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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거리 (Rua das Flroes)의 모습이다. 24시간 운영하는 꽃 집인데, 중심가인 Rua XV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꽃의 거리 초기에는 찌라덴찌스 공원이 있고, 꾸리찌바 시내의 카테드랄 곧 대 성당이 있다. 대개 이곳에서부터 시티투어를 하는 버스가 출발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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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거리에 있는 꽃집에서 꽃다발을 고르고 계신 할머니들. 처음 오신 분들이어서, 숙소를 제공한 가족에게 무엇인가 하나쯤 남겨두고 싶으셨나 보다. 결국 화사하게 핀 철쭉 바구니를 골라 구입하셨다. (당연히 배달은 내가 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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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는 카페가 있다. 브라질은 (꾸리찌바가 아니라) 커피를 앉아서 마시는 문화가 없었다. 일부 카페에 의자가 있기는 했지만, 전통적인 브라질식 카페에는 거의 기대 마실 수 있는 공간이나 높은 의자들 뿐이다. 그랬던 것이 2002년부터 커피 농장들이 자신들의 브랜드를 키워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앉아마시는 카페 문화가 조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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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앉아 마시는 카페 문화를 주도한 곳이 바로 꾸리찌바이다. 그래서 꾸리찌바에는 앉아 마시는 카페가 상당히 많다. 그리고 그곳들에서 제공하는 커피 또한 일품이다. 위의 사진에 있는 커피는 에스프레쏘로 뽑은 커피에 레몬 껍질을 조그맣게 넣어서 제공하는 것이다. 레몬의 쌉싸름한 향기가 어우러져 커피맛이 아주 특이해 지는데, 한번쯤 시음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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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꾸리찌바에 도착할 무렵에 중심가인 Rua XV가 시작되는 오소리오 공원(Praça Osorio)에는 겨울철 간이 매점들의 행사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여기저기 간이 매점이 설치되는 것을 보았는데, 그곳에서는 여러 종류의 겨울 음식과 수공예품을 전시해서 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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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를 하고 있는 간이 매점 사이로 걸어가는 우리 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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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울 페이라 중에 그 사이로 걸어다니는 인파들. 우리 부부도 꾸리찌바에 거주할 때, 겨울철에는 이곳에 나와서 한끼니씩 떼웠던 때가 있었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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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에서 구두닦는 사람들에게 시설을 만들어준 간이 매점. 이곳에는 몇 군데의 카페와 잡지를 파는 가판대, 그리고 구두를 닦는 사람들이 모여져 있다. 잘 만들어진 의자위에 손님이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사이에 구두를 반짝반짝 닦는 사람들이 한 군데에 다 모여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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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도 도심 주변에 쥐처럼 날아다니는 비둘기떼가 있다. 먹이를 구해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도시 위생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녀석들이다. 다만, 꾸리찌바 시가 워낙에 자연을 존중하다보니, 이 쥐둘기들도 그냥 내버려둔다. 사실, 내 마음에는 별루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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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a XV 에 있는 HSBC 은행 건물이다. 이 은행 건물을 특별히 찍은 이유는 매년 연말이면 이곳 건물에서 가난한 소년들을 천사옷을 입히고 날개를 달아 각각 한 명씩 창문에 세워 노래를 부르게 한다. 멋있게 불로 장식한 창틀에서 소년들과 소녀들이 부르는 노래는 연말을 장식하는 훌륭한 이벤트로 보인다. 그래서 사실 수 많은 사람들이 연말에 꾸리찌바를 찾아와서 그 이벤트를 즐기는 것이다. 은행은 은행대로 이미지를 광고하니 좋고, 시는 시대로 관광 콘텐츠를 가져서 좋은 것이다.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하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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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가에 놓여져 있는 전차인데, 벌써 낡아서 쓸 수 없는 전차이다. 그런데 이 전차가 왜 도보 전용 도로에 저렇게 덩그라니 놓여있는 걸까? 이 시설은 어린 아이들을 돌봐주는 일종의 유아 보호소이다. 겨울이어서인지 늦은 시간이어서인지 열려있지 않았지만, 관광 캐릭터로도 사용이되고, 아무튼 꾸리찌바 공무원들.... 머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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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주차시켜 두었던 곳. 3일동안 70헤알을 받았다. 브라질 물가 정말 비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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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주차만으로 비용을 뽑을 수 없는 것인지, 아니면 손님들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것인지, 세차도 해 준다고 붙여져있다. 비용은 그다지 싸지 않지만, 비싼편도 아니어서 그냥 귀찮으면 시킬 것 같다. 하지만 겨울철이라 별로 안 시킬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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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패션과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도시이다 보니 오다가다 들르게 된 명품을 파는 가게에 놓여있던 오토바이를 보게 되었다. 모터사이클 외에도 몇개의 자동차가 놓여져 있었는데, 어지간히 디자인을 아는 나에게도 생소한 차량들인걸 보면 튜닝을 아주 특이하게 한 것 같다. 원래의 모양이 뭐였는지를 전혀 가늠할 수 없는 튜닝카와 모터 사이클 두대를 싣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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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모터 싸이클 그리고 뒤편에 진열해놓은 자동차. 그릴이 꼭 괴물 이빨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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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으로 튜닝을 한 자동차. 한번 타 봤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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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에 있었던 자동차를 찍은 모습. 찍고 보니 "니모를 찾아서"에 나오는 상어 같이 보인다. ㅋㅋㅋ;; 여러 가지 문화가 조화가 되고 있는 브라질이라지만, 꾸리찌바는 그중 특이한 것들이 참 많은 도시다. 브라질을 여행하시는 분들이 주로 리오데자네이루와 상파울로를 가시는데, 뭐, 가시는 걸 반대하지는 않지만, 꾸리찌바 역시 들러볼 훌륭한 도시임을 알리고 싶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꾸리찌바를 꼭 들려보기 바란다. 브라질내의 특이한 도시 꾸리찌바를 알면, 그곳에서 살고 싶어질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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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의 용도를 알고 계신분? 생긴 모양으로 보아서는 등대가 분명하다. 그렇다면 꾸리찌바 시내 한 가운데 왠 등대가 있는 것일까? 꾸리찌바는 해발 850 미터 산에 위치해 있다. 설마하니 이곳이 예전에 바다가 있었던 곳은 아닐테고.... 할머니들에게 낸 퀴즈는 답을 알려줄때까지 한참이 걸렸는데, 할머니들이 알아맞추지 못해서 결국 알려주고 말았다. 여러분들은 알겠는가, 이 등대의 존재 이유?

이 등대는 "지식의 등대"라고 불린다. 지식이 사람의 인생에 등불과 같이, 아니 등대와 같은 불빛을 비춰준다는 것에서 착안을 했다. 사실 이 등대는 도서실이며, 꾸리찌바 시내 곳곳에 위치해있다. 안에서는 서적을 빌려주고 있는데, 그렇게해서 꾸리찌바 시민들 모두가 원한다면 책을 무료로 빌려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다. 정말 재밌는 발상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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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시내에서 가장 큰 바리귀 공원으로 나왔다. 그냥 휙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늦게까지 차에서 잠을 자던 조카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햄버거 하나를 시켜 먹었다. 바리귀 공원에는 수심은 얕지만 상당히 커다란 호수가 있다. 둘레를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도록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는데, 한 바퀴를 돌면 3.3km 가 된다. 꾸리찌바에 거주할 때 아침마다 나왔었는데, 게으르고 운동을 몹시 싫어하는 나에게는 딱 좋았다. 중간에 돌아오는 길이 없어서 말이다.... 일단 출발하면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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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따라 매점과 식당이 있는 부분이 있다. 예약을 하는 경우에는 밤에도 운영을 하는데, 여름 한 밤에는 모여든 젊은이들로 즐거운 곳이기도 하다. 이 호수에는 집채만한 잉어가 살기도 하고 악어도 한 마리가 있다. 언젠가 꾸리찌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악어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은적이 있었는데, 악어가 사람을 해치지 않으니 그냥 두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어서 이후 어딘가에 악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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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악어뿐 아니라 각종 새들과 카피바라 같은 대형 설치류 동물들도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동물들과 조류가 서식하고 있는데,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는 동물들이 어떨때는 평화로워 보이기도 한다. 이 오리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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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꾸리찌바를 떠나던 2003년 무렵에 꾸리찌바 시는 바리귀 공원 주변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리귀 공원 서남쪽으로 상당한 건물군이 들어서게 된다. 그때 세워진 쇼핑이 바로 Shopping Barigui 인데, 몇 번 가보았지만 현대식으로 만들어진 상당히 큰 매장이다. 이곳을 간 이유는 햄버거 하나로 부족하다고 하길래 데리고 갔다. 이곳에서 커다란 감자 구이를 먹고서야 얌전해졌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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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할머니들도 현대신 백화점에 들어와 보고 몇 가지 음식들을 맛보시면서 쉬실 수 있었다. 나 역시 좋아하는 커피를 한 잔 마실 시간을 좀 가졌다.

이렇게해서 꾸리찌바 시내의 몇몇 공원들을 소개했다. 물론 꾸리찌바에는 소개한 공원들처럼 독특한 공원들이 아직 많이 있다. 하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모든 공원을 돌아보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관심이 있었던 것들을 몇 장 사진으로 담았는데, 이제부터 3개 포스트는 꾸리찌바 시내의 특이한 특징들에 대해서 기술해 보려 한다.

참, 공원 포스트 가운데 처음에 방문했던 한 군데 공원은 포스트 하지 않았다. 목적을 가지고 갔던 곳이었는데, 포스트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그 공원 포스트는 돌아가는 길을 포스트할 때 첫번째로 포스트를 하려고 한다. 바로 이과수 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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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에서 다음에 방문한 곳이 땅구아 공원이다. 땅구아 공원은 여름에는 아주 재밌는 공원인데, 겨울이고 게다가 할머니들하고 가는 바람에 그냥 휙~ 둘러보고 나왔다. 사실은 땅구아 공원에서는 시간이 꽤 걸리게 되어 있는데 말이다. http://www.curitiba-parana.net/parques/tangua.htm 에 들어가면 왜 시간이 그렇게 걸리는 지를 좀 더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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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구아 공원 입구에서 본 사진이다. 주변 숲을 바라보면 거대한 피뇽나무들이나 소나무들의 끝 부분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으로 사진의 장소의 높이를 가늠해 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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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숲속 사이 사이로 집들이 보이고 있다. 꾸리찌바의 특징이랄 수 있겠는데, 식목을 잘 해서인지 집들이 환경과 아주 잘 어울리게 만들어져 있다. 땅구아 공원의 경내는 235,000제곱미터에 달한다. 하지만 중앙의 공원과는 달리 주변에는 몇 채의 집들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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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위쪽에는 인공적인 연못과 분수대를 설치했다. 여름에는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인데, 겨울이다보니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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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정면 모습. 하늘마져 구름이 잔뜩 낀 것이, 더 오싹하게 보인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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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폭포라고 해야 하려나? 조그만 연못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일단 조금 떨어지고 그 떨어지는 곳에 매점과 기념품점이 있다. 위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계단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그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공원을 살펴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위가 아니더라도 아래에서도 공원을 살펴볼 수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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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인공적이기는 하지만 진짜 폭포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저 아래에 있는 호숫가로 물이 떨어지는 것이다. 아래서 보면 정말 장관인데.... 오늘은 가지 않기로 한다. 아래쪽으로 들어가면 또한 암벽을 인공적으로 뚫어 만든 터널도 하나 있는데, 그 터널은 조그만 보트나 걸어서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 아래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정말 멋있는데.... 오늘은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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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공원의 외부경계에는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여름철에는 많은 시민들이 도시락을 싸 가지고 와서 즐기고 가기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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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이 감탄은 하시면서도 날씨가 추워서인지 오래 보시지 않으셨다. 게다가 날씨가 을씨년스러워서인지, 구경하는 사람도 우리뿐이다. 공원을 전세낸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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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입구에 놓여져있는 분홍색의 화사한 꽃들. 이 꽃들을 보니까 그래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꽃 뒤로는 꾸리찌바의 상징인 피뇽 나무가 하나 우뚝 서 있다.

땅구아 공원은 바리귀 강의 수원을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1996년 개장한 이래로 참 많은 사람들이 이공원의 아름다움에 감탄해 왔다. 원래는 채석장이었고, 채석장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후로는 버려진 곳이었다고 하는데, 시에서는 그 장소를 공원으로 아름답게 만든 것이다. 버려진 장소를 공원으로 개조하는 꾸리찌바 시의 아이디어는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다음에는 땅구아 공원에서 흘러나가는 바리귀 강을 위해 만든 바리귀 공원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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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Earth에서 캡쳐한 이베리아 반도

어느 나라나 자기 나라 사람을 비하하는 혹은 비꼬는 이야기가 존재한다. 물론 자기 나라가 최고라는 이야기도 존재하지만.... 남미 나라들에도 그런 이야기는 많다. 특히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풍자를 좋아하고 비꼬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인지라, 자신들의 나라를 비꼬는 이야기도 많다. 이제 시작하는 이야기를 위해 구글에서 이베리아 반도의 사진을 캡쳐해 보았다.

아르헨티노(아르헨티나 사람)이야기에 왜 갑자기 스페인? 하는 사람에게 설명이 좀 필요할 듯 하다. 스페인어권 나라에서, 아니, 아르헨티나에서는 스페인의 여러 지방 중에서 특히 갈리시아 지방(스페인 북쪽 지역)의 사람들 곧 Gallego사람들을 제일 꼴통으로 친다. 그렇다고 이 블로그가 특정 지역이나 인종을 비하하는 블로그는 아니니까 그냥 우스갯소리라고 치면 좋겠다. 아무튼 아르헨티나에서 가제고 라고 하면, 흔히 꽉 막힌 사람으로, 융통성없고, 머리도 없고, 아무튼 속된말로 꼴통이라고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아는바 없다. 필자는 스페인 사람을 몇 만나보지 못했고, 그 몇 안되는 사람중에 가제고가 하나 있는데, 아주 멋있는 사람이다. 꼴통하고는 전혀 관계없음.!!!) 아마도 한국에서 경상도 깽깽이나 전라도 깽깽이(맞는 말인지 모르겠다.)라는 표현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아르헨티나에서 가제고라고 하면 머리나쁘고 융통성없고 그렇고 그런 사람이라는 것만 알고ㅡ.

이야기는 벨기에에서 시작한다. 뭐, 프랑스나 독일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상관이 없다. 아르헨티노들이 지어낸 이야기니까.... 아무튼 벨기에에서 한 남자는 스페인이 끌렸던지 시간만 나면 스페인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 그 와중에 그 남자는 갈리시아를 가 보게 되었고, 그곳에 흠뻑 빠져버린다. 그 도시, 그 지역의 풍경, 그곳의 사람들, 음식, 문화, 기타 등등, 그 사람은 갈리시아를 사랑하게 되었고, 갈리시아의 팬이 된 것이다.

몇 해 동안, 그 사람은 갈리시아를 그리워하며 살았고, 결국 자신이 갈리시아 사람, 곧 가제고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주 유명한 신경-정신-외과 의사인 한 박사를 찾아갔다. 그리고는 그 의사와 상담을 하게 된다. 다음은 그 대화 내용이다.

손님- 박사님, 전 갈리시아를 너무 너무 사랑해요. 가제고가 되고 싶습니다. 방법이 없겠습니까?
의사- 흠~. 그거 참~! 어려운 문제군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좀....
손님- 예?! 방법이 있습니까? 문제가 무엇인가요?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비용이라면 걱정 마십시오.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가제고만 될 수 있다면....
의사- 음.... 비용은 둘째치고라도,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
손님-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의사- 음.... 머리를 잘라서 뇌의 반절을 들어내야 합니다.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손님- 아~예! 물론입니다. 그것만으로 가제고가 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습니다. 언제쯤 수술을 할 수 있을까요?

날짜를 잡고, 의사는 수술을 했다. 수술은 훌륭하게(?) 끝났고 그 사람은 박사에게 치하를 하고 아주 기뻐서 돌아갔다. 그리고.....

몇달이 지났다. 의사는 양심의 가책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고, 그 결과 불면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원래 반절을 들어내기로 했던 수술은 의사의 실수로 3/4을 들어내었던 것이다. 결국 정상뇌의 1/4만을 가지고 환자가 퇴원한 것이었고, 이제 의사는 그것이 괴로운 것이다. 의사는 갈등을 겪다 결국 양심선언을 하려고 자신의 환자를 찾아가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환자와 의사. 의사는 문을 두드렸고, 문 앞에서 가제고가 되기를 원했던 그 벨기에 사람을 만나게 되었다. 그 사람은 잠시 쳐다보다가 활짝 웃으며 의사에게 말했다.

¡Qué milagro, caramba! ¿Che, cómo estas? ¡Che, che....!

(야~! 이게 얼마만인가요? [체]잘 있었습니까? [체] [체]......)

[주: Che 라는 말은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단어이다. 원래 파타고니아의 마뿌체 인디언들이 쓰던 말에 "che"라는 단어가 있었는데, 그 말은 "사람"을 뜻하는 것이다. 지금도 파타고니아의 일부 지방에서는 지명에 che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예를 들어 Bariloche, Mapuche, Peuche등이 그렇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보통 길에서 체~! 라는 단어를 많이 듣게 되는데, 그 것은 "이 사람아~!"라는 뜻이며, 길가는 사람을 부를때 "체~!"라고 하면 "아저씨~!" 정도의 뜻이 된다.]

가제고가 되기를 원했던 그 벨기에 사람은 뇌를 너무 많이 들어내어서 결국 아르헨티나 사람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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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사람들... 이 사람들이 모두 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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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Plata River에서 찍은 다운타운모습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제가 15년 이상을 살았던 곳입니다. 그곳에는 부모님과 형제들, 조카들, 그리고 많은 수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발걸음의 흔적이 남아있는 많은 장소와 추억이 쌓여있는 곳이지요. 어쩌다보니까 그 많은 지인과 친인척들을 모두 떠나 객지에서 살고 있는데, 이번에 부모님과 형제들 친구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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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의 발상지로 알려진 보까의 Caminito

10여일간이 되겠는데 그 동안은 이 블로그 페이지가 좀 비어있게 될 것 같아서 이웃 블로거들에게, 그리고 이 블로그에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수 많은 블로거들에 의해서 이미 철저하게 알려진 부에노스 아이레스입니다. 명실공히 어떤 부면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수도라고 할 수 있고, 세계의 다른 도시들에 비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도시입니다. 제게는 고향과 같은 도시기도 하구요. 이웃 나라의 사람들로부터 사람들이 좀 못됐다는 평도 듣는 곳이지만, 제겐 푸근하고 반가운 곳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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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 Peron등 아르헨티나 인사들이 묻혀있는 레꼴레따 묘지



최근의 국제적인 경제 위기 이전부터 경제가 좋지 않고, 범죄가 심해져서 사람살곳이 아니라는 이야기도 듣지만, 남미에서는 아직도 유일하게 밤문화가 존재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범죄가 극성을 부리지 않는 나라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렇게 보았을 때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여전히 좋지 않은 부면보다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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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즉석에서 탱고를 추는 플로리다 거리

이번 방문기간동안,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여기저기를 다닐 계획은 없습니다. 그보다는 가족 방문이니 부모님의 집에서 그냥 찌그러져 있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눈과 귀는 계속 열어둘 생각입니다. 게다가 제 블로그의 이름을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로 바꾸고 나서의 처음 여행이니만큼, 이야깃거리를 위한 자료 수집을 위해서는 좋은 기회라고도 생각됩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보게 될 무엇인가를 놓치지는 않겠다는 뜻이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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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에서 찍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야경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여러가지 관광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도시 자체의 생김새도 그렇지만, 유서깊은 많은 건물들과 축구와 관련된 이야기들, 유럽 스타일의 카페들, 골동품같은 지하철도 그렇고, 음악만 나오면 길거리에서 즉석에서 이루어지는 탱고마당, 미인들이 많은 나라이며 세계에서 가장 좋다는 평을 듣는 쇠고기, 그리고 와인, 엄청난 양의 지하 자원(아니, 지상자원으로 생각해도 되겠군요. 이유는 나중에 알려드리죠.^^), 그리고 북에서부터 남까지 거의 5천 km에 달하는 안데스 산맥에서 나오는 관광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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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궁에서 Obelisco쪽으로 찍은 야경

아무튼 이런 것들을 가지고도 세계에서 못사는 나라중의 하나인 이상한 나라입니다. 현지 한국인들의 표현처럼, 못사는게 기적인 나라입니다. 그러니만큼, 이번 부에노스 아이레스로의 여행은 저에게 기대가 되는 여행입니다.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다녀오겠습니다. 10여일간 새로운 포스트가 없더라도 안부 댓글은 계속 다실 수 있을 겁니다. 돌아와서 여행 후기 같은 것들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럼,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인사드립니다.

그럼, 돌아올 때까지 모두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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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도시 - Boi nos Aires

문화 2009. 3. 9. 01:42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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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로 가는 중에 찍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전경

부에노스 아이레스, 깨끗한 공기라는 의미처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하늘은 참 맑고 깨끗하다. 해수면과의 차이가 거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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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중에 찍은 Av. 9 de Julio(7월 9일街)

아주 평평한 도시여서 하루 온종일 공해에 찌들은 도시는 밤사이의 차가운 바람에 의해 모두 흩어져버리고, 아침이 되면 다시금 좋은 공기를 맡을 수 있는 곳이다. 물론 그 공해가 어디로 없어져 버린다는 뜻은 아니니, 어딘가는 오염이 되겠지만, 아무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공기는 도시 이름처럼 맑다고 할 수 있겠다.

오늘은 그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이름에 얽힌 우스개소리를 하나 올리고자 한다. 브라질 사람들의 유머감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과수에서 사람들을 사귀며 그들중 한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다. 그 사람은 파라나 주의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이과수에 놀러왔다가 하룻 저녁 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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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뜰 무렵의 레띠로 항

함께 하게 되었다. 그 친구는 나의 포르투갈어가 이상했던지 이전에 어디에 살았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이전에 살았던 도시들을 열거하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살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이 친구, 깜짝 놀라는 시늉을 하면서 그렇게 위험한 도시에 살았었느냐고 묻는 것이다!

물론,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일반적인 대도시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모두 다 가지고 있다. 빈부의 격차, 빈민가들, 절도, 강도, 사기, 뺑소니와 같은 범죄들,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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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중의 국회 의사당, Congreso

총기사고, 교통체증, 오염, 마약, 그리고 공무원이나 경찰의 부패까지.... 그렇기는 하지만,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특별히 위험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 친구의 그런 농담(?)이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그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가 위험하기는 하다만, 상파울로나 히오데자네이루에 비할바는 아니다 라고 가볍게 응수를 했다. 그랬더니, 이 친구.... 그런 뜻이 아니란다. 주변에 있었던 축구 친구들은 모두 다 알아들었다는 듯이 하하 거리며 웃고 있고, 아직 파악이 안된 나는 혼자서 열을 올리고 있었다. 상상이 되나?

잠시후, 도대체 감을 못잡고 있는 나에게 이 친구는 천천히 발음을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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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찍은 팔레르모 공원

Boi - Nos - Aires 라고 말이다. 포르투갈어와 스페인어를 섞어서 자기들 식으로 이야기를 한 거다. 그러면서 그 큰 몸집들이 하늘에 있다니.... 정말 위험하지 않느냐고 하는 거다. 그제서야 감을 잡은 이 사람.

ㅠ.ㅠ

여러분은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다음 사진을 보면 저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될 거다. ㅎㅎㅎ, 아항~! 저래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위험한 도시라고 했구낭~! 하고 말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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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i nos Aires는 문자적으로 공중에 떠 있는 소들 이다. 생각해 보라. 소들이 하늘에 떠 있으니 얼마나 위험하겠냐? 그걸 모르고 열받았던 내가 엄청 뜨거웠다,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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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 2

문화/사진 2009. 2. 28. 19:23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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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사이에 태양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포즈의 하늘 위로 솟아 오릅니다. 보아하니 오늘두 태양이 빛나는 맑은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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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는 이런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1편에서 보여드렸으니 이번에는 특이 상황에서 찍은 하늘을 선 보여드릴께요. 먼저 악마의 목구멍에는 구름 공장이 있습니다. 폭포수의 물보라가 바로 하늘로 올라가 구름이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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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아래의 구름기둥이 바로 악마의 목구멍에서 나오는 물보라입니다. 신기하죠? 이번에는 이따이뿌 댐에서 촬영한 구름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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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하더군요. 잠시후에는 검은 구름이 하늘을 다 덮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한 일이겠지만 비가 쏴~악 오데요. 당근 흠뻑 젖었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나서 이따이뿌 호수 위로 이런 구름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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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슨 손으로 잡으려고 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하늘을 찍다보면, 하늘 속에 있는 여러 가지를 찍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이런거 찍어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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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주변에서 부유물이 떠있는지를 살피는 Vulture 독수리가 잡혔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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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나뭇가지가 잡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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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꽃도 잡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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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헬리콥터도 잡혔습니다. 그러구보니 비행기를 잡은게 없군요. ㅎㅎㅎ. 이왕에 하늘을 보여드리니까 폭포 위로 잡히는 하늘도 몇 개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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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폭포는 Bernabe Mendez 폭포입니다. 그 위로 하늘이 있는 것을 잡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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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Bernabe Mendez 폭포와 오른쪽 끝으로 Bosetti 폭포가 눈에 띕니다. 마지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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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adavia 폭포 위로 떠있는 구름이 참 아름답네요.

이렇게 해서 최근에 찍은 하늘과 구름 사진을 몇개 공개했습니다. 또 다시 밀려오는 귀차니즘때문에 포스팅이 성의가 없이 사진만으로 뚝딱 하게 되었습니다. 제 포스트를 즐겨 읽으시는 분들에게 참으로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기는 하지만, 이과수를 이루는 요소 가운데 하늘 역시 빠질 수는 없다ㅡ; 고 생각을 (아주, 그냥 정당화를 하는구나~!) 하기에 주저않고 하늘 사진을 올립니다. 다음 주부터는 또 다시 열심히 번역을 해야겠습니다. 의미있는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요. 아무튼 방문해 주시는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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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구름 1

문화/사진 2009. 2. 28. 06:2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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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이과수 지역의 하늘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늘에 아무것도 없는 사진을 올리기에는 조금 뻘쭘해서, 암튼 아주 평범한 구름이 있는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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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옅은 구름이 낀 하늘에서부터 짙은 구름이 낀 하늘까지를 선 보였습니다. 아무튼 하늘이 아주 파랗다는 것을 느끼셨습니까? 이과수 지역은 공해가 전혀 없기 때문에 하늘이 아주 파랗답니다. 하지만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 항상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씩, 아주 상황이 무서워지는 때도 있죠? 이런 경우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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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늘이 컴컴해지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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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구름이 아주 하늘을 양분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음양천이라고 한다죠? 드물기는 하지만, 포즈에서 살다보면 이런 현상이 가끔씩 눈에 띕니다. 물론 눈에 띈다고 매번 사진을 찍을 수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 사진은 어느날 집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볼 수 있었기에 사진을 찍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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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가 겁나게 내리는 컴컴한 하늘도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암튼 이과수 지역이 환경 오염이 적어서인지 하늘의 구름들이 만들어내는 광경이 참 독특합니다. 그럼 열대성 소나기가 내릴때는 또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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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에 비가 내리는 부분이 보이십니까? 비가 내리는 부분과 비가 내리지 않는 부분이 아주 대조가 되고 있습니다. 이과수에서는 해가 쨍쨍 빛나고 무덥다가도 가끔 이렇게 한 차례 열대성 소나기(스콜)이 내리고 나면 더위가 한 풀 꺾이는 경우가 흔합니다. 최근에는 기후의 변화 때문인지, 하루 종일 비가 내릴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올라다 말라다 하는 경우는 더 심하구요. 전체적으로는 비가 너무 오지 않아서 식물들이 아주 말라버리고 있습니다. 오늘만해도 비가 올 것처럼 잔뜩 구름이 끼기를 3번, 결국 비는 오지 않고 구름이 사라지더군요. 그렇기는 해도 황혼때에 이런 광경을 보게 되면, 정말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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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브라질 국경의 다리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기분을 평온하게 해 주는 이미지여서 당분간 제 컴퓨터의 바탕화면으로 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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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경은 집에서 찍었습니다. 해질 무렵이었는데, 그날따라 하늘이 붉어서 자동적으로 셔터를 누르게 되더군요.

하늘을 찍은 사진이 정리를 해 보니,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2개 포스트로 나누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하늘을 찍을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웃 블로거인 도깨비섬님의 블로그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도깨비섬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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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관광 스케줄 (2)

정보 2009. 2. 26. 11:2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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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두 번째 스케줄을 살펴보자. 앞서 포스팅에서 제시를 했듯이 두 번째 스케줄은 아침 일찍 도착해서 하루를 온전히 사용하고 그 다음날 오후나 저녁 늦게 출발하는 1박 2일 코스이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주 포인트가 되는 이과수 폭포를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루를 온전히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과수 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를 알고 싶은 분들도 있을 것이므로 스케줄을 2개로 만들어 본다.

ㄱ. 이따이뿌 -> 이과수 공원(브라질) -> 이과수 공원(아르헨티나) -> 라파인쇼 -> 1박 -> 델에스떼 시 -> 점심식사 후 -> 시내 관광 -> 출발

ㄴ. 이과수 공원 (아르헨티나) -> 아리뿌까 -> 1박 -> 이과수 공원(브라질) -> 조류공원 -> 출발

자 그럼, 2개 코스중 첫번째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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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도착하는대로 이전의 하루 포스팅에서 말한 것처럼 이따이뿌로 가서 비스타 파노라미까를 살펴보고 나온다. 이따이뿌의 비스타 파노라미까 비용은 일인당 16헤알씩. 관광을 마치고 나오면 아직 시간이 10시정도이기 때문에 바로 그곳에서 브라질의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간다. 이과수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22헤알이 된다. 이과수 관광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1시경. 점심은 이과수 국립공원에서 간단하게 햄버거나 간식으로 떼운다. 혹은 아르헨티나로 가는 길에 야자수를 마시거나 이동중에 간단한 음식으로 떼울 수도 있다. 어차피 저녁에는 잘 먹을테니까.... (하루코스 관광 스케줄 참조)

이제 아르헨티나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가 보자. 먼저 브라질 국경에서 출국 도장을 받고, 아르헨티나 국경에서 입국 도장을 확인한다. 아울러 국립공원에서는 입장권을 오로지 페소로만 받기 때문에 국경에서 페소로 환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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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쪽 국경에는 환전소가 하나 있으므로 그곳에서 환전을 하도록 한다. 환전을 할 때는 꼭 신분증을 지참한다. 아르헨티나 국립공원을 입장한다. 입장료는 1인당 60페소. 들어가서 폭포를 온전히 볼 수 없다. 시간이 안되기 때문인데, 도착하자마자 꼬마 기차를 타고 악마의 목구멍으로 간다.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 나오면서 첫번째 역에서 내려서 Paseo Inferior를 보는 것이다. 인페리오르 코스까지 다 보고 나오면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가량 되었을 것이다. 그때부터 라파인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고 쇼를 본 다음 호텔로 가면 된다. 라파인 쇼의 비용은 1인당 71헤알.

이튿날은 아침 8시경에 델에스떼 시로 넘어간다. 우정의 다리가 항상 만원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소요될 것이다. 도착 예정시간은 9시경. 그때부터 쇼핑이나 구경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각 쇼핑이 취급하는 대체적인 종류들이다. 지도를 참조하라.

Monalisa - 화장품, 고급시계, 의류, 와인, 전자제품, 노트북, 골프&레저용품, 여행가방 기타
Shopping Americana - 전자제품, 카메라, 노트북, 레저용품, 위스키, 와인 기타
Shopping Barcelona - 전자제품, 카메라, 노트북, 가방 기타
Shopping Jebai - 전자제품, 게임, 카메라, 핸드폰, 노트북, 화장품, 약, 액세서리 기타
Shopping Lai Lai - 카메라, 컴퓨터, 노트북, CCTV,  기타
Nave Shop - 전자제품, 기타
Shopping Del Este - 전자제품, 카메라, 액세서리, 데코레이션 기타
Shopping Vendome -  전자제품, 컴퓨터, 카메라, 가방, CCTV, 게임, 노트북, 운동화 기타

그 외에도 낚시, 파라과이 전통 공예품 선물점, 잡화등을 파는 가게들이 많으므로 시간이 되는대로 천천히 구경을 다닐 수 있을 것이다. 델에스떼 시에서는 미국달러, 유로, 파라과이 과라니, 아르헨티나 페소, 브라질 헤알이 모두 통용된다. 하지만 일부 상인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환전을 하기 때문에 미국 달러나 파라과이 과라니를 지참하는 것이 도움일 될 수 있다. 드물게 어떤 환전소에서는 다른 나라 돈들도 환전을 해 준다.

점심에는 한식으로 먹을 수 있다. 델에스떼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한인회관이 있는데 그 한인회관 아래에 한식당이 있다. 혹은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을 했지만, Shopping Vendome 5층에는 먹거리만 파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그 집에서는 간단한 한식이나 짬뽕, 짜장을 아주 맛있게 만들어준다. 가격은 짬뽕 짜장의 경우 1그릇에 5불.

점심 식사를 하고는 다시 포즈 두 이과수 시내로 넘어온다. 역시 우정의 다리에서 시간을 많이 잡을 수 있다. 도착하는대로 브라질 시내의 다운타운에서 잠깐 구경을 하고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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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코스의 경우는 이 지역의 특징이랄 수 있는 이과수 폭포를 온전히 즐기는 코스이다. 도착즉시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간다. 국립공원 입장료 60페소를 내고 들어가서 먼저 Paseo inferior를 구경한다. 인페리오르 코스를 구경하는 동안 보트를 타고 하는 Aventura Nautica를 해 보도록 권한다. 아벤뚜라의 가격은 75페소. 경과 시간은 순전히 배를 타는 시간만 15분 이다. 배를 타고 돌아오면 계속 진행방향으로 구경을 하면서 인페리오르 코스를 완벽하게 구경해야 한다.

시간이 조금 여유가 있다면 점심을 먹기 전에 Paseo Superior를 구경할 것을 권한다. 수페리오르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짧기 때문에 1시간이면 충분하다. 좀 더 빨리 돌아다니시는 분들은 40분 정도에도 끝낼 수 있다. 두 코스를 마치고 나면 식사 시간이다. 국립공원의 여기 저기에 매점이 있고, 어떤 사람들은 점심을 미리 준비해 왔을 수 있으므로 그것을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여유있게 점심을 드시고 싶다면 공원 입구 Central 역 근처에 있는 뷔페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식당의 이름은 La Selva(라 셀바: 정글이라는 스페인어). 그 식당을 가기전에 알아두어야 할 팁 하나. 역과 공원입구, 식당, 그리고 Cataratas 역에서 걸어오는 길로 이루어진 4거리 중앙에 관광객을 위한 정보데스크가 있는데, 그곳에 가면 식당에서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는 티켓을 나누어준다. 그 티켓을 가지고 가면 1인당 식사 비용이 48페소 -> 35페소로 다운된다. 아울러 까이삐리냐라는 술 한 잔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까이삐리냐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내 이전 블로그를 참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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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나서 Central 역에서 출발하는 꼬마기차를 타고 Garganta del Diablo(악마의 목구멍) 역으로 향한다. 대개 오전에는 중간에있는 Cataratas역에서 갈아타도록 되어 있지만, 오후에는 악마의 목구멍까지 직행으로 운영하는 것 같다. 아무튼 악마의 목구멍에서 내린다면, 여유있게 폭포를 감상해도 된다. 그렇게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 공원 입구로 나오면 6시쯤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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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푸에르토 이과수 시쪽으로 가다가 도시 입구에 있는 La Aripuca(라 아리뿌까)라는 곳을 잠시 방문해 보라. 입장료는 1인당 8페소. 그곳에는 거목을 가지고 만든 특이한 구조의 건축물이 서 있다. 또한 그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선물 가게에는 그곳에서만 판매하는 특이한 것들도 있다. 또한 아리뿌까에서만 판매하는 아이스크림도 있다. 그것을 즐겨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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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녁시간이다. 위의 스케줄대로 하파인 쇼를 가서 보아도 좋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좋다는 아르헨티나산 쇠고기로 저녁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면 내 이전 블로그에서 추천했던 식당에 가서 아르헨티나산 와인과 함께 고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4인 기준의 Parrilla Completa 라는 것은 여러 부위의 고기들, 곧, 갈비, 곱창, 소시지, 닭고기등을 구워서 쌓아놓은 음식이다. 혹은 Bife de Chorizo 나 Lomo와 같은 살코기를 주문할 수도 있다. 비용은 중급 와인(식당가 80페소선)과 함께 4인 기준으로 1인당 50페소 선이다.

저녁을 먹고 아르헨티나의 밤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다운타운(이라고 해봐야 쬐끄만 곳이지만)안에 있는 카페를 가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르헨티나 카페는 유럽스타일로 만들어져 있다. 푸에르토 이과수 시내에는 Cafe Bonafide 라는 카페테리아가 있다.

다음날 아침에는 브라질쪽 이과수 공원을 방문한다.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의 입장료는 22헤알이다. 공원안에서 느긋하게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제 아르헨티나쪽에서 폭포를 느껴보았다면 오늘은 브라질에서 폭포를 전체적으로 파노라믹하게 보면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폭포의 마지막 부분을 보고 점심시간이 되었다면, 플로리아노 폭포 부근에 있는 Porto Canoa라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 매점에서 간단하게 떼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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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을 나와서 다음에는 조류 공원으로 간다. 조류 공원의 입장료는 22헤알 혹은 10불선이다. 조류 공원에서도 느긋하게 관람을 할 수 있다. 출발시간에 맞추어서 조류 공원을 나온 다음에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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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나오게 되었다면, 시내쪽으로 나오는 길에 있는 난초 공원을 들르던가 난초 공원 앞에 있는 COCO를 마셔보며 조금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난초 공원 옆에 있는 Tres Fronteiras 선물 가게에 가서 자그마한 선물들을 구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선물 가게에서는 흥정을 잘 해야 한다.)

두 번째 스케줄은 변수가 많을 수 있겠다싶다. 출발하는 시간에 따라, 그리고 도착하는 시간에 따라, 또 이곳으로 오는 수단이 비행기냐, 버스냐, 자동차냐에 따라서 다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터미널에서 시작하는지 공항에서 시작하는지, 또 출발과 도착예정지가 브라질인지 아르헨티나인지 파라과이인지에 따라서 변수가 많아지겠다는 생각도 든다. 따라서 이 스케줄은 대략의 스케줄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조금씩의 변경사항은 내 이전 포스팅 64번과 100번을 보면서 조정해 나가기 바란다. 두 개의 포스팅을 아래 링크시켜 놓았다.

내 블로그의 이전글들 목록(100번 포스팅)을 모두 보고 싶다면 클릭
이과수 지역 여행에서 꼭 필요한 지침(64번 포스팅)을 보고 싶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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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ijoada Completa - 페이조아다 상차림

주말이면 주인은 돼지를 잡아서 초대한 사람들과 흥겹게 즐기면서 먹었다. 주인은 돼지고기를 먹으면서 남은 부위들, 곧 발, 귀, 혀, 뼈같은 부분을 노예들에게 던져 주었고, 노예들은 그것을 커다란 그릇에 그들의 음식인 콩과 물을 함께 넣고 끓여 먹었다. 얼마후 주인이 보니, 살코기를 먹은 자신들보다 노예들이 훨씬 더 건강해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들이 먹는 것을 지켜보다가, 스스로 그 음식을 먹어보게 되었고, 그것이 아주 맛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 그 음식을 먹게 되었는데 그것이 페이조아다의 유래인 것이다. ㅡ.

음......., 아주 재밌는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사실, 브라질의 많은 사람들이 페이조아다의 유래를 그렇게 알고 있다. 필자 역시 브라질에 와서 페이조아다의 유래를 물을 때마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그런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은 이런 주장을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이긴 한데, 그 이야기만으로는 이 음식이 브라질 전체에 걸쳐서 그렇게 넓게 퍼진, 그렇게 브라질을 대표할 만한 음식이 된 유래를 설명해 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듣고 보니 그것도 그렇다. 그렇다면......, 이 음식의 유래는 무엇인가?

조사에 의하면 브라질의 노예 문화는 18세기 전체와 19세기 일부에 국한되어 있었다. 그 당시 노예들은 무엇을 먹었나? 위키피디아에서는 브라질의 음식문화에 대한 학자인 까를로스 아우구스또 디따디(Carlos Augusto Ditadi)의 조사를 반영한 글을 통해 18세기 노예들의 음식은 아주 단조로웠으며 고된 노동을 하였기 때문에 잘 먹긴 하였지만, 주인과 그다지 다르게 먹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그에 더해서 18세기와 19세기초의 브라질에서는 만디오까와 옥수수를 주식으로 먹었는데, 언제나 식량의 부족으로 고생을 했으며, 주인들을 포함해서 노예들이 굶주림으로 죽는 경우가 보기 드문 경우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역사 기록에 의하면 18세기 노예들이 먹던 음식에 대한 식단이 기록되어 있는데, 어디에도 페이조아다와 같은 기름진 음식에 대한 설명이 없다. 따라서 서두에 이야기한 설명은 그저 듣기좋게 포장한 전설일 뿐, 그다지 신빙성은 없어 보인다. 그럼.... 이 음식은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

디따디 박사에 의하면, 이 음식은 유럽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이주를 하면서 생겨나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스페인의 빠에야(Paella)나 프랑스의 카쏘울리(Cassoulet), 이탈리아의 까세로울라(Casseroula)와 유를 같이하는 요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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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멀겋게 나왔다... ㅠ.ㅠ

거기에 브라질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탄생된 요리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페이조아다는 이미 19세기 초에 잘 알려져 있었다. 1933년에 북쪽 뻬르남부꼬 주 헤시피 시에서 페이조아다가 매주 목요일에 제공되었다는 신문기사가 기록되어 있다. 1848년에는 동일한 시에서 화요일과 목요일에 페이조아다가 제공될 것이라는 광고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1849년에는 히오데 자네이루에서 페이조아다가 제공된다는 기사가 실렸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유럽 사람들의 음식과 브라질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탄생된 것이 아닌가 싶다.

# 페이조아다의 식단 및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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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조아다에 빠지지 않는 흰 쌀밥

페이조아다에 대한 일부 설명이 위에 나왔지만, 페이조아다는 페이종(Feijão)이라는 검은 콩과 돼지의 여러 부분, 곧, 소시지, 귀, 코, 발, 뼈등과 일부 쇠고기를 집어넣고 끓인 죽이다. (탕이라고 하고 싶지만, 탕보다는 더 걸쭉하다) 벌써,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돼지 귀, 코.... 에 비위가 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사실, 내가 아는 한국인들 가운데, 얼마의 사람들은 이 음식을 드시지 못한다. 심지어 이민이 30년이 넘으신 어떤 한국인은 처음에 입에 대본 이래로 30여년 동안 한 번도 드시지 않았다고도 한다. 반면에, 음식에 편견이 없으신 많은 한국인들은 이 음식을 아주 즐겨 드신다. 필자도 음..... 없어서 못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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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디오까 가루에 베이컨과 몇종류의 말린 채소가 함께 있다.

페이조아다는 너무 기름지기 때문에, 매일 먹지를 못한다. 대부분, 일주일에 두 번, 그것도 저녁이 아니라 낮에 제공된다. 그리고 그것을 먹은 날에는 저녁을 먹지 않아도 배고프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언제부터인가 상파울로나 내가 사는 포즈에서는 수요일낮과 토요일 낮에 이것이 제공되고 있다. (아참, 꾸리찌바에서도 수요일과 토요일에 제공되더라...)

대개 페이조아다는 뚝배기에 담겨져 나오고(위의 사진처럼) 그와 함께 흰 쌀밥, 베이컨을 포함한 만디오까 가루, 얇게 썰어 볶은 케일과 함께 나온다. 위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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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은 케일과 베이컨 조각들

돼지고기 스테이크 한 조각과 까이삐리냐 한잔이 제공되기도 하고, 또 껍질을 잘 벗긴 오렌지 한 조각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대 부분이다.

페이조아다의 맛은 또 어떤가? 일단 구수하고, 맛있다. 돼지 귀나 코가 역겨우신 분이라면 그건 건저내고 콩죽만 드셔두 괜찮을 것이다. 느끼한 것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대개 함께 제공되는 고추를 넣은 매운 기름을 살짝 얹어서 먹는다면, 느끼한 맛을 없앨 수도 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앞서 언급한 까이삐리냐 한 잔을 곁들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아무튼 페이조아다가 브라질의 대표 음식이 된 것이기에, 어디에서 먹으나 비슷한 맛이 나오긴 하지만, 제대로 만든 페이조아다 한 그릇은 정말 기억에 남는 추억을 제공할 것이다. 다음번에 이과수에 오게 되면, 아니 브라질에 오게되면, 그날이 주말이라면, 점심에 페이조아다를 시식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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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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