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가본 하파인 쇼

정보 2010. 3. 10. 00:17 Posted by juanshpark
이 블로그가 시작한 이후 몇 차례에 걸쳐서 하파인 쇼에 대해 포스트를 했었습니다.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하파인 쇼 - 이과수의 명물 이라는 제목의 포스트를 했었고, 그 후 이과수 관광을 위한 필수 가이드라는 제목에서도 하파인 쇼를 적극 추천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번에는 하파인 쇼의 주요 장면만을 사진으로 소개하는 포스트 Rafain Show - 라틴 아메리카 버라이어티 쇼 라는 제목으로 포스트를 했지요. 하파인 식당으로부터 뭘 받은 것도 아니었고, 제 블로그를 후원해주는 업체도 아니었지만, 남미, 특히 이과수만을 거쳐가시는 분들에게는 하파인 쇼야말로 꼭 놓치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에서 여러번 추천을 했었습니다. (추천이 달라진 것은 아니지만.....)
사실, 그 동안 친구들과 지인들을 모시고 이과수 관광을 할 때마다 이 식당을 가본덕에 이젠 이 식당의 쇼를 안봐도 훤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식당측의 경우는 일생에 한 두번 정도 이과수를 오실 분들을 위해 쇼를 하는 것이다보니 레파토리가 바뀌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적어도 쇼를 보면서 "예전에 비해 ~ 하다"고 할 수 있을 사람은 별로 없다는 거죠.
그 결과 수십번을 가 보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똑 같은 레파토리의 쇼를 보는 입장이 되었는데, 그게 결국 그리 좋지만은 않더군요. 그래서 마지막에는 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될 경우, 집사람은 한사코 보이코트를 하기까지 되었습니다. 제 경우는 그냥 따라가서 몇 노래를 즐기며 식사를 하게 되었지만요.
물론 아직도 하파인 쇼는 다국적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필적할 만한 다른 쇼가 없는, 이과수의 명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에 한 번 더 가보았는데 이번 마지막에 경우에는 사실 조금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지루했다" 정도가 아니라 실망을 했습니다.
처음 시작은 비슷했습니다. 식당의 음식도 같았고, 시작하는 분위기나 사회를 보는 친구나 모두 동일했습니다. 사실 레파토리를 모르고 있는, 그러니까 처음 오시는 분들에게는 모든 것이 새로웠을 것입니다만.... 제 경우야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수십차례를 간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쇼 자체가 구성원 몇몇이 빠져버려서인지 이가 맞지 않는 쇼를 본 느낌이었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에는 4명의 사람이 볼리비아 & 페루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들 4명도 제대로 구성된 것은 아니죠. 젤 오른쪽에 콘트라베이스를 다루고 있는데, 사실 볼리비아 페루 음악에 콘트라베이스는 어울리지 않죠. 그냥 애교로 봐 주기로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뒤쪽에서 북과 신디사이저를 가지고 배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가 보니 그나마 있던 구성원이 한 명이 줄어서 출연을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더욱 모자란 음악이 나왔습니다. 멜로디보다는 그냥 리듬에 맞춰서 노래와 춤을 보여주고 있었거든요. T.T;;

페루 그리고 볼리비아 음악은 리듬도 리듬이지만, 주 성분을 이루고 있는 것은 애절한 짜랑고와 피리(케나 라고 합니다)와 산포니아 라고 불리는 팬플룻이 주로 등장을 합니다. 손에 드는 북이 함께 하기는 하지만, 북은 리듬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지, 주 음악은 나머지 3개의 멜로디 악기입니다. 그런데 멜로디가 시원찮으니까, 꼭 퇴색한 브라질 음악처럼 들렸습니다. 아시다시피 브라질 음악은 멜로디는 없고 주로 리듬 악기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초라해 진 것은 아르헨티나의 민속 음악과 춤, 특히 탱고 무대 였습니다. 뭐, 원래부터 이곳 포즈의 탱고쇼가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세뇨르 탱고나 바르 수르에서 열리는 탱고를 쫓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냥 흉내만 내는 정도에 불과했었죠. 그래서 아르헨티나에서 오시는 어떤 분들은 이 식당의 쇼를 보면서 차라리 탱고는 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탱고를 보실 수 없는 분에게는 그나마도 감지덕지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맛보기로라도 이곳에서 탱고를 보는 것은 라틴 문화를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래서 손님들을 하파인 쇼로 인도를 했었던 거죠. 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초라했습니다. 앞으로 과연 친구들과 손님들에게 이 하파인 쇼를 추천해 줄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탱고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가우쵸 춤이나 노래도 모두 초라해졌습니다. 즉, 아르헨티나쪽 민속 공예쪽은 예전에 제가 기억하던 쇼와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좋아졌다는 의미가 아니라, 좀 뭔가 빠져버린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허전했던 한가지는 볼레로였는데, 예전의 파워풀한 연기가 아니라서 정말 아쉬었습니다.
그나마 제일 나았던 것이 브라질의 민속 무대였습니다. 카포에이라, 바이아 춤, 삼바춤은 예전의 그것과 흡사했고 아주 흥겨웠습니다.
결국, 이곳이 브라질이니 브라질의 민속 공연을 잘 하는 것만으로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다른 브라질의 지역들,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을 하는 이를테면 아마존의 마나우스나, 히오 데 자네이루, 상파울로, 헤시피같은 다른 도시들에도 삼바춤은 상당히 화려할 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그렇게 보았을 때, 과연 이과수에서 삼바춤만이 뛰어난 쇼를 한다면 다른 곳과의 그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경쟁력이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을 떨쳐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제일 마지막 부분에 삼바춤을 추는 무희는 손님들을 초대해서 이런 저런 쇼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저렇게 보이다가도 손님에게 눈을 감게하고 그 사이에 새까만 사내가 끼어들어 손님을 놀려대기도 합니다.
바로 이 친구인데, 이 친구도 손님 가운데 만만해 보이는 미모의 아가씨나 아주머니를 초대해서 무대위에서 약간의 성적인 농담이 가미된 쇼를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춤도 같이 추고 말입니다.
하파인 쇼는 제일 마지막 대미를 삼바춤으로 장식을 합니다. 새털 복장을 갖춘 무희들이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어 대는 동안 가운데 무대가 세명의 무희를 위로 오리면서 끝을 내립니다. 이런 쇼의 레파토리는 이전이나 마지막에나 언제나 같았습니다.

최근에, 하파인 쇼에서 아르헨티나 쇼의 중심을 이루던 몇몇 가족이 하파인쇼를 나왔다고 합니다. 그들 가족들과 친구들은 아르헨티나의 푸에르토 이과수 시 중심거리인 Av. Victoria Aguirres 에 Vitrine 라고 하는 쇼를 겸한 식당을 열었고, 그들이 그곳에서 따로 아르헨티나의 음악을 중심으로 쇼를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하파인 쇼에서 모두 함께 하던 단원들이 둘로 갈라져서 한쪽은 아르헨티나 쇼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다른쪽은 모자라는대로 라틴 아메리카 버라이어티 쇼를 진행하고 있는 셈이 되었습니다.

그러자니 인원이 빠져버린 하파인 쇼가 제 눈에는 너무 모자라 보입니다. 참고로 아르헨티나의 비트리니 쇼를 가 보니 적어도 아르헨티나 쇼 만으로 아주 멋있었습니다. 자신없는 다른 쇼는 보여주지 않고 자신들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탱고와 아르헨티나 노래, 그리고 볼레로로 쇼를 구성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비트리니 쇼를 다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튼 하파인 쇼가 아직도 이과수의 명물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과연 이전의 명성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생애중에 한 번만 보게 될 손님들이니, 그대로 밀고 나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시급히 인원을 좀 더 보강하고 레파토리를 다양화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이과수 지역을 찾는 분들에게 멋있는 기억 혹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 비결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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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즈 두 이과수 시내 버스 시스템

교통 2010. 3. 5. 00:26 Posted by juanshpark
아마도 배낭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포스트가 정말 기다렸던 포스트가 아닐까 싶다. 사실, 여태까지 내가 소개한 정보들은 거의 대부분 자동차가 있으신 분들의 입장에서 써준 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물론 이과수 폭포나 이타이푸 댐처럼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들이야, 이런 버스 정보가 없더라도 찾아가는 것이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나마도 버스 정보가 별로 없어서 어떤 분들은 그걸 좀 다뤄 주었으면 하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정말 한 동안 정보를 찾아 다닌 끝에 오늘 이렇게 버스 정보를 올리게 되었다.

일단 위의 도해를 잠깐 보시라. 각 나라의 경계는 대충 뭉뚱그려서 그려넣었다. 도해의 1번각 나라의 버스 터미널이다.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에는 시내 버스 터미널과 시외 버스, 국제 버스 터미널의 개념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것 같다.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 1번은 시외 및 국제 버스 터미널이고, 2번은 오로지 시내 버스 터미널이다. 포즈 두 이과수에서 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이 두개의 버스 터미널을 잘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국제 및 시외 버스 터미널은 Av. Costa e Silva 라는 길에 있다. 좀 외곽에 떨어져 있다. 아래 두 번째 지도에서 위치를 확인하기 바란다. 터미널은 노란색 동그라미로 되어 있다. 아래쪽의 분홍색 동그라미는 포즈에 하나밖에 없는 쇼핑 센터이다. 시내 버스 터미널인 2번은 Av. Republica Argentina길과 Av. J.K.길 부근에 있다. 바로 아래 지도에서 녹색 네모로 표시되어 있다. 그러면 이 터미널들을 어떻게 찾아갈 수 있을까? 간단하다. 물어보면 된다. 국제 및 시외 버스 터미널은 "호도비아리아 데 오니부스 인떼르 에스따두알?" 이라고 물어본다. 그리고 포즈 시에서 운행하는 시내 버스의 90%는 시내 버스 터미널 곧 "떼르미날 데 뜨란스뽀르떼 우르바노"라고 부르는 곳을 통과하게 되어 있다.
시내 버스의 90%는 시내 버스 터미널을 통과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환승을 할 수 있다. 그것을 위 도해에서는 3번으로 표시를 했다. 그리고 환승할 경우 두 번째 타는 버스 비용은 내지 않아도 된다. 버스 요금은 현재(2010년 3월 2일) 2.2 헤알이다.

90%가 시내 버스 터미널을 거친다면 나머지 10%는 뭐냐구 물으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포즈 두 이과수와 인근 나라 도시들 사이에는 국제 노선 버스들이 운행이 된다. 그 버스들은 시내 버스 터미널을 거치지 않는다. 비용도 따로 받으며 포즈 두 이과수 시의 노선 버스 관리체제와 협조는 하되 감시는 당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체적으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위 도해에서 그들은 4번으로 표시를 했다. 이제 이들 하나 하나를 사진과 함께 설명하겠다.
포즈 두 이과수 시내 곳곳에는 이와 비슷하게 보이는 시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들 정류장에서는 시내 버스는 물론 세 나라, 도시를 이어주는 국제 노선 버스도 탈 수 있다. 물론 국제 노선이 지나가는 경우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8개~10개 운송 회사가 이런 국제 노선을 운영한다. 그리고 대부분 지나가는 길이 비슷하지만, 몇개 노선은 조금 다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제 노선 버스는 파라과이와 브라질을 잇는 우정의 다리를 통과해서 대로로 나온 다음 Av. J.K.를 이용해서 도시를 돈 다음 Av. Schimelfpng을 돌아서 아르헨티나로 가든지 아니면 Av. Parana를 통과해서 브라질의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게 된다. 그 길에 있는 정류장들에서는 국제 노선도 탈 수 있다는 뜻이다.
국제 노선 버스는 도시 외곽의 시외 및 국제 버스 터미널의 한쪽 칸에서 정차 혹은 출발한다. 대개 브라질 - 파라과이 노선은 15분에 한 대씩, 브라질 - 아르헨티나 노선은 30분에 한대씩 출발하지만, 어떨때는 좀 더 느릴 수 있다. 현재 가격은 브라질 화폐로는 3.3헤알, 파라과이 화폐로는 7900과라니, 그리고 아르헨티나 페소로 3.3 페소이다. 실제 환율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두 배가량 차이가 나는데 버스 승차권도 그렇다는 것이 특이하다.
그러니까, 결국 이곳에서는 옆 나라로 가거나 브라질의 다른 도시 혹은 다른 주의 도시들로 가는 버스는 탈 수 있지만, 이과수 공원이나 이타이푸 댐으로 가는 버스는 탈 수 없다는 뜻이다. 이과수 공원이나 이타이푸 댐으로 가는 버스는 시내 버스 터미널로 가야 한다. 그리고 참, 이곳에서 아르헨티나로 가는 버스는 탈 수 없다. 그것은 좀 더 아래쪽에서 설명하겠다.
포즈 두 이과수 시내의 버스 노선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포즈 트란스 라는 곳을 방문했다. 포즈 트란스는 도시 외곽에 위치해 있다.
포즈 트란스의 책임자. 정보를 주고는 http://www.fozdoiguacu.pr.gov.br 에서 더 조사를 해 보라고 권했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시내 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안에는 도착한 버스들이 차례를 기다리며 승객들을 내려주거나 태워주고 있었다.
입구가 참 많이 낯이 익었는데, 생각해보니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의 입구가 이런 식이 아니었나 싶다. 이 문으로 들어가면 왼쪽으로 표를 파는 곳이 나오게 된다.
표는 그냥 1회 비용을 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포즈에서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다닐 생각이라면 전자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카드 비용을 내지 않지만, 분실 후 재 발급 받을 때는 카드당 10헤알을 내야 한다. 카드를 구입한 다음, 사용자는 원하는 만큼의 돈을 집어넣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많이 넣는다고 할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돈을 내고, 이런 입구로 들어가서 원하는 방향의 버스를 타고 가면 되는 것이다. 시내 버스의 90%가 이곳을 거치게 되기 때문에 여기서 원하는 국립공원이나 이타이푸 댐으로 갈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출발해서 이타이푸 댐 방향으로 가는 버스는 정류장마다 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출발하는 이과수 행 버스역시 버스가 지나가는 노선 어디서나 버스 정류장에서 탈 수 있다. 비용은 역시 2.2 헤알이다.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 일하는 아가씨 및 아줌마들이다. 이타이푸 댐쪽으로는 매 20분정도마다 한대씩 출발한다고 한다. 잘 모르면 물어보면 되지만, 차 앞에 Vila C 라고 써 있는 버스를 타면 된다고 설명해 주었다. 또한 역시 매 20분마다 한대씩 출발하는 이과수 국립공원행 버스의 앞에는 보통 Cataratas 라고 되어 있다고 설명해 주었다.
그 외에도 국제 노선 버스 터미널이나 여기 시내 버스 터미널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여러 정보가 수록된 팜플렛을 비치해 두고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포즈 두 이과수 시의 지도도 얻을 수 있다.

첫번째 지도

자 이제 지도를 살펴보자.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시내 버스 터미널은 녹색의 네모칸이다. 아래 두줄로 된 횡선은 Av. Republica Argentina (아베니다 헤뿌블리까 아르젠치나)이다. 터미널 앞의 두줄 종선은 Av. J.K. (아베니다 조따 까) 이다. 두 길은 포즈 두 이과수에서 아주 중요한 도로이므로 외어 두기를 권한다. 노란 동그라미는 포즈 두 이과수 시내에 있는 군대이다. 그리고 분홍색 동그라미는 슈퍼마켙 무파또 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 부근에서 브라질 - 아르헨티나 국제 노선 버스가 출발을 한다.

두번째 지도

두 번째 지도는 시외 버스 터미널을 표시해 두었다. 노란색 동그라미이다. 이곳에서 옆 나라 파라과이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리고 브라질의 다른 도시들로 가는 버스도 이곳에서 출발한다. 분홍색 동그라미는 포즈 시에 하나밖에 없는 쇼핑 센터이고, 녹색의 동그라미는 군대가 주둔한 곳이다.
국제 노선을 뛰는 버스들 사진을 모아 본다. 이 버스는 브라질 - 아르헨티나를 뛴다. 동일한 회사의 버스가 또한 브라질 - 파라과이를 뛰기도 한다.
이 버스 Crucero del Norte는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까지 운행을 한다. 이 버스의 종착역은 위 첫번째 지도에서 말했듯이 슈퍼마켙 무파또다.
이 버스는 파라과이 국적의 RYSA 이다. 이 버스는 파라과이 - 아르헨티나를 뛴다. 주로 파라과이 - 아르헨티나 노선을 뛰는 차들은 브라질에서는 손님을 잘 안태워 준다.
이 버스는 아르헨티나에서 브라질로 간다. 간혹 브라질 시외 버스 터미널로 가는 버스도 있으니 항상 확인해야 한다.
이 회색의 버스는 포즈 두 이과수 시내 버스이다. 노선에 따라서 회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고 녹색과 붉은색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국제 버스보다는 덜 화려하고 글자도 별로 없다. 거의 대부분 단색으로 칠해져 있기 때문에 시내 버스와 국제 버스를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간추려 보자.
1) 이과수 시(브라질; 이하 그냥 이과수 시)의 시내 버스는 모두 시내 버스 터미널을 거친다.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 환승할 경우 별도의 요금을 내지 않는다.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는 매 20분당 한번꼴로 이타이푸 댐과 이과수 공원을 향한 버스가 운행한다.
--- 이타이푸 댐을 향한 버스앞에는 Vila C 라는 팻말이 붙어있다.
--- 이과수 공원을 향한 버스 앞에는 Cataratas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는 이웃 나라로 가는 국제 노선 버스를 탈 수 없다.
기타 시내 노선 버스들은 중간의 정류장 어디에서나 탈 수 있다.
시내 버스의 요금은 현재 2.2 헤알이다.

2) 이과수 시와 인근 나라들의 도시를 연결하는 국제 노선 버스는 국제 노선 버스가 운행되는 노선 어디서나 버    스 정류장에서 승차할 수 있다.
국제 노선 버스는 시내 버스 터미널을 경유하지 않는다.
현재 국제 노선 버스의 승차료는 3.3 헤알, 7900 과라니, 3.3 페소로 되어 있다.

3) 브라질(포즈 두 이과수 시) - 아르헨티나(뿌에르또 이과수 시) 간의 국제 노선 버스는 시내 버스 터미널 옆 슈퍼마켙 무파또 부근에서 승차할 수 있다.
배차 시간 간격은 약 30분 이다.

4) 브라질(포즈 두 이과수 시) - 파라과이(델 에스테 시) 간의 국제 노선 버스는 시외 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배차 시간 간격은 약 15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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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1월에 이 포스트을 작성했을 때에도 이과수 관광과 관련해서 필수 요소들을 적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뒤 3개월 동안, 역시 이과수 지역의 여기 저기를 뛰어다닌 끝에 몇 가지 요소들을 추가로 기입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이 포스트를 업데이트 시켜서 개제합니다.
(이 포스트는 2009년 4월에 다시 업데이트 했습니다. 마지막 업데이트 날짜는 2010년 1월입니다. ㅎㅎ)


이과수 폭포를 보기 위해 세계 여러 곳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이과수 지역을 여행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걸릴 것인지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기본적이고 아주 일반적인 상황에 기초해서 다음 내용을 작성합니다.
(기준은 10대~50대까지 활동적인 남녀로 했습니다.
나이가 더 드신 분이나 어린 분들은 참작을 해야 합니다.)

이과수 지역에서 꼭 보아야 할 것들 (★★★★★)

# 브라질쪽 이과수 국립공원(2시간 반)
  -->브라질쪽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쪽 이과수 국립공원
    (하루 종일, 대략 9시간[점심시간 1시간 제외, 세부사항 아래 참조하세요])
     * Aventura Nautica [basic] 15분, 그렇지만 기다리는 시간과 코스가 Paseo Inferior가 포함
         되어 있으므로 배만 탄다고 해도 시간이 상당히 걸립니다.
     * Paseo Inferior + Isla San Martin  (4시간 이상.)
  --> 산마르틴섬에 대한 블로그
     * Paseo Superior (1시간)
     * Garganta del Diablo (2시간)

# 브라질쪽 루아우(식사 포함 4시간 이상)
  --> 루아우에 대한 블로그 
  2009년 2월부터 브라질 루아우는 불규칙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2010년에도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매달 결정되기 때문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르헨티나쪽 루아우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아르헨티나쪽 루아우(식사 포함 4시간 이상)
  아르헨티나 루아우는 보름달 전후 2일씩 총 5일간 열립니다.
  또한 하루 3차례씩 열리기 때문에 날짜만 맞추면 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과수 지역에서 보아야 할 것들(★★★★)

# 조류공원 (2시간 가량 [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4시간도 더 걸립니다])
 
--> 조류 공원에 대한 블로그

# 이따이뿌 댐 (1시간 [댐 안으로 들어가서 하는 투어는 2시간 반, 대개 권하지 않습니다])
 
--> 이따이뿌에 대한 블로그
  이따이뿌 댐을 파라과이에서 관람하면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파라과이쪽 이따이뿌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부터 그리고 오후 2시부터 볼 수 있습니다.
 

# 델 에스떼 시 상가 (반나절은 걸린다. 적어도 4시간)
   --> 에스떼 시에대한 블로그
  오전에 에스떼 시를 들린다면, 식사 후 이따이뿌 댐을 들릴 것을 권장합니다.
     델 에스떼 시에서 이따이뿌 댐까지의 거리 (14km)

이과수 지역에서 보아야 할 부차적인 것들 (★★★)

# 아리뿌까 (시간은 뭐, 그냥 휙 둘러보면 됩니다. 한 30분?)
    아리뿌까에는 마떼 맛의 아이스크림이 일품입니다. 꼭 시식해 보시기 바랍니다.

  --> 아리뿌까에 대한 블로그

# 삼개국 국경 (역시 휙 둘러보면 됩니다. 역시 30분)
    브라질쪽과 아르헨티나 쪽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아르헨티나쪽에서 보기를 권해드립니다.

  --> 삼개국국경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쪽 듀티프리 (쇼핑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 듀티프리에 대한 블로그

# 난초 동산 (휙 둘러보면 되는데, 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시간좀 걸릴 것입니다.)
   --> 난초 동산에 대한 블로그

# 선인장 나라 (역시 휙 둘러보면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1시간정도?)
  --> 선인장 나라에 대한 블로그

이과수에서 경험해 보아야 할 것들(음식, 문화, 풍습)

# Rafain Show 하루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볼수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주에서 오신 분들, 특히 브라질의 여러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 권합니다.
    여러 나라의 민속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하파인쇼에 대한 블로그

# Oba Oba 역시 하루 저녁 식사를 하면서 볼수 있습니다.
    브라질을 제외한 지역에서 오신 분들에게 권장
    오로지 브라질적인 색채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데요.
    (나중에 포스팅을 하겠지만, 오바오바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거의 손님 우롱 수준!!!)

# Vitrini 아르헨티나의 주 거리인 Av. Victoria Aguirre 길에 새로 생긴 레스토랑 & 쇼 입니다.
   주로 아르헨티나의 탱고와 북쪽 아이마라 원주민들의 민속춤,
    그리고 가우쵸의 볼레로를 중심으로 쇼를 전개합 니다.
  아르헨티나의 문화를 아시고 싶다면 강추합니다.

# Churrascaria 슈하스까리아
    브라질 식으로 고기의 여러 부위를 바베큐해서 먹는 식당을 이야기합니다.
    브라질 스타일로 선 보이기 때문에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 부팔로브랑꼬 슈하스까리아에 대한 블로그

# Parrilla 빠릴랴 혹은 빠리샤
    아르헨티나 식으로 고기를 숯불에 소금으로만 구워서 나옵니다.
    아르헨티나쪽 뿌에르또 이과수를 가면 몇몇 식당에서 최고급의 쇠고기로 요리한 빠리샤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 El Quincho del Tio Querido 식당 관련 블로그
  --> Il Fratello 식당 관련 블로그

# Cafe Colonial 카페 콜로니알
  --> 카페 콜로니알에 대한 블로그

이과수 지역에서 시식해 볼 만한 것들

브라질

아싸이 (역시 처음 떠오르는 과일이군요.ㅎㅎㅎ)
  --> 아싸이에 대한 블로그

페이조아다 (돼지 귀, 코, 주둥이, 발, 소시지 등을 검은 콩과 함께 넣고 끓인 걸쭉한 탕 입니다)
  --> 페이조아다에 대한 블로그

까이삐리냐 (사탕수수로 만든 증류주를 리몬과 설탕과 얼음으로 범벅을 한 술입니다)
  --> 까이삐리냐에 대한 블로그
  --> 까이삐리냐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블로그

아르헨티나

와인 (특히 말벡 종류, 전 세계에서 말벡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두 군데서만 나온다고 하더군요.)
   --> 보데가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1 Sophenia, Alto las Hormigas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2 Catena Zapata
  --> 아르헨티나 와인 이야기 - 3 Luigi Bosca

파스타
   --> 토스카나 식당에 대한 블로그

유제품들과 소금이 아주 좋으며, 식물성 기름및 화장용 기름이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파라과이

치빠 (옥수수와 치즈로 만든 빵으로 좀 딱딱합니다)
  -->치빠에 대한 블로그

소빠 빠라과자 (역시 옥수수와 치즈로 만든 빵인데, 좀 더 부드럽습니다)

떼레레와 마떼 (남미의 일반적인 허브 티)
  --> 마떼와 떼레레 관련 블로그

만디오까 (유까, 아이삥, 카사바라고도 하는 뿌리)
  --> 만디오까에 대한 블로그

맥주 (특히 Baviera라고 하는 메이커의 맥주를 추천합니다)
  --> Baviera 맥주 예찬


기타 옵션들

브라질

# 이과수 시내의 메르쿠리 호텔 스카이 라운지에서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스카이라운지에 대한 블로그

# 이과수 시내의 ShoppingJL을 들려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 ShoppingJL에 대한 블로그

#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의 Mabu Hotel & Resort 는 온천 호텔입니다.

# 좀 더 저렴하게 온천을 하기 원한다면 공항에서 이과수 국립공원으로 거의 다 가서
    왼쪽으로 온천장이 하나 있습니다. (1일 입장료 15헤알)

# 브라질산 토속 상품에는 초콜렛, 정동석, 과라나가루, 마라꾸자가루, 아싸이가루, 커피, 프로폴리스 등이있습니다.
    이들 상품들은 시내 곳곳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지만, 한 군데에 모두 가져다 놓은 집으로
       뜨레스 프론떼라스 라는 집이 공항 근처에 있습니다. (단, 마라꾸자 가루는 약국에 있습니다.)
   --> 선물가게에 대한 블로그 
   --> 브라질 커피에 대한 블로그
  --> 마라꾸자에 대한 블로그

* 기타 브라질 쪽의 상점들이나 관광 정보를 추가로 원하시는 분들은
   
http://latinamericastory.com/100  http://latinamericastory.com/200  http://latinamericastory.com/300
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르헨티나

# Av. Brasil 길에 Cafe Bonafide라는 곳에서 아르헨티나의 커피 맛을 볼 수 있습니다.
   --> 카페에 대한 블로그

# 터미널이 있는 바로 옆에 다수의 식당들과 피자집이 있으므로 아르헨티나 음식 맛을 볼 수 있습니다.
  --> COLOR 피자 집에 대한 블로그
  --> AQVA 레스토랑에 대한 블로그

# 주변 나라들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밤 늦게까지 영업을 하니, 밤에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뿌에르또 이과수에서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 기타 아르헨티나 쪽의 상점들이나 관광 정보를 추가로 원하시는 분들은
   
http://latinamericastory.com/100  http://latinamericastory.com/200  http://latinamericastory.com/300
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파라과이

# 델 에스떼 시내의 쇼핑 센터에는 여러 나라의 물건들이 가득차 있습니다.
    외국에서 온 사람의 경우, 여권을 제시하고 DC를 요구하면 적어도 10%가 할인이 됩니다.
    (대부분의 쇼핑에서 할인이 됩니다. 요구하지 않을 경우,....... 그냥 다 받습니다.^^)

# 이 지역에서 한국 음식점이 있는 곳은 델 에스떼 시 뿐입니다.
    보께론(Boqueron) 이라는 길과 빠이 뻬레스(Pai Perez)라는 길에 한국인 식당이 있습니다.
    아드리안 하라(Adrian Jara)길에 화교가 운영하는 동방 식당이 있는데 이곳에서 일부
    한+중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Shopping Vendome라는 곳의 5층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중식 식당이 있습니다.
         그 식당의 짬뽕과 짜장면이 맛있습니다. ^^
   --> 벤돔의 식당에 대한 블로그

# 델 에스떼 시에서 외곽으로 좀 빠지면, Hernandaria라는 도시로 빠지는 길 쪽으로 컨트리 클럽이 있습니다. 그 입구에 상가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곳에는 여러 종류의 고급 상가들이 몰려있습니다. 델 에스떼에서 빈부의 격차가 가장 두드러진 곳이므로 기회가 된다면, 들러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기타 상식들

* 브라질은 피자의 나라 이탈리아보다 4배나 많은 종류의 피자를 판매하는 나라입니다.
      이탈리아, 미국, 아르헨티나 : 50여가지 ;;;; 브라질: 200 여가지

* 보석과 준보석, 돌들을 좋아하는 분들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양쪽에 있는 선물 센터를 꼭
      들릴것: 자수정, 아쿠아마린, 정동석 등.
   --> 정동석에 대한 블로그

* 아르헨티나 듀티프리에서는 아르헨티나산 와인을 구할 수 없습니다.
      아르헨티나산 와인은 뿌에르또 이과수 시내로 들어가서 ODA라는 보데가나 DON JORGE
          라는 보데가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 ODA Bodega에 대한 블로그

* 이과수 지역에는 다수의 아랍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아랍권 문화의 영향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아랍 사람들의 음식을 시식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아랍 음식에 대한 블로그

* 최근에 조사에 의하면 이과수지역에는 78개 국적의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다양한 언어가 존재하는 곳이므로 다양한 문화권을 체험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

* 현재 환율의 차이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대부분의 물건들은 브라질 대비 30%가 싸다.
     각종 공산물들은 아르헨티나에서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 2008년 10월 이후 환율의 문제때문에 현재 파라과이의 상품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어 버렸습니다.
     그 결과, 델 에스떼 시의 상가들이 예전의 활기찬 모습이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 델 에스떼 시에서는 미화 100불권 시리즈 번호가 D 와 CB로 시작하는 것을 받지 않습니다.

* 최근에 업그레이드중인 제 사이트 http://www.infoiguassu.com/ 에서 또 다른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P.S. 언제나 똑 같이 다는 소리지만, 개인적으로 알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블로그를 위한 제 개인 메일 주소인
infoiguassu@gmail.com으로 메일 띄어 주시기 바랍니다. 성심껏, 조사해서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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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세를 내는 도로를 타고

여행 2010. 1. 8. 18:00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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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빠옹 보니따라는 도시의 변두리가 사진의 위쪽으로 보입니다. 이 도시 부근에서 통행세를 내는 도로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포즈까지는 계속 민영화된 도로를 타고 다녔기 때문에 도로의 노면 걱정은 안 했습니다. 해가 있는 동안은 계속 카메라의 셔터를 눌러댔지요. 물론 제가 운전하고 있는 동안은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찍고 싶었던 장면은 도로상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차에서 창문 내리고 몇장을 찍었습니다. 그 사진들과 광경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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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통행세를 내는 톨게이트였습니다. 이 길로 오는 분이라면 다른 도로보다는 통행세를 적게 낼 것입니다. 톨게이트는 양쪽 길보다 5개 정도 적었습니다. 비용도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특별히 비싸거나 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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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경치입니다. 푸른하늘, 흰 구름, 녹색의 경치는 어디나 비슷한 경치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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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한 순간 도로가 좁아졌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일방 2차선이 아니라 쌍방 2차선으로 가게 됩니다. 뽄따 그로싸를 갈 때까지 상황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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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에서는 목표하는 지점인 이따뻬바(Itapeva)가 거의 60킬로미터 남았다고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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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에는 경찰이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적하고 또 도로가 잘 되어있어서인지 우리 차를 앞지르고 달려가던 차가 걸렸습니다. 아마 과속으로 걸린 듯 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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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지역에는 임업이 발달한 듯 합니다. 유칼립투스와 소나무가 빽빽히 심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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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길에서 찍어본 유칼립투스 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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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양쪽으로 빽빽한 소나무의 숲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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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콩 밭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저 뒤의 반짝거리는 들판이 콩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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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밭의 모습입니다.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고 하는 속담이 있죠? 이 콩밭을 보니까, 저도 콩밭에 좀 마음을 두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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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옥수수 밭도 많았습니다. 가끔씩 지평선까지 콩과 옥수수가 심어져있는 광경이 늘어서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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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네비게이션이 그냥 무난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돈받는 길이라서 네비게이션에서도 잘 보여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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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좀 좋다 싶으니까, 조금만 지나면 톨게이트가 나옵니다. 정말 브라질은 통행세 낼 돈 없으면 여행도 못갑니다.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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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뻬바로 가는, 그리고 이따뻬바에서 이따라레로 가는 길은 수풀이 우거진 곳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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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렇게 높낮은 곳들이 많아서 높은 곳에서는 파노라믹한 광경이 많이 연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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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이렇게 화사한 꽃이 피어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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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냥 이렇게 시원하게 넓게 퍼진 밭이 있어서 좋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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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으로 지나가는 한 무더기의 나무 숲을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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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로 보이는 들판도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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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평원에 흰 점들은 모두 소떼입니다. 정말 평화로운 광경이 펼쳐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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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이렇게 개울물이 흘러가는 광경도 보입니다. 물은 바위가 많은 지역이어서인지 탁하지 않고 아주 맑습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저런 개울에서 좀 발담그고 놀다 갔으면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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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 흔한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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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없이 주변을 살피다보면 또 다시 톨게이트가 나오고, 그다음 다시 주변을 보다보면 톨게이트가 나오는 상황이 밤까지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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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돈은 확실하게 받아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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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럭저럭 점심 시간을 놓치고 달려가다가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 될 듯해서 한 주유소에 차를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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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도 좀 넣고, 우리 배도 좀 채워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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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식당이 근사해 보입니다. 그래서 차를 세우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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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음식을 만든다고 해 놓았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인지 치즈 버거 같은 것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저것 들어간 X-Salada를 시켰습니다. 포르투갈어로 "시스-살라다"라고 하는것입니다. 장모님과 처남은 다른 종류의 샌드위치를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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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가 먹은 버거입니다. 시-살라다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점심을 떼우고는 다시 또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이 너무 단조롭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곧 여행기가 끝나갑니다. ㅋㅋㅋ

이야기가 괜찮았다면, 그리고 사진도 괜찮았다면 댓글 한 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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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수 공원 근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류 공원이 있습니다. 이 공원에는 아주 인기가 좋은 새들이 몇 종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온순한 무지개 앵무 무리도 포함이 됩니다. 조련사들은 이 새를 훈련시켜서 사람의 어깨나 손에 앉게도 하는데, 조류 공원의 제일 마지막 코스에서는 일반 사람도 어깨나 손에 올려놓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하고 있습니다.
화려함에 있어서 뒤지지 않는 노랑 배유리 앵무입니다. 파파가요 라고 부르기도 하고 아라라스 라고 부르기도 합니다만, 한국어로는 노랑 배유리 앵무가 제대로 등록된 표현이더만요. 아무튼 각설하고 조류 공원 내에는 이 새들을 커다란 새장에 넣어놓고 관광객들이 들어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이 새들을 보아오면서, 언젠가는 날아가는 사진을 좀 한번 찍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사진 실력이 그만그만해서인지, 쉽게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Finefix S-100FS 를 구입하고 나서 강력한 연사 기능을 가진 카메라이기 때문에 연사로 찍어볼 기회를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연사로 찍은 사진들 중에 날아가는 앵무새의 모습을 몇 컷 담아 보았습니다.



예, 아직은 그다지 만족할만한 작품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셔터속도가 아직도 많이 느려보입니다. 초당 7장이 찍히는데도 여전히 날아오는 새의 움직임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군요. 이러니 벌새의 움직임을 잡아보려는 노력은 정말 하늘의 별 따기처럼 보입니다. ㅋㅋㅋ

새장에서 한참을 있다보면, 비상하려는 새를 감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손의 움직임에 따라서, 게다가 수동으로 포커스를 잡는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자동 포커스로 맞추어놓고 연사로 찍어봅니다. 일련의 사진들이 어떻게 찍혔는지 보시겠습니까?
이 녀석은 바로 제 머리 위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은 노랑 배 뿐이더군요. ㅎㅎㅎ;; 사진을 잘 찍으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를 좀 더 잘 아실텐데, 아직은 실력이 일천해서 좋은 사진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아다니는 새들의 사진은 어떻게 찍어야 하려나요?

이과수에서 찍은 사진들을 좀 더 보기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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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음식 피로기의 정체

생활 2009. 11. 20. 16:06 Posted by juanshpark

이따자이에서의 두 번째 밤을 보내는 동안 집 주인인 Jean Carlos는 폴란드 음식 피로기를 먹여주겠다고 자청을 했습니다. 피로기라.... 이름도 이상한데, 도대체 무엇인지 감을 잡을 수 없게 하더군요. 여러분은 알겠습니까? 피로기는 과연 어떤 음식일까요? 진 카를로스는 원래 폴란드 사람의 후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피로기를 안다고 했습니다. 피로기는 폴란드 고유 음식이라며 아주 특이한 음식이라고 했습니다. 기대는 만땅이었지만, 궁금하기도 정말 만땅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집주인인 진 카를로스와 그의 새색시인 리비아씨의 모습입니다. 둘이서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열심히 수다를 떨고 있는 장면이지요. ㅎㅎㅎ 바깥에서 비가 솔솔 뿌려대는데, 간밤에 모기때문에 시달려서 그런지, 음식을 만들기 시작한 오후무렵에 저는 침대에서 곯아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피로기를 만드는 동안 처음부분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피로기와 관련된 첫 사진은 솥 속에서 끓고 있는 모습뿐이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보기에 이탈리아 음식인 Canelone나 좀 큰 Sorentino 정도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끓고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그 중 어떤 것이라고 하기가 좀 뭐하더군요. 나중에 솥에서 빼 내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도 궁금하시죠? 저녁을 준비하고 있는데, 리비아의 언니 가족이 식구들을 끌고 왔습니다. 리비아의 형부인 시드니 부부와 진 카를로스가 다정하게 포즈를 취해 줍니다.

사진은 역시 식사가 끝나고 나서 찍은 겁니다. 그 사이에도 사진은 많이 찍었지만, 스트로보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찍어댔더니 모두 흔들려서 그만....

아무튼 피로기를 먹고 와인을 한 잔 걸쳤습니다. 희한한 것은 이따자이까지 왔는데, 아르헨티나 와인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거죠. 물론 포즈 두 이과수에서 마시는 고급 포도주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집주인은 특별히 한국인 부부를 대접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산 포도주를 구입을 했습니다. 성의가 절반의 맛을 결정하더군요. 정말 흡족하게 먹고 마셨습니다. 아~ 참! 아직 피로기를 설명하지 않았지요? 피로기가 무엇일까요? 짜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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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ㅡㅡㅡㅡㅡㅡㅡ;; 만두 맞지요? 겉 모습이 너무 반질반질해서 다른 음식인가 싶었는데, 만들어진 모습은 크기가 좀 커서 그렇지 딱 만두였습니다. 속은 어떻냐구요? 예~! 속도 만두였습니다. 하지만, 다른게 있다면 속에 감자가 좀 으깨져서 들어가더군요. 그리고 다른게 좀 더 있었습니다. 먹는 방법이 달랐습니다. 보시겠습니까?

먼저 주인은 손님들의 접시에 피로기를 하나씩 올려서 돌려줍니다. 주인인 진 카를로스는 먹지 않고 그냥 서빙만 하더군요. 잘 삶아진 피로기 위에 연유로 만든 소스가 올라갑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한국인들의 입장에서는 도대체 먹을걸 가지고 왜 저렇게 장난을?! 이라고 생각할 만합니다. 이 정도에서 그냥 먹으라고 하면, 아마 느끼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또 하나의 소스가 올라갑니다. 이름하여 양파 소스입니다.

양파를 잘게 썰어 기름에 볶은 소스인데, 양파의 매운맛은 다 빠지긴 했어도 그런대로 맛이 있더군요. 이 소스를 다시 연유 위에 올려놓으면 먹을 준비 끝~!

먹을 준비가 다 끝난 피로기의 모습입니다. ㅎㅎㅎ;; 맛이 어떠냐구요? 당연히 시장이 반찬이고 집주인의 성의가 절반의 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은 아닙니다. 좀 밋밋하고 느끼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와인과 함께 먹어보니 꽤나 먹을만 했습니다. 그래서 몸매 관리한다고 평소에 저녁 식사를 잘 하지 않던 아내도 이날 저녁에는 3개를 먹었습니다. (아~ 3개가 얼마나 되냐구요? 저두 3개를 먹었습니다. ㅎㅎㅎ)

궁금한 것은 만두가 어떻게 폴란드의 음식이 되었을까? 라는 점이었습니다. 나름 집히는것이 있었지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만두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삼국지에서였습니다. 제갈양이 남만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어느 강에서인가 죽은 원혼들을 달래기 위해서 밀가루를 반죽하고 빗어서 사람의 머리 모양으로 만들고 그 속에 말을 잡아 고기를 다져서 속을 넣은다음 삶아서 제단에 올립니다. 이것을 만두라고 했는데, 의미는 "남만의 머리"였다고 하죠? 그게 세월이 지나면서 현재의 "만두"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만두가 청조때 생겼다고 하고, 그게 또 가장 유력하다고 하는데,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제가 위에서 생각한 폴란드 사람들이 만두를 먹게 된 것은 아무래도 동양의 어느 곳에서인가 넘어간 듯 한데, 청조라고 하면 계산상 안 맞는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냥 저는 제갈양 시대에 만들었다고 가정을 했습니다. 아무튼 제갈양이 만두를 만들었다면 어림잡아 거의 2000년 전 사람인거죠. 그리고 그때부터 중국대륙의 사람들이 먹기 시작했다면 문명의 전파 속도가 늦던지 빠르든지 1000여년 정도면 대륙에서는 거의 다 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반도에 만두가 처음 들어온 것이 고려시대라니까, 거의 엇비슷하게 되는데요. 저는 폴란드와 이탈리아, 그리스 역시 원나라 즉 몽고족이 대륙에 세운 나라의 시대에 동서양이 교류가 빈번해지면서 만두가 유럽으로 전파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양도 그렇고, 속에 들어가는 고기와 감자도 그렇고, 아무튼 우리네 만두와 동일한 근원에서 출발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 잘은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어쩌면 그 이름인 피로기 역시 - 내 친구인 진 카를로스가 제대로 발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제대로 발음하고 있다고 치고 - 한자의 "피륙"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두가 사람 머리에서 유래했다면, 가죽과 고기가 들어있는 모양의 음식이라는 뜻으로 피륙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무튼 이건 제 추측이지만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친구의 정성 탓에 하루 저녁을 아주 배불리 먹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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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만난 독일인 부부와 만찬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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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시장 - 델 에스떼의 또 다른 부면

정보 2009. 11. 4. 20:11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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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인구 30만명에 매일의 유동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무역 도시 델 에스떼. 현대적인 건물과 쇼핑들이 즐비하지만 이곳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성업중인 분야가 있고 또 그 분야에 종사하는 수 많은 상인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짝퉁 시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짝퉁 시장이라고 해서 일정 지역에 몰려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도시 전체에 걸쳐 정품과 짝퉁이 함께 존재하고 있고, 손님의 취향이나 금전적 여유에 따라 때로는 정품같은 짝퉁과 짝퉁같은 정품을 가져가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델 에스떼의 짝퉁 상품가운데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 손으로 꼽는것이 불가능 할 듯 하다. 핸드폰이나 컴퓨터 부속으로부터 운동화, 시계, 카메라, 팬드라이브와 같은 조그만 기기나, 위스키와 같은 주류들, 향수, 화장품, 그리고 액세서리까지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짝퉁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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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장사진을 치고 이것 저것을 파는 상인들. 처음 이곳으로 이주해와서 델 에스떼를 갔다가 쭈그리고 앉아서 나이키 메이커의 로고를 풀로 붙이고 있는 상인을 보게 되었다. 신기해하는 나에게 무슨 메이커를 원하느냐고 묻는 상인. 쭈그리고 앉아서 나에게 아이다스(Adidas), 퓨마(Puma), 나이키(Nike)등 원하는 것은 모두 있다고 자랑스레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구 충격을 받았었다. ㅎㅎㅎ;; 그때 이래로 운동화를 볼 때는 "이거 혹시 짝퉁 아닌가?"라는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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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도구와 릴을 팔고 있는 친구들. 낚시대야 짝퉁이 있으랴마는, 길거리에서 팔고 있는 상품들을 보면 왠지 의심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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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의 경우는 짝퉁은 아니겠지만, 물건의 질이 열악한 것도 분명히 존재한다. 주변의 사람들 이야기로는 여행 가방을 샀는데, 한번 쓰고는 버렸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 것을 보니 가방은 주의해서 사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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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가게 역시 짝퉁 가게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물건의 품질은 조악한 것들이 많다. 향수의 경우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가격의 반 이하라면 의심해 볼 만하다. 나 역시 오랫동안 쓰던 향수를 반 값에 구입을 했는데, 향수의 향이 오래 가지 않는 것을 보니 짝퉁이 아닌가 싶다. T.T;; 화장품의 경우도 가격이 너무 싸다면 한번쯤 의심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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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용 총과 기타의 물품을 팔고 있는 가게. 또 이런 곳에서는 여성들이 들고 다니는 전기 충격기 등도 판매하는데, 어떤 제품들은 단지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니라 "기절"시키기까지 한다. 또 연장을 파는 곳들도 있는데, 렌치나 스패너 등의 연장이라면 모르겠지만, 드릴과 같은 전기를 통해 이용하는 연장들은 주의해서 살 필요가 있다. 내 경우는 선물로 받은 드릴을 사용하다 드릴이 부러지면서 눈 옆으로 스쳐 지나간 적도 있다. 하마터면 실명할 뻔했던 경우가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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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재밌는 짝퉁도 있다. 바로

시계 시장

이다. 델 에스떼의 좌판들 가운데는 시계상도 상당하다. 그리고 이런 저런 시계들을 많이 진열해 놓았는데, 진열해 놓은 시계들 가운데 메이커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들에게 조그만 목소리로 더 좋은게 없냐고 물어보면, 어떤 메이커를 원하느냐고 되묻는다. 좀 괜찮은 메이커를 원한다고 하면 주저 주저하면서 숨겨놓았던 검정 봉투를 내놓는데, 이제 그 물건들이 아주 재밌는 물건들이 많다. 어떤 것들이 나올거라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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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고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몽블랑(Montblanc) 시계와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시계다. 정품이라면 수천불 상당의 시계인데, 이 시계들의 판매가는 단돈 10불. ㅎㅎㅎ;; 이 두 종류뿐 아니라 카르티에르(Cartier), 오메가(Omega), 롤렉스(Rolex), 롱기니스(Longiness), 불가리(Bvlgari) 등등의 시계들도 모두 단 돈 10불에 판매된다. 5개나 6개를 사면 DC도 해 준다. ㅎㅎㅎ;;

싸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싼 것도 아니다. 아~! 물론 시계들은 잘 작동한다. 시간도 잘 맞고. 하지만 오래 차고 다니진 못한다. 무엇보다 줄이 연결된 이음새 부분이 쉽게 부서진다. 혹은 쉽게 줄이 끊어진다.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난다. 잘 만들어진 짝퉁이라서인지, 아니면 잘못 만들어진 짝퉁이어서인지 맞는 시계줄을 찾을 수가 없다. 어쩌면 시계줄을 찾아 갈아끼우는 것이 배보다 배꼽이 더 큰것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몇 번 차보지 못할 시계이니 싼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델 에스떼를 온 기념으로 한 두개 사가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짝퉁에 대한 걱정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그리고 정품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몇 가지 조언을 해 드리고 싶다.

시계

의 경우는 정품을 파는 매장에 가셔서 정품 확인을 하고 사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델 에스떼에는 고급 시계를 취급하는 몇몇 매장이 있다. 궁금하신 분들은 내게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 주시면 추천해 줄 수도 있다. 내 메일 계정은

infoiguassu@gmail.com

이다.

핸드폰

역시 짝퉁이 있다.

카메라

와 핸드폰,

렌즈

의 경우는 케이스와 상품의 고유 번호가 일치하는지를 꼭 살펴보기 바란다. 팬 드라이브의 경우 길에서는 절대 사지 말 것을 권한다. 제대로 된 상품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케이스는 어디서든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팬드라이브

와 같은 상품을 정품으로 구입하는 곳을 알고 싶다면 역시 내게 메일을 보내 줄 것을 권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쇼핑들에서는 정품을 판매하니 그런 쇼핑들에서 구입을 할 것을 또한 권고한다.

운동화

역시 길거리에서 파는 제품들은 정품이 아닐 가능성이 많다. 메이커 운동화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제대로 된 쇼핑에서 구입할 것을 권한다. 일부 쇼핑에는 한국인들이 정품만을 판매하는 샾을 운영하기도 하니 그런 곳에서 구입한다면 확실할 것이다.

화장품과 향수

등도 제대로 된 쇼핑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주류의 경우는 아르헨티나나 칠레산 포도주의 경우는 어디에서 사나 비슷하다. 하지만 위스키의 경우는 짝퉁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의심스럽다면 사지 말것을 권한다. 특히 거리에서 파는 것이라면 정품 여부에 관계없이 관리가 소홀한 것인 경우가 많을 것이므로 사지 말도록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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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친구들이 좋아하는 한국 음식은?

생활 2009. 10. 22. 08:27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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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한 현지인 집에서 식사를 했었던 경험

을 포스트 한 적이 있었다. 그 친구의 처형이 타 주에서 방문을 왔다기에 우리와 처남네가 합쳐서 한국 음식으로 한 끼를 대접하기로 했다. 현지인들을 초대할 때면 항상 하는 고민이 과연 무엇을 대접해야 할까?라는 점이다.

고민을 하는 이유라면, 초대를 받은 사람이 잘 먹어줘야 기분도 좋은 법인데, 입맛에 맞지 않아 잘 안먹으면 어떡하나?라는 점 때문이다. 이웃나라 아르헨티나에서 살 때는 정말 고민을 많이 해야 했었다. 일부 한국 음식을 잘 먹는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외국 음식에 대해서 일단 선입견이 있어서인지, 자신들에게 익숙한 음식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언젠가 아르헨티나 현지인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한 적이 몇 번 있었다. 어머니가 정성스레 음식을 만들었는데, 세 번인가 모두 깔짝깔짝대며 음식을 잘 먹지 않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가 많이 속상했던 적이 있었다. 그 후로는 음식점으로 데리고 갔었는데, 한식을 잘먹지 않는 모습을 보고 아르헨티나 사람을 한탄한 적이 있었다. 친한 친구중에 아르헨티나인 여 간호사가 한 명 있는데, 자신과 자신의 민족을 가리켜서 음식에 편견이 많은 민족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정말 그 말이 맞아 보인다.

하지만, 브라질의 경우는 좀 다르다. 일단 외국의 음식이라도 먹어보고 판단을 한다. 자기들 입맛에 맞으면 찾아다니면서 먹기도 하는 것이다.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음식이 좀 단조로운 반면 브라질의 음식은 풍성한 편이다. 이제 브라질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좀 색다른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친구는, 우리 부부에게 유명한 김치를 먹어보고 싶다고 미리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먹어보지는 않았는데, 누군가에게서 김치에 대해서 들은 모양이다.) 그래서 김치를 준비하는 한편, 한 두 가지 현지인들이 먹을 수 있을만한 것들도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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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메(Salame)와 치즈를 좀 자르고 빵을 잘라서 허기를 면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고, 와인도 한잔씩 돌리고나서 음식을 조리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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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현지인들의 입맛에 잘 맞는 잡채를 만들어놓았다. 쫄깃쫄깃한 당면은 현지인들에게 좀 기호에 맞지는 않지만, 여러 야채와 함께 버무려놓은 잡채는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멋있게 보인다. 참기름의 향과 약간 달큼한 잡채의 맛이 친구들의 입맛에 맞는 모양이다. 잡채의 매끈매끈한 면을 잡기가 쉽지 않은 친구, 나에게 어떻게 먹느냐고 물어본다. 그냥 집어서 입에 넣어 먹는다고 농담을 했는데, 말대로 집어 넣고 잘 먹는다. 게다가 젖가락질까지 아주 잘 흉내늘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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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가락질을 해 보는 친구. 처음에는 김치를 집어 먹어보고, 야채 샐러드를 집어먹고 그 다음에 불고기를 집어 먹더니 나중에는 잡채 그릇을 완전히 비웠다.현지인들, 아니 외국인들과 함께 한식을 먹어본 사람들은 불고기, 잡채, 김밥의 순서로 외국인들이 한식을 선호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잡재 말고 또 하나를 준비한 것이 있으니 바로 불고기다. 그것도 즉석에서 전기 후라이판에 올려놓고 불고기를 해서 시식하게 했다. 물론 반응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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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고있는 친구의 처형과 동서. 그리고 친구의 유일한 아들녀석이 한국음식을 가리지 않고 주는데로 다 먹고 있다. 귀여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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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구석에 있는 김치 그릇이 보이는가? 친구는 먹어보고 싶다던 김치를 먹어보게 되어서 적잖이 흥분이 되었나보다. 좀 매운지 혀를 빼고 후후 불면서도 밥과 함께 연신 김치를 먹는다. 맛있게 먹는 모습이 보기는 좋았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한것 같다. 어느새 부인과 처형과 동서까지 모두 김치를 먹어보고는 맛이 얼얼하다면서도 기분이 좋아 보인다. 이정도 되면 내가 걱정했던 것이 무색해진다.이쯤해서 조카들이 쌈장을 가져왔다. 그리고 내 친구에게 시범을 보여준다. 먼저 상치를 펴고 밥을 조금 얹어놓고 불고기 한 조각을 올리고 그 위에 쌈장을 얹더니 둥글게 만들어서 입이 터져라고 벌리고 집어넣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렇게 입을 벌리고 먹는다는 것에 어색해하던 친구들. 조카가 만들어서 입에 넣어 주니 받아먹어보고는 반응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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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쌈을 만들어서 먹는 친구.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우스웠는지 친구의 처형은 손에 상치를 들고는 엄청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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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자신도 쌈을 만들어서 입으로 넣고 있다. 상치쌈에 대한 현지인 친구들의 반응은? 아주 맛있다~!고 연신 칭찬을 한다. 이정도라면 앞으로 현지인들에게는 상치쌈을 주로 대접해도 될 듯 하다.

주변에 외국이 친구들이 있다면, 한번 상치쌈으로 초대를 해 보라. 어쩌면 상치쌈이야말로 외국인들에게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한국의 맛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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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에게 한국어 가르쳐주기

생활 2009. 10. 17. 06:55 Posted by juans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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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이야기하는 아내. (모자이크 처리한 분)

현지인들과 어울려 살다가 조금 친해지면 먼 외국에서 온 새로운 친구의 언어가 궁금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 친구의 입에서 자주 들려오는 말이 한마디씩 들어오게 되면 그 친구의 언어에 대해서 물어보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제일 처음 배우게 되는 말이 욕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쪽이나 저쪽이나 상대가 못알아 들을 거라 생각해서 욕을 해 대는거죠. 그런 결과로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배꼽을 쥐고 웃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이제 지난 25년 동안 이민 생활을 하면서 언어와 관련해서 제가 경험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들려 드리고자 합니다. 현지인에게 한국어 가르쳐주기라고 제목을 지었지만, 잘못 제목을 뽑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 XXXX가 한국말?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을 때 였습니다.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장의사에서 밤을 세운 적이 있었습니다. 계절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여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밤 늦게 답답한 마음을 안고 장의사 문 앞에 서 있었는데, 중년의 한 아르헨티나 사람이 옆에 서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커피 한 잔을 초대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알고 보니 장의사 옆의 카페 주인이었습니다.

주인을 따라 카페로 들어가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요. 주인은 자신에게 한국인 친구가 많다고 하면서 심지어 자신이 한국 이름까지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 이름을 물어보았는데, 그 이름이 "좆도스키"라고 하더군요. 카페의 어두운 조명 아래였기 때문에 제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만 너무나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단어는 한국어가 아닌것 같군요"라고 말했지요. 그 주인은 한국어라고 하면서 한 종이를 가져다 주었는데, 그 종이에는 분명한 한국어로 "내 사랑하는 XXXX 에게"라며 써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주인은 자신의 한국인 친구가 그 이름을 지어 주었다면서 그 뜻이 "다정한 친구"라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주인의 이야기를 들으니 비디오가 지나가데요. 아마 그 한국인 친구는 아르헨티나 사람이 못알아 들을 거라 생각해서 그 말을 입에 계속 담았을 것이고, 그 말이 귀에 들어온 아르헨티나 친구가 그 뜻을 물었을때, 사실대로 이야기 할 수 없어서 "다정한 친구"라고 했을 것이라는 상황이 쉽게 상상이 되었습니다. 제 얼굴에 침뱉기라고, 결국 그 욕을 썼던 친구도 이 주인으로부터 "다정한 친구(XXXX)"라고 불렸을 것을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결국, 그날 저녁 저는 그 주인에게 한국인을 대신해서 사과를 했고, 당신이 알고 있던 그 한국인 친구가 그다지 좋은 친구는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원한다면 정말 좋은 뜻의 이름을 지어 주겠다고 했는데, 실망이 컸던지 주인은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십 수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 내가 잘 했는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한국에 대해서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지도 모를텐데... 라는 생각도 들고, 그나마 이야기를 했기에 사태가 더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았을까요?


# 개XX의 의미는 "친구"

파라과이에서 살았던 시절, 가게 앞에는 좌판을 늘어놓고 장사를 하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어디서 한국어를 배웠는지 지나가는 한국인들에게 "안녕하세요"를 곧잘 말하던 친구였지요. 그런데, 그 친구가 하루는 "안녕하세요, 개XX"라고 육두문자를 쓰더군요. 그래서 그 말을 어디서 배웠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한국인 친구들이 쓰더래요. 그리고 그 말의 의미는 "친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단어의 의미는 친구가 아니다, 그리고 좋지 않은 의미니 쓰지 말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똑똑한 친구여서, 그 다음부터는 제게는 그 단어를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언제나 그러더군요. "안녕하세요, 개XX"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정말 상황이 감이 안 잡히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못알아 듣는다고 외국인에게 함부러 말하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파라과이에서 한국인 집에서 식모를 하는 여자들은 "X년" 이라는 말을 쉽게 뱉곤 합니다. 그 이유는 주인집 아주머니들이 식모에게 그런 단어를 쓰기 때문이지요. 결국 그 말이 귀에 익게 될 무렵, 주인에게 그 단어가 무엇인지를 물어보면 둘러댈 수 밖에 없겠지요? 뭐, 친구나 아주머니 등의 뜻이라고 둘러대겠지요. 그러면 그 뱉은 침은 자기 얼굴로 돌아오게 됩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집으로 돌아가는 식모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하겠지요. "Chau[차우, 헤어질때 하는 스페인어식 인사] X년아"

이제는 어딜 가나 외국어를 곧잘 알아듣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어 역시 알아듣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생김새가 다르다고 모르겠지 하면서 욕부터 하는 그런 몰상식한 행동은 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저씨의 스페인식 명칭은?

이젠 슬픈 이야기를 그만두고 좀 밝은 이야기를 하죠. 파라과이 친구 한 사람이 조르고 졸라서 한 마디를 배웠습니다. 뭘 배웠느냐구요? 세뇨라에 해당하는 한국어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르쳐주었습니다. 세뇨라에 해당하는 한국어는 아주머니다 라고 말입니다. 입을 오무리고 "아주모니"라고 하는 모습에 웃음을 지었는데, 아주모니가 아니라 아주머니라고 "ㅓ" 모음을 가르쳐 주었는데, 발음이 잘 안되더군요. 그래서 차라리 아줌마라고 하라고 가르쳐 주었더니 그건 금방 따라 하더군요. 아줌마라고 말이죠.

그러더니 그 친구, 저보고 헤헤 웃으며 이제 세뇨르(아저씨)가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도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뭐라고 하느냐고 물었는데, 대답을 듣고는 저와 한국인 친구들이 모두 뒤집어 졌답니다.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아줌모"라고 했습니다. (스페인어는 명사에 여성형과 남성형이 있습니다. 여성형은 a로 끝나고 남성형은 o로 끝납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 그렇습니다. 그 친구는  Señora에 해당하는 한국어가 아줌마(A-jum-ma)니까 Señor는 A-jum-mo일 것이라고 생각한 거죠.) 하긴 한국인들도 스페인어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니 피차에 일반이라고 할 만합니다. ^^


# 콩밥.

브라질로 이주를 한 다음에 생긴 일입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주식이 쌀 밥입니다. 한국인들 같은 밥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튼 밥을 먹습니다. 조리한 밥에 함께 먹는 것이 검은 콩으로 만든 콩 죽인데, 그것을 페이정 이라고 부릅니다. 페이정에 돼지의 귀와 소시지와 기타 부위를 넣고 끓인 죽이 페이조아다 라고 합니다. 페이조아다의 경우는 워낙에 부담스런 음식이라 일주일에 두 번만 먹지요. 하지만 밥과 함께 먹는 페이정의 경우는 매 끼니마다 먹을 정도로 브라질 사람들의 식탁에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날, 그 아주머니는 제게 묻더군요. 페이정은 뭐라고 하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페이정은 콩이라고 해 주었습니다(음식으로서의 페이정을 물었다면 콩죽이라고 했을 터인데, 그냥 묻기에 콩이라고 해 주었지요). 그랬더니 한국어로 Arroz는 또 뭐라고 부르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밥이라고 해 주었습니다. (Arroz는 쌀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밥이 맞았습니다.) 그랬더니, ㅎㅎㅎ 웃더니 이제 자기는 한국에 가도 굶어 죽을 염려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한국에 가서 배고프면 그렇게 외칠거라고 합니다. "콩~밥!" 이라구요.

아내와 저는 아주 뒤집어 졌답니다. 우리 반응을 보며 의아하게 보는 아주머니에게 콩밥은 교도소에 들어가야 먹는 거라고 가르쳐 주었는데,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주머니는 더욱 의아해 했습니다. 결국 그 의미를 알게 되고 따라 웃고 말았지요. 현지인들과 친분을 쌓아가면서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알려주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건네 주다보면 이런 저런 에피소드가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가능하다면 좋은 일만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 지금은.....

얼마전에 아르헨티나 여인과 결혼을 한 처남이 이과수로 이주를 했습니다. 30여년 결혼 생활을 한 처남에게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자란 두 명의 조카가 있습니다. 이 조카들은 한국어를 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한국 음식과 노래와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지요. 어느 정도냐면, 스페인어 노래는 거의 듣지를 않습니다. 드라마도 한국의 드라마는 다 꿰차고 있습니다. 제가 안 본 드라마들까지 거의 다 외우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짐작이 되십니까? 그정도로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왠만하면 한국어를 배웠을 터인데, 워낙에 한국인들과의 교류가 없이 시골에서 살아서 한국어를 배우지 못했습니다. 아~! 이 친구들 그럼 어떻게 한국어 노래와 드라마를 즐기냐구요? 노래는 뜻은 모르고 그냥 따라 부르고, 드라마는 인터넷에서 스페인어 자막을 구해서 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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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남과 처남댁, 그리고 큰 아들입니다.

이 조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달라는 처남의 부탁을 받고 회화 위주로 가르쳐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좋은 한국어를 가르쳐야 할 텐데.... 걱정이 앞섭니다. 앞으로 몇년 후면 한국어로 조카들과 대화할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쳐 볼 생각입니다. 기회가 되면, 이 조카들의 한국어 교습에 대한 포스트를 간간히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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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유명한 한국 국적의 먹거리는?

생활 2009. 10. 10. 06:56 Posted by juanshpark
한국 국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위에 올려져 있는 로고의 기업들 역시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상표들임에는 분명하다. 적어도 남미에서 삼숭(Samsung)이나 엘레제(LG)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듯하다. 더구나 요즘 한국의 차들이 디자인이나 성능에서 앞서나가다보니 준다이(Hyundai)는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는 명차반열에 올라있다. 칠레 산티아고에서는 돌아다니는 택시의 거의 절반은 삼성 자동차이고, 전체적으로도 승용차의 1/3~1/4은 한국 승용차들이 굴러다닌다.

한국의 경제력이 커져서인지, 브라질에서도 한국 국적의 상품들은 브라질 사람들의 생활에 이미 익숙해져있다. 집집마다 삼성이나 엘쥐 텔레비젼을 가지고 있고, 컴퓨터 모니터와 관련해서는 브라질 시장의 거의 70% 이상이 삼성과 엘쥐를 사용하고 있다. 그뿐인가? 최근에는 한국의 금융 회사들도 브라질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브라질 최대 주간지 가운데 하나인 ISTOE 에는 미래에셋 생명광고가 표지에 실리기도 하고 전문 관광 잡지에 코리안 에어 광고가 뜨기도 한다. 언제부터 한국의 국력이 이렇게 커졌는지 모르겠지만, 외국에 나오면 애국자가 된다고, 길을 가다가 한국과 관련된 무엇을 발견하게 되면 엄청 기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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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아르헨티나 까릴로를 포스트하면서 올린 사진이지만, 현대 자동차를 선전하는 광고판만 보고도 마음이 즐거웠었다. 현대 직원도 아니고, 아니, 현대 직원중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지만, 한국 자동차의 간판만 보고도 고향 친척을 만난 것 같았다면 이해가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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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행을 가면서 길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 세워져 있는 현대 중공업의 중장비를 보면서도 그런 기분을 느꼈던 적이 있었다. 이런 오지까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반가웠었는데, 현지인들에게는 아마도 발음이 잘 안되니 동양의 어떤 작은 나라, 아마도 일본이나 중국을 떠 올리면서 사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먹거리 문제에 이르면, 한국적의 음식에 대해서 남미 사람들은 더욱 무지를 드러낸다. 하긴, 위의 상호들도 사실 한국의 것이라고 하면 눈이 똥그레진다. 일본 상품이 아니었냐고 되묻는 경우가 일쑤다. 음식의 경우는 더 심해 보인다. 김밥이 코리안 스시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니까. 게다가 현지 사회에 뿌리내리는 일식이나 중식에 비해 한식은 아직까지는 철저하게 한국인 위주로 식당을 경영하다보니 현지의 남미 사람들은 한국음식을 들으라고 물으면 고개를 도리질하기 일쑤인 것이다.

김치, 불고기, 잡채.... 하면 그제서야 아~ 김치가 한국거였냐?는 식의 반응이 나올 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아예 들어본 적이 없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한다.

그런 남미, 아니 브라질에 이제 한국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부상하는 상품이 하나 있다. 그게 무엇일까? 여러분은 알고 있는가? 그럼, 그 효자노릇을 하는 상품을 공개하겠다. .......





그 상품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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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즉 빙그레제과에서 나온 메로나라는 빙과류다. 브라질 현지 사회에서 메로나의 인기는 가히 하늘을 찌르는 듯 하다. 상파울로 어느 곳이나 상업이 번성한 곳의 상점을 가 보면 메로나 냉장고가 들어가 있다. 한국인들이 많이 사는 봉 헤찌로는 물론이고, 리베르다지, 빠울리스따까지 내가 갔던 모든 곳에서 메로나 냉장고를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상파울로에서 찍은 메로나 관련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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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서는 멜로나라고 읽는다. 뭐, 뭐라고 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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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마다 이렇게 메로나 냉장고를 맨 앞에 진열해 놓구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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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좁은 가게는 모로 세워놓고 판매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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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도 안 되면 포스터만 걸어놓고도 판매를 한다. 이정도면 메로나 천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리베르다지에서 옷가게를 영업하는 한국인 M씨는 주말이 좀 화창한 날씨면 남녀노소 할 것없이 모두 메로나를 손에 들고 돌아다닌다고 한다. 사실 현지인들에게 있어서 메로나의 가격이 싼 편은 절대 아니다. 내가 사먹은 메로나는 하나에 6헤알이었다. (한화로 3500원 선이다.) 브라질 산 아이스 바의 가격이 보통 2~3헤알이니 두 세배의 가격이 되는 것이다. 그 정도면 상당히 비싼 셈인데, 그럼에도 메로나를 먹는 이유는 무엇일까? 몇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맛이 좋다는 것이다. 멜론의 향기로운 맛이 그대로 들어가 있다고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다. 메로나가 한국 것이라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더니 몇몇은 알지만 대개는 눈이 똥그레졌다. 아무튼 괜찮다. 김치나 불고기 모양으로 메로나도 점차 더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적이야 어떻게 되어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의 탄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다른 곳에서는 몰라도 브라질에서 메로나는 정상의 위치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한국을 알리는 효자 상품중의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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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이 블로그는 이과수 이야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에 더해서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게 되었습니다. 남미는 더이상 신비의 땅이 아닙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이 방에서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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