 당근 흠뻑 젖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나서 이따이뿌 호수 위로 이런 구름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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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슨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하늘을 찍다보면, 하늘 속에 있는 여러 가지를 찍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런거 찍어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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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주변에서 부유물이 떠있는지를 살피는 Vulture 독수리가 잡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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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나뭇가지가 잡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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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꽃도 잡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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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헬리콥터도 잡혔습니다. 그러구보니 비행기를 잡은게 없군요. ㅎㅎㅎ. 이왕에 하늘을 보여드리니까 폭포 위로 잡히는 하늘도 몇 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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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포는 Bernabe Mendez 폭포입니다. 그 위로 하늘이 있는 것을 잡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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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Bernabe Mendez 폭포와 오른쪽 끝으로 Bosetti 폭포가 눈에 띕니다.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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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adavia 폭포 위로 떠있는 구름이 참 아름답네요.

이렇게 해서 최근에 찍은 하늘과 구름 사진을 몇개 공개했습니다. 또 다시 밀려오는 귀차니즘때문에 포스팅이 성의가 없이 사진만으로 뚝딱 하게 되었습니다. 제 포스트를 즐겨 읽으시는 분들에게 참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과수를 이루는 요소 가운데 하늘 역시 빠질 수는 없다ㅡ; 고 생각을 (아주, 그냥 정당화를 하는구나~!) 하기에 주저않고 하늘 사진을 올립니다. 다음 주부터는 또 다시 열심히 번역을 해야겠습니다. 의미있는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요. 아무튼 방문해 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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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찍은 몇 장의 사진들 - 세 번째

문화/사진 2009. 2. 20. 13:56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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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둥지, 근데 왜 두 마리가 따로 앉아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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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쪽 이과수 폭포 근처의 이름모를 꽃... 그냥 무심코 셔터를 눌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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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의 한 부분에 앉아있던 검은 새. 이름은 모르겠다. 크기는 참새의 한 배 반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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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를 배경으로 찍었다. 가냘프게 서있는 한 줄기의 이파리. 뒤의 흰 부분이 악마의 목구멍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노출이 너무 많이 된 듯 하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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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 중간의 돌출된 부분. 저기 앉아 있다면, 얼마나 시원할까???

몇 장의 사진들이 더 눈에 띈다. 다만, 이곳의 인터넷 사정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사진을 올릴 수 없어 보인다. 그래서 네 장 혹은 다섯 장씩을 올려본다. 마지막 사진을 찍은 뒤 불과 5일만에 폭포를 갔었다. 그런데, 물이 상당히 줄어 바위가 다 드러나 있었다. 나름대로 멋있기는 했지만, 이 사진이 나가는데, 그 사진을 올리기가 머쓱하다. 암튼, 그래두 사장될 뻔했던 사진들로 구성된 포스트를 날로 먹을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기회가 되면, 하늘과 구름을 찍은 사진으로만 포스트를 하나 작성해 봐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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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찍은 몇 장의 사진들

문화/사진 2009. 2. 15. 05:3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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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풍경, Puerto Iguazu의 한 레스토랑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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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잎 클로버. 행복이라는 꽃말처럼 너무도 평범한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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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가시. 가시가 많은 선인장은 물도 많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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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찍은 거미. 너무나 희한하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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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미의 배부분. 확대해서 보면, 몸통에 신기한 모습이 나타난다.

최근에 선인장 나라, 난초공원, 뿌에르또 이과수 등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올린다. 특별히 주제가 없어서 포스팅을 하기가 뭐한 사진들.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그래두 그냥 사장시켜 버리기엔 또 아까운 사진들이어서, 그냥 주제없이 사진으로 올려본다. 내가 가진 SONY H-1으로 찍었고, 모두 수동으로 조작해서 찍었는데, 사진 블로거 선배님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하다. 이전의 포스트들과는 달리 이 사진들은 크기를 축소시키지 않았다. 덕분에 인터넷이 느린 브라질, 내가 사는 지역에서 업로드가 좀 늦었지만, 한국에서라면, 그냥 쉽게 볼 수 있겠지....라는 생각도 해 본다.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으니, 그렇게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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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 보스까 - 아르헨티나 사는 교포들 가운데 이 술 이름을 모르면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다. 그만큼 아르헨티나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고급 와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와인이다. 오늘은 이 와이너리, 즉 보데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려구 한다.

루이지 보스까는 아리수(Arizu)라는 가족의 이야기가 그 배경에 있다. 아리수 가족은 1901년에 유럽산 포도를 재배하는 포도원을 개장했다. 그리고 몇해후인 1908년에 드디어 가족 이름으로 보데가를 설립한다. 그때 이래로 포도주를 생산했지만, 뭐, 그다지 이름이 있었던 것은 아닌것 같다.

그러다가 1943년에 Author's Wine이라는 것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지식과 경험이 쌓여가기 시작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당시 보데가의 주인은 Saturnino 였다. 이 양반 사뚜르니노라는 분이 1962년에 자신의 다섯 자녀들과 함께 설립한 회사가 바로 Luigi Bosca인데 그때부터 이 와인의 이름이 처음에는 아르헨티나에, 나중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된 것이다.

처음 20년동안에는 주로 아르헨티나에서만 판매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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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Linda - 23페소, 미화 7불

하지만 1984년에 스위스로 처음 수출이 되면서부터 이 메이커는 세계적인 메이커가 되는 거다. 그리고 현재는 Luigi Bosca외에 좀 더 보급용 포도주인 La Linda라는 메이커와 함께 당당히 아르헨티나 와인을 대표하는 와이너리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Reserva - 46페소, 미화 14불

Luigi Bosca의 주 종목은 Mabec이다. 하지만 Malbec 외에도 Malbec D.O.C. 와 Cabernet Sauvignon, Merlot, Pinot Noir, Syrah, Chardonnay, Riesling, Sauvignon Blanc를 생산하며, 탄산가스가 들어간 와인인 Brut Nature도 동일한 메이커로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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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a 1와2 -110페소, 미화 35불

좀 더 보급형 와인인 La Linda는 Malbec, Cabernet Sauvignon, Tempranillo, Syrah, Bonarda, Viognier, Chardonnay Unoaked, Torrentes, Rose를 생산하며, 역시 Brut도 같은 메이커로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루이지 보스까 계열의 와인이 많다지만, 최근에는 단순히 고급이 아니라 최고급 와인으로 꼽히는 루이지 보스까가 있다. 이름하여 Gala라는 시리즈인데, 딱 세종류만 있다. 그 세종류도 Gala I, Gala II, Gala III 이라고 명명했는데, 첫번째 것은 Malbec이고 두번째 것은 Cabernet Sauvignon,  세번째 것은 백포도주로서 Chardonnay 이다. 이 세 종류의 와인은 아르헨티나 돈으로 한 병에 100페소가 넘는 고급 와인들인 것이다. 대신 맛은 아주 좋은데.... 주의할 것은 와인은 고급을 마시기 시작하면, 저급은 못 마시게 된다는 거.... 마시기 전에 꼭 주의를 해야 한다.

루이지 보스까가 2008년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새로운 와인이 있으니 그것도 소개를 해야하겠지? 그 와인은 바로 Icono라고 명명되어 있는데, 영어의 아이콘 이라는 뜻의 스페인어다. 루이지 보스까의 아이콘이라고 명명되었으니, 한 마디로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와인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다. 
루이지 보스까 홈페이지로부터 사진을 캡쳐해서 내 보낸다.
보데가에서 찍고 싶었지만, 아직까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푸에르토 이과수 시의 두 보데가에서 실물을 볼 수 없었다. 아무튼 시간이 좀 지난다면, 최고급 포도주 중의 하나로 알려지게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제 루이지 보스까가 만들어내는 최고급 포도주 하나를 마져 소개한다. 그것은 Finca Los Nobles라고 명명된 와인이 또 있다.(제일 위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이 와인이다.) 이 와인이 아마도 루이지 보스까에서 나온 와인들 가운데는 최고가의 와인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와인도 단 세종류, Malbec Verdot, Cabernet Bouchet, Chardonnay, 이렇게 세 종류만 생산하고 있다. 아~ 참! Boheme라고 부르는 샴페인 종 하나도 생산하고 있다. ^^;;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 왜 아르헨티나의 여러 종의 와인가운데서  말벡이 그렇게 선호되는가? 라는 점이다. 

2004년을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에는 86000 ha(헥타르)의 고급 와인을 위한 포도농장이 있었다. 그중 적포도와 백포도의 비율은 63530 대 22163 헥타르라고 한다. 적포도주의 여러 종 가운데 말벡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말벡은 다른 모든 포도 종류보다 월등히 많은 16301 헥타르의 면적을 가지고 있었다. 이 정도 의 숫자라면, 백포도밭 전체보다 조금 적을 뿐이다. 따라서 아르헨티나 포도주의 대표격은 말벡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한가지..... 한국에서는 칠레산 와인이 아르헨티나 와인보다 더 유명한 것 같다. 아르헨티나 와인은 한국에 잘 안들어 가는 모양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상황이나 말의 뜻이 와인에 있어서 아르헨티나가 칠레보다 못하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아르헨티나는 전 세계 국가중에서 와인 생산량이 세계 5위에 랭크되어 있는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 와인이 한국에 별로 알려지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아르헨티나가 자국의 와인을 아시아 국가들보다는 유럽이나 미국으로 수출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 다른 이유라면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와인 소비량이 주 원인이 아닐까 싶다. 연 평균 1인당 40리터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통계가 나와있다.(즉 좋은 것을 다 마셔버리는 모양이다.ㅜ.ㅜ) 생산량으로는 칠레의 와인 생산량에 비해 5배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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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에 따라 미화 85불 이상, 오른쪽 두 번째 것은 미화 20불 정도


지난번에 내가 아르헨티나의 와인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더니, 한국에서 맛을 볼 수 있는지를 물어보신 분들이 꽤 된다. 하지만, 지난번에 내보냈던 와인들은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는 것들뿐이었다.<지난번 포스팅 - 소페니아 보기: 까떼나 싸빠따 보기>.(까떼나 싸빠따에 대해서는 현재 한국내 대리점을 알게 되어 추가로 더 포스팅을 했다.) 물론 아르헨티나를 여행하게 된다면, 그 와인들을 모두 맛볼 수 있다. 또, 푸에르토 이과수를 오게 된다면, 이과수 시의 와이너리에서 그것을 경험해 볼 수도 있다.<이과수의 와이너리 보기> 물론, 한국에서라면 조금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늘 포스팅을 하는 이 와인들 중에 Luigi Bosca와 La Linda는 한국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어디서 경험할 수 있느냐구? 자자... 알려줄테니 받아 적으라.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8-2 대능빌딩 B1 에 위치해 있다. 전화번호는                02-3444-6634         이고 웹 사이트는 www.buenosaires.co.kr 이다. 최근에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적이 있다고 하니 어쩌면 잘 알려져 있는 집일 수도 있겠다. 아르헨티나에 있는 와이너리 사이트도 방문하고 싶다면 www.luigibosca.com.ar 를 방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이트는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화가 되면서 한국인에게 좋아진 것 하나는 와인을 더 쉽게 접하게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 세계의 최고급 와인들 가운데, 아직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르헨티나 와인이 꼽히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더 맛있는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더 많은 사람들이 아르헨티나의 와인의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주) 위의 와인 가격은 현지의 와이너리 가격이다. 타 지역(한국이나 기타 나라)에서라면 세금및 기타 환경에 따라 가격이 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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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포스팅을 보았다면 아리뿌까가 무엇인지는 알 것이다. 아리뿌까란, 과라니 인디언들이 작은 짐승이나 새를 잡기 위해 사용한 덫을 의미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덫과는 달리 상처를 주지 않고 잡는 덫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아리뿌까를 설명하는 가이드의 사진이나 아리뿌까의 이전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달라진 아리뿌까의 모습을 오늘 공개한다. (아리뿌까는 푸에르토이과수 시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입장료는 일인단 8페소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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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사진과 달라진 부분을 알아보겠는가? 그렇다. 천장이 바뀌었다. 결국, 노천에 노출되어 있던 천장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부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렇게 지붕을 덧 씌워버렸다. 그래서, 앞으로도 한 동안은 이 명소를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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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아리뿌까를 제작한 사람을 만나서 그 제작취지를 알아보았다. 수백년이 된, 오래된 나무들은 흰 개미에게는 아주 좋은 먹이가 되는 모양이다. 그렇게 파 먹어서 죽은 나무의 껍질을 이용해서 나무가 자연보존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 장소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생긴 입구의 두 기둥은 사람들이 서있는 쪽이 1000년된 거목이고, 앞쪽에 서 있는 기둥은 500년된 거목이라고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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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뿌까형 초거대 건물 내부의 모습이다.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그래도 저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보존의 이유때문에 더이상 올라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고있는 것. 그래도, 직접 보면, 참으로 웅장한 건물이라는 데에 모두가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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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뿌까의 옆으로는 과라니 인디언 가족에게 한 부분을 할애했다. 과라니 인디언들은 남 아메리카의 중심부에 현재의 아르헨티나 북쪽에 위치한 Misiones 주에서 기원해, 이동생활을 하며 수렵, 채집을 하던 종족이다. 이들은 현재 여러 지역의 공동체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지금도 식물의 씨, 나무, Liana(열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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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식물)등과 같은 자원을 사용해서 그들만의 토속 공예품을 만든다.

사진에 나온 것처럼 활과 화살및 일부 악기들 같은 원시적인 기념물들을 만들어서 관광객에게 팔고 있다. 가격은 시내의 기념품 가게와 비슷하다.

아리뿌까에는 또 다른 코너들도 마련되어 있다. 과라니 인디언들이 사는 집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Tacuari라고 명명된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미시오네스 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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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과 준보석으로 만들어졌다. 게오데스(Geodes)를 비롯해서 Areniscas, Basalto Negro, Basalto Rojo, Itacurubi Lava, Cantos Rodados, 뭐, 이런 돌들이라고 하는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ㅠ.ㅠ;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는 아르헨티나 곳곳의 기념품들이 모아져 있다는 것이다.

가죽제품을 비롯해서 스웨터, 은세공제품, 준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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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 뼈로 만든 가공품들이 모두 모여 있다. 무엇보다 갖고 싶은 것은 의자와 식탁인데... 너무 무겁고 덩치가 커서 이사다닐때 곤란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

저 의자와 식탁을 만든 재료가 모두 아리뿌까에 있는 나무들, 특히 그 나무의 뿌리로 만든 것이라니까... 정말 대단해 보인다. 실제로 일부 식탁과 의자들은 아리뿌까의 넓은 잔디밭에 그대로 놓여져있어서 그곳에 앉아서 쉬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나 역시 이번에는 그다지 바쁘게 움직이지 않았던 관계로 그곳에 깊게 기대 누워서 이런 저런 장난도 쳐 보면서 좀 쉬었는데, 정말이지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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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꾸아리 옆에는 야떼라고 불리는 농사꾼의 집이 있다. 여기도 역시 공예품을 파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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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따꾸아리와는 달리 이곳의 제품들은 아주 조그만 것들이 많다. 나무로 만든 팔찌, 귀걸이같은 공예품부터, 잼같은 식품, 여러 종류의 자연산 차(茶)와 기념품들, 나무로 만든 그릇들, 조그만 악기들, 포스탈 카드 같은 것들을 판매한다.

그 옆으로 지난번에 포스팅하면서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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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 아이스크림 집이 있다. 이 집에서는 로셀랴라는 맛과 마떼 맛의 아이스크림이 맛있다고 지난번 포스팅에서 올렸는데, 이번에는 로셀랴는 먹지 않고 마떼 맛의 아이스크림만 먹었다. 씁쓸한 아이스크림이 너무 신기하다... 맛두 좋구.... 아이스크림 집이라고 올렸지만, 간단한 간식과 음료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벤트 홀이 있다. 이벤트 홀은 임대가 가능하다. 지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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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 누군가 약혼 파티를 위해서 준비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파티를 위해 문의할 수 있다고 하니, 스페인어가 잘 된다면, 한 번쯤 특이한 방법으로 이곳에서 이벤트를 열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이곳이 대량으로 음식을 하는 곳은 아니지만, 앞으로 아르헨티나 정통 가우쵸 식의 아사도를 할 계획으로 있다니까, 이곳에서 그런 파티를 연다면 아주 특이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아리뿌까는 연중 무휴로 열어 놓는다. 관리하는 사람들이 모두 아리뿌까 주변에 거주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암튼 이것 저것 계속 짓고, 계획하고 실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리뿌까를 처음 왔던 2000년에는 단지 커다란 아리뿌까 하나만이 놓여져 있었다. 하지만 9년 후인 지금은 상당히 많은 건물들과 특색있는 업소가 들어서 있다. 앞으로는 또 어떨까? 기대가 된다....

아리뿌까에서 이벤트를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웹 사이트에 들어가서 한 번 살펴보기 바란다. 아리뿌까의 전화번호는 (3757) 423-488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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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라니 원주민들에게 "큰 물"로써 감명을 주었던, 어쩌면 공포감을 주었을 수도 있었을 이과수 폭포. 그들 인디오들에게 폭포와 관련한 전설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전설이 너무 많다. ㅜ.ㅜ;; 어떤게 정확한지를 모르겠다. 뭐, 그게 대수랴 싶기도 하지만, 포스팅을 하는 입장에서는 혼선을 빚는 여러 갈래의 전설은 좀 그렇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이과수 시의 관광청에 문의를 해서 전설(공식적인 루트의 전설이다-전설이 무슨 공식적???)을 게재한다. 아래의 사진은 포즈 시의 한 레스토랑 벽에 붙어있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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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이 전설의 여주인공 나이삐(Naipi)와 그녀의 남친 따로바(Taroba)다. 그냥 미남과 미녀일 뿐 아니라, 암튼 용감하고 멋있고.... 기타 등등 전설의 요소를 총동원해서 꾸며진 인물들이다. 이렇게 둘이 그냥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고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우리는 전설이라는게 그렇게 쉽게 전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꼭 3자, 그것도 훼방꾼이 끼게 마련이다. 그 훼방꾼은 M'Boy라고하는 뚜빵의 아들 뱀의 신이다. 이 신은 세상을 다스리는 신인 것이다. 3자 치고는 상당히 강력하지 않을 수 없다. 이쯤되면, 우리는 이 신화의 비극적 종말을 예감할 수 있다.

암튼, 전설의 내용을 시작하기전에, 뜸을 들였는데, 이전에 내가 들은 전설에서 뱀의 신이 "에메보이"라고 불리었다고 들었다. 그런데 텍스트로 전설을 보니 에메보이가 아니다. 음, 포르투갈어나 스페인어로 에메보이라고 읽는 것은 당연하다. 또 그렇게 읽어야 한다. 하지만 과라니어로 M'Boy는 에메보이라고 읽지 않는다. 굳이 한국어로 표기하자면 "응 보으"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근데, 이 발음이 맞는지, 한번 과라니 인디오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물어본담??

공식적인 전설은 다음과 같다. ㅡㅡㅡ;;;
부족의 추장인 익노비(Ignobi)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딸이 하나 있었다. 그 이름하야 나이피~.(된소리를 부담스러워하는 한국인 독자들을 위해 편의상 된소리를 멋~있게 영어틱하게 발음해서 붙여준다. ㅎㅎ) 이 처자는 아름다웠기 때문에 응보으에게 바쳐지게 되었다. (근데, 왜 뱀은 예쁜 여자만 좋아하냐? 그리고 왜 뱀에게 바쳐지는 여자는 모두 예쁜거냐? 누가 좀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저렇게 바쳐지게 된 그네에게는 그네를 흠모하고 암튼, 무지무지 좋아하는 남친이 있었으니, 용감한 전사인 타로바였다는 것이었다는 것이다...

드뎌, 그네가 바쳐지는 날.... 옥수수로 만든 찐~한 술을 추장이하 용사들이 모두 마시고 춤추고 놀구 떠들석한 그 사이에, 이 열정에 사로잡힌 용감하지만 지혜롭지도 못하고 순전히 똘아이라고 할 만한 청년은 자신의 미녀 애인을 데리고 카누를 타고 강을 따라 도망을 가는거다.... 생각해봐라. 상대가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라는데, 그깟 카누를, 것두 강을 따라 도망을 ... 형편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근데... 이 신이라는 녀석두 그렇다. 그렇게 도망을 가는 쬐그만 아이들을 쫓아가서 데려오는것이 아니라, 꼬장을 부린다. 폭포를 만들어서, 도망을 못가게 만든다. 그리구 결국 폭포로 떨어지게 된 남녀... 녀자는 폭포의 바위가 되고, 그 주위로 뱀신의 활동력이라 할 수 있는 물이 항상 감시를 하고, 남자는 야자수가 되어 버린다... 응??? 뱀은??? 뭐, 뱀이야 그냥 다시 뱀이 되어서 딴 여자 데리고 살았겠지, 뭐....

워낙 호랑이가 풀뜯어먹던 시절의 이야기라, 세월이 지나면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들이 많이 생겼다. 물론 남자, 여자, 뱀 이렇게 세 인물이 변하지는 않았고, 그들의 이름도 변하지 않았지만... 신분은 이렇게 저렇게 많이들 변했다. 여자는 추장의 딸, 공주, 단순히 부족의 아름다운 처녀, 그렇게저렇게 변했구, 남자는 용사, 젊은이, 왕자, 기타 등등으로 변했다. 뱀신 역시 강의 신이기도 하고 세상의 신이기도 하고 그냥 힘쎈 조폭같은 지역신이기도 하다. 음,... 내가 보기에는 이 정도 선에서 이렇게 저렇게 옵션을 주어 이야기를 변형시켜도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두 남녀가 변한 것이 돌과 야자수라는 이야기외에도 몇 가지 설이 있지만, 대부분은 돌과 야자수를 이야기하니까, 그것도 변수에 포함하면 될 것이다.

이렇게 이과수 폭포의 전설을 옮겼는데.... 이전에 포스팅을 하기는 했지만, 못읽어 보신 분들을 위해서 과라니어와 이과수 라는 단어에 대해서 썼던 내용을 다시 발췌해서 게재한다.

* 이과수 라는 말의 의미와 과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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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과라니어로 "으구아쑤" [Yguazu])의 의미는 "많은 물"이다. 과라니어 "으[Y]"는 "물"을 의미한다. 문자가 없던 과라니어는 스페인어에서 문자를 차용해서 자신들의 언어를 표시했다. 스페인어의 Y는 "이" 발음이 나지만 과라니어에서는 그들의 모음인 "으" 발음으로 읽힌다. 과라니어를 쓰는 나라는 파라과이. 그래서 파라과이의 지명을 살펴보면 의외로  Y가 들어가는 말이 많다.

예컨대, Piribebuy, Ypacarai, Salto Monday, Yguazu, 등등이 있는데, 앞에서부터 삐리베부으, 으빠까라이, 살또 몬다으, 으구아쑤, 라고 읽는다. 이처럼 물을 의미하는 "으"와 장엄함을 의미하거나 많음을 의미하는 감탄사인 "ㅜ아쑤"가 합성이 되어 폭포의 이름이 되었다.

그런데, 이과수 라는 말과 한자, 혹은 한국어를 연결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웃자고 하는 소리이겠지만, 그 사람들은 이과수가 以過水 즉 많은 물이라는 뜻의 한자어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글쎄...... 굳이 과라니 족이 우리와 같은 동양계임을 주장할 필요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차라리, 이땅이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ㅎㅎㅎ, 한번 해 본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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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폭포를 보러 오시는 분들은 이 나무를 얼핏 본 적이 있을 수 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못 보았을 수도 있겠지만, 나무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마치 우산살을 거꾸로 내놓은 듯한 이 나무에 관심이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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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의 이름은 아라우까리아(Araucaria)이며, 일명 브라질 소나무, 혹은 파라나 소나무라고 불리는데, 더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촛대 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나무는 포즈 두 이과수가 속해 있는 브라질 남부의 파라나 주(州)의 심벌인 나무이다. 그리고 파라나 주의 주도인 꾸리찌바(Curitiba:소나무의 마을-꾸리뚜바)라는 이름은 이 소나무에서 비롯되었다. 당연히 파라나 주에는 이 나무가 흔치 않게 보인다.

그렇다고 아주 흔한 나무도 아니다. 현재 브라질 삼림 감시기구인 이바마(IBAMA)에 의해서 엄중히 감시되고 있는 나무이며 벌목이 금지되어 있다.

한때 브라질 남부 지방은 이나무 숲으로 뒤덮여 있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벌목 속에서 개체수가 현저하게 줄어든 지금, 이 나무의 가격은 말그대로 금값이 되어 버렸다. (좀 전에 벌목이 금지되어 있다는 말은, 자연 상태의 나무가 금지되어 있다는 뜻이다. 목재생산을 위해 인위적으로 심겨진 나무는 벌목이 가능하다)

이 아라우까리아 나무에서는 삐뇽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잣 모양의 열매가 열린다.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구과의 무게는 거의 1킬로그램에 달하며, 어떤 것은 더 나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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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구과속에 100개가 훨씬 넘는 잣 모양의 열매가 열린다. 물에 삶아서 먹는데, 밤 맛과 비슷하다. 파라나는 물론, 더 남쪽의 산타 까타리나 주(Santa Catarina 州)와 히오 그란지 두 술 주(Rio Grande do Sul 州)에서는 이 삐뇽이라고 불리는 열매를 음식으로 만들어서 먹기도 하며, 겨울에는 포도주를 끓여 마시는 껜떵(Quentao)이라고 불리는 음료속에 껍질채 향료로서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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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촛대나무의 벌목은, 이 나무가 가진 특별한 가치때문에 가속화 되었다. 나무결이 아름답고, 게다가 직선으로 자라는 나무라서 목재로서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한 이 나무숲을 개간하여 옥수수나 바나나 밭으로 만들기 위해서 베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아무튼 어느새엔가 이 나무가 자라는 속도보다 베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된 것이다. 그 결과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지금은 몇몇 지역에서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몇몇 목재회사에서 이 나무를 대대적으로 심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 촛대나무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꾸리찌바란 도시명은 소나무의 마을을 의미하는 꾸리뚜바에서 유래했다. 그래서인지 꾸리찌바에 가면 다운타운의 인도 곳곳에 이 나무의 과일인 삐뇽이스를 형상화한 그림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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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에 오게 되어서 이 나무를 본다면, 우산을 뒤집어 놓은 듯한 이 나무가 신기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에게 재목을 주고, 열매를 주는 이 나무가 바로 인간에 의해서 멸종이 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는 것도 생각해 보기 바란다. 이과수를 자연 그대로 보존해서, 후대에까지 물려줄 수 있도록 이과수를 관광하는 모든 사람이 조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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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어느날 꾸리찌바에서 포스로 오다 찍은 사진, 가운데가 촛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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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 이과수의 여름 - 거리의 풍경 (1)

생활 2008. 12. 24. 22:1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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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시원하다"라고 생각한다면, 나로서는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사실, 위의 사진이 시원하게 보이기는 하겠지만, 결코 날씨가 시원하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푹푹찌는 날씨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아무튼 뜨거운 날씨이기 때문이다. 위의 콩밭은 포즈 두 이과수 외곽에 있는 비행장을 찾아가다 찍은 사진이다. 물론 위의 파란색은 하늘이구....

포즈두이과수의 여름이 어떨지 궁금한가? 아마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이미 이과수의 여름이 어떠할지를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녹음이 우거진 푸르름의 도시를 연상한다면, 반은 맞췄다. 정말 이과수의 여름은 신록이 우거진 녹음의 도시로 변모하게 된다. 다음 사진들은 도시를 돌아다니며 찍은 몇 장의 사진이다. (차가 다니기 좋게 대로로만 다니며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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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반은? 단지 녹색이 아니라 아주 아주 화려한 꽃들이 있다. 봄에만 있을 줄 알았는데, 여름에도 활짝 핀 아름다운 꽃들. 위의 사진에도 노랗거나 빨강색의 꽃들이(좀 작아서 안보이긴 하지만) 찍혔다. 거리 거리에.... 어떤 거리는 빨강색의 꽃들 때문에 하늘이 벌개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중 몇 개의 꽃을 여기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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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에 사람꽃도 빠질 수는 없겠지.

지난번 봄 풍경에 올렸던
포즈시에서 만든 산책로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을 찍은 시간이
아직 해가 쨍쨍한 아침이었는데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조깅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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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니다 파라나의 풍경. 녹음이 우거져서 참 멋있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올 여름에는 또 얼마나 더울지 모르겠지만, 저 녹음속의 그늘에 들어가서 차가운 음료수를 마시면서 거닌다면 또 한여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한국이라면 한참 추울 겨울일텐데, 혹시 더운 나라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좀 더 쉽게 견딜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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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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